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신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적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실종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파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생성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2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깔깔깔]

    ●고교생 학년별 행동유형 *아침자습시간 1학년:조용히 독서, 공부를 한다. 2학년:밀린 숙제를 하거나 수다로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3학년:잔다. *시험기간 1학년:내신 성적을 위해 밤을 새워 공부해 피곤해 보인다. 2학년:가끔 가다가 선생님의 협박에 못 이겨 공부를 할 때도 있다. 3학년:시험 끝나는 날에는 일찍 간다는 생각에 마냥 흐뭇하다. *복장 1학년:반듯하게 입으려 애쓴다. 2학년:넥타이가 약간 느슨해진다. 3학년:넥타이는 온데간데없고 바지도 내려 입는다.
  • 서울대 절반 수시모집

    서울대가 200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을 전체 입학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1989명인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2007학년도 입시에서 1670여명으로 줄이고, 대신 수시모집 인원을 1236명에서 1480여명으로 9% 포인트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시모집 가운데 특기자 전형은 556명에서 700명 내외로,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내신 위주로 뽑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680명에서 79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대와 공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정원의 55%에서 최대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전체 입학정원의 47%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입학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 신설에 따른 학부 정원 감소로 3225명에서 3160명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7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 계획안을 이달 30일 학장회의에 보고한 뒤 공식 확정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盧대통령 ‘인터넷 대화’ 항목별 요지

    ■ 증세 ●“양극화문제 증세로 변질 잘못 이해하는 부분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네티즌들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갖고 양극화 문제를 비롯, 국정 현안에 대해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노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양극화 얘기를 하자고 했는데,‘세금 올리자.’로 변질됐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세금을 더 내라는 말이 아니고 한번 생각해 보자, 연구해 보자는 것”이라며 세금 논란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얘기를 꺼내니까 바로 ‘월급쟁이가 봉이냐.’로 나왔다.”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계층의 절반 정도는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TV나 신문을 보면 봉급자들이 궐기할 것 같다. 돌을 맞는 게 아닌가 싶어 겁이 나는데, 한숨 돌리고 봐달라.“고 농담을 섞어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종합소득세는 상위 20%가 대개 97%를, 전체 소득을 합산해서 내면 96.7%를 상위 20%가 내고 있다.”면서 “세금에 대해 화를 낼 분들은 상위 20% 소득자들”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양극화의 원인이자 결과 ‘8·31’ 우습게 보지 말라 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양극화의 심각한 원인이자 핵심적인 결과”라고 진단한 뒤 “부동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8·31 대책의 결과에 대해 “자신한다.”고 답했다. “임기가 아직 2년 남았다.”면서 “지금 8·31 대책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딱 짧게 표어로 말하면 ‘8·31 대책 우습게 보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의 내용이 부실하면 저항에 무너지지만 내용이 완벽하게 돼있으면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저항이 꺾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건축에서 발생하는 초과 이익은 환수하는 방향으로, 지금 3단계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4단계,5단계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 비정규직 ●“차별 최대한 줄이도록 강제할 수단 다 열겠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노 대통령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겠다.”면서 “숫자를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갑자기 숫자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한 사람도 많은데 통계가 분명치 않다.”면서 정부의 부실도 책망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을 최대한 줄이도록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열겠다.”면서 “기업이 견딜 수 있는 만큼 강제해 보겠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어 “(비정규직이) 건강보험, 연급, 실업. 고용보험에도 가입하도록 하는 등 정규직과의 차이를 줄여가고 마지막에 차이를 줄이는 것이 임금”이라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문제는 엄청난 시비가 있을 수 있지만 판례를 축적하면서 줄여나가 보자.”고 역설했다. ■ 교육 ●“특목고는 평준화에 배치 뽑기 아닌 키우기 경쟁을” 노 대통령은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는 평준화 정책에 배치되는 정책”이라고 전제한 뒤,“수월성, 특수한 방향의 교육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순되지만 조화롭게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서열화는 특수화와 다르다. 특수성은 예외적으로 인정된다.”면서 “보편성을 특수성에 맞추면 교육을 망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교육에서는 창조성과 사회성, 다양성이 가장 강조된다.”면서 “기회를 균등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공교육이 살아야 한다. 내신 평가에 의한 대학 입시제도로 가지 않을 수 없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획일적인 평가방식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상위 5%, 수능 9등급에서, 학교 편차가 있지만 과목에서도 1%의 인재를 찾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대학에서는 0.1%만 찾으려 한다.”고 대학을 비판했다. 또 “뽑는 경쟁을 하지 말고 키우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출총제·금산분리 폐지를”

    “출자총액제한제도나 금산분리원칙은 이제 완화하거나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경제 현안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15일 오전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다.박 총재는 자택이 서울 갈현동이라 은평구민이다. 그는 이달 초 노재동 은평구청장의 부탁을 받고 이날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으로 1시간 동안 구청직원 700여명 앞에서 강의를 했다. 박 총재는 “과거 재벌들이 부채에 의존해 문어발식으로 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나 금산분리 원칙들이 필요했지만 기업의 국내 투자가 절실한 현 시점에는 이런 제도를 완화하거나 폐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제총액제한제도 등이 외국자본에 비해 국내 자본을 역차별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경고다. 부동산문제에 대해서도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집값 상승으로 계층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문제를 공급 측면으로 풀려는 시도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총재는 “지난 89년 건설부 장관을 할때 일산, 분당 등 5대 신도시를 만들었지만 그 효과는 10년을 못갔다.”면서 “그런 식으로 해결하려면 매년 아니면 적어도 2년에 한번씩 일산 같은 신도시를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강북의 열악한 주거지역을 철거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고급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강북의 강남화’로 요약된다. 박 총재는 서울 강북의 대단위 공영재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주민 동의를 받는 기준을 현재 주민 3분의2 이상에서 51% 이상으로 낮추고, 서울의 지역간 주거환경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재산세·담배세·자동차세의 시(市)세와 구(區)세를 균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입시를 상대평가에 의한 내신 중심체제로 바꾸고, 내신반영률이 50% 이상인 대학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행 제도 마지막 전형’ 2007대입 학교별 지원전략

    ‘현행 제도 마지막 전형’ 2007대입 학교별 지원전략

    2008학년도부터 대학 입시 전형이 완전히 바뀐다.2007학년도 입시는 현행 제도가 이어지는 마지막 전형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7학년도 입시에 대비한 ‘2007학년도 대입전형 분석과 전략’을 내놓았다. 서울시내 주요대학과 계열별 입시 전략을 살펴본다. #서울대 수시 2학기에서 지역균형선발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소수의 학생들만 1단계를 통과할 수 있다. 지역균형 선발제로 응시하는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이 비슷해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계열은 1단계 합격자 발표 뒤 논술고사를 바로 실시해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지원권 학생들의 표준 점수는 매년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백분위와 영역별 석차를 고려해 합격선을 예상하고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100점 만점에서 1점은 수능 7∼8점이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이를 감안해 적정하게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는 탐구 영역 점수를 자체 환산해 반영한다. 각 영역 표준 점수와 학생부 성적을 서울대 방식으로 환산한다. #연세대 수시 1학기 모집은 거의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돼 국, 영, 수, 사·과, 교과목 석차백분율과 기타 과목 평어 성적을 살펴본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합격 여부는 학생부 성적에 달려 있다. 연세대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서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정시 모집 ‘가’군에서 인문계열의 사탐 반영과목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었다. 공학계열은 ‘나’군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추고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자연계열 지원 학생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중점을 둔다. 이·공학계열에서는 수리와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높다. 또 표준점수로 변환하지 않고 점수를 그대로 반영해 합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고려대 서울대가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으며 다른 대학에 비해 재수생 지원도 가능해 지원자가 더욱 몰릴 전망이다. 모교 출신 합격자들과 비교해 학생부와 서류의 유·불리를 점검한다. 부족한 부분을 논술로 만회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체계적인 논술 준비로 평균석차 백분율 15%의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논술에서 어려운 지문이 출제되거나 독창적인 생각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고려대의 채점 기준과 방향에 합당하게 글쓰기 연습을 한다. 수시 2학기 모집도 고려대는 논술 반영 비율이 높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교과 영역 평균 석차가 3% 대였던 법대 지원자가 논술과 서류에서 불리해 수시 1학기에서는 떨어졌지만,3학년 1학기 내신을 잘 관리해 수시 2학기에는 합격한 사례도 있다.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는 비슷한 위치의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구영역 비중이 낮다. #서강대 서강대 수시 1학기 모집은 경쟁률이 매우 높고 선발인원이 적어 수시 1학기 모집에만 전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다른 상위권 대학과 다르게 2단계 구술 면접까지 있어 여름 방학의 대부분을 서강대 입시와 함께 보내야 한다. 수시 2학기는 재수생도 응시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있다. 더구나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2-Ⅰ’ 전형은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준비가 안된 학생이 무작정 도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시 모집에서 하향 지원이나 막판 눈치 지원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나’군에서 내신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서울대에 소신지원을 못하고 내신의 비중이 낮은 서강대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도 예측할 수가 있다. #성균관대 수시 1학기에서 면접형 학업우수자 전형이 폐지되고 논술형 일반학생 전형이 실시된다. 모집 인원은 전체 정원의 10% 정도, 일반학생 전형은 논술고사(40%)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논술고사는 변별력이 상당히 높아 학생부 평균 석차백분율이 15%∼20%이라도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과감히 지원할 수 있다. 정시 모집은 인문계에서 탐구영역의 수능 반영비율의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선호하고 지원한다. 자연계는 2006학년도와 달리 언어영역의 반영 비율을 30%에서 10%로 축소하고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을 10%에서 30%로 대폭 확대했다. #한양대 수시 1학기 모집은 학생부 비중이 높아졌지만 전공 적성고사로 선발해 경쟁률이 높았다. 학생부 성적보다 전공적성고사에 따라 당락이 결정돼 합격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전공적성검사에 관한 내용은 교육부 개선 권고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한양대는 정시에서 분할모집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한 대학이다. 경쟁률은 ‘다’군과 ‘나’군,‘가’군 순이다.‘가’군에 합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비교 학생부를 적용해 재학생은 가군에서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면 고전했다. 올해도 비슷하다. #한국외국어대 수시 1학기는 학생부에서 다소 불리해도 외대 스타일에 맞는 논술준비를 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정시 모집은 2006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의 비중을 줄였고 모집군 별로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의 배점을 높였다. 특히 외국어 영역의 가중치가 높아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정시 나군의 국제학부는 반영 비율이 다른 모집단위(32.8%)보다 38.6%로 매우 높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계열별 지원 전략 ●교육대학 교육대학은 수시 모집을 거의 하지 않는다. 수시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좋고 논술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수시 1학기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수시 2학기에서는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교대 상호간 경쟁률도 중요한 변수지만 상위권 대학 사범대학의 경쟁률과도 서로 영향을 끼친다. 자연계열 학생은 늦어도 3월 초까지 수리 ‘가’와 ‘나’형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가’형과 ‘나’형의 격차가 백분위 반영으로 많이 보완됐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지난 수능에서 ‘가’형과 ‘나’형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실제 자연 과정의 학생들 가운데 수리 ‘나’형을 선택해 교대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교대 논술은 교육학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교육과 관련된 주제의 책이나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면접 고사와 인·적성 검사는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교대를 결정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범계열 수시 1학기는 선발 인원이 적어 일부 학과는 경쟁률이 100대1까지 치솟는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나 석차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은 단계별 전형과 일괄합산 전형 등 전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지므로 지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수시 2학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기자전형은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도 수학, 과학의 학생부 성적으로 자격 조건을 제한해 역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논술시험이 합격을 좌우한다. 그러나 논술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역시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커진다. 정시 과정은 ‘가·나·다’군을 복수 지원해 자신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대학별 활용 방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의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한다. 지원 대학이 속한 전형군과 같은 군에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 한국교원대와 지방 국립대학 상위권 사범계열 학과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사범계열 학과와 합격선이 비슷하다. 물리교육과와 컴퓨터교육과, 기술교육과 등은 여학생의 지원율에 따라 합격선 변화가 크다. ●약학계열 수시 1학기에서 상당수 의예과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돼 모집 정원이 800∼900명 정도 줄 전망이다. 당연히 합격선은 크게 올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약학과는 지방대 의예과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은 수시 1학기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학기는 수시 1학기에 비해 모집 인원이 늘어나 합격 가능성도 다소 높아진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높아 2006학년도 전형에서도 수시 모집에 합격하고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 많았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변별력이 큰 것은 대학별 고사다. 특히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중하위권 대학까지 반영 교과 전 과목 ‘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시에서 약학과는 ‘가’군과 ‘나’군에 집중,‘다’군은 모집 대학과 인원이 적다.‘가·나’군에서 의예과를 지원한 수험생이 ‘다’군에서는 약학과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에서는 꼭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여야 한다. ●의·한의학계열 수시에서 최대 관심사는 의예과의 전문대학원 전환이다.2006학년도 보다 정원이 450∼5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의예과 지망생은 의예과나 서울대학교 자연계를 동시에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수시와 정시 가운데 하나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상위권 학생이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수시 모집에서 여기 저기 지원하다 실패하면 시간 낭비도 많으며 불합격에 따른 심리적 타격도 만만찮다. 2학기 수시 모집은 수능 공부와 균형을 생각해 대학별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수능 이전에 실시되는 대학은 1∼2곳 정도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2007학년도 정시에서 의예과 진학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24개 대학교에서 1375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37.4% 줄었다. 서울대 의예과는 학생부가 중요하며 의예과 지원자의 학생부 성적은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 가톨릭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의약계열은 언어·수리 ‘가’형과 외국어·과탐을 모두 반영하고 대학별 고사가 없다. ●실업계 특별전형 2006학년도와 비교해 수시1차 모집은 모집 정원이 751명 증가, 수시2차는 753명 감소, 정시 모집은 272명이 줄었다. 일부 대학은 수시 모집과 정시를 바꿨다.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평소 학생부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적성평가와 영상강의 테스트, 논술고사, 면접, 그룹면접,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다.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부 반영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반영비율을 높여 내신관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8 수능·학생부 변별력 충분”

    “2008 수능·학생부 변별력 충분”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내신과 수능만으로도 변별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2006학년도 수능 성적과 지난해 2학기 고교 1학년생 75개교 2만 3059명의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조사한 ‘대입 전형자료 모의시험(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1 학생부를 분석한 결과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5개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0.34%인 78명에 불과했다.4과목 이상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11%인 256명이었으며,3과목 이상 558명(2.42%),2과목 이상 1119명(4.85%),1과목 이상 2578명(11.18%)이었다. 이론적으로는 1287가지의 학생부 성적 조합이 나오지만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반영 방법이 대학별로 다양한 점을 감안하면 가지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성적 기재 방식은 2008학년도부터 석차와 등급, 원점수(평균, 표준편차)로 바뀌고, 학교마다 1등급 4%,2등급 7% 등 석차등급제 지정 비율을 지켜야 한다. 때문에 성적 부풀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은 평어와 석차만 반영하고 있다. 현재 2006학년도 수능 시험을 바탕으로 한 실험에서도 변별력이 일부 입증됐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어) 등 3개 영역 응시자 49만 3599명 가운데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0.95%인 46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자 55만 4345명의 0.85%에 해당한다.2개 영역 또는 1개 영역 이상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각 3.57%,10.84%였다. 특히 탐구 영역을 포함한 4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7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책 비웃는 ‘강남학군’

    정책 비웃는 ‘강남학군’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평가가 절대평가에서 상대 평가로 바뀌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내신성적이 불리한 강남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 여건이 우수한 특정지역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내신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제를 무색케 하는 교육 현실의 냉담한 반응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교 신입생 전학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1810명을 새로운 학교로 옮겼으며, 이 가운데 20.5%인 371명을 강남·서초구 등 강남학교군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지역에 배정된 고교 신입 전입생은 모두 1854명으로 강남지역 전학자는 21.2%인 393명이었다. 서울 다른 곳에서 강남 학교로 옮긴 학생은 153명, 경기지역에서 강남으로 전학을 한 학생은 107명이었다. 전입생은 강남학군에 이어 남부학군이 두번째로 많아 194명이었으며 강동학군 179명, 동작학군 175명, 서부학군 149명, 중부학군 101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동부학군과 성동학군, 성북학군으로 옮기는 학생은 각각 65명과 81명,83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강남 유입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내신반영 비율에 대한 현실적인 체감수위가 낮아서다. 교육부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올려도 기술적으로 실제 입시에서 반영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서 점수 격차는 수능이나 논술 등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강남지역이 공·사교육 모두 강북지역에 비해 월등해 내신에서 갉아 먹은 점수를 보충하고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다. 중앙유웨이 백승한 평가실장은 “내신 비중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영비율을 밝힌 대학은 없으며 내신비중을 올려도 입시에 끼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내신 비율을 높이면 당장 특목고의 입학 경쟁률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목고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강남 학생들의 실력이 강북지역에 비해 월등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 착시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성적 분포도를 보면 특목고 등으로 강남의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가 강남의 중위권이 강북에 비해 다소 두꺼울 뿐 비슷한 점수 분포대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강남 학교로 옮겨도 상·하위권 학생들은 별 지장이 없으며 중위권에서도 일부만 불이익을 받는다고 한다. 경기여고 오낙현 교감은 “새 입시제도로 강남이 강북지역에 비해 크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두 지역을 비교하면 강남지역 일부 중위권 학생들만 내신이 약간 불리할 뿐”이라면서 “오히려 교육여건이 중요해서 사교육 등 보충할 수 있는 여건이 풍부한 강남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지역 외국어고 2007 전형 대비요령

    서울지역 외국어고 2007 전형 대비요령

    서울 지역 외국어 고등학교의 2007학년 전형 윤곽이 나왔다. 내신 비중이 줄고 국제화 특별전형이 신설되는 등 학교마다 전형 방법이 조금씩 달라졌다.2007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별 특징 및 방향과 함께 대비 요령을 점검해 본다. 2007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의 특징은 특별전형의 종류가 늘어나고 내신 반영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별전형에 새로운 전형을 선보인 곳은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한영외고 등 3곳이다. 영어시험 성적이나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축소했다. 명덕외고는 일반 및 특별전형에서 내신 성적 환산점수 등급을 축소하고, 특별전형에서 영어우수자 전형과 전공어 우수자 전형에서 내신 조건을 폐지해 사실상 내신 반영 비율을 낮췄다. 서울시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자격이 폐지된 것도 올해 전형의 특징이다. 대원외고와 서울외고가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을 없앴고, 대일외고와 이화외고, 한영외고는 특별전형에서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항목을 삭제했다. 학교별로 올해 달라진 부분을 소개한다. ●대원외고 특별전형에서 국제화 전형이 신설됐다. 토플 CBT 260점, 텝스 85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 귀국자 가운데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은 학생도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실시했던 경시대회 수상자 전형은 폐지됐다.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는 외국어 듣기평가 대신 영어 듣기평가가 도입돼 외국어 에세이 쓰기, 구술면접 성적과 함께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는 대원외고가 주최하는 국제영어대회(IET) 성적이 지원자격에서 빠지고, 대신 토플 성적이 CBT 기준으로 213점에서 230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반영 비율이 줄어든다. 교과성적 및 가중치 산출방식이 바뀌어 내신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17% 정도 축소된다. ●대일외고 특별전형에서 글로벌 리더 전형과 학교장 추천전형이 신설됐다. 글로벌 리더 전형은 영어능력이 우수하고 국제사회 리더의 역량을 갖춘 자에 한해 면접만으로 35명을 뽑는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시·도 규모 이상의 선행·봉사·효행상 수상자와 학교장이 모범 청소년으로 추천한 자 가운데 교과성적(120점)과 면접(30점)을 합쳐 선발한다. 특별전형 지원 자격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로 국한했지만 올해에는 국내 중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는 물론 해외 귀국자 가운데 중학교 졸업학력 인정자,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할 수 있다. 단 해외 귀국자와 검정고시 출신자는 글로벌 리더와 외국어 능력우수자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는 영어 분야가 폐지되고,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자에 한해 12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달리 경시대회 입상자에게 별도의 지원자격을 주지 않는다. 회장·부회장 전형과 국어·영어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지난해 면접 성적만을 반영했지만 올해에는 모두 교과성적(120점)과 면접(30점)을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명덕외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내신성적 등급이 축소돼 사실상 내신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별전형의 교과성적 석차백분율과 일반전형의 내신 성적이 지난해 9등급에서 올해 6등급으로 바뀌었다. 특별전형의 학교장 추천자 전형에서는 다단계 전형이 폐지되고, 대신 교과성적 환산점수(100점)와 경력(50점), 구술면접(50점)을 200점 만점으로 일괄합산 전형한다. 전공어우수자 전형이 올해부터 영어우수자와 전공어우수자 전형으로 나뉘어 각 12명과 8명을 뽑는다. 영어우수자 전형에서는 내신 조건을 없앴다. 대신 토플 225점(CBT) 또는 토익 800점, 텝스 710점 이상인 학생 가운데 면접(30점)과 작문(70)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전공어우수자 전형에서도 내신과 자격증 조건을 없앴다. 단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서울외고 일반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230점에서 200점으로 줄어들었다.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내신 200점과 영어듣기평가 40점, 구술면접 30점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내신 100점, 영어듣기평가 40점, 구술면접 30점 등 총 17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특별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이 폐지됐다. 성적우수자 가운데 심화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에서는 반영 교과가 국·영·수에 사회와 과학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국·영·수는 물론 사회와 과학도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학기 가운데 한 개 학기 이상에서 평균석차 백분율이 2등급(1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사회와 과학은 전형방법과 성적반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의 지원 자격이 확대돼 전국 규모 또는 학교장의 모범상·선행상 수상자도 지원할 수 있으며, 반영되는 성적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에서 2학년 1,2학기 또는 3학년 1학기로 줄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지원자격기준이 하향 조정됐다. 토플은 CBT 기준으로 230점에서 210점 이상으로, 토익은 890점 에서 800점 이상으로, 텝스는 840점에서 700점 이상으로 크게 완화됐다. ●이화외고 모집인원이 일반전형은 147명에서 139명으로 줄고, 특별전형은 42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특별전형의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다단계 전형을 도입했다.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실시한 뒤 구술면접 점수와는 상관없이 2∼3학년 전 교과의 평균석차 백분율과 2∼3학년 국·영·수·사회·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을 합쳐 성적이 우수한 순으로 정원의 40%인 20명을 뽑는다. 나머지 60%인 30명은 2∼3학년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과 2∼3학년 국·영·수·사회·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 각각의 환산점수 100점씩을 합한 200점과 구술면접 100점을 합산해 우수한 순으로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자 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항목을 폐지했다. ●한영외고 모집인원이 일반전형은 149명에서 141명 이상으로 줄고, 특별전형은 131명에서 139명 이내로 늘었다. 특별전형에서 외국어특기자 전형이 폐지되고, 대신 글로벌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서류평가(교과성적) 70점과 영어실기 100점, 면접 30점 등 총 200점 만점으로 45명 이내를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33명으로 17명 줄어든 가운데 교과성적 140점, 추천조건 10점, 면접 50점 등 2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특히 특별전형 추천 자격 가운데 봉사활동 시간 항목과 본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인증시험인 토셀(TOSEL) 항목이 폐지됐다.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성적 기준이 완화돼 교과별·학년별 가중치를 적용한 평균석차 백분율이 상위 8%에서 10% 이내로 조정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기실력 미리 가늠 유리한 전형 골라야올해 외국어고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면 우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봐야 한다. 우선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학교별 시험 시간에 맞춰 실전처럼 풀어보고 자신의 성적 수준대를 파악한다. 합격권은 영어평가의 경우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이다. 구술면접은 10문항 기준으로 6개에서 6개 반은 풀고 남에게 풀이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갖춘 학교나 전형을 미리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별로 전형요소와 반영 비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특히 영어성적을 자격 요건으로 요구하는 학교 가운데 토플이나 토익, 텝스 점수를 상향 조정하는 곳이 있다. 자격 요건은 단 1점이라도 부족하면 지원할 수 없으므리 미리 요건을 갖춰야 한다. 내신 비중은 축소되는 추세이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이 들어가므로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국·영·수와 사회, 과학 등은 학교별로 가중치를 두는 곳도 있다. 학교별로 반영하지 않거나 인정해주지 않는 자격을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점검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를 정한 뒤에는 영어와 구술면접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우선 최근 2∼3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어봐야 한다. 문항의 유형을 익힐 수 있고, 실전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영어는 실전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경시대회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올해부터 경시대회 성적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독해와 듣기 모두 출제되기 때문에 1학기 때 한 차례 정도 응시해 보는 것도 좋다. 성균관대가 주관하는 경시대회와 대원외고가 주관하는 IET 문제가 도움이 된다. 사설학원들이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우므로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대입 수능시험의 외국어 영역 문항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외고 영어평가의 독해와 어휘의 난이도, 듣기의 패턴 등이 수능과 비슷하다. 구술면접은 사고력 문항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 사고력 문항은 10문항 가운데 서너개쯤 출제된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데다 해마다 비중이 늘고 있어 변별력이 갈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출제 범위는 3학년 2학기 10월까지의 교과 범위이며 언어, 영어, 사고력, 사회과학 통합교과형 문항이 출제된다. 사고력 문항의 키 포인트는 국어와 논리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연습하는 등 지나치게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중학교 과정만 이해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기존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직접 응시해보면 연습이 된다. 외국어고 지망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한국수학경시대회(KMC)나 한국 수학올림피아드(KMO)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도움말:하늘교육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강남’ 맥못추고 男低女高 뚜렷

    ‘강남’ 맥못추고 男低女高 뚜렷

    서울대가 22일 발표한 지난해 신입생들의 학업성취도 분석은 출신지역, 출신고교와 대학 수학(修學)능력간 상관관계가 별로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지역균형선발)정시 ▲강북)강남 ▲과학고)외고)일반고 ▲여학생)남학생 구도가 뚜렷했다. 그러나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들은 대학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고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은 3.65점을 기록했다. ●강북>강남… 과학고>외고>일반고 2005학년도 인문·자연계열 입학생 3009명 중 전형유형별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학생들은 특기자 전형 출신들로 평균 평점이 3.28점이었다. 지역균형 선발자들이 3.17점으로 뒤를 이었다. 영어 말하기 대회나 올림피아드 등의 성적을 인정해 주는 특기자 전형 입학생 중 상당수가 특목고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균형 선발자들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입학관리본부는 이에 대해 “지방 학생들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도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 비율은 2005학년도에 20.4%였고 2006학년도에는 21.1%였다. 서울대는 비율을 점차 늘려 2008학년도에는 30%선까지 올릴 계획이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강남 신화’도 없었다. 서울에서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남·서초·송파구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3.09점을 받아 비강남권 학생들의 평점 3.20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북 학생들의 약진은 특목고 출신 학생들의 강세에서 상당 부분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특목고를 빼고 나면 강남 3.09점, 비강남 3.03점으로 강남권 학생의 성적이 다소 높았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등 특목고 출신자들을 제외했을 때 학생들의 출신 지역별 평점은 ▲서울 3.06점 ▲광역시 3.01점 ▲시 3.07점 ▲군 3.06점으로 엇비슷했다. 출신 고교별로는 과학고 졸업생들의 평점이 3.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성적이 3.24점, 남학생 성적이 3.02점으로 ‘남저여고(男低女高)’ 현상을 보였다. 반면 과학고 졸업생 중에는 남학생 3.67점, 여학생 3.57점으로 남학생이 더 우수했다. 외고 출신은 남학생 3.54점, 여학생 3.55점으로 비슷했다. 단과대학별로는 사회대생의 평균 평점이 3.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대생(3.30점), 법과대생(3.24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평점이 낮은 곳은 농생대(2.92점), 간호대(2.95점), 공대(2.95점) 등 자연계열 단과대로 수학과 과학을 집중 공부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신지역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 중요”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당초 일각의 우려와 달리 내신 위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정시모집 입학생들보다 높다.”며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는 학생의 출신 지역보다는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양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재수’ -할까 말까?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재수’ -할까 말까?

    2월은 대입에서 쓴맛을 본 수험생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시기이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합격한 대학이 있는 수험생도 마찬가지 고민에 빠져있을 수 있다. 이들 앞에 놓인 카드는 ‘재수’. 하지만 재수가 반드시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1년 동안 이미 배운 것을 복습하지만 시험 난이도를 비롯해 성공에 장애가 될 변수가 적지 않다. 어떤 사람이 재수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은 고3 수험생보다 훨씬 고달프다. 심리적 부담이 더 크며 슬럼프에다 갖가지 유혹도 많아 성적 올리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반면 본인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대학진학을 할 가능성도 높다. 내신 관리 등의 부담없이 선택 과목 공략에 올인할 수 있어서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며, 의지가 좀처럼 강하지 못한 학생들은 일단 종합반에 등록하고 학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면서 “재수 기간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1)기본 개념이 부족하며 중위권 이하 아무리 1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졌어도 기본 개념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2)의지가 약하고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 학원은 공교육 과정인 학교와 달리 사교육 현장이다. 따라서 수험생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에는 불굴의 의지로 재수에 임해도 더위가 거세지는 여름방학 무렵에는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3)지나치게 사교적이거나 체력이 약한 학생 재수학원에 모이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특히 이성간의 교제도 학교에 비해 자유롭다. 성격이 사교적인 학생들은 친구들을 사귀고, 이성 교제에 치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교 행위가 성적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은 아니지만 재수를 망치는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또 한 가지, 재수에서 체력은 실력이다. (4)부모님이 과잉보호하는 학생도 재수에 성공하기 어렵다. 재수는 학교 공부와는 다르다. 고3 수험시절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조언과 도움이 많은 때라면 재수기간은 상대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부모의 과잉 보호속에 공부했다면 재수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5)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게 나오는 학생 2006 입시에서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게 나온 학생들은 다시 도전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수능점수가 지난해 본인의 실력보다 높게 나왔다는 의미이므로 재수를 한다고 해도 오를 수 있는 점수의 폭이 낮아진다. (1)컨디션 악화·사소한 실수 등으로 수능을 잘못 본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 시험에도 운이 따라야 한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몸이 아프거나 밀려 쓰기 등으로 실패한 학생은 재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2)여러 영역 가운데 한두 개 영역의 점수만 현저하게 낮은 경우 자신의 성적을 분석했을 때 여러 영역 가운데 1∼2개 영역만 점수가 현저하게 낮은 학생은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재수기간 동안 취약 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하면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3)수능 2∼3등급 학생 수능 2∼3등급을 맞은 중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기초 개념정리는 어느 정도 돼 있다.1년 동안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중심으로 심화학습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4)욕망에 비해 너무 성적이 저조할 때 욕망이 있는 학생은 학업성취 욕구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어 학업성취 욕구가 강한 학생들은 재수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자기 관리로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수학·과학 개념정리부터 다시했어요” 재수 끝에 2006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한 문제만 틀리며 서울대 의대에 당당히 합격한 강지호(18)군의 경우는 재수 성공 사례다. 강군은 “수능에서 점수가 저조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가지 못했다면,1년 동안 재수하는 것도 소중하고 귀중한 경험”이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인생에서는 오히려 빠른길”이라고 추천했다. 경기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그는 2005학년도 수능성적이 460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내신이 좋지 않아서 자신이 희망하는 의대에 입학할 수 없었다. 의사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 2월 재수종합반에 등록한 뒤 1년 동안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수능에 대한 방향을 잘못 잡고 있었어요. 수학은 문제 형식을 암기해서 풀었는데 응용력이 떨어졌죠. 재수를 통해 응용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으며 모의고사 4등급까지 떨어졌던 점수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의 재수 성공기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끈기있게 매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하루 4∼5시간을 자면서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하루종일 대입 종합반 학원에서 보냈다. 공부 내용도 학원에서 내준 과제를 푸는 것이 전부였다. 수학·과학은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한 뒤 2∼3번 복습을 거쳐 까다로운 문제중심으로 풀었다. 학원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녔다. 하지만 한결같은 속도로 공부하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비슷한 일과가 무척 지루했어요. 마음이 답답할 때에는 소설책을 읽거나 보드카페에 가기도 했어요. 잠시 바람을 쐬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또 재수를 하려면 체력 관리에도 힘써야 해요. 여름을 지나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수능 20일 전까지 보양식을 먹었어요.” 지난 수능에서 1문제를 빼놓고 모두 맞힌 그의 성적도 처음부터 잘 나왔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6∼7월까지 수능 점수가 2005학년도보다 낮게 나왔을 정도다. 당시 슬럼프에도 빠지고 걱정했지만 그런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것이 실력을 쌓았다고 했다.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꾸준하게 공부하면 어느 순간 점수가 확 뛸 때가 있어요. 그 뒤에는 점수가 계속해서 오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지 부족땐 ‘기숙학원’ 고려해 볼만 ●자기관리가 철저한 학생 평소에 지독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1∼2과목에서만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은 온라인 강의와 단과학원을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학습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고3까지 성적을 분석한 뒤 자신의 취약 과목을 추출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된다. 공부에 자신이 있는 과목들은 심화 학습 형태로 돌입, 고난도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하는 기획 강좌를 찾는다. ●의지가 약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면 잘 따라가는 학생 본인 스스로 시간관리에 자신이 없지만 학부모 등의 도움으로 학습효율이 높아지는 학생은 종합재수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다. 보통 재수종합학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규 수업을 하고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이나 보충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고교 3학년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재수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큰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종합 학원은 선발 시험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 가르쳐서 학업 성취도가 높다. 같은 학원에서도 성적순으로 반편성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또 입시 전략이라는 중요한 싸움에서 학원이 제공하는 고급 정보나 전략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절대적으로 의지가 부족한 학생 고교 졸업 후 빠질 수 있는 온갖 유혹에서 벗어나 공부에만 몰두하고 싶은 학생들은 기숙사 학원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기숙사 학원은 온종일 꽉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생활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공중전화도 없는 곳에서 격리된 생활을 한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서 공부한다. 기숙사 사감이 모든 생활을 관리하며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허용된다.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는 학생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타율적이고 엄격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수험생에게는 역효과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지역 외고 내년 ‘국제화 특별전형’ 신설

    서울 지역 외국어고들이 2007학년도 입시에서 국제화 특별전형을 대거 신설하고 내신 반영비율을 낮췄다.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와 대일·한영외고는 영어시험 성적과 면접 등으로 뽑는 ‘국제화 전형’‘글로벌 리더 전형’‘글로벌인재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원외고 국제화 전형은 토플 CBT 260점, 텝스 850점 이상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대일외고 글로벌 리더 전형은 면접으로만 합격자를 결정한다. 한영외고 글로벌인재 전형은 서류평가(교과성적) 35%와 영어실기 50%, 면접 15%가 반영된다. 일반전형에서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내신 반영 비율을 축소했으며 명덕외고는 내신 등급 구분을 9단계에서 6단계로 줄여 내신 반영 비중을 줄였다. 한영외고 특별전형에서도 내신성적 기준이 하향 조정되고 학교장 추천, 봉사활동, 토플 기준점수 등 일부 조항이 삭제되는 등 지원 자격이 완화됐다. 이화외고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147명에서 139명으로 줄이는 대신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42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서울 시내 6개 외국어고는 내년부터 교육청 권고에 따라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원외고와 대일외고·명덕외고는 각각 420명, 서울외고는 350명, 이화외고는 210명, 한영외고는 280명을 선발한다. 외국어고는 전국 단위 선발을 실시하므로 수험생들은 출신 및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쪽지 통신]

    ●어린이 영어교육기관 아이스푼(www.ispoonkids.com)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북클럽’을 운영한다.4주 동안 유명 작가의 영어소설 한 권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책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수업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준별 테스트를 거쳐 세 단계로 나눠 한 반에 8명씩 모두 24명이 참여한다. 이달 16일까지 선착순 마감.(02)544-5244 ●랜덤하우스중앙은 최근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 강의교재를 바탕으로 내신과 수능에 대비한 영어학습서 ‘랭킹 영어’시리즈를 펴냈다. 메가스터디 외국어 영역 강사인 이근철씨가 최근 10년 동안의 수능 기출문제와 주요 대학의 논술·심층면접 문제를 분석, 출제 빈도가 높고 중요한 순서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문법 동사, 문법 명사, 구문, 독해, 단어, 듣기, 공부법 등 7권으로 구성됐다. ●㈜위즈덤하우스는 최근 예비 중학생을 대상으로 중1때 배우는 과학을 재미있게 예습할 수 있는 학습만화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과학교과서1(지구과학·물리편)’을 출간했다. 중1 과학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알기 쉽게 빠짐없이 소개하면서도 주요 개념을 한자로 풀어내 이해가 쉽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조만간 생물·화학편도 출간할 예정이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우리는 과학기술의 폐해에 대하여 즐겨 이야기한다. 그러나 종교의 폐해를 말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인생에서 종교가 지닌 유익함에 대하여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중적이어서 양면성을 동시에 고려해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앞 글에서 말했다. 지혜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일컫는다. 그 이익은 이기배타적인 탐욕이 아니라, 모두에게 복락을 주는 불의 따뜻함과 물의 시원함을 가리킨다. 그런데 노자가 한 말로 복락과 재앙이 종이 한 장의 양면성과 같다는 것을 앞 글에서 언급했다.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교조와 교리의 노예가 되게 하여 인간 본성이 보는 지혜를 막아 눈을 멀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종교가 자기 종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거나 적대시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조장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종교는 사회적 약이지만 독이 될 수 있다. 종교가 사회적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지혜가 없으면 종교를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정치를 해도 바보들의 행진처럼 무식하게 떠들고 단순하게 미쳐 날뛴다. 그런데 한국처럼 다종교 국가인 경우에는 그 다종교가 한국인의 정신문화로 하여금 어떤 한 종교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끔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종교 현상이 우리의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뭉치게 하는 역할보다 갈기갈기 찢어 놓는 정신의 분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중성 앞에서 종교가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우리의 미래적 지도자는 지역, 정치이념, 세대, 성별, 사회계층, 문무, 종교간에 이미 깊이 쪼개진 마음의 틈을 어루만져 일심으로 보살피는 지혜인이 되어야겠다. 다종교로써 어떻게 일심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뭉치게 할 수 있나? 무엇보다 먼저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알아차려야 한다. 종교인들의 탐욕은 일반인들의 탐욕보다 더 지독하다. 종교인들은 스스로 진리의 화신이라는 강한 자의식 때문에 자기들의 생각이 탐욕적이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탐욕은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형이하학적 탐욕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형이상학적 탐욕이다. 전자는 종교가 진리의 말씀이므로 세상을 온통 그 말씀을 믿는 사람들로 채워야 하겠다는 강한 전도신념이 소유적 탐욕으로 이어져, 그들의 강한 신앙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려는 권력의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형이하학적 탐욕이다. 무신론 철학자 니체가 예수님을 거의 공격하지 않고, 다만 진리전도를 겉으로 내세우나 안으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를 숨긴 종교인들과 그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예사롭게 봐서는 안 된다. 종교가 권력의지를 감춘 전도에 몰입하는 경우에 필연적으로 종교간에 신자들의 수를 양적으로 넓히기 위한 충돌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다른 한편으로 종교인들의 형이상학적 탐욕은 그들이 믿는 진리가 세상을 장악해야 한다는 구원의지로서의 진리의지를 말한다. 형이하학적 탐욕은 권력의지를 안으로 숨기고, 형이상학적 탐욕은 진리의지를 밖으로 외친다. 밖으로 외치는 진리의지가 권력의지보다 더 무섭다. 왜냐하면 진리의지는 자기 종교에 대한 명분적 정당성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 이대(二大)종교의 교조(敎祖)인 부처님과 예수님을 생각해 보자.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에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나를 의지하지 말고, 법과 마음의 등불을 의지하라.’고 유언하셨다. 예수님은 또 ‘요한복음’에서 ‘진리가 너희들을 자유롭게 하리라.’고 가르치셨다. 두 구절은 다 교조님들이 가르친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겠다. 그런데 진리가 무엇인가?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스스로 설법하신 것을 제자들이 뗏목에 비유하는 것을 인정하시고,‘진리의 법이라는 뗏목도 강을 건너면 버리는데, 하물며 진리가 아닌 것을 어찌 버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제자인 수보리에게 ‘이른바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설파하셨다. 이것은 말해진 진리를 진리라고 여기는 생각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얼마나 반(反)진리적인가를 역설적으로 가르치는 말이다. 이 점을 예수님도 암시하셨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면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이에 예수님은 묵묵부답이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진리에 대하여 어떤 정의를 내리지 않고, 묵언으로 끝내신 것은 대단한 의미를 후세에 전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부처님이 ‘진리라고 언명된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예수님이 빌라도의 물음에 묵언으로 대처하신 것은 다 진리를 말에 의하여 고착시키려 하는 어리석음을 후대에 남기지 않으시려는 배려에서겠다. 만약 진리가 어떤 것으로 정의상 고정되었더라면, 진리는 이미 결정이 났고 남은 것은 행동 뿐이라고 여기는 전투적 행동주의자들의 유치한 광기만이 전부가 됐으리라. 부처님이 ‘금강경’에서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고 말하셨다. 예수님도 ‘요한복음’에서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고 언명하셨다. 두 구절 다 가시적인 부처님과 예수님이 은적의 불가시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불가시적인 은적의 존재는 모든 가시적인 것의 무상함을 암시하면서 가시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더구나 예수님은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가 없음을 알리기 위하여 그의 나라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님을 역설하지 않았던가? 빌라도는 예수님이 이 세상의 왕이 아니라 했으므로 로마황제의 수위권과 충돌하지 않기에 그를 처벌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부처님이 설법하신 ‘공(空)’사상이나, 예수님이 설교하신 ‘마음의 가난’은 진리의 이름으로도 세상을 지배해서는 안 되는 반(反)소유론적 사유의 정상을 말하는 것이리라. 은적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세상을 다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무한 탐욕을 인간들의 무한 희망으로 전회시키는 계기를 이룬다. 탐욕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소유욕이지만, 희망은 나와 우리 중심의 생각을 비워 거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안심시켜 주는 평정심으로 가득 채우려는 원력을 뜻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설파하신 세상을 ‘화평케 하는 자’이겠다. 탐욕은 닫힌 마음이나, 희망은 열린 마음이다. 우리는 종교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파당성을 부채질하는 사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모든 종교의 교조는 모두 세상에 교조의 가르침을 전도하라는 말씀을 하였다. 진리를 전파하라는 전도의 말씀과 위에서 우리가 살펴본 종교적 진리의 본질과는 상충하는가? 더구나 한국과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이 종교의 전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다종교의 전파는 결국 한국을 심대한 종교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지 않을까? 더구나 종교의 광신자가 많을수록 종교의 해독은 더 크다. 그 해독은 세상을 온통 자기 종교의 권력의지와 진리의지로 가득 채우려는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그러면 모든 교조가 말씀하신 전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두 번째 글에서 본능의 욕망과 본성의 욕망을 나누어 설명했다. 인간의 마음은 욕망의 기(氣)인데, 본능의 이기배타적 욕망과 본성의 자리이타적 욕망으로 마음의 욕망이 이중적으로 나누어지는 갈래를 이야기했다. 인간의 사회생활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한 이기배타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유적 탐욕이 이글거리는 곳이 곧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옥을 뜻하는 한자인 獄(옥)자는 개 두 마리가 먹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짖어대는(言) 아귀다툼을 형용한 것이다. 종교가 전도를 하는 까닭은 인간으로 하여금 이기배타적 본능의 욕망을 버리고, 자리이타적 본성의 욕망으로 세상을 살게끔 가르치려는 것이 아닌가? 종교가 신도 수만을 증가시켜 세력있는 권력으로 군림하기를 기약한다면, 그것은 진리의지의 명분 아래 안으로는 권력의지로써 세상을 점유하려는 정치적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권력의지가 더 위험한 것은 겉으로 권력의지가 아닌 것처럼 내숭을 떨면서 안으로 진리의지에 대한 불퇴전의 독점욕으로 세상을 사로잡으려 하는 그 독선 때문이다. 독선은 자기 신념과 신앙만이 세상의 선이라고 착각하는 열광의식이다. 독선의 열광의식은 이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과 손잡고 흥분하여 미쳐 날뛴다. 종교적 열광분자와 종교적 현자의 차이는 크다. 전자는 사유가 단순하고 얕아서 남의 것을 배타적으로 공격하려는 닫힌 마음의 소유자라면, 후자는 사유가 깊고 식견이 높아서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에게도 영혼의 감동을 주는 열린 마음을 말한다. 전도는 자기 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에 있어 온 본성을 꽃피우는 방편일 뿐이다. 모든 종교는 약이고 동시에 독이다. 우리는 종교가 늘 약이라고만 여기는 단순소박한 관념에서 벗어나자. 이 세상에 어떤 가치도 이중적인 것이 아닌 것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것을 약이 되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것을 독이 되게 한다. 더구나 한국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전도행위는 지혜로워야 한다. 우리처럼 사회생활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는 곳에서는 본능적 탐욕이 팽배해지기 일쑤다. 이런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 종교는 자기 땅을 더 확장하려는 심사보다, 본능적 욕망에서 본성적 욕망에로 한국인의 사회생활을 전회시키는 회심(回心)의 정신운동이 되어야 하겠다. 지옥은 사회생활에서 생긴다. 한국의 사회생활이 모든 곳에서 아귀다툼이라면, 우리는 공멸한다. 우리가 서로 화합하는 지혜만 살린다면, 아마도 한국은 세계가 깜짝 놀랄 나라로 변할 것이다. 화합은 본성이 욕망하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학원가 ‘재수 열풍’

    학원가 ‘재수 열풍’

    대학 입시학원들이 수험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경쟁률이 20대1을 넘는 곳도 있을 정도다.2006학년도 대입결과,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2008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가 바뀌는 만큼 2007학년도 대입준비에 진력하려는 ‘재수 결심파’들이 많아서다. ●전화문의 2배 이상 늘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강남대성학원에서 실시된 학원 입원 시험은 또 다른 ‘입시전쟁´ 이었다. 인문계와 자연계 정원 각 150명씩 모두 300명을 뽑지만 예비 재수생 4600여명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3800여명에 비해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2900여명이 몰려 2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일 신입 학원생 선발시험을 치른 종로학원에도 300명 정원에 2000여명이 몰려 7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김용근 평가이사는 “올해 재수생이 조금 늘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난해만 해도 웬만하면 그냥 합격한 대학에 들어가자는 심리가 강했지만 올해는 다시 한번 해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중앙학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지원자가 늘었다. 서초유웨이 오성학원 좌정목(46) 강사는 “지난해에 비해 재수를 문의하는 전화상담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이날 오후 유웨이중앙교육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연 ‘2007 성공 재수를 위한 입시설명회’에도 800여개의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렸다. ●제도 바뀌기 전에 한번 더 광주에서 온 고려고 3학년 박여름(19)군은 “최상위권 성적대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심화반도 1등을 빼면 거의 재수를 결심한 것 같다. 올해에는 수험생이 100만명을 넘을 거라는 얘기까지 들리면서 벌써 기숙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한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재수 열풍’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 연말 실시 예정인 2007학년도 대입전형이 올해와 같은 시험 형태이기 때문이다.2008학년도부터는 내신과 수능 모두 등급만 표시되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는 2007학년도 입시가 마지막이다. 또 하나는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2006학년도 대입시험 결과, 재수생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200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현황을 보면 재수생 비율이 전년도 32%에서 35%로 늘었다. 이밖에 주요 대학 의·치의대가 2007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해당 전공 신입생 수가 올해부터 400∼500명 정도 준 것도 이런 열기의 한 원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상위권의 경우 일반 학부를 거쳐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처음부터 좀더 고생하더라도 의예과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재수를 결심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는데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를 적극 추천했어요.” 양천구 목동에 사는 이계향(45)씨는 거주지가 아닌데도 강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한다. 이처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원봉사자 관리와 운영에서 강서구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강서구는 서울시 자원봉사인센티브 평가에서 5개구에 주는 우수상을 3년 연속 받았다. 현재 강서구민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자원봉사원으로 등록,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는 1995년 유영 현 강서구청장이 민선 1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만들어졌다. 유 구청장은 “미국에서 자주 드나들었던 도서관에 직원이 200∼300명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2∼3명만 도서관 정식 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미국인의 절반이상이 자원봉사자로 활동, 사회에 기여하면서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미국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고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 때 알게 됐던 선진국의 자원봉사를 우리나라에서도 이뤄보고 싶어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강서구는 서울에서 저소득계층이 두 번째로 많은 자치구여서 시범실시를 하기에도 적합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바쁜 일정에도 구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자주 들른다. 지난 3일에도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단위봉사대인 실타래와 염창동 자원봉사부녀회의 간담회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간담회는 자원봉사를 통해 느낀 소감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 이들은 주로 영등포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미인가시설에서 노인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다소 예상밖이었다. 봉사활동과 가정의 화목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고등학생인 재훈이가 봉사활동을 한 뒤 남편과 내 말을 잘 따라요.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만나면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낀대요.”“남편도 봉사활동하겠답니다. 엄마랑 애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니까 끼지 못 해 속상하답니다.” 실제 처음엔 자원봉사자 가운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봉사활동점수를 얻기 위해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은 점수가 아닌 가족간의 공통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유 구청장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도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하고 고생이 많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는 자원봉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거들었다. 11년 전 자원봉사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센터에 가입한 10개 종합복지관에 속한 봉사원 수는 모두 800여명. 현재는 5만 5000여명이 활동중이다. 강서구민이 55만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중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구민간의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센터에는 늘 자원봉사의 손을 필요로 하는 복지관과 시설, 종교단체 등 모두 46곳과 자원봉사를 원하지만 찾아갈 곳을 잘 모르는 중산층의 가족 등 봉사자들이 등록돼 있다.”면서 “월 한차례 발행되는 구정소식지 까치뉴스와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유 구청장은 “전국 30여개 자치단체가 이 네트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부 예산만으로는 영세민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내 고장은 내 손으로 일군다.’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잘 이뤄질 때 주민들의 내 고장 사랑이 생겨 선진국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이뤄진다.”며 행정 철학의 일단을 내비쳤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8년 전남 여수 ▲학력 서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외교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국제정치경제학 박사 ▲약력 서울대 총학생회장, 펜실베이니아대 외교연구원,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연구조정실장, 재무부 관세심의위원, 경제기획원 경제개발계획 자문위원, 민선1기 강서구청장, 펜실베이니아대 동아시아학과 초빙교수, 민선3기 강서구청장 ▲가족 황남채씨와 1남 1녀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한 병 ▲애창곡 애모
  •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평준화지역보다 비평준화지역 고교생의 학교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경기도 지역 고교에 대한 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고려대 교육대학원생 김종배씨의 2006학년도 석사논문으로 제목은 ‘경기도 인문계고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학생의 학교교육만족도 비교 연구’. 논문은 평준화지역인 수원과 안양의 4개 고교와 비평준화지역인 안산·의정부·평택 6개 고교의 1학년생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교육만족도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2.83인 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는 3.08로 높았다. 설문은 학교생활·학교수업·교과외활동·학교운영 등 4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각 부문에서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성적별로는 비평준화 상위권 학생의 교육만족도가 3.14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하위권 학생이 2.76으로 가장 낮았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대학원 이상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3.13으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지역 전문대 이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2.47로 가장 낮았다. 현직 비평준화 고교 교사인 김씨는 “비평준화 상위권 고교의 중위권 학생도 평준화 고교에 가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여건이 좋은 비평준화 고교에 남는다.”면서 “정부가 평준화 고교 위주의 입시정책으로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이 내신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2006 大入에 남은 이야기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6 大入에 남은 이야기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대가 주요대학 가운데 마지막으로 엊그제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함으로써 2006학년도 대학입시는 외견상 마무리됐다. 우리사회에서 초·중·고 교육의 목표는 어느 대학에 들어가는가로 귀결되는 게 현실이기에 대학입시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2006학년도 대학입시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간추렸다. 각 대학의 1차 합격자 선정이 끝났지만 많은 수험생에게 최종 입시는 정작 지금부터 시작된다. 중복지원에 따른 연쇄 대이동이 발동해 진학하는 대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대와 연세대에 중복합격한 학생이 서울대를 택하면 연세대에 빈 자리가 생기고, 이 자리로 서강대 합격자가 옮기면 다시 타대학 합격생이 서강대에 입학하게 되는 식이다. 연쇄이동의 전체 규모를 파악한 통계는 아직 없다. 그러나 학원가와 일선학교들의 경험치를 종합하면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정원의 0.5∼1.5배가 움직인다고 한다. 따라서 1차 합격에는 들지 못했지만 ‘대기번호’(추가합격 예비번호)를 받아둔 수험생들은 입학식을 코앞에 둔 3월 초까지 전화벨 울리기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이같은 연쇄 대이동은 입시의 안정성을 해쳐 학생과 대학 양쪽에 모두 큰 피해를 준다. 그뿐이 아니다. 중복지원은 불공정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의 원인이 된다. 수능시험 결과를 받아 이를 내신성적과 합산한 계산만으로 지원 대학·학과를 고른다면 이는 순진한 학생·학부모이다. 영악한 입시학원에서는 수년간의 통계치와 지원 경향을 분석해 A대학 B학과를 대기번호 몇번쯤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이는 일반 학부모나 일선교사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강남에서 이같은 입시 상담을 받으려면 보통 100만원이 넘게 든다고 한다. 올해는 눈치작전도 극심했다. 그 원인은 물론 재수에 대한 부담감에 있다.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골간이 바뀌므로 내년 입시에서는 안전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여파가 이번 대입에까지 미쳐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하향·안전지원을 했고, 그 틈새에서 눈치작전이 기승을 부린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로또 입시’라는 비아냥이 유난히 유행했다. 눈치작전이야 한세대 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성적과 지원 대학·학과의 합격선이 뒤엉킨 적은 없었다. 눈치작전을 배짱지원이라고도 하는데 순수하게 배짱만으로 지원대학을 고르는 수험생·학부모는 많지 않다. 이 역시 배짱 뒤에 돈으로 산 전문학원의 정교한 분석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명문대 입학은 아버지의 돈과 어머니의 정보력으로 결정된다.’는 속설이 다시금 위력을 떨친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이 원하는 데 가질 못하고 그 자리를 성적 떨어지는 학생이 차지한다면 이는 분명히 순리에 어긋난다. 성적이 좋은 순으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여학생의 교대 선호는 올해도 두드러졌다. 서울의 한 외고를 예로 들면 한반에서 연세대와 서울·경인 교대에 동시합격한 4명 가운데 3명이 교대를 택했다. 학원가에서는 이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본다. 우수한 인재가 2세 교육의 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은 박수 칠 일이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이 각 학문 분야에 고루 퍼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원인이야 청년실업을 해소 못하는 기성세대에게 있지만, 취업을 보장하는 학교·학과로만 젊은 인재가 쏠리는 현상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아침을 먹자] 직업군인 아들의 ‘명절 사모곡’

    [아침을 먹자] 직업군인 아들의 ‘명절 사모곡’

    “직업 군인이라 이번 설 명절에도 어머니와 아침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내색도 안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다시 도전합니다.” 초급 간부인 조윤기(30)씨는 서울신문과 CJ가 함께 펼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의 문을 두 번째 두드린 뒤 지난달 28일 심사에서 당첨이 됐다. 조씨의 사연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모정이 아니라 ‘군인아들의 어머니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었다. 아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는 어머니는 어떤 분일까. 샌드위치 도시락이 배달된 지난 1일 조씨의 어머니 서정희(63)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외로운 어머니 위해 아들이 재도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연립주택 1층에 자리잡은 서씨의 자그마한 집에서는 아침부터 부인네들의 이야기 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서씨가 조직한 봉사단체 ‘선우회’의 회원들이었다. “훌륭한 분을 잘도 찾아오셨네!” 서씨를 찾아왔다는 얘기에 이민자(45)씨는 “좋은 일을 앞장서 하시는 분”이라며 서씨를 치켜세웠다. 아들이 자신을 위해 도시락을 신청한 줄 몰랐다는 서씨는 아들이 도시락을 두 번에 걸쳐 신청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어찌보면 먹을거리가 많은 시대에 도시락이 특별하지는 않을 듯하다. 하지만 도시락과 함께 전달된 ‘아들의 정’은 어머니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서씨는 아들이 ‘존경할만한’ 어머니였다. 힘들게 사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봉사단체인 ‘선우회’를 조직,21년째 이웃들과 함께 열 세 가정을 도와주고 있었다.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버지 때문이에요. 동네 ‘거지’들이 집으로 찾아오면 그냥 보내신 적이 없어요. 절대 불쌍한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셨죠.” ●어머니는 21년째 이웃 돌보는 ‘봉사꾼’ 처녀 시절 군청에서 봉사활동 교육을 받기도 한 서씨는 서울에 올라와서도 불쌍한 이웃을 지나치지 않았다. 결혼한 뒤부터는 아예 가족을 모아놓고 봉사 활동을 허락받은 뒤 선우회를 조직했다. 선우회는 이웃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회원수가 33명에 이른다. 이날 서씨의 집에 모인 이혜순(53·여), 양순자(54·여)씨도 모두 자발적으로 선우회에 가입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기 파티를 해주거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직접 현금을 건넬 때도 있다. 서씨는 “대단한 지원금을 받는 단체는 아니지만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활동이니까 보람이 크다.”면서 “아들도 어려서 봉사 활동을 따라 다녀서인지 올곧게 컸다.”며 웃음을 지었다. 요즘도 선우회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일일이 찾아다닌다는 서씨는 “주위를 둘러보면 작은 손길이 큰 도움이 되는 이웃이 많다.”면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돌보는 칠순의 노인과는 8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제는 한 가족같다.”고 말했다. ●딸에게, 아내에게, 어머니에게… 따뜻한 사연 이어져 이날 도착한 도시락은 10개. 도시락을 받아든 서씨와 선우회 회원들은 “가장 형편이 힘든 이웃들과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을 것”이라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지난주 ‘아침을 먹자’에는 “12년째 보험회사를 다니는 엄마의 따뜻한 아침 한끼를 위해 다시 도전합니다.”(김태희씨),“건강한 아기를 낳아준 부인과 순산한 엄마들의 모임 ‘순풍친구들’에게 아침을 대접하고 싶어요.”(유상혁씨),“몸이 성치 않은 엄마 때문에 고생하는 딸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권문자씨) 등의 사연이 선정돼 도시락을 전달받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BLT샌드위치+수프-상쾌한 아침메뉴 간편조리법 이번 주에는 CJ㈜ 뚜레쥬르에서 생크림 식빵으로 만든 ‘BLT(bacon,lettuce and tomato) 샌드위치’와 수프를 드렸습니다. 부드러운 식빵 속에 신선한 야채와 베이컨이 상쾌하게 씹힙니다. 따뜻한 수프를 다 비운 뒤 수프가 묻은 빵을 뜯어먹는 것도 또 하나의 별미입니다. 간편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BLT 샌드위치 재료:생크림 식빵 2쪽, 버터 9g, 마요네즈 9g, 베이컨 40g, 양상추 20g, 토마토 30g, 적상추 5g ㄱ. 베이컨은 2분의1로 잘라 팬에서 갈색이 나도록 바삭하게 굽는다. ㄴ. 토마토는 3㎜정도로 얇게 자른다. ㄷ. 실온에서 녹인 버터와 마요네즈를 섞어서 수프레드를 만든다. ㄹ. 식빵 2쪽에 모두 수프레드를 바른 뒤 양상추·토마토·베이컨·적상추를 차례대로 올린다. ●하드롤 수프 재료:하드롤 빵 1개,CJ프레시안 브로콜리 치즈 수프 ㄱ. 하드롤빵 상단을 뚜껑 모양으로 잘라낸 뒤 하드롤 속을 파낸다. ㄴ.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간 데운 수프를 하드롤 속에 담은 뒤 잘라낸 빵뚜껑을 덮어준다. 황현철 CJ㈜ 베이커리 마케팅팀 샌드위치 마스터 ■ 이렇게 신청하세요 “오늘, 아침은 드셨나요.” 챙기지 못했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매주 수요일 아침, 아침도시락 30개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신청방법 ●누구 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화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이메일(breakfast@seoul.co.kr)
  • 강남 ‘주춤’ 시·군 ‘강세’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논술성적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사교육이나 교육환경 등이 논술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2일 200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283명(일반전형 2185, 농어촌학생특별전형 94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4명)을 발표했다. 올해 첫 공개된 논술 성적 평균은 성별로 여학생이 23.55점, 남학생이 23.46점으로 여학생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 지역단위별로는 ▲서울 23.49점 ▲광역시 23.47점 ▲시 23.50점 ▲군 23.52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이나 교육 환경 등이 논술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전형에서는 수능과 내신으로 선발된 1단계 합격자 가운데 24.8%가 논술과 구술 면접이 적용된 2단계에서 당락이 뒤집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수치로 논술과 면접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비율은 지난해 66.1%에서 올해 62.0%로 줄어든 반면 재수생의 비율은 32.0%에서 35.9%로 늘었다. 2년째 시행되고 있는 지역균형선발제도의 영향으로 서울과 광역시 합격자 수는 줄고 시·군 지역의 합격자 수는 늘었다. 서울과 광역시의 정시모집 합격자 수는 2005년 각각 920명과 689명에서 2006년 858명과 523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2% 합격생을 낸 서울 강남권의 경우, 올해는 11.5 %로 감소했다. 하지만 시 출신 합격자는 722명에서 777명으로, 군 출신 합격자는 68명에서 82명으로 늘어났다. 합격자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 가운데 일반고는 지난해 82.2%에서 79.9%로 줄었다. 하지만 외국어고는 6.6%, 과학고는 4.8%로 지난해보다 각각 0.8%와 0.6% 늘어났다.수시와 정시를 포함한 서울대 합격생 배출 고교수는 846개로 2005년의 813개교보다 조금 늘었고, 여학생 비율은 36.6%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학교별로 서울예고와 대원외고가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20명 이상이 합격한 고등학교는 12곳이었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6∼7일이며,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8일과 14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