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실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악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저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89
  • 농어촌 TV시청료 면제 검토/정부,국회답변

    ◎농진지역 농지보유상한 철폐 추진 이영덕국무총리는 7일 국회 본회의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고 수출증대등 경제활성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히고 『다만 유가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물가불안요인이 있어 하반기에는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내실있는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올해의 경제전망에 대해,『7.5∼8%의 고성장,6% 이내의 물가안정,국제수지 균형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하반기중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화 시책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농어촌대책과 관련,『정부는 다각적인 농어촌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TV수신료의 면제도 이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농지거래 자유화와 관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보유상한을 철폐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농지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농지거래의완전자율화는 농지가격 불안정등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일부 재벌의 부당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재벌계열사간 불법적인 내부거래를 조사해 시정하고 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직권실태조사로 규제하는등 지속적인 감시·조사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축협에서 구매하는 기자재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면세하는등 세제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인기농수산부장관은 『양념류 농산물의 가격및 수급안정을 위해 주요채소류 주산단지로 지정된 1천1백78개소를 중심으로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육성,생산과 출하뿐 아니라 판매·가공까지 맡김으로써 자율조정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부산 대구 광주등 대도시권을 주변도시와 연계하는 광역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건설중인 영종도 신공항의 민자유치범위를 화물터미널뿐 아니라 연육교와 여객터미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또 『행정구역개편으로 시·군이 통합되더라도 시내버스의 요금체계는 현행대로 구역별로 차등징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경수 송영진 유종수 이재명(민자),오탄 강철선 최욱철의원(민주)등 7명의 의원들은 질문을 통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른 대책 ▲농특세지원을 통한 농어촌구조조정사업 ▲재벌의 경제력집중과 재벌위주정책의 시정▲대도시교통난 해소대책등을 따졌다.
  • 남총련 시위피해/홍익대에 보상검토

    ◎긴축제정 등 자구노력 높이평가/재해복구기금 5천여만원 지원/교육부 지난달 18일 남총련대학생들의 원정시위로 학교건물등이 크게 파손된 홍익대(총장 이면영)의 피해에 대해 처음으로 재해복구공제기금에서 보상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일 홍익대가 시위및 진압과정에서 발행한 건물및 비품의 피해복구를 지원해 달라고 서면으로 요청해옴에 따라 「학교재해복구공제회(회장 이천수교육부차관)」에서 소요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익대는 시위및 진압과정에서 건물·내부시설 5천6백56만원,교구·집기 9천73만원,미술품등 1억1천2백63만원등 모두 2억6천5백30만원의 피해를 입어 이에 대한 복구자금을 전액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학내시위로 인한 보상은 원칙적으로 원인제공자가 책임지도록 되어 있어 80년대 건국대사태와 부산 동의대사태때에도 피해를 입은 관련대학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 교육부가 홍익대에 대한 피해보상을 긍정 검토하게 된 것은 이 대학이 철저한 「절약정신」으로 학교재정을 운영,내실을 다지고 있는 노력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관계자는 『공제회약관에는 교내시위및 소요·난동등으로 인한 재해시에는 공제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못박고 있으나 이사회의 승인을 얻을 경우에는 지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공제기금을 지원하더라도 지원대상이 건물피해에 국한되기 때문에 복구자금은 5천6백56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해복구공제기금은 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이 화재,풍·수해등의 천재지변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것으로 연간 회원으로부터 건물 1㎡당 90원씩 총30억원의 회비를 거둔뒤 재해시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48년에 설립된 공제회에는 현재 3백억원의 기금이 쌓여있으며 올해 재해복구 지원액은 67억원이다.
  • 백두산 호랑이 새달부터 공개(은방울)

    ○…과천 서울대공원측은 지난 9일 한국으로 건너온 백두산 호랑이 암수한쌍을 오는 7월초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대공원관계자는 27일 『입국이후 먹지도 않고 낯가리기를 심하게 해온 호랑이가 보름전부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갑작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한 다음달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두산호랑이는 현재 11평 남짓한 내실에서 암수가 따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일부다처하는 사자와는 달리 군거생활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호랑이 속성때문이라고. 대공원측은 90년생으로 몸무게가 1백52㎏인 수컷은 하루 토끼 2마리와 닭3마리씩을 먹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으며 순할 것으로 예상한 96㎏짜리 암컷은 도리어 식성이 까다로워 쇠고기를 주는 등 특별배려를 하고 있지만 이따금 선제공격자세를 취하는 등 까탈이 심하다고 귀뜀.
  •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과제/전문가 특별좌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 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일단 주춤해지게 됐다.그러나 북한측의 순수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신정현 경희대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및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 소장의 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및 과제를 짚어본다. ◎핵과거·투명성 반드시 확보해야/북한의 변화 유도 위한 포용 자세 긴요/경협·이산재회 등 포괄 논의 가능할것/주도권 확보보다 「내실」에 비중… 철저한 대비를 ▲이소장=북한이 북·미 3단계 회담의 재개,경수로 지원등 몇가지 전제조전아래 핵동결을 선언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제의한 저의와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교수=남북정상회담은 형식상 김일성주석이 제의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왔습니다.박정희전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식때 「언제 어디서든지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계속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북측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그러다 북한은 태도를 바꿔 지난해 5월 강성산총리를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기,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제의했으나 이마저 소강상태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가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해 그 배경을 신중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이는 우리 정부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북한 제의의 순수성과 성실성을 확인해야 하며 아직 북한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신교수=정상회담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정부가 오늘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안했습니다만 그 결과에 따라 진전여부가 결정되겠지요.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제재움직임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을 스스로 회피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이와 함께 경수로 지원,북미 3단계 회담등을 전제로 핵동결을 제의한 것으로 미루어 대미관계의 개선을 의도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남북관계도 개선도 정상회담을 통해 시도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요.과거처럼 단순한 시간벌기용으로만은 아닌 것같기도 하고요. ▲이소장=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두 정상이 만나느냐,두 정상이 만나 핵문제를 해결하느냐의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핵투명성의 보장없이는 정상회담의 결과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김일성주석이 핵동결을 밝혔지만 여러 전제가 붙어 석연치가 않습니다.즉 북핵 과거사가 보장되어야 하는 데 카터 전미대통령의 의견에도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유교수=정상사이의 회담은 일단 최고 책임자들이 만나 신뢰를 쌓고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첩경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카터 전미대통령이 밝혔듯이 북한은 핵문제보다는 통일등 그 이외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북한핵 과거사를 분명히 하고 핵무기보유 유무,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 핵 과거사를 찾는데 정상회담이 기여해야하며 핵개발 동결만으로는 안됩니다.왜냐하면 핵보유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으면 북한은 핵카드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불신과 대립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 그 자체가 신뢰회복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아울러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김일성주석이 직접 현장에 나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실천성을 보장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짧은 시간에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왜냐하면 국제사회와 남북한간의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이원적인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정상회담이 열려도 핵투명성의 완전보장에만 접근한다면 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과거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비핵화원칙에 준하는정도,즉 북한이 이를 준수하거나 보장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면 일단 만족해야 합니다.국제사회를 통한 해결 모색도 있고 또 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실천,경제협력,인적교류등 좀더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핵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장=그러나 지난 80년대이후 5차례나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대로 회담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 ▲유교수=정상들이 만날 경우 북한핵투명성을 확인하고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렇다고 핵에 매달린다는 것은 아닙니다.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개선 문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하고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협력도 않겠다는 입장을 풀고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상회담 개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장소는 굳이 서울이나 평양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추진및 경협,이산가족문제,긴장완화·신뢰회복방법등이 포괄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남북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이자리에서 「통일 조감도」가 논의돼야 합니다. ▲신교수=이번에 전개된 한반도 위기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상당한 교훈을 주었습니다.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결과를 빚게되는가를 직접 느끼게 한 것이죠.따라서 새로운 방향에서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이 모색되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이죠.이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훨씬 앞선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반영됐으면 합니다.북한의 스테레오타입화한 전술에 매달려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감아래 북한을 끌고 가면서 통일내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죠. 핵문제는 해결을 위해 촉구하고 보장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의 이해도 달랐습니다.우리는 이번에 개별국가를 쫓아다녀야 했는데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6자 회담형식의 공동안보협의체를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위기를 조성한 데는 대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죠.우리가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북한경제를 해결해준다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고,그런 과정에서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겠지요.즉 핵과 경제협력의 연계정책의 고리를 과감히 푸는 대담한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소장=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으로 주도권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내실을 거두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습니다.이런 면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당부내지는 전망으로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신교수=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입니다.그러나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핵전략이 기본적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변화를 유도해내기 위해서라도 대결과 경쟁을 지양하는 포용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되풀이한다면 이런 시기에 대북·통일정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분단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유교수=이번 정상회담은 우선 전제조건이 없어서 성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실무회담은 빠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정상회담은 언제라고 현재로서는 못막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정부로서는 또 북한의 안보위협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과감한 경제지원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데 우려쪽에 역점을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경관 총기오발사고/성폭행 피의자 중태

    【청주=김동진기자】 15일 상오 1시30분쯤 청주시 서문동 K다방 내실에서 이 다방 주인 김모씨(39)를 성폭행하려던 김준식씨(31·체신공무원·청주시 영운동 168의8)가 청주경찰서 중앙파출소 소속 김광수경장(34)의 권총오발로 이마에 실탄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 청와대/「전쟁불안심리」 진정 나섰다

    ◎생필품 사재기 등 「심리적공황」 우려/“제재는 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첩경/북은 자멸부를 도발 선택 못할것” 청와대가 확산일로에 있는 국민들의 「전쟁불안심리」를 진정시키러 나섰다. 김영삼대통령은 설령 북한의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측이 이를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비서실은 비서실대로,「제재=전쟁」이란 북한의 선전공세가 국민들 사이에 먹혀 들어가고 있음을 중시,제재가 오히려 평화적인 핵문제의 해결을 가져 온다는 논리의 홍보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휴전선 일대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특이한 전쟁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발표다.그럼에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격탈퇴및 전쟁불사 호언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쟁위기의식이 높아져만 가는 추세다.특히 지난주말부터는 정부의 안심 권고에도 불구하고,국민들 사이에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는등 이를 방치하다가는 심리적 공황으로까지 발전할 조짐을 보여 청와대로 하여금 대책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상오 박관용비서실장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민불안심리 관리와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방안을 놓고 1시간동안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유엔의 북한제재가 북한측이 주장하는대로 한반도의 전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재가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밝혔다.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를 통해 김일성등 평양정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전술을 구사해야 하며,그렇더라도 북한은 결코 여러가지 국제여건이나 국력차이,전쟁의 예상되는 결과등으로 전쟁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그러나 이같은 객관적인 상황과는 달리 「제재=전쟁」이라는 북한측 주장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중시,적극적인 홍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도 합의가 이뤄졌다.특히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만 설명할게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격퇴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15일 금융인들과의 오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도발은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힘을 과시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외무부와 국방부가 매일 핵문제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을 브리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조치했다.실상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북한의 선전공세에 마음졸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적극홍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불안심리를 청와대가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의식하면 핵문제에 대한 정책선택이 제한될 수 밖에 없고,우리군의 대응능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긴장이 오히려 고조될 소지가 많은 탓이다. 청와대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국민불안이나 제한된 범위안에서의 긴장고조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 ◎김 대통령­금융인 대화 요지/“국가보위태세 완벽… 동요 없길”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금융단체장과 시중은행장및 제2금융권대표등 3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금융개혁및 최근의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 ▲김대통령=금융자율화 조치로 금융기관 간부들이 많이 바뀐뒤 이렇게 오찬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상철전국은행연합회장=과거 통제시대의 연합회장은 메시지나 전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이제는 틀이나 선출방식이 달라져 금융자율화 측면에서 은행의 대변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명선외환은행장=외환은행에서 이사로 있다가 자리를 내놓고 캐나다 자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새로운 일자리를 찾다가 공항택시를 운전하려고 가족들과 협의중에 은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의 민주화를 실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나응찬신한은행장에게)=신한은행은 5년동안 계속 경영평가 1위를 하고 있다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나행장=창설때부터 고객없는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모든 조직을 고객위주로 짰으며 신속한 업무처리를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특히 후발은행으로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치중,전체대출금액의 65%를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경영평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중소기업지원정신이 정부와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윤병철하나은행장에게)=하나은행은 후발은행으로서 여러가지 애로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윤행장=종업원 참여제도를 도입,예산편성은 물론 영업계획도 종업원들과 함께 짜는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했습니다. ▲김대통령(배창모대유증권사장에게)=증권회사 운영은 어떻습니까. ▲배사장=증권회사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고객이동이 많아 내실위주의 경영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대통령=이렇게 모인 기회에 관심사인 북한핵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말은 다 안하고 있지만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으니 국민은 정부와 대통령을 믿어도 좋습니다.확고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국민과 접촉이 많고,많은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계간부 여러분들이 자신을 갖고 국민이 안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얘기해 주십시오. 정부는 첫째 한미간에 전례없이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둘째 24시간 대북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북한의 군사적 특이사항은 없습니다.세번째 정치군인들을 제거하여 군의 사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고 네번째 우리의 화력과 기동능력은 놀라운 상태여서 북한의 도발을 하루아침에 제압할 수 있습니다.
  • 정부 통계/수요 느는데 조직은 축소/조사작업 차질 우려

    ◎15개시도 1백39명서 84명으로 줄여/인구조사 등 부실화 불가피 오는 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지방통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통계 조직은 오히려 축소돼 각종 통계조사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통계란 한 나라의 경제 및 사회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이것이 부실할 경우 정부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기 어려워진다.또 한 시대의 경제·사회상을 반영하고 구조변화를 기록하는 사료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13일 내무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조직 축소 방침에 따라 지난 달 인구 및 통계계 등 2개 계로 구성된 통계담당관실을 전산담당관실과 통합,「통계전산담당관실」로 축소했다.이로 인해 전국 15개 시·도의 통계 담당인력은 1백39명에서 84명으로 줄었다.시·도당 평균 9.3명에서 5.6명으로 감소한 셈이다. 일부 시·도는 구,시,군의 통계계를 폐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통계계를 폐지하고 그 업무를 기획계에 통합했다.인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광공업통계조사 대상업체 수가 3천6백여개로 전남도(2천9백20개)보다 많은 데도 단 2명의 직원이 앞으로 각종 통계조사를 도맡아야 할 판이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통계조직 축소로 내년으로 예정된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의 내용이 부실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또 통계청과 농림수산부 등 중앙 정부가 위임,위탁하는 도·소매업,고용구조,총사업체 조사 등의 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 현재 통계청이 작성하는,지역통계의 기초가 되는 지역총생산(GRDP) 통계작업도 앞으로 각 지자체에 넘기게 돼 있어,지자체가 통계조직과 인력을 늘리지 않는 한 내실있는 통계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은 우리의 시·도에 해당하는 47개 도·도·부·현의 통계과 인력은 2천7백54명으로 평균 57.5명이다.
  • 안보태세 각론화 필요하다(사설)

    북한의 핵개발책동으로 조성되고있는 한반도의 긴장상황에 대처,김영삼대통령이 어제 집중적으로 기울인 상황주도 노력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안보대책을 총점검하고 3부요인및 정당대표와의 오찬,그리고 별도의 야당대표회담등 연쇄적인 대화를 가진것은 중대한 안보상황에 대처하여 국론의 통일과 국력의 결집을 토대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우선 주목할것은 김대통령이 『북한은 핵을 반개라도 가질수없으며 핵개발책동은 절대 용납할수없다』는 강력한 대북경고를 직접 밝힌 점일 것이다.북한이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위협을 가하고있는 시점에서 나온 단호한 대북결의의 천명이다.국제적 공조를 통해 실효성있는 대북제재방안을 강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총력안보태세를 구축하여 북한핵을 저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것이다.국민적지지와 초당적인 협력이 모아짐으로써 북한에대한 경고의 힘은 더욱 커질것이다. 어제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북한핵 상황에 대처하는 총론적 성격으로 이해된다.따라서 총론에따른 대응의 각론화,안보의지의 결집에따른 행동의 구체화가 뒤따라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기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안보위기상황에대한 사회적논의 역시 불감증이냐 불안감이냐하는 정도의 총론적수준에 머물고있다.긴장감과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우리 국민이면 다 알고있을 것이다.문민정부가 어떻게하든지 국민을 불안케하지않고 차분하게 긴장상황을 관리하려는것도 시비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아야한다.그렇다면 이시기에 국민각자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해야하느냐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한다. 그런점에서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대한 토의와 준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질만한 주제다.민방위훈련의 내실화나 반상회를 통한 홍보등도 시도될수있을 것이다. 결집된 국론의 표명과 안보의지의 행동화가 가시화되어야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이나 국회가 북한핵문제에 관한 초당적인 지지를 내외에 밝힐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초당적 협력을 백마디 말로 하는 것보다 여야가 결의안이 됐든 성명서가 됐든 공동행동을 취할수 있다면 위기의 안보상황에 국민들을 미덥게할 것임에 틀림없다. 정부부처입장에서 앞으로 명심할 것은 국민이 이시기에 무엇을 어떻게해야하느냐에대한 진지한 안내와 설명이 있어야한다는 점이다.국민이 아무리 단단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도 무엇을 어떻게해야하는지를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그 충혼 겨레 가슴마다…/다시 「현충일」 아침에/이충길(특별기고)

    정부에서는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멀리는 일제 강점하의 어두웠던 시대에 일신을 조국의 제단에 불사른 순국선열과 가까이는 6·25전쟁과 월남전선에서 신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앙하는 국민적 공감대확산을 위하여 나름대로 애써왔지만 아직도 보훈의 참뜻이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지난해 새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집중추진한 민족정기선양사업의 결실로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바르게 평가되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보훈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최근 정부가 물질적·정신적 예우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공헌과 희생에 비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이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나라위한 헌신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적 풍토이며 자신들이 피흘려 지킨 조국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일 것이다. 정부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예우풍토를 조성하고 그 호국정신을 계승,국가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모범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및 위로·격려,6·25상기 및 호국의식고취 활동 등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부는 제도적으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분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국민 각자가 자기위치에서 감사하고 예우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그 애국정신을 본받자는데 진정한 보훈의 뜻이 있다고 본다.이것이 바로 이땅에 사는 국민의 도리요 책무라는 인식을 널리 가질 때만이 진정 보훈의 결실을 맺는 일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들은 6·25때 호국용사들이 흘린 피와 땀을 토양으로 하여 오늘날 이만큼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민주자유국가로 꽃피울 수 있게 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겠다. 이를 위해 우리는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해야 한다.우리민족이 일제와 싸웠던 것도 임시정부가 표방한대로 민주공화제의 새로운 나라였으며 6·25도,월남전에 참전한 것도,그리고 4·19도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다.우리는 자유와 민주에 대한 신념과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문제로 비롯된 긴장된 안보환경에 흔들림없이 대처해야 하겠다. 또 국가유공자에게 보답하고 예우하는 풍토가 조속히 마련되어야겠다.아직도 이분들을 존경하기보다는 보호를 받아야 할 계층으로 인식하는 편견이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외면하는 사례도 없지않다.이분들은 위국헌신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국력과 재정의 제약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해왔음을 우리는 잘 안다. 정부는 이같은 예우풍토조성과 함께 국가유공자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첫째,현재 월 31만6천원의 기본년금을 97년까지 4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보상수준을 높이고 그 체계를 공헌과 희생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교육·취업·주택등 지원시책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국가유공자 대다수가 노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노후복지대책을 대폭 확충해 나갈 작정이다.이제부터는 종전의 생활안정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복지보훈의 시대를 열어감으로써 여생을 보다 안락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버타운 개념의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인 보훈복지타운을 이달중 착공,9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오랜기간 고생해온 미망인들을 위한 휴양시설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셋째,국민의 호국의식 함양과 민족정기 선양에 노력할 생각이다.전상용사들의 공훈선양과 교육·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국민들에게 호국의식을 심고,선렬 유해봉환사업등 민족정기선양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민족사의 정통성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는 아직도 6·25와 월남전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전상용사와 외롭게 생활하는 전몰군경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에게 정중한 예우를 베풀어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선열들이 조국을 위한 일념으로 이 땅을 지켰듯이국민 모두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때 단합속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진정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인력난과 임금의 악순환(사설)

    올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경기의 회복추세가 인력란을 유발하면서 임금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자칫 우리경제의 본격적인 성장궤도진입을 어렵게 하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인력난과 임금의 오름세에 뒤이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인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국제경쟁력약화의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올들어 2개월동안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나 높은 13.6%를 기록했다는 관계당국통계자료를 볼때 결코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최근의 임금동향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등 몇몇 중화학업종에서 인력난에 따른 스카우트현상과 함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사람 구하기 힘든 것은 호황업종뿐만 아니라 경기가 나쁘다는 경공업부문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3D업종기피 풍조로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공업은 특히 노동집약적인 업종이 많아서 인력수급의 차질은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우리는 또 국내산업의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증가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러한 격차가 외국보다 큰 사실을 경계대상으로 되새기지 않을수 없다.최근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조사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발전단계가 비슷했던 과거 20여년동안 노동생산성증가율은 거의 같았으나 임금상승률은 우리측이 일본의 두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우리의 노동생산성은 임금이 오른 것만큼 향상되지 못함으로써 결국은 너무 높은 임금인상이 무한경쟁시대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우리는 첨단기술의 국내이전을 위해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어렵잖게 알 수 있는 것이다.또 이미 들어와 있던 외국기업이나 내국인기업들도 노동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다한 임금수준 때문에 적잖이 해외로 빠져나감으로써 산업공동화가 우려되는 점을 우리는 지나쳐버릴 수 없다.국내산업의 설땅이 좁아지는 것은 근로자들에게도 마땅한 조건의 작업현장이 줄어드는 사실을 예고한다. 따라서 노동운동을 주도하는 각 업체의 노조간부들도 과연 근로자들과 우리의 국민경제를 위하는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서 앞으로의 노동운동방향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정부와 사용자측은 근로자 재교육과 새로운 직업훈련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키는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지속적인 성장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임금의 안정기반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산업부문별 수요에 상응하는 인력개발체제를 확립,노동의 질을 높여가는 노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 「행정보고 줄이기」 특감/감사원/주내실시… 중복종목 신속정비

    감사원이 중앙부처와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과다한 행정보고문서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다음주에 실시한다. 감사원은 먼저 광역지방자치단체들과 시·군·구등을 표본추출,각종 행정보고가 법적인 근거가 있는지,중복·유사한 보고는 없는지 등을 중점감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행정 각부처가 일선행정기관으로부터 지나치게 보고문서를 받고 있어 일선공무원들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총무처가 19개 부처의 3백4개의 행정보고를 연내에 정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특별감사는 이 작업이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앙및 지방행정기관의 보고사무는 총리령과 훈령으로 지정된 보고 1천3백56종,법령보고 6백70종등 정기보고만 2천26종에 이르며 수시보고도 3만3천2백62건이나 돼 행정업무전반에 걸쳐 보고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량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1인당 보험료 70만원/지난해/10년전보다 9배 늘어

    지난 해 국민 한 사람이 지출한 보험료는 69만9천2백원으로 10년전보다 9배나 늘었다. 26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93년4월∼94년3월)에 국민들이 낸 총 보험료는 30조8천4백원으로 지난 83년 3조8백억원의 10배이다.1인당 보험료는 생명보험료 54만6천원,손해보험료 15만3천2백원 등 69만9천2백원으로 83년 7만7천3백원의 9배를 웃돈다. 국민총생산 대비,보험료도 지난 83년 4.9%에서 지난 해 11.67%로 2.4배 늘었으나 92년 12.36%보다 0.69%포인트 줄었다.보험산업의 비중이 준 것은 지난 76년 이후 처음으로 보험산업 개방에 대비,보험사들이 내실 경영에 치중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보험료 증가율도 지난 해 17.98%에서 8.38%로 크게 낮아졌다.
  • 한국비료 입찰참여 밝힌 동신주택 어떤 회사인가

    ◎도급순위 32위… 「성장·수익성」 3년연속 1위 동신주택은 국내 도급순위 32위인 주택지정건설업체.지난 77년6월 동신주택개발로 설립됐으며 납입자본금은 7백50억원이고 지난해 도급한도액은 2천4백88억원이다.올해에도 주택 1만7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91∼93년까지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건설업체의 「성장세와 수익성」평가에서 3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지난 88년부터 시작된 2백만호주택건설이 도약의 발판이 됐으며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일반에게는 비교적 생소하다. 박승훈회장은 지난 72년 제일모직에서 퇴직,5년간 보따리장사를 통해 밑천을 마련한 입지전적 인물.부산고,서울법대출신으로 5공때 실세인 허삼수,김진영전육참총장,정구영전검찰총장 등과 고교동문으로 5공때 급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하루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7백억∼8백억원으로 알려졌다. 고 이병철삼성그룹회장과 동향(경남 산청)이란 말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이전회장은 의령이다.한비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려 한 것은 일을 소리없이 추진하는 스타일때문.용산구 한남동 단국대부지를 매입,서울에서 가장 큰 조합아파트를 세우려 한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동신은 지난 1월 사회간접자본사업 참여,시드니 하계올림픽을 겨냥한 호주진출 등 사업다각화계획을 밝혔었다.
  • 국립극단 신인배우 한희정양(인터뷰)

    ◎“연기로만 승부거는 알짜배우 되고 싶어요” 『화려한 출발이 성공적인 무대생활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죠.이제 겨우 첫 걸음을 떼었을 뿐이에요.연기로써만 승부를 거는 알짜배우가 되고 싶어요』 국립극단의 정단원 선발에서 올초 50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성한 신인배우 한희정양(23).여배우 기근의 국립극단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있는 그가 새달 2일 막을 올리는 연극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김상열 연출)에서 몸종「이쁜이」역을 맡으며 발 빠른 스타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국립극단이 우리명작 시리즈의 하나로 선보이는 「맹진사댁…」은 불구의 신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한 어여쁜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주의적 도덕관을 강조한 작품.특히 이번 무대는 해외공연에 대비,무대장치를 단순화·조립화시켰으며 새 얼굴 발굴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원로배우 김동원씨의 은퇴무대 「이성계의 부동산」에서 눈에 띌듯 말듯 처음 얼굴을 내민 한양이 이번에 일약 주역급으로 발탁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차분한 이미지가 극중 「이쁜이」의고운 심성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선이 분명한 이목구비에 상대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당당한 시선이 인상적인 한양은『「국립배우」로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25시의 삶」을 살고있다』는, 요즘 젊은 세대답지 않은 매서운 일면도 갖고있다. 『실험성에 치우친 창작극이나 번역극 위주의 우리 연극계 풍토에서 토속정취 물씬한 정통 창작극으로 본격 데뷔하게 돼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배우로서 마력을 갖고 있는 메릴 스트립을 연기 스승으로 삼고 있다는 그의 연기 이력은 상당히 깊다.서울 장충국민학교 3학년때 「꽃사슴 아동극단」이란 단체에서 연극에 접했고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때에는 은사인 최형인 교수의 애제자로 「한여름밤의 꿈」 「갈매기」 「세일럼의 마녀들」등 10여편의 번역극에 출연,연기에 대한 꿈과 애정을 키워왔다.『이번 작품이 우리의 전래민담에 바탕을 둔 「신고전」이니 만큼 대학 워크숍시절 영미 사실주의극에 경도됐던 저로서는 색다른 체험입니다.조선시대 여인의 어투·감정을 어떻게 연기해낼 수 있을지걱정이에요』 선한 웃음 뒤에 자신의 장단점을 꿰뚫는 냉철함을 감추고 있는 시선에서 그가 빈틈없는 연기인임을 직감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한국금융경쟁력 15개 개도국중 10위

    ◎89년 4위이후 계속 하락/싱가포르 1위·홍콩 2위 우리나라 금융제도의 국제경쟁력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의 피」로 비유되는 금융의 국제경쟁력이 낮다는 것은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 가능성에도 적신호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19일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자료를 토대로 은행과 증권사의 규모,개방정도,자율성등 34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한국 금융의 국제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경쟁력은 15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금융의 국제경쟁력이 개발도상국 가운데 지난 89년 4위를 기록한 이후 91년 7위,92년 8위등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15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최고로 평가된 나라는 싱가포르였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가 다음을 차지했다.나머지 개도국은 대만·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태국·멕시코·인도네시아·베네수엘라·헝가리·브라질·파키스탄·인도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이 낮은 항목은 「금융기관의 자율성」과 「국내기업의 해외금융시장 접근용이도」로 15개국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또 금융시장정비 부문이 14위,외국기업의 국내금융시장접근용이도 14위,대출용이도 14위,벤처캐피탈 14위,감가상각제도 12위,금융중개기관 신뢰도 12위 등이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금융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은 「은행규모」와 「무역팩토링」으로 15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1위였으며 선진국(OECD국가) 22개국을 포함시켜도 각각 9위와 8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금리와 주식의 1인당 시가총액,주가상승률,주가수익비율(PER),주식시장의 기업내재가치 반영도,내부자 거래,은행예금 규모등은 6∼8위로 중위권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는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아가고 있으나 금융부문은 실물을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규제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금리등 지나치게 높은 자본조달비용을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정책금융,금융산업에 대한 행정규제,은행의 자율성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외형성장보다 금융기관의 내실과 효율성을 증진해야 하며 ▲금융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시장도 국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금융자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리와 수수료의 지속적인 자유화를 추진하고,부실채권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인사및 금융기관 내부경영의 자율화와 책임경영체제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방책으로 「주인있는 경영」체제의 확립,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건의했다. 재무부에서 국제경쟁력강화특위에 파견된 윤영선서기관은 『IMD의 34개 평가항목 가운데 무역팩토링이나 민간부문대출등 계량화가 가능한 부문은 순위가 높은 반면,대출용이도,금융기관 규제등 계량화가 불가능해 설문조사로 통계를 낸 부분의 순위는 최하위권에 속한다』고 밝히고 『이는 설문대상인 기업 또는 여론주도층이 우리의 금융산업에 불만이 많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기육성 제대로 하라(사설)

    중소기업과 관련된 법규정에 많은 손질이 가해질 모양이다.우루과이라운드(UR)타결과 국제화·개방화에 발맞춰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방향을 지금까지의 「보호와 지원」에서 「자율·경쟁의 촉진」으로 바꾼다는 것이 주무부처인 상공부의 설명이다.이에따라 현재 8개인 관계법을 5개로 단순화하는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개정안에는 30대그룹 계열 중소기업은 관계법의 세제·금융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촉진하며 오는 96년에는 중소기업정책연구원(가칭)을 설립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이같은 정책방향만 보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정상적인 궤도를 지나면서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당국의 법개정작업과 관련,중소기업육성시책이 과연 제대로 이행돼 왔는지를 묻고 싶다.물론 개발초기에는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액의 외자도입이 불가피했고 이를 뒷받침으로 대기업군이 형성돼 고도의 외형성장을 주도했다.또 이런 과정에서 국민경제의 기초가 되는 자생적 생산기반인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는 경제운용의 내실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육성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특히 대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의무대출비율제도 신설 등의 굵직한 시책을 자주 선보였던 것이다.그렇지만 이러한 시책들은 제대로 지켜지질 않았고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도산의 위기감을 떨치기 힘든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이는 최근의 경기 양극화현상에서도 잘 읽을 수 있는 일이며 더욱이 자율과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중소기업 고유영역의 축소조치 등으로 이들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당국은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하기는 중소기업이 숫자는 매우 많고 규모는 영세하기 때문에 당국으로선 재력이 튼튼한 재벌기업에 비해 까다롭기만하고 다루기도 힘든 대상이아닐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경제공복들은 사명감과 함께 시야를 보다 넓혀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의 뿌리라는 사실을 깊이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처럼 해외요인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구조에서는 몇몇 대기업이 국민경제를 장악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의 층이 튼튼하고 두터워야만 해외로부터의 충격에 버티는 힘이 강해 질수 있다.또 급변하는 국제경제의 흐름속에서 민첩하게 순발력있는 대응전략을 취함으로써 다품종소량 생산수출 등의 이점을 더많이 취할 수 있는 것도 중소기업이다.말에 그치지 않는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정책을 촉구한다.
  • 서울신문 독자투고란/천리안·하이텔에 개설

    ◎기사제보·광고문의 등 PC통신 활용 바랍니다/인물동정·혼인·부음등 접수/신문제작에 독자참여 확대 서울신문사는 독자들이 퍼스널 컴퓨터(PC)통신을 이용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6일부터 천리안과 하이텔에 「서울신문 독자 투고란」을 개설했습니다. 이는 서울신문이 신문제작에 독자들의 참여를 더욱 넓혀 보다 빠른 신문·보다 정확하고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입니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들은 천리안과 하이텔 「서울신문 독자투고란」에 기사제보,오보지적,편집·배달·광고등에 대한 의견과 제안을 보내실수 있습니다. 인물동정·동창회·종친회·부음·자녀결혼등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때는 반드시 이름·주소·전화번호·이용자ID를 입력시켜 주시기 바랍니다.이용방법은 하이텔의 경우 GO LETTER후 6「서울신문 독자투고란」을 이용하시고,천리안의 경우 GO SEOPI를 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직접 전자우편(하이텔ID:SSEOUL4,천리안ID:ZPRESS3)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천리안에 운영할 메뉴는 「표」와 같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알려드립니다」는 서울신문이 PC회원들에 드리는 「알림」란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기존의 독자 전용전화(721­5251∼3,723∼7555)와 팩스(721­5266)도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 우리를 훈훈하게하는 효심/어버이날을 더욱 값지게한 사람들

    ◎경로당 운영 이병수씨 부부/외로운노인 2년째 뒷바라지/작은식당 수입 쪼개 80명 돌봐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면 힘이 절로 솟아 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경로당인 「신라 경로정」을 마련,2년째 동네 할머니들을 돌보고 있는 이병수(57)·박녀순씨(49)부부. 동네 한켠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경영하는 이씨부부는 식당 수익금으로 80여명이 모이는 노인정 경비까지 대느라 언제나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도 노인들을 마치 친부모처럼 정성껏 뒷바라지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이 고향인 이씨부부는 77년 상경,성동구 성수2가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내고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집근처에 있는 가게에 나갈때면 동네 골목어귀나 공터에 모여 종일 할일없이 무료하게 앉아있는 노인들을 보기가 안타까웠다.궁리끝에 매일 따뜻한 점심식사를 지어 노인들에게 갖다드렸다. 그러나 노인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못내 박씨부부의 가슴에 걸렸다. 그러다 92년 10월 1천만원을 빌리고 이 돈에다 월세 30만원을 얹어 25평짜리 2층을 임대해 지금의 노인정을 마련했다. 이씨부부의 생활은 이후 더욱 바빠졌다.한달에 1백여만원쯤되는 노인정유지비를 마련해야 함은 물론 명절이나 어버이 날 행사등 각종행사도 챙겨야 했기때문이다. 올해도 어버이 날을 앞두고 6일 뚝섬 고수부지 잔디밭에서 신라경로정을 비롯,인근 구립·중앙·정안경로정등 모두 4개 경로정 할아버지 할머니 3백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 『비좁은 노인정에서 답답해하시던 노인들이 활짝 트인 고수부지 잔디밭 위에서 달리기를 하고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보니 참으로 좋다』며 즐거워하는 이씨부부의 모습에서 잊혀져가는 「효자효부」의 모습을 되찾는 듯 했다. 이씨부부는 『어버이 날 하루 부모님께 반짝 효도하는 것보다 평소 노인들을 위하고 보살피는 미풍이 생겨나야 한다』면서 『앞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함께 지내실 수 있는 더 큰 경로정을 마련하는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동백장 받는 효부 기분도씨/고령의 시어머니 40여년 수발/남편 병사후 가장역 꿋굿하게 40여년간 가장 노릇을 하며 고령의 시어머니를 수발해온 시골아낙네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경북 상주군 함창읍 척동리24에 사는 기분도씨(56)는 「효부」일 뿐만아니라 남편 병구완에 헌신하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아들 2명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운 모범 어머니이기도 하다. 재산이라곤 논 3마지기(6백평)가 고작인 장영철씨(91년 사망)와 17세 되던 해 결혼한 기씨는 시어머니 김은이씨(1백5세·결혼당시 65세)를 모시며 새살림을 시작했으나 남편이 결혼 2년뒤에 결핵을 앓게 됐다. 이때부터 그는 농사일은 물론,과일 노점상·옷가지 행상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밤잠을 설쳐가며 일해 집안을 이끌어 왔다. 그러던중 지난 85년 시어머니 김씨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자 전 재산인 논 3마지기마저 팔아 병 치료비에 털어 넣었으며 4년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는등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해 시어머니의 건강을 회복시켜 1백세를 넘도록 봉양하고 있다. 남편 장씨는 발병초기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한데다 그 이후는 몸이 너무 쇠약해져 30여년간의 간호에도 불구,91년 사망했다. 기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병간호의 와중에서도 아들 2명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 맞아들 세훈씨(29·서울 거주)는 중소기업체의 기능공으로,둘째아들 석훈씨(26)는 함창농협에서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다하는 사회의 일꾼으로 키워냈다. 『사람으로 당연히 할일을 했을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시고 대통령께서 격려해 주시니 정말로 고맙다』며 지난날의 고생을 떨쳐내는듯 기씨는 모처럼 깊게 파인 주름살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 독식체질은 청산돼야 한다(사설)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를 맞아 재벌그룹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각종 규제완화·철폐조치는 기업이 창의적 사고에 바탕을 둔 기술혁신및 전문화노력을 한껏 발휘,국제경쟁력을 높일 때 비로소 당위성을 인정받게 된다.현정권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재벌급 기업들이 정치권을 의식하지 않고 공정·합리적인 경영륜이에 따라 국민경제체질을 튼튼히 하는데 앞장서라는 정책적 배려가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정부정책의 근본취지가 요즘 내로라하는 재벌기업들의 행태로 미뤄볼 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느낌을 준다. 대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줄어들고 정치권등으로의 외압이 사라지는 것을 사익극대화의 기회로 악용하는 노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통신사업 자동차생산업을 비롯,거의 모든 업종에 진출해서 세력확장에 열을 올리는 먹이다툼을 하고 있다.공기업민영화도 산업발전의 측면보다는 계열기업을 더 많이 소유하려는 문어발식 확장욕망의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지적된다.수입자유화·개방화 추세에 편승해서 값비싼 사치성 호화소비재수입에 앞을 다투어 국민들의 그릇된 소비성향을 부추기는 일도 지나쳐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이같은 재벌기업들의 세력확장과 지나친 횡포로 중소기업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산업의 하부구조이며 자생적 생산기반인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영역침범으로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우리경제는 고용과 수출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산업간 소득계층간 괴리감이 커져서 경제안정기반이 흔들릴 위험성도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국내외경기변동에 보다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지니기 때문에 그 숫자가 많을수록 산업활동이 활기를 띨수 있다.그뿐아니라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설비의 각종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대기업과 보완관계를 유지하며 국가적으로 전체 산업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벌기업들에 대해 더이상 백화점식 경영이나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는 양적 팽창의 과욕을 부리지 말고 중소기업과의 분업적 이점을 취하면서 업종전문화와 기술개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한다. 다시 말해 그룹차원이 아닌 국민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윤리의식을 갖추고 기업운영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만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호의적인 조치를 취하는 참뜻이 살게 되는 것이며 외국기업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우리는 더이상 재벌그룹이 국민경제를 독과점함으로써 생기는 폐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 “「중기의 세계화」 정부서 밀어줘야”(국제화 앞서간다:29·끝)

    ◎예산부족으로 의욕적 계획 차질 잦아/구호차원의 수동적 자세엔 아쉬움도/대기업 「인력의 국제화」 수준급/첨단향한 연구교류도 인상적/연구실적 적극 홍보… 파급효과 높여야 서울신문이 올 연초부터 연재해온 장기시리즈 「국제화 앞서간다」를 29회로 끝낸다.국제화의 필요성이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충분히 확산돼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취재기자들의 좌담을 통해 국제화의 실태와 앞으로의 방향등을 정리해본다. □취재기자 좌담 △양승현기자(정치부) △김현철·백문일기자(경제부) △손남원·박은호기자(사회부) △임송학·김정한기자(전국부) △함혜리기자(문화부) △육철수기자(생활과학부) △배성국기자(체육부) ­올 초부터 시작돼 약 4개월동안 연재된 국제화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기업을 비롯,대학·연구소·단체 등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곳들을 살펴봤습니다.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짚어보지요. ­가장 국제화되고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기업이었습니다.무한경쟁의 시대에 대비,나름대로 상당한 변신을 하고 있으며 변신의 방향이 국제화 하는 것이었습니다.해외 전문가 제도를 통해 일찍부터 인력의 국제화를 이룬 삼성이나,틈새시장(니치마켓)을 공략해 「세계경영」을 이룬 대우,또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에 거점을 마련한 선경 등은 국제화가 무엇이고,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많은 기관이나 단체,대학들이 국제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구호나 형식으로서의 국제화에 그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부나 언론에서 국제화를 외치니 우리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수동적인 자세라고나 할까요. ­기업을 제외한 여타 단체나 기관들이 다소 수동적인 느낌을 준데는 예산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국제화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재원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느꼈습니다.많은 곳에서 국제화를 위한 계획이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재원이 부족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국제학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한 한국외국어대가 예산부족으로 계획을 늦추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국제화가 지닌 모순과 한계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또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의 경우,설립이래 꾸준한 성장을 해왔지만 양적 발전에 비해 내실있는 성장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 학생의 전용 독서실 하나 갖추지 못했고 교수 확보가 어려워 여기저기서 교수를 데려오고있는 형편이었으니까요. 결국 재정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의 국제화는 한낱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대학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한국외대 외국어 연수원에서 밤늦게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는 공무원들과 자체 개발한 교재와 독특한 교수법으로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이화여대의 30대 강사들의 모습에서 개방과 세계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의 희망적인 단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한방의학을 최첨단 과학기술과 접목시켜 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입니다. 이 연구소는 앞선 기술력으로 외국의 의학자들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인다면 그것이 곧 국제화라는 소신을 갖고 10년 가까이 한방의학의 영역확대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실제 이 연구소에는 동남아 각국의 의학자들이 매년 10여명씩 믿아와 연수를 받고 있으며,미국·일본 등 선진국 의학자들도 자주 믿아옵니다. ­아주대 「한불기술협력센터」의 국제화 노력은 그 파급효과가 비단 아주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국내 여러 단체·기관에 국제화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협력센터」는 계절별로 6천부씩의 「한불산업기술정보지」를 10년동안 꾸준히 발간해 왔는데,이 정보지에서 프랑스의 신기술·신제품에 관한 정보를 보고 국내 몇몇 중소기업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기도 했습니다.국내에 프랑스의 산업기술 정보를 제공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기관의 국제화는 자본시장 개방을 맞아 개방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쌍용증권 국제영업팀은 작은 덩치에도 불구,국제 영업의 선두대열을 지키기 위해 매년 20명씩 해외 전문인력을 육성하고,동남아·중남미 등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었습니다. 또 조흥은행 국제금융실은 외환 딜링룸의 근무시스템을 「24시간 영업체제」로 바꿔 16명의 딜러들이 지구촌의 외환시장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공략하고있더군요. ­국제화는 대기업만이 가능한 것도,또 대기업만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기업인 대륭정밀의 품질혁신 노력은 귀감이 됐습니다.불량품이 생기면 즉각 기계를 멈추는 철저한 생산 관리가 오늘의 대륭을 있게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국제화의 필요성은 절실히 깨닫고 있었지만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곳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여러면에서 국제화가 미흡한 점이 엿보인것이 사실입니다.특정분야나 나라등에만 국한된 전략,짜여진 틀에 다라 움직이는 방식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이밖에 상당수의 단체나 기관들은 연구에만 주력할 뿐 홍보기능이 약해,자신들의 전략을 다른 단체들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조차 존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