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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권이양방식 재검토”

    미국은 이라크 주권 이양 방식으로 간접선거 이외에 다른 대안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15일(현지시간) 시사했다.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잇단 공격과 다수파인 시아파 이슬람 세력의 반대 등으로 이라크 상황이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고수해온 간접선거 카드에서 한발짝 물러섰다.미국은 그러나 주권 이양 방식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지만 6월30일 시한은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아파 지도부는 6월30일 전 조기총선 가능성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친 유엔 특사의 보고 내용에 따라 미군정 반대 대규모 시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따라서 세인의 관심은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유엔의 이라크 현지조사 보고서에 쏠려 있다. ●미국,유엔 권고 따를 것 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15일 ABC 및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 이양 방식과 관련,모든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브리머 행정관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 주권 이양 문제에 대해 유엔 권고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6월30일로 예정된 주권 이양 시한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간접선거를 통해 과도의회를 구성한 뒤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주권을 이양한다는 계획인데 반해 다수파인 시아파 최고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즉각 직접선거를 통해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브리머 행정관은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6월말까지 직접선거를 치르기에 시일이 너무 촉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새 방식으로 당원대회를 수정하거나 부분적인 선거,전당대회 방식 등 10여개가 검토중”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시일의 촉박성 등을 들어 시스타니가 주장하는 직접선거 방식은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최고성직자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16일 만약 유엔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즉각적인 직접선거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이에 대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검토중인 대안에는 폭력시위를 포함해 미군정에 반대하는 시위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통신은 시아파 관계자의 말을 인용,전했다.따라서 조기총선 불가 결정시 이라크의 정국은 더욱 혼돈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라크 연방제에 주변국 우려 고조 이라크와 주변 7개국 등 아랍 8개국은 지난 14·15일 쿠웨이트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회담 참가국들은 미군 주도 연합군은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유엔의 역할 확대를 주장했다.이들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에 대한 폭탄테러 이후 철수한 유엔 직원들의 조기 복귀와 함께 새 헌법 제정,선거와 권력 이양에 대해 조언과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한편 주변국들은 이라크의 새 국가 틀로 유력시되는 연방제는 쿠르드족 등 특정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켜 영토분할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내전 신호탄?

    |팔루자 AFP 연합|14일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60㎞ 지점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의 팔루자에서 대규모 무장 괴한들이 민방위군(ICDC) 건물과 시장 집무실을 공격해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은 15일 미군당국이 수배중인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집권 바트당의 지역 책임자 모하메드 지만 압둘 라자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압둘 라자크는 미군이 작성한 수배자 명단 55명 중 41번째에 올라 있는 인물로 수배자 중 미체포자는 10명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다른 도시에서는 15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미국 주도의 이라크 통치 종식과 군대철수를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미국과 스페인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14일 팔루자에서는 50명에 달하는 저항세력들이 서로 1㎞ 떨어진 두 건물을 자동화기와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으로 공격,최소 18명의 경찰과 민간인이 사망했고 저항세력 2명도 숨졌다고 팔루자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외신은 산발적인 전투의 쌍방희생자가 3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경찰이지만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도 포함돼 있고,역시 부상해 병원에 후송된 괴한 2명은 체포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무장세력들은 특히 ICDC 건물의 방마다 돌아다니며 수류탄을 던지고 자동화기를 발포했으며 건물 내에 구금돼 있던 수감자 100명을 풀어주기도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ICDC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해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 종료 선언 이후 저항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대부분은 차량폭탄,도로매설 폭탄 등을 통한 공격이었던 반면 수십여명이 치안을 책임지는 보안관서를 습격,교전으로 발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때문에 이번 습격사건을 놓고 내전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하나로·데이콤 '2차 혈전’ 준비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또 한번 맞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두 회사는 영입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새 브레인을 포진시켜 조직 혁신과 중장기 사업구상을 마무리 중이다.하나로통신은 윤창번 사장이,데이콤은 정홍식 사장이 이끈다. 양측은 지난해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두고 ‘혈전’을 벌인데 이어 올해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사업은 물론 차세대 서비스인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두루넷 인수전에서 다시 맞붙는다.최근 두 CEO는 그간 경영에 발목을 잡았던 부실 요소를 모두 털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비슷한 스타일,여건은 달라 윤 사장과 정 사장은 모두 ‘공격 경영’을 한다.윤 사장은 외자유치를 성공시켜 입지가 한결 나은 편.그는 외자유치 후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30대 중반의 서정식씨를 변화관리실장에 영입,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왔다.최근엔 LG텔레콤 경영기획실장이던 40대 초반의 오규석씨를 경영전략실장에 앉혔다. 윤 사장은 지난 14일부터 5월 중순까지 3개월간 1200여 임직원과 함께 고객센터를 점검하는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인 데이콤 정 사장은 저돌적인 스타일이다.정 사장은 지난해말 취임 후 사업부를 사장 직속에 두고 LG전자 정보통신 대외협력팀의 이용화 상무를 영입,대외업무를 강화했다.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한 이후 외부접촉을 꺼렸으나 5월쯤 조직개편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사업추진단’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찌꺼기 털고,번들상품으로 승부 지난해 경영 실적에는 이들 CEO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하나로통신은 당기순손실이 전년보다 34.3% 늘어난 1653억원.데이콤도 2454억원(전년도 238억원 흑자) 손실을 기록했다.이는 부실자산 등 그간의 경영부실 요인을 다 털어내고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두 회사는 또 유선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번들상품’(여러 상품을 묶어파는 것) 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초고속인터넷과 시내외전화를 활용한 상품이다. 데이콤은 고초속인터넷과 시외·국제전화분야가 주요 사업.주로 기업을 상대로 한다.최근엔 기업용 시내전화분야에도 뛰어들겠다고 밝혔다.상반기에 각종 번들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하반기에 150여억원을 투자,데이콤 시장인 시외·국제전화사업 진출한다고 밝혀 일전을 준비중이다.시내전화에다 시외·국제전화를 활용한 번들상품을 구상중이다. 법정관리중인 두루넷의 인수전은 ‘외길 싸움’이 될 전망이다.두루넷을 인수하는 쪽이 ‘거함 KT’와 맞설 수 있다고 본다.하나로통신은 자금 여력과 함께 SK텔레콤이 우군으로 제휴해 여건이 좋은 편이다.데이콤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데이콤은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두루넷 매각에서 지공작전을 구사해왔다.2.3㎓ 휴대인터넷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민주 서청원석방 '불똥’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안의 불똥이 민주당으로까지 번졌다.13일 오전 열린 상임중앙위에서는 이 문제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김영환·김경재 상임중앙위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이 공세에 나섰고,강운태 사무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는 퇴진 요구에 직면했다.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자마자 김영환 의원은 “당이 완전히 정체성을 상실했다.원내전략을 이렇게 끌고 가니 ‘한나라 2중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9일 서 의원 석방요구안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속에 가결처리된 것을 두고 뱉은 말이다.그러면서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유 원내대표 인책론을 제기했다. 곁에 있던 김경재 의원도 “이희규(수석부총무)도 책임을 져야지….”라고 가세했다.이 부총무는 서 의원 석방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돌며 몇몇 동료 의원들에게 가결처리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유 원내대표는 “의원 각자가 알아서 찍은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발끈했다.이에 김영환 의원이 “그것 보라.앞으로 나이 드신 분들은 조순형 대표 옆에 좀 앉지 마라.당이 나이 들어 보이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유 원내대표는 얼굴이 붉어진 채 삿대질을 해가며 “…말 조심해.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안 들어올 거야.”라고 맞받았다. 장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강 총장의 독단적 운영과 무딘 정치감각,마구잡이 공천으로 당 운영이 마비됐다.민정계 마인드를 가진 강 총장 때문에 선명야당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며 강 총장과 유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과,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기 출범을 주장했다. 이날 충돌은 표면적으로 서 의원 석방안이 소재가 됐다.그러나 저변에는 총선 위기감과 공천 갈등,당내 주도권 다툼 등이 혼재돼 있다.바닥으로 내려 앉은 지지율이 꼼짝 않고,한껏 별렀던 국회 법사위 청문회마저 별 소득없이 보내버리자 갈등의 한 끝이 폭발한 것이다.민주당도 끓기 시작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라크 내전 조짐

    이라크 정국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미군이 주권이양을 약속한 7월1일 이전에 내전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권이 이양되더라도 이라크 새 정부의 권력이 공고화되기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종파 투쟁,이라크계와 쿠르드족간 알력 등으로 인한 내란 발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존 아비자이드 중동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매복병으로부터 기습총격을 받는 등 무장반군의 대 미군 공격도 대담해지고 있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날 오후 경호대와 함께 팔루자의 이라크인 민간방위대 본부로 들어가는 순간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으며 소화기 총격이 이어졌다.이비자이드 사령관을 경호한 미군과 반군간에 총격전까지 이어졌으나 미군측 희생자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내전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전문가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경찰과 군대에 지원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바그다드 내·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내전의 조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군대 재건은 주권 이양에 앞서 미군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인데,두 건의 자폭 테러는 테러 직후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다. 이라크에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에 전체 국민의 60% 가량인 시아파가 후세인을 앞세운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았다.그 때문에 시아파는 후세인이 쫓겨난 마당에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마저 수니파의 득세를 볼 수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후세인 시절보다 더욱 폭넓은 자치권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쿠르드족 역시 수니파와 갈등 관계에 있다.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은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요르단 출신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 총책으로 추정되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작성,알 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을 미군이 입수했다는 편지로,주요 내용은 내전 선동이었다.편지 작성자는 미군 척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시아파를 반복 공격,이들이 수니파에 보복하게 만들 것”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알 카에다의 도움을 청했다. 이라크에선 현재 무장이 잘 갖춰진 수니파 외에도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 독자적인 전투장비와 인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현지 미 82공수사단 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10일 바그다드 외곽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앞과 11일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모병센터 앞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를 가리켜 “시아파에 대해 수니파가,수니파에 대해 시아파가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 내전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미군이 공개한 편지의 내용과 일치하는 해석이다. AP통신은 11일 영국 엑서터대학 아랍·이슬람연구소 가레스 스탠스필드 박사를 인용해 “이미 내전 가능성이 자리를 잡아 알 카에다가 부추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관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옛 유고슬라비아와 옛 소련의 예를 들며,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실재적”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바그다드 연일 폭탄테러

    11일에도 이라크에서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민간인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발생,4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하루 전인 10일에는 바그다드 남부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를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55명이 숨졌었다. 11일 오전 7시40분쯤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차를 이용한 자폭테러다.그린존(안전지대)에서 2㎞ 정도 떨어진 이라크군 모병센터 부근에서 일어났다.당시 현장에는 새로 창설되는 군에 지원하려던 젊은이 30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같은 테러는 오는 6월30일 미군의 정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겠다는 저항세력의 경고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통치권 수립에 필수적인 경찰·군 등이 목표이며 민간인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군의 정권이양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미군은 이라크 군과 경찰에 저항세력 퇴치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공격의 배후로는 알 카에다가 지목되고 있다.알 카에다의 한 요인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쫓아내기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내전이 일어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문서가 이번주 초 공개됐기 때문이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이 문서에서 계획된 것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미군에 협조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현지에서는 치안부재를 미군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8일 TV 하이라이트]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수가 조원정에 가담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충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으려고 한다.조원정과 석린은 명종이 있는 대전으로 진격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두경승과 이의민의 군사를 만나 도주한다.명종은 반란을 진압한 두경승과 이의민에게 신뢰를 갖고 관직을 하사한다. ●진주목걸이(오후 7시50분) 자신의 근원를 묻는 난주에게 인숙은 거짓으로 보육원 이름을 둘러대고,난주는 확인하기 위해 춘천 일대를 돌며 기록을 찾아다닌다.기남은 재만과 인숙을 대면시키기 위해 조이로를 찾아간다.재만은 인숙을 보자마자 기영이를 달라고 울부짖고,인숙은 재만이 제정신이 아니라며 몰아붙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오전 10시50분) 2차세계대전 후,그리스 내전이 한창이던 리아 지방.자녀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던 엘라나 집에 해방군 단체가 쳐들어온다.집을 잃고 아이들까지 타국으로 강제이주해야 할 상황이 되자,그녀는 해방군 몰래 아이들을 탈출시킬 계획을 세운다.자식에 대한 끝없는 모정을 만나본다. ●TV 동물농장(오전 9시40분) 인간과 흡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학대의 대상이 되어 멸종 위기에 처한 태국의 ‘기번 원숭이’.2004년 새롭게 시작하는 기번 원숭이 보호작전에 가수 쥬얼리의 김지현이 함께 한다.또 말라뮤트 17마리와 함께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의 좌충우돌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樂바리 클럽(오후 7시) MC The Max가 ‘사랑의 시’로 첫 무대를 연다.뒤를 이어 당찬 14세 소녀 Som2가 ‘바래’를,리즈가 2집 후속곡 ‘가끔씩 연락해요’를 들려준다. ‘논스톱 뮤직쇼’에서는 허스키 보이스로 새롭게 변신한 V.One 강현수가 애절한 발라드 ‘그런가봐요’를 선보인다. ●동그라미가족(오전 11시) 아빠는 선물한 스카프를 엄마가 잃어버리자 스카프를 찾아 헤맨다.엄마는 오래된 거라며 찾을 생각이 없고 아빠는 직접 찾아 나선다.여러 곳을 헤매며 스카프를 찾아보지만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는다.아빠는 꿈속에서까지 스카프를 찾고,슬슬 미안해지는 엄마는 결단의 조치를 취한다. ●클릭! 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덩치가 작아 이래저래 외면당해온 경차.그러나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취득세와 등록세 면제는 물론 기존에 제공되던 통행료와 주차료 할인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올해 경차시장을 전망하고,불황속에 알뜰히 살아가는 새로운 자동차 살림살이 비법을 알아본다. ˝
  • KT·SKT '끝없는 승부’

    ‘이용경 사장의 KT’와 ‘표문수 사장의 SK텔레콤’이 벌이는 ‘한판승부’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유무선 및 통신·방송의 융합에 따른 시장 선점 다툼이 치열하다. 굵직한 차세대 성장사업인 홈네트워크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2.3㎓ 휴대인터넷 사업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부닥치고 있다.기업 규모를 보여주는 매출액 차이도 2조원대로 크게 줄었다.KT 이용경 사장은 내실을 다지는 쪽이다.그는 2002년 8월 취임 때 약속했던 임기내 매출목표 14조 7000억원을 12조 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주수익원인 초고속인터넷시장과 시내전화에서 매출이 정체됐고,유무선 통합 및 결합서비스에 대한 정부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KT의 절박감은 여기에 있다.향후 펼쳐질 유무선 및 통신방송 결합시장에 따른 서비스를 발굴해야만 하는 것.휴대인터넷,위성DMB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기술규격 표준화 논의 등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을 발판으로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를 먼발치에 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9조 5202억원,당기순이익 1조 94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매출액은 8862억원(10%),4315억원(29%) 증가했다.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자금지원 등의 이유로 하나로통신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하고 있고,KT는 자회사인 KTF와의 사업협력을 넘어 합병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투명성과 신뢰 경영’을 중시하는 이용경 KT 사장과 ‘실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간의 경쟁은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이라크 한국군 파병지 치안 악화

    이라크 상황,특히 한국군 추가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등 동북부 지역의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이슬람권 명절인 희생제 연휴기간(2월1∼3일)에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는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연쇄 자폭테러로 현실화됐다.미군의 전후 안정화 작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려는 잇단 테러는 일부에선 종파간은 물론 종족간의 내전양상 비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태가 이쯤 되자 현지에서는 “미국이 첨단 군사력을 앞세운 단기 전쟁에서는 일방적으로 이겼지만 게릴라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저항세력과의 지구전에서는 승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는 중이다. 바야흐로 이라크 전역이 지난해 초 이라크 전쟁의 명칭인 ‘충격과 공포’에 급속히 빠져드는 기류다. ●한국군 추가파병지 긴장 급고조 종족분쟁의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한 북부의 유전지대 키르쿠크 일대에는 3000명 규모의 한국군 재건 병력이 파견될 예정이다.키르쿠크는 종전 직후 상당기간 저항세력의 활동이 왕성했던 팔루자·라마디·티크리트를 잇는 바그다드 서북부 지역의 이른바 ‘수니삼각지대’에 비해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저항세력들이 미군보다는 쿠르드족이나 경찰 등 미군 협력 세력을 주공격 표적으로 삼으면서 동북쪽 키르쿠크와 모술,이르빌을 잇는 이른바 ‘공포의 신삼각지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수니파 밀집지역인 모술의 한 경찰서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와 키르쿠크에서 잇따르고 있는 무장공격,또 1일 이르빌 쿠르드족 당사 연쇄폭탄 테러로 쿠르드족 정당 및 지방정부 최고위 인사가 다수 포함된 56명이 사망한 게 이를 반증한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키르쿠크 주변 지역 동향이 심상치 않다.”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중이며 좀더 치밀한 추가파병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족분쟁 징후 포함 내전 양상 거의 매일 크고 작은 폭탄공격이 발생하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은 현재 밤이 되면 전시상황으로 돌변한다.저항세력들이 고도로 조직화된 징후도 포착된다.이라크 전역에서 ‘불안의 극대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이르빌의 쿠르드 정당 건물 2곳에서 동시 발생한 자폭테러는 종족분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미국을 도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기여한 쿠르드족에 대한 수니파 등의 응징이란 해석이다. 후세인 정권에 의해 키르쿠크 등 북부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해 정착한 아랍계 이라크인과 터키계 투르크멘족이 쿠르드족의 자치 요구를 차단하겠다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저항세력의 공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이라크의 치안 불안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연합군측은 이라크인을 상대로 한 테러공격은 진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씨줄날줄] 용서

    미국 스탠퍼드대에 용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있다.강좌이름은 ‘과거경험 치유(Healing Our Past Experience)’의 머리글자를 딴 HOPE.1999년 여름 북아일랜드 30년 내전에서 부모,형제자매,애인을 잃은 남녀 십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게 시발점이 됐다. 90분 수업으로 일주일에 한번 6주간 계속되는데 지금은 참가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었다.분노를 삭이는 과정,상대를 용서하는 과정이 단계별로 체계화돼 있는데 교육효과가 매우 높다고 한다.설립자인 프레드 러스킨교수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해서 용서가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분노를 품고 살아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년만에 열린 재심법정에서 당시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가한 신군부를 “인간적으로 원망하지 않고 마음으로나 종교적으로 용서했다.”고 말했다.캄캄한 지하실에서 욕설과 고문을 당했고 함께 구금된 민주인사들이 바로 옆방에서 지르는 비명소리를들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그 분노가 오죽했을까.하지만 팔순의 그는 용서하는 길을 택했다.그들을 질타하는 어떤 웅변보다도 더 값진 용서다. 용서의 전범을 보인 이로 교황을 빼놓을 수 없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성베드로광장에서 자신을 저격한 터키청년 알리 아그자를 감옥으로 찾아가 그를 용서하고 당국에 그의 사면까지 청했다.나치의 만행을 묵인한 죄,십자군전쟁으로 이교도를 탄압한 교회의 죄를 참회한 데는 용서를 구함으로써 상대의 분노를 덜어주려는 배려가 담겨있다. 반면 세밑 이승을 떠난 허주(虛舟)김윤환은 자신을 내친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고 화를 키워 스스로에 해가 된 경우일 것.그가 진작 스탠퍼드대의 HOPE강좌를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물론 세상에는 쉽게 용서되지 않는 죄목도 있다.힐러리는 자서전에서 남편 클린턴이 르윈스키와의 부정을 털어놓을 때 “그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힐러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를 용서한다는 말은 자서전 어디에도 쓰지 않았다. 이기동 논설위원
  • 국내전동차시장 독점 흔들/디자인리미트, 2호선 차량 입찰의향

    국내 전동차시장의 독점체제가 무너진다. 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외 전동차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이로써 로템이 독점해온 전동차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외국업체들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전동차 입찰을 꺼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전동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이번 입찰 규모는 새 차량 54량과 개조 차량 15량으로 금액으로는 500억원 수준이다.국내 전동차시장 규모(연간 2000억원)로 볼 때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로템은 1999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간 빅딜 이후 독점을 누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낙찰을 받을 경우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추후 히다치의 한국 직접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디자인리미트 홍윤오 경영기획실장은 “전동차 입찰 관련 규정상 전동차 제작 납품실적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 점수차가 있긴 하지만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본다.”고 말해 낙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그는 이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시장 가격이 낮아져 국고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전동차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템은 저가 경쟁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차량 고급화가 묻힐까 우려된다고 밝혔다.로템 관계자는 “공급 과잉 때문에 빅딜과 구조조정이 이뤄졌는데 디자인리미트의 가세로 새로운 출혈 경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대도시 확대 KT - 하나로 3월大戰

    연초부터 불어닥치고 있는 이동전화의 번호이동성 바람이 시내전화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3월부터 8월까지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잇따라 확대 시행되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시·군급 15개 지역에서만 시행돼 ‘정중동’ 상태였지만 대도시로 확대되면 시장 상황이 달라진다.하나로통신은 그동안 KT가입자 1만여명을 빼앗아 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KT와 하나로통신간의 기세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하나로통신은 시장의 95.7%를 점유하고 있는 KT의 철옹성에 맞설 태세다.지난해 외자유치를 끝내 자금여력도 있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하나로통신은 4.3%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향후 3년간 연평균 2%포인트씩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전략은 싼 요금과 우수한 통화품질을 내세운다.하나로의 월 기본료는 4500원으로,KT(5200원)에 비해 700원 싸다. 또 KT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번들(혼합)상품을 띄우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겠다는 것이 복안이다.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하나로통신이 25%(270만 가입자)를 차지,KT의 절반 정도이지만 주로 품질이 좋은 광동축망을 쓰고 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도시 아파트지역의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번들상품으로 묶으면 KT보다 요금이 60%나 싸진다.”면서 “올 중반기에 시장이 큰 인천·부산·서울에서 번호이동성이 시작되면 마케팅과 홍보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전략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최근 업체들이 가입자 선로를 공동활용하는 등의 이유로 매출 감소세가 뚜렷한 데다 시내전화분야 매출액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새해부터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가 무겁게 매겨지는 등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달라지는 각종 제도와 법규를 분야별로 요약한다. 경제 ●세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을 60%로 높여 부과한다.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당국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5채 이상,10년 이상 임대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 대출의 만기를 1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리고,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비용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한다. ▲개인사업자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한해 아파트 리모델링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근로자 식비를 월 1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대상이 여성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자영업자로 확대된다. ●금융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우대(30%)가 없어지고 둘 다 신용카드와 같은 20%로 공제율이 낮춰진다. ●정보통신 ▲휴대전화,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 1월부터,KTF는 7월,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각각 6개월씩 시차를 두고 시행하며 이때부터 전면 자유화된다.시내전화(KT,하나로통신)는 기존 17개 지역 외 3월 인천·대구,7월 부산,8월은 서울지역으로 확대된다. ▲휴대전화 010번호 통합. 1월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변경 원할 때 사업자 식별번호(011,017,016,018,019) 외에 통합번호인 010을 받는다.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도청 소재지로 확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이어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돼 80%의 국민이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 법률 ▲소송 취하,소장 각하,조정,화해 등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인지액의 절반을 당사자에게 환급한다. ▲현행 지문날인 대상 가운데 ‘1년 이상 체류하는 20세 이상의 등록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문날인을 폐지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카드 소지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상향 조정한다.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한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외국어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정규 시험으로 대체 시행한다. 경찰 ●운전면허 ▲1·2종 보통면허에 한정돼 있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권이 모든 운전면허로 확대된다. ●경비지도사 ▲현재 1차시험 과목인 경비업법이 2차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통 ●교통안전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지급하지 않은 돈의 2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과태료 한도액을 보험료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으로 조정된다.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업자 등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대인 200만원,대물 50만원 범위에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 ●지방세 ▲지방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20%의 가산세를,신고 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1일당 0.0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취득세의 경우에 한해 신고기한 경과 후 30일 이내(납세고지서를 받기 전)에 신고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의 50%를 경감토록 하는 ‘취득세 신고기한 후 신고제’를 신설한다. ▲배기량 800㏄ 미만의 경승용차를 구입하면 각각 차량가격의 2%인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무원시험 ▲지방고시가 행정고시의 ‘자치행정’ 분야로 통합된다.자치행정 분야는 지역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내년도 외무고시 1차 시험이 기존의 과목별 평가방식에서 영역별 평가방식인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된다.행정·기술고시 등에는 2005년부터 PSAT가 도입된다. ●농어촌 지원 ▲20평 기준으로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금 금리가 현행 연리 5.5%에서 3.9%로 인하된다. ●공무원 복지 ▲현재 월 1회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7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된다.2005년 7월부터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환경 ●자연·대기·수질환경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경우,먹는 사람도 처벌된다. ▲산업단지 내라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물 이용 부담금이 낙동강은 t당 100원에서 110원으로,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는 12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다. 문화 체육 ●도핑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을 비롯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중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선수중 각종 대회 상위 입상자,기록 급상승자 등을 대상으로 평상시 예고 없는 불시검사를 실시한다. 복지 ●기초생활 ▲선정 대상자의 최고 재산소유 한도가 4인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5745만원에서 6330만원으로,중소도시는 5445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올라간다. ●노인·장애인 ▲경로당 1곳당 난방비로 연간 30만원이 지원되고,월 운영비가 4만 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중증장애인과 장애아동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월 6만원,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제조·판매할 때 국가에서 허용한 기능성만을 표시해야 한다. ●진료비 ▲입원환자는6개월간 보험적용 진료비를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암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률이 30∼50%에서 20%로 줄어든다. ●건강보험 ▲현역병 등이 민간 병원·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건강보험 가입자와 같이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건강보험료를 일정기간 체납한 지역 가입자가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통지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체납한 금액을 납부하면 체납 후 진료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국방 ●행정·복지 ▲3사 생도 모집에 만 19세 이상 25세 미만 미혼자면 남녀 구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만 17세 이상,22세 미만 남성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이 허용된다.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외박 중 부득이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입원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 개시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지고,국적을 상실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사 보상금이 기존 보수월액의 36배에서 72배로 오른다. ▲예비군훈련 면제대상이 기존 8년차에서 7년차로 확대되고 동원훈련 기간이 기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어든다. 병무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이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학습을 원할 경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일과시간 이후에는 허용된다. ▲문신·자해 등으로 인한 반흔 등 사유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은 후순위 조정에서 제외된다. 여권·비자 ▲3월1일부터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국비자가 면제된다. ▲아르헨티나 관광 및 상용 목적의 입국 비자는 필요 없어진다.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마포·성동·송파구청 등 4개 구청이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부터 미국 입국심사 때 지문을 날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어야 한다. 부처
  • 이런 책 어때요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근대 최고의 교양인’ 괴테가 관찰한 문화의 제국 이탈리아 여행기.괴테는 그의 37세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기도 했던 그가 왜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을까.괴테는 정치권에 몸담은 10여년 사이 문학적 상상력이 무뎌짐을 깨달았고,그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1년9개월 동안 유럽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를 여행했다.‘세계의 수도’ 로마에 입성했을 때,그는 이 날을 “진정한 삶이 시작된 날”이라며 감격했다.전2권,각권 2만 9500원. 잃어버린 부족 구하기 아셰르 나임 지음 /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학살 위기에 처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현대판 ‘출애굽기’.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던 ‘팔라샤’라 불리는 흑인 유대인들을 내전의 와중에서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감동의 드라마다.저자는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파견돼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하면서 한편으론 미국 내 유대인 조직을 통해 ‘솔로몬 작전’이란 구출작전을 펼쳤다.수천년 동안 히브리 성서에 기록된 각종 의식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팔라샤들은 자신들을 ‘베타 이스라엘’(이스라엘 가문)이라 불렀다.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임수현·고정아 옮김 효형출판 펴냄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간 여행기.‘아나톨리아 횡단’‘머나먼 사마르칸트’‘스텝에 부는 바람’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비롯, 알렉산더 대왕,칭기즈칸,티무르,진시황,한무제,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제왕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규격화된 문명과 온실 속 문화에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저자는 걸으면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고,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며 실크로드 가는 길을 찬미한다.전3권,각권 9800원. 중세로의 초대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 안인희 옮김 이마고 펴냄 ‘중세’라는 표현은 15세기 중반 이후 인문주의 문헌학자들이 300∼5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고대와 자신들의 시대 사이의 시대를 ‘중간 시대’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굶주림과 각종 질병이 이어진 중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유아살해가 공공연히 행해졌고,평균수명은 30세 정도에 머물렀다.유럽 역사에서도 중세는 그동안 고대 로마의 장중함이나 르네상스의 화려함 뒤에 가려 퇴보의 시대로 인식돼 왔다.독일의 역사가인 저자는 ‘신앙의 시대’이자 ‘위조의 시대’인 중세 천년의 정수를 보여준다.2만 5000원. 보노보 프란스 드 왈 지음 / 김소정 옮김 새물결 펴냄 아프리카 콩고의 밀림에 사는 영장류인 ‘잊힌 유인원’ 보노보(bonobo)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보노보는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놀랍게도 상징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성(性)은 인간사회에서 지배를 위한 도구이지만 보노보들 사이에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수단이다.인간 사이에 성은 권력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지만,보노보 사회에선 반대로 평화와 우정의 매개체로 권력관계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보노보는 다윈의 갈라파고스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3만 5000원.
  • 尹교육, 中 고구려사 왜곡 無대책?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의도와 관련,정부대응 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중국에 대응할 정보가 거의 없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윤 부총리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장관이나 역사편찬위원이 (역사왜곡 발언을) 직접 드러내 놓고 하는 반면 중국은 사회과학연구원이 5년간에 걸쳐 고구려사를 연구키로 해 공표가 잘 되지도 않고 중국에 대응할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민간단체를 통해 최대한의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윤 부총리는 또 자료 수집을 민간단체에 맡기는 것에 대해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나서는 만큼 정부가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도 학술원 등이 자료 수집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고구려를 수·당과 내전을 일으킨 변방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일본 대만 등에 고구려 발해 관련 자료가 많아 이를 수집해 민간차원에서 역사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구려 벽화의 유네스코 지정은 이 문제와 별개로 처리돼야 한다.”면서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물은 안되겠지만 북한에 있는 것은 신청자격이 있는 만큼 남·북한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현석기자
  • 하나로, 시외·국제전화사업 진출

    최근 1조 3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하나로통신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내년을 음성전화분야의 ‘수익 원년’으로 정했다. 하나로통신은 전국에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되는 내년 하반기에 150여억원을 투자,시외·국제전화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대주주인 AIG-뉴브리지와도 협의를 마쳤다.하나로통신은 지난해 말 이 분야의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대주주이자 시외·국제전화 사업자인 데이콤의 반대로 사업을 연기했었다. 관계자는 “시내전화에다 시외·국제전화를 묶어 유선 음성통신시장에서 KT와 본격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어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의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함’ KT와 시장쟁탈을 하기 위해선 4.3%대에 머물고 있는 시내전화를 활용한 이같은 번들상품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하나로통신은 장기적으로 음성전화 점유율을 20%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이 4.3%이지만 회사 매출은 18%에 이른다. 정기홍기자 hong@
  • 남북, 고구려史 왜곡 공동대응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과 관련,남북한의 공동대응이 모색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4일 남북당국간 공동대응을 위해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남북장관급 회담의 의제로 상정하는 방안을 청와대와 통일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국회 차원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처하기 위한 ‘고구려사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야 3당에 제안했다.우리당은 “내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중국에서 열려 북한측 고구려 고분 등재가 주최국의 방해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우리당의 김성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 ‘국호 영문표기 문제 남북 학술토론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의 최고위 인사로부터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남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측인사는 중국의 역사왜곡 의도에 대해 ‘남북통일 과정에서 내전 등 혼란이 발생할 경우 현재 북한의 영토에 대해 개입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북한도 최근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왜곡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고대 문헌 등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맞서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좌충우돌형 코믹 모험극/액션어드벤처 ‘코로나도’

    ‘코로나도’(Coronado·12일 개봉)는 눈에 띄는 스타 캐스팅은 없어도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액션어드벤처물이다.모험극의 감동을 손쉽게 일깨우는 배경장치로는 사막이나 정글로 이어지는 미지의 땅이 제격.이 영화도 바로 그 익숙하고 안전한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베벌리힐스의 호화저택에서 결혼날짜만 손꼽고 있던 여자 클레어(크리스틴 다틸로)는 스위스로 출장간 약혼자를 만나러 갑작스럽게 유럽여행을 떠난다.그러나 내전이 한창인 오지 코로나도에서 약혼자가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그를 찾아나선다. 이야기 설정은 적잖이 황당하다.여리디 여린 여자가 약혼자를 찾기 위해 전사가 돼 가는 과정이 그대로 스크린을 채워간다.그런 만큼 영화에는 코미디 요소가 많다.클레어는 코로나도의 공항에서 만난 CNN 기자 아넷(클레이튼 로너)과 목숨을 건 모험극을 함께 엮는다. 어드벤처 영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계곡의 다리가 끊어져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해도 장난처럼 살아남고,코로나도 반군들이 무기집결장으로 쓰는 대형 동굴사원 등은 ‘인디애나 존스’류의 모험극에서 숱하게 봐온 아이디어들이다.얼렁뚱땅 사지에 발을 들인 미국인 여자가 현지의 혁명전사가 돼 가는 설정도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이것저것 재지 않고 속도감과 화려한 눈요기를 원한다면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다. 황수정기자
  • 소녀가장 꿈살린 ‘십시일반’/도봉구청 직원들 성금모아 불우학생 간호학원비 지원

    구청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소녀가장의 꿈을 되살렸다. 11일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에 따르면 구 직원 10명이 힘을 모아 매월 22만원씩 6개월간 소녀가장 박은영(19·쌍문1동)양의 학원비를 대주기로 했다. 신장과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학업성적이 반에서 5등 안에 들 정도였던 박양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올초부터 간호전문학원을 다녔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40여만원을 쪼개 매월 22만원을 학원비로 내며 열심히 다녔지만 나머지 18만원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웠다.결국 6개월만에 학원을 그만 둔 박양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법무사 사무실 보조로 취업,월급 60여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이 박탈돼 정부보조금은 물론 의료보호도 받지 못하게 됐다.60여만원의 월급으로는 생활비와 학원비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려워 간호사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였다.박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쌍문1동 사회복지담당으로 근무하면서 박양 가족과 인연을 맺은 사회복지과 김미혜씨가 구내전산망 게시판에 “어려운 학생의 미래를 위해 6개월간 매월 2만 2000원을 내줄 열 분이 필요합니다.”라는 호소문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올린 글이었지만 불과 2시간만에 학원비를 내주겠다는 후원자가 10명을 넘어섰다.과장,동장에서 주차단속 여직원까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은 식을 줄을 몰랐다. 박양은 15일부터 다시 간호학원에 다닐 예정이다.앞으로 6개월만 더 다니면 간호조무사가 돼 자신의 어머니처럼 병들고 지친 사람들을 돌볼 수 있게 된다. 박양을 돕는 일에 동참한 도봉구 직원 송모씨는 “담뱃값,택시비를 아껴 모은 작은 정성이 한 사람의 절망적인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고구려역사 지키기 학술대회/고구려史 뺏기면 고조선도 뺏긴다 학계 공동대응 방안 모색

    ‘정치적 목적에 이끌리는 불순한 중국학계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구려를 넘어 고조선까지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고구려 역사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국책사업,이른바 ‘동북공정’에 한국 학자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고 나섰다.9일 오후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 학술발표회’.한국고대사학회,한국사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역사관련 17개 학회가 모여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를 한목소리로 성토하는 한편 거국적인 공동대응과 남북공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모임은 그동안 학회 혹은 개인이 개별적으로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주장해온 것과는 달리 학자들이 실천적인 대응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첫 공식모임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에 대해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심포지엄에 들어간 학자들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의 허구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참석자들은 일단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바탕을 둔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족을 중심으로 57개의 소수민족을 같은 테두리에 넣으려는 큰 목적아래 남북통일 후 불거질 영토문제에 쐐기를 박으려는 사전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 학계는 중국 ‘동북공정’의 요체를 ▲고구려인의 뿌리는 고대 중국의 소수민족이며 ▲고구려 건국지역 및 기본 관할범위가 중국 경내이고 ▲고구려는 중원 왕조의 책봉을 받은 종속관계로 정리했다.따라서 ▲수·당의 고구려 원정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변방 할거세력 통제이며 ▲고구려 멸망 이후 대다수 유민이 한족(漢族)으로 편입했으며 ▲고려는 고구려의 계승자가 아니며 역사적 연속성·상관성이 전무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우리민족은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농경을 영위하던 예맥족과 한족을 근간으로 형성되었고,이들은 고조선 멸망 이후 만주와 한반도 각지에서 다양한 정치체제를 이루다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으로 정립되었고,통일신라와 발해를 거쳐 고려로 통합되었다.”며 중국의 논리를 정면 반박했다. 참석자들은 학술발표회를 마친 뒤 기존 한국고대사학회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를 모든 학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로 확대 개편해 정부 차원의 공식 대책기구가 마련될 때까지 중국 정부에 대한 대응과 여론 확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北 고분군 세계유산 등록 적극 지원을” 학술대회에서 가장 첨예한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내년 6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릴 유네스코 문화유산위원회에 북한이 제출한 평양의 고구려 고분군과 중국의 지안(集安)지역 고구려 유적이 함께 등록신청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북한 고분군이 열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있는 북한 고분군의 등록을 위해 남한측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무엇보다 남한측이 기술 및 재정 지원과 함께 문화유산위원회에 고구려 고분군의 정체성과 고유 문화성을 적극 알려야 하는 것으로 집약했다. 북한 고분군이 배제된 채 중국의 고구려 유적만 등록될 경우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의 목표가 그대로 달성되는 셈.고구려 역사의 중국사 편입에 지금보다 훨씬 힘이 실리게 된다. 우선 중국이 지안 일대의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북한은 여건상 손을 못대고 있는 실정.따라서 고분군,특히 벽화고분에 대한 항온·항습 처리 등을 위해 북한에 전문가를 파견해야 하며 아울러 주변 정리사업을 북한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호기자 ■주요 발제 요약 ●최광식 고려대 교수 중국은 1980년대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내세워 소수민족정책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탈북자들이 대거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동북지방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1년 한국 국회에서 재중동포의 법적지위에 대한 특별법이 상정되자 중국당국은 조선족 문제와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특히 2001년 북한이 고구려의 고분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신청하자 국가적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기획해 추진한 것이다.동북공정의 고구려사 왜곡은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발해사와 고조선사까지 왜곡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역사는 시간적으로 2000년밖에 되지 않으며 공간적으로 한강 이남에 국한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만주지역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였으며 그에 대한 연구는 일천하다.따라서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고대 동북아시아에 관한 역사와 지리 및 민족문제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구려의 역사는 남과 북 어느 하나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이므로 남북공조를 통해 고구려의 역사를 지켜낸다면 남북공조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다. ●공석구 한밭대 교수 중국학계가 고구려사를 파악하는 기본적인 논리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다.그런데 중국,북한에 각기 나뉘어져 있는 고구려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중국학계는 논리적 문제점을 드러냈다.중국학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또 다른방안을 제시하였다.이러한 방안도 고위금용(古爲今用·옛것을 왜곡해 오늘에 활용한다는 뜻)의 시각 하에서 당시의 고구려사를 편입하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만주지방의 고구려사는 중국의 영토 안에서 건국하였기 때문에 중국의 지방할거정권이 세운 지방사로서 파악하고 있다(통일적다민족국가론).따라서 현재 북한 영토 안에 있었던 고구려사,즉 평양천도 이후의 고구려사는 과거 고대중국의 영역 안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사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리이다.결국 중국학계는 역사인식의 근본적인 바탕으로 내세운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의 논리적 근거를 스스로 폐기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이는 현재를 위하여 과거의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현 중국 영토 안에 존재하였던 고구려사를 인식하는 시각마저도 사료의 자의적인 해석과 무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이 부분은 앞으로 구체적인 연구를 통하여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박경철 강남대 교수 고구려는 국가형성기 이래 환경적 여건의 취약성을 군사적 팽창정책으로 상쇄하면서 전형적인 ‘전제적 군사국가’를 지향했다. AD 4세기 말 이래 하나의 왕국의 단계로 넘어서서,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한 제국적 지배구조에 입각한 다종족국가로 웅비하였다. 고구려는 국초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한 군사적 팽창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천하지뇌(天下之腦)’에 해당하는 동몽고 문제에 접근하여 독자적 생존권과 패권의 보존 및 확산을 위한 대륙정책을 관철해나가고자 했다.그러나 수·당제국은 중국 중심의 일원적 지배질서에 입각하여 안보를 보장하려는 세계정책을 강행하려 했다.곧 고구려와 수·당의 70년 전쟁은 고구려의 대륙정책과 수·당의 세계정책이 정면충돌하면서 빚어낸 동아시아 국제전쟁이었다. 그럼에도 중국학자들은 수·당이 고구려에 보낸 조서(詔書)를 근거로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을 내전으로 규정하고 있다.조서의 상투성과 수사성을 감안하지 않은 즉흥적인 정책적 역사인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모든 자료들은 고구려의 수·당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서조차 책봉·조공제도가 가동되고 있었음을 적시하고 있다.화이론과 책봉·조공론이 갖는 허구성의 일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임기환 한신대 학술원 연구원 중국 역사학계는 고구려가 시종일관 중원 왕조와 종속 관계를 유지하였다고 주장하면서,그 근거로 조공·책봉 관계를 들고 있다.고구려왕이 책봉을 받았다는 것은 곧 중원 정권의 관리임을 뜻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책봉의 형식만 글자 그대로 해석할 뿐이지,책봉의 역사적 성격은 간과하고 있다. 사실 조공·책봉 관계는 중외(中外)관계의 한 유형이며,중국적 세계질서를 규정하는 양식의 하나이다.특히 남북조시대 중국세력이 분열되어 주변국가에 대한 규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책봉·조공은 실질적인 종속관계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외교관계의 한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 책봉·조공제는 당시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서 적용된 외교형식이기 때문에,유독 고구려만 이를 근거로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규정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기도 하다.중국이 백제나 신라,왜 등과 맺은 책봉·조공 관계와 하등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고구려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피책봉국이지만,독자적으로 자신의 세력권 안에 여러 국가나 세력 집단을 포함하고 있으며,독자적인 천하관을 갖고 있다.중국학계와 같이 중원 왕조의 신속국(臣屬國)이란 해석에서는 결코 나타날 수 없는 관념이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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