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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內戰… “사망 1000여명”

    리비아 소요 사태가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며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리비아 정부가 전투기와 중화기를 총동원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일부 군 장교와 각국 대사, 정부 인사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보안군과 친정부 세력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8~9개 도시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오전(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 등 리비아 상황을 논의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가 전투기를 동원한 시위 진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리에 요청했다. 아랍연맹도 회의를 열어 카다피 정권의 강경 진압과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한 대책을 상의했다. 한때 베네수엘라 망명설이 나돌았던 카다피는 이날 국영 TV에 나와 “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트리폴리에 있다.”면서 “언론에 나오는 개(dog)들을 믿지 말라.”고 일축했다. 리비아 보안군은 전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전투기와 군용 헬리콥터, 각종 자동화기 등을 동원,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과 폭격을 퍼부었다. 알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들은 전투기가 시위대의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했으며, 도심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권 사이트인 온이슬람넷은 21일까지 리비아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로마 소재 재외 아랍인들의 모임인 아랍월드커뮤니티(COMAI)를 이끌고 있는 포아드 아오디는 공습 등으로 1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부와 정부 내에서 상당수 인사들이 카다피에게 등을 돌리고 이탈하면서 카다피의 장악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리비아군 장교 일부는 동료 장병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국민의 편에서 카다피 제거를 도와야 한다.”며 트리폴리로 진군할 것을 촉구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아부드 알 젤레일 법무장관은 사표를 냈으며, 유엔본부와 미국, 중국, 인도 등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 및 외교관들은 유혈 탄압을 자행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부바크르 유니스 자빌 육군 참모총장의 가택 연금설과 군부 쿠데타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이집트 대사관은 22일 리비아 주재 한국 중소기업 직원 9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300명의 교민이 남아 있어 전세기 운행을 검토 중이라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박찬구·나길회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시위 살육도구로 등장한 용병...”혹시 북한 용병도?”

     “그들은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을 마구 퍼부어댔고 쇠몽둥이와 칼을 사용하기도 했다. 가정집에 들어가 겁에 질린 부녀자와 아이들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들은 아랍어 대신 프랑스어를 사용했고,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인들이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아프리카 용병을 동원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카다피가 동원한 무장용병들이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시위대를 상대로 무차별 살육을 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몸값 1만8000 파운드(3300만원)짜리 용병들이 유혈 진압에 투입됐으며, 일부 아프리카 언론들은 용병 하루 수당이 2500 달러(28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유혈진압에 반발하며 대사직을 그만 둔 알리 알 이사위 인도 주재 리비아 전 대사도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정권이 시위대 무력 진압을 위해 용병을 동원했다.”며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왔고 프랑스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도 외국인들이 리비아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면서 용병들이 리비아군의 이탈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병들의 규모는 최소 수천명 이상으로 차드, 콩고, 나이지리아, 말리, 수단 등의 국적으로 보인다. 일부는 서아프리카 내전에서 오랜 실전을 겪은 ‘전문 킬러’들이며 일부는 카다피가 리비아 현지에서 직접 양성한 용병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다시의 대학생 사담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어를 쓰는 차드, 튀니지, 모로코에서 온 용병이 우리를 공격했다.”면서 “용병들이 이틀 만에 15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유엔난민최고사무소(UNHCR)측도 용병으로부터의 피해를 고발하는 탈출 리비아인들의 증언이 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한국인 용병 루머’와 관련, 리비아에 북한인 용병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관심도 일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초부터 많은 노동자를 상주시켜 왔으며 현재 북한 노동자는 1000명, 의료진 500명 정도가 체류중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軍 일부 반기… 카다피 벼랑끝

    7일째로 접어든 리비아의 정권 퇴진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까지 번지면서 시위대와 보안군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고 정부청사가 불타는 등 확산되고 있다. 또 제2도시 벵가지 등 몇몇 지역이 시위대 손에 넘어가고 군과 외교관 일부가 반기를 드는 등 집권 42년째를 맞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중대 기로에 섰다. AP 등 외신은 트리폴리에서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21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정부기구인 ‘인민위원회’ 청사가 불탔다고 전했다. 또 벵가지 등 일부 도시의 시위대가 카다피에게 반기를 든 군인들의 도움으로 지역을 장악했다고 프랑스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연합(IFHR)이 주장했다. 아직 군 지도부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카다피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군의 분열이 감지되고 있다. 또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후세인 사디크 알 무스라티 대사와 인도 주재 알리 알에사위 대사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리비아 최대 부족인 와르팔라가 시위대 지지를 선언하자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지난 20일 밤 국영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튀니지도, 이집트도 아니다.”라면서 “마지막 한 사람, 마지막 총알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며칠 내로 헌법 제정을 포함한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제안한 뒤 “개혁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전역에 피의 강물이 흐르게 될 것”이라며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버지 카다피의 소재에 대해서는 “리비아 안에 있다.”며 베네수엘라 출국설을 부인했다. 그는 “군이 진압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망자 수는 과장됐으며 지금까지 8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벵가지에서만 최소 233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무바라크 독재체제 전복이라는 혁명을 낳은 이집트 국민들이 절실히 원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빵과 자유.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 국민들에게 불어닥친 식량 가격의 폭등이 그들을 들고일어나게 했던 것이다. 이집트를 뒤집어 놓은 ‘식량 가격 폭등’이라는 폭탄이 남하를 시작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 ‘이집트식 혁명’이 불어닥칠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최근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국제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 사태가 올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30개국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여기에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차드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일상화된 나이지리아와 콩고도 포함돼 있다. 식량 가격은 이미 지난달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유엔은 식량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만 3.4%가 뛰었다. 환경정책 연구단체인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 문제는 정치적 소요로 바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먹거리 문제가 선거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누구도 예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사태는 무슬림형제단 때문도, 정치 때문도 아니다. 굶주림과 빈곤, 그리고 식량 생산과 세계 경제의 변화 때문”이라며 식량부족 사태가 낳을 남아프리카의 혼란을 우려했다. 올해 식량 가격 폭등은 러시아·캐나다 등 세계 주요 곡물 생산 국가의 단기적인 이상기후 때문으로, 더 큰 문제는 식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 연료에 쓸 곡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곡물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 2008년에도 멕시코, 케냐, 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구촌 곳곳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정권까지 교체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관가 포커스] 환경부 직원들 눈시울 적신 사연

    환경부 월례조회가 있던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대강당(후생동)에서는 직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행사가 열렸다.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장교육으로 외부 강사초청 강연을 듣는 대신,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 상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이태석신부 일대기 영화 관람 앞서 식전 행사로 창의실용 행정 우수부서(기관) 포상과 환경장학회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1시간 30분 동안 영화상영으로 직장교육을 대신했다. 영화는 의사를 포기하고, 신부가 돼 내전으로 불안한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암으로 지난해 1월 사망(48세)하기까지 이태석 신부의 생활을 담은 내용이다. 특히 영화에는 이태석 신부와 함께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으로 봉사해온 환경부 이재현 기후대기정책관이 등장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직원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어느 때보다 좋은 직장교육”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영화상영이 끝난 뒤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감동으로 끝나지 말고 우리 공직자들도 작은 것이라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강당을 나서는 한 여직원은 “좀처럼 울지 않는다는 수단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이 신부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부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좋은 직장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해적수사 결과 발표] 해적수사 국제기구 없어… 韓, 阿국가와 공조협정 ‘0’

    [해적수사 결과 발표] 해적수사 국제기구 없어… 韓, 阿국가와 공조협정 ‘0’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수사에서 애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국제 공조 수사의 실효성 문제다. 해적들의 배후세력을 규명하는 데 있어 공조를 펼 만한 국제적인 수사주체가 없어서 국내 수사처럼 정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은 1990년대 말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 해상 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잇따라 협정을 맺었다. 따라서 한·중·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공해에서 국제 범죄가 발생했을 때 명시적으로 수사공조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어선의 영해 침범 사건 등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해적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아프리카는 물론 다른 대륙의 국가와 해상 범죄 공조 협정을 맺은 사례는 전무하다. 태평양을 넘어서는 해역은 해경의 일상적인 활동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해상 사건을 떠나서 세계를 무대로 한 사건은 해경이 아니라 경찰청 외사3과를 통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를 통하도록 했을 뿐이다. 현재 수사단계상 국제적 공조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해적의 배후세력을 밝히는 수사다. 이번 해적들이 소말리아의 국제적인 해적단 ‘푼틀란드그룹’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해적단에 대한 정보는 국내에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따라서 소말리아 수사당국의 협조가 긴요하지만, 소말리아는 통합 정부 없이 오랜 내전을 겪는 상태라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영국의 경우 소말리아 인근에 있는 케냐와 협정을 맺어 우회적인 루트를 통해 해적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국이 잡은 해적을 케냐 법정으로 넘겨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교 밀도가 약한 아프리카에서 이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인터폴조차 해적 수사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해적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 같은 취약점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말리아해적연락그룹’ 의장국을 맡아 국제공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무방비’ 지구촌 유적지

    ‘무방비’ 지구촌 유적지

    ■ 5000년 된 벽화 ‘도굴’ 소말릴란드 독립 인정 안 돼 보호 난항 ‘해적 근거지’로 악명 높은 소말릴란드의 수천년된 암각화 유적지가 잇단 도굴과 무관심 속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름조차 낯설어 찾는 사람이 드문 까닭에 이 지역 곳곳에는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유적이 널려 있지만 약탈을 막을 장치는 전혀 없다. 7일 CNN에 따르면 아덴만을 끼고 있는 작은 나라 소말릴란드 드함바린 지역의 5000년 된 선사시대 동굴 벽화 등 유적이 있는 100여곳이 도굴꾼에게 방치된 채 심각한 위협을 당하고 있다. 2007년 지역 고고학자의 주도로 발굴된 이 바위 그림은 사람은 물론 개와 양, 기린 등 함께 어울려 살던 가축의 모습을 담아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자료다. 유적지가 보호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말릴란드가 ‘지도에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끝없는 내전을 겪는 소말리아로부터 분리 독립했으나 국제사회로부터 독립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곳 유적지는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 결국 유적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바라기 힘들다. 궁핍한 국가 사정 탓에 박물관을 짓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유적을 발굴해도 보관할 장소가 없다 보니 찾아낸 유적지를 방치하거나 발굴을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배고픔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무방비상태의 유적지를 도굴, 골동품 상인에게 팔아넘기는 것은 주요 수익원이 됐다. 소말릴란드 정부의 문화유적 담당자인 사다 마이오 박사는 “소말릴란드인은 대부분 유적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면서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포격’ 태국군과 충돌… 캄보디아 사원 파손 세계문화유산인 힌두교 사원 ‘프레아 비 헤아르’의 영유권을 놓고 사흘째 계속된 태국군과 캄보디아군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사원 일부가 포격으로 무너졌다. 캄보디아 정부가 “6일 태국군의 포격으로 프레아 비 헤아르 사원의 한쪽 측면이 파손됐다.”고 밝혔음을 7일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양국 군은 지난 4일 사원에서 3㎞쯤 떨어진 지역에서 교전을 시작해 다음 날까지 포격을 주고받았다. 양국 군은 휴전과 교전을 거듭하다 6일 다시 3시간 동안 박격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사원 일부가 공격받아 허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캄보디아 각료 평의회실 파이 시판 대변인은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내로 무단 진입해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고, 태국 육군은 “캄보디아가 공격해 반격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11세기쯤 세워진 프레아 비 헤아르 사원은 크메르 왕조의 대표적 유적지로, 태국과 캄보디아는 양쪽 국경 인근에 있는 사원의 영유권을 서로 주장해 왔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가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결정했으나 태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원이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광객이 몰리면서 캄보디아 정부가 많은 수익을 거두자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돼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날세운 鄭 “부자증세 포함”…잠잠한 孫, 연휴 정국구상

    민주당의 복지 내전이 설 연휴 기간에도 계속됐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6일 ‘증세 없는 복지’를 내세운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증세 없는 복지는 야권연대의 장애물이자 정권교체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기자들과 신년 오찬을 갖고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조세 소득 재분배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부유세 도입은 단순 세목·세율 조정이 아닌 조세 체제를 전면 개편하자는 의미”라며 복지 재원 마련에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세금 없는 복지 구상에 대한 다른 야당의 반발을 거론하며 “부자증세를 해야 다른 야당과 정책 연대·연합을 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야권이 분열하고 이에 따라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이 손 대표에게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당이 7월 말까지 복지 재원 세부 대책을 확정하기로 한 데 대해 “재원방안은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정하면 된다.”며 열린 토론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좌클릭’으로 당의 정체성을 선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성을 확실히 세워야 중간층을 흡수할 수 있다. 어중간해서는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손 대표의 애매한 포지션을 지적했다. 야권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정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 상임위도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환경노동위로 바꿨다. 한편 손 대표는 설 연휴 동안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직전 칩거했던 강원도 인제군의 백담사에 머물며 이광재 전 지사가 낙마한 강원 등의 4월 재·보선 승리와 여야 영수회담 문제 등 신년 정국 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라남도 여수. 너른 바다의 품에 안겨 반짝반짝 빛나는 작고 아름다운 섬, 금죽도. 김재연 할아버지와 곽수업 할머니는 이 그림 같은 섬의 품에 안겨 반백 년을 살았다. 빠른 것이 미덕인 시대. 모두가 ‘편리’를 찾아 섬을 떠나고, 오랜 시간 금죽도를 지킨 것은 오직 노부부뿐. 그런데 3년 전, 이에 낯익은 얼굴들이 다시 찾아온다.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KBS2 밤 9시 55분) 진국은 공항에서 가까스로 도망치고, 뒤늦게 혜미와의 약속 장소로 달려간다. 하지만 혜미는 이미 가버린 뒤였다. 쌓여 가는 오해에 혜미와 진국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진국으로 인해 슬퍼하는 혜미의 모습을 지켜보는 삼동의 마음도 괴롭기만 하다. 한편 필숙은 제이슨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미라클(MBC 오후 6시 50분)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도움을 요청한 의뢰인은 누구일까. 지금까지의 다둥이 가족은 가라. 인천의 명물, 칠남매 가족을 위해 ‘미라클’이 출동한다. 넘치는 책을 한번에 처리해 줄 넓은 책장과 실내 빨래 건조를 해결해 줄 만능 빨래 건조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공부방까지. 차원이 다른 엄청난 미라클이 공개된다. ●SBS 대기획 아테나(SBS 밤 9시 55분) 손혁은 아테나를 떠나겠다는 혜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정우는 한정필 암살 현장에서 총을 들고 있던 혜인을 목격해 큰 배신감에 사로잡히고, 그런 정우에게 용관은 혜인을 직접 잡아올 것을 명령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재희는 슬픔에 빠지고, 정우는 이를 안쓰러워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한반도의 9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중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 땅은 1994년 자행된 대학살로 기억되고 있다. 국민 740만명 가운데 80여만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처참한 내전의 땅이다. 하지만 르완다는 높은 산과 맑은 호수를 가진 나라이다. 아름다운 나라 르완다로 떠나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어머니, 저 좀 살려주세요.’ 한 50대 여인에게 도착한 아들의 문자메시지. 사채업자로부터 협박을 당하다 못해 감금돼 있다는 절박한 내용이었다. 아들은 한달 전 외출한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남자. 그리고 그의 뒤를 밟는 실종수사팀 형사들의 수사과정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해외 건설현장 한국인 피습 빈번

    험난한 해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에 대한 크고 작은 피습 사건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위험지역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피습을 늘린 이유라는 분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건설현장 피습사건은 2006~2007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 2006년 6월, 2007년 1월과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무장괴한들이 바엘사주 오구지역 가스파이프라인 공사 현장과 리버스주 하퍼스항 발전소 건설 현장 등에 난입, 한국인 대형 건설업체 직원들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했다. 다행히 세 차례의 납치사건에서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풀려났다. 2009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해 도로공사 등을 벌여 온 삼환기업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전문제가 부각됐다. 그해 8월 현지인 운전기사 피습, 10월 건설장비 방화와 차량 총격 피습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한 도로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됐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도 아프간에서 한국인 직원이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외 위험지역 공사현장에서 사건과 사고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런 위험에 놓인 이유는 기술력보다 가격 위주의 경쟁을 벌이면서 안전 문제를 다소 소홀히 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 대형 업체가 수주한 건설현장에 하청으로 들어가거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원조 형태의 공사를 많이 수주한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현장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가나 등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내전 등을 거치면서 정세가 불안한 곳이 대부분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구제역은 소, 양,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이다. 올 구제역은 심각하다. 영국은 2001년 구제역으로 3조원의 관광산업 피해를 보았다. 만약 이러한 역병이 인간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의 아테네 역병 생각이 난다. 기원전 431년 시작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스파르타의 주축인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가 주축인 델로스 동맹 간에 벌어진 그리스 내전이다. 펠로폰네소스 침입 직후 아테네에 역병이 발생했다. 그 역병은 아테네 인구의 약 3분의 1을 사망케 했고, 사회, 도덕, 법제도, 정치, 군사 등 국가사회시스템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절제와 도덕의 공공선을 중히 여기던 공동체 정신이 사라졌다. 선동 정치가들이 판을 쳤다. 사회적 무질서의 아노미 상태가 됐다. 아테네인들에게 용기를 주던 군인이자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가 역병에 걸려 사망했고, 군사의 약 4분의 1이 사망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역병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책이 필요하다. 당시 아테네는 해상무역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여 풍요와 정치사회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역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예방과 관리의 국가사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점검, 평가와 피드백, 그리고 개선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역병 등 위기에 대응하는 네트워크형 위기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국가사회 전체적으로 종합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추면서도 지역적으로 기동타격대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각 노드(node)에는 행정체제는 물론이고 전문 의사, 군인, 시민,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결집해 있어야 한다. 셋째, 군집행동은 역병과 같은 위기 시에 큰 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의 구제역 피해 돼지와 소들처럼 아테네 사람들은 들판에 흩어져 있기보다는 성벽 안으로 모여들어 군집하고 있어 재앙은 빨리 확산됐다. 군집형보다는 분산형 대피가 역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기 시 지하철 대피장소로 군집하도록 하는 지금의 대피방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존건물이든 신축건물이든 개인주택, 공공기관, 기업건물, 아파트 등에 지하실을 튼튼하게 구축하도록 법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초기대응체제와 전략체제 강화가 필요하다. 아테네인들과 장수들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기존의 전쟁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수정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오늘날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가뭄, 홍수, 용수부족 등의 기상재해, 농축산물 수확감소, 각종 질병의 증가 등이 예상될 수 있다. 다섯째, 공동체 삶의 공공선 강화가 필요하다. 역병이 발발하면 아테네 상황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욱 상처받고 절망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을 치유하고 돕는 상부상조의 협동체 정신과 공공선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사회교육, 기업교육, 국가교육이 필요하다. 함께 깨어 있어서 발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대비한다면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용원칼럼] 청일전쟁, 6·25 그리고 2011년 한반도

    [이용원칼럼] 청일전쟁, 6·25 그리고 2011년 한반도

    오늘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훌쩍 성장했기에 양강(G2)의 정상이 만나 세계적인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이목이 집중하는 건 당연하다. 특히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겪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해법이 제시되는가를 초미의 관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미·중 정상회담을 바라보면서 뇌리에서 결코 떨쳐지지 않는 생각이 있다. 지난 백수십년간 우리 민족의 운명이 외세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는 역사적 교훈이다. 19세기 말 이후 한반도에서는 두 차례 큰 전쟁이 벌어졌다.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과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이다. 두 전쟁은 발생 원인부터 전개, 결과에 이르기까지 확연히 다르지만 한 가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중국이 직접 파병해 전쟁을 치렀다는 사실이다. 청일전쟁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淸)나라와 동아시아의 신흥 강자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전쟁이었다. 두 나라는 남의 땅 한반도를 무대로 자웅을 겨루었다. 또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는 내전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중국이 총칼을 맞대는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한마디로 정리해 지난 100여년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두 차례 전쟁 모두에서 중국은 당사국이었던 것이다. 청일전쟁 때도, 6·25 때도 중국엔 힘든 시기였다.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는 이미 종이호랑이였다. 1830년대와 1850년대에 영국과 두번 맞붙은 아편전쟁에서 철저하게 패했고 그 결과 구미 열강에 강제로 문호를 열어준 반(半)식민지 상태가 되었다. 6·25 참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제 패망 후 장제스군(蔣介石軍)과 4년간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인 끝에 대륙을 통일한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국내 사정이 어려운데도 중국이 굳이 군대를 보내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른 까닭은 무엇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우리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론이지만, 중국은 한반도가 자신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럼 2010년대에 접어든 현재 중국의 입장은 변했을까. 그렇지 않다. 중국은 여러 해 전부터 동북공정을 진행해 만주는 물론 북한 지역까지 중국사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해 왔다. 무력으로 점거한 티베트를 대상으로 서남공정을 한 데 이어 동북공정을 추진한 목적은 일종의 연고권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 아울러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에 보듯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고 도는 태도에 한치의 변화가 없다. 중국에게, 적어도 북한만큼은 여전히 자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지역일 뿐이다. 중국은 그렇다 치고 그럼 미국은? 미국이 무섭게 따라붙는 경쟁국을 견제한 흔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해 7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공개 발언한 뒤로 그 해역에서 양국 간에 군사적 긴장은 고조됐다. 이어 연평도 포격 사태 후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와 일본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코앞에서 ‘군사적 시위’를 한다고 받아들일 법한 상황 전개인 것이다. 게다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종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 등으로 미 군수산업이 활력을 잃은 상태에서 차기 분쟁지역으로 한반도를 노린다는 불길한 분석마저 나도는 상황이다. 청일전쟁으로 우리는 나라를 빼앗겼고, 6·25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됐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에다 미·중 간 패권다툼까지 겹쳐 2011년 한반도에는 암운(暗雲)이 그득하다. 이를 헤치고 우리 민족이 평화와 상생, 통일을 이루는 방법은 단 하나이다. 참고 또 참으며 북쪽과 대화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일이다. 그것만이 외세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이 살아갈 길이다.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남부수단 독립’ 투표율 90%… 새달 중순 결과

    남부 수단을 분리독립할 것인지 묻기 위해 이 지역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국민투표가 순조롭게 마감됐다. 투표 결과는 한달 가까운 ‘마라톤 개표 작업’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남부 수단 분리 관련 국민투표가 15일(현지시간) 큰 탈 없이 종료됐고 393만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80%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번 투표에서 선거인단 중 60% 이상이 참여해 과반이 수단 분리안에 찬성하면 남부 수단은 오는 7월 9일 새로운 독립국이 된다. 투표를 참관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9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분리독립을 원하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수단은 전체 10개 주에 설치된 2600여개의 투표소에서 집계된 개표 결과를 모아 늦어도 내달 중순쯤 공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칼릴 국민투표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31일에 일차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내달 6일쯤 공표할 예정이나 이의가 제기되면 같은 달 14일에 선거 결과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이번 투표는 기독교계가 주축인 남부의 반군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이 200 5년 1월 북부의 이슬람 정부와 22년간 치른 내전을 종식하며 체결한 협정에 따라 시행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전쟁학 체계화의 선구자인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이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쟁은 정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적을 굴복시키기 위한 전투력은 필요시 무한계적 사용을 요구한다. 전쟁에서 정치와 군사 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핵과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한 이후 군사력 운용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증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전투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군 지휘관은 군사력 운용의 권한을 가능한 한 많이 위임 받고자 한다. 교전규칙은 군사력의 무한계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통제장치이다. 그러나 6·25전쟁 시 만주 폭격을 둘러싸고 진행된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논쟁에서 보듯이 안보 정책 차원의 통제가 더욱 중요성을 지닌다. 청와대는 안보위기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총괄할 통제본부를 강화했다.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는 상황 판단과 결정 및 집행 시 조직의 효율성 못지않게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평도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일선 부대를 시찰하면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어떤 행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로 미루어 볼 때 미래 한반도 안보위기는 지난해 겪은 두 차례 군사위기 이상의 위기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군 수뇌들은 위기 때마다 ‘핵전쟁, 핵 참화, 핵 성전’을 떠들어댄다. 핵 무장한 북한이 자체의 핵심 방위력이 궤멸되거나 정권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는 핵 무장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국방의 정체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정립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시대에 국가 간 전쟁은 일련의 전투행위 없이 몇 차례의 발사 버튼을 눌러 끝낼 수 있다. 안보 위기 시 전쟁 임박 상황을 북한이 임의로 해석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외국의 내전이나 무고한 시민에 대한 대량학살이 발생할 때 제3국의 군사 개입의 정당성은 논란의 대상이다. 내전 중인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요청이 없더라도 반인륜적 학살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군사 개입이 정당하다고 하나 내전이 국제전화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25전쟁 시 침략군을 격퇴한 유엔군의 북한지역 자유화 작전은 미국 안보부서 간의 이견 조정 후 중국과 구소련의 불개입을 조건으로 승인되었으며 별도의 유엔결의를 필요로 했다. 한반도 정전체제의 관리권은 유엔군사령부에 있다. 미래 북한의 다양한 급변사태 대응 시 단독작전이 아닌 연합작전의 경우 작전주도권의 문제는 주변국 반응을 고려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할 핵심이슈이다. 지난해 12월 연평도 포격훈련에 대해 한 신문은 ‘주권을 쐈다…. 북한군은 잠잠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 군사충돌을 우려하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주한 미 대사와 한미연합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우려 겸 지원의사를 밝혔다. 미군 당국은 정보분석팀과 통신, 통제 요원을 훈련 현장에 파견했다. 미 국방부는 국가군사지휘통제센터에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고 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했다. 평시작전권의 한국 이양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권한과 책임을 가진 미군 당국이 포격 훈련이 남북 간 교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는 1976년 북한의 도끼만행을 응징한 폴 버니언 작전을 실시할 때 취한 위기관리 조치와 비슷했다. 지난 포격 훈련은 우리 정부와 군의 주도로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다. 북한의 책임을 묻는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성명을 냈어야 했다. 그리고 종료 후 이 훈련의 전략적 의미를 평가했어야 했다. 작전권은 북한 국지 도발에 반격과 응징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북한은 우리가 작전권을 가질 때 대남 도발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미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작전권은 필수이며 국방 정체성의 요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를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 남부 수단 국민투표 시작… 새 독립국가 탄생 임박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 남부 지역 주민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수단에서 독립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작했다. 독립이 성사되면 전체 인구 4394만명 가운데 850만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독립국가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막대한 원유 수입을 놓고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8일에도 남부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다. 국민투표는 오는 15일까지 1주일 동안 계속되며 등록한 유권자 393만명 가운데 6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이 독립에 찬성하면 6개월 뒤 독립국을 수립할 수 있다. 이후 유엔에 가입할 경우 193번째 회원국이 된다. 아랍어로 ‘흑인’이란 뜻을 가진 수단은 현재 세계에서 10번째로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국민투표는 200만명 이상을 희생시킨 22년 내전의 산물이다. 기독교와 토속종교를 믿는 흑인이 다수인 남부의 수단인민해방운동(SPLM)과 이슬람계인 중앙정부는 2005년 1월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6년간 자치를 한 뒤 2011년 1월 국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북부로부터 탄압받을 걱정이 없어지긴 하겠지만 남부 수단의 미래가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독립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된다. 오랜 내전 때문에 기반시설이 극도로 열악하다. 포장도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문맹률이 85%나 되기 때문에 그림으로 된 투표용지를 사용해야만 한다. 60억 배럴에 이르는 매장 원유 가운데 70%가 남부 지역에 있다는 점은 고무적일 수도 있지만 수출을 위해서는 북부에 있는 송유관을 이용해야 한다. 재정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매장지 상당 부분을 잃을 수밖에 없는 북부도 머리가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수단을 22년째 통치 중인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대통령이 향후 헌법 개정을 통해 이슬람 율법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결국 독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서부 다르푸르에서 7년 넘게 이어진 내전도 골칫거리다. 알바시르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가 며칠 만에 “남부는 국가를 세울 능력이 없다.”고 발언한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축구 정치인/이춘규 논설위원

    축구는 대중스포츠다. 티베트 수도승들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계율을 어길 정도다. 2002 한·일 월드컵 축구 때 수백만명의 붉은악마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처럼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기도 한다. 이런 축구는 정치와 쉽게 결합한다. 일제 때 축구는 민족의 울분을 표출하는 분출구였다. 1960~70년대 한국 축구는 정치와 결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박스컵 축구대회를 창설, 축구 정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남아시아의 메르데카배, 킹스컵 축구대회 등도 정치에 활용됐다. 월드컵 축구는 방송통신, 금융, 정치 등 세계 정치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월드컵 전쟁도 있었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월드컵 예선을 벌이던 1969년 열성팬들의 난동이 전쟁으로 비화, 3000여명이 죽고 1만명 이상이 다쳤다. 내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정부군과 반군이 10여년간 유혈투쟁을 벌이다 200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축구영웅 드로그바가 TV방송을 통해 내전 종식을 호소해 이듬해 평화가 회복됐다. 축구가 전쟁을 부르기도, 종식시키기도 한 것은 축구가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축구는 많은 사람의 인생 행로도 바꾸어 놓는다. 축구 강국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와 지코는 체육부장관을 역임했다.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축구를 정치에 적극 활용한 지도자로 꼽힌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도 축구는 정치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던 정 의원은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루자 그해 12월 대통령선거 직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대회 유치 공로 때문이었다. 단숨에 여론조사 선두다툼을 벌였다. 막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로 좌절했지만 정 의원은 ‘축구 정치인’이었다. 정 의원은 기업인이자 정치인이지만 축구를 떼놓고 정몽준을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정도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FIFA 부회장직을 상실, 본인은 물론 한국축구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스위스에서 열렸던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같은 아시아국가 카타르에 밀려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 데 이은 커다란 시련이다. ‘축구 정치인 정몽준’의 위기다. 올해 60세의 정몽준. 정 의원 개인적으로는 축구를 고리로 한 대권 재도전 전략이 암초를 만나게 됐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다. 그의 역전 묘수는 뭘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그바그보·와타라 면담 합의…코트디부아르 정국 안정되나

    대선 패배 뒤 권력 이양을 거부해 내전 위기를 고조시킨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새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하게 됐다. 또 그바그보 대통령은 아무 조건없이 사태의 ‘평화적 종결’을 위한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협상 중재인들이 밝혔다. 그바그보 대통령과 새로 대통령에 당선된 알라산 와타라 야당 후보는 4일 정치적 위기를 풀기 위해 면담하기로 합의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의 중재로 양측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와타라측은 이를 즉각 부인해 실제 만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부 수단 분리독립 임박

    종교와 자원을 둘러싸고 수십년간 피를 흘려온 남부 수단의 독립이 임박했다. 남부 수단 국민투표위원회(SSRC)는 3일(현지시간) 393만 916명이 투표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22년간의 내전을 종식하며 2005년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국민투표는 9일에 시작돼 7일간 진행된다. 등록자의 60% 이상이 찬성하면 남부 수단은 독립 국가로 재탄생하게 된다. 투표자 등록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2주간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북부 지역을 포함해 우간다, 케냐 등의 인접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 사는 남부 수단인들의 참여 요청으로 일주일 연장됐다. 투표 자격은 1956년 영국과 이집트로부터 독립할 당시 남부 지역에 살던 주민과 그 후손에게 주어진다. 현재로서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민 투표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이끄는 수단 정부는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원유를 비롯한 천연 자원 때문에 분리를 반대해 왔지만, 결과에 불복해 내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교회테러’ 이집트 종교내전 조짐

    ‘교회테러’ 이집트 종교내전 조짐

    지난 1일(현지시간) 교회 차량 폭탄 테러로 21명이 숨진 이집트에 ‘종교 내전’ 조짐이 일고 있다. 테러가 일어난 직후 콥트 기독교 신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틀째 격렬한 항의 시위에 나서면서 이슬람교 신자들과의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가톨릭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기독교 분파인 콥트 기독교 측은 이번 교회 테러를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이슬람교와 콥트 기독교 사이의 해묵은 대립 감정을 건드려 ‘종교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러 직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자 이집트의 이슬람 최고 종교 지도자(그랜드셰이크)인 아흐메드 엘 타예브가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엘 타예브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의 테러 성토 발언에 대해 “이는 이집트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한 뒤 “왜 교황은 이라크에서 수많은 이슬람교도들이 희생될 때는 그들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백명의 순례자들에게 “이집트 교회에서 발생한 비겁한 행동은 하느님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콥트교도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2일 오스만 모하메드 오스만 경제개발장관이 콥트 기독교 교황인 셰누다 3세와 면담한 직후 카이로의 성마르크 교회를 나서자마자 수백명의 시위대가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테러 사태에 강력 항의했다. 현지 경찰은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가 테러의 배후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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