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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막바지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 바깥 최고기온이 섭씨 24도에 머무를 만큼 선선한 날씨였지만 600㎡ 남짓한 강당 안은 혈기왕성한 150명의 10대들이 내뿜는 체온으로 후텁지근했다. ‘구호식’으로 제공된 감자를 하나씩 받아들고 잠시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10대들은 이내 서투르지만 숙연한 자세로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방금 전 동영상으로 접한 나이지리아 기아소년의 퀭한 눈동자가 떠오르는 듯 몇몇의 여학생은 소리 없이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아침·점심값 28만원 월드비전에 전달 이날 강당에 모여 있던 10대들은 모두 마포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 학교에서 할당받은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마포구가 마련한 기아체험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세계 각지의 기아실태를 다룬 기록영화를 관람하고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티셔츠 등을 제작하며 4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은 아침과 점심을 걸러 마련한 28만원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한 참가자는 “별다른 감정 없이 시간만 때우던 지금까지의 봉사활동과 달리 새롭게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준 소중한 체험이었다.”며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포구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기아체험 말고도 다양하다. 헌 옷을 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일가게 행사가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 시설의 소식지를 만들거나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말 그대로 ‘자원봉사 패키지 프로그램’인 셈이다. 마포구는 이 프로그램에 ‘베프(beF·best Friend)’란 이름을 붙였다. 봉사활동 시기도 방학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학기 중으로 확대해 학교가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까지 뒀다. 코디네이터 조은정씨는 “학업부담을 피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감안해 자원봉사의 무게감을 확 덜어냈다.”면서 “무턱대고 고된 노동을 강요하기보다 재미있는 체험을 곁들인 ‘부드러운 봉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봉사 코디네이터의 내실있는 프로그램 실제 정규수업 말고도 학원·과외 등 빡빡한 사교육 일정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연간 20시간을 채워야 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녹록찮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연줄을 이용해 봉사실적을 부풀리거나 봉사확인증을 돈으로 사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되는 바람에 복지시설이나 공공기관들은 밀려드는 봉사인력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못해 형식적인 봉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베프 덕분에 점수 채우기식 일회성 자원봉사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도 ‘자원봉사는 즐거운 것’이란 인식을 심어줘 성인이 된 뒤에도 꾸준히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동기 또한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마포구 동교동 한국전파진흥원 앞 광장에서 열리는 8월 첫째주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녹색 일일가게’다. 참가자들이 안 쓰는 옷과 살림살이를 가져와 시민들에게 판매한 뒤 수익금 전체를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행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PD수첩·최시중’ 증인 배제 합의… 이젠 생중계 기싸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PD수첩 관계자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총리실에서 기관보고를 받고, 참여정부 시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를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수배 중인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증인에서 빠졌다. 다음달 4,7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는 다음달 18,19일로 연기됐고, 기관보고도 다음달에 시행된다. 여야는 이날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파행으로 몰아온 증인채택 문제를 진통 끝에 타결지었다. 특위가 제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전망이 어둡지 않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청문회 생중계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시 공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생중계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을 또 다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생중계 일정을 잡지 못한다면 국조 활동 시한을 넘기게 되기 때문이다. 국정조사 일정을 조율하기 직전까지 양당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예정됐던 기관보고가 무산되자 “보고를 준비한 기관을 가라고 하는 게 의원으로서 할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농수산식품부에서 PD수첩에 관한 검찰 수사 의뢰서를 자료로 제출받기 위해 2∼3시간을 싸워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실있는 기관 보고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덩치 키운 국제영화제 개성과 비전은 실종?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후, 국내에서도 수많은 국제영화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부천과 전주에 이어 제천음악영화제, 환경영화제, 디지털영화제 등 특성화한 영화제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국내 영화제까지 합치면, 매일매일 국내의 어딘가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있을 정도로 성황이다. 국제영화제의 장점은 많다. 일반 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특정 주제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영화의 역사를 훑을 수 있다는 점 등등. 특히 한국처럼 과거의 영화들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문화적 환경이라면, 국제영화제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국제영화제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좋지만 영화제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 비슷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저마다 더 많은 영화를, 더 화려하게 펼치는 것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이를 테면 부산영화제와 전주영화제의 차이는 무엇일까.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견본시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별다른 개성이 없는 국제영화제일 뿐이다. 최근 몇 년간은 새롭게 발견된 아시아의 감독도 영화도 별로 없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바뀌는 등 혼란을 겪고 난 후 ‘판타스틱’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잡고 있는 영화제라면, 제천음악영화제를 들 수 있다. 제천음악영화제는 ‘음악’을 컨셉트로 잡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했다. 음악이라는 스펙트럼은 워낙 넓다. 직접적으로 음악이나 뮤지션을 다룬 영화도 가능하고, 음악이 특히 인상적인 영화도 포함될 수 있다. 음악이 없는 영화는 거의 없기에, 다양하면서도 자신들의 영화제에 맞는 영화를 프로그래밍하기에 수월하다. 영화제도 하나의 상품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을 이슈가 있어야 한다. 반면 부천영화제도 ‘판타스틱’이라는 좋은 선택을 했지만 점차 정체성이 사라져갔다. 기획전이니 회고전이니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그 내용이 충실하게 채워진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영화제마다 작품을 고르는 선정기준도 모호하다. 어쩌면 그것이 결국 한국사회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작지만 일관되게 자신의 장점을 밀고 나가는 것보다는, 일단 양적으로 뭔가를 과시해 보이려는 것.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거창하고 화려하게만 보이면 된다는 속셈들. 그동안 한국영화계가 양적인 것에만 매달리다 최근 위기에 봉착했는데, 영화제 역시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영화제에 필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확실한 개성과 비전이다. 영화평론가
  • 與연석회의 힘받나

    與연석회의 힘받나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곧 부활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뜻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참석이 성사된다면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퇴임한 200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당무에 복귀하는 셈이 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에)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례적 참석 여부를 묻자 박 전 대표는 “하여튼 참석해야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에는 박 전 대표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당한 홍사덕·김무성·박종근 의원 등이 해당한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당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해 지난 4·9총선을 전후해 강재섭 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박 전 대표가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계파끼리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선 의원이 귀한 한나라당에서 연석회의가 당의 최고 의결기구 위상을 갖출 경우 연석회의에서 친이·친박계의 이견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연석회의 좌장격으로 참석하게 되는 것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친박 진영은 박 전 대표의 연석회의 참석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4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회의체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이상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조용히 순리대로 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박 전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중진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대나무·실미도DVD=竹島?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싸고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우익단체들이 주일 한국대사관을 상대로 ‘실력행사´를 시작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18일 “오전 11시쯤 일본 우익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남성 1명이 대사관저에 진입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2시 45분쯤에도 우익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남성이 영사과가 있는 건물 안내실에 대나무 막대, 영화 실미도 DVD, 빈 탄창이 든 상자를 놓고 곧바로 달아났다. 대사관측은 곧바로 공관을 관할하는 아자부(麻浦)경찰서에 신고했다. 현지에서는 남성이 남긴 대나무와 실미도 DVD에 죽(竹)과 도(島) 한자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의미하는 걸로 분석하고 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은 한·일 갈등이 계속되면 우익 단체 회원들의 항의 소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경비를 강화하고 김영선 정무공사를 반장으로 하는 상황실도 설치했다. 또 아자부 경찰서에 경비 강화도 요청해둔 상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팔 건 팔아라”… 건설업계 ‘마른수건 짜기’

    “팔 건 팔아라”… 건설업계 ‘마른수건 짜기’

    불황을 맞아 건설업계가 안정위주 경영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분양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경영에 부담이 되는 사업은 포기하고 있다. 부동산, 유가증권, 골프장회원권 등 자산 매각을 병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외형 대신 내실 위주 수주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수익성 위주로 사업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심의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수주심의 통과율이 종전 50%에서 30%로 낮아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W사가 포기한 금천구 독산동 군부대 이전 사업. 심의를 통해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또 평택시 소사2지구 사업의 경우 3000여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지만 다른 사업과 시기적으로 중첩되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수주심의를 강화해 수주심의 때 관련 임직원들을 참여토록 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이를 더욱 강화해 보수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외형이 크더라도 수익성이 나쁘면 미련없이 포기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경기 고양시 한류우드 2구역 사업 제안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하고도 내부 투자심의에서 제동이 걸려 이를 포기했다. 이 사업은 프라임산업이 포스코건설과 경합을 벌여 수주했다. 부산 문현 혁신도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롯데건설은 최근 재무파트에서 이를 반대하면서 수주 결정을 못하고 있다. ●팔 것은 팔아 몸집 줄이자 대주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내 검단지구 사업부지 23블록과 24블록의 시공권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팔았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의 골프장과 동두천 다이너스티 골프장, 함평 다이너스티 골프장 등을 팔았거나 매물로 내놓았다. 신성건설도 평택시 용이동의 자사 보유 토지를 선영건설에 45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중 360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용으로 사용했다. 주식이나 자산을 처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건설사도 증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최근 서울고속도로 지분과 금호종합금융 지분을 각각 1224억원,127억원에 팔았다. 동부건설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 말에 실트론 주식 39만 6000주를 팔아 853억원을 확보했다.D사는 700여가구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자체사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을 매물로 내놓는 중견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1억∼2억원 떨어진 골프장 회원권도 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좋든 좋지 않든 경기 불투명성이 심화되면서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업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교수직 국회의원 당선땐 박탈 추진

    국·공립 및 사립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국회의원이나 정무직 공무원이 될 경우 교수직을 박탈하는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 규제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8일 폴리페서 규제를 위한 ‘국회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교수 100여명이 각 정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이 중 42명이 지역구에 출마해 19명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잦은 휴강과 부실한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폴리페서는 10년 이상 의원직과 교수직을 겸직했고, 지난달 서울대는 거짓 육아휴직으로 총선에 출마했던 김연수 교수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리고 강단에 복귀하도록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심 의원이 제출한 국회법 개정안은 교수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경우 임기를 시작하는 날에 자동으로 교수직에서 퇴직하도록 했다. 또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교수가 장관 등 정무직 공무원이 된 경우에는 임기를 시작한 날부터 1년간은 휴직으로 교수 직책을 유지할 수 있지만,1년이 지나면 사직하도록 했다. 이는 정무직으로 1년 이하의 기간만 재직할 때 교수 직책까지 그만두도록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심 의원은 “오직 교수들만이 국회의원이나 정무직 공무원을 겸직할 수 있어 무책임한 폴리페서들이 양산됐다.”면서 “법 개정으로 이런 폐단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대학교육의 정상화 및 내실화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

    ‘빛(光)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있는 회사.KT의 해외사업은 러시아에서 시작해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 르완다까지 이어지고 있다.2000년 전 인류의 대표적 교역·문화교류의 통로로 ‘실크로드’가 있었다면 KT는 통신기술로 새로운 ‘빛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 내수산업인 통신은 해외진출이 어렵다. 또 대규모의 망(網)투자를 해야 하는 유선통신 사업자는 해외시장 진출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KT의 글로벌 사업전략은 철저한 사업분석에 따른 내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 등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무선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분야 등 투자기회를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T의 대표적 성공사례로는 철저한 사전 현장 분석을 통해 성공적으로 러시아 연해주 시장에 안착한 엔터카(NTC)가 꼽힌다.KT는 97년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NTC를 인수해 10년 만에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제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NTC 매출액은 1억 1500만달러,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다. KT의 성공은 NTC의 사업구조를 유선 위주에서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역발상’ 전략에서 시작됐다. 국내 유선전문 통신회사가 이동통신사를, 그것도 해외에서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이견도 많았지만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의 연계사업 경험과 무선랜, 위성기술, 통신망 관리 등을 통해 쌓은 무선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밀어붙였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KT는 지난 5월5일부터는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러시아 시장 성공에 힘입어 KT는 우즈베키스탄 시장 공략도 고삐를 죄고 있다. KT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제2유선사업자 이스트텔레컴(ET)과 와이맥스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SiMAX)의 지분을 각각 51%와 60% 사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부터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타슈켄트 등 12개 지역에서 초고속인터넷,IP(인터넷)TV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수출했다. 아프리카는 미개척 시장으로 외국 통신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KT는 르완다를 발판 삼아 아프리카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KT는 베트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국영통신공사(VNPT)와 사업협력계약(BCC) 방식으로 97년부터 베트남 북부 경제특구 지역 4개성에서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KT 관계자는 16일 “통신망 구축 수익금의 일부로 베트남 현지에 4개의 초등학교를 건립, 베트남 국민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KT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각종 통신기술을 상품화해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내고 있다.KT는 베트남과 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방글라데시 공중전화 통신망 구축사업을 했다. 또 자체 개발한 무선망설계 솔루션(CellTrek)을 일본과 러시아에 수출해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파라과이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파라과이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기초 단계인 통신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KT는 이 사업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도 활발한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네팔과 몽골의 정부통합데이터센터(GIDC) 구축사업, 르완다 와이브로망 구축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글로벌 KT’ 실현을 위한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한국 고객들로부터 고객만족 1위 기업, 고객불만이 가장 적은 기업으로 인정받은 KT의 노하우와 역량으로 전 세계에서 제2, 제3의 NTC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다문화가족법 9월 시행

    우리 사회가 다인종·다문화사회로 급진전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사회의 구성원인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에 통합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이들을 지원하고 적응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들이 결혼이민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외국인 근로자, 외국적 동포, 새터민 등 외국 이주자를 위한 대책은 미흡하다.●결혼 중개업 신고제 전환 사기피해 예방 정부는 9월22일부터 결혼이민자 등을 보호,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법’을 시행한다. 이 법이 시행되면 결혼이민자 등은 교육은 물론 출산 때 도우미 도움, 건강 검진을 지원받게 된다.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상담소와 보호시설도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국제 사기결혼 피해 근절을 위해 자유업이던 결혼 중개업을 신고제로 바꾸는 내용의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들어갔다.또 지난 5월에는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이 발효돼 정부, 지자체가 국내 외국인의 처우에 관한 정책을 수립·시행토록 했다. 문화 다양성 존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 제정과 다문화진흥기구 설립도 추진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다문화가족과 이금순 사무관은 “재한 외국인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의 경제적 자립능력 향상 등을 위한 취업 교육에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지자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 지자체의 지원책도 다양하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같은 해 5월에도 전국 처음으로 도내 결혼이민자 가족(당시 3469가구)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정책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도는 이를 토대로 저소득층 결혼이민자 2750여명을 대상으로 사고시 최고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이들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 원어민 강사 및 한글 교사로 양성해 활용하고 ‘중소기업 인턴 사원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다문화연구학교 20곳도 운영하고 있다. 조자근 경북도 가족복지총괄담당은 “도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이 지난해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여성가족부의 우수 정책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전국 최우수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결혼 이민자 가족 고국방문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남도는 결혼 이민자 여성 및 지역 여성단체 회원 각 2000명간 1대1 ‘친정 어머니 맺어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는 결혼 이민자 가정의 영유아 자녀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이민자센터 인력·예산 턱없이 부족 외국 이주자를 위한 새로운 정책 수립과 운영 중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분산된 외국 이민자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기구 설치가 시급하다.또 전국 80곳에 운영 중인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도 운영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한 결혼이민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이민자 지원센터에 방대한 업무를 맡긴 반면 인력 및 예산지원은 ‘쥐꼬리식’”이라면서 “이 때문에 지원센터의 상당수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도 외국 이민자 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상당수 지자체가 열악한 재정 등을 이유로 중앙정부 정책에만 의존할 뿐 자체 사업 추진에는 인색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외국 이민자 정책의 성공 여부는 중앙정부와 지방 지자체장의 의지와 실천 정도에 달렸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물들의 더위사냥 대공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을까? 15일 과천 서울대공원은 동물들의 ‘무더위사냥 비법’을 공개했다. 동물원의 터줏대감인 코끼리에게는 온 몸을 적시는 시원한 냉수 마사지로 몸을 풀어준 뒤, 코끼리가 제일 좋아하는 아카시아 나무로 보신을 시킨다. 혹한의 북극이 고향인 북극곰에게는 고등어와 사과, 정어리를 넣어 얼린 빙수와 함께 시원한 물대포를 선사하고 있다. ‘숲속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오랑우탄에게는 바나나, 요구르트 등을 얼린 얼음과자가 특별식으로 제공된다. 한편 애교가 많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렛서판다에게는 우기처럼 비를 맞을 수 있도록 한 특별시설과 시원함을 만끽하도록 에어컨이 설치된 내실이 제공된다. 특히 원숭이들과 파충류, 열대식물들이 사는 동양관 내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스콜현상)를 재현해 관람객들과 동물들을 시원스럽게 해 준다. 서울대공원은 18일부터 7시부터 9시까지 열대야를 피해 바깥나들이를 나온 아기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동물원 별밤축제’ 행사를 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기좋은 지역 가꾸는 정보교류 場으로”

    “살기좋은 지역 가꾸는 정보교류 場으로”

    ‘2008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10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개막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경진대회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 강지원 실천본부 상임대표, 김인세 부산대 총장, 정낙형 부산시 정무부시장,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 등 10여개 기초자치단체장과 시민,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은 대회 개회사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매니페스토가 어떤 과정을 거쳐 추진되고 있는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는지는 단체장의 지역주민과의 소통지수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이번 대회가 단체장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가꾸는 데 필요한 정보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발표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지역 매니페스토운동의 현황과 성과에 대해 김창룡 인제대 교수의 사회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유문종 사무총장과 김성균 평가위원이 주제 발표를 했다. 김 위원은 ‘민선4기 2년차 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이행 분석 결과’를 통해 “16개 광역 및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정확보가 어렵다거나 중장기 계획에 의한 사업지연, 상위계획과 상위기관과의 연계성 부재, 사업타당성 검증 부재 등의 요인이 공약사업 집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유 사무총장은 “민선4기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을 위해서는 행정 운영의 내실을 도모할 수 있는 관리 체계와 로드맵 구축,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민과의 소통이 상생적 발전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전담관리부서 설치, 지침마련, 체계적인 일정에 의한 공약사업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일에는 39개 기초자치단체의 다양한 매니페스토 실천 사례 등에 대해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공동으로 현장심사해 시·군·구별로 각각 4개 분야(평가분야, 제도 및 조직개선분야, 공약성과분야, 매니페스토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 1곳과 우수상 2곳을 각각 선정해 시상한다. 부산 김정한·서울 조현석기자 jhkim@seoul.co.kr
  • “한국문학 부실 번역 없앤다”

    “한국문학 부실 번역 없앤다”

    “올해부터 10년간 최소한 100명 이상의 원어민 번역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윤지관(54) 원장은 10일 오는 9월1일 시작되는 번역아카데미 정규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원장은 “원어민 번역가를 양성하지 않으면 현재의 부실번역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10년간 원어민 번역가를 집중 육성하기만 하면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길은 분명히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소개하는 번역가는 600여명. 이 가운데 원어민은 영어권을 포함해도 채 70명이 되지 않는다. 중남미 공용어인 스페인어 번역가는 겨우 한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번역원은 특별예산을 배정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1년 코스의 번역아카데미 정규 과정 정원 30명 가운데 10명을 반드시 원어민으로 채우기로 했다. 윤 원장은 “예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 아쉽기는 하지만 아카데미를 내실화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번역원은 또 번역가 양성과 함께 해외 유수 출판사와의 접촉도 상설화했다. 최근 뉴욕의 한 출판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그에게 랜덤하우스, 펭귄북스, 노턴 등 유명 출판사측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겼다. 윤 원장은 “한국문학 번역사업은 이제 ‘양’에서 ‘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내국인 번역가와 원어민 번역가의 협동번역을 장려하고, 전문 에디터 시스템을 갖춰 부실 번역의 싹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자국 문학의 자발적인 해외번역이 활발한 일본도 최근 1970년대 이후 중단했던 정부지원을 재개했고, 중국도 고전 1000권의 해외번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문학작품 번역사업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재계, 하반기 경영목표 잇단 수정

    ●목표 달성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판매촉진 대회를 열고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4만대 적은 63만대로 낮춰 잡았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등에 대비해 무리한 판매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목표치를 기존보다 4만 2000대 많은 36만 4000대로 높였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판매한 것보다 무려 6만 6000대(36%)가 많은 21만대를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에 더해 하반기 추가로 나올 2종의 신차를 앞세워 소비침체의 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목표 수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오일쇼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소비·투자·물가·대외수지 등 모든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바닥을 향해 치닫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목표는 증권거래법상 경영설명회(IR) 등 공식채널을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기업들이 많다. KT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설정했던 인터넷TV(IP TV),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의 가입자 목표를 이미 낮췄거나 낮출 방침이다. 인터넷전화는 이미 100만명에서 90만명으로 목표를 내려잡았고, 인터넷TV와 와이브로의 가입자 목표는 각각 150만명,40만명에서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가 심각한 대표적 업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목표 달성이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올해 8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이었지만 고유가 때문에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에 그쳤고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엄동설한을 맞았다고 모두 웅크리는 것은 아니다.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KTF도 어려운 경기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당초 올해 신규 가입자 770만명을 목표로 했던 KTF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미 지난달 말 630만명(목표의 82%)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입자 확보목표를 1000만명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오는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IR)가 잡혀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여건 변화를 감안해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LG전자는 미국의 비우량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앞으로 월 단위로 회사 전체 실적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본부 및 사업부별로 현금 흐름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C)도 점검, 목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25일 IR를 하는 삼성전자는 “유가, 환율, 원자재, 물가 등 경영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아직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정신 차려라” 오너·CEO도 심상찮은 채찍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300여명의 전 계열사 임원진을 모아놓고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효과 등을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최근 한 달간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계열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하반기 사업전략과 부문별 위기극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앞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국면”이라며 ‘긴축경영’을 설파했다. 신 부회장은 “긴 술자리도 위기상황에 맞지 않다.”며 ‘5(원샷·잔돌리기·강권·폭탄주·2차)-노(NO)’ 운동을 재강조했다. 이수빈 삼성그룹 대외대표도 이달 초 “복합적 위기상황”이라며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술 준비경영’을 지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위기상황으로 판단되는 시기일수록 임직원 모두가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다.”며 정신 재무장을 주문했다.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부산시

    [민선4기 중간 점검] 부산시

    민선 4기 전반기를 넘긴 ‘허남식표 부산호’의 성적표는 어떨까. 한국 제2의 도시이면서 국제 항구도시인 부산 경제는 장기 침체를 돌파했을까.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지역 산업용지 확충, 국·내외 첨단기업 및 연구소 유치, 아시아 8대 국제회의 도시 선정, 시내버스 준공영제,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시행 등은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했다. 하지만 허남식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일자리 창출과 외자 유치, 부산경제 살리기 등 주요 공약은 국·내외 경제적 여건의 어려움 등 외부 요인으로 당초 기대치에 못 미쳤다. “복지여성·건설교통 성공적”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최근 민선 4기 전반기에 허 시장이 내건 5개 분야사업(43개 공약) 추진에 대해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분야별 전문가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이 점검을 했다. ●경제 불황 등으로 투자유치 다소 미흡 시민연대 검증단은 복지여성 분야와 건설교통 분야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으나 도시정비 및 행정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보통’ 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유치부문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력 부족이라기보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지극히 좋지 않았다는 게 큰 이유다. 허 시장은 지난 2년간 투자유치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13차례 해외를 다녀 오는 등 외자유치에 노력했다. 국·내외 업체와 부산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은 63건에 이른다. 외자 유치의 경우 산업단지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취임 때 내건 목표 20억 달러의 44.8%인 8억 9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출범 첫해에 3억 4300만 달러, 지난해 4억 300만 달러에 이어 올 들어서는 1억 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1만 5569개를 만들어 공약의 38.9% 수준을 보였다.2006년 하반기에 3006개, 지난해 8449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데다 올해는 4114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짭짤한 성과도 있었다.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서 첨단산업물류도시’ 조성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돼 주요 성과 중의 하나가 됐다.10여년 넘게 끌어온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최근 두바이 굴지의 개발 사업자인 알알리 그룹과 기본개발 기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허 시장은 지난 2일 ‘한국언론인연합회’와 ‘월간 정경뉴스’가 공동 주관한 ‘2008 지방자치발전 대상’ 행사에서 64개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대상을 받았다. 또 행정안전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07년도 국정시책합동평가’에서 최우수인 ‘가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3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특별교부금)도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의 언론사 전·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창립한 단체가 주는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부산시가 민선 4기 전반기 동안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를 냈음을 인증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자리 확대로 인력 유출 방지해야 시민들의 깐깐한 평가도 있다. 지역의 한 언론이 최근 실시한 4기 중간평가에서 ‘일을 잘 한다.’고 답한 시민은 35%에 그쳤다.‘생색내기’와 ‘보여주기’ 행정에 치중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었다. 주민을 의식해야 하는 지자체로서 늘 들어오는 말이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부산은 최근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수도권과 인근 지역으로 나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노령화 추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시로서는 위기감을 가질 만한 사안들이다. 반면 지역 경제는 좀처럼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이런 이유로 외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써줄 것을 행정부에 강력 주문하고 있다. 허 시장도 이같은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7일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선진개발본부 소속 투자유치실을 시장 직속의 투자유치단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허 시장이 남은 임기에 사업을 더 벌이기보다는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없이 끝낼 수 있도록 내실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서 파급 효과가 큰 것부터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은평구가 도시 경쟁력을 위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구현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듯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건축’과 ‘개발’로만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컬처노믹스란 문화가 갖는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선 결국 문화를 알아야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약점으로 장점을 보완하라 은평구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여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문화예술진흥 제1차 5개년(2006∼2010년)계획을 발표했다.5년간 무려 12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 대형 문화 프로젝트다. 은평구가 서둘러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은평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개발과 건설 중심의 사업이 문화 사업들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업구상에 앞서 은평구는 자신의 현주소를 경영학 연구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 SWOT란 틀을 이용했다.SWOT는 분석대상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4개 요소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그 결과 수려한 자연환경과 은평뉴타운, 지역주민의 높은 문화욕구가 강점으로,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문화예술 기반시설 등이 약점으로 각각 꼽혔다. 또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망, 인천공항철도 개통 등은 기회로, 고령화와 양극화 현상 등은 극복해야 할 위협요소로 각각 분석됐다. 결국 ▲주민과 예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일상적 삶속에서 문화가치를 실현한다는 세 가지 기본목표가 탄생했다. ●“노력 과정만으로도 행복지수 오른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문화욕구를 해소할 만한 공연장 등 인프라가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구는 2010년까지 문화예술회관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진관동 산100 일대에는 과거와 현재를 기록 보존하는 자연환경박물관을, 증산·응암·구산동 등 3곳엔 2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뉴타운지역 내에 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하는가 하면 야외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이전 계획이 수립된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녹번동 5-25)를 매입해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부지면적만 11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석 이상의 대공연장과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테마공원 건립 등 다양한 이용방안이 논의 중이다. 자체적으로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예술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를 위해 이른바 명품공연과 전시회를 활성화하고, 구립예술단을 구성하는 한편 구립 도서관이나 체육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이나 새터민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이른바 ‘문화양극화’현상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2010년이 지나면 은평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문화예술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컬처노믹스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구민들의 행복지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용인시, 공무원 해외연수 ‘까다롭게’

    경기 용인시가 무분별한 공무원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 등 일부 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근속기념 부부동반 유럽여행까지 보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내 경기침체와 기름값 인상 등에 따른 주민고통 분담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까다롭게 제한하는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무분별한 해외연수가 예산낭비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감안했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실시된 공무국외여행 실태를 분석해 새로운 여행심사 및 허가기준을 마련했다. 분석결과 사전준비단계 미이행과 형식적기관 방문, 국외출장 결과의 시정 반영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앞으로 공무국외여행 계획수립 시 사전협조 절차 이행, 귀국보고서의 정보공유 강화 및 시정반영, 여행후 국·소별 결과 보고, 국외여행 우수사례 발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포상성·위로성·관광성 공무 국외여행은 억제하며, 실무성 출장의 경우에도 목적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 및 기관 방문으로 일정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공무국외여행이 실시되도록 공무국외여행 사전준비 및 사후 평가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부 시·군의 경우 포상이나 기념일 등을 이유로 한 해외여행이 갈수록 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생활과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조계종단 첫 해외 복지시설 ‘스리랑카 복지타운’ 문연다

    조계종단 첫 해외 복지시설 ‘스리랑카 복지타운’ 문연다

    불교 조계종은 스리랑카 감파 지방 파살라 지역에 해외 최초의 종단 복지시설로 건립해온 ‘스리랑카 복지타운’을 완공, 오는 8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스리랑카 복지타운’은 지난 2004년 발생한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2006년 3월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불사. 부지 8만 2500㎡에 60여명의 고아를 수용할 수 있는 건물 5개동과 유치원 1개동, 행정동, 직원숙소를 갖췄다.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고아원을 포함해 이 복지타운은 서울 도선사(주지 혜자 스님)가 운영을 맡아 관리한다. 준공식에는 원로의원 밀운 스님을 비롯해 명선·혜승 스님, 총무원장 지관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등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한다. 스리랑카에서도 불교계 대표단과 현지주민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지관 스님은 “조계종단의 첫 해외 복지시설인 스리랑카 복지타운을 계기로 한국불교의 해외 복지사업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스리랑카 양국의 교류도 더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을 포함한 대표단은 7일 오전 스리랑카로 떠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나라당 대표감으로 조율능력 갖춘분 필요”

    “한나라당 대표감으로 조율능력 갖춘분 필요”

    7월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강재섭 대표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마지막 오찬’을 갖고, 평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소회를 밝혔다. 강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제 3자’의 입장에서 정치를 관망할 뜻을 비췄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의 공정성 보장과 함께 당 대표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만큼 이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평당원으로서 열심히 성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3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당 전체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능력과 또 당이 현재 상처가 많은데 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인품을 갖춘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강 대표가 고별인사를 하는 자리였다.”면서 “대통령과 덕담 수준의 내용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 전에 책임총리직을 맡아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아무 것도 생각한 것이 없다.”면서 “한 6개월간 쉬면서 머리에 낀 노폐물을 뺄 생각이다.”고 말했다.“당분간 여의도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를 내주고 불출마를 선언해 ‘원외 인사’가 된 상황에서 정치적 재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천천히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에 ‘강재섭계’가 존재하는 상황인데다 차기 총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 대표는 퇴임 후에도 살아 있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강 대표의 한 측근은 “당분간 낚시나 하시면서 세월을 보내실 것이다.”면서도 “혼자서 생각하실 게 많으시고 역할을 하실 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요청이 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교육감 선거제 심층진단(4)] 학교성적공개 “줄세우기 조장”VS“경쟁력 강화”

    [교육감 선거제 심층진단(4)] 학교성적공개 “줄세우기 조장”VS“경쟁력 강화”

    ‘학교 교육 강화엔 한목소리, 하지만 각론은 제각각’. 서울신문이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6명과 후보등록 예정인 공정택 현 서울교육감을 대상으로 교육 현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장희철 예비후보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조사결과, 평등 및 보편 교육을 상대적으로 강조한 주경복 후보와 경쟁과 자율성을 강조한 공정택 후보가 대비됐다. 나머지 후보들은 두 가지 입장이 혼재되어 있었다. ●현행 영어교육 후보 2명만 긍정 현재의 학교영어 교육의 실효성과 경쟁력에 대해 김성동 후보와 공정택 예비후보 예정자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부정적이었다. 이들은 개선책으로 영어 노출시간을 늘리기 위한 인터넷 과제시스템 도입(이인규),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주경복), 실용 영어교육 강화(이영만 박장옥), 말하기 위주 지도(이규석)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 수준별 수업 찬성, 우열반 반대 대체로 수준별 수업은 긍정 평가했으나, 우열반 편성은 반대했다. 학력수준에 따른 상·중·하 개념이 아닌 학생들의 선택권이 보장되고 수업시간도 차등화된 ‘빠른·보통·차근차근반’ 개념으로 편성(이인규), 학교간 컨소시엄 구성(이영만), 국·영·수 이외 과목의 학교간 이동수업 실시(김성동) 등의 내실화 방안이 나왔다. 주경복 후보는 수준별 수업과 우열반 편성 자체를 반대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목고 확대·유지·폐지 3색 공약 학교선택권 방식에 대해선 이인규 이규석 박장옥 공정택 후보는 학군제한 없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선호했다. 서울교육청이 2010학년도부터 적용할 1단계 방식이다. 주경복 후보는 학군별로 무작위 추첨배정한 뒤, 학군내 전학 1∼2회 허용방식을 제시했다. 이영만 후보는 연구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김성동 후보는 학군내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선호했다. 특목고 운영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주 후보는 사교육 조장을 이유로 외국어고의 점진적 폐지를 주장했다. 이인규 후보는 추가 인가 반대입장을 폈다. 이규석 후보는 기본적으로 교육감 권한이어야 하지만 입시위주의 현 교육시스템에서는 정부협의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이영만 후보도 이와 비슷했다. 김성동 공정택 후보는 특목고 설치 권한을 교육감이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 후보예정자는 특목고 추가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학교성적 공개 찬반의견 팽팽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중·고교 단위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이인규 후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것을 제외하곤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찬성한 반면 주경복 후보는 학교별 성적공개 자체를 반대했다. 성적위주의 줄세우기 폐해를 이유로 들었다. 이영만 후보는 학교간 합의를 전제로 공개에 찬성했다. 공정택 김성동 이규석 후보는 학교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학교별 성적 공개에 찬성했다. 박장옥 후보는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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