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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대구시 ‘밀라노 프로젝트’

    21세기 대구를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프로젝트(1999∼2003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난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유럽 순방때 직접 밀라노시를 방문,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을 이끌어 냈고 산업자원부도 사업 추진 권한을 대구시에 이관,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밀라노프로젝트 종합진도. 올해 2년째를 맞는 밀라노프로젝트 17개 사업의 종합 진척도는 현재 25%수준을 기록,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비와 시비 등 모두 270억원이 투입돼,시제품 생산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생산현장에 적합한 공정기술을 지원하게 될 신제품개발센터는 오는 6월 건물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섬유업체의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 분석해 중소업체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125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섬유정보지원센터는 현재 시스템 구축을 담당할 업체가 선정돼 사업 주관 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12%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섬유제품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요소인 염색디자인 및 색상 분야를 지원하기위한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와 니트시제품가공공장은 각각 25%와 22%의 진척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패션쇼 전용공간을 마련,섬유패션과 디자인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구시 종합유통단지내에 203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중인 패션디자인 개발지원센터는 현재 74%의 공정률을 기록,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중소 섬유업체들의 전시 및 판매 공간 확보를 통한 수출기반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축중인 섬유종합전시장도 현재 71.6%의공정률로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밀라노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데 이어 본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업체 선정 및계약을 지난해 말 완료,현재 기초자료 조사 등 2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사업추진 권한 대구시 이관. 지금까지 산업자원부가 주도해 오던 밀라노프로젝트 추진 권한이 지난달 대구시로 이관돼 사업 추진에 활기를 띠게됐다. 산자부는 그동안 밀라노프로젝트 계획 수립과변경,집행,조정 등을 승인하는 등 실질적으로 주도해 왔으나 ‘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사업 운영지침’을 마련,대구시가 사업 추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겼다. 섬유개발연구원 등 단위사업 추진주체들은 그동안 사업계획을 마련해 대구시의 심의를 거쳐 다시 산자부에 승인을 받는 등 2중 심의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대구시에 설치된 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곧바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내실있는 사업집행을 위해 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 위원을 현재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대구시장이 당연직인 위원장도 민간업계 대표와 공동으로 맡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밀라노시와 교류 본격화. 지난달 김 대통령과 함께 밀라노시를 방문한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대표단은 밀라노프로젝트를 본격 지원하겠다는 이탈리아 정부 및밀라노시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와 ‘기술교류협약서’를 체결했고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이탈리아 실크연구소와 ‘공동연구협약서’를 맺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프로젝트 주요일지. ■98년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대구섬유산업육성 관련 정부차원 지원대책 지시■4월 김 대통령 대구 방문시 대구섬유산업 육성 관련 국비예산 지원 약속■6월 산자부와 대구시 ‘대구섬유산업 육성’에 대한 검토의견 제출■9월 산자부 장관 대구시 방문,‘밀라노프로젝트’ 5개년 계획 및 국비지원확정 발표■12월 대구시,이탈리아 밀라노시와 자매결연 체결■99년 4월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구성■5월 대구시 섬유 패션도시 선포■7월 밀라노프로젝트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섬유인결의대회 개최■2000년 3월 김 대통령과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 밀라노시 방문,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이탈리와 섬유협회 ‘기술교류협약서’체결,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이탈리아 실크연구소 ‘공동연구협약서’체결,패션스쿨 ‘세꼴리’대구분교 설치 합의■3월 산자부,밀라노프로젝트 추진 권한 대구시에 이관. *文熹甲시장 인터뷰.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밀라노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섬유업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라노프로젝트를 중간 평가한다면. 지역 섬유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미흡했다.이는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난달 지역 섬유관련 단체장과 함께 밀라노시를 방문,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을 받아내 섬유업계가 매우 고무돼 있다.앞으로 업계 스스로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 밀라노프로젝트는 사업비 대부분이 건물 신축,장비 구입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앞으로 연구지원 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시설운영 및 소프트웨어 부분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연구·개발 등에 필요한전문인력 확보와 패션·어패럴산업 활성화,국제섬유박람회 등 국제적인 이벤트 개최 등을 위해 예산을 융통성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핵심사업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밀라노프로젝트는 한지역이나,특정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섬유산지가 밀집된 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우리나라섬유산업을 한 단계 높이려는 정부의 전략적인 사업이다. 패션·어패럴밸리는 단순한 봉제단지가 아니라 생산과 전시,판매가 동시에이루어지는 세계 최대의 패션,봉제,어패럴단지를 조성,국제적인 관광명소로개발하자는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2)철도경영연수원

    철도경영연수원(원장 安榮浩)은 국내 공·사립 연수기관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연수원이다. 구한말인 1905년 철도리원(吏員)양성소로 출발한 철도경영연수원은 지난 95년간 ‘중앙교통종사원양성소’ ‘교통공무원 교습소’ ‘철도공무원교육원’ 등 이름이 몇차례 바뀐 끝에 96년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서울 용산의 옛 철도고등학교 자리에서 철도박물관과 철도대학이 있는 현재위치인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으로 옮긴 것이 86년. 역사는 오래됐지만 교육프로그램이나 시설은 최첨단이다.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고속철 기관차 운전시뮬레이션에서부터 민간기업을 빰치는 서비스 교육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2003년 경부고속철(서울∼대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항공기나 고속버스 등 민간 부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경영연수원의 교육은 서비스 향상과 기술 숙련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서비스의 경우 항공기 수준을 능가하는 서비스를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98년 연수원에 별도로 서비스아카데미를 설치했다. 4박5일 동안 실시되는 이 서비스 교육은 승객에 대한 인사법에서부터 객실내 서비스 요령에 이르기까지 열차 객실과 똑같이 꾸며진 교육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 철저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같은 서비스 교육이 회자되면서 지난해에는 강사진이 청와대 초청을 받아출강하는 등 지금까지 15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출장 서비스 교육을했다. 행정연수부 전성무(田成茂)부장은 “서비스아카데미 입소때는 쉬는 기분으로 왔다가 나갈 때는 교육에 감동돼 울면서 나간다”며 “이곳을 거치면 서비스 전사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교육 부문에서는 고속철 개통이 4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존 열차관련 운행이나 보수 등의 교육프로그램 외에 올해부터 고속철 교육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오는 2003년까지 교육 예상인원은 기관사 240명을 포함,3,300여명에 이른다. 안전이 생명인 만큼 교육은 철저하다 못해 혹독하기까지 하다.속도에 따른열차 진동이나 기울기를 실제 상황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실에서 기관사가 조작하는 동안 교수진은 밖에서 끊임없이 돌발상황을 입력시킨다. 기관사는 상황변화에 맞춰 열차를 조작해야 하고 이는 곧바로 컴퓨터를 통해 점수화돼 실시간대로 교수진에 전달된다.점수가 나쁘면 질책과 함께 재교육이 이루어진다. 안영수 연수원장은 “젝 웰치회장이 크로톤빌 연수원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인재를 양성했듯 철도경영연수원도 앞으로 크로톤빌처럼 육성해나가겠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철도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고속철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철도경영연수원은 교육 성과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94년과 지난해 공무원교육훈련 종합평가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97년에는 교육훈련연구발전대회에서 학사관리 전산시스템 개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섬마을 학교와 자매결연 해양수산 기업·단체 모집

    해양수산부가 전국 359개 도서지역 학교들과 해양수산 분야 업·단체간 대대적인 자매결연을 추진,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해양부에 따르면 도서지역 학생들의 정보화와 내실있는 학교 교육을지원하기 위해 도서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이들에게 학용품 지원,PC 제공,대도시 문화견학 지원 등을 희망하는 해양수산 분야 업·단체간 자매결연을추진키로 했다.해양부는 ‘우리 바다,우리 섬을 내품에’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자매결연 행사의 창구역할을 맡는다. 해양부는 다음달 중 도서지역 학교 명단과 주소를 해양수산 분야 업·단체에 제공하고,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지원 희망 학교 및 지원사항을 신청받아 5∼6월 증 자매관계를 맺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9)감사교육원

    경기도 파주시 운봉산 기슭에 위치한 감사교육원은 전문적·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깨끗한 주변환경과 교육,교류,여가생활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부대시설로 유명하다. 감사교육원을 설명할 때 종종 ‘세가지가 맑은 곳’이라는 표현을 쓴다.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공기가 맑고,낚시터가 있는 저수지의 물이 맑고,수려한 주변경관을 보며 마음이 맑아진다는 뜻이다. 주변환경과 함께 감사교육원의 자랑거리로 꼽히는 것은 교육과 교류,휴식이함께하는 교육원 부대시설이다.지난해 개방된 감사교육원 새 청사는 초현대식 건물로 민간에 개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당구장,탁구장,미니축구장,테니스코트부터 오락실,노래방,헬스클럽까지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주위에 유원지,놀이공원 등이 있어도 교육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대규모 세미나를 위해 만들어진 대강당과 강의실,도서실,전산실 등이 갖춰져 있다.9개의 분임토의실에는 방마다 다른 디자인의 탁자와 의자들이 배치돼 있다.‘똑같은 환경에서는 창의적인생각이 나올 수 없다’는 담당자의아이디어였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공기관,공적단체,일반기업체 등에 시설의 이용을개방했다.지난 2월에는 한국중소기업학회 세미나가 열렸고,오는 8월에는 한국정책분석학회 등의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창과 방패를 모두 제조하는 곳.’이 감사교육원을 표현하는 또 다른 말이다.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등을 감사하는 예리한 창 역할을 하는 감사원 직원들을 교육하고,그들의 창끝을 막아내기 위해 철저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패역할의 피감기관의 자체감사인력 등을 교육한다는 뜻이다. 한해 4,000여명에 이르는 교육생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교수진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새로 충원된 8명이 실무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감사관들이다.이론교육만으로는 완벽한 감사인력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실무경험을 가진 직원들을 교수로 채용했다. 감사계획 수립·보고 및 처리과정이나 야간 교육프로그램을 새로 개설하는등 교육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지방재정 건전화 원년의 해를 맞아 회계감사를 강화하고 있다.공공·회계감사의 최일선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남정수(南政秀) 교육원장은 “교육원은 전문적인 교육과 함께 업무를 떠나자기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첨단의 교육시설과 쾌적한 환경은 내실있는 교육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 내용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직사회의 인사정책 개혁과제는 인사교류 확대,직무분석 실시,인사정책지원 시스템(PPSS) 구축,고시제도 개편,인사운영의 내실화,처우개선 등 모두 8가지다. 여기엔 폐쇄적·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오던 관료사회를 개혁하고,투명성과 효율성,공정성,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하지만 민·관 교류시 공석(空席)에 대한 충원방안,공직에 복귀할 때의 파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공직의 성격상직무분석이 과연 전반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인지,봉급의 차등화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인사교류 확대 민·관 교류와 부처간 교류로 나뉜다.민·관 교류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취업이나 파견 근무를 하도록 최소 2년간의 채용기간에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휴직을 할 수 있는 ‘고용휴직제’를 도입한다. 민·관 교류는 각 부처의 4·5급 중견실무자와 민간기업의 과·부장급 직원이 대상이 된다.부처간 교류는 중앙부처 실·국장급과 재외공관 대사·공사,지방자치단체간에 인력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부처별 인력활용에 편차가큰 단점을 지양하고 정부 전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직무분석 실시 직무값에 따른 차등보수,명확한 권한과 책임,엄정한 성과평가를 지향한다.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사람 위주의 인사,잦은 순환근무,획일적인 보수지급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일부 공무원은 같은 직급이라도 담당 업무 난이도와 업무 성과에 따라차등화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정책지원시스템(PPSS) 구축 공무원 인사와 관련된 각종 현황 및 통계분석자료를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관리한다.직급,보수,승진기간 등 각 부처개별공무원의 정보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된다.이 DB는 공무원인사,급여,후생관련 업무,각종 조사,인물검색,통계정보자료 등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 ■고시제도 개편 암기력 위주의 시험방식을 벗어나 다방면의교양과 경험이 축적된 우수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행정고시와 지방고시 1차시험은공직적격성테스트(PSAT)와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으로,2차시험은 논술형 6과목에서 필수과목 4과목으로 축소한다.면접은 인성평가를 중점으로 한 무자료면접(Blind Interview)으로 실시한다.수험생의 혼란방지를 위해 유예기간을둔 후 2003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공무원 처우개선 오는 2004년까지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실화한다.하지만 재원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부하에 대한 상사의 일방 평가에서 벗어나 상사와 부하,동료,고객 등으로부터의 평가를 종합하는 다면평가제 도입 ▲인턴직의 채용 확대 등인사개혁 방안도 제시됐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8)법무연수원

    법무연수원(원장 李泰昌)은 신임 검사 교육부터 공안·강력 등 전문교육,관리자 교육 등 과목이 다양하다. 법무연수원은 그러나 이같은 실무교육보다 소양교육을 우선시한다.검찰직이 다른 직렬보다 소명의식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법무연수원은 지난해 개원 이래 가장 큰 고비를 맞았었다.대전 법조비리를 비롯해 옷로비,파업 유도사건 등은 검찰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법무연수원은 이 때문에 모든 교육과정에 검찰의 올바른 자세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연수원에 입소한 검사와 일반 직원들은 선배들의 잘못된관행과 자기반성,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에 이르기까지 평소 품고 있던 생각을 토로한다.뚜렷한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이같은 과정을 통해 소명의식이 명확해지고 동질감이 회복된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도 취임 뒤 지금까지 10여 차례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교육대상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지난해 법무연수원에서 연수를 받은 7,000여명의 검사 및 일반 직원들 중 95% 이상이 ‘교육이 유용했다’고 답한것은바로 허심탄회한 토론을 중시하는 소양교육 때문이다. 법무연수원은 지난 51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서 교정직 공무원 교육을위한 형무관학교로 출발했다.62년 교도관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72년에는 조직과 기구를 확대해 법무연수원으로 재출발했다.88년에는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의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 자락으로 옮겼다. 법무연수원의 교육대상은 크게 검사와 검찰 일반직 교육으로 나뉜다.검사교육은 신임 검사 교육,공안·경제·강력·환경보건 등의 전문교육,관리자교육과 세미나 등으로 세분된다.검사 교육 가운데 전문교육과 세미나는 ‘검사가 만들어진다’는 표현이 가능할 만큼 깊이가 있고 전문적이다.전국 특수부 검사들은 전문교육을 통해 수표 추적 방법,회계장부 분석법 등을 익힌다. 주요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도 참석해 자신의 경험에 이론을 접목시킨다. 법무연수원은 지난해 공무원 교육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사이버교육을 실시했다.일선 지검·지청의 인력난 때문에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대상자들을위해 자신의 근무지에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지난해 일반직 80여명이 이 방법으로 서무실무반,교무실무반 교육을 받았으며,1,2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됐다.올해는 사이버교육 과목에 행정실무반을 추가하고 대상자도 600명으로 늘렸다. 법무연수원 조정환(曺正煥) 기획과장은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모든 교육을 정보화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육대상자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세분화 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12년만의 최고성장률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12년만의 최고인 10.7%를 기록한 것으로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했다.물론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98년 성장률이 워낙 나빴던데 대한 반등효과도 크기는 하지만 이러한 고성장률은 IMF관리 이전인 97년도에 비교해서도 3%포인트 정도 높은것이어서 우리 경제가 본격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경제위기를 완전 극복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한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으로볼수 있다.게다가 우리와 같이 외환위기를 겪었던 동남아국가들의 지난해 성장률이 4∼5%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도 빠를 뿐 아니라 경쟁력 면에서도비교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정보통신산업 38%를 비롯,영상산업·통신서비스업·금융등 이른바 지식기반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무려 48.4%에 이르러 21세기 새로운 성장견인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90년 4.5%에 지나지 않던 정보통신산업 성장기여율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며 벤처중심의 지식기반산업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성장 내용이라 할수 있다.지난해 250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한 수출도 외환보유고를 늘려 주면서 37%의 높은 성장기여도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8,581달러로 환란발생 이전 수준인 1만300달러에는 아직못 미치지만 ‘성장률 7% 달성,물가 3%이내 억제,연평균 환율 1,100원 유지’로 짜인 올 경제운용계획이 제대로 이뤄지면 올해에는 1만달러를 무난히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긍정적 측면과 함께 그늘에가려진 부문도 잘 살펴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전체국민소득에서 근로자들이 차지하는 몫(노동소득분배)이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빈부격차 확대 조짐을 가리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복지예산을 늘리고 정책의 혜택이 고루 퍼질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저소득·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덜어주고 경제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불로·음성소득원을 철저히 추적,중과세하는 데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저소득 근로계층이나 영세사업자들의 세금을 큰폭으로 감면해 주는 조치도 이들의 의욕을 북돋우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올 1·4분기 성장률도 1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정부는 경기과열로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조율에 노력하고 경기활황과 세수(稅收)증대로 인한 재정흑자의 상당부분을 빈부격차 해소 재원으로 활용토록 촉구한다.
  • TV유세 ‘제논에 물대기 식’ 공방전

    TV와 라디오를 통한 선거연설이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면서 각당의방송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의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 지난 16일 방송연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한나라당은 19일 심재철(沈在哲)부대변인이 처음으로 나서 여권을 강력하게 비난했다.심부대변인은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400조원으로갓난 아이까지 포함,국민 1인당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20일 “맞지도 않는 통계 수치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특히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심재철씨는 회유책에 따라 민주화운동을 포기하는 대가로 언론사에 취직했던 사람”이라고 심씨를깎아 내렸다.민주당은 그러면서 황수관(黃樹寬)박사 등 자신들이 내세운 연사들이 ‘경제안정론’과 ‘안정속의 개혁’슬로건을 호소력 있게 전달,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심부대변인의 방송이후 전국 지구당에서 “유세에서 활용할 테니 원고내용을 보내달라”“정곡을 찌르는 얘기로 시원하다”는 격려전화가 줄을 이었다고 자랑했다.한나라당은 상대당에서 지명도 있는 인물이 나올 경우 신인을 기용하고,반대로 상대당에서 386세대 등을 내세울 때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같은 ‘중진’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이날 저녁 TV유세에 직접 출연,보수대통합론과 내각제론을 펼쳤다.야당선언을 한 만큼 민주당과의 차별화에도 초점을맞췄다.지난 17일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연설 내용도 “내실있고 알찼다”고 자체 평가,각 지구당에 연설원고를 내려 보내 후보 유세와 홍보활동에 참고토록 조치했다. 교섭단체 구성을 못해 방송연설비용 국고지원을 못받는 민국당은 당비를 지출,이번 주중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을 TV연설에 출연시켜 한나라당을 집중비판할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측은 각 방송연설의 시청률과관련,△16일 민주당 강봉균 4.8% △17일 자민련 박철언 5.2% △18일 민주당황수관 18.9% △19일 한나라당 심재철 20.2% 로 각각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박대출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수방사 특공부대 요원들 119 찾아 인명구조 훈련

    수도방위 사령부 특공부대 60명의 요원들이 20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중앙 119 구조대를 찾았다.인명구조 노하우를 지도받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날부터 25일까지 구조대내 6층 규모의 종합 훈련탑에서 각종 재난사고 예방교육 및 암벽등반,레펠을 이용한 인명구조 교육 등을 받게된다.자주로봇,지주 음향탐지기 등 첨단인명 구조장비 조작법도 배운다. 이번 훈련은 초·중·고·대학생을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와 직장인의 안전교육 및 극기훈련과는 질적으로 다른 특수훈련이다. 특공대원들은 삼풍사고 등 각종 대형 사고현장에 언제든 투입돼 소방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구조구급 활동을 벌여야 할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특히 119구조대와 수방사측은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1개월전부터 교육훈련 내용을 협의했다. 그 결과,암벽등반 구조장비인 ‘쥬마’와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을 때인명구조를 위해 사용하는 ‘거는 사다리’ 등 군에서 보유하고 있으나 사용방법이 익숙지 못한 각종 인명구조 장비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포함됐다.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중앙집권적 예산통계 적자재정 탈출 지름길

    막대한 금융구조조정 비용과 실업 및 빈곤대책 등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하였다.재정적자는 국가부채를 증가시키고,국가부채의 증가는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다시 재정적자를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적자재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예산통제가 필요하다.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에 이끌리다보면 나가는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재정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여러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제도적인 또는 행태적인 측면에서 예산에 대한 중앙집권적인 통제가 강할수록 재정이 건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최근 들어 정치적 성향의 예산배정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민주화의 불가피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지만,경제위기로 인해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예산배정의 정치화를 제어하기 위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조속한 균형재정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재정건전화 특별법의 제정을 통해정부나 정치권 스스로 손발을 묶도록 할 필요가 있다.향후 몇 년간의 예산증가율을 사전적으로 결정하여 이를준수하도록 하며,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경편성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또한 세제개편으로 인해 세입감소가 전망될 때는 이에 상응하여 다른 세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재정건전화 특별법은 지난 정기국회 때 논의된 바 있으나 총선일정 등을 감안하여 정부여당에서 입법화를 추진하지 못하였다.금년에는 반드시 이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재정긴축의 강화로 인해 필수분야에 대한 투자가 저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일반회계와 각종 특별회계,그리고 공공 및 민간기금으로 분할되어 있는 예산체계를 통합하고 각종 목적세를 정비함으로써 칸막이식의 예산운용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또한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에 대한엄격한 사전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곳에 돈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전적 사업심사뿐 아니라 사후적 성과분석 및 평가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현재에는사후적 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예를 들어 그 동안 수십조원을 들인 농어촌 분야의 투자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벤처기업 지원이 벤처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였는지,과학기술 및 정보화 분야의투자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셋째,예산회계제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국민들이 국가재정을 정확히파악하고 정부의 예산운용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어야만 정부의 보다 책임성 높은 재정운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현재 우리나라 재정통계의 투명성은그리 높지 못하다.통합재정 기준의 예산안을 공표하는 일,정부자산의 질(quality)을 평가하는 일,결산자료의 내실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영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동맥경화 생성 규명

    동맥경화,혈전증,혈관의 이상수축 등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전북대 의대 심장근재생연구단(단장 高圭永교수)은 혈관벽 주변에서 생성되는 ‘안지오포이에틴’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가장 강력한 물질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물질의 생성장소,작용 메커니즘 등을 규명했다고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안지오포이에틴과 구조가 유사하면서 비슷한 기능을 하는 새로운 물질 3종을 발견,ARP1·ARP2·HAFRP로 각각 명명하고 이를 미 분자생화학저널인 ‘저널 오브 바이오케미스트리’ 등에 발표했다. 신체의 혈관 안쪽은 혈관내피세포라고 불리는 단층으로 구성돼 있다.혈액이접촉하기 때문에 혈액 속에 유해한 물질(약물,감염, 방사선, 독소)이 포함돼있거나 과다한 영양섭취(콜레스테롤)로 손상을 입게 된다.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이물질이 쌓여 동맥경화,혈전증,혈관수축 등 다양한 혈관질환이 발생한다.이러한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400만∼5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있으나지금까지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식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만 이용하고있다. 고교수는 “안지오포이에틴 단백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생명공학기법이국내에서는 아직 확보되지 않아 외국 제약회사와 기술협력을 논의중”이라며“동물 체내실험과 인체실험 등을 거치면 5∼6년 내에 치료제로 개발할 수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특별 인터뷰…신임 주한일본대사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한·미·일 3국의 공조와 협력에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해 3국의 대북(對北)정책을 지극히 낙관적으로 내다봤다.그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전 일왕의 한국방문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을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방한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에 오신지 한달(2월14일 부임)이 지났습니다.한국의 인상은 어떠십니까. 모두들 친절합니다.젊은이들이 예의바른 점도 인상 깊습니다.나같은 나이먹은 사람에겐(웃음) 상당히 기분좋은 일입니다.공부삼아 박물관을 수차례 가보았는데 많은 일본 젊은이를 만났습니다.박물관에서 한국역사를 배우는 그들을 보고 양국의 장래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지금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그 어느때보다 좋습니다.19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이듬해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한국방문을 통해 한일 공동선언의 부속문서인 ‘행동계획’,‘경제 어젠다21’이 나왔습니다.이 두가지를 착실히 실현하면 두나라 관계는 더욱 탄탄해질 것입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총비서가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하고 이탈리아와수교하는 등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년3개월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사를 지냈습니다만 경험으로 보면 북한의 지금 움직임은 바른 방향입니다.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은 빠릅니다.조금씩 국제사회와 관계를 두텁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개방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북한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십니까.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일본과 미국정부가 즉각 지지를 표명했지만 그렇다고 북한으로부터 곧 답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치 않습니다.그러나한국정부가 외교적인 배려로써 발표전 북측에 내용을 전달했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합니다.북한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4월 북한 일본 수교협상이 7년반만에 재개됩니다.어떻게 전망하십니까.협상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북한입장에서 보면 식민지배시절의 사죄와 돈문제가 있을 것이고 일본으로 본다면 핵·미사일 개발,괴선박 문제 등 안전보장의 논의요구가 있을 것입니다. 북한과의 협상은 일본 단독으로 하는게 아닙니다.사전에 한국,미국과 협의하고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일본이 납치의혹 해결과 안전보장문제와 연결되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수교라는 한마리의 토끼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도우려됩니다. 일본으로선 납치의혹이라는 인도적 문제와 안전보장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미·일 3국의 협력과 공조가 어느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만 실제로 이견은 없는지요. 제가 KEDO대사였을 당시에는 대북정책에서 3국의 의견이 맞지 않은 때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과 지난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포괄적 접근방식이 나온 이후 공동작업이 가능해졌고 3국간에는 이제 이견은 없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야 부분은 무엇인지요 역사에 없었던 한일 공동개최는 양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중요합니다.실패는 허용할 수 없으며 양국이 협력해 스포츠 제전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합니다.300만 이상의 축구팬들이 올 것입니다.이들의 원활한 왕래를 위해 입국절차 간소화라든지 비행기 증편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이므로 이번 기회에 한국과 일본을 세계에 내다파는국제적 캠페인을 벌여야 합니다.자연히 두나라에는 관광객이 늘 것입니다.이캠페인은 양국이 함께 하는게 중요합니다. 2002년이라는 해는 ‘국민교류의 해’이기도 합니다.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회기간을 전후해 양국민이 비자없이 오갈 수 있게 됩니까. 이미 양국 당국간에 얘기를 시작했으므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로서 재임기간중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한국과 일본의 지방간 교류입니다.양국 교류는 국가대 국가,서울과 도쿄간교류가 전부였습니다.한국과 일본의 대다수 지방도시들은 자매결연을 맺고있습니다만 실제로 이뤄진게 없습니다.지방간 교류를 더욱 내실있게 다져 매력있는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서로의 지방문화를 서로가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일본어를 많이 공부하고 있듯 일본 고교생들이 한국어를 많이 공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일본 공립고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많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면한국인 강사의 숫자가 늘어나고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오는 주말 한국에 오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문부상과 이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이달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의 한국방문에는 어떤 얘기가 오갑니까. 4월 북일 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입장을 한국측에 설명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한국말이나 한국 공부는 어떻습니까. 한국말은 외교관인 저로서 5번째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입니다만 일본어와 문법구조가 비슷해 쉬운 면도 있으나 역시 발음이 어렵습니다.화·목요일에 한국인 선생님이 집으로 오셔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교통체증에 걸리면 차속에서 예습·복습을 합니다. ●월드컵대회전 일왕 방한은 성사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지난해 연말 일본 총리부가 조사한데 따르면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넘었습니다.이건 대단히 중요하며 앞으로 경제,문화,청소년 교류를 늘리는 등 방한을 위한 환경만들기가 중요합니다. 주요경력▲38. 11 도쿄출생 ▲62년 도쿄대 법대졸,외무성 입성▲79년 외무성 경제과장▲87년 총리 비서관▲89년 주 프랑스 대사관 공사▲92년 외무성 중남미국장▲95년 주 멕시코 대사▲98년 북일 수교협상 일본정부 대표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사 ▲2000.2.14 주한대사 부임
  • 지방의원 해외연수 운영 개선 시급

    ‘선진국의 의회 운영과 도시개발 실태를 시찰’하기 위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벤치마킹 기회로 알차게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알맹이없는 ‘호화 관광성 외유’도 여전히 끊이지 않아 주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원 4,180명(광역 690,기초 3,490)이 4년 임기중 한차례씩 떠나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 연수보고서에 담긴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자치단체의 시책으로 채택되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용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자치위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 37명은 지난해 각각 5일간의 일정으로 13개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상임위별로 제출한 연수보고서도 알찬 편.특히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을 다녀온 건설위 소속의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제언에는 서울시로서도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예를 들면 월드컵경기장 내·외부에 주제별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나 외국도시의 실례를 들어가며 서울의 문화사업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LA시의 재난관리기구가 운용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마련 등이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12명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에 대비,200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를 지난달 둘러본 뒤 환경친화적인 테마 설정과 홍보 등 전략을 정리해 여수시에 건의했다. 경북도의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연수를 겸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방문,한·일 어업협정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도내어민들을 위해 막혀 있던 러시아 어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덕택에 영일수협이 처음으로 러시아 어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상당수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알차게 짜여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과 감상문 수준에 그치는 보고서로 ‘유람’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충북 제천시의원 14명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을 둘러보기위해 지난 4일 출국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유적지 답사로 짜여졌다. 이같이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충남 서산시의회는 지난달 잡혀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보류했다.충북 영동군의회 장종석의원은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유럽여행을 포기했다.전북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 공개 사과했다. ■개선방안 ‘지방의원의 해외여행 여비는 1인당 임기중 1회에 한해 편성한다’는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이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히려 호화 관광성 외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놀러간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임기중 단 1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액수를 최대한 늘려 외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200여만원에서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충남 보령시의회는 지난해말 집행부가 의원 1인당 500만원씩 책정한 해외연수비 예산을 “너무 적다”며 수정발의하도록 해1인당 600만원씩으로 증액했다. 따라서 횟수 제한보다는 예산의 상한선만 정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필요하면 경비를 최소화해 여러 차례 연수할 수도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 연수 프로그램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학계나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충실하게 짜야 한다.현재처럼 2∼3개월 전에 여행사에 맡겨 허겁지겁 연수일정을 짜다 보면 테마가 없는 관광에 그칠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내외부의 검증을 받고,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놓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전국 30개 시민단체로 결성돼 지난 3일 출범한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실속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에대한 구상권 청구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묻고 낭비액을 회수하기 위한 ‘납세자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YWCA 의정지기단 김미경(金美經)부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효과를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운영상의문제”라며 “정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수와 결과물의 철저한 공개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청주 김동진기자 fidelis@
  • [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 현주소

    *시행 4년째 실태·문제점. 초·중·고교 영어교육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아 국제어로서의 실용적 영어가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20일 ‘내년부터 초·중·고교 영어수업 중 매주 1시간씩 가능한 한 영어만을 사용해 수업하도록 유도할 방침’을 밝히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아졌다. 영어교육은 지난 97년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초등학교에 조기 영어교육이 도입,영어교육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었다.당시에는 나라 말도 제대로 모르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외국어 교육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있다.처음 영어를 접했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현재 6학년이 됐다.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유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중·고교 영어로 들어가면 아직도 실용 영어가 아닌입시 영어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데 문제가 있다.의사소통 보다는 ‘독해 및 구문분석’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초등학교에서 배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이 자칫 도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D초등학교 박모교사는 “조기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아직도 보완점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면서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어학실 등 시설은 물론 충분한 영어실력을 갖춘 교사들의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영어전담교사 1,462명이 배치돼 있다.또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7만9,000여명의 교사들이 120시간씩의 영어 기본연수나 심화연수과정 등을 이수,수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일부 담임교사들은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영어교육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발음에자신이 없어 비디오 테잎 등 교재에 의존하거나 아예 영어시간을 특별활동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할 경우,못 따라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이끄냐는 것도 과제이다. 실제 상당수의 초등학생들은 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학원에서 영어를 따로 배우고 있어 학생간의 수준차이도 현격한 실정이다. 한국교원대 영어교육과 배두본(裵斗本)교수는 “싱가폴·이스라엘·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알아듣고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영어를 체질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모범학교 교실 르포. 서울 이수초등학교 5학년 김용준군(12·서초구 방배2동)은 매주 금요일과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일주일에 두번 뿐인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용준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걸어서 5분쯤 걸리는 등교길에지난 시간에 배운 영어 챈트(chant)를 혼잣말로 흥얼거리던 용준이는 교문을 들어서면서 챈트 박자에 발걸음을 맞추고 있었다.챈트는 영어교육의 한 방법으로 간단한 문장에 리듬을 붙여 부르는 노래의 일종이다. 3교시가 시작되는 오전 10시40분,용준이가 기다리던 영어시간이 돌아왔다.6반 담임 박민정(朴珉庭·24·여)교사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영어 인삿말이튀어나왔다.“하우 아 유”,“하이!” 용준이도 질세라 일어서서 영어로 인사를 했고 박교사는 “하이 에브리원!”이라고 답했다. 용준이는 일주일 동안 이 날을 별렀다.지난주 용준이가 속한 5조가 게임에져 다른 조보다 ‘해’ 모양 스티커가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다.‘해’스티커는 영어수업 시간에 조별로 놀이를 해 이기는 조에게만 주어진다.지거나 답이 틀리면 ‘해’ 대신 ‘구름’스티커를 받는다.‘해’를 많이 받는 조는일주일 동안 급식때 먼저 배식을 받는다. 박교사는 테이프나 비디오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시청각 교재는 내용은 훌륭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대신 16종의 교과서과시청각 교재를 분석해 손수 만든 교재를 활용한다.박교사는 먼저 가족의 얼굴이 그려진 카드로 주목을 끌었다.“후 이스 디스?” 박교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파더,머더,브라더,시스터”를 외쳤다. “디스 이스 마이 파더.나이스 투 밋튜.” 박교사는 곧바로 역할놀이를 시작했다.아빠,엄마 등을 맡은 아이들이 앞에 나와 카드를 하나씩 들고 서로가족을 소개하는 놀이다. 다음은 ‘이야기 하기’ 차례.박교사는 동화그림을 꺼내 영어로 얘기를 풀어나갔다.이미 배운 단어와 문장들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돌아가며 대답을 유도했다.이야기 하기의 주제는 먹이사슬로 지렁이와 개구리,뱀,곰이 순서대로 천적을 만나면서 놀란다는 내용이다. 용준이도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이야기 하기’ 놀이에 지난번 배운 챈트가 나왔다.‘아이 씨 투 아이스.^^스 댓? 오 노! 이츠 어 프록!” 아이들은 네박자에 맞춰 발을 쿵쿵 구르며 따라외쳤다.박교사는 얘기 중간 중간에 색깔과 시간,날씨 얘기를 곁들였다.먹이사슬에 대해 영어로 설명을 하자 흥이 오른 아이들은 우리말로 자연시간에 배운 내용까지 말하려했다.오전 11시20분.수업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아쉬운듯 박교사의선창에 맞춰 다음 시간에 배울 챈트를 목청껏 따라했다. 박교사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과자 이름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영어단어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관심이 많은 랩 챈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현장 불만·대책.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초등학교 영어 조기교육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평가를 받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대폭적인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교사와 학부모들은 현재와 같은 열악한 교육 체제로는 충실한 영어교육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교사들은 우선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영어 수업으로는 효과적인 학습이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학습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이상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1시간으로줄일 방침이다. 영어 교사의 부족도 중요한 걸림돌이다.현재 서울시내 491개 초등학교 에영어전담교사는 387명에 불과하다.그래서 일반 교사가 영어 수업을 하거나전담교사 한사람이 3∼6학년 수업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덕수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한설희씨(24·여)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년의 수준 차이 심한 학생들을 담당해 효과적인 교육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영어 조기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사의 충원과 어학실등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비전공 교사들이 영어수업을 맡는데 대해 과연 학습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수박 겉핥기’식 수업이 오히려 과외 열풍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학부모 김모씨(38·여·대전시 중구 중촌동)는 “솔직히 영어를 전공하지않는 교사의 발음을 믿을 수 없어 아이에게 영어 테잎 발음을 따라 하라고시키고 있다”고 털어놨다.한편 교육부는 영어 교사를 좀더 많이 확보하고교사의 영어연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초등 교사에 대한 영어 연수를 올해 7,000명에서 내년 1만5,000명으로 두배 이상 확대할계획이다.3년마다 시행하는 직무 연수도 영어의 비중을강화하기로 했다.연수의 질이나 프로그램도 좀 더 짜임새있게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대 및 사대 학생들에 대한 영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교원 임용 때 토플이나 토익,텝스 등의 성적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교과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의 교과서를 생활영어 즉,듣기·말하기위주로 구성,영어에 대한 흥미를 복돋울 계획이다.내년에 제7차 교육과정에들어가는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도 생활영어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외국의 사례. 외국어 조기교육은 세계적인 추세다.비(非) 영어권 국가들은 앞다투어 영어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세계의 공통어가 된 영어 등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해야만 21세기 생존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네덜란드나 싱가포르,홍콩 등이 외국기업의 투자나 관광수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일찍부터 영어교육에투자한 결과다.북한조차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1주일에 1시간씩 영어등 외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류중심지인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간 매일 1∼2시간씩 영어를 가르친다.교육내용도 우리나라처럼 문법 위주가 아니라 회화위주로 진행된다.따라서 전체 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으로 이름난 프랑스조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외국어 교육을 한다.중학교 2학년부터는 주당 3시간씩 연간 100시간 독일어와 스페인어,일어 등 14개 외국어 중 하나를 제2외국어로 선택,교육하며 가능하면 제3외국어까지도 배우도록 권유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90년 중반 개혁과 개방의 물결을 타고 영어 조기교육의 붐이일었다.96년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제1외국어로 부상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최근에는 영어 조기교육 붐이 유치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초등학생 조기 유학이 사회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우리나라보다 영어 조기교육을 늦게 시작한 일본도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영어 조기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조현석기자
  • 국내SOC외자유치 대책 마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유럽순방기간중 외국기업들이 밝힌 국내 SOC(사회간접자본)투자의향이 개별 프로젝트에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2일 SOC 민간투자사업에 외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투자법에 명시된 환차손 보전과 최저운영수입 보장을 위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법 시행령 또는 민자사업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행 민간투자법은 민간사업자가 외국에서 시설비를 차입하는 경우 환율이20% 이상 변동시 변동분에 대해 50% 범위에서 정부가 보전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환차손 보전 규정은 법에 재정지원 근거만 있고 절차나 기준 등 실행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외자유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최저운영수입 보장도 현재 법상에는 운영수입이 예상보다 10%를 초과할경우 국가가 전액 환수하고 90%에 미달하면 90%까지 최저수익을 보장해주도록 하고 있으나 초과수입을 전액 환수하면 생산성향상을 유도할 수 없고,90% 미만 최저수익 보장도 경영부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에서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밖에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사업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때는 주요 사항을 영문으로 병행 고시키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SOC사업에서 외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민자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제도를 내실화하고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우리 지자체 최고](3)전북 무주군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참 쾌감이 큽디다.인자는 전국 다 돌아다니요.총선시민연대(홈페이지)도 가보고…” 전북 무주군 오산리 왕정부락 조명제(趙明濟·43·농업) 이장의 인터넷 감상(感想)이다.지난해 10월 마을회관에 컴퓨터가 놓이면서 그는 ‘새세상’을들여다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비단 조씨뿐 아니다.무주군 주민 대부분이 인터넷 항해에 앞을 다툰다. 설천면 소천리 최재홍(崔在洪·41)씨.8,000평의 과수원에서 배농사를 짓는그는 이른바 ‘컴맹’‘넷맹’이다.하지만 그는 전국 농산물 시장의 배값을한눈에 꿰고 있다.군청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아내의 등을 떠민 덕분이다.서울 가락동이든,대전이든,대구든 농산물 시세라면 전국의 어느 시장도그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덕분에 지난 설에는 배 1,000상자를 좋은 값에 내다 팔았다. 무주군이 인터넷에 ‘클릭’한 때는 지난 98년이다.군청이 ‘1마을 1PC 보급운동’에 나서면서 무주군은 인터넷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지난해 48개리(里)단위 전 마을에 이어 올들어 3월까지 이보다 작은 101개 마을에 PC가설치됐다.상반기안에 149개 전 마을주민들이 각 회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토록한다는 계획이다.2억2,000만원의 설치비는 군 예산으로 전액 충당된다. 무주군이 이처럼 인터넷 보급에 앞장선 것은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고 농가소득을 높이자는 뜻에서다.농민이라고 해서 정보화에 뒤질 수 없다는 의식도물론 깔려 있다.하지만 컴퓨터가 낯설기만 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익히도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박희영(朴喜榮) 기획담당계장은 “전시행정이다,예산낭비 아니냐 등등의 비난까지 빗발쳐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군청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인터넷 교육에 심혈을 쏟으면서 주민들도 호응하기 시작했다.이젠 지적도나 주민등록 등·초본등 간단한 민원서류는 인터넷으로 떼는 단계까지 왔다. 농가소득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과수영농조합이15㎏들이 사과 1상자를 무려 9만5,000원씩 쳐서 서울 가락동농수산시장에다50상자나 팔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매일 농림부나 농업진흥청이 제공하는 전국 주요시장의 시세와 물량을 면밀히 살펴 적시적소에 내다판 결과다.토마토와 벼를 재배하는 유종석(柳鍾錫·47·적상면 사산리)씨는 “인터넷을 보면수출가격뿐 아니라 내년 작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어 농사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영길(丁永吉)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인터넷을 적극활용,지난해 2,000만원인 농가당 연간소득을 2005년까지 4,000만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인터넷 농정의 포부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앞서가는 무주군청. 전북 무주군청을 찾아가면 ‘아!’하는 감탄사를 낳는 곳이 있다.도시의 어느 은행창구보다도 잘 꾸며진 종합행정민원실이 바로 그곳이다.곡선으로 배치된 창구와 나무바닥,녹색유니폼으로 차려입은 21명의 직원과 도우미를 보며 민원인들은 ‘다른 관청의 민원실과는 뭔가 다를 것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미 촌구석이 아니다.구석구석을 둘러보면 군청의 마음가짐이 더욱 잘 드러난다.창구엔 영어와 일어 안내문이 한글과 함께 적혀있다.외국 관광객을위한 배려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과 놀이기구를 갖춘 유아방,혈압계 등이 놓인 건강진단실도 갖춰져 있다.꽃과 분재 화분 10여개가 곳곳에 놓여 있어 민원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제철보다 한달 앞선 꽃을 사용해 민원인들이 계절을 앞서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강우(李康佑) 민원실장의 설명이다.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자세는 실제 민원행정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찾아가는 지적(地籍)민원’이다.무주군은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서울보다 10㎢가 넓다.주민 대다수가 농민으로,땅과관련된 민원이 많아 자주 군청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이를 감안해 군청은오지와 마을장터를 돌며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토록 하고 있다.민원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위해 무주군청은 아예 각 부서의 칸막이를없앴다.같은 민원으로 군청을 두번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자기평가제,민원만족도평가제,민원경고 삼진아웃제,공무원친절도 측정함 운영 등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무주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행정 전국 최우수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이강우 민원실장은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무주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김세웅군수 인터뷰 “정보화 발맞춰야 농촌도 살아남아”. 무주군의 ‘1마을 1PC’운동은 김세웅(金世雄·46)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정보화 시대에 뒤지면 농촌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에 달려든 배경이라는 것이 김군수의 설명이다. ◆1마을 1PC 운동의 추진배경은. 무주군의 발전은 얼마나 빨리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사실 농촌은 농산물 유통정보에 대단히 취약하다.도매상과 중간상이 흘리는 정보만 믿고 애써 키운 농산물을 밭떼기로 헐값에 팔아온 것이 그동안 농촌의 현실이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제값에 농산물이 거래될 때농촌이 산다. PC보급은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도록 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예산낭비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는데. 처음엔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그런 지적이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강력히 추진하면서부터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졌다.지금은 인터넷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한 행정시책 가운데 인터넷 확충사업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기대할 대목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가 우선이고 다음은 행정민원처리의 개선이다. 무주군은 대략 150종류의 민원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군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했다.그러나 149개 마을에 인터넷이 모두 구비되면 마을에서 직접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인터넷을 이용해 주민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한층 발전된 주민참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진단] 21세기 지방정부의 역할. 다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지구촌에서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미시간주립대는 공동으로 ‘2000년대에 있어서의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세미나에서 김안제(金安濟) 지방이양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이 ‘2000년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기조연설 요지. 세계화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한 대외 경쟁력의 제고와 지방화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화라는 두 개의 중대한 과제를 안고 2000년에들어섰다.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상과 현실,전체와 부분을 조화시키는 한국적 모형의 지방자치제를 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00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특색지우는 것으로는 세계화 시대의 전개,지역화의 확대,지방화의 촉진,지식·정보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보편적 가치의확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과 국가적 목표를 외생변수로 하는 지방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하나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통치주체로서,그리고 국가와 주민사이의 조절기관으로서 역할분담의 중간적 위치에 그 좌표를 두고 있다. 국가,곧 중앙정부만으로 국가발전과 국민복지를 보장하기는 실질적 효과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단위로 분할된 지방자치단체와 그 기능을 분담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또한 국민 각자에 의한 자율과 자유만으로는 질서와 집적(集積)의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공간적 영역을 관리하는 단위정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한국에 있어 2000년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다음의 다섯가지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지방자치의 착근과 성공적운영이다.민주적인 지방자치원리에 부합한 자치체제와 행정방식을 갖추어 빠른 기간내에 지방자치제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의1차적 역할이 있는 것이다.. 둘째는 내실있는 주민복지의 증진이다.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희망과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지방자치로 얻어진 효용과 편익을 주민에게 고루 배분해주민 모두가 안정되고 수준높은 삶의 질을 향유토록 해야 한다. 셋째,지방자치단체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촉진하는데 있다.산업및 문화 등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생활편익시설은 지역 상호간에 동질성을 갖도록 조성함으로써 외적 차별성과 내적 균형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건전한 사회풍토의 조성이다.지방자치를 한 그루의 나무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물이고,사회풍토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좋은 나무를 심고 충분한물을 주더라도 토질이 좋지 않으면 그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맺을 수 없게 된다.주민자질의 향상과 사회기풍의 조성,그리고 지역풍토의건전화야말로 지방자치의 뿌리를 굳게 내리게 하는 터전이요,토양이다. 다섯째,국가정책과 지방정책을 조화롭게 결합해 효과적으로 실현시키는 역할이다.단순한 지방재정은 국가행정에 예속되기 쉽고,지방자치만의 지나친강조는 국가정책과의 괴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짙으므로 이는 모두 지방자치제하의 지방정부로서 취해서는 곤란한 방향이라고 하겠다.지방자치는 국가통치권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지방정부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주된 지주인만큼 국가적 요구와 지방적 수요를 함께 충족시키도록 해야 함이 옳을 것이다. 2000년대 지방정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을 제대로 구비해야 한다.이들 요건으로는 적절한 자치행정체제와 충분한 소요 재원,그리고 수준높은 수행능력을 대표적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이들 모두는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우므로 국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크게 요망되며,특히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의한자치권의 확립은 국가의 의지와 노력에 비례해 이뤄질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안제 지방이양추진위원장
  • 향토美人선발대회 ‘볼거리’ 전락

    한우아가씨,섬유아가씨,고추아가씨,고추장아가씨,포도아가씨,배아가씨,보석아가씨,단풍아가씨,쌀아가씨,인삼아가씨… 자치단체마다 지역축제를 통해 각종 ‘아가씨’ 선발대회를 열어 전국적으로 매년 수백명씩 향토미인을 배출하고 있으나 지역 특산물 홍보등 ‘미의 사절’로 활용한다는 취지를 살리는 경우가 드물어 예산만 낭비하는 단순한 볼거리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태 민선시대 이후 갈수록 다양해지는 지역축제에서 미인 선발대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후활용이 거의 안돼 1회성 눈요기 행사에 수천만원씩의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나오고 있다. 경남 진해시가 개최하는 군항제에서는 지난해까지 7번째 벚꽃아가씨를 뽑았다.그러나 홍보사절단으로서 역할은 거의 없어 주최측인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올해부터는 의무적으로 각종 행사에 참가하도록 했다.창원 수박아가씨도 선발만 하고 활용은 거의 없다.전북지역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10개 자치단체에서 향토미인을 선발하나 내실있는 대회는 1∼2개에 그치고 있다. 이같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뽑은 향토미인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자문화관광부는 시·군에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남 김해시의 ‘단감아가씨’ 선발대회는 지난 97년부터,전북 김제쌀을 홍보하기 위한 단야아가씨는 지난해부터,경북 영주의 인삼아가씨는 올해부터 각각 폐지됐다. 반면 제주도 감귤아가씨,울산시 배꽃아가씨,경남 하동 차 아가씨,경북 포항 장미아가씨 등은 지역특산물 판촉요원으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어 대조적이다.경북 의성군은 마늘아가씨들의 활동을 위해 연간 700만∼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판촉 등에 활용하고 홍화조합과 농협 등에 취업을 보장해 줘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문제점 향토미인 선발대회는 말 그대로 그 지역에 사는 미인을 선발하는대회여야 하나 대부분 나이 결혼 여부 외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어 사실상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 가운데 미인을 뽑는 전국대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그 지역에 사는 순수 향토미인이나 지역 특색을 살릴수 있는,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진짜 미인을 뽑기보다는 외모만을 기준으로 서구적인 미인들만 양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쭉쭉 빵빵’한 여자들을 뽑는 미인대회가 ‘우량가축 품평회’와 다를 것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향토미인대회 입상경력이 대학 입학과 취업 등에서 우대받게 되면서 미인대회 참가 희망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탤런트 박지영,오정해,윤손하 등 스타들을 배출한 전북 남원시의 춘향선발대회에는 지난해 참가 신청자가 236명이나 됐다.한해에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의 미녀들이줄줄이 탄생하기도 한다. 전국의 미인대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참가하는 ‘대회꾼’들도 적지 않다. 일부 미장원 등은 미인대회를 내보낼 경우 이들로부터 화장비,의류구입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길수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대회에 나가도록 충동질해 미인대회마다 참가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인대회를 개최하는 자치단체마다 심사위원선정방식도 각기 달라 심사 결과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대회가 끝나고 나면 유력 인사의 ‘입김설’과 ‘뇌물설’ 등 확인할 수 없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선발 결과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다.지난 98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린 ‘변산아가씨’ 선발대회에서 예선만 통과하고 입상하지 못했던 P모양은다음해 ‘미스광주 진’으로 뽑혀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개선 방안 향토미인 선발대회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 참가자의거주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 지역에서 일정기간 살고 있거나 지역 출신들만 참가하도록 할 경우 전국의 ‘대회꾼’들이 설치는 부작용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개최하는 축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수 있는 미녀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자치단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미인선발대회가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선발된 미인들을 제대로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선발기준과 심사과정도 엄격히 해 대회를 둘러싼 잡음을 없애고 대외신인도를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광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공무원 아닌 민원인 입장으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우리를 되돌아봅시다.’ 동작구는 29일 민원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체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원인으로 나서 창구에서 직접 민원업무를 해결하도록 해 민원인의 입장을보다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친절응대 요령을 익혀 봉사행정의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동작구는 이를 위해 전 직원들에게 거주지 구청이나 동사무소,은행 등을 찾아 민원업무를 본 후 다른 사람들의 응대태도와 불편한 점,민원실의 환경과근무분위기,체험을 통해 느낀 개선책 등을 담은 ‘체험복명서’를 작성,제출하도록 했다. 우선 1차로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민원창구 근무자들을 ‘역지사지 체험’에 나서도록 했다. 이어 5일부터 15일까지는 나머지 전 직원들을 ‘역지사지 체험’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가능한 자신의 신분을 아는 곳을 피해 정확하고 내실있는 체험이 되도록하라’는 등의 지침도 마련했다. 이로 인한 업무공백을 없애기 위해 개인별 사무분장에 따라 업무 대직자를미리 지정,업무처리를 맡곁다. 동작구는 ‘역지사지 체험’ 후 제출된 복명서를 검토,다른 기관의 긍정적인 점은 적극 벤치마킹해 구정에 반영하고 부정적인 점은 즉시 대안을 마련해 개선할 방침이다. 또 체험사례를 모은 자료집을 발간해 직원들의 친절교육자료로 활용하기로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교육이나 지도를 통해 친절을 체질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체험기회를 갖기로 했다”며 “성과가 좋을 경우 이를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原語民교사 내년 402명 초빙

    교육부는 24일 초·중·고교 영어교육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내년중 원어민(原語民)교사 402명을 초빙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주당 영어수업 중 1시간 이상 영어로만 수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원어민 교사들은 16개 시·도 교육청과 180개 지역교육청에 2명씩,10개 초·중등 국립학교에 1명씩 배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원어민교사 초빙과 관련된 예산 35억원을확보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올해중 원어민교사 188명을 모집하기로 하고 오는 7월1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62명 가운데 재계약 대상인 81명을 제외한 107명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영국·캐나다·뉴질랜드 등 영어권 재외공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원어민교사들은 1년 단위로 계약되며,3등급으로 나눠 초빙된다.1등급은 교원자격증 소지에 영어교육훈련 경력 2년 이상으로 월 200만원,2등급은 교원자격증에 영어교육훈련 경력 1년으로 월 180만원,학사학위만 소지한 3등급은월 16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교육부는이같은 내용 외에 영어교육과 관련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복지부 빈곤층 생계비 10월부터 지원

    보건복지부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한 업무계획을통해 올해를 선진 일류복지국가의 기본틀을 구축하는 해로 삼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민기초생활 보장 및 저소득층 자활지원 10월부터 거택 및 자활보호의 구분을 폐지,근로능력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고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빈곤층에 대해 생계비를 지원한다.다음달중 빈곤퇴치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며, 6월에는 사업추진본부와 노인전문인력은행을 설치,노인 일거리마련운동을 추진한다.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사업 내실화 경로연금 지급대상 및 수준을확대하고 10월까지 노인장기요양 종합대책을 수립한다.노인부양 가족에 대한세제 및 금융지원, 가정봉사원 파견 등 재가(在家)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장애인 범주를 만성 신장·심장질환,중증 정신질환, 자폐증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장애수당 및 의료비·자녀교육비 지원을 확대한다. 아동학대 및 기아 예방·보호체계를 확립하고 결식아동에 대한 긴급보호를실시한다.윤락여성 선도를 위해 종교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미인가시설을 양성화한다. ■사회보험제도 내실화 7월부터 농어촌지역 국민연금에 가입한 60세 이상 농어민 10만명에게 처음으로 월 7만∼20만원의 농어민 특례노령연금을 지급한다.국민연금 납부예외자 및 미신고자의 보험료 납부를 유도하고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임시직·일용직 등 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편입시킨다. 27만8,000명에 이르는 신규 연금수급자의 연금 급여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전조치를 취하고,연말까지 지역가입자의 실제소득을 반영하는 합리적 보험료부과기준을 마련한다. 7월로 예정된 의료보험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의료보험 수급기간을 1년으로 확대한다. ■평생건강관리체계 구축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에서 ‘건강박람회 2000’을 개최하며 ‘주치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건의료서비스체제 개편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한다.의약품 유통부조리를 근절하고 유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의료기관간 시설 및 장비·인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개방형 병원제도’의 도입을 추진하며,의료기관들이 특성에 맞게 진료할 수 있도록 ‘차등수가제’를 도입한다. 김인철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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