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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정부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녹색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아 향후 경기회복 때에 최대 수혜주로 키울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세계 10대 수출국 도약과 세계시장 점유율 3%대 진입이라는 신(新)무역정책 달성을 위해 금융 지원과 수출시장 개척, 무역 부대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았다. ●수출보험지원 임직원 ‘면책 특권’ 우선 수출을 늘리기 위한 금융 도우미가 뜬다. 이달부터 수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가 외상채권을 할인없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수출납품대금 현금결제보증제’가 실시된다. 기존엔 납품 이후 대기업은 전자어음으로 결제하고, 납품업체는 은행에서 어음을 할인(이자율 6.5%)받아 대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은행이 납품업체의 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게 된다. 정부는 또 3조원을 투입해 조선·자동차·전자 수출기업의 중소납품업체 1만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 또는 대기업이 외상수출채권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은행의 대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하는 ‘수출채권보험’도 새롭게 도입한다. 수출 중소기업이 조선사 등 대기업에 납품 즉시 대금을 지급하는 ‘수출중소기업 네트워크 대출’과 지방의 수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수출입은행이 대출 재원의 일부를 저리로 지원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도 도입된다. ●미수위험 대비 ‘수출보험’ 신설 수출보험 지원 규모도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가능성은 높지만 위험 증가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업체별 지원 한도도 두배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입 물류 개선, 관세부담 완화 등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과감한 수출보험 지원을 위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수출보험을 취급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면책특권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적극적인 보증·대출을 실시한 직원에겐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자립화 3년당겨 2012년 매듭 미래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의 전략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원전 등을 포함한 5대 분야, 9대 품목을 신(新)수출동력으로 선정했다. 연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요르단, 터키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 1호를 추진한다. 원전기술 자립화도 3년 정도 앞당겨 2012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을 활성화해 2020년 10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릴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건축 공사와 엔지니어링 등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LED, IT서비스, 의료산업, 농식품 등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中 ‘1분기가 바닥’ 조심스런 낙관 美 FRB “4월이 경기하강 종점” 미국경제 진단이 개인별·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1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9월 경제위기 뒤 최악을 벗어나 경기하강이 종점에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부정적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어 위기 반등의 확신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분야별로는 금융시장 신용경색 완화, 주식시장 추세적 상승이 경기 호전 신호로 분석됐다. 반면 소비와 생산 부문, 그리고 폭발적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실업문제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하강속도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체를 12개 지구로 나누었을 때 반수 이상에서 3월 이후 경제 개선과 안정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약했다. 고급제품이나 사치품 구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식품이나 생필품 구입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저조했지만 금융업은 양호해졌다. 개인소비도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몇개 지구에서는 회복조짐을 보였다. 물론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마감, 디플레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고, 산업생산 지수는 97.4(2002년=100)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8% 줄었다. 10년 만의 저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할 수준으로는 보지 않았다. 소비침체의 상징인 자동차도 감산효과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미국내 재고가 73일분으로 20%나 줄며 적정수준에 접근,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택시장에는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번갈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0.8% 감소해 연율환산으로 51만채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만채를 밑도는 규모로 지난 5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자 수도 11주 연속으로 6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中 GDP 6.1%↑… 2분기 반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1·4분기(1~3월) 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의 6.8%보다도 낮다.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9.7% 줄었다.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예상과 비슷한 수치인 데다 마지막달인 3월의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바닥’ 논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1분기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물가 및 취업 추이 등은 예상대로 암울했다. GDP 성장률 6.1%는 전문기관 예상치의 최저 수준이다. 수출 부진은 예상했던 대로지만 수입이 30.9%나 줄어든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6%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에 기업이윤도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성적도 연간 목표치의 10%대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측은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내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5.1% 증가했고 특히 3월 증가율이 1~2월(3.8%)보다 높은 8.3%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소매 판매도 15% 늘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화량도 25.5% 늘어 자금공급도 원활해 보인다. 이에 따라 내수가 살아나면 8%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의 양평섭 수석대표도 “성장률이나 수출감소는 예상했던 상황이어서 충격적이지 않다.”며 “발전량 수요 추이 등 여러가지 지수를 보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한 애널리스트도 “투자 급증이 수출 급감을 상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급속한 호전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판가름은 2·4분기 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4조 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 자금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중국 農心 울리는 ‘가전하향’ 정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가짜 상품 범람 등 각종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농심(農心)을 울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와 농촌 삶의 질 제고 등을 위해 의욕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전하향’은 농민들이 TV, 냉장고, 에어컨, 휴대전화,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구매대금의 13%를 보조해주는 정책. 지난 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됐으며 대상 품목도 속속 추가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지속된다. 하지만 15일 중국 국가공상총국 등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이들 가전하향용 제품 가운데 적발된 짝퉁 및 불합격 제품은 3325대에 이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적발된 제품은 TV가 1284대로 가장 많고, 세탁기 271대, 냉장고 47대 등이다. 특히 TV의 경우 중고 제품을 수리한 뒤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례가 가장 많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구이저우(貴州), 푸젠(福建), 후베이(湖北), 산둥(山東), 저장(浙江)성 등 전국 각지에서 적발됐다. 이밖에 재정 상태가 열악한 일부 지역에서는 보조금 가운데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20% 정도의 재정을 마련치 못해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으며 보조금 신청 절차도 복잡해 농민들의 불만이 높다. stinger@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로 꽃피는 녹색성장 꿈꾸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문화로 꽃피는 녹색성장 꿈꾸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 앞 아름답고 짙은 바다를 배경으로 감미로운 노래인 ‘난 꿈이 있어요’로 시작한다. 또한 주인공인 도나의 딸 소피가 자유와 꿈을 찾아 이 바다로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그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초 혜성처럼 등장한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 그룹인 아바의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젊은 시절의 자유에 대한 갈망, 상처와 현실, 그리고 식지 않는 사랑으로의 끝없는 추구와 항해를 그려내고 있다. 거의 동시에 가졌던 세 연인과의 자유로운 혼전관계,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르는 애를 홀로 키우는 엄마, 결혼식에서의 급작스러운 파혼 선언, 개개의 감성에 충실한 개인주의와 즉흥주의의 파급 등 영화 ‘맘마미아’는 1960년대 말에 유럽에서 탄생한 ‘68세대’의 파격적 생활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68세대는 이처럼 이전의 전통적 생활양식과 사회 철학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특히 당시는 극단적 냉전시대였고 베트남전 등의 전쟁 기운이 세계도처에 감돌고 있었다. 서구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의 반전데모가 극심하였고 기술발전이 가져다 준 대량살상과 전쟁에 대한 회의가 증폭되어 갔다. 68세대는 이런 상황을 극복할 만한 새로운 대안적 사회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는 1970년대 초의 석유파동과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친환경 녹색운동’을 태동시킨다. 이 운동은 생활전반에 퍼져 나갔고 급기야 독일에서는 1979년에 환경보호와 반핵운동을 그 정치적 중심철학에 둔 ‘녹색당’이 창당된다. 이러한 녹색운동의 포문을 연 것은 무엇보다도 독일의 건축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72년의 독일 뮌헨올림픽 경기장이다. 이곳에는 주경기장,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등의 스포츠시설, 호수 그리고 동산 등의 공원을 조성하였다. 설계를 맡은 ‘베니슈와 파트너(Behnisch&Partner)’는 자연과 완전히 동화되는 유기적 형태의 스포츠종합공원을 배치하였다. 특히 스포츠시설들의 구릉형 건축선과 가볍고 자연스러운 형태는 찬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구조건축가 ‘프라이 오토’의 경량 막구조는 전 세계의 이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마치 잠자리의 날개나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막구조의 지붕형태는 언제 보아도 경이롭기만 하다. 이뿐 아니라 여러 개의 스포츠시설과 외부 공간을 연속적으로 덮고 있는 막구조는 인공적으로 만든 ‘건축적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 건축은 68세대가 지향한 다양한 언어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은 인간, 자연, 기술의 반목이 아닌 서로 간의 조화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서는 산업이 죽음과 파괴의 도구가 아닌 삶을 위한 인공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인간의 휴식, 웰빙, 인간성 회복에 기여함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막구조의 생물학적 투명성은 음침한 독재와 전쟁을 극복한 빛나는 민주주의 정신을 찬미하고 있다. 이처럼 녹색운동은 문화와 삶의 철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즉 녹색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4대강의 생태적 개발사업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성장경제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흐름을 살펴볼 때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진정한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녹색 부처의 설립, 투자, 기술개발, 산업진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서 설명한 대로 녹색운동은 삶과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화운동이어야 한다. 심지어 녹색문화운동은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녹색강국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사설] 자동차 지원책 혼선 정부가 부추기나

    내수부양과 노사관계 진전 등을 겨냥한 자동차업계 지원책의 조건을 두고 정부가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에서 되레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등록 9년 이상인 차량을 팔거나 폐차하는 대신 새 차를 살 때 5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8개월 간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70% 감면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업계의 자구노력과 노사관계 개선이 미흡하다며 유보토록 하자 시행일을 잡지 못해 새차 판매만 뚝 끊겼다.그러다 엊그제 지식경제부가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슬그머니 뺀 채 똑같은 내용을 확정하자 이번엔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향후 노사관계 진전 여부에 따라 세금감면 혜택이 조기 중단될 수 있다고 말을 뒤집었다.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무분규 선언이나 임금동결 등이 나오기는커녕 노동계에 대표성이 큰 현대차 노조가 오히려 기본급 대비 4.9% 임금인상안을 마련해 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노후차의 폐차·매각 시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 감세혜택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모호하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업계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노사협상 기간 등을 감안해 노사관계 진전과 평가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런 뒤에 유예기간을 두고 지원 중단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 업계도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3200억원의 세수손실을 감수하고 실시하는 정책에 부응해 추가 할인 등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브릭스 세계경제 견인” 디커플링 논란 재점화

    고성장을 지속한 신흥국은 미국 경기가 나빠져도 중국과 인도 등이 수요추락을 막아줘 세계경제를 견인한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이론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001년 디커플링론을 제기한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세계경제 위기 와중에도 디커플링이 가능하다고 재차 주장하자 반론이 이어졌다. 오닐은 최근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세계경제위기 초기에는 미국과 별개로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포함한 신흥국이 세계경제를 견인한다는 디커플링론은 무력해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인정했다. 특히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수출주도형 국가의 디커플링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디커플링은 거짓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디커플링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오닐은 세계경제위기가 맹위를 떨치지만 브릭스 국가 전체 경제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제전문 기구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은 국내총생산(GDP)이 3%이상, 일본은 6%이상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은 7%, 인도는 5%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오닐은 자원가격 급락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각각 튼튼한 내수가 있어 자체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브릭스 국가는 모두 내수시장이란 자체동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오닐은 브릭스 국가의 소비는 세계경제에 대한 공헌도가 커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세계의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붕괴됐지만 브릭스의 소비확대는 지속됐다. 올해 소비가 주춤하지만 앞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소비는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해갈 것으로 봤다. 특히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브릭스가 선진국 경제를 앞지를 시기가 오히려 앞당겨졌다고 주장했다. 경제규모가 2035년 선진 7개국을 넘어설 것 같았지만 27년에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오닐이 세계경제의 축이 선진국서 브릭스로 이동중이라며 공격받던 디커플링론을 다시 제기하자 반박이 이어졌다.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세계경제 위기로 재입증됐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나빠지며 신흥국도 대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이다. 뉴스위크 일본판 15일자 표지이야기는 “미국 외에도 신흥국의 수출대상국 경제가 모두 무너지면서 세계경제는 결국 커플링(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계경제는 미국이란 성장엔진에 여전히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taein@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체육활동 지원”

    도봉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각종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13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말부터 기초수급자의 학생 50명에게 축구·인라인·수영 등 각종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 바우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2011년까지 시행하면서 나타난 미비점 등을 보완, 2012년부터 지역 모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스포츠 바우처 사업은 그동안 경제적 형편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서 소외됐던 기초생활보장 가구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육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숨은 ‘끼’를 찾고, 심신을 바로 잡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초등학생 위주로 50명을 선정, 지원한다. 스포츠 바우처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1인당 6만원 이내의 강좌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강좌 바우처’와 1인 1회에 한하여 6만 5000원 이내의 스포츠 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용품 바우처’의 혜택을 받는다. 학생들이 문화센터에 등록하면, 구가 문화센터로 수강료를 대납하는 형식이다. 장비 구입은 한번만 지원된다. 바우처 수혜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창동문화센터와 도봉실내수영장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스포츠 강좌를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창동문화센터에서는 탁구·인라인 스케이트·농구·합기도·축구 등을 배울 수 있고, 도봉실내수영장에서는 단계별 수영을 배우게 된다. 정강인 생활체육과장은 “이번에 운영 실시되는 ‘스포츠 바우처 사업’으로 많은 어려운 학생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대대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공교육 1번지, 도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G20 정상회담 이후의 쟁점과 과제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G20 정상회담 이후의 쟁점과 과제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세계경제의 85%를 담당하는 20개 국가 정상들이 지난 2일 런던에서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에 합의했다. 핵심은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와 경기부양이다. 금융규제 강화 방안은 헤지펀드 등 전체 금융기관 감독을 담당할 금융안정위원회 설립,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 발표, 왜곡된 평가로 무용론이 제기된 신용평가기관의 등록의무제 도입, 1조 1000억달러 규모로 국제통화기금 등의 재정 확충과 재정지원 금융기관 경영진에 대한 보상체계 개편 등이다. 경기부양책은 보호무역주의 반대, 2010년까지 5조달러의 재정지출과 경제난이 심각한 개도국과 동유럽 국가 지원을 포함한다. 각국의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고 증권시장은 폭등했다. 규제강화가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1930년대 같은 대공황은 피하게 됐다는 안도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쟁점과 과제가 남아있다. 금융기관의 최저자기자본비율 인상은 건전성 회복의 핵심이자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의 지름길이다. 이 비율을 낮게 유지한 것이 고배당과 고성과급의 근거인 동시에 부실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대출회수나 추가대출 회피를 우려해 경기회복 시까지 유예됐다. 그때까지라도 재원을 확충해 대출을 하겠다는 은행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불불능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재정지원의 대가로 주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 강력히 요구했던 국제통화질서의 개편도 쟁점이다. 무역과 재정의 이중적자 누적과 대규모 발권으로 달러화가 전과 같은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타협안으로 달러, 유로, 엔, 인민화폐, 루블 등을 묶은 새로운 세계통화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화폐의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국제정치경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추가 경기부양을 개별국가의 판단에 맡긴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국제적 조율이 없으면 이웃국가의 경기부양책에 편승하고 자국의 노력은 최소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부양책을 지구온난화 방지 등 글로벌 과제와 연계하기도 어려워진다. 이번 합의가 세계경제 위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정상회담 전에 세계생산의 4% 이상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집행되기 시작해 경기전환의 가능성을 높이고는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 독일, 한국 등 미국 소비시장에 특화된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들이 자국의 내수확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세계경기 회복의 관건이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합의된 5조달러가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빨라야 내년에야 국제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금융시장 개혁방안은 국제적 구속력이 없어 각국의 법과 제도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설득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 경영진의 보상체계 개편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저항 등으로 머뭇거리고 있다. 요컨대 이번 합의는 단기성과보다는 세계경제의 핵심국가들이 합의를 통해 위기대응책을 신속히 제시하는 능력을 보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효과가 더 크다. 신뢰 회복을 구체적인 효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은 각국의 조속한 합의이행이다. OECD가 정상회담 직후에 조세피난처 관련 블랙리스트를 발표한 것은 긍정적인 징후다. 한국 정부도 투자와 무역에 더해 금융도 보호무역 저지대상에 포함시킨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차기 의장국으로서 합의이행에 솔선수범해 국제공조를 주도해야 할 터다. 자본대비 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내수를 강화해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변화시켜 금융과 실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고용문제도 조속히 해결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사설] 혼란만 부추기고 원위치한 자동차 지원책

    노후 차량을 교체할 때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70% 감면받을 수 있는 대상이 2000년 이전 등록된 차량을 12일 현재 보유한 사람으로 확정됐다. 신차 구입을 전후해 2개월 내에 노후차량을 폐차하거나 양도해야 한다. 감면한도는 개별소비세 150만원, 취득·등록세 100만원 등 250만원이다. 노후차량 기준과 감세 폭은 지난달 26일 지식경제부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했던 자동차산업 활성화방안과 동일하다. ‘12일 현재 보유한 노후차량을 신차 구매 앞뒤 2개월 이내 처분할 때’라는 지원 기준이 새로 추가됐을 뿐이다.정부는 지난달 업계와 정치권의 요구로 자동차 지원책을 내놓았다가 ‘선(先)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있자 발표를 백지화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자동차업계 노사에 대해 ‘성의’ 표시를 요구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신차 구매가 실종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말만 앞세운 한 건 주의식 정책결정이 불신만 더 키운 꼴이다. ‘내수 살리기’라며 혼란만 부추기니 기가 막힌다.자동차산업 지원책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보궐선거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선거에서 일부 지역구의 표심은 지원책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돈다. 민주당은 별도로 제출한 추경안에서 자동차산업 지원예산을 포함시켰다. 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특정산업 지원이 정치권의 타산에 놀아나선 안 된다. 미국처럼 정치권이 앞장서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하기 바란다.
  • [2009 서울모터쇼 결산] 흥행은 성공…내실은 글쎄

    [2009 서울모터쇼 결산] 흥행은 성공…내실은 글쎄

    ‘2009 서울 모터쇼’가 열흘간의 화려한 축제를 마치고 12일 폐막했다.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 모터쇼’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등 노력으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는 다소 빈약한 신차 및 콘셉트카, 거물급 인사 등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았다. 보다 무게 있는 출품 차량과 신기술, 한국적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져 세계 5대 모터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가업체 감소 불구 흥행 성공 모터쇼 기간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95만 6650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 행사때 99만 280 0명에 버금간다. 개막 첫날 5만 3000명, 첫 주말에만 28만 6000여명이 몰렸다. 경기 불황에다 참가업체 수마저 예상보다 30개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평일 직장인과 가족들이 전시장을 찾기 힘든 점을 감안해 폐장시간을 2시간 연장했고, 불참하는 수입차 업체 부스를 활용해 ‘세계 자동차 역사관’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 업체도 유명 연예인 등을 내세워 홍보에 팔을 걷었다. 그 결과 연인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등 첨단 차량과 다양한 부품이 전시돼 공업고·과학고, 공대생들이 단체 관람하는 ‘현장 교육 실습장’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도우미 서비스도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선정적 복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친환경 의상 등 각 차종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구현하려 애썼다. 르노삼성 등은 각종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도우미인 ‘인포우미(정보+도우미)’를 등장시켜 호응을 얻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이번 모터쇼는 경기 불황속에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했고, 다양한 볼거리 개발 등을 통해 흥행면에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로 인해 발생한 경제 파급 효과를 82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07년 행사에 비해 200억원 늘었다. 행사 기간 자동차 내수 판매와 생산, 이에 따른 고용효과, 모터쇼 티켓 판매와 참가 업체들의 참가비, 주변 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완성차 및 부품 업체와 전시 차종 등의 광고 효과,물류 등 유무형의 파급 효과를 합산한 수치다. 아울러 바이어 1만명 이상이 전시관을 찾았고 11억 2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124개, 해외 34개 등 9개국에서 158개 업체가 참가해 모두 149개 차종을 전시했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포드와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아우디 등 8개업체만 참가했다. ●‘한국형 모터쇼’브랜드 가치 높여야 무엇보다 새 모델이 절대 부족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인 ‘월드 프리미어’는 9대로 2007년 행사 때보다 4대나 늘었다. 하지만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것이고 수입차 가운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수입차들은 이미 다른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했거나 현재 시판중인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30대 남짓 출품된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한·일 양국간 하이브리드카 격돌에 앞서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 등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개된 것도 나름의 성과로 꼽혔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향후 서울모터쇼를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은 정상급 모터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모터쇼가 ‘한국형 모터쇼’로서의 고유 색깔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관람객 수에서는 세계 정상급 모터쇼에 속하지만, 일본적 색채로 인정 받는 도쿄 모터쇼와 신흥시장 프리미엄을 지닌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불과하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세계 유명 업체들의 최초 공개 신차를 보다 많이 유치하고 해외 CEO들도 초청해 최상급 모터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기회복 ‘펑퍼짐한 U자형’

    경기회복 ‘펑퍼짐한 U자형’

    한국은행이 10일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마이너스(-) 2.4%로 수정 제시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예측기관 가운데 가장 공신력이 높은 한은이 ‘매우 느린 회복세’를 점침으로써 역(逆)성장의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세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2009년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는 당초 지난해 말 제시했던 플러스 전망(2.0%)보다는 크게 후퇴했지만 -4%대까지 거론했던 올초 내부 전망보다는 나아졌다. 김 국장은 “성장률 추세로 봤을 때 올해 2·4분기(4~6월)나 3분기(7~9월)가 경기 저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점의 의미가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는 데 있다고 보면 의미 있는 저점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경기가 회복은 되지만 매우 느린 회복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점쳤다. 이는 최근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훌쩍 넘어서고 미국 경기가 의외로 빨리 회복될지 모른다는 전망 등이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브이(V)자형의 급반등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성급한 기대”라고 진단한다. 경기가 계속 바닥을 기는 엘(L)자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넓게 퍼진 펑퍼짐한 유(U)자형, 즉 상당히 더디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이키형’ 얘기도 나온다. 경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전기(前期)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2%(전년동기 대비로는 -4.2%) ▲2분기 0.5%(-4.1%) ▲하반기 0.9%(-0.6%)로 각각 전망했다. 가장 우울한 지표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다. 설비투자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까지 감소했다가 연간으로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민간소비도 -2.6%(상반기 -4.1%, 하반기 -1.0)로 봤다. 그나마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잇단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급강하의 충격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추경 투입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를 1% 포인트로 봤다. 올해 고용(신규 취업자 수)이 작년보다 13만명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추경에 따른 신규일자리 17만개를 감안한 결과다. 추경 등이 없었다면 올해 성장률은 -4% 안팎, 고용은 -30만명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내수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한은도 금리를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 시작] 경제위기 使不二로 뚫자/류찬희 산업부장

    [데스크 시작] 경제위기 使不二로 뚫자/류찬희 산업부장

    봄 기운이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한겨울이다.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도 엉망이다. 노사관계도 불안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부진은 사실 불가항력적이다. 국내 소비 감소도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경제 위기감이 겹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다. 다행인 것은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것이다. 수출이나 소비 문제보다 더 우려할 사항은 노사관계다. 한 대기업 임원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는 원만한 노사관계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같은 회사 노조 간부도 노사평화가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보탰다. 과거 이맘때 우리 경제는 춘투(春鬪)로 노사가 극렬하게 대치하곤 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극렬 투쟁도 서슴지 않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노사 대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팽팽한 노사협상·분규를 벌이면 임금 인상이나 근무조건 개선 등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소탐대실이다. 분규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원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제품 경쟁력도 떨어뜨린다.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과 고용안정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근로자들이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를 핑계 삼아 근로자 권리를 무시하거나 자신의 배만 불리는 경영진이 나와서는 안 된다. 노사불이는 근로자와 경영진이 한마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활성화는 노사 한마음에서 시작된다. 노사 한쪽이 자신의 배만 불릴 경우 아무리 튼튼한 기업도 쓰러지고 만다.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만 여겨졌던 미국 자동차 빅3가 휘청거리는 원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노사관계 악화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몰락은 세계 경기 호황으로 손쉽게 번 이익을 고배당으로 흥청망청 써 버린 경영진과, 이익을 나눠 갖기에 바빴던 노조의 합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몇 기업이 보여준 ‘노사불이(使不二)’ 실천 약속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5년 무분규 임금협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임금인상도 회사측에 일임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따라하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가 임금인상을 자제해 회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고,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등 고용안정 약속으로 화답했다. 개별 기업이 무분쟁·임금협상 일임 등을 선언한 경우는 더러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합의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겉으로는 노조가 모든 것을 양보해 권리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노조가 얻는 것이 많다. 분규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회사의 경쟁력과 고용안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는 규제는 모두 풀어줬다. 금융·세지원과 세금감면도 들어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신차 구매자에게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는가 하면 세금감면으로 청약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노사불이를 실천하는 기업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금까지 깎아 주면서 지원해 주는 자동차 업계 살리기가 무조건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자동차 업계가 답을 내놓을 때다. SK그룹의 노사 대화합이나 현대중공업의 무분규 협상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노사 임금협상을 앞둔 현대기아차의 노사 무분규 대타협을 기대한다. 류찬희 산업부장 chani@seoul.co.kr
  • [비즈&피플]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 “올해 美·中 공략”

    [비즈&피플]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 “올해 美·中 공략”

    지난해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를 한국에서 보기는 힘들었다. 200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지사를 설립한 뒤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에서 동분서주한 시간이 길었다. 현지 홈쇼핑 QVC에서의 히트, 할인점·백화점 입점 등의 성과가 나왔다. 올해 미국에서 신제품 10개 출시, 매출 5000만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아예 중국 현지 법인에 상주하며 새롭게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더 개척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그때가 되면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4대6 정도로 역전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에 비해 5배 규모다. 미국과 중국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편리한 제품의 이미지에 건강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팀청소기에 살균 기능 등을 강화한 아토스팀 등의 제품에서 이 회사의 목표점을 찾을 수 있다. 한 대표는 “아이디어가 10%라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홈쇼핑을 시작하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부터 망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면서 “매년 1~2개씩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야 간에 일자리 창출, 경기전망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일치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과 관련,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내수 진작 효과가 높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정부가 창출하겠다는 55만개 일자리 중 40만개는 6개월짜리 공공근로이며 나머지 15만개도 인턴 등 단기 일자리에 불과한 나쁜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자리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인턴 제도를 정규직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중심이던 예전에는 1% 성장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8만~9만명이었는데 요즘은 4만~5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고 “그래서 서비스업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당의 공무원 증원 요구에는 “지난 5년간 공무원이 7만 1000명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공무원 증가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원 동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에 세수 감소액 11조 2000억원을 반영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감액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출을 11조 2000억원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 자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등 감세 조치를 유보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주민세를 포함, 세금을 많게는 66%까지 내야 하는데 이는 누가 봐도 과다한 것이며 부동산 거래 실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 논리에 맞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면 서민층과 중산층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8조 9000억원의 정부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아무리 경기 예측이 어려워도 한 달 사이에 30조원의 추가 수요가 생기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30분 가까이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하는 것인데 사과를 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추경 때문에 국무총리가 사과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다 사회를 본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중재로 한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로 정리됐다. 반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 등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마비로 돈이 돌지 않고, 기업과 가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9조원이면 충분한가.”라며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추경 재원 조달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겁도 없이 국가채무를 늘리다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월드이슈] 아소의 승부카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1조~14조엔(약 148조~189조원)에 이르는 재정지출 규모를 경기부양자금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DP 2%’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주요 각국에 경기자극을 위한 수치 목표로 제시한 기준이다. 따라서 이달 말 황금연휴 직전 국회에 제출될 올해 추경예산안은 10조엔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998년 제3차 추경예산안의 7조 6380억엔이 최대 규모였다. 아소 총리는 경기부양책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비정규 노동자의 새로운 안전망 구축 ▲기업의 자금조달 대책 강화 ▲태양열 발전의 대폭 확대 ▲간병·지역 의료에 대한 국민의 불신해소 ▲지자체의 지역 활성화 노력 지원 등 5개 항목을 강조했다. 특히 공공사업의 지자체 부담을 덜기 위해 1조엔 규모의 교부금을 조성, 휴업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용조정지원금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세제 개정에 있어서는 주택 구입을 조건으로 증여세를 감면할 예정인데, 이는 아소 총리가 특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 고령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1500조엔의 개인금융자산을 내수확대로 연결시키려면 이를 젊은 세대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서이다. 증여로 주택이나 환경대응차 등을 구입하면 증여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신중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부유층 우대 정책으로 비난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금년도 추경예산안과 세제개정법안 등을 오는 27일 국회에 제출해, 새달 중순 중의원에서 가결할 방침이나, 야당의 반대로 심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소 총리는 야당이 추경예산안에 반대할 경우 중의원을 조기 해산할 수 있음을 시사, 이번 경기부양책이 차기 총선거와 맞물려 향후 일본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hkpark@seoul.co.kr
  • IMF “중동부 유럽국 유로화 도입해야”

    IMF “중동부 유럽국 유로화 도입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위기에 허덕이는 중동부 유럽의 신흥국가들도 외채를 해결하려면 유로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IMF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중동부 유럽 신흥국가들이 누적된 외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로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가입 규정을 완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지위가 없는 준회원국 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고 외채 부담을 해결하려 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내수 긴축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는 지난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대책이 논의됐으나, 이렇다 할 해법은 찾지 못한 상태다. 최근 6개월 동안 헝가리, 라트비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주요국들은 IMF로부터 600억달러(약 78조 6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IMF는 이 국가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2.5%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또 터키를 포함한 이머징 중동부 유럽국들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만기 외채는 4130억달러, 경상수지 적자는 84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IMF의 지원방안은 쉽게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흥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이미 IMF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도 IMF가 요구하는 시장 개선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IMF의 지원을 받은 헝가리도 개혁을 실천할 만한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는 기존 유로화 사용국들과 ECB가 동유럽 신흥국의 유로화 사용요건 완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의 지원시 일어날 수도 있는 해당국가들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아 IMF 방안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FT는 이번 IMF의 보고서 발표 이후 중동부 유럽국가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4월 국회 추경 반드시 처리해야

    4월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됐다. 임시국회는 추경안과 함께 금산분리 완화, 반값 아파트법 등 처리해야 할 경제개혁 법안을 쌓아 두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난에 고통 받는 국민들은 추경안 등이 하루빨리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을 테지만 국회 안팎의 상황은 순탄한 법안 처리에 우려를 갖게 한다. 우선 추경 규모를 놓고 여야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정부의 29조 9000억원 추경안에 민주당은 4대강 정비사업 등을 대폭 삭감하자는 입장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3월 경상수지가 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약간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내수라면서 추경안 처리 의지를 보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제·서민 위기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안 된다면 소용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을 서민 대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한정해야 하고, 4대강 정비사업 등 불필요한 것은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난항을 빚을 것 같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공안정국 조성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한나라당은 방패특검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돈 받은 여야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우리는 본다. 추경안과 경제개혁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홍준표·원혜영 원내대표의 임기 중 마지막 임시국회다. 두 사람은 원내대표 1년의 성적은 추경안 처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다. 임시국회를 방패국회로 삼아서 정쟁을 벌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여야는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서라도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바란다.
  • [전국플러스] 보은에 국내 첫 온천수 수영장

    국내 최초의 온천수 수영장이 충북 보은에 생긴다. 보은군은 보은읍 이평리 군청 진입도로 인근에서 개발된 온천수를 공급받아 오는 5월부터 보은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4억 8000만원을 들여 온천개발에 나서 평균 섭씨 28.7도의 물을 하루 300t씩 뽑아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4월 중에 온천수를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으로 끌어들이는 관로연결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온천수가 나오는 지역 일대가 온천지구로 지정될 경우 땅값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돼 온천 허가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군은 하루 생산되는 온천수 300t 가운데 50t을 수영장에 쓰고 나머지는 군청사 난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 기아車 경차 모닝 1분기 베스트셀링카

    올해 1·4분기 동안 2만 3136대가 팔린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굳건히 판매 1위를 지켜오던 현대차의 중형 쏘나타와 준중형 아반떼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안팎씩 감소했다. 레저용 차량(RV)과 대형차를 중심으로 거의 거의 모든 차종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4만 9114대, 해외 18만 4329대 등 총 23만 344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보다 9.8% 감소한 실적이다. 1분기 실적도 내수 18만 7086대, 해외 29만 9881대로 지난해보다 12.2%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지난해 3월보다 7.9% 감소했다. 내수 3만 43대, 해외 8만 1499대로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6.1% 늘었지만, 수출이 12.2% 감소했다. 1분기 실적도 지난해 1분기보다 17.4% 줄었지만, 모닝과 프라이드의 수출량이 각각 52.9%, 13.4%씩 증가세를 기록하며 소형차의 위력을 과시했다.GM대우는 지난달 내수 5708대, 수출 3만 9249대로 총 4만 4957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보다 내수는 44.6%, 수출은 49.0% 줄었다. 1~3월 판매대수는 13만 54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줄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GM대우 유동성 악화… 쌍용차 ‘생사 기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이달부터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미국 GM의 파산 위기에 따른 GM대우의 유동성 악화, 쌍용자동차의 청산 우려, 현대자동차의 노사 충돌 등 악재가 동시다발로 예고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에 대한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 여부는 최악의 경우 5월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GM 자구안을 ‘퇴짜’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의 자금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모기업인 GM이 회생쪽으로 확실하게 가닥을 잡은 뒤에야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GM대우는 그리말디 사장까지 나서 지식경제부와 산은에 1조원대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 생산 물량의 90%를 GM의 판매망을 통해 수출하는데, 판매망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노후차 교체시 세제 지원안도 5월 시행 예정이라 이달 내수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다음달이 분수령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은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6일쯤 법원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 결과에 따라 회생이냐 청산이냐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진행되는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도 파열음이 예상된다. 노조측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임단협 유효기간 1년으로 축소 ▲주간연속2교대 및 월급제 시행 등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며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기 하향세 둔화

    경기지표에 약간의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수치들이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 폭이 둔화됐다. 그렇다고 이것을 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지난해 9월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몰아쳤던 공포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진정된 결과쯤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27.0%가 줄었던 1월보다 많이 나아졌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4.5%, 12월 -20.0%, 올 1월 -27.0% 등 3개월 연속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 왔다.2월 제품 출하 증감률도 내수와 수출 각각 -10.8%와 -8.0%로 전월 -24.9%, -21.3%에 비해 개선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6.7%로, 1월 61.4%에 비해 좋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1월의 전년동기 대비 -1.1%에서 2월에는 0.1%로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반전됐다. 심리지표도 개선돼 한국은행이 1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이었다. 전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조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3월 BSI도 지난달 62.4에서 89.0으로 26.6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소비 등 분야에서는 부진의 골이 더 깊어졌다.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6.2% 감소해 1월의 -3.3%보다 악화됐다. 건설수주 역시 -20.7%로 전월 -15.0%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설비투자지수도 -21.2%로 전월(-25.9%)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경기 급락세의 완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심리지표들이 개선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실물지표의 반등은 없다.”고 밝혔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몇몇 지표의 개선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없다.”고 말했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2월 지표와 같은 상황이 두어 달 지속되면 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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