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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배달서비스 인건비 지원

    슈퍼 배달서비스 인건비 지원

    정부가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나들가게)이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 주민들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인건비가 일부 지원된다. 또 정부 과천청사에서 월 2회 실시되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중앙·대전·광주·제주 청사까지 한시적으로 확대, 청사 주변 소규모 식당들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2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수활성화 과제 66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봄·가을 방학 신설, 대체 휴일제 등 휴일제도 개선, 공무원 근무시간 조정 등 삶의 양식 변화가 수반되는 4개 과제는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공무원 연가 사용 활성화는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에 연가 사용을 제도적으로 강력히 권고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방위산업물자 조달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기회가 늘어난다. 군사 전략상 중요한 물자가 아닌 시장에서 조달이 가능한 물자는 ‘일반 방산물자’로 분류, 이 부분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대기업이 방산물자를 납품할 때도 원가 산정방식을 개선, 중소기업 외주 가공에 대한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지역 중소수리업체가 맡을 수 있는 해경 함정 대상이 50t 이하 소형 함정에서 전 함정으로 확대된다. ‘나들가게’가 여성 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할 경우 6개월 고용시 260만원, 12개월 고용시 390만원이 고용촉진기금에서 지원된다. 경찰청의 신고 시스템과 나들가게의 판매 시스템을 연계, 나들가게가 지역 방범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인천항을 통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항에 크루즈 부두 건설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공기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기업의 국내 연수·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회의하기 좋은 곳 100선’ 책자, 정보검색과 예약 등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보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쇼 닥터? “공연에 표현력 불어넣고 지루함 날려요”

    쇼 닥터? “공연에 표현력 불어넣고 지루함 날려요”

    공연도 사람처럼 치료를 받고 의사의 처방전을 받는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실제 벌어지는 일이다. 공연계의 의사로 불리는 ‘쇼 닥터’(show doctor)를 통해서다. 쇼 닥터는 공연이 시작된 뒤 극의 구성, 무대 연출, 배우 연기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수정해주는 사람을 뜻한다. 연출자나 작가와 달리 한 걸음 떨어져 제3자의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인 조언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공연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 등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직함이다. ●“아픈 부위 치료해 주는 공연 주치의” 국내에서도 최근 쇼 닥터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식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재료를 씻고 썰고 볶으며 비빔밥을 만드는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스페인 출신 연출가 다비드 오튼을 쇼 닥터로 영입했다. 4주 동안 ‘비밥’ 주치의를 맡기로 하고 지난 19일 내한한 오튼은 26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쇼 닥터란 쉽게 말해 공연의 아픈 부위를 치료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장기공연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컨디션을 점검해 문제점을 수정 보완, 쇼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루함을 없애주는 게 쇼 닥터의 핵심 임무”라고 소개했다. ‘비밥’ 처방전도 기본 골격은 이미 잡은 상태라는 그는 “좀 더 날카롭고 빠르게 바꾸고 싶다.”면서 “관객 반응 등을 점검해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표현력을 가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7년 ‘점프’ 첫 도입… 해외 진출도 한몫 국내에서 쇼 닥터를 맨처음 도입한 공연은 역시 비언어극인 ‘점프’다. 2007년 흥행 여세를 몰아 뉴욕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캐나다의 유명 연출가 짐 밀란을 쇼 닥터로 영입했다. 당시 밀란은 한국의 가족관계를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좀 더 정확히 하고 무대 의상에 한국적 색채를 좀 더 가미하라고 조언했다. 이번에 ‘비밥’ 쇼 닥터로 영입된 오튼은 밀란과 함께 ‘점프’ 때도 공연 손질을 담당해 한국 공연계와 인연이 깊다. ●해외서는 ‘애봇 터치’ 신조어 정착 비언어극 ‘난타’, ‘브레이크 아웃’을 비롯해 올해는 국악 뮤지컬 ‘판타스틱’도 쇼 닥터를 도입했다. 내수 시장에 머물던 국내 작품들이 ‘신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진출이 늘어난 것도 쇼 닥터 영입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오튼은 “한국인의 개그 코드나 감성이 외국인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쇼 닥터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쇼 닥터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조지 애봇(1887~1995)이다. 연출가로서 토니상을 두 번이나 받고 작가 자격으로 퓰리처상까지 받은 그는 1960년부터 쇼 닥터로 활동했다. 대중성과 진실성을 중시했던 애봇은 작품에도 빠른 움직임과 재미를 가미했다. 이로 인해 ‘애봇 터치’(Abbott Touch)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오페라의 유령’ 등 히트작을 다수 연출해 미국 뮤지컬계의 대부로 불리는 해롤드 프린스도 ‘애봇 터치’를 받은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렇듯 쇼 닥터는 디벨로퍼(developer), 드라마터지(dramaturgy·독일어권에서는 드라마투르기) 등과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는 보편화된 개념이다.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방향 설정이나 연출진 구성 등에 대해 조언하는 사람이 디벨로퍼라면 쇼 닥터는 막이 오른 뒤 조언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오튼은 “연출진과 디벨로퍼, 쇼 닥터, 배우 등 다양한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댐으로써 창의적인 작품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라디오연설 두번 딱지놓은 이대통령의 속마음은

    라디오연설 두번 딱지놓은 이대통령의 속마음은

    국민추천포상제·서민금융 건의했더니… “NO” 지난 22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퇴짜’를 맞았다. 이번 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앞두고 최근 이슈가 된 국민추천포상제나 서민금융 현장방문 내용을 연설로 다루자고 건의했으나 이 대통령이 ‘노(NO)!’라고 일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곧 여름 휴가철 아니냐. 내수 좀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국내 휴가를 권하는 내용으로 하자.”고 지시했다. 가볼 만한 전국 명승지 훑어 담았더니… “NO” 연설기록비서관실은 바빠졌다. 부리나케 관광진흥비서관실의 도움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 이 대통령에게 초안을 올렸다. 그런데 이 대통령에게 또 딱지를 맞았다. 가볼 만한 전국의 명승지를 죽 훑어 담아 연설문을 만들었건만 대통령 생각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곳 말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전국 각 도에 걸쳐 한 곳씩 고루 담아 연설문을 만들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에 연설기록비서관실은 또다시 각 시·도와 연락을 취한 뒤 전국에서 한 곳씩 추려 연설문에 담았다. 25일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언급한 ‘대통령이 권하는 휴가지 10곳’은 이렇게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듣고 있다.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고자 하는 마음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국내 휴가를 권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 여행을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원 정도가 더 흘러가고, 일자리가 4만여개 생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서관들이 애써 추려낸 휴가지 10곳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올레길·둘레길(제주) 등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생태관광길도 많이 생겼다.”면서 강원 인제 냇강마을, 경북 망양 해수욕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부산 자갈치시장,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 수도권의 한강 등을 가 볼 것을 권했다. “올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물가 급등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이 대통령의 마음을 한껏 누르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오병남 논설실장

    분배의 정의를 외친 노무현 정부도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중산층을 되살리지 못했다. 집권 후반기 들어 친서민을 내건 이명박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부터 세계경제 흐름을 이끈 신자유주의와 거대시장 중국의 부상은 고성장·저물가의 달콤함과 함께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만이 나홀로 성장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해 자영업·농업·가계는 소득이 정체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낳았다. 이명박 정부는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지만, 주저앉은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지는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자영업 구조조정, 가족제도 해체에 이은 고령층 중심의 빈곤 1인가구 증가, 복지전달체계 오작동 등이 부담을 준 까닭이다. 지난 10년간 기업의 부채 비율은 400%에서 100%로 줄고, 10대그룹의 유보율은 현재 1200%에 이른다. 이에 견줘 지난해 가계저축률은 2.8%에 불과하고, 가계부채는 올해 1000조원에 근접했다. 경제가 성장하면 커지기 마련인 노동소득 분배율이 2005년 61%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진 것과는 달리 엥겔계수(가계지출 중 음식물비 비중)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의 또 다른 방증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른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 해당하는 소득 가구) 비중은 1996년 68.5%, 2000년 61.9%, 2006년 58.5%, 2009년 56.7%로 줄었다. 이 기간 중 국민 100명 가운데 8명은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중산층의 붕괴는 글로벌 증후군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OECD는 올들어 “중산층 몰락과 소득 불균형이 지구촌의 공통된 현상이며 심화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중산층은 경제적으로 내수의 기반인 동시에 성장의 동력이다. 사회갈등을 통합하는 매개이자 민주주의 버팀목이다. 중산층 복원은 그래서 중요하다. 하지만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려는,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성장을 강조하면 대기업, 분배를 강조하면 빈곤층이 정책의 득을 보았을 뿐이다. 중산층을 위한, 특히 중산층에서 밀려날 위험에 처한 계층을 염두에 둔 정책은 별로 없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념전쟁이 격화되면서 누구도 중산층을 챙기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불편한 진실이다. 더구나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횡행하면서 저소득층에 현금을 나눠 주자는 식의 정책만이 난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중산층이 줄면 성장보다는 분배 욕구가 분출할 수밖에 없지만, 이념적·정략적 이해를 좇아 저소득층 위주의 복지에만 매달리는 건 위험하다. 쉽게 해법을 찾을 수도, 쉽게 정책의 효과를 볼 수도 없는 것이 중산층을 되살리는 일이다. 그래도 집요하게 국가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를 되살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서비스산업, 노사관계 혁신은 필수다. 평생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기술변화에 걸맞은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 40년간 입시제도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교육정책은 과감하게 시장에 맡기는 것이 옳다. 노동시장에서의 교육훈련 예산을 늘려 워킹푸어(working poor)의 고착화를 막고, 실직자도 중산층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 관련부처끼리 수년째 입씨름만 벌이고 있는 서비스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혁명적으로 풀어야 한다. 물가, 특히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을 확 줄이는 것 또한 핵심이다.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소득에 대한 체계적 감세와 공적연금의 기능 강화도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얼마 전 ‘내 부모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내 자식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란 중산층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대한민국은 어떤가. 중산층은 누가 일으켜 세울 건가. obnbkt@seoul.co.kr
  • 빚 내 생활비 쓰는 집 늘어

    빚 내 생활비 쓰는 집 늘어

    부동산 거래가 정체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사상 최대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 대출을 받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대출금을 생활자금으로 소진해 버리면 주택담보대출 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9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15분기 연속 증가세이다.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은 가계 가운데 주택 구입 이외 용도로 대출금을 쓴 가계가 지난 1~3월 평균 42%라고 집계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10~12월 36%보다 6% 포인트 늘었다. 금융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3개월 이내에 주택에 대해 취득·등기 신고를 하면 주택 구입 용도로, 신고가 없으면 주택 구입 이외 용도로 사용했다고 추정하고 통계를 집계했다. 주택 구입 이외 용도로는 개인사업이나 학자금 등 가계 소비, 자녀 세대 전셋값 등으로 대출금을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6~9% 정도로 높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7%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현상을 ‘생계형 대출’이 늘어나는 신호로 분석한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신규주택 수요가 줄어들며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자영업자나 소득이 낮은 가계가 만약 이 빚을 못 갚으면 담보를 처분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주택이 매물로 나오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가계는 이자가 싼 대출부터 접근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사용처를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주택 구입 이외 용도가 갑자기 늘었다는 것은 내수 경기가 수출 경기보다 좋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당국도 주택비용 용도 외 담보대출이 가계 신용위기의 도화선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 이외 용도로 쓰는 비중이 늘어나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지난 1일부터 전국의 5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에도 주5일(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2004년 7월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가 전국 대부분의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이로써 우리 사회는 주5일 근무제가 첫 도입된 이후 8년, 2006년 월2회 ‘놀토’(노는 토요일)가 도입된 지 5년 만에 ‘전면 주5일제 사회’ 진입을 맞게 됐다. 여론은 일단 ‘대환영’이다. 전면 주5일제가 시작되면 14만여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나 내수 진작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2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등 전면 주5일 체제가 준비되지 않은 곳에서는 노사갈등,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5일 수업제와 맞물려 주말에도 일을 쉬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도 크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 전반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놓을 주5일제 전면 실시의 ‘명’과 ‘암’을 짚어 보고 전면 주5일제가 바르게 자리잡기 위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주5일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온 고용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주5일제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여론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 총 14만 6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또 “학생은 학습 부담이 적어지면서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늘릴 수 있고, 교사는 자기계발 시간을 늘려 능률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대기업 과장 김지용(44)씨는 “딸도 주말 이틀을 모두 쉬는 내년부터는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하루만 쉬던 때야 일요일은 단지 피로를 풀기 위해 쉬는 시간이었는데, 토·일요일 이틀을 쉬면서 여행과 취미활동에 부담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주5일제가 내수진작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경제연구원과 통계청이 주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2004년 1분기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2005년 1분기를 비교한 결과, 시행 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월평균 외식비는 23만 1000원에서 24만 4000원으로 5.6% 증가했고 교양오락비는 9만 4000원에서 1000원이 더 늘었다. 용돈을 비롯한 잡비는 월 25만 7000원에서 26만 3000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에 새롭게 확대된 5인 이상 2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사업장 별로 근로시간 제도, 임금제도 재설계, 휴가제도 등을 새로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따로 없는 영세 사업장에서는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원 6명을 두고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는 최영민(57)씨는 “고객의 사정에 맞춰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야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주5일, 주40시간을 딱 맞춰 일하기는 어렵다.”면서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 수당도 추가로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규모가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사업주들이 주5일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실행 의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인 미만 사업장 중 51.8%가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이 중 ‘다른 기업의 도입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는 기업이 52.5%, ‘도입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21.8%를 차지했다.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의 38.4%는 ‘연장 근로수당 등 인건비 부담 상승’을, 20.4%가 ‘근무여건상 주40시간제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주5일제 시행은 또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5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나 비정규직에게 자녀 보육비 부담이라는 짐을 떠안겼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에 다니는 최명륜(39·가명)씨는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아내도 주말 대신 평일에 쉬게 돼 있어 당장 내년부터는 토요일에 초등학생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학원이라도 보내야할 텐데 그마저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토요돌봄교실’도 저소득층에게는 비용부담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주말 이틀을 이용한 사교육 시장도 활성화돼 장기적으로는 소득 수준에 따라 학력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추가수당·인력수급 해결 시급… 법인·소득세 감면 등 당근 필요”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추가수당·인력수급 해결 시급… 법인·소득세 감면 등 당근 필요”

    주5일제 전면 시행이 근로자들에게 여가와 복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한편에서는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소규모 영세 제조업체들은 벌써부터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추가수당 때문에 고민이 많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공동체인 민생경제연대 장준영 상임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가수당 지급과 인력 수급이라는 두 개의 난관에 부딪힌 영세업체들에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5일제 근무 전면시행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각은. -평소 영세업체 사장들을 만나며 고충을 듣는 것이 내 일이다. 현장에서는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속이 타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주5일제 근무는 업무시간을 줄여 근로자들이 복지를 누리자는 것이지만, 영세 제조업체 사장들은 공장을 조금 더 돌려서라도 돈을 더 벌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영세업체들은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는가. -영세업체들로서는 추가수당과 인력수급 둘 다 부담스럽다. 휴일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추가수당을 줘야 하지만, 요즘같이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내수 경기도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추가수당을 주기 힘들다. 대체 인력을 활용하려 해도 영세 제조업체들은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방에 있는 영세 제조업체들은 근로 여건과 교통 등이 좋지 않아 인력 수급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근로자의 절반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져 있다. →주5일제 근무 전면시행이 영세업체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주5일제 근무는 대기업 사용자나 노동조합, 공무원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쪽에서 제기되는 노동의 질, 삶의 질 문제로부터 출발한 것이 주5일제 근무다. 그러다 보니 영세업체라는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다. 때문에 공단에서 1년 정도 시범운영을 한 뒤 시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영세업체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문제는 추가수당 지급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영세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수당을 세금에서 면제해 주거나, 주5일제를 잘 따르는 업체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 등을 과감하게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했으면 한다. 아예 전면 시행을 유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朴재정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

    朴재정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제 등 ‘집 부자’에 대한 징벌적 제재조치가 대폭 완화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 현행 다주택자에게 불리한 제도 전반에 대해 제재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양도세 중과제가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지하는 것인데 (중과제 완화로)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전·월세 사는 사람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현행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50%, 1가구 3주택자 이상은 양도세 60% 부과가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돼 다주택자라도 양도소득에 따라 6~35%의 세율이 적용된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가구 다주택자일 경우 합산과세가 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합산과세가 되지 않는다. 박 장관은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과 감사 등의 인선과 관련, “현 정부는 지난 정부와 비교해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 왔다.”고 전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달 열린 내수활성화를 위한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나온 ‘8시 출근 5시 퇴근’에 대해 “육아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9시에 출근해도 5시에 퇴근하자는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합의로 같이 시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SK텔레콤은 내수 산업이라는 통신의 한계를 넘어 전 사업 영역의 글로벌 진출이 차기 10년의 성장 전략이다. 차세대 성장의 핵심 화두는 ‘플랫폼’.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이다. SKT가 올해를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오는 10월부터 플랫폼 부문은 혁신과 스피드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로 분사해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에 주력한다. SKT의 해외 교두보격인 플랫폼은 ‘T스토어’. 2009년 9월 출범 후 2년여 만에 콘텐츠 12만개,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애플리케이션 장터이다. 아시아 공략도 시작됐다. 중국의 경우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진출하고 중국 포털 1위인 텐센트QQ에 T스토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타이완의 스마트폰 유통사인 이스트파워와 제휴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독립 앱스토어’도 구축했다. T스토어의 콘텐츠는 타이완의 5개 이동통신사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통신기업인 ‘패킷원’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다. SKT는 패킷원의 2대 주주로 무선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SKT는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76만명에 불과했던 브로드밴드 시장은 2009년 260만명, 2012년 590만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SKT의 말레이시아 투자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패킷원은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가입자 27만 4000명을 확보해 연간 97%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점유율도 6.6%로 늘었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해외에서 단기간에 5%대를 돌파한 것이다. SKT는 올해 말레이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오피스, 헬스케어 등 산업생산성 향상(IPE) 사업을 창출하고 동남아시아의 거점 국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성이 큰 근거리통신(NFC) 결제 서비스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전자지갑서비스(Smart Wallet), T캐시, 스마트결제서비스 등을 글로벌로 수출한다는 게 목표이다. 지난 2월 일본 이통사인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했고 연내 상호 호환성을 완료한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이통사와도 제휴해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서비스 등을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접목한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서비스는 올 연말 첫선을 보인다. MIV는 ICT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한다. SKT는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 MIV 서비스를 탑재하는 ‘빌트인’ 방식(비포 마켓)을 도입한 후 기존 차량 서비스로 확대한다. MIV는 중국에서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SKT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주력 네트워크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해 기존 3세대 망보다 데이터 수용 용량도 3배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성민 사장은 “올해는 SKT의 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성장력을 육성하는 게 큰 목표”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극대화하는 데 전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화케미칼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화학 리더 2015’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까지 유화 중심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내수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해 사업 구조의 질적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45년 이상 한국에서 쌓아온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학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울산에서 처음 태양전지 셀을 출하하며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세계적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라원(옛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했다. 한화솔라원은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산업의 수직통합적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통해 가파르게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았고, 셀과 모듈에서도 메이저급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어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인 ‘1366 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해 태양광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곳에서 개발 중인 다이렉트 웨이퍼(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 기술이 완성되면 폴리실리콘을 절반 이상 아낄 수 있어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에는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태양광 제조 분야의 수직 계열화 체제를 완벽히 구축했다. 이로써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및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부상과 우리 산업발전/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의 부상과 우리 산업발전/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국은 그간의 고도 성장을 배경으로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G2 시대를 도래케 하였다. 중국은 재작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수출국가로 부상하였고, 작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국내총생산(GDP) 창출 국가로 면모를 일신하였다. 중국의 고도성장은 한·중 간 교역규모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은 2000년대에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해 대(對)세계 무역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수출의 중국 의존도도 2000년 10.6%에서 작년에는 25.5%(홍콩 포함 시 31%)로 크게 높아졌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제조업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4.5%에서 2009년에는 12.2%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우리나라 비교우위 부문의 수출을 잠식했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필자의 분석에 의하면, 2000년대에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비교우위 강화 업종은 대체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도 이 기간 중 3.3%에서 3.6%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는 점은 중국의 위협이 우리 산업의 동태적 비교우위 창출을 가로막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수출 확대는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측면도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부터 부품소재를 수입, 이것을 가공·조립한 완제품을 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가공무역 패턴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대선진국 수출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출도 늘어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우리나라가 중국시장에서 여타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수출을 더 늘렸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 제조업의 수입시장에서 우리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7.7%에서 2009년에는 7.2%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는 원인은 중국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세계 평균수준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중국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세계 평균수준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우리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2차 5개년 규획’(2011~2015) 기간에 내수확대 전략을 강화하여 수출과 내수 간 균형성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향후에도 기존의 비교우위 부문인 노동집약재부터 자본집약재, 첨단기술산업에 이르기까지 동시다발적 투자와 기술향상을 통한 ‘전방위적 산업발전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산업이 급속히 발전해도 우리에게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어느 국가든 장기적으로 수출 확대 못지않게 수입도 확대하게 마련이다. 비교우위 원리상 자원의 한계로 인해 모든 산업을 수출특화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록 중국이 대국이고 자원이 풍부하여 절대다수의 산업을 수출특화할 잠재력이 있어도 위안화 절상 압력 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과도한 무역흑자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중국의 부상으로 확대될 수입 수요와 투자 수요를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에 놓여 있다. 개방경제에서 국제분업은 경쟁의 결과로 형성된다. 기회를 실현하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주체들의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동태적 비교우위 및 산업 내 특화 분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장치·조립산업 중심의 가격경쟁력 우위에 기반한 수출 확대에서 벗어나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비교우위 산업군을 확대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교역조건을 개선시키고 국민후생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요건 중 하나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수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신흥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강원 폐광 3곳 중 2곳 중금속 기준 초과

    강원 폐광 3곳 중 2곳 중금속 기준 초과

    강원도에 있는 151곳의 폐석탄 광산 개황조사 결과 3곳 중 2곳꼴인 100개 광산에서 토양이나 저질토의 중금속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6개 시도에 있는 30곳의 폐금속 광산 중 14곳에서 중금속이 토양·수질 기준치를 초과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2010년 폐석탄광산 주변 토양오염 실태 개황조사’와 ‘30개 폐금속광산 개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폐석탄광산 조사는 지난해 2∼12월 강릉시와 태백시 등 강원도 내 5개 시·군에 위치한 151개 광산을 대상으로 산성도(pH)와 비소, 카드뮴, 구리, 수은 등 12개 중금속 농도 조사가 진행됐다. 이 결과 토양 38곳과 저질토 40곳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고, 77개 폐석탄 광산의 수질은 수질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양 38개 지점 중 9곳에서는 철 농도가 기준치보다 21배, 망간 농도는 5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폐석탄 광산 주변 14개 지하수 관정은 먹는 물 기준이나 지하수 수질기준에 못 미쳤고, 54개 폐석탄 광산 갱구에서 배출되는 갱내수(原水)에서 수소이온 농도를 비롯, 카드뮴, 납, 아연, 수은 등이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보다 모두 높게 검출됐다. 특히 86개 폐석탄 광산 하류 지역의 하천에서 적화나 백화현상이 나타났으며, 지장천의 경우 그 구간이 약 14㎞에 달했다. 적화·백화현상은 pH5 이하의 산성 광산배수 영향으로 하천의 저질토 등이 적색 또는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환경부는 주변 수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올해부터 37곳의 폐석탄 광산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인다. 춘천시 등 6개 시도에 있는 30곳의 폐금속 광산에서도 14곳이 토양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월계광산에서는 비소가 기준치의 104배, 선덕광산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44배 높게 검출됐다. 또 폐금속 광산 14곳 중 선덕, 월계, 부영, 장흥 등 4개 광산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SK “글로벌화” vs STX “사업다각화”

    SK “글로벌화” vs STX “사업다각화”

    국내에 대형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열렸다. 매물은 하이닉스반도체, 사려는 이는 SK그룹과 STX그룹이다. 하이닉스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STX와 달리 ‘검토 중’이라면서 소극적인 의견을 내비쳤던 SK는 성장과 글로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뜨거운 감자’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더구나 이들의 하이닉스 인수 여부에 따라 재계 순위도 요동칠 것으로 보여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자산 16조원, 연매출 12조원, 시가총액 16조원의 ‘공룡 매물’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민감 반도체 위험성 상존 문제는 반도체 업종이 경기에 극단적으로 민감하고, 그동안 하이닉스가 설비 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수 가격이 2조 5000억~3조원 정도로 덩치에 비해 낮음에도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날 SK텔레콤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SK그룹은 97조 42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재계 3위의 대규모 기업집단. 각각 국내 1위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정유와 통신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내수 업종 위주여서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해도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글로벌화’를 내걸고 미국(힐리오)과 중국(차이나유니콤 지분투자), 베트남(이동통신서비스) 등에서 시도했던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막대한 손실만 안은 채 철수했다. ●SK, 성장·수출 산업 두 토끼 노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이 100%를 넘으면서 국내 통신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반도체 업종이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수 자금 마련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연간 잉여현금 흐름이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자체 자금에 일부 차입을 통해 인수를 한다는 복안이다. 하이닉스를 놓고 SK와 경쟁을 벌일 STX는 그동안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기업가치 분석과 자금 조달 등 인수전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은 게 강점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국부펀드를 파트너로 삼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까지 마련했다. STX는 3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 중동 펀드와 50%씩 투자하면 3조~4조원으로 예상되는 인수 및 초기 투자 금액은 어렵지 않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게 약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STX그룹의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458%, 차입금 의존도는 46%에 이른다. 우량 자산을 팔아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호응을 받을 매물이 마땅찮다. ●STX 인수땐 재계자산 9위로↑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재계 판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2위 현대차그룹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STX는 14위에서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한화, 한진 등을 제치고 9위로 순위가 급등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전날보다 5000원(3.24%) 내린 14만 9500원에 장을 마감, 이틀 연속 3%대 내림세를 이어갔다. STX는 하이닉스 인수전에 유력한 경쟁자인 SK텔레콤이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0.72% 반등한 2만 950원을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T,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STX도 의향서 ‘2파전’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TX도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공동매각주간사 가운데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10여년간 계속됐던 ‘하이닉스 주인찾기’ 작업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8일 “미래성장 기반 확보와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하이닉스 LOI를 제출했다.”면서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異種)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줘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어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향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든 SK텔레콤은 앞으로 하이닉스의 반도체와 통신 분야의 시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 기반을 모색할 계획이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도 이날 공시를 통해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TX는 실사 후 본입찰 참여를 확정지으면 중동 국부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달 안에 SK텔레콤과 ㈜STX에 4주 정도의 실사 기간을 준 뒤, 다음 달 말 본입찰을 거쳐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가격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은 10~11월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태국 타이녹스 포스코 품안에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기업인 태국 타이녹스(Thainox)를 인수했다. 2009년부터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과 포기를 반복해온 지 2년 만이다. ●협상·포기 반복 2년만에 인수 포스코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에서 쁘라윳 타이녹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지분 85%를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타이녹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지분 매각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이로써 타이녹스 지분 15%를 갖고 있던 포스코는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의 타이녹스 지분 인수는 전량 시장에서 공개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녹스 대주주가 지분을 시장에 내놓으면 포스코가 9월까지 공개 매수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는 식이다. 인수 대금 규모는 48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설립된 타이녹스는 태국 수도 방콕 인근의 라용 지역에 있으며 연간 24만t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생산 물량의 60%는 자국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유럽, 미주 등지에 수출한다. ●9월까지 지분 85% 공개매수 포스코는 2009년 베트남 철강업체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철강시장을 겨냥한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타이녹스와 지난해 베트남 포스코VST 인수를 통해 동남아 수요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태국,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을 통한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이닉스 인수전 새 국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현대중공업이 빠지는 대신 STX와 SK가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태세다. 이에 따라 한때 무산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STX는 6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있어 8일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LOI를 제출하면 실사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 사항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는 이어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자산과 현금, 우량 자산을 매각해 재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STX의 자금 여력에 대한 의구심과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STX는 이어 무리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고, STX컨소시엄의 주체는 ㈜STX가 될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STX 관계자는 “가격 등 인수 조건뿐 아니라 노조와의 관계, 인력 재배치 등도 다 맞아야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역시 이날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향후 추이에 따라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SK 관계자는 “인수 참여 방향을 갖고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재무적 투자나 운영사 참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내수 위주였던 SK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꾀할 것”이라면서 “막강한 인수 후보자였던 현대중공업의 불참 선언이 STX와 SK의 인수 의욕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부족하고, 중공업과 반도체 간에 상호보완 효과가 없다고 판단됐다.”면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두걸·오달란기자 douzirl@seoul.co.kr
  • 올 여름휴가비 1인당 17만원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64명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1.5%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사람당 약 17만원의 휴가비를 지출해 여름 휴가비로 약 3조 6000억원 정도가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달 23~28일 DSR컴퍼니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 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1.8%), 다녀올 계획(40.1%)이거나, 다녀올 가능성이 높은(22.4%) 응답자는 6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6.1%)에 견줘 18.2% 포인트 높은 응답률이다. 휴가 시점은 25~31일 32.6%, 8월 1~7일은 22.7%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17.7만원인 가운데, 10만~20만원 미만이 36.2%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미만도 21.3%에 달했다.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여름휴가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총 3조 6111억원의 관광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6조 1576억원, 고용 유발 효과 4만 3694명으로 추정돼 국내 휴가 활성화가 내수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충북도·충북소주 업무협약

    충북도는 ㈜충북소주와 6일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홍보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북소주는 앞으로 1년간 주력상품인 ‘시원한 청풍소주’ 5400만병에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 생명과 태양광 산업을 이끌어 갑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상표를 붙여 판매하게 된다. 상표에는 청남대, 청주공항, 오송역 등의 사진도 곁들인다. 또 판매업소에 부착될 홍보 포스터 3만부에도 같은 내용이 들어간다. 충북소주는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의 천연암반수를 끌어올려 제품을 생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충북도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실현을 위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하동 명물 ‘재첩’ 멸종 위기

    경남 하동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섬진강 하류의 유지수량 감소와 염분 농도 증가가 원인이다. 하동군은 5일 하동수협을 통해 위판·출하된 재첩량이 2001년 626t에서 지난해에는 188t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억 1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서식면적도 1990년 이전에는 21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30% 가까이 줄었다. 군과 (사)섬진강살리기협의회, 군 내수면어업계, 농업인협회 등은 하동재첩의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하동읍 농업인회관 3층에서 ‘섬진강 재첩 살리기 군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수산전문가, 어민 등은 섬진강 하류의 수량이 줄고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이 재첩 서식 감소의 원인으로 섬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첩은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으면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기수(汽水)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 상·중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수어댐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순천시 주암댐에서는 섬진강 하류 유지수 확보를 위해 댐하류인 구례 송정지점을 기준으로 초당 4.62t 이상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과 어민들은 “주암댐에서 흘려보내는 유지수는 댐 하류의 수어댐에서 대부분 취수해 광양지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지역 유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6일 휘발유 등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정유업계의 심사가 편치 않다. 정부의 압박에 밀려 기름값의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한 데다 그 시기와 폭 등 구체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최근 가격 인하와 환원 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다른 만큼, 업체별로 어떤 대책을 내놓고 얼마나 가격을 덜 올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 단계적 환원의 중심에 서 있는 업체는 GS칼텍스.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기름값 단계적 환원을 선언하면서 7일부터 시작되는 업체들의 기름값 인상의 속도조절을 주도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업체들이 한꺼번에 기름값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셈이다. 더구나 GS칼텍스는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의 상대적인 ‘수혜 업체’로 손꼽힌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4.9, 33.3%를 기록했다. 기름값 인하 직전인 3월 점유율은 각각 37.6%, 30.8%였다. 3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가 5.2% 포인트나 좁혀졌다. 6월 통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을 넘어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 사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이노베이션 대신 공급가 인하로 가격 하락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쪽에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어떤 방식으로 기름값을 천천히 올릴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닌, 올리는 상황에서 계획을 미리 밝히는 것은 영업 측면에서 맞지 않고 자칫 담합 소지도 있다.”면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것 빼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환율도 떨어지는 등 제품가 하락 여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자칫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이 사실상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어차피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가격을 올려도 정유사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 역시 가격 환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드 사후할인 방식은 카드사와의 계약 때문에 6일 종료할 수밖에 없다. 당초 카드 할인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공급가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지만 주유소 등과의 협의가 필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공급가를 싸게 매기고, GS칼텍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공급가격 격차는 5월 첫째주 ℓ당 85.16원까지 확대됐다가 6월 넷째주 34.87원으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마다 주유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크다. 기름값 인하와 단계적 환원 모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빅2’ 업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S-오일에 비해 내수 비중이 큰 현대오일뱅크는 기름값 인하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단계적인 환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기름값이 시장 상황에 맞게 제자리를 찾는 과정인 만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유사와 주유소, 도매상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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