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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충호씨 휴대전화 4대 사용

    지충호씨 휴대전화 4대 사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습격한 지충호(50·구속)씨가 두달 전쯤 지인들에게 “조금 있으면 돈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지씨는 출소한 뒤 모두 4대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대표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휴대전화 구입경위와 자금출처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지씨 친구 A씨는 지난해 8월 출소한 뒤 범행 직전까지 지인 30∼40명을 찾아다니며 용돈을 받아 생활해 온 지씨가 최근 친구들에게 “조금 있으면 목돈이 생기는데, 차를 살 생각”이라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직업을 구하지 못하던 지씨는 학창 시절 친구에서부터 교도소 동기까지 찾다니며 살림이 어렵다고 호소해 수십만원씩을 받아 생활비로 활용했다. 지씨는 이렇게 받은 돈의 일부를 심부름센터를 통해 수감되기 전 내연녀를 찾는데 썼지만, 가정을 꾸린 내연녀가 자신을 박대하자 비관하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야당이 집권하던 시절, 자신이 억울하게 옥살이하면서 인생을 망쳤다는 피해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곧 목돈이 생길 예정이라고 떠벌리던 지난 1∼2월 지씨는 열린우리당 인천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취직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도움 없이 지난 4월 초 정수기 회사 C사에 입사했지만, 닷새 만에 해고당했다. 지씨는 이때에도 주변에 “열린우리당 도움으로 입사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는 “취직부탁 사실은 확인했으나 C정수기 회사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우리당의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은 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씨의 범행 직후 연단에 올라가 소란을 피워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52)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정전·원전사고는 ‘人災’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전 및 원전 사고 원인은 설비 운영능력 부족과 유지 보수 기술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정전·원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한국전력, 남동발전, 한전기공,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고 관련 기관에 엄중 경고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들에 대해서도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정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동발전과 한전기공의 여수 사고 책임자가 직위해제됐고 고리원전 사고에 대한 관련자 인사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생한 제주 정전사고는 해저케이블 2번선 손상이 1번선으로 파급되지 않게 이를 분리시켜야 하는 보호계전기가 작동하지 않은데다 제주 내연 1호 발전기의 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해 가동이 정지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7일 발생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하다 사다리가 고압선에 근접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3월10일의 부산 서면 정전사고는 변전소의 가스절연개폐기 고장이 원인이고 3월24일 발생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조류 배설물이 송전철탑 절연체에 떨어지면서 송전선로 고장을 유발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7일 발생한 고리 원전 3호기 정지사고는 운전원의 기기조작 실수로 인해 발전기가 자동 정지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동차] ‘뻥튀기’ 연비 수술대 오른다

    [자동차] ‘뻥튀기’ 연비 수술대 오른다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일부 자동차의 ‘뻥튀기’ 연비가 ‘수술대’에 오른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10일부터 두달간 자동차연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요타, 아우디, 재규어 등 수입차를 포함한 8개사 14개 차종의 공인연비 준수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표 참조) 정부는 2003년부터 양산차 연비 사후관리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는데 수입차가 포함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에 비해 차종당 판매량이 미미해 연비 사후관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국내 승용차 차종수의 45%(국산차 251종, 수입차 209종)를 차지할 정도여서 올해부터 사후 연비관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연비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수입차의 연비를 검증하기 위해 판매량과 상관없이 동급의 타 차종 및 미국내 연비보다 연비가 높은 차종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연비 사후관리란 자동차 제작사가 자동차 판매전에 인증 받은 공인연비에 적합하게 실제로 제작·판매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판매 대기중인 차량을 무작위로 선정해 연비를 조사하는 것이다.2003년,2004년에는 5차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차종으로 늘었다. 연비측정 결과 오차범위(-5%)를 초과한 차종은 재시험 절차를 거쳐 공인연비를 변경해야 한다. 조사대상 차종은 판매량이 많은 쏘나타,SM5 등이지만 산자부는 현대차 투스카니(2.0 수동5단), 도요타(LS430), 재규어(XJ8 3.5) 등 3개 모델은 미국 공인 연비보다 국내 연비가 훨씬 높게 표기됐거나 동급보다 현저히 높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인연비가 9.9㎞/ℓ인 도요타 LS430은 미국의 시내연비(7.7㎞/ℓ)와 비교할 때 28% 이상 높게 나타났고, 재규어 XJ8 3.5는 국내 공인연비 10.2㎞/ℓ로 표기되지만 하위 모델인 XJ6 3.0(9.1㎞/ℓ)보다도 연비가 높다. 국내 연비가 11.6㎞/ℓ인 투스카니 역시 미국 EPA기준 시내연비(10.2㎞/ℓ)보다 13% 높았다. BMW Z4, 아우디 A8 LWB도 연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지만 단종됐기 때문에 시험에서 빠질 수 있었다. 국내에 측정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자체 연비측정 시험서로 검증을 받은 아우디 A8 4.2Q 등 4륜구동도 내년부터는 연비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간접 증거만으로 유죄 인정

    내연 남성이 만나지 않으려 하자 그 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법원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모두 인정, 중형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석호철)는 불륜관계로 지내다 결별을 선언하고 만남을 회피하는 남성의 집에 찾아가 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된 이모(40·여)씨의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적법하게 조사·채택된 간접사실 및 여러 정황에 대한 법리를 종합하면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이 아닌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이 합리적 의심 없이 배제된다고 보이므로 항소는 이유 없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美 ‘수소車’ 軍수송용 운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전지를 이용한 자동차가 미군에서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미 육군은 GM사가 제작한 시보레 실버라도 트럭의 차체에 수소 엔진을 장착한 군 수송차량을 시험 운행중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뉴스레터를 통해 밝혔다. 수소 전지 차량의 개발에는 육군차량·탱크연구센터 등 국방부와 에너지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소 전지 차량이 가솔린 엔진 차량과 다른 점은 우선 연료탱크와 내연 엔진, 동력전달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수소 전지가 작동하는 모터가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를 움직이게 된다. 수소가 전기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물과 뜨거운 공기만이 나오기 때문에 공해는 전혀 없다. 가솔린 연료의 에너지 효율은 30%내외인 데 비해 수소 전지 경우는 50%가 넘는다. 현재 운행중인 차량이 사용하는 전지는 압축액화수소로 만들어졌다. 연료 효율이 더 좋은 고체 수소 전지도 개발중이라고 국방부측은 밝혔다. 수소 전지 엔진을 장착한 군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52㎞까지 나온다고 한다. 수소 전지 차량의 약점은 주행거리. 한번 수소 전지를 충전하면 최고 200㎞까지 달릴 수 있다. 가솔린 엔진 차량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또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수소 전지 차량의 운영 비용이 가솔린 차량보다 5∼10% 정도 비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소 전지 차량이 일반화되면 기지 배치를 비롯한 군 전술과 환경 등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군뿐만 아니라 상업 차량의 수소 연료화도 가속화돼 세계 에너지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봄.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을 맞아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인기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사는 다시금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까운 구청에는 수준 높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많다.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시한다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요즘 구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고급 헬스클럽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용은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고급 스포츠를 비롯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나 단전호흡 등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을 해준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다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는 집 주변에 있는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봄철의 나른함을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합병원 못잖은 區보건소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의사뿐 아니라 영양상담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해 준다. 분야는 ▲영양·비만 관리 ▲운동·신체 활동 ▲절주·금연 ▲스트레스 상담 등 다양하다. 특히 강북구·성북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주민건강증진센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이같은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이외에도 특색있는 사업을 벌이는 보건소들도 있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보건소는 홈페이지에 건강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샘내과)·비뇨기과(이윤수 비뇨기과)·소아과(김순화 소아과)·이비인후과(임이비인후과)·피부과(아름다운나라피부과)·산부인과(조아산부인과) 등 중구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일반 병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암 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남자는 간암, 소화기암, 전립선암 등을 2만 3000원에, 여자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6종류의 검사를 3만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또 특수 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C형 간염 항체 검사, 풍진 면역 검사도 하고 있으며, 다른 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별로 실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등은 예비 부부나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간염,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혈뇨, 성병, 에이즈, 흉부X-선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몸상태 종합측정 ‘웰빙’ 처방까지 “앗, 날씬한 내가 비만이라니….”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보건소 삼각산 분소를 찾은 김현수(32)씨는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 했다. 평소 말랐다는 얘기를 듣지만, 보건소에서는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오히려 비만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종합건강상담을 거쳐 운동·신체활동 상담, 영양·비만관리 상담을 받았다. 우선 신장·체중·근육량·체지방량·체지방률을 측정한 뒤 실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들어갔다. 각종 기기로 손에 힘주기(악력), 제자리 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눈감고 외발 서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 평형성, 지구력, 폐활량, 유연성 등을 측정받았다. 젊은 탓인지 체력 측정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지만 체지방률이 문제였다. 체중과 신장으로만 따진 ‘겉보기 비만 지수(체중/신장X신장)’는 21㎏/㎡로 평균(18.5∼25㎏/㎡) 수준이지만 지방·근육·수분 등을 고려한 체지방률은 33%로 평균치(18∼28%)를 웃돌았다. 보건소 홍지영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 비만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비만으로 판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양을 저장하는 체지방이 근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저근육형 비만’입니다. 비만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고혈압, 지방성분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홍씨로부터 비만에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았다. “지방을 줄이려면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드세요.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장소랍니다. 윗몸일으키기, 배를 깔고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도 근육을 키우는 데 좋은 운동이지요.” 홍씨는 비만이 평소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김씨를 영양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성은 영양상담사는 김씨에게 하루에 3끼를 꼬박 먹는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는 하는지, 곡류 음식을 매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싱겁게 먹는지, 과음을 하는 지 등 20여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김씨의 식습관 점수는 70점으로 나왔다. 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의는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과제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했다. 간식을 줄이고, 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숙제’에 포함됐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의 감촉, 모양, 냄새, 맛 등을 오감으로 음미하는 ‘먹기 명상’을 함께하는 것도 좋지요.” 이 영양사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해줬다.3개월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먹기 명상, 웰빙 음식 나눠먹기, 등산, 스트레칭 운동 등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보건소에서 처방을 내려준 대로 생활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보건소에 와서 건강을 진단받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구청 골프교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는 서민들에게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구청의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골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수강료도 수영이나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데다 시설도 사설 스포츠센터 못지 않다. 올 봄에는 가까운 구청의 생활체육교실을 찾아 멋진 ‘티샷’을 준비해 보자. ●“‘황제골프’ 부럽지 않아요” ‘딱, 나이스 샷!’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6층 골프연습장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오전인 탓에 널찍한 골프연습장은 빈 타석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른 잔디밭이 아닌 40m앞에 있는 과녘을 향해 티샷을 날리지만 스트레스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은 “‘황제 골프’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구력 30년의 캐나다 프로골퍼인 김대우(54)수석프로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주부 황영숙(43·성동구 금호동)씨는 골프광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8일 골프채를 잡았다.“배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윙폼이 좋다.”는 김 코치의 말에 황씨는 “운동 신경이 둔해 못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선혜숙(44·성동구 금호동)씨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큰 딸애가 대학에 진학해 조금 여유가 생겨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아이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남편, 아이들과 한팀을 이뤄 필드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부 최경숙(56·서초구 잠원동)씨는 “예전에 다니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성취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수석프로는 “사용료와 강습료 등이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 상당수가 필드에 나가지 않고 이 곳에서만 운동삼아 골프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시설과 수강료에 두번 놀란다 중구청에서 동국대에 위탁, 운영하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는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5∼6층에 실내(19타석), 실외(18타석)와 함께 7홀 규모(93평)의 퍼팅연습장을 갖췄다. 다른 곳과 달리 모래 5t으로 만든 펑커 연습장이 있다. 수강료는 1개월에 실내연습장 9만원, 실외연습장 12만원(80분 기준)으로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다.1개월에 10만원의 강습료만 내면 월∼금요일까지 매일 김 수석프로 등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세미프로 강사 4명으로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다.3개월이면 초보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강습료가 저렴한 탓에 중구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몰려 회원수가 무려 400여명에 이른다. ●각 구청의 골프교실 인기 송파구는 잠실본동 LA골프교실과 삼전동 그린골프연습장, 방이1동 골프아카데미 등 3곳에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 주 3회에 강습와 장비대여, 레슨 등을 모두 포함해 2개월 10만원이다. 양천구는 다음달 3일부터 2개월 과정(수강료 8만원)으로 신정 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골프교실을 시작한다.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에서 모집하는 골프교실은 3개월 단위로 3차례 모집한다. 참가비는 레슨비를 포함해 3개월에 20만원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서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가 단전호흡 “무릎과 허리 등 자세가 좋아지고 관절염 등 많은 병이 낫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철썩…철썩…철썩…”고요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요가 강사 천현진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워 있는 수강생들에게 “머리 끝, 발 끝, 손 끝의 긴장을 풀고 온 몸이 바닥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세요.”라고 속삭였다. 수강생들은 편히 숨을 쉬고 얼굴에 편한 미소를 지었다. 1년쯤 배운 명미란(47·주부)씨는 “무릎이 안 좋아 무릎을 굽힐 수 없었는데 요가를 한 뒤 다 나았다.”면서 “마음도 편안해져 요가 수련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수요일쯤만 되면 피곤해 애를 먹었던 김은희(41·회사원)씨는 “더 이상 피곤하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고 몸의 라인도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이계순(59·주부)씨는 “원래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 자주 토했는데 자세가 바로 잡힌 뒤 소화가 잘 된다.”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도 요가를 하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서구 화곡 6동 주민자치센터에선 국선도 단전호흡이 이뤄지고 있었다. 요가와는 달리 국선도 단전호흡 수업은 우리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파란 색 도복을 입고 각자 급수에 맞는 띠를 허리에 두른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수업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경건하게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레코드에서 굵은 목소리의 구령소리가 들렸다. “양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 무릎으로 반대 방향으로∼” 수련생들은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본격적인 수련인 행공에 앞서 몸을 푸는 단계이다.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 복부 밑에 있는 단전에 기를 모으고 온 몸에 기를 퍼뜨리는 행공 시간이 왔다. 모두들 누운 상태에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으로 숨을 쉬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 5분쯤마다 종이 울리자 수련생들은 각자 급수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한 수련생은 눈을 감고 천장을 바라봤고 다른 수련생은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발가락에 대었다. 또 급수가 높은 한 수련생은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신주자(65)씨는 “사업이 여러 차례 부도나 신경이 예민해져 수시로 새벽에 잠을 깨고 가슴이 막혀 호흡이 잘 안 됐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뒤 모두 없어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단전호흡을 한 뒤 젊어졌다고 말했다. 강인배(72)씨는 “감기와 관절염, 요통 등 때문에 수시로 병원에 다녔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지 2년이 됐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 가는 횟수가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온 몸에 활기를 느껴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한테 단전호흡을 추천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요가·단전호흡이란?요가란 동작과 호흡, 의식집중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불균형한 자세를 좌우 균형이 맞게 잡아준다. 호흡을 통해 불수의근인 내장계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신경계가 안정돼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가장 효과를 본다. 또 자세가 바로잡혀 소화가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잘 돼 각종 질병 치료에 좋다. 단전호흡이란 행공을 통해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가 흐르는 경과 혈을 뚫어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다. 몸에 기를 충전하고 기가 맥을 통해 흐르면 저항력과 항병능력이 강화돼 질병을 예방하고 지병을 퇴치시켜 건강해진다. 또 충전된 기로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순화돼 역시 잠을 푹 자고 활기도 찾는다. ■ 이색 프로그램 구청마다 ‘풍년’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문화원 경락마사지 교실. 장매화 선생님이 침대에 누운 주부의 골반을 두 손으로 누른다. 주부 20여명이 필기를 하며 장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힘을 약간 싣고 누르듯 돌려주세요. 허리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꼬리뼈 중심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옆구리까지 문지르세요.” 주부들은 손모양을 흉내내며 따라해 본다. “두드릴 때도 가볍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치세요. 세게 친다고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범이 끝나자 실습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번갈아 가며 배운 대로 따라한다.‘아프다.’고 장난치면서도 골반을 마사지하는 손길이 야무지다. 경락마사지 교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 그러나 대부분 재수강한다. 마사지가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위해서다. 송미화(46)씨는 경락마사지가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고 말했다.“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니까 너무 좋아해요.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네요.” 허춘강(64)씨는 사위에게 마사지를 해줬더니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자랑이다.“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마사지와 더불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배우니까 재미나죠.” 꾸준히 얼굴 마사지를 했더니 표정도 밝아지고, 혈색도 좋아졌단다. 성신여대, 원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장 선생님은 “복부·하체비만이나 어깨·두통·허리통증 등 주부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마사지를 주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경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라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단다. ●이색 프로그램 풍성 웰빙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구청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락마사지와 귀반사이형요법, 발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는 스킨스쿠버 강좌를 마련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5∼7월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한달이다.2호선 삼성역 인근 프리존 다이빙센터 5m풀에서 열리며 교재비 2만원과 입장료, 공기통 사용료를 내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 수영과 골프 등 운동을 묶은 ‘1+1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구로구도 레슬링과 다이어트를, 인라인스케이트와 몸짱 만들기를 합쳤다. 송파구는 킥복싱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래 운동선수가 경기 전후에 근육 긴장을 풀려고 활용하던 밴드를 일상체조에 응용한 것이다. ●춤의 변신은 무죄 댄스 프로그램도 무척 다양하다. 강남구는 한국무용, 스포츠·재즈·차밍·라틴댄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넷째주 토요일에 부부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나이트방송댄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벨리댄스,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또 탈춤을 생활체조에 접목한 덩더쿵 체조, 우리춤체조, 실버체조를 마련,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는 유아발레, 어린이 재즈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색소폰교실도 이색적이다. 영등포구는 성인 남성요가 교실을 시작했다.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많아서 참여를 망설였던 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성동구는 관상학교실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세상을 사는 지혜와 처세술을 강의한다. 또 연기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을 위해 연기교실도 열었다. 탤런트 정기성씨가 신체훈련 및 연기술을 강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계 첫 쾌거] ‘머리카락 4만분의1’ 나노전자소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나노전자소자(電子素子)’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양규(<B>사진</B>) 교수팀과 나노종합팹센터는 14일 차세대 반도체소자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3㎚(나노미터:10억분의1m)급 ‘나노전자소자(FinFET)’를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3㎚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4만분에1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소자는 2003년 12월 일본 NEC가 발표한 4㎚급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전자소자는 기존의 평면 2차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3차원 구조이고, 전류 이동의 효율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한 트렌지스터라고 설명한다. 프로세서나 테라급 DRAM,SRAM, 플래시 메모리 소자로 응용이 가능하며 휴대인터넷, 동영상 회의 등 차세대 정보처리 기기의 필수부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이 나노소자를 적용할 경우 처리속도가 100㎓(현재보다 25배 빠름)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최양규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라며 “2015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48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이번에 개발된 3㎚급 3차원 소자가 약 35%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연구진이 해왕성급 행성 발견

    한국 연구진이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해 잇따라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외계행성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 한정호(물리학과) 교수와 한국천문연구원 박병곤 박사, 오하이오 주립대 안덕근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한국 연구진이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 해왕성급 행성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진은 지난해 5월에도 세계 최초로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 목성급 행성을 찾아낸 바 있다. 이 해왕성급 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170여개의 외계행성 가운데 질량이 네번째로 작은 것이다. 특히 지난번 발견한 목성급 행성에 비해 질량이 200배나 작아 검출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행성은 태양계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양질량의 0.45배 정도 되는 중심별로부터 지구-태양 거리의 2.5배 정도 떨어져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행성 검출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2.4m MDM 망원경을 통해 이뤄졌으며 관련논문이 천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에 제출됐다.대전 연합뉴스
  •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참여기업 간담회’.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까지 362대가 보급된 국산 하이브리드카(베르나·프라이드 등)를 올해 418대 추가 보급키로 했다. 2008년까지 보급 목표는 4170대. 산자부는 2009년부터 연간 2만∼3만대 양산이 시작되면 현재 1억원인 대당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4만대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는 무려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해리어, 클루저, 에스티마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23만 4900대에 이른다.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1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예정대로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대를 개막한다고 해도 도요타와의 격차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환율하락, 고유가 등 현재 상황도 문제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한 ‘예방경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스스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일본을 쫓아가야 하고 내연기관에서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넛 크래커(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형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 9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 7090억원보다 14.3%나 늘렸다. 파워트레인 등 국내 시설투자에 7970억원,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에 68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필요한 투자금액은 3조 4360억원으로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9000억원의 1.8배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조 8032억원으로 2004년보다 8000억원 늘어났지만 넉넉한 편은 못 된다. 현대차의 부채는 11조 6083억원(유동부채 7조 6166억원)으로 2004년(11조 3357억원)보다 늘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처럼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도 선진 자동차업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709억원은 도요타(7조 5500억원)의 22%에 불과했다. 판매대수가 현대차보다 적은 혼다도 4조 6800억원으로 2.7배나 됐고 휘청거리고 있는 GM은 7조 1500억원, 포드는 7조 1000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더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최대 20조원(최소 1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부품 개발에 4조∼6조원, 연료전지차에 1조∼2조원, 하이브리드카에 2조∼5조원 등 신기술 투자에만 7조∼13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공장 신·증설에 3조∼4조원이 필요하고 프리미엄 대형 세단(BH) 등 신차종 개발에도 2조∼3조원이 필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수익성(2001∼2005년 현대·기아차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8200억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최대 8조원 이상이 부족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급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야겠지만 우선 원가구조의 혁신과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84위에 올라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하지만 도요타(9위)와 메르세데스-벤츠(11위),BMW(19위), 혼다(19위), 포드(22위), 폴크스바겐(56위), 포르셰(76위), 아우디(79위) 등 무려 8개 자동차브랜드가 현대차보다 앞서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비상경영 보고서’

    최근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 과장급 이상 임직원 임금동결 등을 단행한 현대자동차가 28일 내부보고서를 공표해 눈길을 끈다. 납품단가 인하 등에 쏠리는 곱지 않은 시선을 무마해 보자는 취지도 있겠지만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현대차의 위기 수준은 이만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보고서를 접한 현대차 직원은 “회사 다니기 무서울 정도”라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 기획팀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하락하면 현대차의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960∼970원을 오르내리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자동차 내수판매가 10만대 이상 감소하고 현대차의 내수 판매도 최소 5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두바이유가는 2004년 평균 33.64달러에서 지난해 49.37달러로 급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58.10달러로 9달러 가까이 올랐다. 고유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글로벌인사이트 조사결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성장세가 꺾여 올해 1695만대로 지난해보다 2.5% 줄어들고 서유럽도 1651만대로 지난해보다 0.2% 뒷걸음질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일본을 쫓아가야 하고 내연기관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 있지만 순이익이 도요타의 10분의1에 불과해 연구개발 등 자금력에서 열세라고 분석했다.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500억원으로 도요타의 3분의1에 그쳤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2조∼5조원, 전장부품 개발에 4조∼6조원, 신차 개발에 2조∼3조원, 공장신설 투자에 3조∼4조원 등 12조∼20조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수익성으로는 2조∼10조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생산성과 임금이 역비례하는 ‘함정’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1인당 생산대수,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도요타의 53.9%,34.0%,32.2%에 불과했다.자동차 한 대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은 현대차 33.1시간, 도요타 20.6시간이다. 반면 현대차의 1인당 평균 임금은 2001년 4241만원에서 2004년 4900만원으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현대차 15년차 생산직 근로자의 성과급이 666만원(상여금 700% 별도)으로 성과급이 경영성과와 상관없이 노조가 해마다 쟁취하는 ‘목돈’처럼 굳어진 것도 문제라며 노사관계의 선진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ukelvin@seoul.co.kr
  • “인도 지식 체계화… 기업 진출 돕겠다”

    “인도 지식 체계화… 기업 진출 돕겠다”

    영산대학교가 ‘인도특화대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최초로 대학부설 인도연구소를 이달 초 설립한 데 이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인도대학과의 ‘교류학점제’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발을 내디뎠다. 부구욱 총장 등 학교관계자들이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도를 방문, 첸나이의 SRM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타타그룹과 세계적인 공과대학 IIT 등을 방문하고 협정방안도 협의 중이다. ●3월부터 SRM대학과 학점 교류 ‘법학교육 중점대학’을 추구해 온 영산대가 인도특화를 선언하자 세간에서는 의아해하지만 부 총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실용적 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산업의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는 인도의 노우하를 배우고 인적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생각에서다. “열린 지구촌시대에 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법학을 비롯한 교육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도태된다. 학생들이 해외를 일터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인도 진출뿐 아니라 영어와 국제적인 흐름에 정통한 인재양성을 위해 인도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첸나이 SRM대학과의 협정체결로 새학기부터 학점교류 및 교환학생제도가 시행되고 2009년부터는 컴퓨터공학·건축학·호텔경영학 등 8개 학과에서 ‘2+2제’를 도입키로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2+2제’는 2년은 한국에서, 나머지 2년은 인도의 교류협력대학에서 각각 학점을 받는 제도다. 세계일류 수준을 자랑하는 인도의 공대, 경영대쪽에는 벌써부터 학생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새학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인도연구소는 기업의 인도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단 실용적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학생·기업·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적 연결망 등 각종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조언해주는 것이 우선적인 역할”이란다. 대표적인 인도전문가로 불리는 이운용 인도·코리아대표 등 국내연구원 5명과 인도인 전문가 4명도 내로라하는 실무경력의 소유자들. 소장을 맡은 이 대표는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장 등을 지냈다. 인도인 연구원들은 현지에서 활동중인 공인회계사,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소 출범 직후 부산·경남지역 신발업 관계자들로부터 인도진출 문제를 의뢰받아 협력을 진행 중이다.“신발업이 결코 사양산업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계기에 확인했다. 신발 부품소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부산 신발산업의 재도약은 새로운 소비지로 떠오른 인도 진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부 총장은 지적했다. ●인도계 두뇌들과 네트워크 추진 미국에서 활동중인 5000여명의 인도계 대학교수, 실리콘밸리와 미 항공우주국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계 두뇌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영산대의 인도프로젝트의 청사진 중 하나다. 법조인 출신의 부 총장은 “관련분야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선 전문 법 지식도 제대로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을 판사로 일하며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도 지식의 체계화와 교육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학부 교수 65명 중 52명을 판·검사, 변호사출신에서 영입해 화제를 뿌렸던 영산대가 이번엔 ‘인도 특성화’를 통한 한 단계 뛰어넘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돈많은 30대 유부녀(有夫女)들을 춤바람으로 유혹, 정을 통하고는 공갈로 돈을 후려내던 상습공갈범 일당 5명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이른바「제비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한 유부녀를 꾀어내는데 성공하면 그 유부녀를 통해 친목계를 조직, 연쇄적으로 다른 유부녀들을 꾀어내 같은 숫법으로 돈을 후려낸 지능적 공갈범들. 황홀한「탱고·리듬」과 억센 사나이의 체취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휘감아 드는 검은 손길. 이 검은 손길의 정체는? 느지막이 춤을 배운 홍(洪)춘자(가명·40)여인은 이 날도 두 춤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 미도파(美都波)「카바레」를 찾아 들었다. 1시간쯤「파트너」가 없어 의자에 앉아 있을때 한젊은이가 손을 내밀었다. 35,36세쯤 되었을까? 헌칠한 키에 말쑥한 용모. 자신도 모르게 홍여인은 그 청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그러나「플로어」에 나서자 홍여인은 또한번 놀랐다. 그사나이의「스탭」이 어찌나 빠르고 멋이 있는지 「리드」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몇곡이고 계속해 춤추었다. 10시가 지나고 11시가 가까웠다. 「라스트·블루스」의 감미로운「멜로디」가 흐르자 사나이의 손길은 억세게 홍여인을 끌어 당겼다. 『다시 만나 뵐 수 없을까요?』이미 홍여인의 자제력은 어디론가 사라진 다음. 홍여인은 순순히 그 사나이와의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은 정해진「코스」. 두번째 만날땐「키스」,세번째 만났을땐 춤이 아니라 거의「패팅」이었다. 네번째 만났을땐 같이「카바레」를 나선 두사람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향했다. 이날 밤 홍여인은 젊은 사나이의 품속에서 내일의 두려움을 잊은채 육욕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68년11월의 일. 남녀관계란 한번 넘으면 그만. 둘은 B여관 S여관들을 전전하며 애정행각을 즐겼다. 그러던중 홍여인은 같이 춤을 배운 최(崔)영희(가명·38·가정주부)여인을 사나이에게 소개했다. 사나이는 자기 친구라면서 권영수(權永洙)(37·은행원)란 사나이를 최여인의「파트너」로 소개했다. 최여인과 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떤 때는 두 쌍이 함께 한방에서 자기까지 했다. 그러던중 지난 5월초 사나이는 홍여인을 다시 유혹했다. 여관방을 전전할 것이 아니라 전셋방이라도 얻어 살림을 차리자는 것. 이미 젊은 제비에게 미쳐버린 홍여인은 오산(烏産)에서 갑부로 알려진 남편 황(黃)모(47.가구상)씨에게 달려가 15만원을 훔쳐 서울로 올라왔다. 이 날부터 둘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다. 이제 공갈극의 제1막은 끝나고 제2막이 오를 차례. 홍여인을 꾀어낸 춤의 명수는 바로 임준철(林俊喆)(38·수배중). 임에게는 5년전부터 동거해오던 내연의 처 송재숙(宋在淑)(35·구속)이 있었다. 송은 홍여인의 남편인 황씨를 찾아가 홍여인이 자기에게 15만원 빚이 있는데 갚지도 않고 숨어버렸다고 대어 들었다. 난처해진 황씨는 송에게 아내를 우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송은 홍여인이 임과 달아난 곳을 안다면서 3만5천원의 돈을 뜯어냈다. 여기 공갈행동대로 동원된 것이 임의 친구이자 한 패거리인 전영렬(全英烈)(34·전과(前科)2범·구속) 김찬보(金贊普)(33·前科2범·구속) 송낙준(34·가명·수배중)의 3명. 방면에 걸쳐 공갈로 한 몫보아 온 상습 공갈범들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 이들은 유부녀들을 낚아들이는 방법으로 한 여인을 유혹하는데 성공하면 다음엔 그 여인을 통해 친한 친구들을 포섭, 친목계를 조직했단다. 그리곤 계원들을 차례차례로 유혹, 그들로 부터 금품을 긁어냈다고. 현재까지 드러난 이들 일당의 피해자는 약 35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엔 현직 모고관의 부인까지 끼여 있다니 30대 가정주부들의 춤바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만하다. 검찰에 의하면 이러한 유부녀 유혹 공갈단은 서울시내에 만도 7개파가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다는 정보를 입수, 그 계보를 파악,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이들 공갈단의 중요한 호라동무대는 소위「아르바이트·홀」로 알려진 서울의「카바레」들. 그들은 이중에서 돈이 많은 유부녀들을 점 찍어 미리 뒷 조사(가정상황·경제능력등)까지 해 둔 다음 유혹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행동대와 공갈대로 구분되는데 행동대는 얼굴이 좋아야 하고 춤의 명수라야 한다. 공갈대는 기관원, 형사등을 사칭하며 행동대의 유혹에 걸려든 유부녀나 그 유부녀의 남편에게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이 여자는 때로 행동대의 아내가 되는가 하면 피해자의 남편앞에 나타나면 피해자의 친구로 둔갑하기도.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피해자 유부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이런 일, 남편은 절대 모르고 있으니 제발 사건화 말아주세요』하며 오히려 공갈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고있다는 것.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중 한 사람인 최여인의 남편은 아직도 아내의 부정을 모르고 있다고. [ 선데이서울 69년 6/15 제2권 24호 통권 제38호 ]
  • [02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애니메이션의 중심엔 이들이 있다. 바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인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 것일까? 캐릭터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또 국내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나보고 스튜디오에서 감상한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눠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손이 아닌, 발로 시계를 수리한다. 시계방 운영 경력 30년. 손에 맞춰진 세상에서 발로 사는 법을 깨우친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가 공개된다.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밥 한 끼 먹지 않은 수상한 여인. 블랙커피 한잔과 두부 반모로 하루를 버티는 67세 할머니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의료보험료가 비싸고 혜택 적은 미국에서 장애인과 노년층을 위한 의료보험 제도가 시행됐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재미동포 노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문제가 된 제도는 장애인과 노년층을 위한 처방약 할인혜택인데 등록과정이 복잡하고 담당 인력이 부족해 시행일자도 1월 1일에서 26일로 연기됐다.   ●궁(MBC 오후 9시55분) 친정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황태자 부부. 채경 가족과 달리 엄격하기만 한 황후 때문에 신은 마음이 아프다. 효린의 권유로 채경과 율은 승마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효린의 진심을 알 수 없는 신의 친구들은 채경의 합류가 불만스럽다. 한편, 신은 건강이 좋지 않은 황제를 대신하여 혼자 태국 방문에 나서는데….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KBS1 오후 10시) 비디오 예술의 대부 백남준,‘인간 백남준’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백남준의 타계 이후 일고 있는 세계 문화예술계의 추모 움직임을 취재한다. 또 백남준이 현대 예술사에 끼친 영향과 작품세계, 그리고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았던 작품까지, 예술로 미래로 그린 거장 백남준의 일대기를 짚어본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성희는 경숙에게 박 회장이 금실의 친아버지라는 사실과 함께 금실모가 박 회장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으며 박 회장 이외에 다른 남자와도 내연의 관계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한편, 경민은 정은이 경구의 회사 입사 면접 합격을 철석같이 믿지만 경구는 냉정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여 다른 사람을 뽑는다.
  • 복수극으로 끝난 빗나간 사랑

    40대 남자가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배신당했다는 이유로 4명을 잇따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전 8시42분쯤 안모(44·무직)씨가 서울 용산구 용문동 다세대주택에서 집주인 김모(31·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안씨는 이 집에 세들어 살던 내연녀 K(35·여)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으나 김씨가 “3주 전에 이사했다.”고 말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안씨는 이어 40분 뒤인 오전 9시20분쯤에는 중구 신당3동 다세대주택 2층에서 집주인 한모(44·자영업)씨의 처 조모(46)씨와 13세,9세된 두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안씨는 한씨 집에서 범행을 마친 뒤 흉기를 손에 들고 나오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발견됐다.그는 미리 준비해둔 렌터카로 20여m 가량을 달아나다 옹벽에 가로막히자 차안에서 독극물을 먹고 목숨을 끊었다. 차에서는 “믿었는데 배신당해 더 이상 살 수가 없다.”고 노트에 휘갈겨 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가 그동안 K씨를 놓고 한씨와 애정관계로 다퉈왔으나 최근 K씨가 안씨를 멀리하려 했다는 주변의 진술 등으로 미뤄 안씨가 복수심 때문에 차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개벽이 동생 ‘고벽’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지하실 벽 속에 5일간 갇혀 있다 다행히 구출돼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소설 ‘검은 고양이’와 같은 신세를 모면했다. 미국 NBC 방송은 13일 벽 속에 갇혀 있다 무사히 구출된 검은 고양이 메리 포핀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메리 포핀스의 주인인 제니 쿠마스는 지난 2일 지하실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고양이가 며칠간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달아난 것으로 생각했다가 곧 집 이곳 저곳을 찾기 시작했다. 지하실 벽 속에서 희미한 고양이 울음 소리를 들은 쿠마스는 지역 소방서에 연락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 벽쪽에 작은 구멍을 뚫었으나 내연재만을 발견했고 이후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벽과 천장을 조사한 뒤 천장에 다시 구멍을 뚫었다. 쿠마스는 “구멍을 통해 ‘고양아 이리온’이라고 하자 메리 포핀스가 다가왔다가 구멍을 통해 선반으로 떨어졌고 내가 고양이를 잡았다.”고 말했다.5일만에 벽에서 세상으로 나온 메리 포핀스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지치고 굶은 상태였으나 큰 이상은 없었다. 쿠마스는 “제때 고양이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며칠만 더 지났으면 고양이는 벽속에서 죽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시카고 연합뉴스
  • [깔깔깔]

    ●과실치사 한 정치인이 오후 한때를 내연녀와 함께 즐기려고 호텔에 들렀다. 그는 혹시 도청장치가 설치됐을 것 같아 객실 안을 샅샅이 뒤졌다. 양탄자를 걷어 올리자 둥근 금속판이 나왔다. 그는 칼로 그것을 뽑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침대로 들어가 화끈하게 한탕 치렀다. 또 한 차례 일을 벌이려는데 노크 소리가 났다. “경찰입니다!” 정치인이 깜짝 놀라 문을 열어주니 경찰이 말했다. “아랫방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바람에 남녀 한 쌍이 부상당했기에 원인을 조사해야겠어요!”●아버지 직업 20여년간 출근할 때마다 아버지는 항상 내게 말씀하신다. “아버지 돌 깎고 올게.”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나는 우리 아버지 직업이 석공으로 알았다. 나중에 알았다. 우리 아버지 직업이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셨다는걸….
  • [세상에 이런일이] 불륜 파파라치 학원

    포상금 교습학원 수강생들이 학원에서 배운 사진기술로 내연관계 남녀를 찍어 돈을 벌려다 쇠고랑을 찼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1일 모텔에서 나오는 주부의 뒤를 밟은 뒤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박모(32)씨 등 3명을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모 포상금 전문학원에서 만난 박씨 일당은 지난달 10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의 한 모텔에서 A(39·여)씨가 내연남과 함께 나오는 것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은 A씨의 아파트로 전화를 걸어 “5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아파트에 문제의 사진을 뿌리겠다.”고 10여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경비업체 직원을 가장, 아파트복도 전화단자함 회로에 접속하는가 하면,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남의 집 전화함 단자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에서 박씨 등은 “대부분의 포상금 제도들이 사라지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모텔에서 나오는 남녀의 상당수가 불륜관계여서 대상을 고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한국이 인간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역할을 할 ‘세계줄기세포허브’가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되고, 신경 줄기세포의 특성과 안정성을 연구하는 국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에 국내 교수가 선정됐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 등 국내 연구진의 줄기세포 생산기술까지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줄기세포 연구를 좌우하게 됐다. ●노대통령·황교수·세계 석학 대거 참석 정부와 서울대병원은 19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강당에서 ‘세계줄기세포허브(WSCH:World Stem Cell Hub)’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석 교수,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미국 피츠버그의대 제럴드 섀튼,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 로버트 골드스타인, 캘리포니아 재생의학협회 로버트 클라인 박사 등이 참석했다. ●美·유럽 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이번에 개설되는 줄기세포허브는 우선 서울대병원에 개설된 뒤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개설준비 중인 별도의 줄기세포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허브의 소장은 황 교수가 맡는다.250평 규모의 허브에는 6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허브는 앞으로 인간 줄기세포의 연구와 교육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자들간 협력을 통해 질병의 원인규명, 세포분화 및 신약개발 연구, 새로운 세포치료와 이식의학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난치성 질환자의 환자등록을 추진한다. 허브에 등록이 가능한 환자는 우선 척수손상과 파킨슨병 등 연구성과가 좋게 나온 신경계질환 환자로 정해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브는 등록을 한 환자들에 대해 체세포를 채취한 뒤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는 별도 기증기준을 만든 뒤 추후 검토키로 했다. 황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연구가 한 단계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연구진 국제프로젝트 책임자로 이봉희 제주대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일명 인간 단백질 지도)의 하나인 ‘인간 신경 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됐다. 강경선 서울대 교수와 박영목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책임자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 신경 줄기세포를 적용하기 앞서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단백질체를 규명, 국제공인을 통해 세계에 공표하는 작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내에 설립된 인간 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간 연구비용만도 500억∼1000억원에 달한다. 서활 연세대 의대 교수도 세포에 기반을 둔 생체 이식재료의 국제공통규격 제정을 주도하는 실행그룹의 대표를 맡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주거용하우스 불 아이 2명 숨져

    서울 시내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어린이 2명이 불에 타 숨졌다. 11일 밤 10시9분쯤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개나리마을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김모(4)군 등 2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불은 비닐하우스 5개동 33가구 가운데 3개동 23가구 100여평을 완전히 태우고 11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4분 만에 꺼졌다. 숨진 아이들은 불에 탄 비닐하우스 67호에 거주하는 홍모(54)씨의 내연녀 김모(35)씨의 4살·6살짜리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홍씨는 경찰에서 “공장 야간근무를 하는 김씨 대신 아이들을 봐주기 위해 김씨가 사는 성남에서 저녁 7시쯤 비닐하우스로 데려왔으며 이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니 이미 불이 난 뒤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6살짜리 아들이 라이터로 장난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어머니 김씨의 진술에 따라 일단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불을 냈으나 놀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총명한 아이를 위해 어머니 뱃속에서 들었다. 커서는 로맨스로, 사랑의 선율로 다가왔다. 답답할 때면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그만이다. 그렇다. 언제 들어도 감동의 그 이름 ‘클래식’이다. 올 가을엔 클래식이란 옷으로 한번쯤 갈아입으면 어떨까. 그래서 사랑의 칵테일에 흠뻑 빠져보자.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연주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름 아닌 3000여석의 객석을 100%의 유료관객으로 꽉 메운 것. 이는 서울시향 60년 역사상 실내연주로는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물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유명세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달리 무료관객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음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서울시향은 이날 정씨가 지휘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과 함께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엔 몇 가지 까닭이 있다. 우선 ‘변신’이란 두 글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단법인 서울시향의 이팔성(61) 대표가 그 변신의 선두에 서 있다.37년 동안 금융맨으로 일해오던 중 4개월 전 ‘예술 최고경영자(CEO)’로 새 옷을 갈아입어 화제가 됐다. 말단 은행원으로 출발해 한빛증권(우리증권 전신)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낸 그가 서울시향의 경영을 맡게 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그랬다. 이 대표는 한빛증권 사장 시절 공격적인 경영방식과 튀는 아이디어로 5년 연속 흑자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1일 서울시향 대표로 취임한 그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변화와 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다. 먼저 서울시향을 독립 재단법인으로 만들었다. 이어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철저히 실력 위주의 단원으로 재무장했다. 외국인을 포함, 세계 각국의 유명 음악대에서 공부한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다. 또한 정씨 외에도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에멜라이트와 태국의 웅그랑시 등을 부지휘자로 영입, 세계적 수준의 지휘진을 구성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서울시향은 기획연주 7회, 실내악 연주 1회, 오페라 ‘탄호이저’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신데렐라’ 및 ‘마농’ 반주 10회,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60주년 기념음악회’와 ‘청계천 새물맞이 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산도서관, 도봉도서관 등지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애호가들도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서울시향은 깨끗이 잊어달라.”며 아낌없이 찬사를 보낸다. 원래 서울시향의 뿌리는 1945년 김생려의 주도로 창단된 ‘고려 교향악단’에 두고 있어 올해로 탄생 60주년이 되는 셈. 그동안 백건우와 장영주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해냈다. 최근 들어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서울시향 단원이 되는 것을 하늘의 별따기로 여긴다. 한 단원은 “음악의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한다. 세종문화회관 4층 서울시향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우선 취임 4개월 동안 예술 CEO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기업이나 예술계나 마찬가지다. 저마다 다른 악기로 연주하는 단원들이 앙상블을 이루어야 좋은 소리가 나는 법”이라면서 “과거에는 그저 듣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고객이라는 말로 다 바꿨으며, 우린 그들에게 철저히 애프터서비스의 정신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지휘자와 우수한 단원들로 (서울시향은)최고의 클래식 상품을 추구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러다보면 후원회도 생겨나게 되며 이럴 경우 고질적인 재정자립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계에 있을 때보다 경영의 어려움이 더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마케팅에 있어서 제약이나 한계가 어느 정도는 뒤따르지만 무슨 일이든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대답했다. 또한 “음대 출신이 아닌 법대 출신이었기에 오히려 서울시향에서 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원래 클래식 음악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출퇴근 때는 물론 시간만 나면 들을 정도로 스스로 많이 변했다며 웃는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에 푹 빠졌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서울시향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물었다.“현재 90%의 재정지원을 10%대로 떨어뜨리는 것을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공연장 건립과 후원회 결성도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전직 고위층이나 사회 명망가들도 (서울시향)이사진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아마 4년 후에는 런던심포니나 뉴욕필하모니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각 구청은 물론 병원과 도서관 등 서울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에 이르면 클래식 향수층은 더욱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 지점장 시절부터 특유의 공격적 아이디어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 93년 한일은행 남대문지점을 전국 은행 수신고 1위 점포로 끌어올렸다. 경쟁 지점인 상업은행 남대문지점 명동지점 서소문지점과 조흥은행 반도지점 등을 따돌리고 전국 최고 점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또한 본점 영업1,2부장을 지내면서도 다른 시중은행 영업부와 수신경쟁에서 항상 앞서나갔다. 이를 인정받아 한일은행에서 최연소 임원이 된다. 99년 5월 한빛증권 사장에 부임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변신’. 영업직에만 적용했던 성과급을 관리직에도 도입했으며, 같은 계열의 은행과 증권사 간에 인적교류에도 앞장섰다. 또한 한빛증권을 찾으면 종합 재테크가 가능하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가을 전어’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진교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고향 얘기가 나오자 “진교의 전어와 섬진강 다슬기 요리를 먹으면 최고가 아니냐.”면서 어릴 적 가난 때문에 밥 대신 전어로 허기를 채웠던 적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진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영문학자가 되려고 했다. 집안에서는 선생님이 되라며 사범학교 진학을 권유했다. 하지만 워낙 미술과목에 취미가 없어 이를 포기했다. 결국 나중에는 행정가의 길을 걷는다는 명분으로 고려대 법대를 선택했다.67년 대학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행한 것이 인연이 돼 37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았다. 대학 다닐 때 결혼한 그는 슬하에 딸 셋을 두었다. 이중 셋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금융계통에서 근무 중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택 인근의 아차산을 어김없이 오른다. 골프는 싱글수준. 취미인 바둑은 금융계에서도 적수가 드물 정도의 1급 실력. 그러나 요즘에는 되도록 바둑을 멀리한다. 대신 클래식 듣기로 취미를 바꿨다.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클래식 음악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말로 전도하기에 바쁘다. 인터뷰 도중 여러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중에는 초대권을 요청하는 전화도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초대권을 아예 없앴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의 경영방식과 정신무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서울시향은 분명 우리의 수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고객감동으로 세계를 향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겠습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하동군 진교 출생 ▲62년 진교 고등학교 졸업 ▲67년 고려대 법대 졸업 ▲67년 한일은행 입행 ▲79년 동 도쿄지점 주재 ▲85년 동 오사카지점 주재 ▲89년 동 국제부 차장 ▲93년 동 남대문지점장 ▲94년 동 본점 영업1,2부장 ▲96년 동 본점 상근이사 ▲97년 동 부산경남본부장, 상무이사 ▲99년 한빛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2∼04년 9월 우리증권 대표이사 사장 ▲05년 6월 서울시향 대표 ■ 상훈 국제금융발전 공로로 재무부장관상(83,87년) 대통령표창(수출입유공,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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