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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의 아들이 아닙니다”

    “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의 아들이 아닙니다”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에 의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보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10일 한겨레에 보낸 편지에서 “조선일보에서 채 총장이 10여년간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부산에서 주점을 운영할 때 채 총장을 손님으로 알게 됐고 서울에서 사업할 때도 여러 번 만났지만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4용지 두 장 분량의 이 편지 말미에는 임씨 스스로 밝힌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지장이 찍혀 있다. 아이의 존재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 그는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다 보니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학적부 기재가 그렇게 된 이유로 말이 퍼져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 번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면서 “아이의 아버지는 채모씨가 맞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어 저 혼자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총장인 채동욱씨는 저하고 연락이 닿은 지 수년이 지났다”면서 “만약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저는 아이를 제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 바람은 어려움 속에 혼자서 키운 제 아이가 충격을 받거나 피해를 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잘 커가는 것 말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서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2002년 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윙스 디스곡 ‘신세계’[가사 전문]

    스윙스 디스곡 ‘신세계’[가사 전문]

    스윙스가 26일 ‘신세계’를 통해 사이먼디에 대한 맞디스를 감행했다. 사이먼디의 디스곡 ‘콘트롤’에 대한 맞디스다. 스윙스는 ‘신세계’를 통해 사이먼디에 대한 조롱을 이어나갔다. 소속사는 “스윙스는 이번 곡을 마지막 디스곡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스윙스의 신세계 가사 전문. (스윙스-신세계) 나는 두렵지 않아 이건 그냥 기회지 계속 밟히고 뒤집힐 딱진가 내 인생이 성공의 예고 뒤에 실패 뒤 수 많은 실패 뒤 갑툭튀 한 기석양 덕에 없었던 미소가 씩 너는 나의 energy 얼굴에 뽀뽀할까 봐 아냐 아냐 미스 정 그 하이힐이나 살까 아니면 예쁜 귀걸이 아니면 핑크 목돌이 밍크나 황정음 틴트 이건 이미 아냐 디스 난 여유 부리며 whistle 하고 내 여자와 kisses. 내가 널 왜 디스해? 넌 내 사랑스러운 mistress 한국말로 해석해? 토 나오지만 내연녀 난 널 거세했거든 XX 이리 내봐라 어서 이건 압수야. 아냐 그냥 니 입에다가 넣어 내가 잔인하다고? 난 이제야 노트를 폈어 원래 널 깔 생각 없었어 진짜로 전혀 근데 XX 오리한테 헛소리하고 그래 어덕 거기다 twitter에 날 까며 얘넬 응원해?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너가 너를 묻었네 너가 나를 배신했을 때 내 친구나 가족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나를 병신 바보 로 만들고 근데 이제는 내가 술래라고 모든건 돌고 도는 거 인과응보 문제야 또 you see. 난 충견이나 다름 없었어 man 너가 겁쟁이였어도 이해했지 처음엔 이제 팩트 거론하자 제이통 얘기부터 내가 운영하는 JM에 들어왔지? 눈 떠 니가 얘기한 계약 얘기. 물론 사실이야 근데 둘이 만나 바로 풀었어 잡혔지 갈피가 그 이후가 문제. 왜냐면 너. 통. 또 나 는 같은 Crew였다는 것 이름 IK였으나 넌 내게 불만 얘기한 적 한 번 없이 뒤에서 이미 잘 지내는 두 사람 관계를 X냈어 회사 한 개 소개하더라 그리고 한 개 난 듣자마자 울면서 너에게 전화할 때 당황해하며 미안하다 한 마디 못하더라 그 뒤로 너랑 만나자고 두 번 맘을 전한 뒤 넌 한 번은 바쁘다 또 한 번은 아프다고 핑계대고 하이에나처럼 스케쥴 뒤에 숨었지 바로 IK 탈퇴하고 복수심에 굶었지 두더지. 인정하기 싫지만 멘탈 부서짐 팩트2. 며칠전 통 보고 또 봤지 그저께 그 자리엔 센스도. 함께 우린 잔 부딪혔네 내가 회사 퇴출 당할까봐 걱정하더라고 과건 잊고 자기 회사랑 다시 함께 하자고 진짜 운도 없다 man 혼자 된 것 같지 그게 3년 전 내 기분 이젠 새로운 아침 주요 point 다시 check 통이 과걸 후회 한다고? 그게 사실이면 넌 얠 까는거야 XX아 닥쳐 sXXX the fXXX up. 우정 팔지마 형 넌 필요 없는 사람 너무 쉽게 날리잖아 센스가 그랬지 나한테 니 얘기 한 적 없어 센스 퇴출. 뒷통수 얘긴 통이 말해준 것 완전 틀어졌다고. 얘 말 믿을만하잖어 묻자 나 나간 IK 왜 센스도 나갔냐 형? 사건 터지자마자. 넌 가만 있잖아. 썰리니까 어제 센스한테 전화했나봐? 이건 아예 센스한테 들었지 직접 니가 낸 논문 헛점투성뿐.. D+ he said 기석이형 난 이해해. 원래 기집애 난 화난 것보다 서운한 맘. 내게 이랬네 한 마디로 너는 bXXXX 근데 얘는 너를 감싸 이 정도 얘기했으니 난 채울게 탄창 쇼 미 더 머니 나가서 내가 한 뻘짓? 이 가사 보자마자 크게 웃으면서 멈칫 나 몇 년 전에 당구치다 티비를 봤지 핑크색 발레리나 복 입고 있던 건 쌈디 난 나가서 보여줬지 순도 백퍼 힙합 모두 자신에게 물어봐 뭐가 뻘짓인가? 넌 매일 스키니 바질 침대 위서 쑤셔 넣지 낑낑대면서. 여전히 듣고 싶은 말은 형님? 니 XX 안 뜯어 이미 가랭이 사이에 고 다니는데.. 너? Real MC? 아.. 예.. 아 맞다 그거 있지? 너 팔아 네이버 1위 넌 블랙 스완 2가 나오면 조연 계약이지 계약 얘기 나왔으니 이제 슬슬 얘기하자 나 요즘 살만해. 너보다 행사 많아 어제 니 고향에서 랩했어 “ FXXX 쌈디! ” 하니까 다 박지성 골처럼 소리 질렀어 봤지? 모두가 진짜를 알아봐. they recognize real 이제 내가 Big Mac 넌 요염한 happy meal 너 랩 진짜 구려. 이건 세번째 팩트 그리고 니 손가방에 있는게 팩트 네번째 날 살려줘서 고마워. 화해하고 안고 자자 담날 아침 일어나면 넌 눌려서 압사야 일부로 그런 것도 아닌데 난 돼지 맞아 맨날 입버릇처럼 언더 힙합 깠었던 자가 X 보러 왔다는 Just Jam 공연 너 방금 실수로 남자 X 좋아하는거 가사에 넣었어 센스랑 잘 풀었음 해. 이건 오직 나 대 너 가사 100번 찢고 겨우 냈지 너는 밤새서 난 벌써 세번째 diss track fXXX fXXXX respect 과장 없이 말해 IK 사랑했지 dXXX head 이제 누가 남았냐. 잊지 마 너였어 leader 나도 손해 본 것 많지만 넌 스윙스를 잃었어 이제 누가 남았냐. 잊지 마 너였어 leader 나도 손해 본 것 많지만 넌 스윙스를 잃었어 황정민 선생님 전 존경해요 당신 정청이라는 character로 나는 단지 곡 안에서 스스로의 감독과 배우 역할 맡아 지은 ‘황.정.민’이라는 제목 기분 상하신 분들 오해는 하지 말길 난 천사는 아니지만 절대 사탄도 아님 이어서 대중들에게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 힙합에 관해서 얘기할게요 언제부터 이 문화가 오해 받기 시작했지 슬프지 피카손 멀쩡해도 그의 그림이 그렇듯이 나도 내 삐딱한 감성. 시각과 감정 분노와 외로움 편집 없이 촬영 무섭고 더러워 보인다고? 그게 내 목적 이미 들었잖아 완전히 맛 가버린 목청 모든 영화에는 장르가 내 음악엔 암흑과 또 아예 반대의 괴리감을 느끼게 해줄 따듯함 이 동시에 존재해. 난 나를 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내 파도 속에선 순수한 아이들도 헤엄치지만 기후에 따라 누굴 익사 시킨다는 말야 모두가 주목하고 있어 아까 말했지만 난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어 내가 여기서 실패를 하면 이 문화는 또 악순환을 돌거고 우린 거리 양XX로 전락하게 돼. 내 자존심이 그건 허락 못해 어떤 음악가든 나와 동의하면 전화 꼭해 나를 포함한 모둔 그저 도구일 뿐 다들 뭐라 하든 이제 난 그저 내 갈길을 쭉 갈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든 아내 몰래 내연녀 만나려고…수도배관 탔다가

    잠든 아내 몰래 내연녀 만나려고…수도배관 탔다가

    잠든 아내 몰래 애인을 만나기 위해 수도배관을 탄 남성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소후닷컴 등 포털사이트는 타이완 타이베이시에 사는 한 남성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사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남성은 한밤 중 아내가 잠든 사이 자신의 애인을 만나기 위해 나가려다가 문득 현관문을 열면 아내가 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계단이 아닌 수도배관을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내를 속이기 위해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 그만 손이 미끄러지면서 추락사했다. 이 같은 사고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부인은 남편의 숨겨진 불륜에 또 한번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든 아내 몰래 바람피우려던 男, 그만 15층 아래로…

    잠든 아내 몰래 바람피우려던 男, 그만 15층 아래로…

    잠든 아내 모르게 애인을 만나러 나가려던 남자가 추락사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런민왕(人民網) 8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지난 7일 밤 아내가 잠든 틈을 타 애인을 만나러 집에서 나가고자 했다. 문 여는 소리에 아내가 깰까봐 걱정한 남성은 현관 대신 베란다 밖의 수도배관을 타고 15층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아내를 속인데 대한 벌이었을까, 남성은 결국 손이 미끄러져 추락사하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소식을 접한 아내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과 그동안의 외도 사실에 큰 충격에 빠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죽은 남성의 내연녀는 “전에도 수도배관을 타고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왜...”라며 오히려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사설] 근무시간 경마장 출입 공직자 엄중 문책하길

    평일 근무 시간에 경마장을 드나든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국립대 교수 등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구제역 현장에서 일하다 이탈해 경마를 한 공무원이나 수업을 빼먹고 경마장을 출입한 교수와 교사도 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이러니 공직자들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욕을 먹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대다수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나 일탈 행동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업무 관계인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일은 하도 잦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교묘한 방법으로 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탕진하는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처벌을 받았다. 또 엊그제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처럼 사생활 관리를 잘못한 공직자들의 사례도 자주 드러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무원도 사람이니 도덕군자처럼 살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평생 안정된 신분을 보장해 주고 일반기업보다 긴 정년과 공무원 연금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은 한눈 팔지 말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공무원은 좀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도록 요구받는다. 그런 뜻에서 “하는 일에 비해 수당을 너무 많이 받는다”며 스스로 자신의 수당을 대폭 줄여서 받은 조무제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의 태도는 공무원들이 귀감으로 삼아 본받아야 한다. 정권 교체기를 전후해 해이해진 공직 기강을 바로잡으려면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감사원은 적발된 공무원들을 징계 처분하도록 각 기관에 통보했다고 한다. 제 식구 감싸기로 해당 기관들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가볍게 다스렸다가는 이런 일들은 또 일어나기 마련이다. 규정 내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 처분을 해 일벌백계하기 바란다. 우리 사회는 지속되는 경제불황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바짝 긴장해서 밤낮 없이 일을 해도 어려운 때다. 이럴 때일수록 공무원이 중심이 되어 자세를 다잡고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새 정부는 난국을 타개하려고 지혜를 짜내고 있고 국민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내하며 좀 더 나은 미래를 맞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런 판에 일탈 행위로 기강을 흩트리거나 나 혼자 편하면 그만이라며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군산女 살해’ 정완근 현장검증… “유가족들에게 미안”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오후 내연녀 이모(4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정 경사는 포승줄을 찬 채 하늘색 등산복 상의, 회색 운동복 바지 차림에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정 경사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범행을 재연했다. 전날 검거 당시보다 초췌한 모습의 정 경사는 군산시 미룡동 모 아파트에서 이씨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으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시 옥구읍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이씨와 임신과 위로금 문제로 다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또 시신을 유기한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한 폐양어장 부근 평지에서 시신의 옷을 모두 벗기고 나무패널로 덮어 유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 경사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현장검증을 마칠 무렵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유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씨의 전 남편과 주민 20여명 등이 현장에서 정 경사를 지켜봤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도 의심’ 내연녀 폭행·살해 40대 영장

    부산 서부경찰서는 3일 내연녀를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49)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5시쯤 부산 영도구의 한 모텔에서 내연녀 이모(47·여)씨를 감금한뒤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약 6년 전부터 교제해온 사이로 최근 연락이 뜸해지자 김씨가 이씨의 외도를 의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을 감추기 위해 1주일간 이씨의 시신과 함께 지내며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씨가 실종됐다는 아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하던중 모텔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이씨의 시신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 내연녀 절벽아래로 던진 여자

    남편 내연녀 절벽아래로 던진 여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던 내연녀를 절벽으로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페루 아레키파(Arequipa)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아내가 분노를 참지 못해 내연녀를 공격, 끝내 절벽 아래로 밀어 던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내연녀 절벽아래로 던진 여자 영상 보러가기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내연녀가 은밀한 대화를 하고 있는 장소에 돌연 들이닥친다. 이 여성은 바람 핀 남편을 놓쳤지만 미처 도망치지 못한 내연녀를 붙잡았다. 화가 난 여성은 내연녀를 폭행한 다음 땅에 질질 끌고가 약 6m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다. 이 여성은 그래도 분이 안풀렸는지 절벽으로 떨어진 내연녀를 향해 손가락 질을 하며 계속 폭언을 퍼붓었다. 이어 자리를 옮겨가며 내연녀를 저주 하 듯 응시했다. 절벽에 무참히 내동이 쳐진 내연녀는 겨우 일어나더니 힘없는 걸음으로 도망을 쳤다. 이 내연녀는 열상과 타박상을 입고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가해자인 아내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을 뿐 절벽으로 밀어던진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캡처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하정 전 남편’ 신선삼, 과거 사건·사고들은…

    ‘김하정 전 남편’ 신선삼, 과거 사건·사고들은…

    지난 14일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 굴곡진 과거사를 털어놓았던 가수 김하정의 전 남편인 코미디언 고(故)신선삼(1940~2002)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선삼은 1960~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유명 코미디언으로 ‘쓰리보이’(이름에 알파벳 S가 세 번 들어간다는 뜻으로)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1959년 미8군 영내 행사인 ‘김 시스터스 쇼’의 진행자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은 신선삼은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함께 원맨쇼의 달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연예협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다 2002년 2월 세상을 떠났다. 김하정은 방송에서 신선삼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 첫날밤부터 카지노에 가서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따지는 김하정을 베란다로 쫓아내기 까지 했다는 것. 또 가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무대 의상을 찢어버리는 등 의처증 증상도 있었다. 결국 김하정은 1976년 12월 신선삼의 불륜 현장을 급습해 간통으로 고소했고,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이혼했다. 신선삼은 생전 각종 사건 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1974년 3월에는 밤 늦게 승용차를 운전하다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치어서 전치 16주의 상해를 입혔다. 신선삼은 경찰에서 “공연을 마치고 부인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던 중 통행금지에 쫓겨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1986년 6월에는 무면허 운전을 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신선삼은 내연녀의 동생 김모(당시 29)씨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자동차 사고 뿐 아니라 도박과 폭행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1981년 1월에는 상습도박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1990년에는 식당에서 만난 선배 코미디언이 “너 오랜만이다”라며 악수를 청하자 “내가 네 부하라도 되느냐”며 얼굴을 때려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신선삼은 이 코미디언의 고소로 수배를 받던 중 부산 모 호텔에서 2달 동안 머물면서 숙박비 400여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사기)로 1993년 경찰에 검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가보니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는데 두 아들과 남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랫집 여성의 내연남이 휘두른 흉기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 박모씨는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두 아들을 보낸 뒤 19일 만에 남편까지 잃었다. 중풍으로 평소 혈압이 높고 당뇨까지 앓던 남편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한사코 증언을 거절해 왔다. 재판부는 박씨가 증언하는 동안 가해자를 법정 밖에 대기시키기로 약속하고 박씨를 증언대에 세울 수 있었다. 박씨는 “피고를 죽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내 아들들이 소중하듯이 사람 목숨은 다 귀중하기 때문”이라며 흐느꼈다.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9일 발생한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사건’의 공판이 24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 형태로 열렸다. 피고인 김모(45)씨는 내연녀 박모(49)씨의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박씨 집 위층에 사는 노부부의 아들 김씨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15일 구속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김씨의 유죄 여부가 아닌 양형에 모아졌다. 10명의 배심원단과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과 양측 증인들의 증언 등을 면밀히 살펴 김씨의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했다. 양측 증인들의 진술은 차이가 있었다. 내연녀 박씨는 숨진 김씨 형제가 먼저 욕설을 하고 밀치는 등 폭행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씨 형제의 아버지는 생전 진술에서 “김씨가 처음부터 악질적으로 말하고 두 번씩이나 올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목격자인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주민의 진술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했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길이 약 22㎝짜리 흉기의 날을 증거품으로 제시했다. 범행 과정에서 휘어지고 부러져 피해자의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목격자들은 진술서에서 “김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발로 차고 나서 박씨의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사가 증거 자료로 피해자들의 부검 사진을 제시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 배심원들은 얼굴을 돌리고 눈길을 피하기도 했다. 재판장인 형사13부 황현찬 판사는 “배심원 여러분께 피해자의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은 범인의 수법을 자세히 보고 계획적인지 우발적인지 판단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가 심장 등 급소를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결혼 2개월 된 형과 3살 된 아들을 둔 동생을 살해해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죽게 하는 등 피해자 가정에 극심한 고통을 입혔다. 또 범행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유흥을 즐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정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내연녀의 집에서 지냈던 피고인이 층간소음의 피해 당사자라고 볼 수 없고, 범행 수법이 잔인했으며, 피고가 운동화로 갈아 신고 흉기를 준비해 다시 피해자들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피고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음에도 평생 벌금형 외에 큰 전과가 없다는 점은 배심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예비배심원 1명을 제외한 9명의 배심원 중 6명은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1명은 사형, 2명은 징역 35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층간소음이 김씨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사건은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 이후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불륜대가로 받은 아파트,매매계약 따른 반환은 정당”

    내연녀에게 사준 아파트를 불륜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되돌려받기로 했다면 매매계약이 불법이 아닌 이상 상대방이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4민사단독 김기풍 판사는 19일 A(63)씨가 내연녀인 B(48·여)씨를 상대로 낸 아파트 매매대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불륜의 대가로 지급된 돈은 불법원인급여(不法原因給與)이기 때문에 반환할 필요는 없지만 두 사람 간 아파트 매매계약 자체는 정상 거래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따라서 두 사람이 불륜을 끝내고 금전 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불륜과 별도로 아파트 매매계약은 정상 거래라고 판단,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기혼인 A씨는 1999년부터 B씨와 불륜 관계를 맺으면서 B씨에게 점포 임차비, 아파트 구입 대금 등의 명목으로 9500만원을 줬다.  그러나 가족들에게 B씨와의 관계가 들키자 우선 5000만원을 돌려받았다. 남은 돈 4500만원은 B씨 소유로 해준 아파트를 넘겨받기로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가등기를 했다. 실제로 돈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서류상으로 A씨가 4500만원을 주고 아파트를 사는 형태로 정리했다. 그러나 이 사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 한 푼도 받지 못하자 A씨는 B씨를 상대로 4500만원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람’에 날아갔다

    ‘바람’에 날아갔다

    중국 관가에 일명 ‘정부(情婦) 주의보’가 불고 있다. 부패 문제로 낙마한 고위 공직자 곁에는 십중팔구 숨겨둔 내연녀가 있으며, 이들이 부패 혐의를 세상에 폭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주간지 남방인물주간은 지난 2000년부터 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 고위 공직자 41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8%인 36명이 내연녀와 밀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문제 공직자들은 보통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내연녀와 관계를 맺기 시작해 평균 62.6세에 부패 혐의로 물러났다. 낙마할 당시 공직자 부인의 나이는 평균 60세, 정부의 나이는 평균 51.4세였다. 이들은 대부분 이권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초고속 신분상승을 겪는 과정에서 부인과 멀어지고 내연녀를 만나게 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연녀들은 공직자의 은밀한 부정·부패 행위를 폭로하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들은 경찰이나 언론에 부패 혐의를 제보하거나 성관계 동영상 또는 애정행각 일지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당국의 조사를 이끌어냈다. 예컨대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사정 1호격인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區) 당서기는 10대 정부와의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흘 만에 전격 면직됐다. 또 현 정권 출범 이후 비리 혐의로 적발된 최고위 인사인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의 죄상이 낱낱이 폭로된 것도 내연녀의 제보가 주효했다. 앞서 연초 해임된 이쥔칭(衣俊卿) 전 공산당 중앙편역국 국장은 내연녀이자 부하직원인 창옌(常艶)이 ‘이 전 국장과 최소 17번의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등의 내용을 12만자 상당의 소설로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경질됐다. 내연녀들이 한때 애인이었던 문제의 공직자 비리를 폭로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에 봉착하거나 남자의 변심에 대한 복수심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많다. 레이정푸의 사례처럼 미인계에 빠져 패가망신하거나 정치적 라이벌에 의해 계획적으로 폭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형별로 보면 단순한 쾌락을 추구하는 ‘향락형’과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호혜형’이 있으며, 특정 이익집단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로비스트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남방인물주간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내연녀의 폭로가 반부패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내연녀의 폭로 이외에 공직자들에 대한 별다른 감시·감독 체계가 없다는 방증인 만큼 재산공개 실시 등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국민은행 도쿄지점, 자금세탁 혐의 조사받아

    국민은행 일본 도쿄지점이 자금세탁 혐의로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가가 오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쯤 도쿄지점에 근무했던 A씨에게 일본인 여성 B씨가 상속자금이라며 4억 5000만엔(약 40억 9000만원)을 맡겼다. B씨는 일본 야쿠자 내연녀의 딸이었다. 일본 금융청은 B씨가 특별 관리 대상 명단(블랙 리스트)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신분상 의심이 가고 거액의 자금을 맡겼다는 점에서 불법자금에 무게를 두고 지난달 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0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3년간 도쿄지점에서 근무한 뒤 귀국, 국내 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달 초 감사팀 직원을 도쿄지점으로 보내 자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금세탁 과정에서 은행 직원과 현지 지점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례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일본 금융청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일본 금융청도 A씨가 처음부터 불법자금인 것을 알고 업무를 처리했다고 보진 않고 있다”면서 “대가 수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2010년 1월 외환은행 오사카지점 등 2곳에 대해 3개월간 예금·대출·송금 등 신규 업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오사카지점이 자금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 금융청의 조사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외환은행에 내려진 처분보다 더 큰 영업정지 조치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참 부끄러운 공무원들

    불륜 관계인 여성의 나체를 촬영해 협박하는가 하면 공용 전화로 성인 음란서비스를 받는 등 폭력배나 전과자 같은 막가파 식 행동을 일삼은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대구시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6급 직원 양모(54)씨를 해임했다. 양씨는 2011년 6월 친구의 소개로 유부녀 A(52)씨를 만났다. 이후 A씨는 양씨가 강사로 나가는 대구의 모대학 평생교육원에 수강생으로 등록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당시 양씨는 자신의 형 빚보증으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양씨는 남편이 사업가로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A씨에게 SOS를 청했다. 만난 지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양씨는 A씨에게 600만원을 빌렸다. 양씨는 이 돈을 곧바로 갚고는 더 많은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양씨는 이전 모텔에서 찍은 A씨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 협박을 받은 A씨는 2012년 2월 2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마지 못해 양씨에게 빌려줬다. 양씨는 돈을 빌리면서 매달 150만원씩 갚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공증까지 했다. 그러나 양씨는 한 달 뒤 단 1차례 갚고는 더 이상 모른 체 했다. A씨는 돈을 갚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지난해 12월 양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뒤늦게 돈을 갚고 A씨와 합의를 했으나 공갈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대구시 산하 사업소에 근무한 여직원 김모(32·9급)씨는 2011년 1월 성인 음란전화의 유혹에 빠졌다. 김씨는 같은 해 3월까지 3개월 동안 사무실 전화로 성인 음란전화를 즐겼으며 당시 사무실로 청구된 통화료만 1500만원에 이르렀다. 대구시는 통화료 전액을 환수조치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처분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당신 스마트폰에 ‘도청 장치’ 있다

    당신 스마트폰에 ‘도청 장치’ 있다

    “한달에 30만원에 스마트폰 전화통화는 물론 문자 내역, 심지어 전화기 주변 상황까지 도청해 드립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전화통화 도청은 물론, 문자메시지까지 실시간으로 빼돌릴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파이폰’이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다. 국내에서 도청이 가능한 악성 앱을 유포하다 덜미를 잡힌 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중국에서 구입한 불법 도청 앱을 국내에서 판매해 39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최모(39)씨를 정보통신망법상 악성프로그램 전달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에게 도청을 의뢰한 양모(31)씨 등 5명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가 유포한 도청 앱은 스마트폰 소유자의 전화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위치정보, 주변소리까지 모두 음성·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송하는 기능을 지녔다.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던 최씨는 중국 언론에서 도청 앱 유포자가 잡혔다는 뉴스를 보고 현지 범죄조직에 부탁해 도청 앱을 사들였다. 최씨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의뢰자들로부터 월 30만원씩의 이용료를 받았다. 이 중 절반 정도인 14만원은 중국 범죄조직에 건넸다. 최씨는 상담전화는 중국에, 홈페이지 서버는 일본에, 도청 서버는 미국에 두는 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 왔다. 도청을 의뢰한 사람은 다양했다. 빚지고 도망간 사람을 찾기 위해 채무자 내연녀의 스마트폰을 도청한 채권자도 있었고 아내의 스마트폰을 도청한 남편, 내연녀를 의심한 불륜 남성도 있었다. 최씨는 도청을 의뢰한 사람들에게 “상대방(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잠시 빌리라”고 지시했다. 이때 잽싸게 앱 설치로 연결되는 인터넷 주소를 해당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이 주소를 클릭하면 도청 앱이 자동 설치됐다. 도청 앱은 설치 후에 아이콘 등 흔적이 전혀 남지 않아 대부분 피해자들은 경찰이 도청 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실제 피해자 A씨의 휴대전화에선 2개월 동안 1700여건의 통화내용이 빠져나갔다. B씨는 21일 동안 통화, 문자메시지, 주변 녹음 등 987건을 도청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체계가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도청의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도청 앱이 설치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메뉴 중 ‘작업 관리자’를 눌러 실행 중인 프로그램 속에 ‘서포트 안드로이드’(Support.Android)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힐링, 드라마엔 없다

    힐링, 드라마엔 없다

    드라마들이 다시 복수와 치정, 살인이라는 고전적인 ‘막장’을 답습하고 있다. 예능과 다큐멘터리가 ‘힐링’과 ‘가족’을 들고나와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는 가운데 시청률 무한 경쟁에 내몰린 드라마들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MBC ‘백년의 유산’, SBS ‘야왕’ ‘돈의 화신’ 등이 벌써부터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설정으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는 것과 동시에 뭇매를 맞고 있다.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시청률 20.5%를 찍었고,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돈의 화신’도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겼다. 월화드라마 ‘야왕’은 방영 10회 만에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보는데 어떡하느냐며 은근히 시청자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서울 변두리에서 3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백년의 유산’은 따뜻한 드라마일 것이란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렸다. 첫 회부터 극단적인 ‘시월드’의 모습을 과도하게 그리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시어머니(박원숙 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며느리(유진 분)에게 폭행과 막말을 일삼는다. 시어머니는 이혼을 결심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던 며느리는 사고를 당해 기억까지 잃는다. 그런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불륜이란 누명을 덧씌운다. 이후 시어머니를 상대로 며느리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고부 갈등을 한 차원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이달 초 첫 전파를 탄 SBS ‘돈의 화신’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돈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검사 이차돈(강지환 분)을 주인공으로 독극물 살해, 불륜, 살인이 잇따르고 있다. 비리로 얼룩진 세태를 풍자한다던 제작 의도와는 한참 엇나갔다. 주인공 이차돈의 아버지 이중만(주현 분) 회장은 내연녀 은비령(오윤아 분)이 부하인 지세광(박상민 분)과 밀애를 즐기자 그들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계획이 노출되면서 오히려 독살당한다. 이 회장의 아내는 살인 누명까지 뒤집어쓴다. 은비령과 지세광이 밀애를 즐기고 함께 샤워를 하며 키스하는 등 적나라한 노출 장면은 선정성 논란까지 불러왔다. 살인과 불륜, 치정, 복수 등 막장 코드의 집합이란 평가다. ‘돈의 화신’ 못지않게 ‘야왕’도 선정성 논란에 빠졌다. 극 초반부터 자살, 미성년자 성추행, 의붓아버지 살해 후 암매장까지 극단적인 설정이 이어졌다. 주다해(수애 분)를 공부시키고 유학까지 보내기 위해 남편인 하류(권상우 분)가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지상파 TV에서 이례적으로 19세 시청 등급을 내걸고 방영됐지만 호스트바에서 오가는 노골적인 ‘은어’와 반라의 남성들이 연기하는 접대장면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원래 ‘막장’은 갱도의 막다른 부분을 뜻한다. 터무니없는 설정으로 갈 데까지 간 드라마를 부를 때 흔히 쓰인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배신과 복수 등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사실 막장 드라마는 한 장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설정이 태반이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스토리의 진화 없이 선정성과 자극만 강해지는 추세”라며 “(지적받은 드라마들은) 막장의 종합세트 같다”고 평가했다. JTBC 등 종합편성채널까지 가세한 다채널 시대에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부른 결과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케이블, 종편과의 드라마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안정적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독한 소재’가 필요하다”면서 “시청자를 뺏기지 않으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급함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유행의 결핍을 보완하기 위한 주기적 흐름이란 해석도 있다. 1~2년 간격으로 불거지는 막장 논란이 그렇다. 지난해에는 MBC ‘빛과 그림자’ ‘해를 품은 달’ ‘닥터진’, SBS ‘추적자’ ‘유령’ ‘신사의 품격’, KBS ‘각시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이 각기 다른 색깔로 ‘고퀄’(고퀄리티) 드라마 열풍을 몰고 왔다. 시대물, 로맨틱코미디, 수사물, 타임슬립 등 장르가 다양해지자 한석규, 장동건, 이범수 등 충무로 스타들의 안방 나들이도 잦아졌다. 방송가에선 “왜 욕하면서 보던 막장 드라마가 불현듯 자취를 감췄냐”는 얘기까지 돌았다. 반면 2011년에는 SBS ‘신기생뎐’ ‘당신이 잠든 사이’, MBC ‘애정만만세’ ‘천번의 입맞춤’, KBS ‘웃어라 동해야’ 등이 상식 밖의 스토리로 막장이란 비판을 받았다. 평론가 김어준은 저서 ‘닥치고 정치’에서 “세상의 모든 큰 유행(메가트렌드)은 반드시 이전 유행의 결핍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를 설명했다. 예컨대 꽃미남이 유행하면 다음은 꽃미남이 갖지 못한 근육을 가진 짐승남, 이후에는 지적이면서 근육도 적당히 가진 차도남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이다. 김헌식 평론가는 “막장 드라마는 주기적인 패턴을 보이면서 강화되거나 주춤거리는 양상을 띤다”면서 “앞으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쑥 들어가고 새로운 패턴의 드라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층간소음’ 이웃 살해범 도주 5일만에 검거

    서울 중랑구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한 김모(45)씨가 도주 닷새째인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25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에게 공중전화로 연락한 김씨의 위치를 추적, 수원 영통전화국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내연녀 A씨의 동생이 사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노부부의 30대 아들 형제와 다투다 이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김씨는 서울 신림동과 목동, 경기 의정부 등으로 옮겨 다니다 수원에서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공중전화 등으로 내연녀와 전처 등 지인들에게 연락, 이동 경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휴대전화 녹음 일상화의 명암

    휴대전화 녹음 일상화의 명암

    주부 박모(34)씨는 최근 라식 수술 전 의사와 상담하면서 스마트폰 녹음 버튼을 몰래 눌렀다. ‘각막이 얇아 수술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의사로부터 듣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랐다가 시력 감퇴 등 부작용에 시달린 지인의 사연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인은 소송까지 하려 했으나 의사가 “설명을 충분히 했다.”며 발뺌해 어려움을 겪었다. 박씨는 “훗날 말바꾸기를 막으려고 건강검진 뒤 상담할 때나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할 때, 펀드 등 수익성 높다는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시로 녹음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버튼 한번 누르면 대화나 전화 통화 내용을 언제든 녹음해 말바꾸기·공갈 등을 입증할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무차별적 녹음 탓에 사생활 침해 문제도 대두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히 가정법원에서 녹취 자료를 간통 등의 증거로 활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혼 문제 전문인 이명숙 변호사는 “배우자와 통화하던 중 우연히 불륜 증거를 녹음해 오는 의뢰인이 많다. 스마트폰 보급 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통화한 뒤 종료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고 내연녀와 성관계를 갖다가 음성이 고스란히 아내의 수화기로 전달돼 녹음된 일까지 있었다. 이 변호사는 “민사 사건은 형사 사건에 비해 증거 채택 요건이 덜 엄격해 우연히 녹음한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몰래 녹음이 공익 고발의 증거로 활용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올해 검란(檢亂)의 단초 중 하나였던 ‘성추문 검사 사건’은 피해 여성이 피의자인 전모(30) 검사와의 대화 내용을 스마트폰 등으로 녹음해 증거를 잡았다. 공무원 9명이 사법처리됐던 지난 4월 광주 총인처리시설(하수오염 저감 시설) 입찰비리는 공무원과 입찰업자 간 대화가 비밀 녹음돼 수사가 진행됐고 광주시 관가는 한동안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몰래녹음 공포에 떨었다. 상대방 허락 없이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다. 통신비밀보호법 3조, 14조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청취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다. 독일, 미국 일부 주 등 외국에서도 동의 없는 대화 녹음을 처벌한다. 이 때문에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 등 국내기업 제품과 달리 ‘통화중 녹음’ 기능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대화 주체로 참여해 상대방 몰래 녹음한 경우 처벌할 근거 조항이 없다. 임규철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으로 허심탄회하게 한 발언까지 녹음된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다.”면서 “법은 상식을 따라야 하는 만큼 당사자 동의없이 녹음하면 처벌하는 등 현행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형량 인플레/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법관들이 최근 살인죄의 양형기준을 상향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범죄 형량이 살인죄보다 높아지는 ‘형량 인플레’(?)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길태·오원춘 등 각종 흉악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성폭력범 형량은 강간의 경우 5년 이상 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으로, 유사강간은 3년 이상 징역에서 7년 이상으로 대폭 강화됐다. 이러다 보니 살인죄보다 성범죄 형량이 더 무거워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포클레인으로 공사 책임자를 살해한 50대 남자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나, 내연녀의 딸(16)을 성폭행한 50대 남자는 이보다 높은 징역 15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성범죄와 남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죄 중 어떤 것을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할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살인이 영육을 죽이는 죄악이지만, 성범죄도 여성들의 영혼을 말살하는 중대 범죄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지법 판사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생명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입장에서 살인죄 양형기준을 높이기로 한 것 같다. 성범죄 피해자나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성폭력범을 아무리 엄벌해도 부족함이 없겠지만 처벌 강화가 반드시 범죄 억제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10만명당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는 2007년 27.6건에서 2011년 39.2건으로 늘어나고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도 같은 기간 6.4%에서 10.5%로 4.1% 포인트 증가해 처벌 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범죄는 늘었다. 처벌 강화는 또 성범죄자들에게 자포자기의 심리를 심어줘 오히려 욕심을 채우고 살인 등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게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엔클로저 운동으로 토지에서 배제된 농민들이 도둑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도둑질을 저질렀다고 사형에 처하는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을 어긴 것으로, 정의가 아니라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성범죄자들을 보면 초등학교 졸업, 가난 등 ‘사회적 한계인’들로 범죄 유혹에 취약한 계층들이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시적 성 충동을 억제하는 예방교육, 재발방지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처방책이 내려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격리하고 돌팔매질한 뒤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처사일 수도 있다.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살인죄 양형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사회적 비난이 높아진 성범죄자에 대한 양형기준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살인죄 형량이 낮아진 기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법관들이 생명 경시 풍조가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해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 살인죄 양형기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법관 70여명은 지난 10일 하반기 형사법관 회의를 했다. 해마다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이 회의에서 법관들은 소위원회별로 연구 성과물을 발표하고 재판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회의에서 주된 논점이 됐던 것은 살인죄와 성범죄의 양형기준. 국회는 최근 성범죄 관련 법률을 개정해 법정형을 크게 상향했다. 그 결과 일부 성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이 살인죄보다 높아졌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양형기준에 따르면 13세 미만 강간죄의 기본 권고형량인 징역 8~12년은 ‘참작할 만한 동기’가 인정되는 살인 기본형량(징역 4~6년)의 두 배다. 지난달 시비 끝에 포클레인으로 공사 책임자를 살해한 50대 남성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반면 지난 5일 내연녀의 딸(16)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살인죄보다 성범죄가 더 높은 처벌을 받은 것이다. 앞서 형사법관 회의 소위인 양형 연구회는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판사들이 양형 강화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판사는 “실무를 보는 입장에서 양형 기준을 적용해 보니 살인죄 형량이 너무 낮았다.”면서 “최근 동기가 불투명하고 수법이 잔인한 살인 범죄가 많은데,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극단의 범죄인 만큼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양형위에서도 이 같은 실무 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형위 관계자는 “전달되는 의견들을 모두 청취, 종합 검토 중”이라면서 “성범죄 양형기준이 또 한 번 일부 바뀔 예정이므로 그에 맞춰 내년 2월부터 살인죄도 본격적인 양형 논의를 거쳐 3기 양형위의 임기 만료 전인 4월 중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에서는 그 밖에 형사절차상 피해자 진술권, 강제채혈과 영장주의, 디지털 증거 조사 방법 등이 논의됐다. 또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현재 특별 감경인자로 정해져 있는 ‘처벌불원’(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의 적정성과 삭제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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