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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교육 문답·반응/“로드맵 계승… 큰변화 없을것”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의 원천이 되어야 할 교육이 좌절과 실망의 씨앗이 되었습니다.중장기 계획을 마련,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김영삼 정부 때 교육부장관을 지낸 안병영(62)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3일 교육의 현주소를 소신껏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교육부 첫 ‘재수 장관’인 안 부총리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장관 가운데 한 명이었다.‘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다.김영삼·김대중 정부에 이어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13명의 교육수장 중 재임 기간이 18개월(95년 12월21일∼97년 8월5일)로 가장 길었다. 안 부총리는 스스로를 ‘합리적 개혁론자’라고 칭했다.윤덕홍 전임 부총리가 가닥을 잡은 교육개혁안 즉,로드맵에 대해 “가능하면 지나치게 손을 댈 생각이 없다.”면서도 “중·장기적인 프로그램 속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본질적인 교육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깜짝 놀랄 만한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부총리는 “8년 전에는 멋모르고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상황을 알 만큼 안다.”면서 “경험을 잘 살리면 뭔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8년 전과 비교해서는 “상황은 많이 변했지만 교육에 관한 기본적이고 큰 그림은 변하지 않았으며 시간의 흐름속에 쟁점이 다른 모습으로 대두된 것 같다.”고 했다.안 부총리는 공교육 내실화 방안과 고교 평준화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튼튼하고 견실한 대중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하루아침에 사교육을 없앨 수는 없지만 사교육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조화로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경쟁력 있는 엘리트 교육도 살려야 한다.대중적인 공교육 체계 위에서 엘리트 교육도 제 빛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안 부총리의 임명 사실과 관련,교총측은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반면 전교조측은 “기득권 세력에 맞서 소신있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안 부총리의 취미는 등산.부인 윤정자(62)씨와 1남1녀 ▲서울(62) ▲연세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조교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교육부 장관 ▲업코리아 대표 박홍기기자 hkpark@
  • 초→중→고 갈수록 학업성취 낮다

    초·중·고교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 수준이 떨어졌고 고교 1년생의 경우 10명 중 1명꼴로 최소한의 기초학력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뛰어나며,대도시와 중·소도시 학생이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지난해 11월 전국 초등 6학년과 중 3학년,고 1학년 등 3개 학년 학생 가운데 1% 정도인 전국 575개교 1만 9200명을 대상으로 ‘200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우수학력은 학생들이 성취하기를 기대한 내용을 대부분 이해한 수준,보통학력은 기대한 내용을 상당부분 이해한 수준,기초학력은 부분적으로 이해한 수준을 일컫는다. 이에 따르면 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한 초등 6학년은 95.9%,중 1학년은 92.7%,고 1학년은 89.6% 등이다.학년이 올라갈수록 전체 평균 92.7%에서 멀어졌다.보충학습이 필요한 초등의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4.1%에 그쳤으나 중학생 7.3%,고교생 10.4%에 달했다.우수학생 비율도 초등학생은 23.7%,중학생은 11.3%,고교생은 10.3%였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가 가장 높고 낮은 과목은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71.02점)·과학(61.26점),중학생은 사회(50.48점)·과학(39.88점),고교생은 사회(46.06점)·영어(37.75점)이다.성별로는 고교 수학에서 남학생(38.93점)이 여학생(38.91점)보다 약간 높았을 뿐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이 높았다.초등학생 영어에서는 남학생이 67.29점인 반면 여학생은 75.16점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의 초등학생이 수학을 제외한 국어와 사회,과학,영어 과목에서 대도시보다 높았다.중학생은 과학을 뺀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가 중·소도시에 비해 높았다.반면 고교생은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중·소도시가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 수준이 낮은 것은 제때 학습부진 학생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학년만 올라간 탓”이라면서 “앞으로 수준별 교육을 통해 심화 및 특별 보충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제 살리기’ 명분 예산증액 논란/정치권 최고 3兆 증액 추진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각 정파는 그동안 국회 공전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오는 28일까지 예결위 소위 심사를 끝내고 29일에는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소위 심사기간이 10일도 채 안돼 졸속심사가 우려되는 데다 총선을 의식한 의원간 선심성 예산편성 가능성도 높아 참여정부의 첫 예산안이 얼마나 내실을 기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예산항목 조정을 통한 균형예산을,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적자예산 불가피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3당 모두 중소기업 지원과 민생 경제회생 예산은 대폭 증액시킨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어 절충 가능성은 열려 있다.예결소위 구성은 한나라당 5명,민주·열린우리당이 각각 2명,자민련이 1명이다. ●한나라,중소기업 예산 늘리기로 일반회계에서 4조 5000억원을 삭감해 이를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전용할 계획이다.삭감 대상 항목으로 전 정권의 정책 실패를 뒷바라지하기위한 예산,총선용 예산,사업 계획이 비구체적인 예산 등을 꼽고 있다. 증액대상은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 사업 ▲중소기업 성장잠재력 확충 및 구조조정 지원사업 ▲과학기술개발 지원사업 ▲선진농촌 만들기사업 ▲국가유공자 보훈지원·사교육비 경감사업 등이다. ●민주당,1조∼2조원 증액추진 경제활성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예산은 1조원 이상 삭감한다는 방침이다.대신 경제활성화와 직접 관계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조∼3조원을 증액,전체적으로는 1조∼2조원을 순증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용 예산’을 과감히 삭감한다는 방침 아래 지방자치단체의 낭비성 행사 지원예산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당,3조원 늘려야 정부안보다 3조원가량 증액한다는 입장이다.2조원은 SOC에 집중 투입하고,5000억원은 FTA 비준에 따른 농가 피해지원에 사용하며,나머지 5000억원은 중소기업 지원용이다. 우리당은 올해 2차례에 걸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전체 예산이 118조 1323억원인데 균형예산이라는 명분에 집착해 새해 예산을 정부안대로 117조 5000억원으로 확정하면,재정이 오히려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금은 2등… 내실경영 주력”신은철 신임 대한생명사장

    “외형적인 등수에 얽매이기보다 보험설계사 3만명을 둔 ‘항공모함’같은 조직을 잘 이끌기 위해 시스템 경영을 강화,고부가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지금은 2등이다.그러나….’라는 광고카피로 새바람을 일으킨 대한생명이 지난 15일 신은철(申殷徹·사진·56)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맞이했다.1972년부터 30여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아온 신 사장은 18일 취임 첫 간담회에서 “광고카피처럼 1등을 위해 달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외적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이 중요한 만큼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신 사장은 설계사 3만명을 거느린 대한생명을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했다.“항공모함과 같은 거대 조직을 잘 움직이려면 정확한 예측을 통한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합니다.탄탄한 영업조직이 자랑인 만큼 이들을 통한 현장 중심 경영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 사장은 이어 “생명보험업계가 경기침체 및 영업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업계내 경쟁보다는 유사보험이나 방카슈랑스 등에 맞서 생보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리딩컴퍼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기보다 자산운용이나 신상품 개발 등 특정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최근 진행중인 외부 컨설팅에 따른 인력감축설에 대해 “연내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며,인원감축에 중점을 둔 구조조정보다는 전문적인 직원 교육을 강화,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2조원을 넘었던 누적손실이 내년 3월말에는 1조 3000억원으로 줄 것”이라면서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윤교육 사표’ 교육계 반응/잦은 교체 교육개혁 흔들릴라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수장인 윤덕홍 부총리가 17일 취임 9개월만에 사표를 내면서 교육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특히 김영삼·김대중 정권 때처럼 교육부장관의 잦은 경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다소 차이는 나지만 ‘안정감 있게 교육개혁을 추진할 인물’을 주문했다. 교육계는 일단 교육수장의 잦은 교체는 교육의 일관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김영삼 정권때 교육부장관이 5명이나 바뀌었고 김대중 정권에 와서는 무려 7명이나 교체됐다.이 때문에 김영삼 정권때 교육부장관의 평균 임기는 12개월인 반면 김대중 정권때 임기는 8.7개월 남짓에 그쳤다.교총은 이날 “교육의 전문성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돼야 한다.시민단체의 눈치를 보지 말고 충분히 검증된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전교조측도 “행정경험이 흠이 될 수 없지만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철학과 소신을 가진 인물이 교육부총리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부총리는 내년 4월 총선과는 상관없이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윤 부총리가 밝힌 것처럼 이미 가닥이 잡힌 청사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등을 무리없이 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자칫 교육과 무관한 인사가 임명돼 교육개혁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 시행될 경우,교육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부총리의 경우,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두 남자의 달콤한 ‘사랑담기’/7집 내고 콘서트 여는 유리상자

    연예인들의 결혼식에 단골로 불려다니는 ‘축가전문’ 가수.음반시장 불황에도 발표하는 음반마다 꾸준히 20만장이 넘는 판매성적을 거둬온 ‘내실있는’ 남성듀오.이세준·박승화가 호흡맞추는 유리상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2월을 보내게 됐다. 16일 7집을 낸데 이어 19일부터 31일까지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16번째 사랑담기’ 콘서트를 연다. 6집 이후 만 1년만에 선보인 새 앨범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데뷔 7년동안 밝고 경쾌한 노래를 주로 불러온 팀의 이미지를 좀더 성숙하게 다듬어보고 싶었다.”는 이들이다. 7집의 제목은 ‘哥族(가족)’.애절한 멜로디와 애상넘치는 발라드풍의 몇몇 곡들은 무척 새롭게 들린다.이세준이 가사를 쓰고 박승화가 곡을 붙인 타이틀곡 ‘여전히’에서는 달라진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막판에 녹음을 다시 했을 만큼 공을 많이 들인 노래로,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애잔한 멜로디에 실었다.그런가 하면 ‘사랑하고…후회하고…’같은 노래는 변함없는 ‘유리상자표’ 발라드.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원곡보다 더 빠르고 강렬한 음으로 다듬어 넣었다. “고유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음악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들은 이번 콘서트도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형식 그대로 꾸밀 생각이다.유리상자의 콘서트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만점.공연때마다 동원했던 프로그램 ‘노·불·드’(노래를 불러 드립니다)가 역시 빠지지 않는다.관객들에게 즉석에서 신청받은 노래를 불러주는 코너는 첫 콘서트때부터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던 유리상자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들이 유난히 라이브 무대에 강하다는 것도 공연계에선 잘 알려진 사실.“공연순서를 못박아두지 않고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띄우는 건 언제나 자신있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와 31일에는 특별히 자정을 넘기는 심야공연도 마련한다.‘순애보’‘처음 주신 사랑’‘신부에게’‘사랑해도 될까요’‘좋은 날’ 등 감미로운 히트곡들과 ‘아름다운 세상’‘웃어요’ 등 인기 리메이크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발라드뿐만 아니라 록,랩,댄스 등 이들의 비전문(?)영역까지 두루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번 콘서트의 특징이다.(02)3662-4433. 황수정기자 sjh@
  • 상장사 현금보유 10조 돌파

    거래소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504개사의 지난 3·4분기 기준 현금 보유액은 모두 10조 8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 9705억원에 비해 무려 35.86%인 2조 8586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위축으로 신규 투자를 유보한 데다 내실 경영 풍토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9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1조 210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74%(88억 4000만원) 증가에 그쳤다.SK텔레콤은 515억원으로 125.96%(287억),시가총액 12위인 SK㈜는 479억원에서 1조 9634억원으로 무려 3993.29% 폭증했다.이는 SK㈜가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 전환을 준비하느라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강동형기자
  • “IT분야 중복투자 심각”田감사원장 “첨단산업 특감 연장”

    감사원은 12일 지난 6월부터 정보통신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IT(정보기술) 등 첨단산업 지원추진실태에 대한 특감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IT 감사에 중요한 것이 많은데 지난 11일 특감 결과를 받아보니 중복성 문제가 심각하더라.”면서 “정책평가를 내실화하고 예산낭비를 막는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특감을 연장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 분야에 중복투자가 많아 앞으로는 중복투자 없이 퍼포먼스(산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IT 등 첨단산업 지원추진실태에 대한 특감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전 원장은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핵심 과학기술을 어떤 식으로 개발하고 동북아 물류중심의 지정학적인 특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며 “이번 감사가 정책평가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워크아웃 관리실태 특감과 관련,자료 수집을 위해 경제감사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을 금융감독원·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여신금융전문협회 등에 파견,본격 감사에 들어갔다.감사팀 중에는 감사원이 최근 특채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도 포함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회 통해 국가 브랜드파워 키울 것”‘2004 세계여성지도자대회’ 준비위원장 김성주 씨

    “한국을 깨우는 일은 여성을 깨우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여성을 깨우기 위해 세계여성지도자회의를 유치했습니다.”내년 5월27일부터 3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04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준비위원회를 이끌게 된 김성주(47·성주인터내셔널 사장)씨는 1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이 대회 ‘100인 한국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세계여성지도자회의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여성NGO로 ‘여성을 위한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린다.첫 회의는 9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고 1∼2년에 한번씩 개최돼 내년 서울회의는 11번째다.초기에는 여성정치인들이 중심이었으나 여성의 경제력 증진이 여성문제 해결의 핵심이란 판단에 따라 95년부터는 여성경제인들 중심의 회의로 전환됐다.서울회의 주제는 ‘리더십·기술·성장’으로,기업·소규모 기업·전문성개발·여성분야 등으로 의제를 나눠 토의할 계획이다. 지난 6월,모로코에서 열린 대회에 39명의 여성대표단과 함께 나가 이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김 준비위원장은 한국대회에는 80여개국 800여명의 여성 리더들이 참가하며,장·차관급만도 40여명은 참가할 것이라고 알려줬다.“세계의 여성들이 한국을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고,친구가 되고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네트워킹이 생길 겁니다.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서울대회를 통해서 우리의 국가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이익도 얻어낼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멕시코·스페인·러시아·모로코 등이 여성만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시장 탐색에도 여성적인 시각을 도입한 회의여서 세계 여성계의 관심이 서울대회로 쏠리고 있다.김 준비위원장은 “여성들이 하는 만큼 더 알차고 내실있는 행사를 치러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경비를 직접 마련해 홈 스테이도 할 계획이라며 일반 여성들도 참여할 일이 많다고 함께 할 것을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
  • 올림픽金 대거 초청 이웃돕기등 이벤트/송파구 연대방안 모색

    ‘올림픽 도시’ 송파구와 ‘월계관 영웅’들이 이웃돕기와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1일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인 ‘한국올림픽참피온클럽’(KOCC·회장 양정모·51)을 초청,구에서 시행중인 사업과 연대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이날 오후 6시 올림픽파크텔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성공기원 행사를 위한 자리도 겸한다. KOCC는 청소년에게 도전의식을 심고,이웃돕기에 동참함으로써 인류평화 실현에 앞장선다는 올림픽 정신을 되살리자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7월 첫 발을 뗐다.회원은 70명이다.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에서 한국인으로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양 회장을 비롯해 마라토너 황영조,배드민턴 박주봉,쇼트트랙 전이경씨 등이 가입했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인은 단체를 포함하면 13개 종목에 모두 99명이다. 송파구와 KOCC는 이날 모임에서 올림픽 도시인 송파구의 이미지를 높이고,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영예를 이어가기 위해 양측의 역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구청이 실시중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과 올림픽 명소화 작업,체육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우선 내년 3월 오금동에 청소년 전용 체육문화회관이 들어서면 세부 운영계획과 각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마련해 스포츠 영재들의 산실로 내실을 다지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KOCC는 오는 18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꿈과 용기를 드리는 사랑나눔의 밤’ 행사를 갖는다.금메달을 따는 장면들을 영상으로 엮은 ‘영광의 순간들’에 이어 미래가 밝은 꿈나무에 대한 표창,디너쇼로 진행된다.메달리스트 소장품 경매코너와 마술쇼도 펼쳐진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학진학 일류高 뺨친 삼류高/목포홍일고 학생 83%가 수시합격

    고등학교마다 대입 눈치지원에 안절부절 못하는 요즘,틈새를 노려 대박을 터뜨린 학교가 있어 화제다. 전남 목포 홍일고(이사장 권이담)는 올 대학 1∼2학기 ‘수시모집’에서 3학년 전교생(338명) 가운데 280명이 합격,진학률 82.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홍일고는 입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이 중위권으로,지역 안에서도 고교 서열이 3∼4번째인 터라 이같은 대학 진학률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형방식 철저 연구… 모의면접도 치러 홍일고는 세칭 명문고가 노리는 일반전형 대신 수시모집에 전력을 기울였다.성적에 따라 목표(대학)를 정하고 수시모집 전형방식을 철저히 연구했다.말하기와 요점정리 등 구술면접에 따른 모의면접을 도상 연습했다.이렇게 해서 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3명 등 수도권 대학에 140명이 붙었다.전남대 등 지방대까지 포함하면 280명이 합격증을 받았다.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 학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도권 명문대 합격률이 더 높아졌다. 3학년 7반의 경우 전체 35명 가운데 서울대 2명,연세대와 고려대 각 1명,성균관대 2명 등 수도권 대학에 32명이 합격하고,나머지 3명은 광주교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이어서 전원 합격이라는 겹경사가 기대된다. 이 학급 담임인 배용식(43·국어)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은 한번 기회를 줬던 재수생에게 다시 학교장 추천서가 가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말했다. ●주요과목 교사·학생 24시간 함께 생활 1∼3학년 전체(962명)에서 성적순에 따라 200여명은 기숙사인 생활관에서 지낸다.일단 들어오면 빡빡한 생활관 시간표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과외는 엄두도 못낸다.학교수업이 끝나면 국·영·수 교사가 10·20명씩 성적별로 묶어 하는 심화학습을 하루 평균 2∼3시간 해야 한다. 주요 과목 교사와 3학년 담임은 학생들과 생활관에서 아예 24시간 함께 먹고 자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더 높아졌다.학생 스스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라는 ‘불문율’을 꼭 지켰다. 서울대에 합격한 홍문기(19·교육과학과)군은 “학교생활관에서 구술과 심층 면접반을 통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공부하고 토론한 것이 수시모집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통일(58) 교장은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학교교육 내실화가 위기에 내몰린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한나라 중진들 ‘물갈이’ 저항/개혁 외치며 속으론 자구책 민주·우리당도 파장 촉각

    한나라당 중진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이들 중진 31명은 8일 국회에서 회동,강도높은 당 개혁을 주장했다.언뜻 보기에는 당 개혁에 동참하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나이·지역·선수 등을 감안,대폭 물갈이하려는 당내 시도에 대해 미리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집단 반발인 셈이다. 개혁방안을 담은 발표문에는 서청원·박희태 전 대표를 비롯,47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3선 이상 의원과 중량급 초·재선이 망라됐다.모임과 관련,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내 물갈이 요구에 대한 저항의 시작으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모임에서 “당과 나라가 사는 길이라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며 중앙당 축소,지구당·시도지부 폐지,중앙당사·연수원 매각,당명 교체 등을 주장했다.중앙당·시도지부 후원회 폐지,완전선거공영제 등도 요구했다.이런 주장은 당이나 국회의 개혁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때문에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총선 공천을 앞두고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성격이 짙다.자칫 수수방관했다가는 세대교체의 격랑에 떼밀려 설 땅을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이들을 뭉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이 당 안팎 인사로 구성되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1차 심사한 뒤 국민경선에 부칠 것을 주장한 것도 ‘공정한 룰에 의한 용퇴’를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양정규 의원은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물갈이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특정지역 절반이니,몇살 이상은 안된다느니 해선 안된다.”면서 ‘순리’에 따른 공천을 강조했다.그는 중진용퇴론에 대해 “예전부터 있어온 말이지만 오늘은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다른 중진들로부터 ‘압력’을 받은 듯했다. 이에 따라 최병렬 대표의 향후 구상과 소장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최 대표는 내심 상당수의 교체를 구상하면서도 중진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소장파 역시 중진들의 행동을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이달 말 또는 내년 초 공천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물갈이 논란이 용퇴 도미노로 이어질지,반대로 정면충돌의 대치로 치달을지 가려질 것 같다. 한나라당 일부 중진들의 불출마 움직임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내 물갈이 논란을 부채질할 가능성과 함께 구세력 대 신진세력간 대립구도라는 총선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당은 분당의 여파로 당장 현역의원 대거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민주당은 내실있는 영입작업으로 물갈이를 대신한다는 전략이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을 보고 무척 신선하게 느꼈다.”면서 “민주당도 아래로부터의 공천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호남 지역 일부 중진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총선구도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이부영 의원은 “한나라당도 죽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영남지역에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형증권사 인수, 하나證과 통합 추진”김승유 하나은행장 밝혀

    하나은행 김승유(사진) 행장은 2일 증권 부문의 강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를 추가 인수,하나증권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은행 합병 1주년을 기념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권·보험·카드 등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2005년 금융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증권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적절한 증권사가 있다면 인수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계 인수합병과 관련해 김 행장은 “국가 금융정책의 원활한 수행과 금융산업 보호 등을 위해 국내 금융사 등 투자기관이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LG카드나 (현재 지분매각이 논의되고 있는)한미은행 등을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에 돌고 있는 하나은행의 LG카드 인수설에 대해서는 “현재는 은행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여서 관심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으나 “하나은행의 카드부문도 지난 10월부터 흑자로 전환됐기때문에 현재 240만명에 머물고 있는 회원 수를 늘리는 등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종합상사 3총사 ‘부활의 날개’

    지난달 26일 저녁.현대종합상사가 국내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한 호프체인 1호 ‘미요센’에서 화려한 패션쇼가 열렸다.독일의 의류 명품인 욥(JOOP)과 프랑스의 알랭 피가레(ALAIN FIGARET)를 입은 12명의 모델들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봄·가을 신상품을 선보였다.미요센을 단순한 맥주집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패션사업팀과 식음료사업팀이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였다. 수출입국의 영광과 몰락으로 점철된 종합상사들이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SK네트웍스 등이 ‘3총사’로 꼽힌다.경제 위기를 가져 온 천덕꾸러기에서 내실있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시추 선두 주자는 가장 먼저 매(?)를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새달 중순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채권단 2차 설명회에서 실적을 분석한 결과,졸업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새달 초 최종 실사보고서를 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같은달 중순 채권단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지난주에만 1430원이 오른 666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호재는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지분의 60%를 보유한 미얀마 ‘A-1’ 가스전이 최근 시추작업에 들어갔다.탐사 단계에서 10조입방피트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원유 매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도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버스와 중고차 품목에서 총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 매출 2조 9940억원,영업이익 521억원,경상이익 814억원,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순이익은 올해 목표인 236억원의 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외식·패션사업 현대종합상사는 불확실한 해외 사업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우선 초밥전문 프랜차이즈인 ‘미요젠’과 하우스 맥주전문점 ‘미요센’을 개장하고 식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까지 직영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독일 패션브랜드 ‘욥’과 프랑스 브랜드 ‘알랭 피가레’를 수입해 패션업에도 진출했다. 박원진 사장은 “홀로서기를 위한 과정에서 내수 부문을 도외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서울 서린동 SK사옥과 광화문사옥 등으로 흩어진 조직을 통합하기 위해 최근 명동사옥으로 이전했다.이를 계기로 2007년으로 예정된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을 2년 앞당길 계획이다.에너지 부문과 상사 부문을 통합하고 정보통신 사업을 확대,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열린세상] 차분히 통일 준비할 때다

    남북관계의 변화와 더불어 과거와 달리 통일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과거 남북간의 대립이 첨예했던 때에는 통일문제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는 압도적으로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현재의 여론조사는 이와는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과거보다 통일에 대한 지지도가 더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남북관계가 과거보다 진전되고 있고,통일도 과거보다 가시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같은 결과는 다소 의아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그리고 이를 통일 열기의 약화로 이해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통일에 대해 사람들이 구체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사실상 통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타났던 통일에 대한 일방적인 열망은 의미를 지닐 수 없는 것들이었다.이제 통일이 가시화되면서 사람들은 통일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실제적으로 통일의 과정과 결과를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통일 열기의 약화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이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통일에 대한 현실적 인식의 도래가 곧바로 통일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지구상의 모든 사회주의체제가 시장체제로 전환을 선택한 지금,북한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한 그 미래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실제 그 어느 곳에서도 북한내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 핵 문제를 풍선처럼 부풀리고 있는 북한의 기이한 태도는 체제의 보장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될 수 있다.탈북주민들로 인해 주중 한국대사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관리와 아울러 통일을 위한 내실 있고도 차분한 준비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의미한다.독일의 통일도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지 않았던가.사정이 이럴진대,통일을 위한 우리의 준비는 어디쯤 와 있는지 새삼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남북을 오가는 발걸음들 속에서 통일에 대한 감각은도리어 무뎌지는 것은 아닌지.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국내정치 상황,이라크 파병 등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우리의 시선은 통일문제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질문 중의 하나는 ‘대북 퍼주기로 얻은 것이 무엇이고,북한의 변화는 무엇인가?’라는 것이다.고마워하지도 않고,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다.그럴 때 필자의 대답은 간단하다.‘북한 주민들이 그 만큼 덜 굶주렸고,단 몇 사람이라도 기아의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잘려진 반쪽이라는 말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우리의 잘려진 반쪽에 대한 지원은 우리 몸의 일부에 심한 상처가 나고 출혈이 생겼을 때,우선 치료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우리 몸 어느 곳의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특히 그 상처가 자연치유되는 것이 아니라면,종국에 가서는 우리의 생명을 앗아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맞상대가 아니다.북한문제는 대결이 아닌 관리의 문제로 그 본질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잘려진 반쪽인 북한에서의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지금 우리는 북한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동시에,차분한 자세로 다가올 ‘그 어느 날’을 준비해야 한다. 월동준비라는 말이 사라질 만큼 겨우살이가 수월해진 지금,벌써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면서 이 시각에도 끼니를 걱정하고 있을 북녘의 사람들을 생각해본다.이방인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만주땅 어디에선가 매서운 칼바람을 맞고 있을 탈북주민들을 생각해 본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오피니언 중계석/성공회대 신정완교수 발제문 요약

    우리 대학과 학계의 큰 고질 중 하나가 학자 양성과 충원의 대외 의존성이다.이 경향은 우리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한 채 외국 학문을 그대로 좇는 식민지성을 심화하고 있다.학술단체협의회가 21일 성공회대에서 연 심포지엄에서는 우리의 대외 의존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정완 교수의 발제문 ‘주체적인 학자 양성의 필요성과 방안’을 요약한다. 학자 양성과 충원의 대외 의존성은 뿌리 깊고 흔들리지 않는 완강한 구조로 정착되어 있다.특히 대미 의존성은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망라한다.외국 박사,그 중에서도 미국 박사가 우대되는 상황에서,전문연구자로서 입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미국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그리하여 한국의 대학은 수십년간 자신이 교육해낸 신진 연구자들을 배척하고 외국 학위자들을 우대해왔다. 외국 학위자 중심의 학자 재생산에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국 경제가 미국의 경제적 지원 아래 일본ㆍ미국의 경제 정책과 제도를 이식ㆍ모방하면서 압축 고도성장을 달성한 것처럼,한국 학문은 미국 등의 선진학문을 이식ㆍ모방하면서 빠르게 발전한 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외국 학위자,특히 미국 학위자 중심의 학자 재생산은 우리 학문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그 핵심적 약점의 하나는 활동으로서의 ‘학문하기’의 체험이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치열한 ‘지성의 모험’과 깊고 웅장한 ‘정신의 드라마’를 겪은 연구자들이 경험을 공유할 때 학문활동의 윤리,장인정신 등 무형의 자산을 풍부하게 갖게 된다.그러나 이러한 체험을 해외 유학에서 하면 학문사회가 공유할 윤리,기법의 자산은 매우 빈약해진다. 둘째,국내 학계에서 전개되는 학문적 논쟁을 공허하게 만들고,국내 학자들간의 논쟁과 협력을 통해 학문 수준을 높이는 것을 어렵게 한다.국내 학자들이 의존하는 이론과 사상이 거의 구미(歐美) 학자들로부터 나왔고,이것들이 국내 현실에 터잡거나 국내 학자의 체험에 뿌리내리지 않은 상황에선 논쟁 당사자들조차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이나 사상을 신뢰하기 어렵고,상대방의 논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셋째,국내 선배 학자의 연구성과의 습득과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또 국내 대학원의 공동화(空洞化)와 대학원 교육의 질 저하를 낳게 된다.우리 사회의 조기유학,‘묻지마 유학’ 열풍은 주로 근래의 ‘세계화 영향’ 탓이지만 그 중심에 외국 박사,특히 미국 박사를 선호하는 행태가 놓여 있다. 우선 외국,특히 미국 학위 취득의 과도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국내 학위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그 핵심은 국내 학위자가 교수 임용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게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교수 임용에 ‘국내 박사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둘째,국내 대학원생의 학습ㆍ연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국내 대학원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교과과정의 내실성,논문지도 밀도,도서관 규모,장학금 수혜 등에서 크게 뒤진다.셋째,시간강사의 지위와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현재 대학교육의 3분의1 이상을 담당하는 시간강사의 대종은 박사 학위 취득 후 몇 년 지나지 않은 신진 연구자이거나 석ㆍ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이다.불안정한 고용과 극도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은 생계를 위해 여러 대학에 출강하거나 다른 부업을 가져야만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이러한 상황을 보고 있는 후배들은 학문의 길을 포기하거나,유학을 선택하게 된다. 자기 사회의 문제를 설명할 언어와 이론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고 외국에 의탁해야 하는 대학과 사회는 자기 사회의 발전방향에 관한 비전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1980년대에 무수히 논의된 한국 사회의 대미종속성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학문의 종속성이다.이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구체적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의 핵심적 문제일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편집자에게/ “정부는 공교육 내실화 정책에 최선을”

    -‘초중고생 과외비 한해 13조원,1인당 285만원’ 기사(대한매일 11월20일자 1면)를 읽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올해의 사교육비 규모를 조사해 발표했다.13조원이다.정말 엄청난 규모다.그런데 기사를 차근차근 읽어보면 충격에서 곧 벗어나 오히려 허탈하기만 하다.현실과는 너무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1인당 평균 285만원,12개월로 나누면 1개월에 23만 7500원이다.경제적 여유가 없는 부모는 큰 부담이다.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사교육비는 1인당 평균 과외비 이상을 지출하는 ‘여유있는’ 학부모들 때문에 문제이다.실제 고교 1학년생의 수학 1과목만 보더라도 소수가 배우는 ‘과외방’의 수강료와 교재비만 30만원 정도이다.2과목이면 60만원인 셈이다.개발원에서 잘 조사했겠지만 사교육비를 노골적으로 밝히는 학부모는 없다.창피하고 떳떳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그래서 조사 때 적당히 적을 수밖에 없다. 사교육비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정부가 사교육비를 거론하면 할수록 사교육이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은 느낌을지울 수 없다.언론에서 사교육비의 극단적인 예를 계속 기사화하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제라도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나 공교육의 내실화에 비중을 두었으면 한다. 나정선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 공기업 “장사잘했다”지난해 3조9000억 순이익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13개 공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 9000억원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재정경제부가 최종 집계한 ‘13개 정부투자기관 2002년도 결산’ 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36조 7885억원으로 전년의 33조 4687억원에 비해 9.9% 증가했다.순이익은 3조 9094억원으로 전년의 1조 7380억원에 비해 124.9%나 급증,외형보다는 내실 위주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공기업의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경기가 호황인 데다 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인 파워콤을 매각(4000억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업별로는 한전이 매출 21조 479억원,순이익 3조 5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2%와 72.1%의 두드러진 증가율을 나타냈다.토지공사는 3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순이익 규모 2위에 올랐다.수자원공사는 2916억원,주택공사는 1328억원의 이익을 각각 남겼다.석탄공사는 유일하게 13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상장 등록기업 분기 실적/IT·해운 웃고 금융·유통 울고

    국내 기업들 실적,바닥 찍었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7일 발표한 3·4분기 상장·등록기업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미약하지만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및 2분기보다 줄었으나 순이익은 증가,내실경영을 통한 기업들의 생존노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 관련 기업만 펄펄 날고 금융 등 내수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가 투자 및 내수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순익만 개선,양극화 뚜렷 519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2분기보다 3.91% 증가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은 감소했다.코스닥 등록사 709곳의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전분기보다는 59.6%나 급증했으나 매출은 각각 3.6%,1.9% 감소했다.재무구조 개선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구하다 보니 덩치(매출)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 실적 차이도 두드러졌다.반도체·정보기술(IT)·해운 등이 포함된 제조업의 경우 수출 등의 호조로 매출뿐 아니라 순익 모두 증가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47%로,1000원어치를 팔아 85원을 남겼다. 반면 금융업의 경우 거래소 기업은 매출만 소폭 늘었을 뿐 대손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6100억원 순손실을 내며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코스닥의 금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적자행진을 계속했다.또 양쪽 시장에서 내수와 관련된 통신·유통·건설업도 순익이 대폭 줄었다. ●대기업 실적 희비 교차 10대 그룹의 영업 ‘성적표’도 주력 업종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6%,15.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정밀화학,제일기획 등 정보기술(IT) 및 내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은 22.9%,순익은 1.8%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SK그룹은 SK텔레콤과 SK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0.1%,순익은 5.3% 각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주력업종인 자동차의 내수 부진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11.9% 감소했지만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순익은 26.6%나 늘어났다.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경기의 호황을 바탕으로 매출은 6.3%,순이익은 무려 226.3%가 늘었으며 한화그룹도 화학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3.0% 줄었지만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바닥 통과중,내수가 관건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4분기 이후 전반적인 실적 호전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체의 수출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만이 큰 영향을 미친데다 금융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업체의 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상장사의 3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뺄 경우 순익은 전분기보다 9.10% 감소하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1.90%가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워낙 커 전체 상장사 영업 실적의 왜곡 현상이일부 나타났다.”면서 “이를 감안할 경우 2분기와 3분기를 경기 바닥으로 볼 수 있으며 대출과 카드부실 등에 대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드는 4분기부터는 기업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수출 기업은 이미 회복세로 접어든 반면 내수업체와 금융사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수출 증대 효과가 내수로 연결되고 은행과 카드사의 개인 신용공여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 증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 NGO / 의원들 “정치자금 개혁을”

    YMCA가 ‘정치개혁 및 분권·자치제도개혁 요구안’의 수용여부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224명에게 질의한 결과 국회의원 대부분이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한 개혁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의원 중 87명(38.7%)이 응답했다.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 의원들은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 기부·사용시 수표사용 의무화를,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치자금 수입·지출 단일계좌 사용을 각각 100% 수용했다. 한나라당은 또 비례대표 50% 및 지역구 30% 여성할당 의무화에 대해 67.3%의 수용률을 보였다. 분권·자치 과제에 대해서는 3당 모두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재정정책의 현실화,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기구로의 내실화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주민소송제 도입 및 주민발안제 현실화에 대해 각각 69.6%,56.3%로 동의했고 우리당은 지자체 행정의 자율성 및 권한강화에 65.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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