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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먹은 증시…연이틀 곤두박질

    증시 하락이 끝이 없다.종합주가지수는 이틀동안 33포인트 이상 폭락해 560선을 지키기도 벅찬 모습이다. 9일 증권시장은 컴퓨터 관련 기업의 부도설과,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증시의 급락 등 악재가 겹쳐 투자자들을 연일 실망시켰다.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60포인트가무너졌다.코스닥지수도 70선이 일시 붕괴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해외변수 영향 너무 컸다=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큰 폭으로 급락한 이유를 우선 해외변수에서 찾는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데이터저장업체인 EMC와 반도체업체인 AMD의 실적악화 경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많았다”면서 “야후,모토롤라의 2분기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투자자들에게 관망심리를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엔·달러 환율 불안,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불안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발 경기 침체가 최근들어 유럽과 아시아권 증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9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일본의 니케이지수는 66엔,대만 가권지수는 49포인트가빠져 연중 최저치에 접근했다. ◆당분간 약세 불가피=종합주가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틀동안 33포인트 가량 떨어졌기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기업실적호전 등 뚜렷한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당분간주식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종합주가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왔기 때문에 하락 추세로의 반전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거래량만 늘어난다면 550선에 형성된 지지선은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전략=장기 횡보에 이은 폭락장세가 나타나면서 미국과 한국시장에는 “현금이 최고”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는 게 현장세에서는 최고의 투자전략이라는 얘기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팀장은 “반도체,통신,전자업종보다는 내수위주의 종목을 노려 값이 떨어졌을 때 사두는 방법만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전천후 신발’ 고무신

    이제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은 바꿔져야 한다. 남자가 군대간 사이 변심하는 여성이 예전보다 드물어져서가 아니라 고무신 신는 여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무신을 구두,운동화,샌들 같은 말로 바꾸어야 마땅하다. 정말 여자든 남자든 요즘 고무신 신는 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절간,상가(喪家) 그리고 한복 입는 명절날에나 볼 수 있다보니 고무신은 특수화(特殊靴) 중의 특수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7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등교길의 초등학생들은 거의 다 ‘고무신족’이었다.어쩌다 ‘운동화’ 신은 아이가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선망의 대상이었다.어른들은 더해 모두가 고무신 신발차림으로 논밭에 일하러 나다녔다. 농촌인구가 지금보다 최소한 1,000만명이 많던 그 시절 어른,아이 모두에게 필수품이다 보니 고무신 제조업은 큰 산업이었다.국내 신발 산업의 요람인 부산지역의 경우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제상사나 진양고무 등 대규모 회사들은 물론 군소 회사 10여 곳에서 고무신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영 딴판이다.신발가게에 가도 고무신을 진열장에서 만나기 힘들 정도다.찾는 사람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물건을 아예 창고에 보관하기 일쑤다.요즘 가격은 켤레 당 3,000∼4,000원 선. 사이즈도 다양하지 않다.2살∼5살배기 아이들용(125∼170㎜)에 바로 성인용(230㎜ 이상)이 이어진다.어린이용 중간사이즈는 아예 생산되지도 않는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16년째 신발가게를 하고있는 이두례씨(39·여)는 “가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고무신 찾는손님들이 많아 고무신이 진열장 한 쪽을 버젓이 차지했으나 요즘은 가끔 상가(喪家)에서 한꺼번에 10∼20켤레씩 주문하는 일 외엔 일부 스님과 나이든 농부가 고객의 전부”라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엔 검정보다는 흰 고무신이 더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고무신의 어제와 오늘은 정부의 물가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한동안 물가조사 필수품목이던 고무신은 지난 1985년 흑백TV와 함께 조사 대상 품목에서 빠지는 운명을 맞았다.대신 이 자리는 외국어학원비와 햄이 채웠다.잘 나가던 부산지역 고무신 생산업체가 상당수 문을 닫거나 생산품목을 바꾸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고무신 소요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높은 기술을 요하는 인력도 부족해 요즘엔 부산지역의 제조업체 2곳이 국내의 전체 내수물량을 겨우겨우 맞춰가고 있다. 이들 2곳 가운데 한 업체인 부산 동국고무의 임종성 사장은 “20여년전만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용되던고무신이 요즘은 특별한 때 특별한 곳에서 쓰는 것으로 인식될 만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면서 “과거같은 고무신 전성기가 다시 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엔화 약세 지속·IT산업 부진 수출전선 ‘2중 덫’ 신음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수출상품이 해외시장에서‘엔화 약세’와 ‘IT(정보통신)산업 부진’의 두가지 암초에 걸려 맥을 못추고 있다.특히 이들 요인은 ‘외생변수’에 의한 것이어서 자력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문제의심각성이 있다. 한국수출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2대악재를 집중 조명해본다. ◆ 엔화약세. ■엔화 약세 어디까지 갈까= 지난달 30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이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엔화약세를 용인한다는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외환시장은 미국이 엔화약세를 묵인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10년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있는 일본은 엔화약세를 통해 수출로 경제 활로를 찾는 길밖에 없다.바로 이런 점을 미국이 묵인했다는 관측이다.진념 경제부총리도 최근 “엔화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우려를 표명했다. 문제는 엔화가치 하락의 끝이 어디냐는 것이다.달러당 125엔대를 넘나들고 있는 엔화 환율이 조만간 130엔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행진은 달러당 130엔대 문턱에서 정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30엔대를 넘어서면 자금이이탈되고 아시아 국가들이 줄줄이 자국 화폐가치를 낮추는‘통화전쟁’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오는 28일 일본 참의원선거가 엔화 약세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타격= 지난해 엔화 가치는 10.7% 떨어졌고 원화가치는 10.0% 하락해 엇비슷한 추세를 보였다.하지만 올들어 엔화 가치는 8.2% 하락했고 원화가치는 2.8% 하락하는데 그쳤다.그 격차만큼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LG경제연구소 강삼모(姜三模) 책임연구위원은 “엔화가치하락은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감소를 가져온다”고 말했다.엔화가치가 1% 떨어지면 일본과 경쟁제품인 승용차 수출단가는 0.47%,정보통신기기 0.20%,철강·금속제품은 0.18%,기계류 0.17% 각각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주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정보통신기기·기계류·철강·금속제품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겨우 승용차만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그런대로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대응방안은= 엔화 가치하락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강삼모 책임연구위원은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방법 외에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희두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는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일본 내수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를 가져온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T부진. ■맥 못추는 IT산업= 정보통신 산업의 부진이 제조업의 생산,수출입,무역수지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은행은6일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의 경우 3·4분기까지 2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다 4·4분기 이후 빠르게 둔화돼올해 5월에는 증가율이 2%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세계 PC시장 위축과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IT산업의 생산이 급속히 부진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산업 생산은 지난해 3·4분기까지 54.3%의 증가율을 보이다 이후 큰폭으로 둔화되면서 급기야 올해 5월에는 2.4%까지 떨어졌다.이에 따라 IT산업의 전체 제조업 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 3·4분기 16.2%포인트에서 올해 5월에는 0.8%포인트로 급락했다. IT산업의 재고율지수는 이같은 불황 탓에 지난해 3·4분기52에서 올해 5월에는 88.7로 높아졌다. 특히 반도체는 76.9에서 162.6으로 올라갔다. ■수출 타격= IT품목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까지 40%에 달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6.4%의감소세로 돌아섰다.수입에서도 IT품목의 수입이 비IT품목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해 3·4분기까지 40% 이상 늘어난제조업 수입이 올해 2·4분기에는 13.5% 감소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25%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전체수출은 IT산업 불황의 여파로 급격히 둔화되면서 올해 2·4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5%나 감소했다. IT품목 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77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67억달러로 축소됐다.특히 반도체 수지가 지난해 24억달러흑자에서 5억달러 흑자로 크게 악화됐다.반면 IT 이외 품목의 적자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7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억달러로 축소됐다. ■대응방안= 산업연구원 디지털경제실장 장윤종(張允鍾) 박사는 “IT산업 부진은 IT품목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나타난경기순환상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그러나 다가올 IT 수요의 회복기에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침체기에도 체질강화 차원에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경기회복세속 감산 충격

    철강,섬유,석유화학,컴퓨터와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업종들의 침체가 더욱 심화되는 모양이다.생산량을 줄이고 감원도 잇따른다고 한다.이들 업종 기업의 감산은 진작부터 예상됐던 터이지만 다른 내수업종이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으리라는 점에서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경기 동향을 보면 호·불황의 편차가 업종에 따라 큰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올 상반기만 해도 자동차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으며 조선,통신,일반기계업종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반면 철강업종 등은 수출 부진 등으로 재고량이 누적돼 생산을 줄이는 추세다.컴퓨터와 반도체역시 지난해 정보통신 붐을 타고 엄청나게 팔려나가다 요즘은 판매가 격감한 실정이다.업종별 호·불황이 엇갈리지만일단 호황업종의 영향력이 커 전체 경기는 회복세로 진단되고 있다. 다만 불황업종 기업들의 감산과 감원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봐야 한다.조직과 인력의 군살을 빼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체질개선을 이루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기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요촉발이 되지 않는다면 부가가치를 높인 새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판매해야 한다. 또 불황업종의 공통점은 대부분 수출에 의존해온 업종들이란 점에서 수출시장 개척도 시급하다.수출전망은 지역에 따라 상반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미국·유럽지역은경기둔화 조짐이 여전하지만 중국과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지역으로의 수출 전망은 비교적 밝다.불황업체들은 시장다변화와 새 판매조건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불황업종의 감산·감원이 초래할 비관적 분위기의 도미노 현상이다.경기회복세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약한 시점에는 심리적 위축이 확산될 경우 회복조짐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정부가 적극 나서 기업인과 소비자들 사이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불황업종도 있지만 호황업종 역시 상당수 병존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리고 소비와 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불황기업들은 감산으로 감원이 불가피하겠지만 교대근무제등으로 해고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산업 전반에서 감원이 일반화될 경우 소비감소→판매부진→침체심화등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경기전망,호·불황업종,수출 유망지역 모두 엇갈리는 시기일수록 정부와 업체들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그래서 체질강화와 감산충격의 최소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승용차시장 외제차 비상

    국내 승용차시장에 거센 회오리바람이 불 조짐이다. 내수시장의 75%가량을 점유해 온 현대·기아자동차의 독주에 돌발변수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수입차업체가금융할부회사 설립을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고,침체했던르노삼성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외인부대의 ‘시장잠식’과 기존 업체의 ‘수성’을 둘러싼 맞대결이 가열될전망이다. ■수입차업체의 ‘역발상’= 수입차는 지난 5월까지 2,842대가 팔렸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55대,99년에는 804대였다.매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내수시장 점유율은 1%안팎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BMW가 이달말,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연말쯤 국내 처음으로 금융할부회사를 설립해 ‘고객몰이’에 나선다.수입차업체는 금융할부회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차를 일정기간 임대해 주거나,임대후 판매하게 된다.이밖에 일부 업체는 ‘폴크스바겐 골프 2.0i’등과 같은 2,000만∼3,000만원대의 저가형 승용차를 출시해 가격대에 부담을느끼는 고객층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약진하는르노삼성= 구형 세단인 SM5가 지난달 무려 7,086대가 팔려 처음으로 월별판매 7,000대를 돌파,업계를 긴장시켰다.택시용으로도 인기가 좋아 ‘구전마케팅’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상반기 판매가 2만9,370대로 지난해보다 3배가까이 늘었다.연말 출시예정인 SM3 출시를 앞당겨 SM시리즈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경쓰이는 현대·기아차= 당장 기존의 내수시장 판도에는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SM5의 판매신장세가예상 외로 가파르고 수입차 업체의 할부금융사 설립이 잠재고객층을 적잖이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지난4월부터 3개월째 영업흑자를 내고 있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할 경우 예상되는 내수시장 공세도 현대·기아차로서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도약 ‘경제체력’ 다지기

    ***하반기 운용 어떻게. 정부가 2일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가운데 내실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정부가내세운 기본 틀은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상시구조개혁시스템을 확고히 정착하면서 수출과 투자활성화에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은 내부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중장기적 체질강화 등 내실 강화”라고 말했다.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순발력과 탄력성을 키워 내년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시경제지표 수정 배경은= 당초 3·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경제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다.4·4분기에 가야 회복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가 4%이내로 물가상승률을 잡겠다고 밝힌것은 4%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정부는 해외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충격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변수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경기조절기능을 확대하기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추경편성 등 나올만한 경기부양책은 다 나와있는 상태”라고지적했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회계외 특별회계를 합한재정지출자금 100조원을 하반기에 풀어 내수 촉진으로 수출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세계경제도 수출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믿을 것은 내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획기적인 수출촉진책을 제시하지 못해 경제운용 방향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제는= 세계경제 회복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경제전문가는“미국경제가 내년에 가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도 미국경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은 4%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약세로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 경우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7대 중점 과제/ ‘성장 엔진’ 닦고 조이고. 정부는 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의 유지= 경기 진작을 위해 5조55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집행한다.지방자치단체에 3조5,523억원의 지방교부금을 정산해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등에 사용한다.정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상시 구조개혁 체제 정착=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체제를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한다.내년부터단계적으로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자금시장 안정 및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 금융규제 정비작업단을 설치해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다.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식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연금제도·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등을 도입한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비과세 고수익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투자·수출활성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최고 3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와 기업설비 투자자금으로 빌려준다.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포괄 수출금융 제도(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에 수출예상 금액의 80∼90%이내를 지원하는 것)의 지원 대상에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도 포함시켜IT산업의 개도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충= 첨단 부품·소재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불단지 안에 20만평을 외국인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유치 사절단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를 권장해 노사 마찰을 줄인다. 코스닥 등록때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매를 3∼6개월 제한하는 주식매도제한(Lock­up)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산·서민층 생활안정 및 지역균형 발전= 올해 임대주택15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고 18평 이하 신축주택을 처음사는 무주택자에게 국민주택기금에서 집값의 70%를 연 6%의이자로 빌려준다.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때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대상에서 기존 면적분은 제외해 시설 현대화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대외경제 협력 및 남북경협 내실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일 투자협정의 타결에 노력한다.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금융주가 다시 움직인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루하게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시세차익을 낼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금융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IT(정보통신)업종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아 부담스럽고,내수소비재 종목들도 가격이 너무올랐다”고 지적한다.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던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짜보라고 권한다. 외국인들은 6월 한달동안 5,989억원을 순매도했다.그러나같은 기간동안 은행업종은 1,608억원,보험은 235억원,증권은 359억원을 순매수했다.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의 초점은 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와예대금리 마진폭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은행주에 맞춰지고 있다. ■왜 은행주인가= 교보증권의 성병수(成秉洙)수석연구원은“외환위기 이후 종합금융사 등 경쟁 금융기관이 25%나 줄었다”면서 “은행도 인원과 점포수를 크게 줄이는 등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은행의수익성이 자산증가와 예대마진 확대,신용카드 등의 수수료수입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호재는 오는 5일로 예상되는 콜금리의 인하다.현대증권의 오현석(吳炫錫)선임연구원은 “첫째는 최근 좁혀들고 있는 예대마진폭이 커져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고,둘째 신용경색의 완화로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1조6,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하이닉스반도체와 출자전환이 이루어진 현대건설 등 ‘현대문제’의 해결로 은행들은 최악의 시기를 넘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주택·국민은행과 29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대비 98%나 높아진 하나은행 등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증권주는= 현대증권의 조병문(趙炳文)팀장은 “업종전반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보험주들이 2차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대한재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 등이 추천종목에 올라있다.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하다.대우증권은 “대세 상승시에 선도주는 증권주가 될수 있지만 현재는추세가 꺾인 상황이어서 차익을 얻기가 쉽지않다”고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하반기 경제운용의 전제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수정한 것은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재정경제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6%에서 4∼5%로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 물가는 3%대에서 4%선으로 올려 잡았다.이는 올 하반기에 성장 위주의 정책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함으로써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요즘 우리 경제는 한마디로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미국·유럽연합(EU)·일본 경제가 약속이나한 듯 동시에 침체 늪에 빠지면서 올해 세계 교역증가율은6%대에 머물고 있다.지난해 12%의 절반 수준이다.이 바람에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며넉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게다가 정보기술(IT) 산업의 극심한 침체로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여기에 내수시장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정부가 올 하반기에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재정자금과 공적자금을 동원해 경기조절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이해할 만하다.정부 계획대로 재정자금 100조2,000억원과 중소기업 신용보증 재원 2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면 내수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부양은 어디까지나 내수촉진을 위한 단기 처방일 뿐 근원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수준과 자금시장 등을고려할 때 내수회복을 재정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경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무리하게 경기부양에 나서서는 안된다.그보다 지금의 저성장 구도가 일본형 장기침체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내수회복의 성패는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서 투자심리를 살아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정부는 기업 상시구조조정시스템을 조속히 정착시켜 은행돈이 기업으로 원활히 흘러 들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 세계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수출문제에 팔짱을 끼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할수록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무엇보다 수출 및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정책 당국은 수출진흥의 필요성을 말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수출시장의다변화와 틈새시장 개발을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우선 산업 현장을 찾아 수출기업의 애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기 바란다.
  • 상반기 수출 자동차 웃고 반도체 울고

    반도체는 울고,자동차는 웃고….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상반기 수출현장에서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올 1∼6월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7% 감소한 86억9,0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반면 자동차는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62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이 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반도체=상반기 반도체의 수출부진은 미국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IT(정보기술)수요부진으로 128메가 D램 현물가격이지난해 상반기 평균가격(13.46달러)보다 80%나 떨어진 3.94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산업자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세계 반도체 업계가 가격회복을 겨냥해 생산조절에 나서고 ▲하이닉스 반도체가 유동성 위기에서벗어나 하반기 수출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산자부관계자는 “주요 조사기관의 전망대로 3·4분기 조정과정을 거쳐 4·4분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채산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4분기 반도체 시장과 관련,주요 조사기관은 2·4분기 대비 5.2∼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자동차는 올들어 지난 2월(-3.7%)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다.상반기 수출물량은 지난해보다0.5% 감소(78만6,000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수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출은 당초 수출목표치보다 1억달러 늘어난 142억달러로 전년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원화약세 기조가 유지된데다 올해 내수부진을 예견한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출확대에 집중했고 신모델 출시로 수출차종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요가 중·소형차로 몰려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감소와 통상압력에도 불구하고 1∼5월 수출이 17%나 늘어났다. 함혜리기자
  • “4분기 지수 750선 회복”

    하반기엔 IT(정보기술)주들이 명예를 회복할까. 전문가들은 4·4분기엔 미국 경기의 회복이 기대돼 상반기에 가치주에 눌렸던 IT주 중심의 성장주들도 제자리를찾을 것으로 전망했다.종합주가지수는 700∼7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석중(金碩中)이사는 “하반기 국내 경기는 반도체의 국제 가격에 달려있다”면서 “9월에는 본격적인 PC수요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반도체·통신주등 IT주와 비IT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의 고유선(高裕善)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하반기 세계 경기는 더 이상 하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3·4분기에 세계증시는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있지만 저점을 찾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4·4분기부터 IT상품의 수요가 소폭늘어남에 따라 반도체,PC업체,통신업체 등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예상했다. IT경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기는 상반기나 마찬가지다.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내수 위주의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한편에선 성장성 강한 경기민감주가 상승세를 탈것이란 견해를 보인다. 동원증권 기업분석실 온기선(溫基銑)이사는 “세계적으로IT경기 침체가 지속돼 수출부진의 영향력이 적은 내수업종중심의 가치주들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제지,제약,가스, 백화점 등 소매업과 은행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세우라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의 윤두영(尹斗暎)팀장은 “3·4분기에는 은행·보험 등 금융주의 전망이 밝고,4·4분기에는 IT경기 회복에 맞춰 IT하드웨어업종의 매수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삼성SDI,대덕전자 등전자부품 쪽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호텔,식음료 등 도소매업종과 수출호전이 확실한 자동차,자동차부품업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전적으로 IT경기의 회복에 달렸다.전문가들은 미국 IT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7∼8월엔 종합주가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높다고 전망하고 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애널리스트는 “580선 밑으로 내려가면 550포인트를 지키기 힘들 수도 있다”면서 “IT경기만 기대만큼풀리면 연말까지 700∼750선으로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
  • 당정, 콜·정책 금리 인하 검토

    민주당은 28일 법인·소득세 등에서 비과세·감면되는 경우의 수와 감면 폭을 대폭 줄이고 여기서 생기는 세수여력을 감안,양도세 등 각종 세금의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정부측에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과 KDI(한국개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관 경제관련 기관과국회 재경위,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당정은 특히 미국과 일본 등 국제경기에 좌우되는 수출에의존할 경우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하반기엔 내수진작에 주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한은과 산은 등을 통한 연리6∼7%의 설비투자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5%대인 콜금리와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삼성경제硏 분석/ 中산업 질주 “무섭다”

    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진석(劉晋碩) 연구위원이 27일 발표한연구보고서는 중국 시장의 양면성을 보여준다.특히 반도체부문을 제외하고 중국에 모든 주력산업에서 추월당할 것이라는 주장은 정부당국이나 국내 기업들에게는 경종을 울릴만한 대목이다. 보고서는 지난 78년 말부터 추진해온 개혁·개방의 성과가최근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일본의 경기 침체,한국과 동남아의 경기회복 지연 속에서도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TV 36%,에어컨 50%,세탁기 24% 등의 세계 점유율에서 보듯이 백색가전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을 추월해 세계 1위에올라 있다.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일본에서 한국제품들이중국에게 밀려나는 현실도 상기시켰다.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토대로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현재 12억5,000만명인 인구가 2050년에는 16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보고서는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한 측면에서는 기회라고했다.한국의 중화경제권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372억달러로전체의 21.6%를 차지, 지난 91년 10% 수준이던 것이 두배가넘게 성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한계 산업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중국 IT(정보기술)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IMF사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한국 IT산업의 입지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중국은 향후 10년간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할 대상으로 한국 경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므로 국가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구조조정 완료,규제 완화 및 이를통한 기업의 첨단투자 촉진,양질의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해결과제로 제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FRB 추가 금리인하… 美경제 살릴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 새벽(한국시간) 금리를 최소한 0.25%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조치만으로 미국 및 세계경제의 침체를 막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미 금리인하의 효과가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경제회복을 점치고 있다.반면 여전히상당수 전문가들은 호전 기미가 없는 미국의 실업률과 실질구매력 등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가 궁극적인 처방은 되지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엇갈리는 미국 경제전망 경제회복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택판매가 상승한 배경이 FRB통화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앞으로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경제가 상승궤도에 진입할것이란 반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높은 실업률과 기업들의 수익악화 경고 공시를 보더라도 미 경제가 저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내수가 호전되지 않는 이유도 실업률로 돌리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2차 감원조치를 예정하고 있어 당분간 고용상태가나아질 가능성은 낮다. 기업수익 전문기관인 톰슨파이낸셜 퍼스트콜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중 25% 가량이 2·4분기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공시를 낸 상태라고밝혔다. 또한 지난 4월 산업생산도 0.3% 떨어져 7개월 연속하락했고 지난 5월 제조업지수도 감소세로 반전했다. ■계속되는 일본·유럽경기 침체 일본·유럽이 경제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추가 금리인하의 결과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일본은 금년 1·4분기 실질 GDP성장률이전분기보다 0.2% 감소했을 뿐 아니라,4월에도 산업생산의감소세와 재고 증가세는 확대되고 있다.일본 경제산업성은국내 소매매출이 2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감소함에 따라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전망을 ‘부진’에서 ‘약세’로 하향조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통일 이후 3.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성장률을 1.3%까지 하향 조정했다.특히 독일은경기 하강과 동시에 물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의 조짐마저 있어 마냥 금리를 인하할 수만도 없는상태다. 프랑스도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데다 인플레의 우려에서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총재는 최근 “유럽의 성장과 고용 창출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은 물가 상승”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일본이나 서유럽 경제가 살아나 이를 상쇄시켰던 과거의 전례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상당수 경제학자들이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곧바로 미국및 세계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수출시장 현지화 전략 ‘눈에띄네’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라’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내수시장을 타깃으로한 제품으로는 글로벌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현지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에 공을 들이는 한편 해외연구소의 R&D(연구 및 개발)와 인력확충을 통해 현지화를 발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현지화전략에 가장 관심을 많이 쏟고있다.지난해 말 미국에 처녀수출한 이후 한달 평균 4,000∼5,000대를 판매하고 있는 싼타페도 현지화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힌다.캘리포니아의 현대차디자인센터가 현지시장의 경향을 분석해 설계했으며,차량 이름도 남서부의 도시지명인싼타페로 지어 사막지역의 정서를 반영했다. 이 지역에서 선호하는 테라코타 색조의 차체색상, 약간 거친 듯한 가죽인테리어 등으로 수요층의 구미에 맞췄다.특히운전석 옆의 홀컵(음료수 등을 담아두는 곳)도 현지 음료수캔과 종이컵의 크기를 감안해 큰 것도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유럽시장을 겨냥해 최근출시된 소형 미니밴 라비타(수출명 매트릭스)도 미니밴의 선두주자인 르노의 셀빅을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피닌라피나’에 용역을 맡겼다. 지난 달부터 북미시장을 노크한 기아차의 카니발Ⅱ 역시미니밴의 특성에 맞게 수납공간을 여럿두어 최대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완전히 바꿨다. ■삼성과 LG 전자·가전업계의 현지화가 두드러진다.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독신자를 겨냥해 핑크·그린 등 색깔있는 TV제품을 생산해 인기를 끌고 있다.또 카브리해를끼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염분이 많은 점을 감안,에어컨 등을 수출할 때 특별도색해 변색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통신분야가 강한 러시아와 소프트웨어산업이 발달된 인도의 현지연구소에는 현지 고급인력을 대거 유치해 기술력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97년부터 러시아에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수출하고 있는LG전자는 지난해에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전략에 성공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디지털가라오케용 TV를개발해 10만대 가량을 팔았다. 음악을 즐기는중동지역 고객을 위해서는 수출용 TV를 제작할 때 화면보다는 사운드와 고음처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있다. 전파가 약한 지역의 고객층을 위해서는 ‘골든 아이터보’제품도 개발했다.LG전자는 인도·중국·일본·아일랜드 등에 현지디자인연구소 설립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옷 바꿔입기’ 서둘러라

    대형 펀드와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는 ‘윈도우 드레싱’ 편입종목이 새로운 주식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6월 말 반기 결산을앞두고 대형 펀드들과 외국인들이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을 일컫는다.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비관적이 되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도체,통신,전기전자주 등 경기민감주를 팔고 제약주,경기방어주 등 내실있는 종목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유영국(劉永國)선임연구원은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는 재무안정성이 높고,경기방어적이면서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약주= 제약주는 불황때 ‘안전한 도피처’로 각광받고있다.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3∼23% 주가가 상승한 일성신약,유한양행,삼양제넥스 등이 대표적이다.삼양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제넥솔을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은 상태로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 일성신약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를 기록,사상 최대의이익실현이 전망된다.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들인 제일제당,농심 등은 경기에민감하지 않고 내수 위주로 성장하는 종목이다.외국인들의관심도 많다. 현대증권은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1일라면가격을 8.7% 인상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 가량 증가,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도 높아 5월중 14%대의 지분율이 최근 17.5%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선호주=수출 증가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230만주와 129만주를 사들였다.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은 1% 정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반매수도 뒤따라 주가상승률은 각각 18%와 22.9%나 됐다.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아 ‘장기매수’ 종목으로분류해 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27.1%인 호텔신라도 규제완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와 이자비용 축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돼 하반기 대표적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기대…바닥탈출 희망

    지난주 미국증시는 주중반 이후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회복하면서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이번주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바닥권탈출에 대한 희망도 낳고 있다. FRB는 27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여섯번째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월가는 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냐 0.5%포인트냐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하지만 올들어 다섯 차례의 금리인하중 기습적 금리인하 때만 증시가 강세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금리인하도 인하폭과 상관없이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폭이다.기존의 0.5%에서 0.25%로 줄어든다는 뜻은 그만큼 경기회복의 시기가 한발짝 더 다가왔다는 뜻이다.반대로 0.5%포인트의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그동안 2.5%포인트나 내렸던 금리인하가 실물경제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앞으로 또 한차례의 금리인하가 있다면 그때는 이번보다도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사실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4분기 실적발표가 더 중요하다.1·4분기에 이어 10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실적발표에 미국증시가 어느정도 내성을 발휘하느냐가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증시의 반등시점을 결정할 것이다. 만약 악화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주요 지지선들을방어한다면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것이다.서머랠리가 시작된다면 주도주는 전통주 중에는 금융과 도소매,에너지,내수소비재 업종이,첨단주는 반도체,스토리지,전자상거래,PC 등이 될 것이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3)개혁·개방의 성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이만큼 먹고 사는 것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덕분이지요.”국유기업에 근무하는 류잉찬(劉英燦·47)씨는 아내 월급까지 합치면 한달에 5,000위안(약 80만원) 정도는 된다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 학비 등을 내고도 한달에 한두번씩 외식을 할 정도가 됐다고 말한다. 창립 80돌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업적은 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중국의 위상을 나라의 규모와 인구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1949년국민당을 쫓아내고 대륙에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은 50년대의 인민공사와 대약진운동,60∼70년대의 문화대혁명 등 ‘내부 투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가경제는 수렁속으로 빠져들었다. 3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중국은 그러나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그 기회는 78년 공산당 제11기3중전회(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잡았다.장칭(江靑)·왕훙원(王洪文)·장춘차오(張春橋)·야오원위안(姚文元)문혁 4인방과 화궈펑(華國鋒)을 밀어낸 ‘오뚝이’ 덩샤오핑은 소모적인 이념투쟁에 종지부를 찍고 10억의 중국인들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것이다.이후 ‘검은 고양이든흰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소위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일세를 풍미한다.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연평균 10%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한데 힘입어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외환보유고는 1,600억달러로 늘어나세계 2위,교역량은 4,70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7위의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은 점진적인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한 덕분이다.80년대 5대 경제특구에서 실험적으로 산업개혁을 실시한 뒤 도시의 공장들로 확산시킨 게 주효했다.노동자들을 노동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생산성의 향상과 소득증가로 이어져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중국 경제는 현재 중복된 산업구조,국유기업 및 금융부문의 비효율성 등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일정 구매력을 갖춘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에다 풍부한 노동력이 견인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 기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급신장된 경제력은 중국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제목소리를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에서 “중국은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 중심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탕 부장의 언급은 곧바로 가시화됐다.중국은 미국과 지난4월 발생한 군용기 충돌사고 협상을 통해 완강히 버티던 최강 미국으로부터 ‘사과한다’는 수준의 말을 이끌어낸데이어,타이완에 대해 이지스함의 판매를 유보시킴으로써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중국은 다음달 13일 결정되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와 올해안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성사시켜 명실상부한 강대국 반열로 도약하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khkim@
  • 경제정책 국민의견 수렴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재정경제부가네티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모집에 나섰다.진념(陳稔)경제부총리가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장들과 만난 데 이어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수렴작업에 나선 것이다.재경부는 22일 홈페이지(www.mofe.go.kr)에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설문조사란을 신설했다.우리 경제가 언제쯤 회복될 것인지를 3·4분기,4·4분기,내년 1·4분기,내년 2·4분기 중 하나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또 하반기중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 추진해야 할 분야로수출·내수진작·물가안정·실업대책·구조조정 등의 항목가운데서 고르도록 했다.건의사항도 주관식으로 쓸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은 경제 성장률 3.8%로 낮춰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미국경기가 회복되는 4·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을 5.3%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에서4.4%로 올려잡았다.이는 최근 잇따라 나온 국책·민간 경제연구소의 수정전망치중에 가장 비관적인 수치다. 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미국경제의 회복시기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 보면 국내성장률이 소폭이나마 계속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조적인 흐름이 나빠진다고는 할수 없다”고 말했다.‘전망’은 비관적인데 ‘해석’은 낙관적이다. ◆성장률 반토막,물가는 두배=한은의 수정전망치에 따르면경제성장률은 지난해(8.8%)의 반토막도 안되고 물가(2.3%)는 거의 2배다.분기별 성장률로는 2분기 3.3%,3분기 3.0%,4분기 5.1%다.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나오면서 급격한 둔화세에서는 벗어났다는 관측이 대두됐지만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기는아직도 삐걱거리며 하강하는 중이다. ◆왜 낮춰잡았나=1분기에 -7.9%였던 설비투자는 2분기에 -5.3%,3분기 1.1%로 2분기부터 차츰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건설투자와 민간소비도 비슷한 양상이다.그런데도 한은은 3분기까지의 성장률 추락을 점쳤다.왜? 대외변수 때문이다.미국경제는 올 1분기에 1.3% 저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제로(0%대)성장설이 나오고 있다.이미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0.8%)을 기록한 일본경제도 제로성장이 예견된다.즉 대내여건의 개선효과가 대외여건의 더딘 회복을벌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우리 경제는 성장에 대한 수출의 기여율이 134%나 되는 ‘천수답 경제’의 특성을 갖고있다.따라서 해외경제의 악화는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다. 배럴당 평균 27달러로 예상된 국제유가(브렌트유) 수준도부담스럽다.작년 성장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아진 측면도있다. ◆미국경제 4분기 회복=정국장은 “미국경제가 3분기부터재고조정을 통한 회복에 들어가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뒤 내년 상반기에는 잠재성장률(3∼3.5%)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과 직결돼있는 IT(정보기술)산업의 재고조정은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못믿을 한은 전망=‘수정’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신규전망’에 가까울 정도로 변동폭이 크다.한은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미국경제 등 대외여건이 이렇게까지 나빠질줄 몰랐다”고 해명한다.물론 경기 불확실성이 워낙 커진데다 해외경제에 대한 자체 분석능력이 없어 국제금융기관의 전망치를 인용하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준일(金俊逸) 거시경제팀장은 “내수가저점을 지나 올라가고 있고 현대문제 등이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인데도 한은이 상당히 비관적으로 본 것 같다”고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車그룹 “요즘만 같아라”

    올들어 자동차 수출호조 등에 힘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10대 그룹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은 SK텔레콤의 추락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0대그룹 소속사의 시가총액변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 현대자동차계열 6개사의 시가총액은 7,421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7조1,100억원에서 12조6,718억원으로 78.23%나 급증했다. 그 다음은 롯데그룹 4개사로 시가총액이 5,668억원에서 8,382억원으로 47.63% 증가했다.내수관련 우량주의 주가상승영향이 컸다.한화그룹 4개사는 5,246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41.39%가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SK그룹 9개사는 연초 26조5,657억원에서 20일에는 22조3,538억원으로 13.85%가 감소했다. 48조9,140억원으로 시가총액 규모 1위인 삼성그룹 14개사는 주가 상승률에서는 24.02%로 8위에 머물렀다.외국인들은10대 그룹 전체 순매수액의 60%에 가까운 2조 1,084억원어치의 삼성주를 사들여 삼성그룹주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나타났다. 10대 그룹사중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 이 가장 높은 종목은현대자동차계열의 현대모비스로 205.8% 상승했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그룹 계열 현대건설로 41.2%하락했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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