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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미령 권력을 사랑한 여인

    ●‘송가왕조’ 세 자매중 막내로 태어나 ‘송가왕조(宋家王朝)’ 세 자매 가운데 한 명인 송미령은 20세기 중국사의 화두이자 상징이다.큰언니 송애령은 산서성 최대의 금융재벌이던 공상희와 결혼했고,둘째언니 송경령은 부친의 친구이자 중국혁명의 아버지인 손문과 결혼했으며,송미령은 22년 동안 중국대륙을 통치한 국민당 총통 장개석과 결혼함으로써 이른바 송가왕조를 이뤘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980년대 중반 송씨 자매들을 이렇게 평했다.“이들은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들이다.낙양의 모란꽃처럼 이들 각자에겐 운치가 있다.사람들은 말하기를 송애령은 돈을 사랑했고,송경령은 중국을 사랑했으며,송미령은 권력을 사랑했다고 한다.” 세 자매의 인생관과 인생역정은 이처럼 판이했다. ●송미령 가문의 원래 성씨는 韓 ‘송미령 평전’(첸팅이 지음,이양자 옮김,한울 펴냄)은 조국과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동시한 사랑한 한 여인의 ‘모순된’ 삶을 통해 20세기 현대사의 궤적을 그려낸다. 책은 먼저 송미령 가문의 원래 성씨는 송이 아니라 한(韓)임을 밝힌다.송미령의 부친 한교준은 집안이 어려워 열 세살 때 양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다.우여곡절 끝에 송가수(찰리 송)로 성과 이름을 바꾼 그는 신학대학을 졸업,선교사가 돼 귀국한다.송가수는 훗날 절강재벌로 성장해 손문의 혁명자금을 지원하는 혁명동지가 된다.송미령은 이런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신인 어머니 예계진 사이의 셋째딸로 태어났다. ●장개석과 결혼… 퍼스트레이디로 송미령은 매우 오만하고 독선적이었지만 미모와 교양,외교력 등을 두루 갖춘 강한 면모의 ‘서구적’ 여성이었다.송미령을 중국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게 한 결정적 사건은 장개석과의 결혼이었다.장개석에겐 이미 맏아들 장경국의 어머니인 첫 부인 모복미가 있었고,둘째 부인 진결여와 첩 요이성이 있었다.송미령에게도 미국 유학시절부터 사귀어온 유기문이란 연인이 있었지만,언니 애령의 권유와 퍼스트 레이디가 되려는 권력욕이 어우러져 장개석과 결혼에 이르게 됐다.언니 경령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퍼스트 레이디가 된 것이다.경령은 이들의 결혼에 대해 “둘의 결합은 정치의 일부분이지 사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송미령과 장개석의 48년 결혼생활은 화려함과 허영,용기,외로움으로 점철된 것이었다.1·2차 세계대전과 중국 내전,권모술수와 배신의 한복판에서 송미령은 늘 주인공이길 원했다.결혼 후 그는 국민당을 이끌고 공산당과 일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장개석을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개인비서,통역관 겸 외교고문으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특히 1936년 ‘서안사변’은 송미령의 생애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장학량에게 납치 감금된 장개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서안으로 달려가 담판하는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담력과 외교력을 과시했다. ●美서 ‘차이나로비’ 주역으로 주목 송미령은 ‘차이나로비’의 주역으로 대접받았다.1943년엔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청으로 외국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미국의 원조를 요청하는 연설을 해 기립박수를 받았다.루스벨트 대통령은 “선교사가 중국에 예수를 전했듯이 송미령은 미국에 중국을 알렸다.”고 극찬했다. 1949년 대륙에서 공산당이 승리함에 따라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쫓겨났지만 송미령은 장개석을 도와 외교활동을 계속했다.그러나 송미령은 1975년 장개석이 사망한 뒤 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그의 미국생활은 외로웠다.장개석의 성병과 송미령의 나팔관 수술 등의 이유로 자식이 없었고,본처의 아들인 장경국과는 불화의 연속이었다.두 번에 걸친 유방암 수술에도 불구하고 송미령은 106세까지 장수했다. ●만년의 장개석, 송미령에 찬사 만년의 장개석은 수많은 신화를 남긴 아내 미령에게 “당신은 지혜로 따지면 제갈공명 아내와도 비교할 수 없고,능력으로 말하면 측천무후도 비교할 수 없으며,강하기로 말하면 서태후보다 백배 더 강하오.”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20세기 현대사를 풍미한 송미령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그러나 중국의 개방 이후 본토에서 씌어진 이 책은 비난도 찬양도 하지 않는다.송미령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설적인 문체로 그릴 뿐이다.소설처럼 부담없이 읽는 가운데 중국 현대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중국에서 13쇄를 거듭한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번역본은 800여 페이지에 이른다.3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토요영화]

    ●뮤직 오브 하트(KBS2 오후 11시10분) 군인 남편을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했던 로버타 과스파리(메릴 스트립).남편은 어느날 다른 여자에게 떠나버리고,절망에 빠진 그녀는 뉴욕의 이스트 할렘가로 이사,초등학교 바이올린 교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학교와 학생들 모두 처음에는 로버타를 신임하지 않지만,열정적인 가르침으로 하나,둘 변화하고 학생들의 바이올린 실력도 부쩍 는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1년째를 맞던 날,예산 삭감으로 바이올린 교실을 없애라는 통고가 내려온다.여기에 맞서 과스파리는 자선 음악회를 계획한다. 96년 미국에서 아카데미 다큐 부문 후보에도 올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물.아이작 스턴,이츠하크 펄먼,아널드 슈타인하트 등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어린이들과 카네기홀에서 합동연주회를 갖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영화는 영웅담보다는 과스파리의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냈다.‘스크림’으로 공포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 ●마리포사(EBS 오후 11시10분) ‘떼시스’‘오픈 유어 아이즈’‘디 아더스’등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영화에서 프로듀서를 맡아왔던 호세 루이스 쿠르에다의 감독 데뷔작.1936년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여덟살짜리 꼬마 몬초가 학교에 입학한다.첫날부터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도망치지만,자상한 교사 그레고리오 덕분에 잘 적응해간다.그레고리오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가르친다.하지만 평화롭던 마을도 공화주의 정부와 극우 보수세력이 나뉜 스페인 내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책꽂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유명호 지음,웅진닷컴 펴냄) 최근들어 자궁을 드러낸 ‘빈궁 마마’가 늘고 있다.자궁암보다 오히려 자궁섬유종이나 골반통,자궁탈출증 등으로 자궁적출술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과연 자궁을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여권운동 한의사인 저자는 자궁적출술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경고한다.“여자의 몸은 남자에겐 없는 자궁이란 당당한 장부가 있어 6장6부”라는 게 저자의 말.여성 힘의 근원인 자궁을 포함,여성의 몸 전반에 대한 건강 정보를 담았다.1만 3000원. ●악마와의 동침(로버트 베어 지음,곽인찬 옮김,중심 펴냄) 전체 인구가 1700만명인 사우디아라비아엔 왕족이 3만명이나 된다.왕자들은 매달 최하 1만9000 달러에서 최고 27만 달러에 이르는 왕족수당을 받는다.왕족들의 사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CIA 공작관으로 중동에서 근무한 저자는 사우디 왕족의 타락상,워싱턴과 사우디 왕가의 추악한 거래,사우디가 테러조직의 본산이 된 이유 등을 밝힌다.저자는 워싱턴은 사우디 왕족들의 ‘도둑정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악마에 대해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침묵의 동의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아메리고(슈테판 츠바이크 지음,김재혁 옮김,삼우반 지음) 신대륙에 먼저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콜럼버스였다.하지만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1492년 자신이 본 대륙을 인도의 일부라고 여겼고 바하마 제도의 과나하니와 쿠바를 중국이나 인도 쯤으로 생각했다.반면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직접 포르투갈 탐험대와 함께 대륙에 도착,그곳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임을 확인했다. 이 책은 신대륙이 ‘아메리카’란 이름을 갖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역사의 ‘우연과 오류의 미스터리’를 풀어간다.오스트리아 출신인 저자는세계 3대 전기작가로 꼽히는 인물.8000원. ●카이사르의 죽음(마이클 파렌티 지음,이종인 옮김,무우수 펴냄) 임호섭 지음,파르마 펴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은 로마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이 사건으로 로마는 내전으로 치달았고,그나마 희미하게 남아있던 민주제는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으며 뒤이어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군주제가 확립됐다.그 후 군주제는 십수 세기 동안 서유럽의 보편적인 정치제도로 이어져 내려왔다.노암 촘스키·하워드 진 등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주의 사상가로 꼽히는 저자는 로마의 원로원 의원들이 왜 동료 귀족이며 뛰어난 통치자인 카이사르를 암살했는지 추적한다.1만원.˝
  • [기고] 파병 재고, 과연 ‘국민의 뜻’ 인가/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한다는 결정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이 총선 이후의 정국을 뜨겁게 할 전망이다. 17대 국회 진입에 성공한 다수의 ‘소위’ 진보 집단들이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이나 그동안 변화된 제반 상황을 이유로 들고 있다. 먼저,이라크 내부의 상황이 바뀌었다는 주장이다.이라크가 안정의 궤적이 아닌 내전의 형국을 따르고 있어 파병하는 국군의 안전에 위협이 가중된다는 것이다.둘째,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했던 스페인이 철군을 결정했는데 아직 파병도 하지 않은 우리가 굳이 파병할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이다.셋째,새로운 국회를 구성한 소위 ‘국민의 뜻’은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것으로 결집되었으며,이러한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라크 파병 결정을 새로이 구성되는 국회에서 재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럴 듯한 일면이 있다.왜냐하면 이러한 주장이 모두 사실적 자료나 현상에 기초를 하고 있으며,그러한 사실들이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조금만 깊게 따져 보면 실로 단편적인,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 명백해진다. 먼저,이라크 내부적 상황의 변화로 파병하는 국군의 안전에 위협이 가중된다는 것이다.우리의 자식이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내던져지길 원하는 부모는 없다.그러한 상황에 국민을 보내고 싶어하는 국가도 없다. 그러나 군은 바로 그런 위험한 상황을 대처하라고 세금으로 유지하고 있는 조직이다.우리의 젊음이 이라크에서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의 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 국익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러한 판단을 우리는 정부에 위임하고 있으며,국민은 정부의 고뇌에 찬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정부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할 우리의 장병과 그들의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 둘째,이라크에 파병한 스페인이 군을 철수하는 마당에 우리는 왜 파병하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참으로 단편적인 생각이다.스페인이 철군을 하는 것은 그들의 사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에 스페인이 철군하기에 우리는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을 할 수 있다면,일본이 파병을 하고 철군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무슨 이유를 들어 반대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자.모든 국가는 그들의 경우가 있고 우리도 우리의 경우가 있다.우리가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요소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최대한 우선시하여야 하는 국가로서 우방국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 그런 책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여야 한다. 개인간의 신뢰가 중요하듯이 국가와 국민간의 신뢰가 중요하고,국가와 국가간의 신뢰가 공존과 번영을 위해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셋째,국민의 새로운 뜻이 결집된 국회가 지난 국회의 결정을 재고하여야 된다는 주장이 옳다면 지난번의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뜻은 잘못된 뜻이었는가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여야 한다.지난번 국회에 보내준 국민의 뜻을 부정하지 못한다면 지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더욱이 그러한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것이라면 말이다.국회가 바뀔 때마다,아니면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국민의 뜻’을 이유로 정책을 뒤짚는다면 정책결정이나 집행의 체계성,신뢰성은 유지될 수 없다.국가의 중대한 의사 결정을 ‘국민의 뜻’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동원하여 뒤집어 놓겠다는 시도는 매우 악의적인 행동이다.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는 “투표를 통한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하는 제도이다.”라면서 ‘국민의 뜻’을 맹목적으로 강조하는 민주주의의 위험을 설명하고 있다.이라크 파병 결정을 재고하자는 소위 ‘국민의 뜻’ 주장을 접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적이 2000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충언이라고 느껴진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 “신수종 인터넷전화사업 주력”

    “신수종(新樹種)은 인터넷전화(VoIP)다.”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이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전화를 ‘하나로의 미래’라며 한 말이다.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일반전화를 활용한 ‘결합상품’을 만들어 8월 전국에 시행되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6월부터 화상통화가 가능한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인터넷전화를 선보이겠다며 시동을 걸었다.하나로통신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현재 6만 1000명정도다.윤 사장은 통화음질이 좋지 않아 시장형성이 확실치 않은 ‘인터넷전화론’을 왜 들고 나온 것일까.큰 이유는 거대 KT와의 경쟁속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현실적 대안 때문이다.KT로서는 시내·외전화의 매출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큰 인터넷전화 사업에 전력을 다할 수 없어 시장 선점이 쉽다는 것. 나아가 유선업계의 화두인 ‘결합상품’으로 유선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인터넷전화를 중심으로 ‘결합상품’을 대거 내놓아 시내전화 번호이동 시장을 뺏어 오겠다는 것이다.하나로통신은 현재 4.4%인 시내전화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6∼7%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테러와 전쟁 계속” 강경한 부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진 13일 공개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내내 코너에 몰렸다.이라크가 베트남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서부터 9·11 공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병력을 증파해서라도 이라크 내 저항세력에 강력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9·11 공격과 관련해서도 잘못한 것이 없으며 사과할 게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라크 정책이 잘못됐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부시 대통령이 정공법을 택했으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거나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시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사태,내전·민중봉기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최근의 이라크 사태는 힘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생각보다 저항세력이 다양하다는 점도 인정했다.구체적으로 사담 후세인의 추종세력과 이슬람 반군,제3의 테러리스트,불법적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과 맞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군의 규모는 적으며 대부분의 이라크는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내전도 아니고 민중봉기도 아니며,극단세력들이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라크를 베트남에 비유하는 것은 미군과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저항세력에는 강경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를 위해 병력을 증파할 용의가 있으며 군에 결정적 힘을 사용할 권한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직을 걸고서라도 옳게 행동했느냐는 질문까지 나올 만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여론은 부시 대통령에 좋지 않다.그는 대통령직을 잃을 의도가 없으며 대테러 전쟁에 이길 계획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9·11과 관련해 사과할 게 없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비행기로 자살공격하려는 어떠한 암시라도 알았더라면 하늘과 땅을 움직여서라도 방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9·11 공격에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희생자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나 사과하거나 책임을 느낀다는 대답은 하지 않았다.오히려 9·11 이전에 국토안보부와 같은 기구가 없었음을 아쉬워함으로써 이후 국가안보 정책이 정당했음을 내세웠다. 2001년 8월6일 알 카에다 공격을 예고했다는 일일보고와 관련해선 새로운 게 없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많은 조사를 하는 데 고무됐다고 했다. 그러나 앞서 9·11 조사위원회에서 토머스 피카드 전 FBI 국장은 그같은 조사를 모른다고 했으며,한 조사위원은 테러 공격이 아닌 자금 모금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말해 다소 여운을 남겼다. mip@˝
  • 부시, 이라크 강공이냐 후퇴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군사작전 차원에선 진퇴양난에 빠졌다.‘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공격은 거세지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목은 내전의 불씨를 잉태하고 잇다. 이와 관련,미군이 뉴욕 타임스는 11일 바그다드 주변의 수니파 저항세력과 남부의 시아파 민병대들을 분리 대응을 통해 진압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그러나 미국으로선 강경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고,물러서자니 실패로 비춰진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직면한 군사적 선택방안을 4가지로 정리했다. ●저항세력 분쇄 저항세력이 미군만큼 인기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는 확신에 바탕을 뒀다.강력히 대응하면 신속하고 확실한 타격을 가할 수 있고 이에 수반될 민간인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미군 지휘관들은 군사력의 과시가 이라크에서 반감보다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여긴다.렉싱턴 연구소의 댄 고어 등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저항세력을 분쇄하기로 결정한 게 분명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지나친 공격은 새로운 적을 만들 수 있고 미군의 병력이 충분한 지도 의문이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병력 증파를 염두에 둔 것이다.미군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3만 5000명에서 11만명으로 줄일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일부 병력의 귀환을 연기할 것을 시사했다. ●진격태세 늦추고 관망 부시 행정부내에서 저항세력에 이라크 영토를 내주거나 전투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진격 태세를 늦추고 저항이 약한 곳에선 병력을 줄이며 상황이 진정되기를 모색할 수 있다.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의 경우도 이라크 치안군이 잡도록 하고 미군은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다.현지 병력에 치안을 이양하고 올 봄까지 대부분의 주요도시에서 미군은 철수하되 이라크 군·경이 곤경에 처했을 때만 지원한다는 시나리오다.주권이양 이후 임시정부 수립에 정치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룬다면 이라크 스스로 치안을 책임지는 군사적 환경 조성이 더 쉬워질 것이다. ●외국의 도움 부시 행정부는 더 많은 외국 군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프랑스나 독일 등 주요 강대국들이 지원한다면 이라크인들에게 후퇴는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해 대선에서도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된다.부시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유엔,기존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으려 하지만 아직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나토의 경우 기존 회원국들이 철군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파병을 약속한 일부 국가의 병력이 도착하려면 수개월이 걸려 현재의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절충안 부시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저항세력의 최근 공격이 마지막인지 아니면 시작인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하락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과 미군 사상자 규모도 중요한 변수다.단기적으로는 강경한 공세를 취하면서도 외국의 지원을 더 호소할 것이다. 미국내 관리들은 이라크의 저항이 당초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과격 수니파와 시아파를 격퇴하면 양쪽 온건세력이 타협을 시도할 수 있지만 미국이나 유엔은 지금보다 이들을 더 잘 달래야 한다. mip@seoul.co.kr˝
  • 다이아몬드 잔혹사/그레그 캠벨 지음

    다이아몬드는 기원전 7∼8세기경 인도 드라비다족의 장신구로 처음 쓰이기 시작해 로마시대엔 왕족들의 보석,중세엔 호신부로 사용됐다.이때까지만 해도 다이아몬드는 루비나 에메랄드 같은 색석(色石)보다 오히려 낮게 평가됐다.다이아몬드가 보석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말 베네치아의 페르지가 ‘브릴리언트 컷’ 연마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이어 186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광산이 발견되고 근대적 채굴법이 채택되면서 다이아몬드는 대중화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운 광채만큼이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내전 지역에서 발굴돼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이른바 ‘피의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다이아몬드 잔혹사’(그레그 캠벨 지음,김승욱 옮김,작가정신 펴냄)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계사의 비극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프리랜스 기자인 저자는 다이아몬드가 낳은 재앙을 취재하기 위해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내전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질 좋은 다이아몬드가 지천인 시에라리온은 보석으로 인한 풍요보다는 내전과 학살로 점철된 역사를 겪어야 했다.반군단체인 혁명연합전선(RUF)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점거하기 위해 살인과 신체 절단 등 만행을 저질렀고,다이아몬드 업계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내전에 관여했다.잇단 내전에 시에라리온은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무고한 시민 4000명의 팔다리가 잘렸다.이 모든 것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영국에선 국제인권단체 글로벌위트니스(GW)가 조직돼 불법 다이아몬드 거래 감시에 나섰고,미국 의회에선 ‘청정 다이아몬드법’이 통과됐다.저자는 다양한 다이아몬드 분쟁 사례와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국제테러단체의 돈세탁 과정,다이아몬드 제국을 건설하려는 기업의 전략 등을 살피며 다이아몬드의 불온한 역사를 고발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를 싹쓸이하듯 거둬들이는 다이아몬드 재벌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문구는 영원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하지만 그것은 다이아몬드를 향한 인간의 탐욕 또한 영원함을 꼬집는 경고로도 읽혀 씁쓸함을 남긴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 美, 이라크전 통제력 상실위기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수니파 및 시아파 저항세력간에 전면전에 버금가는 유혈충돌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 통제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아랍과 유럽연합,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아니라 유엔이 전면에 나서 이라크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미국과 이라크 저항세력 모두 강경 태세를 늦추지 않아 사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팔루자 사원 폭격에 주민들 보복 다짐 지난 4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시아파 강경세력이 봉기한 이후 이라크 전역에서 500여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하고 40명의 미군 및 연합군이 희생됐다.7일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7일 F-16 전투기에 코브라 헬기까지 동원,수니파 저항세력이 은거한 팔루자의 압둘 아지즈 알 사미라이 사원을 폭격했다.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에는 이슬람 사원 옆에 차를 주차하던 일가족을 비롯,여성과 어린이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특히 미군의 공격을 받은 팔루자 사원 주변에는 성난 주민들이 몰려들어 미군과 연합군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각지에서 음식과 의료품을 싣고 포위된 팔루자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태 해결은 시스타니의 손에?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여전히 미군과 저항세력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온건파인 시스타니는 혼란과 유혈충돌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미국의 언론들은 시스타니가 이라크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유혈사태의 와중에서는 강경파가 온건파보다 힘을 얻는다는 경험적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반면,시아파 강경세력의 저항을 이끌고 있는 알 사드르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정직한 이라크인에게 정권을 이양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지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들을 ‘반역자’라고 지칭했다. ●협조하지 않는 이라크 군경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 야심차게 육성한 7만명의 이라크 경찰과 2만명의 군은 최근 발생한 유혈 사태에서 미군을 돕기보다는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8일 보도했다.어차피 미군은 떠나야 할 점령군인데다가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목숨 걸고 미군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또 전투에 참가했다가는 미군 철수 뒤에 이라크 동포들에게 험한 꼴을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라크 테러 생산기지 될 수도” 이라크 사태가 점차 수렁에 빠져들면서 제2의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러시아 과학원 동양연구소 부국장 아나톨리 예고린 박사는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는 허수아비 정부가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인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라크는 제2의 아프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블릭스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내전에 직면해 있다고 8일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블릭스는 “미국이 질서유지와 공격예방에 충분한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아 이라크가 테러 생산기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11) 티베트에서 네팔로

    여행 시작하고 험난한 국경넘기를 벌써 다섯번째 하고 있지만 네팔 국경으로 가는 길은 정말 만만치가 않다.일반 승용차도 버스도 갈 수 없는 길,그래서 황무지와 돌산들로 끝없이 이어지는 길에 먼지 폴폴 날리며 달리는 지프만이 가끔씩 보일 뿐이다.우리도 라싸에서 지프를 한대 렌트했다. 네팔 국경으로 가는 길에 에베레스트가 있기 때문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거쳐 4∼5일 여정으로 국경까지 가는 여행자도 많지만 우리는 네팔에서 히말라야 등반을 할 계획이어서 직선 코스로 국경을 넘기로 했다. 지난밤 늦도록 달려온 수백,수천개의 흙산,돌산들을 뒤로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넘어야 하는데 한쪽은 곧 무너져 내릴 듯한 토사와 돌더미들이 급격한 경사에 아슬아슬 쌓여있고 다른 한쪽은 천길 낭떠러지 절벽으로 이어지는,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 것 같은 구불구불한 길이 몇 시간씩 이어진다.우리가 빌린 차는 너무 오래된 차라 브레이크가 계속 밀렸다.커브를 돌 때면 식은땀이 등줄기에서 흘러내리고 이렇게 죽으면 아무도 모르겠구나 싶은 맘에 옆에 있는 남편이 갑자기 애틋하게 느껴졌다.남편과 손을 꼭 잡고 내가 여기서 죽으면 조장을 시켜달라는 둥,그동안 고마웠다는 둥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가운데 남편이 서울에 따로 숨겨둔 12만원에 대해서도 비밀을 토로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 것들로 서로 실랑이를 하는데 갑자기 숨이 꽉 막힐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하얀 눈으로 덮인 칼산,주변의 수많은 설산들을 압도하고 우뚝 서 있는 산,바로 에베레스트였다.그때부터 이어지는 장관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고생을 모두 잊게 해줄 만큼 장엄하고 아름다웠다.거의 아슬아슬한 시간에 장무를 지나 중국 국경을 통과하고 네팔 국경마을인 코다리로 향했다.양국의 국경이 산 중턱에 걸쳐 있다는 것도 특이했지만,국경 하나 차이로 두 나라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황량하고 척박한 자연환경을 가진 티베트에 비해 네팔국경을 넘으면서부터는 갑자기 나무며 꽃이며 풀들이 무성하고 기후도 몬순기후로 바뀌기 때문인지 사람들도 훨씬 밝고 활기있어 보인다. 네팔 국경을 넘어서도 택시를 타고 또다시 세시간을 달려야 우리의 목적지인 카투만두가 나온다.그런데 택시를 얼마나 빨리 모는지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거의 90도 각도로 커브를 틀면서 정면에 덤프트럭이 와도 절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너무 무서워서 속도를 좀 줄이면 안 되느냐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더니 운전기사가 하는 말이 더 무섭다.“이곳은 마호이스트(마오쩌둥 추종세력,네팔 정부 반군) 출몰 지역이기 때문에 총기사고가 많으니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 아,말로만 듣던 마호이스트.네팔 국경을 넘기 전에 국경지역에서 전면전이 있을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지금 우리가 그 출몰지역에,그것도 깜깜한 밤에 산악지역을 달리고 있었던 거다. 네팔은 7∼8년 전부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반군도 자국민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정부군도 반군에 대한 경계 때문에 검문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 도둑이나 강도사고가 거의 없는 등 오히려 도시내 치안에 관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다고 한다.반군은 테러보다는 번다(파업)를 주도해서 미리 언제 번다를 한다고 선포하면 가게나 대중교통수단은 모두 파업을 하게 된다.흔한 일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산악지역을 따로 여행하다가 마호이스트를 만나면 가끔 기부금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약탈인데 재미있는 것은 돈을 빼앗고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고 한다.다음 마호이스트를 만나면 영수증을 보여주고 그냥 통과할 수 있다. 어쨌든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반군도 만나지 않고 우리는 무사히 카트만두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곳에서 국경을 넘으며 지친 몸도 다시 추스르고 새로운 세계,네팔에 대한 공부도 하며 며칠을 보낼 예정이다. ■ 티베트 처녀 메투궁가 조카 티베트 라싸에서 한국인 양어머니를 둔 20대 여성 메투궁가 조카(21세)를 만났다. 한국 어머니와의 첫만남은. -제가 18살 때였어요.학교 갈 형편이 되지 않아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한국 엄마가 라싸에 혼자 여행 오셨다가 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어요.그때 제가 친절하다고 칭찬하시면서 팁을 주셨는데 다음날 또 오셔서 쇼핑을 함께 가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라고요.그때 물건 사는 걸 도와드렸는데 저에게 예쁜 머리핀이랑 옷을 선물로 사주셨어요. 어떻게 모녀의 인연을 맺었는지.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공항에 배웅을 나갔어요.그런데 엄마가 “한국에 너만한 딸이 있는데 일본에 공부하러 가고 없단다.네가 꼭 내딸 같구나.” 하시면서 손을 꼭 잡아주셨어요.돌아가신 후에 “네 선한 눈빛이 자꾸만 어른거려서 계속 생각난다.”면서 저에게 수양딸 삼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오셨어요. 지금 생활은. -그때부터 제가 식당일을 그만두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엄마가 생활비와 학비를 보내주시고 이곳에 계신 한국분에게 한국말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저도 이제는 한글로 엄마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고요.몇년 후에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초청도 해주셨어요.지금은 이곳에서 고아원을 짓고 계신 한국분 밑에서 한국말도 배우고 고아원 일도 함께 도와드리고 있어요. 한국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껏 만난 한국 분들은 모두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셨어요.특히 제 한국엄마는 너무 좋은 분이시고 한국엄마 딸도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는데 너무 친절하고 좋아요.나중에 한국에 가면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과 티베트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엄마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 [총선 D-6] “파병 백지화” 급부상

    이라크 내전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8일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라크 파병문제가 17대 총선 공식선거전 후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안에 찬성했던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민단체들의 파병반대 주장이 파병철회 운동으로 재점화하면서 앞으로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평화선언선포식’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추 위원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개최,이를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추 위원장은 “이라크 사태는 미국과 이라크 국민과의 전면적 대결로 변질됐고,이에 따라 추가파병은 평화유지를 위한 파병이 아니라 이라크 내전 참전이 될 것”이라며 파병 백지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노동당도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금 같은 전면적 내전 상태에서 군대를 보내면 희생자가 속출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테러위험에 직접 노출된다.”며 파병 백지화를 촉구하고 “17대 국회에서 파병철회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교민과 파병 장병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정부에 주문하면서도 파병 방침 자체가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두 당과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라크 파병은 국회를 통과해 결정된 것으로,파병 장소를 옮기는 문제만 남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파병계획 변경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열린우리당 최창환 부대변인도 “최근 이라크 사태가 파병 방침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고 파병 재검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뒤 “다만 현재 거론되는 파병 지역 선정과 파병 시기 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메흐디등 반미 민병대 55개 난립

    한국인 억류 사건으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 등에 따르면 많게는 55개 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선 무크타다 알 사드르(31)가 창설한 메흐디 민병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슬람의 ‘메시아’를 뜻하는 메흐디 민병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다.민병대는 연합군에 맞서 시아파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신정(神政)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시아파 청년 실업자와 연합군에 의해 해체된 군·경 인력,도시 빈민 등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디 민병대 규모에 대해선 미군과 전문가 등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약 3000명으로 추정했다.반면 워릭대학의 이라크 전문가 토비 도지 박사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만명 이하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6일 미군이 공격을 퍼부은 알 사드르의 사무실이 있는 카다미야 지역의 경우,교사와 현역 군인들까지 유사시 민병대로 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메흐디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남쪽 쿠파를 비롯,시아파 장악지역 사드르시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도지 박사는 “최근 메흐디 민병대의 존재가 부각되긴 했지만 바그다드와 나자프 등에서 미군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인 이라크인들은 대부분 민병대원이 아닌 이웃을 지키려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고 밝혔다.사드르시의 무라이디시장과 바그다드 중심부 알 움마 공원,술라 및 아부 그라입 등지엔 암시장이 발달해 각종 무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라크 저항운동 사이트에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수니파 조직 ‘알 지하드 사라야’,‘이라크 저항·해방을 위한 총사령부’등의 단체들도 미군과 과도통치위 등을 상대로 저항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시아파 무슬림에게 냉정을 되찾으라고 명령한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75)와 달리 전투를 선동하고 있는 대표적 강경파인 알 사드르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급상승하면서 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外試 1차 합격자 168명 발표

    행정자치부는 지난 2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1차시험 합격자 168명의 명단을 6일 발표했다. 외교통상직렬 합격자 166명의 합격선은 70점으로 지난해 82.5점에 비해 12.5점 낮아졌다.영어능통자 2명의 합격선은 64.37점으로 지난해 60점에 비해 높아졌다. 합격자를 학력별로 보면 대학재학생이 98명으로 58.3%를 차지했다.지난해에 비해 17.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대졸자와 대학원 재학 이상 합격자는 50명과 20명으로 지난해보다 7.6%,9.9%포인트 각각 줄었다.연령별로 보면 23∼25세 합격자가 38.7%를 차지,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반면 26∼28세,29∼33세는 28%와 16.7%를 차지해 4.6%포인트,4.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영어대체제도를 대비해 수험생의 67.4%는 ‘토익’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텝스는 15.8%,토플은 7.5%,G-TELP는 0.4%를 각각 차지했다.합격 여부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나 정부청사·광역시청 게시판,음성자동안내전화(060-700-1902)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 이라크 추가파병 검토

    이라크 주둔 미군은 수니파와 과격 시아파에 대한 무력진압으로 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국면을 맞으면서 추가 파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미 국방부가 미 본토로 귀환 예정이던 병력의 귀환 방침을 연기할 계획인 가운데 영국은 700명의 병력을 이라크 남부로 증파하기로 결정했다.미군이 수니파와 시아파를 상대로 2개의 전선을 형성하면서 아랍권에서는 이라크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는 소리가 높다.미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병력 증파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사태에도 불구,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방문한 자리에서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군,수니·시아파 동시 공격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날 지난해 경쟁상대 성직자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급진 시아파 지도자 모크타다 알 사드르(31)에 대한 체포작전에 나선 가운데 나시리야·아마라·쿠트·카르발라 등 곳곳에서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이 충돌했다. 미군은 6일 무장헬기와 탱크를 동원,사드르 추종세력이 장악한 바그다드 교외 사드르시내 경찰서 3곳을 탈환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미군과 과격 시아파의 유혈충돌로 4일부터 6일까지 미군 11명과 이라크인 최소 39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했다. 또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는 이탈리아군과 시아파간 충둘로 이라크인 15명이 숨지고 이탈리아군 12명이 다쳤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이밖에 영국군이 관할하는 남부 아마라와 쿠트(우크라이나군 관할),카르발라(폴란드·불가리아군 관할)에서도 연합군과 시아파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그동안 본거지인 쿠파시의 이슬람 사원에 머물렀던 사드르는 이날 시아파 최고의 성소인 나자프로 옮겼다.현재 사드르는 무장한 수백명의 추종자들의 호위를 받고 있다.이들은 목숨을 바쳐 사드르를 미군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결사항전을 다짐,미군이 무력으로 체포를 강행할 경우 시아파의 폭력사태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1200명의 이라크 주둔 미 해병과 2개 이라크 치안대대 병력도 5일 밤부터 미국 민간인 경호회사 직원 4명의 사체 훼손사건이 발생한 ‘수니 삼각지대’에 속하는 팔루자시에 대한 포격을 감행하는 등 대규모 공격 작전에 들어갔다. ●미군 병력,본토 귀환 연기중 미국은 이라크 사태가 악화될 것에 대비,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존 애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이 지난 주말 유혈폭력사태 직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속대응 형태로 어떤 병력을 즉시 투입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부군 관계자가 말했다.미 국방부는 또 수주내 미 본토로 돌아올 예정이던 2만 4000여 병력의 귀환시기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병사 700명을 이번 주 이라크 남부로 증파할 것이라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할 계획이었던 미군이 증파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현지 상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다.현재 이라크에는 13만 4000명의 미군이 주둔중이다.미군은 대다수 시아파 이라크인들이 아직까지 사드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실제로 6일 옥스퍼드 리서치 인터내셔널이 미국 ABC뉴스와 영국 BBC방송 등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아파 가운데 연합군에 대한 공격에 찬성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지나지 않았다. ●아랍권,이라크 내전 경고 아랍권과 영국 언론들은 5일 일제히 이라크내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이집트 최대 일간지 알아르람은 사드르의 도발은 “매우 위험한 국면”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폭력과 저항이 점령군에서 다양한 종파와 부족간 내부 투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영국의 가디언과 인디펜던트는 현재의 이라크는 “무정부 상태”라며 유혈충돌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내우외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부시 행정부가 국내외 안팎의 문제로 집권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이라크에선 미군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내전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국내에선 9·11테러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마저 제기됐다. 5일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는 40%로 1월의 59%에서 크게 떨어졌다.이라크에 군사력을 사용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응답은 57%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후처리에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대답 역시 57%에 달했다. 이라크에 안정적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응답은 1월의 63%에서 50%로 하락했다.반면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44%로 높아지는 추세다.이라크 사태가 꼬이자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이라크는 부시의 베트남이고 이라크 전쟁은 사기였다.사담 후세인을 제거한다는 계획도 2002년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도 9·11 이후 최저 수준인 43%로 떨어졌다.9·11 직후 90%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70%대,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50% 안팎에 머물렀다.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이라크 사태에다 최근 9·11 공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관이 알카에다 위협을 백악관이 무시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공화당 출신인 9·11 진상조사위원회 토머스 킨 위원장이 “9·11은 막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부시 행정부의 신뢰도에 흠집이 생겼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분명한 점은 그 공격을 막을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우리의 힘이 미치는 한도에서 무엇이든 했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옹호했다.그러나 뉴욕타임스는 클라크의 주장대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러시아·중국 등 기존의 냉전체제에 관심을 보였을 뿐 대테러리즘은 등한시했다고 보도했다.라이스 보좌관은 8일 의회에서 공개 증언한다. mip@˝
  • 유선통신업계 서비스 영역 확장 ‘과잉경쟁 후유증 우려’

    국제전화 전문업체는 시외전화로,시외전화 전문업체는 시내전화로…. 유선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영역(역무)이 무너지고 있다.최근 들어 부문별 기간 및 별정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다른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유선전화 부가서비스(결합 상품 등)가 창출돼 이용자에겐 이로운 반면,시내·외와 국제전화 영역이 없어져 치열한 시장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이들 시장이 정체돼 있어 향후 인수·합병(M&A)의 단초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그동안 기간통신사업자인 KT만이 ‘종합 유선전화’ 서비스를 해왔다. 데이콤과 SK텔링크는 최근 시내·외 사업허가 신청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하나로통신은 2002년 말 시외·국제전화 사업허가를 받은 뒤 이와 관련한 정관 변경을 지난해에 마쳤고,데이콤과 SK텔링크는 6월에 사업이 확정될 전망이다. 시외·국제전화 사업자인 데이콤은 오는 10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시내전화 시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내년엔 상용화할 계획이다.시내전화는 KT와 하나로통신이 기간사업자이다.국제전화 서비스업체인 SK텔링크도 시외전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지방에 교환기를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투자계획을 준비 중이다.내년에는 시내전화 부가서비스를 허가받고 전국대표전화번호(1588 등)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전국적인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이 시작되는 오는 7∼8월쯤 시외·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이들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KT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중복 투자와 과잉 경쟁에 따른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업체 난립을 경계했다. 정기홍기자 hong@˝
  • ‘1588’등 전국대표번호 인기

    ‘1588’ 등 유선업체가 운영중인 전국대표번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지역번호없이 단일번호여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고 기업의 홍보 효과도 크다. 전국대표번호란 고객이 이 전화번호로 걸면 고객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나 기관을 연결하는 서비스.주요 고객은 기관,언론사,금융기관,전국에 사업장이나 대리점을 두고 있는 기업체 등이다. 이 번호는 하나로통신(1566) 데이콤(1544) KT(1577,1588),온세통신(1688) 등이 운용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각각 1000∼7000 기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최근 들어 학원 등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생기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 등으로선 1000곳까지 하나의 대표번호로 연결할 수 있다.가입자로서는 가장 빠른 곳을 연결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080’이 무료인 데 반해 거는 사람이 통화료를 내야 한다.KT의 경우 시내외전화는 3분당 50원으로 시내전화(3분 39원)보다 약간 비싸지만 이동전화보다 훨씬 싸다.오는 6월부터 모든 업체의 요금이 3분당 39원으로 통일된다. 기업 등 수신자는 1개 수신 회선당 월 2만원을 내야 한다. 사용 가능한 단말기는 일반전화와 PC(일반전화 모뎀 장착),이동전화 등이다.이용 방법은 예컨대 KT의 일반전화는 1577+가입자번호 4자리이고,이동전화는 지역번호+1577+가입자번호 4자리이다. KT는 1588의 경우 5449 가입자를 갖고 있다.KT 관계자는 “1588의 경우 뒷자리 0505,1004 등 좋은 번호는 모두 나가 1577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6월부터는 고객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시내전화에서 시외전화로 전환될 경우 안내 멘트가 제공된다. 정기홍기자˝
  • ‘원폰’ 출시… 통신대전 예고

    KT가 오는 6월부터 ‘원폰’ 상용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혀 통신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T로서는 시내전화시장 등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이지만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통신 대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KT는 다음달 15일 투자조정위원회에서 원폰인 ‘듀(DU)’ 서비스 투자규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원폰은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기술이 내장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가정 등 반경 100m 안에서는 유선전화로,이외 지역에서는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결합서비스다. ●휴대전화보다 최고 30% 싸다 원폰 통화는 기존의 음성 및 데이터 요금과 비교해 절대적 우위에 있다.KT는 LM(유선→무선) 요금을 10초당 14원대,MM(무선→무선) 요금은 19원으로 책정했다.가정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기존 휴대전화보다 20∼30% 싸진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받는 사람이 유선전화이면 전화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또 상대방이 휴대전화라도 요금이 싼 LM 통화 요금을 적용받는다.동영상 등 데이터의 경우 통화료를 뺀 정보 이용료만 받는다.워키토키 기능이 있어 일정지역안의 원폰 단말기간에는 그룹통신도 가능하다. ●정통부 인가 받아야 KT의 원폰 사업은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와 조율해야 한다.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결합상품을 내놓을 때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아직 원폰이 결합상품인지는 판정나지 않았다.하지만 KT는 “단말기 성능을 개선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원폰 서비스는 결합상품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KTF 외에 SK텔레콤·LG텔레콤에도 개방할 계획이어서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그동안 원폰 서비스를 모든 이동통신사에 개방한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KT로선 원폰 서비스 출시로 유선전화 이용률을 높이고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하지만 자회사인 KTF의 가입자당 월 매출액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원폰이 일정지역 안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유선전화로 대체해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원폰 서비스가 SK텔레콤과 유선업체인 하나로통신의 제휴를 앞당길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라크戰 1년] (下) 갈길 먼 민주화-제헌·경제문제등 산넘어 산

    이라크의 민주화는 가능할까.더 나아가 중동전역으로 민주화가 확산될 수 있을까. 지난 8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과도헌법에 서명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뒤 아랍족과 쿠르드족 및 투르크맨족,시아파와 수니파,기독교도를 포함한 이라크인 전체가 어떤 형식이든 국가의 장래를 규정하는 문서에 합의했다는 자체는 민주화의 중요한 출발이다.그러나 과도헌법의 서명이 곧바로 이라크의 민주화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라크의 종교,인종적 갈등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의 지정학적 변화가 수반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권 이양까지 치안확보 해결해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측은 일단 오는 6월30일까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해놓은 상태다.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이라크내의 치안이다.6월말까지 이라크 스스로 치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또 이라크는 내년 1월까지 헌법 마련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10월까지는 헌법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헌법준비위나 임시정부가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이라크에서 가장 조직화된 정치단체는 이슬람 정당이다.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라크가 민주주의를 채택하기보다는 ▲새로운 독재자를 맞이하거나 ▲신권정치로 전락하는 것이다.만일 미국이 나라 안팎의 사정으로 이라크에 정치적 안정이 이뤄지기 전에 철군할 경우에는 이라크는 내전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라크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도 민주화의 중요한 요건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이라크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추정치는 500달러 안팎이다. 이 정도의 소득으로 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라크 경제의 미래는 매장량 세계 2위인 석유에 달려 있다.지난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바그다드의 정부청사가 파괴됐지만 단 한 곳,석유청만은 폭격 당하지 않고 온전히 보전됐다.결국 미국과 이라크 가운데 어느 쪽이 석유 개발의 주도권을 갖느냐가 관건이다. ●국민 47% 강력한 지도자 원해 법과 제도라는 민주주의의 하드웨어보다 그 운용방식이나 철학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중요시하는 시각에서 본다면 이라크의 민주화는 한걸음 더 멀어 보인다.미국의 ABC방송이 최근 이라크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이라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일하고 강력한 이라크의 지도자 옹립”이라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이라크의 민주화”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10%는 “종교적 지도자로 구성된 정부의 수립”이라고 밝혔다.이라크 국민이 갈망하는 것은 민주화보다는 독립성과 독자성의 유지인 것 같다. 이라크의 민주화는 내부적으로 더딘 걸음이 되겠지만 중동의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이미 중동의 21개 아랍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등 친서방 성향의 아랍국가와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 주도세력 등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바그다드 외국인호텔 폭탄테러

    |바그다드·워싱턴 AFP 연합 |이라크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바그다드에 이어 바스라에서도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는 호텔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17일 바그다드의 마운트 레바논 호텔에 이어 18일 낮 영국군이 관할하는 남부 바스라의 호텔앞에서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현지 경찰이 밝혔다.바그다드와는 달리 그동안 바스라에서는 자폭테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국군이 경계를 강화했다. 앞서 17일 오후 8시10분(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가의 마운트 레바논 호텔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17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폭발로 미국,영국,이집트 등 외국인들이 투숙중인 5층짜리 마운트 레바논 호텔과 인근 2층짜리 사무실 빌딩,바그다드 종합병원 부속건물과 상점,가옥 등이 다수 파괴됐다.외국 기업인과 언론인들이 묵고 있는 인근 팔레스타인 호텔과 스완 레이크 호텔 건물 일부도 파괴되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마운트 레바논 호텔은 미군 등 서방인들이 살거나 근무중인 연합군 관련 건물이나 사무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방벽 등이 설치되지 않아 테러공격의 손쉬운 표적이 돼왔다. 존 프리스비 미군 소령은 “이번 폭발사고가 자살폭탄테러”라며 “차량이 폭발할 때 운전사가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미군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내전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가진 알카에다와 연관된 안사르 알 이슬람이나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자르카위 등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18일 바그다드 인근 바쿠바에서 미군이 재정 지원을 하는 이라크 디얄라TV 직원들이 타고 가던 버스가 무장세력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미군 피해도 늘었다.17일 낮 저항세력이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 미군기지에 박격포 공격을 퍼부어 미군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수시간 뒤 시리아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미 해병대기지에도 3발의 박격포가 발사돼 해병대원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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