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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스타벅스 ☆’ 적립 ‘스타벅스 현대카드’

    국내 최초 ‘스타벅스 ☆’ 적립 ‘스타벅스 현대카드’

    스타벅스와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 별’ 적립 혜택을 담은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PLCC)인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신용판매)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의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별은 적립 한도가 없으며,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별로 별이 적립되어 한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적립한 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신용카드 리워드는 카드대금 납부에 맞춰 월 단위로 제공해 왔지만,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감안해 ‘일일 리워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그동안 스타벅스 별 적립은 스타벅스 충전카드를 이용하는 스타벅스 자체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용 고객은 스타벅스는 물론 국내외 어디에서든 카드 사용 시 별을 적립할 수 있게 되어 그 활용 폭이 더욱 확대됐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고객들의 다양한 디자인 취향을 반영, 총 5가지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였다. 또한,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스타벅스 현대카드’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머그컵과 유리잔 MD 상품을 판매한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 달 30일까지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5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은 스타벅스 별 100개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골드 등급 기준, 별 12개 적립 시 무료 음료 쿠폰 1매 제공) 더불어, 스타벅스 내 5만원 이상 사용 고객은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에도 자동 응모된다. 현대카드는 응모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기프트 교환권을 증정한다. 한편, ‘스타벅스 현대카드’에는 카드의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1층과 원하는 혜택을 6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2층,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물로 받는 3층으로 구성된 현대카드의 ‘3층 시스템’도 탑재됐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국내외겸용(VISA/MasterCard) 모두 3만원이다.‘스타벅스 현대카드’와 관련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타벅스 및 현대카드의 홈페이지와 앱을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에…中 대사 “역사적 관점”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에…中 대사 “역사적 관점”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7일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평화포럼’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설한) 취지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중국이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중국 국민들은 단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고 특이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과 같이 협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이 발발했고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바탕으로 내전에 무력 개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위대한 항미 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하고 중국의 안보를 수호하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중국 공산당은 70년 전 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사실은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을 등에 엎고 남한을 침략한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한국전쟁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각과 발언이 10년 만에 또다시 논란이 됐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무려 40여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지칭하고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 발언 다음날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10년 전인 2010년 국가부주석 시절에도 ‘항미원조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항미원조 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해 한국과 미국 양국의 거센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미 양국은 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꼬집었다.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의 국가주석이 관련 기념식에서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공개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이다. 미중의 중간에서 눈치 보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10년 전 ‘정의로운 전쟁’ 언급도 ‘한미’ 대 ‘북중’ 간의 동맹·혈맹 대결이 극단적으로 치닫던 시기에 나왔다. 중국 내 최근의 애국주의 선풍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 양국의 고난의 역사를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의 벤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아 “왜 중국의 희생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BTS발 한한령(限韓令)을 선동했는데 이런 중국 내 그릇된 역사인식에 시 주석의 발언이 불을 댕길 우려마저 있다. 실제 시 주석 발언 당일 개봉한 항미원조전쟁 관련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한국전쟁이 남한과 미국의 북한 침략에서 시작됐다는 역사교과서 내용을 한국과의 수교 이후 완전히 뜯어고쳤다. 남침이나 북침에 대한 판단을 얼버무린 채 ‘한반도 내전’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의 항미원조전쟁은 미 제국주의가 침략해 중국의 안전마저 위협한 데 대한 일종의 자위권적 측면과 함께 사회주의 혈맹인 북한 측의 지원 요청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교수 등 중국 내 일부 학자들은 비밀해제된 옛 소련 외교문서 등을 통해 “혁명의 동력을 지속시키면서 (사회주의 신생국) 중국의 국제지위를 높이려”는 마오쩌둥의 의지에 따른 잘못된 참전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18만여명의 중국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지도자의 오판을 숨긴 채 실패한 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미화하는 역사관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stinger@seoul.co.kr
  • 中, 6·25 왜곡하며 美 비판… 북중 밀착 도구로

    통상 및 지정학적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국이 6·25 전쟁 참전 70주년(10월 25일)을 계기로 6·25 전쟁을 미국 비판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70주년을 고리로 중국과 밀착함에 따라 6·25 전쟁이 미중 갈등, 북중 밀월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1면 사설에서 ‘조중친선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사설 외에도 중공군의 참전 당시 활약상과 북중 우의를 소개하는 네 건의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의 참전 70주년을 즈음해 평남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했다고 신문 등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북한 입장에선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원이 절실한 데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미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가 필요하다. 이에 중국과의 관계를 다지고자 중국의 6·25 전쟁 참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20년 만에 처음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40여분간 이뤄진 연설에서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6·25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중국 인민을 건드릴 수는 없다. 중국 인민을 성나게 했다가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말도 인용했다. ‘중국 때리기’에 주력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전쟁 불사’라는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아 남한을 침략했다. 자유국가들이 이에 맞서 싸우자 중국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명의 병사를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반박했다. 우리 외교부도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며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BTS 비난’ 이어 시진핑 “미제 침략전쟁”…정부 “남침 역사 불변”

    ‘BTS 비난’ 이어 시진핑 “미제 침략전쟁”…정부 “남침 역사 불변”

    中 시진핑, 6·25를 ‘美 제국주의 침략“ 규정한국, 미국과 거리두도록 압박하는 듯 외교부 ”남침, 논쟁 끝난 문제로 역사적 사실“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한 데 대해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외교부는 최근 시 주석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점에서 6·25를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시 주석은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시각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 국가주석 이후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한국에게 미국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도 ‘중국 눈치보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전날 시 주석의 발언을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 도중 6·25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 관영언론과 네티즌이 비난 여론을 고조시키는 등 이와 관련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황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들” 즉위 후 처음 동성결합법 공개 지지

    교황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들” 즉위 후 처음 동성결합법 공개 지지

    “그들(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동성결합법’(Civil union law)을 지지한다는 뜻을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으로 밝혔다. 물론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가톨릭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교황의 뜻은 21일(현지시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를 통해 공개됐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교황은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성결합법이다. 이것은 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나는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동성결합법은 동성 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의 일부 주가 채택하고 있다. 이성 간의 결혼으로 발생하는 모든 권한과 책임이 동등하게 부여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전기 ‘위대한 개혁가‘를 쓴 영국의 저널리스트 오스텐 아이브레이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해당 이슈와 관련해 가장 명료한 용어로 입장을 표명했다고 짚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일하던 때도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반대하면서도 이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10년에 이미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교황으로 즉위한 뒤에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 동성애자 문제를 두고 “주님을 찾고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은 것은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가톨릭계의 민감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동성결합법 지지 여부과 관련해선 뚜렷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교황청 안팎에서는 이번 교황의 공개 표명이 성소수자(LGBTQ) 이슈와 관련한 가톨릭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란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예수회 사제 제임스 마틴은 로이터 통신에 “동성결합법에 대한 교황의 명확하고 공개적인 지지는 가톨릭교회와 성소수자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한다”고 풀이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성소수자 차별을 강하게 비판해 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가톨릭 칙령 아래에서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3년 바티칸 교황청의 칙령을 다루는 신앙교리성은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을 존중한다고 해서 동성애 행위를 승인하거나 동성결합법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데 나아가선 안된다”고 규정했다. BBC는 이번 교황의 발언이 칙령을 바꾸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교회 내의 조금 더 치열하고 성숙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7년을 조명한 기록물로 러시아 태생의 미국인 감독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가 제작했다. 주로 국제 문제를 비판적 시각으로 카메라에 담아온 그는 2016년 우크라이나의 자유화 투쟁을 주제로 한 ‘윈터 온 파이어’로 아카데미와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2018년에는 시리아 내전의 비극을 다룬 ‘시리아의 비가-들리지 않는 노래’가 에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한편 교황청 고위 인사가 이달 만료되는 중국과의 주교 임명 합의를 2년 연장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황청 서열 이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 총리(추기경)는 이날 ‘중국과의 합의가 연장됐냐’는 ANSA 통신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파롤린 총리는 합의 연장에 추가 서명은 불필요하다면서 “그것은 이미 2년 전에 서명됐고, 이번에는 단순히 2년 연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의 가톨릭교회가 이 합의를 토대로 하나가 되고 복음의 도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합의 사항의 완전 공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교황청이 이르면 22일 합의 연장 사실을 부분적으로나마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지난 16일 파리 근교의 중학교 역사 선생 참수 사건은 프랑스가 얼마나 깊게 분열돼 있는가를 보여 준다. 수업 도중 5년 전에 총기 테러 참사를 부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준 것에 반발한 학부모가 신상을 공개했고, 100㎞나 떨어진 곳에 살던 체첸계 18세 소년이 학교를 찾아와 끔직한 범행을 저질렀다.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8.8%인 570만명이 무슬림이다. 유럽에서도 이슬람 비중이 가장 높은데 갈수록 늘고 있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 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갈등과 대립을 낳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전에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을 받아들이며 각국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해 무슬림의 반발을 샀는데 오는 12월 더 강력한 정교 분리 법안을 내놓겠다고 최근에 예고했다. 프랑스는 얼마 전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화재로 터전을 잃은 난민 고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앞장섰다. 난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정작 교육과 취업 차별 때문에 무슬림 젊은이들은 좌절한다. 교도소 수감자 중 무슬림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어린 나이의 ‘외로운 늑대’들이 쉽게 테러에 이끌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1960년 창간된 월간 할복(Hara-Kiri)이 모태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건드렸다가 1961년과 1966년 판매 금지를 당했다. 1969년 샤를리 에브도로 재창간했는데 드골 전 대통령을 경멸하는 뜻도 있었다고 한다. 1981년 재정난에 문을 닫았다가 1992년 복간됐다. 좌파 성향이지만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슬람뿐만 아니라 가톨릭에도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등 반종교 성향이 짙다. 2015년 1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옥을 급습한 쿠아치 형제의 총기 테러에 12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 뒤 사무실을 옮겼고 주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쿠아치 형제의 공범들에 대한 재판 시작을 앞두고 이 잡지는 5년 전의 만평 12컷을 다시 게재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국적의 18세 남성이 옛 사옥 근처를 지나던 남녀 둘을 흉기로 공격했다. 그 뒤 한 달이 안 돼 참수 살인극이 또 벌어진 것이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이런 일을 당했다고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분쟁지 휴전에도 총성 이유 봤더니… 터키가 고용한 용병 수백명이 활동

    분쟁지 휴전에도 총성 이유 봤더니… 터키가 고용한 용병 수백명이 활동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분쟁지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터키가 고용한 시리아 출신의 용병 수백명이 가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정전 합의에 두 나라가 동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총성이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수백명이 용병으로 가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출신 용병들은 전쟁으로 경제가 피폐해진 시리아에서는 상당한 금액인 한 달에 최고 2000달러까지 받는다. 가족을 부양하고자 용병에 가입할까 생각한다는 한 전투원은 WSJ에 “리비아나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것은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젠 누구와 싸우는지 관심이 없고, 물어보는 것은 돈뿐”이라며 “돈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월 1500달러를 받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싸우기로 계약한 한 시리아인(38)은 “우리는 죽음으로 내몰리지만 가족을 위한 빵 때문에 간다”고 말했다.분쟁지에 파견된 한 시리아 출신 용병은 전투원들은 9월 중순 이후 한 번에 최대 100명까지이동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리아 용병은 수백명이 이미 분쟁지로 파견됐다고 털어놓았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로 파견을 기다리는 한 반군은 시리아에서 터키를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과거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두 나라를 중재해 정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먼전 정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싸우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관리들은 13일 아제르바이잔이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제르바이잔 제2의 도시인 간자 관리들은 도시가 두 번째 포격을 받았다고 반박했다.터키는 과거에도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리아 전투원들을 고용한 바 있다. 미국방부가 지난 7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는 올해 초 리비아 내전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를 지원하고자 시리아 전투원 5000여명을 보냈다. 터키는 석유가 풍부한 북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이나 협상력을 확대하고자 용병뿐만 아니라 자국군도 보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월 터키 군사 고문관의 지휘 아래 리비아에서 싸우는 시리아 용병을 칭찬하기도 했다. 에르도안은 “우리와 함께 하는 형제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연대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리비아에 가는 것은 정신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당 “이번에는 공수처 일단락…” 야당 협력 기대

    민주당 “이번에는 공수처 일단락…” 야당 협력 기대

    민주당 “목숨 걸고 반대할 법 아냐” “공수처법은 양념”주호영 ‘재인산성’ ‘공수처’ “정권 보호하기 위한 장벽”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이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공수처) 야당 몫 추천위원을 선정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도 비토(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니 권한을 행사하면서 야당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낫다고 본다”며 “공수처법은 야당도 목숨 걸고 반대할 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야당도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인산성’과 공수처를 언급하며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들이 철옹성들이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국민의힘 원내전략이 ‘추천 후 비토권 행사’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고 했고, 주 원내대표도 지난 6일 라디오에서 “추천위원 2명 중 1명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에서도 추천위원을 찾고 있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 공수처는 이번에 일단락짓고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야당이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공수처법 재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관련 논쟁으로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민생관련 법안들에 협력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사실 공수처법은 양념이다. 국민이 먹고사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공수처가 논쟁이 되면 둘 다 망하는데, 야당이 더 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수염을 물에 담가 먹잇감 찾아…콩고서 ‘신종 물쥐’ 발견

    [핵잼 사이언스] 수염을 물에 담가 먹잇감 찾아…콩고서 ‘신종 물쥐’ 발견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아프리카에는 물속에서도 쉽게 사냥할 수 있게 진화한 좀처럼 보기 힘든 물쥐가 있다. 하지만 이들 반수생 설치류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서식지가 정세불안 등을 이유로 엄격하게 통제돼 왔기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시에나대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진은 아프리아 중부내륙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국립공원 관계자들의 협력 덕분에 콩고 분지에 서식하는 물쥐를 대상으로 한 포획 연구를 진행해 신종 2종이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발견된 물쥐는 에티오피아물쥐(학명 Nilopegamys plumbeus)와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goslingi)라고 불리는 두 종뿐이었다. 에티오피아물쥐는 1927년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강에서 포획된 한 마리만이 공식적으로 알려졌으며 그 표본은 현재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게대가 이 종은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프리카물쥐는 콩고 분지 전역과 서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서식하고 있어 에티오피아물쥐보다 개체 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내전 등으로 포획 연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콩고 분지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물쥐를 대상으로 현지 국립공원 관리자들의 협력을 얻어 연구 목적으로 포획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아프리카물쥐는 코끝의 수염을 수증 음파탐지기마냥 물속에 담그는 방법으로 강물의 흐름과 수생 곤충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쥐의 뇌는 사냥할 때 수염으로부터 전해지는 먹잇감의 위치 정보를 처리해야 해서 비교적 크게 발달해 있기도 하다.또 이들 쥐는 지느러미처럼 넓은 발끝과 발수성이 높은 체모 등을 갖고 있어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도 사냥할 수 있고 수심이 0.9~1.2m에 달하는 깊은 강이나 늪지 속에도 숨을 수 있어 표본을 포획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포획한 개체뿐만 아니라 과거 수집한 표본을 가지고 이들 쥐의 신체적 특징을 비교하고 DNA를 분석함으로써 아프리카물쥐 신종 2종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첫 번째 종은 콩고의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총리인 파트리스 루뭄바를 기념하기 위해 ‘루뭄바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lumumbai), 다른 한 종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있는 월로기지 산맥의 이름을 딴 ‘월로기지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wologizi)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에서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물쥐 표본의 두개골에서 DNA를 채취해 이번에 확인한 아프리카물쥐 2종까지 아프리카물쥐속(Colomys) 3종과 에티오피아물쥐가 서로 근연 관계에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끝으로 연구에 참여한 필드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커비스 피터핸스 박사는 “콩고 분지에는 지난 70년 동안 거의 개척되지 않은 광대한 지역이 있으므로 이들 쥐가 널리 분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는 보호 지역을 정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글날 도심 주요도로 집회 및 차량시위…교통혼잡 예상

    한글날 도심 주요도로 집회 및 차량시위…교통혼잡 예상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로 인한 교통혼잡이 예상되자 경찰이 일부 구간 교통통제를 예고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등을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오는 9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권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집회 및 차량시위가 예상돼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0인 이상 야외 집회 신고를 한 곳은 앞서 개천절 집회 때도 나섰던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포함한 15개 시민단체다. 이들의 집회 신고 건수는 총 68건이다. 경찰은 이들 집회 신고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한 상태다. 차량시위도 2건 예고됐다. 앞선 개천절집회를 진행했던 애국순찰팀이 이번에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을 지나치는 경로로 차량 9대 이용 집회신고를 했다. 법원에서 차량 9대 이하 시위를 허용했기 때문에 경찰은 이에 대해 금지통고를 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와 차량시위 예고에 따라 광화문광장 등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버스와 일반 차량은 현장상황에 따라 교통통제 및 우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시 해당 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이날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한글날 집회·차량시위 관련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및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인류 대재앙의 날을 대비해 만들어진 미국의 한 피난처가 다음 달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요새’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산골에 위치한 포티튜드 랜치(Fortitude Ranch, 견고한 목장)라는 이름의 피난처는 대재앙이 닥치면 요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에는 1년 넘게 버틸 수 있는 비축 식량과 폭도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반자동 소총 및 탄약에 창고에 가득 쌓여있고, 좀비 등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감염된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콘크리트 벙커 등도 구비돼 있다. 다만 비축 식량이 떨어질 경우 직접 사냥을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포티튜드 랜치는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6만 원)의 회원비를 받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지구 종말 등을 대비한 기존의 시설들이 초호화 시설을 완비하고 부유층만 접근할 수 있었다면, 포티튜드 랜치는 중산층을 겨냥한 대피소인 셈이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포티튜드 랜치의 첫 오픈 일은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꾸준히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온 데다, 극우단체와 일부 인종차별 시위 참가자들의 극단적인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대선 당일 내전에 준하는 폭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본 것이다. 포티튜드 랜치 CEO인 드류 밀러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관계없이 내전으로 인한 재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는 폭력의 위험이 현실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말 미국 안보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선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긴장 증가와 시민들의 불안, 가짜 뉴스 등으로 인한 충돌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약속하지 않았으며, 우편 투표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도 없이 경고함으로써 선거의 무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CNN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을 대비해 온 ‘준비자'(prepper)들의 문화가 주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와 라디오, 정수 필터 등을 모아 파는 온란인 ‘준비자’ 매장은 대박을 쳤고 영국의 한 매장은 매출이 20배가 늘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티튜드 랜치 역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당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가입 문의를 받았으며, 입소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리스트가 폭증했다고 밝혔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In&Out] 나비 효과 그리고 한국의 외교

    [글로벌 In&Out] 나비 효과 그리고 한국의 외교

    ‘나비 효과’를 설명할 때 사람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앞에 깔고 설명한다. “브라질에 있는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 쉽게 설명하자면 초기 단계에서 한 아주 작은 실수가 큰 실패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래 나비 효과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것이 ‘도미노 효과’다.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정부 때 부각된 이 단어는 동남아시아의 공산화 위협을 설명하는 데 쓰는 것이다. 중국이 공산화됐기 때문에 북한이 공산화됐고, 한반도의 분단이 베트남을 분단시키고, 북베트남도 공산화가 됐다는 주장이다. 남베트남을 보호하지 못하면 이에 따라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까지 차차 공산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말하는 이 도미노 효과는 그 순서대로 캄보디아까지만 맞았고 태국부터 틀렸다. 나비 효과든, 도미노 효과든 주로 혼돈 혹은 위기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불편하다. 사실 우리 삶에서 나비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사례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예를 들자면 일제강점기 유관순이 독립운동에 나선 것은 당시로선 큰 의미가 없었다. 3·1운동을 통해 이미 수백만명의 시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유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유관순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통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한국 독립의 상징이 됐고 오늘날 한국인들의 자립심 성립에 크게 이바지했다. 필자가 이렇게 큰 도입부를 쓴 이유가 있다.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한 명이 자꾸 눈에 띄고 있다. 그가 누구냐면 주이라크 대한민국 대사관 아르빌 분관의 최광진 영사다. 아르빌은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면서 동시에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수도라는 특징이 있다. 최 영사가 자꾸 눈에 보이는 건 필자와 같은 쿠르드인들이 사는 지역의 외교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최근 쿠르드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현지 언론에 자주 나와서 그렇다. 다시 말하자면 최 영사는 최근 들어 자주 쿠르드 언론에 나오고 있다. 쿠르드 말로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때로는 쿠르드 학살 기념일에 대추모식에 참석해 감동적인 연설로 쿠르드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민족의식이 없는 쿠르드족의 인구는 약 4000만명이다. 이 민족은 대체로 터키, 이라크, 이란 그리고 시리아에서 살고 있다. 민족의식이 없다 보니 독립국가 설립 등을 생각하지 않는다. 단, 이라크 쿠르드인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에 하도 많이 학살을 당해 겨우 이라크 정도 쿠르드인들의 자치구가 생겼다. 민족의식이 없는 쿠르드인 사이에서 활동하는 최 영사가 쿠르드족 문화를 자꾸 연구해 선전하다 보니 그 어느 쿠르드인보다 더 쿠르드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쿠르드인들이 그를 쿠르드인과 다를 바 없이 사랑하고 있다. 현재 쿠르드족의 나라는 없다. 한국 민족의 100년 전을 떠올리면 된다. 현재 한민족이 한반도에서 만든 2개 정부가 있고, 중국에 조선족을 위한 자치주가 있고, 러시아에서 카레이스키(고려인)가 영향력 있는 소수민족으로 위상이 크다. 쿠르드족의 운명도 이 이라크·시리아 내전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앞으로 커다란 쿠르드족의 나라가 생길 수도 있고, 각 나라에서 영향력이 있는 지자체들을 만들 수도 있다. 쿠르드 민족이 무슨 선택을 할 것인지 감이 잘 안 잡히고 알 수 없지만, 쿠르드족과 한국 사이에 생길 거라고 예상되는 막강한 우호적 관계는 누가 봐도 최 영사가 일으킨 나비 효과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 아르메니아 “전투기 터키 공군에 격추” 국제전으로 비화하나

    아르메니아 “전투기 터키 공군에 격추” 국제전으로 비화하나

    아르메니아 전투기 한 대가 29일 터키 공군기에 격추돼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남(南) 캅카스의 ‘앙숙’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30여년 숱한 분쟁을 벌여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27일부터 사흘째 이어져 100명 가까이 희생된 와중에 터키까지 끼어들어 국제전으로 확전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는다.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옛 소련이 제작한 수호이(SU) 25기가 자국 영공에서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에 격추돼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을 대놓고 지원하는 터키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이 지역을 장악한 아르차흐 공화국은 84명의 군 요원이 숨졌으며 민간인도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군은 병력 희생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7명의 민간인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지난 28일 바르데니스 시에서 아제르바이잔 군의 드론 공격에 버스가 당했다고 전했다. 아직 희생자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아르메니아의 포격에 두 명의 민간인이 숨졌는데 전날에는 같은 가족의 5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에 나란히 속했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인구 5명 중 4명을 차지하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아르메니아 말고는 유엔 회원국 중 단 한 나라도 승인하지 않은 나고르노카라바 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아르메니아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돕기 위해 시리아 용병을 대거 전선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아르메니아 대사는 이날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전투 요원 4000명을 이동시켰으며, 이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시리아 무장 세력이 아제르바이잔에 배치됐다는 주장은 아르메니아의 또 다른 도발이자 완전히 허튼소리”라고 일축했다. 반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최소 300명의 전투원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터키는 시리아 전투요원에게 2000 달러의 임금을 제시했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 국경 지역 보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커다란 규모인데 29일 늦게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돼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두 나라 모두 군인들 징집령을 발령했고 몇몇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도발 책임을 상대에 돌리고 있다. 캅카스 지역은 러시아와 터키의 남하를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군사 기지를 두고 저지하던 전략적 요충이라 다른 나라들이 더 깊숙이 개입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립과천과학관 등 놀이·체험시설. 추석 연휴 ‘제한 또는 부분, 온라인’ 운영

    국립과천과학관 등 놀이·체험시설. 추석 연휴 ‘제한 또는 부분, 온라인’ 운영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휴장했던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이 재개관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제한 또는 부분’ 운영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일일 관람객을 15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단체와 10인 이상 일행도 입장을 제한하며 관람예약제는 운영하지 않는다. 추석 당일을 휴관한다. 천체투영관. 곤충생태관. 생태공원. 공룡동산은 상설전시관 입장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체험전시물과 집합형 전시물은 휴관하며 천체투영관(관측소, 스페이스월드 제외)은 부분적으로, 곤충생태관은 정상 운영한다. 부분 개장을 보충할 온라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자녀가 어떤 과학 공부를 하는지 알아보는 온라인 프로그램 ‘학부모 과학아카데미’는 평소 궁금했던 자녀의 과학공부, 실생활 속에 숨은 과학을 다루는 시간이다. ‘생활 속 화학제품 탐구’, ‘천연분말 이용 천연비누 제작’ 등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한다. 추석 연휴 기간이 지난 다음달 5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온택트 시대 신중년, 5060 오팔 세대를 찾아가는 ‘청춘과학 아카데미’가 다음달 5일부터, 인류 최고 발명품으로 칭송받았으나 이젠 최악이 된 플라스틱에 대한 알아보는 ‘시민과학 아카데미’가 다음달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바로 옆 서울대공원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동물원과 식물원 실내전시관은 휴관 중이다.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물원 내 8종류의 나무를 찾아 도장을 찍으면 임무를 마치는 온라인 프로그램 ‘나 혼자 나무탐험’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원 입구에서 식물원 가는 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포토]국립중앙박물관 재개

    [서울포토]국립중앙박물관 재개

    코로나로 중단됐던 국공립 문화시설에 대한 실내전시가 재개된 2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0.9.2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30여년 해묵은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충돌로 적어도 23명 사망

    30여년 해묵은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충돌로 적어도 23명 사망

    옛 소련에 속했던 나라들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지도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옛 소련 당시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기 전인 1988년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수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해 갈등의 불씨가 돼왔다. 카프카스 산맥 깊숙한 오지에 4400㎢ 지역이다. 아르메니아는 전통적으로 기독교의 일파인 아르메니아 정교를 신봉하고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크계 이슬람 국가로 인종적, 종교적으로 대립해 왔다. 1992~94년 독립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이를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을 벌여 100만명 정도가 삶의 터전을 잃고 유랑했으며 3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전쟁 뒤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는 분쟁지역이 됐다. 30년 가까이 영토 분쟁을 해오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해묵은 분쟁지 중 하나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아르메니아를 빼고는 유엔 회원국 중 단 한 나라도 국가로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국가로 2017년 국민투표로 터키어에서 유래한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이름을 ‘아르차흐(Artsakh)’로 바꿨다. 옛 소련 시절에는 이 지역 인구의 5분의 1 정도를 아제르바이잔 인들이 차지했으나 2015년 인구조사(센서스)에 따르면 14만 5053명 인구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인은 한 명도 살고 있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수니계가 대부분인 터키와 달리, 시아파를 자처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시리아 내전 때 아사드 정부를 지지하는 이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은 한 편에 서기도 했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군이 아르차흐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 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 군의 헬기 2대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격파했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쪽이 먼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가까운 자국 영토 내 군기지와 주거지역에 대규모 도발 행위를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아르메니아 쪽의 도발로 민간인이 사망하고 민간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보복했다는 주장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일곱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으나, 아르차흐 공화국은 부인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들의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번 무력 충돌로 적어도 23명이 희생됐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이날 무력 충돌 이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아제르바이잔 군대는 우리 영토 안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히트메트 하지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 대변인은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 언론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수도인 스테파나케르트를 포함해 민간인을 공격했다”며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파쉬냔 총리는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의 침략으로부터 모국을 지키기 위해 군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의 신성한 조국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즉시 사격을 멈추고 사태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양측에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즉시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양측이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소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해 온 터키는 아르메니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공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아르메니아가 민간인을 공격해 휴전을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지난 7월에도 무력충돌을 빚었다. 아제르바이잔은 1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으며, 아르메니아군 약 1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여성 교육수준 최하 아프간서 대입시험 수석 차지한 소녀

    [월드피플+] 여성 교육수준 최하 아프간서 대입시험 수석 차지한 소녀

    여성이 살기에 가장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평범한 광부의 딸이 대학입학시험 1등을 차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18세 샴시아 알리자다는 최근 17만 명 이상이 응시한 대학입학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을 거머쥐었다. 알리자다의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이며, 자녀의 교육을 위해 카불로 이주한 후에도 광부의 직업을 버리지 않았다. 알리자다의 수석 소식이 남다른 것은 아프가니스탄이 여성 교육에 호의적이지 않은 국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며, 여전히 내전과 테러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교육에 뜻을 두고자 하는 학생을 찾는 일도 어렵다.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아프간에서는 어린이 950만 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50만 명이 학교에 한 번도 다니지 못했다. 특히 학교에 다니지 못한 350만 명 가운데 75%가 여성이고, 학교에 다닌 여성도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멈출 정도로 여성 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다. 알리자다가 입학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유명인사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현지 교육부는 알리자다의 수석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축하 자리는 여학생들의 교육을 금지했던 이슬람 무장 단체인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사이의 평화협상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알리자다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탈레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희망을 잃고 싶지 않다. 나의 꿈이 두려움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나를 이 위치까지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을 공부하고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축하의 뜻을 전한 로스 윌슨 미국 대사 직무대행은 “이 여학생의 업적은 아프가니스탄이 지난 20년간 엄라나 많은 발전을 이룩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탁월함과 정신력은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대만에 연일 무력시위하는 중국 … “미국 접근에 신경 날카로워”중국이 대만에 노골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며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만을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로켓군이 둥펑11 단거리 탄도 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해 대만 공군기지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파괴하는 훈련 연상을 올렸다고 중국 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앞서 PLA 군항기가 지난 9일 동안 대만 방공식별구역은 46차례 침범해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24일 발표했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맞서 대만은 이날 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대만의 분리를 주장하는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 이후 긴장이 높아졌지만 홍콩 사태 이후 대만이 미국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양안의 긴장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은 세계를 향해 “홍콩의 자유를 탄압하고, 신장에서 위구르인에 무차별 억압하고, 남중국해로 팽창하고,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충돌한 중국 야망의 다음 희생자는 대만인가”라며 세계에 묻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DW)가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 사용 가능성이 없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연설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야속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대만에겐 큰 위협이었지만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DW가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듯 중국이 대만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대선으로 인해 지도력 공백과 같은 미국의 정치적 불안 장기화도 그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내 정치가 흔들리고 경제가 더 어려우면 지도부는 대만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문답으로 알아봤다. 대만-중국 긴장 왜 높아지나.중국은 대만을 1949년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해방’시켜야 할 마지막 영토로 간주한다. 필요하다면 힘으로라도 취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대만과 단교했지만, 최근에 관계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미국 보건부 장관과 국무부 부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을 중국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미국이 대만에 최신 첨단 무기 판매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은 이런 모든 조치가 중국이 설정한 금지선인 대만 독립, 즉 ‘대만 공화국’ 설립을 위해 미국이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반면에 대만은 이미 ‘중화민국’이라는 독립국이라면서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한 번도 대만을 지배하지 못했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강조한다. 즉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고 다른 나라처럼 독립된 국가라는 것이다. 무엇이 위험한가.대만과 중국은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없다는 것은 우발적인 충돌은 곧바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가 접근하는 것이 보일 때마다 출격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맞선다. 대만에서의 충돌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이 끌려들어 갈 수 있지만, 미국이 대만을 도울 의사가 있고, 도울 능력이 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가 로이터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하원 데드 요호 외교위원회 의원은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받으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주자”는 법을 제안했다. 이는 1970년대부터 지속된 정치적·전략적·외교적 모호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만 총통이 더 위험하고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도우러 올 것이라고 호주 매체 파이낸셜 리뷰가 보고 있다. 미국이 대만을 돕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은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은 미국이 대응하기 전에 미사일과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을 즉시 압도할 것이다. 어떤 전쟁이라도 중국이 먼저 공격하면 국제적 명성과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가 따르면서 경제에서 피해가 돌아간다.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은. 대만이 첨예한 영토 분쟁지인 남중국해와 일본 사이에 있는, 서태평양 가장자리라는 전략적 위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있는 등 첨단 기술의 강국이다. 차이 총통은 기술 공급망을 중국에서 빼서 대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 돌리라고 강조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들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안보 위험으로 보면서 고도의 반도체 기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중국 무력 비교하면.대만의 군사력은 훈련도, 무장도 잘 되어 있지만,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고도의 미사일을 가진 PLA에 비교하면 약소하다. 차이 총통은 중국도 고통스럽고 가능하면 어렵게 만드는 “비대칭 전력”을 강조하면서 군사력 업그레이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표적을 향해 핀셋 타격을 포함할 수도 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이 초반에 미사일과 공습으로 대만을 압도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항구 봉쇄와 같은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미국의 대응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안녕하세요. 전 일곱 살 된 마가와라고 해요. 아프리카 도깨비쥐(pouched rat) 중에도 제 몸집은 큰 편이랍니다. 저 상 받았어요. 영국 수의사들의 자선재단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시상하는 용감한 동물상 금상을 받았답니다. 제 업적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지뢰가 매설된 39곳과 28곳의 불발탄이 묻혀 있는 장소를 감지해낸 것입니다. 금메달 표면에는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의무를 수행한 동물”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재단은 금상 선정 이유로 “캄보디아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지뢰 위치를 감지해 제거하는 일을 도와 많은 목숨을 살린 헌신”이라고 설명했어요. 동남아 곳곳에 매설된 지뢰는 대략 60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서른 마리의 수상 동물 가운데 물론 전 설치류 중에서 일등이고요. 제가 훈련받은 곳은 벨기에에 등록된 자선재단 아포포(Apopo)가 1990년대 이후 탄자니아에 세운 훈련기관 히어로랫츠(HeroRATs)였어요. 지뢰와 진동 탐지 기술을 익혔어요. 지뢰의 화학 성분을 감지해내고 금속 성분은 무시하도록 훈련을 받아 지뢰의 윗부분을 긁어주면 사람들이 제거하게 됩니다. 일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준답니다. 전 테니스 코트만한 면적을 20분 안에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한 사람이 금속탐지기를 갖고 작업하면 하루에서 나흘까지 걸리는 일을 아주 빨리 해내는 편이지요.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제 몸무게는 1.2㎏에 키는 70㎝이니 세상의 여느 설치류, 한국 쥐님들보다 무척 큰 편이지요. 하지만 조그만 틈이라도 비집고 들락거릴 만큼 작고 가볍답니다. 크리스토프 콕스 아포포 사무총장님이 절 대신해 영국 PA 통신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는 “이 메달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진짜 영광”이라며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도 큰 영예다. 아울러 지뢰 때문에 고통을 겪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하셨답니다. 이제 저도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져 아침에 30분 정도만 일하고 쉬어야 합니다. 잰 맥러플린 PDSA 사무총장님은 저에 대해 “정말로 독보적이며 빼어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가 지뢰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남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들며 지뢰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을 줄여준다고 하셨어요.지뢰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할로(HALO) 트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1970~80년대 크메르 루주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때 매설된 지뢰 때문에 1979년 이후 6만 4000명 이상이 희생되고 2만 5000명 정도가 불구가 됐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지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조치를 지난 1월 철회했어요. 미군이 지뢰를 묻어도 되게 만든 것이지요. 제가 은퇴하더라도 히어로랫츠에서 훈련 받은 저희 동료들이 더욱 바빠지겠네요. PDSA는 25일 홈페이지에 제가 메달을 거는 시상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지켜보고 손뼉을 마주쳐 주세요. 이상 영국 BBC를 통해 말씀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안녕!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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