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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링카드·선불카드 출국자 “필수품”

    ◎출장·여행때 쓰면 30∼40% 저렴/국제콜링카드­「KT…」·「데이콤…」2종 수신자부담 방식/선불카드­1만∼5만원짜리… 최대41국서 이용가능/접속번호 입력뒤 안내음성따라 걸면 “OK” 외국에 나가 싼값에 국내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국제콜링카드와 선불카드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와 출장중인 샐러리맨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부분 외국 호텔의 경우 국제전화를 쓰면 40∼50%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화카드를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게다가 이들 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금없이 어떤 전화를 통해서도 전화를 걸 수 있어 편리하다. 외국에서 국내 교환원을 직접 불러 후불로 국제통화를 하는 한국교환원직통통화서비스도 언어장벽의 불편함을 느낄 필요가 없어 외국어에 능통치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콜링카드는 한국통신의 KT카드와 데이콤의 데이콤카드 등 2종류가 있다.콜링카드는 전화국 영업국이나 고객상담실에 신청하면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콜링카드는 수신자요금 부담 전화로 전화를 걸어 우리말 안내에 따라 카드에 적힌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른 뒤 통화를 원하는 상대방전화번호를 누르면 전화가 연결된다.콜링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외국에서 한국으로 접속하는 번호를 알아야 하므로 이를 출국전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KT카드를 이용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할 경우 먼저 미국에서 한국전화 접속번호(1­800­822­8256)를 눌러야 한다.이 접속번호는 수신자 부담이기 때문에 공중전화를 걸 때 동전을 넣지 않아도 된다.접속번호를 누른 뒤 우리말 음성 안내에 따라 카드 발급 때 지정받은 비밀번호와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국내 지역번호는 첫자리 「0」을 제외한 수자를 누르면 된다.전화요금은 카드를 발급받을 때 지정한 계좌로 청구된다. 선불카드는 국내에서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판매하는 1만∼5만원짜리가 있다.한국통신의 월드폰카드는 17개국,데이콤의 데이콤선불카드는 41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할 경우 먼저 접속번호를 누른 뒤 우리말 음성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일련번호를 선택하면 된다.콜링카드 처럼 한국의 지역번호는 첫자리 「0」을 빼고 누르면 된다. 콜링카드나 선불카드는 모두 국내의 국제전화요금이 적용된다.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전화요금은 다른 나라에 비해 30∼40% 저렴하다. 외국교환원을 통하지 않고 우리나라 교환원을 직접 불러 통화한 뒤 요금을 후불로 내는 한국교환원직통서비스도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콤 한국통화」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7월말 16만건이던 통화량이 지난달 말 현재 33만건을 돌파,1년사이에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교환원직통서비스는 후불제이기 때문에 호텔 구내전화나 일반·공중전화를 이용해 현금없이 통화가 가능하다.특히 이 서비스는 일반 국제자동통화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통화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국교환직통을 통해 전화를 걸면 국제자동통화서비스 이용때 보다 요금이 35% 남짓 저렴하다.
  • 일 PC업계 유례없는 호황

    ◎인터넷 보급 힘입어 다기능 고급 기종 “불티”/1분기 판매량 51% 증가… 올 750만대 무난 일본의 퍼스널 컴퓨터 업계가 호황를 누리고 있다.올해 1·4분기(4∼6월)동안의 퍼스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1%나 늘어난 1백63만8천대로 기록됐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컴퓨터 보급이 더딘 것으로 평가되던 일본도 이제 컴퓨터의 생활화단계로 본격 진입해가고 있는 것이다. 출하금액도 3천8백21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일부 퍼스컴의 가격파괴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액이 판매대수와 비슷한 비율로 신장한 것은 값비싼 다기능 고급기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퍼스컴 판매는 지난해 1·4분기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95년 1·4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70%정도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윈도 95가 일본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한 3·4분기와 4·4분기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1백80만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는 올해도 인터넷과 인트라넷의 보급붐과 일부 다기능 퍼스컴의 인기에 힘입어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진흥협회측은 지난해 1년 동안의 총판매량이 5백70만대였는데 올해는 이를 훨씬 웃도는 7백50만대로 판매목표를 올려잡고 있다.일본의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어 올해 연말 보너스가 일제히 지급되면 퍼스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의 퍼스컴시장에는 판매량의 급증과 함께 질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지난 6월 도쿄와 오사카 등의 대형 퍼스컴 판매점 등에서는 보급형인 NEC제품 등을 젖히고 대당 30만∼40만엔의 고가품인 아키아사의 퍼스컴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요즘 일본시장에서는 초고속 MPU(초소형 연산처리장치)와 CD롬장치가 내장된 제품이 잘 팔린다.지난 5월 2년여만에 일본을 방문한 인텔사의 앤드루 그로브사장은 『일본에 수출하는 퍼스컴의 고속MPU 내장률이 90%를 넘어선다』면서 『일본의 소비자는 486등 낡은 모델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면서 일본시장의 변화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일본의 퍼스컴붐은퍼스컴잡지의 발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퍼스컴잡지의 창간수는 95년 1년동안 30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24종이나 창간돼 퍼스컴 잡지가 모두 1백50종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퍼스컴 붐이 광풍처럼 몰아치는 것은 앞서 지적된 것처럼 인터넷 붐 때문이지만 퍼스컴을 이용한 쌍방향통신,국내전화요금에 의한 국제전화이용,위성 데이터 수신등 기술진보가 연쇄적으로 일어남으로써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외국 나가서도 시내요금으로 인터넷

    ◎국제 로밍 서비스/아이네트 첫 도입 앞으로 국내인터넷 가입자들이 외국에 나가서도 시내전화요금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전문업체인 아이네트기술(대표 허진호)은 오는 9월부터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UUNET사등과 연계,국내 가입자들이 해외에서도 해당지역의 인터넷업체를 통해 인터넷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로밍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아이네트기술의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한 국내이용자들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이용자번호(ID)를 외국에 갖고 나가서도 지역 시내전화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자신의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 국내 인터넷 가입자와 국제로밍서비스가 이뤄지는 대상지역은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4개국이다. 지금까지 사용자가 외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국제전화를 걸거나 해외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원격지접속(Tetnet)」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불편이 컸다.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국전에 미리 등록을 해야 하며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인터넷 국제로밍서비스란 국내외 인터넷망을 기술적으로 연계,국내 가입자도 외국에 나가 국내에서와 동일한 조건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 국제회선으로 T2(전송속도 6Mbps)회선 및 한·일간 T1회선(1.544Mbps)회선을 증설,인터넷 국제회선의 용량을 12.3Mbps용량으로 확충하는 등 고속인터넷 서비스체제를 갖출 예정이다.이같은 인터넷 국제회선 용량은 국내에 들어 온 인터넷 총 회선용량의 41%에 해당하는 규모다.〈박건승 기자〉
  • 「제2의 르완다 대학살」 조짐

    ◎후투­투치족 비율 85:14… 대통령­총리 권력 분할/20일 투치족 340명 집단살해이후 공존 깨져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룬디가 다시 종족간의 내전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분노한 군중의 돌팔매질과 쇠똥세례를 받고 미국대사관으로 몸을 숨긴 가운데 쿠데타가 발생한 이 나라는 지난 94년이후 50만명이 학살당한 르완다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두나라 모두 62년 벨기에에서 독립했고 전체인구에서 후투족과 투치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85%와 14%란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두나라사이의 다른 점은 르완다는 피비린내 나는 내전끝에 투치족이 정권을 완전 장악한 반면 부룬디는 양 부족이 정권을 공유하기로 한 점이다.즉 대통령은 다수족인 후투족이 맡고 총리는 군사력을 장악한 투치족이 맡는 공존을 선택키로 한 것이다.그러나 25일의 쿠데타로 양 종족의 이같은 공존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 20일 부룬디 중부에 위치한 투치족 난민촌에 후투족 반군이 침입,3백40명을 무차별 학살한데서 비롯된다.부룬디정부는 일주일간의 애도기간을 설정했고 후투족출신의 실베스트르 은티반퉁가냐 대통령(40)은 종족화해의 표시로 이번 희생자추도예배에 참석했다가 극도로 흥분한 투치족의 집단행동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추진해온 화해조치는 그동안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동족인 후투족은 대통령이 투치족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한다며 등을 돌렸고 투치족은 대통령이 후투족 반군을 너무 온건하게 대한다고 불평해왔다.현재 미대사관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은티반퉁가냐대통령은 탄자니아로 피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유엔은 종족간 대량학살사태를 막기 위해 부룬디사태에 개입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코피 아난 평화유지활동담당 유엔사무차장은 24일 현재 구호물자제공과 군사적 개입 등 상황에 따른 두가지 긴급대책을 입안중에 있다면서 군사적 개입결정이 내려질 경우 유엔군은 인권감시단과 함께 파견돼 인종간 충돌차단과 보호구역설정을 통한 민간인보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까지 잠비아와 말라위,차드 등 3개국이 부룬디에 대한 파병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의 쿠데타로 양 종족간의 반목과 증오가 더욱 증폭됨으로써 비록 유엔이 개입하더라도 부룬디의 앞날은 대학살사태를 부른 르완다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한층 켜졌다고 하겠다.〈유상덕 기자〉
  • 「보」 가니치 부통령 세공 방문/내전 4년만에 평화회담

    ◎상호인정­교역증진 논의 【베오그라드·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지난 92년 보스니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신유고연방)가 23일 상호 인정과 교역 증진을 위한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했다. 보스니아 회교 정부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간의 내전으로 지난 4년간 관계가 단절됐던 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중재로 체결한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경제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단계적인 접촉의 일환으로 이번 회담을 갖게 됐다. 정부 각료와 재계 인사 등 15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한 에주프 가니치 보스니아 회교­크로아티아 연방 부통령은 『이번 방문은 나에게는 위험한 것이나 보스니아에게는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유럽의 일부분인 구유고 지역에 장기적인 안정이 이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가니치 부통령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 및 니콜라 사이노비치 세르비아 부통령과 만나 양국간 관계 회복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 대표단은 이날 세르비아 상무장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엄중한 보안속에서 투자와 교역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지난 92년 4월 보스니아 내전 발발 이후 단절된 전화,철도,항공로 등을 연결하고 무역관계도 회복시킬 계획이다.
  • “시내요금으로 국제전화 건다”

    ◎인터넷 이용… 미 인텔사 SW 무료배포/마이크만 갖추면 가능… 전화회사 반발 미국의 반도체 제조회사인 인텔사가 인터넷을 이용해 시내전화요금으로 세계 어느 곳의 퍼스컴이용자와도 대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2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22일 발표. 일본언론들이 23일 뉴욕발 교도통신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텔사는 인터넷의 확대를 통해 자사의 반도체 매상고를 올리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채택했다는 것. 인텔사의 소프트웨어가 보급되면 기종이 다르더라도 퍼스컴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부착하면 국제전화회사나 장거리전화회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시내전화요금으로 세계 어느 곳의 퍼스컴 이용자와도 회화가 가능하다. 인텔사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인터넷폰·업렛」의 베타(시험용)판 소프트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H·323으로 불리우는 표준통신규격에 맞춰 인터넷 경유로 음성을 받거나 재생하게 되는데 이 규격에 바탕을 둔 기기끼리는 상호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전화 회사들은 인텔사의 소프트 배포를 통신법 위반으로 간주,미정부에 대응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정부 안에는 규제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소득세법 등 11건 “처리 1순위”/신한국 국회 법안처리 전략

    ◎야와 견해차 심해 심의 진통 예상 2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법률 제·개정안은 정부제출안 16건,의원제출안 18건등 모두 34건이다.이번 180회 임시국회 회기말까지 10여건이 더 제출될 전망이다. 이들 법률안 가운데 신한국당은 11건을 회기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안건으로 꼽고 있다.해양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을 비롯,교통사고처리특례법·법원설치법·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병역법·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등 8개 법률개정안과 특정화학물질제조수출입규제법·배타적경제수역법·배타적경제수역의 외국인어업관리법등 3개 법률제정안이다. 소득세법개정안은 독신자등 부양가족 2인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이고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은 외국법인의 주식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배타적경제수역법제정안은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 이내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설정,수역내의 부존자원등에 대해 권리행사를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또 EEZ외국인 어업관리법제정안은 EEZ안에서 외국인이 어업활동을 할 때는 수산청의 허가를 맡도록 하고 일정한 어업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병역법개정안은 공익근무요원중 순직자및 공상자에 대한 보상을 현역병과 동등한 수준으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안은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각종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신한국당은 최소한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이번 회기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야당측과의 견해차이로 상위별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여야 위원수가 같은 상임위가 16개중 12개나 되는 데다 일부 법률안은 야당측이 원내전략과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진경호 기자〉
  • 4차례 입북·80여회 정보 보고/남파간첩 정수일 어떤활동 했나

    ◎교수신분 이용 각계지도층인물 접촉/군사시설­한미관계 등 고급정보 수집/매주 이슬람사원 기도… “북은 본점” 등 암호 사용 국내에 입국한 간첩 정수일은 외국인 교수로 완벽하게 위장했으며 간첩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로 행세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의 정기예배에 빠지지 않았다.철저한 신분위장을 위해 사용한 가명도 「앗신」「김성철」「베닐」「왕청」「조혁」등 9개나 된다. 정은 처음에 일부러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주위를 속였다.단국대 교수로 재직할 때는 재미있고 학점도 후한 외국인교수로 인기를 끌었다.6개국어에 능통하고 연구실에 밤늦게 남아 공부하는 교수로도 알려졌다. 전국 대학 아랍어과 교수 모임인 「한국이슬람학회」와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 출신자들로 구성된 「동서사학회」 등에 가입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갔다.통장에 든 1억1천3백만원은 국내에서 착실하게 모은 돈이다.이슬람문화 비평가로 인정받아 국내 일간지에 칼럼을 게재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정계·학계·언론계·군사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학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들과의 접촉 및 국내 출판물 등을 통해 입수한 각종 정보를 분석,지금까지 80여차례에 걸쳐 보고했다. 지난 1월까지는 중국 북경과 심양의 사서함을 공작거점으로 삼아 보고했다.영문으로 작성한 편지 뒷면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은서시약」을 사용해 암호로 보고내용을 작성했다. 휴전선 부근 군사시설의 사진 및 무기도입 정보를 비롯,「체육부장관 노태우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84·5),「신상옥은 11·30 마유미 영화 촬영차 오지리에 갈 것임」(89·10) 등의 내용도 보고했다.90년대에 들어서는 「전민련에서 진보정당 분리」「비운동권 30% 대학생회 구성」 등 재야·학생 운동권의 움직임도 전했다. 보고할 때는 사전 약속에 따라 대통령을 「회장」,국무총리는 「부회장」,안기부장은 「총사장」,북조선을 「본점」,남조선을 「대리점」으로 표현하는 등 대용어를 썼다.북경은 「방콕」,국회는 「교회」라고 했다. 지난 2월부터는 북한의 지시에 따라 팩스를 이용해 보고했다.「외무장관미·중국 방문은 각국과 북한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임」(96·3)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보고 전문에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일편단심 충성을 다짐함」 등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의 표현을 담았다. 87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중국 등을 통해 입북,암호표,독약앰플 등 간첩장비와 공작금 1만8천달러를 지급받아 돌아왔다. 대남공작의 공을 인정받아 「조국통일상」을 받았다.〈김경운 기자〉 ◎성장 배경·침투경로/중국 길림성 태생… 63년 북한 귀환/연대어학당서 배울 필요없는 한국어 수강 간첩 정수일은 1934년 11월 중국 길림성 연길현 지신구 대흥촌에서 태어났다.3남2녀 중 장남.부모는 함북 명천에서 농사를 짓다 일제시절 가난 때문에 중국으로 이주했다. 연변 고급중학교를 거쳐 북경대학 아랍어과를 졸업했다.학업 성적이 뛰어나 55년 9월부터 3년 동안 이집트 카이로대에 유학,아랍어 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58년 9월부터 63년 2월까지 중국 외교부 연구관,모로코주재 중국대사관의 2등서기관으로 근무하다 63년 6월 북한으로 귀환했다. 10여년간 평양외국어대 아랍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일성의 주변에서 아랍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74년 9월 「대외정보 조사부」 공작원으로 발탁돼 4년5개월 동안 체력훈련과 침투·사격훈련 등을 받았다. 전문공작원 교육을 마치자 79년 1월 평양을 출발,레바논의 베이루트에 도착,북한 대사관 및 「레바논·조선 친선협회」의 도움으로 유럽으로 이주한 실존인물 「무하마드 칸수」(당시 33세)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취득한다.레바논에서는 당시 내전의 혼란 때문에 국적을 취득하기가 수월했다.베이루트 아랍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79년 12월 「국적세탁」을 위해 유학생을 가장,튀니지에 입국해 국적을 취득하려 했으나 호적 관계법이 잘 정비돼 어렵다고 판단,포기했다.호주·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국적 취득을 시도하지만 실패했다. 83년 4월 필리핀에서 레바논인 선교사와 필리핀 여성의 아들인 것처럼 속여 국적을 취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학에서 한국어과 교수 김모씨에게 접근,『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입학 허가를 받는다. 84년 4월29일 필리핀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잠입,장기적인 국내 거점 확보에 들어갔다. 북한에는 「모란봉 극단」 안무지도원인 처 박광숙(61세)과 평양시당 선전국 홍보원인 미란(33),중앙통신사 기자인 달미(31),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소나(30) 등 세딸이 살고 있다.맏사위는 평양자연과학원 연구원인 김유성(33)이고,둘째 사위는 「28촬영소」배우인 김철(33)이다.막내딸도 지난해 결혼했다. 하지만 신분위장을 위해 88년 종합병원 간호사 윤모씨(45세)와 결혼했다.자녀는 없다.〈김경운 기자〉
  • 검경 중립화 등 뜨거운 감자/법사위

    ◎오늘부터 15대국회 첫 상임위… 쟁점 점검/여야 세금추가경감 추진… 정부와 마찰일듯­재경위/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첨예 공방 예고­내무위/성폭력·종합생활부 혼선 등 집중거론 전망­교육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는 각종 현안이나 쟁점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야 및 정부측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그 내용을 점검해본다. ▲법사위=4·11총선의 공정성 시비 및 검·경중립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특히 검·경 중립화 문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세싸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뜨거운 격돌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인사청문회 도입 ▲국회출석의무 부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제한 등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장치」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성폭력특별법」(가칭) 제정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행정위=신설될 해양부 명칭이 기능 및 관계부처 조정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수산청과 관계기관은 「해양수산부」로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신한국당측도 동조하고 있다. ▲재경위=물가상승과 증시침체,국제수지적자 및 외채 증가,「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요 쟁점이다.정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3개 민생 법안도 시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여야는 내년 대선을 겨냥,추가 세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4자회담 성사여부,대북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 문제,급진전 기미의 미·북관계 등이 현안이다.쌀 지원 등 남북경협 확대문제,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배타적경제수역(EEZ) 법안,한·일어업협정 등도 쟁점이다. ▲내무위=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부정선거공방 및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경찰 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전망된다.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서울시 인사의 형평성 문제,소녀가장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방위=『북한 함정이 해상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상관없다』는 이양호국방장관의 발언이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야당측은 총선 도중 돌출한 북한 무장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등 이른바 「북풍」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상근 예비역제도 개선,차차세대전투기 사업 등도 주요 현안이다. ▲교육위=성폭력문제,종합생활부 성적산출 방식을 둘러싼 일선 고교의 혼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학교급식실시,교원처우개선,교육자치 확보,학교운영위원회문제 등도 관심사다. ▲문체공위=최근 「충무공 거북선 총통」위작사건에서 나타난 문화재 정책의 난맥상과 종합방송법안,2002년 월드컵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사안이다. ▲농림수산위=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의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인어업관리법 제정문제가 주요 현안이다.내년부터 시행될 「추곡 하한 가격보장 약정수매제」,의무수입쌀(MMA) 대책 등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산업위=무역수지 적자 및 자동차,정보통신,건설시장의 완전 개방 요구 등 미국의 통상압력 대책 등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예상된다. ▲통신과학기술위=통신사업자 선정 공정성 시비,신도시 전화요금체계 조정 철회 및 시내전화료 인상 움직임이 주요 쟁점이다.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도 현안이다. ▲환경노동위=시화호 오염,여천공단 주변 주민피해,적조현상으로 인한 어민피해,노조의 작업중지권 및 노동관련법 개정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노동조합에 대한 작업중지권 반대의사를 밝힌 노동부 발표도 논란거리다. ▲보건복지위=한약분쟁이 여전한 고정메뉴다.지난해 제정에 실패,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의료분쟁조정법」도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4월 발족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첫 업무 보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위=신공항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자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 등의 특혜 허용,대구 위천 국가공단 지정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특히 위천공단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의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도 처리에 시급을 요하는 법안이다. 이밖에 운영위는 해양부 신설에 따라담당 상임위 신설 여부가 관건이다.〈박대출 기자〉
  • 「중미 협력기금」 추진/정부 내년예산서 1백만달러 조성

    정부는 우리의 중요한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미지역과의 실질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한·중미 협력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외무부는 일차적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1백만달러(한화 7억8천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후 연차적으로 기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재정경제원 등과의 협의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조성된 협력기금을 중미국가들의 내전복구사업 지원을 위한 용역비나 전문가와 봉사단원 파견사업과 관련한 조사비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부룬디 반군,난민 2백명 학살/수용소 공격

    ◎정부선 르완다 난민 1,800명 강제추방 【나이로비·키갈리 로이터 연합】 투치족이 장악하고 있는 부룬디 정부군은 20일 부룬디 중부 기테가 지역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후투족 반군이 투치족 난민 2백여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부룬디 국방부의 한 영관급 간부는 주요 반군세력인 「민주주의수호민족위원회」(CNDD)가 이날 새벽 기테가 지역의 분겐다나수용소를 공격,투치족 난민 2백명이 사망하고 5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룬디 정부는 자국내에 있는 1천8백명의 르완다 난민을 강제 추방했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부룬디 정부가 서북부 키베지 수용소를 폐쇄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내전을 피해 현지에 와 있는 르완다 출신 후투족 난민 1만5천명 가운데 일부를 전날밤 트럭에 태워 국경 너머로 보냈다고 전했다.
  • “시내통화료 소폭인상 불가피”/전화료 어떻게 되나

    ◎작년 1조 적자… 물가 악영향 우려 「시기」 고민/2∼3원 올리거나 기준통화시간 단축 검토/시외할증료 소액 부과·114 유료화 될듯 전화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과연 시내·시외 전화요금 체계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시내요금이 적용되던 30㎞이내 인접구간 시외전화요금을 인상하고 통화폭주 시간대인 상오 9시에서 12시사이에 30%의 할증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한뒤 여론의 반발로 이를 사흘만에 백지화했다.그 뒤 나흘만인 15일 『시내전화료를 5% 남짓 인상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정통부는 하루 뒤에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냈다.오락가락하는 전화료조정 정책이 가입자들의 궁금증만 불러 일으키고 있는 꼴이다. 정부가 현재 구상중인 전화료 조정안은 「시내전화 소폭 인상­시외·국제전화 소폭 인하」를 기조로 삼고 있다.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시외·국제전화는 원가보상율이 1백%를 웃돌아 흑자를 올린 반면 시내전화는 1조1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이러한 상태로 오는 98년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 통신업체들이 돈벌이되는 시외·국제전화에만 매달리고 시내전화는 외면하는 이른바 「크림스키밍현상」이 불보듯하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어떤 식으로든지 시내요금의 현실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정통부의 생각이다.이같은 골격은 이미 당정협의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전화요금 정책에 대한 국민정서가 좋지 않은데다 시내전화료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연내 전화요금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정통부의 계획대로 시내전화요금 인상을 추진할 경우 현행 3분 기준으로 2∼3원을 올리거나,요금을 40원으로 유지하되 통화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시내전화요금 1원을 올릴 경우 전체 수입은 6백억원에 이른다. 이와함께 114안내전화 유료화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114안내전화는 지난해의 경우 2천7백억원의 손실을 내는등 만성 적자를 기록,그동안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른 유료화문제가 꾸준히 거론돼 왔다.통화가 몰리는 시간대에 일정비율의 할증료를 부과하는 시외전화할증제는 특정계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시행될 전망이다.다만 이장관도 시인했듯이 통화폭주 시간대의 할증료 30%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를 다소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또한 시간대별로 시외전화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예컨대 통화폭주시간대에는 현행 요율을 적용하는 대신 나머지 시간대에는 요금을 대폭 인하,실질적인 할증효과를 거두자는 것이다.〈박건승 기자〉
  • 체코 「문화내전」으로 어수선

    ◎카르로비 바리시­프라하 영화제 싸고 충돌/“대표성 쟁취” 자존심 걸고 대립 체코는 카프카의 고국이면서 현 하벨대통령이 극작가 출신인 문화의 나라다.그런 체코가 「문화 내전」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영화제를 놓고 수도 프라하와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1백50㎞ 떨어진 카르로비 바리 시가 자존심을 건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와 프라하영화제의 국내 2개 영화제가 체코의 대표성을 쟁취하려는 전쟁을 불사하는 경쟁이다. 카르로비 바리영화제는 지난46년 만들어진 대표적인 체코의 영화제.이 영화제는 모스크바영화제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 정도로 공산독재시절 명성을 날렸다. 동유럽의 칸영화제로 불릴만큼 오랜 역사에다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에 수도인 프라하가 도전장을 던졌다. 프라하는 지난해 프라하영화제를 만들어 올해 두번째 영화제를 열어 카르로비 바리의 전통에 맞서고 있다.서유럽의 영화들까지 참가하고 있어 칸·베니스·베를린에 이어 국제적인 4대 영화제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세워놓고 있는 카르로비 바리로서는 엄청난 도전을 맞은 셈이다. 프라하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영화제를 위해 가장 고급스런 극장인 블라니크를 임대하는등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했지만 한마디로 실패했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를 지지하는 블라니크극장은 대관료가 완전히 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막식 전날 대관을 취소했다.게다가 호텔들은 영화제에 참가하는 폴란드 영화계인사들의 투숙을 거부했다. 인쇄소마저 카탈로그 인쇄를 거부했으며 초청된 영화배우와 감독들도 상당수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사태가 이쯤 이르자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외국감독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다.두 영화제가 모두 6월에서 7월사이에 열려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개최하라는 중재안이 나왔다.즉 1주일은 카르로비 바리에서 영화제를 열고 또 1주일은 프라하가 개최하거나 프라하영화제를 11월에 열어 충돌을 피하자는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은 어느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힘겨루기를 계속하려는 기세다.동구는 경제성장뿐 아니라 문화성장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전화요금은 내리는 쪽으로(사설)

    전화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거리의 포장마차에까지 전화가 설치될 정도로 전화의 보급이나 신속한 가설,다양한 서비스등에서 국제적으로 앞선 수준을 자랑한다. 더욱이 최근들어 개인휴대통신의 상용화와 디지털통신기술개발등은 국제적으로 단순히 앞설 뿐 아니라 선진국에 기술수출까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어서 오는 98년 통신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마음 든든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기술수준과는 달리 최근 전화요금조정문제를 다루는 관계당국의 솜씨를 볼 때 너무도 서투르다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시외·국제전화요금을 5∼6% 내리더니 며칠후 통화가 붐비는 상오시간대에 할증료를 받겠다,또 시내통화료를 받던 30㎞이내 수도권에 시외요금을 적용하겠다고 나섰다.즉시 여론이 들끓자 할증료등의 방안은 일단 보류됐다.그러나 며칠 안가 이번에는 엄청난 적자 때문에 시내통화료의 인상이 불가피하며 우선 5%정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데는 이유가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지난해 한국통신은 총매출 6조7천억원에 3천9백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그러나 내부적으로 보면 시외·국제전화부문의 수익으로 시내전화부문의 1조1백36억원이란 엄청난 적자를 보전해야만 한 어려움이 있었다.공중전화·114안내전화등이 적자의 요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당국의 방침이 이토록 흔들리는 것은 곤란하다.끊임없는 신기술개발,디지털화,각종 설비 가격인하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 고른 정보향유등 「정보복지」 차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통신요금은 원칙적으로 계속 인하돼야 마땅하다고 본다.한국통신이 부문별 실적의 불균형과는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3천9백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면 통신요금은 시내든 시외든 구분없이 인하되어야 하고 적자를 내는 부문에 대한 자체 개선노력을 더 강화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 타당한 자세일 것이다.
  • 김 대통령,훈센 캄 총리 접견 안팎

    ◎“국교 정상화 주역” 준국빈 예우/“대표부 설치 양국관계 증진 전기로”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의안을 끼고 있다.75년 내전에서 왼쪽 눈을 잃었기 때문이다.올해 45세인 그로서는 젊은 나이에 공산혁명을 주도했다는 자부심의 상징일 법하다. 그러나 훈센총리는 더이상 공산혁명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세계의 지탄을 받은 「킬링 필드」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한국과 같은 나라로부터 많은 투자와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상오 훈센총리를 접견한 뒤 함께 오찬을 했다.「준국빈」 대접이다. 캄보디아에는 시아누크 국왕이 있고,그의 아들인 라나리드가 제1총리직을 맡고 있다.훈센은 제2총리다.시아누크는 연로해 훈센총리가 대부분의 국정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아누크국왕은 북한과 가까운 인사다.훈센 총리는 시아누크 쪽의 견제를 딛고 한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밀어붙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훈센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75년 국교가 단절된 지 21년만인 올 5월 두 나라가 대표부설치에 합의한 것은 양국관계증진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두 나라 관계증진을 위한 훈센총리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오찬사에서도 『75년이래 캄보디아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훈센총리를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로서도 캄보디아는 동남아진출의 중요국가다.메콩강개발참여와 함께 근면하고 값싼 그곳 노동력은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훈센총리는 이날 저녁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이외 대부분 일정은 기업인접촉 및 산업시찰이다. 도착당일인 14일 LG그룹회장 주최의 비공식만찬에 참석했다.15일 낮 농어촌진흥공사를 방문한 데 이어 한국중공업회장을 접견했다.16일에도 진로회장 주최 조찬과 한화에너지 부회장 접견,LG 주최 오찬 및 LG 평택공장 방문,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방문,대우회장 주최 만찬참석등의 일정을 짜고 있다.〈이목희 기자〉
  • 시내전화 5% 인상 추진/이 정보통신/시외요금 인하 결손액 충당

    【제주=염주영 기자】 정부는 시내전화요금을 5%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시외전화요금인하로 발생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전화요금을 인상하기로 신한국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최고경영자대학 강좌」에 연사로 참석,『시외전화요금인하로 생기는 결손액 3천2백억원중 일부를 시내전화요금인상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지난번 신도시 전화요금의 인상계획이 무산될 때 당에서 시내전화요금인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그는 시내전화요금 인상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5%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러 체포령 내린 체첸지도자 얀다르비예프(뉴스의 인물)

    ◎두다예프 사망뒤 반군 독립투쟁 이끌어/작가 출신의 강경파… 최근 온건노선 모색 러시아가 10일 체포령을 내린 젤림한 얀다르비예프(44) 체첸반군지도자는 불과 한달전만해도 크렘린궁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마주앉아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19개월에 걸친 분쟁의 종식을 위한 길을 열었었다. 얀다르비예프는 전직 작가출신으로 체첸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 밑에서 이론가겸 부통령직을 지내다 지난 4월 두다예프가 내전중 사망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 체첸반군의 분리독립투쟁의 선봉에 나섰다. 그는 원래 강경파로 알려졌으나 두다예프와의 대화를 거부해왔던 옐친이 자신과 협상을 준비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평화협상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철수하기만 하면 공식적인 독립을 포기할 수 있다며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모스크바 AFP 연합〉
  • 러,체첸남부 무차별 포격/휴전 한달만에

    ◎민간인 다수 사상… 중화기 전진배치/재선 옐친 정책변화 가능성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체첸반군들은 러시아군이 1개월간 지속된 휴전을 깨고 8일 체첸남부 마을을 폭격해 다수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는 모플라디 유두고프 체첸반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그라드 미사일 시스템과 중화기를 사용해 공격했다고 전하고 중화기 포대들이 이 지역으로 이동중이며 양측이 전투 재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체첸측 주장에 대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이후 체첸에 대한 정책의 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옐친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19개월간 계속돼온 체첸내전 종식을 위해 유화정책을 채택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체첸주둔 러시아군의 완전철수와 포로교환 등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8일 상오 체첸주둔 러시아 군사령관은 양측간 협상이 어디서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9일 저녁 6시(현지시간)까지 포로를 인도하지않으면 반군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카라지치 국제전범 판결/전범재판소/믈라디치도… 금주내 영장 발급

    【헤이그 AFP 연합】 국제사법재판소의 유엔전범담당 검사들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카라지치 밑에서 군사령관을 지낸 라트코 믈라디치를 국제적인 범법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옛 유고내전의 범법자를 가리는 국제전범재판소(ITC)는 6일 세르비아계를 위해 싸운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의 한 증인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인에 의한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제2의 증인에 대한 증언 청취를 마쳤다. 에르데모비치로 알려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증인은 상관의 명령으로 수백명의 회교도 학살에 가담했다고 밝히면서 세르비아계 상관들은 학살에 동참치 않으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범재판소는 8일 검찰측의 최종 발표를 청취할 계획이며 오는 15일 이전에는 두 국제전범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될 예정으로 있다. 카라지치와 믈라디치는 이론상으로 인종말살과 전쟁중에 저지른 범죄및 인류에 대한 가혹행위로 체포·기소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돼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보스니아에 안주하면서 동족의 보호를 받고 법망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 피서지 궁금한 것 전화하세요/국립공원·해수욕장 51곳

    ◎정부,자동안내전화 운영/10일부터 새달 20일까지 정부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13개 국립공원과 21개 해수욕장,기타 피서지 17곳 등 모두 51개소에 「피서지 자동안내전화」를 설치,운영한다. 운영기간은 10일부터 8월20일까지며 안내내용은 행락지 기상상황과 행락객숫자·교통상황·주차·숙박시설상황,물가·기타 안내사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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