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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에 익숙한 학생들 얼마든지 소통·협력 가능” “내실 있는 피드백 한계…심화된 학습격차 문제”

    “온라인에 익숙한 학생들 얼마든지 소통·협력 가능” “내실 있는 피드백 한계…심화된 학습격차 문제”

    지난 1년간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학생들을 만난 교사들은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손은정 경기 모현중학교 교감과 홍인기 경기 한산초등학교 교사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도 ‘학습 격차 심화’ 등의 한계를 지적했다. 원격수업의 난관 중 하나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이었다. 손 교감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컴퓨터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교사들은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지 학습을 위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서 “플랫폼 가입부터 과제 제출 등 새로운 상황마다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중학교 1학년의 경우 10명 중 한두 명”이라고 말했다. 홍 교사는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고 보호자가 도와주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원격수업에서 내실 있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 교사는 “매일 오전 등교수업을 진행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했는지, 진도는 나갔는지 확인하고 전화를 돌리는 데 대부분 시간이 소요됐다”고 돌이켰다. 손 교감은 “2학기에는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했는데, 한 반에 30명이 넘는 학생들을 데리고 수업하며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간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이 오히려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홍 교사는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얼굴 화면을 켜지 않고 목소리나 채팅으로 소통한다. 홍 교사는 “수업 시간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하던 한 학생이 채팅에서 ‘반전’을 드러냈다”면서 “이 학생이 채팅창에서 ‘빵빵 터지는’ 말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웃기는 아이’로 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교감은 “친구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두려워 표현을 잘 못 하는 학생이 비공개 채팅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 교감은 “모둠협력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협의하는 과정을 화면으로 제출하도록 했더니 서로 배려하며 과제를 해결해냈다”면서 “원격수업에서 협력과 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 역시 ‘관계 형성’이 먼저이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학교 밀집도를 줄여 등교하면서 오히려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한산초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을 5~6명씩, 2학기 초반에는 10명씩 등교하게 했다. 홍 교사는 등교 직후와 하교 전 학생들과 둥글게 모여앉아 ‘서클 프로세스’(모임에 속한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말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 방식)를 진행했다. 아침에는 ‘감정 카드’ 여러 장을 펼쳐놓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하교 전에는 오늘 배운 내용 중 꼭 기억하고 싶은 것을 공유했다. 홍 교사는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등교하면서 학생들과 조용하고 깊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방역을 위해 학생 수를 줄이면서 깊이 있는 수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벌어진 ‘학습 격차’는 교사들에게 고민을 남겼다.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과 발달 저하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2학기 기말고사 수학 결과를 분석해보니 중간은 엷고 상위와 하위가 뚜렷한 ‘M자형’을 그렸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누적된 학습 공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손 교감) “학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저도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홍 교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갈 길 먼 원격수업… ‘재난 교육과정’ 세워야

    갈 길 먼 원격수업… ‘재난 교육과정’ 세워야

    “지난해엔 ‘원격수업이 처음이니까’라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결정된 부분이 많았습니다.”(이윤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예년에 100%를 가르쳤다면 2020년엔 60%도 가르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등교 지침이 바뀔 때마다 대면수업으로 준비했던 것을 원격수업으로 바꾸거나 반대로 바꾸기를 반복했어요.”(손은정 경기 모현중학교 교감)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 공교육은 ‘원격수업’이라는 미래를 현실로 앞당겨 맞이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없이 ‘고육지책’으로 시작한 원격수업은 지난 1년 내내 시행착오를 거듭했다.교육당국이 실시한 각종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8~9명이 “원격수업으로 학습 격차가 심화됐다”고 응답했고, 초등학생들은 ‘발달 격차’ 우려마저 커졌다. “대면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한 지난해의 교육을 ‘미래교육’, ‘블렌디드 러닝’(원격·대면 융합수업)이라고 자평하지만 교육계의 평가는 냉정하다. 서울시교육청의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 현황 조사’에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지금의 원격수업은 진정한 의미의 온라인 원격교육이 아니다”라면서 “대면수업을 대신하거나 뛰어넘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의미의 ‘블렌디드 러닝’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효과적으로 맞물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거꾸로 수업’(온라인으로 교과 내용을 학습하고 대면수업에서 토론·모둠과제 등을 진행)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학교 교육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반복되거나 비정기적으로 병행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이 지난 7월 서울시내 교사 1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들은 원격수업의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주로 ‘대면수업에서 제공’(초등학교 56.7%·중학교 38.3%·고등학교 54.6%)했으며, 과제를 확인하더라도 절반가량이 ‘제출 여부만 확인’했다. 원격수업은 과제를 통해 출결을 확인하는 데 그친 셈이다. 특히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면서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도가 점차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온라인 개학 한 달여 뒤 대면수업이 시작됐지만 내실 있는 수업은 어려웠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원격수업 기간 학생에 대한 평가는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에서만 가능하다’는 교육부의 평가 지침 탓에, 일선 학교는 대면수업에서 수행평가를 몰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손 교감은 “대면수업하는 날에는 평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개별 지도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올해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교육의 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먼저 대면수업을 전제로 했던 기존 교육과정을 대폭 손질한 ‘재난 시 교육과정’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대면수업 일수가 줄고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는데도 방대한 기존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해야 해 진도를 쫓기 급급했다”면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핵심 성취기준을 선별해 수업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주마다 바뀌는’ 등교 지침 대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등교 계획을 제시하고, 경직된 지침을 개선할 필요도 제기된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 수업과 피드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최적의 조합을 이룰 때 좋은 융합수업이 만들어진다”면서 “각 학교와 교사가 ‘황금률’을 찾아낼 수 있도록 수업과 평가의 자율성을 넓히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의 출석과 건강 자가진단 참여 독려 등에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수업과 피드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절실하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한국교육행정학회장)는 “학생들의 70%는 생활 습관과 학습 습관이 흐트러져 있고, 30%는 자기주도학습에 익숙해져 교실 수업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면서 “이들 학생이 다시 한 교실에 모여 수업을 하면서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교사는 원격수업에서 활용한 스마트기기와 플랫폼, 콘텐츠를 활용한 교실 수업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지원 체계도 정비돼야 한다. 박 교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원격수업 매뉴얼을 각각 만들어 제공하고, 원격수업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상담 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마을 공동체가 ‘온라인 공부방’ 같은 인프라를 마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원격수업 기간에는 가정이 제2의 교실, 학부모가 제2의 교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녀의 학습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는 게 학부모들이 토로하는 가장 큰 고충”이라면서 “교육당국은 학부모와의 소통 채널부터 구축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도지사 새해 화두는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시도지사 새해 화두는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코로나19의 아픔을 딛고 희망찬 새해를 만듭시다.” 악몽 같았던 한 해를 보내며 자치단체장들이 던진 새해 화두는 코로나 극복과 경제 살리기다.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신년 메시지에 담은 것이다. 코로나가 할퀸 상처가 큰 탓에 절박함이 느껴지는 화두도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2021년 새해 도정 화두를 ‘극난대망’(克難大望)으로 정했다. ‘코로나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 등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가자’는 의미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이 지사는 해마다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사자성어로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극복의 절실함을 표현했다”며 “도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도청 대회의실과 구내식당 등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죽을 고비에서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말로 코로나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를 도민과 함께 극복하자는 간절함이 읽힌다. 이 지사는 “2020년은 힘든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경북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희망을 만들었다”며 “신도청 2단계 사업 등 지역균형발전을 내실화하고, 통합 신공항 건설과 경북형 뉴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새해 사자성어는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는 ‘영정치원’(寧靜致遠)이다. 2020년이 코로나와 물난리로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새해에는 안정되고 평안한 도정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광주시와 세종시는 지역 현안에 방점을 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변화에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을 화두로 내세웠다. 미래를 선도하는 인공지능(AI) 도시를 조성해 2021년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광주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화두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다.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으로 새해를 행정수도 완성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설계비 127억원이 확보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본격 나서고, 새해 첫발을 떼는 행정수도 조성 3단계 사업을 힘차게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전국종합
  • 코로나19 시대, 문이과 구분없이 원하는 전공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입학

    코로나19 시대, 문이과 구분없이 원하는 전공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입학

    국내 입시 제도는 문·이과 별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이 한정되어 있다. 한 번 전공이 결정되면 이후 진로 탐색 과정에서 전공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재수를 하거나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폐쇄적인 입시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가중되는 인문계 부담, 특정 과목 쏠림 현상 등의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불확실한 대한민국 입시에서 눈을 돌려 미국 유학으로 유턴하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미국은 국내와 다르게 고등과정에서의 문·이과 구분이 없는 내실 있는 입시 체계로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전공 선택의 폭이 넓다.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원하는 전공 선택이 가능한 2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로, 입학 후 전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이 있다면 필수 수업만 들으면 된다. 또한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커트라인으로 입학이 어려운 경영, 경제, 공학, 의학 등의 전공도 성적과 관계없이 선택 가능하다. 유학생들의 가장 큰 화두는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다. 실제로 대학 생활의 적응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유학생들의 언어실력으로, 입시 위주의 주입식 영어학습에 익숙했던 국내 유학생들이 갖는 회화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하다. 위스콘신대학교에서는 기존 영어 유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유학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SAT 없이 영어 특기자 전형, 성적우수자 전형, 글로벌 전형, 추천 전형 등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나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에세이로 녹여낼 수 있다면 내신이 부족해도 진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 둘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하여 입학 면접이 가능하다. 서류심사에서는 내신 성적 및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되고, 2차 심층면접에서는 학생 개인의 창의력 및 학업계획, 의지를 평가한다. 한국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전형인 만큼 합격 시 최대 $20,000까지 장학금이 제공된다. 또한 미국 주립대는 미국 소재 사립대 수준의 높은 수업을 제공하지만, 학비가 저렴하며 위스콘신 주의 경우 더욱 저렴해 유학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관계자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안전한 환경을 갖춘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는 한국학생특별전형을 통해 공부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한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 대학 입시를 고려하고 있는 고2, 고3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2021학년도 신편입생 선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라며 “입학설명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1:1 개별로 진행되며, 상담인원에 제한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극복 기원으로 전형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48개 개방형 직위 내년 상반기 채용예고

    2021년 상반기로 예정된 48개 개방형 직위 선발 일정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1월 4일부터 19일까지 공개모집하는 ‘2021년도 1월 중 개방형 직위’ 19개를 30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등 고위공무원단 6개 직위와 농림축산식품부 식물방제과장, 산업통상자원부 덤핑조사과장 등 과장급 13개 직위이다. 이 가운데 문체부 국립국악원장과 어린이박물관과장, 공정거래위원회 고객지원담당관 등 4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란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직 내·외부 공개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를 가리킨다. 인사처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5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실·국장급(고위공무원단) 12개, 과장급 36개 등 총 48개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하는 상반기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개는 경력개방형 직위다. 실·국장급 선발 예정 직위는 국방부 법무관리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등 12개다. 과장급 직위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 국토교통부 국제협력통상담당관,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특허청 정보관리과장, 관세청 대변인,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장 등이다. 정확한 선발 직위, 응모자격, 세부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나라일터(www.gojobs.go.kr)’ 및 부처 누리집 등에 매달 초 게시되는 직위별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호 인사혁신국장은 “내년에도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해 공직에서 성과를 내고 정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고 민간 인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21년째 날아온 ‘전주 천사’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21년째 날아온 ‘전주 천사’

    지난해 ‘성금 도난 사건’으로 이목이 쏠렸던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전달한 이후 벌써 21년째다. 29일 오전 11시 24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민센터 근처 골목길 빨간통 뒤에 A4 박스를 뒀습니다”라고 말한 뒤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고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송병섭 주무관이 직원들과 함께 달려가 보니 A4용지 상자가 있었다. 천사는 그동안 주민센터 뒤 공터에 성금을 놓고 갔지만 지난해 도난 사건이 발생하자 올해는 전달 장소를 인근 골목길로 바꿨다. 직원들이 상자를 열자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겨 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가장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적은 편지와 함께 현금 7012만 8980원(5만원권 14다발과 동전 12만 8980원)이 들어 있었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총 7억 3863만 3150원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달성군, 2020년 ‘기초생활보장분야’ 평가

    달성군, 2020년 ‘기초생활보장분야’ 평가

    대구 달성군이 보건복지부 주관 ‘기초생활보장분야’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기초생활보장분야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광역,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지자체 합동평가 결과와 함께 제도운영 역량 및 사례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지자체를 선정하는 평가이다.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는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우선 보장 생활보장위원회 심의상정 보호결정, 기초생활보장 급여 (생계급여, 해산?장제급여)의 적정급여 지급 및 수급권자 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한시생활지원사업 집행을 위한 신속한 추경예산 반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미리 마련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뿐만 아니라,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의 조기 집행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내년에도 더욱더 군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는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보장사업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난 사건에도 21년째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

    도난 사건에도 21년째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지난해 ‘성금 도난 사건’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전달한 이후 올해로 벌써 21년째다. 전주시민들은 얼굴없는 천사가 도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신분이 거의 알려지는 바람에 올해는 오지 않을까 가슴조리며 걱정했다. 하지만 이 천사는 지난해 소동을 씻어버리기라도 하듯이 다시 성금을 전달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29일 오전 11시 24분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민센터 근처 삼마교회 얼굴 없는 천사 간판 있는 곳 옆 골목길 빨간통 뒤에 A4 박스를 두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받고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송병섭 주무관이 직원들과 함께 달려가 보니 A4용지 상자가 놓여있었다. 천사는 그동안 주민센터 뒤 공터에 성금을 놓고 갔지만 지난해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올해는 전달 장소를 인근 골목길로 바꾸었다. 직원들이 상자를 열자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적은 편지와 함께 현금 7012만 8980원(5만원권 14다발과 동전 12만 8980원)이 들어있었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모두 7억 3863만 3150원에 이른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성금 도난 사건 이후 1500만원을 들여 방범카메라(CCTV) 등 보안시설을 강화했다”면서 “올해는 천사의 성금 전달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은 외출 조차 자제했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기 위해 2009년 12월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천사비를 세웠다. 천사비에는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를 새겼다. 노송동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본받고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천사(1004)를 상징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 5770 세대에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전달했고 저소득 가정 자녀 20명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충남에 거주하는 30대 2명은 얼굴 없는 천사가 노송동 주민센터 뒤 공터에 두고간 성금 6016만 3510원을 훔쳐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마트 HACCP’, 식품안전관리의 새로운 미래 연다

    ‘스마트 HACCP’, 식품안전관리의 새로운 미래 연다

    우리나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장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이 실현되고 있으며 이제는 웬만한 중소기업도 ERP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산‧물류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업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80% 정도가 소규모업체인 식품 제조 산업은 더욱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주도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스마트공장 2만 4000개소 달성을 위해 예산 4000억을 투입할 계획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펼치며 공공기관, 협회,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0년부터 주요 사업으로 ‘스마트 HACCP(해썹)’(중요관리점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 도입‧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기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식품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 HACCP’ 제도화 및 등록업체 우대조치 특히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시스템의 도입을 유도하고 선제적 도입 업체에 우대해주고자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 기준(식약처 고시)’ 개정을 통해 스마트 HACCP의 적용 근거를 반영하는 등 제도화했다. 고시에 반영된 스마트 HACCP은 식품업체가 제조 공정상의 안전관리 중요공정을 자동 모니터링하고 생산하는 데이터를 디지털로 실시간 자동 기록‧관리 및 확인‧저장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인위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식품 제조과정의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 HACCP 등록평가는 기존 HACCP 인증업체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인증원)에 신청해 현장 등록심사를 받으면 된다. 등록업체에 제공되는 우대조치로는 등록업체가 식품 제조 공정상의 모든 중요관리점(CCP)에 스마트 HACCP을 적용할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불시 조사‧평가가 면제되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HACCP 인증서에 스마트 HACCP 등록 사실이 기재되며 생산제품 포장지 등에 ‘스마트 HACCP 적용업체(품목)’라는 별도 표시 또는 광고도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인증원이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식품업체들이 스마트 HACCP 도입 시 가장 어려운 점과 정부에 바라는 지원정책으로 각각 경제적 부담(51.9%)과 도입 비용 지원(69.2%)을 1위로 꼽았다. 인증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기부가 추진하는 업종별(식품)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스마트 HACCP을 도입하는 식품업체별로 구축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이후 고도화하는 경우 최대 4억 원까지 지원한다. ●‘스마트 HACCP’ 공통표준소프트웨어 및 소스코드 무료 제공 또한 인증원은 올해 예산 약 10억 원을 확보해 ‘스마트 HACCP 공통표준 소프트웨어’(이하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영세‧소규모 식품업체의 스마트 HACCP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가공업체에 우선 보급한다. 이후 스마트 HACCP을 도입하고자 하는 모든 식품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토록 무료로 제공한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식품업체가 제일 많이 설정하는 CCP 중 가열‧금속검출‧냉장/냉동 등 3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자동화‧전산화하는 한편 일부 선행요건관리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2021년에도 CCP 종류를 추가로 개발 및 제공하는 한편, 이미 개발된 3종의 CCP도 식품업체별 다양한 특성과 환경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간 스마트 HACCP 프로그램 개발업체(이하 공급기업)에도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급기업에 인증원이 개발한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활용토록 해 공급기업의 기술 수준 표준화 및 경쟁력 강화 등 간접 지원을 통해 식품 분야 스마트공장(HACCP)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증원은 스마트 HACCP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업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ACCP 인증업체가 등록평가를 신청한 경우 인증원은 상담부터 기술지원, 등록평가까지 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상담을 통해 처리 절차와 필요한 서류에 대한 일체를 안내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 중요관리점에 대한 ‘스마트 HACCP 시스템’ 및 ‘한계기준 이탈 알림 시스템’ 구축, 비상계획 수립 방법 등에 대해 현장 맞춤식 기술을 지원한다. 최종적으로 매뉴얼에 따라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합격 시 HACCP 인증서에 스마트 HACCP 등록 여부를 표시해 교부한다. ●‘스마트 HACCP’ 기대효과 스마트 HACCP이 본격화하면 현재의 HACCP 심사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비대면 및 원격 심사가 확대되면 현장 방문이 감소해 식품업체의 부담이 경감되는 등 심사업무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전산화된 HACCP 데이터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사 진행과 운영 내실화를 위한 맞춤 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 업종, 동일 품목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선제적 HACCP 케어 서비스도 먼 미래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증원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스마트 HACCP 기반의 빅데이터‧AI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식품업체와 공급기업 및 관련 기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식품업계의 데이터 상시 관제 및 데이터의 유‧노출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공서비스를 활용한 민간의 식품안전관리 정보화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식품 안전 관련 정부‧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상호 간 필요한 행정정보 및 데이터를 상시 교류할 수 있는 ‘(가칭)식품안전관리 공동활용 플랫폼’이 운영된다면 민원‧행정처리가 간소화되고 식품사고 발생 시 빠른 사고대응 또는 사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원 관계자는 “스마트 HACCP을 통한 기록관리 자동화‧전산화는 식품업체의 HACCP 업무 운영 효율성‧편의성을 향상함과 동시에 자체 운영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또한 종사자의 비의도적 실수와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게 해 소비자에게 식품 안전에 대한 보다 신뢰성 높은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일상이 된 원격수업…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동상이몽’

    일상이 된 원격수업…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동상이몽’

    원격수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 간 인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부모들이 화상수업을 늘려달라고 요구하지만 학생과 교사는 다양한 콘텐츠와 내실있는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교육 공론화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0 서울교육공론화:코로나 시대, 서울교육에 바란다’ 정책 권고안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김학린 단국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공론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생 30명, 학부모 30명, 교사 30명 및 일반시민 10명 등 10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최종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시민참여단의 96.0%는 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가 발생했다는 데에 동의했다. 원격수업에서의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 확대’(54.4%)와 ‘화상수업 도구 등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확대’(5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화상수업이 원격수업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인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시각이 달랐다. 학부모(68.8%)에서는 ‘쌍방향 수업 확대’가 압도적인 1위로 꼽힌 반면 학생(55.9%)과 교사(61.5%)는 ‘다양한 교육 컨텐츠 제공’을 1순위로 꼽았다. 소통 확대 방안에 대해 학생(61.8%)과 교사(50.0%)는 ‘학교생활·수업내용 등에 대한 질의응답 및 피드백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부모(65.6%)는 ‘실시간 수업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반면 학생(32.4%)과 교사(30.8%)의 응답률은 낮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는 자녀가 수업을 듣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인강’ 등 온라인 학습에 익숙한 학생들은 자신의 질문에 교사가 답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습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 저마다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학부모는 ‘공교육 내실화’(48.4%)를,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노력’(34.5%)을 요구한 반면 학생들은 ‘등교수업 확대 및 정상화’(44.8%)를 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공론화 결과를 백서로 발간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 출마한 김진애에 우상호 “우린 결국 하나돼야”

    서울시장 선거 출마한 김진애에 우상호 “우린 결국 하나돼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에 “우리는 결국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면서 “도시전문가 후보의 등장으로, 내실 있는 정책 경쟁이 드디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위기와 개혁의 마지막 진통으로 엄중한 시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마음이 필요한 때”라고 단일화 의지를 보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내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서울 역세권 미드타운 추진 △공익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전폭 지원 △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추진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한명숙·박원순의 ‘10분 동네’ 정책 계승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김 의원은 민주당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언급했다. 비례대표인 김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본선에 나서려면 공직선거법상 공직자의 선거 출마 시 공직사퇴 시한인 내년 3월 8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 경우 지난 총선에서 비례 4번으로 낙선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이어받는다. 김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의 의원직 계승에 대해 “출사표를 던진 사람한테 빨리 비키라는 얘기를 하진 말아 달라. 서울시장 후보로서 충분한 지지를 얻는다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장면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 일부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이미 18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직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김진애 사퇴’를 요구하며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우 의원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이날부터 14일간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80억 원 규모 투자유치 받은 ‘폴레드’… 카시트 업계 최대 규모

    80억 원 규모 투자유치 받은 ‘폴레드’… 카시트 업계 최대 규모

    카시트 전문 브랜드 폴레드가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혀 카시트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 폴레드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 19년 독립기업으로 분사한 기업이다. 독립 한 지 1년 만에 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해 성공했으며, 이 규모는 카시트 업계에서 최대 투자 유치액으로 유아용품 시장 진출 스타트업 가운데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라 볼 수 있다. 투자에 참여한 기업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슈미트, 메가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이다. 그중,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유아용품 관련 규제가 심화되어가고 있어 높은 안정성이 중요하며, 이를 밑바탕으로 매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폴레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으로 뛰어난 제품 개발 성과뿐만 아니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이끌어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라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뤄나가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폴레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제품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이를 통해 유아용품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 구축과 함께, 추후 높은 상품성을 갖춘 다양한 시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폴레드는 폴란드, 싱가폴, 태국에 신규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본 수출 결과에 힘입어 현재 중국 현지 온·오프라인 판매량 확보에 집중해 고급화를 지향하며 고속 성장 중인 중국 유아 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폴레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가 자사의 성장 동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라며, “자사를 믿고 투자를 진행해준 모든 기업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로써 신사업 확장 속도가 가속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하여, “국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내실 성장과 함께 혁신적 성과까지 이뤄낼 계획으로,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해종 가스안전公 사장, 취임 100일 맞아 수소안전 속도감 강조

    임해종 가스안전公 사장, 취임 100일 맞아 수소안전 속도감 강조

    오는 2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경제로의 빠른 도약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수소안전관리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임해종 사장은 올 한 해를 수소법 제정, 수소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한 수소경제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평가했고, 다가오는 2021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안전관리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소경제로의 빠른 도약과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2021년 1월 1일부로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2개팀에서 안전관리 분야별 5부 체제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인력도 80여명으로 확대해 신속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수소안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수소경제 지원을 위해 수소 용품 및 상용 차량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 인프라인 수소 용품 시험소, 수소버스 부품 시험평가 지원센터와 국민을 대상으로 수소에 대한 바른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설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해종 사장은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언택트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민간주도의 자율 안전관리체계 확립에 공사의 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아 임해종 사장은 “지난 100일은 47년간의 가스안전관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가스안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와 성큼 다가온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속도감 있는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 가스안전관리에 언택트 접목, 민간 주도 안전관리를 통해 가스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고 가스안전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17일 온라인 취임식에서 임해종 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고, 내실화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경영 의지를 표현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경영 슬로건으로 선언했다. 경영 슬로건을 뒷받침할 경영방침으로 ‘본연의 업무 충실’, ‘탈권위 혁신성장’, ‘상생과 사회가치’를 선포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비치발리볼로 선물 배달 체력 키워요…일광욕 좋아하는 이스라엘 산타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이스라엘에선 하누카(수전절)가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크리스마스를 대체하는 유대교의 명절로, 가지가 여덟 개인 촛대에 하루에 한 등씩 불을 밝혀 8일째는 촛대의 불을 모두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스라엘 관광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루살렘 올드 시티와 다윗의 탑, 그리고 텔아비브 야포의 산타 소식을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 근거지였던 예루살렘의 산타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텔아비브-야포의 산타들은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하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텔아비브의 해변 산책로와 모래밭 등이 새로운 야외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관광청은 덧붙였다.●새해 전날 밤에 찾아오는 노엘 바바…이슬람권 터키는 1월 1일이 크리스마스 터키는 ‘산타 클로스의 원조’임을 내세우는 나라다. 근거는 270년 경 터키 남부 파타라 지방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 주교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주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지역의 아이들에 선물을 나눠줬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독특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염려해 황금 동전이 든 주머니를 굴뚝으로 던졌다. 그러다 선물 하나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때부터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간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권인 터키에선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새해로 가는 ‘징검다리’로,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날 정도로 여긴다. 실질적인 크리스마스는 1월 1일이다. 터키의 산타클로스인 노엘 바바(Noel Baba)가 새해 전날 밤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새해 전날 밤엔 가족들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를 즐긴다. 식사 뒤엔 빙고와 비슷한 톰발라 게임을 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린다. 자정 무렵이면 카운트 다운과 동시에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대교 등 터키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친다. 새해에만 발행되는 복권인 ‘밀리 피양고’ 추첨식도 이때 진행된다.●코로나로 울상인 핀란드 로바니에미…랜선 여행으로 편히 즐겨요 핀란드엔 실제 산타클로스가 산다. 산타마을 로바니에미가 그 곳이다. 로바니에미는 북위 66도 아크틱 서클(Arctic Circle), 이른바 북극권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북극에 살며,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다닌다는 산타클로스 전설을 마을 곳곳에 충실하게 구현했다.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산타우체국에서 ‘엘프’(요정)들이 산타클로스 앞으로 배달되는 수십만통의 편지를 나라별로 분류하고 답장도 써준다.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산타마을도, 산타클로스도 울상이다. 핀란드에선 대신 랜선 여행을 권하고 있다. 산타마을을 촬영한 30분 분량의 가상현실(VR)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 블루도 날려보내라는 것이다. 25일부터 핀에어 숍 홈페이지에서 10유로(약 1만 4000원)를 내면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핀에어 비즈니스 좌석에 편하게 앉아 오로라와 로바니에미 마을 등을 둘러본다.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우수상

    김수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우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하는 ‘2020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신뢰 기반을 구축하고자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여 매년 공약이행 수준이 우수하거나 모범적인 조례 제정을 한 의원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과 인터넷 활용이 확대된 가운데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법제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는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위원회와 센터 설치, 거점학교 지정·운영 등에 관한 근거를 마련해 디지털기기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터넷 중독에 교육현장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조례 제정뿐만 아니라 조례 확산과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지난 5월과 12월 2차례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진행한 전문가 콜로키움에서 발제를 진행하고, 인터넷중독 관련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시민 여론조사를 서울시의회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선배,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늘의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 미래세대에게 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 온라인으로 진행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허선, 이하 인력개발원)이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대회 행사’를 온라인으로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간 컨소시엄 사업’과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 16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시한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 결과 시범지역 16개 지자체 중 우수 지자체에게 장관상을 수상하고, 우수한 사회서비스모델을 공유·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본 컨소시엄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자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간 연대·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10개 지역)이며,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는 공적 돌봄서비스의 틈새 사각지대를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참여형 돌봄조합(6개 지역)이다.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육성지원사업 성과 평가’ 결과, 경기도 광주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대전 대덕구, 충북 진천군, 세종시, 경남 산청군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총점(110점) 중 서비스 인프라 구축(40점), 서비스 모델(30점), 서비스 성과(30점), 가점(10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평가는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인력개발원 평가(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 평가위원단(학계, 시범사업 참여 컨설턴트, 성과관리 전문가)을 구성하여 4개 영역을 평가하였다. 주요 추진 성과는 유료서비스 전환 추진으로 매출 증가, 코로나 19 대응 비대면 방문건강관리, 케어팜 모델 개발, 틈새 돌봄 서비스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기 광주시(최우수기관)는 통합 패키지 서비스(운동재활, 가사, 식사, 주거서비스 등)를 선택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유료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매출이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우수기관)는 독거노인 및 경증 치매 어르신 대상의 성인돌봄프로그램인 ‘웰라이프 돌봄서비스’를 구축하였고, 코로나 19상황에서 비대면 방문건강관리(앱 서비스 활용)로 전환하여 운영한 성과를 이뤘다. 충북 진천군(우수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케어-팜(care-farm) 틈새 서비스를 개발했고, 공적·사적자원 연계를 통해 사업의 확장 및 지속성 확보 노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우수기관)는 아파트 내 마을공동체라는 주민 조직이 주도적으로 틈새 돌봄서비스(맞벌이 초등 자녀대상 방과 후 돌봄, 학원사이 돌봄, 저녁돌봄)를 제공했고, 서비스 표준화 및 매뉴얼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경북 산청군(우수기관)은 1인 가구 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적 계획수립과 국가 공적서비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승인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했다. 인력개발원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지역별 현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진행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의 사업관리 내실화, 성장기반 구축,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 컨설팅 강화’, ‘성과지표 개발 및 평가’, ‘사업참여자 역량강화’, 사회적경제 포럼‘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인력개발원 허선 원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책지원과 인재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는 12월 28일 10시에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인 저도 어릴 적 ADHD 겪어… 정신질환, 가두지 말고 함께 살자

    의사인 저도 어릴 적 ADHD 겪어… 정신질환, 가두지 말고 함께 살자

    “책 출간 기사에 예상했던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너나 정신병자들 데리고 살아라’고요.” 안병은 정신과 의사는 지난달 17일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위험한 사람들과 지내다 해코지당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비판에 맞서 정신질환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오늘도 실천한다. 여러 우려에도 그는 “그래도, 함께 살아가자”고 말한다.그도 어렸을 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성향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지금도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서 그 에너지로 의사도 하고 사업도 벌이고 세계를 돌며 연구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아주 산만한 아이였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고 사사건건 참견했다. 그나마 초등학교를 온전히 다닐 수 있었던 건 4~6학년 담임교사였던 양승필 선생님 덕분이었다. 선생님은 맨 앞자리에 그의 특별석을 마련해 줬다. 산만한 기색을 보이면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라 하고, 북채를 쥐여 주고 북을 두드리는 연습도 시켰다. 인내심이 극에 달하는 마지막 수업 때에는 “병은아. 우리 집 가서 도시락 좀 가져와라”며 심부름을 보내기도 했다. “수련의 시절에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었어요.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ADHD였던 제가 이렇게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를 권한 선생님 덕분입니다.”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중2 때였다. 교회 기도원 수련회에 갔는데, 기도원 창고 안에 중년 여성을 쇠사슬로 감아 놓고는 당연하다는 듯 “미친 사람이라 묶어 놨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병원이 많지 않아 교회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충격적인 모습에 ‘저런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 시절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대학 진학 대신 일용직 노동을 전전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전집’을 여러 차례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1992년 충남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어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식대로 막 나갔죠. 국립공주병원 수련의로 있을 때 환자들과 병동에서 밥도 같이 먹고, 마라톤 대회도 나가고, 세차장에 취직도 시켜 줬어요. 선배들한테 혼도 많이 났죠. 의사가 가운도 안 입고 환자들하고 어울린다고.” 병원장에게 정신질환자를 가두고 치료하는 폐쇄 병동이 아니라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오가며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개방 병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련의가 겁없이 설치니 원장님이 농담으로 그러시더라고요. ‘야. 차라리 네가 원장해라.’”●거꾸로 가는 정책에 입원시키는 환자 늘어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둔 채 치료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신조이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신보건시설 병상 수는 1984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1만 4450개에서 9만 7560개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정신보건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만 4000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3889원이다. 보험 수가가 지나치게 낮아 병원은 치료 대신 장기 입원을 권한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지만, 정작 정신질환자들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오히려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반감만 키운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보호 의무자에 의한 입원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이 판결을 반겼다. 강제 입원을 경험한 당사자의 구금이나 부당한 입원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18년 12월 임세원 교수가 외래 진료를 보던 중 조울증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2019년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인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안인득 사건으로 조현병 일부가 전체처럼 보이고, 정신질환자 모두를 대변하는 꼴이 됐어요.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죠. 정신질환은 조현병, 공황장애, ADHD, 우울증 등을 다 포괄하는데 다들 부정적으로 몰아가니 정신질환자는 계속해서 숨게 됩니다.” 안인득이 방화 살인을 저질렀을 무렵 그는 마침 진주에서 증상이 비슷한 조현병 환자를 마주했다. 병원에 여러 차례 감금됐던 환자는 병원을 나올 때마다 “불질러 버리겠다”, “사람 죽이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심지어 환자의 딸도 아버지를 입원시키자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설득했고, 환자와 끈질기게 이야기해 병원에 보내지 않은 채 치료했다. 이 환자는 지금 공공근로를 하고 증상도 완화됐다. 그는 “정실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본 이들의 트라우마는 상상 그 이상”이라며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은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伊 40년 걸린 탈수용화… “우리도 준비하자” 그가 모범적인 사례로 드는 이탈리아는 1978년 모든 정신병원을 폐쇄하는 ‘바잘리아’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신보건 개혁운동을 주창한 의사 바잘리아의 이름을 딴 법이다. 예컨대 이탈리아 동북부의 인구 20만명 규모 도시 트리에스테에는 4개의 정신건강센터가 정신병원을 대체한다. 평범하게 일을 하다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래도 폭력적인 정신질환자는 격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지난해 센터를 방문했을 때 트리에스테 정신건강국의 로베르토 메치나 박사를 만나 이 질문을 재차 했다. 메치나 박사는 “입원 치료는 답이 아니다. 설득, 대화, 타협,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듭 “그럼 정신질환자가 해를 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특별한 비법을 기대했건만, 메치나 박사는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1968년 조반니 미클루스라는 환자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개혁운동을 진행하던 바잘리아가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관해 “지금 당장 정신병원을 모두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우리도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혐오와 불신의 벽’을 넘고 준비하는 일이다. 퇴원한 환자가 돌봄을 받지 못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현상, 퇴원 뒤 교도소 같은 더 열악한 시설로 들어가는 ‘횡수용화’ 현상을 막으려면 우선 당장은 정신건강센터를 내실화하고, 지역 내 주거·직업훈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편의점부터 시작해 운동화 빨래방, 세탁 공장, 카페를 차려 정신질환자를 고용했다. 2009년에는 정신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엔 협동조합 ‘행복농장’을 세우고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직업재활사업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젊은 협업´과 ‘오누이권역´이 참여하면서 농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15년 동안 병원에서만 지낸 환자가 농사를 지으며 마을에 정착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온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미친 자들의 자리는 어디인가’(가제)를 제작 중이다. 한 조현병 환자의 삶을 따라가며 병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전 세계를 다니며 살펴본 정신건강 치료 사례 등을 담았다. 그는 “직접 사업에 달려들었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기반만 만들어 놓은 뒤 넘기고 다른 일을 계속 벌이니 빚만 늘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념을 이루고자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볼 힘이 있습니다. 의사는 그 힘을 잃지 않도록 돌보는 사람이겠죠. 이탈리아가 40년 넘게 걸렸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도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가 정신질환자에 관한 공포와 혐오의 벽을 넘는 일은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도 이제 출발하면 됩니다. 저는 그 출발선에서 시작을 돕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ADHD 겪었던 아이, 의사가 되기까지… “그럼에도,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살자”

    ADHD 겪었던 아이, 의사가 되기까지… “그럼에도,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살자”

    “책 출간 기사에 예상했던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너나 정신병자들 데리고 살아라’고요.” 안병은 정신과 의사는 지난달 17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위험한 사람들과 지내다 해코지당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비판에 맞서 정신질환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오늘도 실천한다. 여러 우려에도 그는 “그래도, 함께 살아가자”고 말한다. ●사슬 묶인 여성에 충격, 의사 되겠다 결심 그도 어렸을 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성향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지금도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서 그 에너지로 의사도 하고 사업도 벌이고 세계를 돌며 연구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아주 산만한 아이였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고 사사건건 참견했다. 그나마 초등학교를 온전히 다닐 수 있었던 건 4~6학년 담임교사였던 양승필 선생님 덕분이었다. 선생님은 맨 앞자리에 그의 특별석을 마련해 줬다. 산만한 기색을 보이면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라 하고, 북채를 쥐여 주고 북을 두드리는 연습도 시켰다. 인내심이 극에 달하는 마지막 수업 때에는 “병은아. 우리 집 가서 도시락 좀 가져와라”며 심부름을 보내기도 했다. “수련의 시절에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었어요.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ADHD였던 제가 이렇게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를 권한 선생님 덕분입니다.”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중2 때였다. 교회 기도원 수련회에 갔는데, 기도원 창고 안에 중년 여성을 쇠사슬로 감아 놓고는 당연하다는 듯 “미친 사람이라 묶어 놨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병원이 많지 않아 교회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충격적인 모습에 “저런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 시절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대학 진학 대신 일용직 노동을 전전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전집’을 여러 차례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1992년 충남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어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식대로 막 나갔죠. 국립공주병원 수련의로 있을 때 환자들과 병동에서 밥도 같이 먹고, 마라톤 대회도 나가고, 세차장에 취직도 시켜 줬어요. 선배들한테 혼도 많이 났죠. 의사가 가운도 안 입고 환자들하고 어울린다고.” 병원장에게 정신질환자를 가두고 치료하는 폐쇄 병동이 아니라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오가며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개방 병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련의가 겁없이 설치니 원장님이 농담으로 그러시더라고요. ‘야. 차라리 네가 원장해라.’” ●안인득 사건…“가둬 두면 정신질환 악화해”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둔 채 치료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신조이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신보건시설 병상 수는 1984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1만 4450개에서 9만 7560개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정신보건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만 4000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3889원이다. 보험 수가가 지나치게 낮아 병원은 치료 대신 장기 입원을 권한다.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지만, 정작 정신질환자들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오히려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반감만 키운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보호 의무자에 의한 입원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이 판결을 반겼다. 강제 입원을 경험한 당사자의 구금이나 부당한 입원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18년 12월 임세원 교수가 외래 진료를 보던 중 조울증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2019년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인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안인득 사건으로 조현병 일부가 전체처럼 보이고, 정신질환자 모두를 대변하는 꼴이 됐어요.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죠. 정신질환은 조현병, 공황장애, ADHD, 우울증 등을 다 포괄하는데 다들 부정적으로 몰아가니 정신질환자는 계속해서 숨게 됩니다.” 안인득이 방화 살인을 저질렀을 무렵 그는 마침 진주에서 증상이 비슷한 조현병 환자를 마주했다. 병원에 여러 차례 감금됐던 환자는 병원을 나올 때마다 “불질러 버리겠다”, “사람 죽이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심지어 환자의 딸도 아버지를 입원시키자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설득했고, 환자와 끈질기게 이야기해 병원에 보내지 않은 채 치료했다. 이 환자는 지금 공공근로를 하고 증상도 완화됐다. 그는 “정실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본 이들의 트라우마는 상상 그 이상”이라며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은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伊 40년 걸린 탈수용화…“우리도 준비하자” 그가 모범적인 사례로 드는 이탈리아는 1978년 모든 정신병원을 폐쇄하는 ‘바잘리아’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신보건 개혁운동을 주창한 의사 바잘리아의 이름을 딴 법이다. 예컨대 이탈리아 동북부의 인구 20만명 규모 도시 트리에스테에는 4개의 정신건강센터가 정신병원을 대체한다. 평범하게 일을 하다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래도 폭력적인 정신질환자는 격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지난해 센터를 방문했을 때 트리에스테 정신건강국의 로베르토 메치나 박사를 만나 이 질문을 재차 했다. 메치나 박사는 “입원 치료는 답이 아니다. 설득, 대화, 타협,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듭 “그럼 정신질환자가 해를 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특별한 비법을 기대했건만, 메치나 박사는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1968년 조반니 미클루스라는 환자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개혁운동을 진행하던 바잘리아가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관해 “지금 당장 정신병원을 모두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우리도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혐오와 불신의 벽’을 넘고 준비하는 일이다. 퇴원한 환자가 돌봄을 받지 못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현상, 퇴원 뒤 교도소 같은 더 열악한 시설로 들어가는 ‘횡수용화’ 현상을 막으려면 우선 당장은 정신건강센터를 내실화하고, 지역 내 주거·직업훈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편의점부터 시작해 운동화 빨래방, 세탁 공장, 카페를 차려 정신질환자를 고용했다. 2009년에는 정신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엔 협동조합 ‘행복농장’을 세우고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직업재활사업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젊은 협업’과 ‘오누이권역‘이 참여하면서 농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15년 동안 병원에서만 지낸 환자가 농사를 지으며 마을에 정착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온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미친 자들의 자리는 어디인가’(가제)를 제작 중이다. 한 조현병 환자의 삶을 따라가며 병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전 세계를 다니며 살펴본 정신건강 치료 사례 등을 담았다. 그는 “직접 사업에 달려들었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기반만 만들어 놓은 뒤 넘기고 다른 일을 계속 벌이니 빚만 늘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념을 이루고자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볼 힘이 있습니다. 의사는 그 힘을 잃지 않도록 돌보는 사람이겠죠. 이탈리아가 40년 넘게 걸렸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도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가 정신질환자에 관한 공포와 혐오의 벽을 넘는 일은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도 이제 출발하면 됩니다. 저는 그 출발선에서 시작을 돕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국 최초 ‘지식재산교육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전국 최초 ‘지식재산교육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교육청·학교 차원에서 저작권이나 특허 등의 창출과 활용 그리고 보호에 관한 교육을 촉진하기 위한 ‘지식재산교육 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하고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공동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이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는 지식재산교육의 시행과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를 규정하고, 지식재산교육센터 운영 및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활동 지원, 지식재산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위한 근거 조항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다수의 자치단체에서 지식재산 진흥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있으나 학교 교육을 목적으로 한 ‘지식재산교육 조례’의 제정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지식재산교육의 개념과 범위, 방식 등에 관한 법제화가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국가성장전략과 연계한 교육정책 추진 및 향후 중요성이 커지는 저작권이나 특허, 신지식재산권 등에 관한 학생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교육청과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지식재산교육의 전국적 확대와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 의미에 대해 김수규 의원은 “시민의 의견이 정책이 되는 민주화 시대를 열었듯 이제는 우리의 생각이 가치를 창조하는 지식재산강국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청소년기부터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학생의 지식재산창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인구 의원은 “지난 7월 진행된 ‘제13회 IP5 청장회의’에서 도출된 공동선언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코로나19 진단·치료·예방에 대한 기술 발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의 보호와 활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오늘 통과된 지식재산교육 조례가 미래세대에게 지식재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공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은 교육감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과제 피드백·소통 ‘뚝’… 교사 84%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어지는 동안 과제는 늘었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부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격수업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은 10명 중 7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 같은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해 교사들 10명 중 8명 이상이 원격수업에서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초·중등학교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 현황 조사 연구’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던 지난 7월 8~17일 서울시내 교사 1311명(초등학교 531명·중학교 496명·고등학교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원격수업 시행 이후 주된 변화로 교사들은 ‘과제 부여가 늘었다’(초등학교 59.1%·중학교 56.5%·고등학교 47.9%)는 점을 꼽았다. 과제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주로 ‘대면수업에서 제공한다’(초등학교 56.7%·중학교 38.3%·고등학교 54.6%)고 교사들은 응답했다. 과제를 확인하더라도 절반가량이 ‘제출 여부만 확인한다’(초등학교 51.0%·중학교 49.0%·고등학교 56.0%)고 응답했다. 대면수업도 수행평가 위주로 진행돼 피드백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교사들이 콘텐츠 제작과 출석 독려 등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 구조를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 초등학교 교사들 절반 가까이(43.5%)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활용’ 수업을 한다고 응답했는데, 교사들이 1차시 수업(40~50분)을 준비하는 데에 쏟는 시간은 2~3시간(47.2%), 4~5시간(31.2%), 6~8시간(10.8%) 순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업 콘텐츠 제작에 에너지를 써 정작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 한다”면서 “피드백을 주는 게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 추락을 막는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출석률 확보가 목표가 돼 출석을 독려하다 보니 교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정작 수업을 위한 소통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출석을 강조하다 보니 출결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고, 학생들은 교사를 낯설게 느낀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산출한 학교급별 평균 과제 수행도는 초등학교 69.6%, 중학교 70.1%, 고등학교 66.6%로,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제를 제출하지 않는 셈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중학교 교사는 “대면수업과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기간에 과제를 잘 제출하지 않고, 화상수업을 해도 ‘대면수업에서 질문하면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호작용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의 학습 효과도 의문부호였다. 설문에 참여한 고교 교사들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주로 한다는 교사는 30명(10.6%)으로 초등(1.5%), 중학교(2.0%)보다 비율이 높았다. 이들 교사들은 화상수업의 장점으로 ‘대면수업과 가장 유사한 방식’(46.7%)과 ‘교사와 학생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33.3%)을 꼽았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 관리’(60.0%)가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오디오와 카메라를 끈다”, “학생의 요청으로 화상 대신 음성으로 진행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사들의 84.0%(1101명)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대면수업에서 교사의 지도와 학생들과의 상호 협력으로 도움을 받았던 중위권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에서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발견한 교육의 가치로 ‘학생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초등학교 80.4%·중학교 73.8%·고등학교 76.4%)을 꼽았다. “원격수업보다 대면수업이 낫다”는 응답도 초등학교 94.2%, 중학교 88.5%, 고등학교 86.2% 등으로 압도적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시대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해 ▲수업 준비와 출석 확인에 치중된 원격수업의 조정 ▲대면수업이 수행평가로 대체되도록 하는 평가 지침 개선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면지도 등을 제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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