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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발 입국자들 경기 지역 임시생활시설에 도착

    유럽발 입국자들 경기 지역 임시생활시설에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경기도에 위치한 임시생활 시설에 입소했다.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의왕시 월암동 코레일 인재개발원에는 유럽 각국에서 입국한 교민 120명을 태운 버스 6대가 도착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등 복수의 유럽 국가 교민이 이곳에 왔다. 입국자들은 버스에서 짐을 내린 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로부터 입소 후 주의해야 할 점을 안내받았다. 이어서 소독을 마치고 하나둘씩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의왕시 사회단체들은 ‘해외동포 여러분 환영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어 유럽발 입국자들을 맞이했다. 앞서 오후 7시 10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용노동연수원에 네덜란드 교민 120명이 짐을 풀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소재 한국도로공사연수원에는 조만간 90여 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출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당국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동탄2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3곳에 입소했거나 입소할 예정인 대상자들은 국내 도착 후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지 않은 경우다. 이들은 앞으로 24시간가량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만약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음압 병상이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음성이 나온다고 해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자체 전담 공무원은 매일 두 차례씩 자가격리 수칙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면 내외국인에 상관없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이날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 이날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총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의왕 코레일 인재개발원은 170실(2인실), 경기 광주 고용노동연수원은 148실(2인실),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은 110실(2인실) 규모다. 다만 감염을 우려해 1인 1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2일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 검사, ‘음성’ 장기체류자도 격리

    22일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 검사, ‘음성’ 장기체류자도 격리

    22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유럽의 확산세가 1∼2월 중국의 확산세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유럽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0일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는 검역 과정에서 증상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장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800실 이상 확보하기로 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 ‘양성’으로 나오면 중증도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음성’으로 나와도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장기 비자 취득)은 14일간 격리된다. 거주지가 있다면 집에서, 거주지가 없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머무른다. 음성 판정이 나온 단기 체류 외국인은 격리되지 않지만, 14일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고 건강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 상태로 지내야 한다. 최근 하루 입국자는 1000명 안팎이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 들어온 유증상자의 5%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일주일 유럽에서 들어온 외국인의 67%는 장기 비자를 발급받은 장기 체류자였고, 3분의 1은 공무와 투자, 취재 목적의 단기 체류자였다. 18일 기준 유럽발 입국자 중 국민이 90%, 외국인이 10% 정도여서 외국인 격리자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86명인데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은 50명이다.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내·외국인에게는 생활지원금이나 유급휴가비를 지원한다. 내국인은 가구원 가운데 한 명만 격리돼도 14일 기준으로 1인 가구 45만 4900원, 2인 가구 77만 4700원, 3인 가구 100만 2400원, 4인 가구 123만원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은 머릿수대로 지원한다. 유급휴가를 처리해야 하면 일인당 하루 13만원 한도 안에서 휴가비를 지급한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면 내·외국인 관계 없이 국내법으로 처벌하는데 외국인은 속지주의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1만 3000명 이상 나왔지만, 정부의 전수검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관련해서도 3명 정도의 유입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아직 유럽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지 않지만 추후 입국자에 대한 검사 결과 등을 보고 (검역) 조치 강화나 확대 필요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伊교민 귀국 항공편 이르면 주말 운항 필리핀 루손섬 봉쇄에 교민 귀국 지원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유럽, 중남미, 동남아가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던 ‘솅겐 협정’이 전염병 앞에서 무력해졌다. 프랑스는 자국에 머무는 한국인 유학생 등 외국 학생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한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외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했다. ●독일,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 통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독일이 전날 전격적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 차단에 들어간 이후 나왔다. 특히 독일은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을 닫아 코로나19 앞에서 EU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피한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8일 0시부터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주요 길목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부터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만 예외다. 이동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프랑스, 한국인 유학생 대상 귀국 권고 특히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들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증편이나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체류 국민 중 귀국 항공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 우리 국적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국제대학촌에는 각국 출신 학생 8000여명이 거주하며, 한국관에는 한국 유학생 등 230명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휴교령과 상점·음식점 영업금지령을 내려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봉쇄 상태인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등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한인회가 15일부터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시 항공편은 이르면 주말에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경 봉쇄… 페루 내국인 출국도 금지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도 국경 봉쇄에 나섰다. 특히 페루는 이날 0시부로 내외국인의 출국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사람에게 15일간 격리 조치를 취해 교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하고 귀국을 원하는 이들에게 임시항공편 투입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페루 내에는 15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등은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이 중단돼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전역도 17일 0시부터 봉쇄되고 이후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돼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 항공사와 항공편 확보 등 루손섬 교민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전역에는 8만 5000여명의 교민이 있고, 이 중 5만~6만명이 루손섬에서 체류하고 있다. 봉쇄 기간 루손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 격리되는 만큼 불안해진 교민 상당수가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가 16일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서유럽과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2단계로 격상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유럽발 내외국인의 입국 검역과 국민의 유럽행 자제 조치를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을 출발하는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입국자 1만 1200명 중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검역 결과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중에서도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또는 유럽 국가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협약 가입국에 속하는 31개국과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영국 등 국민 다수가 여행하는 5개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기존에 2단계가 발령됐던 지역은 현행 유지됐다. 아울러 정부는 조만간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모든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모든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현재 11개 국가에 대해 시행 중인 특별입국절차를 조만간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감염병으로 첫 지정… 복구비 50% 국비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건의 및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경산시·청도군·봉화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대상이다.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신규확진자 23일 만에 100명 이하로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수습의 시작이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을 각오하고 세계 각국이 함께 치르는 전쟁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다. 입국 시 일대일 발열 체크, 국내 소재지·연락처 보고,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이 의무화된다. 특히 정부는 지난 8~14일 1주일 동안 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한 1025명 중 일부 확진환자를 확인하고, 외국에서 감염된 사례인지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등을 분석 중이다. 정부는 또 이날 이탈리아·영국·독일 등 유럽 발병 지역에서 온 특별입국자 368명을 검역한 결과 유증상자 47명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2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환자가 전날 대비 76명 늘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발 입국제한 138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한국발 입국제한 138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팬더믹 공포 확산에 한국에 빗장 거는 국가들 잇달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으로 접어들면서 이유 불문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8곳으로 전날보다 8곳 더 늘었다. 그동안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대해서만 문을 걸어 잠갔지만 이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이른바 ‘묻지마 봉쇄’도 증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8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8곳이 추가됐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노르웨이와 에콰도르, 에스토니아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지만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5개 나라는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에 이뤄졌다.또 시설에 격리했던 스리랑카도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국적자에 대해 2주간 입국을 금지하고 기존 비자의 효력도 중단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자가격리만 했던 북마케도니아도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전날보다 8곳이나 증가해 전체 입국제한국의 과반인 71곳에 이르렀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7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에스토니아와 우루과이, 칠레 등이 한국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확진자 수 15일 0시 기준 8162명… 76명 증가,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76명 증가한 8162명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발 입국제한 136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한국발 입국제한 136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으로 접어들면서 이유 불문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곳으로 전날보다 4곳 더 늘었다. 그동안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대해서만 문을 걸어 잠갔지만 이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이른바 ‘묻지마 봉쇄’도 증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4곳이 추가됐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지만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네 나라는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에 이뤄졌다.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67곳으로 늘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에스토니아와 우루과이가 한국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 확진자 수 76명 증가한 8162명… 두 자릿수로 감소세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76명 증가한 8162명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5일부터 유럽 5개국發 입국자 특별절차 적용

    15일부터 유럽 5개국發 입국자 특별절차 적용

    출발 14일 이내 경유지 들러도 발열검사 文대통령 “코로나·불안 압도할 희망 필요”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오는 15일 0시부로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럽 5개국에 14일 이내 방문·체류한 내외국인뿐만 아니라, 유럽 5개국에서 출발 후 14일 이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해 입국한 내외국인도 특별입국절차 대상이다. 전날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으나,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자 하루 만에 대상 확대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까지 특별입국절차 대상은 이들 7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이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내고,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알려야 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12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이탈리아(1만 2426명), 프랑스(2281명), 스페인(2140명), 독일(1567명), 스위스(613명), 영국(456명), 네덜란드(382명) 순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 등에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으며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고,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 휴직’ 30% 급증… 택배 일자리 늘고 숙박음식업 울었다

    ‘코로나 휴직’ 30% 급증… 택배 일자리 늘고 숙박음식업 울었다

    취업자, 석달 연속 40만명대 증가했지만 일시휴직자 14만명… 8년5개월來 최대폭 노인 일자리 연기·무급휴직 늘어난 영향 숙박·음식업 0.6%, 도소매업 -2.9% ‘타격’ 배달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은 7% 증가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30% 가까이 급증해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고용은 악화된 반면, 배달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 부문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 2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1월(56만 8000명)보다 줄었지만 석 달 연속 40만명대 이상 증가를 이어 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 15~64세 고용률은 66.3%로 2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하지만 49만 2000명에는 일시 휴직자 14만 2000명도 포함돼 있다. 통계청은 일시적 질병이나 사고, 연가, 교육 등으로 일하지 못했지만 복귀가 확실한 일시 휴직자를 취업자에 포함한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14만 2000명(29.2%) 증가한 것은 2011년 9월(32만 4000명)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전체 휴직자 규모(61만 8000명)도 2010년 2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일시 휴직자 증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급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올 1월부터 진행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직 공고가 나서 2월 기준으로 잡히지 않은 게 있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역대 최고… 40대는 52개월째 감소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종 취업자가 1만 4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8만 2000~11만 2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쪼그라든 셈이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 6000명(-2.9%) 감소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줄었고, 학원·유치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명(-0.5%)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 9000명(7.0%) 증가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은 국장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택배를 많이 이용한 영향 때문”이라며 “국민들의 외출 자제 등이 도소매업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노인 일자리 규모가 지난해 61만개에서 올해 74만개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10만 4000명 줄면서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도 2만 5000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숙박·음식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홍남기 “3월부터 고용하방 위험 확대될 것”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조사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이전인 지난달 9~15일 이뤄진 것이라 3월 고용지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감지됐다”면서 “이달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HO 늑장대응 보다 못한 獨 “코로나 팬데믹” 선언

    WHO 늑장대응 보다 못한 獨 “코로나 팬데믹” 선언

    크루즈 여행 전력에 승객 명단 확인나서 사우디 ‘성지순례’ 이란 ‘금요 예배’ 중단코로나19가 80개국 가까이 퍼졌음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정의조차 내리지 않는 등 늑장 대응을 이어 가는 가운데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한인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지순례를 모두 중단하고 이란도 금요 대예배를 취소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베를린 연방하원에서 “중국에서 생겨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슈판 장관은 독일 내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앞으로 몇 주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전 현재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62명이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지난달 27일 수도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WHO가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팬데믹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 대응 계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WHO가 ‘거대 자금줄’인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팬데믹 선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각국이 알아서 각자도생에 나서는 모양새다. AP통신은 이날 미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로 한 명씩 숨지는 등 누적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첫 사망자가 나오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지난달 11∼21일 크루즈 여객선 ‘그랜드 프린세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전례를 막고자 그랜드 프린세스 승객 명단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메카와 메디나 성지순례를 전면 금지했다. 메카와 메디나는 예루살렘과 함께 이슬람 3대 성지로 불린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말 외국인에 대해서만 성지순례를 금지했지만 자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자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전부 차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90명 넘게 숨진 이란도 전국의 금요 대예배를 2주간 취소했다. 이란이 금요 대예배를 전부 취소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 뒤 처음이다. 1980년대 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때도 멈추지 않았다. 강력한 이슬람 신정국가인 이란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보여 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명동서 10년 넘게 장사했는데 1000원 한 장도 못 쥔 건 처음”

    “명동서 10년 넘게 장사했는데 1000원 한 장도 못 쥔 건 처음”

    2월 셋째~넷째주 사이 텅텅 빈 거리 명동 유동인구 16%·주말 39% 감소 “체감상 매출 90%는 감소한 기분” 내외국인 모두 끊겨 장기 침체 우려“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그 많던 사람이 다 숨어 버렸어요.”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민(52)씨는 텅 빈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체감상 매출이 90%는 감소한 기분”이라며 “외국인도, 한국인도 거리에 다니지 않으니 가게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거리 초입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박모(60)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어제처럼 한 장도 못 팔기는 처음”이라면서 “1000원짜리 양말 팔면서 1000원 한 장도 손에 못 쥐면 어떡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어 “보통 오전 8시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 1시에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유동인구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생활인구데이터(행정동 기준)를 이용해 서울 대표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명동은 지난해 대비 주말 유동인구가 40%가량 감소했고, 홍대입구 일대는 약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관광 1번지’ 명동, 홍대입구 상권이 밀집한 서교동, 강남역 10번 출구 번화가가 위치한 서초4동,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자양4동 등 네 곳이다. 분석 기간은 대구 신천지 신자로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 확진환자가 등장한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2월 17~27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기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23일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번화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명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지난해 하루 평균 107만 8354명에서 올해 90만 4871명으로 16.1% 감소했다. 특히 주말(2월 22~23일)만 따져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4만 8222명이 명동을 오갔지만 올해는 39만 2499명으로 39.4% 쪼그라들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 단기체류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2월 3~4주 하루 평균 37만 9367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32만 128명으로 15.6% 감소했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코로나19 우려에 명동에 발걸음하는 것을 줄였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동은 관광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차 중심지’”라며 “지역생활권 중심인 ‘저차 중심지’보다 유동인구 감소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서교동)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99만 5994명에서 올해 174만 8153명으로 12.4% 감소했다. 주말 유동인구는 지난해 205만 6516명에서 올해 171만 6325명으로 16.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건대입구(자양4동)의 유동인구는 1년 전 대비 7.9% 줄었다. 그러나 강남역 상권이 포함된 서초4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심 교수는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나 학원이 많아 고정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베트남 격리 국민 지원할 신속대응팀 급파… “조기 귀국 노력”

    베트남 격리 국민 지원할 신속대응팀 급파… “조기 귀국 노력”

    베트남에 코로나19 관련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신속대응팀이 5일 현지로 출발했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태국 방콕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한국과 베트남 간 항공편은 지난 달부터 중단되고 있으며 오는 7일부터 모든 직항 노선이 끊겨 베트남에 입국하려면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신속대응팀은 3개 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소속 4명이 1개 팀을 이뤘다. 각 팀은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파견된다. 현재 베트남에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 지역에 142명, 주호치민총영사관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호텔 등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출발 또는 경유해 입국한 내외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한국인 대상 15일 무비자 입국도 지난달 29일부터 임시 중단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시설 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국민에 대한 격리 해제를 베트남 정부와 교섭한다. 또 귀국 희망자의 귀국을 지원하고 격리 국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영사조력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교부 소속의 견종호 신속대응팀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270여 명의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에 있다”며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면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견 팀장은 활동 계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으로 빨리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총영사관하고 대사관하고 힘을 합쳐서 베트남 당국과 협의해서 그분들의 귀국을 빨리 돕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에 들어가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필요한 물품이라든지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지에 계신 분들이 빨리 격리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앞으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애로가 없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견 팀장은 경찰이 동행하는 이유에 대해 “베트남 사법기관들과 관련 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응팀에 참여하는 경찰 중 베트남 근무 경험이 있는 분도 있어 현지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와 신속대응팀을 격려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 270여 명께서 자의 반 타의 반 격리 상황에 있다”면서 현지 공관으로는 대응이 부족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대응팀이) 공관과 잘 협력해서 우리 교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라든가 이런 것을 덜어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은 일단 1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인 유학생도 정부가 보호해야 할 우리 학생들”

    “중국인 유학생도 정부가 보호해야 할 우리 학생들”

    국내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을 기숙사 등에 격리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도 우리 정부가 보호해야 할 우리 학생들”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운데 대학교 강의실, 생활 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단체생활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우려를 최소화하는 조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학생들에게 질병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시키는 한편 필요한 조치도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와 자가진단 앱을 통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정보도 당국과 교육부, 학교 등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16일)로 예정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육부는 최대 7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다음 달 개강을 앞두고 차례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은 전원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특별입국자는 입국 후 최대 14일간 매일 1회 발열, 기침, 인후통 등 감염증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입력하게 된다. 유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부는 우선 각 대학이 기숙사에 중국인 유학생을 최대한 수용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는 학생은 지역 시설에 입소시키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늘어나는 ‘중국 밖’ 국내 확진자… 사후 약방문식 대책에만 급급

    늘어나는 ‘중국 밖’ 국내 확진자… 사후 약방문식 대책에만 급급

    마카오 경유 26·27번 환자 감염 확인 환자 많은 싱가포르 추가 지정 가능성 전파 우려 日등 6곳 방문 최소화 권고 “일부 韓여행 자제 권고” 발표 번복도중국 후베이성에서 광둥성으로, 다시 홍콩과 마카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환자 발생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선제 대응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계속 사후 약방문식으로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뒤쫓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1일 중국 광둥성에서 마카오를 경유해 지난달 31일 입국한 26번(51·남·한국인), 27번(37·여·중국인) 환자와 이들에게서 감염된 25번 환자(73·한국인·경기 시흥)가 확인되자 뒤늦게 중국 본토 외 홍콩과 마카오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12일 0시를 기해 중국 본토 외에 홍콩·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은 최근 환자 발생이 증가했고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마카오는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을 경유해 국내에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 마카오 자체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등을 판단해 검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에서 마카오를 경유해 입국한) 26번, 27번 환자 사례 이전에도 특별검역 후보로 계속 검토했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와 동일하게 특별입국절차를 통한 특별검역을 시행하게 되면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가 불분명한 내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된다. 또 개인별 1대1 발열 체크, 건강상태질의서, 검역조사, 역학조사 등을 거치게 된다. 홍콩·마카오에서 온 내외국인은 중국 본토에서 온 내외국인 검역장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의심 사례 구분이 훨씬 강화되는 것”이라며 “좀더 광범위하게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똑같이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검역을 확대하는 것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 그다음으로는 환자가 많은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지역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을 꼽았고, 우리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행 제한 권고는 각국의 판단에 따라 해당 국민에게 권고하는 사안”이라며 “다만 교역이나 물자의 이동제한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역사회의 전파 양상이 보다 광범위해질 것을 우려해 보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오염지역 내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한편 6개 지역에 대한 여행·방문 최소화를 권고했다는 것이지만, 권고 차원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나라가 있다고 밝혔다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번복해 논란을 빚었다. 윤태호 중앙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이 우리나라를 여행제한국가로 분류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 한국을 포함해 몇 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으니 ‘귀국 후 잘 모니터링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홍콩·마카오도 오늘부터 ‘코로나’ 오염지역

    홍콩·마카오도 오늘부터 ‘코로나’ 오염지역

    정부가 중국 본토 이외에 뒤늦게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도 12일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통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마카오 입국 모든 내외국인은 12일부터 ‘특별입국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11일 현재 중국 광둥성에서는 115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홍콩과 마카오 지역에서도 각각 38명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에서는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6개 지역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 감염을 확인하거나 추정하고 있는 지역은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이다. 이들 6개 지역을 포함해 홍콩, 마카오를 방문했던 입국자에 대해서는 해외여행 이력 정보를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을 통해 병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날 우한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명을 태운 3차 전세기는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국내 확진환자는 이날 추가로 1명이 발생해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28번 확진환자(30·여)는 중국인으로, 우한 ‘더플레이스’를 방문했던 3번 환자(54·남·한국인)의 지인이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4만 2638명, 사망자는 1016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2478명, 108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0명이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 대다수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찾았으며, 현재 5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26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 2991명(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가운데 23번 확진환자(57·중국인)를 제외한 299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종료됐다. 전수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마지막 입국자가 들어온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4일간 방역 당국은 매일 전화로 국내 체류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왔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잠복기 내에 들어 있는 체류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5명”이라며 “전수조사를 최종적으로 종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해 실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다음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입국이 쉬웠다. 23번 확진환자도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는데, 그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서울시가 경찰청에 협조를 의뢰해 지난 5일 소재지를 파악, 격리했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환자는 방역망 밖에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을 비롯해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마포 이마트 공덕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다. 특별입국 절차 시행 이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빠르게 감소해 하루 평균 1만 3000명에서 8일 기준 5400명으로 60%가량 줄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강력조치하겠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 “국내 확산방지 위해 고위험 5개성 막아야” “치명률 낮아 정부대응 과도” 반대 입장도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아닌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첫 확진환자(26번·27번)가 나오고 이들을 통해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국제한 조치를 현행 후베이성에서 더 확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다. 무엇보다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10일부터 대이동이 이뤄지면 우한 이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후베이성 확진환자는 2만 9631명으로 중국 전체의 26.2%를 차지한다. 이어 저장성 1075명, 허난성 1033명, 광둥성 1131명, 후난성 838명, 안후이성 77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입국제한 확대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일 밝힌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로 요약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10일 브리핑에서 “며칠 전부터 중국 신규 환자 수가 조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좀더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유행 지역에 체류한 내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시작되고 이동 동선에 따라 2차, 3차 감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환자 수를 줄여야 한국의 환자 수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부가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하고서는 입국제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현행 유지’라고 물러서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밖에서 유입이 되는데 국내에서만 확산 방지한다고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중국 전체는 아니더라도 (저장성·허난성·광둥성·후난성·안후이성 등) 상위 5개 성 정도를, 기간을 정해서 시행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숫자 자체를 줄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중한 입장도 적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담화문에서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참여했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도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론을 개진했다. 그는 “정부가 때를 놓쳤다거나 정책 실패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화문을 내던 시점에는 분명 효과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의학 관점에서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그것을 포함해 정치·외교·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도 “정부 결정을 판단하는 건 우리 몫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적극적인 반대론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을 본다면 현재 정부 대응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입국 제한 확대는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도 “단순히 틀어막는 게 아니라 인적 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하며 검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입국 제한은 우리도 위험에 빠트린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입국 제한하는 똑같은 논리로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입국 제한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위험 5개省도 막아야 방역 효과… 후베이성만 막는 정부

    고위험 5개省도 막아야 방역 효과… 후베이성만 막는 정부

    中입국 하루 3만명서 5200명까지 급감 코로나 발생국 관광 자제 최소화 권고 우한교민 230명 중 100여명 귀국할 듯 입원·격리자 4인가구 월 123만원 지원 유급휴가비용 하루 최대 13만원 보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정부가 현재 후베이성으로만 돼 있는 입국 제한 조치를 다른 위험 지역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애초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번복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엇박자를 노출했다. 정부는 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사고수습본부 확대회의를 열면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이 입국 제한 조치 확대와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 조정 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둘 다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가 입국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를 했으나 (회의) 참여자 다수 의견이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하자는 쪽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의도한 입국자 축소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1월만 해도 많게는 하루 3만명 규모였지만 지난 8일에는 5200명까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 박 장관은 “(입국 제한 조치 후) 5일간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으나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을 소지하는 등 이유로 입국이 차단된 사례는 499명”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 단계인 ‘경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이 낮고 우리 의료 수준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확진환자들이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은 점, 우리의 의료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예방을 위해 단순 관광 목적으로 신종 코로나 발생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외교부의 ‘황색경보’와는 무관하게 방역당국 차원에서 국민 스스로 (여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가 많이 발생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진료 전에 해외 지역사회 감염 국가나 지역의 여행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를 보다 쉽게 진단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과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군과 공공인력, 민간 모집 인력 등을 통해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하겠다”면서 “역학조사 인력도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압치료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 두는 시설이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역학조사관은 중앙에 77명, 시도에 53명 등 총 130명이다. 정부는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임시 항공편으로 우한 교민 701명이 들어왔지만 당시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일부 교민이 귀국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지금 추세로 보면 100여명이 임시 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격리자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집이나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지내는 사람과 환자 가구에 유급휴가비용과 생활지원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이상 격리된 경우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 123만원이다. 신종 코로나로 격리된 노동자는 유급휴가비용을 받는다. 확진환자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측면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생계 걱정 때문에 증상을 숨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예방 조치도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입국 제한’ 조치 확대 방안은 보류키로 결정

    정부, ‘입국 제한’ 조치 확대 방안은 보류키로 결정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대해 시행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은 보류하기로 했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개설하고, 중국에서 오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시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 입국 제한을 유지하면서 12일부터는 중국에서 오는 내·외국인에게 ‘자가진단 앱’을 제공해 건강상태를 사후 관리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은 이 앱을 통해 매일 건강진단 항목에 답하고,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금지 조치가 없더라도 우리가 거두고자 했던 입국제한이나 입국자 축소가 이뤄졌다”며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하루 1만 3000명에서 5200명(8일 기준)으로 약 60% 줄었다.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지만, 차단된 사례 역시 499건에 이르렀다. 또 정부는 단순 관광 목적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과 같은 신종 코로나 발생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다만 외교부가 발령하는 ‘황색경보’에 해당하는 권고는 아니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분해 발령한다. 외교부는 현재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전역에 대해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내렸다. 또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대해서는 ‘황색경보’(여행자제)를 발령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정부, ‘입국 제한’ 조치 확대 보류키로

    [속보] 정부, ‘입국 제한’ 조치 확대 보류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범부처 확대회의 결과,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대해 시행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은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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