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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IBK기업은행, 實·行·力 혁신으로 저성장 난국 타개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IBK기업은행, 實·行·力 혁신으로 저성장 난국 타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장기불황에 따른 저성장과 저금리 등 경제적 난국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 행장은 지난 10일 전국 영업점장이 모인 자리에서 새 비전을 공유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잡았다. 이날 제시한 새 비전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금융파트너, IBK’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위기지만 고객의 성공과 나라의 성장을 위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김 행장은 ▲이익 확보 ▲균형성장 ▲미래선도 3가지를 꼽았다. 또 방법론으로는 ‘실(實)·행(行)·력(力)’을 제시했다. 강한 경쟁력으로 내실(實)을 극대화하고, 탄탄한 조직기반 위에 솔선수범 행동(行)하며, 변화와 혁신을 힘(力)있게 추진해야 실제 강하고 단단한 혁신은행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2020년까지 전략적 지향점이 될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방향성은 크게 ‘사업구조의 수익성 강화’와 ‘인프라스트럭처(하부구조) 효율성 강화’ 2가지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 중심의 핵심 역량 변화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新)고객 경험가치 극대화 ▲효율성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구축 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현대기아차가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 책임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미래 이동성(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방식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및 중국 등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도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5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 완성체 업체 간 기술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상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카 시장 선도 등 신성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별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내놓은 EQ900는 지난해까지 총 2만 385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브랜드 N’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하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쏘나타, K5),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 EV,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총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3년 이내 16개 친환경차를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인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 400㎞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싼 수소전기차 후속 모델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자율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내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EV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센서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단계에 오른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뉴스 과잉 속 서민생활 초점 눈길… ‘퍼블릭IN’ 내용 알차 호평”

    “정치뉴스 과잉 속 서민생활 초점 눈길… ‘퍼블릭IN’ 내용 알차 호평”

    ‘주말엔’ 심층성·스토리 있는 기사 매력 대선 주자 공약 앞으로도 철저한 검증을 제92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나라가 여러 가지로 걱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탄핵이나 기각 둘 중 하나로 정해질 때 과연 진보와 보수 등 두 진영이 이를 승복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될 정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한 달 서울신문 지면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국가 위기 속에 이념과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게 돋보였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에 급급한 나머지 국가와 민생경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외면하는 상황에서 서울신문은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던 게 단연 눈길을 끌었다. -모든 언론 매체들에서 탄핵·특검 등 정치뉴스가 과잉인 가운데 서울신문은 다른 매체들과 달리 정치뉴스만으로 대부분의 지면을 작성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토요일자 ‘주말엔’에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았다. 딱딱한 기사들보다 연성화된, 더 나아가 심층성과 스토리가 있는 기사들이 더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왔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흥미롭지만 ‘대선 캠프 명당’, 미국 ‘슈퍼볼’, 영화 ‘더 킹’, ‘프랑스 극우인사 르펜’의 기사 등 한 주제에 집중해서 읽을거리가 풍성한 기사를 만들어 주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공무원 프리미엄 월요 매거진 ‘퍼블릭IN’에 나왔던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라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는 시의성이 좋았다. 서울신문의 강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취업준비생들의 정보 욕구도 건드린 점에서 모범적인 기획 기사란 생각이 들었다. -‘퍼블릭IN’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내용이 알찼다. 첫 호에서는 공무원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잘 해 줬다. 그다음 호에서도 국민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공무원들이 일반 국민들보다 누리면서 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편견을 바로잡은 게 눈에 띈다. 애환이 많은 공무원 사회의 내밀한 속살들을 실속 있게 잘 다뤄 줬다. 이 정도면 따로 유료 구독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첫 호와 같이 3개월, 6개월 후에도 이같이 내실 있는 내용들을 다뤄 주기를 기대한다. -대선 주자들의 공약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들과 차별화돼 있는 것 같다. 대선 주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점검은 언론이 정책 선거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이다. 다만 이들의 정책이 지면에 충분히 담기지 않을 때가 있다. 아마도 주자들이 아직 각 분야에 대한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2월 14일자 기사에서 역대 대선과 북풍, 남북 이슈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기사가 좋았다. 다만 북풍이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 과거에는 이 같은 북풍을 기획한 사람들의 의도대로 갔지만 지금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대한민국이 안보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외정책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서울신문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그 원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학자들도 그렇게는 못하지만 서울신문과 같은 책임 있는 언론이 국가가 처한 위기 문제들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법 앞에 평등한 마포 무료법률상담 활발

    ‘억울한 일 참지 말고 마을변호사를 찾으세요.’ 서울 마포구가 채무관계 등 법률적 문제를 해결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신수동 등 지역의 16개 주민센터에서 마을변호사 30명이 구민을 상대로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마을변호사는 각 동과 연결된 자문 변호사로 시민이 생활 속에서 궁금한 법률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 서울시가 2014년 12월 이 제도를 도입한 뒤 2년간 서울 전역에서 약 1만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마포구에서는 신수동 주민센터가 매월 1·3주 수요일 오후 4~6시 무료법률 상담을 벌이는 등 동마다 대면 또는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신수동 관계자는 “마을변호사가 미리 예약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30여분 이상씩 법적 자문을 해준다”면서 “주로 채무 관계나 부동산 문제 상담 등 민사 상담이 많다”고 말했다. 동네에서 변호사를 만나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많은 주민들이 마을변호사를 찾는다. 마포구에서는 2014년 12월 이후 모두 413건의 법률상담이 진행됐다. 마을변호사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단순 진정이나 민원성 상담은 하지 않는다. 마포구 기획예산과(02-3153-8526)나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돈이 없거나 법률 정보가 부족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주민이 없도록 마을변호사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4·19 효시, 근현대사 품은 강북… “경전철 타고 오세요”

    [자치단체장 25시] 4·19 효시, 근현대사 품은 강북… “경전철 타고 오세요”

    “2017년에는 강북구가 명실공히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겁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1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경전철 개통’ 등 주요 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를 강북구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내 가장 큰 기업은 음식점”이라고 박 구청장이 자조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취약했던 강북구가 양 날개를 장착하고 힘찬 날갯짓에 들어간 것이다. 두 사업은 2010년 박 구청장이 민선 5기 취임 직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이다. 그만큼 박 구청장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역사문화관광벨트’는 북한산둘레길 2코스인 ‘순례길’을 따라 자연환경(북한산 국립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과 문화유산(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 민주묘지,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분청사기 가마터)을 아울러 강북구만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부지가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48만㎡에 이른다.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강북구였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 박 구청장은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들은 어디까지나 왕조나 지배층 양반의 문화”라며 “이와 달리 강북구는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 번영을 이뤄 낸 근현대사의 백성문화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특히 박 구청장은 지난해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을 ‘일대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적지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부터 항일의병전쟁, 3·1운동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 구청장은 직접 문화해설사를 자청하며 지역 내 학교 교감 37명을 상대로 직접 ‘기념관 세일즈’를 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오는 4월부터 지역 내 13개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생들은 필수 체험코스로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하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끝냈다”면서 “근현대사를 외우지 말고 이해하면 재밌는 과목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강북구가 전국 초·중·고등학생이 근현대사를 배우는 수학여행지, 대학생을 비롯한 세계 청년들이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올해 강북구는 ‘도시농원 체험장’과 ‘예술인촌’의 조성에 나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향한 세부 일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2019년 완공이 목표인 진달래도시 농업체험장도 기본 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용역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가 직접 추진키로 한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기반시설 등 전체 사업의 70% 정도가 진척됐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4·19혁명이다. 지난해 5월에는 사단법인 ‘4·19혁명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7~8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신청한 4·19 기록물은 총 1450건에 이른다. 1960년 학생과 시민들의 항거활동과 그 이후 이뤄진 부정선거, 피해자 보상, 책임자 처벌 등과 관련된 문건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모두 13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박 구청장은 “4·19는 독재정권을 비폭력저항으로 붕괴시킨 학생혁명의 효시로서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면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도 양적 성장보다 내실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11.4㎞)의 개통도 올해 7월 말쯤 이뤄진다. 2009년 9월 착공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그동안 우이~신설선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갈등을 빚으며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현재는 공정률이 90%를 넘어서 전 구간 무인 시운전 중에 있다.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0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구청장은 “지하철 4호선을 제외하면 주로 버스에 의존했던 대중교통체계가 경전철 개통으로 확대된다. ‘교통혁명’이라고 명명하고 싶다”며 “경전철이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지나기 때문에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북한산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경전철 개통은 강북구의 전체적인 역세권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지금까지 동북선의 중심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미아사거리역 개발만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4호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강북 지역 8개 역사 주변도 권역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해 삼양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전철역 주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역세권별로 특색 있는 개발을 하려는 강북구의 노력이다. 강북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9월쯤 북한산에서 ‘산악인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산악인 축제는 구의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북한산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이 있어 가능한 축제다. 박 구청장과 엄 대장은 매년 중학생들과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꾸려 태백산을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서 나아가 산악인들의 대표 축제를 강북구에서 열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한 사업 중에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운동’을 최고로 꼽았다. 일반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뒤 퇴폐주점처럼 영업을 하는 이른바 ‘빨간집’ 없애기에 주력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70곳 중 100곳이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다. 특히 이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한 게 문제였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의 우려도 뒤따랐다. 박 구청장은 “구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 등 3개 유관기관이 공동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강력한 합동단속을 벌였다”면서 “내후년인 2019년에는 강북구에서 유해업소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3선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다. 주요 사업을 마무리 지으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청취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정책이 자리잡으려면 두 번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세 번 정도 (구청장을 역임) 해야 하지 않나. 그래야 역사문화 관광이라는 어젠다가 강북구민들한테 정착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구청장은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의원을 두 번 지냈고 2010년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큰바위얼굴, 부처님을 만나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큰바위얼굴, 부처님을 만나다

    “(…)다른 약초상 아저씨가 은진미륵님을 꼭 뵙고 가라고 하여 관촉사엘 들렀다. 네모난 관을 쓰고 뚱뚱한 기둥처럼 썼는 돌미륵을 한번 휘둘러보고는 한적한 절 마당을 지나 다시 돌아섰다.” 황석영 작가의 소설‘개밥바라기별’(2008)에 나오는 은진미륵보살은 네모나고 뚱뚱하다. 분명 여느 불상과는 다름은 분명하다. 단순히 투박하다는 것으로 정의내리기에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푸근하며 정겨우면서도 힘있다. 더구나 귀한 아들 훈련소에 맡겨 두고 눈물 듬뿍 흘리는 부모님 등 토닥거려주는 큰일 하시는, 논산의 큰 바위 부처님이다. 황산벌 훤히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관촉사 절집 마당, 입대하면서 맡긴 아들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천년 세월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상이다. 참으로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 보자. 현재 ‘은진 미륵’이라고 불리는 논산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은 현재 보물 제 21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입상은 고려 초기 양식의 관제 미륵불로 당시 왕의 권력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고려 광종 21년(970)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목종 9년(1006)에 완성된 석불로 혜명대사가 완성하였다. 당시 미륵입상의 백호에서 나온 빛이 너무 밝아 중국의 명승 지안대사가 찾아 예불을 올렸다는 연유로 인하여 관촉사(灌燭寺)라는 절집 이름이 붙여졌다. 관촉사는 기존의 신라 불적과는 다르게 정형화된 틀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석불, 석등, 석탑 등이 일렬 배치가 된 점이라든지, 미륵전에는 아예 불상이 없다는 것이라든지 하는 것은 기존의 규범화된 가람배치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관촉사는 지극히도 민중적이면서 서민적인 미륵신앙의 발원 형태로 절집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이 중에서 가장 토속적인 원형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은진 미륵 불상’이다. 고려 초기 불안했던 정국에서 민초들은 미륵불 신앙을 받들었고, 이를 대표하는 불상이 은진 미륵이다. 경주에 남아있는 세련된 간다라 형식의 불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은진 미륵은 고려 초기 왕이나 호족들의 힘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던 일련의 석불, 철불 들과 궤를 같이 한다. 파주 용미리 석불,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안동 제비원 석불 등이 바로 고려 초기 자유로운 양식의 석불형태다. 이 중에서 자연 암반을 깎아 만든 높이 18m의 거대한 은진 미륵 입상은 얼굴이 과도하게 크고, 균형미나 조형미는 떨어지지만 규모면에서 거대할 뿐만 아니라, 토속적이면서 푸근한 느낌을 주기에 힘없는 민초들이 섬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는 관을 쓰고 있으며 사각형 관 모퉁이에는 방울을 달아 놓았다. 또한 찢어진 눈, 납작한 코, 두툼한 입술은 크고 확연하게 묘사되었으며, 목과 턱의 주름은 과도할만큼 사실적이다. 또한 귀는 3m가 넘어 거의 어깨에 닿을 정도이며 천의(天衣)는 간단한 옷주름을 넣었으며, 손 모양은 과도하게 크고 굴절되어 있어 어떤 특징적인 불교 양식을 따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모양이다. 과히 교과서에 나올만한 자격이 될 만큼의 존재감있는 석불이다. 관촉사에는 이외에도 석등(보물 제232호), 석탑, 배례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석문(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 대광명전(大光明殿), 미륵전, 윤장대, 산신각 등의 문화재가 많아 넉넉히 돌아 볼만한 사찰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관촉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논산이나 부여 등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 볼 만하다.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 논산 훈련소에 아들이 입소한 부모님들. 3. 가는 방법은?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254 /건양대 후문 근처 4. 감탄하는 점은? -은진 미륵 보살은 교과서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크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생각보다 그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은진 미륵 보살, 미륵전, 윤장대, 해탈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돼지갈비로 유명한 ‘햇잎갈비’(736-6001), 젓갈백반 ‘만나식당’(745-7458), 순대국밥 ‘연산할머니순대’(735-0367), 콩나물국박 ‘유정콩나물국밥’(732-0080), 갈치조림 ‘옛날집’(734-0333). 지역번호는 041 8. 홈페이지 주소는? -gwanchoksa.modoo.a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백제군사박물관, 논산 명재고택, 수락계곡 10. 총평 및 당부사항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은 가 볼만하다. 왜냐하면, 은진 미륵 불상은 교과서 곳곳에 나올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자주 언급되는 곳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사립학교 학부모회 재정 지원 통한 활성화를”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사립학교 학부모회 재정 지원 통한 활성화를”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월 20일 의원회관별관 6층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제27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실장 신문규) 업무보고에서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 정책에 관한 질의했다. 오 의원은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의사결정의 실제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형식적 참여가 아닌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국공립학교에서는 학부모회가 갖추어져 있지만 사립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부모회의 활동이 미약하여 활성화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2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정책은 바람직하다. 이 제도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참여 활성화 정책의 근거는 「서울시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초·중등교육법」제31조〜제34조의2,「서울시립학교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를 위해 2016년에는 학부모회 조례에 따라 학부모회를 최초 구성․운영하여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서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 다지고 학부모회 학교참여 우수사례 발굴로 일반화에 노력했다. 2017년에는 학부모 학교참여 기반 안착을 위해 학부모회 운영비, 학부모회실 설치비 등 예산지원과 공모사업 대상기관 확대 요구(신청 443교→선정 237교, 53% 반영) 및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학교운영위원회 맞춤형 심화연수의 강좌 재구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 목표는 [학부모회 재정 지원 사업]으로 4~8월에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 1,324교 지원, [학부모회 활성화 운영 지원 사업]으로 4~12월에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 전체 지원, [학교운영위원회 내실화 지원 사업]으로 2~12월에 초․중․고․특수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전체를 지원한다. 세부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회 재정 지원- 학부모회 운영비 : 교당 1,000천원, 초․중․고․특수학교 전체(1,324교)/ 학부모회실 설치비 : 교당 5,000천원(180교, 공모선정)/ 학부모회 학교참여 공모사업 : 교당 2,000천원(300교, 공모선정) 지원 -학부모회 활성화 운영 지원- 학부모가 만드는 실무중심의 업무 매뉴얼 보급 : 학부모회 전체(1,324교)/ 학부모회 임원, 교사 직무연수 : 권역별 2회, 공모사업학교 1회/ 학부모회 컨설팅 구성 : 컨설팅단 30명 선발, 학교단위 컨설팅 150교 학부모회 실시/ 학부모회 네트워크 구축 : 교육지원청 단위의 서울학부모회 구성 및 소규모 네트워크와 컨설팅단 연계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내실화 지원- 구성 관련: 결원에 따른 보궐선출과 신설학교 위원선출 안내/ 학교운영위원회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 위원장 직무연수, 신규 선출위원 직무연수, 심의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심화연수 지원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 신문규 실장은 “의원님의 의견대로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 의사결정의 실제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사후관리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꽉 막힌 中… 한류스타 안방 유턴

    꽉 막힌 中… 한류스타 안방 유턴

    ‘한한령’의 영향으로 중국 활동이 사실상 막힌 한류스타들이 국내로 속속 유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제재가 언제 풀릴지 불확실한 데다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자 국내 활동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은 것. 중국 공연이 막힌 인기 아이돌 가수들도 예능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이다해·한채영, 고상한 여배우 이미지 벗고 첫 예능 고정출연 눈길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는 중화권에서 활동해 온 여배우들의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한류퀸’으로 불리는 배우 이다해는 지난 14일 첫 방송한 KBS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에 출연했다. 데뷔 후 처음 있는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다. 그간 중국 드라마 ‘사랑의 레시피’, ‘나의 여신, 나의 어머니’ 등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입지를 쌓아 온 그는 지난해 방송된 중국 웹드라마 ‘최고의 커플’이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유쿠에서 조회수 10억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활동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을 통해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국내에서의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3월 방영된 중국 드라마 ‘스타의 기억-중생지명류거성’ 등을 비롯해 국내보다 중국 활동에 매진했던 한채영도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고 케이블 채널 FashionN의 ‘화장대를 부탁해’의 MC로도 활동 중이다.●장서희는 웹영화로, 홍수아는 드라마로 복귀… 추자현도 국내 활동 준비중 중국에서 원조 한류 스타로 불리는 장서희는 오랜만에 국내 영화로 복귀한다. 24일 공개되는 웹무비 ‘중2라도 괜찮아’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 엄마 양보미 역을 맡아 중2병에 걸린 아들과 태권도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장루이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활동하던 장서희는 최근 국내 활동 전반을 맡을 소속사를 물색 중이다. 한편 ‘대륙의 여신’으로 불리며 중화권 스타로 급부상한 추자현은 지난해 11월 이병헌이 대표로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국내 활동을 모색 중이다. 중국에서 CF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인지도를 다져온 배우 홍수아도 최근 국내로 유턴해 사전 제작 드라마 ‘열혈 주부 명탐정’을 촬영 중이며 지난 8일부터 네이버TV의 ‘뷰티랜드’의 MC를 맡고 있다.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이민호는 지난 18~19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6000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끈끈한 팬덤을 다졌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찬열, 카이 등도 국내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홍수아의 소속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나상천 이사는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활동에 내실을 기하자는 배우들이 많아졌다”면서 “공백기를 빨리 줄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감을 높이거나 아이돌 스타들의 경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섭외난 시달리던 방송·영화계 “출연료, 한류 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반색 이에 따라 섭외난에 시달리던 방송계와 영화 제작 관계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국내보다 촬영 기간이 짧고 개런티도 높은 중국 드라마에 몰렸던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활동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 KBS 예능국 김호상 CP는 “한한령 이전에는 배우들의 중국 개런티와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났지만 최근에는 출연료도 한류 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 “한한령 이후 국내 예능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로 주도권이 다시 넘어오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공예박물관 리모델링방식 전면 재검토를”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공예박물관 리모델링방식 전면 재검토를”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17일, 제27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 공예박물관’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종로구 안국동 소재 구 풍문여고의 교사를 활용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약 1,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9년 1차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혜경 의원은 먼저, 리모델링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 풍문여고 건물은 시교육청 자체 안전등급에서 C~D등급을 받았으며, 서울시의 안전진단에서도 D~E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구조보강을 통해 신축만큼의 안전성과 기능성 확보가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이혜경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총 1,600억 원의 사업비 중 부지매입비만 1,100억 원에 이르며, 인근에 추가 매입 예정인 주택들의 매입비용까지 더해지면 사업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과도한 부지매입비에 비해 박물관 자체 사업비는 매우 적어 내실있는 공예박물관 조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혜경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계획대로 공예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전시공간 이 충분하지 못하고,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도 없다. 공예인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시민들의 체험공간도 부족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마땅치 않다. 최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체유물 부족 및 유물확보 방안 미비’를 이유로 사업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가 공예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서울시 공유재산심의와 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심의를 받지 않은 채, 예산편성을 하고, 부지 매입가격이 30% 이상 증액되었음에도 공유재산 재심의를 받지 않은 채 계약을 먼저 체결했다며 통상적인 절차와 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공예박물관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혜경 의원은 먼저 리모델링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공예박물관의 중‧장기적인 운영계획 수립, 공예창작실과 체험관 등 시민공간 확충계획 수립, 북촌과 인사동 등 인근지역 공예활동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 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지금이 바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의 적기”라며, “서울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이지 말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최선의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월 15일 ‘서울공예박물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 서울시 관계공무원과 공예박물관 리모델링 설계 담당자, 공예전문가 등 문화계 인사 등과 함께 공예박물관 기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공예박물관 건립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게이 힐, 후커 힐, 이슬람 언덕을 아시나요?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게이 힐, 후커 힐, 이슬람 언덕을 아시나요?

    “그런데 이태원이라니 . 그녀가 그 짓밟히고 썩은 거리에서 바다 건너 먼 아메리카를 그리워하고 있는게 나 때문이라니,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8)에 나오는 이태원은 짓밟히고 썩은 거리로 묘사된다. 여자 주인공인 ‘윤주’가 마지막으로 흘러들어가 전전하던 1970년대의 이태원 거리는 남자 주인공 ‘형빈’에게 지독히도 불쾌하고 지저분한 거리로 각인된 곳이었다. 당시 용산과 이태원을 둘러싸고 있던 미군 철조망 건너편 도로는 뉴욕의 할렘보다 더 어두운 곳이었다. 새벽마다, 밤마다 미군 헌병들이 권총차고 몰려다니던 치외법권 지역과도 같은 곳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그러나 이태원 거리가 변하였다. 변해도 너무 변해서 예전 불쾌한 거리의 기억은 이미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너머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단연코 지금의 이태원은 서울 최고의 핫 플레이스이자 젊은 청춘들의 멋진 데이트 장소로 탈바꿈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태원의 이미지는 아마도 세대마다 다를 성 싶다. 1970년대에 젊음을 누렸던 지금의 6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이태원은 여전히 생소한 락음악에 미군들 들썩이던, 기지촌 담벼락 어두운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1980, 90년대 젊은 한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에게는 이 거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태원은 쇼핑, 큰옷, 큰 가방, 짝퉁, 이민 준비와 유학원, 외국인 전용 클럽에 드나드는 이방인들의 세계였다. 그러다 2000년도를 지난 지금의 청춘에게 이태원은 또다른 모습이다. 아프리카부터 유럽과 그리스를 돌아 미국, 중남미 음식과 음악까지 한 곳에 어우러지는 거대한 세계촌의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렇듯 이 거리는 우사단길로, 경리단길을 지나면서 꼼데가르송 거리까지 무한 확장 중이다. 이태원은 이제 '거리가 아닌 문화'가 되고 있다. 우선 이태원 명칭의 유래부터 살펴보자. 이름 역시 예사롭지 않다. 사실 어느 것이 정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다들 나름의 설득력은 있다. 우선 이 지역이 배나무(梨·이)가 많은 곳이었고, 조선의 여행객을 위한 숙소인 역원(驛院)이 있는 곳이어서 이태원(梨泰院)이라고 불리었다는 말이 있다. 또 한 편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원치 않게 왜인(倭人)의 씨앗을 받게 된 조선의 여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뜻으로 다를 이(異), 태반 태(胎)를 조합하여 이태원(異胎圓)이라고 불렸다고도 한다. 어찌 되었던 간에 이태원이라는 땅은 한강 다리 건너기 전의 요충지이자, 사통팔달 물산(物産)과 사람이 모여 들던 운명을 지니고 있었던 듯하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부대의 주둔지가 이 곳에 만들어지고 난 후, 온갖 외세들은 이태원에 자신들의 터를 박아두기에 여념이 없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만들어졌으며, 1950년대에는 미군기지가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공관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부평에 있던 미 121 후송병원이 옮겨오면서 지금의 이태원 거리 원형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거쳐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그때부터 이태원은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대표적인 외국 문화가 깃드는 곳으로 인식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태원 지역 관광은 크게 해밀튼 호텔을 중심으로 총 4개의 지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해밀튼 호텔 뒤편 이태원로 27가길 주변에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맛집과 클럽, 바(Bar)들이 많다. ‘고블앤고’, ‘마이타이차이나’, ‘레뒤플라’, ‘마이첼시’, ‘모글’, ‘코파카바나’, ‘샘 롸이언’ 등 유명한 가게들이 많아서 젊은 데이트 족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태원 역에서 한강진 역까지 이르는 이태원로 대로변에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 거리에는 다양한 맛집도 많지만 패션,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많아 최근에 각광을 받는 거리다. 이 곳에는 ‘리움미술관’, ‘현대카드 스토리지’, ‘꼼데가르송’, ‘제일기획’ 건물이 눈에 띈다. 또 다른 이태원 지역으로는 해밀튼 호텔 길건너 맞은 편 쇼핑 지역이다. 흔히 이태원 쇼핑 지역으로 불리는 곳으로 이 곳에 이태원 시장이 있다. 큰 옷, 큰 가방부터 시작해서 이태원퀴논길에는 다양한 편집숍들이 즐비하여 패셔니스타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이태원의 가장 후미진 곳이자, 가장 이태원다운(?) 거리가 있다. 흔히 이태원 소방서길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다. 지금은 이태원의 윗동네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이슬람거리로 올라가기 전에 왼편에 두 개의 골목길이 있는 데, 이 곳이 ‘진짜’ 이태원의 역사를 안고 있는 길이다. 첫 번째 골목이 ‘후커 힐’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 14길, 바로 언덕길이다. 도로바닥에 진입금지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곳으로 ‘클럽 지온’을 끼고 돌면 양편 거리에 ‘치어스’, ‘알마즈’ 등의 간판을 내건 작은 술집들이 많다. 바로 이 거리가 그 옛날 미군을 대상으로 특수한(?) 영업을 하던 ‘청소년 통행 금지구역’ 이다. 이런 술집들도 이태원의 명맥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드문드문 그때의 기지촌 내음 물씬하게 네온싸인 간판 밝히며 배경으로 남아 있다. 두번째 골목은 지금도 ‘이반 언덕’, ‘게이 힐’이라고 부르는 우사단로 12길이다. 1995년에 이태원 지역에 ‘터널’이라는 게이바가 생긴 이래, ‘파슈’, ‘트랜스’, ‘지니’, ‘와이낫’ 등의 성소수자들의 위한 장소가 꾸준히 만들어졌고, 지금도 주말 저녁에 20, 30대의 성소수자들의 유흥 공간으로 늘상 북적이는 곳이다. 그 다음 골목이 바로 이슬람 언덕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 10길이다. 이 길에는 이슬람사원을 비롯하여 케밥, 이슬람 서적 및 의류, 각종 중동 사막 내음새 물씬 풍기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외에도 해밀튼 호텔 맞은 편 보광로에는 100여개에 이르는 앤틱 중고 가구 거리라든지, 아프리카 문화가 모여 있는 이화시장 등이 있어 이태원이라는 지역을 더욱 더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이태원은 언제든지 방문해도 어딘가 이질적이면서 묘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흔히들 퓨전의 끝판왕 거리라는 이태원.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문화들이 이태원이라는 거리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이태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될 만큼 특징적인 지역이다. 저녁 10시를 전후로 이태원은 낮과는 전혀 다른 밝지만 어두운 밤의 세상이 열린다. 주의!! 2. 누구와 함께? -20, 30대의 피끓는 청춘들.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제일 편하다. 4. 감탄하는 점은? -낮과 밤이 정말 다르다는 사실. 다채로운 외국 문화와 음식점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이태원 거리의 명성은 예전부터 유명하다. 특히 세계 각국의 퓨전 음식들과 특징적인 클럽들. 6. 꼭 봐야할 거리는? -해밀턴 호텔 뒷 골목들, 이화시장, 이슬람 언덕 주변, 세계 각국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각종 맛집들. 참고로 TV에 소개된 맛집만 120군데가 넘는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반나절 이상의 시간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itaewon.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경리단길, 리움미술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이태원의 낮과 밤은 완전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가기를. 말 그대로 밤길 조심! 최근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시판 초콜릿은 재미없죠… 추억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수업이나 케이크 원데이 클래스 예약했어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이벤트 선호도 높아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 이벤트 선호도 높아 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 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 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 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 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작년 대기업 34%가 임금인상 자제…신규채용·처우 개선 활용은 18%뿐

    지난해 300명 이상 대기업 3곳 중 1곳이 임금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격차해소에 활용한 기업은 절반에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00인 이상 임금교섭 타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599곳 가운데 34.0%인 543곳이 임금인상을 자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55.4%인 301곳은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사내 격차해소에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18.8%로 10곳 중 2곳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용부는 2015년 9월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근로소득 상위 10% 이상의 임직원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여유 재원으로 청년 채용을 확대하거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재원활용 분야는 신규채용이 40.9%로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16.0%), 협력업체 근로자 복지향상 및 처우개선(7.6%), 상생협력기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등 출연(5.5%),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상 또는 경쟁력 향상 투자(5.3%)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재원으로 활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이 노조가 없는 기업에 비해 임금을 올리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임금인상을 자제한 기업 가운데 유노조 비율(36.7%)이 무노조(31.7%)를 웃돌았다. 임금을 올리지 않고 격차해소 노력을 한 기업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유노조가 20.9%, 무노조는 17.2%였다. 정지원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대기업 노사의 격차해소 실천을 더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사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제도를 한층 내실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 중부권 7개 도시 청소년 진로 찾는 데 힘 모은다

    경기 중부권 7개 도시 청소년 진로 찾는 데 힘 모은다

    경기 광명·안양·안산·과천·시흥·군포·의왕시 등 7개 도시가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힘을 합쳤다.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8일 안양시청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등 7개 단체장이 참여해 ‘자유학년제 진로체험처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7개 지역 청소년들은 인근지역 작업장과 연계해 두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나아가 자유학년제를 내실화하고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관련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홍보도 함께한다. 특히 과천과학관과 철도박물관, 광명동굴, 충현박물관, 시화호조력발전소, 서울예술대 등 직업체험처 89곳을 서로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명시는 전국 업사이클 산업의 거점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와 공예카페 등 14개 직업체험처를 공유한다. 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PD와 기자·아나운서 등 방송직업 체험기회도 갖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의 올해 여행 키워드는 ‘피란 수도’

    부산의 올해 여행 키워드는 ‘피란 수도’

    부산의 올해 관광 마케팅 콘텐츠는 ‘피란 수도 부산’으로 정해졌다. 여기에 전통시장 먹거리와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 등 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킬러 콘텐츠를 더해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무교동 한 식당에서 가진 ‘2017년 관광마케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사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원도심 스토리 투어’의 내실을 다지고 서부산권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부산과 2시간 거리 이내인 인근 도시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력 시장인 중국과 일본 이외에도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국가별 맞춤형 개별여행객(FIT) 유치를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외에서 부산홍보 강화를 위해 중국(2곳), 일본(1곳) 등에 부산홍보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관광업계와 함께 20여 차례의 해외 방문과 50여 차례의 해외 언론, 여행사 팸투어를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심 사장은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우수상품 인증제, 온천상품 개발, 여행사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 관광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안철수 학제 개편론이 주목받는 까닭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뒤로 여론의 입길에 뜨겁게 오르내리고 있다. 일찍이 자칭타칭 대선 후보지만 이런 주목을 받기는 근래에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교육부 폐지론과 학제 개편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누가 봐도 개혁 수준인 제언에 시선이 확 쏠린 까닭은 간단하다. 학부모든 아니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육 현실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의 교육부 폐지론은 사실 느닷없는 게 아니다. 교육부가 예산을 틀어쥐고 대학의 자율을 방해하고, 각종 교육 정책을 일방통제할 때마다 그런 주장을 폈다. 중요한 사실은 그의 제언이 여론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이다.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설문조사를 했더니 국민의 70%가 교육부를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위기감의 방증이다. 안 전 대표의 학제 개편안은 그런 측면에서 여론을 환기시킬 만하다.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의 기존 학제를 유치원 2년, 초등 5년, 중학 5년, 진로탐색 학교 2년의 2-5-5-2 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이 골자다. 만 3세부터 시작하는 유치원 교육을 아예 공교육의 범주에 넣겠다는 발상이다. 대학 진학 전 2년을 진로탐색이나 직업학교 과정으로 둬서 오로지 대입을 위해 논스톱 경쟁하는 구도를 깨겠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지 않다. 물론 현실로 옮기는 데는 난관이 많다. 교육부 폐지론에 대해서도 다분히 포퓰리즘을 염두에 둔 발상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런 평가 속에서도 안 전 대표의 학제 개편안을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학벌주의와 사교육 병폐가 국가적 고질로 꼽힌 지 오래다. 대선이 코앞에 닥쳤는데 이를 개혁할 선 굵은 청사진을 제시하는 후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교육을 전면 폐지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인상적인 정도다. 인문학 교육을 확대하고, 수능 정시 비중을 높이고, 특목·자사고를 폐지하자는 공약들도 모두 의미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은 단편적인 정책과 일부 기능을 손질하는 정도로는 미래형 교육을 말할 수가 없다. 유치원 입학과 동시에 명문대 진학이 목표이며, 꿈나무들의 장래 희망이 너나없이 공무원이고, 노후 자금은 십원 한 장 저축하지 못하면서 자녀의 학원비에 주머니를 털어 넣는 현실에서는 국가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대선 주자도 이런 절박한 사정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실과 구체성을 확보한 교육개혁 공약은 시시한 열 가지 공약보다 훨씬 더 위력이 크다. 입으로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자고 하지 말고 교육 혁신이 기대되는 공약을 더 왕성하게 제시해 보이라. 표심만 낚고 보겠다는 얕은 계산은 학부모와 국민이 먼저 알아본다.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충무공, 눈꽃으로 만나다…아산 현충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충무공, 눈꽃으로 만나다…아산 현충사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하니, 안위가 황급히 적선 속으로 돌입한다.(난중일기 4 中 정유 9월) 그 해도 올 해와 같은 정유년(丁酉年)이었다. 거제현령 안위(安衛)에게 벼락처럼 내려진 충무공의 호된 질책이었다. 늘 그렇듯 싸움은 승리하였다. 그러나 충무공은 스스로의 공을 내세우지 않고 난중일기에 이렇게 한 줄 적는다. ‘차실천행’(此實天幸) 하늘이 도운 행운이라고 겸손하게 자평했을 따름이다.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顯忠祠)다. 눈이 내렸다.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현충사 앞 뜰에 내린 눈은 소복보다 더 하이얗다. 1589년 11월 19일, 탄환을 맞아 전순(戰殉)한 이순신은 향년 54세였다. 철군하던 500여 척의 왜선중 살아남은 배는 50척에 불과하였다. 그의 유언에 따라 전투가 끝난 뒤 발상(發喪)하였고 임진년에 일어났던 전쟁도 끝이 난다. 선조는 이순신의 공을 기려 우의정과 좌의정을 증직(贈職)하였고, 숙종 32년(1706)에는 지금 자리에 사당을 지어 충무공의 위업을 기리게 하였다. 그 이듬해에 ‘충성스러운 마음을 기리고 나타낸다’는 뜻에서 '현충사(顯忠祠)'가 건립된다. 그리고 후대에 와서 정조는 충무공을 영의정으로 추증(追贈)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이 곳에서 그의 충심을 본받도록 하였다. 그러나 1863년 흥선대원군이 내린 서원 철폐령으로 현충사는 문이 닫히기도 하였으며, 1930년대 초 충무공 후손들의 빚으로 인하여 이곳이 일본인 투자자에게 넘어가게 되는 위기도 겪는다. 이에 1931년 5월 26일, 충무공유적보존회가 설립되고 윤치호, 남궁 억, 한용운, 정인보 등 15명이 모금운동을 벌여 1만 6021원의 성금을 모은다. 가까스로 현충사를 지켜내게 되었고, 모금운동을 주도하였던 여러 애국 인사들은 불령선인으로 분류되어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현재 현충사에서 우리가 만나는 본전(本殿)은 1967년에 신축된 곳으로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숙종 시절에 만들어지고, 1932년에 국민성금으로 중건된 옛 본전은 빈 공간으로 남아 전시용으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이 곳에는 보성군수의 무남독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부터 무과시험을 볼 때까지 살았던 처갓집이 이전 보존 가옥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활터, 충무정으로 불리는 우물터, 유물 및 유품 들을 전시하는 유물전시관, 충무공관련 해전 사료 및 역사 테마관으로 운영되는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알찬 나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충사에는 국보 제 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가 보관되어 있다. 난중일기의 내용 중에는 수군통제에 관한 군사비책과 전황을 보고한 장계의 초안 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개인적인 고뇌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많은 도움을 주는 사료로 평가된다. <현충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충무공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 많다. 여수의 충민사, 통영의 충무사 등이 있지만 현충사는 가장 대표격인 사당으로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다녀갈 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공원형태로 조성된 곳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충무공에 대하여 알고자하는 누구에게나 유익한 곳이다. 3. 가는 방법은? -정확한 주소는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이다. 지하철 1호선(신창행) 온양온천역에서 내리면 시내버스 900, 910, 920번을 타면 된다. 문의 041) 539-4617 4. 감탄하는 점은? -넓다. 그리고 ‘칼의 노래’를 읽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곳일 수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생각보다는 그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2011년 4월 28일 준공·개관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망향비빔국수’(545-3575)/ ‘미사리밀빛초계국수’(531-9855)/ 설렁탕 ‘강화족탕’(544-6957)/ 한정식 ‘소나무집’(547-9598)/ 연잎오리정식 ‘느티나무집’(541-4252) 지역번호는 04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hcs.cha.go.kr/cha/idx/SubIndex.do?mn=HCS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외암민속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홍대용 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현충사는 숙종 때 세워진 후, 1930년대에 우리 조상 2만여 명의 성금으로 중건된 곳이다. 따라서 1960년대의 성역화 작업 훨씬 이전부터 의미가 있던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자치광장] 서울지하철 안전, 정부의 지원 절실/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자치광장] 서울지하철 안전, 정부의 지원 절실/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지난해 구의역·김포공항역 사고로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도어(PSD) 안전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PSD 사고를 계기로 서울지하철에 대한 안전 대책 재점검이 이뤄졌다.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소위 ‘메피아’(메트로+마피아)라는 전적자들을 재고용에서 배제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설계 기준도 국제 기준으로 바꾸고, 불완전한 시설과 매뉴얼을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도 마련했다. 올해도 안전 강화 대책이 속속 진행된다. 김포공항역 등 9개 역 PSD 전면 교체, 광고판 철거를 통한 비상로 확보, 운영 인력 보강 등 여러 대책이 추진된다. 안전 기능이 강화된 ATO(열차 자동 운전) 방식의 전동차 200량도 하반기 도입되고, 전동차 224량의 추가 발주도 이달 안에 이뤄진다. 2014년 시작한 지하철 양공사의 통합작업도 이달 개최되는 시의회에서 통합조례가 의결되면 상반기 중 완료된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지하철 양공사 통합에 합의하고, 지하철 직원 70% 이상이 찬성했다. 이런 안전 대책은 ‘박원순표 안전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다. 1974년 운행을 시작한 서울지하철의 전동차나 시설들은 노후화돼 심각한 안전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지난달 잠실새내역에서 발생한 운행 지연 사고 차량도 1990년 생산한 노후 전동차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하철 노후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시설을 보강하고 노후 전동차를 교체하려면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간 4000억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지하철은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 적자액의 약 67%는 노인무임승차에 기인한다. 중앙정부는 국철인 코레일은 노인무임수송운임의 50% 이상의 손실을 보전하면서도 서울지하철은 법률 근거가 없다며 지원하지 않고 있다. 노후 시설 교체도 신규 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노후도가 심각한 지하철 2·3호선 전동차 620량을 바꾸기 위해선 2022년까지 83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중앙정부는 자치단체에서 해결하라며 외면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노후 인프라 개선과 내수 진작을 동시에 꾀하는 ‘트럼프식 뉴딜’이나 국가 차원에서 노후 인프라 관리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일본의 ‘국토강인화기본법’ 제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시책이 서울지방경찰청 등과의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업도 내실 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 이재명, 반기문 불출마에 “제게 돗자리 깔자는 분 많다”

    이재명, 반기문 불출마에 “제게 돗자리 깔자는 분 많다”

    1일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야권 후보 중 하나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측한 대로 반기문 사퇴…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저에게 ‘쪽집게’라며 동업으로 돗자리 깔자는 분들이 많다”면서 “고위공직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공직에 요구되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 자질부족, 사적이익에 공직을 이용했다면 자격미달”이라면서 “국민은 이제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내실을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변방장수에 불과한 이재명을 주요 대선주자로 호출해 세워주신 것도 외양과 크기가 아니라 내용과 내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반기문 전 총장께서 이제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이재명이 경선에 이길 것이라는 제 예상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일제, 근정전 옆에 축사(畜舍)를 두다 - 경복궁(景福宮)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일제, 근정전 옆에 축사(畜舍)를 두다 - 경복궁(景福宮)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시인 조지훈(1920~1968)은 경복궁을 둘러본 뒤, ‘봉황수’(1940)라는 시를 통해 폐허가 되어버린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의 운명을 슬퍼했다. 경복궁의 역사를 들려주는 문화해설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바로 ‘아쉽게도 지금은 볼 수 없지만’이라는 머리말이다. 이 ‘아쉽게도’를 방문객들은 경복궁 관람이 끝날 때까지 귀에 수 십 번은 감고 다녀야 한다. 그리도 아쉬움이 많이 남겨진 경복궁 역사.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아귀같이 그렇게도, 악착같이 조선의 법궁이던 경복궁 훼손에 골몰하였다. 후손들이 늘상 아쉬움을 가지라고 일부러 그러한듯. 조선 창업의 표징이자, 정궁인 경복궁이다. 1907년 7월 20일이다. 병약하고 유약한 황태자 척(拓)은 순종이 되었다. 조선의 마지막 27대 임금으로 연호는 ‘융희'(隆熙)로 부른다. 1910년 8월 4일, 총리 대신 이완용은 순종을 겁박하여 ‘조선의 통치권을 일본 천황에게 넘긴다’라는 조약문을 만든다. 일주일 뒤 조선의 국권은 일본에게 위임한다는 조칙이 내려진다. 이로써 조선의 역사는 519년만에 절멸(絶滅)한다. 경복궁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경복궁의 넓이는 43만 2,703㎡에 달한다. 그렇게도 넓다는 자금성의 넓이도 72만㎡이니 애당초부터 경복궁은 자금성에 이어 동아시아 법궁들 중에서 규모면으로는 2위인 거대한 궁궐이다. 일제는 조선의 상징인 이런 경복궁을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13만 8천 평에 들어서있던 7,225칸의 전각은 불과 36동만이 남았다. 10분의 9가 없어진 셈이다. 또한 남겨진 10분의 1도 안되는 전각들도 옳은 모습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뒤틀어지고, 없어진 부속 자재들로 인해 지금도 복원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일제의 경복궁 훼손 계획의 시작은 이미 1902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일본의 건축사학자 세키노 다다시(關野貞)의 조사를 바탕으로 조금씩 경복궁 내의 전각과 건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1916년 6월에 이르러 일제는 흥례문 주변 전각들을 아예 대놓고 본격적으로 철거하고 조선총독부 청사 착공 공사를 시작한다. 조선총독부 건물은 1926년 10월에 완공된다. 또한 일본은 ‘조선물산공진회’라는 박람회를 위해 건춘문, 동십자각을 비롯한 수 백 동의 전각을 철거하여 경복궁은 말 그대로 폐허가 되어 간다. 이에 더해 근정전 용상마저 뜯어 고쳐 조선 의병들에게 죽은 일본 경찰, 헌병, 조선인 하수인들의 제례단으로 바꾸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일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929년 10월 경복궁에 깃든 우리 민족의 혼을 짓밟기 위해 근정전 서행각 너머에 축사를 설치하고 정화조를 만든다. 온종일 가축 분뇨 냄새는 궁을 뒤덮는다. 이후 일제가 물러갈 때 남은 경복궁 내의 건축물로는 그들이 만든 조선총독부 건물만이 온전하고, 나머지 남은 36동의 전각들은 여염집 사랑방보다 못한 폐허로 남아 있었다. 한 마디로 지독하게도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을 지우기 위한 작업이 행해졌던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일본이 그리도 없애고자 발버둥 쳤던 조선의 얼과 혼이 깃든 대표적인 건축물인 경복궁의 내력을 간단히 알아보자. 경복궁의 역사는 조선 창업 때부터 시작한다. 조선 개창 4년, 1395년(태조 4년)에 경복궁이 지어진다. 여기서 ‘경복'(景福)은 『시경』에 나오는 말로,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의미로 정도전이 이름 붙였다. 이후 임진왜란 당시까지 조선의 정궁(正宮)으로 머무르게 된다. 지금까지도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 화재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왜군이 불 질렀다는 이야기와 아울러 당시 임금에 대한 반감을 지니고 있던 민초들의 분노로 경복궁은 불타올랐다는 말은 지금도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여하튼 불타버린 경복궁은 1865년(고종 2년)에 이르러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1868년 완성되어 다시금 조선의 왕궁으로 일어선다. 그러나 이도 잠시, 1895년 을미사변으로 경복궁내에서 일본 낭인들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결국 1896년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관으로 옮겨감에 따라 경복궁은 빈 집으로 남게 된다. 이후 경복궁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본에 의해 힘든 시간을 견디게 된다.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침략군에 의한 역사적 유물의 파괴는 종교적 갈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파괴 대상 역시 종교적 시설물에 집중한다. 국제사회에서 온갖 비난이 집중되는 IS에 의한 시리아의 바알 샤민 신전 파괴나 탈레반에 의한 바미얀 석불 파괴 등이 그러하며 그 옛날 아스테카의 신전 파괴, 예루살렘의 성전 파괴 등도 결국 종교 갈등에서 연유하였다. 그러나 이렇듯 침략정부 주도에 의한 평상시의 왕궁의 유적, 유물 훼손 및 철거작업은 그 일례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드물고도 더러운 짓이었다. 현재 경복궁 복원 작업은 불과 25%에 머물고 있다. 그러하기에 아직도 우리는 일본과는 할 말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 민족 정기마저 없애려 가축의 똥 냄새 풍기던 축사(畜舍)마저 왕의 침소인, 근정전 곁에 두었던 일본이 소녀상 설치에 대하여 그토록 날선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경복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연하다. 조선의 법궁이자 정궁이었던 장소다. 2. 누구와 함께? -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 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 도보 5분 /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도보 약 10분 4. 감탄하는 점은? - 정말 중국 관광객들일 많다는 점. 경회루 주변의 아름다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하루빨리 경복궁이 복원되어 넉넉한 관람공간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6. 꼭 봐야할 전각은? - 임금이 집정하던 근정전, 임금의 침소인 강녕전, 중전 처소인 교태전, 연회 장소인 경회루, 옛 집현전이던 수정전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국립고궁박물관이나 국립민속박물관까지 들리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royalpalace.go.kr:808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조계사,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경복궁 관람 포인트는 임진왜란 당시의 민초들의 분노와 일제에 의한 경복궁 훼손 흔적이다. 이 두 개의 역사축을 중심으로 경복궁을 바라보자. 혼자서 둘러보지 말고 반드시 해설사의 설명을 꼭 듣길 바란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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