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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WHO] 외도에 날개 꺾인 ‘전쟁영웅’ 출신 정보수장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진두지휘해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아 온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으로 사임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9) C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어제 백악관을 방문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하겠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밝혔고, 오늘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3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외도를 저지르면서 극도의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다.”면서 “이런 행동은 남편으로서는 물론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어찌 됐든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수십년간 미국을 위해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평가했다. 퍼트레이어스의 내연녀는 방사선 전문의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39)이다.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스캔들이 밝혀진 과정은 첩보영화를 뺨친다.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브로드웰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재학 중이던 2006년 웨스트포인트 졸업생 모임에서 퍼트레이어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이었던 퍼트레이어스는 이 모임에서 연설을 했다. 브로드웰은 2010년 7월∼2011년 7월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퍼트레이어스의 전기를 쓰기 위해 아프간에 머물렀다. CNN은 “퍼트레이어스가 집무실 책상 밑에서 브로드웰과 정사를 벌였다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올 초 출간된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교육’이라는 자서전을 공동 집필했다. 두 사람의 불륜은 CIA와 ‘경쟁관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이 밝혀냈다. FBI에 따르면 4~5개월 전 퍼트레이어스와 가까운 한 여성이 “누군가 이메일로 나를 협박한다.”며 FBI에 신고했다. FBI는 문제의 이메일을 추적한 결과 그것이 브로드웰이 보낸 것임을 알아냈고 브로드웰의 이메일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퍼트레이어스와 불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받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브로드웰은 퍼트레이어스가 이 여성과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해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부터 FBI는 미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내사에 들어갔고 2주 전 퍼트레이어스와 면담해 ‘자백’을 받아냈다. 클래퍼는 미 대선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에서야 FBI로부터 보고를 받고 퍼트레이어스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이어 7일에 관련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그러나 FBI가 DNI는 물론 대통령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수개월간 내사를 진행한 것과 대선이 끝난 직후 갑자기 사임 발표가 나온 것 등을 놓고 일각에서는 의혹이 제기된다. CIA로 내사 정보가 흘러 들어갈까 봐 DNI에는 비밀로 했더라도 대통령에게는 미리 보고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이다. 백악관에서는 이 사건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대선 이후로 사임 발표를 미뤘다는 것이다. 특히 퍼트레이어스가 한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설이 나왔다는 점에서 표적 수사 의혹을 받을 우려도 감안했을 수 있다. FBI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신고를 한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살고 있는 브로드웰은 고교시절 졸업생 대표를 맡을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했으며, ‘파티의 여왕’으로 뽑힐 만큼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자녀 교육에 바쁜 ‘사커맘’이라 부르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꾼 사례는 흔치 않고, 이 때문에 천재는 쉽게 사라진다. 실패한 천재라면 더욱 그렇다. 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먼저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거나 검증한 덕분에 영광을 얻게 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잊혀진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천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잇따른 두 개의 사건은 우리에게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한번 내려진 평가가 언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고졸 ‘발명영웅’ 美 재조명 한창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발명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그가 혁신과 실용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에 걸맞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7일 미시간에서 전립선암 때문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스탠퍼드 오브신스키도 그 길을 걸었다. 고졸인 그는 독학으로 1947년 고속 자동선반을 개발했고, 1952년에는 방위산업체인 허프의 연구디렉터가 됐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바꿨다. 1950년대 후반 오브신스키는 ‘비정질 불균질’ 물질인 실리콘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5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지만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오브신스키의 발견 이후였다. 하지만 고졸인 그의 공헌은 철저히 무시됐다. 1960년 두 번째 아내인 이리스를 만나면서 오브신스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너지 컨버전 랩’이라는 회사를 세워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로 태양전지를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되는 ‘태양열 계산기’도 출시했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던 오브신스키의 가장 큰 업적은 ‘니켈-메탈 배터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LA타임스는 “그는 50년 전에 석유산업의 종말을 예견했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었고, 자동차 내연기관까지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추앙했다. 세상도 그를 인정하는 듯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지구의 영웅’으로 칭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지칭했다. 7개 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오브신스키에 존경을 표했다. 오브신스키는 “진정한 발명가는 돈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오브신스키의 몰락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그의 니켈-메탈 배터리는 1996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EV1에 탑재됐다. 오브신스키의 배터리는 4시간 충전에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고, 곧 300㎞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EV1의 첫 구매자였다. 하지만 GM은 돌연 EV1을 모두 수거해 애리조나의 사막에 폐기처분했다. GM은 오브신스키의 회사들을 적대적으로 합병했고, 이 회사들은 화학회사와 석유회사로 팔려나갔다. 2006년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페인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라는 영화에서 오브신스키의 몰락 뒤에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헬무트 프리츠슈 시카고대 교수는 “그는 교수 생활 40년간 만나본 수많은 이들 중 유일한 천재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男에 가린 女과학자들 발굴 열기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지만, 19세에 러브레이스 백작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귀족부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 됐다. 우울증까지 생긴 에이다는 어느 날 찰스 베비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발명품 소개회에 참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당시 베비지는 로그와 삼각함수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인 ‘차분기관’을 완성한 상태였고,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자동계산기 ‘해석기관’을 설계 중이었다. 에이다는 베비지의 해석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같은 공식을 반복하는 ‘루프’, 사용한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 구문을 뛰어넘어 실행하는 ‘점프’,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에이다는 36세인 1852년 세상을 떴고, 그후 100년간 까맣게 잊혀졌다. 1975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를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9일은 에이다를 기념하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이었다. 엘리노어 맥과이어 런던대 교수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편집 마라톤’을 계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태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살려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여성과학자에 대해 각자의 지식을 모으는’ 마라톤이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여성을 냉대했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여성과학자들이 동원돼 ‘인간계산기’로 사용됐지만 역사는 그들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 1892년 레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한 천재소녀 헨리에타 스윈 리비트는 빛이 변하는 변광성의 주기를 발견, 빅뱅이론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공적은 하버드천문대장이었던 에드워드 피커링에게 돌아갔다. 위키피디아의 과학자 서술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여성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왕립학회’의 문턱을 넘은 여성과학자들조차 위키피디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초의 흑인 신경외과의인 알렉사 캐나다는 고작 5줄로 위키피디아에 기록돼 있고, 단백질결정학의 선구자 루이스 나피에르 존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사망소식이 보태져 고작 8줄 뿐이다. 존슨 교수의 남편인 노벨상 수상자 아브두스 살람 교수는 200줄이 넘는다. 왕립학회 종신회원인 우타 프리스 박사는 “에이다조차도 베비지와의 공동연구가 서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편집 마라톤’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19일 이후 수백명 여성 과학자들의 위키피디아 서술이 크게 늘거나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국 책임자인 샘 하르켈은 “일반인이 아닌 여성과학자들조차 마리 퀴리 이외의 여성과학자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업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또 프로포폴 사망

    ‘우유주사’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에서 여성이 약품을 투약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의 한 모텔에서 간호조무사인 김모(3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내연남 이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와 이씨는 6년간 내연관계로 숨지기 전날인 20일 오후 10시쯤 모텔에 함께 투숙했고 김씨는 프로포폴 2병을 투약하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는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프로포폴 4병을 투약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한 김씨가 수면유도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프로포폴 빈병 6개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낮 강남서 치정 칼부림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삼각관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16일 낮 12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오모(29)씨가 내연관계인 최모(31·여)씨와 그의 동거남 박모(33)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오씨는 택배기사로 가장해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을 연 애인 최씨의 등을 준비해 간 흉기로 두 차례 찔렀고 이를 말리는 박씨의 얼굴, 배, 가슴 등을 향해 열 차례 이상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오씨가 준비해 간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최씨가 집에서 꺼내 든 것으로 보이는 식칼 등 두 개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상처 부위와 깊이, 혈흔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두 남자가 격렬하게 싸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관, 안방, 부엌 등 18평 빌라 전체에 유혈이 낭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방에 숨어 있던 최씨의 지인 장모(30·여)씨는 “최씨와 박씨는 결혼을 전제로 동거해 왔는데 몇 달 전부터 오씨 문제로 자주 다퉜다.”면서 “오씨와 최씨가 가까워져 삼각관계가 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날 오전에도 최씨가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하자 오씨가 협박하며 크게 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방안에 숨어 있다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세 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씨는 낮 12시 35분쯤, 최씨는 오후 2시 30분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 중인 박씨도 피를 많이 흘려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정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보고 목격자 장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처승, 아내 사망보험금 내연녀와 짜고 8억 ‘꿀꺽’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내 몰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몇 달 후 아내가 살해되자 거액의 보험금을 챙겨 해외로 달아난 박모(4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내연녀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처승이었던 박씨는 2003년 3월 아내 명의로 3건의 종신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아내에게는 이 사실을 숨겼다. 보험계약을 할 때에는 내연녀 김씨를 실제 아내인 것처럼 가장해 보험사를 속였다. 박씨의 아내 A씨는 남편이 자기 몰래 보험에 가입한 지 7개월 만인 그해 10월 행자승 김모(49)씨에게 살해됐다. 당시 박씨는 행자승 김씨에게 아내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대법원 무죄 판결로 2005년 4월 석방됐다. 박씨는 구치소를 나오자마자 보험사에서 보험금 8억원을 타내 이듬해 캄보디아로 달아났다. 경찰은 올 초 보험사로부터 A씨가 사망하기 6개월 전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재수사에 나섰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당시 보험가입서에 적힌 연락처가 숨진 A씨 것이 아닌 내연녀 김씨의 휴대전화 번호라는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일 박씨를 체포했다. 자신이 수배자라는 것을 전혀 몰랐던 박씨는 다리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出理由書”…대구 탈주범 도주 예고했었다

    “出理由書”…대구 탈주범 도주 예고했었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씨가 22년 전에도 경찰 호송버스에서 탈주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씨는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호송버스 쇠창살 틈 20㎝를 통과해 달아나는 등 이번 유치장 탈주 사건과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990년 7월 31일 오후 7시 35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경찰호송버스를 타고 대구교도소로 이송 중 포승을 풀고 달아났다. 최씨는 호송버스가 정체로 서행하는 사이 차량 뒤편 쇠창살 1개를 뜯어낸 후 도주했다. 최씨는 쇠창살 13개 가운데 이미 1개가 빠진 점을 이용, 바로 위 1개를 더 뜯어냈다. 이 때문에 세로 20㎝의 간격이 생겼고 최씨는 이 틈새로 빠져나갔다. 25인승 호송버스에는 경찰관 3명이 있었고, 나머지 35명의 피의자들은 도주하지 않았다. 최씨는 당시 공범 3명과 함께 금은방과 주유소를 대상으로 1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의 금품을 턴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저지른 범죄보다 혐의가 훨씬 많아 담당검사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주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7일 탈주 때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경찰이 제공한 구속적부심 청구서(A4 용지)의 청구이유란에 ‘出理由書’(출이유서·유치장을 나가는 이유)라고 적었다. 이어 ‘미안합니다.’라고 세번 반듯이 적었다. 또 옆에는 ‘누명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입니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선의적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누구나 자유를 구할 본능이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마지막에는 괴로움과 어려움을 구원해달라는 의미인 ‘救苦救難 南無觀世音菩薩’(구고구난 나무관세음보살)을 달필의 한문으로 썼다. 초등학교 5학년을 중퇴한 최씨의 한문쓰기 실력은 중·고등학생 이상 수준으로 잦은 수감생활 중 공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또 5일간 치밀한 탈출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 12일 동부경찰서에 수감된 뒤 17일까지 탈주에 필요한 물건을 모았다. 최씨는 독서를 한다며 계속 책을 요청했다. 1권씩 받아 읽고 반납하지만 최씨는 반납하지 않고 모았다. 최씨는 상처가 있는 다른 유치인이 반납하지 않은 연고도 몰래 챙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책은 담요에 덮여 탈출 당시 누워 있는 것처럼 꾸미는 데 사용됐다. 연고는 윤활제 구실을 했다. 경찰에 하고 싶은 말까지 남긴 최씨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던 17일 새벽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탈주 5일째인 21일에도 최씨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최씨를 목격했다는 신고 60여건을 접수해 행적을 쫓고 있으며 보복을 위해 탈주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피해 우려가 있는 시민을 보호 중이다. 경찰은 최씨가 경북 청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청도에 파견한 경찰관 30여명, 수색견 6마리, 추적견 2마리 등을 밀양으로 보냈다. 청도에서는 최씨와 내연녀 A씨가 함께 키우던 애완견과 경찰관 380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걷어 내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정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혁신’과 ‘개혁’이란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과 새로운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모호한 화법을 사용해 왔던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인으로 남기로 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권력 의지가 엿보였다. [정치 개혁] 혁신·융합·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 안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개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과연 정치 경험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직접적인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혁신, 이노베이션, 혁신 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국정운영 경험을 대체할 자신의 강점으로 ‘융합적 사고’ 능력을 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는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융합과학을 정치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한 사람이 결정하거나 한 정부 부처가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법을 국회가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선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공(功)이고, 재벌의 경제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過)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양쪽에 모두 비판을 가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각각 노무현·박정희 프레임 안에 가둬 자신의 강점인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안랩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등판하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면서 “정치 경험 대신 국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소중하게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최악 구태… 제기한 사람이 입증해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악의적 흑색선전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또 ‘목동 30대 내연녀설’ 등을 언급하며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로 비쳐질 법한 네거티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써 가며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 필요”… 점진개혁 예고 경제 분야에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언급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탄력적 접근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재벌 지배 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본주의적 접근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자전거 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돼 재원이 생기면 복지 쪽으로 가고, 사람들에게 혁신적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 혁신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새누리당보다 한 보 왼쪽, 민주당보다는 반 보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재벌을 당장 죽이겠다고는 안 할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바로잡고 그 과정에서 기업 집단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행보] 서울대·안랩 사임…당선땐 안랩 지분 환원 안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정치권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동의할 수 있을 때”라고 못 박았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지금 단일화를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20일 현충원 방문,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청주 경찰지구대 옆 주택서 20대女 살해 유력 용의자도 옆집 아저씨

    지난 11일 충북 청주의 경찰지구대 옆 주택가에서 피살된 20대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웃집 40대 남성이 지목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숨진 A(26)씨의 이웃집에 사는 곽모(46)씨가 동거 중인 내연녀를 만나 ‘내가 목을 졸라 여자를 죽였다’고 말한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차 부검을 통해 A씨 시신에서 성폭행당한 흔적과 저항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곽씨의 집에서 피가 묻어 있는 옷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곽씨가 살았던 건물은 3층으로 1·2층은 상가고 3층에 원룸형 2가구가 있다. 곽씨와 A씨는 3층에 각각 살았던 이웃이었다. 이 건물은 5m 정도 폭의 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지구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곽씨는 2004년 친딸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한 인물로 당시는 위치추적장치 제도가 없어 전자발찌 착용 명령은 선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소 직후 성범죄 우범자로 지정돼 경찰의 관리를 받아 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운영자 자살·살인… 흉흉한 웨딩홀

    운영자 자살·살인… 흉흉한 웨딩홀

    전북 전주지역 대형 예식장들이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와 가족들이 고민에 빠졌다. 주말이면 인근지역에 교통체증을 유발할 만큼 이용객이 많은 전주시내 대형 예식장 4곳이 살인, 자살, 불법영업 등 온갖 사건·사고의 진원지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주시 덕진동 ‘아름다운 웨딩홀’의 운영자인 P(여)씨는 지난달 외제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했다. P씨는 남편 O씨와 내연녀 사이에 여섯살 난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수개월간 남편과 다투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던 이 예식장은 이를 쉬쉬하고 있으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객들이 찝찝해하고 있다. 효자동 ‘웨딩캐슬’ 역시 전 주인인 G씨가 채권, 채무관계에 있던 2명을 전기충격기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엽기적인 사건에 휩싸여 있다. 또 숨진 G씨의 가족들은 예식장을 비롯한 전주시내의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고문 변호사에게 명의신탁했으나 사실상 소유주인 G씨가 숨지는 바람에 이를 찾을 길이 없게 됐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의회 노석만 의원이 실제 소유주이고 아들이 운영하는 효자동 ‘N타워컨벤션웨딩홀’도 완산구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식을 진행해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구의 고발에도 계속 영업을 해 재고발당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되는 월드컵컨벤션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대료를 제때 내지 않아 여러 차례 독촉을 받았던 월드컵 컨벤션은 예식장 음식업 운영계약을 두 업자에게 해줘 고발당했다. 한 업자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결혼을 앞둔 이용객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녀 결혼을 앞둔 A씨는 “결혼식은 인생을 새출발하는 성스러운 자리인 만큼 흠이 없는 예식장을 고르고 싶은데 대형 예식장마다 사건·사고가 발생해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3일 별세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 사회사업가, 교육사업가, 기업가…. 1991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문 총재를 ‘20세기를 만든 1000명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이름을 떨친 문선명. 그의 생애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철학이자 신념은 다름 아닌 ‘통일원리’와 ‘통일사상’, 그리고 ‘참사랑’이다. 문 총재가 평생 꿈꿨던 세상은 ‘인간 조상이 타락하기 이전의 본연의 평화이상세계’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문선명은 14세가 될 때까지 서당에서 공부를 했다. 어릴 적부터 ‘세 개 이상의 박사를 취득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었던 그는 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사람이었다. 평양장로회신학교를 나와 덕흥·이언·연봉교회에서 목회를 했던 종조부 문윤국(1877~1958)을 비롯해 적지 않은 조상들이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일까. 정주공립보통학교 재학 중엔 교회 유년주일학교 반사로 어린이들을 지도했고 학생들 앞에서 설교할 때면 목사와 장로들이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세계 194개국에 300여만 신도를 거느린 통일교 교회를 세운 종교 지도자. 그의 종교 인생은 16세가 되던 해인 1935년 부활절 날 예수님과의 영적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부활절 아침, 오랜 시간 눈물어린 기도 끝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많은 계시와 교시를 주셨습니다. 지상에서의 하나님 역사에 대한 특별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사양했지만 결국 대명을 받아들였고 그 대명은 인류구원사업이다.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친 문 총재는 3년간에 걸친 일본 도쿄 유학(와세다대학 부속 와세다고등학교 전기과) 시절 ‘통일원리’ 구명에 모든 것을 쏟았다. 유학 길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학업을 마치고 오는 날 나라를 찾아 세우리라.”고 다짐했던 그의 실천은 해방 이듬해 평양행으로 이어진다. 공산체제하 종교인의 생활은 당연히 가시밭길. 이승만 대통령이 밀파한 간첩으로 지목돼 흥남형무소에서 2년8개월의 혹독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월남해 1954년 5월 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사실상 통일교의 태동이다. 이후 그에게 이어졌던 시련은 통일원리가 씨앗이다. ‘태초의 이상세계는 모든 인류가 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며 인간 창조 목적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부모, 부부, 자녀가 4위기대의 가정을 형성해 하나님에게 기쁨을 돌려드리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통일원리에 바탕을 둔 통일사상은 바로 좌익과 우익의 대안인 ‘두익사상’이다. 인류의 참 평화는 좌익이나 우익으로는 안 되며 머리와도 같은 중심사상인 공생공영공의의 두익사상으로 남과 북의 가치관을 통일함으로써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일찍부터 ‘공산주의 종언’을 선언했던 그가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고 평양으로 김일성 주석을 찾아간 것이나 민간예술단으론 분단 이후 처음인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성사시킨 것도 바로 그 통일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분열과 갈등, 전쟁으로 점철된 종교로는 세계평화와 인류 구제사업에 한계가 있다던 문 총재가 눈을 돌린 것은 참가정 운동이다. 인류시조가 타락으로 잃어버린 순결을 되찾아 참사랑의 역사를 출발시킨다며 거행해 온 국제축복결혼식은 국제적으로 눈길을 끈 세기의 이벤트이다. 그는 2007년 미수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불쌍하신 하늘을 위해, 그리고 사망 권에서 허덕이는 타락인류를 구해 주기 위해 혀를 깨물며 참고 살아온 비참한 생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이런 심정의 내연을 들여다보고 한마디만 던져도 본인의 눈물은 폭포수가 될 것입니다.” 그의 고백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그가 일군 통일교의 위상은 한국 기독교에선 이단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느닷없이 이메일은 왜, 축구협회 ‘똥볼’ 찼다

    런던올림픽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4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온 뒤 화환을 목에 걸고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밀레니엄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로 이동, 환영행사에 참가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외교에서는 국내연맹과 국제연맹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독들에게 편파 판정과 오심에 대처하는 교육을 실시했는데 선수들에게는 제대로 전달 안 된 게 아쉽다. 다음 대회부터는 불미스러운 일이 안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궁 2관왕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운 좋게 금메달을 땄다.’는 악성 댓글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며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기에 뜯기며 고생하며 일군 금메달”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한축구협회가 ‘독도 세리머니’를 해명하는 이메일을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냈다가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일본 매체들은 한국 측이 이메일을 보내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이 후쿠시마시에서 열린 여자축구 경기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조중연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미안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공개한 것을 일제히 크게 보도한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영문으로 된 이메일에 사과(apology)란 표현은 들어있지 않다.”며 “문서에 포함된 ‘(경기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to cordially convey my regrets and words for the incident)는 표현은 통상의 외교적 표현으로 이를 확대 해석한 일부 외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귀국길에 JFA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 잘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귀국 후 협회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려고 편지를 보낸 것이다. 잘 도착했느냐로 시작되는 통상적인 인사말 아래 세리머니가 의도적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었음을 강조한 것인데 JFA 회장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세리머니의 문제점을 처음 지적한 것이 일본이기에 두 나라가 합의할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신들이 관여할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소명 절차도 축구협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사이에 진행돼야 할 내용이다. 이를 간과하고 전달한 유감 표명이 국제사회에는 ‘공식 사과’로 비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JFA는 14일 오후 늦게 일본축구협회 다이니 회장 명의의 답장을 협회에 보내 왔다. 이 회신에는 “런던에서 한국 축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다.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면서 두 나라의 축구협회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지속한 만큼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넷에선 박종우 구하기에 나선 축구협회가 뒤로는 일본에 유감부터 표명했다는 점에 분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산부인과 의사, 숨진 여성에 마취제 등 약물 13종 투여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 숨진 이모(30·여)씨는 마취제와 수면유도제를 포함한 13종의 약물을 동시에 투여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구속)씨에 대해 시체 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9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나로핀 등 금지 약물까지 사용 김씨는 이씨에게 수면유도제 미다졸람 5㎎을 생리식염수 100㎖에 희석한 용액과 수술 시 마취제로 사용되는 나로핀 7.5㎎, 베카론 4㎎, 리도카인 등 10종의 약물을 포도당 수액인 하트만텍스 1ℓ에 희석한 용액을 링거 방식으로 왼쪽 팔 정맥에 동시에 주사했다. 나로핀은 독성이 강해 혈관 투약이 금지돼 있는 약물이며 베카론은 전신마취 수술 시 자발적인 호흡을 정지시키는 약물이다. 수사에 참여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약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의사로서 비상식적”이라면서 “투여하면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어 “미다졸람은 성적 흥분제는 아니지만 성적 흥분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숨진 이씨와 내연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이씨의 집에 여섯 차례 드나들며 이씨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세 차례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숨진 이씨의 몸에서 김씨의 DNA를 검출, 사건 당일에도 약물 투여와 함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씨는 “내연관계가 아니다.”라며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4분쯤 김씨로부터 ‘언제 우유 주사 맞을까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오늘요’라고 답한 이씨는 그날 오후 11시쯤 김씨의 병원을 찾았다. ‘우유 주사’의 의미에 대해 김씨는 ‘영양제’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이씨에게 흰색 액체인 프로포폴을 놓아 주고 관계를 맺어 온 점 등으로 미뤄 결국 성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찰, 살해 증거는 못 찾아 오후 11시 15분쯤 김씨가 제왕절개수술을 마친 수술실에서 가져온 약물을 꺼내 놓자 이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약 35분간 베카론, 미도카인, 박타신 3종의 약물이 무슨 용도인지 검색했다. 31일 0시쯤 함께 병실로 가 약물 투여를 시작했고 성관계를 가졌다. 오전 1시 50분쯤 김씨가 청진기와 펜라이트를 찾아 병실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미뤄 이씨의 사망 시간은 오전 1시에서 1시 50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김씨는 오전 4시 27분쯤 이씨의 시신을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주했다. 이 자리에는 김씨의 부인 서모(41)씨도 동행했다. 서씨는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를 살해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의가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을 섞어 혈관에 직접 투여했다는 점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의사 시신유기는 우발적” 서초署 잠정 결론 내려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45)씨의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40분쯤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내연녀 이모(30·여)씨가 갑자기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실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에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휠체어로 이씨의 시신을 싣고 나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과, 시신 유기 당시 동행했던 김씨의 부인 서모(40)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가 우발적으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행적이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담길 만큼 범행이 주도면밀하지 못했고, 눈에 띄는 장소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점 등을 경찰은 우발범행의 근거로 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의사 ‘환자시신 유기’ 부인도 알고 있었다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3일 피의자 김모(45)씨의 범행을 묵인한 김씨의 부인 서모(40)씨를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시체 유기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됐다.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0분쯤 남편 김씨가 숨진 이모(30·여)씨의 시신을 승용차와 함께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버린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남편 김씨를 차에 태워 귀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남편이 환자가 갑자기 죽었다고 해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씨는 숨진 이씨가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였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투여한 후 2시간 반 만에 숨지자 김씨는 31일 오전 2시 40분쯤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로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태운 뒤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부부는 오전 4시쯤 각자 승용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서씨가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김씨는 주차장에서 시신을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옮겨 실었다. 경찰 조사에서 서씨는 “남편이 시신을 차에 옮겨 싣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씨의 차를 몰고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서씨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뒤따랐다. 오전 4시 30분쯤 김씨는 수영장 옆 주차장에 이씨의 시신과 함께 아우디 승용차를 버린 뒤 아내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시신을 버린 직후인 5시쯤 김씨는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가 태연히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그날 오후 6시 40분쯤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이씨가 병원에 오게 된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 신사동의 산부인과 직원들과 회식을 하다 술에 취해 내연 관계에 있던 이씨에게 “영양제 맞을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오후 11시쯤 병원으로 찾아온 이씨와 1시간가량 원장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0시쯤 김씨와 이씨는 병실로 함께 들어갔으며 김씨는 이씨에게 영양제와 미다졸람 5㎎을 투여했다. 김씨는 “이씨가 원해서 놓아 줬다.”고 진술했다. 이후 15분간 이씨는 의식이 있었다. 서로 성적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시간 반쯤 지난 뒤 병실을 나온 김씨가 휠체어를 가지고 병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김씨가 이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삭제돼 복원 중이다. 한편 경찰은 처방전이 없는데도 김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내주고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소속 병원 간호사 2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산부인과 의사 ‘환자시신 유기’ 미스터리

    서울 서초경찰서는 수면유도제를 투여한 뒤 사망한 30대 여성의 시신을 승용차에 실어 한강변에 내다 버린 산부인과 의사 김모(45)씨에 대해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의사 구속영장 청구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일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산부인과 병원에서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 5㎎을 투여받은 이모(30)씨가 숨지자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가 수영장 옆 주차장에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1년 전 환자로 찾아온 이씨의 성형수술을 맡으며 알게 된 뒤 자주 만나 식사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 김씨는 “피곤하다.”며 찾아온 이씨에게 영양제를 놔 줬다. 김씨는 현재 “이씨와 내연 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3개월에 한 번꼴로 만나며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미다졸람은 처음으로 영양제에 희석해 투약했는데 이씨가 사망했다.”면서 “죄책감이 들어 자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여러번 관계 맺어 그러나 김씨의 진술과 이씨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점이 적지 않다. 우선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 5㎎ 투약으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신양식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미다졸람 5㎎을 한번에 투약한 게 아니라 영양제에 희석해 링거로 투약했다면 과용량이 아니다.”라면서 “의료진의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포폴처럼 일종의 마약 대용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도 “미다졸람은 프로포폴처럼 심각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약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서는 타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망 직후 간호사를 부르지 않고 김씨 혼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부분도 풀어야 할 대목이다. ●처방전 없이 미다졸람 투여 또 김씨의 진술대로 미다졸람 투여 후 급사했다면 단순 의료 사고로 인한 과실치사로 처리될 수 있는데도 김씨가 시신을 버린 뒤 3시간이 지나 변호사와 함께 자수한 점도 규명해야 할 점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에게 처방전 없이 미다졸람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나 미다졸람 투약에 의도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족이 입회한 가운데 이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외관상 외상이나 성폭행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약물이 적당량 투여됐는지와 성폭행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유전자(DNA) 검사 등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코스타리카 女 부장관 섹시 동영상 파문

    코스타리카 女 부장관 섹시 동영상 파문

    속옷만 입은 채 요염하게 남자에게 비디오메시지를 보낸 중미 코스타리카의 고위공직자가 결국 옷을 벗었다. 코스타리카 정부가 세미누드 스캔들에 휘말린 카리나 볼라뇨스(사진) 문화부 부장관을 해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캔들은 볼라뇨스 부장관이 등장하는 비디오가 유튜브에 뜨면서 시작됐다.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의 볼라뇨스는 내연의 관계인 것으로 보이는 남자를 ‘페키스’라고 부르며 유혹한다. 볼라뇨스는 “지금 이곳에 혼자 있어요. 당신을 원하면서, 화요일에 당신과 만나길 기다리면서. 지금 이 베개가 당신이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라는 낯뜨거운 말을 서슴없이 한다. ”이런 일(속옷 차림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익숙하지 않지만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마누엘 오브레곤 코스타리카 문화부장관은 “공개된 정보는 부장관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직수행과는 관계가 없지만 일반인 자격으로 적절히 사태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우라 친칠랴 코스타리카 정부는 최근 지지율이 곤두박질쳐 궁지에 몰려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5%는 현 정부를 부패한 정부로 보고 있으며 53%는 친칠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juanlimmx@naver.com
  • [중국통신] 애인이 낳은 아들, 10년이나 키웠더니…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내용이 현실로 일어났다. 불륜녀에게서 낳아 1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아들이 알고보니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던 것. 저장르바오(浙江日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닝보(寧波)에서 사업을 하던 장(張)씨는 지난 1993년 자신보다 18살 어린 20살의 치(齊)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씨는 아리따운 모습의 치씨에게 마음을 뺏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내연 관계를 유지했던 장씨와 치씨는 2002년 ‘이별’을 결심했지만 치씨의 갑작스런 임신 소식에 헤어짐 역시 쉽지 않았다. 다시 2년이 지난 2004년, 장씨는 치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본처와의 사이에서 딸만 하나 두었던 장씨는 치씨가 낳은 아들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줄 마음을 먹고, 치씨에게 아들을 잘 키워줄 것을 당부하며 집과 BMW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매년 12만 위안(한화 약 2160만원)을 양육비로 주었다. 아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에는 귀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고, 2011년에는 급기야 아들의 양육권을 찾아왔다. 그러나 아들을 얻은 기쁨도 잠시. 아들을 본 주변이들은 “하나도 닮지 않았다.”, “주워온 아들이냐.”며 장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은 장씨는 결국 친자확인 검사를 신청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유전자 불일치, 10년간 왕자처럼 키운 아들이 알고보니 친 아들이 아니었던 것. 장씨는 곧 법원에 양육권 반환과 함께 그간의 양육비,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3일 치씨에게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가고, 양육비 10만5000위안과 정신적 피해 보상금 1만 위안을 장씨에게 주라고 판결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차명자금 은닉… 유령회사 투자… 공연소득 탈루…

    # 해운업체 사주 최모씨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대표적인 탈세범이다. 그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선박회사를 운영하다 수익과 매각 대금 1700억원을 스위스 등 제3의 조세피난처에 개설한 차명계좌에 숨겼다. 거액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닉 자금을 부인과 자녀, 내연녀 등 상속인에게 송금하거나 사용처를 불분명하게 조작해 물려줄 재산이 없는 것처럼 위장했다. 국세청은 최씨의 자녀 등을 상대로 상속세 등 1515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 부동산 투자업을 하는 재력가 서모씨는 선친이 친인척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기업 주식을 팔아 생긴 450억원을 국내 유령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으로 빼돌렸고 외국 현지법인의 가공경비를 계상해 13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홍콩 계좌에 숨겨왔다. 서씨는 상속·증여세 680억원과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추징당했고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은 이처럼 조세피난처 등을 이용해 국제거래로 탈세한 대기업이나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 중견기업 등 40개 업체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외국 공연 등으로 번 소득을 탈세한 연예기획사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포함돼 있다. 7월 말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스위스와 금융정보 교환으로 역외 탈세 추적을 위한 국제공조체제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교환한 조세정보 자료를 토대로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자 중 역외 탈세혐의자를 선별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하반기에 역외 탈세 추적 강화와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자 근절에 주력하겠다.”며 “국부 유출과 사회양극화 폐해가 있는 역외탈세자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기술 제공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를 사주의 국외 개인계좌로 받고 법인세를 탈루한 중견 제조업체와 비거주자로 위장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여권번호로 신분을 세탁한 뒤 배당소득을 챙긴 탈세혐의자 등이 있다. 외국에서 연예 관련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별도의 국외 계좌로 빼돌리거나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유명 엔터테인먼트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 탈세조사에서 9637억원을 추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105건을 조사해 4897억원의 누락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사채, 학원사업자 등 불법·폭리행위로 서민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침해 탈세자 색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악용한 유통 문란 업체 등 민생 침해 유통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이현동 청장은 지난 9일 열린 전국 조사국장회의에서 “역외 탈세 차단과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 근절, 대기업의 세무 투명성 제고를 하반기 역점과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최근 조사국 직원이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돼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 지방청 조사과장까지 이례적으로 참석시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北김정은, 다른남자와 결혼한 옛여인 찾아낸뒤

    北김정은, 다른남자와 결혼한 옛여인 찾아낸뒤

    지난 주말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모란봉악단 공연관람 장면을 공개한 가운데 김정은 옆에 앉은 젊은 여성의 정체를 놓고 각종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7일 김정은이 하루 전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것은 20대로 추정되는 미모의 여성이 김정은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단발머리에 검은 정장을 입은 이 여성은 김정은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공연을 지켜봤다. 당시 김정은의 왼쪽에는 군부 최고 실세로 알려진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앉아있었다. 조선중앙TV는 최 국장 등 공연을 관람한 고위간부의 명단을 밝혔지만 이 여성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루 뒤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 사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이 여성은 김정일 옆에 함께 있었다. 김정은과 이 여성은 다른 당·군 간부보다 한 걸음 앞에 나와 절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여성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여정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오빠의 옆을 수행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행사 때 김정은의 옆에서 상복 차림의 젊은 여성이 문상객을 맞는 장면이 나오자 우리 정보당국이 김여정으로 추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이 여성이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생김새가 다르고 나이도 많아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부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결혼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탈북자 단체를 중심으로 김정은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북한 뉴스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지난해 10월 ‘청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기 직전 김일성대 박사과정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당과 군 간부 사이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때 김정은과 염문설이 나돈 보천보전자악단 출신 가수 현송월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송월은 2005년 ‘준마처녀’(잘 달리는 말처럼 일 잘하는 여성을 의미)란 노래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상하던 2006년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북한 예술단원 소속이던 한 탈북 여성은 “장군님(김정일)이 김정은에게서 떼어내기 위해 활동 중단 지시를 내렸다.”면서 ”현송월은 김정일의 지시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김정은의 요구로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연녀를 할아버지 추모행사장에 동행한다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손광주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산권 국가에서 최고지도자 부인이 사회적 지위 없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그 여성이) 김정은의 부인, 혹은 내연녀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시카고’

    [공연리뷰] 뮤지컬 ‘시카고’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끄는 14인조 밴드의 중독성 짙은 재즈 선율, 아이비, 윤공주, 최정원, 인순이 등 섹시한 여배우들의 매혹적인 댄스, 묵직한 무게감을 지닌 남경주와 성기윤이 하나가 돼 또 한 번 멋진 쇼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재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2000년 한국 초연)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변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여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살해한 보드빌 여가수 벨마 켈리, 내연남 애인을 죽인 유부녀 록시 하트가 선정적인 이슈를 쫓는 황색언론을 이용, 배심원을 속여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벨마 켈리 역에는 연륜 있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인순이와 최정원, 순수하면서도 영악한 섹시녀 록시 하트 역에는 아이비와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능력은 있지만,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은 남경주와 성기윤이 맡았다. ‘시카고’의 백미는 화려한 댄스다. 다소 선정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노출이 심한 무대의상을 입은 앙상블 배우들의 섹시한 안무는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여느 뮤지컬과 달리 오케스트라를 무대 중앙에 배치해 작품과 융합시킨 점도 독특하다. ‘시카고’ 브로드웨이 버전과 동일하다. 음악감독 박칼린은 간간이 극 속의 해설자로 등장, 관객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상당하다. 초연 당시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최정원은 과거 함께 시카고 무대를 꾸몄던 인순이와 함께 벨마 켈리가 돼 열연한다. 아이비 역시 두 번째 뮤지컬 도전인 만큼 노래는 물론,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성기윤의 중후한 목소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도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37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카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데에는 무대 위 화려한 안무와 시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재즈 선율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에게 화려한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준다. 뮤지컬 ‘시카고’를 볼 계획이 있는 관객이라면 동명 영화와 비교하길 추천한다. 2002년 개봉한 영화 ‘시카고’는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간간이 뮤지컬 주요 넘버가 등장하는데 미국 유명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10월 7일까지. 4만~11만원. (02)2211-30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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