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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 해외 학회에서 극찬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 해외 학회에서 극찬

     국내 의료진이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이 국제 학회에서 외국 의료인들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이 수술법은 문제가 된 디스크를 절제해 제거하는 기존 방식인 ‘디스크 절제술(Discectomy)’에 견줘 ‘Herniectomy’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이상호(사진) 박사와 강남우리들병원 이준호 진료원장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학회(ISMISS)’에서 자체 개발한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의 임상 성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ECD(Percutaneous Endoscopic Cervical Discectomy)’로 명명된 이 수술법은 목 부위 경추의 후종인대 뒤로 접근해 파열된 목 디스크를 치료하는 최신 방식으로 이상호 박사팀이 개발,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골융합술이나 금속판 이식 없이 디스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존하면서 파열된 디스크만을 제거해 디스크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PECD 치료법으로 목디스크를 치료한 37명의 환자를 평균 3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시술후 디스크 높이가 감소하고 퇴행이 진행되는 등의 방사선학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목과 팔의 통증지수 및 일상생활 장애지수 등 임상적 결과는 시술 후 장기간이 지나도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이용하는 PECD는 기존의 절개수술이나 골유합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병적인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하고, 건강한 디스크와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후유증 위험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환자나 당뇨환자,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회에 참석한 영국 맨체스터 의과대학의 마틴 나이트 박사(Dr. Martin Knight)는 “Discectomy로 디스크를 제거해야 하는 목 디스크병이 정밀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디스크 조각만 제거하는(Herniectomy) PECD 기술로 진화했다”면서 “이로써 세계 최초로 ‘Herniectomy’가 시행됐고, 한국 내시경 척추수술 기술에 전 세계가 놀랐다. 구조적으로 목디스크 질환에 취약한 인류에게 희망을 준 획기적 기술”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는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Herniectomy’가 만들어질 정도로 전 세계 척추전문의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면서 “PECD가 목디스크 질환에 널리 사용됨으로써 많은 환자들이 질환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학회(ISMISS)는 1990년 창설된 세계적인 척추학회로, 매년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정기적인 학술대회를 갖고 있으며,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 척추전문의들이 참석해 다양한 사례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최신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의사 못 믿고 건강 염려 지나치면 우울증 유발

    의사 못 믿고 건강 염려 지나치면 우울증 유발

    회사원 유현정(34)씨는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도 쓰리자 집 근처 내과의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했다. 의사는 아무 이상 없으니 마음 편하게 먹고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했다. 하지만 유씨는 혹시 다른 진단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대학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같았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 혹시나 싶어 한의원도 가봤다. 하지만 역시 같은 답변을 듣고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생각해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다.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기(杞)나라에 살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침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그래서 할 필요가 없는, 현실성 없고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들 중에 바로 이런 ‘기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바로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이다. 병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질환 중에 병 이름 자체에 ‘염려증’이 들어가는 것은, 다시 말해 걱정 자체가 병인 경우는 이것 하나밖에 없다. 건강염려증이란 용어는 14세기 말 유럽에서 그리스어로 ‘아래’를 가리키는 ‘hypo’와 ‘연골’을 가리키는 ‘khondros’를 합성한 단어로 등장했다. 갈비뼈 아래 장기인 간과 비장의 장애에서 생겨난 병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그 시대 사람들이 건강염려증이나 우울증이 흑담즙(black bile)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1965년에 이르러 자신의 신체 또는 건강상태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의미라는 현대적 개념이 정립됐다. 건강염려증은 몸에서 나타나는 특정 증상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면서, 이로부터 자신이 특정 질환 또는 중병에 걸렸다는 비현실적인 공포와 믿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신경증적인 상태를 말한다. 위에서 예로 든 유씨처럼 실제로 신체적인 질병이나 질환이 없음에도 비정상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집중돼 반드시 질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건강염려증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체로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 거북할 정도로 느끼는 감각을 마치 확성기를 달아 놓은 듯이 심한 감각이상이나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감각 민감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환자가 느끼는 감각이상이나 통증은 실제일 뿐 아니라 그 정도도 상당히 심하지만, 진찰이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 꾀병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이 너무 강할 때 이것이 강력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자신이 적절한 치료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걸렸다고 믿는 질병이 자주 바뀌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의사만큼이나 다양한 의학적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기도 한다. 의사의 진단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는다며 이런저런 건강식품이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다 오히려 없던 질병을 만들기도 한다. 심해지면 망상증 수준까지 발전하고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건강염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환자 자신은 증상이 있는데,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자칫 꾀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때는 가족이 동반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족들이 환자의 걱정을 현실로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한편 건강 상태에 대해 꾸준히 안심시키면서, 과다한 의료행위를 피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태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건강 문제가 없다고 상세한 설명을 해줬는데도 분명히 질환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그리고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건강염려증을 진단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계에선 현재 일반인구의 1~5%가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의 15%가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발병에 연령과 성별의 차이는 크지 않아, 모든 연령의 남녀에게 나타날 수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상담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복용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건강염려증 환자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수긍하고 그 상황을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도 건강염려증을 키운다. 인터넷 세상이 되다 보니 건강정보를 누구나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진찰결과를 설명하는 의사가 인터넷에 실린 설명을 환자에게 읽어주기도 할 정도로 인터넷만 찾아보면 건강 관련 정보가 쓰나미처럼 몰려든다. 더구나 현대는 사회적으로 질병을 학습하는 시대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입냄새 ‘질환’이나 탈모 ‘질환’ 등은 모두 현대에 생겨난 질환이다. 우울증이나 갑상선암은 과도한 진단이 논란이 되는 대표적인 병이다. 2001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인터넷 건강 관련 사이트를 과도하게 사용해 건강염려에 불을 지피게 되는 현상을 가리켜 ‘사이버 건강염려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 교수는 “정확하고 적절한 건강정보라고 하더라도 지나치면 역기능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근거를 알 수 없는 부정확한 건강정보가 온라인상에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것들이 사이버 건강염려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한의사 전문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한의사 전문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작은 가게를 하거나 건물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왜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시대에도 맞지 않는 수많은 관련 법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렇게 국민이 생업을 이어 가는 일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들을 없애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빌미로 정부는 엉뚱하게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장치들을 없애는 일을 하고 있다. 신약을 상용화하기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임상시험을 의료산업을 저해하는 규제라고 축소하며 환자의 안전보다 업체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더니 최근에는 한의사가 안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규제 완화 정책이라고 추진하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때를 맞춘 것처럼 헌법재판소가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청력검사기 등은 신체에 위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한의사가 충분히 판독 가능하다’며 이러한 의료기기들을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이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한 것을 근거로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 모든 의료기기에 대한 한의사 사용권을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의사협회가 한의사협회의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언론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현 사태의 본질은 직역 간의 갈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한의학의 정체성 문제를 잘못된 방법으로 미봉하려는 정부의 대책에 있다.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의대가 설립된 지 50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방 의료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현대의학과는 접근하는 근본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현대의료기기로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객관적인 검증을 거부해 오던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해 달라며 지금까지의 주장과 상반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의대 교육 과정의 75%가 일반 의대와 같다는 것을 밝힌 한의사협회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한의학의 한계와 정체성 혼란을 여과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의학에 대한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면허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정부의 원칙 없는 정책이다. 자동차 운전면허도 책으로 공부했다거나 할 줄 안다고 주장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시험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으며, 운전의 난이도가 다른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 면허 종류도 달라진다. 사람의 생명과 직접 관계가 있는 면허는 검증과정이 더욱 철저하다. 의사 면허를 얻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을 수료한 후 교육받은 것을 실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국가고시인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4~5년 이상의 추가적인 임상수련을 거친 뒤에야 독자적으로 전문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CT나 MRI 같은 진단기기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별도의 판독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한의사들은 교육과정에서 진단의학, 방사선학을 충분히 교육받았기 때문에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 근거하면 의사는 의료와 보건지도를 할 수 있고, 한의사는 한방 의료와 한방 보건지도에 대한 면허를 인정받고 있다. 단지 강의를 들었다는 주장에 기초해 공인된 검증 과정 없이 전문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위법일 뿐 아니라 국가 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의사들이 한의학 강의를 들었으니 한방기기를 이용한 진료를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제대로 교육받았는지 검증받지 않은 자가 전문 의료기기로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을 원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정규 의학 교육을 받고 정식 수련 과정을 거친 의사가 전문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수처럼 환자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편의성을 앞세워 안전을 경시하는 규제 완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세월호나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수많은 사고에서 이미 확인했다. 국민의 편의와 경제적 이익을 위한 규제 개혁은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에게는 국민의 안전이, 의사에게는 환자의 건강이 경제적 이익과 편의보다 우선이라는 원칙이 규제 개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개원, 본격 진료 나서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개원, 본격 진료 나서

     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이 여성암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여성암센터를 개원,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센터장에는 박흥규 교수를 선임했다.  길병원은 28일 병원 내 가천홀과 여성암센터에서 이길여 회장을 비롯해 여성암 환우,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이길여 회장은 개원식에서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 실력은 물론이고 여성암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여성암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여성암센터에서는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 등 모든 여성암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검진·치료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면서 “기존 유방암센터, 갑상선클리닉, 부인종양클리닉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클리닉,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협진을 시스템화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길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2013~2014년 연속 1등급 인증을 받았으며, 갑상선클리닉도 경인지역에서 가장 많은 갑상선암 치료 실적을 갖고 있고, 부인종양클리닉은 4000여 건의 비침습 내시경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단, 암 판정 후 일주일 이내에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치료 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암센터 2층에 별도로 여성암센터를 확보했으며, 14층에 여성암 환자 병동도 마련했다.  이근 병원장은 “가족의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최상의 진료라는 마음가짐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적절한 치료 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한의사 전문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한의사 전문 의료기기 사용 허용해야 하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작은 가게를 하거나 건물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왜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시대에도 맞지 않는 수많은 관련 법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렇게 국민이 생업을 이어 가는 일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들을 없애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빌미로 정부는 엉뚱하게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장치들을 없애는 일을 하고 있다. 신약을 상용화하기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임상시험을 의료산업을 저해하는 규제라고 축소하며 환자의 안전보다 업체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더니 최근에는 한의사가 안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규제 완화 정책이라고 추진하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때를 맞춘 것처럼 헌법재판소가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청력검사기 등은 신체에 위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한의사가 충분히 판독 가능하다’며 이러한 의료기기들을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이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한 것을 근거로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 모든 의료기기에 대한 한의사 사용권을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의사협회가 한의사협회의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언론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현 사태의 본질은 직역 간의 갈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한의학의 정체성 문제를 잘못된 방법으로 미봉하려는 정부의 대책에 있다.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의대가 설립된 지 50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방 의료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현대의학과는 접근하는 근본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현대의료기기로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객관적인 검증을 거부해 오던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해 달라며 지금까지의 주장과 상반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의대 교육 과정의 75%가 일반 의대와 같다는 것을 밝힌 한의사협회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한의학의 한계와 정체성 혼란을 여과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의학에 대한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면허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정부의 원칙 없는 정책이다. 자동차 운전면허도 책으로 공부했다거나 할 줄 안다고 주장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시험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으며, 운전의 난이도가 다른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 면허 종류도 달라진다. 사람의 생명과 직접 관계가 있는 면허는 검증과정이 더욱 철저하다. 의사 면허를 얻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을 수료한 후 교육받은 것을 실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국가고시인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4~5년 이상의 추가적인 임상수련을 거친 뒤에야 독자적으로 전문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CT나 MRI 같은 진단기기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별도의 판독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한의사들은 교육과정에서 진단의학, 방사선학을 충분히 교육받았기 때문에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 근거하면 의사는 의료와 보건지도를 할 수 있고, 한의사는 한방 의료와 한방 보건지도에 대한 면허를 인정받고 있다. 단지 강의를 들었다는 주장에 기초해 공인된 검증 과정 없이 전문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위법일 뿐 아니라 국가 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의사들이 한의학 강의를 들었으니 한방기기를 이용한 진료를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제대로 교육받았는지 검증받지 않은 자가 전문 의료기기로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을 원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정규 의학 교육을 받고 정식 수련 과정을 거친 의사가 전문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수처럼 환자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편의성을 앞세워 안전을 경시하는 규제 완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세월호나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수많은 사고에서 이미 확인했다. 국민의 편의와 경제적 이익을 위한 규제 개혁은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에게는 국민의 안전이, 의사에게는 환자의 건강이 경제적 이익과 편의보다 우선이라는 원칙이 규제 개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 소파 누워서 TV 보다 허리디스크 생길 수도

    소파 누워서 TV 보다 허리디스크 생길 수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TV 시청(51.4%)이었다. 이어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11.5%), 산책(4.5%), 게임(4.0%) 순으로, 소극적 휴식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소극적인 여가활동은 대부분 푹신한 소파에서 이뤄지는데, 몸의 움직임에 따라 기대어 앉을 수 있어 침대보다 더 편하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 소파는 척추건강에는 최악이다. 김영수병원 김훈 과장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으면 근육, 인대, 관절 등이 변형되고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일자목증후군 등 척추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본인의 체중보다 2배 이상의 무게가 허리에 허리에 가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파에서는 옆으로 눕거나 삐딱한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반듯하게 누울 때보다 척추가 받는 압력이 약 2배 정도 높다. 이렇게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의 S라인 곡선이 망가지면서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 목뼈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목의 곡선이 비틀어져 목과 어깨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푹신푹신한 소파는 허리 곡선을 받쳐주지 못하고 틀어지게 해, 척추에 피로감을 준다. 목과 허리건강에 좋은 소파는 앉았을 때에는 몸에 착 감기는 안락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등받이는 똑바르거나 10~20도 정도 뒤로 기울어진 것이 좋다. 약간은 딱딱한 듯한 느낌이 들어야 허리와 어깨뼈 바로 아래를 확실하게 받쳐 줄 수 있어, 척추에 가해진 하중이 등받이로 분산돼 척추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 앉았을 때, 너무 푹신해서 엉덩이가 쑥 밑으로 내려가는 너무 푹신한 소재는 피한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비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이 '고주파내시경치료술'이다. 고주파내시경치료술은 직경 5~7mm의 가느다란 내시경 기구를 넣고, 빠져나온 추간판를 제거한다. 이후 해당 부분에 저온 고주파를 쏴서 추간판를 녹여, 신경과 추간판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시술법이다. 김 과장은 "주변의 정상 추간판이 손상되는 일도 적어서 2차적 추간판 손상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며 "국소마취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젊은 층 무릎통증 ‘오스굿씨병’ 관절경으로...”

    “젊은 층 무릎통증 ‘오스굿씨병’ 관절경으로...”

     젊은 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질환인 ‘오스굿씨병’을 관절경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은상수 진료부장은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오스굿씨병에 새롭게 관절경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무릎관절 기능점수는 물론 통증지수, 활동지수가 모두 뚜렷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스굿씨병(Osgood-Schlatter Disease)은 무릎앞 슬개인대가 접합돼 있는 경골 부위의 성장판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가 커지는 병으로, 무릎 부위의 통증과 함께 튀어나온 뼈 때문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리고 앉기가 힘든 증상을 보인다. 한국처럼 좌식생활을 하고, 농구 등 무릎에 많은 충격이 전달되는 운동을 많이 하는 성장기 청소년과 훈련 등 활동량이 많은 군인에게서 흔하게 발병한다.  이런 오스굿씨병은 대부분 운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면 염증과 통증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튀어나온 뼈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로 불편이 심한 경우에는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게 된다. 기존의 수술적 치료는 슬개 인대 옆에 5cm 정도 피부 절개를 한 뒤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는데, 절개로 인한 수술 통증이 심하고 예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의료팀은 이런 오스굿씨병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 상처가 작고, 재활이 빠르며, 통증과 기능, 활동 등에도 모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의료팀이 성인 남자 18명(평균 연령 21세)을 대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 뒤 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무릎관절 기능점수(Lysholm knee score)와 통증지수(VAS), 활동지수(Tegner activity scale score)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후 16명은 쪼그리고 앉는 행동이, 14명은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가능해졌다. 재발 환자는 1명 뿐이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관절내시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저널(Journal of Arthroscopy) 최근호에 실렸다.  은상수 진료부장은 “오스굿씨병은 운동을 즐기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지만 지금까지는 약물 등을 사용해 증상을 진정시키는 등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관절경 수술은 최소 절개 방식이어서 흉터나 통증이 수술 절개에 비해 미미한 데다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가톨릭의료원, 외과 살리기에 나섰다

     국내 최대 의료기관을 이끌고 있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최근 들어 전공의 지원 미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과 살리기에 나섰다. 의료 분야에서 외과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음에도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 자칫 의료계가 ‘외과 슬럼프’에 발목이 잡혀 심각한 진료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 때문이다. 국내 의료기관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특정 진료과 살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학교법인은 15일 서울 서초동 법인 성당에서 법인 상임이사인 박신언 몬시뇰을 비롯한 법인 보직자와 의료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을 위한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비전선포식’을 갖고 외과 중흥책을 제시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박신언 몬시뇰 외에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직할병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종석 대한외과학회장, 김광태 국제병원연맹회장, 외과학교실 김인철·김세경 명예교수, 이준 외과학교실 동문회장과 학교법인 산하 8개 병원 외과 교수 및 전공의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외과의 발전 없이는 우리 의료계도 내일이 없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다양한 외과 발전책을 제시했다.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은 “지난 1954년 발족해 60년의 전통을 가졌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한국 이식외과와 면역학 발전에 신기원을 이룬 가톨릭대 의대 외과학교실은 생명을 살리는 최선봉이자 생명존중 영성 실천의 기관 이념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임상의학교실”이라면서 “외과학교실에서 제시한 발전 방안에 동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조현 서울성모병원 외과 주임교수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수련과정에서의 복지혜택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면서 “80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근무, 인센티브 제공 등의 실천 뿐 아니라 의료원 산하병원, 동문, 협력병원 등과 같이 협의해 전공의들의 수련 이후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미래 외과의 중심은 이식수술 분야”라면서 “국내 최초의 신장이식을 필두로 이식수술을 주도해 온 가톨릭의료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년 내에 의료원 산하 최소 5개 병원에서 다기관 협진으로 이뤄지는 신장·간이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식수술은 몸의 중요한 장기를 교체하는 수술인 만큼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대수술이 대부분이다. 교수급 의사 3명과 전임의 3명, 전공의 6명 등 이식외과 외에도 관련 진료과 의사를 합해 12명이 수술에 참여할 뿐 아니라 수술 지원인력 등 20여명의 인원이 필요한 분야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의료원이 서울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를 비롯한 8개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의료기관으로 성장했지만 각 병원마다 이식팀을 따로 구성해 운영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좀 더 효율적인 이식수술을 위해 다기관 협진을 구상 중이며, 연구 역시 다기관 공동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계에서 외과는 진료가 어렵고 위험해 ‘의료계 3D 업종’으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수가 등 보상체계도 다른 전공과와 다르지 않아 전공의 지원자들의 주요 기피 분야가 되었다. 실제로, 2015년 외과 1차 전공의 모집에서도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지방의 경우 단 한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한 병원이 많다.  이런 현상은 전공의 부족현상으로 이어져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가 인상이나 전공의 발전기금 조성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 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국대병원, 상급종합병원 다시 지정

    건국대병원, 상급종합병원 다시 지정

     건국대병원(의료원장 양정현, 병원장 한설희)이 정부 심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다시 지정됐다. 상급종합병원이란 난이도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인력과 시설, 장비는 물론 질환 중증도에 따른 환자의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0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전국 병원 등급조정 심사에서 이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다시 지정됐다. 이번에 심의, 확정한 상급종합병원에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병원 등 전국 43개 주요 병원이 대부분 포함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10개 권역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현지 조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을 최종 확정했다. 지정 유효기간은 2015년부터 3년간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2012년에 이어 암, 심혈관질환, 녹내장이나 관상동맥질환 등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2005년 8월 신축 개원 후 지속적으로 각 분야의 저명한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 진료의 질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정현(유방암)·한설희(치매)·강순범(부인암)·서동만(선천성 심장병)·심찬섭(내시경 및 췌담도)·황대용(대장암)·방호윤(위암)·김호연(류마티스질환) 교수 등이 이 시기에 건국대병원에 새로 합류했다.  한설희 병원장은 “이런 노력 끝에 2012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신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대장암·유방암과 급성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고관절 치환술, 혈액투석 등 12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아 앞선 의료 수준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이번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건국대병원이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 고난도 질환까지 정확하고 빠르게 진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젊은 의료진 양성에도 힘써 환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는 게 약] 장 세척제 복용 땐 물 많이 드세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검사 전날 장세척제를 복용해 장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장세척제의 불쾌한 맛과 냄새 때문에 복용을 멈추면 장 점막을 세심하게 관찰하기 어렵고 선종을 포함한 대장병변의 진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재검사를 위해 장세척제를 다시 먹어야겠죠. 장세척제의 냄새나 맛이 괴롭다면 차게 해서 드세요. 복용 중간에 레몬이나 사탕을 빨아도 약 먹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장세척제 가운데 삼투성 하제를 먹으면 구역,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어 천천히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복용 시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줍니다. 자극성하제는 두통, 구역질을 부르고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용법·용량에 따른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염류성 하제도 복부팽만, 복통,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어 빈혈·저혈압·신장질환·부정맥 환자는 사용 전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장 운동이 빨라져 다른 약물이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검사 전날 오후에는 소화가 잘 되는 죽을 먹고 씨가 많은 과일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견과류, 들깨, 현미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김치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거북목’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한다

    ‘거북목’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한다

     흉터와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 이 일자목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김치헌 교수, 신경현 신병원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경추수핵탈출증으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평균 30개월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경추 전굴(앞으로 굽은 각도)이 10.7도에서 15.7도로 50%나 개선됐다. 전굴이 10도 미만일 때를 ‘일자목(거북목)’이라고 한다.  디스크로 인한 목과 팔 다리 통증도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32명 중 29명, 91%)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명도 가끔 통증을 느끼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일자목은 전방 ‘C’자 형으로 굽은 정상 경추(목뼈)가 ‘l’자에 가깝게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며,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젊은 층에서 크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자목을 치료하기 위해 목의 앞부분을 절개, 일자목을 유발하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디스크가 있던 공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고정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 치료방법은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근육이나 뼈가 손상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용된 수술법이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다. 이 수술은 목 뒤에 8mm 정도를 절개해 내시경을 넣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한다. 디스크를 보존한 채 튀어나온 조각의 일부만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도 거의 없으며,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고, 보조기 착용 없이 1주일 내로 일상에 복귀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수술은 내시경 수술경험이 많은 척추 외과 의사가 가능한 수술로, 작은 피부 절개 및 뼈의 제거로 디스크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한다”면서 “특히 사회활동을 하는 젊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시아경추연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척추학회(AO spine) 공식 저널(Global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가슴성형, 크기보다 중요한 건 조화

    가슴성형, 크기보다 중요한 건 조화

    매년 겨울은 수능을 마친 학생과 겨울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의 성형 문의가 증가하면서 성형외과가 가장 바쁜 시기다. 춥고 건조한 날씨 덕분에 염증 가능성이 적은데다가 노출이 많은 여름까지 회복 기간이 장기간 확보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얼굴만큼이나 몸매에 대한 관심도 높은 요즘은 가슴 수술을 통해 여성스러운 볼륨을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성형외과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가슴 성형 후 ‘크기’ 변화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면 요즘은 얼마나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올지 염려하는 여성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물방울 가슴성형’은 자연스러운 가슴을 원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다. 물방울 모양 보형물은 둥근 보형물의 단점을 개선해 누웠을 때 경계 라인이 비교적 자연스럽고 유두 끝이 버선코처럼 올라가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한다. 흔히 삽입되는 둥근 보형물은 누운 자세에서도 가슴이 동그랗게 모아져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내시경 가슴성형까지 더하면 절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자연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은 절개만으로도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신경이나 혈관을 파악해 신경조직 손상 없이 보형물 삽입이 가능하다. 이는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혈관과 신경 손상이 적어 유두와 가슴의 감각의 보존으로도 직결된다. 가슴성형은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팔을90도 이상 들어올리지 않고 무거운 물체를 드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흔한 가슴수술의 부작용은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 현상으로, 몸 속에 보형물이라는 이물질이 들어와 우리 몸이 반응하는 것으로 콜라겐 섬유가 보형물 주위를 단단하게 둘러싸는 것이 원인이다. 물방울 보형물은 유방 내에서 뜨는 공간이 적은 편이라 부작용이 비교적 경미하지만 더욱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을 위해서는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원진성형외과에서는 “가슴은 미적인 측면도 있지만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모성의 기능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연령 및 체형, 가슴에서 유두의 위치 등 수술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실부터 출산 및 모유 수유 여부까지 고려해 적절한 절개법과 보형물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가슴성형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보형물’을 꼽았다. 원진성형외과 가슴성형에는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청에서 허가 받은 정품 보형물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1톤 이상의 압력에도 파괴되지 않으며 만약 보형물이 터질 경우에도 내용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신마취를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철저한 정밀 검진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응급 상황 시 대비할 수 있는 심폐소생기와 안전하게 기도를 확보해줄 윤상갑절개술 킷 등 기본적인 응급 대책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원진성형외과는 이들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정전 시에도 장비가 멈추지 않도록 전원을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도 마련해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병원, ‘어깨질환’ 건강교실 개최

     관절·척추 중심병원 정동병원(병원장 김창우)은 이 병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100세 시대 건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동작노인복지회관에서 ‘어깨질환’을 주제로 건강교실을 연다.  이번 건강강좌에서는 어깨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예방 질환별 맞춤치료법 어깨통증에 대한 오해 등 어깨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과 예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가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 비수술적 치료에서부터 관절내시경 등 최신 치료법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할 계획이다. 이번 건강교실에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김창우 병원장은 “정동병원은 의료서비스 외에도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하는 지역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810-7900.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도, 콧속에서 구더기 50마리 나온 남성

    인도, 콧속에서 구더기 50마리 나온 남성

    살아있는 구더기가 사람의 콧속에서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인도의 한 의사가 자신의 환자 콧속에서 구더기 제거 시술 장면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인도 서부의 항구 도시 뭄바이 봄베이 병원 이비인후과 미네쉬 주베카르 의사가 한 남성 환자의 콧속에서 50마리 구더기를 꺼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내시경이 콧속으로 들어가자 살아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구더기의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주베카르 의사가 긴 의료용 도구를 사용해 구더기를 끄집어낸다. 콧속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며 2시간 동안 의사가 꺼낸 구더기는 무려 50마리. 점점 실명해가는 환자의 원인이 콧속 구더기였던 것이다. 미네쉬 주베카르 의사는 “파리가 사람의 비강 속에 들어가 알을 낳은 것 같다”며 “파리 구더기들이 사람의 조직을 파먹으며 기생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실명 또는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24만 5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ENT DOCTOR IN MUMBA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수기물보다 맛있어요” 운동하던 초등생들 수돗가로 우르르

    “정수기물보다 맛있어요” 운동하던 초등생들 수돗가로 우르르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곳이 있다. 끓여 마실 여건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다. 생수나 정수기가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파주 교하·적성지구 5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고약한 소독약 냄새와 녹물·이물질을 걱정하지 않고, 미네랄도 파괴되지 않은 ‘건강한 수돗물’을 마신다. 11일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두일초등학교에서는 여느 학교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정수기 물이 아닌 교실 2층 음용대에서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 오후 운동장에서 축구를 마친 아이들도 수돗가로 달려와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신다. 6학년 전도현군은 “정수기물보다 맛있다”며 연신 입을 수도꼭지에 댄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이 학교 학생들은 교실 1층에 설치된 대형 정수기물을 마셨다. 학교와 학부모들이 수돗물을 직접 마시기에 꺼림칙해 정수기를 설치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정수기물이나 생수를 마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정수기를 가동하지 않았다. 대신 수돗물을 바로 마신다. 운동장 한쪽에는 별도의 수돗물 음용대를 설치, 체육시간이 끝나거나 방과 후 운동을 마친 학생들은 바로 수돗가로 달려간다. 이들이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었던 것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추진한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시범사업 덕분이다. 수공은 지난 4월 파주시와 함께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실시협약을 맺고 교하·적성지구 5개 아파트 단지(3800가구)와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쳤다. 시민단체도 참여, 사업 전반을 감시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안심하고 직접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한 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수돗물 공급 과정과 수질정보를 실시간 투명하게 제공하는 수돗물 안심 종합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어떻게 했기에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을까. 정수시설을 모두 교체하고 첨단 장비를 들여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수공이 공급하는 물은 정수장에서 250가지 항목의 수질검사와 고도정수처리를 한다.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물은 그냥 마셔도 전혀 손색없는 수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정은 흔치 않다.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여론 전문기관에 맡겨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접 마신다는 가구는 1%에 불과했다. 끓여 마신다는 대답까지 더해 37%만 수돗물을 마셨다. 음식물 조리에도 사용하지 않는 ‘수돗물 불신층’도 무려 23%나 됐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못하는 원인은 세 가지. 녹물이나 이물질 검출, 고약한 냄새, 막연한 불신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공은 우선 아파트로 들어오는 관로의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 측정, 오염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자동 감지해 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수돗물이 정체되는 구간은 수압을 이용한 관세척으로 이물질을 배출시켰다. 단지 앞 수도관에서도 이물질을 자동으로 여과, 배출시키는 장치를 달았다. 수질 개선과 함께 이물질로 인한 계량기 고장도 막을 수 있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설이다. 아파트 단지 저수조(물탱크)에는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와 자동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내시경으로 가정의 옥내 급수관을 점검하고, 원하는 가구는 공기압력으로 세척작업을 해줬다. 1995년 이후부터는 아연도관 대신 비금속 제품을 사용, 녹이 슬지 않는다. 수돗물에는 병원성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소독약(염소)을 넣는데 농도가 짙으면 마시기가 고약해 직접 음용을 꺼리는 원인이 된다. 정수장에서 가까운 거리의 가구는 냄새가 짙고, 먼 곳은 염소 농도가 낮아 수질 문제가 발생한다. 수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독약을 정수장과 가정으로 나가기 전 배수지에서 나누어 넣는 방법을 택했다. 냄새를 줄이면서 미생물 번식도 막을 만큼의 양을 단계적으로 넣어 고약한 냄새를 없앤 것이다. 교하 우남퍼스트빌 주민 오선아씨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고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못했었는데 옥내 급수관 세척과 수질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뒤부터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남들보다 미각이 발달한 편인데 확실히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쌓인 불신을 깨뜨리는 게 어려웠다. 수공은 주민들을 상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수돗물 홍보에 나섰다. 우선 아파트 단지 입구에 수질 전광판을 설치했다. 24시간 자동으로 측정된 수질은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교하 9단지 대원효성 아파트 앞 전광판에도 잔류염소농도·탁도·pH농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두일초교 음수대 앞 전광판에도 같은 내용의 수질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짝거렸다. 모두 기준치보다 월등히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수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쉽게 수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해 보급했다. 수질에 자신이 있었기에 사고당 10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수질안심보험도 들었다. 4개월 공사를 마치고 두 달 홍보를 거쳐 다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개월 만에 나온 결과는 대만족.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는 대답이 19%로 뛰었다. 끓여 마신다는 응답을 더하면 68%가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불신층도 11%로 떨어졌다. 장태현 파주수도관리단장은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구가 늘어난 것은 가정까지 공급되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 공개한 것이 주효했다”며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지워 달라”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각종 만성통증, 비수술 주사치료 PDRN(DNA)주사로 해결 가능

    각종 만성통증, 비수술 주사치료 PDRN(DNA)주사로 해결 가능

    깊어가는 가을, 최근 가을이 만연해지며 등산이나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무리한 운동 및 가사노동 등으로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 수술까지 이어지는 통증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팔꿈치가 아픈 '테니스엘보', 걷기를 하며 통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염'. 흔히 테니스엘보는 테니스, 골프 등과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발견되지만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직장인에게도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이라는 막이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하는데 과도한 높이의 하이힐 착용, 마라톤, 등산 등으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 질환들은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가 많이 시행되는데, 족저근막염의 경우 PDRN(DNA)주사요법을 시행할 경우 손상된 족저근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보존적치료 시행 후에도 호전이 없는 환자들에게 PDRN(DNA)주사는 위 질환들 뿐만 아니라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인본정형외과 송형석 원장은 "수술만이 답이 아니다. 수술 없이 비 수술치료만으로 각종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동역 인본정형외과에서는 실력 있는 전문의의 집도와 최신식 시설을 통해 환자들에게 관절 비수술 치료법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olydeoxyribonucleotide)주사를 사용 중이다. 이 주사법은 줄여서 PRDN주사라고 하며, PDRN이 DNA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DNA주사라고도 한다. 환자의 증상과 경과에 따라, 주 1회 3~5주, 주 2회 2~3주간 시술하며 치료기간은 경과에 따라 조절된다. PDRN주사는 연어나 송어에서 추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이 상처 치유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개발된 주사다. 신생혈관의 형성을 촉진시켜 조직이 재생되는데 도움을 주며, 관절염이 발생한 연골과 뼈에 있는 염증인자를 조절해 연골과 뼈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 연골과 뼈 뿐만 아니라 피부, 근육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DNA주사는 치료 후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므로 주사 치료 후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PDRN주사는 연골 연화증, 골 결손 부위 등의 연골 및 뼈의 손상과 근육 부분 파열, 각종 인대 부상 등의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피부 괴사와 당뇨병으로 인한 괴사 등의 말초 혈액 순환 장애에도 적용 가능하며 임산부나 수유부에도 투여할 수 있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시술 후 통증이 적다. 또한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식약청에서 인정한 안전한 성분으로 통증부위에 직접 사용이 가능하여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손상부위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하므로 효과가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인본정형외과는 바이오멧(Biomet) 선정 인공무릎관절(vanguard) 교육병원, 스트라이커(Stryker) 선정 국제 관절내시경 교육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세계 내시경협회 인증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세계 내시경협회 인증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내시경협회(WEO) 인증을 받았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10월 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내시경학회에서 WEO로부터 인증패를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WEO가 실시한 인증 평가에서 건국대병원은 의료진의 논문과 저술활동 등 학술활동을 비롯해 최신 소화기암 진단법과 내시경을 이용한 비개복 수술 등 다양한 소화기암 치료법을 시술한 점 등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최초의 HD급 내시경 판독 이미지와 검사 동영상을 지원하는 내시경 전용 PACS(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를 비롯해 9개의 내시경실과 인터벤션 시술실 등 시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 워크숍과 시술 생중계 등 전 세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내시경 교육에 대한 공로도 인정됐다.  WEO는 1962년 독일 뮌헨에 설립된 전문 협회로, 안전하고 정확한 내시경 시술과 검사를 위해 내시경 전문의를 대상으로 연구와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이 기관은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내시경 전문의의 숙련도와 내시경 시술과 검사 등 서비스의 질 등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 인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6개 센터가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건국대병원 소화기병 센터가 유일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삶의 목표’ 분명할수록 건강한 노년 맞는다 (연구)

    ‘삶의 목표’ 분명할수록 건강한 노년 맞는다 (연구)

    삶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보다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건 대학 심리·인지과학 연구진은 ‘삶의 목표와 목적’이 분명한 노년층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리적,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삶을 꾸려나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미국 중·노년층 716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의 목표가 얼마만큼 분명한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항목은 ‘나는 삶의 목표와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는 ‘최근 내 일상은 무척 사소하고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등으로 구성돼 삶의 목표점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점수로 체계화되도록 설정됐다. 해당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조사에서 삶의 목표에 대한 인식이 확고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무척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심장 질환, 뇌졸중, 알츠하이머 등 특히 노년층에게 자주 발병되는 질환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다음과 같은 세부 조사 내용으로 설명될 수 있다. 먼저 삶의 목표가 분명한 노년층들은 6년에 걸쳐 콜레스테롤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유방 X선 검사, 자궁 경부 암 검사, 전립선 검사 등의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 외에 질병 치료 목적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극도로 적었다. 물론 재정상황, 우울증 등의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가변적 요인이지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얼마만큼 평소 건강검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여부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삶의 목표와 건강 유지에 강한 상관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본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삶의 지향점이 분명할수록 이를 이루기 위해 수반되어야할 조건, 예를 들어 건강과 같은 분야에 강한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다. 이런 성향이 강할수록 건강검진을 자주 받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식단조절도 무척 신경 쓰기 마련이고 몸 상태 역시 자연스럽게 건강히 유지되는 것이다. 흔히 육체적으로 노쇠하고 직장에서 은퇴하는 50대 중후반은 삶의 목표를 상실하고 하루하루를 맥없이 보낼 위험에 빠지기 쉬운 나이 대다. 연구진은 해당 시기에 사회봉사활동, 운동, 명상, 취미를 찾을 수 있는 평생교육 수업 등에 참여해주면 잃어버린 삶의 목표를 다시 찾고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신해철 시간대별 사망경위 공개…“제세동기 작동 제대로 못해”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신해철 시간대별 사망경위 공개…“제세동기 작동 제대로 못해”

    故 신해철의 유족들이 “신해철이 금식 지시 어겼다”는 S병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 심폐소생술 도중 제세동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영 KCA엔터테인먼트 이사는 매니저의 진술을 토대로 신해철의 사망 경위를 상세히 공개했다. 김씨가 밝힌 정황은 다음과 같다.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흉부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침대에 눕혀주면 자꾸 가슴과 배 부분을 쓸어내렸다. ●10월 19일 병원에서 카트를 발로 찰 정도로 통증이 악화됐다. 오후 1시쯤 퇴원 지시가 내려졌다.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먹어도 되고 미음 괜찮으면 죽을 먹고, 죽이 괜찮으면 밥을 먹으라”고 했다. ●10월 20일 복통·흉통과 함께 고열 증상이 발생했다. 오후에 병원에 전화해 “많이 아파하는 데 위를 묶어놓은 걸 풀 수 없느냐”고 매니저가 물었다. 간호사는 “그것 때문에 그렇게 아프진 않을 것 같다. 현재 원장이 계시니 진료를 받아보라”고 답했다. 병원에 다시 내원했고 원장은 배를 눌러보며 “여기가 안 아프면 복막염이 아니니 안심하라. 가슴 통증은 내시경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0월 21일 신해철은 “그 사람(S병원 원장)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그 병원에 다신 안 가겠다”고 말했다. 고열 증상이 계속됐다. ●10월 22일 오전 4시 40분 재입원했다. 복무팽만 증상이 보였고 가스배출이 안 된다고 했다. 매니저가 “통증이 심하니 다른 처치를 해달라”고 했지만 간호사는 “더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귀가를 원하자 병원 측에서 타 병원 응급실에 가거나 원장을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신해철은 원장을 만나보겠다며 응급실행을 거절했다. 원장이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하며 “활력도와 통증커브를 봐야겠으니 24시간 입원하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32분 원장은 “가슴통증은 혈관이 반 정도 막혀있어서 심장으로 가는 피가 모자라서 그렇다. 심전도는 이상 없으니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오후 12시 40분 매니저가 화장실 바닥에 누워 헐떡이는 신해철을 발견해 간호사를 호출했다. 신해철을 침대에 눕혔으나 숨을 못 쉬겠다고 소리쳤다. 심폐소생술이 시작됐지만 기계가 연결 안 된 탓인지 심장제세동기가 가동되지 않았다. 다시 제세동기를 가져와 충격에 들어갔다. 매니저가 문 틈으로 보니 제세동기 모니터에 초록색 일자 줄(플랫 현상)이 보였다. 13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오후 2시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행한 원장은 “다행히 병원에서 심장마비 왔고 응급조치 빨라서 뇌손상 없을 거다. 아산병원 심장센터가 잘하니 심장만 고쳐 나가면 아무 문제없이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병원 내원 당시 뇌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고 패혈증에 해당하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심낭기종, 심장압전, 장천공 상태였다.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친 이후에 오후 8시 20분 외과수술을 진행했다. 개복 당시 체액 및 음식물 찌꺼기가 나왔고 소장천공이 발견돼 소장 및 유착부위를 절제했다. 오후 9시 20분 흉부외과수술을 진행했다. 검상돌기를 제거하고 심낭 안에 있는 액체를 배액했다. 배액 후 활력증후가 안정되고 빈맥이 호전됐다.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사망했다. 이들에 따르면 S병원 원장은 심장제세동기가 연결되지 않은 듯 “다시 가져와”라고 소리쳤고, 이에 다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S병원 원장은 신해철이 심정지로 응급수술에 들어갔음에도 “뇌 손상의 우려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정말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우리 마왕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가족들 얼마나 원통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해철 부검 결과, 유족 측 “1cm 소장 천공 S병원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것”

    신해철 부검 결과, 유족 측 “1cm 소장 천공 S병원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것”

    신해철 부검 결과, 유족 측 “1cm 소장 천공 S병원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것” 고(故) 신해철의 사인을 두고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사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3일 부검을 실시했음에도 아직까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족은 또한 고인의 사인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장 천공 시점에 대해서는 “S병원에서 지난달 17일 장관유착박리술 전 촬영한 복부 CT에서는 전문의의 자문을 구한 결과 장 천공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인 서상수 변호사는 장례를 마친 이날 오후 4시 30분 고인의 유해를 안치한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장 천공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기록에 1㎝ 가량의 소장 천공이 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천공이 S병원에서의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발견된 심낭 천공에 대해서도 “서울아산병원이 밝힌 것처럼 ‘응급실에 실려올 당시 심장 인근에 음식물이 있다’는 걸 비춰볼 때 장관유착박리술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이 주장하는 위 축소 수술과 관련해선 “S병원 원장은 수술 후 고인과 보호자에게 위를 잘 꿰맸으며 앞으로는 뷔페에 가도 두 접시 이상 못 먹을 것이란 말을 했고 서울아산병원 경과 기록에도 ‘S병원 측이 고인이 내원 5일 전 비만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국과수에서도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받은 위 밴드 수술에 대해 “고인은 2004년 S병원 원장이 재직하던 의원에서 위 밴드 수술을 받았으며 2012년 S병원에서 담석 제거 수술 중 촬영한 복부 CT 결과 그때 위 밴드를 제거한 사실이 확인돼 이번 증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S병원이 고인이 퇴원 후 음식물 섭취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퇴원 후 미음, 죽, 밥 순으로 식사하라고 말했으며 고인은 미음을 먹은 후 복통으로 인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S병원 진료 기록과 관련해서는 “유족이 S병원에 고인의 CCTV 필름과 복강경 수술 동영상을 달라고 요청하자 공식 절차를 밟으면 주겠다고 했고 이를 녹취했다”며 “경찰의 S병원 압수수색에서 병원 측은 수술 동영상이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경찰에 녹취 파일을 제보했고 현재 경찰이 수술 기록 장치의 영상 복구를 지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 변호사를 비롯해 유족 대표인 고인의 매형 김형열 씨와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김재형 이사, 넥스트 멤버들이 참석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고인이 수술을 받은 날부터 사망 시점까지의 진행 경위를 담은 자료를 배포해 의료 과실 의혹이 있는 정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신해철은 극심한 복부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S병원은 진통제와 수면제 등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김재형 이사는 지난달 20일 고인이 열이 나고 복통에 시달리자 “S병원 원장이 배 이곳저곳을 눌러보다 하복부 쪽을 눌러본 뒤 여기가 안 아프면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슴통증은 위 수술 때문이 아니고 내시경 때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형열 씨는 “고인의 사망과 그간의 상황은 가족들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고인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원장님이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고인뿐 아니라 의료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많은 유가족을 대신해 향후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의료사고 입증 책임 등 제도의 문제점도 개선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부검을 실시하기 위해 앞서 약식 소장을 제출한 만큼 “유족과 고소장을 다시 작성 중에 있으며 곧 제출한다”며 “업무상 과실 치사인지가 수사의 쟁점이며 의료법 위반이 있는지도 같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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