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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특소세 인하 연장설 ‘모락모락’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깎아주기로 한 시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가운데, 자동차 특소세 인하기간 연장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재계는 다음 달 자동차 특소세 폐지 요구안을 정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17일 재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특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이하 4% ▲2000㏄ 초과 8%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각각 5%와 10%로 환원된다. 이렇게 되면 교육세 등 각종 부가세도 덩달아 올라가 준중형차는 15만원 안팎, 중형차는 50만원, 대형차는 100만원 이상 차값이 오르게 된다. 그러나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내수판매는 한달 10만대를 밑돌고 있다. 연간 판매전망치(110만대)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은 90만 2430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1∼2월까지 판매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에너지 상대가격 개편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특소세마저 다시 오르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나 자동차공업협회 명의로 차량 특소세를 완전 폐지해주든지 아니면 세율인하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건의문을 12월 중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특소세 인하시한 연장을 검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실장은 “연장 얘기를 지금부터 꺼내면 구매를 오히려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그동안의 인하효과 등을 충분히 따져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시 인하 카드를 자꾸 남발하면 시쳇말로 약발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가급적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면에는 세수(稅收) 감소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그러나 내수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심각한 데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특소세 인하 연장 요구마저 외면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금액에 비례해 6개월 동안만 세금을 깎아주기로 한 ‘임시투자세액공제’도 3년째 연장돼 오고 있다. 특소세율 인하연장은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되더라도 업계가 파격적인 연말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 지금이 구매적기”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개법안’ 연내 처리 가능성

    ‘4대 입법’ 중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외하고 사학법·언론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3개 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에 대해 야당과의 ‘타협론’이 확산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국보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을 확정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병합심리에 들어가 ‘각개격파’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타협으로 3개법은 처리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내주 초부터 민생개혁법안을 발의해 심사하겠다.”면서 야당과의 대화·타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초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도 전날 국민정치학교 강연에서 ‘4대 입법’과 관련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한나라당과) 끝까지 좁혀질 수 없는 것은 타협정신에 입각해서 표결할 수 있지만 대안을 내놓을 경우 토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우리가 모든 걸 걸고 밀어붙인다고 하면 저쪽은 모든 걸 걸고 막을 것”이라며 “4대 법안에 대한 야당의 강경 기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국보법 외에 3개 법안은 상임위에서 조정해 보고, 국보법은 최종적으로 전원위원회에 보낼 수 있다.”고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부영 의장은 외신기자와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만 하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연내에 법안들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우선 처리를 고수해 여권 내 조율 과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국보법 폐지 협상은 불가 한나라당은 국보법 개·폐 문제에 대해 여권이 폐지안을 철회하기 전에는 국보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결정한 가운데, 사립학교법·언론관계법·과거사진상규명관계법 등 3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제출하고 사안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당론을 확정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 입법’ 처리와 관련,“정부 여당이 이성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싸울 것은 치열하게 싸우고 참을 것은 국민을 보고 참아야 한다.”며 사안별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보법 폐지를 철회하고, 개정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면서 “다른 법안들도 위헌적 소지, 정략적 의도를 제거한다면 우리 안을 제시해 충분히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정유업계 경품 만만찮네

    정유업계 경품 만만찮네

    ‘경품도 타고, 정(情)도 나누고’ 정유업계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이벤트 축제’에 들어간다. 푸짐한 경품은 물론 가격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이웃돕기 행사도 마련돼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다. ●SK㈜ ‘온라인 마케팅’ SK㈜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SK㈜가 야심차게 준비한 ‘엔크린닷컴(www.enclean.com) 회원 400만명 돌파를 위한 신규회원 모집 특별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3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SK㈜의 엔크린닷컴은 회원 400만명 돌파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엔크린닷컴에 신규로 가입한 회원은 추첨을 통해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 3대,44인치 프로젝션TV 3대, 김치냉장고 6대, 드럼세탁기 6대,5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15대, 콤보 30대,MP3플레이어 60대,SK상품권(2만원)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신규로 가입만 하면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인 ‘스코피 인화권’과 차량 정비 서비스인 ‘스피드 메이트’ 할인권,OK캐쉬백 200점 가운데 2개 이상의 경품을 받는다. 주유복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SK㈜는 온라인 주유복권 이벤트를 통해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캠코더,MP3플레이어, 디지털TV,SK상품권,OK캐쉬백 포인트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집에서도 응모가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당첨률도 예전보다 높인 만큼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 “정을 나누세요.” LG칼텍스정유는 다음달 24일까지 내수 불황과 농수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릉도 어민을 돕기 위한 ‘어민돕기 판매 캠페인’을 연다. 직영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울릉도 오징어 1.7㎏ 1축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2만 8000원에 판매한다.LG칼텍스정유 시그마6 사이트(www.sigma6.co.kr)와 통신 판매(1566-0803)도 병행한다. 또 다음달 24일까지 총 612명의 고객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1인당 2장)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 이벤트도 실시한다.3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 또는 시그마6 사이트 신규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LG정유는 이달 말까지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도서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보너스카드 회원은 시그마6 사이트를 방문해 행사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5명에게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인 ‘다빈치 코드’를 나눠준다. ●에쓰오일은 할인 ‘듬뿍’ 에쓰오일은 다음달 2일까지 수도권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카 러브 에쓰오일 보너스카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료 입장권(S석 6만원 2장)을 제공한다. 또 공연 기간(11월6일∼내년 2월27일) 동안 공연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때 ‘카 러브 에쓰오일 보너스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는 20% 할인 혜택도 준다. 또 전국 계열 주유소에서 국민은행 ‘아이윈’ 카드로 주유하면 ℓ당 40원, 하나비자카드는 ℓ당 30원을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로 주유하는 고객에게는 ℓ당 40원의 적립 혜택과 사은품을 나눠준다. 제주와 광주지역의 계열 주유소에서는 각각 제주은행 카드로 주유할 경우 ℓ당 40원, 광주은행 카드는 ℓ당 40원을 깎아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급 휘발유 불황 모른다

    고급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고급 차가 잘 팔리면서 비싼 기름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급 휘발유 전문점까지 생겨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고품격 서비스를 모토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최초로 고급 휘발유 전문점 ‘카젠’을 운영중이다. 국제 F3 레이싱 대회에서도 공인을 받아 국내 레이싱용 차량에 공급되는 옥탄가 98 휘발유를 취급한다. 봉사료가 포함돼 일반 휘발유보다 ℓ당 500∼600원 더 비싸다. 차량 1대에 서비스 팀장, 주유 스태프, 서비스 요원 등 3명이 서비스를 한다. 스팀 손세차 시설은 물론 인터넷 등을 쓸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전국 30개 지점에서 고급 휘발유를 판매한다. 이들 지점에서 취급하는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 보다 ℓ당 150원 더 비싸다. SK㈜의 경우 2001년 전국 12개에 불과하던 고급휘발유(옥탄가 98) 취급점이 11월 현재 74개로 늘었다. 지난해 말 고급 휘발유를 출시한 LG칼텍스는 11월 현재 전국 20개 주유소에서 옥탄가 99 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이들 모두 일반 휘발유보다 ℓ당 100원 정도 비싸다. 휘발유는 옥탄가에 따라 일반과 고급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옥탄가 91∼94는 일반,94 이상은 고급으로 분류된다. 내수용 국내 완성차 업체의 휘발유 차는 옥탄가 91을 기준으로 엔진을 설계한다. 옥탄가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까르릉’ 하며 정상출력이 안 되는 노킹현상과 관련이 크다. 차의 권장량보다 낮은 옥탄가 휘발유를 넣을 경우 가속할 때 노킹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노킹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려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 고급 휘발유가 많이 보급되는 것은 고성능 스포츠 카 등 고급 수입차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 보통 메이커에서 밝히는 권장 옥탄가는 차가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권장치가 95 이상인 차라면 고급 휘발유를 넣었을 때 최고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경제 양극화 해소 의지 주목한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국정과제위원회 인력 10명으로 연구팀(TFT)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TFT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됐으며 내년 초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가경쟁력회의에 연구결과를 상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근 음식점업자들이 솥단지를 내던지며 집단시위를 하는 등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서민들의 아우성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된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나 이 위원장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타의에 의해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편입된 이래 국가적인 위기국면에서는 탈피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 부문별로 급속히 양극화가 진전되는 부작용을 겪어왔다. 오늘날 수출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내수부문에서 극심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2년 전에 비해 대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배가량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든가, 올 들어 수출은 30%에 가까운 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나 소비는 도리어 뒷걸음치고 있다든가, 계층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등 각종 지표가 이를 방증한다. 그 결과, 거시지표 측면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사상 최악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극화로 인해 산업간, 계층간 연관고리가 단절됨에 따라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으로 전혀 전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사회의 양극화는 더이상 경제문제가 아닌 사회·정치적인 문제라는 지적까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만큼 제대로 진단하고 올바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참여정부의 명운을 걸고 경제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외환당국은 원화 강세가 국내 물가와 내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기업들은 “실물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이상 지속된 수출 호황에도 활기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나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마저 잃게 됐다고 호소한다. 대기업과 달리 환율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자칫 줄도산의 우려속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적 미루고 수출대금도 못찾아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경기도 반월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S사는 지난달말 40만달러어치의 수출품을 배에 선적했어야 하나 홍콩측 수입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납기일을 15일간 늦췄다. 목적지 도착시점의 달러화로 환율을 계산해 수출대금을 결제받기 때문이다.3개월전 주문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5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못하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지만 지난 분기 때 받은 달러화 수출대금이 홍콩은행에 있으나 환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자금난까지 겹쳐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2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84.0%가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기업(종업원수 300명 이상)은 65.6%만 이같이 대답해 환율하락의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환차손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도 대기업은 5.5%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28.5%나 돼 환관리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의 45.4%는 ‘적자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종에 따라 희비 엇갈려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이 수출호황을 누릴 때,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스럽게 수출판로가 있던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와 원자재난 속에서도 힘겹게 수출전선을 지켰다. 그러나 환율하락으로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들은 적자 수출이 불가피해졌다. 외환당국의 분석처럼 원화가치 상승으로 내수가 회복된다면 내수기업은 모처럼 불황 탈출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의 업종별 영향 분석도 희비가 엇갈렸다.▲섬유, 신발 등 가격경쟁력의 비중이 높은 업종 ▲자동차 등 부품국산화율이 높은 업종 ▲조선 등 계약과 발주의 기간 차이가 큰 업종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정유, 철강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 ▲항공, 해운 등 달러화 부채가 많은 업종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전문가들은 가격경쟁력의 하락을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달러화 약세로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진 고품질의 원자재를 채택, 품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선물환거래, 환율보상 외화예금, 환변동보험 등과 같은 환변동대책을 세워 기업경쟁력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는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환율하락은 한계기업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은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박사는 “어차피 수출은 환율변화에 민감한 만큼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들은 하늘에서 비 내리기만 바라는 천수답에서 벗어나 대기업처럼 저수지를 만들어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중국 진출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상) 타격만큼 得도 있다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상) 타격만큼 得도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 고수로 본격적인 ‘원고(高) 시대’를 맞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지만, 환율을 떠받치기도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환율하락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하락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율방어에 더 이상 국고와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원고시대에 걸맞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율하락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 등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싣는다. ●환율하락, 이점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점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원유 등 수입물가가 싸지면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수입물가 하락으로 1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싼 가격으로 경쟁했던 한계기업들이 도태되면서 수출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발하는 측면도 있어 환율하락은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도 “환율하락은 우리 기업들이 겪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라면서 “다만 재작년부터 서서히 환율하락에 대비했더라면 충격은 지금보다는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하락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동안 수출을 위해 환율을 떠받쳐온 것은 거품이라고 주장한다. 미래에셋증권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으로 기업은 수출로 먹고 산다는 얘기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근거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비교적 수출이 잘되는 반도체나 휴대폰 등도 따지고 보면 일본에서 비싼 값으로 부품을 사왔기 때문에 수출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기대보다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하락하면 교역재의 값은 떨어지는 반면 비교역재(서비스산업)의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내수확대의 여지가 생긴다.”면서 “이를 통해 실질적인 소득 및 소비증가 효과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내수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강삼모 박사는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가격경쟁체제로 이뤄져왔던 수출 패턴이 품질경쟁체제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진작, 기업경쟁력 확보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에게 다소 타격을 주는 반면 수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물가안정에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전략팀장은 “고유가 행진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인하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내수기업들의 채산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내수경기가 부양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가를 치른다고 봐야 한다.”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팀장은 일본도 1980년대에 엔·달러 환율이 260엔대에서 100엔대로 급락하는 과정을 거쳤던 점을 예로 들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본격적인 혁신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성공시대] 텅스텐시계 ‘모래테크’ 황종근사장

    [성공시대] 텅스텐시계 ‘모래테크’ 황종근사장

    결혼 예물을 재산으로 생각했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지만 아직도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고가의 시계를 선호한다. 이불·한복 등이 결혼식이 끝나면 쓸일이 별로 없는 데 반해 손목시계는 언제나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사정 등으로 실용적인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하지만 평생을 간직할 예물이기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의 선호도는 식을 줄 모른다. ●스위스 모바도社에 OEM 납품 그런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한개에 200만원이 넘는 외국의 유명 브랜드 손목시계가 국내의 한 중소기업 생산제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주)모래테크 황종근(57) 사장. 엔지니어링 출신인 그는 10여년 전인 불혹의 나이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 텅스텐 소재 시계의 1인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텅스텐은 어떤 물질과 부딪혀도 흠집이 쉽게 생기지 않는 초경질 소재. 뿐만 아니라 미려한 색채는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광택도 우수해 고급시계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단단해 가공이 쉽지않은 데다 생산량도 부족해 그동안 시계 케이스·밴드 등 일부 부품에만 사용돼 왔다. 황 사장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는 이처럼 다루기 힘든 텅스텐을 원하는 모양대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초경질 소재 가공기술 ‘독보적’ 20여년간 정밀기계 산업체에서 근무한 황 사장은 회사를 그만둔 뒤 2년간 보석 가공업을 거쳐 지난 1987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2년 후 모 대기업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세라믹 소재 및 가공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세라믹 시계를 본격 생산했다. 세라믹은 보석처럼 화려한 색채를 지니면서도 흠집이 나지 않아 당시 시계소재로 각광을 받았다. 황 사장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시계의 디자인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나 고급 시계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죠. 롤렉스 시계처럼 멀리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고유모델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황 사장은 싸구려 패션시계가 아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고급 시계를 만들기 원했다. 그래서 남들이 힘들다고 여기는 텅스텐을 소재로 한 시계 생산에 몰입,10여년의 연구 끝에 ‘텅스텐 가공기술’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 ●유리 이외엔 모든 부품이 텅스텐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텅스텐 소재인 시계를 만들어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황 사장이 만든 시계의 디자인은 88올릭픽 메인스타디움을 형상화한 것으로 원형 가공의 어려운 기술을 뛰어넘어 3차원의 아름다운 곡선 모양을 그려냄으로써 텅스텐 가공기술의 신기원을 이룩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인증서’를 받은 데 이어 ‘가공장치 및 가공방법’을 국내 특허 출원했으며 시계의 본고장인 스위스와 일본에도 의장등록했다. 시계에 들어가는 부품은 100여가지가 되는데 황 사장은 디자인 개발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텅스텐 소재뿐 아니라 가공에 필요한 다이아몬드 분말 등 자재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국내제품이 역수입되는 셈 이 때문에 시계 가격도 160만∼250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젊은층보다는 사회적으로 안정된 40∼50대층에서 많이 찾고 있다. “국내 시계생산업체들이 세계 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외국 유명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국내 시계산업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황 사장이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간 300만달러어치의 시계를 생산, 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이 두꺼운 정통 스위스 브랜드인 ‘모바도’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모바도’ 시계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수입품의 상당수는 황씨가 만든 것이다. 결국 국내에서 생산된 완제품 시계가 지구 한 바퀴를 돌고 다시 국내로 역 수입되는 셈이다. 중동과 중국 등지에는 ‘모래(Morae)’ 라는 자체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가격 낮춰 자체브랜드로 국내시장 도전” 요즘 황 사장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텅스텐 시계가 품질은 좋지만 다소 비싼 게 흠이죠.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공장을 북한개성 공단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중 입주 예정인 황 사장은 기술력과 북한의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가격을 대폭 낮춰 국내 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겠다는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글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으뜸 경영’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으뜸 경영’

    서울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자치구 산하 지방공기업의 우수 경영모델로 등장했다. 자치구의 수익사업체인 도시관리공단은 공용주차장이나 거주지주차제 등으로 수수료를 거두는 것이 주업무였다. 하지만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여기에서 벗어나 “일반 상업영화관을 세워 민간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선언, 지난 5월 상업 영화관이 갖춰진 아리랑시네센터를 열었다. 이 덕분에 지난 9일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에서 경영우수사례로 꼽혔다. ●16개 지방공기업 중 가장 큰 규모 지난 2000년 세워진 성북구 공단은 영화관을 비롯, 14개의 사업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인원은 시간제 직원을 포함, 230여명이며 이는 서울시내 16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자치구 소속 공단의 임직원 수는 대개 100명 안팎이다. 사업 다각화를 이뤄 투자 영역도 공영 주차장을 비롯해 영화관, 골프연습장, 종합스포츠센터 등 다양하다. 게다가 자치구로는 드물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운영비만 연 15억원이 들어가는 정보도서관을 2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주민서비스 차원에서 청소년공부방을 비롯해 여성회관, 구민체육관 등도 맡았다. 특히 지자체로는 드물게 개봉 영화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S 다이어리’를 비롯,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이 상영중이며 예술영화 전용관 1개관을 포함, 스크린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영화관을 갖춘 아리랑시네센터는 미디어센터, 도서관 등과 통합 전산네트워크를 연결했으며 첨단 백업·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수익 시설이 상당부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경영실적은 우수하다. 설립 첫해 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거둔 누적 순이익은 160여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1년 주민기피시설을 편의시설로 바꾼 ‘경영 성공담’도 만들었다. 석관동 청소차량 차고지에 종합체육센터를 세워 지하에는 청소차량 차고지, 지상에는 종합체육센터를 지었다.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수익까지 거둬들인 일석이조였다. 직무체계도 일반 대기업처럼 바꿔 업무매뉴얼을 도입했다. 직무에 따른 표준 업무모델을 만들었으며 일에 대한 노하우를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연결 정보시스템도 마련했다. ●비수익 사업의 수지개선이 남은 과제 수익으로 따져보면 성북구 공단이 서울시 자치구 산하 공단 가운데서 수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연 30억∼40억원의 수입은 주차장 수입만 연 100억원 가까이 거둬들이는 강남구 공단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성북구 공단이 돋보이는 이유는 다양한 비수익 사업을 하면서도 동시에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경영 상태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성회관의 운영수입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으며 구민체육관과 정보도서관의 적자폭이 다소 늘었다. 올해 시작한 영화관 사업도 독립영화지원이나 미디어교육 등 공공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 오는 2008년까지 매년 2억원 안팎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아리랑시네센터 관계자는 “관객 점유율에서는 일반 상영관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규모가 작고 영화에 대한 공익시설이 많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민 서비스로 적자가 불가피한 구민회관과 여성회관, 구민체육관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삼섭 이사장은 “지방공기업은 대민 서비스와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처럼 수지개선만을 추구하기 힘들다.”면서 “구민회관이나 체육관, 영화관 등의 적자폭을 줄이면서 기타 수익 사업을 창출해내는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레포츠타운 흑자경영 비결 악취와 차량소음으로 진동하던 청소차량 차고지가 주민들이 애용하는 종합레포츠타운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1년 6월 문을 연 성북구 석관1동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은 개관 4년째를 맞아 순이익을 늘리며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개관 첫해부터 3억원의 흑자를 올렸으며 올해 말까지 4년 동안 누적 순이익이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용객도 연인원 80만명을 꾸준하게 기록해 지금까지 300만명이 이 시설을 거쳤다. 대지면적 2937㎡, 연면적 1만 2918㎡이며 지하3층, 지상 6층의 규모로 87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됐다. 지하 2∼3층에는 청소차량 차고지를 만들어 외부에서는 깨끗한 모습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첫 비결은 이 일대에 4000평 규모의 거대 스포츠종합 시설이 전무해서다. 성북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강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다.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맞춤 프로그램’ 전략을 펼쳤다. 주5일제를 겨냥해서 직장인들을 위한 수영, 헬스, 스쿼시 주말반을 운영하며 자연학습캠프나 스키교실, 스킨스쿠버 등 야외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품 발표회나 경기대회, 각종 행사를 통해 과정을 이수한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매월 사업장별로 원가분석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측정, 경영수지를 개선하고 있다. 각 분야에 수입·지출 관리목표를 설정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조치했다. 수익에 필요한 이용요금 현실화도 추진했다. 성북종합레포츠타운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이용료가 너무 싸거나 기자재가 노후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민간처럼 시설을 갖추고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에서 이용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수익 극대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찬교 성북구청장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방공사는 ‘수익’과 ‘공익’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도 일부 감당해야 합니다.” 지방공사의 숙명적인 애로사항을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이렇게 털어놨다. 적자사업이라도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으면 포기하기 어려우며 기업의 속성상 경영지표는 항상 수익 구조로 유지해야 한다. 서 구청장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는 아리랑시네센터는 개봉관 상영관이 없는 지역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영화관을 세운 첫 케이스”라면서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에 세우느라 영화관의 위치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파가 만원이며, 평일에도 일반 상영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수침체에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도 여기에서 예외 사항일 수는 없다. 올해 말까지 23억원의 흑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45억원을 기록한 수익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는 “10여개의 공단 사업 가운데 공익성이 강한 일부 사업은 아직 적자기조이며 일부 사업에서는 적자의 폭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흑자구조이며 장기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공단에서 운영하는 정보도서관은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고 끌어 안아야 한다. 또 청소년공부방이나 여성회관처럼 구조적으로 흑자를 기대하기 힘든 분야도 있다. 그는 이어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면서 나름대로 경영성과를 거두자 다른 지자체에서 인원, 시설 등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들이 운영하면 효율적인 분야는 과감하게 지방공사에 맡기는 지자체가 느는 추세라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이를 위한 지방공사의 성공사례로 꼽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대기업의 연말 인사코드는 실적과 젊은 인재’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내수침체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 연말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각 계열사 및 개인의 실적평가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사장단, 임원, 직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수출통과 이공계 출신의 중용이란 추세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시 인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몇차례 사장단 인사가 있었던 만큼 연말 인사 폭은 다른 기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연말이나 연초쯤 계열사별로 이사회에서 인사안을 심의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성과 사업 환경·전략을 고려해 계열사 단위로 성과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K도 내년 새로운 경영이념인 ‘뉴SK’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해외,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액 횡령사고,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코오롱은 문책과 책임규명을 위해 이달안에 130여명의 임원진 중 40% 정도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올 연말 인사에서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도 지난달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그룹경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재벌 2,3세들의 자리이동 여부도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2003년 1월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만 2년이 됨에 따라 한 단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이(27)씨도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3주택이상 ‘양도세 重課’ 내년 도입 유예

    3주택이상 ‘양도세 重課’ 내년 도입 유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1가구 3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 시기를 오는 2006년 이후로 1년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매길 경우, 거래가 얼어붙어 부동산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1가구 3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제도의 시행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가구 3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내년에 늘어나는 만큼 이들에게 한번 더 (집을 팔)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1년 정도 유예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투기가 가라앉고 있으며 거래가 끊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시행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정책집행의 통상적인 관행을 고려하면 1년 유예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투기 억제를 위해 마련된 양도세 중과세 제도는 1가구 3주택 보유자가 보유 주택을 매각할 경우, 보유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거둬가는 제도로 올해 1년간 유예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전국에 117만 9000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가 23만 9000가구로 조사됐다. 3주택 이상자가 보유한 주택수는 전국적으로 498만 1000개, 서울만 103만 6000개로 각각 집계됐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1가구 1주택자가 3년 이상 집을 보유하더라도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없는 고가주택의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지구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투기가 있으면 지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올해 3·4분기와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9월부터 내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유가 등 해외 요인과 비경제적 요인이 겹쳐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이고 수출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연간으로는 잘하면 5% 수준의 성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건설수주 감소의 영향이 내년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건설부문 일감이 부족해지면서 5%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분기 교역지수84.8…수출채산성 ‘바닥 여전’

    3분기 교역지수84.8…수출채산성 ‘바닥 여전’

    수출채산성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채산성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84.8로 전분기에 비해 0.1%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전분기의 84.7과 비교해 미미한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간주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산성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얘기다. 이 지수는 2001년 95.5,2002년 95.0에 이어 지난해 89.0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지수가 하락했으나 지난 3·4분기에는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3·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이 미미하게나마 개선된 것은 수입단가지수가 108.6으로 전분기 대비 1.0% 상승한 데 비해 수출단가지수가 92.1로 1.2% 상승,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상승세가 전기보다 크게 축소돼 수출단가의 상승폭이 둔화됐고, 수입단가 역시 원유·화공품 등 주요 원자재가 상승했으나 자본재의 하락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기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수출물량(수출금액/수출물량)지수는 159.4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분기에 비해 3.6% 하락했으며 수입물량지수도 126.5로 2.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의 감소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2로 전분기 대비 3.4%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가리킨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악화는 통상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높아지든지, 가격이 내리면 물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최근에는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3·4분기에는 8월 휴가철과 9월 추석연휴가 낀 계절적 요인으로 물량이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KDI 조동철 박사는 “순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되면 그만큼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출여건의 악화로)내년에는 수출의 성장 기여율이 1% 안팎으로 급감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경기회생을 위해)내수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5년간 기록적 성장” 현대모비스·풀무원 등 대표적

    “5년간 기록적 성장” 현대모비스·풀무원 등 대표적

    야구에서 ‘20-20클럽’은 홈런 20개와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호타준족’을 의미한다. 홈런을 20개 넘게 치려면 체격이 당당해야 하는데 큰 체구의 선수가 도루까지 잘 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진기록’으로 인정받는다. 산업계에도 20-20클럽은 있다. 매년 20% 이상 몸집(매출)을 불리면서도 수익성 역시 20% 이상 늘린,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기업들이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한국의 20-20클럽’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8000개 대상 기업 가운데 오직 720개 기업만이 매출과 수익에서 5.5%의 성장을 일궈내는 현실(베인앤컴퍼니 분석)에서도 1999∼2003년 연평균 20% 이상씩 매출과 수익을 늘려 온 국내 상장사가 19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클럽 회원들은 의약, 자동차부품, 건설, 패션, 이동통신, 화장품, 화학, 백화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분포해 업종의 성장성과 상관없이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모비스는 4륜구동차 제작을 현대차에 넘기고 컨테이너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구조조정과 함께 부품업체에서 모듈 전문업체로 방향을 바꿨다. 모듈은 부품을 조합한 것으로, 단품보다 수익이 높은데다 재고 비용도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이 34%, 순이익은 124%나 늘어났다. 81년 서울 강남의 작은 야채가게에서 출발한 풀무원도 ‘유기농 먹을거리’에 승부를 걸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웰빙’ 문화를 창출했다. 비약적인 성장(연평균 26%)과 함께 순이익도 연평균 62%나 늘었다.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세계적인 할인점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한국형 사업 전략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진열대의 높이를 낮추고, 매장 인테리어를 밝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한편 신선식품을 전면에 배치한 것 등에서 한국인의 쇼핑 습관에 무지한 외국계 할인점들과 차별화됐다. 대부분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화장품업계에서 한국콜마가 20-20클럽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전 임직원의 20%가 연구인력이고 매년 매출의 6%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덕이다. 이 회사가 취득한 특허품목은 11개, 식약청이 승인한 기능성 화장품만 198개나 된다. 이 때문에 올해같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상반기(4∼9월) 매출 307억원, 순이익 15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억원,8억 8000만원에 비해 각각 34%,77%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채권금리 0.2%P 급락

    콜 금리가 전격 인하되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 3.37%로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도 0.19%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10년 만기 국고채는 0.19%포인트 내린 3.88%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 역시 3.81%로 0.20%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로도 내수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콜금리 0.25%P 전격인하

    콜금리 0.25%P 전격인하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올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떨어지고 내년 1·4분기는 올 하반기보다 내려갈 것으로 예측돼 내년 1·4분기를 염두에 두고 콜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11월 콜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 금리)를 3.5%에서 0.25%P 내린 3.25%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박 총재는 “지금 우리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 내수 모두 침체 상태고 수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하향세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어 콜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콜금리를 동결한 지난 10월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물가 압박이 완화됐고 지금은 물가보다는 경기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콜금리 인하를 정부 당국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지만 금리나 환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예측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 총재는 환율과 관련,“균형환율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고 국제적인 대세를 수용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외환시장에서 하락만을 예상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율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며 개입의사를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웰빙 A to Z] 수영하기 전 스트레칭

    [웰빙 A to Z] 수영하기 전 스트레칭

    쌀쌀해지면서 실내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흔히 여름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실내수영 역시 그 중 하나. 물 속이 따뜻하다며 덮어놓고 물에 뛰어드는 것은 절대 금물.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하자. 1.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서서 두 팔을 머리위로 잡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위로 쭉 밀어서 스트레칭한다. 2. 그림1에서 고개를 뒤로 늘려 목 뒤쪽 스트레칭을 한다.5~6초 정도 유지하고 전신을 시원하게 풀어 주자. 3. 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오른쪽 발목을 꺾어 준비자세를 한다. 4. 상체를 숙여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발목을 꺾은 다리 반대쪽 무릎을 구부리면서 7~8초 스트레칭한다. 1. 왼발은 무릎을 구부려 앞에 놓고 오른발은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놓는다.오른쪽 팔을 들어 뒤로 늘린다. 2. 그림1에서 오른쪽 팔을 귀 옆으로 올리고 왼손은 허벅지 위에 올려 놓는다.옆으로 내려가면서 8~15초를 유지한다. 3. 어깨 너비로 서서 양팔을 양옆으로 쭉 편다.손목을 꺾고 상체를 옆으로 들어 주면서 스트레칭한다. 4. 그림3과 동일한 방법으로 반대도 실행해준다.양팔이 떨어지지 않게 주위해야 하며 4~5초 정지한다. ■ 도움말 임정숙 사단법인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www.ekasi.or.kr,362-0120) 회장
  • 우리당, 4대입법안 연내 강행처리 않을듯

    우리당, 4대입법안 연내 강행처리 않을듯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안 처리와 관련,“이르면 이번 정기국회 안에, 늦으면 (원내대표) 임기 안에 처리할 생각”이라며 사실상 연내에 강행 처리하지는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천 대표는 10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부 성급한 개혁론자들은 그동안 한 게 뭐가 있냐고 하지만 (개혁입법은)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천 대표의 언급은 한나라당이 4대 입법안 정기국회 처리에 끝까지 반대하는 한 이를 무릅쓰고 강행처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한나라당의 반발기류를 감안할 때 사실상 연내 처리 방침을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천 대표는 다만 “(4대 법안에) 수용할 만한 합리적 내용은 다 수용했고 내용을 자세히 보면 개혁이냐 보수냐를 말할 문제도 아니다.”고 말해 연내 처리를 위해 야당을 계속 설득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편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는 이날 한나라당의 등원 결정으로 공전 14일만에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국회 파행으로 중단된 대정부질문을 11일 통일·외교분야부터 재개,12일과 15,16일 나흘 동안 다시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파행에 대한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의(謝意) 표명을 수용키로 하고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 박근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총리의 사과가 미흡하지만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한나라당은 국민을 보고 국회에 등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당의 ‘4대 법안’은 당의 명운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그러나 다음달 9일까지 정기국회 남은 회기가 30일에 불과한 반면 열린우리당의 50대 민생·개혁관련 핵심법안 및 새해 예산안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졸속 심의가 우려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의 ‘4대 입법안’ 정기국회 처리를 적극 저지하는 한편 ‘한국형 뉴딜’로 불리는 정부의 내년도 종합투자계획도 철저히 문제점을 따진다는 방침이어서 여야의 대치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밀린 대정부질문 ‘야간국회’로

    14일 만에 전격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여야가 10일 ‘파행 2라운드’를 선언했다가 30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향후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해찬 총리의 야당 폄하발언으로 중단됐던 대정부질문은 11일 통일·외교·안보 분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오후 5시까지만 해도 양당은 ‘주말국회’ 성사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파행으로 낭비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도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자고 했더니 한나라당은 휴일에 국회를 연 전례가 없고, 일요일에는 종교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곧바로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주말에는 의원들이 귀향활동을 해야 하고, 언론 환경도 좋지 않아 대국민 홍보가 힘들어져 반대한 것”이라며 “그런데 마치 우리가 놀기 위해서, 교회에 가기 위해서 국회를 안 여는 것처럼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두 원내부대표가 한껏 목청을 높이자 주변에선 “오늘은 의사일정 합의가 어렵겠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두 부대표는 30분도 지나지 않아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리곤 “흥분했던 점 사과드린다.”,“많이 양해해 주셔서 11일부터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했다.”고 기자들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주말엔 국회를 열지 않고, 대신 밤 늦게까지 ‘야간수업’을 하면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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