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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 과기개발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기업투자 세제지원 대폭 확대/“전략분야에 인력·재원 집중투입”/노 대통령 지시 【대덕=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8일 『가용자원이 한정된 우리의 여건 아래서 과학기술분야 역시 전략적인 접근이 긴요하다』고 지적,『과학기술에 있어 우리의 여건에 맞고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선정하여 인력과 재원을 집중투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재단 회의실에서 정부관계관·과학기술인등 1백90여명이 참석한 과학기술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신기술개발의 촉진이 긴요하므로 앞으로 군수품의 입찰도 가격만이 아니라 품질·성능을 함께 고려하여 우수한 제품이 조달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확정한 과학기술혁신종합대책은 2천년대초 세계선진 7대과학기술국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천계획』이라고 전제,『각부처는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문은 보완하고 특히 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에 대한 사기증진 대책마련과 더불어 유능한 기술직 공무원의 확보를 위해 정원·직급·승진등에 있어 우대방안을 강구하고 기좌·기감등 국민에게 친숙하지 않은 기술직공무원의 명칭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회의도중의 토론과정에서 대덕단지내 연구소에 대한 비업무용토지 판정기준을 완화시켜달라는 건의를 받고 『연구원들의 의욕을 북돋워줄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관계 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우수연구개발사례 전시회를 관람하고 기술개발에 공이 큰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과학기술혁신종합대책」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투자는 올해 국민총생산의 2·63%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며 올해 정부부문투자는 총1조4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6.4% 증가했다』면서 『내년도 예산편성여건이 어렵지만 과학기술지원에 보다 많은 재원을 배분,총예산에서 과학기술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공공투자및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고 올 정기국회에서 조세규제감면법을 개정,현재 10%로 돼 있는 기업의 기술·인력 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신기술기업화의 사업용자산에 대한 일시상각률을 현행 50%에서 90%까지 확대하고 이익이 나지 않을 때 적용되는 기술개발비의 이월공제기간을 현행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등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주요 과학기술혁신시책 보고」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기술개발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구소와 기업에서 니켈­수소전지,지능형 이동로보트,컬러 비디오프린터등 우수한 연구개발성과가 창출되는등 기술개발의욕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더욱 진작시키기 위해 고선명TV,초고집적반도체등 G7프로젝트 11개과제를 이달부터 발진시키고 과학기술인력양성과 정보수집체계를 확충하는등 국가과학기술자원의 총동원체제를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최초의 대형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사업비 3조7천억원은 정부에서 1조4천7백억,정부투자기관에서 5천9백억,민간기업에서 1조6천4백억을 각기 조달하되 안정적인 연구지원을 위해 「계속비」제도와 「장기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겠으며 우수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중심대학제도를 도입,93년부터 2개교를 운영하고 95년 개교를 목표로 광주 과학기술원을 93년에 착공하겠다고 보고했다.
  • 대기업 투기욕 파고든 “지능적사기극”/「정보사땅사기」 예각 분석

    ◎「배후」운운은 범인들의 기만술/은행·보험사의 편법금융관행도 요인/“가짜계약서 한장에…” 검찰조차 놀라고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 사기사건은 결국 부동산투기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대기업의 무리한 투자욕구와 노른자위땅만 보이면 일단 확보해 놓고 보려는 그릇된 인식의 허점을 사기단이 역이용한 대표적 사례로 드러났다. 특히 재테크의 정보에 밝고 「돈을 늘릴줄 아는」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건전한 기업운영을 통한 수익 증대보다는 땅투기를 해서라도 우선 큰 돈을 벌고보자는 일부의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수사에 나선 검찰조차 국내 5대 보험회사 가운데 하나인 제일생명측이 어쩌면 그렇게 단순한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을 사취당했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어떻든 이번 사기사건은 1만7천평에 이르는 정보사 부지가 서울 강남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위 땅인데다 그 이전계획이 널리퍼져 돈 있는 사람들의 투기대상 제1호가 되면서부터 출발한 셈이다.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들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이나 부동산브로커 김인수씨(40)등 사기단들 또한 제일생명측에서 사옥부지로 강남의 땅을 물색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전 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시기극을 벌이게 된 것으로 볼수 있다. 제일생명측이 사기를 당한 과정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은 정회장의 형인 정명우씨와 김씨 사이의 가짜매매계약서 한 장만을 믿고 6백60억원이라는 거액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는가 하는 점이다. 제일생명측은 이에 대해 『김씨가 합참에 근무하는 현직 국방부간부라는 사실이 확인돼 국방부장관의 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말은 결국 아직도 정부 고위층이나 군 간부를 내세우면 어떠한 일이든지 성사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 잘못된 사회풍조의 일면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에 고위층인사등 배후 인물이 실제로 개입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벽한 사기극의 시나리오를 구성한 정건중등 최고의 지능범들이 고위층의 「후광」을 입고있는 것처럼 위장술을 썼을뿐 실제 막후인물은 없다는 것이 검찰관계자들의 결론이다. 대부분의 거액사기사건에서 볼수 있듯 이번에도 군장성·정계실력자등 고위층 관계자등의 이름이 소문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모두가 범인들이 범행목적의 달성을 위해 우연한 순간을 침소봉대하거나 과장한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또 국내 굴지의 금융관계회사와 은행의 자금단속에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알게 모르게 저질러온 각종 편법과 규정위반을 이번 사건이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제일생명측은 토지매입자금으로 사용한 2백70억원을 회사의 공식적인 결제없이 개인이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역시 매입자금으로 쓴 어음도 재무부의 승인없이 발행한 것이 그 사례이다. 국민은행 또한 정덕현대리가 2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하고 가짜 예금잔고증명서를 만들었는데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이는 금융계 전반에 관리감독의 허점이 노출돼 있는 것을뜻하며 이용자들이 언제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사건은 제일생명측에서 교육보험이 자기회사사옥옆에 새 사옥을 지으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그럴싸한 사옥을 새로 지으려 했다는 지나친 사세경쟁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실보다 허세를 앞세우는 기업윤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 국회 언제까지 겉도려나/여야 사무총장 접점찾기 안팎

    ◎「장선거」시기 공방계속… 이견 못좁혀/야당 국조권 요구도 정상화 걸림돌/“「정보사사건」 수사결과따라 야당 전격 등원” 관측도 지난달 29일 소집되자마자 열흘째 공전하고 있는 개원국회의 정상화길은 멀기만 하다. 여야간 잇단 총장·총무회담에도 불구,야당측이 국회정상화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의 고리를 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단체장선거에 대한 절충이 이뤄져 국회가 정상가동되기는 기대키 어려운 상황이며 오히려 뜻밖에 돌출된 정보사토지사기사건이 야당 등원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원내진입계기 기대 ○…민자당은 자치단체장선거시기와 관련,93년초까지 양보할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계속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이번 개원국회를 회기말(7월28일)까지 파행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 민자당은 당초 야당측이 오는 10일을 전후해 상임위 명단도 제출하고 의사일정에 합의해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으나 점차 정상화시기가 지연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 민자당은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표가 밝힌 「12월 대선당선자가 시기를 결정하며 93년초 실시가능」에서 더이상 물러서기 어렵다는 확고한 입장을 정리. 민자당내에서는 야당,특히 민주당이 끝내 국회정상화에 응해오지 않을 경우 이번 개원국회는 자동유회시키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지자제법등 현안을 다루는 방안이 거론중.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이 제출한 단체장선거연기조치에 대한 헌법소원을 심의키로 한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자제법을 조기에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 민자당은 또 야당이 요구하는 정보사토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임위등에서의 진상규명활동은 적극 벌일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으며 정보사사건이 야당의 원내진입계기가 되기를 기대. ○“대여공세 호재”판단 ○…민주·국민당등 야당은 정보사사건이 대여공격의 호재라 판단하고 있으나 민자당이 국정조사권발동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국회정상화에 응해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눈치. 그러나 이번 주말께로 예상되는 정부관계기관의 정보사사건관련 수사결과발표내용여하에 따라 야당 등원이 전격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주말·주초가 국회 공전 장기화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현재 민주당은 조기국회정상화에 응하기보다는 여야총장·총무연석회담등을 통해 단체장선거와 관련한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정보사사건도 함께 따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좌석배치로 신경전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총장회담에서 민자당의 김영구총장과 민주당의 한광옥총장은 회담에 들어가기 전부터 좌석배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불편한 여야관계를 표출.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민자당 김총장이 『주선자가 아직 도착을 안했으니 뒤에 와야겠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민주당의 한총장이 도착,테이블의 중앙좌석을 차지한 것. 다시 나타난 김민자총장이 악수를 한뒤 가운데 자리에 앉으려하자 한민주총장이 『오늘은 내가 주선자니까 가운데 앉아야겠다』고 버텨 김민자총장이 양보. 회담이 끝난뒤 발표를 맡은 민주당의 한총장은 『3당 총장이 난국을 풀기 위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나 각 당의 입장에 차이가 있어 합의점을 이루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오늘은 첫날이라 상견례의 성격인만큼 계속 회담을 해나가겠다』고 짤막하게 언급. 김영구총장은 회담을 마친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하거나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다만 95년6월30일 이전에 실시하는 문제는 차기 대통령에게 재량권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강조.
  • 방송연설회 허용·옥외집회는 축소/민자 대선법·선관위법 개정방향은

    ◎「확실한 공명」보장·과열방지에 중점/공무원 선거 개인차단 중립 의무화/선관위기구 확대… 단속권 부여·계도활동 강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둘러싸고 정국교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와 민자당내 대통령선거법개정소위(위원장 신상식)는 연말 대선에서의 공정성 보장을 위한 법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기구확대와 단속권한의 강화등을 통해 공명선거확립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민자당 대통령선거법개정소위는 과열선거 방지와 정책대결 유도에 중점을 두고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자당 대통령선거법개정소위는 7일 3차회의를 열고 중앙선관위가 제출한 대선법개정안을 조문별로 검토했다. 현재 개정소위는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을 검토하는 수준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조만간 각 부처의 실무자들과 난상토론을 벌여 보다 구체적인 개정안의 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조문별 독회를 마치지는 못했으나 현재 중점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목은 ▲선거운동기간의 단축 ▲공무원의 선거개입방지 ▲군부재자 영외투표 허용 ▲유권자의 연령조정문제 등이며 특히 선거운동방법과 관련해선 ▲TV및 라디오 방송연설회 개최 ▲옥외대중집회 횟수 축소 등이다. 민자당의 대선법개정방향은 공명성 보장과 선거운동의 과열방지등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선거운동기간은 현행 30일에서 21일로 단축키로 결정했다. 또 공무원의 선거개입방지를 위해 ▲공무원 중립의무조항 신설 ▲위반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제 도입 등을 검토중이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야당측이 관권선거의 위험성을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공무원의 중립조항과 처벌규정을 특별법 형식으로 도입,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속셈이다. 군부재자투표와 관련해서는 당초 중앙선관위의 의견대로 선관위가 설치한 영외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방부의 정책사안인 만큼 소위에서 다루는 것이 타당치 않다는 판단아래 일단 유보시켰다. 또 옥외대중집회는 무리한 경쟁유발·지역감정심화등의 부작용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횟수를 대폭 축소하되 방송매체를 통한 정견발표기회는 확대한다는 방침.그러나 선거일 3일전부터 옥외집회를 금지한다는 규정은 선거운동기간이 단축될 경우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삭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현행 20세에서 18세로 유권자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의 개정은 정치권에서 필요성만 제기되고 있을뿐 구체적인 개정의 방향이나 내용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 자체적으로는 선관위법의 개정이 불법선거 단속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고 단속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현재 사전선거운동이나 선거운동기간의 불법행위단속은 중앙선관위의 지도2과에서 맡고 있으나 단속활동 뿐만 아니라 계도및 홍보업무까지도 맡고 있어 효율성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지도2과는 단속안을 전담하고 계도및 홍보업무는 공보관실과 통합,「홍보국」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이 선관위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공명선거등에 관한 선관위의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각 구·시·군선관위의 규모도 현재의 「과」에서 「국」수준으로 확대해야만 실질적인 선거관리및 단속·계도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기구의 확대와 함께 선관위의 감시·단속기능의 강화문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위법행위에 대한 조사권부여▲대집행규정및 불법행위에 대한 즉시강제권 명시▲불법선전물에 대한 우편중지 요구권▲중지·경고·시정명령및 고발의 의무부여▲선거범에 대한 재정신청절차 도입규정등을 신설하고▲선거범 수사기관에의 의견제출▲선거사무등에 대한 지시·협조요구 근거명시등을 보완하는 방안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권과 대집행및 즉시강제권,재정신청의 도입등은 선관위가 지난 14대총선에 앞서 국회의원선거법을 개정할 당시에도 개정의견을 낸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선거를 치르는 각 당은 선관위의 단속권을 강화할 경우 자칫 선거운동이 위축될 것등을 우려,선관위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지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 선관위법 개정문제가 다뤄진다 해도 선관위에 질서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속권을 부여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 국회상임위 구성 시급하다/대선시기와 국회역할(대선정국:27)

    ◎선거운동기간 겹쳐 회기단축 불가피/예산·민생법안등 서둘러서 처리해야 제14대통령선거시기는 정부·여당이 최근 밝혔듯이 올 12월15일부터 20일 사이가 될 전망이다. 헌법 제68조1항은 대통령선거일은 대통령의 임기만료 70일∼40일전까지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규정에 따르면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만료일이 2월24일이기때문에 대통령선거는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4일 사이에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함께 여야는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을 줄이자는 선관위의 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현행 대통령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을 30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중앙선관위에서는 선거과열및 정치·경제·사회적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 21일로 단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선거운동기간을 21일로 볼때 대통령선거시기를 최대한 늦춰 1월14일로 잡는다하더라도 선거운동기간은 연말연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때에 선거운동을 하게되면 상당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연말연시에 선물을 주고 받는 우리의풍토에 비추어 볼때 각 정당과 정치인들은 상당한 부담과 자금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선거운동기간중에 부모나 친지를 뵙기 위해 현주거지를 떠나 있을 수도 있다.연말에 선거를 치르더라도 이와 유사한 부작용이 일어 날 수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점등을 고려,성탄절과 연말연시및 대학입시일인 12월 22일을 피하고,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앞당겨 12월 15일이나 17일을 대통령선거일로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국민당등 야당도 연말연시나 혹한기를 피하고 선거비용및 과열분위기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줄인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안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선거일이 이렇게 정해질 경우 올해 정기국회의 회기는 사실상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헌법제47조는 정기국회의 회기는 1백일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예년의 경우에 비추어보면 국회활동은 이 규정에 따라 9월10일부터 12월 20일쯤까지 계속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국회회기가 대통령선거운동기간과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선거운동기간을 21일로 보더라도 선거운동은 11월 말이면 시작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정부·여당의 관계자들은 예산안 심의는 늦어도 10월말이나 11월초,그리고 여야간의 쟁점의안은 11월 20일을 전후해 타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보면 올 정기국회의 사실상의 활동시한은 30일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통령선거시기와 맞물려 예산심의와 각종 민생관련의안등이 소홀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본격적으로 대통령선거운동에 들어갔을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후보는 물론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전국 또는 자신의 지역구등에서 유권자들과 직·간접의 접촉을 가지며 득표활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국회회기와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이 맞물려 국회활동의 소홀이 예상될수록 각 정당은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국회활동기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각 정당은 예산안과 각종 민생관련법안을 짧은 기간안에 심도있게 검토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올 예산안이 예년보다 더 졸속 처리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정부·여당의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논의도 예년에는 6월말이면 시작되던 것이 올해는 야당의 원구성 협상거부로 여당의원들의 상임위배정이 지연돼 지난 6일에서야 1차 모임을 가진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국회상임위의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상임위에서 각종 민생관련법안과 예산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토의한뒤 국회본회의나 예결위에 회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원국회에서도 올 9월의 정기국회에서의 부담을 덜기위해 산적한 민생관련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쟁점의안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야당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주장과 연계해 상임위원명단의 제출까지 거부하며 국회 원구성을 막고있다. 더욱이 제14대국회에서는 초선의원이 2백99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백48명에 이른다.이들 가운데 일부는물론 자신이 소속될 상임위에 나름대로 식견을 갖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선의원들은 전문적인 식견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공부」가 필요한게 사실이다.여당의 초선의원들의 경우는 늦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소속 상임위가 확정돼 그나마 다행이다. 야당의 상임위원명단제출및 원구성거부는 전체 소속의원들의 「공부」와 예산안및 각종 민생관련법안에 대한 검토를 막아 국민들이 위임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3당 사무총장회담」이 성사되면…

    ◎여·야,교착정국 매듭풀기 다각 절충/국회정상화 위한 대화창구 기대/“여론화살 모면” 민주 전략일수도/“3당대표 회담 가교역” 때이른 관측도 민주당이 6일 수정 제의한 「3당 사무총장회담」수용문제를 놓고 민자당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함으써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경색정국은 대화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첫회의는 빠르면 7,8일 늦어도 주말쯤 열릴 것 같다. 여야대화에 가장 강경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의한 「3당 실무협의기구」구성을 유보한채 자치단체장선거의 주무책임자인 3당 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새로이 제의했다.비록 수정된 제의이긴 하지만 지난 3일 간부회의에서 보인 『여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한 협의기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강경 공세에서 한걸음 물러나 유화적 입장의 당론을 모은 것이다.그러나 회의가 끝난뒤 이철총무는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한 것은 대화와 타협을 위한 창구는 열어놓겠다는 의지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이는 현상태에서 이 회담의 성과를 전망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셈인데 민주당의 회담제의 속뜻이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혹시 제기될지 모르는 여론의 비난을 모면하기위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총장회담의 논의 결과에 따라 원내총무·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임으로써 여야대화에 대한 유연성과 협의내용·절차등에 대한 조정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협상용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3당 사무총장회담의 갑작스런 돌출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어떤 형태로든 여야의 첨예한 대립과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될게 분명하다.이 회담을 통해 여야가 뭔가 합의점을 도출해내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님은 물론이다. 오히려 국회의 장기공전에 대비,여론의 예봉을 피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한게 사실이다.단체장 선거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현재로선 타협의 여지가 거의 없는 천양지차로,대선에서 겨루게 될 양측지도부의 결단없이 접점을 찾기란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각당 사무총장이라는 당내위상으로 미뤄볼때,또 민자당이 회담성사여부와 국회의 「부분정상화」를 연계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 임에는 틀림없다.민주당도 이를 의식,부분정상화의 가늠자인 감사원장·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여야대화에 적극적인 총무에게 전적으로 일임,협상의 여지를 충분히 남겨놓았다. 그러나 단체장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전혀 없고 민자당이 기대하는 국회정상화와는 거리가 멀어 회담의 전도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더구나 민자당은 사무총장회담에서 단체장선거실시 문제외에 대통령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어서 회담은 의제조정을 위한 상견단계에서 결렬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변화의 조짐,즉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조심스런 방향선회의 움직임은 「원내」를 무대로 한 전략적 방편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사실 민주당지도부는 싸움의 무대가 「원내」로 옮겨진 만큼 무작정 국회를 공전시킬 수도 없는데다 행동의 폭 또한 그리 넓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 회담을 통해 그때 그때의 여론을 감안,절충과 공세를 적절히 구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볼때 양면이 공존해 있는 총장회담은 서로의 의사를 타진하고 양금의 공식 막후접촉창구를 개설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결국은 정국의 돌파구를 여는 3당 대표회담의 가교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어쨌든 3당 사무총장회담은 향후 국회운영의 시금석이 됨은 물론 성과여부를 떠나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 금명 3당총장 회담/여·야,국회정상화위한 총무접촉도

    민자당이 6일 민주당의 3당총장회담제의를 긍정검토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공전을 거듭했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야3당은 이에따라 금명간 총장회담 혹은 총무접촉을 갖고 단체장선거시기와 국회정상화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가 처음으로 여야간 실질토의를 거치게는 됐으나 「연내불가」라는 여측 입장과 「연내실시」라는 야측 입장이 워낙 팽팽해 타결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3당총장회담과 관련,민주당은 단체장선거시기문제만을 의제로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자당은 대통령선거법·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등 선거관련법을 모두 의제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펴고있어 여야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야는 이날 낮 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3당총장회담을 비롯한 국회정상화문제를 논의했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8일 속개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대법관·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및 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하면서 상임위 배정명단도 빠른 시일내에 제출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대해 민주·국민등 야당은 시간적인 여유를 달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최소한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처리에는 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일단 8일 본회의는 정상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자치단체장선거시기에 관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민자당은 차기정권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93년까지 앞당길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새해예산 13∼14% 늘려 긴축편성

    ◎농업·중기 우선지원… 경쟁력 강화/김 대표,당정회의서 당부 정부와 민자당은 6일하오 관훈동 당사에서 첫 예산관련 당정회의를 열고 새해예산안을 올해보다 13∼14%정도 늘린 수준으로 긴축 편성키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에 따라 93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의 경우 33조5천억∼37조8천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통화·물가 및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긴축편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예상경상성장률(13∼14%)범위내에서 예산을 증액편성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는 이날 최각규부총리와 정부 각부처 차관,황인성정책위의장,김봉조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예산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경비를 과감히 줄이고 농업,중소기업,사회간접자본,과학기술,교육 등 우리 경제의 장래에 대비하는 투자에 예산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후보는 또 『모든 경제주체가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고있는 이때 정부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정부가 앞장서 절약하는 자세를 보이는 정신에 입각해 내년도 예산이 편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특히 국민당 등 일부 야당측에서 선심성공약을 남발할 가능성에 대비,『정치권도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해 무리한 공약을 남발해 국민의 기대심리만 자극해서는 안되며 집권여당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경제의 그늘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방식개선 등 내실을 기해 실질적으로 지원이 확대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각규부총리도 『내년예산의 추가재원은 경제성장에 따른 조세수입 증가분인 4조원정도로 각부처가 요구한 소요재원에 크게 못미친다』고 전제,『공공건축·행사비·출연금·보조금등 경상경비와 공무원 증원에 따른 추가소요를 지금보다 더 억제해 경제안정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을 재정에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 “새해예산 사회조성시설 확충에 역점”/당정회의:6일

    ◎여당이 절약실천에 솔선수범/김 대표/“물가상승등 고려 긴축 불가피”/최 부총리/“소비성·경직성 경비 최대 억제”/황 정책의장 정부와 민자당은 6일 관훈동 민자당당사에서 열린 당정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정부49개부처의 예산담당 차관과 황인성정책위의장·김봉조예결위장,강용식·서상목·백남치정조실장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물가안정등 경제안정기능이 강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서 불요불급사업비와 경직성경비를 최대한 억제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당정은 ▲7월9∼15일 정부 부처별 예산요구 내용에 대한 당정책분과위별 심의 ▲8월20∼27일 기획원조정안에 대한 당예결위심의 ▲8월28∼31일 당정간 계수조정 등을 거쳐 9월초 정기국회에 제출할 93년 예산안(당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는 93년 예산편성여건과 예산편성방향을 보고하면서 긴축재정편성 필요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역할」을 적정수준에서 조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 최부총리는 『고도성장 과정에서 파생된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강조된다』면서 『그러나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인력양성,과학기술투자증대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이 긴요하다』며 2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데 따르는 고충을 토로. 최부총리는 정부 부처별 예산요구규모가 일반회계 기준으로 92년(33조2천억)보다 무려 43.9% 늘어난 47조7천억원 규모라고 보고. 그러나 최부총리는 『세출소요는 가용재원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전제, ▲공공건축·행사비·출연금 등 경상경비와 공무원증원 등에 따른 경직성 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양곡기금·의료보장 등 소득보상지출의 증액을 자제하겠다고 말해 일반회계 예산 증가율을 13∼14%선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 최부총리는 특히 세입과 관련해 『소요예산이 최소한 9조원정도로 추정되나 가용재원 증가규모는 4조원에 불과해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도로 및 지하철분야에 지원되고 있는 유류 및 자동차 관련세를 완전한 목적세로 전환해 국도·고속도로·지하철 건설능력을 대폭 보완하겠다』고 언급. 정부측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용재원이 각부처가 요구한 기대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물 문제등 시급한 민생관련투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재원을 분담하고 ▲수요에 비해 재정투자가 크게 미흡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해서는 가능한한 수익자부담원칙의 적용을 확대키로 입장을 정리. ◎…황인성정책위의장은 당의 내년도 예산심의 기본방향에 대해 『통화·물가및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되 ▲경직성 경비의 억제 ▲소비성 경비의 절감 ▲신규증원의 억제 ▲중앙정부기능의 지방정부 및 민간에의 과감한 이양 등을 통해 세출요인을 최대한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 황의장은 그러나 『우리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점 투자부문은 우선적으로 지원,▲중소기업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 ▲과학기술진흥 등에는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황의장은 이와관련,현재 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을 9개로 분류했는데 이미 언급한 4가지 이외에 ▲국민복지시책사업의 충실화 ▲지역균형발전의 내실화 ▲교육여건개선과 문화예술활동의 충실한 지원 ▲도시서민생활 편의증진 ▲안보외교및 통일역량강화 등이 이에 포함.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격려차 관훈동 당사를 방문,『모든 경제주체가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때 정부도 예외가 될수는 없으므로 앞장서 절약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특히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무리한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집권당이 솔선수범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언급. 김대표는 그러나 『경제의 그늘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방식 개선 등을 통해 내실을 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
  • 「정치협상기구」구성 최종절충/국회정상화협상 본격화/오늘 3당 접촉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이 금주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민자당이 자치단체장 선거시기에 신축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정치관계법 협상기구 참여쪽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협상기구에 소극적이던 기존입장을 바꿔 단체장선거문제를 우선 논의한다는 전제아래 적극참여쪽으로 당론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민자·민주·국민등 여야 3당은 6일 총무 및 사무총장 접촉을 잇따라 갖고 3당 협상기구구성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치관계법 협상기구가 원활히 가동될 경우 지난달 29일 소집된 이래 계속 공전하고 있는 개원국회가 이번주내 정상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 3당은 협상의 본격화에 대비,현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면서 협상안을 마련중이다. 민자당은 휴일인 5일 노태우대통령주재로 박준규국회의장,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및 당4역과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운동모임을 갖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여야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는 불가하나 올 12월 대선에서 선출될 대통령이 93·94년중에서 선거시기를 선택하고 대통령선거법과 중앙선관위법은 야당의견을 대폭 수용,행정선거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조항을 검토중이다.
  • 국회 공전의 책임 어디에(대선정국:25)

    ◎야 「장선거」 고집에 민생현안 겉돈다/당략 매달려… 성폭력예방법등 처리 뒷전/여측선 “원내서 모든문제 논의” 거듭설득 제14대 개원국회가 지난달 29일 문을 연뒤 곧바로 3일간 휴회했다가 3일 다시 분회를 열었으나 또 공전됐다. 여야 3당은 3일의 총무회담을 포함,그동안 5차례의 공식 총무회담및 당3역이 참여한 중진회담,수차례의 막후 회담등을 통해 국회를 정상가동시키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자치단체장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야당의 「고집」으로 합의도출에 실패,국회는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총무접촉을 갖고 의사일정협의,원구성문제등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도 끌어내지 못해 다시 사흘간 휴회하기로 했고 이같은 교착상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민주·국민양당은 단체장선거문제의 우선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상임위원명단제출거부등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국회를 공전시킴으로써 민생·경제문제의 처리가 실종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상임위구성·의사일정협의는 물론 대법관및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면서 『단체장선거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원내에서 논의·해결하자』는 민자당의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간부회의에서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안한 「정치관계법협의기구」구성을 거부키로 하는등 자치단체장선거법 이외에는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30일회기로 되어있는 이번 국회는 사실상 전혀 구실을 못하게 될 조짐이다. 국민당도 내부적으로는 『국회는 정상화시키자』『3권분립차원에서 사법부 기능을 충족시키려면 대법관 임명동의건은 처리해주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야권공조」라는 민주당과의 약속에 발이 묶여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야당측은 아직 상임위 구성을 위한 내부인선도 하지 못해 명단도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이른바 「노른자위」로 불리는 인기상위배정을 놓고 당내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이다. 특히 국민당은 총의석수가 32석이므로 16개 상위에 2명씩 배정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내무·재무·농림수산위등 3개 상위에 3명씩 넣겠다고 주장해 원구성문제에도 마찰이 예상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권의 이같은 당리당략적 행동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회기마감일이 오는 28일이므로 사흘간 또 유회하고 나면 7일부터 속개한다고해도 남은 회기는 20일밖에 안된다. 많은 국민들은 시급한 민생문제등 처리해야할 안건이 산적한 시점에서 자치단체장선거문제하나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가 완전히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측이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처리할 법안은 14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은 반드시 이번 회기내에 처리돼야 할만큼 시급한 것들이다. 특히 성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를 국가의무로 규정해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관련 처벌규정을 강화한 「성폭력방지 특별법」의 필요성은 시급한 실정인데도 국회공전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밖에도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회기내에 꼭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추진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농수산물 가공품의 생산공장을 설치하는 경우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농수산물 가공업자에 대해 자금을 융자하는 「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법」 ▲전소유자의 사망등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할수없는 소유자를 위한 등기절차의 특례를 마련한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지방자치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군인사법등 6가지를 꼽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급한 민생·경제문제라도 국회가 닫혀있으면 해결될 방도가 없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국민을 외면하거나 목전의 이익만 좇는 정치를 떠나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헤아리는 정치를 할 때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개원국회 회기 28일까지 확정/7일까지 휴회

    국회는 사흘간의 휴회기간이 끝남에 따라 3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이번 개원국회의 회기를 오는 28일까지 30일간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김영순감사원장과 최종영신임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은 민주·국민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향후 의사일정문제를 논의했으나 야당측이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보장하지 않는한 국회운영에 협조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또다시 오는 7일까지 3일간 휴회키로 결정했다.
  • 「단체장선거」 시기 신축성/경제상황 따라 결정,95년 고집안해

    ◎김영삼후보,연내실시는 불가 【대구=구본영기자】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는 3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와 관련,『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에 따를 경우 95년 상반기 이내에 실시토록 되어있으며 반드시 95년 6월에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대선후 실시를 전제로 시기에 신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김후보는 이날 대구 금호호텔에서 가진 현지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경제가 금년말부터 되살아나고 일본경제도 명년부터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미일의 영향으로 우리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경제상황변화를 감안해 단체장선거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그러나 『현재의 경제·사회안정문제를 감안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전문가 좌담(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8·끝)

    ◎“구조조정 1∼2년 더 힘쓰면 「제2번영」 가능”/기업들 연 5∼6% 성장에도 자족해야/임금은 한자리… 물가 3∼4%·금리 5∼6%선 유지 필요/잠재력 있는 분야에 선별 금융지원 바람직/경기 나쁠땐 생산비절감등 자구노력을… 무작정의 설비투자 금물 우리경제가 최근 수년간의 고도성장에서 벗어나 조정기를 맞고 있다.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등 고속성장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부도의 증가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둔화와 부동산투기 진정등 이른바 「거품이 걷히는 현상들」도 뚜렷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섰다며 우려를 표명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긴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강한 반론을 펴고 있다.고려대 곽상경교수와 경제기획원 이기호 경제기획국장,전경련 전대주상무의 좌담을 통해 거품이 걷히고 있는 우리경제를 진단해본다. ▷참석자◁ 곽상경 고려대 교수 이기호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전대주 전경련 상무 ▲곽상경교수=우리경제는 80년대말 이후 심화된 인력난과 고임금 때문에내실성장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습니다.고성장이 지속되면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라는 후유증도 깊어졌습니다.그러나 이런 상황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으며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오히려 구조조정이 늦은 감이 있어요.구조조정을 거쳐야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집니다. ○균형성장 조정기맞아 ▲전대주상무=구조조정도 물론 좋지만 88년부터 89년에 이르는 18개월간의 활황뒤에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다보니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특히 전반적인 고금리추세속에 올들어서는 단자사의 업종전환요인으로 신용부문의 경색이 심화돼 기업부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거시지표로 볼 때 안정일지 모르나 미시적으로는 기업이 도산하고 재고가 쌓이고 있어요.그러다보니 체감으로는 불황의 기미가 크게 와닿습니다.건설경기를 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내일의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장잠재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대기업투자에 배려를 해야 합니다. ▲이기호국장=우리나라의 적정(균형)성장률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7%수준입니다.지금 우리경제는 지난 3년간 7%를 웃도는 고도압축성장에서 벗어나 균형성장으로 가는 조정기에 있습니다.그동안 경쟁력을 키워온 기업은 구조조정을 잘 견디고 있지만 한계기업은 부도와 재고증가,가동류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의 불균형은 지난 수년간 고도성장에서 누적된 것입니다.구조조정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극소화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이 가시화될 때까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곽교수=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느 업종이 안좋은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별업종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야 해요.예를 들어 86년부터 88년동안 경공업수출증가율은 연평균 10.5%였습니다.그러나 89∼91년동안 경공업의 수출은 1.9%증가에 그친 반면 중화학공업의 수출은 8.2%가 증가했습니다.또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1.4%,자본집약산업은 11.2%,기술집약적 산업은 8.8%가 늘었습니다.이는 우리경제가 질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부도가 나느냐,부도원인으로 높은 금융비용을 들 수도 있지만 기업들이 부동산투기등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해온 데도 원인이 있어요.재고관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과소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수요가 주는 게 당연합니다.경기를 제대로 읽어야 하며 불황기에는 기업 스스로 사람을 적게 쓰거나 생산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이러한 노력없이 구조조정기에 살아남기란 어렵습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을 금융시장과 정부의 정책탓으로만 돌려서도 안됩니다.기업에도 책임이 있어요.높은 이자를 물면서도 자꾸 자금을 끌어쓰다보니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면도 있습니다. ▲전상무=기업이 잘못한 게 아니냐고 하셨는데 한계기업은 물론 도태돼야 합니다.그러나 인건비가 오르면 자동화투자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합니다.그렇지만 고금리 때문에 자동화투자가 어렵습니다.사람 값이 비싸면 돈값이 싸든가,돈값이 비싸면 사람 값이 싸든가 해야 하는데 사람 값도 비싸고 금리도 높은 게 현실입니다. 유상증자나 외자·사모사채등 모든 자금조달수단이 규제받고 있고 이때문에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한 예로 정부가 공모사채를 규제하는 바람에 사모사채로 수요가 몰려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회사채 발행신청을 해도 물량이 많다고 다음달로 넘기고 그러다보니 돈이 정말 필요해 신청했다가 차질이 빚어져 부도를 낸 사례도 있습니다. ○기술 집약적 투자로 ▲이국장=회사채 발행물량을 조절한 것은 회사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2·4분기부터 월별 할당을 다소 완화해 대부분 신청한 만큼 해주고 있습니다.할당제로 가니까 가수요가 생긴 점도 있어요.1·4분기에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치솟던 회사채 발행수요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아마 지금쯤 금리가 20%이상 올랐을 겁니다. ▲전상무=금리문제와 관련해 한말씀 더 드리면 그동안 정부의 각종규제로 금융시장이 왜곡돼 있습니다.정부는 통화량증가에만 너무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자금흐름 개선에도 노력해야 합니다.시장메커니즘을 살려 금리인하쪽으로 접근해주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정말로 괜찮은 기업인데 부도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이는 신용경색 때문입니다.국제수지문제를 중기적으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정부가 너무 단기에 국제수지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곽교수=성장률이 낮아지면 인플레와 국제수지가 조정됩니다.자금수요도 줄고 이자율도 떨어지게 되지요.또 초과수요가 진정돼 물가안정으로 이어지고 수입수요도 줄어듭니다.그러나 긴축기조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부양책을 쓰면 조정은 늦어지고 국제수지적자와 물가불안문제가 다시 제기됩니다.적어도 2∼3년은 구조조정이 지속돼야 우리경제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지표 낮게 조정을 ▲이국장=구조조정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업계의 애로가 금리와 자금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금리안정책으로는 전통적으로 3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물가안정입니다.과거 20년간 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보면 거의 1에 가깝습니다.물가안정이 바로 금리안정인 것이지요. 둘째는 투자수요를 조절하는 일입니다.지난해 투자율이 39·3%로 지난30년간 가장 높았어요.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투자수요가 이렇게 높은데 금리가 낮아질 수 있겠습니까.투자가 선별화되고 자제돼야 합니다.설비투자는 선이라는 등식은 이제 성립되지 않습니다.자본·기술집약적 투자로 가야 하며 투자패턴도 조립·장치산업에서 기술이 체화되는 부품소재산업으로 중심이 옮겨져야 합니다. 셋째 자금흐름의 개선입니다.금융기관이 담보관행을 개선,신용평가에 따라 자금을 배분하는 선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인위적인 금리인하는 실효가 없으며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해요. 세계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여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선별투자는 필요하다고 봅니다.그러나 이 역시 거시경제지표가 흔들리지 않는 미조정에 그쳐야 합니다. ▲곽교수=선진국의 경기에 따라 국내경기를 조정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선진국경기와 관계없이 수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미국이나 일본경기가 좋아진다고 즉각 대응하면 또 가공·장치산업으로 가게 돼요.그러다보면 인력난·고임금의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정부나 기업이나 큰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연9∼10%의 성장을 바라지 말고 7%성장이라도 착실히 이룩해야 합니다. ▲이국장=곽교수 말씀대로 선진국으로 가려면 성장이나 매출신장등 거시경제지표가 낮게 조정돼야 합니다.성장률 7%이하,임금 한자리,물가 3∼4%,금리 5∼6%수준으로 모든 거시변수가 낮아져야 해요.기업하시는 분들도 과거에는 연10%이상 기업이 성장해야 만족했지만 이제는 5∼6%에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1∼2년 더 구조조정노력을 하면 94∼95년에는 구조조정노력이 세계경기회복에 맞물려 우리경제가 제2의 번영기를 누릴 수도 있어요. ▲전상무=문제는 핵심이 되는 자동차와 반도체산업이 좋지 않은데 있습니다.통화를 풀면 물가가 오른다고 하지만 1∼2% 더 푼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필수불가결한 성장잠재력분야는 좀 풀어줘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94∼95년 경기회복시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기술개발은 안하고 쉽게 경영하려고 한다고 하지만 기업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선진국의 핵심기술에 대한 정보를 체화시킬 수 있는 기업은 대기업뿐입니다.기업들의 능력을 감안해 정책을 써야지 따라올 능력이 없는 기업들을 기준으로 해야 소용이 없습니다.자기자본비율이 평균20% 이하에 불과한 현실에서 점진적으로 긴축기조를 펴야지 그렇지 않고 자기자본비율 50%를 기준으로 한 정책은 곤란해요.아울러 정부가 자금을 배분할 생각을 버리고 자율화해야 합니다. ○물가안정이 저축 유도 ▲이국장=기업조직,산업조직이 효율화돼 있느냐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우리의 기업과 산업조직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가 남용될 소지가 높아 그대로 놔두면 자금의 대기업편중이 심화됩니다. ▲전상무=국제수지와 물가·성장이 과제인데 정부는 주로 국제수지와 물가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기적인 차원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성장도 생각해야 합니다.투자활성화를 위해 조세적차원에서 갑근세 인하 이상의 저축인센티브를 주어야 합니다. ▲곽교수=저축증대를 세제상 혜택으로 유인할 수도 있지만 저축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켜 실질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물가가 오르면 저축하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국장=결론적으로 경기가 침체냐 아니냐하는 논쟁보다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로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총량지표로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과거 4년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았으나 올들어 4월에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아 외수위주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어요.물가도 지난해보다 2% 낮고 국제수지도 지난해보다 15억∼20억달러가 개선되는 추세에 있습니다.임금도 지난해에는 17%가 올랐으나 올해에는 총액기준 5%로 다소 안정되고 있고 특히 부동산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어요.이러한 추세나 흐름이 구조조정의 양산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움이 있다면 금리·자금과 인력의 흐름입니다.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경제주체 모두가 합심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당략으로 겉도는 상위배정/박정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요즘 의원회관에서 만나는 국회의원 대다수는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국회법 제37조는 「의원은 하나의 상임위원회 위원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상임위 배정은 커녕 어느 상임위에 속하게 될지조차 알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로 개점휴업상태이다.따라서 국회의원들은 내무·재무·문공·국방·상공등 16개 상임위 가운데 자신이 맡게될 전문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을래야 쌓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희망한 상임위가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의원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또 이번 14대국회에는 초선의원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백48명이나 되는 그들은 국회가 개원하기 전부터 국회 도서관을 찾는등 의정활동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입학식」만 치른 14대국회의 「신입생」의원들은 「학급」을 배정받지 못한채 소일하고 있는 셈이다. 한 초선의원은 『도서관을 찾아 국회법등 공부를 하지만 전공분야에 들어서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정된 『상임위를 귀띔만 해줘도 좋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안되고 있는 이유는 야당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보장이 없는한 상임위 구성을 거부키로 결정,여야간 상임위별 정당의석 배분 조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상임위 명단제출 거부는 전략차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일할 수 있는 여건』 『부끄럽지 않게 세비를 탈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리당략이 더 이상 국정에 우선할수만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 야당의 수뇌부는 일부 의원들을 불러 여당을 흠집내기위한 이른바 「전략」상임위에 내정된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서 「은혜」를 베풀고 「건투」를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문공위·국방위등이 전략 상임위에 속한다는 이야기이고 대선을 겨냥,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것이 이들 의원들의 「임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당내 인사들은 『철저한 측근정치』 『갈라먹기식의 배정』이라며 비민주적인 작태를 비난하고 있다. 일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는 국민들 못지않게 일하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야당 수뇌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국회 정상화 묘수 찾기에 고심/여야협상 과제와 전망(진단)

    ◎“파행은 짐”… 「단체장」 양보선싸고 저울질/분리선거 가능성속 「제2의 6·29」설도/대선법­민생법안 처리 얽혀 장기공전은 안될듯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14대 국회가 쉽사리 정상화될 것같지 않다. 여야가 최대 현안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나름대로 내부 타협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식·비공식 대화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극적 타결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선거◁ 개원국회 정상화의 관건은 역시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절충 성공여부로 모아진다. 여야간 첨예한 의견차로 타협의 여지가 적은 만큼 이 문제만 풀리면 다른 이슈들은 큰 장애가 되지 못한다.여야가 현재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는 것은 물론,9월 정기국회에서도 파란이 이어질 것이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파행이 지속되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시기및 절충내용이 문제이지 접점은 찾아지리라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 민자·민주당은 내부적 절충선을 어디로 잡을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95년으로 모두 연기하려던 단체장선거를 광역은 93년으로 앞당기거나 ▲광역은 연내실시하는 절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를 연내 실시하는 방안은 정국을 극적으로 정상화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김영삼대표측에 의해 심도있게 강구되고 있다.김대표측은 광역단체장선거문제와 함께 보안법개폐등 개혁입법의 획기적 추진을 묶어 제2의 「6·29선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이에 대한 여권내 부정적 견해가 만만치 않아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그런 식의 양보는 이제까지 정부·여당이 펼쳐온 논리와도 부합되지 않으며 야당은 또다른 양보를 요구해오리라는 논지다. 하지만 정국 파행의 1차적 부담은 집권당 대통령후보인 김대표가 느낄수 밖에 없다.정부·여당내의 거부감에도 불구,김대표가 정면돌파의 태도를 취한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대표가 정국 반전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여야간 긴장도가 보다 고조될 필요성이 있다.첫번째 시기는 7월 중순쯤이다.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는 시점에서 대표회담을 통해 정국의 매듭을 푸는 방안이 고려될수 있다. 둘째는 이번 임시국회는 상임위 구성정도로 넘기고 지자제법개정과 같은 민감한 현안은 하한냉각기를 거친뒤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그때는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므로 제2의 6·29선언이 더욱 효력을 발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민자당측이 꼭 양보를 강요당하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범여권결속에 성공하고 있는 김대표로서는 국회가 다소 파행으로 흐른다해서 대선승리를 위협받지 않을거라는 전망에 기초한 생각이다. 이러한 시각은 역으로 김대중 민주당대표에게 짐이 되고 있다.계속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는 눈치다.민주당이 연내 광역단체장선거만 실시되면 국회운영에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선거법개정◁ 민자당은 야당측의 단체장선거요구가 궁극적으로는 대선공정성확보를 위한 전략이라 보고 대선법개정을 통해 이를 충족시켜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단체장선거에서의 양보없이 대선법개정으로 야당이 만족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는 내심인 것이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대선법개정방향은 ▲공직자 중립의무조항신설및 위반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제도입 ▲통·반장의 선거운동금지 ▲신문·방송을 통한 정견발표및 토론 대폭 확대 ▲포괄적 선거운동제한규정폐지등이다. 유권자의 연령을 현행 20세이상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야당측 주장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양보가 될수 있다.하지만 이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내부 입장이 이미 정리됐다. 옥외집회폐지에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그 횟수를 줄이고 투표 1주일전부터는 대중집회를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배분및 민생입법처리◁ 여야가 실리측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상임위원장배분이다.단체장선거에 가려있지만 실제 치열한 내부 협상이 필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은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국회상임위원장중 민주당에 5개,국민당에 2개등 야당에 7석의 위원장을 할애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시급한 민생 입법이나 정책들도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요구하는 요인이다. 민자당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등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들며 야당의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도 증시침체,중소기업도산사태,고속전철및 제2이동통신등 대형 프로젝트추진문제,환경·치안부재문제등을 원내에서 따지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국회정상화를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 과열 파행 북방선교(사설)

    한국 개신교단들의 북방선교가 과열양상을 빚고 있을뿐 아니라 현지 종교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국교회가 너도나도 뛰어들어 선교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옛 소련지역으로 그중에서도 러시아공화국의 수도 모스크바가 가장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소련체제하에서는 한국교회가 하나도 없었던 모스크바에 지금은 13개의 한국교회가 난립해 있고 이곳에 한국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선교사도 1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개신교신앙의 불모지였던 이곳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선교활동에 나서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 나무랄 일이 못된다.그러나 이로인해 한국교회끼리 과열 양상을 빚고 이 지역에 뿌리를 박고 있는 러시아정교회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모스크바에 「사랑의 교회」를 세운 최상용목사는 『갑자기 이곳 저곳에 한국교회가 생기면서 목사들이 신도를 한사람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매주일 선물을 나누어주는 일까지 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과열선교가 신자뺏기·금품살포 등으로 이어져 현지 주민들 사이에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교회끼리의 과열선교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걱정스런 사태는 러시아정교회와의 마찰이다.최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안에서 열렸던 S교단 J목사의 부흥집회가 러시아정교회의 항의로 궁에서 밀려나 옥외집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또 비슷한 시기에 모스크바 부흥집회를 계획했던 한 교단은 아예 집회를 가져보지도 못한채 현지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단순한 선교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부와 러시아정부간에 외교적 마찰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것을 우려한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과열북방선교에 대한 문제점을 적시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와 개신교단에 요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정부의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헌법상 기본권인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부의 한 당국자는 『해외선교활동에 대한 통제는 불가능하다.다만 정부로서는 각 교단이 과열북방선교를 스스로 자제해줄 것을 희망할 뿐이다』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이 문제는 각 개신교단의 지도자들이 풀어야 한다. 북방선교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야기할 수 있는 갖가지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할 때는 신중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그 사회의 사상적배경과 문화적 풍토를 철저히 연구해야 하고 파송되는 선교사의 자질도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또 그 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토착종교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성공할 수가 없다. 한국교회가 해외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로인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열정에만 치우쳐 분별없이 행동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한국교회는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
  • 경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경제 자율화·국제화속 「제몫찾기」분출/민주화대가불구 한해평균 9%성장/1인당 국민소득 5년새 2배로 늘어/주택 2백만호 건설로 부동산투기 잠재워/근소세 부담 크게 줄여 서민생활 안정 도모 6·29선언이후 5년,경제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엄청나게 변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당초 관주도로 추진돼왔기 때문에 경제의 모든 부문을 지배해 오다시피했던 정부의 입김이 6·29선언의 자유화정신에 의해 민간자율에 맡겨졌다.농·수·축협등 농어민단체의 장들을 직선으로 뽑고 거의 모든 산업에의 참여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과소비가 생기는 등 많은 대가도 치렀지만 궁극적으로는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자유경제체제의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가이다.경제분야의 변화를 경제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경제부기자 방담◁ 정 신 모 차장(부장급) 염 주 영 기자 박 재 범 〃 권 혁 찬 〃 우 득 정 〃 박 선 화 〃 육 철 수 〃 오 풍 연 〃곽 태 헌 〃 ­6·29선언 이후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 속에서 경제분야에도 개방화·자유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적효율이 걱정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성장이나 국제수지 물가등 거시지표의 모습이 다소 나빠졌지만 실업률이 완전고용이랄 수 있는 2% 수준에 계속 머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요즘 물가가 불안하다고 야단이지만 그동안 물가보다 소득이 훨씬 더 올랐기 때문에 국민생활이 윤택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완전고용에 육박 ­완전고용이라는게 경제정책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업적이지요.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도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노조결성의 증가와 함께 급격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며 고임금시대로 접어든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87년 4·4분기 이후 89년 1·4분기까지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62.5%나 올랐어요.노동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임금상승요인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들은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야단입니다.분명한 것은 그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가 기술위주의 산업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득향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비해 정부의 권한은 크게 약해져 물가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권위주의 시절에 쓰이던 정부의 강압적 억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5공 이후 누적된 공공요금 인상요인과 정책대응이 불가능한 외식비 및 교양오락비등의 지출이 늘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그런데도 물가를 안정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면서 집값이 안정돼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이는 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선진국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다소 초법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는 토지공개념 관련법에 힘입은 것입니다.일본도 우리의 공개념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주택 2백만호 건설및 토지공개념의 도입은 대단한 사건입니다.다소 무리한 계획을 단기간에 추진하느라 건자재파동,건설경기 과열,인력난등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만성적인 주택난과 주기적인 가격폭등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또 자력으로 내 집마련이 불가능한 법정영세민을 위해 재정에서 85%를 부담하는 영구임대주택을 19만호나 지은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소득세법을 여러차례 개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 것은 월급쟁이에게 커다란 선물입니다.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에 7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88년에는 월급에서 4만7백50원을 근로소득세로 뗐지만 89년에는 1만9천9백10원으로,91년에는 6천30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근로소득세 면세점 또한 89년에는 4백4만원이었으나 90년에는 5백13만원으로 1백9만원이 높아졌습니다.올해에도 연내 면세점을 인상하거나 세율을 내리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 세법을 또 고칠 예정이기 때문에 세부담은 앞으로 더 가벼워집니다. ○재벌탈세등 응징 ­권력과 재계와의 관계 변모도 특기할만하지요.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치권력은 재벌과 협조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확장을 해왔습니다.이런 밀월관계는 6·29선언에 따른 개방화·민주화로 상당부분 무너져버렸습니다.90년의 5·8조치와 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여신관리 강화,현대그룹 탈세에 대한 거액의 추징 이후 누적된 재계의 불만은 재계의 대표주자였던 정주영씨의 국민당 창당에 이은 14대 총선참여로 집권여당에 대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지요. ­6·29선언 이후 광범위하게 퍼진 경제민주화 여론을 배경으로 6공의 두번째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으로 등장한 조순씨는 재임 15개월 동안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추진하는등 개혁에 힘을 쏟았습니다.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이유로 실명되고 말았지만 개혁조치들은 사사건건 재계와의마찰을 초래했고 그 결과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탈냉전시대에 맞추어 북방경협이 활성화된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88년 7·7선언(대사회주의국가 문호개방)이후 구 소련및 동구국가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북방교역이 연평균 30%씩 증가해 지난해 81억달러에 달했습니다.북방투자도 지난해말까지 1백83건,2억1천7백만달러가 허가돼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북방국가와의 경협추진은 남북한간 경제교류를 우회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장차 남북한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6·29이후의 경제를 증시와의 힘겨운 투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초기 한때 1천대를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5백선까지 떨어졌습니다.종합주가지수는 집권당 치적에 대한 종합평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부는 증시를 떠받치는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이 결과 나온 89년의 12·12조치는 경제논리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두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기계·전자·철강·석유화학등 8개 업종별 공업법이 모두 폐지돼 민간자율을 강조하는 공업발전법으로 통합되고 산업합리화 조치마저 풀리면서 업계를 좌지우지하던 상공부의 권한이 크게 축소됐습니다.이전까지는 이런 개별공업법에 따라 새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공발법에 따라 신고제로 바뀌며 신규 참여가 자유로워졌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정부의 간섭이나 중재를 바라는 실정입니다.최근 삼성중공업의 특장차 생산참여가 대표적 예입니다.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기존 업체들이 정부에 삼성의 신규 참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석유화학업종에 진출하던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한은지위 높아져 ­한때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까지 불렸던 한은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88년 한은법 개정에 관한 재무부와 한은의 논쟁 이후부터 양측의 저울추가 대등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조순총재 취임을 계기로 양측의 업무협의가 보다 원활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조총재는 최근 『한은 독립을 명문화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관행상으로 실질적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양측의 공조체제가 형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6개사가 과점하던 생명보험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개방돼 회사수가 33개로 늘어났고 동화·대동·동남·하나·보람은행등이 신설됐으며 외국 증권사의 진출이 허용되는등 금융시장이 폭넓게 개방됐습니다.금리자유화도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증권업계나 투신업계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 과거 당연한 관행으로 치부되던 재무부나 증권감독원의 말발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인천에 있는 한일투자신탁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부가 부사장으로 뽑아줄 것을 요청한 전덕순씨(전대한투자신탁부사장)의 선임을 부결했습니다.가히 혁명적인 변화이이지요. ­농어민의 권익도 크게 신장됐습니다.농·수·축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장및 각 단위조합장을 농어민이 직접 뽑게 되자 이들 단체들이 말 그대로 농어민을 위한 단체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조합원이 반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 못하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연결되는 각종 유통·가공사업이 활발해졌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중수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노사분규등 민주화초기 난관 극복/시장경제 창달위해 직업의식 확립 절실 먼훗날 우리 경제를 돌이켜 본다면,지난 수년간만큼 경제체제 및 정책운용의 변화가 컸던 시기도 없을 것같다.권위주의의 몰락과 민주화의 추진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정부주도형 성장전략을 민간주도의 시장경제체제의 창달로 전환시키게 하였다.또한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던 경제발전전략이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이는 60년대초 이후 지속되어온 고도성장정책이 계층간 불형평및 부문간 불균형이라는 경제구조의 모순을 낳았기 때문이다.그리하여 경제제도의 개선 및 경제가치관의 정립을 통하여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정책결정의 민주화란 정책입안부터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민주화의 관행이 정착되지 못한 여건에서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개인 및 집단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측면도 없지 않다.더구나 정부부처조차 정책조정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처간 할거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으며,실제로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같은 일들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게 되었다. 더욱이 민주화를 촉진하게 된 시점을 전후하여 우리 경제는 3저효과 등 대내외 요인에 힘입어 미증유의 국제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었다.하지만 그후 흑자에서 적자로의 반전 역시 민주화의 대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제운용관행의 급격한 변화가 물적 생산측면에서의 효율성을 과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춘 결과를 초래하였다고는볼 수 있다.그러나 그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으나 시장경제의 각 경제주체들로하여금 시장경제운영의 기본원리 및 정책선택의 현실적 배경을 이해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이득은 아마도 우리 국민의 공동체의식함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권위주의 시대에서는 경직된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구성원들의 대립의식이 형성되었으며 민주화 초기단계에서 일어난 집단이기주의,격심한 노사분규 등이 그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아울러 예전처럼 과격한 주장이나 행동으로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명시적으로 추구하려는 추세는 사라져가고 있다.작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었을때 사회적으로 일어난 과소비억제 캠페인은 국민 각계각층으로하여금 건전한 경제가치관을 정립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던 것이다.우리 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최근 언론주도의 캠페인 등도 실로 경제민주화의 긍정적 부산물인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자율화와 분권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는 시장경제의 창달로써 이룰 수 있다.각 경제주체의 건전한 직업정신의 함양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하며,이러한 경제정의의 확립이야말로 선진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 개원 첫날 각당 움직임과 이모저모

    ◎노 대통령 25분연설… 10차례 박수받아/상위구성·대선법에 야입장 반영 방침/여/잇단 회의열고 「단체장 관철」전략 숙의/야 14대국회는 29일 노태우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임기4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및 노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다. ▷의장단선출◁ ○…14대 개원국회인 제157회 임시국회는 29일 상오10시30분 박상문사무총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85세로 최고령인 임시의장 문창모의원(국민·전국구)의 사회로 시작돼 첫 안건으로 박준규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 의장선거결과 박의원은 총투표수 2백92표가운데 2백43표를 얻었으며 김영삼의원이 4표,김재순·홍영기의원이 2표씩,조홍규·양순직·허경만·이종찬의원이 1표씩을 기록했으며 기권이 28표,무효표가 9표로 나타났다. 박의원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국회내 당사무실 배정문제를 놓고 불만을 품은 국민당 의원들의 산표 때문. 박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된뒤 『국회가 역사의 선두에 서서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정치가 이 땅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인사. 이어 박의장이 부의장선출 안건을 상정,두차례의 투표를 통해 민자당의 황락주,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 부의장선출을 위한 첫투표에서 황의원은 총투표수 2백89표 가운데 2백44표를 얻었으며 국민당이 자체적으로 내세운 양순직의원이 41표,허경만의원이 1표를 기록. 두번째 투표에서는 허경만의원이 총 2백87표 가운데 2백51표를 획득했으며 양순직의원이 10표,정호용의원 8표,허화평의원 3표,김채겸·이상재의원이 한표씩을 기록.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황락주의원은 『국회는 여당의 것도,야당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현안을 여야간의 토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당부.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의 이종찬·조영장의원,민주당의 홍영기의원,국민당의 윤항렬의원,무소속의 조윤형의원등 5명이 불참. ▷개원식◁ ○…하오2시에 시작된 개원식은 의원선서,박의장의 개회사,노태우대통령의기념연설순으로 50여분동안 차분하게 진행. 이날 본회의장에는 2백94명의 선양을 비롯,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조규광헌법재판소장,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이 참석. 특히 노대통령은 25분간 차분하게 기념연설을 읽어내려가면서 6·29선언,남북관계및 유엔가입,경제성장 등 주로 6공 4년의 치적을 강조. 더욱이 통일조국의 실현및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시대 진입이라는 90년대 두가지 과제를 언급한 대목에 이르러서 우렁찬 박수를 받는등 연설도중 모두 10차례의 박수세례. 노대통령은 이날 특히 6·29선언의 정치사적 의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6·29민주화의 선택은 어느 한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선택』이라면서 『6·29선언은 정치뿐만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문제·외교·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혁명적 사건』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전후사정이야 어떻든 단체장선거가 당초 약속한 기일안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국정최고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 노대통령은 그러나 『장선거연기는 한해 네차례 선거를 치르고는 경제발전도,사회안정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판단을 수렴한 뒤 고심끝에 나라장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거듭 천명. 노대통령은 또 『오는 12월의 대선은 나라와 민주주의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전제,『공명정대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을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선거법개정의사를 피력. 이에앞서 박의장은 개회사에서 『14대국회는 과거 어느때보다 할일이 많고 참으로 어려운 일이 겹겹이 쌓인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의원 각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촉구. ▷여야움직임◁ ○…우여곡절 끝에 29일 14대 개원국회의 문은 열렸으나 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관철키 위해 상임위구성을 거부하는 전술을 택함에 따라 한동안「개점휴업」을 면치 못할 전망. 정부와 민자당은 현재의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보아 금년 6월30일까지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이에따라 95년실시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로 빚어진 여야대치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선거법 개정을 대야협상카드로 제시한다는 전략. ○…민자당은 14대개원국회의 최대 쟁점인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이같은 확고한 방침을 마련함에 따라 상임위원장단 배분 및 대선법개정협상 등에서는 야당측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자세.민자당은 특히 정치현안 못지않게 중요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 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산업기술대학육성법등 각종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국회운영이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한다는 여론이 증폭될 경우 민주당측의 상임위명단제출거부등 이른바 「준법투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 ○…민주·국민 양당은 이날 국회개회에 앞서 각기 의원총회·최고간부회의등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의장단선거,향후 원내전략을 숙의하는등 부산한 모습.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정회될때마다 틈을 내 총무단회의를 수시로 갖고 본회의 속개에 앞서 7월2일 모든 소속의원들이 국회도서관에 나와 민생현안에 대한 분임토의를 갖기로 결정하는등 장·단기 국회운영대책을 마련.국민당도 의총에서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민생문제 최우선 해결노력 등을 결의,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보조를 계속 같이하기로 재확인.
  • 3당의 원내전략… 여야총무는 말한다

    ◎막올린 14대국회… 새정치는 이렇게 29일 제14대 국회가 개원된다.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공방으로 6개월만에 열리는 14대 국회는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민자·민주·국민당등 3당 총무에게 각 당의 국회전략과 향후 국회운영방안등을 물어봤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대결보다 사안별로 대야연합 추구” 『야당측도 산적한 민생현안을 감안해 상임위구성에 응해야하며 국회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는 28일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해 여야협상에 의한 대통령선거법 개정 용의를 피력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상임위구성 등 국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14대국회가 가까스로 개원은 됐으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민생문제가 쌓여 있는데 정치문제를 걸고 개원을 볼모로 삼은 것부터가 선거를 앞두고 국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다.야당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앞선다.이제는 여야라는 획일적 구분을 떠나 옳은 일에는 3당이정책연합과 제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야당에서 벌써부터 단체장선거문제로 상임위명단을 내지않는등 국회운영을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설령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연내선거를 실시하려 해도 일단 내무위등 해당상임위에 법안을 내놓고 심의해야 하는게 아닌가.원구성을 거부하면서 연내에 선거를 실시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야당측은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선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14대선거결과에서 보았 듯이 현재 국민의식수준으로 볼 때 관권선거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관권·행정선거가 있었다면 호남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의석을 석권하다시피했고 경북지역에서 조차 민자당이 7석이나 잃었겠는가.따라서 관권 선거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한 대선법개정은 국회 내무위에서 논의될 수 있다. ­야당이 상임위구성에 응하면 단체장선거 절충안을 내놓을 것인가.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은95년 상반기까지 선거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차기 대통령당선자가 정책적 판단을 기초로 95년 6월 이전이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 할 수 있다는 얘기다.다시 말해 야당이 이기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인가. ▲정부가 낸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국회가 거부함으로써 정부가 위법을 저지르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은 국회책임이다.국회는 이를 시정해야할 의무가 있다.야당측이 물리적 실력저지는 안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측이 끝내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극력저지한다면 강행처리할 것인지. ▲강행처리라는 것도 소수야당의 단상점거와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를 피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일 뿐이다.그러나 여야가 절대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상대주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철 민주당원내총무/“「단체장」 연내선거 실현에 총력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말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철총무는 14대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8일 『이번 국회가 단체장선거연기라는 암초에 부딪혀 출항부터 거대한 파고를 맞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착잡한 심정』이라면서도 단체장선거 관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전략은. ▲법과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린 불법행위가 결코 오래 지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구체적인 전략을 몇가지 마련하고 있으나 지금 밝힐수는 없다. ­단체장선거실시 보장이 없으면 국회를 계속 공전시킬 것인지. ▲우리가 만든 법마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회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임위 구성등을 거부할 것인가.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상임위 명단제출 문제는 여당이 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중 하나이다. ­국회가 공전되면 비난여론이 나올텐데.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한 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보고 입법준비를 하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단체장선거 연내실시라는 우리의 입장은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김용태 민자당총무와 만날 것인가. ▲의장단 구성과 개원식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결코 대화창구 재개나 협상을 위한 회담은 아니다. ­지자제법 개정안은 언제쯤 국회에 제출할 것인지.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지만 정부·여당이 단체장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리앞에 나설때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당과의 공조는. ▲국회운영은 의석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야당은 공조외에 살아 나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국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민주당과의 연대만이 정도를 걷는 길이며 더 많은 이익이 보장될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공조체제가 유지될 것을 확신한다. ◎김정남 국민당원내총무/“국리민복차원의 야·야공조 유지 『자치단체장선거문제도 중요하지만,동시에 산적한 민생현안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이번 개원국회의 당면과제로 단체장선거와 경제난등 민생문제를 꼽으며『우리당이 국회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국가발전·국민복리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조가 어느 선까지 유지될 것인가. ▲야당공조는 국익을 우선한다는 기본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다.국익이 아닌 당리당략적 주장에까지 공조할 수는 없는것 아닌가.우리당은 과연 어느 쪽이 국익과 일치하는지를 항상 국민편에서 생각하고 판달할 것이다. ­국회가 문은 열었지만 단체장선거문제로 당장 공전하게될 전망인데. ▲모두가 대화하고 타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문제는 민자당이 국정의 제1책임을 맡은 집권당으로서 아무 대책도 없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데 있다.오죽하면 제3당인 우리 국민당에서 절충안을 냈겠는가. ­협상이 결렬돼 강행통과↓실력저지의 파행상이 재현될 전망은. ▲그런 불행한 사태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당은 퇴장하는 것이 최대의 반대의사표시라고 본다.단상점거등 물리력은 결코 행사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민당이 말하는 공작정치란. ▲정치인이 사회일반의 도덕률을파괴할 경우 국회는 설 자리가 없다.우리당은 법제정이 어렵다면 3당합의하에 정치선언을 해서라도 다시는 그런 일(조윤형의원의 탈당을 지칭)이 없도록 하겠다. ­개원국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법안이 있다면. ▲우리당이 제안한 공직자선거개입방지특별법과 대통령선거법을 본격 추진할 생각이다.사실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 두가지 법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밖에 도청방지법제정,국가보안법·집시법개폐,그리고 국회법개정등을 관철시키겠다. ­상임위원장배분에 대한 입장은. ▲우리당은 지금까지 국회내 사무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형편이다.자기들(민자·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김총무는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상위장2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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