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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국회 “독도특위 상설화… 日 내정간섭 말라”

    대한민국 국회 “독도특위 상설화… 日 내정간섭 말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기 시작했다. 12일로 예정된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여야 의원들의 독도 방문이 기상악화로 연기됐으나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정치권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펼쳐지는 양상이다.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11일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이 독도특위가 독도에서 회의를 갖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는 내정간섭적 발언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회의를 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반박했다. 독도특위 소속인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이날 독도 문제에 대한 항구적 대응책의 일환으로 독도특위를 격상시켜 상설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장 의원은 “독도특위가 상설화하면 독도 영토 수호를 위한 국내외 여론 조성과 국제법적 대응책 등 더욱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를 방문한 데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각각 방문,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등 정치권은 독도 문제와 관련한 대응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정부 또한 종전의 ‘조용한 대응’이라는 독도 전략에서 일정 부분 궤도 수정에 나선 모습이다.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이라는 표현보다 ‘단호하고 엄정한 대응’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데서도 이 같은 기류 변화가 읽힌다. 정부는 다만 대일 강경 기조가 자칫 일본 정부의 전략에 말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대응 수위에서는 다소간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 독도특위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는 그러나 독도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부당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에다노 장관의 독도특위 개최와 관련한 “강력 대응” 발언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독도는 우리 땅이므로 일본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특별기자회견에서 “천지가 두 번 개벽해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낄 뿐 심정은 국민들과 같다.”고 밝혔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北 김정은 후계, 모종의 투쟁 있을 것”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후 권력 승계와 관련, “후계와 관련해 모종의 투쟁(struggle)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가정한 질문에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최측근 인사들이 일단 협력해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확실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력투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런 투쟁에는 김정은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으로의 세습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의심 많고 편집증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후계작업이 그리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권력세습 과정에서 걸림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자체 기술로 건설했다는 북한의 주장에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을 것”이라며 파키스탄·이란·시리아를 지목하고 “북한에는 몇 개인지 알 수 없지만 영변 외 많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한에서 중동과 같은 민주화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폐쇄적이고 상당히 빈곤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중국이 ‘북한이 한 번 더 도발할 경우 북한 편에 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국방위원들이 24일 전했다. 입장이 전달된 시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위원은 “중국이 북한에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이제 남한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했고, 이 같은 내용을 중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방위원들은 “내정간섭이자 외교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그런 발언을 중국이 했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G2 등 ‘제5 전장’ 규정… 사이버부대 경쟁적 창설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G2 등 ‘제5 전장’ 규정… 사이버부대 경쟁적 창설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 상업은행인 씨티그룹, 공영방송 PBS, 일본 전자업체 소니, 한국과 미국 관료들의 구글 지메일과 야후 메일…. 지난 3~4주 사이 잇따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급기야 국제금융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전산망까지 뚫렸다. 각국의 주요 시설과 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지구촌이 온라인을 전장으로 한 사이버 세계대전에 빠져들고 있다. 기존의 전쟁과 달리 사이버전에서는 ‘적’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소수정예 요원의 활동만으로도 강대국의 전산망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때문에 전통적 군사강국인 ‘G2’(미국과 중국)를 비롯해 러시아, 이스라엘, 영국 등은 경쟁적으로 사이버부대를 창설하는 등 ‘제5 전장’(육·해·공·우주에 이은 새로운 전장)을 지배하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법을 마련하고 있다. 미 의회는 보고서에서 “통신망 및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외부 공격이 현저히 높아졌다.”며 금융시설과 대중교통, 제조업, 의료, 교육, 정부기관 등의 네트워크가 무차별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 의회와 연방정부기관 전산망이 매월 받는 사이버공격은 18억회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비상상황 때 국가가 인터넷을 강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사이버보안과 인터넷 자유법’을 발의했고 국방부는 적성국이 기간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해 미사일 등 무력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에는 미 국방부가 4만명 규모의 사이버 사령부를 설립했다. 현재 미 정부 당국자들은 ‘중국’을 사이버공간의 ‘주적’으로 삼고 있다. 미 의회 고문단은 중국을 “미국 기술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 광저우에 30명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를 창설하고 1000만 위안(약 1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자국 사이버 부대의 존재를 처음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수천~수만명의 사이버 전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자국 정부 관리의 구글 메일을 해킹한 해커가 중국 청두의 인민해방군 기술정찰국에 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자신도 사이버전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해킹에 의한 기밀 유출만큼이나 ‘인터넷 심리전’을 우려한다. ‘온라인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중국 인터넷 방화벽 설립을 주도한 팡빙신 중국공정원 원사는 “미국이 인터넷(심리전)을 통해 타국에 내정간섭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연방보안국(FSB)의 지원을 받는 해커를 육성하며 타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한 흑색선전, 사이버 반정부 인사에 대한 해킹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에스토니아와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등 이웃 국가의 금융·언론 전산망을 대상으로 2007~2008년 ‘분산 서비스 거부’(DDoS·특정서버에 처리할 수 없을 양의 접속 신호를 한 번에 보내 해당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기법) 공격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농식품부 사무관들 우리술 전설을 읊다

    백약지장(百藥之長). 백 가지 약 중에 으뜸이라는 뜻이다. 천연효모로 빚은 술을 음식과 함께 반주로 먹으면 약이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음식문화라는 인식 하에 농림수산식품부의 새내기들이 숨겨진 우리 술의 전설을 찾아나섰다. 농식품부는 10일 새내기 사무관 18명이 전국 각지의 12가지 술을 집중 취재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작한 우리 술 홍보 책자 ‘술래잡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 제목인 ‘술래잡기’는 술래잡기 놀이처럼 신임 사무관들이 숨어 있는 우리 술에 얽힌 전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나선다는 뜻이다. 이들이 소개하는 한국의 12대 명주는 평창 감자술, 홍천 옥선주, 한산 소곡주, 면천 두견주, 전주 이강주, 고창 복분자주,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 김천 과하주, 안동 소주, 제주 오메기술과 고소리술 등이다. 책 속에 소개된 우리 술에는 갖가지 사연들이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나 한번 맛을 보면 일어날 줄 모른다고 해 ‘앉은뱅이술’로 불리는 한산 소곡주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집집마다 빚고 있는 술이다. 소곡주는 백제 유민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달래려 만든 술이었다고 한다. 제주도무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된 고소리술은 고려시대 원나라의 내정간섭으로 대몽항쟁군 삼별초가 제주도에서 끝까지 항전했으나, 결국 100년 가까이 원의 지배를 받으면서 전해진 술이다. 이 책은 총 3000부가 제작돼 전국 공공 및 주요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농식품부 자료실 홈페이지(library.mifaff.go.kr)에서 원문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나와 통일] (17) 렌젤 미클로시 주한 헝가리대사

    [나와 통일] (17) 렌젤 미클로시 주한 헝가리대사

    1980년대 말 주북한 헝가리 대사관에서 4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22년 후인 2009년 북한을 다시 방문했을 때 나는 매우 우울했다. 20여년 전과 비교해 북한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양의 건물들은 페인트칠이 새로 됐거나 리노베이션이 조금 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은 내가 기억하는 1980년대와 거의 비슷했다.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1년에 한두 번은 북한에 꼭 가려고 하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주 방문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대화를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같은 나라였고, 같은 언어를 쓰는 나라다. 국제사회에서 이제 분단된 나라는 거의 없다. 헝가리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곳곳에 흩어져 살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가입하고 나서 국경이 사라지면서 헝가리도 일종의 통일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남북한은 반드시 통일이 될 것이다. 문제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통일은 늦추면 늦출수록 어려워진다.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감성이 사라지면 통일을 힘들게 한다. 남한 정부는 통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여건인지는 한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 효율적인지는 정부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공산권 국가로서 헝가리와 북한은 비슷한 면도 있다. 그러나 헝가리와 북한은 역사, 문화, 언어, 지리적 환경이 모두 다 다르다.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헝가리의 사례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헝가리는 일당 정치체제로 중앙정부의 권한이 강했고, 통제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헝가리에서도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1956년 헝가리는 국내외적으로 시스템 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국내적으로는 화학적 변화를 일으킬 만큼 충분히 준비가 안 돼 있었고, 국외적으로는 소련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헝가리가 혁명을 일으켰을 때 외부의 어떤 지지도 받지 못했고 결국 실패했다. 그리고 동유럽에서 변화가 생겼을 때 그때 비로소 변화하기 시작했다.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소련의 힘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가 처음으로 헝가리에서 일어났고, 그 다음 폴란드 등으로 번져나간 것이다. 북한 역시 아직은 국내적으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외적인 상황은 더 복잡하다. 지정학적 상황, 두 최대 라이벌인 ‘슈퍼 파워(미국·중국)’가 경쟁하고 있다. 대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북한은 국내외적 환경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나는 북한의 주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북한이 어엿한 국제사회의 멤버가 됐으면 좋겠다. 국제법을 준수하고, 핵이 없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북한 정부에 어떻게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조언하지는 않을 것이다. 헝가리 정부와 나는 남북통일을 지지하며 분단된 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나는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도 존중하고 이명박 정부의 원칙 있는 대북정책도 존중하고 지지한다. 그러나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국내 정치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할 수 있는 말은 한반도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도발과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 긴장은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고, 이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긴장의 완화와 협력, 대화, 평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많은 경제전문가나 기업가들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경제특구 등을 방문할 것이다.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경제 개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협력과 대화가 바로 정보다. 이런 것들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헝가리는 아주 작은 나라이고 내가 북한을 방문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를 주기도 어렵다. 그러나 작은 생각이나 정보들이 결국은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진심으로 북한 사회의 변화를 보고 싶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리아 유혈진압 규탄” 유엔 성명채택 초읽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성명 채택 등 제재안 논의에 들어갔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전날 민주화 시위대를 탱크를 앞세워 유혈 진압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유럽 국가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5개국은 27일 일제히 시리아대사들을 초치, 유혈진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EU 차원의 제재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유혈진압이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유엔 차원의 전면적 결의안 채택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로마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 탄압을 중단하고 개혁조치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터키와 아랍연맹(AL)국가들도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한목소리로 시리아 정부를 규탄함에 따라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 여부는 중동 사태에서 내정간섭을 이유로 소극적 움직임을 보여 왔던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리바오동(李保東)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성명 초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안보리 성명 채택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은 몇달 전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군사 개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서방의 군사개입으로 이어졌던 리비아 사태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는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리비아와 달리 국제사회의 합의와 아랍연맹의 지지를 얻기 힘든 데다가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 아랍권 강경무장단체들의 과격행동을 막고 있는 중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늘의 눈] 리비아 사태 적극적 목소리 아쉽다/윤설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리비아 사태 적극적 목소리 아쉽다/윤설영 정치부 기자

    요즘 리비아 사태를 보면 남의 나라 얘기 같지 않다. 31년 전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항쟁의 2011년판을 보는 것 같다.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눈 군인들, 길거리에 널브러진 시신들을 옮기는 시민들. 1980년 5월 광주 시내도 이와 비슷했으리라. 당시 국제사회에서 한국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더라면 광주 시민의 상처는 지금보다 깊거나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리비아 사태는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무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이 수천명에 이른다. 이 정도라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는 것이 내정간섭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유엔 내에서도 ‘보호해야 할 책임’(R2P:Responsibility to protect) 개념이 힘을 얻고 있다. 대학살· 전쟁범죄 등을 막기 위해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개입할 수 있고, 개별 국가도 나설 수 있다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리비아 제재 결의안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잠자코 있다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겨우 모양새를 갖췄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때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하자 그제서야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돼…자유로운 선거가 실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한 게 전부다. 일각에서는 리비아와의 사업이나 석유 문제 때문에 카다피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통상부에서는 그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듯하다. 일단 미국이 입장을 정하면 유엔에 편승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폭력에 반대하며, 자국민이 원하는 대로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는 정도의 언급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 수준이다. 다른 나라도 아닌, 피의 민주화 역사를 가진 한국이 국제여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덩치 작은 나라가 큰 목소리를 낼 기회는 많지 않다. 중요한 시점에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당사국을 선진국이냐 그저 그런 중간 국가냐를 결정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snow0@seoul.co.kr
  • 뿔난 정상들 “美 내정간섭 STOP”

    내부고발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담긴 원색적인 비아냥과 폄하에 마음이 상한 각국 정상들이 꾹꾹 눌러왔던 불편한 심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가 점점 궁지로 몰리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현지시간)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알파 독(우두머리)’으로 미 전문에 표현된 데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 외교가 확실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은 뒤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면 왜 줄리언 어산지를 감옥에 숨겨두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뜻을 담은 러시아 속담을 들어가며 미 행정부를 힐난했다. 피용 프랑스 총리는 “(위키리크스가) 훔친 정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미국의 조언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프랑스가 러시아에 군함 수출을 반대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어산지 옹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어산지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어산지를 탓할 게 아니라 그런 문건을 만든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어산지의 체포와 구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 외교 문서에서 무능하다고 언급됐던 케빈 러드 전 총리도 이번 사태의 책임은 어산지가 아닌 미국에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언론들도 미국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위키리크스의 외교 전문 공개에 대응하는 방식은 제국주의적인 교만과 위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독일 주간 베를리너 차이퉁, 프랑스 일간 피가로 등 유럽 언론의 미국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전날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공격했던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사이버 전쟁을 이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해킹그룹 ‘익명’은 새로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목적은 간단하다. 그 어떤 기업, 정부로부터 인터넷상의 자유를 지켜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도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에서 해킹에 연루된 16세 용의자가 체포됐다. ●문건공개 타깃 다국적 대기업까지 확장 어산지의 고국인 호주에서는 시민단체 ‘겟업(GetUp)’이 인터넷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야당 의원을 포함한 또다른 지지자들은 이날 시드니 시내에서 집회를 가졌다. 한편 위키리크스 문건 공개의 타깃이 다국적 대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적인 제약회사 화이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새로운 항생제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담당 검사 뒤를 캔 뒤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세계 2위의 석유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나이지리아 정부에 직원을 심어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 대사관도 로열더치 셸과 정보를 교환해 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발칵 뒤집힌 지구촌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을 대거 공개하면서 각국의 외교갈등이 표면화되고, 당사자들이 해명에 진땀을 빼는 등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러시아와 아랍권 등 일부 국가들은 30일 자국 정상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미국 측의 평가와 폄하에 대해 공개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에는 러시아를 ‘마피아 국가’로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범죄 집단의) 두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우유부단한 정치인’으로 묘사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은 “우선 문서 원본을 보고 단어나 표현의 번역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어느 위치에 있는 외교관이 그런 평가를 했는지 또 어떤 문서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伊총리 “광란의 파티 뭔지도 모른다” 외교 전문에 ‘광란의 파티’에 여러 번 참석했다고 거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나는 소위 말하는 ‘광란의 파티’에 가지 않으며, 그게 뭔지조차도 모른다.”며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을 “3류, 4류 수준의 저질 폭로”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나는 한달에 한번 정도 내 집에서 만찬을 열고, 만찬에서는 모든 게 합당하고 엄숙하며 고상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또 폭로 문건에서 자신이 육체적으로 허약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유별나게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된 데 대해 “이탈리아의 국가적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중도우파 정당을 이끌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위키리크스의 문건이 가디언, 엘 파이스, 르 몽드, 슈피겔, 뉴욕타임스 등 ‘좌파 매체들’에 게재됐다며 이를 문제 삼기도 했다. ●파라과이 美대사 전격 소환 엑토르 라코냐타 파라과이 외무장관은 미 외교관들이 2008년 파라과이 대선 후보들의 생체정보 등 개인 신상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전문 내용에 대해 “만일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파라과이 외무부는 수도인 아순시온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를 소환했다. 닐다 코파 볼리비아 법무장관도 “외교전문 가운데 미 마약단속국(DEA)과 국제개발처(USAID), 일부 민간단체가 간첩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미국 첩보활동 관련) 정보가 더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미 정부를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潘총장 ‘침묵’… 내부선 불만 표출 미국 정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고위직들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여왔다는 폭로에 대해 유엔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반 총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등을 통해 외교 전문이 공개된 28일 오후 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그러나 유엔 내부에서는 반 총장과 주변 인사들의 통신정보는 물론, 생체정보까지 수집하도록 지시한 미국 정부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앤드루 왕자도 곤경에 빠졌다. 앤드루 왕자는 2008년 영국 통상대표 자격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 부패방지국(SFO)의 활동을 ‘백치’로 평가하고 뇌물수수 보도를 하는 기자들을 ‘어떤 일에나 간섭하는 이들’로 헐뜯어 구설수에 올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이웃나라 지도자를 정쟁대상 삼아서야…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발설하면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이적행위로 규정한 반면 민주당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거들면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어제 공식 부인하면서 우리끼리 벌인 이런 정쟁은 더욱 우습게 되면서 국격만 손상됐다. 이명박정부는 햇볕 일변도 정책을 편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와는 다른 대북 정책을 내걸고 출범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류협력은 하되 핵개발이나 적대적 행위 시에는 지원을 줄이는 상호주의적 대북 접근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지지를 얻어 집권했다. 그래서 박 원내대표가 전한, “왜 한국이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 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 부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외교적 갈등을 부를 소재였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으로,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금기시해 온 중국외교의 근간을 부인하는 언사인 까닭이다. 다행히 중국 정부가 발언 내용 자체를 부인해 한·중 간 험한 꼴은 면하게 됐지만, 애당초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신중했어야 할 이유다. 외교정책에 대한 야권의 건설적 비판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진위를 떠나 외국 지도자의 비공개 발언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는 일은 타기해야 할 행태다. 그런데도 민주당 측은 면담 참석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자는 주장까지 폈다. 면담에 배석한 신정승 전 주중대사는 부인하는 반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탓이다. 이런 마당에 국감을 한들 조선조 한때의 모화(慕華)사상에 대한 데자뷔 현상(旣視感)을 일으키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이쯤에서 논란을 수습하는 게 그나마 나라의 체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본다. 먼저 박 원내대표 측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말로 정확한 면담록이 있다면 내놓아야 한다. 아니면 통역과정에서 자구 자체가 잘못 해석됐을 가능성 등을 솔직히 해명,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
  • 北風 주요 선거마다 이슈 무력화

    北風 주요 선거마다 이슈 무력화

    한국의 선거에서 북한은 늘 영향력 있는 변수였다. 특히 북한은 한국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적절하게 ‘북풍’의 빌미를 제공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6·2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천안함 사태가 유권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어떤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을까. 북한은 선거철을 앞두고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해 특정 정당을 비난하거나 국내 문제를 거론하는 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 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1992년 북한 평양방송은 남조선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보도했다.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 후보는 평양방송의 보도를 들어 김대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색깔론을 제기, ‘북한이 원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1987년 11월에는 ‘대한항공 858기’가 폭파됐고 대통령 선거 투표일 하루 전날인 12월15일 폭파범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됐다.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사진과 기사가 모든 신문 1면에 일제히 실렸고 유권자들의 반북 이데올로기와 보수심리를 자극했다. 결국 선거는 36.6%를 득표한 노태우 후보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1996년 4월 15대 국회의원 선거인 4·11총선 때에는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이 일어나 집권 세력이 북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으로 번지기도 했다.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3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이재정 당시 통일부장관이 북측에 연말로 예정된 남쪽 대선과 관련한 내정간섭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북한이 남한 선거에 선전선동전을 전개하는 것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표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1일 “북한이 남한 내부의 선거에 직접적인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남측 선거 여론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싶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입장 발표를 하는 순간,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진보측에서도 노골적인 북한의 야당 편들기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남북간 합의서를 위반하며 감정적으로 나온다 해도 사실상 정치적 표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북한이 개입된 도발사태는 여전히 선거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공방에 열을 올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북한이 2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를 취함에 따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북한은 이날 “더 무서운 차후조치”를 예고, 개성공단 통행차단 등 강경 조치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강경 조치 배경에 대해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거론된 북한공격설과 ▲북측이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축포 야외 행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비난 발언 ▲ 최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강경대응 발언 등이 “북한 체제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도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북한 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반격,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간 대응 수위와 방법에 대해 준비 및 검토를 해 왔으나 어느 정도 수위까지 하게 될지 부처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또 정부의 대응이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뒤 “단순히 피해구제 차원의 조치만으로 적절한 대응이 될지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말해 예상을 뛰어넘는 대응책이 나올 수도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2003년 발효된 남북 투자보장 합의서는 원칙적으로 남측 투자자의 자산 수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국내(북한) 투자자나 다른 외국 투자자와 차별하지 않는 조건’에서 보상을 전제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북한이 발표한 담화에서 “법적 절차”를 거론한 것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특히 담화에서 몰수의 명분으로 “장기간의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거론한 대목은 관광 중단으로 놓친 기대 수익을 몰수에 대한 ‘보상’과 상계하려는 논리로 풀이된다.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이 안 되면 남북상사중재위원회에서 다루게 돼 있지만 상사중재위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을 합의 위반 및 계약 파기로 걸어 국제 중재 기구로 끌고 가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국제중재에 대한 뉴욕협약’ 미가입국이기 때문에 이 마저도 소용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행태를 규탄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불이익을 주는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현찰이 제공되는 남북 교역과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제공에 제약을 가하고,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를 불허하는 등의 경제적 조치가 거론된다. 북한이 발표한 금강산의 남측 관리인원 추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금강산 현지에 35명이 체류 중인데, 우리로선 그들의 신변안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들이 언제 귀환할지에 대해 북측이나 현대 측으로부터 아직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작년 北에 개방·세습반대·핵포기요구”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지난해 5월 25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에 개혁개방, 세습반대, 핵포기 등의 3개항을 요구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의 북한에 대한 내정간섭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강경 입장에 북한은 지난해 6월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3남 정은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토록 해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한 데다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때문에 북한의 중국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북한의 최대 원조국이자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압력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을 낳았다. 북한은 지난해 5월초 김 위원장의 후계자 지명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또 핵실험 직후인 5월말 상황 설명을 위해 장 행정부장이 다시 중국을 찾았을 때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만 장 부장과 면담, 개방개혁 등 3개항을 제시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중국은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나 대표단의 북한 파견을 취소하는 한편 중국의 기업과 대학에 체류하던 일부 북한의 연구자와 직원을 출국시키는 등 북한에 압력을 행사했다. 일련의 상황 속에서 북한이 지난해 6월 10일 김정은과 장 부장을 방중시켜 세습에 반대하는 중국 측에 김정은을 후계자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핵실험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는 것이다. hkpark@seoul.co.kr
  • 오바마·달라이라마 18일 만난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면담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역 분쟁과 미국의 타이완 무기판매 등으로 세계 양대 강국(G2) 간 긴장이 고조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은 양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면담 일정을 공개하면서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이며 티베트인의 인권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이 대통령 집무실이 아닌 다른 방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면담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백악관 측 발표 직후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로 한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데 대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면서 “미국은 티베트 문제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해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인 사실을 존중하고 티베트 독립에 반대한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달라이 라마의 반중국, 국가분열 행위를 위해 어떤 편의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면서 “티베트의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에서는 대(對)타이완 군사무기 판매,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위안화 환율인상 압력, 무역마찰 등 미국의 조치들을 ‘중국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전정상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참석해선 안 되고, 7월 베이징에서 열릴 제2차 중·미 전략경제대화도 무산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중이 수개월간 냉각기를 거칠 수 있지만 양국 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줌인 아시아] 베트남 해외유학파 수난시대

    베트남의 반정부 인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작가와 교수, 변호사 등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아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인민법원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프리랜서 작가 팜 타잉 응휘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공안전부는 응우옌 후에 치 교수를 같은 혐의로 소환했다고 BBC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작가는 2007년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어민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대책을 왜곡하는 글을 반 베트남 성향의 해외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치 교수는 자신의 환경관련 블로그에 중국이 투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의 보크사이트 광산 프로젝트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켜 집권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정부 전복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래 콩 딩 변호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딩 변호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조직인 비엣탄(개혁)과 연계해 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 베트남산 메기에 대해 미국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서 베트남측 변호사로 나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사업가 쩐 휘잉 두이 특 피고인에게는 징역 16년형, 응우옌 띠엔 쭝과 레 탕 롱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범법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3자가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응우옌 푸엉 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법을 위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응아 대변인은 이들을 처벌함으로써 “평화, 안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탄압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여당에 유리한 측면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인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친서방파 주요 인사를 사전에 솎아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란 반정시위 배후 美학자 샤프 가능성”

    이란 집권층이 반정부 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란 정부의 유혈진압을 비판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6월 대선 이후 반년째 계속된 반정부 시위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집권층의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현재 정부가 긴급체포한 시위대는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야권 지도자들을 ‘신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영 FARS 통신과 인터뷰에서 “폭동 주동자들은 신에 도전한 모하레브(신의 적)이며 모하레브는 법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율법에 따르면 모하레브는 사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반정부시위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또 이번 시위의 배후 인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은퇴한 정치학자 진 샤프 박사가 지목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이번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조종하는 연극이다. 우리는 이런 연극은 수차례 봐 왔다.”며 시위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국정부가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계속 충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굴욕을 당하고 싶어 한다면 전임자들보다 더 굴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마누체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한술 더 떠 “영국이 허튼소리를 계속 지껄인다면 뺨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검찰은 지난 8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개혁파 인물 100여명에 대한 재판에서 이들이 비폭력 저항운동 연구가인 샤프 박사가 제시한 198개 저항 방법 중 100개 이상을 따랐다며 샤프 박사가 시위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란은 1350t의 정제된 우라늄 광석을 수입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비밀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이 29일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정제 우라늄 광석(일명 옐로케이크)을 수입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4억 5000만달러(약 5240억원) 규모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원료로 쓰일 수 있는 옐로케이크를 수입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를 위반하게 된다. 유엔과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아편전쟁/김성호 논설위원

    문화사학자들은 흔히 인류 역사를 도취와 중독의 점철로 본다. ‘실낙원’의 선악과부터 시작해 서구문화사엔 술과 아편에 취해 창조적 영감을 구한 문학·예술가들이 숱하다. 그래서 계몽적 합리주의에 반기를 든 19세기 낭만주의 시기는 ‘도취의 시대’로 통한다. 악마파 시인 보들레르는 ‘인공의 낙원’을 통해 아편 도취를 묘사했었다. 도취의 영감은 낭만주의 예술가들을 관통해 20세기 전위적 아방가르드와 지금 대중문화까지 닿는다. 오죽하면 독일 문학평론가 알렉산더 쿠퍼는 그 일탈과 도취를 ‘신의 독약’이라 했을까. 문화사가들이 들여다보는 도취와 중독은 ‘자유로운 존재’ 측면의 인간 해방일 것이다. 그럼에도 도취와 중독은 해악의 그림자 탓에 빛이 바래기 일쑤다. ‘죄의 씨앗’이자 ‘영혼의 파괴적 도피’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몰아세웠다는 마르크스의 경계도 종교가 가진 광기에 앞서 영혼타락과 오염의 집중부각일 것이다. 도덕·이성적 일탈로서의 도취, 중독의 꺼림이다. 도취며 중독과 관련해 나라끼리 피를 뿌린 세계사의 또렷한 흔적은 1840년의 그 유명한 ‘아편전쟁’이다. 아편무역을 통해 이윤창출을 노린 영국과, 이에 반발한 청나라의 전쟁. 당시 우수한 옷감 제조술을 가졌던 중국에 대한 영국산 방직물 공세가 여의치 않자 영국이 대안으로 들이민 게 바로 아편이다. 하층민 사이에 아편이 광범위하게 번져가자 중국은 마약상들을 홍콩으로 추방했고, 영국이 무역항 확대 명분을 내세워 일으킨 게 아편전쟁 아닌가. 전쟁에 패한 청나라는 홍콩을 영국에 빼앗겼고 지난 1997년에야 돌려받았다. 마약을 중국에 밀반입한 영국 남성이 그제 결국 사형을 당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헤로인 4㎏을 소지한 혐의다. 총리까지 나서 선처를 호소하는 6개월간의 구명운동이 무위로 끝나자 영국이 ‘섬뜩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날 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자국 실정법 조치에 대한 ‘내정간섭’이라 반박하는 중국 입장도 잘못은 아닐 터. 그래도 중국에서 유럽인이 사형된 게 58년만이라니 보통 일은 아니다. 아편전쟁의 험한 기억이 작용했을까. 도취와 중독의 핏빛 전철을 또 밟지 않기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中 류샤오보 11년형 선고… 美 조속석방 촉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법원이 예상대로 25일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4)에게 징역 11년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 측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정부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혀 류샤오보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체제전복 선동 혐의로 기소된 류샤오보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에 대한 정치적 권리를 2년간 박탈한다.”고 판시하고 “소송과정에서 그의 법적 권리와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됐으며 대중에 공개된 재판에 2명의 변호인단과 가족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P와 로이터, AFP 등 외신들은 중국 법원 발표와는 달리 비공개 재판을 통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전했다. 판결이 나온 직후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조속한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첫 심리가 열린 23일 법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그레고리 메이 주중 미국대사관 1등서기관은 판결 직후 또다시 법원 앞에서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에게 11년형이 선고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가 그를 조속한 시일 내에 석방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외교관들과 외신들이 이날 법원을 찾았으나 법원은 이들의 방청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웨덴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류샤오보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완강한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서방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의 개입에 대해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명백한 사법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던 류샤오보는 지난해 12월 진보적인 학자, 변호사 등과 함께 중국의 일당독재 폐지와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구금돼 지난 1년여간 조사를 받아왔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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