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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터져서 얼떨떨하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학교의 교사가 현직 검사의 아들인 자기 학생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서 답안지를 대필해주었다는 충격적 보도가 우선 첫번째 어지럼이었다. 이어서 금천구의 한 학교에서 교장과 교감, 교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내신 성적을 조작한 믿기 어려운 파행이 드러났다. 그리고 경기도의 어느 예술계 고교에서는 전·입학을 미끼로 교장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간에 엄청난 규모의 금품이 오간 유착이 발견돼 60여명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입건된 일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서울의 한 유명대학의 입학처장이 자신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 어처구니없는 부정을 저지른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교육계의 추한 모습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불신을 가득 받고 있는 교육계를 다시 한번 더 죽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촌지를 에워싼 흉흉한 소문을 애써 외면하며, 학교와 교사를 믿어주려고 안간힘 쓰던 많은 학부모들의 실낱 같은 기대와 바람조차 저버린 것이다. 이들은 지금 불신에 찬 눈초리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바라다보고 있다.‘우리 애들 학교는 괜찮은 건가?’ 그러나 정작 심각하게 염려되는 것은 학생들의 불신의 눈초리다. 그들이 학교와 교사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교운영자가 엉켜 다투는 이전투구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는 학교 정상화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학부모가 개입하게 되고, 교사들이 편으로 갈리어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대한 불신은 학교를 파행으로 모는 가장 예민한 뇌관이다. 이 뇌관을 지금 건드려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교육은 계속돼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는 학교 내의 비리와 독직의 재발방지를 위한 방책의 강구이며, 다른 하나는 이미 불거진 깊은 불신의 골을 어떻게 메우는가 하는 것이다. 학교운영의 폐쇄성이 비리와 독직의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에 비리와 연루된 학교들의 공통점은 운영상의 폐쇄성이 아주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 밖의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청에 대하여 폐쇄적이었고, 내부적으로도 학교 구성원들에 대해 폐쇄적이었다. 학교를 비밀스럽게 운영한 것이다. 비밀성이 보장되면, 사람은 비리와 독직의 유혹을 받게 마련이다. 나쁜 짓을 해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고 하면, 비리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학교운영과 관련된 모든 일은 철저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공적인 일과 관련된 교장과 교감, 이사장과 이사, 교사, 그리고 학운위원 등 학교관계자의 모임활동과 발언은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 아울러 이런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종류이든 간에, 학교 업무가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부모 사이에 퍼진 불신의 해소를 위해서 할 일은 이번에 발생한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첫째로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비리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둘째로 비리발생의 구조와 생리 그리고 전개방식의 전모를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샅샅이 공개하는 것이다. 이런 비리의 전모가 그들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서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퍼진 불신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서는 성적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응답해 주기 위한 공식적인 대화창구의 개설이 중요하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성적 평가에 할 말이 있다고 하면, 학교는 응당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경청할 의무가 있다. 이렇듯 불신이 풍미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 [열린세상] 대입·채용·뇌물 비리의 공통점/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수능시험 응시생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에 이어, 고등학교 교사의 시험답안 대신 써주기, 교장이 낀 내신성적 조작, 대학 입학처장의 아들을 위한 답안지 빼돌리기 등 대학입시 관련 비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들이 근로자 채용시 돈을 받아먹은 비리에 인사담당 사무직원도 여러 명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기관 인수에도 뇌물이 끼어들어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 각종 이권과 관련된 정치인과 공무원의 뇌물비리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이들 비리는 대다수 국민들의 희망인 계층이동의 통로를 막고 있는 공공의 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학입시만큼 국민 모두의 관심대상도 드물다. 대입제도의 변화에 따라 중등교육과 초등교육이 직접 영향을 받고 사교육비의 규모와 사설학원 접근의 편의성에 따라 집값까지 결정되는 실정이다. 대학입시의 최근 추세는 전형요소를 다양화하고 대학의 재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논술과 면접점수의 비중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과외가 등장하고 주관적 요소의 개입으로 인한 입시관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대학입시가 이렇게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는 것은 입학만 하면 졸업은 당연지사로 생각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다. 대학의 학사관리가 느슨해서 입학생 대부분이 졸업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대입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 채용비리 역시 일단 입사하여 정규직이 되면 노조의 보호아래 철밥그릇이 되는 현상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뇌물을 주고 이권을 따내는 것도 일단 따놓고 보면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대입비리, 채용비리, 뇌물비리는 결국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진입만 하면 편안히 살 수 있는 사회제도 때문에 발생된다. 진입과 관련된 비리는 경쟁을 제한하는 사회제도가 부추긴 것이고 진입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에 놓인 계층은 유리한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들의 계층이동 통로를 넓히기 위해서는 진입의 문은 보다 넓히고 경쟁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대학의 경우에는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여 졸업이 쉽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치작전으로 자신의 학습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의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학점취득이 어려워서 졸업이 어렵게 된다면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대학교육과 중등교육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규근로자를 과잉보호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노동관계법으로 인해 신규채용이 위축되고 청년실업이 양산되고 있다. 신규채용의 문을 넓히고 내부의 경쟁을 촉진하여 성과가 높은 근로자에게는 높은 보수를 지급한다면 기업의 생산성과 이익이 증대될 것이고 결국 고용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각종 사업의 인허가에 있어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경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전반적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정부의 부패척결 활동도 더욱 강화하여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최근 신용카드와 현금 영수증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국세 및 지방세 분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세제당국은 소득세 분야에 있어서도 모든 소득이 과세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포괄주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증여세와 상속세에 이어 소득세에도 포괄주의가 도입되면 조세의 형평성이 크게 개선되고 깨끗한 부자를 존경하는 국민의식이 확산되고 국가 투명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어 1등만 살아남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성공하는 국가는 더욱 성장하고 그러지 못한 국가는 쇠퇴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경쟁촉진에 의한 성장의 과실을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쉬어가기˙˙˙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가 또 실내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이신바예바는 27일 프랑스 리에빙 실내육상대회 장대높이뛰기 첫 시기에서 4m89를 뛰어넘어 8일 전 영국 버밍엄에서 자신이 세운 실내 세계기록(4m88)을 1㎝ 끌어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이로써 이신바예바는 지난 13일 이후 출전한 2주간 3개 대회에서 세계 실내기록 3개를 잇따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전문가에게 들어본 ‘再修’ 선택기준과 요령

    전문가에게 들어본 ‘再修’ 선택기준과 요령

    재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입 정시모집 등록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하거나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해 놓고 진학과 재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재수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없이 무작정 선택했다가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2006학년도 대입 재수 선택 기준을 들어 봤다. 재수는 고3 시절보다 힘들다고 한다. 심리적 부담이 더 클 뿐만 아니라 슬럼프와 갖가지 유혹들로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입제도와 본인의 실력 등 여러 요소들을 따져본 다음 재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 나쁠 경우 신중하게 고려 2006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모집 비율이 2005학년도 44.3%에서 48.3%로 높아졌다. 수시모집의 중요 전형요소인 학생부 성적이 낮다면 재수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양천고 박철규 교사는 “일반적으로 내신에 비해 수능 점수가 잘 안 나온 경우라면 재수를 권하지만 내신이 지나치게 낮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성적이 낮으면 수시보다는 수능 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 도전해야 하고 결국 선택의 폭이 내신을 올릴 수 있는 재학생에 비해 좁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이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점수가 원하는 대학 기준과 비교해 크게 낮지 않다면 오히려 재학생보다 유리하다. 내신이나 기타 학교 활동 부담 없이 선택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점수를 높일 수 있다. 목표 대학의 입시 요강을 분석, 필요한 과목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능만 망쳤다면 도전해볼만 실수로 수능시험을 망쳤다면 다시 도전해 볼만하다. 지난 한해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수능 점수가 백분위 기준 10% 이상 현저하게 떨어졌다면 재수를 통해 원래 목표했던 대학에 가기가 쉽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컨디션 악화나 사소한 실수처럼 수능을 잘못 본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 재수를 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경우 본인이 원한다면 되도록 재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여러 영역 가운데 한두개 영역의 점수만 현저하게 낮은 경우에도 재수에 도전해 볼만 하다. 반면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와 비슷하게 나왔다면 재수를 통해 점수를 크게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국영수 등 기초과목이 취약한 학생의 경우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수능 2∼3등급 학생들에게 재수를 권한다. 수능 뿐만 아니라 논술이나 면접에 있어서도 1년을 투자한다고 해도 합격 가능 대학을 크게 바꿀 만큼 실력을 키우기는 어렵다. ●기본 실력·의지 냉정하게 판단 재수에 있어서 입시 제도 변화에 따른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 실력에 대한 판단이 필수적이다. 기본 개념에 대해 충분히 정리된 상태라면 우선 한학기 정도 학교를 다녀본 다음 재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이 경우 여름 방학부터 시작하는 ‘반수’를 통해 다시 한번 대입에 도전해도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개념이 정리돼 있지 않고 중위권 이하의 경우 재수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나 성격도 재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지가 약하고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이라면 재수를 했을 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나치게 사교적이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부모님이 과잉보호하는 학생도 재수에 성공하기 어렵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 실장은 “자신감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혹은 부모님의 강요로 재수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면서 “자신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남은 9개월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를 결심했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 재수를 결심했다면 우선 목표 대학을 정한다. 수시를 볼지, 정시에만 지원할지 선택한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을 정한다. 희망 대학과 공부할 과목이 결정되면 학원을 선택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림여고 박창범 교사는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라면서 “일단 종합반에 등록하고 학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교사는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수능 한달 전쯤 학원을 그만둬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학원 스케줄을 고려해 주간 및 월간 학습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보통 여름전까지는 이론과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한다. 재수 기간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 바뀐 수능에서는 기본 원리를 모른 채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 의지에 불타 스파르타식 학원을 다니거나 밤새도록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재수는 학습능률과 집중력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으므로 이같은 방식으로는 재수에 성공할 수 없다. 남강고 이재록 교사는 “스파르타식 학원을 갔던 학생들은 열이면 열 모두 한두달도 못 돼 그만둔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친구들과 어느 정도는 교류하면서 여유를 가져야 슬럼프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답안대필 수사 제식구 감싸기인가

    검찰이 발표한 서울 배재고 오모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 대필사건 수사결과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부풀리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어제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서 답안지 조작에 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다섯 차례나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공식 수사결과 발표 때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부모는 물론 학생도 성적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전형적인 언론 따돌리기 수법을 쓴 셈이다. 검찰은 학생이 아직 어리고 아버지가 불구속 기소되는 마당에 처벌할 필요성이 부족해 적시하지 않았을 뿐, 봐주기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기소 사유는 겨우 위장전입이다. 광주 대입 수능부정 학생들이 공무방해 혐의로 무더기 사법처리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섯 차례나 답안지를 직접 고친 학생의 혐의도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교사의 범죄 항목에 슬쩍 끼워 넣어 언론에 범죄 사실을 확인도 해 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잖아도 심증은 가나 증거가 없다는 식의 이번 사건 수사 결과에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검사의 아들이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교사가 답안 대필과 과외교사 알선을 해 주는 게 우리나라란 말인지 알 수 없다. 검찰은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의지를 갖고 진실 밝히기에 나서야 한다.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있는 대입 내신성적에 관련된 일이다. 특권층의 반칙이란 의혹이 없도록 추가수사를 할 일이다.
  • 공부보다 학교생활 적응에 신경써라

    공부보다 학교생활 적응에 신경써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부모는 기대보다는 고민이 많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지,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고등학교까지 받을 12년간의 공교육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서 준비해야 할 것과 입학해서 1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과 기본적인 학습 태도를 배우고 기르는 시기다. 계획을 세워서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한단계씩 밟아 간다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해 나가는 데 문제없다. ●3·4월은 적응,5·6월엔 공부에 눈뜨기 입학한 뒤 두달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시기다. 부모와 떨어진 낯선 환경에 익숙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입학하기 전에 아이와 학교에 미리 가서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학 후 4주가 지나도록 등교를 거부하는 ‘분리불안증’을 보인다면 선생님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5월부터는 서서히 공부에 신경을 쓴다.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받아쓰기나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등을 열심히 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학습능력이 어느 정도 파악될 6월쯤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한다면 학습장애 여부를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장애 진단 결과 10개 이상 해당되면 학습장애를 의심해 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2학기부터는 집중력 향상 여름방학은 2학기 예습보다는 과목마다 취약한 단원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태도와 예체능 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한다.2학기에는 가을 운동회 연습을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학기부터는 학습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이때 길러진 공부 습관이 이후에 받는 공교육 11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때부터는 과제도 어떻게든 아이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는 문제를 잘 푸는 아이라도 성적은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가 산만하거나,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경험이 있어 자만감에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독서와 체험학습 위주로 겨울방학은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므로 체험학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방학을 앞두고 함께 갈 박물관이나 과학관의 목록을 만드는 등 계획을 세운다. 겨울방학이 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모들은 해외로 연수를 보낼 것을 고려한다. 그러나 국어도 정확히 쓰고 읽지 못하는 어린 학생에게 무턱대고 연수를 보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효과면에서도 국어 실력을 갖춘 2·3학년 때 영어를 배우는 것이 낫다. 체험 중심의 여행이 아닌 아이 혼자 연수를 보내는 것은 더 성장한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초등학교 1학년‘ 펴낸 이현진교사 “딱 한 박자만 천천히, 그렇게 기다려 주세요.” 최근 ‘초등학교 1학년 365일’을 펴낸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33) 교사는 예비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부모의 성급함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애를 학교에 보내신 부모 입장에서 아이 생활태도부터 공부까지 걱정이 많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아이와 선생님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초등학교 1학년은 그 어떤 학년보다 ‘빨리’ 보다는 ‘제대로’가 강조되는 시기니까요.” 이 교사는 이때만큼은 학원이나 학습지보다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서를 하면 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 학습능력과 직결되는 집중력까지 저절로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아이들 책은 많이 읽지만 막상 제대로 읽는 아이들이 없다.”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이 교사는 지적했다.“부모는 TV를 보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매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면 책 읽는 습관은 그냥 길러집니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에게는 “아이에게 부모 모두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안한 마음은 물질적인 보상이 아닌 준비물을 같이 사러가는 등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초보 학부모 궁금증 Q&A 첫 아이의 학교 입학을 앞둔 ‘초보 학부모’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Q. 한글과 산수는 어느 정도 익혀야 하나. 한글은 동화책을 천천히 읽을 줄 알고, 소리나는 대로 쓰더라도 한글 자음과 모음을 글자답게 쓸 수 있으면 된다. 산수는 한글과 달리 특별히 준비할 필요는 없다.2학년 과정인 구구단까지 가르치면 수에 대한 이해력보다는 계산력만 높이고 숫자에 대한 거부감만 키울 수 있다. 구구단이나,19단은 나중에 외워도 늦지 않다. Q. 아이 학용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가방은 아이 체구에 맞고 열고 닫기 쉬운 것 중 색깔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고르게 한다.3학년까지만 쓴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튼튼해서 무거운 가방은 피한다. 신발은 굽 없는 구두나 운동화가 좋다. 실내화는 발에 꼭 맞고 위생상 흰색이 좋다. 겨울에는 털실내화보다는 양말을 두겹 신는 게 낫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우산보다는 우비가 좋다. Q.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아이인데 학교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쉬는 시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올 것을 당부하고 급하면 수업시간이라도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된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참다가 실수하는 경우에는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모르게 처리해 준다. 병원에 다닐 만큼 문제가 있는 경우는 선생님과 미리 상의하고 여벌의 옷을 선생님께 맡겨둔다. Q. 준비물 준비는 어떻게 돕나. 3월에는 학교에서 준비물, 숙제, 알림사항을 가정통신문 형태로 보내준다.4월부터는 아이가 직접 알림장을 써서 가져온다. 아이가 실수로 잘못 적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한다. 알림장을 보고 일방적으로 준비해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챙긴다. 아이가 혼자 준비물을 챙길 수 있게 되면 필요한 물건을 묻고 그것만 챙겨주면 된다. Q. 내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면. 아이가 “엄마, 친구들이 나랑 안 논대.”라는 식으로 호소를 할 경우 대화를 통해 실제로 따돌림을 당하는지, 문제가 내 아이에게 있는지 알아낸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행동이 느리고 서툴거나 남을 괴롭히는 아이다. 전자인 경우 선생님과 상의해 아이가 반에서 칭찬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해결할 수 있다. 후자는 아이를 꾸중하기보다는 타일러서 바로잡는다. Q. 문제지·학습지 시켜야 하나. 복습용이 아닌 예습을 위해서는 문제지나 학습지를 시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창의력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굳이 원하면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는 아이에게는 창의력 프로그램 학습지를, 그렇지 않다면 교과중심 학습지가 낫다. 아이가 산만하면 방문 교사에게 개별지도를,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에게는 4∼5명이 함께 하는 공부방도 괜찮다. Q. 친구들과 싸우고 왔을 때는. 직접 해결하지 말고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공정하게 처리한다. 아무리 속상해도 절대 “차라리 때리고 오지.”과 같은 말은 해서는 안 된다. 또 상대 아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해결하려 하면 말그대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질 수 있고 동시에 아이들 교육은 물 건너 간다. Q. 미술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에 보내야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미술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창의력을 위해 차라리 자신의 생각을 낙서식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 기교는 고학년 때 배워도 늦지 않다. 악기는 아이가 원한다면 가르치는 게 좋다. 대신 형편이 되지 않거나 아이가 싫어하는 경우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감상교육으로 대체한다. Q. 스승의날 선물이나 촌지는 어떻게. 학기 중에 주는 선물이나 촌지는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청탁성으로 오해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학년이 끝난 다음에 전달해도 늦지 않다. 요즘 교사들은 촌지를 받지 않는다. 만약 아이를 볼모로 촌지를 요구하는 경우라면 솔직하게 묻는다. 실제로 촌지를 요구하면 날짜와 시간을 적고 녹음을 해서 교장선생님께 알린다. Q. 선생님께 자주 전화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선생님과 아이 문제를 공유하고 상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선생님이 학교에 있는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눈을 뗄 수 없어 전화통화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얘기는 편지로 적어 아이를 통해 전달하면 좋다. 바쁜 교사 입장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다.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와 선생님이 한번 더 얘기하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1석 2조다.
  • 연대·고대 2006 수시모집요강 발표

    연세대는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20명에게 대학 전과정 전액 장학금과 도서비를 지급하는 ‘한마음 장학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수시 1학기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해 서울 및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지역 고교 출신 가운데 108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학년도 입시안을 각각 발표했다. 연세대는 특히 내신반영 비율을 10% 높은 70%로 올리기로 했다. 전형 비율은 내신성적 70%, 서류전형 15%, 면접구술전형 15%가 된다. 이 대학은 또 392명을 모집하는 수시 1학기 전형에서 영어로 전과목을 강의하는 ‘언더우드 국제학부’도 신설해 50명을 선발한다. 연세대 박진배 입학처장은 ‘한마음 장학 전형’을 신설한 배경을 “저소득계층에 문을 열어 빈곤의 세습화를 막는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고려대는 할당인원을 시·군 지역별 고교 3학년 재학비율로 정하기로 했다. 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70%, 논술 30% 비율로 선발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해마다 대학입시 철이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들려온다. 이번 겨울에 들어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했다는 일종의 ‘수능 괴담’이다. 주로 특목교 주변에서 퍼져나온 이 이야기는 “A고에서 수능 만점이 두명,B고에서 한명 나왔는데 모두 내신 등급이 떨어져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식이었다. 교육 당국이 수능 만점자의 존재 여부도 밝히지 않는 터이라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수능을 만점으로 통과했는데도 국내 대학에 지원조차 못한다면 제도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었다. 또 다른 소문은 각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올려주고자 온갖 편법이 횡행한다는 ‘내신 괴담’이었다. 과목별로 ‘수’를 받은 학생이 80∼90%에 이르는 건 기본이요,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특정학생의 성적을 조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들을 때는 ‘설마’하고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같은 괴담은 충분히 근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연말부터 서울의 강동구 B고, 강서구 M고, 금천구 M고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시험부정은 범법의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교사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수법도 다양해 담임반 학생의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주고, 자식을 위장전입해 재직하는 학교로 전학시키는가 하면 정답지를 빼돌렸다. 그런데 이같은 교사의 부정행위는 일부 고교에만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만난 고교 교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학교에서는 유사한 일을 어떻게 ‘말썽 없이’ 처리했는지를 들려주었다.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195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한 과목에 ‘수’를 받은 학생 수가 30%를 넘는 학교가 다섯 가운데 하나꼴이었다.1학년을 조사한 게 이 지경이니 입시에 직접 영향을 받는 3학년에서는 성적 부풀리기가 더욱 심할 것이다. 대학입시가 경쟁의 장(場)임은 분명한 만큼 대입에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 등 경쟁의 룰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대입을 결정하는 주 요소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다. 이 가운데 내신은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신뢰를 받을 만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신이 단시일에 신뢰를 회복할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신을 관리하는 궁극적 책임자인 교사들이 부정의 주체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적조작 사건이 잇따른 뒤에도 전교조·교총을 비롯한 어느 교원단체도 이를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교육현장이 면모를 일신해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 비중을 더욱 줄이고 내신 반영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입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쪽에는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한편 내신반영률을 높이도록 압박한다.‘보통 학부모’들은 반칙이 난무하는 내신제도를 믿을 수 없으니 수능으로 대학입학을 결정하자고 아우성인데 교육 당국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다. 대학입학을 결정 짓는 양대 요소는 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대학 당국이다. 학생·학부모와 대학 모두가 원치 않는 내신 반영 확대를 강요하는 것은 교육부가 할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고집이 계속돼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면 현 교육제도의 근간인 고교평준화와 ‘3不정책’도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 스스로 내신 반영률을 대폭 낮추거나, 아니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 기슭에는 지금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새해 들어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으로 한동안 들썩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에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전 미대 교수를 사실상 복직시키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서 안팎의 논쟁이 뜨겁다. 그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지역균형선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제도로 뽑은 신입생 586명은 대학이 다양성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긍정정이든, 부정적이든 이 모든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정운찬(57) 총장이 있다. 서울신문은 2일 정 총장을 단독으로 만나 복잡할 수밖에 없는 최근의 심경을 들었다. 정 총장은 지난달 17일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하기 위한 기성회 이사회가 학생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된 것을 매우 섭섭해했다. 그는 “등록금 인상 저지를 넘어 학생들이 정치적인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들이 기성회 이사들에게 욕을 하는가 하면 여교수에게 ‘아줌마는 누구세요.’라고 ‘막말’을 하는 데는 충격도 받았다. 정 총장은 학내신문인 ‘대학신문’이 제호없이 발행되는 사태가 빚어졌을 때도 ‘학생들이 지나치게 학교에 반항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러니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그는 학생들의 이기심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정 총장은 “나는 20% 주의자”라면서 “80%의 잘사는 학생보다 어려운 20% 학생을 위한 대학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등록금 인하보다 현재 10%를 밑도는 전액 등록금 지급 비율을 20%까지 확대하자고 설득했지만 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결국 학생들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김민수 전 교수 문제에 대해 정 총장은 “교수들을 설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재임용 이후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이지만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KAIST 로버트 로플린 총장에게 큰 관심을 표시했던 정 총장은 로플린 총장이 KAIST의 사립화를 주창한 데는 “한국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경제전문가의 교육부총리 임명에는 “교육업무는 교육계 인사 이외의 사람이 더 잘할 수도 있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진표 부총리와는 악수만 나누었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의외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총장도 경제가 중요해지다 보니 요즘에는 경제학과 출신을 세우려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예일·하버드대학은 물론 서울대, 연·고대도 모두 경제학자 출신을 총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교육이념을 좇지 않고 시류에 따라 경제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풍조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균형선발과 관련, 정 총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고, 수학·영어의 기초학력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안심이 된다.”면서 “학생들을 뽑아 보니 서울대의 교육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지역균형선발이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정 총장은 지역균형선발로 뽑은 학생을 위한 ‘멘토링’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지역 출신 선배를 연결해 진로 등의 조언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 봄 강원도 등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도 방문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총장은 “교수 시절 재벌 비판을 많이 한 내가 총장이 되자 사람들은 모금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기업을 방문해 보니 잘 도와 주어 역대 서울대 총장 가운데 가장 큰 액수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한편으로는 “서울대 동창들은 연세대나 고려대보다 기부금에서 인색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의 대학들은 동창회 조직 등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다.”면서 “서울대에도 전문적인 ‘펀딩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의·법대 정시합격 일반고 늘고 특목고 줄어

    200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의대와 법대의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8%,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일 농어촌과 특수교육 특별전형을 포함한 200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44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 합격자 중에는 일반고와 외고 출신이 각각 92.8%,4.3%를 차지했지만, 과학고 출신은 2.9%인 2명에 그쳐 지난해의 11.4%보다 크게 줄었다. 144명을 모집한 법대에서는 일반고 출신이 81.2%로,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늘었으나, 외고 출신은 13.9%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서울대는 “일반고 학생들이 심층면접과 논술에서 특목고 출신보다 강세를 보였다.”면서 “법대의 경우 수능과 내신만으로 선발한 1단계 전형에서는 일반고의 비율이 78.5%였지만 논술 시험을 치르고 난 뒤 81.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의대에서도 1단계 전형에서 84.1%에 그쳤던 일반고 학생 비율이 논술 등 2단계 전형을 거친 뒤 92.8%로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합격자 중에는 일반고와 외국어고 출신 비율이 82.2%,5.8%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0.3% 정도 떨어진 반면,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 3%에서 4.2%로 다소 늘었다. 재학생 합격자는 66.1%인 1552명으로 지난해 60.7%보다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39.9%로 지난해의 37.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학부모·교원단체 반응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문제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발표한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에 대해 교육·학부모 단체와 일선학교 교사들은 일면 수긍하면서도 실천과정에서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올 3월부터 실시되는 지필고사 형식의 초등학생 학력평가의 부활이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안승문 정책실장은 “시교육청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력향상이 아닌 성적향상만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출제해서 평가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평가’만 있고 ‘목표’가 없는 학력신장 방안은 자칫 학력만능주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염려했다. 초등학생 학력평가 실시 자체를 우려하기도 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를 일선학교 자율에 맡긴다고 해도 이를 치르지 않을 학교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우리 교육의 고질병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이금천 정책실장은 “학교 단위로 일제히 치르는 학력평가는 결코 실시해서는 안된다.”면서 “담임교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고교에 서술형·논술형 내신평가를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일선 교사들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좋은교사운동 송인수 상임총무는 “교사의 시험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것은 일선학교에 혼란만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연천중학교 김순애 교사는 “주당 수업일수가 적은 사회·과학·예체능 등의 과목은 교사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400∼500명이 넘는데 이를 담당 교사가 모두 채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에 대해서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이동수업에 필요한 교실 확보와 교사수급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인프라 구축 없이 수준별 수업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 中·高 내신배점 서술형이 30% 넘어야

    서울 中·高 내신배점 서술형이 30% 넘어야

    올 3월부터 중·고교에서 내신 평가배점의 30%는 반드시 서술형·논술형으로 실시해야 한다. 지난 1997년 전면 폐지된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학력평가 형태로 부활되고 서술형이던 성적통지 방법도 등급형 등으로 달라진다.(서울신문 2004년 12월11일자 1면 보도) 서울시 교육청은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학생 학력 신장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행평가 중심의 초등학생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지필고사 형식의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횟수나 시기 등을 정해 시험을 보게 된다. 다만 학부모·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특정 날짜에 학교 전체가 시험을 보는 일제고사는 지금처럼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학년끼리는 동일한 시험지로 같은 날 평가할 수 있어 사실상 일제고사가 부활되는 셈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일제고사는 지금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한줄 세우기는 절대 안되며 학력평가가 아닌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교육청은 현 서술형 통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30여개의 통지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의견수렴을 거친 후 몇 개의 안을 학교에 제시해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 학기부터 개선된 새로운 형식의 통지표가 선보이게 된다. 중·고교의 경우 내신 평가에서 서술형·논술형 수행평가가 반드시 3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이 해당된다. 매년 10%씩 늘려 2007년까지 배점비율을 50%로 확대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서울시내 모든 학생들은 3월 초 입학하자마자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치르게 된다. 시교육청은 현재 30% 정도의 수준별 이동수업 비율은 올해 40%까지 끌어올리고 2007년까지 60%로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학력신장방안에 대해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평가 중심의 학력신장방안은 교육과정을 왜곡할 것”이라며 반발했으나 교총은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서술형시험 확대 사교육 과열될것”

    서울시 교육청이 내놓은 ‘서울학생 학력 신장 방안’은 한마디로 기존의 평가 방법을 개선해 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학력신장 방안에는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실시, 독서교육 강화 등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수업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필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은 사교육의 힘을 빌리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02년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평가를 앞두고 서점가에는 관련 문제집이 쏟아졌고 일부 보습학원에서는 대비반까지 생겼다. 여기에 중학교 1학년 대상의 진단평가까지 겹쳐 사교육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내신평가에서도 서술형·논술형 시험이 실시되면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자율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원칙하에 구체적인 지침없이 학교에 모든 권한을 일임하는 것도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학교장, 학부모, 교사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 사안의 경우 갈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력신장을 전적으로 교사들에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 실시가 대표적인 예다. 채점의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에 부담이 된다. 실제로 서울시 공정택 교육감은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교사들이 편한 것만을 추구하지 말고 봉사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나 제도적 장치 없이 교사들의 힘만으로 학력을 끌어올리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지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

    서울시 교육청이 학력 신장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초·중·고 시험 형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 위주로 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나치게 ‘과정 중심’의 평가만이 이뤄진다고 판단, 올해부터 지필평가식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별로 실시하게 했다. 평가 학년·시기·횟수·방법 등에 대해서는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 각 학교는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험 실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학력을 원활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문제은행을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모든 과목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충분히 만들어 두면 원하는 학교는 이를 가져다 출제에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서열화를 위한 일제고사가 금지돼 있는 만큼 개별 시험에 대한 성적표는 낼 수 없고 그 내용을 통지표에 반영하게 된다. 통지표는 과목 영역별 등급형을 비롯한 33개의 개선안이 마련돼 있다. 기존 ‘수우미양가’ 형태의 과목별 등급형은 제외됐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의렴 수렴을 거쳐 선택해 각 학교로 보낼 예정이다. 학교는 원하는 통지표 형식을 선택하거나 제시된 형식을 변형해 사용하면 된다. 현재 중·고교에서는 내신 평가 때 수행평가가 30%를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수행평가로 대부분의 학교가 단답형 평가를 치르고 있어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수행평가를 반드시 서술형·논술형으로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 학년은 올해 중 1·고 1이며 2006년에는 중 2·고 2,2007년에는 중 3·고 3으로 확대된다. 출제와 채점 등을 고려해 교사 1인당 담당 학급 수가 적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은 의무적으로 실시하되 기타 과목은 비율을 학교 자율에 맡긴다. 채점 결과는 즉시 공개하고, 이의 신청 기간을 두어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 대상의 기초학력진단평가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시험이다. 서울시내 전 학교가 정해진 일주일 기간 내 하루를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 기초학력 미달자를 가려내기 위한 평가로 개별 성적 통지는 하지 않는다. 또 학교별 성적 표집을 통한 학교간 비교도 하지 않는다. 중·고교 영어·수학 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수업은 올해 2단계 이상으로 나눠 실시하고 2006년에는 3단계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수업 내실화를 위해 올해는 고1 수학 교재,2006년에는 고1 영어 교사용 교재를 개발·보급한다. 시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에 따른 학급 추가 편성을 위한 강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실 부족 등 시설 문제 해결 방안은 학교 자체별로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또 교사자녀 위장전입

    서울 강서구 M고에 이어 성북구 Y고교에도 교사의 자녀가 위장전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학교 교사 진모씨는 지난해 3월 서초구 B고에 다니는 1학년 아들의 주소를 옮겨 Y고로 전학시켰다.Y고 학군인 지역에 세를 얻어 가족 전부의 주소를 옮긴 뒤 전학 절차가 끝난 3월 말 원래 거주지로 다시 옮겼다. 진 교사는 “아들이 남녀공학으로 배정받았는데 학교가 강남인 데다 남녀공학이라 내신도 불리하고 아들이 남녀공학을 원하지 않아 전학시켰다.”면서 “중학교 때나 지금이나 반에서 5∼6등 정도 하는 아이의 성적에는 전혀 개입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 교사는 “아이 담임 교사와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그 반으로 배정받게 한 적 없다.”면서 “더 이상 의심받기 싫어 새학기 때 다시 거주지 고교로 전학시키기 위해 오늘 교육청에서 상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았지만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소리함과 같은 민원게시판을 통하지 않는 제보는 음해성인 경우가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서구 사립고 교사 5명도 자녀 내신성적 관리 의혹

    서울 B고교·C중학교의 시험답안지 대리작성 파문에 이어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고교 교사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내신성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6일 서울 M고에 재직 중인 현직교사 5명이 각각 자녀 5명의 내신 성적을 관리하고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제보내용에는 M고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알아내 자녀에게 알려준 것은 물론 자녀와 같은 학년을 맡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다. 이들 교사들의 자녀 5명 중 2명은 지난해 2월 졸업했고 나머지는 3학년 1명,2학년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한 교사의 자녀는 내신은 1등급인 반면 수능 성적은 4등급을 받아 성적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최 의원측은 “지난 24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인사로부터 전화 제보를 받은 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2월 같은 제보를 받은 후 성적일람표와 생활기록부만 조사했을 뿐 위장전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학부모 시험감독’ 도입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 B고 교사의 답안대리 작성 사건 등으로 커지고 있는 대학들의 내신성적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새 학기부터 일선학교의 시험 감독교사를 2명 이상으로 늘리거나 학부모 감독 등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안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학업성적 신뢰제고 조치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3월 새 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현재 자율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학업성적 관리규정을 새 학기부터 학교 실정에 따라 보완, 시행해야 한다. 평가계획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미리 공개하고, 시험이 끝나면 평가문항을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성적관리와 관련, 교사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교사를 파면이나 해임시켜 다시는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해서도 징계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산실 몰래 들어가 답안 바꿔”

    “전산실 몰래 들어가 답안 바꿔”

    서울시 교육청은 B고교에 이어 시험답안지 대리작성 파문을 일으킨 강남 C중학교 한모(42) 교사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 짓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 고발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측이 한 교사에게 서면 경고만 하고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등도 징계할 방침이다. 감사를 맡은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골프 담당인 한 교사는 골프부 3학년 안모(16)양의 2학기 중간고사 수학과 오모(16)양의 수학·영어·사회과목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해서 교체했다. 특히 학생의 필체를 흉내내고 담당 교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펜으로 채점한 뒤 객관식 성적을 처리하는 전산실에 몰래 들어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7일 수학 교사가 주관식 채점을 하다 안양의 답안지가 2장인 것을 발견, 한 교사를 추궁한 끝에 밝혀냈다. 다음달 26일에는 사회 교사가 오양의 사회·영어과목이 평소보다 높은 것을 의심해 오양을 불러 조사한 결과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한 교사는 골프부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낮아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을 걱정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면서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가 모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말말말˙˙˙

    시대 상황이나 학생·학부모의 요구는 많이 바뀌었는데 교직사회에는 관행이나 관례를 이유로 한 좋지 않은 관습이 일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24일 고교 교사의 답안 대리작성과 내신 부풀리기, 수능부정 등과 관련,“교육계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식개혁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며-
  • [사설] 고교 내신 공정성 대책 시급하다

    검사 아들의 답안지를 교사가 대리 작성해 준 사건으로 고교내신에 대한 불신이 또 한번 증폭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내신 비중을 강화한 2008년도 대입시개혁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불신투성이 내신으로는 새 대입제도의 성공 역시 장담하기 어려우리라 본다. 벌써부터 대학입학행정가들이 내신 ‘따돌림’을 호언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의 내신 공정성 확보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어제 서울시 교육청의 답안지 대필 특감 결과 발표를 보면 교사와 학부모의 유착관계가 확실시된다. 교사는 답안지 대필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편입학 절차도 대신 밟아줬다. 동료교사에게 과외를 제의한 것도 확인됐다. 검찰은 특감 결과뿐만 아니라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오피스텔을 얻어놓고 개인지도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교사, 학부모를 막론하고 진상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시험문제지 사전 유출 의혹, 또 다른 교사의 답안지 대필 권유 의혹도 나온다. 이쯤 되면 이런 의혹들이 어찌 이 학교뿐이겠는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내신 불공정 문제는 성적부풀리기 문제와 함께 새 대입개혁안 발표 때부터 줄곧 우려가 제기돼 왔다. 부모가 권력층이 안 돼서, 학교 찬조금을 못 내서, 운영위원이 아니라서, 학생이 교사의 편애를 받지 못해서 각종 평가와 시상(施賞)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내신제라면 차라리 수능입시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한다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학원 등에 문제지가 사전 유출돼 특정 학생만이 이익을 누리는 내신제라면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교육부는 내신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자정운동을 선언했다. 교육부도 부적격 교사 퇴출 제도와 교사평가제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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