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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루츠코이 권력다툼 조짐/러시아 권부핵심 갈등 심화

    ◎부통령권한 제한·위원장직 박탈등 조치/옐친/가격자유화등 「개혁」에 사사건건 시비/루츠코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불화가 심화되면서 가뜩이나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정국을 더욱더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13일 루츠코이 부통령의 권한을 한직인 농업부문에 한정시킴으로써 사실상 그의 수족을 묶어버렸다. 이전에도 옐친은 부통령이 맡는 내각의 5개 주요위원회 위원장직을 박탈한 바 있고 최근 들어서는 대통령과의 개별면담도 불허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최고지도부의 이러한 내분은 악화되는 경제난과 함께 러시아정국을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수 있다는 점에서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사람간의 이러한 불화는 루츠코이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서도 루츠코이는 토지·기업의 민영화가 안된 상태에서의 가격자유화는 실효를 거둘수 없다며 처음부터 반대했다. 물론루츠코이도 지금까지 옐친에 대한 직접 도전보다는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 등 경제팀을 집중겨냥,몇차례씩 내각사임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반옐친 시위를 계기로 보수세력들이 재집결되면서 자연스레 옐친의 대체인물로서 그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 당시 온건보수세력과 공산당의 지지표를 겨냥해 루츠코이를 러닝 메이트로 끌어들였다. 루츠코이는 공군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두번이나 추락했다가 생환한 전쟁영웅으로서 당시 군부 및 공산당내 개혁을 주도,온건개혁 세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8월 군부쿠데타 때는 소련군부가 옐친 지지로 돌아서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러시아 의사당 앞에 진주해 있던 다만스키 탱크부대를 옐친 진영으로 투항시킨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이 감안돼 급진개혁파와 공산보수세력을 모두 배제한 제3의 대안으로서 그의 등장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루츠코이는 13일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는구 소련 땅에서의 단일국가 부활을 주장,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그의 주장이 실현되거나 당장 옐친의 대체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루츠코이의 존재는 급진개혁을 추구하는 옐친 정권에 상당한 견제역할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 울산앞바다 지진/부산등 건물 흔들려

    【부산=김세기기자】 21일 상오 3시36분쯤 경남 울산 동남쪽 50㎞해저(북위 35.4도 동경 1백29.8도)에서 진도4의 지진이 발생,울산·포항·부산지역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부산의 경우 시내전역의 고층건물과 집들이 크게 흔들렸고 창문과 집안가구가 5초정도 심하게 진동,잠을 깬 주민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으며 기상대등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번 지진은 지난 81년 4월15일 포항 동쪽 65㎞ 해저에서 발생,부산·경남지방에 영향을 주었던 지진과 위력이 비슷해 한반도가 지진에 관한한 안전지대가 아님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부산대 지질학과 김항묵 교수(49)는 『부산의 경우 중앙동 제1부두∼동래온청장∼울산 방향으로 대단층이 이어져 있어 구조상 지진발생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기상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물적 피해는 전혀 없었다면서 부산지방은 지난 81년이후 진도2 정도의 가벼운 지진이 10여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 전화 전자교환장치 고장/삐삐 19만여대 마비소동

    ◎어제 하오 서울일대 서울 혜화전화국의 시내전화 전자교환장치인 ESS №5 설비가 20일 하오 3시5분쯤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이 교환장치를 통해 접속되는 서울의 무선호출신호기(일명 삐삐)가입자 34만명의 70%에 해당하는 19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 전자교환장치의 고장으로 혜화전화국 관내인 숭인동·창신동·연건동·낙원동의 763∼766국 일반전화도 불통돼 3만여 가입자가 고통을 받았다.
  • 그루지야 내전위기/서부지역 비상령

    【모스크바·워싱턴 AP UPI 연합】 지난 6일 축출됐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전그루지야 대통령이 전격 귀국 하루만인 17일 그의 지지기반인 서부지역에서 현 집권세력에 대한 무장봉기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집권 군사평의회는 감사후르디아의 출국을 요구하면서 서부지역등에 야간통금을 포함한 비상령을 발동,그루지야에 내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 유엔 평화유지군/유고전선 첫 배치

    【자그레브·베오그라드 로이터 UPI 연합】 최근 휴전이 성립된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새로운 휴전위반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구유고슬라비아연방에 내전이 일어난지 6개월만에 17일 처음으로 유엔평화유지군 선발대가 전방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유엔은 유고의 휴전감시 목적으로 교전쌍방의 전방에 약 50명의 연락장교를 파견할 계획인데 이날 4명의 첫 연락장교들이 세르비아전방으로 파견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출발했다.
  • 그루지야 다시 내전위기

    ◎감사후르디아 귀국… 전쟁 선포/집권군사평의회선 병력 급파 【모스크바·트빌리시 외신 종합】 탈출했던 그루지야공화국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이 무장반군에 의해 축출된지 10일만인 16일 그루지야로 귀환,자신을 축출한 반대세력들의 통합조직인 군사평의회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고 모스크바의 그루지야대표부가 밝혔다.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은 이날 그루지야 서부 주그디디시에서 지지세력 집회에 참석,그루지야의 새로운 군사지도자들에 대한 내전을 선포했으며 지지자들에게 그루지야 수도인 트빌리시시 까지 행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수후미시를 거점으로 한 감사후르디아의 지지자들이 그루지야서부에 독립공화국을 설립하는 문제도 논의했으며 메그렐로·아브하즈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이 새로운 공화국은 수후미시를 수도로 해 아브하지아지역과 주그디디시 주변지역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주그디디시의 주민들은 대부분 감사후르디아가 소속된 메그렐리주들로 이들은지난해 5월 감사후르디아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감사후르디아는 이날 상오3시(한국시간 상오9시)비행기편으로 그로즈니를 떠나 그루지야공화국서부 수후미시에 도착했다. 한편 그루지야 집권군사평의회는 이날 감사후르디아의 내전선언에 대응,서부그루지야로 병력을 급파했다.
  • 세르비아,“점령지 고수”/크로아공 영토 3분의 1 합병 시사

    ◎양국 전투 계속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유고 연방간부회의 보리사프 요비치 세르비아공화국대표는 16일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새 국경선은 내전발발 이전인 6개월전이 아니라 크로아티아가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그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요비치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내전 발발이후 세르비아 비정규군과 연방군이 획득한 크로아티아 전체면적의 약 3분의1에 달하는 점령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이날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크로아티아는 권력을 행사할 수있는 경계선 내에서만 인정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여개국이 크로아티아및 슬로베니아공의 독립을 승인한 가운데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전투는 16일에도 곳곳에서 계속돼 크로아티아 병사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 EC,슬로베·크로아공 독립 승인

    ◎마케도니아·보스니아는 일단 유보/유고연방 해체 가속화 전망 【베를린=이기백특파원】 유럽공동체(EC)는 15일 유고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EC집행위원회 산하 조정위원회는 이날 리스본에서 회담을 갖고 이들 두 공화국이 EC가 내세운 소수민족인권존중,현 국경선인정,지역안정및 유엔평화노력지지 등의 승인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이들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했다. EC 조정위는 이밖에 유고에서 독립을 원하고 있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도 승인요건과 유럽안보협의회(CSCE)의 의무조항을 준수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판단,독립인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독립에 반대해온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은 EC의 조치에 관해 『국가주권을 침해하고 내분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세르비아는 EC가 두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을 계기로 유고연방 잔류를 희망하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공화국 등을 새로 묶는 세르비아주도의 새로운 유고연방을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날 EC의 독립승인으로 유고연방의 해체는 가속화될게 틀림없다. 이와함께 영국,프랑스및 벨기에 등도 개별적으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승인을 발표했으며 기타 EC회원국들도 이날중 EC공동결정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유고 연방 소멸을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구랍 23일 이들 두공화국을 전격 승인한 독일은 이날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유고,「소연방」으로 명맥 유지할 듯/영·불·독등 「선독립」 승인으로 평화유도/소수민족 갈등 완전해소까진 “불씨 잠복”(해설)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등 유고공화국들의 승인문제를 두고 독립승인 유예시점인 15일까지 심각한 의견차이를 보였던 유럽공동체(EC)가 마침내 한목소리로 독립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고연방의 해체는 전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됐으며 현재의 유고연방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유고연방으로 그 형태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6개월이 넘는 내전기간에 15차례의 휴전선포,EC와 유엔의중재등 유고사태를 둘러싼 국제기류는 복잡다단했다.특히 통일독일이 다른 EC회원국들과 독립승인 문제로 잦은 의견충돌을 보이면서까지 독자적으로 독립승인을 함으로써 「제4의 독일제국」건설이라는 비난을 받는등 승인절차상의 이견으로 외교전의 양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그러나 이번 신경전은 선휴전,후독립승인 입장으로 독일과 정반대의 주장을 펴온 영국,프랑스등이 유고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을 보고 선독립승인이 유고평화의 지름길임을 주장한 독일과 공동보조를 취함으로써 일단락됐다.여기에는 지난7일 EC휴전감시단원 5명이 탄 비무장 헬기가 유고연방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수있다.사태직후 EC집행위가 즉각 소집되고 유엔안보리도 비상회의를 열어 유고연방을 규탄하는등 국제적인 기류가 분리독립승인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립승인에 이어 국제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는 독립인정조건을 어떻게 끝까지 관철,발칸반도에 평화를 영구히 정착시키는가 하는 것이다.국경선문제의 경우 50명의 선발대에 이어 모두1만명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국경선의 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수민종의 인권존중 문제는 무력으로 감시하기가 힘든 부분인 만큼 간단하지않다.내전 발단의 원인가운데 하나가 치유될수 없을 정도의 적대적인 민족감정이었다는 데서도 알수있 듯이 각공화국내 소수민족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번 독립승인은 유고사태해결에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더군다나 민족구성의 복잡성으로 인해 「유고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인들이 독립승인여부와 관련,「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주목된다.
  • 엘살바도르 내전/11년만에 마무리/내일 평화협정 체결

    【유엔본부(뉴욕) AFP AP 연합】 엘살바도르 정부와 반군 대표들은 14일 양측간 협상의 마지막 미합의 사항들을 타결,16일 평화협정을 체결키로 함으로써 11년간 계속해온 내전종식에 합의했다.
  • 그루지야 반군,시위대에 발포/수명 부상

    ◎4천 군중 감사후르디아 지지시위/셰바르드나제,대통령출마 시사 【트빌리시 AP 연합】 보름동안 약 6백명의 사상자를 낸 그루지야공화국 내전은 6일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이 인근 아르메니아공화국으로 탈출함으로써 일단락 되긴 했으나 7일 축출된 감사후르디아대통령에 대한 4천여명의 지지시위가 발생,군의 발포로 수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루지야 정국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날 시위는 트빌리시 철도역에서 시작,점차 인원이 늘어났으며 군중들은 「즈비아드」를 연호했다. 한편 반군지도자들은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을 국내 송환해 재판에 회부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국가재건을 위해 공화국민들이 단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트빌리시는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으나 극심한 물자난을 겪고 있으며 무장강도들이 횡행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아르메니아가 감사후르디아에게 「정치적 망명」이 아니라 단지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철권통치·경제난에 민심 등돌려/반군수뇌부 “동상이몽”… 불씨 여전(해설) 군사평의회 인사들은 이날 ▲조속한 민정 이양 ▲빠르면 오는 4월 총선 실시 및 ▲감사후르디아 재판 회부 노력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구왕주인 바그라티오니가를 귀국시켜 입헌군주제로 복귀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으며 바그라티오니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구소련외무장관은 이날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새로 구성될 그루지야 정부내에 참여하거나 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구소련방의 붕괴와중에서 지난 4개월동안 끌어온 그루지야 내전이 반군들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이에따라 지난 2주동안 정부청사 지하벙커에 갇힌채 저항해오던 감사후루디아 대통령을 추방하고 전권을 장악한 반정부세력은 이미 구성된 군사평의회와 임시정부를 통해 혼란수습에 나서면서 민주주의와 경제개혁 및 여타공화국과의 협력정책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올4월쯤 자유총선도 실시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루지야는 구소련의 15개공화국중발트3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독립국가연합에 불참했으나 정권교체를 계기로 뒤늦게나마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감사후르디아가 비참하게 권좌에서 쫓겨난 이유는 집권후 독재자로 돌변했기 때문이다.그는 공산당독재치하에서 공화국독립투쟁에 앞장서왔으며 민족주의 시인으로 숭앙받아 90년10월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총선에서 자유그루지야원탁동맹을 이끌고 압승,최고회의의장에 취임한데 이어 지난해 5월 87%의 압도적지지로 직선대통령에 당선됐었다.그러나 그뒤 감사후루디아는 대통령의 의회해산권과 법률안거부권 계엄선포권을 신설하면서 민주인사를 투옥하고 비판적인 신문들을 폐간시켰으며 시위대와 남오세티아자치주의 분리주의자들을 무자비하게 유혈진압하는 등 철권통치를 펴와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8월 구소련의 불발쿠데타 당시에도 명확한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아 반군의 공세를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자초했다.당시 오블렌스키 쿠데타조사위원장은 그가 쿠데타 지지자 명단에 올라있었다고 밝혔다. 스탈린과 셰바르드나제전소련외무장관의 출신지인 그루지야는 인구 5백40만명으로 포도주와 과일을 주로 생산하는 경제적으로 낙후돼있는 소국이다.소연방이 해체된 상황에서 경제자립을 이룩하기가 결코 쉽지않고 남오세티아 독립문제도 남아있기 때문에 내전이 일단락됐다고 해서 그루지야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반정부세력들도 여태까지의 감사후르디아타도 투쟁에는 단결했지만 워낙 여러갈래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분열될 가능성도 없지않고 연방해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있는 셰바르드나제의 복귀에 대해서도 지난 72∼85년 그루지야공산당제1서기 재임시절 쌓았던 나쁜 이미지때문에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 「공동체」 군사마찰 심상찮다

    ◎러시아­우크라공,흑해함대 소유권 싸고 대립/독립군 창설 6개공으로 늘어… 분열 예고 구소련군의 관할권을 놓고 빚어지고있는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간의 의견충돌이 독립국공동체(CIS)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있다.CIS의 양대 지주인 두 공화국간의 심각한 마찰은 또한 구소련군의 동요를 초래하고있으며 각공화국이 추진중인 독자군창설과 맞물려 분열과 대립의 격화 조짐을 보이고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태풍의 눈」은 우크라이나정부가 관할권을 주장하고있는 구소련해군의 흑해함대.양국간의 마찰은 우크라이나가 최근들어 흑해함대와 역내 주둔 1백30만명의 구연방 병력에 대한 통제권행사를 본격화 하면서 심화됐다.우크라이나가 이미 지난주부터 병사들에 대한 충성서약을 강요하자 러시아측은 역내 주둔 병력의 44%이상이 러시아계란점을 내세워 이를 비난하고있다. 이와관련,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장은 5일 『우리 병사는 러시아공화국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발언,내전 발발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그는 『러시아가 구연방군 창설시 주요 역할을 수행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흑해함대는 당연히 러시아의 통제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측은 함대의 모항인 세바스토폴이 영내 크림반도에 있는 만큼 자국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 와서 CIS의 통제를 받지않는 독자군창설을 이미 시사거나 적극 검토중인 공화국들이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모두 6개로 늘어남에따라 양국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통제를 선언한 흑해함대는 런던 소재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펴낸 91년판 「세계군사력 현황」에 45척의 전함과 28척의 잠수함등 모두 3백척 이상의 신예함정으로 구성된 구소해군 산하 4개 함대중 유일한 부동항이다.이 함대의 절반이상의 군함들이 필요할 경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특히 이 함대는 미해군 주력인 제6함대를 견제해 왔다는 점에서 그 장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 전반적인 세계 군사력 균형의 향방에 지대한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두나라 모두 국익과 직결되기때문에 쉽사리 양보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러시아측은 슬라브민족의 자존심이 걸려있고 우크라이나의 크라프추크대통령 역시 신생공화국의주권을 사수해야한다는 압력을 받고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함대주력인 최신예 핵항모 쿠즈네초프호를 자기들 지역인 무르만스크항으로 빼돌린점에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하스블라토프의장의 지적처럼 구연방군 창설시의 기득권을 내세우며 최소한 「나눠 먹기」방식으로서로의 실리와 체면을 유지하는 선에서마무리 될지도 모른다.만일 적정선에서의 타협에 실패할경우 구소련방의 와해과정 이상의 혼란을 초래할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 그루지야반군,공화국 “접수”/유혈내전 종지부… 4월께 선거

    ◎감사후르디아대통령 피체설도 【모스크바·트빌리시 AFP 타스 AP 연합】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그루지야공화국대통령이 6일 새벽(현지시간)반군들의 치열한 공세에 굴복,인접 아제르바이잔공화국으로 도피했으나 탈출 수시간만에 체포돼 트빌리시로 압송됐다고 반군측의 한대변인이 밝혔다. 이와때를 같이해 반군의 군사평의회가 그루지야공화국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곧 민간연립정부를 구성,오는 4월쯤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군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2주동안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의 축출을 기도해온 반군세력과 감사후르디아에 충성하는 군세력간의 충돌로 최소한 80여명의 사망자를 낸 그루지야 유혈사태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제르바이잔의 투란통신은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일행이 이날 새벽 은신처인 의사당을 빠져나와 12대의 차량편으로 트빌리시 남동쪽 1백60㎞의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간자지방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은 그러나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국경지역인 카자흐에서 체포돼 이날 오후 트빌리시에 도착했다고 텐기즈 키토바니 반군사령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의 체포 및 압송소식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주재 그루지야 대표부의 한 관리는 감사후르디아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한 이래 그에 대한 아무런 새로운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엘살바도르 내전종식/정부­반군,12년만에 원칙합의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엘살바도르 정부와 반정 좌익세력은 지난 81년이래 12년간 끌어오면서 7만5천여 희생자를 낸 내전을 종식시키기로 지난1일 원칙 합의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 중재로 유엔본부에서 휴전협상을 벌여온 엘살바도르 정부와 파라분도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반군세력은 이날 성명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확정적 합의에 도달,모든 중요 현안에 관한 협상을 마쳤다』면서 오는 2월1일자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그러나 내전 종식에 관한 기본합의에도 불구,모든 현안이 타결된 것은 아니며 반군병력 해체등 평화협정 이행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 위해 오는 5일 뉴욕이나 멕시코에서 협상을 재개,오는 16일 멕시코에서 최종적 휴전합의문에 공식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주도적 역할에 EC·일등서 도전

    ◎본사 해외특파원이 내다본 1992 지구촌 기상도/워싱턴/미,「집단개입」 정책으로 영향력 행사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국으로 부상하게되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으나 경제적 라이벌과 끔찍한 인종분쟁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앞으로 미국이 담당할 역할은 92년 미대통령 선거의 주요 토론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에 비판적인 고립주의가 점점 목청을 높일것으로 예측된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으로 이미 구사한 「유엔을 이용한 합법성 확보」와 「집단개입 정책」의 방식으로 세계의 경찰역을 수행하면서 세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워싱턴은 평양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주도하의 단극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유엔과 집단개입을 통한 세계주도를 말하고 있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세계의 반발을 둔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경제가 미국의 세계 주도를 단독으로 뒷받침할만큼 강력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시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주도란 미국이 지배적인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집단개입이란 명목아래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서구제국과 일본·한국등에 분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통합유럽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세계 독점지배에 반대하는 제3세계의 리더,중국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하고,세계는 배타성이 강한 블록화로 치닫게 될 것이다. ◎뉴욕/초강대국된 미,경제문제로 고전 미국은 92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것 같다.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세계무대의 주역이었지만 1,2차 세계대전 까지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힘의 발원지가 있었고 전후에는 소련(USSR)이란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지난해말 소련이 스스로 주저앉아 미국은 92년부터 비로소 지구상의 유일한슈퍼 스테이트의 자리를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미국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국은 과연 정상인가」하는 새로운 의문에 빠지는 모순을 경험하고 있다.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GM사가 21개 공장의 폐쇄와 7만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팬암항공이 문을 닫아 미국의 92년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의회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처방을 논의하게 되겠지만 묘안을 찾아낼지는 미지수다. 올해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고 부시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하는 통상적 관심보다 미국의 위상,미국의 건강상태를 놓고 벌어질 논쟁이 더 관심거리가 될게 확실하다.미국의 회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다.리더십이 운위되고 스피리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는 미국이 이같은 미국병에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인 국제무대에서 특이한 일이지만 미국의 안정이 세계의 안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하게 된 것도 새로운 세계의 모습이다. 부시의 「강력한 미국의 재건」이 92년 선거에서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파리/민족­국가주의의 보수바람 확산 유럽의 199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영국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총선거가 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프랑스는 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또는 국가주의의 보수 바람으로 선거를 통해 대체로 우파 정당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가 정치적 혼돈과는 달리 92년에는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다행히도 우세하다. 독일은 홀로 91년 12월 23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이를 유럽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공동보조에서 이탈한「오만한」행위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비용의 중압에서 한숨 돌리게 되는 92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 인한 유럽 공동체 내부에서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 국가 가운데 몇 나라들은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더욱 거센 분리운동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숙제는 여전히 민주정치의 실현과 빈곤에서의 추방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백인정부의 데 클레르크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윌슨 만델라 사이에 계속되어온 협상이 해를 넘겼으나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백인 지배층이기 때문에 92년에는 극적인 결말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당제 허용후 첫 총선거를 치른 알제리는 심한 민주화 진통 속에 싸일것이다.이디오피아 라이베리아 자이르 등에서는 무력 정쟁이 있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베를린/전유럽 안정은 유고내전에 달려 독일통일과 동구와해 3년을 맞는 92년은 동구국가들에 있어 안정정착이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의 계속이냐라는 분기점이 될것이다. 동구국가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사회분야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하다. 유고내전은 1월15일까지 유럽공동체(EC)국가들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비난하고 있는 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군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14번째 중재안에 실패한 EC의 중재력이 또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고사태는 결국 유엔감시단과 평화군이 파견되는 시점을 계기로 전투가 중단될 것이나 민족감정의 불씨가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동구와해후 민족주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유고내전의 향배는 동구및 유럽안정에 이정표가 될것은 분명하다. EC국가들은 소련의 독립국가공동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인권·현국경선존중·소수민족 권익보호와 핵통제권강화 등 동구변화에 기본대응책을 세우고 외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역내의 공동재정책 마련 등 유럽통합행보를 조정할 6월 리스본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이해가 엇갈려 또한차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문제는 이스라엘·아랍측과의 쌍무회담이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는한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되고있다. ◎도쿄/미야자와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 일본의 92년을 여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을 우울하게 만들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연초부터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에 많은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일본정부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이 내년 미대통령선거를 의식,양국간의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문으로 그 성격이 바뀌면서 일자동차시장 개방확대및 누적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등 구체적인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의 첫 해외방문인 방한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주요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않을수 없다. 미야자와총리는 더욱이 국내 최대 이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쌀문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선거와도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야자와총리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것이다.그러나 미야자와정부는 「본격정권」으로 출범했지만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처리과정등 일련의 정치활동에서 약체정권임이 드러났다.미야자와총리가 앞으로 어느정도의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북한측의 자세변화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지만 연내 수교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91년 하반기에는 버블(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경기후퇴현상이 나타났지만 휴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아주국가 국내정치구조 큰 변화 중국과 동남아시아제국은 새해들어 상당한 규모의 국내 정치구조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어느해보다 소란스런 한해를 보낼것 같다. 연말의 14차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70∼80대 장정원로들의 제2선 후퇴문제와 개혁,보수파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 그런가하면 바다건너 대만섬에서도 지난 연말 다당제자유총선으로 합법성을 획득한 국민대회가 장개석총통시대의 철권통치구조에 대수술을 가해 보다 민주화된 권력구조를 창출하느라 진땀을 흘릴 전망이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지난해 10월의 캄보디아평화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십년간에 걸친 전화와 정파갈등,폐쇄사회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가담할것 같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올해가 4개정파의 공존하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구버마)에서는 군부독재에대한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 언제 대폭발의 폭음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93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라손과 이멜다 두 여장부의 이전투구가 심심찮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과는 달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은 정치·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제건설에 매진할것 같다.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은 제2의 신흥공업국(NICS)이 되려는 야망으로 생산라인에 불빛이 꺼지지않는 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 베이루트 폭탄테러… 1백50명 사상/2년반만에 최악

    ◎레바논내전 격화 조짐 【베이루트·예루살렘 AFP 연합】 회교도들이 거주하는 서부 베이루트의 한 번잡한 시장거리에서 30일 아침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하여 최소한 30명이 사망하고 1백20명이 부상하는 테러가 발생,레바논 내전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년반이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는 이번 폭탄테러는 야채상점들이 운집한 4거리로서 사고당시 시장보러 나온 주부와 어린애들로 붐비는 가운데 자행돼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부상자들은 주로 부녀자와 어린이들이었으며 사고당시 방탄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지나가던 샤피크 와잔 전 총리도 부상했으나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말했다.
  • 남아공에 「내전고아」 1만여명(세계의 사회면)

    ◎흑인 종족간 분규의 부산물/도심 곳곳서 구걸행각… 학교등지고 도둑질도/범죄집단화 우려속 정부도 대책마련 고심 인종차별정책를 철폐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을 면하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내 곳곳에 내팽개쳐진 고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아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내전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많아진데다 흑인들간의 반목,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패배의식등이 겹쳐 부모들의 주정과 매질이 심해지자 이를 견디지 못한 어린이들이 가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오랫동안 계속된 인종차별정책은 흑인들에게는 자아상실감과 극심한 모멸감을 안겨주게 되었고 이는 곧 알코올중독과 가정파탄으로 이어졌다. 남아프리카대학의 부설기관인 아동행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몇해전까지만해도 남아공의 몇몇도시에서만 무단취식 어린이들이 떼를 지어다녔으나 2∼3년전부터 급격히 증가,남아공의 전도시에 1만명이상이 득실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아들이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지난 86년 남아공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흑인들의 소요확산을 사전봉쇄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더기로 1천여명을 체포한데다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종족간 싸움 등으로 1만여명이 사망한 것을 들었다. 현재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있는 힐부로 지역의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수백명의 흑인어린이들은 술집,레스토랑,음침한 빌딩건물등을 배회하다 구걸하기도 하며 때로는 물건을 훔쳐 빵과 바꿔 먹는 등 가정과 학교를 등지고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고 있다. 떠돌이 고아들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또 교육제도마저 백인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다 흑인과 그밖의 인종에 대해서는 그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한 예로 백인학생의 1인당 정부의 연간 교육지출비용은 1천4백달러인데 비해 흑인학생은 3백70달러로 교육분야의 인종차별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지할 곳이 없는 길거리의 부랑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도해야할 경찰마저도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보호하기는 커녕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기 일쑤다. 이렇게 길거리의 부량아들이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고 소외될 경우 이들이 앞으로 범죄와 폭력집단으로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남아공정부는 인종차별정책을 폐지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정책으로 빚어진 그간의 폐해에 근원적인 치유를 하지않고 방치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불안요인을 안게 될지도 모른다.
  • 그루지야공 휴전합의/정부­반정군 유혈종식 협상

    【트빌리시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 공화국 정부군과 반군 양측은 내전 일보직전의 상황이 비롯된지 1주일만인 28일 협상을 통해 극적인 휴전합의를 이뤘다. 공화국 야당그룹의 한대변인은 이날 양측간의 협상이 끝난 뒤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이 잘 이워졌다. 전투는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11시)부터 중단될 것이며 7시(29일 새벽1시)에 2차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반군지도자 텡기즈 키토바니와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야 대통령측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반군이 장악중인 수도 트빌리시의 TV방송국 건물에서 4시간동안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가졌었다.
  • 주유엔 러시아대사/안보리회의 첫 참석

    【뉴욕·빈 AFP 타스 연합】 구소련의 유엔주재대사를 승계한 율리 보론초프 러시아공화국 대사가 27일 유고 내전및 서사하라 문제를 다루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최초의 러시아공화국 대표로 참석했다.
  • 민족이기주의 팽배… 따로노는 「공동체」(소련소멸 그이후:중)

    ◎“의무만 있고 권리없다”… 약소공 거센 반발/분쟁조정역 없어 유혈내전 가능성 상존 소연방을 허물어뜨리고 그 척박한 토양위에서 새로 탄생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구체적인 부분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독립국가공동체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 그앞길이 험난하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공동체 태동의 모티브는 애초부터 민족이기주의였다.정치적 속박을 용납할 수 없어 연방체제를 거부하면서 경제협력과 핵무기중앙통제의 필요성때문에 느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민족이익우선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않된다는 강대국 중심의 이해관계가 근간을 이루고있다.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화국간 자원보유 격차와 산업특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모순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잘 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면서 공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브 앤드 테이크」원칙에 의거,혼자만 잘 살아보겠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빈국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경제난 속에서 러시아를 위시한 강대국들이 베푸는데 인색한데 그치지 않고 영향력까지 행사하려들기 때문에 약소국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외채상환 등 의무는 골고루 분담하고 통화발행을 비롯한 권리는 러시아가 독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소국들의 기대는 물거품이되고 만다.독립국가공동체는 영토·국민·주권등 「국가」구성의 3요소중 어느 한가지도 갗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도,의회도,행정부도없다.말하자면 「국가」가 아닌 것이다.이런점에서 독립국가공동체는 연방체제에서 완전 분리독립으로 넘어가는 과도체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볼때 독립국가공동체가 걸음마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있는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경제·군사적으로 러시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제동형태로 나타나고있고 고삐풀린 소수민족문제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치는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량·연료난 때문에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인플레가 매주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을 위해 내년 1월2일부터 전면적인 가격자유화 시행에 들어가고 5백루블짜리 초고액권화폐도 찍어낼 계획이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플레를 감당할 준비가 안돼있다는 이유로 가격자유화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통화인 그리브나화를 발행할 인쇄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새해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나섰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도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의 핵무기는 궁극적으로 폐기시키고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겠다는 러시아의 「음모」에 카자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크 몰도바 등은 군통합지휘체계 움직임에 맞서 독자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동관할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족분규와 내전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있다.더욱 큰 문제는 당사자외에 분쟁에 개입해 종식시킬 객관적이고도 권한을 가진 주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예전같으면 연방정부가 민족간의 충돌에 직접간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자치주와 그루지야에서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아무도 나서지 않게됐다.오로지 적대감에 사로잡힌 당사자들간의 끝없는 유혈사태만이 예견되고 있을 뿐이다.4개공화국에만 배치돼있는 전략핵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지만 단거리 전술핵은 구소련 전역에 걸쳐 고루 퍼져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의 민족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11개공화국 지도자들은 오는 30일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등 공동군사정책을 포함한 이견해소를 시도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국가공동체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예고가 긴여운을 남기고 있는게 오늘의 「소련」현실이다.
  • 그루지야 내전 격화/반군,KGB본부 장악… 정치범 석방

    【트빌리시 AF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공화국 반정부군은 27일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의 은신 거점인 의사당에 대한 맹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의사당 옆에 있는 그루지야 국가보안위원회(KGB) 본부를 장악했다. 반정부군은 또 자신들이 석방을 요구해 오던 야당 지도자 게오르기 찬투리아 그루지야 민족민주당(NDPG) 총재를 비롯,KGB본부에 갇혀있던 5명의 그루지야공화국 정치범들을 석방시켰다고 현지 기자들이 전했다. 찬투리아와 함께 석방됐던 그의 한 측근은 『텐기즈 키토바니 사령관 휘하의 반군들이 들어와 안에 있던 모든 죄수들을 석방시켰으며 그 다음 포격으로 감옥의 지붕이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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