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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에 눈멀어…아내·동생·처남 살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살해한 뒤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96년부터 10년 동안 가족 등 친·인척 3명을 죽이고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 내연녀 최모(41)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도와줄 것을 제의했다. 전씨는 같은 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 졸랐다. 박씨는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았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과 주점을 운영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는데 같이 가자.”며 김포공항 부근으로 동생을 데려가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 사망사고로 꾸몄다. 박씨는 또다시 보험금 6억원을 손에 쥐었다. 잠잠했던 살인 행각은 재혼 뒤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공모,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낼 계획으로 장모 명의의 통장 2개를 개설했다. 이어 신씨가 이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신을 차에 싣고 가다가 경기 양주시 교외에서 교각에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다. 박씨는 장모 명의의 보험금 12억 5000만원을 받아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40대女, 벤츠 여검사 폭로하더니 결국 스스로…

    40대女, 벤츠 여검사 폭로하더니 결국 스스로…

    부산지법 형사4단독 전지환 판사는 절도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벤츠 여검사’ 진정인 이모(41·여)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기와 명의신탁죄 등에 대해 징역 2개월, 절도와 사기죄 등에 대해 징역 2개월, 또 다른 절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대해 징역 8월을 각각 선고했다. 전 판사는 검찰이 기소한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전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절도, 사문서위조죄 등의 집행유예기간 중에도 다시 절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자신을 대학교수나 유력정치인의 내연녀 등으로 속여 주위 사람들을 자신의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질이 나빠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정인이자 여검사에게 벤츠를 제공한 최모(49) 변호사의 한때 내연녀였던 이씨는 지난해 9월 부산시내 백화점 2곳에서 옷 2벌을 훔치고 지난해 3월 최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개인 문서와 소송 관련 서류를 훔치는 등 절도, 사기, 횡령, 부동산 실명제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한편 부산지법 제6형사부는 지난 12일 감금치상·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0대女, 벤츠 여검사 몰락시키더니 결국 자신도

    40대女, 벤츠 여검사 몰락시키더니 결국 자신도

    부산지법 형사4단독 전지환 판사는 절도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벤츠 여검사’ 진정인 이모(41·여)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기와 명의신탁죄 등에 대해 징역 2개월, 절도와 사기죄 등에 대해 징역 2개월, 또 다른 절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대해 징역 8월을 각각 선고했다. 전 판사는 검찰이 기소한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전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절도, 사문서위조죄 등의 집행유예기간 중에도 다시 절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자신을 대학교수나 유력정치인의 내연녀 등으로 속여 주위 사람들을 자신의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질이 나빠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정인이자 여검사에게 벤츠를 제공한 최모(49) 변호사의 한때 내연녀였던 이씨는 지난해 9월 부산시내 백화점 2곳에서 옷 2벌을 훔치고 지난해 3월 최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개인 문서와 소송 관련 서류를 훔치는 등 절도, 사기, 횡령, 부동산 실명제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한편 부산지법 제6형사부는 지난 12일 감금치상·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벤츠 女검사’ 연루 변호사 실형

    부산지법 제6형사부(이광영 부장판사)는 ‘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정인이자 내연녀인 이모(40)씨를 차량에 감금하거나 이씨가 관련된 절도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모(49) 변호사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엄벌에 처해야 하나 자백한 점 등을 양형에 감안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사 겉도는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멕시코 마약조직에 거센 여풍 왜?

    중미 마약계에 거센 여풍이 불고 있다. 멕시코 당국이 마약범죄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마약카르텔의 간부급 남자들이 체포되거나 사망하면서다. 이렇게 생긴 공석을 마약카르텔 우두머리나 간부의 부인, 여자동생, 딸이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멕시코에선 마약카르텔 여자우두머리 46명이 체포됐다. 지난 10년 동안 마약범죄로 미국에서 체포된 여자 마약사범만도 2100명을 헤아리고 있다. 멕시코의 시날로아 대학의 연구원이자 기자인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최근 이 문제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제목은 ‘마약계의 여자우두머리들’. 책에는 신문기자들이 쓴 기사와 전문가들이 낸 마약산업 보고서 등이 실려 있다. 책은 “5년 전 펠리페 칼데론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마약조직에서 여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남자의 전유물(?)이던 간부 자리를 여자들이 차지하면서 여풍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여자 마약카르텔 우두머리는 “아버지는 당국에 죽임을 당했고, 오빠가 있었지만 역시 사망했다.”면서 “아버지와 오빠의 자리를 물려받아 현재 조직의 최고 수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가 마약산업 뿌리뽑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멕시코에선 경찰과 조직의 충돌, 조직 간 갈등 등으로 약 5만여 명이 살해됐다. 책의 저자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남자들이 대거 죽으면서 마약카르텔에는 불가피하게 남녀 성별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했거나 체포된 마약사범의 부인, 딸, 동생은 물론 심지어 내연녀와 애인들까지 자리를 승계해 마약카르텔의 지도급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조직을 지혜롭게 운영하고 있다.”며 “마약산업을 뿌리뽑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4조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2008년 12월 10일 중국으로 밀항, 종적을 감췄던 주범 조희팔(55)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경찰이 21일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조씨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망 당시 응급 진료 기록과 사망진단서, 시신 화장증 등이 발견됐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19일 0시 15분쯤 중국 현지 호텔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경찰은 “공조해 오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지난 21일 저녁 (사망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만여명에 이르는 피해자 모임 측은 “사망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조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갖가지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또 다른 미스터리다. 경찰이 확보한 중국 현지의 120구급대(119에 해당)의 응급 진료 기록을 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 여자 친구 등과 함께 중국 옌타이(煙臺)시의 한 호텔에서 식사한 뒤 오후 8시 30분쯤 호텔 내 노래주점에 들러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객실로 돌아와 복부 통증을 호소했다. 조씨는 “급체한 것 같다.”며 응급 진료를 요청, 구급차로 인근 인민해방군 404병원으로 가다 숨졌다. 다음 날인 19일 긴급비자수속을 밟아 출국한 가족들의 참관 아래 조씨의 장례가 치러졌고 시신은 화장됐다. 경찰은 밀항을 도왔던 조씨의 외조카 Y씨의 집에서 조씨가 생전에 썼던 중국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응급진료기록증, 사망증명서 등을 통해 조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조씨 딸의 컴퓨터에 있던 51초 분량의 장례식장 동영상과 딸이 쓴 일기장 역시 사망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조씨가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의 운영위원장 최모(55)씨와 사업단장 강모(44)씨 등 핵심 공범들이 도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조씨의 사망 사실을 놓고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은 역시 여러 정황으로 미뤄 돌연사에 무게를 두면서도 ‘위장 사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을 굳이 영상으로 담아놓은 점이 석연치 않다. 수배된 피의자의 사망 증거를 남겨놓는다는 점이나 장례식 촬영 자체가 정서상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영상에는 조씨가 입관된 모습도 나와 있다.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경찰은 “사망증명서를 발급한 의사로부터 조씨 본인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신이 화장된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는 생물학적 증거인 유전자정보결합체(DNA) 확보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DNA 대조까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유족들이 피해자들의 테러나 보복을 우려해 조씨의 사망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게 경찰의 수사 결과다. 조씨는 중국에서 조영복이라는 가명을 쓰고 나이도 53세로 속여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의 달인으로 내연녀와 여자 친구 등 화려한 여성 편력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측근의 검거로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도 100%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조희팔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병도 아닌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은닉해 놓은 거액의 범죄 수익금에 대한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현직 공무원 연루 비리와 자금 추적 수사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수백억원에 이를 범죄 수익 및 공범에 대한 수사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다단계 사기왕’ 밀항도운 경찰 제2의 이경백 리스트 터지나

    ‘다단계 사기왕’ 밀항도운 경찰 제2의 이경백 리스트 터지나

    검찰과 경찰이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해외 도피)씨의 2조원대 범죄 수익금 환수에 착수했다. 돈을 받고 2008년 12월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킨 전·현직 경찰관들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사건을 능가하는 ‘뇌물 스캔들’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7일 검경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와 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J(37)씨와 전직 경찰 Y(45)씨 등 2명을 비롯해 조씨와 내연녀 정모씨, 조카와 조카 애인, 부하 직원 등 22명의 금융 계좌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2008년 12월 10일부터 2012년 4월 19일까지가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조씨 측 계좌에 입금된 돈을 내연녀 정씨가 조금씩 찾아 양도성 예금증서로 갖고 있다가 최근 현금으로 바꿔 환치기를 통해 중국의 조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2조원대의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며 “환치기를 통해 2조원 가운데 얼마가 중국으로 빠져나갔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경이 조씨의 범죄 수익금 환수에 착수하면서 ‘상납 리스트’가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검경은 조씨에게 뇌물을 받은 경찰은 물론 조씨의 중국 밀항을 도와준 경찰들도 모두 색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2명만 파악됐지만 수사 과정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꼬리를 물고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경은 2008~2009년 1차 수사 때에는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키는 데 관여한 경찰들을 색출하지 못했다. 당시 경찰 주변에서는 ‘조씨가 경찰 수사 무마와 밀항을 위해 5억원을 뿌렸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경찰은 ‘제 식구 비리’에 또 다시 칼날을 들이댄 만큼 철통 보안 속에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 경찰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본청 등에서 베테랑 수사관들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도 “서울에서 내려온 수사관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사무실도 따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조희팔 사건 조씨 등이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대구, 부산, 인천 등에서 20여개의 법인과 50여개의 센터를 운영하면서 “안마기 등 건강용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만여명으로부터 3조 5000억~4조원 정도를 갈취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건이다.
  • 오원춘, 시신 훼손 중에도 음란사진 봤다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은 범인의 왜곡된 성생활에서 비롯된 범죄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26일 이 사건의 범인 오원춘(42)을 사건 발생 25일 만에 기소하고, 이같이 결론내렸다. 검찰 수사결과, 이번 사건은 오원춘의 왜곡된 성생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오는 범행 직전인 1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47분까지 모두 39회에 걸쳐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란사진을 검색하는 등 하루 3회 이상씩 음란물을 즐겼다. 특히 사체를 훼손 중이던 2일 오전 9시 5~7분에도 6회에 걸쳐 음란사진을 보는 태연함을 보였으며,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성매매 여성을 집으로 부르는 등 수입의 20%를 성매매에 쏟아부을 정도로 왜곡된 성생활에 집착했다. 2007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거제도, 화성과 용인, 부산, 대전, 제주, 경남, 함안, 수원 등에서 막일을 하며 매주 1회 정도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가 잦은 성매매와 지속적인 인터넷 음란물 접속 등 왜곡된 성생활을 해오던 중 귀가하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강간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결과, 성도착증이나 사이코패스 등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잔인한 방법으로 사체를 훼손할 수 있었던 것은 내몽골 거주 시절 도축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내몽골에서 오원춘을 알고 지냈던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다. 오는 이와관련, “사체를 내다버리기 편해서 훼손했다.”고 했었다. 또 오가 피해자 A(28)씨를 살해한 시간은 2일 새벽 2~3시쯤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은 새벽 5시 20분쯤이라고 했었다. 검찰 수사에서도 여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감식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국제공조 수사에서도 별다른 전과기록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만 오원춘 스스로 중국 거주시 폭력과 도박 문서위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서위조는 1990년대 중반 탈북여성과 결혼 과정에서 호적세탁을 한 것으로, 중국 공안에 발각돼 몇달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오의 결혼 생활은 탈북여성이 결혼 이후 40여일만에 강제 북송되면서 끝이 났다. 또 현장에서 제3자의 모발 2점이 발견됐으나 지난 1월까지 동거했던 내연녀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 다른 모발은 현재 감식 중에 있지만 성매매 여성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오는 평범하고 내성적이며,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들하고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오가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일해 중국에 송금한 돈은 5500만원, 이 돈으로 오의 가족들은 아파트까지 마련했다. 오는 중국인 여자와 결혼, 11살 된 아들을 두고 있으며, 아내와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아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형량과 재판까지 생각하는 치밀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오가 사소한 것에도 거짓말을 일삼고, 진실을 회피하는 데 능숙해 사건 실체 파악에 혼란을 겪었다.”며 “수사 기간 내내 냉정하고 침착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중국통신] 30대 女 “나체 사진 있다” 60대 불륜남 협박

    무려 30년이라는 나이차도 개의치 않고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던 남녀가 결국 경찰서에서 ‘차가운’ 종말을 맞았다. 저장자이센(浙江在線) 2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60세의 구이(桂, 남)씨는 최근 현관 문틈 사이에 껴있는 사진 꾸러미를 발견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었다. 보낸이도, 받는이도 적히지 않은 사진들이었지만 구이는 누구의 ‘소행’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구이는 자신과 ‘뜨거운’ 밤을 보냈던 잉(英, 여)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잉은 구이와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으로, 7세 아이를 혼자 키우며 힘든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구이와 잉은 오고가며 얼굴을 익혔고 점점 가까워졌다. 이후 30년의 세대차를 극복하고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지난 해 11월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구이의 악몽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첫 번째 관계를 가진 뒤 잉은 구이에게 이유도 없이 5000위안(한화 약 90만원)을 요구했고, 구이는 마지못해 돈을 줬다. 두 번째 관계를 가진 뒤, 잉은 “보여줄 것이 있다.”며 구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잉의 집에서 보게 된 것은 20여장에 가까운 자신의 나체사진. 관계를 맺을 때마다 잉이 구이 몰래 찍어둔 것들이었다. 구이는 화가 났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잉이 요구한 액수만큼 돈을 주며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약속대로 잉은 살던 아파트를 떠났고 구이와도 연락을 끊는듯 했지만, 최근 구이의 집으로 사진 꾸러미를 보내며 또 다시 1만 위안을 요구한 것. 계속된 협박과 갈취에 구이는 망설이다가 결국 경찰에 내연녀를 신고했다. 지난 23일 경찰에 붙잡힌 잉씨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사람고기 먹고 팔기까지 한 엽기부부와 내연녀

    남편과 부인, 남편의 애인 등 세 사람이 여성 두 명을 살해하고 몸의 일부분을 먹는 등 엽기적인 일을 벌여 브라질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3명은 여성 2명을 살해해 몸의 일부분을 먹었으며, 그들이 적어도 5명 이상을 더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브라질 경찰 관계자인 카를로스 레이테는 “용의자 3명은 페르남부쿠 지역에서 4명을, 파라비아 지역에서 1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이들 중 피해자 2명의 시신만 발견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여성의 신체 일부를 먹은 것에 그치지 않고, 인육을 잘게 다져 남미식 파이인 ‘엠파나다’의 재료로 만들고 이를 판매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 체포된 용의자 세사람은 부부·내연녀 관계이며, ‘세계 정화’, ‘인구 감소’ 등을 강조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기를 돌볼 유모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 피해 여성을 집으로 유인했으며, 잔혹한 범죄 후에 실종된 여성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그들의 집 앞마당에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잔혹한 행위에 분노한 이웃 주민 일부는 그들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순천 세母子 살인 용의자 부산서 검거

    전남 순천의 세 모자 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순천경찰서는 9일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 중이던 용의자 설모(41)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 순천시 덕월동 S빌라에서 내연녀인 김모(41)씨와 큰아들(21)과 작은아들(8) 등 세 모자를 살해하고,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자의 시신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내연남인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모 여인과 2년여 동안 내연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두 사람 사이의 금전적 갈등을 범행의 결정적 동기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연녀 김씨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해 오던 설씨가 범행 발생과 동시에 행적을 감추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가로등·CCTV ‘드문드문’… 밤 되면 무서워 밖에 못나가”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가로등·CCTV ‘드문드문’… 밤 되면 무서워 밖에 못나가”

    “날이 어두워지면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 없어요.”, “ 혼자 귀가할 때는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아 택시를 탑니다.” 지난 1일 밤 20대 여성이 조선족에게 피살된 이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일대가 얼어붙고 있다. 조선족 등 외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가운데 터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이어서 주민들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한모(61)씨는 9일 “평소에도 가로등이 없어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 낙후지역인데 살인사건까지 났으니 주민 불안감이 오죽하겠느냐.”며 “일부 술집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50여년째 지동에서 살고 있다는 김모(63)씨는 “지동은 20년 전만 해도 중상층 이상의 주민들이 사는 전형적인 주택가였으나 10여년 전부터 쪽방이 생겨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슬럼화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각종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주민수 1만 7989명 가운데 외국인은 1374명으로 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오후 8시쯤 이번 사건발생 지역에서 400여m 떨어진 성빈센트병원 인근에서 중국인 남성이 내연녀와 다투다 상해를 입혔다. 1월 15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지동시장 인근 골목에서 중국인 2명이 시비끝에 서로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수원시는 지동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구간에 CCTV 2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이곳에는 방범용 6대와 스쿨존 2대 등 모두 8대의 CCTV가 있다. 외국인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주민들도 이번 사건으로 신경이 예민하다. 원곡동 인구 1만 6000여명 중 외국인은 65%를 넘는다. 1만명 가까이 추정되는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8명은 외국인이다.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숨진 세 모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설동운(41)씨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설씨는 키 174㎝의 보통 체격으로 서울 말씨와 발을 약간 절고 있다. 10억원의 사기·횡령 등 혐의로 4년 전부터 검찰과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 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동현’이라는 가명과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순천의 한 빌라에서 내연녀 김모(41)씨와 두 아들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두 아들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왔다. 경찰은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씨를 목격한 시민은 국번 없이 112 또는 순천경찰서(061-751-3408)로 신고해 달라.”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연루 현직경찰 4명 체포

    복역 중인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의 뇌물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30일 여성가족부에 파견된 박모씨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른바 ‘이경백 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 이래 경찰이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사건은 현재 검경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 2008~2010년 서울의 강남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며 이씨에게 각종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며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검찰이 유흥업소 업주였던 이씨와의 유착 비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 여가부에 파견된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여가부 4층 청소년보호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여가부에서 청소년 보호 및 인권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다른 경찰관들도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4명의 혐의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의 이름과 시기, 액수 등을 추궁했다. 이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장모(35)씨와 이씨의 동생(38)이 경찰관들과 통화한 내역을 분석, 뇌물을 받은 경찰관 등을 특정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순 이씨를 직접 면회했던 이씨의 동생은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형과 내연녀, 우리 집을 같은 날 압수수색했다.”면서 “재정 곤란을 겪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러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말고도 ‘동생’이라고 부르는 지인들이 많다.”면서 “경찰관들과 통화한 부분은 잘 모른다. (형의 내연녀) 장씨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백씨는 2010년 지명수배 상태에서 검거될 때 동생의 신분증을 내밀며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대다 탈세 이외에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거, 구속됐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BH 하명” “참여정부 인사 밀어내기” 등 명시

    “BH 하명” “참여정부 인사 밀어내기” 등 명시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29일 일부 공개된 문건들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시켜 줬다. 공직자 및 공기업·공공기관 간부는 물론 정·재계, 언론계, 노조, 시민단체 인사 등의 동태를 무차별적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2010년 수사 때 이 같은 대대적인 사찰 정황들을 포착하고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와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사찰만 수사했다. 사찰대상 목록을 확보하고도 재판이나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의 ‘부실·축소·은폐’ 수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지원관실은 기업인과 노동계를 집중 사찰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 행장, 이건희 회장과 관련있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등을 뒷조사했다. 화물연대와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서울대병원 노조의 동향도 감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공직자를 몰아내기 위한 듯한 사찰도 진행됐다.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문식 전 국가시험원장, 김광식 전 한국조폐공사 감사, 박규환 전 소방검정공사 감사 등으로, 이들 모두 임기를 못채우고 중도 퇴진했다. ‘충남홀대론’을 제기하며 청와대 눈 밖에 났던 이완구 당시 충남도지사도 지원관실의 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차관급뿐 아니라 중간 간부에 대한 사찰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지방 경찰 총경급 100여명에 대한 파일은 물론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쓴 경찰대 교수에 관한 사찰 보고서도 드러났다. 경찰 내부망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하위직 경찰들에 대한 동향도 철저하게 파악했다. 전·현직 경찰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에 대한 사찰 문건은 150건이나 나온다. KBS, YTN 등 언론도 ‘BH(청와대) 하명’으로 대대적인 사찰을 벌였다. 청와대 지시를 의미하는 BH 하명은 문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2009년 9월 3일 1팀에서 작성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문건에는 ‘노조의 반발 제압’이라는 소제목 아래 ‘노종면 등 불법 파업주동자의 1심 판결은 검찰에 항소 건의’라고 기록돼 있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당시 구본홍 전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 판결에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검찰에 “항소하라.”고 건의했다는 뜻이다. ‘리셋 KBS 뉴스9’는 “독립적으로 진행돼야 할 검찰의 사건 처리 방향에 총리실 혹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석규 YTN 사장에 대해서는 “취임 1개월 만에 좌편향 방송 시정 조치를 단행했다.”, “친노조, 좌편향 경영, 간부진을 해임 또는 보직 변경했다.” 등으로 높게 평가했다. ‘KBS 최근 동향 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 출신으로 KBS 사장에 임명된 김인규 사장과 관련, 김 사장이 가장 먼저 KBS의 색깔을 바꾸고, 인사와 조직 개편을 거쳐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출신을 인사실장으로, ‘수요회’ 회장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해 친정체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상세하게 적었다. 사찰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2009년 5월 19일 한 사정기관의 고위 간부에 대한 사찰 문건에는 이 간부의 불륜 행적이 분(分) 단위로 적혀 있다. 이 간부가 내연녀와 함께 간 장소와 시간뿐 아니라 당시 지었던 표정,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사찰 결과가 보고된 지 두 달 뒤 이 간부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2010년 수사팀 관계자는 “숨기려 한 것도 아니고 핵심은 권리남용 등 법적 처리를 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면서 “기소도 안 하는 내용을 이런저런 자료가 있다고 발표할 순 없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署 경위, 차명으로 이경백 면회”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기소)씨의 뇌물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5년 이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등에 근무했던 직원과 2010년 유착비리 수사 당시 이씨와의 통화로 징계를 받았던 경찰관들의 감찰 자료를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또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씨를 면회한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지난 19일 협조 공문이 전달돼 관련 기록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특히 감찰에서 확인한 결과 A경위가 동생 이름으로 접견 신청을 하고 이씨를 만나는 등 의심스러울 만한 정황이 파악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강남서 근무자 명단과 이씨의 면회자 명단을 비교, 의혹이 있는 경찰관을 찾아낼 방침이다. 경찰 역시 검찰로부터 접견자 명단을 넘겨받아 추가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감찰팀의 조사 결과 A경위가 이씨의 내연녀인 장모(35)씨에게 “(이경백이) 한번 오라고 했다. 할 말이 있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장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이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여원을 당신(A경위)에게 상납했으니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A경위가 ‘1억원을 돌려줄 테니 봐 달라, 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또 “(이씨가) 3억원을 빌려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장씨를 통해 다시 오라는 연락을 해 왔다.”면서 “(당시) 장씨가 ‘면회를 안 가면 큰일이 생길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2010년 당시 강남경찰서 여청계장이었던 A경위는 당시 이씨의 유흥업소 단속 문제로 이씨가 찾아오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이씨의 2심 재판에 참석했던 이씨의 지인 B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장씨가 이씨를 면회 갈 때마다 태워다 주는 운전기사 역할만 했다.”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장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한 뒤 잠적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현재 113억 2600여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강남세무서와 동대문세무서로부터 각각 70억 804만 2080원(56건), 27억 2814만 4500원(5건)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뇌물 준 경찰이 구명 돕지 않자 심경변화?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수감 중)씨가 지난달 중순 검찰 측에 직접 자신을 불러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한 달여 뒤인 지난 13일에야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씨가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내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난달 초 이씨에게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같은 달 14일쯤 이씨는 갑자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겠다고 자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내사를 진행해 오면서 포착한 단서들을 확인하기 위해 올 2월 초 이씨를 접촉하려 했지만 이씨가 거부했다.”면서 “이씨는 일주일 사이에 태도를 바꿔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일주일 사이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유, 이씨의 소환조사 요청을 검찰이 한 달여 동안 묵살했던 배경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씨의 ‘심경 변화’와 관련해선 경찰들을 상대로 한 구명활동 등이 자신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씨는 내연녀 장모씨를 통해 자신이 뇌물을 건넨 경찰관들과 접촉해 왔다. 일부 경찰관은 서울구치소로 이씨를 찾아가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힘을 써줄 것이라 믿었던 경찰들이 등을 돌린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것 같다.”면서 “이씨는 ‘검찰 강력부에 이야기하겠다’거나 ‘리스트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공언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 일각에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형 감면 등 모종의 밀약이 있었을 것”이라며 검찰과 이씨 간의 거래설도 흘러나온다. 이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조사를 늦춘 배경과 관련해선 자칫 이씨의 입에만 의존하는 수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검찰 인사 연루설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이씨 진술에만 매달렸다가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씨 소환 이전에 구치소 면회기록 확인 등 정황증거 확보에 매달려 왔고, 결국 지난 13일 이씨를 불러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검찰은 또 내연녀 장씨가 구치소에서 이씨를 면회할 때 녹화된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이 20~30여명의 수뢰 인사 이름을 거론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적으로 ‘뇌물 리스트’가 복원된 셈이다. 이씨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룸살롱 10여곳을 운영하며 42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억원을 선고받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눈] 경찰, 이제는 진짜 떨어야할 때/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경찰, 이제는 진짜 떨어야할 때/백민경 사회부 기자

    경찰 한쪽에서는 “지금 경찰관 A씨는 사직을 고려 중이고, 접견을 다녀온 경찰관 B씨도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아무도 떨고 있는 경찰관 없다.”라는 말이 나왔었다. 서울신문의 보도로 이른바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의 ‘경찰 뇌물 리스트’ 사건<3월 13일 자 9면>이 불거지자 경찰 내부의 초기 반응은 엇갈렸다. 심지어 서울경찰청은 “그런 소리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경찰 말마따나 “루머”에 불과하다는 사건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의 이경백 감방 압수수색, 내연녀와의 면회사실 등이 하나씩 껍질을 벗듯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에선 요즘엔 ‘현재 검찰이 이씨와 플리바게닝(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할 경우 형량을 낮춰주는 유죄협상제)을 논의했다더라, 현직 총경급 누가 연루됐다더라.’ 등의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씨가 로비한 대상이 경찰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표적수사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중요한 원칙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기획수사든, 편향수사든 검찰의 수사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비난하기에 앞서 내부를 돌아보는 게 먼저다. 경찰은 잇따른 고위 간부들의 금품수수로 적잖은 내상을 입은 처지다. 취임 초기부터 부패척결을 공언했던 조현오 경찰청장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인정하는 상황이지 않은가. 남 탓으로만 돌려서는 곤란하다. 경찰이 진짜 떨어야 할 때다. 두려워해야 할 때다. 일각에서 검사에게 용돈을 주고, 향응을 제공하는 인사들을 통상 ‘스폰서’라고 하듯, 일부 경찰에게도 ‘애국자’라고 불리는 후원자들이 있다. 떡값이라며, 차비라며 고향 선후배와 지인이 가볍게 건네는 돈이 치명적인 독(毒)이 되는 세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경백 사건도 관행 속에서 무신경·무감각으로 빚어진 결과일 수 있다. 경찰은 자정해야 한다. 내 식구이지만 또 다른 식구를 위해 비리 경찰관들을 과감하게 찍어내야 한다. ‘디딤돌’ 역할로 비쳤던 인맥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말이다.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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