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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 의료진 부족에 길병원이 내린 결정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 의료진 부족에 길병원이 내린 결정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은 잠정적으로 중단됩니다.” 12일 현재 가천대길병원 홈페이지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하면 나오는 안내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한 것이다. 이날 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이달초부터 오는 2023년 2월 말까지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 길병원은 최근 몇 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차 모집 과정에서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정원 4명) 지원자는 1명도 없었다. 앞서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지역 내 협력의료기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입원 중단 사실을 고지했다. 손 과장은 “소아청소년과 4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2년차 전공의 1명만 남는다”며 “입원 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알렸다. 손 과장은 “외래에서 가능한 일반 검사나 내시경·심초음파 등 특수 검사는 더 세밀하게 진행하겠다”며 “입원이 필요한 소아들은 다른 병원에 의뢰해달라”고 청했다. 길병원은 인력이 충원되면 내년 3월쯤 입원 환자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길병원만의 문제 아냐전국 지원율, 갈수록 하락 전국 다른 상급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가 이어지며 현장 진료 환경은 악화화고 있다. 전국 기준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019년 80%에서 2020년 74%, 지난해 38%, 올해 27.5%로 떨어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앞서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전체 인구 중 17%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의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회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막고 진료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회는 또 전날에도 진료 인력 급감으로 인해 진료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전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가나다순) 중 서울아산병원만이 유일하게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년차 모집의 정원을 채웠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고자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인턴·레지던트다. 대개 인턴 1년 후 진료과목을 택해 이를 지원하고 다시 수련 기간 3~4년을 거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8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유일하게 경쟁 양상을 보였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 서울대병원은 14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다. 서울성모병원이 포함된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1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세브란스병원은 11명 모집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성관계 싫지 않았어” 녹음했지만…‘준강간죄’ 판결

    “성관계 싫지 않았어” 녹음했지만…‘준강간죄’ 판결

    상대방이 성관계 후 싫지 않다고 말했다고 해서 사전에 성관계를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두 사람이 합의 후 성관계를 가진 뒤 대화 내용을 녹음했더라도, 상대 여성이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었다면 준강간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진성철)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 공원 여자 화장실에서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후배인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는 당시 심신 상실 상태였다. 1심은 “반항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할 정도로 술에 만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성관계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블랙아웃 증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성폭행 직후 “싫었냐”는 A씨의 물음에 피해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답한 녹음파일이 무죄 근거로 제시됐다.그러나 2심은 “대화 당시 피해자가 술에 만취한 상태였고 피해자는 ‘아니’라는 대답 후 대화 도중 부정적 감정 표현을 했다”며 “피해자가 A씨와의 성관계를 사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설령 성관계 후에 ‘싫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서 사전 동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원은 “그러나 가해자가 벌금형 1회 외에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준강간은 대표적인 성범죄 중 하나로 심신상실 또는 항거 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는 범죄를 말한다. 보통 술을 매개로 이뤄지는데, 데이트 강간이나 약물, 수면 내시경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발생한다. 타인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악용하므로 무겁게 처벌하도록 돼있다. 준강간 성립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여부 외에도 사건 당시 목격자의 진술, 사건 당일 음주량,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준강간 성범죄는 죄질이 나쁜 만큼 강간죄에 준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강력하게 처벌한다. 한편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하더라도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성범죄 가해자는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다.
  • 한국 여성 수명 세계 최고 수준… 남성 최장수국은 스위스

    한국 여성 수명 세계 최고 수준… 남성 최장수국은 스위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최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 다음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세계 속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80.6년, 여성은 86.6년이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선진국 클럽’이라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은 OECD 평균 77.7년보다 2.9년, 여성은 OECD 평균 83.1년보다 3.5년 더 높았다. 주요 국가별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모든 국가에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었다. 일본 여성은 87.7년(2020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은 86.6년으로 주요 선진국을 모두 제치고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다음으로 스페인 86.2년(2021년), 스위스 85.9년(2021년), 프랑스 85.5년(2021년), 호주 85.3년(2020년), 이탈리아 85.1년(2021년), 스웨덴 85.0년(2021년), 룩셈부르크 84.9년(2021년), 핀란드·노르웨이 84.7년(2021년), 이스라엘 84.6년(2021년), 아이슬란드 84.5년(2021년), 아일랜드 84.4년(2020년), 벨기에 84.4년(2021년), 포르투갈 84.3년(2021년), 뉴질랜드 84.1년(2020년), 캐나다 84.0년(2020년), 슬로베니아 84.0년(2021년), 오스트리아·칠레 83.8년(2021년), 독일 83.5년(2020년), 덴마크·코스타리카 83.3년(2021년), 네덜란드 83.1년(2021년) 순이었다. 영국 여성은 82.4년(2020년)으로 OECD 평균 83.1세에 미달했고, 미국 여성은 79.9년(2020년)으로 8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주요 국가별 남성의 기대수명은 여성과 순위가 달랐다. 남성이 가장 장수하는 나라는 81.9년의 스위스였다. 아이슬란드가 81.8년, 노르웨이가 81.7년, 일본이 81.6년, 스웨덴이 81.4년, 호주가 81.2년, 아일랜드가 80.8년, 룩셈부르크가 80.7년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80.6년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뉴질랜드 80.5년, 스페인 80.3년, 네덜란드 79.9년, 덴마크 79.6년, 벨기에·캐나다 79.5년, 프랑스·핀란드 79.3년, 오스트리아 78.8년, 독일 78.7년, 영국 78.4년, 칠레 78.3년, 코스타리아 78.2년, 포르투갈 78.0년, 슬로베니아 77.9년 순으로 OECD 평균 77.7년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남성의 기대 수명은 74.2년으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경제 대국 미국이 기대수명에서는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른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배경으로는 우수한 의료 기술과 건강보험 보장성이 꼽힌다. 특히 위내시경 검진을 중심으로 한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2001년 5.1%에서 2021년 2.4%로, 여성은 같은 기간 2.8%에서 1.3%로 떨어졌다.
  • 땅속까지 안전하게… 영등포, 도로 하부 실사 마무리

    땅속까지 안전하게… 영등포, 도로 하부 실사 마무리

    서울 영등포구가 도로 함몰 등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도로 하부 공동(空洞) 조사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는 총 947건이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도심지 지반 침하 사고에 선제 대응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시행 완료한 여의동을 제외하고 도로 총연장 185.64㎞, 23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차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2차 공동 정밀 조사로 진행됐다. 1차 탐사에서 차량형 GPR을 이용해 먼저 공동 의심 구간을 확인했다. 이후 2차 조사로 정확한 공동 위치를 파악하고 천공 및 내시경 촬영을 통해 공동의 규모, 함몰 위험도 등을 세부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차 탐사 과정에서 총 81개의 공동 의심 구간이 발견됐으며, 분석 결과 서울시 공동 기준에 부합하는 공동은 총 61개로 확인됐다. 이 중 소규모 공동 등 52개 구간은 현장에서 채움재를 주입하는 등 곧바로 조치했으며, 신속 복구가 어려운 9개 공동에 대해서는 굴착해 원인 규명 후 정비를 완료했다. 향후 구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도로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통해 지반 침하로 인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세균 감염, 원인 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주로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소변 보기 불편하고, 소변 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에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50대 이상 불쾌감은 비대증·암 증상도 비슷한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나이’다. 40세 이전이라면 전립선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 40대라면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고루 발견된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8일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둘 다 배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질환이 유전인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도 아들은 전립선염 검사를,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라면서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 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엉뚱한 특성을 보인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장기다. 보통 노화가 될 때 다른 장기들은 쭈글쭈글해지거나 작아지는데 전립선만은 탱글탱글 커지는 특이한 노화 현상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전립선이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 연쇄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방광은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는 확실히 전립선비대증 발병률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는 “우리 몸의 각종 장기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방광과 전립선의 ‘품질보증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면서 “서구화된 음식 섭취,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질환 등이 방광과 전립선을 변화시키면서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 높아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어서 전립선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검진 과정에서 전립선암을 잘 찾아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 역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지혈증 예방, 혈압·당뇨 조절, 금연, 체중 조절, 운동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와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음식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관리의 측면에 가까운 대기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로 우선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며 주로 전립선 요도에 분포하는 알파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여 후 2~3일 이내 증상이 30~50%가량 개선된다. 하지만 약효의 지속성이 낮아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약물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 사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 발생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그 역할을 맡는다. 알파차단제와 달리 이 약물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9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관련 이슈가 드물게 나타난다. 역으로 남성 탈모가 있는 환자에겐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수술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구분된다. 개복수술은 전립선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내시경수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교함과 빠른 회복을 꾀하기 위해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미약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에 앞서 대기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보다 관리 영역에 가깝다. 조강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며 위와 같이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먼저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증상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다 보면 결국 요로감염, 요폐, 방광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땅속까지 안전하게…영등포구, 도로하부 공동(空洞) 조사 완료

    땅속까지 안전하게…영등포구, 도로하부 공동(空洞) 조사 완료

    서울 영등포구가 도로 함몰 등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도로 하부 공동(空洞) 조사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총 947건이었다. 매년 감소 추세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도심지 지반침하 사고에 선제 대응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시행 완료한 여의동을 제외하고 관내 도로 총 연장 185.64㎞, 23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차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2차 공동 정밀 조사로 진행됐다. 1차 탐사에서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하여 먼저 공동의심구간을 확인했다. 이후 2차 조사로 정확한 공동 위치를 파악, 천공 및 내시경 촬영을 통해 공동의 규모, 함몰 위험도 등을 세부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차 탐사 과정에서 총 81개의 공동의심구간이 발견됐으며, 분석 결과 서울시 공동 기준에 부합한 공동 개수는 총 61개로 확인됐다. 확정 공동 61개 가운데 소규모 공동 등 52개 구간은 현장에서 채움재 주입을 통해 곧바로 조치했으며, 신속 복구가 어려운 9개 공동에 대해서는 굴착하여 원인 규명 후 정비를 완료했다. 향후 구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에 걸쳐 관내 관리 도로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통해 지반침하로 인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 [김동현 기자의 하야 월드컵]매값이 2억이라고? 카타르 ‘매’ 전문 병원… 매야 행복하니?

    [김동현 기자의 하야 월드컵]매값이 2억이라고? 카타르 ‘매’ 전문 병원… 매야 행복하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에 온 관광객이라면 필수 코스인 관광지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남대문 혹은 동대문과 같은 곳인 ‘수크 와키프’(Souq Waqif)다. 수크는 아랍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니 결국 와키프 시장이라는 뜻이다. 카타르 수도 도하의 중심가 코니시로드(해변도로) 한쪽에 있는 이 전통시장은 사막 모래 색깔로 지어진 낮은 건물들 사이로 미로 같은 시장이 숨어 있다. 건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독특한 냄새의 향신료와 시샤(물담배), 수공예품, 카펫, 전통의상, 스카프, 월드컵 관련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우리나라 남대문처럼 흥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다른 외국인들은 부르는 가격에 덜컥덜컥 물건을 사지만 ‘개성상인’의 후예인 한국인들은 실크로드를 휘어 잡았던 ‘아랍상인’들과 얼마 안되는 금액을 놓고 한판 흥정을 벌이기도 한다.그런데 수크 와키프에는 한국인들이 좀처럼 찾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매(Falcon)시장’과 ‘수크 와키프 매 병원(SWFH)’이다. 병원 옆에 늘어선 ‘매 가게’에는 수십 마리의 매들이 눈가리개를 하고, 줄지어 서서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매는 보통 15년 정도를 사는데 이곳에서 판매되는 매는 1~2세의 어린매다. 카타르에서 태어난 것도 있지만, 파키스탄이나 시리아, 이란 등에서 들어온 매이 대부분이다. 주인에게 매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2000 카타르리알(약 74만원)부터 20만 카타르리알(약 740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가격은 농장에서 키운 매가 싸고, 자연에서 잡은 매가 비싸다. 가끔 자연산 희귀종은 2억~3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중동에서 매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막생활을 할 때부터 중동에서 매는 사람에게 고기를 잡아다주는 짐승이었다. 매가 사냥해 온 토끼와 비둘기는 중요한 식량이 됐다. 아랍어에는 매와 관련된 용어가 최소 1500개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생활에서 가까운 동물이었는 가를 알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매는 과거에는 자연과 힘의 상징으로, 현재에는 부와 권력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특히 카타르 정부가 운영하는 매 병원은 한마디로 요지경이다. 의료진만 40명이 넘고, 매의 습성과 번식, 질병에 관한 연구도 한다.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내시경과 유전자검사도 할 수 있다. SWFH 관리인은 자신들의 현재 중동에 있는 매 병원 중 두 번째로 크다고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에도 이런 대형 매 병원이 있다.현재 카타르에서 매를 기르고 사냥하는 것은 왕족과 부자들이 할 수 있는 취미다. 중동 산유국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카타르, 쿠웨이트, UAE 등에서 많이 한다. 전통문화를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의 권력과 부를 자랑하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좋은 매를 얻기 위해 범죄도 서슴지 않는다.2020년 영국 BBC는 한 마리 2억원이 넘는 사냥용 매 74마리가 파키스탄에서 중동의 부호들에게 밀반출 되다가 구조됐다는 보도를 했다. 구조된 새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종으로 거래가 엄격히 금지돼 있는 것들이었다. 결국 넘쳐나는 오일머니가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로 자연에서 날라다닐 매를 잡아오고 있는 것이다. 매의 입장에선 가난한 나라의 자연에서 부잣집 새장 안으로 거주지가 바뀐 것이다. 최첨단 의료시설에 먹거리 걱정도 안 하고 살겠지만, ‘매가 과연 행복할까’ 궁금했다.
  • 구조 21시간 전,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날 것” 댓글 달렸다

    구조 21시간 전,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날 것” 댓글 달렸다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된 광부 2명이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한 네티즌이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것”이라고 정확히 예언했던 댓글이 화제다. 해당 네티즌은 갱도 붕괴 사고 게시물 밑에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실제로 광부들이 믹스 커피로 버텼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명 ‘성지글’이 된 것이다.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분쯤 지하 갱도에 고립됐던 광부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2시 4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화 매몰 광산 구조 작업에 사용된 내시경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내시경 탐색에도 작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 A씨는 “내일 아침에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 낮밤이 바뀌어서 주무시는 듯”이라며 무사귀환을 바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이 질타하자 A씨는 “내시경 카메라에 안 보이시니 어딘가 다른 곳에 피신하셔서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적은 글이다. 저도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시길 바란다. 가지고 계신다는 커피믹스 드시고 계실 정도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미였다”고 적극 해명했다.“내일 아침, 커피 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 낮밤이 바껴서 주무시는 듯” 이후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조장 박모(62)씨와 작업보조원 박모(56)씨가 4일 오후 11시3분쯤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 밖으로 걸어 나온 것이다. 광부들은 흐르는 지하수와 믹스 커피를 마시며 221시간을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광부들은 믹스 커피 30봉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광부들의 주치의인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5일 “커피믹스 30봉지를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며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조작업자의 조카 또한 “삼촌과 동료분은 커피믹스를 조금씩 물에 타서 한 모금씩 서로 나눠 마시면서 버텼다”고 했다.믹스 커피가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A씨의 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한편 생환한 두 광부는 건강 회복 속도가 빨라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주치의 방종효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두 사람이)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오늘 점심부터는 죽부터 소량으로 식사도 시작하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바늘도 직구 대신 변화구? 휘어지는 외과용 바늘 등장

    [핵잼 사이언스] 바늘도 직구 대신 변화구? 휘어지는 외과용 바늘 등장

    과거에는 인체 깊숙이 있는 종양을 제거하거나 조직을 얻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CT나 초음파처럼 인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에 많아지고 내시경처럼 피부 절개 없이 몸 안에 있는 병변을 치료하고 진단하는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내시경으로 위와 대장의 종양이나 용종을 제거하고 몸 밖에서 외과용 바늘을 찔러 넣어 폐나 간, 신장, 림프절 등의 조직을 채취하거나 종양을 파괴하는 시술은 이미 널리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외과용 바늘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내시경처럼 몸 안에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없고 직선으로만 병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조직을 얻고자 하는 종양 앞에 혈관, 신경, 기관지 등이 지나는 경우 접근 경로가 제한된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EPFL)과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연구팀은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로 직진 대신 변화구처럼 휘어지면서 전진하는 외과용 바늘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ARC 바늘은 내시경을 구부리는 데 사용되는 와이어처럼 복잡한 장비 없이 큰 바늘 안에 작은 바늘이 숨겨진 형태로 되어 있다. 이 작은 바늘은 세 개의 마디로 되어 있는데, 손잡이 부분을 밀면 밖으로 나가면서 한쪽으로만 휘어지는 단순한 구조다. (사진) 덕분에 내시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느다란 바늘 내부에 넣을 수 있다. 시술하는 의사는 ARC 바늘을 적당히 돌리면서 손잡이 부분을 밀어 원하는 병변에 직선 대신 커브를 그리며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직선으로 접근이 가능하면 내부 바늘을 밀지 않고 그냥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바늘 자체는 내시경이나 복강경처럼 카메라를 달지 않은 단순한 굵은 바늘이기 때문에 CT나 초음파를 통해 병변에 안전하게 접근하는 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연구팀은 임상 시험을 거쳐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프랑스 의료 기기 제조사인 코넥투스 (Conectus)와 협업하고 있다.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면 이미 임상에서 널리 쓰이는 시술의 연장인 만큼 쉽게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버지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봉화 광산매몰 고립자 아들의 손편지

    “아버지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봉화 광산매몰 고립자 아들의 손편지

    “아버지, 밖에(서)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190m 땅속에 고립된 지 오늘(4일)로 열흘째다.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은 아버지의 생환을 기원하며 손편지를 써내려갔다. 고립된 작업자 박모(62) 조장의 아들 박근형(42)씨는 “아버지, 밖에(서)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시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편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 보조작업자 박모(56) 씨의 조카는 “이모, 엄마, 삼촌들이 삼촌 구조하게 구조대원들과 백방, 팔방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구조할 때까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요. 삼촌 사랑합니다. 힘 잃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구출됩니다.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소방당국은 가족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기초의약품(식염포도당, 미음, 종합 진통해열제, 간이용 보온덮개, 음료) 등과 함께 시추를 통해 확보한 구멍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갱도 옆 컨테이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한편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 갑자기 밀려 들어온 토사 300~900t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채굴 작업을 하던 7명 중 2명은 이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업체 측에서 구조했다. 광산 운영업체 측은 나머지 2명의 구조가 어려워지자 하루 뒤인 27일 오전 119에 신고했다. 박 조장과 보조작업자 등 작업자 2명은 갱도 내 뻘이 쏟아지는 지점으로부터 70m 안쪽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현재 190m 땅속에 고립된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반응 여부 확인 작업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 예정 지점’ 일대에 천공기 11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11대 중 3대(3호공·4호공·6호공)는 전날 목표 지점인 지하 170m에 도달해 내시경과 음향탐지 장치로 갱도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8호, 10호공 천공이 완료되면 추가로 내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제2 수직갱도 지하 140m까지 내려간 뒤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방향으로 진입로를 뚫고 있다. 막바지 30여m 암석 구간에 광산구조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건상 발파 작업을 할 수 없어 쇼벨(굴삭기)로 일일이 파내고 있다.
  • 봉화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 고립 광부 2명 생존 소식 확인에 하세월

    봉화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 고립 광부 2명 생존 소식 확인에 하세월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구조 당국은 고립 광부 2명의 생존반응 여부 확인 작업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고립 광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2곳 가운데 시추 작업을 하지 않았던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쪽에도 추가 천공 작업을 해 생존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은 막바지 30여m ‘암석 구간’에 광산구조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와 소방 당국, 광산 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갱도 내 구조 진입로 확보에는 작업자 3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투입됐다. 진입로는 전날보다 3m 더 진출해 268m를 확보했다. 암석 구간 30여m 가운데 일부가 더 진척된 상황이다. 여건상 발파 작업을 할 수 없어 쇼벨(굴삭기)로 일일이 파내고 있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광산 업체 관계자는 “암석으로 갱도를 막아둔 상태다”라며 “(언제 갱도 내 구출로를 다 뚫을 수 있을지) 날짜는 장담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 예정 지점’ 일대에 천공기 11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11대 중 3대(3호공·4호공·6호공)는 전날 목표 지점인 지하 170m에 도달해 내시경과 음향탐지 장치로 갱도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8호, 10호공 천공이 완료되면 추가로 내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당국은 혹시나 고립 광부들이 근처에 있을 것에 대비해 전날 뚫린 구멍을 통해 식음료(미음 등)와 의약품(식염포도당 종합진통제 해열제), 보온덮개 등을 내려보냈다. 구조 당국은 “생존 반응 확인용 내시경 장비 2대를 더 투입해 총 5대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봉화 광산 매몰 사고 3일로 9일째, 고립자 2명 찾지 못해

    봉화 광산 매몰 사고 3일로 9일째, 고립자 2명 찾지 못해

    경북 봉화 광산매몰 사고가 3일로 9일째를 맞았지만 구조대가 고립된 작업자 2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 ‘구조 예정 지점’으로 통하는 ‘3호공’, ‘4호공’, ‘6호공’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고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 및 위치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장유성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름 76mm 천공기 3대(3호공·4호공·6호공)가 각기 지하 170m 지점에 도달했다”며 “땅속에 (관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었으나 고립자 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내시경 장비 투입 후 음향 탐지기로도 수색을 펼쳤으나 별다른 생존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시추한 구멍에 미음과 의약품, 야광봉 등을 내려보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3호공, 4호공을 통해 투입한 내시경 영상 속 지하 갱내 환경은 완전히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사고 원인인 펄(토사)이 밀려온 흔적이 없었다. 지하수도 보였다. 내시경 수직·수평 카메라로 가시거리는 최소 10m 이상이었다. 갱내 여건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반경은 가변적이라고 장 광산안전관은 설명했다. 시추 현장에는 천공기 10대,내시경 장비 3대가 배치됐다. 나머지 천공기 5대는 시추 중이며, 3대는 시추 작업을 준비 중이다. 각각의 천공기는 약 20∼30m 거리로 떨어뜨렸다.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를 통한 구출 진입로 확보 작업은 ‘3편 본선 갱도’(평면도 상 상단 갱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상단 갱도 내 레일은 전부 깔려 있다. 갱도 내 붕괴 등 위험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 약 245m가 확보됐다.
  • [포토] ‘갱도 내려가는’ 구조대…봉화 광산매몰 사고 9일째

    [포토] ‘갱도 내려가는’ 구조대…봉화 광산매몰 사고 9일째

    봉화 광산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구조 당국은 ‘구조 예정 지점’으로 통하는 복수의 천공(구멍 뚫기) 작업에 성공하며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당국은 ‘3호공’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고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 및 위치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4호공’을 통해 추가로 내시경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유성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름 76mm 천공기 2대(3호공·4호공)가 각기 지하 170m 지점에 도달했다”며 “3호공에 (관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었으나 고립자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내시경을 통해 확인한 영상 속 지하 갱내 환경은 완전히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원인인 펄(토사)이 밀려온 흔적이 없었다. 지하수도 보였다. 내시경 수직·수평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반경은 갱내 여건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장 광산안전관은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30m 거리에 떨어진 4호공이 뚫은 천공에도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른 천공기 4대는 각기 지하 137m(지름 76mm), 34m(지름 76mm), 70m(지름 200mm), 64m(지름 98mm)를 뚫는 중이다. 나머지 4대는 시추 작업을 준비 중이다.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를 통한 구출 진입로 확보 작업은 ‘3편 본선 갱도’(평면도 상 상단 갱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상단 갱도 내 레일은 전부 깔려 있다. 갱도 내 붕괴 등 위험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 약 165m를 확보됐다.
  • 봉화 매몰 광산 수색 속도…시추에 이어 내시경 카메라로 수색 작업

    봉화 매몰 광산 수색 속도…시추에 이어 내시경 카메라로 수색 작업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중 2대가 ‘구조 예상 지점’에 도달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지름 76㎜ 천공기(3호공)가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동공을 확인해 오전 7시 13분쯤부터 갱도 내부를 내시경 장비로 탐색을 하고 있다. 오전 7시쯤엔 지름 76㎜ 천공기(4호공)가 시추 작업에 성공해 갱도 내부 확인 작업을 준비 중이다. 구조 당국은 고립된 조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의 생존 여부를 파악한 뒤 식수와 의료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발생한 사고로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다.
  • 몸 속 깊이 숨어있는 암세포 찾아서 박멸하는 물질 나왔다

    몸 속 깊이 숨어있는 암세포 찾아서 박멸하는 물질 나왔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질병이 정복되고 있다. 그렇지만 암과 치매는 여전히 인간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이들 질병은 진단과 치료 또는 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경희대 치대 공동 연구팀은 몸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암세포까지 정밀진단한 뒤 열을 이용해 치료까지 가능한 나노바이오 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진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에 실렸다. 암은 내시경 검사나 CT, MRI, PET 같은 영상촬영 이후 의심부위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이렇게 발견된 암은 외과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표적 항암치료, 면역 항암치료법도 개발되고 있지만 적용 대상이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분자영상과 나노의약 기술의 발전으로 질병 진단과 함께 치료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테라그노시스’ 기술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하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암세포를 발견하면 형광 신호, 자기 신호로 정밀진단을 할 수 있고 근적외선 파장의 빛을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암 조직을 없애는 광열치료도 가능한 나노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연구팀은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기반으로 형광물질을 만들어 망간염(鹽)과 결합시켜 자성을 띄도록 했다. 이 물질을 체내에 투입했을 때 암조직처럼 산성환경과 만난다면 형광이미지와 자기공명 이미지가 동시에 나타나 암 조직을 더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발견된 암 부위에 근적외선을 쪼이면 빛 에너지를 받은 나노 복합체가 열 에너지를 방출해 고형암 조직을 태우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암세포를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신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이창수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해 영상진단과 정밀치료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응하고 인체 적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박수홍, 응급실 그 후…“화장실만 가면 ♥아내가”

    박수홍, 응급실 그 후…“화장실만 가면 ♥아내가”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를 향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수홍이 출연했다. 친형을 상대로 법적 공방 중인 박수홍은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친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바로 다음날인 5일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23세 연하의 아내와 혼인신고한 박수홍은 “상황이 좋지 않아 나쁜 생각도 했었는데 아내가 없었으면 전 100% 죽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슬리퍼 신고 쫓아와 ‘못 따라 죽을 거 같냐. 무조건 따라 죽는다’더라. 말이라도 정말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최근 혈변을 보고 놀라 응급실에 갔었다는 박수홍은 “아내가 응급실에서 유리문으로 계속 보고 있으니 대장내시경 하시던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했다. 같이 들어와 설명을 들었다더라. 아내가 이제 속까지 다 본 사이라며 그 이후로 화장실만 가면 확인하겠다고 수시로 문을 연다. 난 그게 진짜 싫은 거다. 바로 물을 내리는데, 밀쳐내서까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아내 또한 힘든 상황 속에서 고충을 겪고 있었다. 박수홍은 “제가 20㎏ 빠질 때 아내는 20㎏ 쪄서 몸무게가 비슷해졌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못 먹고 아내는 먹는 스타일이라 그렇다. 아내에게 원형 탈모도 생겼다. 정말 밝은 친구고 내 앞에서는 긍정적인 척 하지만 변호사나 다른 사람 앞에서는 운다더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안정감이 든다. 성공이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아침에 눈 떴을 때 누군가 날 안아주고 머리맡에는 다홍이(반려묘)가 자고 있다. 퇴근하면 아내와 다홍이가 함께 반겨준다. 이런 게 성공인 줄 몰랐다. 그게 행복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 박수홍 “아내는 원형탈모…남성호르몬 반토막”

    박수홍 “아내는 원형탈모…남성호르몬 반토막”

    박수홍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변화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이 결혼선물로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준 유재석, 추석상을 차려준 박경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혼인신고만 한 아내와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2세를 갖기 위해서도 준비 중이라며 검사 결과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6.98이었다. 높았다. 그게 스트레스 때문인지 반 토막이 나서 3.7이 됐더라”고 탄식했고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는 “4에서 3.7이 된 것과 6.9에서 3.7이 된 건 다른 개념”이라며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수홍은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 아내가 챙겨준다. 비타민, 콜라겐, 콘드로이친, 유산균, 아르기닌... 10개는 먹는다”며 “지금은 정신적으로 그런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53세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신체변화는 느끼고 있다고. 박수홍은 “제가 다리가 예쁘다. 세일러문 여장을 많이 했다. 딸이 다리는 나 닮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무릎 모양이 울상이 되는 게 슬프더라. 골밀도가 떨어졌다고 하더라. 전 정말 오랫동안 젊게 살 줄 알았다. 미간에도 나도 모르게 주름이 생겨서. 와이프가 인상 쓰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아내가 자기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대단한 친구다. 정말 의리 있고. 상황이 안 좋아 나쁜 생각도 하고 했는데 아내가 없었으면 죽었다. 아내가 내가 못 따라 죽을 것 같으냐고, 오빠 죽으면 무조건 따라 죽는다고 하더라. 말이라도. 그런 말과 리액션이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박수홍이 23살 많으니까 일찍 죽을 확률이 있다. 아내는 잘 살 거다. 아내가 혼자 남아 잘 사는 게 좋지 않냐”고 응수했고 박수홍은 “맞는 이야기다. 물리적으로 내가 갈 확률이 높다. 말이라도 고맙고 그게 다다”고 인정하며 결혼 당시 처가의 반대도 심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장인에게서 “당신은 도적”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결국 결혼 허락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박수홍은 “얼마 전에 하혈을 했다. 너무 놀라 응급실에 갔다. 와이프가 응급실 유리문을 키가 안 되는데 보려고 하니까 대장 내시경 하던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해서 그걸 보면서 선생님이 설명해줬다고 한다. 아내가 속까지 다 본 사이라고 하면서 그 후로 내가 화장실에 앉아있으면 계속 문을 연다. 확인한다고. 너무 싫어서 물을 내리면 날 밀치고 확인한다”고 응급실 방문기도 말했다. 박수홍은 “내가 20kg 빠질 때 아내는 20kg 쪘다.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나도 못 먹고 아내는 먹는 스타일이라. 아내가 내 몸무게에 근접하더라”며 “아내가 원형탈모가 생겼다. 밖에 나가면 머리가 정전기 일어난 것처럼 세 군데가 삐죽 나온다. 그런데 엄청 밝다. 내 앞에서는 밝은데 변호사님이나 이사님에게 울면서 전화한다고 한다. 제가 갚아야죠”라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핑크색으로 물든 백악관…‘유방절제’ 졸리 벽화[포착]

    핑크색으로 물든 백악관…‘유방절제’ 졸리 벽화[포착]

    백악관이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매년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은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공익 캠페인이다. 질 바이든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방암으로 떠나보낸 사람들, 여전히 유방암과 맞서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백악관이 핑크색으로 물들었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조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미국에서 25년 동안 암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의 수를 50%가량 줄이고 암 진단을 받는 사람들과 그 가족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1993년부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했던 질 바이든은 미식축구(NFL) 경기에 참석해 유방암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부인의 활동을 언급하며 “유방암 검진은 인명을 살리는 일이며, 이는 정당과 정치를 초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질 바이든은 지난 2월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인생은 정신없다. 일, 자녀, 부모님, 출퇴근,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나를 돌볼 시간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마 이런 삶 속에서 본인의 암 검진을 가장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이 많을 거다”라며 “하지만 부디 스스로를 우선적으로 돌보라고 부탁하고 싶다. 지난 2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자궁경부암, 대장 내시경, 유방조열술 등 검진을 미룬 사람이 많았을 거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암은 발병할 수 있다”라며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방절제 흉터’ 졸리의 벽화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는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이탈리아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47)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어머니가 난소암, 이모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졸리는 2013년 유방절제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았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두려운 암이다. 졸리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동안 암 투병 끝에 56세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슴과 난소를 절제했지만 여전히 난 여성이며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결정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아이들은 ‘엄마가 유방암으로 죽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졸리의 선택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인 BRCA 검사와 예방적 유방·난소절제술 시행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팔롬보는 “여성의 힘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유방 절제술 흉터가 뚜렷한 졸리의 벽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팔롬보는 2015년에는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유방 절제 흉터가 있는 백설 공주, 재스민, 신데렐라, 아리엘, 오로라, 티아나 같은 디즈니 공주들을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으로 유방암 테마를 묘사한 인물이다. 
  • 분당차병원 암센터 ,세계 최초 간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합치료 중 발생하는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 규명

    분당차병원 암센터 ,세계 최초 간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합치료 중 발생하는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 규명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천재경(혈액종양내과), 하연정·김지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간암에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지난 3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을 권고하면서 절제 불가능한 간암의 치료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 치료의 정맥류 출혈 발생 위험성과 치료 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연구는 없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하연정 교수팀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194명을 분석해 4.1%의 환자들에서 위·식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간암의 주 간문맥 침범이 있는 환자의 경우 위·식도 정맥류 출혈의 위험이 6배 이상 상승했다. 또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 치료 중 위·식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한 모든 환자에서 고위험 정맥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정맥류가 있는 환자의 경우 예방적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을 받으면 정맥류 출혈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기존 글로벌 임상연구인IMbrave150에서 위·식도 정맥류 출혈 발생이 2.7%로 확인되어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선별된 환자들만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여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더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진료 현장에서 간암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병용 요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하연정 교수는 “현재 치료 지침에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치료 전 모든 환자들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출혈 위험성을 확인하고, 내시경적 예방 조치를 받은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적 지표를 통해 내시경 검사를 우선적,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치료 환자를 선별하고, 출혈 위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의학저널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13.576)’ 최신호에 게재됐다.
  • 또래보다 작은 아이, 잦은 복통까지… 늦기 전에 크론병 의심해 보세요

    또래보다 작은 아이, 잦은 복통까지… 늦기 전에 크론병 의심해 보세요

    평소 설사로 고생하던 30대 직장인 A씨. 최근 들어선 혈변과 항문 통증, 복통 증상까지 생겨 조퇴가 잦아졌다. 자신의 증상을 치루로 판단해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다 한참 뒤에 병원을 찾은 A씨는 이름도 생소한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대장뿐만 아니라 소화기 어디에서나 발병하는 게 특징이다. 치루 등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일도 흔하다. 주로 대장과 소장에 생기고 위·식도·구강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질병으로 여기고 늦게 진단받는 바람에 근본 원인인 크론병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잦다. 최창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0일 “항문 밖으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인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약 30~50%에서 이러한 항문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크론병의 주된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이다. 우선 4주 이상 반복적으로 복통과 설사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핵·치루·치열·항문 주위 농양 등으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한다면 크론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병은 환자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복통과 설사 외에도 항문 통증과 혈변, 매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관절통증, 구강궤양, 피부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크론병 환자는 대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와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를 반복적으로 겪게 된다. 국소 합병증으로는 장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 버리는 장관 폐쇄 또는 협착이 있다. 또한 장이 터져 버리는 장 천공이 생길 수 있다. 장 천공이 발생하면 고름 주머니가 생기고 장이 덩어리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항문 주위 질환으로 치루, 항문 주위 농양, 치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드물게 독성 거대결장도 나타날 수 있다.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독성 거대결장이 생기면 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심한 복통이 생기고 열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탈수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드물지만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신 합병증으로는 영양 결핍, 소아의 성장 장애, 관절염과 관절통, 결절 홍반과 괴저농피증 같은 피부 병변, 홍채염, 상공막염, 포도막염과 같은 눈 병변, 담석, 원발성 경화 담관염, 췌장염 등과 같은 간담도 및 췌장 병변, 신장 결석, 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대장암, 소장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만약 소아·청소년에게서 잦은 복통 등의 증상과 함께 또래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은 성장 지체가 나타나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의 성장이 너무 늦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자 성장클리닉을 찾았다가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돼 소아소화기 파트로 이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혈변이 보일 정도면 부모들이 급히 병원문을 두드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랜 기간 내버려두다 심해진 뒤에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크론병 환아가 잘 크지 않는 요인으로는 우선 만성적인 영양 부족이 꼽힌다. 배가 아플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밥을 먹어도 장 점막 병변을 통해 영양분이 소실된다. 최근에는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염증 부위에서 방출되는 여러 사이토카인이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면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서서히 성장하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정상 키에 도달한다. 치료 효과가 발휘돼 영양 부족과 염증을 극복하면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키도 쑥쑥 크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크론병 여부는 임상 증상만으로 판단할 수 없어 신체검진 소견과 혈액검사(빈혈, 저알부민혈증), 대변검사, 영상검사, 내시경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최 교수는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종주성 궤양이나 조약돌이 깔려 있는 듯한 모양의 염증이 보이는 게 크론병의 특징”이라며 “염증이 소장과 대장을 모두 침범한 경우가 50~60%, 소장만 침범한 경우가 20~30%에 이르기 때문에 소장검사 결과 평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론병이 잘 발생하는 연령대는 20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전체 환자 2만 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22.6%(5774명), 40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습관이 젊은 세대의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 이상면역반응, 장내세균 불균형과 여러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론병은 만성 질환이고 아직 완치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약을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질병을 더 잘 일으키고, 수술 후 재발이나 증상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크론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식이 요법은 딱히 정해진 게 없다. 환자 스스로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지 관찰해 기록해 둬야 한다. 어느 환자는 유제품과 생과일, 채소 등 고섬유질 식품을 줄이면 복부 증상이 완화되고, 또 어느 환자는 고지방 식품을 줄였을 때 증상이 줄어든다. 같은 질병이라도 음식에 대한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다. 예 교수는 “크론병 증상이 심하면 부드럽게 조리한 육류나 생선, 밥 또는 죽, 으깬 감자, 소화하기 쉽게 요리한 채소 등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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