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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휴스턴·청두 총영사관 폐쇄 강대강…수교 이래 최악 위기

    미중 휴스턴·청두 총영사관 폐쇄 강대강…수교 이래 최악 위기

    미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선 중국이 24일(현지시간) 자국 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중 양국이 상대국 영사관 폐쇄라는 외교상 가장 수위높은 조치를 맞받아 취하면서 양국 갈등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AP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한다”며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 외교 관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이 돌연 중국의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통지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양국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미관계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영사관 폐쇄 기한은 미국이 휴스턴 총영사관에 취한 것과 마찬가지로 72시간 내이다. 오는 27일 오전 10시가 된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즉시 잘못된 관련 조치를 철회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상해와 광저우, 선양, 우한 및 홍콩에 영사관을 두고 있는데, 중국은 그 중 상징성이 있으면서도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청두를 폐쇄 대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985년 문 연 청두 총영사관은 소수민족 인권문제로 미국이 관심을 두고 있는 티베트 지역을 관할한다. 앞서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중국 정부가 맞대응으로 청두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할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실효적 충격은 덜한 곳들을 영사관 폐쇄 대상으로 골랐지만, 치외 법권 영역인 영사관을 서로 폐쇄하는 강공을 맞받아 취했다는 점에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양국 모두 상대국이 개인·산업 정보 침탈, 내정간섭 등 상대국 안보 이익에 위해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휴스턴 총영사관이 현지 의약사, 정보기술 회사들로부터 개인정보 등을 훔쳤다고 보고 있고, 중국 역시 청두 총영사관이 인권 문제 등 내정 간섭을 했다고 주장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휴스턴 총영사관은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라며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정면 겨냥했다. 그러나 이날 카이웨이 휴스턴 총영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영사관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 요구를 불수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비서진 인사…국가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차관

    청와대 비서진 인사…국가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차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내정됐다. 서 신임 차장은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과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낸 후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北과 단순 접촉도 신고, 기본권 침해·위헌소지”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시사 “남북정상 간 합의, 국회 비준 동의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동북아 전략·힘 균형 위해 필요”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는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을 단정할 수 없고, 또 하나의 원칙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연합훈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개선 과정서 막대한 예산 소요”“이에 대비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밟아야”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계기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후로도 배상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북측과의 단순 접촉까지 사전 신고하도록 하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 거부’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위헌적 요소와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점차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때를 대비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北 억류 한국인, 다시 南 올 수 있게 노력” 이날 이 후보자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일부의 사진을 띄우며 누구인지를 묻자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도 모르냐’는 지 의원의 질책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가 예고한 사무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집단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25개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통일부가 일방 엄포한 사무검사를 거부한다”면서 “이 시점에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인권과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만 뽑아 사무검사를 시행하고 단체 유지 요건을 갖췄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차별이며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대북인권단체, 통일부 사무검사에 “대북전단 계기 부당한 표적 검사”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단체 2곳 법인 취소“정부 통일 정책 노력에 심대히 저해” 이들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빌미로 사무검사를 발표한 것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손보고 정리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부당한 표적 사무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당했다고 판단해 이를 계기로 다른 법인들도 들여다보겠다며 25곳을 1차 사무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지재권 보호”… 코로나 백신 해킹 시도 中에 초강수 보복

    美 “지재권 보호”… 코로나 백신 해킹 시도 中에 초강수 보복

    수교 이후 ‘1호 영사관’… 상징성 노린 듯AP “트럼프, 中협력자들에 공포감 조성”美국무부 “주재 외교관, 내정 간섭 말아야”中 “美, 일방적 정치 도발로 국제법 위반”미중 갈등이 외교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인 해커들이 미국의 주요 정보를 빼돌리려다가 체포돼 기소된 사건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의심해 보복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넓게 보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중국 위구르족 탄압, 남중국해 문제 등을 빌미삼아 미 행정부가 사상 유례없는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데 이견이 없다. 22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휴스턴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5곳에 중국 총영사관이 있다. 이 가운데 휴스턴 총영사관은 1979년 미중 수교 뒤 가장 먼저 설치돼 남부 지역 8개 주(텍사스·오클라호마·루이지애나·아칸소·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플로리다)를 관할한다. 앞서 휴스턴 영사관 측은 21일(현지시간) 퇴거 이유를 묻는 현지 언론매체의 질문에 “(우리는 이유를 모르니)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에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그러자 국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지식재산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제협약에 따라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사관·영사관 직원들이 미국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본국으로 보냈다고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21일 중국인 해커 리샤오위와 둥자즈 두 명을 11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첨단기술과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와 인권활동가도 표적이 됐다. 이들은 10년 넘게 해킹을 지속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생명공학 기업들을 노렸다. 휴스턴 총영사관 퇴거 조치는 중국 정부가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외교적으로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 외교관과 언론인, 학자들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홍콩보안법 제정 뒤로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 언론사를 외교 기관으로 등록하게 해 미국 내 활동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미국을 배신하고 중국을 도우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무언의 경고’라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영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중국과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식재산 관련 범죄를 응징하고자 대표적 기술 도시인 휴스턴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견도 있다. 휴스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와 의학·제약 연구기관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곳 총영사관을 폐쇄해 상징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상대국과의 외교 관계 악화를 이유로 영사관을 철수시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이유로 러시아와 갈등을 겪다가 2017년 러시아가 미 외교관을 추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의 러시아 총영사관 등을 폐쇄했다. 중국도 가만 있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중국은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에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도 중국 외교관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렸다”면서 “미국 측이 여러 차례 외교 행낭을 동의 없이 열어 보고 중국 공무 용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미국 내 중국 유학생에게도 “미 사법 당국이 불시에 검문이나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2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서 “미국이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미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중국 영사관 퇴거에 대한 맞불 조치로 중국 내 미국 총영사관 가운데 어디를 먼저 폐쇄하는 것이 좋을까”라며 투표에 부쳤다. 현재 중국 본토에는 청두와 광저우, 상하이, 선양, 우한 등 5곳에 총영사관이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미중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유권자를 잡고자 중국 압박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이 미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중국이 강하게 반격하기 위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겨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무기금수 대상에 홍콩 올리자… 中 “내정간섭에 단호히 반격”

    서방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중국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즉각적인 보복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기업과 기관 37곳을 제재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창지 에스켈 섬유와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등 9곳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신장 실크로드와 베이징 류허 등 2곳도 위구르족 유전자 분석 혐의로 목록에 포함됐다.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로렌, 토미힐피거, 휴고보스에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영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을 무기 금수 조치 대상에도 포함시켰다.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1989년 이후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관과 개인에게 이른바 ‘마그니츠키 제재’(자산동결,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발끈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면서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은 또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화웨이 배제에 나설 분위기를 보이자 유럽 양대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에릭슨에 보복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도 “영국이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고수하면 중국도 영국 기업을 타격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으로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랜드로버를 거론했다. 매체는 “런던에 본사가 있는 HSBC가 첫 번째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의 반격… “유럽, 화웨이 배제 땐 노키아·에릭슨에 보복”

    서방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중국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즉각적인 보복 경고로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기업과 기관 37곳을 제재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소에 억류돼 심한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는 창지 에스켈 섬유와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헤톈 타이다 어패럴, KTK 그룹, 난징 시너지 섬유, 난창 오 필름 테크, 탄위안테크놀로지 등 9곳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목록에 올랐다. 신장 실크로드, 베이징 류허 등 2곳은 위구르족 유전자 분석을 이유로 포함됐다.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로렌, 토미힐피거, 휴고보스에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다. 에스켈 측은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영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까지 무기 금수 조치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1989년 이후 적용되고 있다. 중국은 발끈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한 중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 영국이 화웨이 배제를 결정한 이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따를 분위기를 보이자 유럽 양대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에릭슨를 상대로 보복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공장 1곳과 1만 6000명의 인력을, 에릭슨은 중국 내 현지 공장 1곳과 다수의 연구개발 설비를 각각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호영 “박지원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것”

    주호영 “박지원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20일) 경찰청장부터 앞으로 여러 명이 있는데 우리는 주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국가정보기관으로 적을 추적하고 정보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해야 한다. 적과 친분관계에 있는 분이 과연 국정원을 맡아서 되는 건지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질 예정인데, 일단 우리는 박 후보자가 국정원에 파견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박 내정자가 통일부장관이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보기관에 적과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그 개념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문제되는 점이 꽤 있다”며 “여러가지 본인 검증에서도 군복무와 대학졸업 문제라든지, 5000만원을 빌리고 이자도 갚지 않은 것 등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5년전 지인에게 빌린 5000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차용증을 새로 쓰지 않고 구두로만 4년 연장에 합의한 상태라며 곧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사] 통계청, 외교부, 대구시

    ■ 통계청 ◇ 책임운영기관장 인사 △ 충청지방통계청장 박원란 ◇ 과장급 인사 △ 대변인 송영선 △ 품질관리과장 김문숙 △ 행정통계과장 김 진 △ 마이크로데이터과장 노형준 △ 통계서비스기획과장 김우열 △ 조사시스템관리과장 김미애 △ 소득통계개발과장 김윤성 △ 인구동향과장 김수영 △ 복지통계과장 임경은 △ 조사기획과장 박진우 △ 경인지방통계청 농어업서비스업조사과장 김지은 △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안재학 △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장 정희상 △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사무소장 박진호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장 정규승 △ 충청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장 원정연 △ 충청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송준행 ■ 외교부 ◇ 대사 △ 주인도네시아대사 박태성 ■ 대구시 ◇ 5급 승진 내정 △ 대변인실 류현희 △ 홍보브랜드담당관실 이점미 △ 감사관실 이칠도 △ 정책기획관실 김정화 △ 평가담당관실 박노경 △ 예산담당관실 박다원 김은진 △ 세정담당관실 권영로 △ 정보화담당관실 박정애 △ 지역혁신담당관실 정봉수 △ 안전정책관실 김수균 이동진 △ 경제정책과 최용섭 △ 산단진흥과 박성숙 안병락 △ 기계로봇과 박준희 △ 섬유패션과 서정숙 △ 일자리노동정책과 안미숙 △ 사회적경제과 김은정 △ 창업진흥과 이영희 △ 투자유치과 최종태 △ 혁신성장정책과 윤효근 △ 도시계획과 류경선 △ 총무과 임보건 서수남 성태홍 △ 인사혁신과 박수정 △ 복지정책과 이종숙 △ 어르신복지과 심정희 △ 보건의료정책과 김진영 △ 감염병관리과 정정희 △ 건강증진과 김영애 △ 교육협력정책관실 조정옥 △ 여성가족과 심현숙 △ 문화예술정책과 박영주 △ 문화콘텐츠과 조윤선 △ 체육진흥과 정인교 최성문 △ 환경정책과 박선영 △ 자원순환과 이수정 △ 산림녹지과 김정호 △ 취수원이전추진단 이영석 △ 교통정책과 이대진 △ 버스운영과 강미정 △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송문곤 △ 의회사무처 김정식 △ 보건환경연구원 이명숙 전현숙 전병권 △ 상수도사업본부 김진홍 △ 건설본부 최준환 △ 도시공원관리사무소 조현백 △ 동구 공원녹지과 임종일 △ 동구 건강증진과 남정숙 △ 서구 건축주택과 박군서 △ 서구 건강증진과 천영숙 △ 남구 건설과 송준호 △ 수성구 식품위생과 이상기 △ 달성군 정책사업과 양동수 △ 달성군 보건과 박순화
  • ‘흑백 마스크’ 갈라진 국회…文대통령, 국회 개원연설(종합)

    ‘흑백 마스크’ 갈라진 국회…文대통령, 국회 개원연설(종합)

    임기 시작 후 47일 만에 개원식민주당 연설 시종일관 경청·박수야당 의원들은 지켜보기만제21대 국회가 검고 흰 마스크의 선명한 대비 속에 16일 오후 2시 개원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47일 만에 문을 연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개원식에서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6명 모든 의원이 참석해 연설 내내 박수로 호응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을 반영해 흰 마스크를 착용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규탄 리본을 옷 상의에 달고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가 흑백 대조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양복에 파란색과 분홍색, 주황색, 노란색 스트라이프(줄무늬)가 사선으로 그려진 ‘4색 넥타이’ 차림으로 하늘색 마스크를 썼다. 개원식은 국회의원 선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개원사, 문 재통령의 시정 연설 순으로 50여 분 동안 열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원식 시작 전 의원 선서문을 들고 의장석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 왼편 통로로 입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일어서서 박수로 환영했고, 통합당 의원들은 기립은 했지만 박수는 치지 않고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여당 의원들은 연설 전후를 제외하고 총 18번의 박수를 치며 문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했다. 연설 도중 문 대통령이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말하거나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자 민주당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로 ‘한국판 뉴딜’이나 ‘권력기관 개혁’등 연설 내용에 박수를 보냈다. 반면 통합당은 대통령의 연설 중 단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라고 하자 야당 쪽에서는 “에이”와 같은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라고 말할 때 야당 쪽을 쳐다봤지만 통합당의 반응은 없었다. 또 부동산 투기 수요와 관련한 대목에선 통합당 의원들이 작은 목소리로 “아”라며 웅성거렸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온 뒤 통합당 의석 쪽으로 본회의장을 나섰다. 뒤늦게 자리에서 일어선 통합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목례만 주고받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만 유일하게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한번 기립해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이낙연 의원과는 목례를 나누며 인사했고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인영 의원과도 목례를 나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도 웃으며 인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보위원장에 3선 전해철 의원

    정보위원장에 3선 전해철 의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어 총 투표수 177표 중 찬성 176표로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21대 국회 원 구성은 야당 몫 부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18개 상임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회의장에는 들어왔으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의 수요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정보기관으로 태어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은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 정치와 완전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아 미완의 개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개혁이 완수되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국제공항에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수 있는 실내정원이 생긴다. 청주시는 15일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국제공항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국비 5억원, 도비 1억5000만원, 시비 3억5000만원 등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항 내 1층 대합실과 2층 휴게공간 등을 활용해 정원 조성과 벽면 녹화 등 약 1000㎡ 면적의 실내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에서 잘 자생할수 있는 식물과 나무 등을 바닥과 벽에 식재하는 빙식으로 정원을 꾸밀 예정”이라며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를 저감해 환경을 개선하고 공항 이용객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1990년쯤 평민당(평화민주당) 시절 3년 전 평민당에 입당했던 박지원이 당시 김대중(DJ) 총재에게 말했다. “총재님, 만약 예수가 부활한다면 제일성으로 뭐라 할지 아십니까?” 그러자 김 총재가 “뭐여~”라고 답변을 구하자 박지원은 “기자 왔니?”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예수가 부활하더라도 기자가 오기 전에 부활 소식을 알려선 안 되죠.” 이 일화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언론관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박 후보자는 당대변인 시절 새벽 4시쯤 일어나 12개 조간신문을 모두 읽은 뒤 6시 30분에 동교동에 가서 DJ에게 보고했다. 이후 현안에 대해 DJ의 견해와 지시를 들은 뒤 기자들에게 DJ의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했다. 대표적인 ‘언론 프렌들리’ 정치인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내정된 며칠 뒤 전화를 걸었다. DJ의 가신으로, 동교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문재인 정부하에 국정원장을 지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박 후보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는 기간에는 일체의 언론과의 전화 소통과 SNS 활동을 안 하겠다는 말씀 들으셨죠. 내가 국정원장이 된 의미는 이 위원이 절 잘 아시니 그대로 써 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에서 활동한 박 후보자로선 소원이 하나 있었다. “남북사업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뤄질 당시 막후에서 대북 밀사·특사로 활약해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 고위층들과 막연한 사이다. 북한 인사들과 회담 테이블에 앉아 반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어쩌면 남한 내 유일한 사람일 듯싶다. 그런 소망을 이뤘으니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 발표 직후 “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흥분할 만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김대중 정부를 더 쳐주는 북한 고위층들의 평가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DJ를 끌어안지 않고서는 남북 관계를 돌파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하에 DJ를 다시 호출한 셈이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자는 임명 발표 2주 전에 이미 국정원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해결사로만 박 후보자를 선택했을까. DJ-친노-친문 간 외교·안보 연정과 더불어 좀처럼 허물 수 없는 정치적 연대를 이뤘다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를 찾는 게 옳을 듯싶다. 박 후보자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로 구속됐다. ‘대북송금 특검’을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였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와의 정치적 단절이 필요했고, DJ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문 대통령으로서도 박 후보자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을 테고 이번 임명으로 ‘구원’(舊怨)을 완전히 털어 버린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석방된 뒤 서울대와 전남대 강연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불려가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게 내 뜻이다”라는 얘기를 듣곤 일절 비난을 삼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임기 말기에 청와대에서 화해의 식사 자리도 가졌지만 남아 있던 마음의 앙금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실제로 박 후보자는 야당 시절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진보개혁 세력이 재집권해야 DJ가 말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 관계가 살고 또 호남이 살 수 있다.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갈 겁니다”라고. 올해 78세인 박 후보자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하자 기자는 그가 소망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가 힘들 것으로 봤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치 인생 막바지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고 사라지고 싶다”는 희망을 못 이룬 것처럼. 특히 총선에서 자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시 행정관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할 때 참모였던 부하라 “박지원 시대도 이젠 저무는구나”라고 판단한 것도 사실이다. ‘불사조’ 박지원은 국정원장 임명 발표 당시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 자도 올리지도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비중을 감안할 때 진보세력의 가교 역할을 맡을 듯하다. 박지원의 향후 동선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퇴진 위기서 아베 구한 ‘오른팔’ 보은 인사 논란

    퇴진 위기서 아베 구한 ‘오른팔’ 보은 인사 논란

    자신에 대한 충성 여부를 요직 임명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또다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큰 공을 세운 관료를 최근 재무성 사무차관에 내정했다. 정치인이 장관(대신)을 맡는 일본에서 사무차관은 부처 업무를 총괄하는 관료사회의 정점이다. 사실상 한국의 장관에 준하는 비중을 갖는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오타 미쓰루 재무성 주계국장이 사무차관에 내정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그가 ‘모리토모 학원 공문서 조작’ 사건에 깊이 관련됐다는 점이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의 지인이 이사장인 모리토모 학원에 정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재무성이 대대적인 공문서 조작을 했고, 2018년 봄 이 사실이 드러나 아베 총리는 퇴진 직전까지 몰렸다. 오타 국장은 당시 재무성 이재국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해 야당의 추궁으로부터 아베 정권을 지키는 데 공을 세웠다. 당시 재무성 관계자는 “오타 국장이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궤변과 허위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에는 ‘#오타 국장의 차관 내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집단적 항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모리토모 사건의 증거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했던 사람을 재무성 최고 자리에 앉히는 것은 아베를 지킨 데 대한 논공행상”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정권에서 발생한 갖은 의혹과 추문에 여러 공무원이 연루됐지만, 이들은 대부분 사후 혜택을 입었다. 오타 국장의 전임자로 공문서 조작을 주도했던 사가와 노부히사는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고, 당시 검찰 수사 무마에 공을 세운 구로카와 히로무 전 검사장은 검찰총장 일보 직전까지 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확정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확정

    경기도의회는 13일 제3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제10대 후반기를 이끌어갈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지난 7일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내정된 의원들이 큰 이변없이 본회의 선거를 통해 확정됐다. 이번 상임위원장은 초선 7명, 재선4명, 3선 1명으로 초선의원들의 전문성, 경력, 의정활동 등을 감안하여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정승현 의원(안산4, 초선), 기획재정위원장 심규순 의원(안양4, 초선), 경제노동위원장 이은주 의원(화성6, 재선), 안전행정위원장 김판수 의원(군포4, 초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만식 의원(성남1, 초선), 농정해양위원장 김인영 의원(이천2, 초선), 보건복지위원장 방재율 의원(고양2, 초선), 건설교통위원장 김명원 의원(부천6, 초선), 도시환경위원장 장동일 의원(안산3, 3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창순 의원(성남2, 재선), 교육기획위원장 정윤경 의원(군포1, 재선), 교육행정위원장 남종섭 의원(용인4, 재선)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의회는 지난 7월 7일(화) 34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한데 이어, 12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여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의왕1)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12분의 상임위원장님들과 함께 도민의 민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상임위원장들의 정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론서 보안법 뺀 교황… 中과 미묘한 줄타기?

    강론서 보안법 뺀 교황… 中과 미묘한 줄타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홍콩의 종교적 자유 문제를 거론하려다가 철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보안법에 비판적인 여론과 “내정에 간섭 말라”는 중국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일 삼종기도 강론에서 홍콩 관련 부분을 빠뜨리고 언급하지 않았다. 사전 배포 강론에 따르면 교황은 “나는 홍콩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우려를 표하고 싶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당면한 문제들은 매우 민감하며, 그곳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할 예정이었다. 연설문에는 또 “당사자들은 통찰력과 지혜, 진정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삶, 특히 종교적인 삶은 국제법 등에서 규정한 완전하고 진정한 자유로 표현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교황은 홍콩 관련 부분을 빠뜨리고 발언하지 않았다. 강론에 담긴 홍콩보안법을 염두에 둔 사회·종교적 자유에 대한 ‘진심 어린 우려’가 실제 연설에서는 빠진 것이다. 요셉 젠 전 추기경이 “이제 홍콩의 종교 자유를 믿을 수 없으며,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체포될 것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종교계 내에서는 홍콩보안법에 비판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배포된 연설문에 관련 문구를 넣었다가 빼 버린 것은 미리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중국과 바티칸 사이의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교황이 중국 내정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홍콩의 종교적 자유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표현했다는 얘기다. 로런스 리어든 중국 분석가는 “이는 교황이 홍콩 문제에 대해 우려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면서도 홍콩 문제 간섭을 거부하는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공산 정권이 들어선 1951년 바티칸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가 2018년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교황청이 추인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양측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충북도,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 충북도 ◇4급 승진 내정 △보건환경연구원 황재석 ◇5급 승진 내정 △보건환경연구원 이봉규 ■ 파이낸셜뉴스 ◇승진·전보·보임 △ 사회부장 김규성(부국장대우) △ 금융부장 양형욱(부국장대우) △ 정보미디어부 블록체인팀장 이구순(부국장대우) △ 산업부장 김홍재 △ 증권부장 김기석 △ 정책사회부장 김태경 △ 정보미디어부장 전용기 △ 생활경제부장 윤경현 △ 경제부장 조창원 △ 국제부장 김경수 △ 산업2부장 오승범 △ 정치부장 심형준 △ 건설부동산부장 최갑천 ■ 고용노동부 ◇ 과장급 전보 △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추진단 팀장 송유나 ◇ 과장급 파견 △ 국무조정실 이경제
  • 강사법 1년… 불법 해고는 현재 진행형

    교육부 “재임용 절차 지켜라” 대학에 공문 “강사 권익 보호용 창구 만들어 감독해야” 서울의 한 사립대에 지난해 2학기에 임용돼 1년간 강의를 해 온 강사 A씨는 2학기 재임용 심사를 앞두고 자신이 맡을 수 있는 강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강의를 개설한 학과가 2학기에 A씨가 맡아 온 강의를 없애고, 다른 강의들도 모두 담당 교수를 ‘내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학기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도 A씨의 강의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A씨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도 전에 강의 자리를 잃게 됐다”면서 “대학의 재임용 절차는 요식행위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해 시행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다음달 1일로 시행 1주년을 맞지만, ‘강사의 고용 안정과 공정한 임용’이라는 법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사법은 강사의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명시하고 3년간 ‘재임용 절차’를 보장해, 학기 단위로 계약을 맺고 대학의 전화 한 통으로 해고되던 강사들에게 더 안정적인 지위와 공정한 임용 기회를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지난해 2학기에 임용돼 1년간 강의해 온 강사들의 재임용 절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A씨처럼 강사들이 공정한 심사 없이 강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 대학 강사들의 노동조합인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은 8일 “강사법에 따라 대학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강사에게 재임용 절차를 보장해야 함에도 현장에서는 강사의 재임용을 거부하는 불법과 탈법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학이 ‘교과과정 개편’이라는 이유로 상시 개설하던 강의의 이름을 바꿔 해당 강의를 맡아 온 강사가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강의를 맡기기 위해 기존 강사에게 재임용 신청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강의평가 점수가 낮은 강사에게 사유서를 요구해 재임용 과정에서 ‘무언의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교육부도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지난달 4일 각 대학에 “강사법 매뉴얼에 따라 강사들의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김진균 한교조 부위원장은 “대학이 강사법 이전의 불공정한 관행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사법에 따르면 강사는 부당한 해고나 징계에 대해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으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해 구제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 ‘을’인 강사들이 대학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다. 김 부위원장은 “강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신고 창구를 교육부에 상징적으로 설치해 대학에 ‘경고 효과’를 주는 등 교육부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8일 일본 측 카운트파트(협상상대)이자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과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오후 5시 기타무라 국장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고, 25분간 통화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이다. 경찰 출신인 기타무라 국장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기타무라는 아베 총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참모로도 알려졌다. 2012년 말 재집권 뒤 4년 동안 무려 659번을 만났다고 한다. 서 실장은 국가정보원장 시절부터 기타무라 국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이 내정된 이후인 지난 4일 일본 닛케이는 “서 실장이 일본의 기타무라 국장과도 ‘파이프’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서 실장은 지난 2018년 3월에 대북 특사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 정의용 특사단장(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 방북 성과를 전한 이후 특사 자격으로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에게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외교차관, G7 한국 참여 긴밀 협의… 비건 “코로나 방역 용품 제공 감사”

    한미 외교차관, G7 한국 참여 긴밀 협의… 비건 “코로나 방역 용품 제공 감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의 한국 참석 및 확대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조 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제8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지난 6월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를 초청하고 G7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초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이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참여를 사실상 반대했으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게다가 다른 G7 국가들도 러시아의 참여를 반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럼에도 한미가 이날 G7 확대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의 G7 참여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조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한미 동맹, 한반도 정세, 미중 및 한일 갈등,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현재 교착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조 차관이 밝혔다. 한미 실무협상단은 지난 3월 말 한국의 방위비분담금을 전년대비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년대비 50% 인상을 역제안함에 따라 협상이 교착된 상황이다. 방위비분담협상 대면회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간 열리지 않고 있다. 한미 동맹과 관련, 비건 부장관은 “미국이 한반도를 방어하는 데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미국은 강력한 공약을 지속하고 미국의 군과 정부가 한국과 완전한 동맹 관계에 있음을 보장하고 싶다”고 했다. 미중 및 한일 갈등 등 역내 정세에 관해서 조 차관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이라는 역내 협력의 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양국 간, 그리고 많은 다른 국가와 지역 간 미래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내 기회와 파트너십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은 한국과 충분히 관여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방역 용품을 지원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긴밀한 협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특히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이 대유행을 되돌리고 한국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엄청난 일을 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국가는 축하를 받을 만하고, 여러분의 노력은 모든 미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대유행의 가장 어려운 기간에 절실히 필요했던 개인 방역 장비와 진단 물품을 한국이 미국에 제공한 관대함, 특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방역 장비를 기증해 모든 미국인을 감동시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사] 대구시, 교육부, 에너지경제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대구시 ◇ 2급 승진내정 △ 시민행복교육국장 김영애 ◇ 3급 승진내정 △ 혁신성장국장 직무대리 백동현 △ 교통국장 직무대리 윤정희 △ 문화체육관광국장 직무대리 박희준 ◇ 4급 승진내정 △ 평가담당관 직무대리 윤재섭 △ 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김진혁 △ 미래형자동차과장 직무대리 김종찬 △ 택시물류과장 직무대리 허종정 △ 어르신복지과장 직무대리 천문필 △ 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이승상 △ 자원순환과장 직무대리 이상규 △ 의회사무처 홍보담당관 직무대리 신록휴 △ 서울본부장 직무대리 이신희 △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직무대리 문점철 △ 홍보브랜드담당관실 진수일 △ 복지정책관실 정교식 △ 환경정책과 김동겸 △ 건설본부 토목부 이길원 ■ 교육부 ◇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 강원도 부교육감 김진수 △ 광주광역시 부교육감 류혜숙 △ 부산광역시 부교육감 오승현 △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고영종 △ 충남대학교 사무국장 강병구 ■ 에너지경제신문 △ 편집국장 겸 산업부장 정훈식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행정본부장 손민호 △ 미래원천연구본부장 박경현 △ 경영전략부장 이인석 △ 슈퍼컴퓨팅기술연구센터장 박유미 △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 정우석 △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장 강동재 △ 사이버브레인연구실장 원희선 △ 테라헤르츠연구실장 이일민 △ 경영기획실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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