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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한국·프랑스 관계 더욱 발전해야/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프랑스 관계 더욱 발전해야/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이런저런 환송 모임이 잦다. 모임은 주로 포도주 몇 잔 기울이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자연스레 어지러운 한국 정치, 프랑스의 이슈 등 두 나라 상황과 양국 관계가 화제에 오른다. 양국 관계에 대해 기자가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국과 프랑스 모두 국제무대에서 그다지 센 나라도 아니면서 서로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로서는 연수 2년, 특파원 3년의 기간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실감한 것이다. 이 상황은 두 나라의 지정학적 특수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으로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 중심의 외교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외교 다변화를 포함,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한국은 아직 다양성을 다급하게 원하지는 않고 있어 보인다. 사정은 프랑스도 엇비슷하다. 주요 관심은 유럽과 아프리카·중동 지역이다. 눈을 아시아로 돌릴 경우 여전히 일본과 중국의 비중이 크다. 인도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유럽통합이라는 대의를 주창했고 그 과정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서 프랑스에 유럽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 식민지 지배의 영향으로 갖게 된 아프리카에서의 무역·군사적 이해관계도 놓치기가 아쉽다. 석유가 풍부한 중동도 관심을 늦출 수 없는 곳이다. 최근 변화라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두 나라가 서로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정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 정세를 보노라면 한국이 프랑스를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활용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북한과 미국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두 나라 관계가 냉각될수록 기존의 6자회담 틀에서 접점을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대안으로 미국·북한 모두와 관계가 껄끄럽지 않은 제3의 국가의 중재를 생각할 수 있다. 프랑스는 물론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나라다. 그러나 유네스코에 북한 대표부가 있는 데다 프랑스가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와 유지해온 관계를 고려하면 북한이 거부감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쿠바 특사설의 주인공 자크 랑 전 문화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에 동의했다. 한국이 프랑스를 활용해야 할 근거는 또 있다. 프랑스가 지배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은 한국의 자원 외교의 텃밭이다. 평소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한국이 이 지역에 가서 직접 자원 외교를 펼치는 것보다 프랑스를 징검다리로 삼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특히 정유업계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토탈사가 프랑스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민감 지역의 교민 안전 문제도 프랑스가 필요한 대목이다. 2008년 아프리카 차드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 한국 교민이 억류된 바 있다. 당시 우리 외교통상부도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실제 교민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것은 차드에 파병된 프랑스 장갑차였고 인근 가봉에 주둔하던 프랑스 군용기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프랑스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 통합을 가속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지중해연합 구상을 통해 아프리카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국이 4강 외교의 울타리에 갇힐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굳이 프랑스가 아니어도 무방할 것이다. 국제사회에 존재하는 5강 혹은 6강 국가를 활용하자는 취지다. 그게 참된 실용주의 아닐까?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불공정 로열티·리베이트 ‘철퇴’… 美·EU 등 소송 가능성

    불공정 로열티·리베이트 ‘철퇴’… 美·EU 등 소송 가능성

    2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역대 최고인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다.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200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확고한 독점적 사업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95년 이후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로열티만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300억~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005년 공정위가 KT에 대해 시내전화 공동행위에 대한 건으로 부과했던 1130억원(추후 967억원으로 재산정) 이후 가장 큰 규모다. 4조 8000억원 상당인 퀄컴의 국내 연간 매출의 5.4%에 이르는 만큼, 이대로 확정되면 회사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퀄컴 “한국 경쟁사 도와주는 결정” 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퀄컴에 대한 첫 심의결과라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과거 MS·인텔 사건처럼 이번 공정위 결정이 비슷한 사안을 조사 중인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의 제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퀄컴에 대한 글로벌 소송이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퀄컴이 항소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로열티 차별·리베이트(사례금) 지급 등의 영업방식에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CDMA 특허권이 소멸된 뒤에도 원래 로열티의 50%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약정해온 행위까지 이번 조사로 철퇴를 맞게 되면서 독점적 지위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LG “당장 큰 영향 없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로열티 할인과 리베이트 지급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향상에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며 공정위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로열티 할인은 1993년 한국기업과 퀄컴 간에 라이선스 체결 당시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의 ‘표준기술도입계약서’의 합의에 따른 조치였고, 구매량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도 제조사와의 협의 아래 자연스럽게 이뤄진 시장행위”라고 덧붙였다. 차 사장은 “퀄컴을 공정위에 제소한 기업은 노키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브로컴으로, 이들은 한국 휴대전화 업체의 가장 큰 경쟁사들”이라면서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한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큰 타격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구호활동 차 이라크 방문

    안젤리나 졸리, 구호활동 차 이라크 방문

    ‘날개없는 천사’로 불리는 안젤리나 졸리가 구호활동을 하러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번이 세 번째 이라크 방문인 졸리는 내전으로 고향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카드히미야 난민촌을 찾았다. 이곳은 전기와 하수시설, 쓰레기 처리장이 없어 심각한 위생문제를 겪고 있으며, 턱없이 부족한 병원시설로 많은 난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 활동중인 졸리는 빡빡한 하루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희망을 전했다. 졸리는 “이곳의 생활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이라크는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본 졸리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할 것이다. 나라면 잘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졸리는 지난달 남편인 브래드 피트와 ‘유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10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졸리와 피트는 2001년부터 난민의 어려움을 대신 호소하고 이들을 도우려 세 차례 이상 파키스탄과 이라크 등을 방문했다. 사진=eonline.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엠마 톰슨, 입양 아들 졸업식 사진 공개

    엠마 톰슨, 입양 아들 졸업식 사진 공개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엠마 톰슨이 입양한 아들과 찍은 대학 졸업식 사진이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공개돼 팬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엠마 톰슨이 6년전에 입양한 아들은 틴디에브와 아가바(Tindyebwa Agaba). 아가바는 1990년 ‘르완다 인종 대학살’로 유명한 르완다 출신이다. 아가바의 아버지는 아가바가 9살 되던해에 AIDS로 사망했고, 엄마와 누이는 르완다 학살때 실종됐다. 혼자남은 아가바는 소년 군인이 되어 르완다 내전에도 참가했다. 2003년 르완다에서 인권활동을 하던 국제구조기구가 아가바를 영국으로 보냈고, 난민 자선단체의 모임에서 엠마 톰슨을 만나게 돼 남편과 딸의 동의하에 아가바를 입양했다. 그때가 아가바의 나이 16세. 아가바는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엑스터의 대학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 것. 아가바는 “지옥에서 천국에 온 것 같다.” 며 ”올 9월부터는 런던에서 ‘인권법’ 석사과정을 공부해 인권변호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종·국경 이유로 곳곳서 분쟁… 통합 없인 발전 요원

    인종·국경 이유로 곳곳서 분쟁… 통합 없인 발전 요원

    신(新) 아시아 시대의 첫 번째 과제는 단연 ‘통합’이다. 아시아의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한다면 아시아의 잠재력은 ‘죽은 잠재력’에 불과할 뿐이다. 유럽국가들이 유럽연합(EU)이란 거대한 작품을 통해 초강대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도 이같은 통합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까. 과연 힘을 하나로 모을 합의의 결정체를 아시아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시아는 지구촌 6개 대륙 가운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세계 10대 인구 대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중국(1위)과 인도(2위), 인도네시아(4위), 파키스탄(6위), 방글라데시(7위), 일본(10위) 등 6개국에 이른다. ●아시아의 ‘피의 역사’, 그리고 통합 인구가 많은 만큼 아시아의 인종과 언어, 종교 등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중국의 경우 통계에 집계된 민족만 56개에 이른다. 인도의 공식어는 힌두어이지만 지방 언어가 너무 많은 까닭에 영어가 공식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인도의 각 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언어만 22개이며 인도 전역에 사용되는 언어는 1652개에 달한다. 인종 구성은 더욱 복잡하다. 인도-아리안족, 드라비다족, 몽골족 등 수많은 인종들이 함께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의 인종과 언어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다양성은 아시아의 문화발전에 큰 역할을 해냈다. 수많은 종교를 탄생시켰고 아시아를 예술의 중심지로, 더 나아가 문명의 발상지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피의 역사’도 시작됐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 언어가 복잡하게 서로 얽히고설키며 갈등은 시작됐고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으로 비화됐다. 이런 갈등은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통합은 그렇게 요원해졌다. 영토분쟁과 이념분쟁, 분리주의 운동, 종교분쟁, 테러전쟁 등 다양한 분쟁들로 인해 국제통합은커녕 국내 통합조차 어려웠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는 종교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로 분리됐다. 힌두교의 국가 인도에서 이슬람교도와 불교도가 독립, 각각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를 세운 것이다. 특히 냉전 시기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 보유 경쟁에 가담했다. 무차별 테러도 계속됐다. 2008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뭄바이 테러의 근본적인 원인도 파키스탄 계열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의 반목이 주요 원인이 됐다. 대외 관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가 내부에서도 인종과 언어, 종교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인도는 지역 반군들의 분리주의 내전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6만여명이 사망했다. 스리랑카 내부의 종교 갈등은 세기적 사건이었다. 다수파인 불교계 싱할라족과 이슬람계 타밀족간의 내전으로 50여년간 몸살을 앓았다. 타밀족은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를 조직, 자치를 요구하며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정부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이 과정에서 7만명이 희생됐고 1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CIA팩트북에 따르면 내전의 여파로 22%의 스리랑카 주민들이 공식적인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아시아의 분리주의 운동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을 낳았다. 미얀마는 내전으로 2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도에서 쫓겨난 파키스탄 난민들이 자치를 요구하며 내전을 했던 방글라데시는 5000명이 희생됐다. 동북아시아는 서남아시아 등에 비해 비교적 치열한 분쟁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통합을 저해하는 많은 갈등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도 그 대열에 있다. 일본과의 독도 영토분쟁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는 동북아의 통합을 저해하는 주요 심리적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미사일과 핵문제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은 동북아 통합 문제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는 이렇게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민족구성, 종교 문제의 첨예성 등으로 인해 갈등 요인이 항상 상존해 왔다. 이런 불확실한 안보 요인으로 통일된 의사결정을 이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아시아 통합론’은 아직 초기단계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아시아 통합론’ 가능할까. 물론 일각에서는 근대 서구의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갈등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서구의 국가들이 아시아를 수탈하면서 내부의 갈등을 교묘히 이용, 서구에 대한 적개심을 서로에 대한 반목으로 유도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가령, 영국은 1905년 ‘벵골 분할령’을 선포했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을 이용, 민족적 결집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는 1911년 철폐됐지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전쟁도 미국과 소련 냉전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오랜 식민경험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은 제국주의와 냉전의 잔재들을 안고 살아갔다. 하지만 이제 통합 논의는 과거의 잔재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록 서구의 제국주의가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 해도 유럽 통합의 선례는 아시아에 큰 교훈이 된다. 유럽도 스페인의 바스크와 아일랜드의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의 분리주의 운동으로 수세기 몸살을 앓았지만 통합의 힘으로 지금은 극복 단계에 도달했다. 다민족 국가인 스위스는 국가 공식 언어가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등 4가지일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국가지만 상호 분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신(新) 아시아시대의 서곡은 이렇게 통합의 바탕 위에서 시작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전력공사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대를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세계 경기회복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가 해외 자원개발 인수·합병(M&A)의 최적기다.” 김쌍수 한국전력사장은 이같은 말을 자주 한다. 불황속에 유망한 광구의 매물이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이달초에도 한전은 세계 10위 우라늄생산업체인 캐나다 데니슨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자원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전의 해외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올해 매출목표는 32조 5000억원으로 해외매출 목표가 전체의 1.5%인 5031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2020년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85조원)의 32%에 이르는 2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굳이 국내가 아닌 글로벌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전력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10%대였던 국내 전력수요 성장세는 국내 경제성장의 둔화와 전력 저소비형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전력수요증가율은 3~4% 수준으로 전망된다. 내년 이후에는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직거래, 구역전기사업자 등 민간부문의 전력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제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2015년에는 국내전력시장의 10%를 민간발전사업자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한전은 199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발판으로 아시아 지역의 전력시장 진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동남아시아가 출발점이다. 필리핀은 한전이 최초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국가이며, 필리핀 전체 전력공급의 14%를 한전이 책임지고 있다. 말라야와 일리한, 나가 지역에 206만㎾에 이르는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휴양지로 유명한 세부지역에 200㎿ 규모의 발전소를 착공해 필리핀내 한전의 시장지위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세계 전력회사의 경쟁이 집중되고 있는 중동에서도 한전은 2006년 레바논에 발전소 2기 운영권을 수주했다. 이들 발전소는 총 87만㎾ 규모로 레바논 전체 발전용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또 현재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발전설비 확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지에서의 입찰사업 수주를 추진해 지난해 7월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입찰사업, 지난해 12월에는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 입찰사업을 각각 따냈다. 중국에서는 네이멍구, 간쑤성 등에서 총 42만㎾의 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면서 중국내 최대 외국 풍력발전사업자로 도약했다. 한전은 특히 자본금만 13억 5000만달러나 되는 대형 투자사업인 산서성 석탄연계 발전사업에 제2대 주주(34%)로도 참여하고 있다. 24개의 발전소와 9개탄광으로 구성되는 최대 규모의 합자사업으로 개발이 끝나면 933만㎾의 발전설비와 연간 6000만t 생산규모의 석탄광 9개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7년 7월에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최대규모 발전소인 나이지리아 액빈 발전소(1320㎿)의 보일러 복구 사업도 수주했다. 한전은 또 세계에서 유연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인 호주에서도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공을 들여 2007년말과 지난해 초 연달아 연간 450만t의 유연탄을 확보했다. 호주에 8개 유연탄 광산을 소유한 광산개발 전문회사인 코카투사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고, 우리나라가 3년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인 3억t의 유연탄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광산인 물라벤 광산개발 지분의 5%를 인수하는 등 광산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 소말리아 내전에 첫 개입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소말리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이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개입에 나섰다. 수도 모가디슈 북부에서 일어난 이날 충돌로 최소한 4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모가디슈 부시장은 “반군이 대통령궁 1㎞까지 접근했기 때문에 평화유지군이 개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날 전투로 반군 40명과 정부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U의 개입에 대해 반군 조직 알샤바브의 대변인은 “모가디슈 전투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이제 우리와 평화유지군 사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AU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AU 대변인은 “이번 전투가 내전에 완전히 개입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디도스 사이버테러] 좀비PC 양산한 세 요인

    이번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에 진보된 기술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컴퓨터 사용자의 보안의식 부재와 액티브X 남용도 화를 키웠다. 디도스 공격이 계속되자 KT와 SK브로드밴드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지난 9일 가입자 중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접속이 되면 감염사실을 알리는 경고문구와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는 팝업창을 띄었다. 이마저도 모자라 개별적으로 고객들이 백신을 내려받은 뒤 검사해야 한다고 안내전화까지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KT가입자 8600여명 중 백신치료를 한 가입자는 2300여명에 불과했다. 전화 등으로 경고한 SK브로드밴드 가입자 405명 중에서는 불과 3명만 악성코드를 치료했다. 이날 자정 악성코드가 PC의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서 그때서야 부랴부랴 백신프로그램 등을 내려받은 경우가 많았다. PC에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설치했더라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있으나마나한 경우도 적지 않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 사용자가 백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본인에게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보안의식 부재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보안의식 부재가 더 큰 피해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비중이 높아 적은 PC만으로도 디도스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개인간 파일을 주고 받는 P2P 사이트 사용이 많다는 점도 디도스공격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안 업계와 인터넷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웹사이트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액티브X는 웹브라우저에서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기술이다. 편리하지만 액티브X 등을 통해 웹사이트 관리자나 PC사용자 모르게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 보안에 취약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한 보안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X를 많이 쓴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는 해커가 좀비PC를 만드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미국이 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쿠데타 사태를 중재할 협상 카드로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68)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내세웠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 로베르토 미첼레티 과도정부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리아스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동의했다. 그만큼 중남미 지역에서 아리아스 대통령의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다. 1941년 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난 아리아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뒤 영국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77년 국민해방당(PLN)에 입당, 정계에 발을 들여놨으며 국회의원과 당서기장을 거쳐 1986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비상한 협상력은 대통령 재임시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87년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중미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는 탁월한 조율 능력을 발휘, 전쟁을 막았다. 내전 즉각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45개 항목의 평화안인 ‘아리아스 플랜’을 제의, 중남미 5개국 간의 평화 협정을 성공시켰던 것. 그는 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소국 코스타리카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쟁으로 얼룩졌던 중남미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켰던 이 사례는 이상주의 국제정치학에도 큰 지평을 열었다. 그는 이런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2006년 2월 대선에서 40.9%를 득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온두라스 사태에서 그가 어떤 협상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비록 이번 협상 테이블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탓에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점치기는 어렵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미국은 물론 인근 남미국가들과 대화를 거부하던 온두라스 과도정부마저 이날 “아리아스는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양측이 만나는 것이 셀라야의 귀국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긴 했지만 온두라스의 전직 대통령과 쿠데타 세력이 아리아스라는 구심점 아래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리랑카 파티라자 감독 특별전

    스리랑카 파티라자 감독 특별전

    스리랑카 영화를 대표하는 달마세나 파티라자(66)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6일 동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인도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스리랑카는 최근 60여년 동안 오랜 내전과 식민지, 종교 갈등 등 굴곡진 역사를 품고 있는 나라다. 파티라자 감독은 1974년 첫 장편인 ‘머나먼 하늘’을 발표하며 뉴 스리랑카 시네마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 주목받지 못했고, 해외에서도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파티라자 감독의 작품은 그러나, 지난 2003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회고전을 통해 국제적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회고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며 호응을 얻었다. ‘머나먼 하늘’을 비롯해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스리랑카 독립 기념일 전후의 네 방랑자의 모습을 그린 ‘늙은 군인’(1981), 1980년대 황폐화된 스리랑카의 도시 자프나를 재현한 ‘폰마니’(1978), 새로운 침입자 때문에 생기는 권력과의 관계를 그린 ‘그들이 왔다’(1978), 스리랑카 젊은이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그린 ‘질주’(1980) 등 5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4000~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北제재 전담 TF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관련부처로 구성된 전담 협의 조직을 구성하고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골드버그 전 대사가 대북제재 태스크포스팀장에 임명됐으며 조만간 중국 등을 방문, 대북제재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드버그 특사의 중국 등 아시아 순방 대상국과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제재 전담 조직에는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재무부, 상무부와 국토안보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 이행 문제만 전담할 조직과 책임자가 임명된 것은 그만큼 이행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골드버그 특사는 지난해 9월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기피인물로 추방명령을 내림에 따라 워싱턴으로 귀환하기까지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던 중견 외교관이다. 당시 모랄레스 대통령은 골드버그 대사가 보수 우파 야권세력을 지원하면서 볼리비아의 분열과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며 추방령을 내렸다. 골드버그 특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특사로 활동중인 리처드 홀브르크 특사가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데이턴 평화협상을 주도할 당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주요 임무는 부처간 긴밀한 조정을 통해 유기적인 대북제재 실행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대 숙제다. kmkim@seoul.co.kr
  • “아프리카 빈곤은 내부의 흡혈귀 탓”

    “아프리카 빈곤은 내부의 흡혈귀 탓”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지배를 둘러싼 시에라 리온의 내전을 다뤘다.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 아프리카에서는 어떻게 재앙으로 돌변하는지 절규하며 보여줬다. 영화 ‘호텔 르완다’는 같은 르완다 국민인 후투족이 그들의 이웃친구인 투치족을 대학살하는 르완다의 종족분쟁을 그렸다. 사실 이런 부족, 종족간의 갈등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비극이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 지속하기 위해 다른 종족에 대한 공포심과 증오심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인터프리터’는 서방의 제국주의에 맞서 부족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결한 전사가 수십년 뒤에 부패한 독재자로 변질되는 아프리카의 암울하고 서글픈 현실을 똑똑히 보여줬다. 게릴라 군대의 사령관이었던 그는 국민들을 사병으로 간주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도록 요구하며, 저항하면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해 탄압했다. ●英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아프리카 관찰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인 로버트 게스트가 쓴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김은수 옮김, 지식의 날개 펴냄)은 이미 영화로도 다뤄진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을 좀더 세부적으로 다뤘다. 아프리카에서 7년간 특파원으로 일했던 게스트는 대통령은 물론 반군, 기업가, 농민, 상인들을 만나 직접 취재하면서 “아프리카는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하는 그의 의문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눈에 아프리카는 서방 국가들이 유례없는 부를 쌓아가던 지난 30년간 유일하게 가난해진 대륙이다. 왜? 왜 그런가. ●잘못된 정치가 국민삶 피폐하게 만들어 일반적으로 아프리카의 가난을 식민의 역사, 열대기후, 전쟁, 에이즈와 같은 전염병, 황열병 등 풍토병, 문맹 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게스트는 “무엇보다도 부패한 정치인, 무능한 정치인, 독재자들이 아프리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식민지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나, 서방국가의 식민지가 될 위기를 19세기 국가개조를 통해 극복한 일본, 12개의 부족으로 구성된 국가지만 종족간 갈등을 부채질하지 않는 탄자니아, 새로운 기술혁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마다가스카르와 스와질란드 등의 사례를 들면서 ‘제대로 된 정치 리더십’을 강조했다. 제목은 가나 학자 조이 아이테이가 ‘국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전형적인 탈식민지 시대의 아프리카 정부를 뱀파이어 나라’라고 비판한 것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지개의 나라’라고 칭송한 것에서 땄다. 뱀파이어의 나라로 남을지, 무지개의 아름다운 나라가 될지는 아프리카 정치인들의 ‘좋은 정치’에 달렸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없으면 경제발전도 없다는 것을, 민주주의는 피를 마시며 발전하고, 그 피가 경제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간명한 진리가 책을 관통하고 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소말리아 과도정부 무기 긴급지원

    미국 정부가 내전이 격화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계속되는 소말리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소말리아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정부는 소말리아 과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 구입 비용과 소말리아 군 훈련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군 훈련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유엔 소말리아 부대표는 “미국과 소말리아가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을 조정하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라고 미국의 지원 방침을 평가했다. 미 정부는 자칫 소말리아가 반군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자칫 서방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을 우려, 미군과 외교 당국은 아프리카 국가 문제에 있어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소말리아 반군은 지난달 7일 과도 정부 전복을 위한 집중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소말리아 정부는 지난 2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티오피아, 케냐 등 주변국가에 군사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소말리아 앞날은] 반군 알샤바브, 알카에다와 연계… 남부 장악

    소말리아에는 중앙 통제가 가능한 정부가 없다. 중도적 성향의 과도정부, 급진적인 이슬람 반군인 알샤바브, 소말리아 중부를 통치하는 수피교도, 소말리아 북서부를 장악하고 있는 자치정부, 소말리아 북서부의 준자치정부, 그밖의 지역을 다스리는 토호 세력 등 크게 6개 집단이 결론 없는 내전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정부와 알 샤바브의 충돌을 소말리아 내전의 ‘메인 이벤트’로 꼽는다. 아랍어로 ‘젊은이’를 뜻하는 알샤바브는 2006년 소말리아 남부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던 이슬람법정위원회(ICU)의 분파다. ICU는 2007년 초 과도정부와 에티오피아 군 등의 공격으로 소멸됐다. 이후 알샤바브는 과도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는 등 반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수도 모가디슈를 제외한 남부지역이 주무대다. 미국 대테러센터(NCTC) 등은 알샤바브가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알샤바브는 오사마 빈 라덴을 칭송하고 알카에다의 연관성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최근 보안장관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폭탄 테러를 포함, 여러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월 알샤바브를 국제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소말리아 앞날은] 18년째 내전 몸살… 국제 개입 ‘그때뿐’

    1991년 이후 크고 작은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말리아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반군이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대통령이 이끄는 15번째 과도정부 전복을 목표로 총공세를 펼치면서 내전이 본격화됐다. 연일 계속되는 교전 끝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지루한 싸움 속에 승자는 없고 난민만 늘어가고 있다. 아흐메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는 소말리아군이 전면 경계상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알샤바브 등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7일. 무장단체들은 아흐메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최근 들어 교전은 격화됐고 급기야 오마르 하슈 아덴 보안장관, 아흐메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메드 후세인 아도 의원 등 고위인사들이 줄줄이 피살됐다. 파병 요청에 반군은 즉각 반발했다. 알샤바브는 기자 회견을 열고 “군을 우리의 성스러운 땅에 보내면 관에 담아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제사회 결정에 따라 소말리아에 관련된 추가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파병을 시사했다. 이슬람제국회의기구(OIC) 사무총장도 “국제사회가 즉각 개입해 과도정부를 돕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2006년 12월 소말리아에 파병, 이슬람 반군을 몰아내고 압둘라히 유수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반군, 대통령궁 3㎞까지 접근”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한 데서 알 수 있듯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도움을 요청하던 날 오전 정부군은 대통령궁 인근 지역에서 반군을 물리쳤다고 정보장관이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반군이 대통령궁 3㎞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통령궁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2007년 3월 우간다와 부룬디에서 파병된 4300명은 대통령궁을 포함해 항구, 공항 등 전략지역을 주로 지키고 있다. 알샤바브가 수도에 접근만 할 뿐 주요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승자 없는 전쟁 에티오피아 등 인근 국가들이 파병을 통해 적극 개입할 경우 수세에 몰리고 있는 과도정부는 반군을 쉽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반군은 또다시 폭탄테러 등으로 정부를 협박할 것이고, 정부는 이같은 반군을 또 상대해야 한다. 힘없는 정부가 더 많은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결국 이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소말리아는 이웃 국가들의 도움을, 알카에다와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군 역시 다른 나라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으면서 내전은 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말리아에 대한 국제사회 원조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로 인식된다. 아흐메드 대통령은 주변 국가에게는 인기 있을지 모르지만 앞선 14개의 과도정부와 다름 없다. 국제사회의 병력과 자금을 지원받지만 여전히 반군 공격에 취약하다. 케냐 주재 한 외교관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현 정부는 소말리아인들의 동참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력함을 꼬집었다. 그렇더라로도 반군이 수도를 차지할 가능성은 작다. 알샤바브와 같은 대표적인 무장단체도 폭탄테러 등으로 정부를 협박할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의 능력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결국 끊임없는 반군과 정부군간 공방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흔히 중동에서 벌어지는 테러라면 이라크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테러 거점은 이들 지역은 물론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인 엄영선씨 등 외국인의 피랍 및 살해 사건이 벌어진 ‘예멘’과 사건의 배후단체로 지목된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있다.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 느슨한 형태의 세포 조직처럼 퍼져 있다. 9·11 테러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그 세력이 약화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힘을 한 곳으로 응축시키면 존재가 쉽게 노출되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친(親) 서방 정책을 펴고 있어, 이들은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아프가니스탄지역 등에 숨어 세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거점 지역을 예멘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예멘은 친미 노선을 표방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지만 실권은 부족장들에게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미약해 무장세력들이 거점으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을 통치하는 부족장들과 중앙 정부는 서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중앙 정부를 위협하기 위한 카드로 외국인을 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예멘의 이런 혼란한 상황을 통해 부족장들과 협력, 중앙 정부의 통제권을 최대한 벗어나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하비즘)인 까닭에 같은 근본주의자이자 예멘 출신인 빈 라덴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 ●알 와하시 총책임자 취임후 테러 탄력 특히 알카에다는 테러 거점의 무게 중심을 예멘으로 이동하면서 내부적 힘을 보강하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월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인 나시르 알 와하시를 총책임자(아미르)로 임명했다. 예멘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알 와하시가 취임하면서 알카에다는 조직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테러 활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3월 한국인이 희생된 시밤의 자살 폭탄 테러도 알카에다가 배후로 알려져 있다. 예멘 정부는 “알카에다가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이 희생된 이번 피랍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지목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카에다의 거점 확장은 단순히 예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예멘을 비롯해 수단과 소말리아에 이르는 ‘트라이앵글 거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단과 소말리아 모두 예멘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통제력이 취약, 무장세력들이 간섭을 받지 않고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 최근 다르푸르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된 빈 라덴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망명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빈 라덴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아프간으로 망명했지만 빈 라덴의 애착이 강한 곳으로 전해진다. 최근 알카에다는 전범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 바시르 현 대통령에게 “서방의 십자군이 흉악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훈련과 장비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가 수단에서 이슬람 조직 복원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세력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으로 이민간 소말리아 청년들은 이슬람 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암암리에 귀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 12일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연대 강화도 예멘에서 내부적 힘을 결속하고 소말리아와 수단으로 서서히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알카에다는 반(反) 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말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손잡고 친 서방 정권인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를 축출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빈 라덴은 지난 3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은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초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는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집트 알라흐람재단의 칼릴 알 아나니의 말을 인용,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소말리아의 분쟁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소말리아는 이미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을 끌어들이는 곳이 됐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멘 피랍 한국인 피살] 예멘테러는 정파다툼이 주원인 중동지역 ‘이슬람 성전’과 달라

    자살 폭탄 테러로 한국인 4명이 숨진 지 3개월만에 또다시 한국인 엄영선씨가 숨진 예멘 사태는 테러 원인도 뚜렷하지 않지만 다른 중동지역의 테러와는 성격과 배경 등에서 차이가 크다. 테러단체의 살해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세우지 않았다. 중동지역의 테러가 종교 때문에 발생했던 적이 많았던 반면, 예멘지역의 테러는 역사·지정학적인 특징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통일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내부 정파간의 다툼이 불러온 사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화 명지대(아랍지역학과) 교수는 16일 “예멘은 산악지대로 둘러싸인 환경 탓에 부족주의 전통이 강한 나라”라면서 “중앙정부의 영향력은 수도인 사나나 아덴 정도까지만 미칠 뿐 도시끼리도 단절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도시들은 독자적인 권한을 유지하고 있어 부족간의 갈등이 중앙정부의 큰 골칫거리”라며 이번 테러도 중앙정부에 대한 반대세력이나 부족간 갈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지난 3월 예멘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예멘 중앙정부가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예멘지역이 이란이나 아프간 등 테러 다발지역처럼 수니파와 시아파 등 종파간의 갈등이 거의 없는 점도 종교적인 이유로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론을 낳게 한다. 한 이슬람 전문가는 “9·11 사태 이후 이어진 중동지역의 테러들이 이슬람 성전을 명분으로 했다면 예멘지역의 테러는 내부 정파간의 다툼이나 내전 후유증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조직이) 만약 성전을 내세운다 해도 핑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이번 예멘 방문 역시 선교 활동의 일환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선교단체의 현지 접근방식도 테러의 표적망에 걸리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선교를 위해 나간다면 아랍의 문화와 언어를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 카에다의 보복성 테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예멘에서 알 카에다 간부가 체포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한 테러라는 것이다. 장병옥 한국외대 중동문제연구소장은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알 카에다가 고인이 속한 단체를 의료진이나 교육단체를 가장한 종교단체로 규정하고 경고의 의미로 무자비한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알카에다, 소말리아 이동 첫 포착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와 예멘 등으로 이동한 정황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아프팍)에서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을 피해 새로운 근거지를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 우려했던 대테러 전쟁의 ‘풍선 효과’가 현실화되면서 미 정부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소말리아 등으로 이동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그의 오른팔로 알려진 아이만 알 자와리 같은 요주의 인물들은 없는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소말리아에서만 100명 이상의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훈련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정부는 알카에다가 소말리아와 예멘 등에서 새로운 성전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프팍 전략’으로 대테러 전쟁의 종지부를 찍으려 했던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더욱 난처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알카에다가 앞으로 이들 국가에서 어떻게 ‘변종’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말리아는 빈곤과 내전의 악순환으로 사실상 통제불능의 국가다. 정권타도를 외치며 정부와 맞서고 있는 이슬람 강경 무장세력 알샤바브가 득세하고 있어 알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로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알샤바브는 해외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국내로 끌어들이며 몸집을 키워 가고 있다. 예멘 정부 또한 테러단체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군이 수도 외곽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예멘 정국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 이래저래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이 국가들은 테러단체들이 암약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대테러전쟁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아프간 내 알카에다 조직원들도 보급품 부족으로 전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미군의 총공세로 파키스탄에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증거”라며 “그러나 파키스탄 지역을 떠나는 조직원들은 대부분 깃털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리언 패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은 소말리아와 예멘에서 새로운 성전을 시작하려는 알카에다를 막아야 한다.”며 알카에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타밀반군 돈줄 죄는 스리랑카

    타밀반군(LTTE)을 궤멸시킨 스리랑카 정부가 이번에는 반군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리랑카 정부가 내전 과정에서 수집한 LTTE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금 관련 자료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고 11일 보도했다. LTTE는 120만명에 이르는 타밀 교포들로부터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는 등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고 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이 사살되며 스리랑카 내에서 근거지를 잃은 반군이 현재 해외를 중심으로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반군 지원세력의 주요 거점지로 영국과 프랑스를 지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대표적인 지원 세력인 타밀재건기구의 재정 현황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단체가 타밀 난민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군의 자금줄을 끊겠다는 스리랑카의 호언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의 반군세력까지 찾아내기에는 스리랑카의 정보력과 외교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매쿼리대 테러 전문가 샤나카 자야세카라는 “(스리랑카 정부는) 정보도 없고 테러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네트워크를 추적하기 위해 필수적인 국제사회의 협조가 얼마나 뒷받침될지도 미지수다. 국제사회는 스리랑카 정부에 내전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이목희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은 9일 오전 8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를 함께 초청해 양당의 원내전략과 국정운영 등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토론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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