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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감옥에서 만나는 시간…익산 교도소세트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감옥에서 만나는 시간…익산 교도소세트장

    “오늘은 다만 내일을 기다리는 날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며 내일은 또 내일의 오늘일 뿐이다.”(신영복의 엽서·돌베개) 감옥의 시간은 이러하다. 오늘이 어제이며 어제가 내일이고 내일은 또 오늘과 같다. 20년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신영복(1941~2016) 선생은 감옥에서의 새해는 문득 갑자기 바뀐다고 하였다. 오늘은 없고 내일은 바로 내년인 곳이 교도소다. 전라북도 익산의 교도소 세트장으로 가 보자.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마을 어귀에서도 한참이나 찾아 들어간 곳에 우리나라 유일한 교도소 촬영 세트장이 있다. 원래 이 곳은 교도소 자리가 아니라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있던 자리에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제작하면서 촬영을 목적으로 만든 세트장이다. 전체 면적은 2만 2132㎡이며, 교도소 세트장의 크기는 2613㎡로 실제 교도소 크기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교도소를 배경으로 제작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등의 대부분을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눈에 들어오는 ‘감옥’이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촬영장소로 사용하는 교도소 동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동 내부를 철제 계단으로 만들었기에 관람객들의 발소리 하나하나도 건물 안을 울릴 정도로 분위기는 써늘하다. 또한, 기둥마다 “악행은 자기 자신에게로 반드시 되돌아온다”, “선으로써 악에, 정의로써 허위에 이기도록 하라”라는 격언이 적혀져 있어 관람객들은 실제 죄수가 된 듯한 오싹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실제 수형자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사실적인 세트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도 나오는 8인실을 비롯하여, 독방, 취조실, 고문실, 모포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던 사형수의 방, 접견실 등은 교도소를 돌아보는 내내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안겨준다. 교도소 세트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죄수복이나 교도관 복장을 입고 세트장을 돌아보는 체험을 비롯하여, 드라마 따라하기, 독방, 감옥 체험, 감옥 속의 인생 사진 찍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밖으로 나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았음 직한 교도소 마당이 나온다. 이 곳에서 교도소 체험을 마치고 나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은 둘러봄직한 곳임은 분명하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두어진 시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익산을 방문한다면, 그리고 시간이 좀 남는다면 한 번은 들릴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교도소가 궁금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859-5794(063) 4. 감탄하는 점은?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만든 곳이다. 넓은 잔디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취조실, 접견실, 2층 복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순대국밥 ‘정순순대’(854-0922), 육회비빔밥 ‘시장비빔밥’(858-6051), 간판없는 짜장면집(861-6541), 마늘빵 ‘풍성제과’(856-8408) / 지역번호는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netizenbest/cms_view_1822192.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석 박물관, 신성리 갈대밭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다. 한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 번은 가 볼만한 곳으로 때때로 촬영이 있는 날은 유명한 배우도 만날 수 있다. 다만, 세트장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으니 사전문의는 필수!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광주·전남 등 6개 교육청, 사교육비 부담경감 평가 ‘우수’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6개 교육청이 교육부 평가에서 교육비 부담 경감 부문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사교육참여율 증감률이 다른 교육청에 비해 낮거나 거점대학, 일반지자체 등 다른 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사교육비 감소를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부는 22일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2017년 교육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교육 성과를 대상으로 7개 영역에 걸쳐 시와 도를 나눠 진행했다. 평가영역은 학교교육 내실화(23점),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20점),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11점), 교육비 부담 경감(13점), 교육현장 지원역량 강화(10점),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13점), 시·도 특색사업(10점)이다. 학교교육 내실화에서는 대구·부산·울산, 경북·제주·충북교육청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교육청은 행복체력 기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특색에 맞도록 개발한 다양한 학교스포츠 클럽 운영 등 학교체육·예술교육 활성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 향상 노력과 학업중단 예방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은 대구·대전·울산, 경북·전남·충남교육청의 평가가 좋았다.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은 부산·서울·인천, 경북·전남·충남·충북교육청이, 교육비 부담 경감에서는 광주·대구·부산, 경북·전남·전북교육청이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남과 광주교육청은 사교육 참여율 증감률, 학생 1인당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 증감률이 낮게 나타났다. 광주는 학교폭력 예방정책도 좋은 성과를 거둬 만족도가 93.1%에 달했다. 교육현장 지원역량 우수교육청에 선정된 부산은 토의·토론수업 연계 교육과정으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가 3곳에서 7곳으로 늘고 수업참여도도 높아졌다. 특색사업 우수 평가를 받은 경기교육청은 교권 존중(75.56)과 학교민주주의(76.3) 지수가 전년보다 각각 5.96점과 4.9점 높아졌다. 교육부는 내년 시·도 교육청 평가를 국가위임사무와 국정과제 중심으로 개선하고 자치사무는 교육청별 자체 평가를 도입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서울 동대문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24일까지 2018년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0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8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신청자격은 사업개시일 현재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동대문구민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가족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서 구직등록을 한 자, 행정기관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노숙자임이 증명된 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임금은 시급 7530원이다. (02)2127-4973.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라는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내실 있는 일자리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우울증은 가라… 6080 디스코 열기 속으로

    우울증은 가라… 6080 디스코 열기 속으로

    지난 16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사근동노인복지센터 2층에 실버 댄스장 ‘9988 청춘클럽’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장을 기념해 가면무도회가 열렸다.한껏 멋을 부린 60~80대 어르신 100여명이 경쾌한 디스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형형색색의 가면을 쓴 어르신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현란한 조명이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젊은이들로 가득한 홍대·강남 일대 클럽을 방불케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무도회 도중 깜짝 등장했다. 빨간색 나비넥타이와 파란색 고깔모자에 푸른색 망토를 두르고 나타나 어르신들과 뒤섞여 위아래 허공으로 사정없이 손가락을 찔렀다.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정 구청장은 마이크를 잡고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렀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께서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진작 이런 공간을 마련해 드리지 못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모쪼록 어르신들께서 춤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더욱더 건강한 삶을 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참여형 노인복지사업’이 노년층의 삶을 확 바꾸고 있다. 단순히 복지 혜택만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사회 속 관계 형성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988 청춘클럽’도 참여형 노인복지사업의 하나로, 정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추진됐다. 건전한 여가를 통해 노년층의 우울증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클럽은 100㎡ 규모에 사이키 조명, 전문 음향장비, DJ박스 등 댄스시설을 완비했다. 매주 월요일엔 전문 강사의 춤 강습이,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는 가면무도회가 진행된다. 김재순(72)씨는 “그동안 가족들 건사하느라 여기저기 눈치 보며 살았는데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친구들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추니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성동구는 일자리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미래일자리주식회사’ 설립, 어르신이 주인공인 ‘실버뮤지컬’, 마을 곳곳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지역 어르신 콘서트’ 등 다양한 참여형 노인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전담주치의가 집으로 찾아가 진료하는 ‘효사랑 주치의’로 어르신 건강까지 빈틈없이 챙기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속적인 참여형 노인복지사업 발굴·추진을 통해 지역 사회와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 독거가 아니라 더불어서 활기찬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샛별 기다립니다

    “아무리 희미할지라도 계속해서 불타오르는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일.” 미국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는 소설 쓰기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도전한 이들의 첫발이 그랬습니다. 소설가 하성란·강영숙·한강·편혜영·백가흠, 시인 나태주·김경주 등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작가들이 쏘아 올린 불꽃은 한국 문단에 찬란한 순간들을 새겨넣었습니다. 문학의 새날을 열어갈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시대의 아픔과 불합리를 꿰뚫어보는 깊은 눈, 절망을 희망으로 옮기는 반전의 글쓰기로 ‘문학의 힘’을 일깨워 줄 당신을 기다립니다. ■마감 2017년 12월 6일 수요일 (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5편 이상) 300만원 ●시조(5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3층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8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5
  • 백석대·백석예술대, ‘미래 글로벌 창의인재양성’ 교류협력협정 체결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와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미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백석대와 백석예술대는 17일 두 학교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 혜택을 줄 수 있는 내실있는 교육사업과 양교 사이의 효율적인 연계활동을 위해 지난 10일 이와 같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이번 교류협력협정 체결로 교육연계활동 및 교육실습 협조, 편입학 전형에 관한 공동 관심사항 협력 등 6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고, 서로 양교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백석예술대 졸업생이 백석대에 편입할 경우 최초 합격자에게는 입학금 면제와 1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추가 합격자에게는 입학금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백석예술대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백석대로 진학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윤미란 백석예술대 총장은 “두 대학이 이번 교류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고, 양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백석예술대는 지난 9월에도 중국 텐진외국어대학교와 졸업생 15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액 장학 해외 편입학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학사학위 취득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사북 석탄역사체험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사북 석탄역사체험관

    '연탄재 함부로 /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작, 1994) ● 사북항쟁, 80년대 민주화의 첫 불씨를 지피다. 1980년 4월 21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소속 노동자들은 분노하였다. 60년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나라 곳곳에서 진행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른 연탄 수요의 급증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더구나 70년대에 뼈저리게 경험한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정부로 하여금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였다. 이에 정부는 석탄산업 육성정책이라는 명목하에 전국에 산재한 탄전들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며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 우선 강원도 정선, 태백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50년대에 채굴을 시작한 함북탄광을 따라 60년대에 문을 연 사북탄좌, 원동탄좌,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등이 정부시책에 따라 각종 특혜를 얻는 조건으로 탄전에 노동자들을 대거 몰아 넣기 시작한다. 사북에서는 통금이라는 말 자체가 없을 정도로 정부는 탄광 산업에 온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이 중에서 1963년도에 문을 연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23개 광구(3609ha)를 소유한 동양 최대 민영 탄광으로 1974년에는 석탄 100만톤을 생산하였고, 1978년에는 우리나라 석탄 생산량 1등을 차지할 정도의 거대 탄좌였다. 바로 이곳에서 일이 터지고 만다. 바로 노조 지부장이 전체광산노조에서 결정한 42.75% 임금인상 약속을 뒤로 한 채 회사 측과 20% 인상안에 합의를 한다. 결국 막장 속에서 곪을 대로 곪아버린 광부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분노는 결국 집단 노동쟁의 형태로 표출된다. 하루 3교대 여덟 시간의 연속 노동, 4,000m까지 내려간 지하 갱 속에서 분진 마스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탈진상태, 더구나 대기업과 어용노조의 틈바구니에서 이중 착취로 인한 임금 동결 상태의 지속은 결국 광부들로 하여금 곡괭이와 몽둥이를 들고 사북 시내로 모여들게 만들었다. 당시 신군부가 장악한 정부는 79년 10·26 사건 이후 전국 각처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민주화 요구를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어난 사북 광부들의 집단 항거는 맨 발등에 떨어진 불똥처럼 신군부에게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 국내 석탄 공급의 13%을 차지하던 이곳의 대규모 집단 파업은 여느 공장의 파업 형태와는 처음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격한 노동의 현장에 있던 광부들의 항거는 조직적, 집단적이었고 완력에 있어서도 이미 경찰력을 가벼이 밀어내고 있었다. 더구나 채굴을 위한 다이너마이트 수 톤이 사북 광부들의 수중에 있는 상태여서 하늘 모르던 신군부의 권력도 광부들, 정확히 말하자면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있던 광부들의 눈치를 살살 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에 신군부 측은 ‘모든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한다’라는 파격적인 조건 아래 순진한 노동자 대표들과 합의를 유도하였다. 다시 광부들은 무사히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순진하게' 믿었다. 2주 후 합동수사본부는 불시에 70여 명의 광부와 부녀자들을 연행하고, 이중 25명을 일반 법원이 아닌 군법회의에 회부하게 된다. 신군부는 속였고 광부들은 속았다. 이러한 사북에서 일어난 일련의 항쟁 양상들과 정부의 식언 행위는 불과 보름 뒤에 발생하였던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시민군들의 대정부 항거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도 뜨거운 연탄재로 남아 있는 사북 석탄역사체험관으로 가 보자. ● 밥벌이의 뜨거움을 기억하라, 석탄역사체험관으로 사북의 7, 80년대는 김훈 작가의 표현처럼 오직 '밥벌이'만이 존재한 곳이었다. 밥벌이가 목숨이라는 것을 막장에서 광부들은 몸으로 느꼈다. 그래도 밥을 벌기 위해 낯선 사북 땅에 도착한 가장들의 눈앞에 흩날리던 탄가루는 신기루였다. 그들은 고단한 운명의 검은 무게를 막장에서 매일 지고 나르며 가족들에게 밥을 먹였다. 한 시간 남짓 광차를 타고 들어간 지하 갱도 4000미터에서 도시락을 열 때마다 메이는 것은 목이 아니라 숨이었다. 물이 아니라 산소가 필요했다. 오늘 갓 막장에 들어온 신입이 펼치는 어설픈 인생의 넋두리 따위는 애당초 씨도 안 먹힐 만큼 밥벌이가 고되고 고된 곳이 탄광이었다. 그러하기에 도시 사람들이 내뱉는, 미사여구 덕지덕지 붙은 삶에 대한 관념적인 의미따위는 사북 땅에서 찾을 수 없었다. 갱도에 들어갈 때의 인원과 나올 때 인원은 늘상 달랐기에 밥벌이를 한다는 것은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탄차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러한 검은 탄가루 가득한 밥벌이도 1989년 석탄 합리화 정책을 피할 수는 없었다. 2004년 10월 31일을 끝으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탄전의 마지막 갱차의 불을 껐다. 이에 광부와 주민들이 주축이 된 석탄유물보존위원회가 출범하였고, 현재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의 이름으로 동원탄좌의 시간들은 다시금 남게 되었다. 현재 2,900여종 36,000여점의 유물들이 폐광 당시의 모습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광부들이 지나왔던 삶의 고단함을 지금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층에는 수 백명의 광부들의 동시에 몸을 씻던 샤워실, 보안장비실, 채탄장비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전외 14개의 다양한 사무실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2층에는 광부복장체험 안전등실, 도면실, 문서자료실 외에 9개의 다양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야외에 나오면 광산장비전시장, 광부인차 탑승체험장, 40여년 갱속에서 나온 폐석으로 쌓아올린 인공산인 경석장, 영상실 등이 있어 반나절 훌쩍 넘는 시간을 40여 년 전 시간으로 되돌려 준다. <사북석탄역사체험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만약에 영월, 정선 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방문하길 강력히 권유한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나이드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더더욱.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하이원길 57-3 / 문의) 033-592-4333 4. 감탄하는 점은? - 모든 자료들. 특히 광차를 타고 들어간 갱도 체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위치가 험한 곳이어서 방문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문서전시실, 광부인차 탑승체험.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식당 ‘운암정’(590-7631), 해장국 ‘석탄회관’(592-8233), 곤드레밥 ‘백운정’(592-2004), 고추장찌개 ‘참조은데이’(592-9233), 청국장 ‘원주식당’(592-2944) / 지역번호 (033)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jeongseon.go.kr/hb/sb/sub03_03_01_0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령포, 김삿갓박물관, 하이원리조트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내 방문지 중에서 손꼽히는 의미있는 곳이자 유익한 곳이다. 폐광당시 그대로 보존된 동원탄좌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7,80년대가 보인다. 꼭 가보길 강력히 권유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창원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수당처럼 지급”

    김창원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수당처럼 지급”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병원에서 의사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임상연구보조금이 수당처럼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임상연구비 지급과 관련된 전반 사항에 대해 시정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김창원 의원이 지적한 사항은 ▲무시된 지급 절차를 비롯 ▲부적절한 회계 처리 ▲형식적인 연구 자료 심의 및 심의 의원의 위법성 ▲지급 후 멋대로인 과세처리에 이르기까지 임상연구보조금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이다. 김 의원은 “임상연구보조금은 연구 계획서 설명회와 중간발표회 및 최종 발표회를 거친 후에 지급되며, 병원장은 매년 3월말까지 전년도 연구보고서집을 발간하여야 하나, 설명회는 물론, 연구보고서집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연구비를 지급받고자 하는 자는 연구 계획서를 병원장에게 제출하고, 진료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당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연구논문 검증 절차 없이 단순히 제출만 받아 형식적으로 업무 처리를 하는 등 연구보조금 지급을 수당처럼 지급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연구주제 등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개월 당 정액이 모든 연구자들에게 동일하게 지급되고 있고, 지급된 연구비에 대한 정산을 받지 않아 연구비 목적과 사용 내역 등 세부내역 파악이 안되는 것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어린이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퇴직에 의한 연구비 반납으로 인한 경우 외에는 연구비가 일괄 지급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병원장은 임상연구의 내실화를 위하여 연구계획서설명회와 중간발표회 및 최종발표회를 개최하여야 하며, 매년 3월말까지 전년도 연구보고서집을 발간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급된 연구비는 연구 목적 이외에 사용하여서는 아니되며, 연구보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하거나, 연구비를 목적 외에 사용하였음이 판명되는 때에는 지급받은 연구비의 전액을 반환하여야 한다. 그러나 시립병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연구보조금을 통상적으로 일괄 지급했으며, 나아가 확인은 물론 회수처리 또한 하지 않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연구계획서의 타당성을 심의하기 위한 위원회 소속된 심사위원들이 연구계획서 제출 당사자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표절률 15% 이상인 논문이 다수이고 심지어는 80% 이상인 연구보고서, 본인 논문 표절률이 50% 이상인 연구보고서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최근 4년간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과제는 0건”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시립병원 전체 연구 인원은 505명, 집행된 연구비는 42억 2천 여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의 연구비 회계 처리도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2016년 어린이병원 자료에 의하면 의사 55명에게 지급한 임상연구비 중 37명에게 지급된 임상연구비는 근로소득임에도 불구하고 과세처리하지 않은데다, 과세 처리 대상 선정 기준 또한 제각각”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일련의 상황은 ‘관행’이라는 형태로 자행되고 있는 문제”라며 “1개 시립병원만 절차에 맞게 지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각 병원들은 이를 시정하고, 부당 지급 된 연구비는 환수조치 하며,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관례를 고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목록
  • [한 권의 청렴] 출판기념회에 직원도 안 부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

    [한 권의 청렴] 출판기념회에 직원도 안 부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책 ‘청렴한 구청장 유덕열의 약속’을 펴낸다. ‘동대문에는 대문이 없다’, ‘나의 꿈 나의 도전’,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하는 책이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구청 2층 강당에서 열린다.책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事人如天)는 좌우명으로 그동안 펼쳐 온 구정 및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화들을 담았다. 경희대 김민웅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엮어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 구청장은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던 유 구청장은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삼청교육대 등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 야당 지도자인 김영삼·김대중을 의장으로 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된 뒤 민추협 선전부장으로 일하며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6·29 항복 선언과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 1985년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었다. 제4대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을 거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돼 ‘청렴 최우수구, 친절 최우수구, 행정서비스 최우수 자치단체’로 뽑혔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연임 중이다. 2015년과 지난해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책은 이 같은 인생 역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를 치르기 위해 당일 오후 반차를 냈으며, 직원들에게도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는 36만 동대문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했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공약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유학기제, 교육 현장의 목소리 담는다

    자유학기제, 교육 현장의 목소리 담는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 쯤 들어 보았을 중학교 자유학기제.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가운데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찾아가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된 정책이다. 처음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업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을 안고 있었지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탐구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밝아진 얼굴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며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자유학기제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 교원 등의 탄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성장하여, 2018년에는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자유학년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자유학기에 대한 학생·교원·학부모의 진솔한 경험담과 학교를 지원한 기관들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2017년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자유학기를 통한 학생 개개인의 성장 및 발달 사례와 학생들의 내실 있는 진로 체험을 지원한 우수 사례를 듣고자 '나를 공부하자, 자유학기제',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의 2가지 주제로 자유학기제 수기 및 UCC, 자유학기제 지원 우수사례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수기 분야에는 '나를 공부하자, 자유학기제'를 주제로 자유학기제 경험담 등을 공모하며, 자유학기를 경험한 중·고등학교 학생·학부모·교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UCC 분야 역시 동일한 주제로, 자유학기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중학생들이 2인 이상의 단체(최대 10인)로 참여할 수 있다. 지원 우수사례 분야에서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를 주제로 자유학기제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 여러 기관들의 지원 계기 및 구체적인 지원 사례를 듣는다. 올해 자유학기제 공모전은 11월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작품은 자유학기제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공모결과는 12월 29일 자유학기제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30편 등 총 57편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은 내년 1월에 개최할 예정인 ‘자유학기제 성과보고회’에서 진행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시간, 천년의 가을…속리산 법주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시간, 천년의 가을…속리산 법주사

    “연(輦·임금의 가마)이 소나무 가지에 걸리니 조심하라.” 세조(재위 1455~1468)는 조선의 제7대 왕이자 세종의 둘째 아들로서 흔히들 수양대군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더 깊게 남은 인물이다. 12살, 어린 조카인 단종(1441∼1457)이 즉위하자 가차없이 임금 자리를 자신에게 선양하게끔 한 것도 모자라 결국은 목숨마저 앗아간다. 그러하니 애당초 임금자리가 피비린내 속에서 만들어진 셈이었다. 세종의 적통 손자인 단종을 밀어내고 왕이 되었으니 늘 민심은 흉흉했고, 사대부들은 늘상 헛기침 한 번씩 하면서 임금을 모셨기에 세조인들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이 때 바로 소나무 한 그루가 때마침 등장한다. 속리산 자락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도 임금을 알아보고 가지를 들어주는 충성 퍼포먼스를 하는데 어찌 사람이 하늘이 내린 임금을 몰라 볼 수 있는가? 전 세계 왕들의 이야기는 이렇듯 목적이 분명하다. 어찌되었던 간에 세조가 탄 가마는 소나무 가지를 피해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소나무는 덜컥 정이품의 품계를 받게 된다. 고양이가 역장이 되기도 하는 요새의 세상에서 보아도 재미있는 일화임은 분명하다. 정이품송이 아직 살아있는 속리산 법주사의 가을로 가보자. 이보다 더 깊숙히 그리고 간단히 쓸쓸할 수 있으랴. 속리산 법주사 풍광의 묘미는 땅거미가 질 때라야 제 맛이다. 스산한 가을 어스름 저녁 빛, 천년 고찰에 스며들 때라야만 법주사는 가을을 방문객들에게 내어준다. 흘낏 보아도 결코 요사이 것들(?)과는 품새부터 달라 예사로울 수 없는 기운을 발하는 국보 55호, 5층 목탑 팔상전(捌相殿)은 법주사 가을 풍경의 주인처럼 우뚝 서 있다. 가을 나들이가 다행스러워지는 순간이다. 법주사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절이기에 규모가 크다. 또한 이 곳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근대 이전에 만들어진 목탑인 팔상전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국보와 보물들도 많다. 시간을 살펴보면,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의신대사가 창건하였다. 이 때 의신대사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왔기에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현재 법주사에는 국보 제 55호로 지정된 높이 22.7m의 5칸 정방형 5층 목탑인 팔상전을 비롯하여 2002년에 금 80㎏을 들여 전체를 개금한 높이 33m 금동미륵입상, 국보 5호인 통일신라시대의 쌍사자 석등, 국보 64호 석연지, 대웅보전, 당간지주 등 곳곳마다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불교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한다. <법주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유서깊은 고찰. 시간을 내어 가 보는 것도 추천!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단체 모임 방문장소로도 괜찮다. 3. 가는 방법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043)543-3615(8655) -청주 속리산행버스(1시간 30분 소요) 첫차 06:40/막차 20:40/일일26회 4. 감탄하는 점은? -국보급 문화재가 한 곳에 모여 있다. 가을 풍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방문객들이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팔상전, 쌍사자 석등, 석연지, 정이품송, 마애불.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경희식당’(543-7573), 돼지불고기 ‘용궁식당’(542-9288), 삼계탕 ‘복해가든’(543-0606), 생선구이 ‘보은정’(543-4445), 버섯전골 ‘코끼리 식당’(544-4567) /지역번호 04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beopjusa.org/ko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속리산국립공원, 정이품송, 보은 우당 고택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보급 문화재가 많이 남은 곳이어서 사찰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가을 경치가 세조로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곳. 매표소와 사찰 입구가 멀지 않아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문학의 힘, 당신을 기다립니다

    “아무리 희미할지라도 계속해서 불타오르는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일.” 미국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는 소설 쓰기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도전한 이들의 첫발이 그랬습니다. 소설가 하성란·강영숙·한강·편혜영·백가흠, 시인 나태주·김경주 등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작가들이 쏘아 올린 불꽃은 한국 문단에 찬란한 순간들을 새겨 넣었습니다. 문학의 새날을 열어 갈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시대의 아픔과 불합리를 꿰뚫어 보는 깊은 눈, 절망을 희망으로 옮기는 반전의 글쓰기로 ‘문학의 힘’을 일깨워 줄 당신을 기다립니다. ■마감 2017년 12월 6일 수요일 (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5편 이상) 300만원 ●시조(5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3층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8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8.
  • 오늘 24년 만의 美대통령 국회 연설… 한국당 상복 시위 풀기로

    연설 끝날 때까지 경내 주차금지 의사당역 1·6번 출구도 임시폐쇄 경찰 8000명 국회 인근 철통 경비 국회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국회 연설인 만큼 여야는 잠시 정쟁을 멈추고 국가 행사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경호였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국회 내부를 순찰했다. 혹시 모를 테러 위협을 막고자 오후부터 국회 본관 안내실 등이 폐쇄됐다. 또 이날 오후부터 8일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행사 종료 시까지 국회 내부에 모든 주차가 금지됐다. 또 8일 방문차량, 택시 등 외부차량은 모두 국회로 들어올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일 국회 인근에 경찰병력 약 8000명이 투입돼 철통 경비를 한다. 또 국회와 가까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도 행사 종료 시까지 폐쇄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의전 준비도 차곡차곡 진행됐다. 본관 정면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45분 국회에 도착해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10여분간 사전 환담을 한다. 오전 11시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연설할 예정이다. 국회의원들은 연설 시작 15분 전 본회의장에 착석해 대기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사를 앞두고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민주당은 연설 30분 전 의원총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언제 박수를 치면 좋을지 논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상복 차림에 근조 리본을 달고 국회 일정에 참여해 온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계기로 자유 복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오후나 되어서야 탈당계가 처리되는 만큼 사전 환담장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취재 열기도 뜨겁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본회의장 내부 취재 비표 신청을 국회방송과 외신 4곳 등을 포함해 50매체로부터 받았다.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줄 서서 비표를 받은 곳도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우성, 이정재, 고아성이 묻습니다. “어려분의 난민은 누구?“

    정우성, 이정재, 고아성이 묻습니다. “어려분의 난민은 누구?“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아티스트 컴퍼니에 소속된 배우 20명이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난민에 대한 대중의 인식제고에 나섰다. 배우 정우성, 이정재, (이하 가나다순) 강신철, 고아라, 고아성, 김세린, 김윤식, 김의성, 김종수, 남지현, 박소담, 배성우, 손민호, 신정근, 염정아, 이솜, 이시아, 장우혁, 차래형, 한성천은 UNHCR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난민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난민의 의미를 인증샷과 함께 밝혔다. UNHCR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난민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난민과함께 #WithRefugee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작됐다. 아티스트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정우성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와 호흡하고 있으며 친선대사 자격으로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의 난민촌을 찾았다.아티스트컴퍼니는 “많은 분들이 난민의 의미와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고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인식 변화를 위해 소속 배우들은 향후 유엔난민기구의 캠페인에 계속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비드 후세인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 친선대사와 아티스트 컴퍼니 소속배우들의 뜻깊은 동참을 환영한다”며 “이들의 참여가 유엔난민기구가 더 많고 더 넓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고아성은 지난 2일 제2회 난민토크콘서트 ‘우리의 이웃, 난민’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영상의 내레이션 재능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 난민과 국내실향민 등 보호대상자는 6500만명을 넘어섰는데 절반이 어린이라고 UNHCR은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화학 여수공장, 7년간 25개 복지시설에 1억 2000만원 상당 물품 후원

    LG화학 여수공장, 7년간 25개 복지시설에 1억 2000만원 상당 물품 후원

    LG화학 여수공장이 1일 돌산노인전문요양원을 시작으로 2주에 걸쳐 실로암요양원 등 여수지역 노인복지시설 4곳에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다.에어컨, 세탁기, 데스크탑, 청소기 등의 물품들은 LG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인 ‘사랑품앗이’를 통해 지원된다. ‘사랑품앗이’는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요청 받아 후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수혜대상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은 2011년부터 7년간 ‘사랑품앗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지금까지 25개의 시설에 1억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를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재정적 문제로 시설 보수나 운영 물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도움을 주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해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기업시민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생교육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열린 어르신 퀴즈대회 ‘도전! 청춘 골든벨’과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사업’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펼치는 등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실 경제학자나 정치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들입니다. 끝까지 싸운 것은 예술가들뿐입니다.” (월간 객석, 1991년 1월 백남준 대담 중) ‘비디오 예술의 조지 워싱턴’ 혹은 ‘전자예술의 미켈란젤로’. 21세기 예술사에 부처님 손바닥만한 큰 흔적을 남긴 비디오 설치 작가 백남준(白南準·1932~2006)을 일컫는 명칭들은 무척이나 그럴듯하다. 그러하기에 일반인들의 가늠에 그는 끝닿지 못할 저 너머에 살던 사람처럼 보인다. 하기에 그 스스로도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예술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듯하다. 왜냐하면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본능을 따르는 행위가 예술이기에 결국 예술가란 본성에 따라 극단까지 다가가는 용기 있는 ‘자유인’이자 시대를 뛰어넘으려는 진정한 ‘선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백남준이 지닌 자유인이자 선구자로서의 ‘극단적인 가치’(extreme values)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작품인 ‘다다익선’(多多益善)이 건물 중앙, 1003개의 모니터로 모여 천장 끝닿는 곳까지 우뚝 서 있는 곳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1986년에 완공된 곳으로 김태수 건축가가 한국의 전통적인 공간 구성 방식을 현대적 기능에 적용시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표현되도록 설계하였다. 우선 전체적인 모양은 한국의 성곽과 봉화대의 전통양식이 투영되어 있고 봉화대형 램프코어를 중심으로 동편에는 3개 층, 서편에는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기에 주변과 어울릴 정도의 야트막한 크기의 외관은 관람객들에 위압적이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친근하다. 또한 이 곳은 총 8개의 전시실을 갖춘 관람객 중심의 미술관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전으로 구성되는 1층의 1, 2전시실을 비롯하여 건축·공예·사진·회화·조각·미디어 등 미술 분야별 전문성을 살린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미술관 로비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은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활용 운영되고 있고, 미술 아카이브의 체계적인 수집·정리·보존활용하기 위한 미술연구센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한 번은 꼭 방문할 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관람객들은 1층 중앙홀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구불구불 이어진 중앙 원형 경사로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층층마다 기획된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어느덧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미술관 옆길로 난 가을 풍경들을 마음에 담으며 야외 테라스를 걷다보면 과천의 가을은 어느 순간 첫사랑의 설렘처럼 다가온다. 이 곳에서는 모든 것이 새롭던 스무살 가을의 풋풋한 기억이, 온도가, 빛깔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그때의 아련함으로 다가오는 가을, 현대 미술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가을 나들이로는 최적의 장소다. 2. 누구와 함께?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 장소. 3. 가는 방법은?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 02-2188-6000(ARS 대표전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출구 좌측 30M지점 정류장에서 서틀버스 이용이 가능. -주차시설이 협소하기에 될 수 있는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4. 눈여겨 볼만한 것은? -기획전시작품들. 특히 아카이브 프로젝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설치를 놓고 오고 갔던 회의록과 사진 등의 자료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주말은 인파가 많지만, 주중은 국립미술관 규모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중앙홀, 야외 전시장, 7. 먹거리 추천? -곤드레밥 ‘예밀’(504-2822), 한정식 ‘좋구먼’(502-0999), ‘봉덕칼국수’(502-7952), 막국수 ‘선바위메밀장터’(504-0122), 쭈꾸미볶음 ‘한소반’(503-7124), ‘옛날생돼지김치찌개’(507-0016)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mca.go.kr/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서울대공원, 렛츠런파크, 국립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넉넉한 시간을 두고 방문한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아주 훌륭한 가을 나들이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시의회 더민주대표단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운영

    서울시의회 더민주대표단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운영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대표의원 김동욱)은 1일 서울시의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가졌다. ‘2017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은 서울시의회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정사무감사이자 제9대 서울시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체계적으로 마무리하며 내실 있게 진행하고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 종합상황실은 행정사무감사기간인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되며 상임위별로 쟁점 현안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해 종합상황팀에서 점검 및 기획 회의를 진행하여 대변인을 통해 언론과 현장민원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문제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종합상황실 구성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인 문상모 수석부대표와 김인제 정무부대표가 공동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각 소속 상임(부)위원장단이 정책대응팀을 맡아 행정감사 이슈를 선정하고 상임위별 현안에 대해 정책 지원을 마련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전현희 국회의원,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조규영 서울시의회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동욱(도봉4) 대표의원, 문상모(노원2) 수석부대표, 김인제(구로4) 정무부대표, 이현찬(은평4) 정책부대표, 김경자(양천1) 공보부대표, 유동균(마포3) 자치분권부대표, 유찬종(종로2) 소통부대표, 유용(동작4) 민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및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욱 대표의원(도봉4)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정권교체 후 첫 감사로,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민생을 위한 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민생제일행정사무감사뿐만 아니라 서울시정 전반에 걸쳐 주요사업과 정책에 대한 타당성을 평가함으로써 이를 예산심의에 충실하게 반영해내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과 더불어 서울시민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어야 할 의제와 서울시에서 발생한 적폐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제보센터’도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제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행감톡’을 검색하거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대표번호(02-3702-1507)로 전화하여 제보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울 일반고 ‘방과후학교’마저… 학원처럼 ‘고액 수강료’

    대원여고 ‘호른 강좌’ 최고가 3개월간 16회 85만 6000원외부강사 맡을수록 더 비싸지고 논술·예체능 실기 대비반 많아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도입된 ‘방과후학교’의 수강료가 시간당 6만원에 육박하는 학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기에 최대 90만원이 추가로 드는 격이다. 공교육의 ‘학원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학생 사이에 수업 비용을 놓고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일반고(특목고·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 제외) 188곳의 올해 방과후학교 수강료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50분당 수강료가 1만원이 넘는 학교가 40곳(2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수업료를 기록한 ‘방과후학교’는 대원여고의 ‘호른’ 강좌로 50분(수업시간)당 수업료는 5만 8850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간 총 8회 수업에 47만 8000원을 받았으며, 같은 기간 수업 시수가 두 배 많은 16회짜리 수업료는 85만 6000원이었다. 불암고는 3개월간 10회 운영한 ‘논술 특강’에 25만 2000원(50분당 2만 5200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서울시내 고교생 1명이 방과후학교 강좌를 3개월간 평균 3개 듣고 수강료로 10여만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이 강좌들을 수강한 학생과 학부모는 적게는 3배, 많게는 8배 이상 부담한 셈이다. 비싼 방과후학교 강좌는 대부분 논술, 면접, 예체능 실기 대비반이었다. 50분당 평균 수강료가 가장 높은 학교도 대원여고로 1만 289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송곡고는 1234원에 불과했다. 두 학교 간 격차는 8.3배에 달했다. 서울 고교 전체 평균 수강료 3359원의 1.5배(5038원)를 웃도는 학교는 대원여고에 이어 동북고(7110원), 강서고(6755원), 영일고(6225원) 등 15곳이었다. 방과후학교 강좌의 수강료는 외부 강사가 맡을수록 더 비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강사의 수업료가 내부 강사보다 1.5배 이상 되는 학교는 48곳 가운데 12곳(25%)에 달했다. 방과후학교 수강료 책정과 관련해 교육부는 “프로그램의 특성 및 수강 인원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되 사교육 기관의 수강료보다 높지 않도록 책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수강료가 점점 비싸지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송 의원은 “정부가 내놓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공교육 내실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며 “방과후학교 고액 수강료로 인해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승록 서울시의원 “어르신 일자리 활성화는 미래사회의 원동력”

    오승록 서울시의원 “어르신 일자리 활성화는 미래사회의 원동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승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제3선거구)이 주관한 ‘어르신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27일 오후2시 서울시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고 현장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실천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어르신 일자리 정책 기관 관계자들과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관련 부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정책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승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토론회는 범국가적 차원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원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정책의 대안을 찾고, 어르신 일자리 정책의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인 지금, 어르신 일자리 정책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원동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그러나 어르신 일자리 훈련기관의 부족, 어르신 일자리 기관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 등 어르신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어르신 일자리 정책의 발전이야 말로 어르신들이 사회의 ‘짐’이 아닌 ‘힘’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이성은 이모작지원과장)와 서울시복지재단(정은하 선임연구원)으로 부터 서울시어르신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발제를 듣고,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성미선 협회장), 시니어클럽(이율기 도봉시니어클럽 관장), 대한노인회(강은미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의 토론과 플로워의 자유로운 토론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토론회의 좌장은 오승록 위원장이 맡아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요하게 논의 된 정책대안은, 서울시와 어르신 복지재단 뿐만아니라 토론자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종합적으로 어르신 일자리를 발굴·연계하고 어르신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교육·관리·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조직의 부재하고 어르신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는데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 일자리 기관들이 주요하게 제시한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한계는 일자리 개발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의 부재, 어르신 취업훈련센터의 추가 개설 필요, 취업알선·상담을 위한 전문성을 갖춘 실무 교육 필요, 민간의 어르신 일자리 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고 그밖에도 어르신 일자리 지원기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오승록 의원은 “서울시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중에 있는 만큼, 오늘 토론회를 통해 논의된 사항들이 서울시 일자리 정책에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특히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어르신 일자리 교육기관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이후 종로 노인복지관 취업센터를 방문해 어르신 취업훈련의 모델을 만들고, 적어도 권력별로 어르신 일자리 취업센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의회에서는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제들에 대하여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11월)와 예산심의(11월~12월) 과정에서 보다 내실 있는 정책과 예산으로 구체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교육비 상·하위 20%가구 11배 격차… ‘하위’ 2만원 늘 때 ‘상위’ 59만원 급증

    사교육비 상·하위 20%가구 11배 격차… ‘하위’ 2만원 늘 때 ‘상위’ 59만원 급증

    가구 평균 지출액은 월 52만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액 격차가 최대 11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점점 더 많은 사교육비를 쓰고 저소득층의 사교육비는 정체돼 계층사다리가 작동할 여지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29일 발표한 ‘사교육비 양극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15년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1년 26만 7783원에서 2015년 52만 4022원으로 1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 교수는 연도별로 1300~1800가구의 사교육비를 분석해 지난 27일 열린 ‘2017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사교육비는 2000년 헌법재판소의 과외 허용 판결 이후 급격히 증가해 연간 지출액이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등학생 중 하루에 5시간 20분을 학원에서 보내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사교육이 만연한 상황이라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격차다. 사교육비 지출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은 2001년 7만 4717원에서 2015년 10만 1952원으로 15년 동안 2만 7235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상위 20% 가구의 지출액은 같은 기간 56만 8467원에서 115만 9162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하위 20%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액 격차는 2001년 7.6배에서 2015년 11.4배로 뛰었다. 정권별로는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3년 7.4배에서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8년 11.0배,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 11.5배, 박근혜 정부 11.0배 등 노무현 정부 이후 지출액 격차가 11배로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양 교수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방과후 학교 내실화 대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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