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수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당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68
  •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가 13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올해 CES에는 지구촌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전 세계 1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흔들렸던 CES의 위상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TV’의 서막을 알렸고, 울트라북(초박형 노트북)과 태블릿PC의 대중화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최고 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도 눈여겨볼 만했다. ●차세대 TV 시대 원년 개막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혁신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TV 제품들이 최고의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의 55인치 3차원(3D) 입체영상 OLED TV(모델명 55EM9600)는 ‘CES 어워즈 2012’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CES 어워즈는 미국의 유력 IT 전문지 ‘시넷’이 해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가운데 최고 제품에 주는 CES의 공식적인 상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슈퍼 올레드 TV’ 역시 지난해 11월 미국 가전제품제조자협회(CEA)가 주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포퓰러사이언스(CES 2012 최고제품상), 스터프매거진(CES 핫 스터프 어워드), G4 TV(베스트 오브 베스트 프러덕츠) 등 주요 매체들이 주는 권위 있는 상들을 대거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는 이 밖에도 기존 풀고화질(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 제품도 동시에 선보이는 등 ‘준비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리더’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ES 주도권 한국 업체들이 장악 특히 한국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 쇼크’를 계기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콘텐츠 부재를 메우기 위해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 스마트 시대에도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과거 CES를 주도했던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이전 전시회에 갖고 나왔던 제품을 다시 들고 나오는 수준의 제품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전자왕국’ 침몰을 여실히 보여줬다. OLED TV 판매가 본격화될 2015년 안팎까지 삼성과 LG를 위협할 ‘킬러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일본 업체들의 ‘한국 타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CES의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업체들은 하나둘 CES를 떠나는 추세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자신들의 가전쇼에서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지자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과거 CES의 상징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급기야 내년부터는 CES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미디어 행사를 갖겠다는 판단이다. ●중국업체, 내수 발판 글로벌 가전 시장 위협 하이얼, TCL, 창훙 등 중화권(타이완·홍콩 포함) 업체들의 부상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업체들은 전체 참가업체(2700여개)의 10%가 넘는 300여개를 차지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자 아예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 장소가 생겨날 정도였다. 아직 이들이 삼성·LG 등 톱티어(정상)만큼 관심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TV와 3D TV, 스마트 가전기기 등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은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은 브랜드를 떼고 본다면 국내 제품들과 구분하기 힘들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거 한국 업체들이 그랬듯 혁신적 디자인과 디테일(마감 처리) 등이 보완되면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무기 삼아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울트라북·태블릿PC 전성시대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두께 20㎜, 무게 1.4㎏ 이하, 저렴한 가격(699~1000달러)의 울트라북 신제품 30여종을 내놓으며 PC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MS의 윈도8 운영체제(OS)와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가 나오면 태블릿PC와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돼 모바일 분야에서 한 차원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쿼드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 두뇌가 네 개 달린 것으로, 현재 시장의 주류인 듀얼코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져 사실상 PC 수준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수준을 갖추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亞 리스크’ 경고음 커진다

    ‘亞 리스크’ 경고음 커진다

    유럽 위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발 아시아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적지 않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상저하고’(상반기에 낮은 성장을 보였다가 하반기부터 회복) 밑그림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독일 도이체방크는 10일 각각의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과 지방정부의 과다 채무가, 인도는 중앙정부의 부채가 걸림돌로 꼽혔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 매입을 억제해 부동산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부각됐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선거 등에 따른 정치적 불안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뇌관’은 중국의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소득이 그대로여도 땅이나 집 등 보유자산의 가치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현상)다. 국제금융센터는 역자산효과로 소비 등이 위축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1.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유럽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돼 그에 맞춰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만 아시아는 뭐가 문제인지조차 뚜렷하지 않고 국가별 상황이 달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중국 3대 은행인 자오퉁 은행도 ‘2012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8%에 간신히 턱걸이할 것으로 예측했다. 10%대 고공성장을 이어 오던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9.1% 성장률을 기록한 뒤 4분기에 8.6%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도 8%대(8.5%)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주요 24개국 외국계 은행이 갖고 있는 중국 채권 규모는 2009년 말 2308억 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4255억 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유럽계 은행의 비중(51.1%)이 절반을 넘는다. 핫머니(이익을 좇아 옮겨 다니는 초단기자금)는 지난해 3분기 이미 순유출(유출>유입)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더 악화되면 핫머니성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위기감 고조도 이런 우려를 부채질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중국발 위험 경고가 잇따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결론은 중국 경제에 더 이상의 성장동력이 없다는 것. 중국 정부도 이를 의식해 지급준비율(각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 비율)을 내리는 등 완만한 경기부양으로 정책 기조를 바꿨다. 올해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우리나라는 지난해 1~11월 중국에서만 42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24%나 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에 그쳤다. 국가별 평균 증가율(20.3%)을 밑돌아 대(對)중국 수출 전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를 지낸 김경원 CJ 경영고문은 “중국의 재정과 은행 부실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통제가 아직 가능하고 무엇보다 ‘미국 따라잡기’라는 공동의 목표가 확실한 만큼 경착륙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면서 “유로존 불안과 가계부채라는 안팎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그래도 거대 내수가 있는 친디아(중국+인도)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도 “세계경제 둔화로 중국 내 외국자본의 대량 유출이 예상되지만 이러한 외부환경 악화에 대비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말해 선제 대응 의지를 확고히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1조 9000억 투자… 신세계 ‘공격경영’

    올 1조 9000억 투자… 신세계 ‘공격경영’

    신세계그룹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1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1조 4000억원)보다 36%가량 늘어난 규모다. 또 일자리를 8000개 창출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9일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수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 경영계획을 마련했다.”면서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사업, 백화점·이마트의 국내외 점포 확장, 프리미엄 아웃렛 신설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 없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사업 부문에서 ‘업계 최강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10일 정 부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전 임원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올해 투자 계획의 핵심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시설 재단장 및 물류시스템 혁신, 매입 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상품의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대형 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경기 의정부시에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의 의정부점을 열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대형 서점 등 엔터테인먼트와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춘 쇼핑몰을 선보여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15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비롯해 대전 유니온스퀘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인천 청라지구, 안성 쌍용차 부지 등의 복합쇼핑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온라인몰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이 예상되는 온라인몰은 물류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유통업계 최강의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지난해(6600명)보다 21% 늘어난 모두 8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中企적합업종 선정놓고 또 충돌

    재계와 동반성장위원회의 갈등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연말 ‘이익공유제’ 도입을 둘러싸고 정면충돌을 했던 재계와 동반위는 최근 선정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놓고 또다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말 동반위가 ‘배전반’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유기계면활성제’(EOA) 등 3개 업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하고 대기업에 사업 철수 또는 축소, 진입 자제 등을 강제 권고한 데 대해 “동반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합의한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전반은 발전소·변전소 등의 운전이나 제어를 위한 장치이고, 가스절연개폐장치는 초고압선이 절단됐을 때 전력을 차단하는 기기다. 유기계면활성제는 세제나 비누 등에 활용되는 물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배전반과 가스절연개폐장치의 경우 조정협의체에서 대·중소기업 간 합의된 사항을 실무위에서 의결했으나, 이 사업을 영위하는 특정 위원의 영향을 받아 권고 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면서 “민간 자율합의 원칙을 위배한 것으로, 재계는 절대 지킬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유기계면활성제의 내수판매 연 10% 축소 권고와 관련, “이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은 8곳에 불과한 반면에 수요 기업은 수백개의 영세한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독과점 발생 등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기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5개 중견·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내수의 32%를 점유하고 있는 대기업의 판매량을 매년 10%씩 감축, 300여개의 수요 중소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해가 상충돼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위원회에서 검토안을 만들어 심의·의결한다.”면서 “배전반 등도 이런 과정에 따라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것”이라며 대기업 측에 동반성장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뷰티디자인 엑스포’ 국제 행사로

    경기도가 국내에만 32조원대 고부가가치 분야로 급성장한 미용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미용 디자인 산업의 메카 도약을 목표로 2009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뷰티디자인 엑스포’(BEAUDEX)를 올해부터 국제적 행사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BEAUDEX는 산업으로서의 미용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예술산업’으로 발전시키킨다는 취지로 경기도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국내에서 으뜸가는 미용산업 종합창구기능을 맡겠다는 경기도의 의지는 엑스포 명칭에도 담겼다. 지난해 10월 28~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엑스포에는 관련 업체 51개사가 189개 부스를 설치, 관람객 3만 4317명을 유치했지만 성과와 규모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도는 올해 대회부터 국제적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조직위원회를 구성, 개최일자 및 국외 초청단체 선정에 나섰다. 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화장품협회, 미용업체 밀집지역인 부천시, ‘코스메틱 밸리’(cosmetic valley)가 있는 오산시 등과 엑스포를 공동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 미용에 부쩍 눈을 뜬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3월 미용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국 충칭(重慶)시와 미용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계획이다. 미용 디자인 산업을 연구개발하고 교육·홍보·마케팅 등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할 뷰티디자인지원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경기도는 올해 엑스포에 관람객 5만명과 1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세정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미용 디자인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내수활성화를 돕겠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뷰티디자인엑스포를 개최하는 자부심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실패한 기업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실패한 기업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개인채무자가 파산하면 재산을 채권자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된다. 불운과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부터 벗어나는 새 출발이니 발본적 신용회복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정책은 금융업자가 신용을 제공할 때 상환능력을 심사하고 사후에 고객의 행동을 감시하게 하여 과다한 신용 창출을 억제한다. 또 회사 채무에 대하여 기업인에게 보증책임의 굴레를 씌우는 것에 대한 ‘제한’으로 작용한다. 조세 및 부양료 채무는 면책에서 제외되니 공익에도 부합하며 채무상환이라는 강제저축을 해소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는 거시경제적 효과도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발전되어 선진국에 정착된 이 제도를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도 시행하고 있는데, 2000년 329건에 불과하던 파산 신청이 2007년 15만 4039건으로 팽창하였고 초기 57%에 불과하던 면책률도 98% 이상으로 높아졌다. 가계와 기업이 국제적 무한경쟁에 적응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의 중심에서 엘리트 법관들이 내외의 반대를 극복하고 파산절차의 간소화와 신속성을 추구한 결과, 삶의 여백을 유린당한 빚의 노예가 해방되었고 투명인간처럼 제도 바깥을 떠돌던 낙오자들도 경제활동으로 돌아왔다. 채권자는 위협적 언동을 삼가게 되었고, 신용회복위원회는 변제조건을 현실적으로 조정해 주기 시작하였다. 순기능의 현저함에 남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는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 있었다. 그런데 2008년 파산신청이 줄기 시작하여 2010년에는 7만 7728건, 2011년 11월까지 6만 3386건으로 떨어져 2007년의 절반 이하가 되었고 면책률도 85%까지 낮아졌다.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신용회복의 필요성이 줄이든 것은 아닐 테고 결국 원인은 파산신청을 심리적으로 억제해 왔기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 법원은 2007년 이후 제도 남용 방지를 명목으로 가족의 재산에 관한 사항도 명시를 요구하고 재산이 있는 경우 조사를 위한 파산관재인을 지정하고 있다. 그 주된 대상은 실패한 기업인과 의사 등 전문직업인이 되는데, 선별적 지정을 면책불허에 관한 법원의 의지로 생각하는 파산관재인의 지나친 활동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되었고, 당연히 가족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파산 신청을 채무자는 주저하게 되었다. 심지어 민사법상 요구되는 엄격한 증명 없이 채무자가 가족의 명의로 기업을 설립하여 실제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사례까지 생겨났다. 이쯤 되면 가족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고위 공직자의 가족재산공개거부권에 비교하면 차별이다. 제도의 남용이 있다면 구체적인 경우를 가려 형사처벌 등으로 배제하면 될 일이다. 가족의 재산에 관한 사항의 진술은 법률상 요구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는 이러한 관행의 근저에는, 파산보호는 장래에도 갚을 능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시혜이고 고소득자는 제도를 이용할 적격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이것은 파산제도에 대한 오해이다. 파산제도는 인적 자본을 해방함으로써 높은 소득과 재산 축적을 통하여 다시 중산층과 부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서민은 파산제도로 얻을 것이 없다. 채무를 면하여 준들 그들이 저축하여 부자가 되겠는가. 다시 빚을 쓰고 영원히 빚을 갚는 것이 보통이다. 창업지원정책으로 기업활동에 가담할 수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들의 재기 노력을 도덕 타락으로 비난하고 가족의 능력을 재산은닉이라고 강변한다면, 어느 누가 비난에서 자유롭겠는가. 인재가 넘쳐 흐르던 정보통신(IT)업계에서 사람을 못 구하고 공무원 학원에 애늙은이가 넘쳐나는 현실은 기업하다 실패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젊은이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안철수씨도 기업활동의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말은 파산제도가 기업인들에게 차별 없이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실패를 허용하는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굳건한 안전띠로서 파산제도가 기업인에게 차별 없이 적용될 때 그들은 실패를 과거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 [인사]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박천규◇환경청장△한강유역 이상팔△낙동강유역 김상배△영산강유역 이재현△대구지방 심무경◇파견△녹색성장위원회 남광희△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필재◇교육훈련△송형근 ■국토해양부 ◇승진 <부이사관>△국토해양부 김동호△운영지원과장 김이탁△아라뱃길지원팀장 엄기두△운항정책과장 김재영<4급>△국토해양부 한성수 이주열 허용 김태원△운영지원과 공평식△기획담당관실 이재평 육정균△재정담당관실 이광원△주택정비과 소성환△건설경제과 박근호△기술정책과 전용범△종합교통정책과 김성남△물류정책과 김창수△해운정책과 김형대△국토정책과 김종학△산업입지정책과 이용삼△해양정책과 류중빈△연안계획과 김연빈△국토정보정책과 강종원△지적기획과 정해익△수자원개발과 박병언△도로정책과 윤성배△간선도로과 김철민 김인△광역도시도로과 전근배△항만개발과 송주민△항공보안과 채순배△도시재생과 이진철△국립해양조사원 황준 신명식 ■충북도 △농업기술원 임상철 송인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PD(프로그램 디렉터) <주력산업부문>△그린카 김기훈△스마트카 문종덕△조선 강원수△섬유의류 김익수△화학공정 남두현△금속재료 장웅성△산업용기계 김선창<신산업부문>△주력IT융합 한상철△지식서비스 김성동<정보통신산업부문>△반도체 메모리/장비 최리노 ■LIG손해보험 ◇신임 △경인보상센터장 김은회△제휴사업1부장 윤현철△방카슈랑스영업2〃 안상봉△대구본부지원팀장 김규현<지역단장>△강동 박정호△안산 정형선△천안 김진철△충청GS 정갑열△목포 조명근△강북RFC 이남주◇이동 <팀장>△완판실사 이원거△인사기획 강진일△인사관리 김동진△자산운용기획 한승철△투자운용 김병수△퇴직연금운용 김남수△개인융자 한현규△CRM마케팅 이병희△보상지원 강진국△영업지원 이종필△강남본부지원 박윤수△경인강원본부지원 권이병△호남본부지원 신기원△RFC본부지원 노형진<센터장>△통합UW 김재현△강원보상 이형섭△경기보상 신영배△부산보상 서명희△호남보상 주영주<부장>△직할영업1 유장현△직할영업2 강두석△제휴사업2 윤석환△제휴사업3 류희정△제휴사업 신현달△방카슈랑스영업6 박정남<지역단장>△강서 고일△포항 안정익△충남 김동유△광주 오명교△순천 김석배 ■넥센타이어 ◇승진 <상무>△내수영업담당 박강철△컴파운드담당 강용구△창녕 엔지니어링센터 오세인<이사>△전략기획담당 김홍상△유럽지역총괄 및 유럽법인장 김현석△중국 경영지원담당 오석규△구매담당 김영준 ■한미약품 <한미약품연구센터>△소장 권세△부소장 서귀현<북경한미약품연구센터>△소장 김맹섭 ■세아상역 ◇승진 △부사장 유광호 하정수△전무 이방식 이성형 최만철 심철식
  •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중국이 올해 경제 경착륙을 막고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 진작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과 ‘안정적 통화’라는 올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연초부터 내수 진작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카드를 꺼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제 경착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의 세 축인 수출·내수·SOC 투자 가운데 내수 진작과 SOC 투자로 수출 감소분을 만회한다는 것이다. 단 SOC 투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한해 실시할 계획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후난(湖南) 지역 경제시찰에서 “중국 경제는 현재 경기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위험이 공존하면서 시장이 다소 냉각된 상태로 올해 1분기 경제는 비교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중국 언론이 4일 전했다. 그는 해법으로 소비와 투자 확대를 지목한 뒤 “SOC 투자는 생산성·산업규모·소비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고 중국은 SOC 투자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잉·중복투자 산업에 대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소비촉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상무부는 다음 주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중고 가전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컴퓨터 등 5대 가전을 살 때 쓰던 제품을 가져오면 판매가의 13%를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해외 원정 쇼핑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의 30여개 명품 브랜드들과 손잡고 현지 가격으로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직판장도 낸다. 중국은 높은 관세로 명품 가격이 현지보다 30~100% 비싸 부자들의 해외 소비 열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원 총리는 안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거론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가중점 사업 관련 대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시장에 현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설(23일) 이전에라도 0.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외 IB “한은, 올해 금리 묶거나 내릴 것”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의식해 기준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해외 IB, 향후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한은의 통화부양 가능성 확대 전망’ 등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식품 가격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돼 물가는 안정 추세가 되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물가보다 경기 회복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릴린치와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12월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4.2% 올라 한국은행의 목표를 넘어섰으나 앞으로 국내경기 둔화, 식품가격 안정, 낮은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털과 씨티그룹은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된 것에 주목했고, 메릴린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평균 3.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올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나 대내외 경기가 더 나빠지면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3% 중반으로 둔화하고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을 살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지만 올해 1분기 중 금리동결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경제분석 기관 RGE 모니터는 올해 2분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HSBC는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율 상승압력이 둔화되고 올 상반기 중 국내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상반기에 총 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상반기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고 저소득층 복지지원, 지역 인프라 투자확대 등의 경기부양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울산 태화강 바지락 채취 국토부 반대로 무산위기

    울산 태화강 바지락 채취 국토부 반대로 무산위기

     25년 만에 재개될 울산 ‘태화강 바지락 채취’가 사업 시작 수개월을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내수면어업허가권을 가진 국토해양부가 강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허가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울산시와 남구에 따르면 이달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화강 하류 석탄부두 인근 무허가 판자촌(41개 동)을 철거한 곳에 길이 120m 규모의 ‘바지락 채취 물양장(선착장)’을 6월까지 설치한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지난달 물양장 설치 실시설계까지 완료했다.  이어 다음달 내수면어업허가권을 가진 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어업 허가 및 물양장 설치를 위한 하천점용 허가를 각각 신청할 예정이다. 바지락 채취를 위해 선박 선착장인 물양장과 내수면어업허가가 필요해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최근 울산 남구와 가진 물양장 설치 사전협의를 통해 ‘강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인 데 이어 물양장 규모 축소와 설치 장소 이동까지 요구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남구 관계자는 “국토부가 물양장을 설치하면 태화강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며, 물양장이 필요하면 규모를 줄이고 현재의 예정지에서 울산항만 쪽으로 100m가량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내수면어업허가 취득을 위해 최근 실시설계용역을 다시 의뢰했다. 이 때문에 태화강 바지락 채취 양성화 사업은 당초 예상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늦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철거작업에 들어간 무허가 판자촌 일대에 대한 관리도 차질이 예상된다.  남구 관계자는 “바지락 채취 양성화 사업은 실시설계용역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그러나 최대한 이른 시간에 보완해 바지락 채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의 바지락 종패 생산지로 명성을 떨치다가 산업화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해지면서 1982년 수질오염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87년부터 채취가 전면 중단됐다. 울산시는 2000년대 들어 태화강 수질이 크게 개선되자, 2006년 인체 유해성(중금속 함유량) 조사와 2010년 자원 이용방안 연구조사를 완료해 옛 명성 찾기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FTA 피해보전 2兆 증액… 30兆 지원

    FTA 피해보전 2兆 증액… 30兆 지원

    올해부터 콩·옥수수·밀 등 식량작물과 고추·마늘 등 19개 밭작물에도 재배면적 ㏊당 연간 40만원의 직불금이 지급된다.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어촌마을에 가구당 49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는 육지로부터 8㎞ 이상 떨어진 어촌마을에도 직불금이 지급된다. 생산자 단체가 운영하는 일부 농어업용 시설에는 농사용 전기료가 적용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어촌도 직불금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따른 추가 보완대책’을 2일 발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추가 보완대책은 직접 피해 보전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한·미 FTA는 우리나라의 생존에 꼭 필요한 수출시장을 개척해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가는 큰 걸음”이라고 말했다. 보완 대책은 지난해 10월 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농어업 피해보전대책 13개안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대책 4개 안을 모두 받아들인 형태다. 재정지원 규모가 2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 추가대책 발표 때보다 2조원 늘어났다. 세제지원 규모는 8000억원가량 늘어난 29조 8000억원이다. 농사용 전기료 확대에 따른 1000억원까지 합하면 정부의 지원 규모는 54조원이다. 정부는 이번 보완대책에서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요건을 완화했다. 수입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폭이 평균 가격 대비 85% 미만이던 기존 요건을 평균 가격 대비 90% 미만으로 바꾼 것이다. 기준가격과 차액의 90%를 보전해주되 지급한도를 법인 5000만원, 개인 3500만원으로 명시했다. ●대형마트·SSM 영업시간 제한 FTA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는 무역조정지원제도에서 피해요건을 현행 매출액(생산량)의 전년 동기 대비 20%에서 5~10%로 완화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내에 소상공인 계정을 신설하고, 직전 연도 관세징수액의 3%를 출연하기로 했다. 연 3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과 품목을 공표하는 내용을 법제화하고, 시·군·구가 조례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오전 8시 범위 내에서 제한하고, 월 1~2일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자 운영시설엔 농사용 전기료 농어가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농어업용 시설에 산업용보다 싼 농사용 전기료가 적용된다. 산지유통센터의 선별·포장·가공시설, 수산물 저온저장시설, 굴껍질처리장,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이 대상이다. 농업용 면세유 공급 대상에 농업용 1t 트럭 등이 포함되고, 면세유 적용기간이 10년 연장된다.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수입사료에 11개 품목이 추가됐다. 농어민의 비과세 부업 소득 대상에 연근해·내수면 어업소득이 포함되며 가축별 공제 마릿수가 소·젖소는 현행 30마리에서 50마리로, 돼지는 500마리에서 700마리로 늘어났다. 비과세 소득금액은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한·미 FTA 이후 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6일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49.8%)이 ‘무역 불균형과 양극화로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 증가 등 전반적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30.3%에 그쳤다. FTA 발효로 인해 내년 경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의 64.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FTA로 인해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에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30대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21.4%)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배가량 높은 62.4%를 기록했다. 20대 응답자 56.5%, 중·장년층인 40~50대도 각각 55.2%, 40.9%가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직업별 조사에서도 자영업자의 55%, 학생 40.3%가 FTA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우려했다. 긍정적 기대는 20~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주부(40.3%)들도 다르지 않았다. 이는 남편과 자식의 일과 취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유무역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보다 국내수입상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1월 광공업생산 0.4% 줄어

    광공업 생산이 위축되고 소비 역시 부진하다. 설비투자와 선행지표 등 일부 지표가 반등했지만 좌불안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 등이 부진한 탓에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6% 증가했다. 내수 부문도 전달보다 부진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5% 감소하고 소매판매는 0.6% 줄었다. 이에 따라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전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1% 올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월 대비 0.7% 포인트 떨어졌다. 재고는 3.7% 늘어나고 출하는 1.1% 감소,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로 진단됐다. 재고 증가율이 높아지면 경기가 나아질 경우에 빠른 상승세가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지수는 다소 개선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기계 수주액,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행·선행지수는 전달까지 두달 연속 동반 하락했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대 내년 ‘희망장학금’ 늘린다

    국립대학법인으로 지난 28일 첫 발을 내딛은 서울대가 내년 1학기부터 부모 소득 하위 50~60%인 학생들에게 등록금 절반을, 60~70%인 학생들에게 30%를 깎아주는 등 현행 ‘희망장학금’ 혜택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재는 하위 50% 미만인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주고 있다. 소득 기준은 대학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법인화에 따른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가계 곤란 학생을 위주로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다른 대학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는 29일 현행 부부 소득 하위 50% 미만인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희망 장학금’을 내년부터 하위 70% 미만인 학생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득 하위 50~70%의 학생들에게는 구간을 10%씩 나눠 등록금 반액과 3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희망장학금 혜택 기준은 현재 부부 소득 3817만원(하위 50%, 올해 1분기 기준)에서 5206만원(하위 70%, 올 3분기 기준)으로 크게 완화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장학금 지급상황 등을 고려해 등록금 감면 수준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부모 소득 하위 50~60%와 60~70%에 속하는 학생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서울대는 장학금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우선 서울대 발전기금에서 충당한 뒤 추가적으로 학내수익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메울 방침이다. 희망장학금 확대는 장학제도 개편에 따라 이뤄졌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는 데 장학금이 쓰여야 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서울대는 올 2학기부터 맞춤형 장학금을 개편해 희망장학금을 도입, 전체 학생의 7%인 1034명이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고 있다. 또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월 30만~67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서울대의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280여만원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비를 대기 어려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이틀 후면 임진(壬辰)년 새해가 밝는다. 그러나, 경제 분야만큼은 임진년의 태양이 그다지 밝게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에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하면서 3.7%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는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가야 할 두 개의 수요(需要) 축이다. 올해 무역 1조 달러 시대의 달성에 기여한 수출은 내년에는 유로권의 재정위기와 선진권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수출은 올해 전년보다 19.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7.1%의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무엇보다도 해외경기, 환율 등 대내외 경제변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수출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연구개발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수출잠재력 확충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 이후 세계 산업의 판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세계경기 침체기에는 내수 확대에 대한 요구가 증폭되게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총수요 관리정책의 필요성, 나아가 내수 부양에 대한 국제공조의 필요성 때문이다. 국제공조 성격의 내수 확대 정책은 환율정책에 비해 경상수지에 중립적일 뿐만 아니라, 자국과 외국의 산출물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증가시켜 세계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내수 확대, 특히 수출과 내수 간 자원배분에 관한 논의는 단기적인 시야를 넘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색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는 그간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지속해 온 결과,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다.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 성장은 무엇보다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불균형 성장에 기인한다. 이는 다시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의존도를 가져온 주된 원인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지난해 약 105%로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 경제가 해외경기 변동에 너무 취약하다는 점이 경기침체기에 특히 부각된다. 그러나 제조업의 대외의존도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보다 결코 높은 것은 아니다. 제조업 생산에서 제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에 우리나라가 34.1%로 미국(35.8%)과 유사하고, 독일(60.9%)보다는 낮았다. 우리나라가 제조업의 대외의존도에 비해 경제 전체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주된 이유는 경제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발전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향후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동시에 제조업의 수출주도형 성장기반 확충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와 수출 간 균형성장을 가져오는 길이 될 수 있다.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 성장은 수출지향적 성향이 강한 대기업과 내수지향적 성향이 강한 중소기업 간 양극화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과 임금의 격차는 그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은 1981년 78%에서 2009년에 50.1%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은 중소기업과 부품소재산업의 발전은 물론, 내수기반의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계와 기업 간 소득격차의 확대도 내수 부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2010년 기업소득은 연평균 19.1% 증가한 반면, 가계소득은 1.6% 증가에 그쳤다. 가계소득의 부진은 소비와 내수의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의 투자 확대가 수반되지 않는 가계와 기업 간 소득양극화는 내수의 부진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사회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소득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의 투자 확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 日 기업, 국내선 ‘폭삭’ 국외선 ‘폭식’

    일본 기업들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인해 국내에서는 줄도산을 겪었지만, 해외에서는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쿄 상공리서치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인한 기업 도산이 지난 21일 현재 50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실질 파산’도 46건이어서 대지진과 관련한 기업 도산은 모두 551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 당시 기업 도산이 10개월 동안 129건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은 수치다. 기업 도산을 지역별로 나누면 도쿄가 11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홋카이도 38건, 이와테현 29건, 후쿠오카현 26건, 오사카부 25건, 후쿠시마현과 시즈오카현이 각각 22건이었다.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도호쿠(동북부) 지방 6개 현의 기업 도산은 84건이다. 이 지역에서는 부도를 낸 기업에 유예기간을 주는 구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각각 3건과 1건의 기업 도산이 발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23건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으며, 숙박업·음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16건, 건설업이 89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로 도산한 기업은 36건에 불과했다. 대지진 이후 원자재의 공급 지체, 소비 감소 등에 따른 ‘간접형’ 피해가 46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 중소기업은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해외에서 펄펄 날았다.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에 힘입어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해외 인수·합병이 609건, 금액으로는 684억 달러(약 78조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78%(액수기준) 증가했다.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2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기업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올해 일본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은 다케다제약이 스위스의 경쟁사인 나이코메드를 1조 1086억엔(약 16조 40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미쓰비시상사는 4200억엔을 투자해 칠레 구리광산 채굴권을 따냈고, 도시바는 스위스 전력 회사를 1863억엔에 사들였다. 일본 기업들은 저출산·고령화로 내수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해외 인수·합병을 내년에도 가속화할 태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ee@seoul.co.kr
  • [사설] “새해 경제 상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올해 서민들의 고단했던 삶은 경제고통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올 1~10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 경제고통지수는 7.5로 카드 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로 높았다. 실질임금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월급만 빼고 모두 오른 셈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다가올 2012년을 생각하면 2011년은 그래도 나은 편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새해 경제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김석동 금융위원장), “내년 우리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양대 선거, 북한 리스크라는 ‘3중 위기’에 직면할 것”(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라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관 일색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 1분기에 최고조에 이르면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는 88.3으로 이달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말로는 ‘공격 경영’을 외치지만 투자계획을 뒤로 미루고 사람을 줄이는 등 긴축과 내핍 경영의 조짐이 역력하다. 이러한 불황과 긴축은 성장률 둔화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득이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등 내년엔 가계가 느끼는 고통지수도 더 커진다는 얘기다. 가계빚에 짓눌리고 있는 서민들이 실질임금 감소로 소비를 줄이게 되면 내수에 기대야 하는 우리 경제엔 치명적이다. 성장잠재력 잠식과 더불어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마저 4% 이하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 초점을 위기관리와 안정에 맞추고 있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정의 조기집행 비중을 높이는 등 비상계획도 다시 손질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능동적 경영으로 위기 타개의 선봉에 섰듯이 국가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 정치권도 선거논리가 재정운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 내년 1월 BSI지수 4년래 최저

    내년 1월 BSI지수 4년래 최저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에 따른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판단하는 경기 동향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내년 1월에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전국 277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11년 12월 B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2012년 1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는 78을 나타낸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12월 업황 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0으로 지난 8월(8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업황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황 BSI와 업황전망 BSI가 동시에 낮아지는 것은 실제 경기상황도 나쁘지만 앞으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까지 깔려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의 업황 BSI(89)는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76)은 4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78)과 내수기업(81)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등의 다음 달 전망이 모두 악화됐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지수 조사 결과 역시 내년 1월 전망치는 올해 12월의 94.8에 비해 6.5포인트 떨어진 88.3을 나타냈다. 이는 2009년 4월(86.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89.2)과 서비스업(87.1)이 90을 밑돌며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전기·가스업(125.9)과 펄프·종이·가구(113.3), 지식·오락서비스업(105.9) 등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좋은 반면 의약품 제조업(66.7)과 건설업(70.2), 운송업(76.7) 등은 ‘적신호’가 켜졌다. 이두걸·임주형기자 douzirl@seoul.co.kr
  • ‘종편 특혜’ 미디어렙법 연내처리 힘들 듯

    종합편성 채널의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적용 등 미디어렙 관련 법안 처리가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가 미디어렙에 대한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 위탁 2년 유예, 방송사 소유지분 한도 40% 등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진보정당 등 야권이 야합이라고 반발하면서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미디어렙 규제 법안 없이 종편 채널이 운영되면서 방송은 물론 언론 광고시장 전반의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여야가 거대 재벌 언론의 눈치를 보면서 입법 논의를 늦추는 바람에 빚어진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통합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6인 소위는 전날 협상을 갖고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 2년 유예, KBS, EBS, MBC를 공영으로 묶어 1공영 다(多)민영 미디어렙 체제,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 소유지분 한도 40% 등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미디어렙에서 신문·방송 광고영업을 병행하는 ‘크로스미디어 판매’는 허용하지 않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합의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정동영·이미경 의원 등은 사실상 여당의 종편 특혜안을 수용한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독점을 막으려면 방송사 소유지분 한도를 40%에서 20%로 낮춰야 한다.”며 내년 총선 승리 이후 사업권 회수 또는 수정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통합진보당은 미디어렙법 합의를 즉각 폐기하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미디어 악법으로 탄생한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 유예는 종편 채널의 직접 광고영업이라는 특혜를 제공해 방송의 공공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면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야합해서 국민적 요구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보수 언론의 종편 도입에 찬성했던 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대폭 양보해 합의안을 만들었지만 민주당의 합의 파기로 미디어렙법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며 합의안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피력했다. 6인 소위 야권 관계자는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회는 헌법재판소가 2008년 11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판매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했음에도 3년째 대체 법안을 만들지 못해 입법 공백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 18대 국회 활동이 올해로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미디어렙법 처리는 19대 국회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광고업계들이 광고비 지출 계획을 짜는 내년 1월 이후 지역언론과 종교방송 등 군소언론들이 광고수입 급락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단 규제법을 제정해 놓고 나중에 개정을 하면 되는데 지금 법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나중에는 선거 일정상 더욱 처리하기 힘들 것이며 연내 처리를 못 하면 미디어계가 무법천지가 되는 파국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CJ E&M, 100억 규모 M-Live “2012년 수익화 및 현지화 전략 가동”

    CJ E&M, 100억 규모 M-Live “2012년 수익화 및 현지화 전략 가동”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의 음악사업본부가 내년 2012년을 앞두고 “K-POP 글로벌의 본격적 수익구조 구축과 현지화 전략을 가동하겠다” 발표했다. CJ E&M 음악사업본부는 2011년 11월 2일, 국내 6개 기획사(스타제국, 정글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아메바, FNC, 제이튠)와 함께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를 출범시키며 K-POP 한류의 지속적 확대와 업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100억 규모의 M-Live는 지난 11월부터 스타제국-중동, 정글엔터테인먼트-LA, 큐브엔터테인먼트-브라질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성사시키며 지금껏 K-POP이 진출하지 않았던 미시장 개척과 아이돌 음악에서 벗어난 장르확대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M-Live 브라질 프로젝트 경우 한 번도 진출하지 않았던 남미시장에 관객 4천500여명을 동원시키며 K-POP 진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CJ E&M 음악사업본부 안석준 본부장은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은 끝났다. K-POP의 글로벌화가 시작된 이상 업계 상생을 꾀하지 않고는 세계시장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며 “CJ E&M은 CJ 계열이 보유한 해외 지사와 다년 간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양질의 성장과 그만큼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를 보유한 소속사 입장에서는 현지 정보 부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덜고 공연 전반의 인프라를 지원받음으로써 자체 역량을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일회성 이벤트에 치중하다간 홍콩 영화가 사장된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심도 있는 진출 및 점차적 시장 확대를 꾀해야 한다. 중동, 브라질, LA 모두 지속적인 진출을 통해 안정적 거점 확보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주변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벌써부터 이들 지역을 토대로 2012년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참여한 6개 기획사 외 2012년에는 4-5개 기획사의 추가 참여도 예상된다. M-Live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2011년은 투자를 통해 지역 확대와 시장 개척이 물꼬를 튼 해였다면 2012년에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구축해 소속사와 기업이 정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지금처럼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단계를 벗어나 한국의 시스템과 기술로 현지 아티스트를 직접 육성해 음악뿐 아니라 문화 자체가 현지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올해 중국 뮤지션인 웨이천(魏晨)을 시작으로 이미 중국은 물론 미국 등과 협의 단계에 있다고 전한 안석준 본부장은 “K-POP과 세계 시장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