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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 국가평의회 개최/시아누크 지위 이견

    【방콕 UPI AFP 연합】 캄보디아 내전 종식과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1차 캄보디아 최고국가평의회(SNC)회의가 17일 방콕에서 캄보디아의 내전 당사자들인 4개 정파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으나 반군지도자인 시아누크공의 지위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 18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방콕의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지난 11년 이상 내전을 계속해온 4개 정파를 대표하는 12명의 평의회 의원들과 40명의 보좌관들이 참석,유엔 평화안의 핵심 내용인 SNC위원장직 선출 및 평의회 운영과 관련,정파간의 이견해소작업을 벌였다.
  • 8월중 전력소비 작년비 13% 증가

    지난 8월중 국내전력소비량은 87억4천8백만㎾H로 월간사용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동력자원부가 발표한 「8월중 전기소비실적 분석」에 따르면 8월중 전력소비량은 87억4천8백만㎾H로 지난해 8월의 77억4천1백만㎾H보다 무려 13%나 증가했다. 이같은 전력소비증가는 다가구주택의 신축붐등 주택경기의 호황과 건물의 대형화,식료품 및 기계장비부문의 신장세에 따른 산업용 전기소비량이 늘어난 때문이다.
  • 캄 최고국가평의회/17일 방콕서 첫 회의/4개 정파 잠정 합의

    【방콕 UPI 연합】 캄보디아 관리들은 내전중인 4개 정파가 공동구성하는 「최고국가회의」의 첫회의를 오는 17일 방콕에서 열기로 13일 잠정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유엔 공동대표단 구성,최고회의 의장 임명,국외로부터의 무기원조 중단,자발적인 휴전 등 4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캄」,유엔평화안 수락 합의/4개정파

    ◎국가평의회 13명으로 구성/의장에 시아누크 추대 【자카르타 AFP UPI 연합】 캄보디아 현정부와 반군연합 3개파 등은 10일 자카르타에서의 협상을 통해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의 평화안을 수락하고 선거때까지의 과도적 권력기구인 최고국가평의회(SNC)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4개 정파는 또 최고국가평의회를 프놈펜 현정부와 반군 3개파에서 각각 6명의 대표를 참여시키고 여기에서 선출될 의장을 포함,모두 13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반군 3개파의 지도자인 노로돔 시아누크를 의장으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지난 2년간 파리와 자카르타에서 수차례 대표자 회동을 갖고 평화안을 모색해왔으나 최고국가평의회에서의 권력 배분문제를 놓고 대립을 보여온 이들 4개 정파는 이날 합의를 이룩함으로써 유엔의 평화안을 실행할 첫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4개 정파는 공동성명에서 유엔안보리의 평화안을 「캄보디아 분쟁의 해결을 위한 기반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고 『과도기를 통해 캄보디아의 독립과 주권 및 단합을 구현할 독특한 합법기구이며 권한의 원천』인 최고국가평의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 캄보디아 평화회담 개막/훈센총리 “내전종식 확신”

    【자카르타 AP AFP 연합】 프놈펜 정부 및 3대 반군연합등 캄보디아의 4개 정파들은 9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11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캄보디아 평화회담」을 시작했다. 캄보디아의 제분파들은 프랑스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회담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이 제안한 「캄보디아 평화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이 제시한 「캄보디아 평화안」은 캄보디아에 최고 국가평의회(SNC)를 구성,SNC가 캄보디아 4대 세력의 군대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유엔 임시기구에 행정권을 이양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회담에 앞서 프놈펜 정부의 훈센 총리와 친중국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키우 삼판은 이번 회담에서 분파들간에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킬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회담결과를 낙관하게 하고 있다.
  • “캄정부ㆍ반군 동등 지분”/시아누크 인니회담 앞두고 협상안 제시

    【북경 AFP 연합】 캄보디아 저항세력의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9일 자카르타에서 재개될 예정인 캄보디아 평화회담에 앞서 8일 획기적인 평화협상안을 제안했다. 반군 3파연합세력의 지도자 시아누크공은 이날 총선거를 실시하기까지 캄보디아정부를 이끌어갈 과도정부격인 최고국가평의회(SNC) 내에서 3파연합세력과 프놈펜 정부의 동등한 지분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반군세력은 프놈펜정부와 반군 3개 파벌에 각각 4분의 1씩의 지분을 부여할 것을 요구해왔는데 이 문제는 12년에 걸친 해묵은 내전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왔다. SNC는 유엔안보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이 추진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인데 정전 이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되는 총선 기간중 캄보디아의 주권을 대표하게 된다.
  • 대 이라크 「철군압력」가중 모색/부시ㆍ고르비,헬싱키서 왜 만나나

    ◎지역분쟁 해결방식에 관심쏠려/소,미에 군사행동 자제 요청할 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사태 논의를 위해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것은 냉전종식후 새로운 세계질서의 목표가 초강국간 경쟁이 아니라 협조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이라크는 소련의 오랜 우방이요 무기 고객이다. 그러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소련은 이를 규탄하는 국제여론에 가세,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조치를 지원해 왔다. 부시와 고르바초프의 오는 9일 헬싱키대좌는 이라크 고립화의 국제적 연대를 극적으로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냉전종식후 첫 국제적 위기를 맞아 미소의 두 지도자가 소매를 걷어 붙이고 공동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강국간 협조를 구체화하는 자리이다. 그건 냉전시대에 적수였던 미소간의 관계가 이젠 밀접하고 평화로운 관계로 발전했음을 뜻한다. 부시의 입장에서 볼때 이번 회담은 사담 후세인에게 대항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 혼자가 아니라 온세계이며,후세인은 그의 침략을 눈 감아주는 일부국가의 변명뒤에 숨어있을 수가 없다는 아주 중요한 신호를 세계에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헬싱키 정상회담을 가리켜 미국 관리들이 『페르시아만 사태 초에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이 후세인을 향해 공동 천명했던 철군요구를 증폭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풀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시는 또 이번 회담을 고르바초프와의 새로운 비공식 협조관계를 시험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경우 소련의 국제적 지위가 국내 경제난 때문에 손상되긴 했지만 세계문제해결에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는 것을 소련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지난해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의 긴장이 완화된 후 초강국의 대결 축소가 남긴 공백에 어떠한 세계 질서가 들어설 것인가는 지구촌의 관심사였다. 이 새로운 환경에 대해 공통적으로 표시된 큰 두려움의 하나는 표면상 초강국들의 관심이 안으로 돌려지면서 새로운 지역분쟁이 타오를 것이라는 점이었다. 따라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이러한 지역 분쟁에 대해 초기부터 확고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주고,또 그러한 압력을 통해 사태의 조기수습에 성공할 경우 헬싱키 회담은 탈냉전시대의 세계질서 확립에 도움을 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국제사회의 후세인 규탄에 동참했지만 사태 해결과 관련한 그의 접근법은 외교적 노력과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고 군사대결을 피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에 부시에게 소련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의 억제를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두 초강국 지도자간의 이번 대좌는 미국의 페르시아만 군사력증강과 관련하여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는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탱크와 대포의 수송이 내주엔 끝난다.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2일 『파멸적인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50%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행동에 대해 거듭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모스크바에서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대규모 군사행동을 감행할 경우 최근의 동서관계 진전을 냉전시대의 원위치로 되돌릴 것이라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부시에게『만일 미국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면적인 군사행동을 할 경우 소련의 지지를 계산에 넣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다. 물론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의 오랜 바그다드 커넥션을 이용한 위기해소책의 모색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고르바초프는 사태 해결방안에 언급,『군사력이 아닌 정치적 노력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아랍국가들의 정치적 역할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미소는 페르시아만 사태 외에도 정상간의 협의를 필요로 하는 의제를 많이 갖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전략무기 감축조약이다. 부시와 고르바초프는 지난 5월30일∼6월3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이 조약의 체결을 공약했었으나 그후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의제는 아프가니스탄 내전 해결문제다. 미소는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불개입 원칙 아래 신정부구성을 위한 선거실시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유럽 재래식 군사력 감축협상과 최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간에 합의된 캄보디아 내전 해결방안도 의제로 올려질 수 있을 것이다.
  • 캄보디아 평화안/베트남,수락유보/미 솔로몬차관보

    【방콕 AP 연합 특약】 베트남은 캄보디아 내전종식을 위한 유엔 중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아태차관보가 2일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캄보디아 정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베트남과 미국이 지난 2일 유엔에서 만났다고 밝히고 베트남측이 군사ㆍ행정분야에서 유엔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며 수락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 유엔 “선전장” 오명 벗고 분쟁해결사로(특파원수첩)

    ◎냉전소멸따라 “평화 수호자” 부상/이란­이라크전ㆍ캄보디아내전 종식에 기여/「이라크봉쇄」 결의뒤 페만평화 중재를 기대 「실패작」「제3세계의 선전장」으로 치부됐던 유엔이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시대의 「분쟁 조정자」「평화수호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화를 막는 메커니즘으로 세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엔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문제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 이날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간에 합의된 휴전안은 캄보디아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캄보디아에 대한 유엔관리를 규정함으로써 「지역분쟁 역사상 유엔의 가장 깊은 개입」을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통해 과시된 유엔의 새로운 협조정신은 탈냉전시대의 미소 동반관계를 반영하는 한편 국가적 이해가 일치되면 집단행동으로 나아간다는 국제관계의 새로운 기본원칙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것은 또 유엔이 창설때부터 간직해온 평화구현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라크의 8ㆍ2 쿠웨이트 침공이후 지속적으로 채택된 5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분쟁해결 중재선언은 유엔을 아라비아 반도의 전쟁방지 매체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결의안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사담 후세인 정부에 대한 경제제재 ▲쿠웨이트 합병 무효선언 ▲외국인 인질화 및 외국공관 폐쇄 철회요구 ▲이라크에 대한 무력 해상봉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45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이러한 연속 합의는 5대 상임이사국인 미ㆍ영ㆍ불ㆍ중ㆍ소의 권한포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소의 안정 요구가 투영된 새로운 국제외교 환경,즉 분쟁은 세계가 하나로 뭉쳐서 대처하는 것이 돈도 덜 들고 효과적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미국은 유엔의 성공여부에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엔의 조치가 실패할 경우 미국은 무력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할 것인지,아니면 대규모의 미군을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영구히 주둔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부시 미 대통령은 케야르 총장의 중재선언에 대해 『유엔이 미국의 이해에 기여한다면 유익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하면서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재활동에 나선 케야르에게 「어떠한 권한도 위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부시로서는 걱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중재활동이 실패하더라도 잃을 것은 케야르의 체면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국가수뇌들이 기피하는 일부 위험부담을 떠맡아 주는 것이다.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봉쇄 결의안은 미국이 추진한 강경정책에 국제적인 합법성을 부여한 것이었다. 부시의 전략은 레이건의 정책과 대조된다. 부시 행정부는 유엔을 통해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적법화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건 행정부는 3년전 이란­이라크 전쟁중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쿠웨이트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쿠웨이트 유조선에 유엔기를 달게 하자는 소련제의를 거부했다. 세계인의 머리에 새겨진 초기 유엔의 이미지는 비토권을 행사하는 소련대사의 찡그린 얼굴과 소란스러운 안보리 회의 광경이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사상최초의 유엔군 파병을 결의한 안보리는 소련의 보이콧 속에 소집된 것이었다. 미소 대결로 안보리의 기능이 마비됐던 냉전시대에 유엔의 중심은 실제적인 힘이 거의 없는 총회로 넘어갔고 숫적으로 우세한 제3세계 국가들은 유엔을 반서방 선전장으로 만들었다. 유엔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2년전 소련의 대외정책이 데탕트 지향으로 선회한 이후부터다. 지난 2년간 소련은 유엔의 활성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세계가 더욱 평화롭게 되어야 군비를 삭감할 수 있고 또 소련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모스크바의 판단이 유엔 강화론을 펴게 한 것이다. 어느 국제정치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늘날 소련에 있어 유엔은 세계무대에서 발을 빼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합법성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협력분야가 늘어나면서 유엔 사무처는 지역분쟁의 해결을 돕는 역할을 확대할 수가 있었다. 케야르 총장과 그의 보좌관들은 이란­이라크 8년전쟁의 휴전을 중재했고 나미비아 독립을 감독했다. 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계획을 조정했으며 캄보디아ㆍ중미ㆍ서사하라 등의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를 둘러싼 미소 협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초강국 미소의 이해가 일치하면 할수록 지역분쟁 해결에 유엔이 더욱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유엔,향후 2년간 캄보디아 관리/안보리,내전 종식안 발표

    ◎군ㆍ행정요원 2만명 파견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한 관리는 유엔이 이 합의실현을 위해 향후 2년간 30억∼50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미국 관리는 주요 강대국들이 모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한 결의를 지지했으며 또 강대국들이 캄보디아 문제에 합의를 이룩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달이 45년간에 걸친 유엔 역사에 있어 가장 역사적인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유엔은 캄보디아에 자유선거가 실시되기 이전까지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절반씩으로 구성된 2만명을 캄보디아에 파견할 구상이다. 다른 외교관들은 캄보디아 파견 인원이 1만2천명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유엔,「캄 평화안」 합의의 함축

    ◎과도정부 내세워 내전종식 돌파구 마련/4개파 주도권싸움 여전,불안 계속될 듯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방안으로 캄보디아가 자주독립을 회복할 때까지 유엔으로 하여금 이를 통치토록 한다는데 합의,사태 해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유엔의 잠정통치와 최고 2만명의 군사ㆍ민간요원들로 이뤄질 평화유지군에 의해 휴전을 감시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같은 합의는 앞서 호주 정부가 올해들어 구체화하기 시작한 구상을 그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번의 합의는 프놈펜 정부를 비롯한 캄보디아 4개 분파세력과 베트남과 라오스ㆍ프랑스 그리고 싱가포르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포함한 아세안의 대표들에게 폭넓게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의 프놈펜 정부와 이에 적대하는 3개 반정 연합세력,공산주의 그룹인 크메르 루주,손산 전 총리가 이끄는 반공적 성격의 크메르 인민민족해방전선,전 국가원수 노로돔 시아누크 휘하의 민족주의 그룹으로 4분된 상태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평화회의에서 베트남의 구엔 코탁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크메르 루주를 겨냥,「학살 정책과 실행의 재발」에 반대한다는 조문의 삽입을 바라는 입장이었고 크메르 루주는 이를 반대,팽팽한 대립상을 보였다. 이 문제와 함께 시아누크가 선거에 앞서 과도기중 주권을 유지해 나갈 기구인 최고민족평의회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놓고도 이견이 대두,하노이와 프놈펜 정부측은 『베트남인과 기타 캄보디아내의 외국인 문제에 대한 정당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반정연합측이 주장하는 조문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8월 파리에서 19개 관련 당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평화회의도 주로 선거실시 이전의 권력배분문제에 대한 격한 대립으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11월에 이르러 호주 정부가 어떤 분파가 과도기를 지배하느냐는 문제는 유엔의 과도통치로 우회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비로소 가능성 있는 해결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유엔은 평화유지군으로 휴전을 감시케 하는 가운데 선거가 실시될때까지 훈센 총리의 친베트남 정부로부터 행정권을 인수하게 될 것이며 유엔안보리가 28일 채택한 제안에서는 이를 위해 유엔이 필요하다면 국방부와 외무부,재무부,공안 및 정보부 등 주요 부서에 대한 「감독 및 통제」를 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남아공의 영향권으로부터 아프리카 최후의 식민지인 나미비아를 독립시킨 유엔의 평화안에 비견되는 것이지만 동남아 지역에서의 활동은 보다 많은 재정적 부담이 요구되고 또한 훨씬 더 복잡한 것이 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승인을 얻은 캄보디아 평화안은 앞으로 1∼2년동안 유엔에 30억 내지 50억달러의 재정부담을 주게 될 것이며 10만의 평화유지군과 10만의 민간요원들을 동원해야 하는 노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 캄 평화안 합의/안보리 5국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들은 27일 1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캄보디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안에 합의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외교관들은 미국ㆍ소련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 등 5개국 대표들이 이날 하루간의 정식회의를 가진 뒤 캄보디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개국 대표들은 이날 하루의 대부분을 28일 발표할 코뮤니케를 작성하는데 보냈으며 이 평화안은 발표이후 캄보디아 분쟁의 당사자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이번 평화안은 유엔이 자유선거를 위한 과도기간 동안 캄보디아의 5개 주요 행정부서를 관장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 “중재의 명수” 케야르 총장/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드디어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이 미ㆍ이라크싸움 중재에 나설 모양이다. 유엔안보리가 25일 대 이라크 경제제재를 위한 무력사용을 승인한 직후 케야르 사무총장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한 회담제의를 이라크가 수락함으로써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첫 대좌가 오는 30일 이뤄지게 된 것. 지난 82년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케야르는 분쟁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하는 「현장중재」에 능한 직업 외교관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70세의 페루출신인 그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업적은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란ㆍ이라크전의 마무리,앙골라 내전종식,소련군의 아프간 철군 실현 등은 가장 괄목할만한 업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법에 정통,분쟁 당사국의 협상대표들을 논리정연한 이론으로 설득시켜온 그는 또 제3세계 출신이라는 이점을 지녀 운신의 폭도 넓은 편이다. 일부 외신은 이번 페만사태의 도발자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더 이상의 전쟁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가 아무리 아랍주의 깃발을 내걸고 외세추방을 역설하고 있지만 이번 페만사태를 계기로 아랍권이 친이라크ㆍ반이라크ㆍ중도입장 등 자국의 이해에 따라 편이 갈리고 있는데다 거의 모든 나라가 이라크에 등을 돌려 고립무원의 코너에 몰리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서서 미국과의 싸움을 말려주기를 내심은 원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중재자의 출현을 기다려온 것은 부시 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부시 대통령이 무력으로 쿠웨이트를 강점ㆍ합병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해 사우디파병을 결정했을 때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줬던 미국국민들 사이에서도 지난주부터 『미국이 십자군이 될 필요가 없다』는 불평의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 또 페만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가중될 전비부담은 국민들의 대정부불만으로 증폭될게 뻔해 오는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시에겐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과 이라크,두 당사자만이 아니라 세계가 전쟁을 바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터질 수 있다는게 역사의 교훈이다. 때문에 「분쟁의 소방수」 케야르 총장의 이번 미ㆍ이라크 싸움 말리기에 거는 세계의 기대는 자못 크다.
  • 서 아프리카 평화군/라이베리아에 진입

    【몬로비아ㆍ아비장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3천5백여명이 25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도착했다고 가나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6척에 분승한 평화유지군이 반군 일파인 프린스 존슨군의 인도하에 몬로비아항에 상륙,프린스 존슨의 환영을 받았으며 시중심부와 전략요충으로 통하는 교량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은 수개월째 내전에 휘말려 있는 라이베리아의 질서유지를 위해 시에라리온ㆍ기니ㆍ나이지리아ㆍ잠비아ㆍ가나 등 6개국 병사들로 구성됐다. 평화유지군은 24일 몬로비아에 상륙할 예정이었으나 부두장악을 둘러싸고 반군내 찰스 테일러파와 프린스 존슨파 사이에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상륙하지 못했었다.
  • 캄 분쟁 해결위해 등과 회담을 제의/베트남 당서기장

    【하노이ㆍ북경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구엔 반린은 22일 캄보디아 내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실권자인 등소평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린 서기장은 이날 하노이를 방문중인 일본정계의 실력자 와타나베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은 제의를 받고 수락했다. 베트남 프놈펜 정부를 지원하고 중국은 캄보디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서방 외교소식통은 린서기장의 발언이 중국ㆍ베트남 양국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명백한 정치적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캄보디아 반군연합세력은 22일 프놈펜정부와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갖는 것을 지지하며 과도정부 구성에 관해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연합세력은 성명을 통해 『화합의 정신으로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국가최고평의회(임시정부)의 수립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 파병/서아프리카 7국정상/긴급회담서 합의

    【반줄ㆍ몬로비아 AP AFP 연합】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7개국은 7일 감비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폐막성명을 발표,현재 내전이 진행중인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러명의 외국인 인질을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라이베리아 반군의 지도자 프린스 존슨은 미국이나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 않으면 이곳에 상륙한 미해병대를 공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프린스 존슨 휘하의 반군과 경쟁관계에 있는 민족애국전선(NPF)도 종전의 입장과 달리 평화유지군과 같은 외국군대의 진주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미ㆍ소의 「세계위기 억제력」약화/쿠웨이트 사태계기로 본 위상진단

    ◎금수등 양국의 협조에도 해결엔 한계/핵무기 틈바구니서 준강국 입지 강화/“이라크 패권주의 잠재울 수 있느냐”가 새 시험대로 미국과 소련은 지난주 동서협조시대의 새로운 적대행위 앞에 무력한 초강국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 침공은 세계가 미소의 통제권 밖의 분쟁에 직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세계문제의 해결을 위해 밀접하게 협조하더라도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냉전이후 시대의 아이러니일지 모른다. 핵초강국 미소는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동서의 군비경쟁은 세계의 경제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경제대국 서독과 일본은 서방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제3세계에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기름과 중동패권을 위해 쿠웨이트를 침공했다. 한때 팽창주위를 지향했던 소련은 국내 경제문제가 심각해지자 눈을 안으로 돌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과 쿠바는 소련의 원조감소와 더불어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새 적대행위에 무력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은 최근 일련의 회담에서 지난 10년간 양국의 재정 및 정치적 힘을 약화시킨 캄보디아 및 아프가니스탄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주 두 외무장관은 불과 1년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전례없는 협조를 과시하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불법 침공」을 비난했다. 그리고 이라크의 최대 무기공급원인 소련은 바그다드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단했다. 셰바르드나제도 밝혔듯이 오랜 맹방인 이라크에 대한 소련의 물기금수 조치야말로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베이커와 셰바르드나제는 모스크바 회담에서 이라크를 고립시키는데 다른 나라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이냐에 관해 논의했다. 셰바르드나제는 군사력에 의지한 사태해결을 원치 않는다는 소련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많은 미 정부관리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제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다른 나라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은 내전 속에 기아로 허덕이는 이디오피아에 대한 긴급 식량원조 계획을 발표했으나 두 나라의 막강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이 식량의 공중 및 해상수송계획은 반군측 거부로 좌절됐다. 미국과 소련은 페르시아만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수일이 지나도록 미소 양국중 어느나라도 후세인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냉전으로 국력 소모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지 않자 두 초강대국과 그들 우방은 이라크로 부터의 원유 수입금지 등으로 후세인을 조이기 시작했으나 이같은 경제제재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동 문제전문가 주디드 키퍼는 「미국과 소련은 격랑의 바다에서 작은 배에 함께 타고 있는 신세」라고 비유하며 『이라크와 같은 소강국들은 이제 어깨 너머로 미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민주적이고 무모하며 역내문제에 독자 견해를 갖고 있는 소강국들이 자신의 작은 문제를 정리하는데 있어(강대국등으로부터) 벌을 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도처에서 미소의 지원으로 타오르던 지역분쟁은 미소의 개입 철회노력과 더불어 사그라들고 있다. 70∼80년대에 미국은 지역분쟁을 제3세계에서 소련의 팽창에 대해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지 않고 대응하는 수단으로 보았다. 보수파들은 이 정책을 레이건 독트린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989년초 부시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미소는 모두 탈진해 있었다. 지역분쟁이 미국에서 주로 행정부와 의회간의 정치적 소모전을 야기했다면 소련에선 경제적 고갈을 가져 왔다. ○국제문제 개입축소 정치 평론가 리처드 코헨은 『미국은 냉전의 승자가 아니라 패자』라고 말하고 있다. 냉전시대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서 번영의 전기를 잡은 서독과 일본은 금력 외교로 세력을 뻗쳐 나가고 있으나 미국은 금년만도 1천6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정 적자로 인해 세계문제에 대처하는 역할을 축소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점령은 미소외교의 큰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냉전의 소모전으로 악화된 소강국 미소가 냉전 이후에도 과연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으냐가 바로 지금 시험되고 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미,라이베리아에 파병/해병대 자국민 철수작전 개시

    【워싱턴ㆍ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미 해병대가 5일 상오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상륙,미국인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말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2백25명의 해병대원이 헬기를 이용,몬로비아에 상륙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것이 라이베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몬로비아를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4척의 선박이 몬로비아 인근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베리아 반군 지도자 프린스 존슨은 4일 라이베리아의 유혈내전에 외국의 개입을 유발시키기 위해 몬로비아에 있는 모든 외국인들을 체포할 것을 명령했는데 미국인ㆍ영국인ㆍ레바논인 및 인도인들을 먼저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로비아에는 레바논및 인도 무역업자들을 포함,적어도 2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 클레어교수,「90년대의 전쟁」예진(해외논단)

    ◎제3세계 군사대국화 국지전 빈발 위험”/국경분쟁등 잦아 데탕트에 찬물/핵보유 늘어 대량 살상전 가능성/상호대립 심화,군비경쟁 가속 부채질 미국의 원자력과학잡지(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5월호에서 햄프셔대 마이클 T 클레어 부교수(세계평화와 안보전공)의 「제3세계의 군사력증강­90년대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클레어 부교수 논문의 요약이다. 동서간 군사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90년대에는 소규모 전투(low­intensity conflict)가 군사행동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프랭크 칼루치 미 국방장관(당시)도 지난 89년 연례국방보고서에서 『내전 또는 국경분쟁 등이 오늘날 세계분쟁의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상당기간 그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제3세계 국가들의 화학무기 보유 및 핵무기 보유가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의 살상과 파괴를 수반하는 중간규모의 전투(mid­intensity conflict)가 발생할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핵전쟁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제3세계에 공급된 무기의 대부분을 불과 십수개국이 차지한 국제적 무기의 흐름이 가져온 결과로 이들 십수개의 제3세계국들은 대량살상력 및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1백25만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란­이라크전이 그 좋은 예로 이 전쟁에선 화학무기가 대량으로 사용됐고 민간거주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서슴없이 자행됐다. 90년대엔 또한 화학무기 생산 및 핵무기 개발기술의 확산이 더욱 심화돼 2000년까지는 약 40개국이 핵무기 제조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제3세계 국가들중 상당수가 정치불안에 따른 내부 분쟁의 취약점을 갖고 있으며 국내위기 발생시 오판의 소지가 크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같은 요인은 90년대 이후엔 지역분쟁의 발생이 세계안보에 대한 주요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지난 수십년간 가장 두드러진 전략지정학적 현상은 선진국에 집중됐던 전쟁수행 능력이 국제 무기시장에서의 최신 전투기 및 탱크ㆍ미사일 구입 등을 통해 대거 제3세계국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SIPRI(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89년 보고에 따르면 84년부터 88년사이 제3세계로 유입된 주요 무기의 4분의3이 단 14개국에 집중됐다. 제3세계 국가의 국내 무기생산 통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 제3세계국들은 모두 군사력이 국제무대에서의 지위와 정치적 영향력을 보장해 준다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군사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3세계국가들이 국지전 또는 대륙간 전쟁을 치를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국제군사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보다 약한 나라들이 지역패권을 차지한 나라들과 손을 잡거나 또는 그런 나라들에 대항하기 위해,또 선진국들도 세계군사력 균형의 변화에서 이득을 얻고자 노력함에 따라 새로운 지역동맹들이 결성될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들 제3세계의 새로운 군사강국들중 상당수가 서로 경쟁관계에 있으며 또 이같은 경쟁관계로 군사력 강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SIPRI는 제3세계의 새군사강국으로 앙골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이집트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리비아 북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한국 시리아 대만 터키 등 18개국을 꼽고 있는데 이들중 남북한,중국과 대만,이란과 이라크,이스라엘과 시리아 등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경우가 6쌍이나 된다. 결국 미소간의 군사력경쟁이 이제 제3세계의 몇몇 지역에서 재현되고 있는 셈인데 미소의 경우에서 처럼 군비감축을 위한 새로운 메카니즘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분쟁 가능성의 증대로 걷잡을 수 없는 전쟁확산의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제3세계국가들간에,또는 한 제3세계국내에서 민족간ㆍ종교간 그리고 빈부간 분열이 다양화하고 강화되고 있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분열의 심화는 현존의 사회긴장을 증폭시키고 새로운 무장폭력의 발생을 부르게 된다. 현재의 세계경제가 이를 치유할 여력이 없으므로 결국 사회질서의 혼란은 불가피하게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제3세계국들중 인도ㆍ파키스탄ㆍ남아공 등 몇개국은 내부문제에 취약점을 안고 있으며,무기를 구하는 것이 쉬워짐에 따라 반군단체들의 정부에 대한 도전도 거세지고 정부의 이에 대한 대응도 이같은 도전이 단순히 국내안보를 위협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위신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강경으로 흐르기 쉽다. 여기서 가장 위험한 것은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끼리 서로 상대방의 문제에 끼어들려는 시도이다. 예컨대 카슈미르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인도의 불안을 일으키려는 파키스탄의 계획등 한나라가 상대방의 불안한 사회문제에 끼어들려는 것만큼 대규모 지역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은 없다. 미국과 소련은 이제 지역분쟁의 해결에 함께 대처하려 하고 있지만 오랜 냉전으로 제3세계에서의 미소간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쉽게 사라질 것 같지도 않다. 미소 두 초강대국은 오랫동안 동맹관계 유지를 위해 무기판매와 군사원조를 이용해 왔다. 그리고 두 초강대국의 영향력이 축소됨에 따라 이들은 제3세계의 새 군사강국들과 기존의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려 들 것이다. 문제는 자신들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지역분쟁이 발생했을 때 초강대국이 어떤 대응을 보일 것이냐는 데 있다. 수수방관할 것인가,아니면 분쟁에 개입할 것인가. 미소는 모두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중요한 이해가 걸렸을 때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초강대국이 지역분쟁에 개입한다 해도 이제 제3세계 국가들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초강대국들도 고도의 살상력을 지닌 최신무기들의 동원이 불가피할 것이며 결국 대규모 전투(high­intensity conflict)로 비화될 우려가 크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제3세계 국가들은 앞으로도 계속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고 지역분쟁의 빈도와 강도도 이에 따라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지역분쟁의 발생은 선진국들은 물론 제3세계 자체에도 중대한 위험을 제기하게 되므로 초강대국은 그들의 해외군사활동에 극도의 신중함을 견지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기구들은 지역분쟁의 발발을 억제할 새 노력들에 착수해야만 한다.〈정리=유세진기자〉
  • 오늘 미ㆍ소 외무회담/한반도 문제등 논의

    【모스크바 타스 연합】 미국과 소련은 1일 소시베리아 이르쿠츠크시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문제 및 양국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모두 3차례로 이어질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며 아프가니스탄 및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9일 나지불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동맹국인 소련과의 협의를 위해 모스크바로 향한데 이어 11년간 계속돼온 아프간 내전이 해결될 것이란 밝은 전망이 극적으로 대두됐는데 나지불라대통령의 갑작스런 이번 방소로 아프간 사태에 대한 합의나 휴전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12년간 계속되고 있는 캄보디아 내전의 해결전망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베이커장관은 미국이 지난 7월중순 대캄보디아 정책을 돌변시킨 후 최근 5일동안의 동남아 순방에서도 이 지역 외무장관들로부터 이에 대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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