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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半修바람 분다

    올해 半修바람 분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점수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을 다니며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점수 위주의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올해 내신(학생부 성적)이 낮아 하향 지원을 한 대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학원들은 올해 반수생들이 1만∼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재수생 숫자는 15만명가량으로 지난해의 16만 3000여명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능 확대 발표가 ‘수능 올인’ 심리를 부추겨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반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수생 모집 1주일만에 800여명 문의 여름방학을 앞둔 5월 이후에나 반수생 모집에 나섰던 대입 재수 전문학원들이 예년에 비해 반수생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반수생 모집에 들어간 서울 목동 D학원의 경우 ‘반수로 대학 뒤집기’ 광고가 나가자 800여통의 문의가 쏟아졌다. 학원측은 우선 50여명의 등록생을 대상으로 토·일요일 운영되는 의대반과 교대반, 인문계반, 자연계반 등 4개반을 편성해 17일 개강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시점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한 것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반수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 불 것이라고 진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J학원 관계자는 “올해 재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는데 수능 위주 선발과 함께 수능 점수에 의한 비교내신제가 도입될 경우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처음으로 수능 점수로만 정시모집 정원의 31%를 뽑기로 했으며, 연세대는 수능 점수로 선발하는 학생을 5.4%에서 16.8%로 3배 늘리기로 했다. ●수능만 잘 보면 대학간다 분위기 확산 반수생의 상당수는 내신이 낮거나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하향 지원한 서울 중위권 또는 지방대 재학생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입시 제도 변화를 우려한 하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 서울 중위권 대학의 평균 점수가 20∼30점 높아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반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외국어고 졸업생인 이모(18)군은 “내신이 좋지 않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수능 고득점만 받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면서 “같은 반 친구 50명 가운데 사정이 비슷한 10여명이 반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대 약학과 1학년 채모(18)양은 “수능이 강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혹시 몰라 현재 다니는 대학은 1학기 이후 휴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에 다니는 김모(18)양은 “부모님이 이번 대학 입시안에 수능에 의한 우선 선발제가 확대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수를 권유했다.”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반수를 하면 수능만 신경을 쓰면 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원들은 예년에 비해 올해엔 재수생이 줄어드는 바람에 반수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량진 S입시학원의 경우 19학급 중 6학급,D입시학원은 60학급 중 45학급밖에 채우지 못한 상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특목고 특혜 논란’ 2008 대입 전형 진실은

    ‘특목고 특혜 논란’ 2008 대입 전형 진실은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대학들의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특수목적고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에서부터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내신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입장과 달리 오히려 내신 비중이 줄었다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 교육부는 이렇다 할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의 진실은 뭘까. 서울신문이 16일 대학·학원·일선 고교 등 입시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별로 다양해진 대입전형에 대해 일반계고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특목고에 대한 특혜이거나 내신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형 가운데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수능 위주의 우선선발제’다. 이는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정시모집의 일반전형)의 최대 50%까지 뽑겠다는 것으로, 고려대와 연세대 등 7개 주요 사립대가 모두 새로 도입하거나 비율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대학별로 보면 전체 정원의 각 31.0%,30.6%를 이 전형으로 뽑는 고려대와 한양대가 가장 높다.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두번째로 ‘내신 비중 약화설(說)’이다. 수능 비중이 늘었으니 내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서울대와 7개 주요 사립대의 전형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수시모집에서 내신(학생부) 위주 전형의 도입이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대와 성균관대, 두 곳만 실시했지만 올해는 고려대를 뺀 7개 대학이 도입했다. 수시모집에서 내신과 서류나 면접·논술성적을 합쳐 반영하는 ‘학생부+기타’전형으로 따지면 전체 정원의 21.6%(서울대)에서 54.7%(연세대)까지 차지한다. 정시모집의 ‘학생부+수능+논술’전형에서도 올해는 서강대(40%)를 뺀 나머지 대학들이 학생부를 50% 반영한다. 여기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2008학년도부터 수능은 물론 내신까지 모두 등급으로만 표기된다는 점이다. 상대평가로 내신을 반영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들은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일반계 고교나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내신 등급별로 점수화하고 이를 보정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내신에서 어느 정도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평어로 ‘우’ 이상이면 모두 내신 만점을 줬지만 올해는 이렇게 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신을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전형에서는 등급제에 따른 상대평가의 폭발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내신의 실질반영률이다. 지난해 이 대학들의 실질반영률은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는 2008학년도 대입 취지에 맞춰 대학들이 실질반영비율을 12∼1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소장은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은 특목고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길을 열어 주되, 한편으로는 일반계고 학생들은 내신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방식을 다양화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려대, 단위별 합격권 수능점수공개 방침 반나절만에 철회소동

    고려대가 최근 3년간 모집 단위별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고려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16일 “수학능력시험의 안정권 점수를 발표하기로 했던 기존의 방침을 바꿔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이르면 3월 말쯤 합격자 중 상위에서부터 75%에 해당하는 ‘합격 안정권’ 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철회 배경과 관련해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대학에 부담이 되고 교육부 정책과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홈페이지 공개는 안 하는 걸로 정리했다.”면서도 “평균점수 등 진학지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개별 고등학교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이날 합격자 점수를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안정권 점수를 공개할지 여부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부가 간여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점수가 공개되면 대학별 서열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많다.”고 말했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고려대의 점수 공개에 대해 공교육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행위”라면서 “고려대가 점수 공개 외에도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모집 정원의 50%까지 신입생을 뽑기로 하는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도 “고려대 점수 공개는 차등 내신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결국 고교 평준화 정책의 급속한 해체와 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사교육 광풍을 부채질할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의 공개 철회에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학원에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까 배치표를 만들어 제공한 것”이라면서 “학교·학과간 서열화가 이미 고착화된 상황에서 점수 공개를 안 한다고 서열화가 방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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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 서울신문 현직 기자가 쓴 초등학생용 논술 교재. 우리 사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시사 문제 30개를 엄선, 논설문과 함께 다양한 생각거리를 소개한다.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시사 상식과 알아둬야 할 한자어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다. 뉴스에 담긴 시사문제를 분석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책이다. 주니어김영사 9500원.●10대를 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10대를 위해 쓴 청소년 경제서. 애매한 경제 이론서나 경제 교육서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 경제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돈의 속성과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황금가지.8900원.●특목고 우리 아이 이렇게 보냈다 자녀를 외국어고와 과학고에 보낸 엄마들이 쓴 특목고 성공 실전 가이드.5명의 엄마들이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공부 관리 시기와 방법, 좋은 습관 들이기, 내신 관리, 교재 및 학원 선택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맹모지교.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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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도 수능으로 정시 50% 선발

    연대도 수능으로 정시 50% 선발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도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제’를 도입, 정원의 50%를 수능점수만으로 뽑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선발제에서 논술시험은 아예 보지 않는다. 동점자가 있으면 수능 과목별 우선 순위를 둬 가린다. 또 내년에는 교과성적 우수자전형을 신설,250명 안팎을 뽑기로 했다. 이 전형은 ‘교과 80%, 비교과 10%, 면접 10%’로 내신을 높게 반영한다. 아울러 수시모집 2차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와 논술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등 논술 비중을 강화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에서 전체 정원 1670명의 5%를 뽑기로 했다.1단계로 교과 70%, 비교과 30%를 평가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구술면접을 각각 50%씩 반영해 뽑는다. 숙명여대는 전체 신입생의 5.3%(121명)를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 내신반영 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키로 했다. 동국대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던 정시모집 가군 전형을 대폭 축소해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 50%, 수능 50%를 반영키로 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북 전세 최대 3000만원 올라

    강북 전세 최대 3000만원 올라

    ‘1·11 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11일로 만 2개월이 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북 일부 지역 중소형 전셋값은 다소 오르고 있다. 전셋값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강북 중소형 전셋값 불안 서울 용산구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31평형 전셋값은 지난해 초 2억~22000만원에서 10일에는 최고 2억 5000만원으로 뛰었다. 인근 미투리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없다 보니 최근 1층도 2억 4000만원에 나갔다.”면서 “로열층은 2억 5000만원에도 계약된다.”고 말했다. 인근 동부이촌동 강촌 아파트 25평형 전셋값도 지난해 초에는 1억 80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2억원으로 올랐다. 용산을 비롯해 노원, 성북, 여의도, 마포 등 전세 수요가 전통적으로 많은 강북과 교통 요지인 도심권 주변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3차 24평형 전셋값은 최근 2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다. 그나마 지금은 매물이 한 건도 없다. 성북구 길음동 삼부아파트 24평형 전셋값은 1억 3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요즘은 강북 지역 전세 매물이 귀하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기다리며 눌러앉는 수요와 지난해 말 강북 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한 데 따라 값을 높여달라는 집주인들의 요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 전세는 안정… 재건축 아파트 평균 평당 1000만원가량 하락 강남 지역 전셋값은 떨어진 곳도 많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 강남구 전셋값은 0.32% 떨어졌다. 송파구는 변동이 없었다. 강북구(0.73%), 노원구(0.65%), 성북구(0.20%) 등 강북 지역이 올 들어 강세인 점과 비교된다. 그동안 인기지역으로 꼽혔던 강남 대치동 은마 아파트 31평형 전셋값은 연초보다 3000만원가량 내렸다. 강남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내신이 보다 중요해진 새 대학입시 제도에 따라 소위 8학군으로 이사하는 수요가 줄어든 것도 주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1 대책 이후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 6726만원에서 9억 5768만원으로 958만원 떨어졌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이점이 종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별로는 ▲송파구는 1536만원(평균 9억 7362만원→9억 5826만원) ▲강남구는 1148만원(평균 10억 1960만원→10억 812만원) ▲강동구는 875만원(7억 80만원→6억 9205만원) ▲서초구는 205만원(11억 4946만원→11억 4741만원)이 각각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6평형은 8250만원 떨어진 15억 250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1평형은 5500만원 떨어진 5억 650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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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병원 인턴선발 성차별 논란

    대학병원 인턴선발 성차별 논란

    올해 전체 신규 의사의 36.1%를 여성이 차지하는 등 의료계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인턴 채용 과정에서 여성 채용 숫자를 제한해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여성 차별’ 소문이 사실로 확인돼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2007년 A대학병원 인턴채용지원자 성적표’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이 최근 인턴(의사면허를 받고 수련병원에서 수련받는 전공의) 40명을 채용하면서 합격선에 든 여성 7명을 부당하게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턴 11명만 뽑는다” 여성엔 지원 포기 권유 이 대학병원에는 모교 졸업생 80명 가운데 54명이 1차로 우선 지원했다. 대학병원측이 국가의사고시 점수와 내신등급, 의대 본과 3·4학년 성적 등을 합산해 지원자들의 종합점수를 낸 결과 여성 18명이 합격선에 들었다. 그러나 대학병원 측은 여성 지원자 11명만을 합격시켰다. 여성 탈락자 7명 중 6명은 종합 점수 30등 안에 들어 있는 우수 인재였다. 반면 29명의 남성 합격자 중에는 종합점수 67등까지 합격했다. 특히 이 병원은 지난 1월22일 인턴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여성 인턴은 항상 11명만 뽑아왔다. 여성이 더 많이 지원하면 레지던트 선발 때 원하는 과에 가기 힘들다.”며 여성 졸업자들에게 지원을 포기하도록 권유를 했다. 이 때문에 여성 졸업생 36명 중 38.9%인 14명이 모교가 아닌 다른 병원에 지원한 반면 남성 졸업생 44명 중 다른 병원에 지원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의대생들은 주로 자신이 속한 대학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 탈락자 B(25·여)씨는 30위권에 속한 성적을 믿고 지원했다가 떨어져 이달 초 다른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여성은 11명만 뽑는다고 했을 때 여자 동기들이 ‘여성 차별’이라며 억울해했지만 의사 사회가 워낙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항의 한번 못했다.”면서 “하위권에 속한 남자 동기들도 버젓이 합격하는 것을 보고 속상했지만 지금은 체념한 상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많이 뽑으면 여성 선호 레지던트 합격 힘들어” 다른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4년차인 여의사 김모씨는 “인턴 채용뿐만 아니라 전공의 선발에서도 채용 규모가 적은 안과와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인기전공에 암묵적으로 여성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에도 학년별 4명씩 채용하는 안과와 성형외과에 여성 채용자는 매년 1명으로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A대학병원 측도 여성 숫자 제한을 인정했다. 이 대학 인턴채용 책임자는 “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를 지원할 때 여성 의사들이 선호하는 과에는 채용 규모가 적기 때문에 여성이 많이 들어오면 그들이 원하는 과에 가기 힘들어서 적게 뽑은 것”이라면서 “여성 차별이 아니라 여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로 여자가 많으면 일하기 힘든 흉부외과 등에는 여성을 배치하지 않는 등 배려를 해줘야 하는 불편 때문에 남자들이 ‘역차별’이라며 반발하는 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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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고대, 특목고 비교내신제 폐지·축소

    고려대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던 비교내신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 입학을 가능하게 하는 우선 선발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비교내신제가 필요없게 됐다.”면서 “비교내신제 적용을 외고는 어문계열로, 과학고는 이공계열로 한정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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