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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 직업이? 세계의 이색 직업 8가지

    세상에 이런 직업이? 세계의 이색 직업 8가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또!오해영’의 남자 주인공 박도경(에릭)은 ‘음향감독’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햇빛 들어오는 소리가 빠졌잖아”라며 부하 직원을 타박하며 영상에 햇빛 소리를 넣는가 하면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발소리를 내기도 한다. 독특하면서도 매우 전문적이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다양한 직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상에 진짜 이런 직업이 있나’ 싶은 직업부터 ‘우리 삶에 필수적이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직업까지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수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 세계의 별난 직업 8가지를 소개한다. 1. 내연녀 퇴치 전문가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이혼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내연녀 퇴치 전문가’라는 직업이 등장했다. 내연녀 퇴치사(小三勸退師). 말 그대로 내연녀가 물러나길 권유하는 전문가다. 이들은 내연녀로 인해 부부관계가 완전히 파탄나기 전에 이혼 전문 변호사보다 싼 비용으로 부부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한다. 한 시간 상담비용은 1500위안으로 우리 돈 약 30만 원 정도. 실제 작업에 들어갔을 경우 여러 명의 직원이 한 팀을 이뤄 작업한다. 성공 사례비는 최대 50만 위안(약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 냄새 판정사 공장이나 사업소, 가축농장 등에서 냄새를 맡아 악취를 측정하고 그 원인 등을 판별하는 직업이다.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이 직업은 다소 황당해 보일 수 있으나 ‘악취방지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냄새 판정사가 되기 위해선 국가 공인자격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이들은 악취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화장실 변기, 천장 배관, 콘센트 구멍까지 서슴없이 코를 갖다 댄다. 100㎡(30평) 공간의 악취 원인을 찾아주는 데 약 5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3. 애완동물 산책 도우미 말 그대로 애완동물의 산책을 돕는 일이다. ‘펫워커’(Pet Walker)라 불리는 이 직업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매일 일정시간 동안 애완동물을 공원 등에 데려가 산책을 시킨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완동물 산책 도우미는 영국 평균 소득(2만 2044파운드·3836만원)보다 많은 2만6 496파운드(4611만원)을 받는다. 1시간 산책에 11.5파운드(2만7000원)를 받는데, 보통 펫워커는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한 번에 산책시키기 때문에 수입이 짭짤하다. 4. 골프공 다이버 미국에서 연간 3억 개의 골프공이 골프장 연못에 빠진다고 한다. 물속에 빠진 골프공을 전문적으로 찾는 사람이 바로 ‘골프공 다이버’다. 이들은 잠수복을 입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후 물속에 들어가 하루 평균 3000개에서 5000개의 골프공을 줍는다. 건져낸 공은 12개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상태가 좋은 타이틀 리스트의 ‘Pro V1’이 가장 인기가 높다. 개당 1달러 정도로 프로 골프장, 할인점, 연습장 등에 판매된다. 골프공 이외의 물건을 찾는 경우도 많다. 화가 난 골퍼가 버린 최고급 골프채부터 일반 쓰레기까지. 연못에 사는 악어는 ‘골프공 다이버’가 꼭 체크해야 할 위험요소다. 5. 디지털 장의사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개인이 원하지 않는 온라인 기록을 삭제해주는 것까지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범위가 확대됐다. 대학 입시나 취업, 결혼 등에서 온라인 평판 조회가 일상화되면서 더욱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다. 2010년대 초반 미국의 한 온라인 상조회사가 고인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지워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게 시초로,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추세다. 6. 대신 줄 서주기 한정판이나 최저가 물품 등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신 줄 서주는’ 직업이 등장했다. 이들은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쇼핑몰,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둔 매장 등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대신 기다려주고 대가를 받는다. 캠핑 혹은 노숙까지 서슴지 않는다. 실제 미국 뉴욕의 전문 줄 서기 알바 팀 ‘same ole line dudes’ 설립자 로버트 사무엘은 대신 줄을 서주는 대가로 일주일에 1000 달러(약 117만 원)를 번다고 밝혔다. 7. 워터 소믈리에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네랄생수·해양심층수·탄산수·일반 물 등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맛과 냄새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평가하는 물 맛 감별 전문가다. 워터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선 한국수자원공사의 워터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시험을 통해 민간 자격등록증을 취득하면 된다. 생수회사, 정수기업체, 호텔 고급식당 등에서 워터 소믈리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워터 소믈리에는 200여명이다. 8. 스네이크 밀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스네이크 밀커’(snake milker). 코브라나 방울뱀 등 맹독을 가진 뱀에게서 독을 추출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뱀 독은 각종 질환 치료제로 우리 생활에 폭 넓게 쓰인다. 특히 성인 10명을 한 번에 사망시킬 수 있는 블랙 맘바의 독은 알츠하이머, 뇌졸중 치료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독은 1g당 최대 1000달러로 대학 생물의학 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슈&이슈] 빛그린 산단 ‘車 100만대 생산기지’ 탄력

    [이슈&이슈] 빛그린 산단 ‘車 100만대 생산기지’ 탄력

    광주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전문 생산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광주시의 핵심 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국가사업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으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 재편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차 개발 사업도 덩달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7일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속조치로 내년도 예산에 국비 403억원을 반영하기 위해 정치권 등과 협조체제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지원센터 등 자동차 산업용 공공 인프라 구축이 ‘발등의 불’이다. 우선 시는 올 예산으로 확보된 48억원 중 국비 30억원을 들여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와 전남 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를 ‘자동차전용 산단’으로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전체 400만여㎡의 산단 가운데 광주 지역에 속한 184만여㎡에 대한 개발을 앞당긴다. 이곳에는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부품기업 기술지원과 공용장비 구축, 기업 간 네트워크와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전담하는 시설이다. 나머지 시비 18억원은 관련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등에 투입된다. 함평지역에 포함된 221만여㎡에는 자동차 부품단지, 전기차 등 완성차단지, 주거 및 편익시설 등을 배치한다. 차량 경량화, 고효율 전동부품, 광응용 전장기술, 융합형 특수목적자동차 기술 등 친환경과 기술 주도형 기업들의 입주가 기대된다. 이곳 일대에 주거·문화·친환경 에너지 등 자족형 첨단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이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국가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BC)은 1.107이 나왔으며 종합평가(AHP)는 0.608로 예비타당성 통과 기준인 0.50을 훌쩍 넘겼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의 변화 추세와 지역 내 특화된 광산업·전자산업과의 융·복합 용이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 제시한 연봉 4000만원 규모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전기차 등 10만대 생산 규모의 중국 조이롱자동차 투자 유치 등도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3년 노사가 시간당 58대 생산에 합의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을 62만대까지 끌어올렸다. 시는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국내외 자동차업계를 상대로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가 유치 대상이다. 지난 3월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광주공장 설립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실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이롱의 한국법인 설립 준비가 마무리 단계이고, 사무실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현대차, 테슬라, 마힌드라 등 국내외 전기차 생산 27개 업체에 친환경자동차 육성 정책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은 관계자가 최근 시를 직접 방문해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시는 최근 폭스바겐 사태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급격한 시장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도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적기’란 판단이다. 또한 이번 사업과 관련, 국가의 노동개혁과 연계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윤장현 광주시장의 민선 6기 공약으로 추진됐다. 윤 시장은 “투자 유치의 관건은 기업의 이윤 보장”이라며 “연봉 4000만원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노조 위원장 출신 등이 참여한 시 산하 사회통합추진단이 이를 전담하고 있다. 관련 조례를 만들고, 외국 사례 분석과 새로운 노사 파트너십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윤 시장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노사 합의 사례를 참고했다. 2001년 폭스바겐이 공장 설립 장소로 포르투갈과 볼프스부르크를 놓고 고민할 무렵 5000마르크의 임금으로 5000명을 고용하는 ‘아우토 5000’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시는 지난해 8월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을 위한 용역 보고서를 내놨다. 시가 주도하는 이 모델은 노사와 시민이 참여해 자동차업계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혁신공장’을 설립해 임금은 연 4000만원 수준으로 맞춘다는 내용이다. 시는 대기업 생산시설을 유치하면 제3의 법인을 설립에 이에 소속된 근로자에게 이 같은 임금모델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 실업난 타개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된다. 시는 자동차 신규 공장 설립 때부터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실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국가사업 지정에 따라 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매년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비는 당초 요청한 3450억원보다 420억원이 축소된 303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 가운데 국비 부담액은 2000억원대에 이른다. 산업연구원은 이 사업의 전체 효과로 1조 5000억원의 생산과 4600억원의 부가가치·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광주 지역은 7900억원의 생산과 2300억원의 부가가치·7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윤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 시민들의 열망과 성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내 산업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다른 여자 왜 만나” 내연남 불질러 살해 50대女 중형

    내연남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5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7·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나 수단에 비춰볼 때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해자가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른 점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장씨가 범행을 저지르고도 부인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유족들의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201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의 한 단란주점에서 내연 상대인 A(당시 52세)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의 몸에 등유를 끼얹고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온몸의 66.2%에 2·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5일 뒤 숨졌다. 장씨는 15년 전부터 A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왔고 그가 또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로 인해 말다툼을 하다 잔혹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장씨는 “A씨에게 등유를 뿌리고 불붙은 종이를 들이밀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1심은 사건 현장에서 A씨 몸에 불이 붙을 만한 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숨지기 직전 A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장씨의 혐의를 인정했고,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2007년부터 논란이 된 초·중·고교의 석면제거 사업이 교육부의 무대책에 가까운 대응으로 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13일 ‘석면관리 지침’ 공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활용했다. 학부모들은 수년 전부터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해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은 이렇다.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 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 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런 교육부의 ‘조심하자’는 지침을 학교로 전달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석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1970~90년대에 지은 초·중·고교는 석면을 교실의 천장·벽면·칸막이 등의 내연재로 사용했다. 자재의 노후화로 분말이 돼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이 석면 가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부모 신모(42·인천 동춘동)씨는 “교육부가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히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선출직인 시·도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교육부가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는 교부금을 내려주고는 있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2007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학교는 88%이고 이를 제거하려면 약 5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에서 373개 학교에서 건축자재로 석면을 쓴 것을 확인한 뒤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12.9%인 48곳에 불과하다. 노후화된 건물부터 석면 제거에 들어갔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83%인 325개 학교가 고스란히 석면을 끌어안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은 석면 제거를 가속화하려면 국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초·중·고 학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최소 650억~최대 13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육부 예산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검찰 수사 한달만에 드러난 ‘비리 백화점 롯데’…수사팀 증원

    검찰 수사 한달만에 드러난 ‘비리 백화점 롯데’…수사팀 증원

      지난달 10일 정책본부·호텔롯데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한달 동안 롯데그룹의 비리 백태가 속속 공개됐다. 국가를 상대로 수백억원대 세금 환급 사기를 벌이는가 하면 ‘상품권 깡’으로 로비자금을 마련하고 총수 일가는 물론 내연녀에게까지 계열사들이 동원돼 부(富)를 몰아준 정황까지 드러났다. 검찰도 심각성을 인식, 수사 인력 증원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리 사건 수사에 현재 투입된 서울중앙지검 수사부는 특수4부(부장 조재빈),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 등 이다. 여기에 특수3부와 강력부 소속 검사들이 차출돼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수사일 것”이라면서 “그만큼 롯데그룹의 비리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비정상 경영이 일상화한 대표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허위 자산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법인세 소송을 벌여 270억원을 환급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이 국가를 적극적으로 속여 거액을 뜯어낸 것을 수사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당시 재무·회계 담당 임원이였던 김모(54)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당시 윗선이었던 허수영(65) 롯데케미칼 대표와 신동빈(61)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임직원들에게 준 급여를 돌려받고, 상품권을 할인가로 현금화하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4월 채널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미래창조과학부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용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없이는 실행 불가능한 행위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신영자(74·구속)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롯데백화점 매장 입점 대가로 35억원을 받아 챙기고, 차명 소유한 회사를 통해 40억원을 횡령 일도 이사회 등 정상적인 기업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 밖에도 신격호(94) 총괄회장과 내연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 소유 회사에 롯데시네마가 팝권 판매매장 등의 운영권을 주고 연 2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점, 서씨와 롯데건설의 불투명한 부동산 거래 등도 검찰 수사 한달만에 백일하에 드러났다. 롯데 계열사들이 동원돼 신 총괄회장의 부동산 주식 등을 고가에 사들인 점 등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경영행위가 일본 계열사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법무장관 유임 시사로 뇌물 준 것”

    공화 지도부 “법치 손상” 가세 FBI 국장도 “클린턴 부주의했다” 이메일 스캔들 계속 쟁점 될 듯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5일(현지시간) ‘최고의 날’을 맞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불기소 권고를 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에 대해 “사법 시스템이 조작되고 타락했다”고 반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 유세를 겨냥해서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비용은 누가 대느냐”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이날 FBI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는 완전히 유죄”라며 “사라진 3만 3000건의 이메일은 어디로 간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퍼트레이어스는 그보다 훨씬 덜한 일로 문제가 됐다”며 “아주, 아주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12년 불륜으로 물러났으며 지난해에는 내연녀에게 CIA 이메일 계정과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FBI 국장은 ‘사기꾼’ 힐러리가 국가안보를 손상했다고 말하면서도 기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와우!”라며 냉소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클린턴이 FBI의 수사를 감독하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TV에서 린치 장관의 유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일종의 뇌물 아니냐? 난 뇌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린치를 유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막말을 비판하던 공화당 지도부도 이날 한목소리로 FBI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FBI 내 사법 전문가들을 존경하지만, 이번 발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발표 내용을 근거로 보면 이러한 법의 원칙은 손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국장의 발표로만 보면 충분히 기소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코미 국장은 “우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의 동료들이 비밀정보를 다루면서 법 위반을 의도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라면서도 “기밀 취급을 요구받는 매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데 극히 부주의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NN은 “코미 국장이 클린턴의 불기소를 권고하면서도 날카로운 구두 기소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사기꾼’ 힐러리의 대선 유세에 동원될 에어포스원을 위해 미국 국민들이 엄청난 돈을 부담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을 띄우면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新국토기행] <77> ‘한우 고장’ 횡성, 수도권 시대 열다

    [新국토기행] <77> ‘한우 고장’ 횡성, 수도권 시대 열다

    국내 최고 명품인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군이 산속의 오지마을에서 벗어나 사통팔달 교통여건을 활용해 수도권 시대를 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는 물론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국도가 지나면서 중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내년에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횡성역까지 오픈하면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놓여 명실상부한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된다. 기업체들이 몰려들면서 현재 4만 6000여명의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10만 인구를 바라보며 도시기반 구축이 한창이다. 높은 산과 계곡 속에 묻혀 있던 산골마을이 살기 좋은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섬강과 주천강의 발원지 태기산을 비롯해 해발 1000m 안팎의 10여개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자연 속에 머물며 쉴 수 있는 힐링의 고장으로도 뜨고 있다. 올여름 피서는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횡성에서 횡성한우를 맛보며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볼거리 ●한국인 신부가 세운 최초 성당 ‘풍수원성당’ 규모가 작은 아담한 성당이지만 붉은 벽돌과 검은 벽돌로 굵은 선을 그려냈다. 검은색 벽돌은 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기도 하고, 느티나무 가지가 성당 벽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150년의 역사를 간직한 풍수원성당의 모습이다.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전국 곳곳의 천주교 신자들과 순교자 자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마을을 이뤘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토기를 구워 생계를 꾸리며, 이끌어주는 신부도 없이 두터운 신앙으로 풍수원을 지켰다. 1888년 처음으로 프랑스의 르메르 신부가 부임했고, 1896년 정규하 신부가 부임해 1907년 성당을 지은 게 현재에 이른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성당으로는 국내 최초이다. 약현성당, 되재성당, 명동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유서 깊은 성당이다. 강원도, 경기도 일대의 성당이 모두 풍수원성당에서 분당됐으니 한국 천주교사에서 풍수원성당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재 성당 주변은 유현문화관광지로 조성되고 있다. 유물전시관을 비롯해 가마터도 복원했다. 산책로로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기도 하다. 현재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인데 마을의 특성을 잘 살려 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호수 따라 걷는 행복한 산책길 ‘횡성호수길’ 횡성호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갑천면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5개 리가 수몰돼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1990년 첫 삽을 뜨고 11년 만인 2000년에 완공돼 횡성군과 원주시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수몰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망향의 동산에는 당시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수몰민들의 삶과 자취를 전시하고 있는 자료관이 세워졌고,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졌다. 수몰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횡성호 주변으로 7개 구간 모두 27㎞의 산책길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하는 5구간(4.5㎞)에 꽃봉숭아, 개복숭아 등 1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한 꽃길이 기대된다. 제주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낙엽과 함께, 혹은 눈길에 발자국을 만들며 추억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추억은 시간과 장소가 주는 선물이다. ●캠핑족 설레게 하는‘ 병지방오토캠핑장’ 갑천면 병지방은 예전엔 오지로 소문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일대인 어답산과 병지방계곡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지난달 기존 1구역 37면의 캠핑장이 3개 구역 119면으로 확장되면서 자연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계곡이 있고 좌우로 산이 솟아 여름에도 해가 떨어지면 서늘한 이곳은 한여름 캠핑지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주차장 4곳, 족구장 1개, 물놀이장 1개, 징검다리 1개 외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완비됐다. 특히 새로 만든 물놀이장은 워터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물썰매장으로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트 입구마다 깎아 세운 장승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표정도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횡성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주목받는 어답산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을 쫓아온 신라의 박혁거세가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갑천은 계곡물에 그 병사들이 갑옷을 씻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자연 속의 야구장 ‘베이스볼테마파크’ 공근면 매곡리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가 지난달 개장됐다. 2013년부터 238억원을 들여 정규규격 야구장 2면(120m)과 유소년용 야구장 2면(105m), 실내연습장, 그리고 축구장 1면과 캠핑장까지 갖췄다. 2018년까지 호스텔과 먹거리촌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야구, 축구, 캠핑, 가족단위의 관광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테마스포츠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베이스볼파크 운영은 프로야구 선수출신이 맡고 있다. 앞으로 각종 야구대회 유치, 리그전 운영, 초·중·고교부터 대학, 실업, 프로야구단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해 국내 최고의 생활야구경기장과 훈련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잘 갖춰진 천연잔디. 인조잔디구장이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6호선·44호선에 인접해 있고,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올 수 있다. 영동과 영서 중간에 있어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야구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年 관광객 100만명 이상 방문 ‘횡성 4대 축제’ 횡성한우축제를 비롯해 더덕축제, 안흥찐빵축제,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횡성의 4대 축제로 꼽힌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소문난 축제들이다. 특히 횡성한우 세계화 전략으로 지난해 열린 횡성한우축제는 외국인 관광객과 취재진까지 포함에 83만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횡성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축제인 데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강원도 대표축제다.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섬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8월 5~7일, 횡성더덕축제는 9월 2~4일, 안흥찐빵축제는 한우축제에 이어 10월 7~9일 열린다.●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장… 횡성 5일장 중부지방 상권의 중심지 횡성 5일장은 예로부터 전국의 장꾼들이 몰려드는 곳이었다. 120년 전통의 5일장으로 ‘동대문 밖 제일 큰 장’으로 알려졌다. 횡성의 상인들은 일제강점기 때에도 일본상인이나 중국상인이 감히 상권을 넘보지 못하게 했다. 횡성장날에 시작된 ‘4·1 군민만세운동’은 강원도 내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자랑스러운 횡성의 역사이기도 하다. 변화의 바람을 거쳐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난 횡성전통시장은 최고 품질의 로컬푸드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날을 제외한 토요일마다 열리는 ‘내 고향 주말장터’에서는 공연·시식 등의 행사도 즐길 수 있다.한우·더덕·찐빵 장마철 몸보신 횡성가면 횡재 >>먹거리 ●육즙 풍부하고 향미 뛰어난 ‘횡성한우’ 횡성 대표 먹거리는 횡성한우다. 최고의 품질은 횡성의 자연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고원지대인 까닭에 평균기온은 낮고 일교차가 심해 식물의 생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런 환경에서 생산되는 횡성한우는 육질에서부터 차별화된다. 단단한 육질의 횡성한우는 구우면 육즙이 풍부하고 향미가 뛰어나다. 오랜 기간 한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며 종우의 연구, 개발과 유전자 관리, 우량암소 관리, 사료 관리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왔다. 최근에는 세계화 전략으로 홍콩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런 추세 속에 중국에서 횡성한우를 사칭하는 ‘짝퉁’까지 등장했다. 소비자가 횡성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횡성에서 태어나 자라고, 횡성에서 인증한 도축장에서 가공된 한우에 대해 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향이 짙고 육질이 단단한 ‘횡성더덕’ 산세가 깊어 더덕이 유명하다. 어느 지역보다 향이 짙고 육질이 단단한 특징이 있다. 횡성 5일장은 산골에서 직접 캔 더덕을 사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상설직판장이나 농가에서 직접 판매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만큼 횡성더덕을 재배하는 농가도 많이 생겼다. 좋은 더덕은 피로회복에 좋아 원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염증을 완화해주거나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약재로도 쓰일 만큼 여러 가지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맛도 좋아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달지 않고 차진 맛을 자랑합니다 ‘안흥찐빵’ 안흥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안흥찐빵을 먹어본 기억은 있을 것이다.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는 안흥찐빵은 횡성 안흥면의 특산품이다. 특히 안흥손찐빵은 잘 숙성된 밀가루 반죽에 국산 팥으로 소를 넣어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다. 국산 팥만을 이용해 많이 달지 않고 차진 맛을 자랑한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음식이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 더욱 생각나는 고향의 맛이다. 찐빵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갓 쪄낸 찐빵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호호 불어가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뜨거운 팥소를 입안으로 이리저리 굴려가며 먹는 것이다. 안흥찐빵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찰기 많고 쫀득한 맛 ‘둔내고랭지토마토’ 한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다시 찾는다는 그 맛. 여름 더위의 절정에서 더위를 날려버릴 듯 입안에서 터지는 시원 상큼한 맛. 청정고원지역인 둔내면에서 생산되는 차별화된 고랭지토마토의 맛이다. 둔내에서는 기후특성에 맞춰 배추 등 고랭지 농산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고랭지 토마토는 한여름에 즐길 수 있는 절정의 맛을 자랑한다. 찰기가 많고 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해마다 8월 초에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열려 유명세를 타고 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전기 트럭,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고든 정의 TECH+] 전기 트럭,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전기 자동차는 사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의 도로에서는 초기 내연 기관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내연 기관 자동차의 성능이 전기 자동차보다 월등히 뛰어나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연 기관의 성능과 편리성은 크게 향상됐지만, 무거운 납축전지는 큰 성능 향상이 없으면서 전기 자동차는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 전기 자동차가 다시 도로 위에 나타난 것은 리튬 이온 배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의 출현과 함께,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는 아무리 우수한 내연 기관 자동차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나 전기 자동차 같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진 이유입니다. 물론 전기는 에너지의 형태일 뿐 그 자체로 대체에너지는 아닙니다. 석탄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라면 친환경 자동차라고 보기 힘들겠죠. 그러나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투자 붐과 맞물려 전기 자동차의 보급은 탈 화석 연료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까지 더해지면 물류 운송 부분에서는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전기 배터리 기술이나 자율 주행 기술 모두 완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 기술은 크게 진보하긴 했지만, 아직 대용량 배터리는 매우 비싸며 충전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형 전기차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뿐더러 충전에 많은 시간을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트럭은 시기상조입니다. 하이브리드 트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이들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스웨덴의 스카니아(Scania)와 독일의 지멘스는 새로운 방식의 전기/디젤 하이브리드 트럭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실제 고속도로에 설치된 2km 구간의 전선은 전철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 목적도 비슷합니다. 다만 기차 대신 트럭에 전류를 공급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대신 기존의 도로 위에 새로운 전기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죠. 이는 기존의 도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영국에서 개발 중인 무선 충전도로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새로운 기술적 모험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카니아와 지멘스에 의하면 이 전력선의 도움으로 트럭이 시속 90km 정도의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트럭에는 적당한 속도입니다. 앞으로 이 구간에서 안전성, 신뢰성 및 경제성이 테스트 된 후 이런 전기 고속도로를 더 확충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도로 위의 전력선 인프라는 물론이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트럭도 같이 필요한 만큼 스웨덴 정부와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공조 역시 필요합니다. 전기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확대하되 전력선이 들어가기 곤란한 지역은 충전된 배터리와 백업용 디젤 기관으로 달리게 됩니다. 한국은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전기차 보급은 물론 기본 인프라 자체가 매우 부족한 국가입니다. 신기술 개발이나 투자 역시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과거 정부에서 외친 '녹색 성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는 화석연료에 의존해서 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에서 가장 앞선 이웃 노르웨이에 뒤질세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개발에 노력하는 스웨덴의 사례가 부러운 이유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8년간 허위 물품 계약서 등을 통해 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서울신문 6월 15일자 2면>된 가운데 임 전 차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모(36)씨도 지난 24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세탁 등 임 전 차장의 범행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초 김씨에 대해서는 범인 은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했다. 도피 중인 임 전 차장과 동행한 수준의 단순 가담자로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찰에 “임 전 차장이 자산가인 줄 알았고, 회삿돈 횡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임 전 차장을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의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직접 돈을 관리한 정황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범죄 수익인 걸 알면서도 상당액의 돈을 직접 지출했고, 180억원 중 일부를 자신의 명의로 세탁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임 전 차장에게 받은 돈으로 경남 거제에서 여성 명품 옷가게를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운 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시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 전 차장이 도주 생활을 하며 은신처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10억원대 명품 시계와 명품 가방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이 실제 소유한 건물이 김씨 명의로 돼 있는 등 김씨가 차명으로 돈을 관리한 정황이 많다”고 전했다. 부산 아파트 역시 김씨의 명의였다. 이 사건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임 전 차장의 후임자를 통해 비리를 파악한 뒤 지난 2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임 전 차장을 고소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횡령 액수나 범행 방법, 기간 등을 볼 때 단독 범행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임 전 차장 재직 시절 함께 일한 임원과 부서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피해자들 “조희팔 中에 살아 있어” 7만여명 상대 ‘희대의 사기꾼’ 정관계 비호세력 거의 못 밝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이라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 8년 만이자 재수사 2년 만이다. 검찰은 ‘5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71명을 기소하고 5명을 기소중지했지만 당초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관계의 굵직한 비호세력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말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이 밝힌 사망 시점은 경찰이 2012년 5월 발표한 시점과 같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18일 저녁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내연녀 등과 음주를 한 뒤 호텔 방으로 갔다가 쓰러졌고, 인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404의원으로 이송돼 이튿날 오전 0시 15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뿐만 아니라 치료 담당 중국인 의사가 사망 환자가 조희팔이라고 확인했고 목격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했고,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 사기 사건 추적은 2008년 10월 경찰이 일당에 대해 수배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2년 5월 2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수사는 유야무야되는 듯했다. 2014년 7월 대구고검이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 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고 해 비호세력 등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4) 검거를 시작으로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숨기는 데 가담했거나 은닉 재산을 회수한 뒤 착복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등을 다수 기소했다.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5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과 9억원을 받아 기소된 대구지방경찰청 권모(51) 전 총경 등 검찰과 경찰 관계자도 8명이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 측은 “정관계 로비 등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밝혀낸 게 없는 부실 수사”라고 비판한 뒤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기액은 5조원이 넘지만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금은 2900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720억원을 공탁 및 회수 조치하고 232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금융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국내 경제 관련 사건 가운데 계좌추적 규모가 가장 방대한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억년 전 지질 세상이 눈앞에

    ‘20억년에 걸친 경북 동해안의 지질 세상을 한꺼번에 만난다.’ 경북도는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동해안 지질대장정’ 행사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 지역 지질자원의 우수성 홍보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다. 지질대장정은 올해 3분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앞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4개 시·군의 지질명소와 2012년 국내 처음으로 국가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울릉도·독도 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짜였다. 지질 전문가와 해설사가 동행, 자세한 설명과 함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지역 주민의 생활상과 독특한 문화 등도 엿볼 수 있다. 동해안 일대는 20억년 전 선캠브리아기(울진)에서 신생대 제4기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지층과 암석이 분포해 있다. 특히 세계적인 희귀암석을 비롯해 화석 산지, 신생대 지층, 해안단구 등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질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장정에는 이미 전국에서 지질학 교수를 비롯해 교사, 공무원,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 1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연령층도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대장정은 첫날 울진종합운동장에서 발대식을 한 뒤 둘째 날에 울진 성류굴을 출발, 5일간에 걸쳐 영덕 고래불 해안~영해면 24억년 부정합~죽도산 육계도~경정리 백악기 퇴적암~해맞이공원 해안~포항 내연산 110㎞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는 생물이 살지 않았던 시기인 선캠브리아기,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신생대 3기까지에 걸쳐 형성된 다양한 지질을 만난다. 엿새~이렛날에는 버스와 도보로 포항 내연산~경주 골굴사~양남 주상절리~구룡포 청소년수련원~호미곶 구간의 지질자원을 둘러본다. 여드렛날인 11일에는 포항에서 배 타고 울릉도로 이동, 13일까지 3일간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을 살펴본다. 울릉도는 40만∼1만년 전, 독도는 신생대 제3기 말(460만∼210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이경호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들어 지질 관광이 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한다”면서 “이번 대장정은 평소 관심을 갖지 못했던 지질분야뿐만 아니라 생태·문화·체험 등을 함께 즐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양 20대 동거녀 살해 암매장한 30대에 사형 구형

    경기 안양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난 2월 20대 동거녀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24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박성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동거녀 A(21)씨를 살해한 이(36)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씨가 범행 후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뒤 서울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A씨의 언니와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 범행을 은폐하려 하는 등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씨는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지만 동거녀를 살해한 것은 평소 이씨의 폭력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며 “살해된 동거녀도 평소 지인들에게 ‘지옥 같다’는 문자를 보낸 점” 등을 계획적인 범행의 근거로 들었다. 변호인은 “이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동거하면서 생활비는 물론 피해자의 휴대전화 요금까지 부담하는 등 내연녀 살해를 계획할 이유가 없다”며 “사건 당일 동거녀와 다투면서 심한 욕설에 모욕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5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승기 루머’ 등장 여성 측 “그저 평범한 아기 엄마···내연녀 아냐”

    ‘이승기 루머’ 등장 여성 측 “그저 평범한 아기 엄마···내연녀 아냐”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29)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등장하는 여성이 이씨와는 전혀 무관한 아기 엄마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TV리포트에 따르면 이씨와 관련한 소문에 등장하는 여성의 친구 A씨는 TV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구가 오늘 ‘찌라시’(사설 정보지)를 통해 자신이 이씨의 내연녀인 것처럼 사진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어이없고 황당해서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처벌해달라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이씨보다 연상인 과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임신을 했고, 이 여성이 몰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내용의 소문에 휩싸여 있다. 한 여성의 사진도 ‘이씨와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이라고 지칭된 채 함께 유포됐다. 하지만 A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A씨는 “친구는 평범한 아기 엄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육아 중인데, 자신의 결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이 찌라시를 통해 나돌아서 깜짝 놀랐다”면서 “그 친구의 남편도 어이없어하고 있고, 시댁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난감해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에) 신고를 하긴 했는데, 인터넷 등에 이미 자신의 사진이 유포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해서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월 군에 입대해 현재 육군 특전사령부로 자대배치를 받고 군 복무 중이다. 이씨도 최근 자신과 관련한 ‘악성’ 루머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20대부터 사기·밀수 등 전과 10범 경찰 “鄭 폭행사건 계속 수사할 것” 지난 18일 검찰에 붙잡힌 브로커 이동찬(44)씨는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 사건의 또 다른 ‘열쇠’로 지목돼 왔다.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그는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법조계뿐 아니라 경찰, 금융감독당국 등에 대한 로비를 주도한 인물이다. 정운호 로비 의혹 사건의 총체적 진실은 그가 검찰 수사에 어디까지 협조(?)하느냐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금품 로비의 전말을 꿰고 있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도주 50일 남짓 만에 체포된 이씨는 일단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이씨가 18일 밤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체포돼 검찰로 연행됐으나 수사 신문을 거부하고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해 어제는 일단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오늘도 출정 거부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 검거는 그의 주변 ‘내부자’의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씨를 아는 한 남성으로부터 ‘이씨가 한 커피숍에 밤 9시쯤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아 이씨를 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검거 당시 경찰을 피해 남양주 카페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쳐 검찰청사에 도착했을 때 다리를 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비교적 오랜 기간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최 변호사가 로비 명목으로 받은 100억원 중 수십억원을 수중에 넣고 있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비호 세력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이씨 체포 당시 함께 있다가 도주한 검찰 수사관 출인 인사가 그의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과 10범’의 베테랑 범죄자다. 180㎝가량의 훤칠한 키에 호남형으로, 20대부터 사기, 탈세, 금괴 밀반출, 밀출국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 이씨는 2000년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의 비서관이자 곧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유망 정치인’으로 행세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여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알루미늄 판매업체를 세운 뒤 17억여원의 세금을 떼먹었다. 이후에는 세관 공무원과 짜고 금괴를 밀반출하고, 수사를 피해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달아나기도 했다. 출소 뒤에는 송창수(40·복역 중) 이숨투자자문 대표와 손을 잡고 이숨 이사로 활동하며 법조 브로커로 활약하다 결국 검찰에 다시 검거됐다.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체포되기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16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했다. 최 변호사는 앞서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정 대표를 접견하다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발생 사흘 뒤인 4월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대규모 법조 로비 의혹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폭행 사건은 양측 간 합의로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러나 “상해 진단서가 제출되면 끝까지 수사해야 하는 만큼 관련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갈등 공화국’에 뇌관을 하나 더 보탠 건가. 다음주 발표 예정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뇌관을 향한 인계 철선은 이미 타들어 가는 듯하다. 밀양을 미는 대구·경북·경남·울산과 가덕도를 희망하는 부산 간 지역 갈등에 양쪽 정치인들이 앞장서 불을 붙이면서다. 새누리당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 의원들 간 신공항 갈등이 내연한 지는 오래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바람을 잡자 얼마 전 역시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음모론으로 맞섰다. 며칠 전 가덕도 유치 기원 촛불문화제에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 4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신공항이 야권에도 여권 분열을 유도할 꽃놀이패만은 아님이 금세 드러났다. 차기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가덕도를 찾아 “부산 시민들이 입지 선정 평가가 공정한지 걱정한다”고 팔이 안으로 굽는 발언을 하자 같은 당 대구 출신 김부겸 의원이 “정치인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쪽으로 결정 나도 갈등은 폭발할 것 같다. 그래서 대학원 다닐 적 친구에게 전화를 돌렸다. 국책연구기관에서 항공교통계획을 맡고 있는 그는 “정치권의 치킨 게임이 된 터라 이제 경제 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괜히 구설에 오를까 봐 잔뜩 몸을 사렸다.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해 몇 편의 연구 논문도 읽어 보았다. 신공항 성공의 관건은 이른바 ‘허브 공항’으로서 입지 확보 여부임을 알았다. 바다를 메워 건설할 가덕도 공항의 부지 보상비는 상대적으로 덜 든다고 치자. 하지만 구미나 울산 공단의 소화물이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꽉 막히는 길을 돌아 가덕도로 가느니 지금처럼 KTX로 인천공항으로 가거나 대구·울산 공항을 이용하면 만사휴의다. 역으로 밀양 공항과 영남권 주요 대도시 간 물류비용상의 이점을 인정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과연 동남권에서 여객 수요가 가장 큰 부산 시민들이 인근의 김해공항을 두고 밀양으로 향할 것인가. 결국 동남권 허브 공항에 대한 기대는 불확실한 미실현 수익일 뿐이다. 무안·양양·울진 공항인들 처음부터 실패를 예견했겠나. 활주로 옆에서 고추를 말리는 일이 생길지는 상상도 안 했을 게다. 반면 어느 한쪽이 탈락해서 빚어질 지역 갈등은 가공할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 사실 신공항의 성공을 담보할 해법은 분명하다. 내가 갖지는 못하더라도 친자식을 살리려 한 솔로몬 재판 속 생모의 심정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가덕도든 밀양이든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면 영남권 모든 지자체들이 합심해 화물·여객 수요를 몰아주는 양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신공항은 성공할까 말까인데 발표도 되기 전에 불복 조짐이 나타난다면 싹수는 노랗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 공약 실현을 고집해 큰 화근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지만 민주는 꽃피고 있지만, 또 다른 헌법 정신인 공화주의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 시민의 자유와 권익은 어느 정도 대변되고 있지만, 사회 공동체의 공동선은 버린 자식 취급이니 말이다. 이른바 ‘핌피(Pimfy) 현상’에 열심히 복무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제발 내 앞마당에 짓자’(Please in my front yard)는 영문 머리글자를 딴 핌피는 돈 되는 사업만 내 고장에 유치하려는 발상으로, 지역 이기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설령 신공항의 잠재적 가치가 크다 한들 소지역주의가 부딪치면서 국민 통합을 저해해 입게 될 국익의 손실을 능가할 순 없다. 아마 지난 정부에서도 그래서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을 법하다.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장들이 입지 심사를 중립적 외국 업체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불공정 시비를 벌이며 불복 명분을 만든다고? 먼 안목의 국익보다 현재의 지역 이익에만 장단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러니 김해공항 등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등 제3의 길을 고민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게 아닐까 싶다. kby7@seoul.co.kr
  • 10억원대 명품가방에 귀금속…거액 횡령 대우조선 관계자에 경찰도 ‘경악’

    10억원대 명품가방에 귀금속…거액 횡령 대우조선 관계자에 경찰도 ‘경악’

    8년간 회삿돈 180억원 가까이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은 내연녀와 함께 각각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려 부동산투기에 나섰을 정도로 대담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임 전 차장이 회삿돈으로 오랜 기간 이런 범행을 저질렀지만 대우조선은 한 차례도 자체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하면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2734차례에 걸쳐 회삿돈 169억1300만원을 빼돌렸다. 그는 또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45회에 걸쳐 9억4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인척 명의를 도용했다. 임 전 차장은 횡령한 돈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섰던 과정 등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그는 2014년 자신을 대표로 내세워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그는 싯가 100억원이 넘는 부산 명지동 상가건물을 사들였다. 그는 상가건물을 매입하면서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도 받았다. 임 전 차장의 내연녀인 김모(36)씨도 이듬해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곧바로 부산 해운대의 싯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했다. 그 역시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물 모두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대우조선 측이 횡령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이와 함께 모두 증권회사 6곳에 계좌를 개설해 놓고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 전 차장이 은신처로 삼은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싯가 1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 24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과정에서 개당 수천만원 짜리 명품들을 난생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 전 차장은 또 해운대의 신규분양 아파트에 수억원을 내고 전세로 입주해 은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 전 차장이 8년이나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단 한 차례도 감사 등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 전 차장의 범행은 지난해 후임자가 거래명세표에 적힌 물품이 제대로 입고되지 않았고 거래명세표상 금액이 너무 큰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회사 측에 이를 알림으로써 드러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말 임 전 차장에 대한 감사에 나서 비위 사실을 밝혀냈다.이어 횡령한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부동산이 근저당 설정돼 있어 곤란하다”는 답변을 듣고 회수를 일단 포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재직한 동안 임원 등 책임자가 3번 바뀌었다”며 “그가 그렇게 오래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나 오랜 기간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받지 않은 데에는 상급자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재직한 동안 근무했던 임원과 부서장 등 3명에 대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4일 임 전 차장과 그와 공모해 범행에 가담한 문구류 납품업자 백모(3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임 전 차장의 도피를 도운 내연녀 김 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오는 17일쯤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바람난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남편의 내연녀와 짜고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55·여)씨는 2년여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2014년 7월 24일 오후 11시쯤 전북의 한 모텔에서 남편이 B(56·여)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게됐다. 분노한 A씨는 줄기차게 B씨를 추궁했고 “남편과 1년여간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듣게 됐다. 이때부터 복수극의 막이 올랐다. A씨는 약점 잡힌 B씨를 상대로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자”고 제의했고 이들은 산부인과에서 정액검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유부녀인 B씨는 남편에게 불륜 사실이 알려질까 봐 A씨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B씨는 A씨의 시나리오대로 “A씨의 남편이 내 가게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허위 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A씨의 남편이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A씨와 B씨가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점 등이 드러나자 조사를 벌여 이들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무고 교사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판사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 또는 징계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며 “이 범행으로 피무고자가 실제로 처벌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A홈쇼핑 고객센터에 며칠 전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전화가 걸려 왔다. 명품 선글라스를 두 개 주문했는데 하나는 빈 박스만 도착했다는 항의였다. 고객센터 측은 상품 출고 과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 이틀 뒤 그 고객은 “(집에서)딸이 가져간 걸 몰랐다”며 1개만 반품해 달라고 요청해 반품처리됐다. 홈쇼핑을 둘러싼 고객의 요구는 반품이나 환불에만 그치지 않는다. B홈쇼핑 고객센터에는 가정이 파탄 나게 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도 걸려 왔다. 내연녀에게 선물하려 물건을 샀는데 배우자가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피해 보상 요구는 거절됐다. ●반품충당부채 당기순이익의 3% 안팎 달해 쇼핑 호스트를 통한 ‘밀어내기’ 판매에 ‘지름신’ 쇼핑까지 더해지면 반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쇼핑업계 1, 2위를 다투는 GS홈쇼핑은 지난해 반품충당부채로 30억 5708만원, CJ오쇼핑은 16억 2916만원을 잡았다. 반품충당부채는 과거의 반품 경험률 등을 기초로 해 각 사가 추정하는 금액으로 회사별 차이가 크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6억 5503만원을 반품충당부채로 잡았다. GS홈쇼핑은 반품충당부채가 지난해 당기순이익(783억 5800만원)의 3.9%나 된다. CJ오쇼핑(2.7%), 현대홈쇼핑(3.3%)도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돈도 돈이지만 반품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고객이 떠날 수도 있다. 때문에 홈쇼핑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 강화를 통해 반품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반품 요구가 지나치면 응하지 않기도 한다. C업체에 한 고객이 운동화를 주문했는데 빈 박스만 왔다며 다른 운동화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했다. 상품 출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자 이런저런 담당자들과 통화를 요구하고 소비자단체 등에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고객센터에서 모든 요구를 거절하자 더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다. ●상품 요청 미리 받거나 편성표 사전 공개도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블랙 컨슈머(악덕 소비자)로 인해 영업방해나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경우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고의성, 주문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래를 거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 불만 유형은 늦게 오고(배송 지연), 덜 오고(구성상품 상이), 안 오고(배송 오류), 상품 하자(품질 문제) 등 판매자와 소비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불황이 길어져서인지 얌체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홈쇼핑 방송 방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고객들에게 원하는 상품에 대한 요청을 미리 받거나 방송편성표를 미리 공개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여전히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10월 홈쇼핑 상품판매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의 70%가 ‘방송 사상 최저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을 말하지만 이 중 83%가 방송이 끝나고 관련 인터넷몰에서 팔거나 다른 쇼핑몰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6년 한무숙문학상 받은 심상대 소설가, 내연녀 폭행으로 항소심서 법정구속

    내연녀를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 한 중견 소설가 심상대(56)씨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내연녀를 여러 차례 때리고 승용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기소된 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심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심씨와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심씨는 지난해 11월 말 전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너 같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신에게 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신 대신 벌을 주겠다”라며 내연녀의 머리와 배, 어깨를 주먹과 발, 등산용 스틱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의 무차별 폭행으로 내연녀 A씨는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말 내연녀의 직장까지 찾아가 “너 여기서 죽고 싶으냐. 직장 그만 다니게 개망신당할랴“라며 뺨을 때리고 승용차에 감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심씨는 내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매우 큰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받았고 피해자가 합의했으나 피고인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고인이 이전에도 폭력죄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심씨는 1990년 등단해 2016년 제21회 한무숙문학상을, 2012년 제6회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은 중견작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25억년을 견뎠다… 살아 있는 지질 박물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25억년을 견뎠다… 살아 있는 지질 박물관

    화석·특수지형 보존된 동해안 20곳 ‘여의도 780배’ 새 지질공원 인증 추진 25억년 전의 신비를 간직한 경북 동해안과 청송지역의 지질자원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13차 회의를 열고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지질명소 20곳(울진 4곳·영덕 7곳·포항 5곳·경주 4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기 위한 단일 안건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인증 결정은 올해 3분기 중에 내려질 전망이다. 경북 동해안 일대는 세계적인 희귀암석, 화석산지, 신생대지층, 해안단구 등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은 데다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질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질공원 인증 작업이 추진되는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780배인 2261㎢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국가지질공원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동해안이 지질공원으로 인정되면 경북은 기존 울릉도·독도와 청송에다 1곳이 더 늘어나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된다. 전국에는 현재 모두 7곳이 있다. 제주도(1864.4㎢)를 비롯해 부산 금정·영도 등 7개 자치구(296.98㎢), 강원(철원·화천·인제·양구·고성, 2067.07㎢), 무등산권(광주, 전남 화순·담양, 246.31㎢), 한탄·임진강(경기 연천·포천, 766.68㎢) 등이다. 이처럼 경북이 국가지질공원 최다 보유 지자체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은 2013년 7월 ‘경북도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자연자원인 지질자원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 덕분이다. 지질공원은 개별 국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국가지질공원 가운데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으로 나뉜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 보존제도 가운데 하나다. 지질공원 인증제도는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리나라는 2012년 1월 자연공원법을 개정하면서 들여왔다. 인증 조건으로는 공원 면적 100㎢, 지질명소 20곳 이상 보유 및 필수조건 25개를 이행해야 하며 인증기간은 고시일로부터 4년이다. 이후 4년마다 평가를 받아 재인증한다.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후보 지역별 명소는 ▲울진 성류굴·불영계곡·왕피천 계곡·덕구계곡(전체 면적 653.9㎢) ▲영덕 고래불 해안·철암산 화석산지·영해면 24억년 부정합·원생대 변성암·죽도산 육계도·경정리 백악기 퇴적암·해맞이 공원해안(439.7㎢) ▲포항 내연산 12폭포·호미곶 해안단구·구룡소·두호동 화석산지·달전리 주상절리(669.5㎢) ▲경주 양남 주상절리·남산·문무대왕릉·골굴암(497.9㎢) 등이다. 주요 명소별 특징으로 성류굴에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평가받는 프람보사이테르속 패충류가 서식하고, 칠보산은 세계적으로 희귀해 연구가치가 높은 연필구조 지질자원을 갖고 있다. 영덕의 부정합 지층은 무려 24억년의 차이를 극복한 부정합 단층으로 유명하다. 바위 한쪽은 25억년 전 원생대에 형성된 ‘녹니석편암’이고, 다른 한쪽은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역암’으로 맞닿아 있다. 철암산에는 조개화석 8종이 분포한 화석층이, 경주 남산의 80여개 화강암 불상은 풍화작용과 관련해 연구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곳곳마다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경북도는 지질공원 승인을 앞두고 홍보 차원에서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동해안 지질 대장정’에 들어간다. 행사에는 전국 지구과학 교사와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울진~영덕~포항~경주~울릉도~독도 지역 지질자원을 직접 둘러보며 우수성 등을 확인하는 에듀테인먼트 생태체험관광을 하게 된다. 도는 청송 및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등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유네스코 본부에 청송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다음달 말 예비심사를 앞두고 관련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지질 탐방로, 탐방객 안내센터, 지질 학습관, 지질 명소 안내판 설치 등 기반 조성을 마무리했고 학술용역 및 연구활동도 지속하는 등 인증 요건을 다지고 있다. 청송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는 오는 9월 제7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군 지역 전체 845.7㎢에 달하는 면적에 얼음골, 주산지, 연화굴, 달기약수탕 등 24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고고학적·생태적·문화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세계지질공원 등재에도 손색이 없다는 게 국가지질공원 인증 당시 평가단의 종합적인 분석이었다. 청송에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부터 중생대 퇴적암과 화성암류, 신생대 화성암류 등 다양한 지질이 분포돼 있고, 이들 지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보기 드문 특징들(단애, 구과상유문암, 페페라이트, 공룡발자국, 동굴, 폭포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또 2012년 국내 처음으로 국가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도 운영 내실화, 인프라 구축, 국제총회에서의 홍보 등을 지속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은 일부 해역을 포함한 울릉군 전 지역 127.9㎢다. 140만∼1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울릉도와 신생대 제3기 말(460만∼210만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뒤 오랜 기간 파도에 의한 침식·퇴적 및 풍화작용 등을 거친 독도에는 삼형제굴바위와 울릉도 코끼리바위 등 지질명소가 23곳 있다. 경북도는 지역 지질자원의 국가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자연유산 보존은 물론 동해안 등지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생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관광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 특히 도는 청송군 청송읍 일원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유치해 지질 관련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이 시설이 유치될 경우 연인원 7000여명의 지질공원해설사 교육과 연간 3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세계지질공원 로고 사용이 가능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데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에도 참여하면서 생태·지질 관광의 수준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이 전국 최대·최고의 지질 명소를 자랑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가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지질공원과 관련한 관광은 단순한 관광 차원을 넘어서 지질·생태·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관광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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