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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 난 10일 저녁 8시50분부터 끝내 붕괴된 11일 새벽 2시5분까지 ‘황당한 5시간’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의 협조체계는 없었고,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허술한 불끄기가 계속됐다. 담당 소방서는 국보 1호의 건축 도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재(人災)로 인한 작은 화재가 또 다른 인재 때문에 전소(全燒)에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국보 1호 상징성에 발화지점 못부숴 소방관 80여명과 소방차 25대가 10일 저녁 9시쯤 숭례문에 도착했을 때는 2층 내실에서만 작은 불이 목격됐다. 그러나 곧 2층 지붕으로 옮겨 붙었다. 현장 소방관들은 기와 사이에 있는 짚에 불이 붙어 기와를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한 소방대원은 “화재 초기에 숭례문이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발화지점을)부수지 못하게 했다. 부수지 않고는 불을 끌 수 없었는데, 결국 이게 화재를 키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9시30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해서 일부 훼손을 허용했다.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은 11일 ‘숭례문 화재발생보고’에서 “초기진화시 문화재청 관계자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화재진압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초기진화 실패를 문화재청에 돌렸다. 다른 보고서에서도 관리주체가 문화재청과 관리를 위탁 받은 중구청이라고 명시해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문화재청은 브리핑에서 “문화재청은 전반적인 문화재 대책을 수립하는 곳이지 화재를 막는 곳은 아니다.”라고 발뺌했다. ●“잔불” 오판… 도면없이 2시간 허비 현장의 소방관들은 10일 저녁 9시20분쯤 적심(기와와 서까래 사이에 설치된 통나무 구조물)에 붙은 불을 기와 사이에 섞여 있는 짚에 붙은 잔불로 오판했다. 이후 직접분사 방식으로 물을 쏟아 부었고 겉보기에는 초기진압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한옥 구조를 모르는 데서 나온 실수였다. 적심을 따라 붙은 화마는 10시40분쯤 2층 지붕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11시50분에서야 기와를 들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섣불리 뿌린 물이 얼어 진압 내내 접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불길이 갑자기 치솟은 11시쯤에는 숭례문 현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윤명오 교수는 “소방당국이 숭례문 건축양식을 몰랐다. 지붕에 불이 옮겨 붙으면 끄기 어려운 구조다. 초기에 기와를 들어내고 구멍을 뚫었다면 전소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난관리 매뉴얼 ‘무용지물´ 전문가들은 도면도 없이 고건축물의 불을 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 화재조사팀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설계도면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면서 “목재가 너무 두꺼워 톱으로 자를 수도 없었고, 기와 아래에도 층이 많아 구멍을 뚫을 수 없어 화재가 커졌다.”고 말해 도면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현재의 문화재 재난관리 매뉴얼은 상시관리인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졌다. 숭례문처럼 야간에 사설경비업체가 관리하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김찬오(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문화재관리위원은 “상시관리인의 유무, 문화재의 재난 유형 등을 고려해 세분화된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매뉴얼에 따라 3월과 5월에 소방훈련을 하지만 접근성이 편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제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재벌그룹, 금융업 진출 러시…은행소유 길닦기?

    재벌그룹, 금융업 진출 러시…은행소유 길닦기?

    재벌그룹의 금융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신성장 사업 확보 차원”이라고 말한다.‘은행업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관측에는 한결같이 펄쩍 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 ‘자격 불가’라고 선을 그은 4대그룹은 물론 비(非) 4대그룹도 “은행업에는 관심없다.”고 입을 모은다. 관심사는 어디까지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산운용업이지, 은행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달아오른 재벌가 ‘쩐의 전쟁’ 현대·기아차그룹은 새해가 밝자마자 신흥증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지난 29일 주식시장에는 인수 포기설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현대차측은 “터무니없는 루머”라고 즉각 부인했다. 기존 금융사(현대카드·현대캐피탈)와 자동차 고객망의 연계가 예상된다. 지난 21일에는 롯데그룹이 손해보험사(대한화재)를 인수했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자산개발과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코스모투자자문사의 인수도 타진 중이다. 범(汎) 롯데가인 농심그룹도 지난해 할부금융사(농심캐피탈)를 설립해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할부금융사(연합캐피탈, 현 두산캐피탈)와 증권사(BNG증권중개)를 잇따라 사들였다. 창투사(네오플락스)도 있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금융업 비중을 크게 키웠다.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증권사(한화증권)도 있다. 최근 하이마트를 전격 인수해 재계를 놀래킨 유진그룹은 지난해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했다. 그룹측은 부인하지만 교보증권 인수설도 계속 나돈다. 삼성, 현대, 동양,CJ그룹 등은 이미 크고 작은 금융사를 갖고 있다. ●非 4대재벌도 “은행엔 관심없다” 4대재벌 바깥에서 은행업에 가장 근접한 그룹은 롯데다.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14.11%)다. 백화점 등 유통업으로 구축한 방대한 고객망(데이타베이스)도 있다. 롯데측은 그러나 31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자산운용업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은행업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못박았다. 두산측도 “(욕심나는 다른 M&A 매물이 많아)은행업에 눈돌릴 여력이 없다.”며 “당분간은 BNG증권의 자본증자를 통해 자기매매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측은 “대한생명 인수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 급하다.”며 은행업에는 관심없다고 잘라말했다. 과거 충청은행의 부실 전과(前過)때문에 현실적 제약도 크다. ●미래 먹거리 vs 은행업 징검다리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이끌었다면 4만달러 시대는 금융업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금융업 강화를 노리는 대기업들로서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으면서 성장성은 더 강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은 자산관리 시장이 2010년 1조 7000억달러(약 1600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 노림수는 은행업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전 연구위원은 “금·산 분리 규제가 없어져도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랜 역사와 네트워크가 축적돼야 하는 은행업의 특성상 시장 진입도 힘들 뿐더러 설사 들어가더라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업 자체만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미래 먹거리는 아니라는 얘기다. 반면 한 재계인사는 “재벌들이 은행업에 아직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경영권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융·사업 지주회사 간의 분리벽 완화나 금·산 분리 완화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노재동 은평구청장 녹색문화도시

    [구청장 현장브리핑] 노재동 은평구청장 녹색문화도시

    “각종 사업들을 착착 진행하면서 새 정부가 지방자치에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방향타를 잡아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반드시 잡아내겠습니다.” 지난 한해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기초단체협의회) 대표회장까지 맡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노재동 은평구청장의 올해 구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 구청장은 28일 “지역에서는 민선 2·3기에 그렸던 구상들을 하나하나 완성해나고, 새 정부와 꾸준한 협의를 통해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낙후지역 75곳 재개발, 재건축 진행 가장 큰 사업은 단연 은평뉴타운이다. 구 전체면적의 20%에 달하는 진관동 일대 349만 2000여㎡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첫 입주를 시작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차근차근 완공해나간다. 이외에도 오래된 불량주택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사업 등이 75곳에서 추진되는 등 새로운 주거환경도시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사사거리∼덕산중학교간 광역도로를 개설해 고양시와 연결하고, 도로폭이 좁은 불광동길과 백련산길, 와산길도 점진적으로 확장한다. 은평뉴타운에서 장흥·통일로·연서로쪽으로 우회도로를 만든다. ●정당공천제 폐지 운동 추진 지역 발전만큼 노 구청장에게 중요한 업무는 기초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당면 과제 해결이다. 노 구청장은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단체장이 국정을 논의하는 상설협의기구인 ‘전국상생위원회’(가칭) 설치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 경영자와 기초단체장을 모두 경험해 고충을 잘 알고 있어 지방자치에 내실을 기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단체장이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를 추진하도록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지역주민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민소환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區 30.4%인 녹지이용 30.4%에 이르는 녹지의 일부를 활용해 주민이 산책을 하며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는 레포츠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도 이어간다. 역촌오거리에는 중앙공원을 만들고,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녹번동 은평소방서 자리도 공원으로 변모시킨다. 서오릉 도시자연공원내 ‘탑골생태공원’ 조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불광동 인근 국립보건원 부지 활용 계획도 세웠다.10만 8900㎡에 컨벤션센터, 문화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과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노 구청장은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자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북한산에는 산악열차 대신 케이블카를 설치해 도봉산까지 자연을 느끼며 관광토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변화만이 살길”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내실·창의·도전 ‘혁신니스트’

    “변화만이 살길”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내실·창의·도전 ‘혁신니스트’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건설사로 성장한 것은 기적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내실 위주의 견실한 경영, 창의와 도전을 바탕으로 한 경영혁신의 결과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선장은 이상대(61) 사장이다. 경복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이 사장은 19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삼성건설에서 잔뼈가 굵었다.2000년 삼성건설 주택부문 대표이사 부사장,200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음해에 건설부문과 주택부문을 통합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를,2006년부터는 삼성물산(건설·상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고객만족도 10연패, 주거문화 선도기업 원동력은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 첨단 기술과 감성, 자연이 함께 하는 아파트를 지어 소비자들이 ‘래미안’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차별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태극기와 삼성 브랜드를 날릴 수 있는 비결은 선택과 집중으로 설명한다. 초고층 빌딩, 하이테크(클린룸)공장설비 등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 공사와 관련해선 “세계 최고층 건물을 세우는 것은 곧 세계에 한국 건설의 자존심과 긍지를 세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장은 “첨탑 리프트업 공법, 고강도 콘크리트 등 핵심기술을 보유해 층당 3일 공기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국내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이 사장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한강 르네상스와 연계해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복합단지, 세계 도시의 꿈이 만나는 드림허브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외형이나 제도적 평가에 따른 1위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고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세계 ‘톱 10’건설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며 “핵심 상품과 수익성 위주의 견실경영, 기술혁신, 고객감동·정도경영, 협력업체 상생경영, 나눔경영 등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3) 내실없는 세계 7위-한국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3) 내실없는 세계 7위-한국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은 과학기술 경쟁력면에서도 세계 정상에 근접해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과학경쟁력은 7위, 기술경쟁력은 6위를 차지했다.IMD측은 과학기술부총리 체제를 갖추고 과학기술행정체계의 혁신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하며 2006년에 비해 3계단을 상승시켰다. ●한국, 전세계 R&D 투자액 3% 차지 김상선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연구개발(R&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으로, 이는 미국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부는 지난 몇 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의 두배 이상으로 R&D 예산을 증액시켰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4조원가량에 머물렀던 국가 R&D 예산은 올해 10조 9000여억원으로 뛰었다. 또 중복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예산배분을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정보통신부를 두고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정보기술(IT) 분야의 성과는 개발도상국의 귀감으로 꼽히며 산업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통신과 가전 부문에서 이뤄낸 성과 중 상당수는 전자통신연구원이나 KAIST 등 출연기관들의 연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과학기술연구소 니컬러스 보노타스 소장은 “IT와 조선 등에서 한국이 단시일 내에 이룬 성과는 국가가 특정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 효용성면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근시안적 대응 땐 친디아 먹잇감 전문가들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이 뛰어난 성과와 외형적인 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 체제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보노타스 소장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은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먹거리를 해결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10년 이후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근시안적인 정책으로는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고사하고, 이들 나라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의 중간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OECD가 진행하고 있는 한국 국가기술혁신체계(NIS) 진단 역시 이같은 보노타스 소장의 견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23일 발표된 OECD의 중간보고서는 “한국의 NIS는 중소기업 활성화 저조,R&D 투자의 제조업 분야 편중, 서비스 부문 혁신 취약,R&D 분야에서 대학의 역할 제한, 수도권 집중 등 후진국형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꾸준히 분석하고 모방하면서 좀더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특히 보고서는 “장기적인 먹거리와 전반적인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 증가가 응용기술의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면서 기업과 국민의 저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화에 대한 인식부족도 과학기술 향상의 걸림돌이다. 과총 김 총장은 “국제 R&D 활동을 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외 R&D 센터의 국내 유치를 위한 더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50년 단위 계획 세워야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후진국형 과학정책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교육과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비슷한 규모의 국가 중에서 대형 과학관이나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과학교육을 전면적으로 바꿔 과학을 단순한 산업과 성장을 위한 수단이 아닌 미래 투자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표되는 한국 과학의 위기는 단시일 내에 풀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진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과학을 접하고, 생활 속에서 느끼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 과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 완공되는 국립과천과학관 하나를 짓는 데도 수많은 반대가 있었다.”면서 “과학교육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영역인데도 정책 담당자들이 성과 우선주의에 젖은 나머지 이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계 관계자들은 정권교체나 대통령 임기교체시에도 변하지 않는 장기적인 ‘과학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혁신’이나 ‘과학기술중심사회’와 같은 거창한 슬로건보다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갈 수 있도록 구체화된 정책방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은 10년에서 50년 이후를 염두에 두고 순차적으로 과학정책을 펼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이위준 부산연제구청장

    [단체장 새해 설계] 이위준 부산연제구청장

    “복지분야에 더 신경쓰겠습니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은 24일 “올해 복지 예산을 지난해 415억원에서 533억원(28.5%)으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맞춤형 복지행정을 더 강력하게 펴겠다는 생각이다. 구 홈페이지에 ‘전자복지지도’를 구축해 복지시설 정보들을 주민에게 제공하고 도우미들이 저소득 가정을 방문, 도움을 주는 등 맞춤식 복지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제이웃사랑회’와 ‘민간 사회안전망’을 내실 있게 운영해 더 많은 주민이 혜택받게 할 방침이다. ●셋째 자녀 출산 50만원 지원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자녀 가정 방문 사업을 전개하고, 셋째 자녀 출생시 50만원의 축하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기초단체의 가장 큰 행정 덕목은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고, 복지정책은 이의 가장 근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구정 방향도 복지행정 구현을 맨 앞에 내세웠다. 이어 도시 재창조, 지역경제 기반 조성, 문화 인프라 조성 등으로 정했다. 또 노후된 주거지역 개발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쾌적한 도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주차장과 민영주차장 건립을 늘리고 주거지 전용주차장 설치를 더 지원한다. ●민원인 불편 제로화 다짐 연제구는 지난해에 11년 연속 친절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이 구청장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민원 고객의 불편을 제로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종합민원 상담실 운영, 민원 접수·처리 상황 SMS 통보 및 인터넷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책 추진과 예산 편성 때 구민이 참여하는 ‘주민예산 참여방 운영’과 ‘구민 감사관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각종 평가에서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성과를 올렸다.”면서 “올해는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주민 편의를 위해 권역별로 평생학습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사·중복기능 통합 전폭지지” “거대 경제부처 관치금융 우려”

    “정부 조직의 군살을 뺀 것은 잘한 일이다.”,“공룡부처·청와대 수석들의 전횡이 우려된다.”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이창원 교수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이렇게 보완하자’는 제하의 발표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합과 관련,“재정·금융·산업 정책이 하나의 부처로 일원화된 것으로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공룡부처’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의 통합과 금융위원회에 대해 “거대한 경제부처들의 출연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확률을 높여 민간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 감독을 같이 갖게 된 것은 관치금융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방통위·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관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발전적 제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대부대국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슬림화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군살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에 대해 “동북아 전체 시각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주도권이 확보돼야 한다. 대북협상은 특임장관의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 생길 기획재정부는 경제전반은 물론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장관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임총리제 폐지로 총리권한이 축소되고 대통령실 조정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수석 비서관들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개편에 대한 후속조치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해양부, 여성부, 과기부 등은 사회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설치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책과 배려를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통폐합 부처간·기능간 주도권 다툼, 중추기능에 의한 약육강식, 파워 게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대교협서 본고사·논술 규제”

    ▶2013년에 도입되는 영어 상시 능력평가 제도는 어떻게 되나. -영어 교육을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당선인도 공교육 부분에서 영어 교육이 제대로 된다면 (사교육에 대한)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인식한다. 영어 능력평가 은행을 만들어 제도와 지표를 만들 계획이다. 토플, 토익 등을 우리 나라형으로 만드는 제도다.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은. -(이 위원장)대입 3단계 자율화의 근본적인 목적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모든 학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영어는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조기유학, 이산 가족 등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다음은 이주호 사회·교육·문화 간사 문답.) ▶대학의 내신반영 비율을 자율화에 따라 내신을 전혀 반영 안하는 학교도 나올 수 있나. -그동안 정부에서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50%니 40%니 했는데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입학 사정관에 대한 지원이나 자율화 조치 취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하게 하면 학생부 반영도 훨씬 내실화될 것이다. ▶일부 대학이 본고사를 본다면. -2009학년도부터 2012년학년도까지 일단계인데 여기서는 자율 규제가 작동한다. 대교협에서 본고사나 본고사 유사 논술은 심의를 거쳐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고사는 없다는 말이다. ▶수능과목을 줄이면 다시 국영수 위주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 국영수 중심 사교육 문제 있을 수 있다. -사탐, 과탐, 외국어 영역에서 2과목 줄이는 것이다. 여전히 선택 과목이 있다. 수능에 반영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과목들이 입시에 반영 안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단독]대운하 MB 취임뒤 1년간 여론수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을 위한 여론수렴 작업을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장기 패키지’ 개념으로 총괄 운용하기로 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1년 정도 내용과 형식 등을 조율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론수렴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추부길 이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17일 “2월에 예정했던 ‘대운하 공청회’ 등 각종 여론수렴 작업을 이 당선인 취임식 이후부터 본격 시작하되, 비서실이 1년 정도 직접 조율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팀장은 “시기와 횟수는 물론 토론회, 공청회, 국제회의 등 형식도 적절하게 조정해 여론수렴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기패키지´ 개념 총괄 운용 이 당선인측은 대운하 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무계획적이고 산발적인 여론수렴 작업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이 개최할 예정이던 대운하 사업 관련 국제회의(공청회)는 참석자 섭외와 예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3월 이후로 미뤄졌다. 반면 호의적인 여론을 얻기 위한 대운하 사업 관련 이벤트는 취임식 전이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대운하 국제회의 3월 이후로 연기 이 당선인측은 지난해 말 영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청계천 복원과 관련, 이 당선인을 ‘환경영웅’ 45인으로 뽑은 것에 대한 시상식을 다음달 초쯤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타임지 편집장이 직접 방한해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이 당선인은 시상식 직후 직접 ‘친환경 선언’(가칭)을 발표해 대운하 사업의 친환경적 면모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친환경 선언에는 대운하의 조속한 완공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생태환경 보전으로 ‘푸른 한반도’ 조성, 산업의 환경경쟁력 강화 방안 등 이 당선인의 환경정책 구상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악재속 ‘선방’

    악재속 ‘선방’

    반도체 불황과 특검 수사라는 악재 속에 15일 뚜껑을 연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선방’으로 요약된다.4대 축인 반도체·액정화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가 글로벌 연결기준(국내본사+해외법인)으로 모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약해진 체질이다. 몸집(매출)은 계속 불어나는데 내실(영업이익)은 갈수록 꺾이는 추세다. ●영업이익 3년새 반토막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4·4분기(10∼12월) 본사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1조 7800억원으로 전분기(2조 7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그래도 증권가의 평균 추정치(1조 5829억원)를 웃도는 수치다.‘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은 17조 4765억원으로 전분기(16조 68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63조 1760억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자체는 사상 최고였던 전년(58조 9700억원)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3년째 뒷걸음질치며 끝내 6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2004년(12조 20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연간 순익(7조 4300억원)도 전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매출은 올라가는데 이익이 떨어졌다는 것은 (업계의 싸움이)경쟁 정도가 아니라 전쟁이었다는 의미”라며 “원인을 되새겨달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LCD·휴대전화 ‘무한질주’, 반도체 ‘고군분투’ 수익성이 이렇듯 맥을 못추는 까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 장사가 계속 신통찮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4조 9100억원)과 영업이익(4300억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9100억원)의 절반조차 안된다. 주력제품인 512메가D램 가격이 개당 5∼6달러에서 1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요인이 가장 크다. 주 부사장은 “타이완 등 후발주자들은 쓰러지고 있다.”며 “황창규 사장(반도체 총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 LCD와 휴대전화는 무한질주를 이어갔다.LCD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21%) 늘면서 1조원에 육박(9200억원)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로 치솟았다. 휴대전화도 국내외 안팎에서 4630만대나 팔았다. 분기 최고 기록이다. 연간 판매량(1억 6100만대)도 전년보다 42%나 폭증했다. 같은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의 2배다. ●영업이익 2·2·2·1시대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평판TV와 프린터의 약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로써 반도체(2조 3500억원), 통신(2조 7600억원),LCD(2조 1100억원), 디지털미디어(1조 600억원) 4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면서 ‘2·2·2·1 시대’를 열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7조원)와 LCD(3조 7000억원)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5% 늘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동작구, 교통·복지 등에 696억 투자

    동작구가 올해 투자사업 80건에 예산 696억원을 투입한다. 동작구는 11일 구청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주민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등에 예산의 28%를 투입하는 등 올해의 구정 업무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규모는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2504억원.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2338억원, 특별회계는 166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투자사업 규모는 696억원으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교통, 문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따르면 ‘신뢰와 화합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희망의 복지 동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7대 역점 시책이 제시됐다. 우선 저소득 주민의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역점 사업으로 꼽혔다. 구직과 창업자금 지원 등 자립기반 조성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기초 노령연금 실시와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 노인 돌보미 사업이 강화된다. 노량진·흑석 뉴타운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노량진 뉴타운은 올 상반기에 재정비 촉진계획이 완료된다.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의 근린공원화 사업도 적극 추진되면서 일부 사유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또 동작문화복지센터와 흑석체육센터, 동작구민체육센터 등 기존의 문화·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완공에 대비해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 육성기금 36억원을 지원한다.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중소업체와 벤처기업들이 내실 있는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더 좁아지는 대출門 서민·中企엔 열어야”

    “더 좁아지는 대출門 서민·中企엔 열어야”

    올해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 자금이 펀드나 증권사의 CMA(자산관리계좌)로 몰리면서 예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은행들이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대출을 많이 하는 점포에 점수를 많이 주는 ‘성과(메리트)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올들어 이를 없앴다. 여신 평가 자체가 사라지면서 지점장들이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업체들도 신규 투자를 늘릴 채비를 하는 등 대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내집 마련이 필요한 서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예금 유치가 관건 우리은행의 A지점장은 9일 “거래 기업의 자금 담당 임원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 임직원들을 만나는 등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조그만 기업들도 ‘올해는 뭐를 좀 해봐야겠다.’는 말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예금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고, 신용도에 따라 충당금을 차등 적용하는 바젤Ⅱ가 시행되고 있어 대출 수요에 맞춰 돈을 대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실적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진 대신, 예금 유치에 대한 평가 배점을 높이고 있어 예금 확보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은행들은 대학과 지자체 등 기관 끌어들이기 경쟁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성균관대와 ‘산학협력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우리은행은 학교발전기금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우리은행의 학교내 독점적인 영업 활동을 일정 기간 보장하고 운영자금 전액 예치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국민은행 B지점장은 “자금 운용에서 대출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면서 “과거에는 고객 확보를 위해 1000∼2000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 건설사업엔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빌려주기도 했지만 이젠 대출 세일이 없다.”고 말했다. ●“서민들에겐 대출 규제 완화 필요” 은행 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대출은 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단기적으로는 예금 확보가 관건이지만 시중 유동성 자체가 모자란 것은 아니어서 펀드 시장이 요동을 칠 경우 은행으로 자금이 돌아올 여지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연 6∼7%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 판매를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로 몰린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민들이 문제다. 한 시중은행의 개인고객 담당 임원은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이를 풀지 않는 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기를 막는 것도 좋지만 정말 내집 마련이 필요한 서민들에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돈 없는 사람들만 힘들고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외형 경쟁의 척도였던 여신 평가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서민 생활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고(高)금리 행진, 변동금리 상품 비중 축소를” 은행들의 자금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금리 예금 유치전을 계속할 경우 은행과 고객 모두 리스크(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에 의해 증권사들이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하게 되면 자금이 증권사로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들은 임시처방이 아닌 중·장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금리만 좇다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가계와 은행 모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 비율을 50대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80∼90%가 변동금리 상품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9일 연 5.88%로 2001년 5월16일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CD 금리 상승세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정부조직개편안 내주 국회 제출”

    “이명박정부는 건국 60주년을 맞는 올해가 선진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측근으로, 대통령직인수위 기획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정부 각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8일 “전체적으로 부처 업무보고가 빠른 시간에 내실 있게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수위는 경제 체질 강화와 시장 분위기 개선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는데 정권 출범 전인데도 이미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경제 부처와 기업들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또 “교육분야의 변화와 혁신도 중요한 과제였는데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분야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와 공기업의 효율성과 미래지향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착실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원화되거나 중복된 부처의 통폐합을 통해 현행 18개 부처를 12∼15개 부처로 개편한다는 기본 틀을 마련,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중 이명박 당선인에게 1차로 보고한 뒤 보완작업을 거쳐 다음 주 중 현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남은 기간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노력도 적극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4강 외교’를 한층 강화해 경제외교로 연결시킴으로써 국가 위상 제고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실용정부에서는 이념문제로 외교가 삐걱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문화관광부가 방송정책 수립을 문화부로 일원화하고 설립 논의 중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규제집행 기능을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송위원회와 언론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는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송과 통신으로 나뉘어 있는 미디어정책 담당기관을 문화부로 단일화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미디어 법령 제·개정 등 기본정책 수립은 문화부가, 규제집행 기능은 방통위가 갖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방송·통신분야의 진흥과 규제 분리를 전제로 독임제 행정부처엔 진흥(정책·집행)과 규제 정책기능을, 방통위에는 규제집행 기능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언론단체 등은 “방송을 국가 권력의 통제 아래 두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송위 고위관계자는 “문화부 업무보고는 새 정부에 편승해 권력의 방송장악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방송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언론자유를 위해 신문법을 폐지하겠다면서 미디어 법령으로 방송정책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도 추진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매체간 교차소유 허용 의사를 밝혀온 데다, 문화부가 이날 업무보고에 신문법 폐지와 함께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 대체입법 추진 방침을 포함시켜 인수위에서 이견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 금지가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결론난 바 있고, 신문시장을 장악한 소수 메이저 신문이 방송까지 진출할 경우 여론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많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문화부는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후 한시적 상호 무비자제도 시범도입 ▲31개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무료관람 연내실시 방침 등도 인수위에 보고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C 민영화 방안은 보고 내용에서 빠졌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불 끄려니 소화전 물 안나와”

    “급히 소화전을 찾아 물을 뿌리려고 했는데 정작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형 참사가 빚어진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의 소화전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점검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였다. 불이 난 냉동창고의 바로 옆 창고를 임대해 쓰는 김모(36)씨는 7일 화재 발생 직후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사고 창고의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김씨의 창고 외부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다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당황한 이 남자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소화전을 작동했지만 물은 5∼6초 동안 찔끔거리다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할 수 없이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평소 창고 안에 소화전과 소화기 등 소방장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처럼 보여 안심했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코리아2000’은 겉보기에는 창고의 전등 하나까지도 일일이 교체해 줄 정도로 관리를 잘했다.‘코리아2000’ 홈페이지에도 완벽한 소방시설과 철저한 화재보험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내실은 형편없었던 셈이다. 소방서의 점검 소홀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2년에 한 번씩 소방점검을 하고 있으며 소방전이나 소화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해 보고 시정이 필요하면 사업주에게 보완명령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하반기에 소방서에서 나온 사람들이 실제 작동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한 번 둘러보고 서명만 하고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 화재 창고의 안전 점검을 한 것은 소방서가 아니라 하청업체인 S전기컨설팅이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가 이권에 개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시설의 소방점검은 민간업체에 맡긴다. 소방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민간업체의 점검 보고서류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천시 관계자는 “대형 공장의 경우에는 소방서에서 감독해야 한다.”고 말해 소방서와 이견을 보였다.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규모 남북경협 전면 재검토

    새 정부는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경의선 철도·도로 개보수,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남북경협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동관 대변인은 7일 통일부 업무보고 뒤 “대북 사업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협력사업은 기초조사 등 타당성을 확인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남북경협사업은 북핵 진전에 맞춰 이행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쌀, 비료 지원 등 순수 인도적 사업과 큰 재정 부담 없는 사업은 북핵 해결과 관계없이 이행하고 ▲타당성이 확인되고 우리 기업의 필요에 따른 시급한 사업은 남북협력기금 범위 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개발 협력과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신·통관)해결, 자연재해·기상협력, 백두산관광 사전준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수위는 그러나 중장기 대규모 협력사업에 해당하는 서해평화지대와 해주경제특구,2단계 개성공단,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은 기초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확인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1∼2월 현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난 5년간 대북 정책을 평가하면서 “북에 끌려다니기만 했을 뿐 평화·안보 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특히 북한의 개혁·개방이 가시화되지 못해 효과가 미흡했다.”고 혹평했다. 북핵 6자회담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 과정보다 남북 관계가 앞서 갔지만 그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6자회담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북정책이 대외정책을 흔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수위는 또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인데 통일부 재량이 너무 많고 감사도 받지 않아 ‘묻지마’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또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이산가족 및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도 관련 부서간 협조를 강화,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내실 있는 새터민(탈북자) 정착제도 개선 및 올바른 통일교육 재정비 필요성도 지적했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는 앞서 통일부를 외교부와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적극 개진되면서 통일부를 그대로 두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통일부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헌법정신을 감안할 때 다른 부처에 통합되거나 처 단위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조직 개편도 국민 감정과 상징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존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축소”

    국세청의 업무보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신 불법·탈법 사실을 적발하면 철저히 징벌하는 한편 탈세방지 시스템 구축도 적극 주문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국세청에 부동산가격 동향 모니터링팀을 구성, 시장동향을 봐가며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성실납세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를 확대하고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성실납세 기업이 세무조사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대기업과 고용효과가 큰 지방의 전략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방안도 추진된다. 인수위는 고소득 자영업자 세원관리 문제에 대해 보다 내실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세청은 불성실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집중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성향 등 신고내용 등을 누적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日 첫 우주정거장 실험동 ‘키보’ 뜬다

    日 첫 우주정거장 실험동 ‘키보’ 뜬다

    최근 일본의 첫 유인우주시설인 국제우주스테이션(ISS)의 실험동이 가시화되면서 우주 개발을 향한 일본의 본격적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월부터 1년여동안 일본인 우주비행사 3명은 미국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ISS에서의 장기체류를 시작으로 일본실험동인 ‘키보’(희망이라는 뜻의 일본어)의 건설을 맡게된다. 일본 우주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키보는 어떤 실험동으로 태어나게 될까? ▶우주실험실 키보에서는 지상에서 불가능한 생물·재료 실험등이 주로 이루어 진다. 비행사가 평상복으로 활동할 수 있는 ‘선내(船內)실험실’과 ‘선내보관실’을 비롯해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우주 공간에 노출된 ‘선외(船外)실험플랫폼’과 ‘선외팔렛트’ 그리고 선내에서 조작하는 ‘로봇팔’이 있다. 총액 3350억엔(한화 약 2조 8600억원)이 투자되었다. 실험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은 선내실험실과 선외실험플랫폼이다. 선내실험실은 직경 4.4m 길이 11.2m의 원통형. 실내는 손을 뻗으면 천장에 닿을 정도이며 4명의 비행사가 동시에 활동 가능하다. 실험실 안에는 ‘실험락’으로 불리는 장치가 10개 있어 이중 5개를 일본이, 나머지는 미국이 사용한다. 선외실험플랫폼은 우주 방사선등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시설이다. ▶키보에서 이루어질 다채로운 실험 키보는 10년에 걸쳐 운용될 예정이며 JAXA(일본항공우주국)가 주축이 돼 이루어질 실험테마로는 크게 ‘세포배양실험’과 ‘유체실험’ 등이 있다. 또 우주 환경이 포유류 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표면장력에 기인하는 대류(対流·기체나 액체에서 열이 전달되는 현상) 그리고 반도체 재료의 결정 실험등 선구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산케이신문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Law] 로펌이 밝히는 ‘영입 1순위’

    과거 전관변호사는 실력만 좋으면 큰 고민 없이 자신의 고유 영역에서 일할 수 있었다. 검사는 기소 전 형사사건, 판사는 송무를 맡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관변호사들도 성적만 갖고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워지고 있다. 개업변호사들이 늘고 로펌간 생존경쟁도 치열해지며 로펌의 영입 기준에 따라 전관들도 비교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들로부터 ‘영입 대상이 되는 변호사’ 기준에 대해 들어봤다. ●지명도에서 전문능력으로 최근 로펌들이 전관 영입시 고려하는 최우선 사항은 ‘이름’보다는 ‘전문성’이다. 외양보다는 내실을 따진다. 기업자문으로 유명한 C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검사출신으로 로펌에 들어오고 싶다고 찾아온 변호사에게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했다.”면서 “그 변호사는 형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 중 특화된 부분과 자신이 어떻게 전문화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면접에서 밝혀 곧바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송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전문성을 갖췄다면 몸값을 더 주더라도 모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도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면 로펌 영입 대상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법무법인의 D대표변호사도 “예전에는 해당지역의 법원장, 검사장 등 거물급 법조인을 우선적으로 영입했지만 이제는 법원과 검찰에 근무하며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능력도 영입 기준에 로펌이 강조하는 또 다른 영입기준은 영업능력. 과거 전관들은 영업 능력에 대한 평가를 따로 받지 않았다. 서울 강북의 대형로펌의 E대표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라도 선별 영입하고 있다.”면서 “판사 출신들의 실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영업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나서서 사건을 수임해 오라는 취지보다는 활발하고 친구들이 많은지, 친구들은 어떤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법원, 검찰, 기업 등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법연수원 13∼15기 출신 변호사들이 로펌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처럼 주변 여건에다 인간성·사회성도 좋다면 아무래도 우선 고려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로펌의 대표변호사는 “기업사건의 경우, 기업체들이 같은 실력이라면 친분 있는 로펌에 맡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사회적 인식에 호응하는 것도 한 요건으로 영입대상 변호사 친구 가운데 기업의 전무급 이상과 친분이 있는지 여부도 알아본다.”고 귀띔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두산 3·4세 전진배치

    두산 3·4세 전진배치

    두산그룹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두산 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박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두산그룹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회장·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재경 ㈜두산 사장은 부회장으로, 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서동수 EPC사업총괄 부사장은 발전BG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두산그룹의 인사 핵심은 오너가(家) 3·4세의 전진배치로 볼 수 있다. 박용만 회장은 올해 장비업체인 밥캣 등 49억달러 규모의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사상 최대규모였다. 앞으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과 ‘중공업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서 박 회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의 승진에 따라 두산 주요계열사를 총괄하는 박용성(3남) 두산중공업 회장-용현(4남) 두산걸설 회장-용만(5남)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3세 형제들의 경영구도가 더욱 확고해졌다. 3세들이 아직도 활발히 경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4세들도 경영권 승계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손인 박정원 부회장이 앞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할 ㈜두산의 부회장을 겸임하게 된 것은 후계구도와 관련,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재 두산그룹 내에는 오너 4세중 8명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두산측은 “이번 인사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조화를 통해 책임·내실경영 체제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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