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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를 ‘웰빙구’로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연세대 교수진과 함께 ‘지역 웰빙 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3동은 지난달부터 ‘살맛나는 지역공동체’라는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노인과 아동, 여성 건강 강좌와 가족상담 등 개별 맞춤형 건강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서대문구는 이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연세대 간호대학 이정렬 교수팀 등 5팀 10여명을 자원봉사팀으로 초빙했다. 이는 서대문구가 연세대와 29일 체결한 지역발전 교류 협약에 따른 것으로 ‘연희지역사회 웰빙사업’은 지역주민 컴퓨터교실 운영, 저소득가정 청소년 대상 공부방 운영 등과 함께 우선 추진되는 8개 사업에 포함됐다. 요일별로 하루 3시간씩 진행되는 연희3동의 웰빙 프로그램은 ▲나이는 50세인데 몸은 60세처럼 느끼는 이유 ▲내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성상담 ▲폐경기 증상 극복방법 ▲내 아이의 성장을 위한 놀이방법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웰빙 정기 프로그램은 치매예방과 관절염을 위한 타니치 운동, 혈압·혈당 체크 등 회원들의 요구에 맞춰 운영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개인별로 20∼30분씩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주민자치센터에는 연세대가 마련한 혈압기와 체지방측정기 등 의료장비도 구비돼 있다. 원하는 주민은 방문과 전화신청 등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1만원이다. 등록자들은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도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 보건소나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과 연계해 진료 예약 등 추가 의료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대학 의료진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선 만큼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대문구와 연세대는 교류협약식에서 향후 ▲주민교육 프로그램 개발·추진 ▲각종 문화행사 초청·개최 협조 ▲학술자료, 간행물 및 정보 교환 ▲저소득층 자녀 멘토링 사업 지속 확대 ▲시설물 상호 이용 ▲공동협력 연구과제 발굴 및 추진 ▲기타 지역교류와 관련된 사항 등 7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동구 직원 “방송국 PD 못지않아요”

    서울 성동구 인터넷 방송국(SDTV)이 예산 절감과 내실화된 운영관리를 위해 직원을 PD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운영방안을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치구는 프로그램을 외주제작 위주로 운영, 이로 인한 예산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투입 예산에 비해 시청자 역시 적었다. 이에 따라 방송국의 효율적인 운영과 직원들의 구정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에 직원들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선에서 행사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직접 PD 입장에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스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premier) 교육을 실시했다. 프리미어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다양한 슬라이드 형태로 영상물을 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짧은 교육기간에도 불구하고 벌써 올라온 작품이 8편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대단하다. 교육은 성동구인터넷방송국 PD인 장윤석씨가 맡았다. 각 실·과·동에서 선발 돼 SDTV요원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게 될 60여명의 직원은 이수한 프리미어 교육을 토대로 각 부서별로 추진 중인 행사 및 업무에 대해 자체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SDTV는 외주제작과 콘텐츠 임대의 문제로 예산 부담이 적지 않았던 반면 직원들의 관심도는 낮았던 게 사실이었다. 구는 SDTV 요원들의 활동을 통해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직원의 참여를 이끌어내 홍보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본인이 추진하는 일을 스스로 홍보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특성을 보다 잘 살려 구체적이고 다양한 표현이 담긴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어 주변의 기대도 높다. 나아가 성동구는 정기적으로 우수 영상을 심사해 제작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SDTV요원들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성동구청 아마추어 PD들의 풋풋하고 기발한 홍보영상물을 SDTV를 통해 직접 접해 보시기 바란다. 조면구 성동구청 문화공보과 과장
  •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영등포구 품질관리 시스템’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영등포구 품질관리 시스템’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혁신브랜드사업인 ‘관급공사 품질관리 OK시스템’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행정혁신 한마당은 지방행정 혁신사업을 종합 결산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리다. 전국 지자체가 138개 사례를 출품했다. 혁신브랜드, 참여·협력혁신, 고객서비스혁신, 행정내부혁신 등 26개 대표 사례가 발표됐다.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시스템을 통해 영등포구는 연간 업무 처리시간을 9000시간, 예산 6억 8400만원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숨가쁜 여정을 따라간다. ●2005.3 구청을 망하게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변화관리그룹 ‘반딧불이’가 지난해 3월14일 영등포를 빨리 망하게 하는 ‘역발상 워크숍’을 열었다. 구청을 빨리 망하게 만드는 생각을 모아 숨어 있는 문제점을 파악, 해결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관급공사를 부실덩어리로 만들어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재산손실을 키우며 시설이용을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자.”고 합의했다. 최우선 자체혁신 과제로 관급공사 부실예방을 결정했다. ●2006.1 구민감사관제 내실 운영 우선 2003년에 제정한 구민감사관제를 강화했다. 전문감사관·일반감사관·특정업무감사관 등 36명으로 구성해 공사현장을 수시로 점검했다. 공무원, 공사관계자, 이해당사자도 동행했다. 올해는 50개 공사장을 80차례 점검,575건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공사에서 부실시공사례를 사전에 발견,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2006.4 시스템 구축 계획·설계·계약·시공·준공·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건설공사 사항을 관리하는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시스템’ 개발에 돌입했다. 관급공사의 부실을 제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24일부터 9월30일까지 1억 600만원을 들여 1단계 개발을 완료, 공사장 5곳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우선 웹카메라를 공사현장에 설치, 수시로 점검한다. 줌과 회전 기능을 갖춘 카메라라 공사장 구석구석을 구청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계도면과 공사일지 등 자료를 데이타베이스(DB)화하고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보공개도 강화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주민들은 구 홈페이지 ‘종합상황실’ 지도에서 해당동을 선택하면 공사 단계별 추진현황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주민의견·평가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가 부진하면 경고를 내린다. 사업별 품질관리현황을 신호등(적색·황색·녹색)으로 관리, 한눈에 공사진척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하자 사례를 DB화하고 부실벌점제를 도입해 시공업체별로 실적을 관리한다. ●2006.7 매뉴얼 개발 건설공사의 복잡한 체계를 알기 쉽게 정리한 매뉴얼을 2960만원을 들여 개발했다. 직원이 바뀌어도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공사 절차와 시공 점검·평가표, 하자·감사사례집, 관계법령 등을 정리했다. 공사현장에서 활용토록 소책자로 제작했다. ●TF팀·전문가그룹 구성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영등포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관급공사의 부실원인이 다양하고, 공사품질관리 기초자료가 부족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관리·감독 미흡, 용역사·자료의 체계적 관리 미흡이 부실원인임을 확인했다.10개 부서,23명으로 구성한 관급공사품질관리 TF팀과 교수 등 전문가그룹이 포럼과 워크숍을 열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뉴얼을 완성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내년 2월까지 휴대용개인단말기(PDA)로 현장에서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작성해 시스템에 전송하고, 전자매뉴얼을 개발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30일 오후 2시 구민회관에서 ‘2006 정부혁신 성과 보고회’를 열어 관급공사 품질관리 등 혁신활동을 설명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새달 20일 퇴임 어윤대 고려대 총장

    새달 20일 퇴임 어윤대 고려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2003년 2월 취임 이후 체중이 5∼6㎏이나 늘었다. 전보다 배가 많이 나와 불편할 정도다. 비즈니스를 위해 1주일 내내 바깥에서 저녁 자리를 갖고 못 마시는 술까지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20일 퇴임하면 바로 운동을 해 예전 체중으로 되돌리는 게 최우선 목표란다.‘최고경영자(CEO) 총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경영철학,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엄청난 규모의 학교 발전기금 유치가 지난 4년간의 최대 성과로 꼽힐 듯한데. -취임 이후 3년9개월간 기업과 교우회 등으로부터 연구비 포함,4700억원을 유치했다. 고려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제일 많은 액수일 것이다. 사실 나 스스로 놀라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나. -그동안 학교의 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긍정적인 사고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교우들이 많이 호응해 줬다. 특히 모금할 때 어떤 프로젝트에 왜 돈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잘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물론 건학 100주년이라는 중요 행사가 있었던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영어강의 시행 등 추진력 없이는 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많이 했다. -어떤 회사에 사장이 새로 와서 매출 20% 증대를 독려한다고 치자. 그 사장도 20%보다는 15%를,15%보다는 10% 목표를 직원들이 더 좋아한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변화에 대한 수용능력을 ‘목이 찰 때까지’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같은 아시아권에서 세계 19위 평가를 받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을 따라잡을 수 없다. 또 총장을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연임에 도전한 이유는. -사실 4∼5개월 전까지는 연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교우회 등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혁신을 시스템화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현행 선거 시스템에서는 낙선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했다. 교수들의 반발이 생각보다도 컸다. 교수들의 일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어선지 변화를 잘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발전기금 유치 과정에서 학교로 기업을 너무 끌어들였다는 얘기도 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러면 삼성이 재단인 성균관대학은 어떻게 설명하나. 미국 하버드대학은 학교명 자체가 기금 기부자의 이름이고 거의 모든 건물에 기부자의 이름이 붙어 있다. ▶외형에 치우쳐 내실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전혀 모르는 소리다. 그동안 내가 가장 중점을 둬온 것이 시스템 구축이다. 정보의 문서화, 직원 해외연수, 학장 권한 강화 등 다양한 조치들이 쉼 없이 이어졌다.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생 50명에 한 명씩 조교를 붙였고 시간강사들이 하던 강의를 전임강사급 이상으로 강화했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들어갔다. 홈페이지에 교육환경 개선함을 마련해 무려 3000건 이상을 개선했다. 외형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내실이 가려졌을 수 있다.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분야 전문 지식이 있고 실무에서 일을 많이 한 편이다. 앞으로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몇몇 민간 섹터에서 CEO로 오라는 제의를 해온 상태다. 일각에서 정계 진출 얘기도 나왔지만 나는 정치적 역량이 없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이번 총장 선거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임기를 마치면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그동안 외국대학 총장들과 만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그 관계들을 학교 발전에 더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총장 임기가 짧은 것은 문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110년 역사에 총장이 8명밖에 안 나왔다. 하버드대 총장은 평균 20년을 한다. 반면 고려대는 지난 60년간 총장이 12명이나 된다. ▶CEO형 총장이 하나의 경향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선진국 대학총장 중 CEO형이 아닌 사람은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0∼30년 전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늦었다. 대학이 옛날과 달리 엄청나게 커졌다. 우리 학교 1년 예산이 1조원이다. 이제는 큰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자기 분야에서 학문적 카리스마가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에 더해 관리 능력과 국제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총장이 되기 전부터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했는데. -국내 처음으로 국제금융을 미시적 측면으로 접근했고 국내 최초로 대학에 국제금융론 강의를 개설했다. 경제가 개방되니까 국제금융 전문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런 점이 여러 곳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퇴임 후 개인적인 계획은. -3개월 동안 체력단련을 해야겠다.4년간 병원 신세 안 진 유일한 총장이지만 바쁘게 살다 보니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년 1월에는 2주일간 아내(정복주 이화여대 음대학장)와 아프리카 케냐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대담 김태균 사건팀장 정리 서재희 도준석기자 s123@seoul.co.kr
  • 초·중 2008년부터 논술수업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논술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논술 수업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교사들의 논술동아리 지원과 연수강화,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논술교육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논술 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200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불안을 덜어주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의 논술 교육 실시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 2월 교육과정 개정 내용을 고시할 때 초·중학교 국어교과에 논술과 관련된 내용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글은 설명문, 실험보고서, 요약문, 홍보문구, 건의 또는 항의하는 글, 논증문, 서평, 시평, 논평, 제안서, 사설이나 칼럼 등이다. 교육부는 또한 초중학교 도덕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도 논술 관련 학습목표를 추가해 논술지도를 강화하고 고교의 경우 작문 교과서에 논술 관련 단원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논술 관련 내용을 내년 2월 개정 고시하는 교육과정 개편 때 포함시키고 교과서에는 2009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황남택 학교정책실장은 “교육 과정을 개편한 뒤 교과서에 싣는 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별도의 지침을 내려보내 일선 학교에서 조기에 논술 강화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일선 고교 교사들의 논술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도할 논술교육 동아리 1000개팀을 다음달 중 선정, 팀당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전국 7000명 이상의 교원이 논술 연수를 받도록 해 전국 일반계 고교 1437개교당 평균 10명 이상의 교원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논술교육지원단을 꾸려 사이버 논술교실을 활성화하고 EBS논술교육 프로그램의 개인별 첨삭지도 대상을 현재 주당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론] 고건 전 총리가 가야 할 길/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고건 전 총리가 가야 할 길/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차기 대선 경쟁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들 중에서 고건 전 총리는 가장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고 전 총리는 국가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는 시점에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후보로 다가오고 있다. 고 전 총리는 총리와 대통령직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총리는 임명되는 것이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 스스로 권력을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고 전 총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관리형 리더십’에서 ‘개척형 리더십’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쳐 왔다. 이런 역사전개 과정에서 고 전 총리는 드물게 산업화 세력은 물론 민주화 세력과도 국정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점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고 전 총리만의 중요한 자산이다. 그는 이런 자산을 국민통합을 통해 선진화를 추진하는 새로운 ‘개척형 리더십’의 기반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역감정에 기대어 집권하려는 발상은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국가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전 총리는 국가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남남갈등과 북핵위기로 인해 국가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념적 확신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그릇에 자유주의란 내용물이 담겨져 있는 정치체제이다. 민주화가 달성된 시점에서 당연히 21세기형 한국의 국가 비전은 자유주의의 재발견과 내실화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이념에 기초한 정책만이 지속성을 갖고 한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가 이념적 혼란을 겪고 뚜렷한 좌표 없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이러한 이념과 철학의 빈곤에서 비롯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과거지향적 역사인식에 빠져 있는 기존 집권세력과 자신을 어떻게 차별화할지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도자상을 보여줘야 한다. 지도자의 영감에 의해 일깨워진 젊은 에너지의 결집을 통해 우리 사회는 비로소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이제 남탓만 하는 리더십에 신물이 났다. 미래 국가 비전에 대한 확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를 갖고 앞에서 국민을 이끌고 나가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고 전 총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미간의 신뢰 기반은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한·미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상징적이고 실질적 조치들이 취해져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노무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북한 정권의 비위나 맞추는 유화정책임이 분명해졌다. 포용정책을 지지했던 대다수 국민들조차 일방적 퍼주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변화된 민심을 읽고 상호주의에 기초한 구체적 대북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차기 대선은 대한민국호가 주저앉느냐 아니면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를 가름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다. 선진화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사회는 차기 대선에서 국가 당면 과제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갖고 국민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EBS플러스2]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 불청객은 바로 화재다. 전기, 가스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화재 예방법을 알아보고, 화재시 신속한 대처법과 탈출 요령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김포소방서 긴급상황구조본부실 장진돈 팀장에게 생활안전에 관한 실전도 배워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짐을 싸서 떠나는 장경동 목사님과 그 옆의 사모님. 일상이 되어버렸을 법도 한데 헤어질 때마다 드는 서운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방송 출연과 교회 일, 강연까지 바쁜 일정에도 언제나 박력 있는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짐을 싸서 울산으로 향하는데 비행기 표 예약이 잘못 되고 말았다.   09:00 중학 3학년 국어10:20 중학토탈 Dynamic영어독해11:00 중학 1학년 국어, 수학7-나13:00 중학 2학년 국어, 수학8-나15:20 초등 3,4,5,6학년 국어17:00 중학 1학년(재) 국어, 수학7-나19:00 중학 2학년(재) 국어, 수학8-나21:00 중학 3학년(재) 국어, 수학9-나23:00 영어단기정복24:20 직업탐구(재)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선주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은 동수네 가족들의 질타를 못 견디고 주저앉아 버린다. 필두는 다 알면서 어떻게 시집을 왔냐며 무릎 꿇은 선주를 무섭게 몰아치고, 동수는 식구들을 말리지도 못하고 참담하게 지켜보다가 필두의 충격을 줄이려 선주는 모르고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학교에서 다미는 친구 희진에게 자신의 엄마에 대한 소문을 실제로 봤냐고 따지고, 진희는 왜 혼자만 모르냐고 대든다. 그러자 다미는 세숫대야 물을 희진에게 퍼붓는다. 이윽고 시험시간이 되어 시험을 치르고, 다미는 자신에게 엄마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며 놀리는 해수에게 따귀를 때리려 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우리는 가끔 상상 속에서 자기 자신이 공주가 되기도 하고, 힘 센 영웅이 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 이런 놀이와 공상이 결합된 것이 있다. 바로 게임. 세계 게임 시장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고 화려한 볼거리와 내실 있는 정보로 가득한 2006 G스타.G스타 축제현장을 찾아가 본다.
  • 올 임대형민자사업 64% 공개

    하반기 들어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고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BTL 고시액은 1조 2975억원이었으나 지난 13일 현재 누계기준 5조 1791억원으로 늘었다. 월별 고시액은 7월 4170억원,8월 4746억원,9월 1조 3113억원,10월∼11월13일 1조 6787억원이다.이에 따라 올해 고시 예정인 BTL사업 8조 436억원의 64.4%가 고시됐다. 기획처는 이달 말까지 올해 예정액의 84%가량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고시될 예정인 BTL 규모는 9조 9000억원이다.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로 예정된 BTL 사업의 고시를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내년부터는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겨울의 진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겨울 철새들이다.10월 말부터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약 30만∼40만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잡았다. 12월 중순에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아 탐조 여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교적 날씨가 덜 추운 이맘때가 탐조 여행의 적기다. 지금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에는 기러기,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군산의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3회 군산 철새축제도 열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금강에 다녀왔다. 아름답고 예쁜 새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 오후 5시를 넘은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둑. 금강을 까맣게 뒤덮고 있는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금강대교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즐기는 듯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저 속이 타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인 것 같다.‘해는 지고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 녀석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저 많은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초조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녀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를 1시간여. 이젠 붉은 빛을 토해내던 태양도 사라지고 마음속에 있던 실낱 같은 희망이 ‘에이. 오늘도 틀렸나’하는 실망으로 바뀔 때쯤 ‘퍼득퍼득’하고 몇 마리가 날아오르자 강을 까맣게 덮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 수많은 점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어슴푸레한 가을밤 하늘에 거대한 ‘돌고래’의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된다. 하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며 ‘부메랑’,‘뫼비우스의 띠’로 변화를 거듭한다. 순간 강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선 ‘와’하는 짧은 탄성이 흐른다.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모양을 바꾸며 창공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강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경쾌한 피카소의 붓놀림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한 하늘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낸다. 금강 주변을 몇 차례 맴돈 가창오리떼가 탐조대를 지나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한, 살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조화’. 아직도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낮에는 강 가운데서 ‘둥둥’떠다니며 쉬고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날아간다. 인근의 호남, 김제 평야에 떨어진 곡식들을 먹으러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해질녘이면 그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이유다. # 재미가 가득한 군산철새축제 이번 군산 철새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가득하다. 철새탐조 투어는 기본이고 새둥지 만들기 체험, 철새퍼즐, 천연 새 비누 만들기, 클레이 점토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고 연날리기, 별자리 관측, 윤무부 교수와 함께 하는 철새이야기 등 내실 있는 행사도 많다. 또 인형극, 철새매직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일정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이나 군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철새코인’을 주거나 탐방모자 등 선물도 나누어준다.(063)453-7213,www.gunsanbirdfestival.net #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 전북 군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볼 곳이 금강철새조망대이다.1층의 상설전시장에 들어섰다.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를 보며 “보통 새들은 둥지에 알을 낳는데 괭이갈매기는 어디에 알을 낳을까요.”라는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바로 바위틈에 나뭇잎 등을 깔고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바위 색깔과 비슷하고요. 자갈과 비슷한 검정색의 알은 꼬마물떼새의 알인데 자갈에 낳기 때문에 이런 색이에요, 새들도 똑똑하지요.”라는 설명에 진지한 눈으로 살피는 아이들. 버튼을 누르면 박제된 새에 불이 들어오며 새소리가 나는 곳, 입체 영상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 새가 나는 원리를 자세히 보여주는 해부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2층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의 표본과 철새들이 먹는 금강의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11층에 올라가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새 조망대. 무료로 망원경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실내온실에 들어섰다. 순간 ‘파드득’하며 귓가를 스치는 무엇에 깜짝 놀랐다. 아니 살아있는 새들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온실을 날아다닌다.“엄마 저것 봐. 새야, 새.”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부화체험장. 물새장, 산새장 등이 있는 금강조류공원 등도 볼만하다. 또 금강철새조망대의 자랑은 거대한 가창오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철새신체탐험관’이다. 거대한 새의 뱃속에 들어선 듯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기낭, 허파 등 각 신체 부위에 모니터가 있어 자세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철새탐조투어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권하고 싶다. # 배고프면 꽃게장 드세요 군산에는 알이 꽉 찬 봄꽃게로 담근 게장을 파는 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063-453-6670)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5월에 서해안에서 나는 꽃게를 급속 냉동해서 쓰는 집으로 매일 조금씩 게장을 담근다. 죽염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인지 ‘게’의 맛과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안주인이 큼직한 게를 직접 손질해서 뚜껑에 있는 알과 내장을 접시에 담아준다. 여기에 뜨끈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원. 매콤한 양념게장은 2만 1000원이다. ■ 또다른 탐조명소들 우리나라에서 철새들 만날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 겨울 철새의 1번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북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은 가창오리의 군무 하나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됐다. 현대건설이 1980년 이 일대를 간척, 간월호와 부남호 등 2개의 담수호를 조성하면서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간척지에 대규모 농경지가 들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간월호 인근에서 해질녘이면 가창오리가 떼지어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흑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들도 눈에 띈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 다양한 철새를 만난다 경남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자연습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한 찰새들이 날아온다. 큰부리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종에 가까운 천연기념물 철새를 탐조할 수 있다. 창원시 문화진흥계 (055)280-2043. # 두루미들의 최대 월동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의 대규모 곡창지대가 있어 철새들이 겨울나기에 적합하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버려진 낙곡이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온 두루미(학)의 최대 월동지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2000마리의 두루미 중 3분의 1가량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난다. 또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맹금류도 만날 수 있다. 고석정 전적지관리사무소 (033)450-5558. # 물새들의 지상낙원 부산 을숙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탐조 관광지이다. 낙동강하구는 국내 대표적인 삼각주 지형이다. 삼각주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영양분과 퇴적물이 많아 농사에도 좋지만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붉은부리갈매기, 도요새, 가마우지 등 물새들이 모여든다. 을숙도 관리사무소 (051)220-4068. # 철새들의 마지막 둥지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고천암은 둘레 14㎞의 호수로 길이 3㎞에 달하는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하구의 간척사업으로 생긴 드넓은 농경지에 낙곡이 많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천수만의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말쯤이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금강, 주남저수지를 거쳐 이 곳에 마지막으로 둥지를 튼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영섭 마포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영섭 마포구청장

    “새로운 사업을 무리해서 추진하는 것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포구 신영섭(51) 구청장은 15일 “구민의 뜻을 살린 구정 운영을 위해 항상 현장을 모든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지 꼭 4개월 반이 된 신 구청장은 그동안 소리 없이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 합리적인 행정가로 소문난 그는 취임하자마자 구민 만족도 설문조사부터 실시, 마포구민들이 정말 원하고 고민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봤다. 조사 결과 교육환경, 특히 고등학교 교육이 부실하다는 구민들의 지적에 따라 개방형 자율학교, 특목고, 자사고 등 다양한 형태의 우수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명·공정한 인사도 신 구청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인사 기준안도 만들고 있다.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거나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인사 기준에서 시험과 심사의 비율을 50대50으로 정할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100% 심사로 승진을 시키면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겠지만, 공정한 인사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외시찰과 대학 위탁교육 등도 인센티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아현동 일대 35만평에 대한 개발도 임기 중 큰 윤곽을 잡아놓겠다는 것이 신 구청장의 생각이다. 뉴타운의 중심부 5000여평에는 생활·문화공간이 되는 근린공원 ‘아름다운 하늘마당’을 조성하고, 단지를 연결하는 폭 10∼20m, 길이 7㎞의 연결순환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양화진과 홍대 앞 거리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마포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평가받는다. 신 구청장은 이런 곳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해 ‘숨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인 묘지에 묻힌 인물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극적인 삶을 살다 갔습니다. 묘비만 보여줄 게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을 알려야죠. 실제로 유람객들을 실은 황포돛대도 한강에 띄우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 유적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포구는 홍대 앞 거리 인근에 비보이즈와 라이브 및 댄스 클럽 공연이 가능하고, 갤러리와 연습실도 갖춘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대 앞 문화지구에서 시작해 양화진 역사공원, 한강시민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U자형 여가·문화·역사 관광벨트를 추진하는 마포구에 있어 U벨트의 꼭짓점 부분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은 오래 전부터 거론되고 있는 문제이다. 3만 5000평에 이르는 당인리 발전소 부지에 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구민들의 큰 바람이다.“마포구의 자원들은 한강 르네상스 등 서울 시정 방향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15년 동안 난지 쓰레기 처리장으로 고통받았던 주민들에게 이제 보다 발전된 마포로 다가가야죠.” 이제 시작이라는 신 구청장, 그의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는 초선 구청장의 패기와 노련한 행정가의 여유를 함께 볼 수 있었다. ■ 프로필 ▲출생 1955년 전북 옥구 ▲학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약력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재정경제부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 ▲가족관계 김윤경(겸임교수)씨와 1남 1녀 ▲종교 천주교 ▲주량 소주 1병 ▲기호음식 찰밥, 찰떡 ▲좌우명 진인사대천명 ▲애창곡 이문세 ‘난 널 사랑해’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연예인 특례입학 교육행정의 부조리

    연예인이 되면 대학진학은 옵션인가. 연예인 대학특례입학이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매년 입시철마다 나오는 문제지만, 수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연극·영화학과 등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한 해 1만명이란다. 이상과열이랄 수도 있는 이런 인기는 연예인이 얼마나 선망의 대상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래서 연예인 특례입학은 심각한 문제다. 연예인 특례입학을 한 학생들 가운데는 정말 예술적 기질이 넘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기획사의 홍보력 덕에 TV에 몇번 나왔다는 것만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도 있다. 특례입학생 중에는 학교 책임 아래 졸업까지 보장받는 사람도 있다하니 더더욱 놀랍다. 이는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다. 연예 관련 학과가 인기를 끌다보니 지난 90년 중반 이후 관련 학과를 만드는 대학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교육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길러야 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인기 학과임을 자랑하기 위해 기존 연예인을 받아들여 학교 홍보에 주력하는 방식을 쓴다. 백년을 내다봐야 한다는 대학 행정의 우울한 단면이다. 교육 행정은 상술이 아니다. 진중하고도 진중해야 한다. ‘출석’이 중요한 것은 학문에서 정보교류를 하는 법, 정기 공연 등을 통한 통합적 메커니즘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런 진지한 협동작업을 통해 예술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참된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일이다. 이런 과정 없이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연예 관련 학과에 대한 입시준비도 그야말로 벼락치기다. 성적이 고만고만하니까 실기 비중이 큰 연예 관련 학과로 급히 눈을 돌린다. 중·고교 시절 연극 한 편 보지 않고, 시나리오나 희곡 하나 진지하게 읽어본 적이 대부분이다.그러니 ‘기본’이라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민망한 수준이다. 실기 현장에서 곧장 드러난다. 겉멋만 잔뜩 들어간, 유행어만 남발하는, 깊이와 느낌이 전혀 없는, 그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올해도 한 대학 연예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150대1을 기록했단다.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대학행정과 준비없이 오직 스타만을 꿈꾸는 수험생들. 우리 교육이 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화장품 ‘브랜드 숍’ 지각변동 오나

    화장품 ‘브랜드 숍’ 지각변동 오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인 ‘브랜드 숍’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에는 저가를 무기로 매장 늘리기 경쟁을 해왔으나 수익성 극대화라는 내실 경영으로 바뀌면서 비롯됐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던 에이블씨앤씨는 1위 복귀 의지를, 현재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은 수성(守城) 의지를 각각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생 스킨푸드와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이 가세,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서 영업중인 1300여개의 브랜드 숍 가운데 20∼30%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순호 에이블씨앤씨 대표는 “브랜드 숍 프랜차이즈 업주 상당수가 수억원의 영업 권리금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얼마 못 가서 이들 점주들은 문을 닫게 되고, 시장은 요동치며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재편에 대비해 에이블씨앤씨가 가장 먼저 전열을 정비했다. 최근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30%에 이르는 영업 악성 점포를 정리했다. 양 대표는 “고객 우선주의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며 탈환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매출 1550억원으로 브랜드 숍 1위이자 화장품업계 3위로 부상한 더페이스샵은 국내·외에 600여매장을 확보한 여세를 몰아 경쟁사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운호 대표는 “싸지만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주효했다.”면서 “연말까지 500여 제품군과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8월 브랜드 숍에 뛰어든 에뛰드하우스는 전국에서 81개 매장을 확보하며 쾌속 항진중이다. 이민전 대표는 “공주를 컨셉트로 한 10∼20대 초의 젊은 여성층이 공략 대상”이라며 “내년까지 150개를 출점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12월 브랜드 숍에 진출한 스킨푸드는 170여개의 매장으로 입지를 다졌다.‘화장품은 피부가 먹는 음식’이란 컨셉트를 내세운 스킨푸드는 쌀·콩·홍삼·꿀·버섯 등의 재료를 쓰고 있다.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는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써보고 싶은 제품의 샘플링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 화장품 업계 1위에다 700여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직영점 1호점을 개장한 이후 60개의 매장을 확보하며 순항중이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2002년 3월 미샤라는 브랜드를 들고 나온 에이블씨앤씨가 개척했다. 에이블씨앤씨는 첫해 100억원 남짓하던 매출을 2004년 1000억원대로 늘리면서 화장품업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더페이스샵에 1위를 넘겨줬다. ●브랜드 숍 최근 3∼4년동안 화장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매장 형태. 세련된 인테리어에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며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90년대 말까지 화장품 소매시장을 대표해온 전문점을 대체한 유통채널이다. 올해 시장규모는 56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축구 ‘과거의 영광’ 재현하나

    1960∼70년대 북한 축구는 강했다.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다.1976년에는 아시아를 대표해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했고,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1978년엔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하지만 80년 이후 냉전과 빈곤의 파고가 높아지며 북한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 북한 축구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후반·연장 1-1 무승부를 이룬 끝에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5-3으로 제압했다.30년 만에 아시아청소년 정상에 복귀한 것. 조동섭 북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탁월함보다 팀워크를 강조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체력과 스피드, 팀워크를 강조하는 북한 축구는 1990년대 말부터 ‘강호 조선’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1999년부터 북한에서 각종 국제지도자자격 취득 강습을 실시하는 한편, 선수들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꾸리는 등 닫힌 문을 열고 본격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1998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우승과 2002년 우승,2001년·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연패,2004년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 8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북한 여자청소년(U-20)대표팀이 9월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북한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달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우승 등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북한 축구의 미래는 밝다. 청소년팀의 성과가 성인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언론이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김명곤(54)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했다. 김 장관은 12일 장관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모든 운동의 근간이 되는 기초종목 육성과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면서 “한때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장기 로드맵과 육성 시스템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명곤 장관과의 일문일답. ▶기초종목 육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그 실천은 미흡했습니다.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은 있었습니까. -정부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모든 운동의 기본인 육상, 수영, 체조 등 3종목에서 잠재력 있는 신인선수 200여명을 조기에 발굴해 향후 국가대표로 육성시켜 왔습니다. 우수한 경기력이란 선수의 신체적인 조건과 그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선천적이라고 하고 기능을 후천적이라고 할 때, 그중 후천적인 기능은 훈련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선천적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년기 때부터 선천적인 요인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들 기초종목과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미에서 현재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을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언론이 먼저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기초종목 살리기에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이 관건입니다. 또 형평성 문제로 기초종목만을 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문화관광부는 2004년 119억,05년 174억, 그리고 올해에는 220억원 등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을 중점지원 종목으로 선정해 타 종목에 견줘 많은 지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특별 지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없습니다. ▶투자와 성적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경우 닭(투자)이 먼저냐 달걀(성적)이 먼저냐의 논란도 있습니다. 장관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사실 기초종목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그것에 견줘 즉각 성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튼튼한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스포츠 강국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먼저입니다. 스포츠 경쟁력이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비롯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생활 속에 이들 종목의 습관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건강하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휴일에 늦잠 자고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는 등 단순휴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활체육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관건은 ‘저비용 고효율’인데 기초종목만큼 그 목적과 맞아 떨어지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물장구를 치고 뜀틀 위에서 구르는, 보다 건전한 생활체육이 확산돼야 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운동의 취지가 한국체육의 뿌리를 다지는 기본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이후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8베이징올림픽 준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10위권 재진입이라는 소기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만 기본 종목에서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또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이후 ‘119 프로젝트’와 일본의 ‘골드플랜’에 견줄 만한 선수들에 대한 훈련비 지원 확대는 물론 훈련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진천에 국가대표선수 종합훈련원을 건립중에 있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11개 메달 가능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초종목의 내실 있는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맞습니다.88올림픽 이후 우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은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인 NEST(NExt generation Sport Talent)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세부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NEST 프로젝트’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운동선수와 경기지도자, 스포츠 외교인력 등 대상별 지원 프로그램과 스포츠영재 선발 프로그램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질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 최소 2년 최대 8∼10년간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선발프로그램 개발의 경우에는 스포츠 영재 발굴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 및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체육은 단순히 신체적 기능의 의미를 넘어 문화·경제 등과 접목돼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체육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의 필수 요건인 건강한 생활을 영위케 하는 필수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체육은 세계 각국이 저마다 정책적 관심을 크게 기울여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역시 중장기적인 체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기본종목의 양성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빼놓는다면 한국체육은 ‘사상누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재정 현실과 해법은 정부의 체육분야 지원에서 가장 큰 자금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익금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 등 각종 악재 속에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게 현실. 경륜 경정 등 공단 주 수입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견줘 약 4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공단 측의 하소연이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부족한 국고예산을 충당해 온 체육진흥기금 조성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륜, 경정 등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면 장외매장 영업 축소 등 체육진흥기금 조성 계획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전체 수익금인)파이 전체가 더 작아질 게 분명한 만큼 지금까지 체육계 쪽에 불균형하게 이뤄진 수익금 배분 문제를 재검토해 이를 체육 분야에 더 쓰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이사장은 강조했다. 공단 산하 경륜운영본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수익금은 총 477억 5000만원. 이 가운데 체육진흥 분야에 쓰인 돈은 전체 40%에 불과한 191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발전기금과 지방재정지원금 등을 포함, 비체육 분야에 쓰였다. 경정의 한 해 매출 규모가 경륜의 약 3분의1인 것을 감안하면 경정·경륜에서 세금과 환급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금 600여억원 가운데 370여억원이 체육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쓰인 셈이다. 특히 주요국제대회 유치와 개최 사업비로 활용돼 온 고속도로 옥외광고 수익금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대회지원법 효력이 금년말로 만료되면서 ‘제로’가 될 위기에 처했다. 체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공단의 옥외광고사업 재추진 의원입법안이 정기국회 회기내에 원만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실정. 공단이 벌어들인 돈은 일정 부분 공단 스스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정부의 기금관리기본법은 공단의 수익금 집행을 전적으로 예산처에 맡기고 있어 체육기금의 자율 집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도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한국 문학의 미래를 열어갈 참신한 문재(文才)를 찾습니다. 모집 분야는 단편소설·시·시조·희곡·문학평론·동화 등 6개부문 입니다. 문학을 향한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예비 문인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바랍니다. ■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안팎) 500만원 ●시(3편이상) 300만원 ●시조(3편이상) 200만원 ●희곡(90장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안팎) 250만원 ●동화(30장안팎) 150만원 ※장 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 ■ 마감 2006년 12월12일 화요일(당일 우편 도착분까지 유효) ■ 보내실 곳 100-745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 당선작 발표 2007년 1월1일자 서울신문 지면 ■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EU “보호무역 강화 우려” 일본 “동맹에 영향 없을 것”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막을 내리자 유럽과 중국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부시 행정부의 레임덕 가속화로 이라크 전쟁 등의 장래가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영국 BBC는 미국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8일 진단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더라도 양당이 협력해 이라크 전쟁 승리, 대테러 전쟁 완수, 경제 내실 다지기 등에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다자간 무역협상에 반대해온 데다 자국 농업 분야의 강력한 로비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8월 퇴임을 기정사실화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 주둔군의 조기 철군 압력에 시달리는 한편, 레임덕도 덩달아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부시 정부와 껄끄러웠던 프랑스와 독일은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싹틔우게 됐다. 일본 정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이라크 및 북한에 대한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그러나 집권당인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었다고 해서 미국 정부의 대외 정책이 당장 크게 바뀔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미·일 동맹을 축으로 한 양국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결과가 이라크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별다른 파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도 가능한 일은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결의는 국제사회의 뜻인 만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중·미관계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신문신보(新聞晨報) 인터뷰를 통해 새 하원의장이 확실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가 “중국에 커다란 편견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했다. taein@seoul.co.kr
  • “산불방지 정부·지역·기업 공조를”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500여건의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3배가 넘는 440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다. 이에 따라 단순히 산불을 진화하는 데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산불방지를 국가적인 정책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산불이 갈수록 대형화돼 해마다 엄청난 피해를 남기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일 서울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열린 ‘산불방지 중기기본계획 검토와 산불방지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산불방지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세미나는 한국정책과학학회와 강원대, 산림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했다. 이날 세미나는 기존에 산불방지를 장비와 시설확보 등 좁은 시각에서 바라보던 데서 벗어나 산불진화체계의 개편과 지방 및 중앙의 업무 조정 등 조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려 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가진다. 발표자로 나선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정부가 해마다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해왔음에도 계속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재산 및 문화재 피해가 생기고 있는 만큼 이제는 산불이 진화된 뒤 대책마련에 나서는 것에서 정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시행을 위해 산불방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불방지의 중장기 비전으로 산불방지의 시스템 과학화와 체계화·전문화 등을 앞세워 시스템 강화, 지휘체계 개선, 산불 연구 및 교육훈련 내실화, 각종 법률 정비 등을 추진한다면 국민 중심의 산불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산불의 50%가 입산자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만큼 일반 국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원대 이시영 교수는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원도는 산악지역이어서 진화가 어렵고,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산불이 많으며, 지역별로 기후가 달라 확산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개선책으로는 산불이 일어난 뒤 30분 이내에 초기진화를 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산불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인 연구와 내화수림대 조성과 간벌, 가지치기 등 적극적 숲관리 정책도 곁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지대 임승빈 교수는 “기업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파트너십을 살려 ‘1산 1기업 산지키기 운동’을 펴나가는 방법으로 기업에 사회적 책임성을 부여해 주민 위주의 산 관리가 갖는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러시아 중산층 지갑 열었다

    러시아 중산층이 견실한 경제성장과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 4배 가까이 껑충 뛴 평균 임금 덕택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80㎞ 떨어진 보로네슈의 번화가에는 베네통과 아디다스 같은 서구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띄고 휴대전화 가게, 커피 전문점, 하이퍼마켓, 맥도널드, 아일랜드 펍 등이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만 국한됐던 휘황한 도심 풍경은 이제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여인은 “우리는 이제 외모가 조금 나아진다면 돈 쓸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98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때문에 2000년 이후 6년째 연 평균 6.6%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질 임금과 가계 지출 역시 곱절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의 평균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3.6%나 오른 415달러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공공요금도 러시아인들의 씀씀이를 크게 만들고 있다.90년대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가 옐친 정권의 ‘충격요법’ 개혁 탓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 앉아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은행을 불신, 집에 쌓아둔 현금으로 평면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중산층의 부활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모하메드 라치드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다녀갔다며 2년 안에 15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인의 씀씀이가 큰 데 그는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사회정책 독립 연구소의 사회학자 타티아나 말레바는 1억 4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 미만의 초(超)부호들과 10%가 채 안 되는 극빈층,20% 안쪽의 중상류층과 70% 미만의 중산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신문은 수천만명에 이르는 러시아 중산층이 바야흐로 돈 쓰는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할인점 월마트와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 등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남은 커다란 의문점 하나. 이렇듯 견실한 중산층이 왜 푸틴의 독재를 용인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중산층의 성장은 민주주의의 내실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러시아는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일부에선 이들 중산층이 푸틴 시대의 안정과 번영을 즐기는 데도 너무 바빠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푸틴에 저항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중산층이 다른 어느 계층보다 공산당 대신 푸틴을 추종하는 ‘연합 러시아’당을 지지하는 데 앞장선다는 점을 지적하며 “직장도 괜찮고 돈도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걸으려 하겠느냐.”며 눈앞에서 러시아 정치체제가 변화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재계 3·4세 “경영수업 바빠요”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주요그룹 3·4세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3·4세의 경영수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몇몇 3·4세는 경영능력과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력과 자질을 겸비, 조직을 안정시키고 새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능력과 시장 검증을 거치지 않고 핏줄에 연연한 대물림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경영 능력 인정+실세 입지 굳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씨는 두달 전부터 LG전자 대리로 근무중이다. 외부 벤처기업에서 근무했던 광모씨가 LG전자로 옮기면서 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해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LG그룹측은 “현 상태에서 경영승계와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광모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지난 2004년말 구본무 회장의 양자가 됐다. 2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이어받아 최고경영자(CEO)체제를 굳혔다. 젊은 최 회장이어서 SK그룹은 아직 3세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CJ그룹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체제를 갖췄다. 이 회장은 그룹의 외형과 내실을 확실히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오래 전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경영수업 이수는 물론 임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등 그룹내 입지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있었던 기아차 수출 500만대 기념행사. 모든 임원들이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와 화제가 됐다. 행사 전날 저녁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즉석에서 “회사 로고가 빨간색이니 우리 모두 빨간 넥타이를 매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이뤄진, 일종의 깜짝쇼였다. 정 사장은 아이디어가 많으면서도 소탈하다. 해외출장때면 면세점에 직접 들어가 부인의 선물을 고르기도 한다. 재벌 3·4세 가운데 몇 안 되는 ‘사장’이기도 하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성공적으로 착공·완공해 CEO로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독일 폴크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영입을 성사시키는 협상력도 보여줬다.●아직은 발톱을 다듬는 중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아직은 전면에 나오지는 않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그룹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그룹의 3세들이 ‘사장’직함을 달은 것과 비교, 아직 상무 자리에 있다. 그러나 이 상무의 보폭은 사장급 이상이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건희 회장의 주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최고경영자 수업의 ‘마지막 학기’를 밟고 있다. 그는 최근 이 회장의 해외 순방 일정에 모두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뿐 아니라 건설 현장까지 수행하는 등 그룹 총수에 오르기 위한 계단을 차례로 밟고 있다. 최근 7000억원대의 증여와 3500억원대의 증여세 납부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신세계가(家)의 외아들 정용진 부사장도 그룹 본사와 이마트로 번갈아 출근하면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가끔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등 실무도 꼼꼼히 챙긴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도 늘려가고 있다.●여성 CEO 꿈꾸는 3세 맹활약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큰딸인 성이씨는 그룹 계열사 이노션(광고회사)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전업주부로 10여년을 지내다 지난해 뒤늦게 경영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이정화 해비치리조트 대표)와 동행하는 일이 잦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지이씨도 사촌언니 성이씨만큼이나 어머니(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를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다니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2004년 1월 그룹에 합류했다. 재경 등 실무 부서를 두루 돈 뒤 지금은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U&I 기획실장(이사)을 맡고 있다. 성격이 좋아 사내 인기가 높다. 결혼 적령기라 재계의 관심도 남다르다. 신격호 롯데그룹의 회장의 외손녀(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의 차녀)인 장선윤씨는 해외명품팀 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뒤 명품관 ‘에비뉴엘’의 책임을 맡아 백화점업계의 ‘명품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실무와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경영 밑바닥 훑는 중 신세계그룹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호텔실무를 배우는 중이다.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에 참여, 호텔의 격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차원의 미술품 구입과 캘린더 제작 등에서 정 상무의 역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신세계는 정용진 부사장, 조선호텔은 정 상무로 후계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3세 경영체제의 닻을 올렸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베이커리 상무는 올해 초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 크라운제과의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중장기적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도 본격적인 CEO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그룹의 양대 산맥인 유화와 건설을 오가면서 실무와 경영능력을 쌓고 있다. 그룹 안에서는 이준용 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아직 ‘경영승계’용어를 꺼내지 않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이양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상 LIG손해보험 이사도 고난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LG그룹에서 분리된 후 사명을 바꾸는 등 그룹체제를 다시 짜는데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5.19%이던 지분율을 5.69%로 높였다. 건설업 진출 구상도 구 이사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그룹에서는 구 이사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홍석씨가 올해 대신증권에 입사,3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홍석씨는 지난 6월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서울 강남의 한 지점에 근무하는 등 밑바닥부터 훑고 있다. 대성그룹은 김영대 회장의 장남인 김정한씨가 대성산업 기계사업부 상무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다.3남 김신한씨는 최근 대성산업가스 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류찬희 이기철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현정은 회장“길이 없으면 새로 만들자”

    현대그룹의 ‘현정은호(號)’가 북핵(北核) 격랑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이 웨이’를 가고 있다. 계열사별로 착실히 내실 경영을 다지고 있고, 금강산 관광 취소율도 꺾였다. 현 회장은 “길이 없으면 새로 만들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취임 3주년을 맞은 현 회장은 기념식을 갖지 않은 채 조용히 보냈다. 대신 임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고 정주영 회장)도 예전에 고난을 겪을 때마다 길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아보고 그래도 길이 없으면 길을 새로 만들라고 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임직원 모두 긍정적인 사고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별 내실 경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상선 유럽 물류 원스톱 서비스 이에 화답하듯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23일 유럽에서 현지 진출업체들의 부품은 물론 완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실어나르는 원스톱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국적 선사로는 처음이다. 예컨대 부품을 싣고가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공장에 내려놓은 뒤 완제품을 싣고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물류 비용과 보관비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영국·네덜란드에서 시작해 이달 말까지 독일·스웨덴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보다 하루 앞서 현대택배는 22일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화물터미널을 대전에 문열었다.‘북핵 사태’의 핵심에 놓여 있는 현대아산도 윤만준 사장이 평양 방문을 끝내고 지난주 말부터 출근함에 따라 분위기를 다시 다잡고 나섰다. 다행히 금강산 관광 취소율이 안정을 되찾아 안도하는 기색이다. ●금강산관광 취소율도 평일 수준 ‘뚝´ 주말인 22일에는 비가 내렸지만 500여명이 금강산으로 출발해 취소율은 평상시 수준인 5%로 떨어졌다. 금강산 관광 8주년에 맞춰 다음달 12일 40% 파격 할인상품이 출시되면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현대아산측의 기대다.29만원이면 2박3일 관광(현 46만원)을 다녀올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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