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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미폰 국왕 침묵의 이유

    푸미폰 국왕 침묵의 이유

    태국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푸미폰 아둔야뎃(82) 국왕이 최근의 시위 정국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개월 넘은 반정부 시위가 내전 상태로 접어들었건만 국왕은 각계의 개입 호소에도 불구, 전과 달리 가타부타 말이 없다. 국왕이 중재 활동을 벌이지 않는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문제. 지난해 9월부터 고열과 식욕부진 등으로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 장기입원해 있다. 그러나 그가 침묵하는 진짜 이유는 이번 사태가 계층간 갈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와 달리 국왕 자신도 ‘이해당사자’가 돼 끼어들기가 껄끄럽게 됐다는 것이다. 과거 푸미폰 국왕은 군부와 민주화 세력 간의 충돌 과정에 ‘제3자’로서 개입할 수 있었다. 현재는 왕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를 지원할 수도 없고, 왕실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현 정부와 군부 손을 섣불리 들어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 푸미폰 국왕은 ‘헌법 위의 존재’로서 초월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1946년 즉위해 60년 넘게 재임하고 있는 그는 재임 기간 19번의 군부 쿠데타와 16번의 헌법 개정 등 사회 격변을 겪었지만 지도력과 중재 능력으로 고비 때마다 사태를 해결해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아 왔다. 그는 1973년 군부가 민주화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을 향해 발포하자 궁전 문을 열어 학생들의 편에 섰고 1992년 군사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직접 개입해 군사정권을 종식시켰다. 1992년 당시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수친다 총리와 야권의 잠롱 방콕 시장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어앉히며 준엄하게 질책하던 모습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당시 푸미폰 국왕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자 수친다 총리는 해외 망명길을 떠났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泰정부 “여성·노인·어린이 떠나라” 최후통첩

    泰정부 “여성·노인·어린이 떠나라” 최후통첩

    태국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간 충돌이 사실상 내전으로 접어들었다. 총리가 무력강경진압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시위대의 야영지역이 ‘실탄 발사구역(live-fire zone)’으로 지정됐다. 방콕 시내는 총성과 폭발음, 화염으로 가득찬 전쟁터로 변했고 무력진압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오후 방콕 시내 라차프라송 거리를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에 “월요일(17일) 오후 3시까지 여성과 어린이, 노인은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내고 17~18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본격적인 무력진압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TV연설에서 “무력 진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는 15일 라차프라송 거리 주변의 라차프라롭 지역을 ‘실탄 발사구역’으로 지정,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 추가로 5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로써 비상사태가 내려진 주는 모두 20개로 늘었다. 방콕 시내 학교의 개학은 1주일 연기됐다. 시위대도 격렬하게 저항 중이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아피싯 정권이 이미 내전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부가 폭력을 멈추고 진압대를 철수시킨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나서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특히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이번 폭력사태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며 유엔의 중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봉쇄를 풀 계획이 없으며, 어느 나라도 내부 문제에 유엔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AP통신은 병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30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군경, 기자 등 23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군경과 시위대 양측 모두 소총과 수류탄, M79 유탄발사기 등을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BBC는 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태국 군경이 물이 가득찬 대형풍선을 이용해 시위대를 방콕 외곽으로 밀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방콕 시내는 시위대가 군경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트럭과 타이어 등에 불을 지르면서 검은 연기로 가득 찼고, 시위대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비행하는 헬리콥터 굉음으로 주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5000여명의 시위대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력진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스위스 정부가 15일 방콕 주재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인들에게 태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방콕에서 피신하도록 지시했다. 태국언론인협회(TJA)는 16일 시위 취재과정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잇따라 부상하자 각국 취재진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성명을 내고 “추가적인 인명손실과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아피싯 총리가 “이번 사태는 어디까지나 태국 내부의 문제로, 외국과 국제기구의 개입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반 총장에게 보내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 시험을 통과해야 했기에 무조건 외웠죠. 그때는 공산주의자들이 지배했고 지금은 당신들이 지배한다는 점만 다를 뿐 상황은 마찬가지인 겁니다.” 유니세프 소속 변호사가 설명하는 1989년 발효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묵묵히 들으며 받아 적기만 하던 코소보 사회복지사가 던진 얘기다. 충분히 문화적 이질감이 있는 내용임에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를 명분 삼아 펼쳐지는 구호 활동의 일방성 및 서구 중심 인권 개념의 문제점을 함께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카너 폴리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펴냄)에서는 ‘국경없는 의사회’, 앰네스티, 적십자 등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통해 보편적 인권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지만, 같은 곳에서 전쟁과 파괴 또한 늘어가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또 이런 인도주의 단체들이 펼치는 활동의 공과(功過)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하며 비판한다. 저자는 영국 노팅엄대 인권법센터 객원연구원으로 20여년 동안 국제앰네스티, 유엔난민기구 등 각종 인권단체와 인도주의 기구에서 근무했다. 또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활동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이 생생히 녹아 있어 문제 제기는 더욱 실질적이다. 책은 인도주의적 개입에 의한 활동이 오히려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문제점은 코소보, 르완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세계 곳곳에서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들로 표출됐다. 구호 활동은 이제 수십억달러 규모의 ‘산업’이 됐다. 특정한 사인보드의 자동차를 탄, 특정한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맨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또 구호기구의 언론 담당관들은 세간의 관심과 양심을 자극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유엔의 개입이 실패로 드러난 소말리아 내전에서도 구호활동가들과 병사들이 거의 접촉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군대를 ‘동지’로 인식할 정도로 바뀌었음을 지적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구호물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십자 스스로가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력을 빌린 보호는 총격전으로 이어졌고, 강력한 유엔 군사개입으로 확대되는 악순환을 낳았음을 고백한다. 코소보의 경우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유엔이 행정명령으로 다스리고 있으며 우표, 여권, 운전면허증도 유엔이 발행한다. 의회가 내린 결정은 유엔 행정가의 서명이 없으면 무효다. 인도주의 기구가 마치 식민지 총독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늘날 코소보가 부정부패가 창궐하고 국제원조에만 의지하는 사회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제사회가 만들어낸 ‘고문방지협약’, ‘집단살해방지협약’은 국가 주권에 우선해 적용될 국제인권법의 이론적 체계 형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내정 불간섭 원칙’을 포기할 만한 상황이냐는 판단이 누구의 몫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뜨겁다. 간섭은 언제 정당화되며, 결정의 주체는 누구이고, 그 개입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가. 또 개입하는 자의 책임은 어떻게 묻나 등 여러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렇게 반성과 성찰의 소재들을 한 무더기 던져 놓으면서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그저 “인도주의는 해답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인 것”이라는 신중한 비판으로 마무리할 뿐이다. 저자 자신이 워낙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데다 직접 겪은 실제의 사례와 각종 보고서의 인용, 서로 다른 입장의 발언 소개 등이 엉켜 있어 자칫 글의 논지가 흐려지는 문제점이 있다. 또 인도주의 기구, 인도주의 단체, 인권단체, 구호단체 등 용어를 마구 섞어 사용한 점도 책 읽기에 불편함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개입의 공과, 인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드는 분명한 과제를 제시했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의 어려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의 어려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과 관련하여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다. 지구상에서 한국이 거의 유일무이한 사례라는 것이다. 1948년 제헌을 앞두고 불과 며칠 만에 비교적 순수한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가 가미된 이원집정제로 바뀌었다. 물론 초대 대통령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행사하면서 대통령제적인 현상이 많이 나타났지만 헌법에는 총리 등 의원내각제의 요소가 대다수 남아 있었으니 이원집정제가 아니라 뭐라 하겠나. 또다시 한국의 권력구조는 1960년 4·19혁명 이후 의원내각제로 바뀌었지만 다음해 5·16 쿠데타로 막을 내렸다. 그 뒤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요소가 혼재된 이원집정제적 권력구조가 부활하여 현재까지 연명하고 있다. 그간 한국의 대통령이 헌법의 규정보다 더 많은 권력을 제왕적으로 행사해 왔으니 한국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제로 알려졌다. 그러니 권력분립형 대통령제 또는 이원집정제로 개헌하자는 주장은 현행 헌법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한 국가에서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편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 번씩이나 바꾸고 그에 모자라 다시 또 바꾸자고 하니 매우 희귀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구상에서 권력구조를 실질적으로 바꾼 국가는 8개밖에 없다. 과거 내전에 찌든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이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번갈아 실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스리랑카, 수리남, 프랑스, 파키스탄은 의원내각제와 이원집정제를 각각 경험했다. 또한 브라질은 1961년부터 약 1년 동안 이원집정제를 실시했다가 대통령제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아르메니아는 1990년대 중반에 대통령제를 이원집정제로 바꾸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이들 국가들이 대체로 이원집정제를 매개로 해서 권력구조를 바꾸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 또는 대통령제에서 의원내각제로 곧바로 바뀐 사례는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밖에 없다. 이에 비하여 다른 모든 외국 사례에서는 이원집정제와 의원내각제가 교대를 했거나 이원집정제와 대통령제가 교대를 했다. 한국도 이원집정제에서 의원내각제로 갔다가 다시 이원집정제로 돌아온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서 또다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논리적으로 보았을 때는 대통령제이건 의원내각제이건 다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국적 맥락에서 가장 적합한 제도를 찾아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례는 타이완의 2005년 개헌이다. 타이완의 유명한 정치학자인 추윤한에 의하면 타이완은 한국이나 프랑스의 이원집정제 대신 순수한 형태의 대통령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 대신 타이완은 대통령 소속정당과 의회의 다수당이 서로 다른 분점정부의 출현과 그에 따른 정국의 고착이라는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주로 선거제도의 변화에 집중했다. 다시 말하자면 타이완은 권력구조의 변화보다는 선거주기의 동시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2005년 타이완은 대통령의 4년 임기에 맞춰 의회 임기도 과거 3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이와 동시에 의회의 규모를 과거 225명에서 113명으로 과감하게 줄였다. 임기를 길게 만들어 주면서 의원의 밥그릇을 절반가량 줄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2012년 즈음에 한국의 헌법이나 선거제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생각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고 문제는 심각하다. 3권의 분립이 더욱 뚜렷하게 보장되는 순수한 형태의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국민적 여론이 넓게 퍼진 상태에서 정치권은 어떻게 합의를 이끌 것인가. 의회의 임기를 조정해 가면서까지 선거의 동시화를 추진한 타이완의 사례는 한국에 어떠한 교훈을 줄 것인가. 장기 공전과 극한 대치를 거듭한 제18대 국회가 과연 해묵은 개헌의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 [지역개발 현장] 시화호 일대

    [지역개발 현장] 시화호 일대

    5일 경기 화성 서신면 전곡항 마리나.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제3회 국제보트쇼를 앞두고 행사준비로 분주하다. 입구 왼쪽 실내전시장 부지에서는 인부들이 기초공사를 마무리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느라 손놀림이 바쁘다. 화성·안산시에 걸쳐 있는 시화호 일대가 한국 해양 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4곳에 요트 1733척 정박시설 조성 계획 경기도는 이 일대 4곳에 2020년까지 1733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비롯해 해양리조트, 테마파크, 체육시설, 수목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곡항은 두차례 국제보트쇼 및 요트대회를 치르면서 수도권 해양레저 중심지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올해는 국제콘퍼런스 개최와 해외 자문관 운영, 국제인증전시회 등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국제보트쇼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참가가 확정된 기업이 411개(전시회 참가 222개, 해외 바이어 189개)에 이르는 등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전곡항에는 2011년까지 220억원을 들여 520척(해상 120척·육상 4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방파제(114㎞)가 추가로 확충된다. 안산 대부동 흘곶(메추리섬)에도 요트 4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설치하고 인근에 다양한 테마파크와 펜션, 마리나 지원시설을 갖춘다. 이미 SK㈜와 메추리섬 마리나 및 관광레저시설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안산 대부동 방아머리항에는 민자유치로 200척의 요트 정박용 마리나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화성 제부항에는 617억원을 투자해 500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전곡 해양복합산업단지 6월 착공 서해안을 해양레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곡해양복합산업단지는 6월초 본격 착공된다. 전곡항 배후 187만㎡(57만평)에 5900억원을 투입해 보트·요트제조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접한 고렴지구(130여만㎡)에도 5700억원을 들여 다양한 해양 관광시설 및 보트·요트 계류장, 숙박·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종합해양레저단지가 들어선다.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에 눈을 돌린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48조원에 이르는 신성장동력 산업인 데다 경기 지역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우수한 기술 여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화호 일대는 마리나 외에 다양한 문화 및 휴양도시로 조성된다. 안산 선감도 109만㎡에 400억원을 투자, 제2도립수목원(일명 바다향기 수목원)을 조성 중이다. 수목원 인근 20만㎡에는 2000여억원의 민자유치로 바다레저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 송산에서는 2013년 개장할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리조트’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박수영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한국의 대형조선 수출액은 19조원으로 세계 시장 (57조원)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해양레저용 소형 선박은 대형조선의 5000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며 “시화호 일대에 해양레저 메카 조성으로 국내 해양레저 수요 창출은 물론 관련 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누가 만들었을까? 초소형 만년필 폭탄 등장

    누가 만들었을까? 초소형 만년필 폭탄 등장

    반세기 동안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서 초소형 만년필 폭탄이 발견됐다. 폭탄인 걸 모르고 만년필을 집어든 사람은 손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 콜롬비아 언론은 “초소형 폭탄의 등장에 수사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게릴라 단체가 초소형 폭탄 제조에 성공한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 카라보보 주(州) 베후마라는 곳에 사는 한 남자가 지난 주 상점 문을 열다 만년필 폭탄테러를 당했다. 평소처럼 자신이 운영하는 오토바이 대리점에 오전 8시경 출근한 그는 셔터를 올린 직후 매장 바닥에 떨어진 문제의 만년필을 발견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만년필을 잡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폭탄이 터졌다. 그는 오른 손과 가슴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콜롬비아 경찰 당국은 “폭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정교한 기술로 만든 폭발물이 분명하다.”며 “크기는 작았지만 사건을 테러로 규정해도 될 정도로 폭발력은 대단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당국은 폭발물 잔해를 과학연구소로 보내 초소형 폭탄제조에 사용된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 만년필 폭탄에 오토바이 대리점에서 뒹굴고 있던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전에 잃어버린 아프리카 낙원

    내전에 잃어버린 아프리카 낙원

    오래 전 대홍수가 지구를 덮쳤을 때 이를 대비하던 노아는 방주에 온갖 동물들을 태웠다. 천신만고 끝에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곳은 흔히 터키 동부의 아라라트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고롱고사 국립공원도 방주가 도착한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실제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곳이 고롱고사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만큼 고롱고사가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낙원이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환경 다큐멘터리로 꼽히는 ‘로스트 인 에덴 아프리카’를 30일 밤 12시 소개한다. 내전으로 파괴된 고롱고사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환경 보호 운동가들의 노력과 광활하고 아름다운 범람원의 자연이 담겨 있다. 2008년부터 제작돼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방영된 작품이다. 야생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사이에서 ‘야생 영상 부문의 선댄스’로 불리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야생필름 페스티벌(IWWF)에서 올해 환경 보존 이슈·최우수 내레이션·최우수 음향·최우수 각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주목 받았다. 태고의 절경을 자랑하던 고롱고사는 1977~1992년 100만여명의 희생자를 낸 잔혹한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처참하게 훼손됐다. 굶주린 군인들이 고기를 얻기 위해 야생동물의 95%를 죽였다. 내전이 끝났을 때 고롱고사는 지옥과 마찬가지였다. 평원을 검게 물들였던 버팔로는 고작 열다섯 마리만 살아 남았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 먹잇감이 사라지자 치타와 표범 등 대형 포식자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미국인 사업가 그렉 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환경 보호 운동가들이 고롱고사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20년 동안 팔을 걷어붙였다. 첫 단계로 초식 동물을 이주시키고 그들이 안전하게 번식하도록 강력한 밀렵 방지책을 폈다. 초식 동물을 늘린 뒤 포식자들을 다시 들여오려는 것으로 어찌보면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시도한 셈이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코끼리와 하마를 시작으로 버팔로, 치타, 얼룩말, 사자 등 야생 동물들이 점차 고롱고사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환경 보호 운동가들은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위해 학교와 보건소를 세우고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행정] 강북구 모범사례

    [현장행정] 강북구 모범사례

    서울 강북구청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혈세 낭비를 막고 있다. 27일 서울 강북구에 따르면 구청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지출절약으로 지난해 15억 8115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획예산과에서 인터넷 전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소요되는 예산 5억 8197만원에서 22%에 해당하는 1억 2768만원을 절감한 것. 구는 단일 전화망간 무료통화율이 저조하고 일반 통화료가 급증함에 따라 사업소간 기존 통신사업자(한국통신)망을 이용해 전화를 사용하던 것을 U-강북 초고속 자가망에 수용데이터·전화·팩스·방송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임대회선 230회선을 20회선으로 대폭 줄였다. 이 인터넷전화시스템을 이용하면 사내전화는 무료이며 전화가 왔을 때 상대방의 이미지가 뜰 뿐 아니라 내·외부 고객여부도 확인이 가능해 편리하다. 협상과정에서 시스템 구축 소요경비 8억~9억원을 5억원으로 대폭 깎는 수완도 발휘했다. 폐보도블록 재활용사업과 도로확장공사의 선형변경도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유감없이 발휘된 사례다. 인도(人道)공사 때 발생하는 폐보도블록을 재활용하는 정보시스템의 경우 폐기처리 때 드는 비용을 무려 74.8%(2685만원)나 줄였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반응이 뜨겁다. 박광철 도로과 도로조명팀 주임은 “지난해 7월부터 재활용을 원하는 신청자를 받은 결과 155건이나 접수돼 40여건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도로과는 또 지난해 수유동 570~576간 도시계획도로 중 일부구간이 대동천과 겹쳐 도로선형 변경이 불가피하자 하천폭은 축소하지 않고 도로폭만 6m에서 4m로 변경해 소요예산 17억원 중 10.2%(1억 7500만원)를 절감하기도 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창의행정 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올린 공무원도 있다. 교통행정과 이정돈 팀장이 그 주인공. 이 팀장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자체개발해 9250만원을 절약했다. 기존의 제품이 500만원 상당의 고가인 데다 소음(60db, 자동차 엔진)이 심하고 커서 설치에 제약이 많은 것과 달리 두께가 9㎝에 불과하고 값도 120만원으로 저렴해 아파트 경비실, 공공건물 등 실내 설치가 가능하다. 구는 이외에도 미아 제4주거환경개선지구 도로개설공사 때 토지 등을 기부채납받아 7200만원의 비용을 줄였을 뿐 아니라 도로공사에 편입되는 토지교환(9억 7451만원), 음악방송 운영비(7200만원) 등을 절감해 혈세낭비를 없애기도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두 독재자의 엇갈린 운명

    두 독재자의 엇갈린 운명

    1989년은 두 독재자의 운명이 엇갈린 해다.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반면, 대통령 위에 군림했던 마누엘 노리에가 당시 군 최고통치자는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기예르모 엔데라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망명길에 올랐다. 21년이 흐른 2010년 4월26일 두 사람의 상황은 다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알 바시르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집권 기간을 연장했지만 미국에서 수감 생활을 해온 노리에가는 돈 세탁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던 프랑스로 신병이 인도됐다.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대선서 승리…집권 연장 부정 선거를 우려한 야당의 보이콧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26일(현지시간) 승리를 확정지은 오마르 알 바시르(66) 수단 대통령은 16세에 군에 입대한 이후 군을 떠나본 적 없는 직업 군인 출신이다. 북부와 달리 기독교와 토속 신앙을 믿는 남부 지역 반군의 무장 투쟁은 1983년부터 시작됐지만 알 바시르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친이슬람 정책’을 강화하자 20년이 넘는 기나긴 내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는 2003년 시작된 ‘다르푸르 분쟁’ 과정에서 최소 3만 5000명의 민간인이 살해되고 25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며 전쟁 범죄 등 6가지 혐의를 적용,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때문에 2005년 내전을 종결하면서 남부 반군과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24년 만에 치른 선거에서 웃게 됐지만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노리에가 전 파나마 軍통치자 ‘돈세탁’… 佛로 신병인도 마누엘 노리에가(76)는 1992년 미국 마이애미 법정으로부터 마약 밀매 등 혐의로 40년형을 선고 받았다. 1968년 쿠데타 당시 오마르 토리요스 장군의 최측근 자리를 꿰찼고 1981년 토리요스가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후 1983년 군최고통치자가 되면서 대통령 위에 군림했다. 1986년까지 미국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으나 그가 부정 부패를 일삼자 미국은 결국 등을 돌렸다. 형량이 구금 기간과 복역 기간을 합쳐 17년까지 줄면서 2007년 형기가 끝났다. 하지만 300만달러 돈세탁 혐의로 그에게 10년형을 선고한 프랑스 사법 당국이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노리에가 측은 전쟁 포로라며 본국 송환을 주장, 법적 공방이 벌어지면서 풀려나지 못했다. 지난 2월 대법원이 노리에가 측의 이의 신청을 기각,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신병 인도서에 서명함에 따라 26일 파리행 여객기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화리뷰] ‘데저트 플라워’ 阿모델 인생역전과 할례 고발

    와리스 디리(리야 케베데)는 아프리카 북동쪽 소말리아의 한 사막에 살고 있는 가난한 유목민의 딸이다. 열세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돈을 받고 한 노인의 넷째 부인으로 시집보내려 하자, 집을 뛰쳐나온다. 말로만 들었던 외할머니를 찾아 사막을 건너 모가디슈로 간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이모가 있는 영국 런던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내전 때문에 송환 위기에 처하자 다시 도망친 그녀는 불법체류자에 노숙자 신세가 된다. 우연히 무용수 지망생인 마릴린(샐리 호킨스)을 만나 친구가 되고 도움을 받는다. 마릴린에게 영어도 배우고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던 중에 유명 사진작가 테리 도널드슨(티머시 스펄)의 눈에 띄어 패션 모델로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프리카 소녀가 ‘런웨이’(Runway·패션쇼 무대)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데렐라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겠다. 영화는 유머를 섞어가며 경쾌한 리듬으로 와리스를 따라간다. 그래서 관객들은 와리스가 마릴린에게 털어놓은 비밀을 종종 놓치게 된다. 하지만 신데렐라 식의 성공담은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의도도, 현실 속의 와리스가 원하는 것도 아니다. 막바지에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분명해지는 순간, 관객들은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인생역전 영화가 고발 영화로 바뀌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의 인터뷰어가 와리스에게 인생이 바뀐 그날에 대해 말해 달라며 햄버거 가게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와리스는 그날 인생이 바뀐 게 아니라며 톱모델이 된 유목민 식의 이야기는 사양한다고 선을 긋는다. 와리스는 3살 때 할례를 받았던 날 인생이 달라졌다고 돌이키고, 관객들은 충격적인 회상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 이어 와리스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아프리카, 특히 이슬람 여성들이 수천 년 동안 전통이라는 명분 아래 짊어져야 했던 고통에 대해 고발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1억 3000만명의 여성이 할례의 영향 아래 있으며 지금도 매일 6000명이 할례를 받고 있다는 자막에 관객들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는다. 와리스는 잔인한 관습인 여성 할례를 전 세계적으로 공론화시킨 첫 번째 여성이다. 소말리아 출신인 그녀는 영화처럼 세계적인 패션모델이 됐고, 이후 유엔 특별대사로 활약하며 여성인권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와리스는 소말리아 말로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22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러 대통령 “키르기스 내전위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이 남과 북으로 쪼개질 위험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내전 위기를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 방문중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하면서 “일부 정치인들은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앞서 러시아는 야당이 구성한 키르기스스탄 과도 정부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월드 뉴스라인] 스리랑카 총선 여당 승리

    지난해 26년에 걸친 타밀반군(LTTE)과의 내전 종식 후 처음 치러진 스리랑카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통일국민자유연맹(UPFA)이 225석 가운데 117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비례 대표 의석 29석 등 45석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UPFA는 최소 24석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조기 대선으로 연임에 성공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다음, 스리랑카 피해 지역 “지구촌 희망 학교 건립”

    다음, 스리랑카 피해 지역 “지구촌 희망 학교 건립”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한국위원회와 함께 스리랑카 제5호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지난달 31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다음 최세훈 대표이사와 락시타 라트나야케(Lakshitha Ratnayake) 주한 스리랑카 대사, 플랜한국위원회 이상주 대표 등이 참석해 스리랑카 모나라갈라지구 내 팔라웰라 종합학교의 건물 증축 및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제 3세계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와 2007년 네팔, 2008년 방글라데시, 2009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 맞이했다. 또한 학교 신축 및 운영에 필요한 기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바자회 등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스리랑카 모나라갈라 지구는 26년간의 내전으로 삶의 터전에 큰 피해를 입은 소외된 지역이며 ‘팔라웰라 종합학교’는 이 지역 유일한 학교로 식수시설 부족과 수인성 질병이 만연해 어린이들의 위생과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곳이에 따라 다음은 내년 1월까지 팔라웰라 종합학교에 교실 5개와 화장실 6개를 포함해 건물을 신축하고 학교 기자재를 제공, 낙후된 학교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어 우물과 정수 시설을 포함한 식수시설과 놀이터를 제공, 교육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다음 육심나 사회공헌 팀장은 “스리랑카 어린이들이 새롭게 건립될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 역시 일대일 결연 및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설레는 휴가’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지역 학생들을 후원하고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난민쉼터에서 피는 희망 꽃

    아무리 그럴싸한 대의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전쟁이 모진 것은 뭇 생명을 무참히 빼앗기 때문이다. 더더욱 전쟁의 명분이나 실제적 이해 관계와 무관한 아이들, 여성들이 방패막이가 되거나 공포의 확산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기 일쑤인 공간이 바로 전쟁이다. 또한 전쟁이 낳은 참혹함과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 되곤 한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모국의 고향에서 쫓겨나고 가난과 굶주림, 모멸적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쉼터에서 만나다’(토니 브래드먼 엮음, 김화경 옮김, 동산사 펴냄)는 아프리카 콩고, 수단,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등 전쟁 혹은 내전을 겪은 지구촌 여러 나라 출신으로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난민 신세를 겪은 소년, 소녀들의 희망과 사랑, 새 삶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직접 썼거나,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쓴 글 등 11편이 실려 있다. 어른처럼 이념 혹은 특정한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고통조차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고통의 정체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저 언어의 다름으로 지진아 취급을 받거나 인종적 편견으로 인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을 뿐이다. 콩고에서 벌어진 내전의 살륙 소용돌이에서 아버지를 잃고 영국으로 탈출한 9살 소녀 사빈의 앞날은 먹구름 낀 듯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하다. 어머니, 세 동생과 함께 위조여권으로 어렵사리 영국까지 왔지만 난민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 아버지의 죽음도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 생전 보지 못한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도 아닌 다른 말을 쓰고 있는 세상이 막막하기만 하다. 터키에서 삶의 터전을 파괴당한 쿠르드족은 대거 여러 나라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 같은 연녹색의 눈동자’를 가진 가예 히사일마츠 이야기 역시 10대 초반의 나이에 영국에 와서 겪은 일에 대한 회고다. 자신의 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가정부로 일하러 다니던, 런던 한 부유한 가정의 또래 10대 소녀의 눈에 비친 히사일마츠의 모습을 그리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카드 게임도 잘 못하고, 말수도 없이 어울리기만 했던 한 시절을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덤덤하게 회상하고 있다. 이 글들을 엮은 브래드먼은 “일부 정치인들은 대다수 난민들이 전쟁과 박해를 피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곤 한다.”면서 “이것은 고국을 등지고 온 이들에게 생존에 대한 두려움 위에 현실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까지 품게 만든다.”고 책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에 실린 11개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반대해야 할, 움직일 수 없는 이유 11가지이기도 하다. 1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획 한획에 온 우주 담아보려 했죠”

    “한획 한획에 온 우주 담아보려 했죠”

    “한 획, 한 획에 온 우주를 담아 보려 했습니다. 문자에 내재된 사상과 한 획의 붓터치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기를 추구한다고나 할까요. ” 아랍과 독일, 중국 등 주로 해외에서 전통 ‘붓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해온 중견 서예가 전명옥(56)씨가 모처럼 국내에서 전시를 갖는다.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일부터 17일까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획초대전 자리를 마련하는 것. 국내 개인전으로는 2000년 나인갤러리(광주) 이후 10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세상사 모든 것은 스스로 내면의 문제라는 깨달음에 ‘나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으로 스스로를 깨우치고 이를 한 획에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시 소감을 피력했다. 청년실업을 담은 ‘쥐구멍’을 비롯해 발묵과 파묵, 여백의 미를 살린 ‘No War’ 등 눈길 끄는 근작 180여점을 선보인다. ‘안평대군의 시’와 고(故 ) 김수환 추기경의 어록을 형상화한 ‘삶은 계란’ 등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들은 한글이든 한문이든 구분하지 않고 문자의 특성과 담겨진 내용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금문의 상형성과 일필휘지의 호방함으로 유려와 고졸함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술은 인간의 절대적인 자유정신을 희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꿈꾸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의 작품에 ‘마음도 아니고 물질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표가 항상 담겨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는 서예작품뿐만 아니라 문인화와 전각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강원도 월정사와 상원사, 전북 금산사 등에 그의 휘호작품이 걸려 있다 목포고를 나와 조선대학교 순수미술학 석사과정을 거쳐 1990년 독일세계서예전 초대전을 시작으로 일본·중국·말레이시아 서법전(1991~2002년), 몽골서예협회 초대전(2008년), 독일문화원 묵향초대전(2009년) 등의 해외전시를 가졌고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줌인 아시아] 민주화 지도자 잃은 네팔 어디로

    [줌인 아시아] 민주화 지도자 잃은 네팔 어디로

    네팔의 정정(政情)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서 지난 20일 네팔 민주화 지도자인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89) 전 총리가 사망함에 따라 마감시한을 두 달여 앞둔 평화협상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를 3명이나 배출한 정치 명문가 출신의 코이랄라는 네 차례나 총리를 지내며 네팔 왕정 철폐와 내전 종식을 이끌어낸 ‘네팔 민주화의 화신’이다. 196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7년을 차디찬 감옥에서 보내기도 한 그는 2006년 대규모 시위를 통해 갸넨드라 전 국왕이 의회에 권력을 이양하도록 하는 데 한몫했다. 이어 총리에 오른 코이랄라는 군 통수권을 포함한 갸넨드라 전 국왕의 모든 권력을 박탈했다. 2008년 5월 갸넨드라가 왕위에서 물러나면서 240년간의 네팔 왕정이 막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네팔은 1996년 네팔 ‘마오쩌둥(毛澤東)주의’ 반군이 왕정 철폐와 공산국가 건설이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무장 봉기하면서 정부군과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1만 30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2006년 11월 정부와 마오 반군 측은 공화제 이행, 반군의 정부군 편입을 약속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코이랄라는 이 평화협상을 통해 마오 반군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10년에 걸친 내전을 끝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나, 2008년 제헌의회가 구성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제헌의회 구성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마오 반군 정치조직인 네팔공산당(M)이 야심차게 반군의 정부군 편입을 추진했으나 야당과의 갈등으로 실각했고, 네팔공산당 실각 후 출범한 새 정부의 주축인 마르크스-레닌주의자 연대 네팔공산당(UML)과 네팔국민회의당(NC)도 지금까지 반군 편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화협상의 마감시한도 오는 5월28일로 다가오고 있어 네팔은 최대 정치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현재 평화협상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보다 마오 반군이 정부군에 편성될 수 있느냐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바로 코이랄라 전 총리가 쥐고 있었다. 그는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정치위원회 회장을 맡아 정부와 마오 반군 측을 오가며 중재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사망으로 네팔 정국은 또다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50년전에도 택배 있었네”

    “50년전에도 택배 있었네”

    ‘50년 전에도 우리나라에 택배 서비스가 있었네….’ 22일 대한통운에 따르면 1962년 4월 열렸던 산업박람회의 안내전단지에는 가정마다 택배를 배달한 모습이 남아 있다. 택배전담 기사도 있었던 모양이다. ‘미스터 미창’(대한통운의 전신인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의 약칭)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노란색 모자와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는데, 전단지에는 ‘소 운송업무의 일부인 호구(戶口·가정)에서 호구로의 택급(宅扱·택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담 직원’이라고 소개돼 있다. 또 ‘기동운송장비를 갖추고, 시민대중에게 운송의 안내와 연락 철도화물의 집배, 포장, 용달, 기타 운송에 관한 모든 수요를 충족시켜 드린다.’라고 쓰여져 있다. 대한통운 측은 “당시에도 현재의 택배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전화로 배달 물건을 접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사업소를 방문해 접수시키는 방식이었을 것”이라고 했다.이 전단지는 대한통운이 회사의 옛 자료를 수집하던 중 발견됐다. 회사가 보유한 운송장비로 자동차 331대, 배 193척을 비롯해 손수레 154대, 말과 황소 48마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책꽂이]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1, 2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옥수 옮김, 민음사 펴냄)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여성 작가로 미국과 나이지리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치누아 아체베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다. 나이지리아의 대자연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신산한 삶을 묘사한 작품으로 미국 문단의 주요 상을 휩쓸고 있다. 제국의 치하에서 갓 벗어난 나이지리아가 겪은 내전, 대학살, 쿠데타 등 격랑 속에서 개인들의 공포와 불안을 생생히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 열두 번째 소설이다. 1, 2권 각 1만 2000원, 1만 3000원. ●거울옷을 입은 아이들 (김진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아동 청소년 문학에 한국형 판타지를 접목시킨 김진경의 또 다른 동화다. 엄마 아빠의 이혼, 학교에서의 왕따 등 십대 아이들이 겪는 문제를 우화적으로 풀어간다. 거울옷을 입은 아이는, ‘얘기 속의 얘기’로 등장한다. 상대방이 입고 있는 거울옷에 비친 자기 모습에 화를 내며, 거울옷 입은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으로 현실을 풍자한다. 9500원.
  • 대학기숙사 호텔 부럽지 않네

    충북지역 대학들의 기숙사가 진화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입생 유치를 위해 기숙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제천 세명대는 300억원을 투입해 최근 110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세명학사를 완공했다. 지하 1층·지상 12층으로 323개의 방과 커피숍, 헬스클럽 등 각종 편의시설들로 꾸며졌다. 1층 로비의 천장 높이가 3층 건물 높이 정도에 달해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며 전망형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됐다.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들이 사용할 침대와 책상은 국내 고급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다. 방은 1인용에서 6인용까지 4가지다. 한 학기 사용료는 식비 25만6000원을 포함해 1인용은 160만원, 6인용은 101만원이다. 지난해 개교한 괴산의 중원대 기숙사 역시 만만치 않다. 대리석으로 시공됐고, 헬스클럽, 당구장, 실내수영장, 온천탕 등을 갖췄다. 한달에 2만원만 부담하면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방은 2인1실인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방 가운데에 칸막이까지 되어 있다. 방마다 구내전화와 인터넷 전용선이 깔렸다. 시설은 최첨단이지만 올해 입학생들은 1년간 면제다. 중원대 관계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형 대학교를 만들 계획”이라며 “기숙사 1동을 추가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옛 유고 국제형사재판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옛 유고 국제형사재판소

    │헤이그 정은주 순회특파원│“나를 성폭행하고 나서 그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더 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네가 내 딸이랑 비슷한 또래라 이 정도로 끝내주마.’라고 자비를 베풀듯 말했죠.” 2000년 3월29일과 30일, 20대 여성 증인은 열다섯 살 때인 1992년 여름에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옛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에서 진술했다. 보스니아 남부 지역의 작은 마을 출신의 이슬람 소녀는 그해 4월 내전이 터지자 두려웠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였다. 가족은 집을 떠나 숲 속으로 숨어들었다. 7월3일 군대가 몰려와 가족을 찾아냈다.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이 군복을 입고 총부리를 들이댔다. 보스니아 세르비아 군대의 부사령관이던 조란 부고비치(당시 40세)가 소녀를 침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소녀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로 끌려갔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그곳에 와있었다. 군인 몇 명이 들이닥치더니 “이슬람 여자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라며 소녀 8명을 끌고 갔다. 윤간과 폭행이 쏟아졌다. 만신창이로 돌아온 소녀들은 울고, 또 울었다. “배와 가슴, 다리, 온몸에 상처가 생겼어요. 서른 살이나 많은, 아버지 또래의 남자에게 농락당하는 것이 정말, 끔찍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성폭행이 8월13일까지 이어졌다. 적십자가 온다는 소식에 군대가 철수하면서 소녀는 풀려났다. 소녀의 증언은 발칸지역에 생방송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가명을 사용하고 방송 때도 얼굴과 음성이 변조됐다. 그녀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부사령관은 성폭행, 고문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ICTY는 성폭행이 전쟁범죄라는 첫 판례를 세웠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인종 청소’라는 명목으로 발칸반도에서 자행된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처벌하는 임시 국제재판소를 설립하기로 1993년 5월 결의했다. 1987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집권한 후 ‘대 세르비아’ 재건을 주창하자 옛 유고슬라비아에는 민족 갈등이 불붙었다. 1991년 6월부터 슬로바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등 각 민족의 분리·독립이 이어졌고 국제사회도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계는 1992년부터 4년간 내전을 일으켰고 2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ICTY는 1991년 1월1일 이후 옛 유고슬라비아의 영역 내에서 발생한 전쟁범죄를 심판한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재판소가 세워졌다. 구성은 3개의 심리부와 항소부, 검사부, 서기국. 유엔은 2008년까지 모든 재판을 마무리하라고 권고했지만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 지도자가 기소된 지 14년 3개월 만에 붙잡히면서 ICTY의 기한도 2012년까지 늘어났다. 특히, 증인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남다르다. 세르비아 군대는 증거서류를 남기지 않아서 피해자나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필수적인 혐의 입증자료다. 증인이 헤이그 재판정까지 출석할 때 소용되는 여행비, 체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심리치료, 전문가 도움도 제공한다. 신변의 위험이 심할 때는 증인과 그 가족을 서방국가로 옮기는 재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 사진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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