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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멋’ 이통시장 이젠 내실 다지기

    일시적 인가,구조적인 현상인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SK텔레콤 등 3개 업체의 가입자가 줄어 들었고,늘어난 곳도 증가 폭이 평소보다크게 둔화됐다.그동안 외형 부풀리기에 치중했던 시장이 거품을 버리고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작아졌다] 2일 업계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전체 휴대폰 가입자는 2,745만명으로 4월(2,752만명)보다 7만여명이 줄었다.업체별로 SK텔레콤 1,177만7,000명,신세기통신 389만9,000명,LG텔레콤 376만6,000명이고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각각 505만여명과 29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늘어나기만 했던 이동통신시장의 월단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국내 서비스 개시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주도] SK텔레콤이 4월보다 11만5,000여명이 줄었고 신세기통신이 12만9,000여명 감소했다.주된 이유는 신세기통신 인수의 대가로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하는 SK텔레콤이 최근 본격적인 ‘감량’(減量)에 들어갔기 때문.이에 따라 4월 58%에 이르던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57%로 떨어졌다. [가개통 해소] 업계는 수십만대에 이르는 가(假)개통 물량을 집중적으로 지난달 말에 해소했다.가개통은 가입자를 허위로 내세워 휴대폰을 개통시키는수법으로 불공정 시장경쟁의 대명사로 지목돼 왔다.이달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짐에 따라 지난달 말에 몰렸던 신규 가입자들은 대부분 가개통 물량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불량 가입자 해지] SK텔레콤이 지난달 본격적인 직권해지에 나선데 이어 다른 사업자들도 6월부터 불량가입자들을 털어낼 계획이다.때문에 6월에는 시장규모의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정통부에 보고된 업체별 요금 체납자의 수는 SK텔레콤 288만명,신세기통신 10만9,000명,개인휴대통신(PCS)3사 95만4,000명 등 400여만명에 이른다. [경쟁은 더 치열해질듯] 업체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외형 부풀리기는 많이 사라져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팽창이 멎음에 따라 요금이나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을 붙들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줄이기 노력의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여기서 생기는 ‘여분’을 선점하기 위한 후발 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전도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시론] 새국면 현대사태를 보고

    당초 예상과 달리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확립을 위해3부자가 은퇴할 것을 전격 선언하여 현대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명예회장은 바뀐 세계적인 흐름과 여건을 은퇴 이유로 들고 있다.한국 최대재벌기업이 주채권은행에 요구한 500억원에서 비롯된 사건이 엄청난 결과를가져온 셈이다. 황제경영의 칭호를 받아왔던 명예회장의 발언이 정확히 어떤 동기에서 나왔는지 이 시점에서 자세히 알 수는 없다. 현대사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무관한 것이며 책임전문경영인으로서 전념할것이라는 정몽구 자동차회장의 반박성명으로 미루어 보아 복잡한 내부문제도 함께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공식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자산재평가를 제외하고도 181%로 매우 양호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보도의 내용과 명예회장의 선언을 종합해 볼 때 현대사태가 현대측이 주장하는 대로 단지 유동성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다음달 중 공시예정인 결합재무제표를 보아야 정확한 재무구조를 파악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현대문제는 일각에서 전부터 우려되었던 사안이었다.한 예로 작년 4월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우와 함께 심각하게 현대를 거론한 적이 있었다. 현대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현대는 다른 재벌기업과 달리 내실경영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못하였으며 무리한 사업확장에 중요한 요인이 있다. 현대는 부실 투신회사와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고 단기간 내에 자금회수가 어려운 대북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와 같은 거대 재벌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단지 그 기업에 국한된 것만은아니며 자칫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행히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이 모두 해소되었고 99회계연도의 결합재무제표가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적어도 불확실성으로 인한 문제는 그만큼 적다고본다. 현시점에서 만에 하나 현대사태가 한국경제로 파급되는 것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룹전체가 동반부실화되지 않도록 분사 등으로 위험이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우리나라에서 금융의 부실화는 기업의 부실화에서 비롯되었다.IMF 외환위기가 오기 전부터 재벌기업이 도산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였으나사전에 시장이 이를 미리 감지하고 부실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교정되는 사례가 필자의 기억으로는 별로 없었다.소문만 무성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부도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우그룹의 몰락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지난 일이지만 대우그룹의 부실이 본격화되기 전에 세상에 알려졌더라면,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인수되고 일찍 재구조가 단행되었더라면 지금처럼 한국경제를 옥죄지는않았을 것이다. 사실 선진국에서는 부실징후를 보이는 대기업이 기업사냥꾼에 의해 매수되는 이른바 적대적 합병·인수가 부단히 행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실대기업에 의해 국가경제가 위협받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않는다. 기업경영자들은 자신의 직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족벌경영을 재벌의 폐단으로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경영인체제가 무조건 더 우수하다는 어떤 논리도 없다.대우에 앞서 먼저 쓰러진 기아의 경우가 이를 증명한다. 대우의 김우중 전회장과 달리 기아의 김선홍 전회장은 순수 전문경영인출신이었다. 비록 대우와 기아는 소유구조는 전혀 다르지만 경영권이 과보호되고 있다는공통점이 있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작은 지배주주의 지분으로도 쉽게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계열기업간 상호주식보유라는 한국에 고유한 소유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이 제도가 존재하는 한 기업의 합병·인수시장은 활성화될 수 없고 부실기업이 거덜나기 전에 치유하는 시장의 자율기능은 발휘될 수 없다. 金 慶 洙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교보생명 경영 새바람

    교보생명에 경영혁신 바람이 불고있다.‘변화와 혁신’으로 대변되는 교보의 새바람 내용은 ‘이익중시 내실경영’과 ‘고객지향적 사고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 이는 지난 4월 15일 천안 인재개발원에서 선포한 ‘교보인 윤리헌장’에서시작됐다.윤리헌장 내용이 바로 소비자 중심,고객만족이라는 외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먼저 조직을 정비했다.신창제(愼昌帝) 교보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인 고객을감동시키려면 직원 스스로가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있다. 최근 실시한 ‘사내 인사공모제’도 사원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뤄진 것.예상을 뛰어넘어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담당자들도 놀랐다.E-비지니스팀,인재개발원 강사도 이 제도를 통해 충원했다. 관계자는 “이 제도는 사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만여명의 재무설계사를 확보,고객필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운용에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교보는 슬로건도 ‘교육보험 연금보험 교보생명’에서 ‘기분좋은 선택 교보생명’으로 바꿔 고객이 보다 친근감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10년전부터 시작한 서울 광화문 사옥 현판은 이제 시민게시판으로 여겨질 정도로 인기가높다.현판이 바뀌면 왜 바뀌었는지를 묻는 전화가 수십통 걸려올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愼회장은 최근 과장 3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다.사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과장들이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며 ‘사원만족 경영비젼’을 제시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사설] 전문경영인 시대로

    현대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선언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표현대로‘시대의 흐름에 따른 용단’이며 이는 국제감각을 익힌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국내최대의 재벌그룹 현대가 지금까지의 족벌경영으로는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사실은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지난 3월말 형제간 경영권다툼에서 이미 잘 읽을 수 있었다.창업주2세들이 세차례나 번갈아가며 기자회견,보도자료배포를 통해 서로 신임회장임을 내세운,당시 경영권파동은 국가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재벌이미지를더욱 악화시켰을뿐 아니라 족벌경영의 문제점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이번 현대 오너일가의 퇴진은 재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다른 재벌기업들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이들은 “현대의 문제일 뿐”이라며 애써 축소하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우리경제는 경쟁력강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국경없는 무한경쟁속에 경제패권주의가 판치는 세계경제풍토에서 경쟁력의 비교우위를 갖추고 살아남으려면 족벌경영 체제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족벌’은 속성상 합리적이거나 창의적일수 없고,안이한 기업확장욕구에빠지기 쉬워 업종전문화로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결여되기 마련이다.게다가 친인척위주의 경영인맥때문에 특히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잃고분식(紛飾)결산등을 일삼아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 것이다.투명성이 없는부(富)와 경영권의 세습관행도 언제인가는 밝혀질 것으로 예견되는 부당한상속·증여세탈세로 말미암아 국내외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고 경쟁력도 잃게될 것이다.때문에 재벌들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 비효율적인 오너경영 구도를 해체하고 하루빨리 과감하게 전문경영인체제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물론 경계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오너의지시만을 따르거나 과거 기아그룹 경우처럼 오너못지 않은 전횡과 노조와의결탁으로 회사 손익계산을 조작하는 등의 경영인은 발 붙이지 못하게 철저한 차단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전문경영인시대를 가꿔가야 하며 이는 부당한 부와 경영권세습에 따른 부익부·계층간 위화감을막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확립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경영의 투명성증대는 대내외 시장신뢰도를 높임과 더불어 기업이윤을 극대화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고 내실있는 사세신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시대와 괄목할 만한 국부(國富)증대를 기대한다.
  • 언론사, 북한관련 연구소 설립 붐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각계에서 북한·통일 관련 정보욕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문사들이 관련 연구소를 사내에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정비중이다.더러는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문업계의 이같은 ‘북한붐’은 지난 80년대 후반에 이어 두번째로,이는 신문사들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아가 독자들에게 양질의 북한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우선 조선일보의 경우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업은 조선일보내 통한문제연구소(소장 김현호)가 주축이 돼 진행할 예정인데 조선일보는 최근 이 연구소 소장직과 월간조선 차장을 겸직하고 있던 김현호 차장을 연구소 전담으로 발령을 냈다.현재 연구소에는 김 소장과 겸직인 통일부 출입기자 등 2명이 있다.별도의 상근인력 충원계획은 없으나 외부인력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소장은 “회사 차원에서 연구소 활성화와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문제가 거의 결정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사이트 명칭과 개통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기초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언론계에서는 ‘1등신문’을 자처하고 있는조선일보가 북한문제와 관련,중앙일보에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이번 웹사이트 개설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한매일은 지난 23일 이계홍 편집국 부국장을 논설위원 겸 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 발령내는등 연구소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대한매일은 실질적인 연구를 위해 사내외에서 북한전문가 수 명을 충원할 계획이며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21세기평화재단 산하 평화연구소(소장 남중구 이사)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남궁 곤 상임연구위원은 “북한 등 지역연구자를 충원할 계획이며 북한 웹사이트 개설을 위해 이미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앙일보·세계일보·연합뉴스는 기존 연구소를 정비,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일보는 사내 남북평화연구소(소장 이재성 논설위원)를 중심으로 지난 3월에 개통한 북한 웹사이트‘사이버 통일북한’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인력충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98년 12월 북한전문통신인 내외통신을 흡수한연합뉴스는 민족뉴스취재본부 산하의 북한부·남북관계부·재외동포부 등 3개 부서에 총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이 가운데 북한전담 부서인 북한부에는 기자 8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북한사이트인 ‘북한소식’을 보강할 계획이다.연합뉴스는 지난해 ‘북한연감’을 첫 출간한 이래 오는 8월 제2호를 낼 예정이다.북한부 정일용 차장은 “본부의 틀이 갖춰진 만큼 조직강화와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보도 관련 기초자료를 책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문제와 관련,전문인력확보·정보축적·대북취재 경험 등에서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앙일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그동안 축적된 정보를 활용,다양한 기획물을 내놓아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중앙일보통일문화연구소(소장 김영배 논설위원)는 신문업계 내에서 명실상부한 북한·통일문제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인력은 상근자 6명,비상근 편집국 기자 3명 등 총9명으로 이뤄져 있다.연구소의 연간 순수예산은 1억여원이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통일문화연구소 유영구 팀장은 “남북관계 개선이예상되는 시점에서 언론사들이 관련 연구소를 신설,정비하는 것은 바람직한일”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성북 창업지원센터 30일 개원

    서울 동북부의 벤처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성북 벤처창업지원센터가개원한다. 성북구는 30일 관내 장위동 65의134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376㎡의벤처창업지원센터를 마련, 31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정보 및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업체 각 7개사를 비롯해 산업디자인·애니메이션 관련업체 5개사 등 모두 19개 업체가 공모과정을 거쳐 입주,기업활동을 하게 된다. 성북구는 특히 고려대 등 관내 6개 종합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강남 일대에 몰려 있는 정보지식산업을 분할,창업지원센터를 정점으로 한 새로운 벤처타운의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처창업지원센터가 효율적인 연구·개발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지난 3월 한성대와 ‘벤처기업 위탁운영협약’을 체결,전문 위탁운영에 나섰다. 한성대는 이에 따라 소속 교수들이 각 입주업체를 전담해 첨단기술정보는물론 사업계획과 마케팅전략 수립 등을 자문하는 업체별 지도교수제를 도입,벤처창업지원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강남에 몰려 있는 정보지식산업을 서울 북동부인 성북구가 분담,내실있는 벤처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사설] 외채이자 때문이라지만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내세울 만 한 부존자원(賦存資源)도 별로 없는 우리로서는 대외지향의 개발전략에 의한 수출증대와 여기서 얻어지는 외환,즉 ’달러’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경제적인 삶을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만약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 외환보유고가 줄면 대외채무상환여력도함께 감소,국제신인도를 잃고 지난 97년때와 같은 위기의 발생가능성이 커질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4월 무역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합친대외경상수지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발생이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은 결코 가볍게보아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관계당국은 지난 4월의 2억6,000만달러 적자가 만기연장 외채에 대한이자가 집중돼 이를 상환하느라 생긴 것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설명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적자발생이 충분히 예견됐던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그동안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너무빠른 속도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또이러한 흑자폭 급감(수입팽창)추세가 계속되는한 항구적인 ‘무역흑자기조’를 견지하겠다던 당국의 장담은 공염불의 가능성이 높다.만약 흑자기조가 무너지면 국민들은 경제운용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98년 399억달러흑자에서 지난 해 260억달러로 IMF극복의 일등공신이었다.그러던 것이 올들어서는 4월말까지 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수출은 26·8% 늘어나는 데 비해 수입은 무려 50·5%나 늘어난 때문이다.게다가 경기호전에 편승,무역신용(외상수입)이 급증해서 단기외채도 크게 늘어나는 등 대외거래가 불안한 모습이다. 이러한 수입급증은 경기상승에 발맞추기 위한 설비투자용 기계류·부품도입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으나 상당부분 고소득층중심의 과소비와 관련된 값비싼 사치성외제품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과소비가 만연되는 풍조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특히 시민단체등은 과소비방지와 함께 근검절약 캠페인을 벌여 귀중한 외화낭비를 막도록 힘써주길 당부한다.우리사회의 과소비는 위험수위에 있으며이는 계층간 위화감도 부추기는 해악이 있다.정부의 경우 거시경제에 대한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지난 1분기 성장(12·8%)과 같은 고도성장정책을 재검토,적정(適正)수준의 안정성장으로 과소비를 막고 고용구조도 내실을 갖출 수 있도록 항구적인 경상수지흑자기조를 착근(着根)시켜야 한다.컴퓨터 등 전기전자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로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일도시급하다.
  • “한강 수질 직접 보세요”

    “서울의 젖줄인 한강으로 가자.” 서울 시민들이 배를 타고 나가 한강의 수질 관리실태와 생태계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맑은 한강 가꾸기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한강의 자연 및 생태환경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위해 30일부터 시민과 시민단체들을 대상으로 한강 수상(水上) 시찰행사를갖기로 했다. 한강 인접지역 주민들이 직접 선박을 이용,한강을 돌아보며 상·하류 지역의 수질 관리실태는 물론 밤섬 등지의 자연 생태계를 직접 살펴보게 하자는것.이를 통해 시민들이 말로만 듣던 한강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물론더 큰 애착과 관심을 갖고 한강 살리기에 나서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용산구 등 한강에 면한 6개 자치구 주민들이 직접배를 타고 한강의 곳곳을 돌아보도록 할 계획이다. 첫 시찰행사는 30일 강남구 주민 25명을 실은 시찰선이 잠실 선착장을 출발,중랑천 하구와 밤섬을 거쳐 다시 잠실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실시된다. 이어6월에 성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상 시찰행사가 진행되고 7월 용산구,8월 서초구,9월 동작구,10월 마포구 등의 순으로 ‘한강 시찰’이 계속된다. 다른 자치구에서 참여를 원할 경우 추운 겨울을 지낸 뒤 내년 봄부터 시찰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찰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연내에 참여 시민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시민모임을 결성하도록 유도,한강 수질감시활동은 물론 한강의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역할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강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등 한강 관련 시민단체의 시찰활동 참여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지금까지의 관주도적 운동을 시민주도의 생활운동으로 바꿔 ‘한강사랑’을 체계화,실질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류석양(柳錫洋) 총무과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의미와 가치를 소홀히 여기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진정으로 한강을 사랑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 중구, 고객만족 리더 뽑는다

    서울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최근 친절서비스 운동을 내실화하기 위해 각부서별로 모범직원을 정해 친절운동을 주도하도록 하는 ‘고객만족 리더제’를 도입했다. 고객만족 리더는 각 부서장이 복수추천하는 남녀 각 1명씩의 직원 가운데총무과장이 선발할 예정이다. 리더로 선발된 직원들은 앞으로 ▲부서내 친절교육 실시▲고객응대 서비스지도▲부서별 친절도 교차진단 등 역할을 하게 된다.또 아침마다 친절봉사다짐 조회를 진행하고,매주 월요일에는 아침방송을 맡을 계획이다. 리더들은 이와 함께 수시로 친절서비스 우수 기관을 견학하고,매월 첫째주금요일에는 상호 정보교류와 우수사례 발표를 위한 정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중구는 6개월마다 리더를 전원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친절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 중구, 매월1회 유명인사 초청 교양강좌 개설

    서울 중구가 주민들을 위한 열린교육의 장을 마련,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있다. ‘중구 뉴 밀레니엄 교실’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에서는 매월 한차례씩 각분야의 사회명사가 강사로 나와 21세기 및 새천년에 걸맞는 교양강좌를 가질예정이다.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첫 강좌에는 박동규 서울대교수가 초청됐다. 시인 박목월 선생의 장남이기도 한 박교수는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지혜’를 주제로 2시간 남짓 주민들과 공감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국립창극단 단장인 국악인 조상현씨가 나와 ‘판소리의 이해와 우리 문화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놓고 담론을 펼친다. 중구는 내실있는 강좌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을 위탁기관으로지정해 강사 선정과 강의 주제,내용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 수강인원을 400명 정도로 제한하되 지역케이블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날로 높아가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자치구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준높은 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 [이상일 칼럼] 시장과 정부

    경제상황이 다급하게 돌아가니 아이로니컬하게도 정부 개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아우성치던 측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의 실패’ 때문이라지만 어찌보면 시장은 이제부터 반응하는지 모른다.큰 충격을 견딜 각오만 한다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처리하는것이 요동은 커도 정상궤도 회복은 빠른 장점이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정부는 소방수로 금융불안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나설 바에는 단칼에 불안의 핵을 제거해야 한다.과욕을 부려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제2의 경제위기설의 진원지는 ‘금융기관을 못 믿겠다’는 것인만큼 저축자들의 불신을 누그러뜨려야 한다.올들어 40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투자신탁회사나 취약한 은행의 사정은 심각하다.현재 부실에 대한 의심도 큰데다 내년부터 원금 보장 예금한도가 2,00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금융기관을 잘골라야 원금 날리지 않는다는 저축자들과 시장의 판단이 작용,돈의 대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자금이 이동하면 부실금융기관은 문을 닫는 상황으로 몰릴지도 모른다.그외 국제수지 흑자폭 축소,미국의 금리인상과 기름값상승 등의 악재는 옆에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대우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금융기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서 2년전 정부가 돈을 대줘 ‘정상화된’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이런 뒤엉킨 상황은 외형상 97년 환란 직전과 비슷하다. 3년전 경제위기를‘외환위기’‘은행위기’ 또는 ‘금융위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지만한국은행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과 종금사에 빌려준 돈을 급히 회수한데 따른 일종의 ‘자금인출사태’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위기의 발단은 외국인의 자금회수인 반면 요즘은 국내 거주자의 예금인출사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그 배경은 기업대출과 금융기관 부실인 점에서 같다.현재 위안이 된다면 850억달러의 넉넉한 외환보유고가 있는데다 외국 금융기관의 동요가 아직 없는 점이다. 제2경제위기설의 수습은 무엇보다 저축자들이 금융기관을 믿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는 너무 구체적인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대충이나마 공적자금 투입의 규모와 시기를 빨리 확정해 강력한 수습 의지를 보여줘야한다.지금까지 정부는 ‘선(先)구조조정,후(後)지원’이라며 은행의 과다한공적자금 요구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제는 수순을 바꿔야 한다.즉 공적자금을먼저 지원하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자생력 없는 금융기관을 빨리 퇴출시켜 곪은 데를 치료해야 시장도 살아날 것이다. 정부의 역할은 이런 선에 머물러야 한다.금융기관의 합병이나 구조조정에는나서지 말 일이다.일부 취약한 은행들이 백기를 들고 시장의 힘에 밀려 자발적으로 합병을 원할 때까지 놔둘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과거 정부가 나서 강제 합병한 기업치고 끝이 좋은 기업이 별로 없다.더욱이 강제 합병은 노조와 종업원의 반발을 불러 합병 후 구조조정도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합병해서 규모를 키워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도재검증해봐야 한다.국내 최대래야 외국은행의 20분의 1인 국내 은행의규모로는 합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할 덩치가 못된다.그저 금융기관들의 내실을 다져 국내시장을 잘 방어하는 선에 만족해야 한다. 행여 기관투자가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말 일이다. 지난 2년간 정책결정자들은 주식물량을 과다공급하는 길을 터준실책을 범했다.앞으로 무리한 수요 창출보다는 기업의 무분별한 증자 러시에제동을 걸어야 한다. 정부는 어설프게 칼 들이댔다가 덧나게 해서 ‘정부실패’까지 자초하지 말고 ‘시장경제원칙’을 중시했으면 싶다.상당기간 시장의 진통은 경제 성숙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 ‘예산절감왕’ 부산국토관리청 朴贊範국장

    “신기술은 공사효율을 높이고 예산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지만 공공기관이채택해주지 않으면 사장되고 맙니다” 예산절감 부문에서 남다른 재주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박찬범(朴贊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국장은 “도로건설 사업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채택에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청은 지난해 예산절감 부문에서 건교부 5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우수한성과를 내 올해 8,4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박 국장은 부산청이 이같은 실적을 내는데 기여한 1등 공신이다.그의 예산절감 비법은 다름아닌 과감한 신기술의 도입. 그는 “힘들여 개발된 신기술은 발주단계에서 부터 채택해주어야 한다”며“다만 신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청은 지난해 이같은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무려 1,090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집행부서 가운데 처음으로 ‘도로공사의 설계내실화 및 설계·시공사례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 서울대 교과 외부평가 받는다

    서울대 공대가 2002학년도부터 공학전문학회,산업체,교육부 등이 참여하는외부 인증기관으로부터 교과 내용을 평가받는 ‘교육프로그램 외부 인증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유근(曺裕根) 서울대 공대 교무부학장은 23일 “대학교육 내용을 장래 소비자인 산업체의 입장에서 평가,학생들에게 현실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대학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빠르면 2002학년도부터 이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각 학부 및 학과에 인증준비위를 구성,교육 내용을 분석하고 교과과정 개편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평가기준은 교육시설과 재원,기초 및 전공교육에 대한 학생의 학습성과,교수진의 전문성 등이다.외부 인증기관은 지난해 8월 공학교육에 대한 엄정한평가와 인증을 실시하기 위해 건축학 등 11개 공학전문학회와 현대건설·삼성전자·LG화학 등 산업체,한국공학기술학회 등 공학 관련 단체,교육부·과기부 등 관련부처가 참여해 설립한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F)이다. 인증원은 국제적 기준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인증을 받은 대학 졸업생은 취업을 할 때 가산점을 주거나 일부 자격시험의 경우 인증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어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광장] 미디어산업의 미래

    오늘날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변인의 하나가 정보다.정보는 인간이 생산하지만 미디어에 의해 사회적 재화가 된다.우리의 20세기가 제조업을중심으로 한 고도성장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정보미디어산업을 중심으로안정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다.이제껏 인간의 정신교통 과정을 개량하는데 동원된 과학기술은 인간의 신체 특히 이목구설(耳目口舌)에 한정됐던 미디어를신체 바깥으로 끌고 나와 매스미디어로 그 양식을 보편화한 다음 이제는 멀티미디어와 메가미디어로 미디어 자체를 혁신하는 신시대를 열어가고 있는것이다.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디어의 고전적인 분류체계는 무의미해지고 있다.예컨대 인쇄계 미디어와 전자계 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경계가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디지털 방식과 위성 송수신 기술은 미디어산업과 채널산업을 결합시키고도 남을 만한 힘으로 그것을 지원하는 광고·PR산업마저도 한 덩어리로 묶을 기세다.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산업도 사실상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미디어산업은 종별 분화에서 유별(類別) 수렴으로 발전방향을 바꾸고 있고,미디어 수요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이름하여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에 정보화라는 개념이 추가되고 미디어의 기능도 크게 변화한다. 미디어가 상호 결합할수록 정보와 오락도 구분이 어렵게 되고 수요자의 특정관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미디어는 패사(敗死)의 위험에 직면한다.미디어의 융합과 수렴이 급속히 진행될 때 크게 우려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이 줄어들고 사고의 획일화로 현실 비판의식이 잠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미디어산업이 광고주에게만 매달려 시청률과 구독률 위주로 양적 성장만 추구하게되면 개인의 능동성과 창의력은 둔화될 게 뻔하다.즉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저질 평준화된 미디어 상품이 인간의 감각기관을 심하게 자극하면 정보 수요자는 삭일 길 없는 정염(情炎) 때문에 정신의 자유로운 발현이 불가능해지고,자유로운 정신이 감각적 유혹에 넘어간다면 마침내 미디어산업 발전의 기초인 문화 창작자의 독창성도피폐해진다는 뜻이다.미국 미디어 리서치사가 최근 발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 1,440분 가운데 인간의 생리적 생활시간을 빼고 하루 1,000분인 개인별 가용시간 중에서 미디어 접촉시간은 약 65%인 636분에 이른다고 한다.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영상매체에 287분,청각매체에 161분,인쇄매체에 116분,쌍방향매체에는 53분을 주고있다. 어느 누구에게나 미디어를 접촉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기때문에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기존 매체의 이용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디어산업의 성패는 미디어 수요자의 시(時)테크에 의존하게 되고채널과 미디어는 결합되며 이같은 산업적 변혁과정에서 사회문화적 현실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디어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0년대에는 가족집단의 결속이 더욱 약화되고 개인 중심의 문화욕구가 증대되는 동시에 집중적 두뇌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충분할 만큼 여가문화는 확충되지만 정보 수요자의 욕구도 더욱 다양해진다.개개인은 자기에게더욱 실용적인 정보를찾을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더욱 재미있는 것을 선호하면서 미디어와 접촉한 시간만큼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한다는 말이다. 미디어산업의 거대한 구조조정을 맞아 기존의 인쇄미디어는 더 심층적이고신속한 정보로 승부수를 던지고 전자미디어는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디어별로 장점을 살려 정보 수요자의 욕구를 잘 떠받들 때 그 미디어는 새 시장을 주도할 힘을 얻을 수 있다.이때 정부가 공정하면서도 원숙하게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정보의 빈부격차는 줄어들고 사람들 사이의 평등한 커뮤니케이션도 기약될 게다. 미디어 종사자들도 환경변화에 적시적절하게 대응하며 선택의 기지(機智)를발휘해야 우리 미디어산업의 내일은 밝아진다. 이즈음에 미디어와 관련된 각종 산업은 콘텐츠 산업의 내실을 풍부하게 하고 국제경쟁력을 다지는 쪽으로빨리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유일상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 [발언대] “교원보수 인상 비공식 견해…비난 부당”

    교육부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 위헌판결을 내린 것을 계기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국민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성하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학생수 감축,,교사 증원,교원보수 인상 등을 위해 재정수요와 투자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 내실화의 관건인 교사들의 위상강화를 위해 현재 중견기업의 90% 수준인 교원의 보수를 일반 공무원과 같이 2004년까지 100%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서는 1조5,0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월정액으로 계산하면 20만원 정도 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원보수를 매년 4만∼5만원씩 총 20만원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공식으로 밝힌 바가 없다.단지 지난 5월8일 교육부장관과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남주 YMCA사무총장의 “교육투자를 위해 교육재정을 2004년까지 매년 3조∼4조원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교육부장관이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우선 시급한 추가 재정소요가 17조원인데,이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11조원,교사증원에 3조4,000억원,교원 보수 20만원 인상에 1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연차적으로 3조∼4조원씩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회의에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일반공무원 처럼 중견기업의 90% 수준에서 100%까지 인상하는 데 1조5,000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을 설명한 데 불과한 것이다.그런데도 교육부가 교사들의 봉급을 매년 4만∼5만원씩 2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하며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공무원 처우개선의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가 예산요구를 하고 예산 당국인 기획예산처가 최종예산을 편성하는 방법이다.둘째는 교직수당·담임수당·주임교원수당등 교원들에게만 특별히 지급되는 수당을 인상하는 방법이다. 교육부는 두가지 가운데 관련 부처와 협의,한가지를 택해 교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누구를 비난하기보다는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힘을합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李基雨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 공부 안하는 서울대생 많다

    서울대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학사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대는 18일 “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부활된 학사경고제의 첫 대상자인 99학번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1회 이상 학사경고 조치를 받은학생이 1,007명으로 2학기 등록자 4,946명의 5분의 1을 넘었다”고 밝혔다.1·2학기 연속으로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도 320명이나 됐다. 학사경고는 성적평점이 C0인 2.0(4.3만점)에 못 미치는 학생에게 내리고 있으며,4번 이상 학사경고를 받으면 자동 제적된다. 학기별로는 1학기 637명,2학기 687명이었으며,남학생이 837명으로 여학생 17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단과대별로는 공과대가 337명(2회 경고 1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연대 148명(41명),인문대 67명(16명),사회대 66명(18명) 순이었다.서울대는 조만간 학사경고 조치를 받은 학생의 학부모에게 통신문을 보낼 방침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4회 이상 학사경고 조치를 받을 경우 제적토록하고 있는 현행 규정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정재(李政宰) 학생부처장은 “학사경고제 부활은 세계 우수 대학들과의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학사 관리를 엄격히 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제조업체 부채비율 31년만에 최저치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금융비용과 유형자산의 비중이 높아 내실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214.7%로 98년말의 303.0%보다 88.3%포인트나 감소,지난68년(20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경상이익률도 1.7%를 기록,2년 연속 적자에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1,000원 어치를 팔아 17원을 남긴 셈이다.반면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405.9%,841.4%의 부채비율을 각각 기록,여전히 열악한 재무구조를 보였으며 경상이익률도 97년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급성장한 정보통신업은 부채비율이 135.6%에 불과하고 1,000원 어치를 팔아 78원을 남기는 등 재무구조와 경영성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조업 지난해 실적 분석

    2년 연속 헛장사만 해오던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는 장사’를 했다.부채비율도 31년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지만 실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우선 300%대에서 200%대로 떨어진 부채비율만 하더라도 빚을 갚아서라기보다는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에 힘입은 요인이크다.부채비율 감소 요인의 89%가 자기자본 증가에 따른 것이고,차입금 상환은 겨우 19조원에 머물렀다.즉 분자를 줄이기보다는 분모를 늘린 것이다. 또 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17원을 벌어들였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장사를잘해서는 아니다. 원자재 가격과 금리 하락으로 재료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데다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액과 재산처분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컸다.상당부분 영업외 이익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조사대상 전체 제조업체 2,046개중 부채비율이 200% 밑인 업체 비중이98년보다 13.0%포인트나 늘어난 63.4%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자산면에서도 유동성이98년말의 89.8%에서 99년에 92.0%로 상승,단기부채 상환능력이 좋아졌음을 반영했다. 대우 계열사를 제외할 경우 제조업 경상이익률은 3.7%로 증가해 3저 호황기였던 88년(4.1%)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경상이익률이 7.8%에 달해 외양에 걸맞은 실속을 갖춘것으로 드러났다.차입금 의존도도 32.9%로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그 중에서도 영상음향장비업과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은 경상이익률이 각각 0.7%,7. 5%에서 9.3%,15.6%로 폭발적으로 신장,성장잠재력을 보여줬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부채비율 경상이익률 차입금의존도등 제반수치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미국이나일본 수준에는 아직 멀었다” 면서 “지속적인 부채상환 노력과 지식산업 등무형자산 비중을 늘려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교총, 스승의날 기념식 교원에 표창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學俊)가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와 공동으로주최한 ‘제19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교총 대강당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와 교사,학생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유공 교원과 그 가족 8,263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씨랜드 화재 사건 당시 살신성인의 교사상을 보여준 고 김영재(金永在)교사에게 ‘훌륭한 선생님 상’이 주어졌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교원과 함께 하는 개혁으로 정책 추진방식을 전환,선생님의 사기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문 장관은 “교직 발전 종합방안을 추진하고 공교육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모범교원 수상자,순직교원 유가족,각 학교 교장단,학부모,학생 등 2,200여명을 초청해 기념행사와 함께 사은 잔치를 가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디지털 디바이드’를 넘어서

    15세기 중반,서양에서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을 계기로 서적의 대량보급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들도 고급 지식에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금속활자 발명은 종교개혁과 같은 문화적 혁신을 낳고 궁극적으로 사회전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은 전세계의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방안에 앉아서 이용할 수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금속활자 발명보다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된다.지식과정보가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인터넷이 곧 부와 권력으로 통하는 길로 인식되고 있다.과거 소수만이 독점하던 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집단과 계층간의 지식과 정보의 간격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인터넷의 가장 큰 사회적 효용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나타났던 소수 자본가와 다수 노동자간의빈부격차 확대 문제가 정보화 시대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즉, 산업사회에서의 소외계층은 상대적으로 적은 정보접근 기회와 낮은이용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층간 정보격차의 확대는 정보화 시대의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evide)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는 정보화의 혜택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골고루 돌아가는 밝고 건강한 정보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하고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정보화 촉진 정책과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어나갈 계획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정보이용 능력을 충분히 배양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학내 전산망을 구축하고 학교 정보화 교육을 내실화 하는 것은 물론저소득층·장애인·주부·노년층 및 40∼50대 장년층 대상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1,000만명 정보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정보접근기회의확대를 위해 읍 지역 이상의 농어촌 지역에서도 금년 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보화 사회로 가는 길은 연령·소득·학력·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정부의 정책 의지와 각자의관심과 노력을 더해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풍요로운 정보화의 과실을 모두가 향유할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할 것이다. 安炳燁 정통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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