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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평화회담 무기한 중단/양대 내전세력 의견대립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평화적 종식방안 마련을 위한 평화협상이 내전세력간 의견대립으로 무기한 중단됐다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탈레반과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 대표들이 이날 협상이 중단된지 이틀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으나,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아프간 중부 하자라야트지역에 대한 탈레반의 도로봉쇄 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또다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면서 탈레반과 북부동맹대표간 추후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일정을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인터넷 팩스 “Legacy2000”(새기술 새상품)

    ◎팩스자료 E­mail로 바꿔 인터넷팩스 ‘Legacy2000’은 팩스로 보낸 자료를 인터넷 E­mail로 바꿔 상대방에게 보내는 통신기기. 별도의 컴퓨터 중개매체없이 데이터를 아이네트 등 인터넷망을 통해 상대방의 E­mail로 보낸다. 특히 팩스 자체가 스캐너 역할을 하므로 도면,기호등의 데이터도 스캐닝없이 곧바로 보낼수 있다.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통신료. 현재 미국으로 일반 전화선을 이용,자료를 보낼때 3분 기준으로 2천520원,인터넷 서비스사를 이용하더라도 840원∼1천200원이 든다.하지만 Legacy2000을 사용하면 3분에 시내전화통화료인 50원밖에 들지 않아 통신료를 대폭 줄일수 있다는 것. 오는 6월말쯤 출시되며 가격은 70∼80만원대.(02)222­3427,37.
  • 여·야 임시국회 소집 평행선 대치

    ◎여­정치적 악용 판단 “반대”/야­“단독소집 불사” 초강경 정계개편 움직임이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5대 국회의 후반기 원구성과 임시국회 소집 문제까지 맞물려 정국은 시계제로의 안개 속으로 급속히 빨려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이 무너지기 전에 단독국회를 소집,대여(對與)공세를 강화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여권은 원구성은 6·4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한다는 입장을 정리,치열한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당내 무마용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만큼 절대로 응할수 없다”고 못을 박고 “단독소집 요구를 철회하고 민생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여소야대 구도를 깬 뒤 원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며 임시국회를 통한 정치공세를 사전 차단한다는 단호한 의지에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이날 아침 총재단과 총무단,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제192회 임시국회를 개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어 실업대책을 중심으로 정치사정(司正)과 지역편중인사,야당파괴공작,국군포로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金守漢 국회의장에게도 사회를 보도록 설득하되,여당과 金의장이 끝내 외면할 경우 5월1일과 2일 이틀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5분발언을 통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따지기로 했다.이후 일주일간은 상임위를 열어 정부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실업대책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金哲 대변인은 “원내전략은 총무단에 일임하고 공동소집의 모습이 되도록 앞으로 2,3일간 계속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여당은 지방선거후 열자는 속셈인 것 같다”면서 “그들의 실정이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추궁되는 것에 잔뜩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아프간 20년 內戰 해결 기미/평화회담

    ◎종교학자위 설립 국가통치 합의 【이슬라마바드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내전 세력들은 29일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종교학자위원회 설립에 합의함으로써 20여년간에 걸친 내전 종식을 위한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다. 내전 세력들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계속된 평화회담에서 탈레반과 반(反)탈레반 양측 대표들로 구성될 종교학자위원회를 설립,이를 통해 국가를 통치키로 합의했다고 이브라힘 바크르 회교회의기구(OIC) 사무차장이 밝혔다. 바크르 차장은 내전 세력들이 회교율법에 의해 국가를 통치할 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키로 합의했다면서 이로 인해 휴전과 포로교환 문제도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과테말라 인권운동 코네데라 주교 피살

    【과테말라시티 AP 연합】 과테말라의 인권운동가인 후안 헤라르디 코네데라(75) 주교가 과테말라 내전에서 자행된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한지이틀 만인 27일 괴한에 의해 피살됐다.교회 관계자들은 과테말라시티 교구의 인권사무소 책임자인 헤라르디 주교가 이날밤 10시(현지시간) 차고를 통해 침실로 침입한 괴한의 시멘트 벽돌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 30대 재미 벤처 기업가/유리 시스템 金종훈 회장

    ◎6년만에 7천억 벌었다/92년 창업… 세계 최고 데이터전송장비 개발/AT&T 계열 루센트社에 10억달러에 매각 【뉴욕 연합】 재미교포 벤처 기업인 金종훈씨(37·미국명 정 김)가 창업 6년만에 5억1천만달러(한화 7천1백억원)를 벌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면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바에 거주하는 金씨는 자신이 창업해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있는 유리 시스템사를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의 계열사인 루센트 테크놀로지스사에 10억달러에 매각키로 함에 따라 거금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이제 미국에 이민온 한국계 기업인중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중 한 사람이 됐으며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미국내 1백대 자산가에도 포함되게 됐다. 루센트社는 27일(현지시간)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이 분야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리 시스템사와 최근 협상을 벌여 1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센트사는 이에따라 오는 6월말까지 뉴욕증시의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등록 된유리시스템사의 주식을 주당 35달러(총 10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 영상 테이터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유리 시스템社는 金씨가 지난 92년 창업한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지난 97년 美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초고속 성장 1백대 유망 기업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40만달러의 창업자금으로 출발한 유리 시스템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金씨는 앞으로 루센트사의 데이터 네트워킹 시스템 그룹의 통신사업 분야서 네트워크담당 사장을 맡게 된다. 지난 75년 중학교 3학년 재학중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金씨는 존스홉킨스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뒤 해군장교로 입대했다.핵 잠수함 승선장교로 근무하면서 주로 당시 최첨단 군용통신 장비를 취급한 것이 계기가 돼 전역한후 통신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딸을 이름을 따서 유리(Yurie) 시스템사를 창업한 그는 온갖 노력을 동원,통신분야의 새로운 신기술을 접목시켜 ATM 장비를 개발,이 분야서는 수년전 보스니아 내전에서 그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는 업체로 키웠다. 지난 97년 말 나스닥에 상장된 유리 시스템사(직원 2백50명)는 97년 5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순익만도 6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알짜 기업이었다.이 회사는 이제 소유권만 루센트에 넘긴후 종업원과 함께 랜도바에 그대로 남게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 우즈베키스탄 히바 이찬 칼라(세계 문화유산 순례:69)

    ◎중앙亞 이슬람 문화 집약된 ‘옥외박물관’/古代 실크로드 요충 도시… 한때 하레즘 王國 수도/19세기때 왕궁·학교·첨탑 등 복원… 건축미 탁월 이찬 칼라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도시 히바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 유적지이다.중국을 출발한 낙타대상들이 중앙아시아의 기나긴 실크로드를 지나 이란으로 향하는 험난한 사막을 앞에 두고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는 휴식처였다.10m 높이의 벽돌이 둘러싸고 있는 이찬 칼라의 원래 유적은 얼마되지 않지만,중앙아시아 건축예술의 전형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런 연유로 중앙아시아 유적지로는 드물게 1990년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히바는 하레즘 오아시스의 남쪽에 있는 고대 실크로드 교역도시이다.북으로 크즐쿰 사막과 남으로 카라쿰 사막이 가로막은 황량한 중앙아시아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예술과 문화를 갖춘 도시가 히바이다.11∼12세기까지만 해도 히바는 이름없는 한 자그만 성채도시였다.그나마 중앙아시아의 운명을 바꾼 몽골의 대침략에 히바도 예외가 될수 없었다.폐허의 사막위에 16∼17세기가 되자 다시 생명의 기운이 솟았다.당시 하레즘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히바는 화려한 복귀를 세상에 알렸고,중앙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교역도시로 성장하였다.그러나 18세기에 들어 침략과 약탈이 종종 주요 경제 취득의 수단이 되곤 하던 중앙아시아의 혼란과 내전은 히바의 파괴를 가속화시켰고,이란의 침략이 겹쳐 다시 한번 히바는 망각의 수렁에 빠져들었다.그리고 러시아의 잔혹한 억압과 정신적 고통을 당해야 했다.그러나 러시아도 히바의 문화를 말살시키지는 못했다.이리하여 19세기에 또다시 옛 영화를 재건하는 강인한 복원력을 히바는 보여주었다.마졸리카의 청색이 주는 은은한 타일 모자이크의 조화,사막 모래 색깔과도 같은 매끈한 대리석,햇볕에 구운 벽돌,그리고 그모든 재료를 기가 막히게 조합해내는 신기어린 예술혼과 석각기법이 모스크를 만들고,궁궐을 짓고,학교를 세우고,하늘 높이 우르러는 첨탑을 도시 한가운데 심어 놓았다.이 모든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곳이 바로 이찬 칼라이다. 이찬 칼라는 내성(內城)이란 의미이다.고도 히바의 심장부를 이루는 이찬칼라는 중앙아시아 터키­이슬람 문화가 집약된 일종의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다.시대와 문화를 달리하는 여러 다양한 인간의 건축 작품들이 이찬 칼라의내용을 구성한다.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이찬 칼라를 동서남북에 열려있는 4대문을 통해 출입한다.다시 그 밖으로 외성을 의미하는 디샨 칼라가 10개의 문과 수많은 첨탑으로 감싸면서 히바의 도시를 보호하고 있다.히바의 중심은 중앙아시아 성채도시들이 항상 그러하듯 모스크라는 정신적 주춧돌로부터 시작된다.사막과 오아시스에서 제한된 경작과 국제교역을 통해 국가를 꾸려가던 시대에 강인한 정신력과 신앙의 힘은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찬 칼라 정중앙의 주마 모스크는 히바의 정신적 요람이다.213개의 나무기둥위에 10세기경 세워진 주마 모스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의 하나이다.폐허가 된 본체는 흔적만 남았고,나무기둥 하나하나에는 전체가 아라베스크와 코란구절이 조각된,그 자체가 화려한 예술품이다.모스크는 단순한 종교 기능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교육과 과학,의학의 중심지였다.그리하여 모스크 옆에는 반드시 메드레세라는 학교가 있다. 이찬 칼라에는 수많은 메드레세 건물이 남아 있다.그래서 히바를 메드레세의 도시라고도 한다.그만큼 학문과 과학이 발달했던 중앙아시아의 중심도시였다.무하마드 아민 칸,쉬르 가지 칸 메드레세가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이찬 칼라를 압도한다.특히 무하마드 아민 칸 메드레세 옆에는 짓다 만 첨탑이 있다.그 이름도 칼타 미나르(낮은 첨탑)이다.히바 군주 무하마드 아민 칸이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짓고자 했으나,그의 죽음으로 완성을 보지 못하고 마무리되었다.타일의 배치나 조각,기학학적 문양 등은 중앙아시아 건축예술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바로 옆의 이슬람 호자 메드레세도 빼놓을 수 없다.현재의 건물은 20세기초의 모습이지만,이 메드레세에서 알­비루니나 호레즘과 같은,중세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배출되었다. 화려한 역사와 학문의 중심지는 이제 시민들의 휴식처가되었다.둥근 모자를 쓰고 마냥 웃고 있는 듯한 사람들이 느슨한 동작으로 앉아 있다.걱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표정에는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여행 가이드/타슈켄트서 비행기로 40분/호텔없어 인근서 민박해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 아시아나와 우즈베크 항공이 주2회 직항로를 개설하고 있다.타슈켄트에서 국내선으로 40분을 날아 우르겐치 공항으로 가서 히바까지는 자동차로 다시 약 30분 소요.자동차로는 타슈켄트에서 약 10시간이 걸린다.‘국영 우즈베크 투리즘’ 히바지점(전화:3652­232276)을 통해 히바 여행을 안내받을 수 있다.히바에는 호텔시설이 없고 인근 우르겐치에 작은 숙박시설과 민박이 가능하다.
  • 르완다 학살범 공개 처형

    ◎국제사회 만류 불구 5개 도시서 22명 총살/1만5천여 주민 참관… ‘피의 보복’ 확산 우려 【키갈리 AP DPA 연합】 지난 94년 르완다 내전 때 주민 대량학살에 가담한 후투족 22명에 대한 르완다 정부의 공개처형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24일 집행됐다. 대량학살과 관련,기소돼 사형언도를 받은 후투족중 1차로 집행된 이날 공개처형은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를 비롯한 세계 인권단체와 미국·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르완다 정부에 관용을 베풀 것을 호소해온 가운데 강행됐다. 패트릭 마짐하카 르완다 국무장관은 처형이 시작되기 전 대량학살에 가담한 후투족들을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공개처형을 옹호했다. 앞서 주요 국제인권단체들은 23일 공개처형을 단행하지 말 것을 파스퇴르비지뭉구 르완다 대통령에 촉구했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 정부는 학살연루자들이 적법한 재판 절차를 밟지 못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처형은 수도 키갈리 외에 4개 도시에서 집행됐으며 키갈리에서만 1만5천여명의주민이 처형을 지켜 봤다. 르완다에서는 지난 94년 발생한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유혈분쟁 과정에서 50만명 이상의 주민이 후투족에 의해 학살됐으며 희생자의 대부분은 투치족이었다. 피해자인 투치족은 같은 해 7월 후투족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한 뒤 대량학살에 가담한 투치족 검거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재판을 받은 학살 가담자는 330명 이상으로 이중 116명이 사형을 선고받았으며,12만5천명 이상이 재판대기 상태에 있다.
  • 외자 부동산투자 하반기에 본격화/국토개발硏 분석

    ◎서울·수도권 상업 업무용 건물 타깃 외국자본의 부동산 투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나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투자대상은 서울·수도권의 상업·업무용 건물과 종합레저용지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개발연구원은 23일 외국의 언론기관 금융업 경제단체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95명,학계 관계 언론기관 금융업 컨설팅업 기업 등에 종사하는 내국인 360명 등 45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개방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 및 관련업체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84%는 부동산 시장 개방을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국내전문가(찬성률 86%)가 외국인(79%)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개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55%가 ‘국토 잠식’을,21%가 ‘외국인에 의한 투기발생’을 우려했다. 투자대상 지역은 84%가 서울 등 수도권을 꼽았다.투자대상 부동산은 33%가 상업·업무용 빌딩,27%가 골프장 등 종합레저용지,18%가 공장용지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외국자본의 국내 부동산시장 진입은 90% 이상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라고 답해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관련제도가 정비되고 외환·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돼야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55%가 외국인 토지법의 개정과 토지이용규제 등 행정규제의 대폭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24%가 토지취득시 편의제공 등 행정서비스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 각광받는 한국어학교(黑龍江 7천리:31)

    ◎韓·中 수교뒤 韓國 기업 늘자 한국어 붐/하얼빈에만 200여개 기업 진출/한족 학생들 한국어학교 등록 러시/기업서도 조선족보다 한족 채용 늘어 ‘12·9운동’ 기념행사때 탕원현(湯原縣) 조선족중학교를 찾았다.1931년 12월9일 6천여명 북경 대학생들이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내전을 정지하고 일치하여 항전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데모를 했다.국민당 정부는 30여명을 체포했다.이 과정에서 400여명의 학생들이 부상했다.이에 전국적인 운동이 일어났다.그로부터 12월9일은 중국 사람들한테는 애국애족의 날이 됐다. 탕원현 조선족중학교는 가목사지구에서 둘밖에 없는 탕왕(湯旺)조선족향소재지 탕왕진에 자리잡고 있다.다른 하나는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이다.지난 52년에 건립되어 3천360명이 졸업했다.90년에 탕왕향의 조선족들이 헌금해서 지은 학교청사는 4층인데 건평은 2천980㎡,12개 학급에 재학생은 482명,46명의 교원이 있다고 강진수(姜鎭洙·44) 교장이 소개했다. 필자는 ‘12·9운동’기념 애국주의 가요무대가 벌어지던 널따란 회의실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맨 앞줄에는 선생님들과 악대가 앉았다.강교장이 트럼펫을 들고 악대 중앙에 앉아 있었다. 작고 나즈막한 무대 정면에는 ‘탕원조중(12·9)기념 애국주의 가요무대’라는 빨간 글이 씌어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4개 학년에 직업학급까지 전교 13개 학급의 학생 530명이 무대에 올랐는데 출연종목은 합창,독창,무용 등 다양했다.여학생들이 입은 한복은 아마 어머니가 시집올 때 입었던 것인 모양으로 열이면 열이 제각각이다.노래제목을 통계해보니 연변노래가 8수,중국노래가 12수,북한노래가 12수,한국노래가 4수이고 그외 미국,일본 등 나라의 노래가 있었다. 강교장의 말에 따르면 탕왕향의 한족이 겨우 4천명인데 비해 탕원현의 조선족은 1만6천명으로 그중 탕왕향에만도 9천명이 살아 민족의 비례가 절대적인 우세라는 것이다.또 조선족들이 마을마다 집거해 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한어 실력이 뒤진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맨 마지막에 출연하는 직업고중(職業高中)의 한족 학생들이다.초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온학생들이라서 처녀티가 났고 체격이나 인물이 조선족 아이들에 비하여 빼어나 보였다.41명 학생중에 남자는 겨우 둘,20세 미만의 처녀애들이 모델을 고른 듯 한결같이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니 기분부터가 달랐다. 가요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직업고중학급에 잠깐 들러서 수업을 구경하기도 했다.박창근(朴昌根·53) 선생님이 조선말로 강의를 하는데 여학생들이 용케도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조선말 익혀 한국기업 배치 박창근 선생은 말했다. “조선족이 한어를 배우면 열에 아홉은 발음이 똑똑하지만 한족 아이들이 조선말을 배우면 열에 아홉은 대개 발음이 문제됩니다.애들이 문법은 상상외로 잘 해요.여름에 열명 학생을 졸업시켜서 대련의 한국기업에 배치했습니다” 한족을 대상으로 한 직업고중을 해온지가 벌써 2년이 된다고 한다.처음엔 10명 학생을 받아들여 시험적으로 가르쳤는데 성공했다.첫 입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한국기업으로 가자 올해엔 직업고중에 들어온 한족학생이 무려 100명도 넘었다. 한족을 대상으로 한국어학교를 꾸리기로는 5년전 길림성 서란시 조선족직업중학교에서 시작한게 처음이다.당시 산동성 연해도시들에서 10여명 한족학생들이 찾아와 한국어를 배우려고 요청하게 되어 한국어반을 설치했다.개학하자 소문을 듣고 학생들이 몰려들어서 50명으로 급증,지금까지 이 학교에서만 해도 150명을 졸업시켰다.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진출과 더불어 발해만지역과 동북3성지역 한족사이에서 한국어가 각광을 받게 되고 그래서 한국어학교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그런데 오히려 조선족들의 모국어를 중요시하는 풍조는 약해졌다.동강시 임강향 부천,부화,부광 세 조선족촌에는 마을마다 학교가 있고 가르치는 선생이 조선족이면서도 조선어과문을 취소한지가 벌써 10년도 넘는다고 한다.중국에서 한어를 잘하면 되지 조선어를 해서 뭘하느냐가 그들의 이유다. 며칠뒤 하얼빈에서 신길상성의 김병건 사장을 만나서 탕원현 조선족중학교를 소개했다.김사장은 말했다. ○현지 진출기업 10% 성공 “기업의 목적은 이익창출입니다.그러면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사회에 대한 기여가 없다면 기업은 더욱 잘 되지 않게 됩니다.그러나 우리와 같이 금방 걸음을 뗀 기업은 곤란합니다.적어도 창업한 기간이 5년은 되어야 이익이 나서 기여할 수가 있습니다.하얼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200여개인데 그중에서 20개가 겨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답니다.한국기업은 장학금을 줄만큼 성장하지 못했지요.앞으로 되겠지요.솔직이 말씀드리면 취직에서는 감정상 동포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같은 조건이면 한족을 쓰는 것이 오히려 기업경영에서는 이익입니다.시장경제에서는 능력이 원칙입니다.중국은 한족사회입니다.조선족이 발을 붙이기가 쉽지를 않아요” 김사장은 동포를 알아주고 도와주고 활용하여 잘 살게 하는 것이 한국기업인의 바람이고 의무이긴 하지만 동포들이 한국기업에 갖는 기대는 너무 큰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 데이콤도 인터넷전화 가세/선불카드 이용 이코노폰 서비스

    ◎189개국 233곳 연결/1초 단위로 요금 부과 데이콤이 지난 20일 일반 국제전화보다 최고 64%나 저렴한 전화대(對) 전화방식의 인터넷전화 ‘이코노폰’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선불카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1백89개국 2백33개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별도의 시내전화요금이나 시외전화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이용요금은 1분 기준으로 미국의 경우 3백36원,일본 4백8원,홍콩 5백16원,중국 8백76원,캐나다 6백24원 등으로 일반 국제전화요금보다 41∼64% 저렴하다고 데이콤은 밝혔다. 데이콤의 인터넷전화는 국내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이 5초 또는 6초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1초단위의 요금을 부과,이용시간만큼 정확히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코노폰 선불카드는 1만원,2만원,3만원,5만원권 등 4종류가 발행되며 외환은행 및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를 통해 5∼7%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선불카드를 구입,일반전화기를 이용해 ‘00306’번을누른 다음 음성방송안내에 따라 카드번호,국가번호,지역번호,상대방 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데이콤은 내달부터 국제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기업고객을 위해 선불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기업 구내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에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이코노폰 직접 접속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비싼 관람료/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는 지오토와 렘브란트 피카소 작품 등 19C에서 20C 초반에 걸친 주옥같은 명편들이 2천여점 이상 소장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의 작품도 전시되어있으나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의 입장료는 35프랑(약 8천원). 밀레의 만종에서 르누아르 드가 모네 세잔과 로댕 마이욜의 조각품이 전시되어있다. 루브르박물관의 입장료도 40프랑, 18세미만은 무료고 일요일에는 20프랑을 받는다.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에 휘청거리며 나오면서도 정신의 보고(寶庫)에 보석을 쌓았다는 기쁨때문에 만족하게 미술관 문을 나서게 된다. 지난해 갤러리 현대의 미국 천재화가 바스티야전의 입장료는 일반 1인 3천원 단체는 1인 2천원.‘월 투 월(Wall To Wall)’을 위한 출발에서 도착까지의 기획과 작품임대 해외운송 보험 포장 국내운송 건물임대 인건비등 경비는 약 1억원이상이 들었다. 유료 1만명이 관람했다해도 7천만원 손해를 본 셈이다. 이는 흥행때문이 아니라 미술애호가 저변확대를 위한 서비스라고 할수 있다. 지난 3월말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렸던 ‘중국문화대전’의 입장료는 8천원, 전시기간 85일간에 유료관람객은 24만여명으로 괜찮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같은 입장료 8천원에 같은 24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면서도 이집트전을 기획한 주관사는 망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제일기획이 들여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전은 국내전시사상 입장료가 가장 비싼 1만5천원이다. 독일의 IKA(국제문화교류위원회)가 기획한 이 전시회의 전시품목은 총 254점, 경비도 14억원이나 든 대규모의 세계적 전시다. 한데 오리지널은 유화 10점중 3점에다 소묘 1점,조각 3점뿐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외엔 오리지널과 똑같은 팩시밀리와 모형들로 다빈치의 천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그림 한점이라도 만족과 기쁨에 찬 감상을 할수 있다면 비싼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수도 있다.문제는 내용이 과연 알차냐는 것이다.어쨌든 지금은 IMF시대라선지 유난히 비싼 관람료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 킬링필드 주역들 국제법정 설까

    ◎타목·키우 삼판 등 대상자 4∼5명선/中 ‘내전’ 논리로 단죄 반대… 걸림돌로 폴 포트의 죽음을 계기로 ‘킬링필드’ 주역들에 대한 국제전범 처리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고 떠올랐다.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법처리대상은 크메르 루주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타목,명목상 지도자인 키우 삼판등 4∼5명 선. 이들을 국제법정에 세우고자 하는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2백만의 목숨을 앗아간 크메르 루주 정권이 집단지도 체제였다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성명을 통해 폴 포트의 죽음이 20세기 인류사에있어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다시금 일깨웠다고 말했다.제임스 루빈 대변인도 “폴 포트의 죽음이 다른 범죄자들을 법정에 세우려는 노력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크메르 루주 지도자들을 반인륜 혐의로 국제법정에 세우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최근 들어 급진전되는 양상을 보여왔다.2주전 클린턴 대통령이 폴 포트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 것이 계기였다.미국은 최근 토머스 피커링 차관을 중국에 보내 협조를 구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했다.미국은 크메르 루주 게릴라 세력이 현저히 약화된 요즘이 폴 포트 체포의 적기라고 판단했었다.그러나 갑자기 닥친 폴 포트의 죽음은 미국을 당황시켰다.벌써부터 상징성 강한 처벌대상이 사라진 지금 크메르 루주 지도부를 처벌하려는 미국의 방침이 재평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중국은 대학살이 캄보디아 내전의 결과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게다가 일부 크메르 루주 출신 세력과 제휴하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정부의 입장도 모호하다. 여기에 폴 포트가 베트남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나기전 일부 서방국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도 크메르 루주 지도부에 대한 국제전범 처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 행자부 민원전화 변경

    【朴宰範 기자】 오는 20일 0시부터 행정자치부의 전화번호가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정부조직개편 이후 구 내무부와 구 총무처번호로 이원화 돼 야기됐던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종전 내무부의 731국과 총무처의 3703국을 3703국으로 통일하고 내선번호도 4000∼5000번 대역으로 조정·변경했다고 밝혔다. 주요 민원부서의 전화번호는 △자동안내전화 3703­4114 △감사담당관실 3703­4210 △상훈과 3703­4450 △복지과 3703­4560 △급여과 3703­4570 △고시관리과 3703­4730 △자치제도과 3703­4830 △주민과 3703­4860 △지역개발과 3703­4980 △세제과 3703­5010 △재해대책과 3703­5230 △구조구급과 3703­5340 △당직실 3703­5800
  • 종묘 蒼葉門의 숨은 뜻(秘錄 南柯夢:8)

    ◎高宗 “하늘에 빌면 王朝운수 늘까”/高宗이 정환덕에게 묻기를 “蒼자는 분명 二十八君이고 葉자 또한 二十八世 뜻 하는데 운수가 과연 글자 뜻과 같겠는가” 정환덕의 입궐시각은 고종황제의 기상에 맞춘 매일 낮12시.황제가 일어나면 잠시 문안을 드린뒤 오후 내내 물러나 있다가 초저녁부터 다시 임금곁을 지켰다.새벽녘에야 황제가 잠자리에 들었으므로 장장 12시간의 밤노동이었다. “광무 6년 11월 시종원(侍從院) 시종으로 임명한다는 칙명(勅命)을 받았다. 매일 낮 12시경 대궐(덕수궁)에 입궐하여 편전(便殿=함녕전)에 나가 대기하게 되었다.침소에서 나오신 황제는 잠시 안부를 물으시고 다시 침소에 드셨고 초저녁이 되어서야 완전히 일어나시는 것이었다.황제는 대궐의 종소리가울리는 밤 11시까지 집무를 보시다가 다시 침소에 드셨는데 반드시 나와 봉시(奉侍)내관을 불러 곁에서 지켜보도록 일렀다.황제는 한시간쯤 눈을 붙이신 뒤 다시 일어나 일을 보시는데,날이 밝기를 기다려서야 지밀(至密=내전)에 드신다.침소에 드신 뒤에는 겹겹으로 된 문이 굳게 닫혔다.” 고종 황제는 이처럼 불면증으로 낮과 밤을 뒤집어 생활했는데 그 때문에책을 많이 읽어 군왕에게 꼭 필요한 역사와 보학(譜學=족보학)에 통달하였다.그래서 어디의 아무개 하면 누구의 자손이란 것을 훤히 알고 있었다.사람을 잘 써야 좋은 임금이란 것은 고금을 막론한 진리다.사람 잘못 써서 망한 분이 최근에도 있지 않은가. “황제께서 눈을 뜨시면 먼저 관보(官報)와 천금록(千金錄·성균관의 선비명단인 靑衿錄의 잘못인 듯)을 올려드렸고 황제는 이를 세세히 읽으셨다.황제께서는 우리나라 선정(先正=선현)을 비롯하여 충렬,공훈,문장,명필,문무의 집안 사적에 대해 자세히 통달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규찬이 처음 정환덕을 소개했을 때 고종은 어디사는 누구인지를 물었고,이규찬은 그의 선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고려 명신 鄭襲明 후손” “황상께서 ‘그 사람이 어느 지방에 살고 있고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무엇인고’고 물으셨다.이규찬은 ‘원래 거주지는 경상도 영양군이고 현재 거주지는 충청도 황간고을인데고려때 명신 추밀원지주사(樞密院知奏事) 정습명(鄭襲明)의 후손이라고 합니다.단종조에 문과 중시에 합격하여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한 정종소(鄭從昭)의 12세손이고 임진왜란때 의병을 주창한 공신으로 영천과 경주 두 고을을 수복하고 진사시에 합격했으며 황해도지방의 현령을 지냈고 병조판서에 증직되었으며 강의(剛義)라는 시호를 받은바 있는 의병장 정세아(鄭世雅)의 10세손이라고 합니다.그리고 효종조에 문과에 급제하고 이조좌랑 진주목사를 역임했으며 대구부의 청호서원(淸湖書院)에 배향된정호인(鄭好仁)의 8세손입니다.경상도 관찰사 송인명(宋寅明)의 특별추천으로 사릉(思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은 정시건(鄭時愆)의 7세손인 정환덕이라고 합니다’고 아뢰었다.” 정습명은 고려때 김부식과 더불어 묘청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이 컸고,임진왜란때의 의병장 정세아는 영월 환고사에 배향되어 있다.그러니 고종은 안심하고 정환덕을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고종은 다시 정환덕에게 물었다. “황상께서는 ‘나이는 몇이나 되었는고’하고 물으셨다.‘40이오나 백두(白頭)이옵니다.한번도 벼슬을 한 바 없으니 천안(天顔=임금의 얼굴)을 우러러 뵙는 것만으로도 더이상 바람이 없사옵니다’고 하자 ‘그러면 너의 나이가 40이나 되도록 벼슬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고 되물으셨다.‘그동안 공부만 하였사옵니다.그러다가 늦었사옵는데 누구나 때가 있고 운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어찌 벼슬에 이르고 늦음이 있겠사옵니까.옛날 중국의 풍당(馮唐)은 한문제(漢文帝)의 부름을 받기까지 늙도록 벼슬하지 않았고,낚시꾼으로 유명한 강태공(姜太公)도 나이 80에 주문왕(周文王)에게 등용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나이 70에 비로소 벼슬한 사람이 있고,또 어떤 분은 80에 출세하였으니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빠르고늦고 하는 것은 벼슬하는데 상관이 없는 줄로 압니다’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뒤 고종은 내심 정환덕을 믿을만한 신하로 단정하였고,이어마지막 시험문제(?)를 냈다.즉 산에서 여러해 수학(數學=역학)을 했다니 얼마나 아는지 들어보자면서조선왕조의 운명에 대해 물었다.이것은 여간 큰학자가 아니고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상이 또 묻기를 ‘갑오경장 이후로 국가의 운명이 점점 위급하고 어려워져 재이(災異)가 거듭 일어났다.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해치는 무리와 풍속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조정과 민간에 가득차 임금은 임금노릇을 못하고 신하는 신하노릇을 못하고 아비는 아비노릇을 못하고 자식은 자식노릇을 못하게 되었다.흉역의 무리가 계속 일어나 거의 평안하고 안정된 때가 없었다.만약 이같이 타성에 젖어 시간만 보내다보면 국사가 어떤 지경에 이를지 알지못하겠다.당초 태조가 한양에 터를 잡을 때 500년으로 왕조의 운명을 삼아종묘의 문에 창엽(蒼葉)으로 현판을 써서 걸었다.창(蒼)이라는 글자는 분명히 이십팔군(二十八君)이고 엽(葉)이라는 글자도 또한 이십팔세(二十八世)를 뜻하는데 운수가 과연 그와 같은가’라고 하셨다.” 종묘 문의 창엽이라는 글자는 정도전이 쓴 것이라 전하며 창(蒼)자의 초두는 쌍십자로 20이란 뜻이요,그 밑에 여덟팔(八)자와 임금군(君)자가 붙어 있으니 28대라는 뜻이고 엽자 또한 초두 쌍십자에 인간세(世) 그리고 나무목(木 )자에 여덟팔자가 들어 있어 28세로 읽을 수 있다.정도전이 어쩌면 그렇게도 조선왕조의 운명을 알아맞혔는지 모두 탄복하고 있다. ○고종의 在位연수 맞혀 “엎드려 아뢰기를 ‘예로부터 국가의 운수는 길고 멀며 짧고 촉박한 것이 정해진 수(=천재지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또한 국가가 다스려지느냐 다스려지지 않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약 폐하께서 나라를 잘 다스리시면 500년 뿐아니라 1천년도 더 갈 수가 있고 1만년도 가할 것입니다만 잘못 다스리시면 아침에 얻었다가 저녁에 잃을 수도 있겠습니다.신의 얕은 생각으로는 대개 추측한 운수는 폐하 이후로부터 11제(帝)의 운입니다.폐하에게 앞으로 주어진 재위 연수는 정유 원년(1897년) 이후 11년으로 그쳤으니 이 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고 하였다. 황상께서 ‘그렇다면 혹 하늘에 빌어서라도 그 수를 늘리는 법이 없는가’고 말씀하심에 ‘인재를 얻으면 번창해지고 인재를잃으면 좋지 않게 됩니다.이밖에는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아뢰었다.이에 상께서 다시‘너는 나가서 자세히 수를 추산하여 다시 아뢰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현릉참봉(顯陵參奉)이 비어 있는데 정환덕을 임명한다는 글을 써서 궁내부에 내려주셨다.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격은 다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다만 임금을 향하여 사배(四拜)를 하고 그 은혜에 사례하고 물러 나왔다.” 실제 고종은 일제의 강압으로 1907년 정미(丁未)년에 양위하게 되었으니 정환덕이 그것을 꼭 집어 맞혔던 것이다.
  • 두자리 전화국번 사라진다/모든 시·군 9월까지 세자리로 전환

    전국의 두자리 전화국번이 오는 9월까지는 모두 세자리 국번으로 바뀐다. 한국통신은 전국 시·군의 전화가입자 4백60여만명이 쓰고 있는 두자리 전화국번 867개를 세자리로 전환하는 ‘도단위 국번 전환계획’을 14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남북,제주지역의 두자리 국번은 오는 8월2일,경·남북,전·남북의 두자리 국번은 8월23일,경기·강원지역의 두자리 국번은 9월6일 모두 세자리로 전환된다.국번 전환 뒤 시내전화는 6개월간 국번 변경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시외,국제,이동전화는 7개월동안 신·구 국번으로 모두 연결된다.
  • 한국통신 가입자망硏 蔡昌埈 실장(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5)

    ◎세계 초고속 40Gbps 1,000㎞ 전송 첫 성공/한가닥 광섬유로 62만 가입자 동시통화 기술/80Gbps급 전송 도전 전력 2000년대에 가정에서 선명한 동영상을 즐기며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정보를 빛(光)으로 바꿔 전달해야 가능하다. 한국통신 가입자망 연구소의 蔡昌埈 박사(40·전광통신연구실장)는 바로 이같은 일이 현실화하도록 전송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정보전달의 모든 단계를 빛으로 처리,많은 양의 정보를 일시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전광통신(全光通信)연구가 그의 임무요 사명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가 요즘 연구하는 것은 전광전달망(全光傳達網)이다. 통신망에서 전송의 1차적인 역할이 주어진 데이터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 두 지점을 점대점으로 연결,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회선분재장치 사용 그러나 실제로는 한 지점에서 많은 다른 지점으로의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전송장치는 서로 연결될 수있는 방식인 그물 형태로 구성돼야 한다. 전송망이 이렇게 복잡하게 구성되기 때문에 경제성과 유연성을 살리기 위해 최근에는 회선분배장치 등을 사용한다. 이 장치는 빛신호를 전기신호로,전기신호를 빛신호로 바꾼다.또 고속신호를 저속신호로 바꾼뒤 다시 고속신호로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다시 말해 통신망에 빛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지금까지 이용되고 있는 시분할다중화(TDM) 전송방식은 전송의 속도가 낮고 전송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때는 비용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송속도가 Gbps급 이상을 넘어서면 이 방식은 비용이 많아지는 단점이 두드러진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파장분할다중화 전송방식(WDM)이다. 蔡박사팀도 미국,일본 유럽 등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이 전송방식에 밤낮없이 매달리고 있다. 이 방식은 수십Gbps급 신호를 저속신호(2.5Gbps)로 해체한뒤 다시 고속신호로 재결합하고 여러 저속신호 가운데 특정 신호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도 있는 기술이다. 파장분할다중화 전송기술로 구성된 망은 전부 광학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전광전달망이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전송기술은 2.5Gbps급이고 10Gbps급 전송기술은 개발중이다. 따라서 蔡박사팀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은 상용화된 최고속도 2.5Gbps를 저속신호로 삼아 이를 한꺼번에 여러개 보냄으로써 고속신호를 구현해 내는 전송방식이다. 蔡박사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송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목표아래 지난 2월 실험실에서 40Gbps 속도로 1천㎞까지 전송하는 실험을 성공시켰다. 다시 말해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62만5천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것이다. 전송비용은 전송속도가 빨라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이 기술을 실제에 적용하면 시외전화요금이 대폭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蔡박사팀은 요즘 80Gbps급 및 160Gbps급 전송실험을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蔡박사는 “몇년전만 하더라도 기초연구테마는 국책연구소나 대학의 전유물이었다”면서 “한국통신같은 통신서비스회사에서 3년전부터 차세대 광통신기술을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광섬유 64배 재활용 그가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이 몇명 되지 않아 성공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으나 이제는 연구결과가 한국통신의 의사결정 등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등 보람을 느낄 정도로 연구에 성공했다. 그가 파장분할다중화 전송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한국통신은 이미 포설된 단일모드 광섬유(2.5Gbps급)를 16배(40Gbps)로 재활용할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연구가 더욱 진척되면 이 광섬유를 32배나 64배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신의 뿌리는 봉화(烽火)다.오랜 옛날에는 외적의 침입이나 기타 위급한 상황을 빨리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렸다.그러던 것이 전보등을 거쳐 현재는 전화가 통신서비스의 주종이 됐다. 그러나 최근 종합정보통신망(ISDN)이나 전용회선같은 고속의 상호교환 서비스와 화상전화,VOD(주문형 비디오),CATV같은 서비스가 속속 상용화됐다. 또 가정과 사무실마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통신망에 가해지는 전송용량의 요구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전광통신 연구에 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있는 사람이 바로 蔡박사다. ◎파장분할 다중화 전송이란/현 시분할다중방식 보다 초고속 전송/미·일·유럽서도 앞다퉈 연구·개발중 파장분할다중화(WDM) 전송방법이란 한 마디로 기간통신망의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송방식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송방식은 시분할다중(TDM) 방식으로 20Gbps(약 30만 전화회선) 이상의 속도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이미 포설된 광케이블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기간망의 전송속도를 10Gbps 또는 20Gbps 이상으로 하기 위해서 검토되고 있는 여러가지 전송방식 가운데 가장 싸고 안정적인 방법이 파장분할다중화 전송방식이다. 이 방법은 광학적으로 파장을 나누어 다중화한뒤 정보를 보내는 것으로 현재 상용화 수준이 40Gbps에 이르고 있다. WDM 전송방식은 초고속 기간전송망을 광학적으로 완전히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경제적인 방식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 방식을 가입자망에로 확산,도입하면 가입자망의 광역화를 경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경영합리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올해 WDM기술을 도입,광전송로 초고속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일본,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이 신기술을 선점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여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송속도 표시 ‘bps’/1G비트는 초당 한글 6,200만자 전송속도 컴퓨터,인터넷 등 정보통신수단이 확산됨에 따라 전송속도를 표시하는 단위인 bps가 일상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bps는 bit per second의 약자로 초당 전송 비트수를 나타낸다. 1초에 영어 한 글자를 전송하려면는 8비트,한글 한 글자를 보내려면 16비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통신에서 매우 느린 속도의 전송인 2천400bps는 초당 한글 150자 또는 영어알파벳 300자를 전송하는 속도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2천400bps로 전송(영문 기준)하면 1초에 200백자 원고지 1.5장, A4용지 0.3장, 신문용지 0.04페이지를 보낼 수 있다.1천비트(bit)는 1K(킬로)비트,1백만비트는 1M(메가)비트,10억비트는 1G(기가)비트로 표시된다. 1G비트는 영문알파벳 1억2천5백만자,한글 6천2백50만자에 해당한다. ◎全光전송이란/모든 정보전달 과정 빛으로 바꿔 전달 전광전송(全光傳送)은 정보전달의 모든 과정에서 정보를 빛으로 바꿔 전달하는 것이다. 가정의 전화기는 전화국의 교환기에 연결돼 있다.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전화가입자들은 전화국의 교환기 사이에 ,교환기와 가입자 사이에 신호를 주고받음으로써 통화가 가능하다. 최근들어 음성이나 데이터신호의 양이 급증하면서 대용량의 전송이 가능한 광통신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렇게 광통신기술이 통신망에 적용되는 것을 광(光)화라고 하며 이에 필요한 장치를 광전송장치라고 한다. 광전송장치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고속전송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주로 시내전화국과 시외 전화국간에 이용되고 있다. 서울의 한 전화국에서 나온 신호가 부산의 한 전화국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자가용 승용차가 서울전화국애서 출발해 부산전화국에 도착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자동차는 시내의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만나게 되고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서 목적지를 확인해야 한다. 전화국에서 발생한 광신호도 여러지점에서 다른 신호와 함께 묶어지거나 풀어 헤쳐지기도 하고 경로가 도중에서 바뀌기도 한다. □蔡昌埈 실장 약력 △한국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전기 및 전자공학) △한국통신 사업지원단 선임연구원 △ 〃 전송시스템 연구실장 △ 〃 광통신 연구실장 △ 〃 광통신 기초연구팀장 △ 〃 전광통신 연구실장 △일본전기전신회사(NTT) 객원연구원,광전자 및 광통신학회 학술위원 등 역임. △국내외에 50여편의 논문 발표
  • 北아일랜드 평화정착의 걸림돌(해외사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이것이 당장 확고한 평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북아일랜드에서는 지난 13년동안 신·구교도간에 반목과 범죄 폭력 테러등으로 3천명 이상이 숨지는 피의 대결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양측은 아픈 상처들을 지우기에는 양측 모두가 너무나 많은 쓰라린 기억들을 갖고 있다.3세기이래 구교도와 신교도간의 치열했던 싸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벨파스트에서 체결된 평화협정은 그동안 양측간의 평화를 위해 시도되어왔던 어느 것과도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우선 북아일랜드내에 평화를 점진적이나마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앞으로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영국과 아일랜드의 이웃 땅을 유럽연합의 또다른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가장 공포스러웠던 내전을 종식시켰다는 대목도 성과중의 하나다.한편으로는 지난 1921년 북아일랜드가 분리된뒤 처음으로 그 주역들이 처음으로 공인을 받는 자리였다.이들 모두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평화 협정의 가장 큰 공로자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였다.실제로 그는 중세이래 계속되어온 신·구교도간의 분쟁을 일단락 짓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영국의 역대 총리들 가운데 처음으로 금기를 깨기도 했다.그는 구교도의 강경파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지도자 게리 아담스를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관저로 초청했다.또 협상테이블에 신페인당을 포함시키는데 신교도 정당들의 동의를 얻어내고 아일랜드의 버티 어헌 총리를 참여시키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전 총리인 메이저도 대처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평화협정의 이행은 역사적 의의나 결실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구교도의 이해관계로 미루어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우선 이 지역의 다수인 신교도는 자신들의 위상에 대한 재확인을 받아냈다.그들의 동의없이 북아일랜드의 위상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구교도는 남북 아일랜드각료협의체구성에서 그들이 원하는 통일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하고 있다.여기서양측의 전략적인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항상 상대방을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편견이 북아일랜드 평화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 유럽연합 극복해야할 과제 많다/파스칼 세뇨(地球村 칼럼)

    ◎경제통합으로 회원국간 이해조정 바람직 유럽연합(EU)의 개혁은 15개 회원국 정상들의 결정에 따라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가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발트해국가들중에서도 에스토니아가 가입을 타진중이며 크로아티아도 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여곡절 겪게 될듯 EU는 이제 15개국에서 21개국으로 늘어나며,그리고 2단계로 가입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리투아니아 라크비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까지로 확대되면 모두 26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가입심사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우여곡절도 겪게 될 전망이다. 확장과정에서 가장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국가는 우선 유럽의 축이 된 독일일 것이다.중유럽에서 독일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그랬듯이 최고의 후원자이자 투자자로 이들 3개국의 가입은 독일 영향권의 거대한 역사적 재결합 형태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국가들도 독일을 모태라고 여기고 있다.이들의 가입 역시 새로운 한자동맹(13세기이후 함부르크 등 북독일 상업도시들이 맺은 도시연합체,북해·발트해 연안으로 상업권을 넓히는 계기가 됨)권으로서의 영향권 형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독일은 91년 이래 세르비아에 맞서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지지해왔고 오늘날 자그레브는 남유럽에서 독일 영향권의 중심지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변수는 미래의 회원국 가운데 키프러스의 가입 요구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 같다. 프랑스 역시 그들의 연대감을 형성할수 있는 권역을 만들기에 현재 주력하고 있다. 터키의 가입 거부는 또 다른 성격의 세력권 형성을 가져올 전망이다.현재 EU의 가입 거절은 매우 단호하다.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이슬람 국가이면서 쿠르드족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터키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터키는 단지 2년전에 가입한 유럽관세동맹을 통해서만 EU와 관계를 가지게 될 것 같다. ○터키의 영향력 심대 터키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터키 언어권의 국가들을 규합하고 있다.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구소련의 중앙아시아국가들이 주인공들이다.타지키스탄만이 페르시아 언어권이다.이들 국가의 인구만도 7천5백만명으로 새로운 권역을 형성할 수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 또한 주목된다. EU가 추구하는 바가 서로 상반되는 두가지라는 대목도 확장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리적으로는 EU를 동유럽까지 확대하려고 하면서 동시에 회원국들 사이에 기능적 구조나 권력을 통합·강화하려는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수직적인 통합과 동시에 수평적통합을 이루려는 도전적인 시도인 셈이다. 15개국중 99년부터 유로통화에 참여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6개국이 중심이다.57년부터 유럽통합을 이들 국가들이 주도해왔다.여기에 나머지 9개국들로 오늘날의 15개국이 되었다.9개국중에는 스페인처럼 실질적인 통합에 적극적인 국가도 있는 반면,영국처럼 부정적인 나라도 없지 않다. ○일련의 보호약정 간주 이런 상황에서 수평적 통합이 새로운 회원국들의 가입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그런데 새로운 회원국들의 생각 또한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이들은 EU 가입을 일련의 보호약정으로 보고 가입하려 하고 있다.따라서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단지 참여를 위한 참여만 하게 될 공산이 크다. 오늘날 유럽인들의 권리를 구성하고 있는 8만 페이지에 달하는그 규정들을 이들 국가의 입법내에서 공고히 하기 위해서만도 수년이 걸릴게 확실하다. 이들의 가입으로 EU가 미국과 역설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동유럽 가입국가들은 EU에 대해서는 경제에 대한 기대를 갖는 반면 안보에 대해서는 미국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폴란드 헝가리 체코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사실이 좋은 예다. 그러나 유럽이 화폐통합과 경제통합을 이루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믿는다.유러통화체계는 유럽에 새로운 역사적인 기회로 다가설 것이다.단일화폐는 그들의 정치마저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U의 씨를 뿌린 장 모네는 유럽을 이렇게 설명하기를 좋아했다.유럽은 경제적인 분위기를 타면 결코 정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 미 신아프리카 정책 ‘시동’/클린턴 20년만의 첫 순방

    ◎인권·자유 지원 경협 확대/‘동반자관계’ 격상 계기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1일간의 일정으로 22일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클린턴 대통령은 사하라 이남에 위치한 가나·우간다·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세네갈 등 5개국을 들러 정치 및 경제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내전에 시달리는 르완다의 키갈리 국제공항에 잠깐 머물며 난민들을 다독거릴 계획이다. 미 대통령으로서는 20여년 만에 이뤄지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단순히 정치·경제교류의 차원을 넘어,그동안 무관심했던 미국의 대아프리카 인식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빈곤·기아·질병 등 부정적으로 각인된 미국내 흑인사회에 대한 인상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 중시 정책을 통해 미국과 아프리카를 동반자관계로 끌어올린다는 점을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그는 이번 방문길에서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아프리카의 성장 및 기회법’을 널리 알린다는것.상원 표결을 앞둔 이 법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규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아프리카 상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한편 미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간다 등 중동부 아프리카국가들을 방문,인권 및 정치적 자유를 신장시키면 강력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도 천명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수잔 라이스 미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이번에 방문하는 국가들은 지난해 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들”이라며 “6억∼7억에 이르는 거대한 아프리카시장에 미국 상품의 내다팔아 수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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