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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화속 단전·단수… 보스니아는 생지옥/탈출이민이 밝힌 유고참상

    ◎가족·재산잃고 맨몸으로 독일행열차에/5천여 부녀자·노약자등 전화에 치떨어 내전중인 유고서 처음으로 서구로 집단 소개돼 일행 1백10명과 함께 28일 아침 베를린중앙역에 도착한 보스니아 난민 슈테판 부릭씨(55)는 허탈과 안도감이 교차되는 그런 표정이었다.보스니아의 보산스키 보니시 근교에서 농사를 짓다 내전으로 아들과 동생 그리고 모든 재산을 빼앗긴채 딸과 부인만을 데리고 맨몸으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부릭씨는 유고내전의 참상과 탈출순간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세르비아군은 보니시 주택에 큰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사격을 가해 주민들이 시동쪽에 몰리게 만들었다.그들이 노리는 것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주려는 것보다 회교도를 시외곽으로 내쫓는 것이며 대부분 회교도인 보니시민들이 시쪽으로 밀려나자 갑자기 집중사격을 가해 시민들을 시에서 완전히 추방해 버렸다.회교도들이 보니시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지난주 수요일.세르비아군은 회교도가 남기고 간 재산과 주택에 세르비아인을 정주시키고 있으며 이는 히틀러의 유태인 추방정책을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세르비아가 28일 보스니아 영토 4분의3을 세르비아소속이라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타민족 추방에 의한 영토확대정책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서 주초 전격적으로 진행된 보스니아 난민 수송작전으로 5천6백23명의 부녀자·어린이·노약자들이 유고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 집단 소개됐다.이들은 1년4개월간 계속된 전쟁에 지치고 35도를 넘는 불볕 더위속에 탈진한 모습들이었다. 난민열차가 본을 떠난 것은 지난주 금요일과 일요일로 크로아티아의 칼로박역에 모여 있는 보스니아 북동부 노비시서 쫓겨난 회교도들을 독일로 데려오는 것이 목적. 노비시는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등 3개국이 접경한 산악 3각지대로 세르비아군의 보스니아,크로아티아 공격 전초기지.이때문에 세르비아군은 이 지역을 봉쇄,3개월째 급수·전기를 단절해 주민들이 지하실에서 사투를 벌여야만했다.이같은 사태가 독일이 난민들을 전격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계기가 됐으며 프러시아식의 정확하고 빈틈없는 소개작전이 은밀히계획됐다. 지난주 노비시민들은 토요일인 26일 상오8시30분까지 카로빅시 체육관에 집결하라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난민들은 이곳서 2∼3일을 지내며 열차를 기다렸다.지난27일 아침10시25분. 첫번 열차로 독일로 갈 난민 8백33명이 1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역으로 향했다.체육관엔 예상인원의 2배가 넘는 8천여명이 집결,큰 혼잡을 이루었으며 4천여명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열차에는 식당칸이 연결돼 있어 지친 난민들에게 식수와 빵을 공급했으며 의료진이 부상자와 탈진한 어린이·노약자들을 돌보았다. 지칠대로 지친 난민들은 적십자사요원들의 지시에 순종했다.어른들은 시름에 잠겨 말없이 천장과 차창을 바라보았으며 어린이들은 차에 오르자 곧 잠이 들었고 금세기 3번째 전쟁을 겪는 노인들은 망연한 표정들이었다. 『애기가 열이 나요.누가 좀 도와 주세요』두번째 칸에 탔던 30대부인의 고함이 무거운 객차분위기를 흔들어 놓았다.의료책임자가 달려와 어린이를 4번째 객차 의료칸 침대로 옮겨 진찰했다.부상당한 부위가찌는듯한 더위로 악화,열이 올랐으며 아무것도 없어 자식을 도울 수 없었던 부인은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자식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5개 난민열차는 중부유럽을 관통,22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뉘른베르크·베스트팔렌·칼스루헤등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때까지 살아야 할 이국땅에 내려 놓았다.
  • 유엔,유고 구호품 수송 포기/전투 재발로… EC 중재 물거품

    【사라예보 런던 AFP AP 로이터 연합】 내전 당사자들의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격렬한 전투가 재개된 가운데 현지에서 구호노력을 벌이고 있는 유엔군은 24일 늦게 보스니아 동부 고라제시로의 구호물자 수송시도를 포기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사라예보 공항에는 구호품을 실은 2대의 항공기가 착륙하는 등 유엔군의 공수활동은 계속됐다. 한편 유고사태의 중재역을 맡은 EC 특사인 영국의 캐링턴경은 다음주 영국에서열릴 예정인 EC 중재의 평화회담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현지 유엔군 관리들은 사라예보 남동부의 고라제시로 접근을 시도하던 유엔 구호차량단이 이날 도시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지뢰지대를 만나 발이 묶이는 바람에 수송노력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 “유고 내전종식 논의/새달 국제회의 개최”/영 외무부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은 내전중인 유고슬라비아의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고 분쟁당사자들과 유엔등 국제기구대표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오는 8월 하반기중 소집할 계획이라고 영국 외무부가 25일 발표했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공동체(EC)와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및 유엔이 유고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긴밀한 협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유고난민 홍수… EC 골머리/수용문제 싸고 분쟁 조짐

    ◎인종·종교불화 등 우려,구호에 냉담/2백만 난민 식량난 심각… 실신속출/모슬렘난민들 귀향 불투명… 「제2팔레스타인」화 가능성도 유고난민 수용문제를 두고 유럽공동체(EC)회원국들간에 불편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유고난민 홍수는 예견되어온 일이지만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탈출한 6천명의 난민을 태운 3개 열차가 오스트리아 입국이 거절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국경 역으로 되돌아가 발이 묶이면서 표면화됐다. 크로아티아 경찰과 이민국은 난민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출입구를 봉쇄,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노약자들인 이들은 더위속에 갈증과 배고픔에 기진맥진,한명이 사망하고 실신자들이 속출했다.난민들의 비참한 모습이 유럽각국에 생생히 보도되고 있지만 이들을 선뜻 받아들이는 나라는 없다. 다급해 진것은 전유고와 국경을 같이한 인접국들.오스트리아·이탈리아·헝가리·폴란드·체코와 같은 유고연방에 속했던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외무장관들은 지난 20일 빈에서 난민열차 대책을 논의,빈정부는 부녀자·고아·노약자 8백24명을 ,이탈리아는 5백58명을 받아들였다. 또 같은날 브뤼셀에서 열린 EC외무장관회의에서도 난민대책이 주요 의제가 돼 킨켈 독일외무장관이 EC회원국들이 부담을 나눌 것을 촉구했으나 영국·프랑스 등의 미온적인 태도로 소득이 없었다.독일의회는 22일 의회에서 5천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EC회원국들의 협조를 다시 강조했으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 문제는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이 2백만명이나 되는데다 대부분 회교도들이어서 EC회원국들은 인종·종교적 불안요인 때문에 유입을 꺼리고 있다.빈난민회의에서 예첸스키 헝가리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서구가 동구난민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점을 지적했고 루펠 슬로베니아외무장관은 보스니아회교난민이 앞으로 「유럽속의 제2팔레스타인」이 될 것을 경고했다. 이미 6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EC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난민 엑소더스를 차단하기 위해 크로아티아 영내에 난민촌 설치용 천막 10만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현재 65만명의 난민이 자국령에 있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독교도인 크로아티아인들과 모슬렘교도인 보스니아난민들 사이의 알력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했다.크로아티아는 모슬렘들이 몰려옴으로써 크로아티아가 제2의 레바논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독일은 동구인들이 서구국중 독일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유고내전 본격화후 1년4개월동안 서구로 탈출한 전유고 난민은 현재 모두 38만명이며 이중 독일에 20만명,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각각 6만명,스웨덴 4만2천명,스위스에 1만3천명이 몰렸으며 네덜란드·이탈리아·노르웨이·덴마크에 1천∼3천8백명등이다.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직접 피해가 없어 EC국가간에 동구민주화 부작용인 난민문제 처리를 둘러싼 알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독일엔 유고내전전 이미 1백70만명의 유고근로자들이 정착하고 있어 난민들이 연고자들을 찾아 독일로 몰리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오스트리아가 지난주 6천명의 열차난민중 극히 일부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국경지역에는 잇따라 난민열차가 도착,그 수가 1만5천여명으로 늘어나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크로아티아경찰은 역을 차단,한 가족이라도 남자는 끌어내려 세르비아군과의 전쟁터로 되돌려 보내 이산가족이 된 부녀자와 어린이들만 피난길에 오른다. 객차 출입문에 빗장이 잠긴 난민열차가 하루종일 걸려 각각 빈과 이탈리아 트리에스트역에 도착하는 모습은 전쟁의 처절함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기진하고 절망에 빠진 부녀자와 어린이들,고아들은 며칠만에 처음으로 음료수와 빵을 제공받았으며 사지를 탈출한 안도감에 앞서 헤어진 가족 걱정과 피난생활의 절망감에 쌓여 모두가 울고 있었다. 유고전은 이미 게릴라전 양상으로 변모,EC중재나 유엔 개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비극이며 본격화된 난민홍수가 새로운 국제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모슬렘난민들이 곧 고향으로 돌아 가리라는 전망도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모슬렘난민들로 유럽속에 제2의 팔레스타인문제가 움트고 있다.언론들은 모슬렘추방으로 유럽 각국이 곤경에 빠진 것만으로도 세르비아는 그들목적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 몰도바내전 종식 합의/옐친·스네구르대통령 서명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몰도바공화국의 미르체아 스네구르 대통령간에 몰도바의 드네스트르지역의 내전종식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양국 대통령간에 서명된 합의문은 몰도바가 루마니아와의 합병등 국가존립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드네스트르지역의 러시아계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 신생아 독살설/의료분야까지 번진 유고 코소보주 민족갈등

    ◎알바니아계 병원출산 기피/“세르비아계서 인구편차 줄이려 범행” 소문/열악한 사설분만소 이용… 사산 오히려 늘어 내전의 진통속에 연방해체작업이 진행중인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자치주에서는 지금 민족간 갈등의 여파가 출산문제에까지 번져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치주내 의료계를 독점지배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이 병원에서 갓태어난 알바니아계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는 미확인루머가 자치주 전역에 퍼지면서 알바니아인 임산부들이 병원가기를 기피,동족들의 사설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거나 사산아를 낳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알바니아계 신생아 독살」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발생한 민족분규때 세르비아계 병원들에서 알바니아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해고된 직후부터다.이 루머는 마침 그해 3월 자치주내 포두제나의 알바니아인학교 2곳에서 1천4백명의 학생들이 독극물에 집단중독되는 사건이 발생,알바니아인들이 이를 세르비아인들의 계획적 범행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터에 나온 것이어서 쉽게 전역으로 확산됐다. 유고는 전체적으로 세르비아인이 압도적 다수민족이지만 코소보자치주는 역으로 알바니아인이 1백80만명으로 20만명의 세르비아인을 압도하고 있다.게다가 이곳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최고의 출산율(1천명당 34명 출생)을 보이고 있고 지난 10년사이 시위와 폭동으로 세르비아인의 역외이주가 계속돼 양민족간 인구편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알바니아인들은 계속되는 인구편차 확대로 기득권유지에 위협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이 이를 막기위해 자기민족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코소보독립 추진단체인 민주동맹의 보건위원장 플로라 도코박사는 『그들은 우리민족의 출산율을 둔화시켜 코소보의 인구지도를 변형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세르비아인들은 오히려 민족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쪽은 알바니아인들이라고 반격하고 있다.주의회의 몸칠로 트라이코비치의원은 『모두가 다 병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알바니아인들은 비밀병원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주도 프리스티나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중년부인은 지난 20개월동안 1천5백명의 알바니아계 아기가 자신의 허름한 비밀분만소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그녀의 분만소는 비좁고 출산도구도 변변치 못한데다 마취제를 비상시에만 사용,산모의 고통은 물론 위험도도 높지만 알바니아인들은 번듯한 병원들을 마다하고 굳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토코박사는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은 여성을 6명이나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축복의 대상이자 인술의 영역인 출산문제에서까지 불신과 적대감정을 키워가고 있는 코소보 양대민족간의 이같은 현실은 마치 장차 폭발을 위해 뒤엉키고 있는 마그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 유럽/「이민족 혐오증」 날로 심화(특파원코너)

    ◎독립요구등 잇단 민족분규에 적대감 고조/독일선 “외국인을 돼지처럼 취급”… 테러도 유럽인들의 타민족혐오증이 점점 심해간다.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증오,민족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국경으로 인한 대립과 마찰,곳곳서 솟구치는 독립열망과 이에 대한 강압등 유럽의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의 민족갈등은 미국의 흑백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돼있다.미국 백인의 13%가 흑인을 싫어하고 7%가 유태인을 미워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인 91%가 집시를 혐오하며 폴란드인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유태인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의 모기업인 타임스 미러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타민족에게 5세기 동안 시달려온 역사를 지닌 폴란드인들은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사람중 세사람이 『다른 종족 때문에 나라가 잘 안된다』는 말에 찬동한다.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을 가장 미워하고 독일인과 유태인을 아주 싫어한다.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싫어하는유태인은 폴란드 인구중 0·03%에 불과,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란드인 3분의 1이 반유태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폴란드내의 독일인 우크라이나인등 소수민족 모두 합쳐봐도 전인구의 2% 정도다. 독일인 반수 이상이 집시와 폴란드인과 터키인을 미워한다.최근 독일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자는 『베를린같은 곳에서는 청년들이 「외국 돼지들은 나가라」고 설치고 다녀 겁이 나더라』고 전하고 『독일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네오나치즘이 일어나고 스킨헤드족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수민족 혐오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인들은 급증하는 북아프리카인들(프랑스인들이 마그레브라고 부르는 모로코,알제리,튀니지등에서 이민온 사람들)을 특히 미워하기 시작했다.프랑스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의 다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아니라 이들 때문에 국가재정이 축나고 범죄율이 높아지며 사회제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집시와 함께 터키인과 아랍인이 박해받고 있다.터키인은 불가리아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터키인 경찰관은 한명도 없다.『민주화 바람으로 딱 한가지 나아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리에서 터키말로 이야기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것 이라는 터키계 주민의 말은 이나라 소수민족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는 치열한 내전으로 치달았다.독립을 선포한 크로아티아인과 이를 억누르려는 세르비아인 사이의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구성은 크게 체크족과 슬로바크족으로 돼있으며 수적으로 열세인 슬로바크인들가운데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꾀하고 있다.슬로바크측이 경제력 등에서도 열세인데다 스스로 독립할 경우 슬로바크내의 적지않은 헝가리인들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간단하지 않다. 민족분포 상태를 무시한채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국경을 획정한 결과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불가리아인 가운데는 인접각국의 불가리아인 거주지역을 합쳐 대불가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저렇게 바뀐 영토를 여러 나라들이 다시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될 것이다.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국익우선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동유럽 세계에서는 그들을 하나로 묶던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과거의 형제국이 분쟁당사국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러한 유럽의 현상들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유럽통합의 이상 실현을 어렵게하고 있다.
  • 유고내전 종식 촉구/동중유럽 5국외무

    【빈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오스트리아,이탈리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등 동·중부유럽 5개국 외무장관들은 18일 유엔 안보리에 대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종식시켜 주도록 촉구했다. 5개국 외무장관들은 빈에서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또 『옛 유고 연방 사태로 인해 유럽은 지난 2차대전 이래 최대 규모의 난민사태에 직면해있다』면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회교도들이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가 세워져야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난민들이 전쟁이 끝난후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난민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물자와 재정지원을 확대해주 것을 촉구했다. 사라예보 관리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 민병대 병력들은 이날도 사라예보시에 탱크·중포·박격포·로켓등을 동원해 산발적인 포격전을 가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전투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위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시간 동안 보스니아 곳곳에서 모두 32명이 숨지고 1백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 내전 완전종식까진 「험로」/유고 한시휴전 합의 함축

    ◎서방 무력시위 주효… 「유혈」 일단 저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내전당사자들이 유엔의 압력에 굴복,17일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사라예보의「피의 보복」을 막을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번 휴전은 1년전부터 계속되온 구유고슬라비아연방 분리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진행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내의 직접 분쟁당사자인 세르비아계·크로아티아계,회교도등 3개 민족정파간에 체결됐다는 점에서 구유고의 전반적인 평화구도정착에 일말의 기대를 갖게한다.이번의 휴전협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서유럽동맹(WEU)등의 해상봉쇄전략과 함께 항공기뿐아니라 대포·박격포등의 중무기를 유엔의 감시하에 두기로 하는등 대량살상무기를 통제함으로써 유혈참극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방지,분쟁을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정치적 성격으로 전환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휴전을 중재한 유럽공동체(EC)특사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은『이번 휴전은 유고의 3실세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종전과 다르고 오는 27일부터 런던에서 평화회담이 속개되기 때문에 이민족간의 화해분위기가 한층 밝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휴전이 성사되기 까지는 그동안 서방이 가중시켜온 무력시위가 주효한게 사실이다.지난 10일 나토와 서유럽동맹은 공동군사작전을 결정함에 따라 16일부터 나토소속 군함들이 유고연안 아드리아해에서 초계작전에 들어갔다.서방측은 해상군사작전에서 ▲선박검색등으로 신유고연방에 대한 금수조치 강화 ▲해상봉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등을 경고해왔다. 따라서 세르비아계측이 이번에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 것은 서유럽이 주도하는 강도높은 무력시위에 맞서기보다는 타협에 응하면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는 지난 4월1일 첫휴전이래 그간 수많은 휴전협정이 깨진 사례가 대부분이고 교전의 성격상 민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중무기의 유엔통제가 가능할 것인지도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유고는 이민족간에 구원이 얽혀있는데다 이번 내전으로 적대감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또 세르비아로서는 보스니아지역을 결코 포기할수 없는 입장이다.보스니아 인구 4백50만명 가운데 세르비아계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세력의 「인종정화전략」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이 전략은 민족주의세력들이 자신들의 접경지역에서 타민족을 몰아내고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살얼음을 밟는듯한 이번 평화협정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말 사라예보공항의 개통에 이어 2주간의 휴전이 실시되는등 서방측이 적극대응으로 전환한 이후 보스니아사태는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보다는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현재 파탄상태에 이른 세르비아의 경제회복이 더욱 시급하기 때문이다.막대한 전비조달과 함께 극심한 인플레에다 유엔제재조치로 인해 물자부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따라서 세르비아로서는 더이상 버텨낼 입장이 못되며 이같은 상황이 유고의 살륙전장에 총성을 멈출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법도 하다.
  • 바르셀로나 올림픽/컴퓨터전용 통신망 개통

    ◎데이콤,미 인포네트와 연결… 내일부터 서비스 개시/한국기자들,PC이용 기사송고/사용료 국제전화요금 3분의1선 서울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잇는 컴퓨터전용 국제통신서비스가 92바르세로나올림픽을 맞아 개통된다. 데이콤은 바르셀로나 올림픽관련 취재보도및 양지역간의 원활한 정보소통을 위해 컴퓨터전용 통신망을 이용한 서울∼바르셀로나간의 컴퓨터통신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간 국제전화회선만을 이용해 가능하던 서울∼바르셀로나간의 컴퓨터통신이 컴퓨터전용회선을 이용해 가능하게 됐으며 사용료도 동일분량의 팩시밀리서비스보다 3분의 2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서울∼바르셀로나간의 이번 서비스는 데이콤이 데이터통신을 위해 개발한 다중매체통신서비스 데이콤­메일400을 국내외 컴퓨터전용통신망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발한 것.데이콤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미국의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 ISC사가 구성·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전용 국제통신망인 인포네트(INFONET)와 국내 컴퓨터전용 통신망인 데이콤네트(DACOMNET)를 데이콤­메일400과 결합시켰다. 인포네트는 현재 미국·영국·스페인등 전세계 1백15개국에 연결,구축되어 전자사서함,전자문서,데이터프로세싱등 각종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제공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올림픽경기를 취재하는 국내 기자들을 노트북PC등 휴대용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한뒤 시내전화 코드를 컴퓨터에 연결,전송하면 인포네트와 데이콤네트를 통해 국내 본사에 있는 컴퓨터나 팩시밀리로 기사와 전자우편을 보낼수 있다. 컴퓨터통신은 국제전화망이나 전용통신망이 개설된 곳이면 어느곳이나 휴대용컴퓨터에 담긴 기사 또는 각종정보를 원하는 목적지의 주컴퓨터나 팩시밀리에 보낼수 있다. 데이콤은 지난88년 서울올림픽때에도 25종에 달하는 경기결과,신기록현황등 각종 경기정보와 숙박·관광·교통등의 일반정보를 영어·스페인어·불어등 4개국어로 전세계52개국에 서비스한 바 있다.
  • 고 등영초,“친인척에 특혜주지 말라”

    ◎18㎞ 연도에 여혁명가 조문 인파/만년 유언대로 화장 현대 중국의 신화적 지도자인 전국무원총리 주은래의 미망인으로 지난 11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사망한 전중국정협주석 등영초의 시신이 17일 그녀의 유언대로 화장됐다. 등영초는 만년에 문서를 작성,당중앙에 남긴 유언을 통해 자신이 사망하면 일체고별식이나 추도식을 갖지말 것이며 친·인척들에게도 일체 특혜를 주지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장장으로 가는 18㎞ 도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운구행렬을 지켜보았으며 강택민 당총서기와 양상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 지도자들도 떠나가는 고인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주은래·등영초 부부의 양자인 이붕 현총리도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이들 부부는 중국의 국공내전 당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년 이붕을 양자로 삼았었다. 신화통신은 추모기사를 통해 등영초를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정치인,사회 운동가,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이며 뛰어난 당및 국가 지도자이자 여성 운동의 개척자』라며 최상의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남편 주은래와 함께 중국혁명에 젊음을 바쳤고 공산정권 수립 후에는 최고 행정가이자 최고 외교관의 아내로서,그리고 여성운동지도자로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했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중국인민들에 존경을 받아왔었다.
  • 고속도보수공사 21일부터 중단/도공,휴가철 교통체증 해소대책 마련

    ◎구난차 128대 배치… 안내전화도 운영 한국도로공사는 올여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1일부터 10일사이에 피서객들이 집중돼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의 고속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고 이기간중 소통대책을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이기간중 전국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안내전화를 운영하는 한편 순회서비스차량 70대를 동원,무료점검은 물론 벨트,휴즈등 소모용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또 오는 21일부터 휴가철이 완전히 끝나는 9월16일까지 수원∼청원구간을 제외한 모든 고속도로 보수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구급,구난차 1백28대를 곳곳에 배치하며 휴게소의 영업시간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피서철 교통소통대책 마련을 위해 수도권의 주요 공단과 서울의 대형시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4%가 8월1일부터 5일 사이,34.1%가 6일부터 10일 사이에 휴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휴가행선지는 동해안이 57.8%,서해안이 12.6%,경기도일원이 10.6%였으며이용도로는 고속도로 58.5%,국도및 지방도 24.8%,철도 14.9%였다. 이와함께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49.5%,대중교통수단이 49%였다. 교통안내전화는 (02)253­0671∼6,238­6604,251­6604,(0342)48­0404등이다.
  • 보스니아 전격 휴전 합의/런던 3자평화회담

    ◎중무기 유엔통제·난민귀환 보장/내일 발효… 2주간 지속 【런던 로이터 AF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내전당사자인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및 회교도세력은 17일 유럽공동체(EC)후원하에 런던에서 진행중인 평화회의 3일째 회의에서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고 회담을 주선한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의 대변인이자 영국 외무부 관리인 아드리안 베드포드가 말했다. 회담 소식통들은 휴전협정 내용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의 보장 ▲모든 중무기를 유엔통제하로 이관할것 ▲모든 난민의 귀향 보장과 전투지역에서 민간인들의 안전한 왕래 보장 ▲추후 런던에서 평화회담의 속개 원칙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번 협정에 따라 보스니아 현지시각으로 19일 하오6시에 휴전이 정식으로 발효돼 2주간 지속 된다고 전했다. 휴전협정에는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 세력의 지도자인 마테 보반과 세르비아측 대표인 라도반 카라드지치,회교세력의 대표인 하리스 실라이지치 등 3개파벌의 대표들이 개별적으로 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한편 회담 소식통들은 휴전시한이 만료된 후 곧바로 런던에서 평화회담이 재개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 독 전함·정찰기 보스니아 파견/패전후 첫 해외 군사활동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이 대전이후 처음으로 전투함정을 해외에 파견한다. 독일은 15일 내전중인 유고의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 해상봉쇄작전을 수행하기위해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해군 정찰기 3대를 아드리아해에 파견할 것이라고 본의 군사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일정부가 15일 내각에서 독일함정을 파견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바이에른」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함대에 편성돼 아드리아해에서 유엔의 대세르비아 경제봉쇄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세계대전이후 나토지역에서의 훈련과 지난해 이라크전이후 소해정을 파견한 적은 있으나 전투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야당인 사회당(SPD)은 이같은 조치가 독일헌법인 기본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제소키로했다.
  • 보스니아내전 3자/영 평화회담을 수락

    【런던 A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3파 당사자들이 런던에서 열릴 평화회담 참가초청을 수락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14일(이하 현지 시간)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들 분파 지도자가 15일 시작되는 평화회담에 참석할 것임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 해체는 막아야한다(사설)

    사라예보사태가 쓰디쓴 역설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유엔의 구호품공수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스니아란 국가자체는 한층 유명무실해졌다.이 나라 영토의 3분의2는 세르비아공화국에의 편입을 꾀하는 세르비아계 수중으로 넘어갔고 나머지는 크로아티아공화국과의 연합을 도모하는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차지한 형편이다.반면 보스니아내 최다수 주민들로 다민주공존의 내전이전 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자였던 회교계들은 이제 뿌리뽑힌채 기댈곳없이 흩어져 영토나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전무한 처지가 됐다. 서방에선 세르비아를 유고내전 참극의 주역으로 지목하고 있다.슬로보단 밀로세비치정권의 극단적 태도는 이런 악평을 들어도 할말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런 와중에서 투즈만 크로아티아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극단주의는 묘하게도 묵과되거나 방조되고 있다.크로아티아가 서방편향적이고 반공노선인데다 기독교적 색채를 띤 덕분이다.그러나 약탈적 행위의 실상이 덜 알려졌을 따름이지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 역시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대통령과똑같이 보스니아의 분할강탈을 꾀하고 있다. 보스니아는 지금 지도상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대유고정책에 관한한 방법은 군사개입뿐이란 생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방안이 분명히 있다.이번 뮌헨정상회담에 참석한 서방선진 8개국(러시아 포함)이 과거 쿠웨이트의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보스니아의 강제적 해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다.다른 나라의 영토적·정치적 통합을 존중토록 규정한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세르비아에 취한 것과 똑같은 경제제재 조치를 크로아티아에까지 연장시킬수 있을 것이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 의해 내몰린 보스니아 회교도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얌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보스니아의 분할은 사실상 그 지역에서의 끝없는 전쟁을 의미하며 코소보와 마케도니아에서도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금까지 이 지역사태는 이 종족 저 종족간에 상대적인 입장이 걸린 문제였다.그러나 이젠 국가들의 운명이 좌우되는 문제로 바뀌었다.변화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일이 뮌헨회담에 참석한 8명의 정상들 앞에 놓인 과제이다.
  • 유고내전 다시 가열/서구동맹·나토 해상봉쇄 개시 불구

    ◎세르비아,탱크동원 곳곳 공격/유엔 구호품 사라예보외곽 도착 【사라예보 AP AFP 연합】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무력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보스니아에서 교두보 확대를 노린 대규모 공세를 벌임으로써 내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세르비아군은 이날 다수의 탱크를 동원,사라예보 동부 고라제를 집중 공략하고있는 것을 비롯,곳곳에서 회교도및 크로아티아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세르비아측에 의한「대량 학살」의 중지를 명령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간의 교전은 동부의 고라지 외에도 북부의 그라다카치,스빌라이,비하치및 아드리아해쪽의 두브로니크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사라예보 AFP 연합 특약】 유엔은 12일 세르비아민병대와 모슬렘세력간에 3개월동안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의 외곽지역인 도브리냐 지역에 긴급구호품 수송작전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번 수송작전은 유엔이 지난1일 구호품공수작전을 개시한 이래 사라예보로의 첫번째 진입이다. 이는 보스니아내 회교세력과 세르비아지도자들 사이에 구호품수송을 위한 잠정휴전협정에 의해 이뤄졌다.
  • 서구동맹 나토/대세르비아 군사작전 개시/9국 외무회담

    ◎“종전압력 강화” 공·해상 봉쇄/전함 5∼6척 아드리아해 진입중/국지전 첫개입 【헬싱키 AP 로이터 연합】 독일 및 영국등 서유럽 9개국으로 결성된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양측이 공동으로 해상 및 공중작전을 수행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함정들이 아드리아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WEU는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개막중인 헬싱키에서 WEU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이와 관련,빌렌 팔 에켈렌 WEU 사무총장은 『함정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도 이날 하오5시(한국시간)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 해군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WEU는 성명을 통해 공중지원을 받는 최소한 5∼6척의 프리깃함과 구축함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토도 『해군 작전이 WEU와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상 및 공중작전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에서 손을 떼지 않는데 대한 보복으로취해진 것이다. WEU­나토간 합동작전은 앞으로 사실상 통합 유럽의 군사기구 역할을 맡게될 WEU가 처음으로 군사부문에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WEU의 독일측 슈마커 대변인은 WEU 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번 WEU작전을 주도키로 했다면서 『5∼6척의 순양함 또는 구축함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WEU함정들은 세르비아 인근 오트란테 해협 공해상에서 작전에 나설 것으로 설명됐다.WEU는 그러나 검색을 완강히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 초강경 대처하지 않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WEU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및 프랑스 9개국으로 구성돼있다. ◎국제전 위기의 보스니아내전/유엔개입속 1년간 수십회휴전 헛일/열강 경제제재등 실효없자 무력 동원(해설) 유고슬라비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분쟁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세르비아에 대해 무력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자칫 국제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있다.이와 때맞춰 서유럽동맹(WEU)이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결의를 강제이행시키기 위해 아드리아해 봉쇄에 나섬으로써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긴장의 파도가 높아가고있다. 사라예보를 포위,공격하고있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는 지난달 26일 「48시간 이내에 사라예보공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안보이에 무력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는 부토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최후통첩이 발표되면서 시작됐다.이어 EC정상들은 그다음날 리스본회담 폐막성명에서 유엔의 승인아래 무력사용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미국은 안보리에서 무력사용이 결정되면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해지는 가운데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를 전격 방문,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환기시키는 한편 서방국들이 사라예보 주민들의 참상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국제사회가 이같은 단호한 결의를 보이자 세르비아 민병대 지도부는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기 직전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사라예보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군에 넘긴다고 발표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듯했다.그러나 이 또한 위기상황을 벗어나려는 임기응변술에 불과했다.지난 1년간의 세르비아 민병대측은 EC와 유엔의 중재하에 교전당사자인 보스니아방위군과 수십차례 휴전에 합의했으나 한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서유럽동맹등이 그동안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무력행사를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특히 신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안에서도 최근들어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증하고있어 무력개입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하지만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구호물자공수를 위한 공항확보작전 또는 함대파견을 통한 해상봉쇄조치등으로 제한될공산이 크다. 그런 한편으로 강압적인 상황전개에 힘입어 EC와 유엔등은 교전당사자간에 협상을 통한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스니아내전 종식의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않는게 사실이다.우선 보스니아의 주요거점을 장악하고 있는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이 전쟁의 실마리를 푸는 첩경이 되겠지만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틀에 갇힌 밀로세비치정권이 그런 조치를 취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여하튼 유엔의 결정에 따른 서방국들의 군사조치는 서유럽동맹이 먼저 단계적으로 군사적 압력을 높여가는 조심스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 세르비아,보스니아 대공세/영,함대·미국은 전투기 파견 태세

    【헬싱키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군은 최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지대 부근 및 크로아티아 본토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세를 개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헬싱키에서 개막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정상회담에 참가하기위해 현지를 방문한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즈만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같이 말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와 민족분규가 아무런 제재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유엔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공급을 위해 엄호를 원할 경우 유고 상공에 해군및 공군 전투기들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관리들이 8일 밝혔다. 【런던 AFP 로이터 연합】 지중해에 배치된 영국군함들은 유고내전 책임 당사국으로 지목받고 있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국제금수조치가 내려질 것에 대비,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무장 헬리콥터 9대와 그에 탑승할 병력 1백44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전함들이 9일 하오 보스니아를 위한 인도적 구호작전지지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강조하기 위해 아드리아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들은 지중해에 기지를 둔 미제6함대소속의 해군순양함 1척과 수륙양용전함이 지난주 배치된 7개의 전함이 있는 아드리아해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사라예보에 구호물품들이 계속 보급되도록 하기위해 어떠한 수단이라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 다국적평화군 창설 합의/CSCE정상회담 오늘 개막

    【헬싱키 AFP 연합】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는 회원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8일 냉전 시대의 적대국들도 포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창설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이날 헬싱키에서 가진 실무 회동을 통해 또한 이에관한 역내 전체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분쟁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조사·중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대표들은 실무 회동을 마치면서 채택한 「변화에 대한 도전」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이같은 내요을 포함시켰다.합의 내용은 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CSCE정상회담에서 선언으로 공식 채택된다.이들 대표는 또한 구유고 내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세르비아가 주도하는 신유고연방을 CSCE에서 잠정 축출키로 했다고 실무 회동에 참석한 오스트리아 인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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