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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운행 자제”…렌터카·교통비 지원은

    국토부 “BMW 리콜 차량, 운행 자제”…렌터카·교통비 지원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계속된 화재 사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BMW 차량의 소유자에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행 중에 추가 화재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어서다.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담화문을 대신 발표했다. 국토부는 담화문을 통해 “최근 BMW 차량 사고로 매우 놀라셨을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는 BMW 차량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안전 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운행 자제에 따른 렌터카나 교통비 지원 등이 BMW 측과 협의됐느냐는 질문에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추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BMW는 국토부의 운행 자제 권고에 따라 긴급안전진단을 받기 전까지 리콜 대상 BMW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차량 소유주에게는 렌터카를 무상 지원한다. BMW가 지난 1일 안전진단 기간에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무상으로 렌터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정부의 운행 자제 권고를 받아들여 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한 고객에게도 렌터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BMW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 차량을 운행해도 안전하다는 확인서를 받기 전까지 동일한 배기량의 차량을 렌터카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차량 화재 원인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토부가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김 관리관은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늑장 리콜’ 비판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기관과 BMW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MW는 올해 들어 30건에 가까운 차량에서 불이 났지만 리콜 등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에서야 국토부 요청을 받고 42개 차종의 약 10만 6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도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리콜 등 조치를 미뤄 비난을 받았다. BMW는 현재 자체적으로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2016년 11월 이전 생산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내시경 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판별해주고 있다. 국토부는 BMW에는 “현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채규 관리관은 “오늘 BMW가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영업 비밀과 관련하는 부분은 따로 판단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관리관은 EGR 결함 외에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흡기다기관 내열성 문제 등 다른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무더운 8월 환자 급증…치킨·라면 등 야식 금물

    무더운 8월 환자 급증…치킨·라면 등 야식 금물

    폭염에 시달려 땀을 많이 흘리면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진다.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소변이 농축돼 돌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22일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게 요로결석 발병 원인과 예방·치료법에 대해 물었다. Q. 요로결석이란 어떤 병인가. A.요로결석은 소변의 성분이 결정을 이루고 점점 커져 돌처럼 굳어지는 병이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발병률이 훨씬 높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발병률이 서양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많아졌다. 요로결석은 무더운 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밤이 긴 여름철에 즐기는 야식도 중요한 원인이다. 여름철에는 떡볶이, 치킨, 라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나트륨은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데 이것이 쌓여 요로결석이 될 수 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도 요로결석 위험을 높인다. Q. 증상은. A. 결석의 위치, 크기, 요로폐색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옆구리로부터 시작되는 통증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응급실로 달려오는 환자가 많다. 다만 신장 안에 결석이 있으면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심지어 결석이 너무 커져 신장을 꽉 채우는 ‘녹각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다가도 갑자기 사라질 수 있어 마치 꾀병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 신장 기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요로결석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얼마나 단단한지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법이다. 조영제를 투여한 뒤 방사선 검사로 요로를 살펴보는 경정맥요로조영술, 복부 초음파도 있다. 결석의 개수, 위치, 크기는 치료 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다. 크기가 작다면 약물을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크기가 크거나 양이 많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여러 치료법과 함께 사용한다. 최근에는 얇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사용해 한번에 다량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이 경구는 언제나 유효하다. 한 사회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사람과 기술이 집중되고, 거기에 맞춰 자본도 이동하기 마련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분야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다. 일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 그에 따른 사회의 축소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노동현장, 보건의료에 대한 높은 사회적 요구 등 일본이 처한 현실에 산업혁신의 당위적 필요성이 집중된다. 그런 점에서 획기적인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과 차세대형 무인 서비스 도입에 시동을 건 유통업체의 사례에는 일본 사회의 요구가 반영돼 있다.“질병 치료의 출발점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등의 판독·분석이 중요한데, 현재 일본의 의료현장은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상 자료들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니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지요. 인공지능(AI)을 영상진단에 도입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지난 3일 도쿄 분쿄구의 도쿄대 혼고캠퍼스 창업플라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엘픽셀(LPixel)은 이 건물 6~7층에 자리하고 있다. 창업한 지 4년밖에 안 된 이 회사는 도쿄대, 교토대, 국립암센터, 지케이의대 등 유수 의료기관은 물론이고 히타치, 캐논, 후지필름 등 대기업과도 손을 잡으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 시마하라 유키(30)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도쿄대 연구실 동료 2명과 함께 26세 때인 2014년 3월 이 회사를 차렸다. 엘픽셀은 뇌동맥류를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MRI 영상 분석기술을 선보여 정보기술 및 의료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단 몇 초 동안의 MRI 판독만으로 뇌동맥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콕 집어내 컴퓨터 화면에 빨간 표시로 나타낸다. 판단의 근거는 국립암연구센터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다. 엘픽셀의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정확도뿐 아니라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 의료계에서 상당한 규모의 의사를 새로 고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만 2000명이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출혈로 사망하고 있다. 뇌혈관 직경이 5~7㎜인 단계부터 본격적인 뇌동맥류 치료가 필요하지만, 한정된 인력이 하나하나 영상을 판독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뇌동맥류 판독에 적용되는 것은 ‘딥러닝’이라는 AI 기술. 딥러닝은 사람의 신경회로를 모델로 한 것으로, 무수한 데이터를 분석·정렬해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2016년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던 바둑 AI ‘알파고’도 딥러닝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엘픽셀은 지난해 11월 AI를 활용한 새로운 의료 영상진단 지원기술 ‘EIRL’을 발표하고,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IRL을 활용하면 뇌 MRI나 흉부 X선, 유선 MRI, 대장 내시경 등 의료영상 분석에서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EIRL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되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진단의학 부문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엘픽셀이 뇌혈관 등 분석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일본의 특수성에서 힘입은 바도 크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뇌 MRI와 뇌 CT의 1인당 촬영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그만큼 빅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는 임상 사례가 많아 기술 개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엘픽셀은 세계 내시경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현미경 관련 기술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잎, 줄기 등 식물 영상을 분석해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병충해를 조기 진단하는 등 농업·농학 분야에도 우리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며 “3년 내 의료용 영상해석 기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장기 등 바이오 엔지니어링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전국 병원 40여 군데를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겠다”는 핑계로 마약류에 속하는 수면 유도제를 상습적으로 투약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투약 후 돈을 내지 않지 위해 야반도주까지 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전국 48개 병원에 돌아가며 입원해 내시경 검사 등 각종 진료를 받고도 병원비를 내지 않고 몰래 도주한 이모(36)씨를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여러 병원을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 항문치료, 침술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고 치료비를 내지 않기 위해 야간을 틈타 도망했다. 이씨가 야반도주해 내지 않은 치료비는 모두 21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22개 병원에서는 아무런 병적 증세 없었는데도 의사에게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수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마약류 수면유도제인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아네폴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 이씨는 이번 범행에서 병원 시스템상 환자의 진료 및 입원 기록이 공유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이에 전국 각지의 병원을 돌면서 처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처럼 의사를 속이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1회라도 더 투약받으려고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따로 검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의 진료, 입원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라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마약류에 해당하는 의약품의 투약이나 처방에 관한 내용은 진료기관 간에 최소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암이라고 하면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을 떠올립니다. 그럼 ‘두경부암’은 어떤가요.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암환자 중 2.1%를 차지해 그다지 많이 알려진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 김우빈씨가 두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침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입니다.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도 챙기는 의미에서 여러분이 잘 몰랐던 두경부암을 소개합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두경부종양학회는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무료검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무료 검진을 해줍니다. 두경부암학회 홈페이지(www.kshn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두경부종양학회 메일(kshno@hanmail.net)이나 팩스(02-3462-5994)로 전달하면 됩니다. 궁금한 사항은 두경부종양학회(02-2019-3371)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1960년 7월 미국 휴스 연구소의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는 여러 과학자들과 보도진 앞에서 붉은색을 띠는 한 가닥의 빛으로 풍선을 터뜨려 보였다. ‘루비 레이저’였다. 그때부터 이 빛의 마술은 새로운 도구로서 과학사에 획기적인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레이저의 역사는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가설을 발표한 1913년으로 거슬러 간다. 1917년 아인슈타인이 종합적인 레이저 이론을 정립했다. 레이저가 의학에 처음 도입된 해는 1964년으로 이스라엘의 외과의사 샤프란에 의해서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가 개발돼 군사, 공업, 의료, 핵융합, 계측, 광통신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이저광은 단일 파장 동위상의 빛이다. 빛은 파장마다 일정한 색을 갖고 있으므로 단일 파장인 레이저광은 단일색이 된다. 레이저의 선명한 색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다만 레이저에 모두 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시광 이외의 파장을 가진 레이저광은 모양, 색깔이 없다. 또 자연광에 비해 잘 다듬어진 ‘깨끗한 물결’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저광은 아무리 멀리 가도 빛이 퍼지지 않는다. 반면 자연광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태양광은 직경 1000분의1㎜ 크기에 모으는 것이 어렵지만 레이저광이라면 가능하다. 1㎽ 출력의 레이저라도 단위면적당 태양광의 100만배 에너지 밀도가 된다. 출력 여하에 따라서는 사람을 살상할 능력까지 지닐 수 있다. 레이저광에 공포감을 가진 이들이 ‘살인광선’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을 붙인 것도 이해가 간다. 레이저는 198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래 널리 보급돼 진단과 치료 등 의학 전반에 걸쳐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진단 용도로는 생체 조직의 생화학적 성분조사, 청각 기능검사, 망막의 해상력 판별, 암의 조기 발견에 사용한다. 특히 필자의 분야인 안과 분야에서는 안구의 투명성을 이용해 ‘레이저 빛간섭 단층 촬영’을 해 생체 단면을 관찰하고 진단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망막의 빛간섭 단층 촬영은 이제 안과 필수검사 중 하나가 됐다. 망막병변의 크기를 ㎚단위로 계측하며 진단, 치료 경과 추적에 유용하다. 백내장 수술 전에는 레이저 안구계측으로 최적의 수술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치료 용도의 레이저는 피부 모반·혈관종·문신 제거, 치아 치료, 결석 파괴, 뇌종양·후두암 등 암의 파괴, 절개, 지혈 등 다방면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내시경 수술에는 대부분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이 ‘레이저 메스’다. 렌즈로 레이저광을 모아 생체조직을 순간적으로 증발시켜 절개하는 것이다. 출력을 100도 이하로 낮추면 조직이 응고돼 출혈이 많은 분위의 수술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다음 단계 진전도 이뤄지고 있다. ‘헤마토프로필린 유도체’라는 색소를 몸속에 주입하면 성장 속도가 빠른 암세포만 반응한다. 이때 색소에 흡수되기 쉬운 레이저를 쬐면 암세포의 발육이 억제되고 세포 노화를 일으키는 ‘프리 래디컬’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의공학은 ‘공학·과학의 원리를 도입해 생물학, 의학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영역이 실로 방대하다. 레이저, 전기 신호, 초음파, 방사선, 자기공명 등 셀 수 없이 많은 공학 기술이 생명의 원리를 탐구하고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지금껏 적용해 온 공학기술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니 의공학자들이 할 일이 나무나 많다.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서울 25곳 최다… 경기엔 21곳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과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대 암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국 81개 의료기관에서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평가 결과는 8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 홈페이지와 앱의 ‘병원평가’ 항목에서 암 종류별로 평가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의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요법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평가 결과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39곳이 4대 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곳), 영남(18곳), 충청(7곳), 호남(5곳), 강원(3곳), 제주(2곳) 순이었다. 가장 초기인 1기 환자 비율은 위암(76.9%), 유방암(45.0%), 폐암(30.1%), 대장암(20.9%) 등 순이었다. 폐암은 다른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3·4기 환자가 60.5%, 대장암은 50.3%로 절반을 넘었지만 위암은 13.7%로 소수였다. 위내시경이 일반화돼 암을 조기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1위인 질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암 사망률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1.4명에서 2016년 153.0명으로 26% 늘었다.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각각 2위와 3위다. 여성암 중에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신종 마약의 독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전문가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마약류 병폐를 어떻게 사전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전 세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미국은 아편계 마약을 쓰다 사망한 사람이 2016년 기준 6만 4000명에 이를 정도로 마약류 남용이 심각한 나라다. 특히 신종 마약 ‘에세칠펜타닐’에 의한 사망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6년 마약사범 수가 1만 4000명이 넘었고 지난해 166종의 신종 마약이 임시마약으로 지정되는 등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마약 남용의 주요 패턴은 의료용 약물 남용이다. 1990년대 청소년층에서 환각 작용을 나타내는 ‘지페프롤’을 과량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95년까지 5년 동안 부검 사례만 69건이고 사망자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또 다른 약물 ‘덱스트로메토르판’도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 남용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사용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 마취보조제 ‘날부핀’, 근이완제 ‘카리소프로돌’도 환각을 느끼기 위해 남용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생겼다. 여론의 조명 이후 이 약물들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미리 조치를 취했다면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용 약물 중 커다란 사회문제를 일으킨 물질로 ‘프로포폴’이 있다.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환각, 피로 회복 목적으로 일부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남용하기 시작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남용이 심각해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40대 남성이 프로포폴에 중독돼 2년간 500회 수면내시경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용하는 이들이 보고돼 있다. 간호조무사가 진통제 ‘염산페치딘’을 훔쳐 73차례 투약하다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요양병원장은 마약진통제 90개를 불법 투약하다 적발되는 등 의료기관에서 마약을 불법 사용하는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마약 불법 사용, 분실·도난사고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어서 이런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약 관리 체계에 허점이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마약 관리가 완벽하다면 오남용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혹시 발생하더라도 초기 발견해 대응할 수 있다. 이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은 마약의 도난 및 분실 사고, 불법 거래와 불법 사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인은 부정 사용을 하면 관리 시스템에서 즉시 적발할 수 있어 실질적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류 제조·수입부터 유통, 사용까지 취급 내역 전 과정 보고를 의무화하고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리 체계 구축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돕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 [메디컬 라운지] 환절기 목감기? ‘인후두 역류’ 의심

    환절기와 미세먼지가 심할 때 목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질병이 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목 안에 이물질이 낀 듯한 느낌을 경험하고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을 호소한다. 마른 기침이 함께 나타날 때도 있어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바로 ‘인후두 역류’다. # 역류성 식도염 비슷… 속쓰림 없어 29일 인제대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인후통과 삼킴 장애 증상이 계속되면 인후두 역류를 의심해야 한다. 인후두 역류는 역류성 식도염과 비슷한 질병이다. 위장 안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를 통해 역류해 목 부위를 자극하면서 생기는 병이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과는 증상이 다소 다르다.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에 의한 가슴 부위 통증과 화끈거리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위식도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없을 때가 많다. 또 밤보다 아침에 증상이 심한 경우가 더 많다. 인후두 역류는 설문지를 이용해 쉰 목소리, 삼킴 장애, 목이 조이는 느낌, 목 안에 가래나 덩어리가 끼어있는 느낌, 잦은 헛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후두 내시경으로 후두 뒤에 염증이 있는지 살피는 방식으로 진단한다. 위식도 내시경을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 인후통·삼킴 장애… 12주 약물치료 치료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위산 분비 마지막 단계를 억제하는 양자펌프억제제(PPI)라는 약을 사용한다.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식사 30분에서 1시간 전에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손정협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후두 역류는 역류성 식도염보다 투약 기간이 길어 최소 12주 이상의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간혹 약을 복용한 뒤 상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변비 등 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제를 바꿔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다공증 환자는 장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해 처방 전에 미리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 야식은 독… 천천히 씹어 먹어야 인후두 역류를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부드러운 음식이나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적당량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것은 좋지 않다. 가급적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미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위산이 역류하지 않도록 어깨를 15~20㎝ 가량 높여서 자는 것이 좋다. 손 교수는 “특히 밤에 야식을 먹고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에 이물감이 계속되면 위산 역류 증상이 오래 이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 고지방식, 탄산음료, 초콜릿, 커피, 술, 담배도 인후두 역류를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식사할 때 음식과 타액이 잘 섞이도록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비만일 경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사량을 조절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발하는 대장 용종…운동 안 하면 위험 9배

    재발하는 대장 용종…운동 안 하면 위험 9배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의미한다. 선종성 용종 등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도 있어 가급적 발견 즉시 대장내시경 절제술이나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보통 0.5㎝ 이하의 작은 용종은 1㎝로 자라는데 2~3년, 1㎝ 이상의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데 2~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장 용종은 재발 위험도 높아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23일 박병관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에게 대장 용종이 재발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Q. 대장 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처음 발견된 용종의 크기, 개수가 가장 큰 위험 인자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 외에 고령, 남성, 음주, 흡연, 비만, 운동 여부가 용종의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서 대장 용종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에 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발생한 경우 선종성 용종의 재발률이 57%로 비교적 높았다. 1㎝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이면 재발률은 46%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용종이 발견된 사람 중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9.24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5.22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35배가량 용종 발생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Q.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A.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와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저지방 고섬유 식이와 같은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대장 용종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대장암과 대장 용종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위해 하루 전체 열량 중 지방질 열량을 30% 이하로 줄이고 일일 섬유소 섭취량을 30g까지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고 비만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절주와 금연, 하루 800㎎ 이상의 칼슘 섭취도 권장하고 있다. Q. 생활습관 외 다른 원인은. A. 대장 용종이 재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혹의 점막 침범 정도, 용종 절제술과 관련이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미처 용종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초기에 용종을 절제할 당시 병변을 충분하고 매끈하게 떼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용종을 떼어 낸 가장자리는 깨끗하지만 용종 조직이 점막 아래 깊은 곳까지 침범했거나 림프관, 혈관에 암세포가 있으면 대장 용종이 재발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떼어 냈다고 해도 혹의 뿌리가 예상보다 깊을 수 있고 떼어 낸 부분에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한 정기 추적 관찰은 필수다. 대장 용종이 계속 재발하면 암 발병 위험을 감안해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6개월 유아 위에서 발견된 손톱깎이

    16개월 유아 위에서 발견된 손톱깎이

    유아의 위 속에서 손톱깎이가 X-레이에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중국 길림성 장춘에 사는 2살 남아 페이페이(Feifei)의 위에서 손톱깎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16개월밖에 안 된 페이페이가 입에 손톱깎이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목격한 엄마가 손톱깎이를 뱉어내기 위해 뒤에서 그를 가볍게 두드리는 순간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페이페이가 그만 6cm 크기의 손톱깎이를 한입에 꿀꺽 삼킨 것이다. 놀란 페이페이의 엄마는 즉시 그를 데리고 장춘 어린이병원으로 달려갔고 X-레이 검사 후 그의 위에서 손톱깎이를 발견했다. 의사는 페이페이를 마취시킨 후, 내시경을 이용해 25분 만에 손톱깎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페이페이는 간단한 제거 수술 후, 정맥 영양 수액을 맞고 곧바로 집으로 되돌아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가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을 삼켰을 경우 대부분은 대변을 통해 나오지만 모양이 길쭉하거나 수은이나 납 등의 독성 성분이 든 물건을 삼켰다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진·영상= Pear Video / MiSa Du Co., LT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국민의 기업] 한국서부발전,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스마트 플랜트’ 관리

    [국민의 기업] 한국서부발전,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스마트 플랜트’ 관리

    한국서부발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독자적인 발전소 관리 모델인 ‘WP-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WP-스마트 플랜트는 직원들이 현장 설비 앞에서 스마트 기기로 설비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취득하고 작업 지시를 하는 시스템이다.서부발전은 이미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전 점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와 내시경 카메라 등을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직원들이 현장 점검 때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클라우드도 개발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설비 담당 직원과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발전소 고소·사각설비 안전 점검에는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드론으로 실시간 영상을 송수신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발전 현장 원격 점검 및 재난 통제 능력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3D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현장과 동일하게 발전 설비 분해·정비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상훈련시스템’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결과 발전기 정지 또는 출력 감소로 발생하는 ‘비계획 손실율’을 6년 연속 줄였으며 지난해에는 제로(0) 수준인 0.066%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내시경 검진 중 50대 남성 사망…경찰 수사

    위내시경 검진 중 50대 남성 사망…경찰 수사

    위내시경 검진을 받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위 내시경 검진을 받던 A(55)씨가 갑자기 숨겼다. 유족은 위 내시경을 받던 A씨가 마취 성분 약물을 투입한 지 7분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면서 숨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위 내시경에 앞서 신체, 심전도 검사와 대장 내시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담당 의사는 A씨가 대장 내시경을 받은 후 자리를 비우고 간호사만 위 내시경을 준비하게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가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였으나 20여분 뒤에야 가족에게 알렸고 경찰과 소방에는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병원 측은 “마취 성분 약물은 대장 내시경 때 이미 투입했고 당시에 의사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가족에게 A 씨의 상태를 알리지 못한 것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다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A 씨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종영, 유재석 “제 인생의 모든 것…13년 동안 감사했다”

    ‘무한도전’ 종영, 유재석 “제 인생의 모든 것…13년 동안 감사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대명사 ‘무한도전’이 종영했다.31일 MBC ‘무한도전’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라고 발표하며 멤버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세호는 “‘무한도전’이 잘 된다는 가정 하에 집을 구했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박나래의 바람대로 전남 무안군을 찾아가 박나래의 어머니와 조부모님에게 선물과 사인을 전하고 함께 식사하며 정을 얻어갔다. 또한 농사일을 돕고 마을 어르신들의 각종 민원을 수리했다. 하하는 김종민의 요청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위장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했다. VCR을 지켜보면서 하하는 “나도 기억이 없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검진을 마친 하하는 요청을 하나 더 받았고, 중학생 앞에서 특별한 강연을 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하하는 “내 얘기를 꺼내는 미션이라 장난칠 수가 없더라. 중학교 시절에 저는 수줍음이 많았다. 내 결정에 흔들림이 없으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김민종의 요청으로 설악산을 등반하며 ‘하와수’ 마지막 이야기를 썼다. 아웅다웅 케미를 보였던 두 사람의 훈훈한 마무리였다. 이어 멤버들은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덕분에 결혼도 했다. 유재석에게는 문자로도 보냈지만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실감이 안 난다”고 말문을 열며 북받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쏟으며 “한 주 한 주 오다보니 13년이 되었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고,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하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모자란 저희를 잘 살게 키워주신 것 같다. 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겠다”고 인사했다. 조세호는 “모든 여행에는 끝이 있다. 짧지만 강렬한 여행이었다.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며 눈물로 인사했다. 양세형 또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하면서 나경은 씨와 결혼도 하고. 정말 크고 작은 저의 모든 인생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공식 포즈로 “무한도전”을 외치며 13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약계 소식] 동성제약, 암 치료용 의료기기 기술 KERI로부터 이전받아

    [제약계 소식] 동성제약, 암 치료용 의료기기 기술 KERI로부터 이전받아

    동성제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암(종양) 진단 및 치료용 형광 복강경 복합광원장치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밝혔다.동성제약은 이번 기술을 이전받음으로써 광역학 치료에 필요한 ‘복강경 기반 형광 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술은 광민감제의 암 치료 반응을 유도하는 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과 고출력 LED 복합광원을 내재하는 복강경 기반의 암 진단용 영상기기의 핵심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2015년부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토론’과 ‘특수광섬유’를 이용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에 대한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시험을 해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제17대 이화의료원장에 문병인 교수

    제17대 이화의료원장에 문병인 교수

    이화의료원은 제17대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문병인(사진·58) 외과 교수를, 제13대 이대목동병원장에 한종인(55)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1월 31일까지다. 문 원장은 2000년 이대목동병원 유방센터 설립 초부터 근무하면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 온 유방암 전문의다. 흉터 없는 내시경 갑상선 수술법을 국내에 조기 도입한 의사로 알려져 있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이화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한 원장은 이화의료원 기획조정실 부실장, 이대목동병원 QPS센터장, 교육수련부장 등을 지냈다. 인사에 따라 그동안 신생아 사망사건 수습을 위해 운영됐던 김광호 위원장의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 활동은 공식 종료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재현 “대장내시경 하면서 간호사 번호땄다” 발언 재조명

    조재현 “대장내시경 하면서 간호사 번호땄다” 발언 재조명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이 과거 방송에 나와 한 발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재현은 지난 2012년 1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다 벌어진 일을 털어놨다. 당시 MC들은 “내시경 하면서 간호사 번호를 땄다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조재현은 당황한 듯 웃었다. 조재현은 “아내와 함께 수면 내시경을 받았다. 아내가 먼저 마취에서 깨어났고 저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하얀 옷 입은 여자가 웃으면서 다가오길래 ‘전화번호 좀 줘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분이 더 웃길래 ‘아이 전화번호 달라니까’라고 또 말했다. 한번 더 요구했을 때 마취에서 깼고 그 모습을 본 아내가 ‘으휴’라고 한숨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등 통증 무시하면 큰코다쳐요 다른 증상 동반 땐 정밀진단을

    평소 생활하면서 등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있을 때도 있다. 12일 윤경봉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 등 통증 관련 질환에 대해 물었다.Q. 등 통증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등 통증은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돼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때가 내과 질환에 의한 등 통증이다. 심장, 폐, 식도 등 중요 장기에서 발생한 문제가 등 통증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암, 염증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일 수도 있다. ●심장ㆍ폐 등 급성 내과질환도 원인 Q. 어떤 상황에서 검진을 받아야 하나. A. 대개 척추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근골격계 문제를 생각해 정밀검사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과거에 암을 치료받았던 사람이나 최근에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 몸의 면역 상태가 낮아진 사람, 통증과 열이 함께 나타나는 사람,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은 위험 징조로 보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병원에 온 한 40대 여성 환자는 왼쪽 등이 쿡쿡 쑤시듯 아픈 증상이 시작돼 6개월 전쯤 컴퓨터단층촬영(CT),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 등이 아프다고 해 척추 이상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했더니 폐암으로 추정되는 종양이 발견됐다. Q. 근골격계 질환 중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은. A. 10년 이상 등 통증에 시달리다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남성 환자가 있었다. 내시경, MRI 등 수많은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지압도 받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아프다고 하는 등뼈 부위의 3~4㎝ 왼쪽 옆을 누르면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곳은 척추뼈와 갈비뼈가 붙은 관절 부위다. 이 부위에 치료를 계속하고 운동요법을 시행한 끝에 통증이 사라졌다. MRI 검사에서 거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통증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부위 중 하나다. 목이나 허리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손상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원인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물집 없는 대상포진도 통증 유발 Q. 감염질환 중 관련된 것은 없나. A. 왼쪽 등에서 옆구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만 닿아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는 40대 여성이 있었다. 화끈거림과 가끔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통증이 갑자기 생겼고 남의 살처럼 감각이 둔해진 것을 관찰하고 신경계에 생기는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으로 추측하게 됐다. 드물게 물집이 없는 대상포진도 등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Q. 등 통증 위험을 낮추려면. A. 감염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금연과 절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비만 예방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이상으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주로 몸을 앞으로 숙여 등이 동그랗게 굽은 자세를 취할 때가 많다. 자신의 체중과 비교해 15~20%를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멜 때도 척추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혼자산다’ 이시언, 수면내시경 후 혼잣말 “현무 형, 혜진이...”

    ‘나혼자산다’ 이시언, 수면내시경 후 혼잣말 “현무 형, 혜진이...”

    ‘나혼자산다’ 이시언이 무지개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2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수면내시경에서 깨어난 시언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건강검진 수면내시경에서 깨어난 이시언의 모습이 담겼다. 마취에서 덜 깬 듯 동공이 풀린 이시언은 “선생님...”이라며 힘없이 의사를 불렀다. 이시언은 이어 “현무형, 혜진이, 기안84. 우리 현무 형 대상 잘했어, 축하해”라며 횡설수설 말했다. 축하 메시지를 남긴 이후 이시언의 맥박수가 측정되던 화면이 정지되는 모습이 공개돼 어떤 일이 발생한 건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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