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수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모론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30홈런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65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5) 만화 수출을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5) 만화 수출을 말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글로벌 만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달궈진 탓일까. 지금은 한계 상황에 직면해 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만화의 수출이 2005년을 기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멕시코 등 해외에서 발행되던 우리 만화 잡지가 대부분 휴간 또는 폐간됐다는 사실도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가장 큰 원인은 바깥에 내다 팔 콘텐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만화 잡지의 활황기에 쏟아져 나왔던 작품들은 대부분 수출 계약이 성사됐지만, 이후 신규 판권 계약이 급격히 감소했다. 불황이 국내 만화 시장을 덮치며 잡지가 3~4종으로 줄었고, 신규 출판 만화의 숫자도 급감한 탓이 크다. 웹툰과 어린이 학습 만화 쪽으로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 만화 전체 생산력에 변함이 없어 보이지만, 그동안 수출 최전선을 담당했던 출판 만화의 생산력은 확실히 둔화됐다. 실제로 국내 만화 단행본 출간 규모는 200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02년 2472종(학습 만화 제외)에서 2010년 1325종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그나마 2007년 이후 다소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는데 이는 웹툰들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데 따른 것이다. 만화 수출이 정체된 외부 요인으로는 일본 만화의 세계 시장 진출 본격화가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일본 만화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휘청거리며 해외 출판 시장, 그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만화 시장이 움츠러든 것도 우리 만화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작품 수출은 답보 상태지만 2000년대 이후 작가의 해외 진출은 두드러지고 있다. 선진 만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한편으로 이는 국내 만화 시장 위축이 가져온 반작용이기도 하다. 일본 시장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박성우, 임달영, 박무직, 양경일, 윤인완 등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프로 작가들이 앞장섰고 현지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도 김동훈, 오세권, 김준형, 엄태복, 김진석, 이성규 등이 꾸준히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김진태, 배준걸처럼 데뷔를 아예 일본에서 하는 작가도 나오고 있다. 작품성과 예술성을 높이 사는 유럽의 경우 변기현, 변병준, 최주연, 박경은, 이정현, 박윤선 등이 프랑스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이나래가 제임스 패터슨의 인기 소설 ‘맥시멈 라이드’를, 김영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스테파니 마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만화로 옮겨 주목받았다. 만화계에서는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새로운 흐름으로 리메이크를 꼽고 있다. 2009년 네스티 캣의 ‘트레이스’와 하일권의 ‘두근두근거려’ 등이 일본 월간지에서 리메이크로 연재된 바 있다. 주호민의 ‘신과 함께’도 지난해 말부터 일본 격주 만화 잡지에서 역시 리메이크 연재되고 있다. 웹툰은 아니지만 형민우의 ‘프리스트’는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앞서 하성현의 ‘퀸즈’는 2007년 타이완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세계 만화계가 정체기 또는 전환기로 불리는 요즘 새로운 해외 진출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무엇보다도 최우선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디지털 만화 시장 공략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보급되며 디지털 만화 소비 환경이 여물고 있다. 만화 관련 앱 개발과 디지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해외 독자도 우리 만화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만화계에서는 디지털 만화와 관련한 기술 표준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 외국어 번역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언어 장벽이 낮아져야 해외 독자들이 우리 만화에 좀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 기존 영미권을 넘어선 다국어 번역 작업 지원, 수출 타진을 위한 샘플 번역 지원, 전문 번역가 양성 등이 절실하다고 만화계는 입을 모은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관 산업과 함께 미디어믹스 형태의 해외 진출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화 강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각각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동반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만화계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필두로 영화, 드라마, K팝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성공 사례도 있다. 이명진의 ‘라그나로크’는 온라인 게임과 만화 모두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박소희의 ‘궁’은 일본에 드라마가 수출되며 현지 단행본 판매 200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만화 ‘슬픈 연가’는 수출 사상 최고 계약 금액을 기록했다. 현재 소녀시대와 비스트 등 K팝 아이돌을 활용한 만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김낙호 만화 평론가는 “코믹스 만화의 경우 관련 아이템과 히트 코드를 접목해 적극적으로 대중을 공략하고, 동시에 한국 현실을 담은 작품과 지식 교양 만화를 중심으로 그래픽 노블 쪽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만화는 사용 편의성, 지속적인 콘텐츠 보급과 퀄리티 관리, 팬 커뮤니티를 파고드는 이른바 ‘소셜’ 관리가 중요하다. 부실한 번역 품질로 시험개발한 앱만 만든 뒤 손을 놓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략기획팀장은 한국 만화가와 해외 스토리 작가의 공동 창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K팝이 외국 창작자의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만화가들의 그림 능력과 현지 정서에 적합한 스토리 텔링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 그는 “국내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해외에 내보내는 게 1단계였다면 이제는 우리 기술, 자본력과 외국 이야기, 외국 정서가 만나 현지에 적합한 새로운 작품을 진출시키는 2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만 목을 매다 국내 시장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만화 수출 역사의 산증인인 김남호 만화 에이전시 토파즈 대표는 “디지털 만화 유통 지원도 중요하지만 너무 앞서 가서는 안 된다. 콘텐츠가 있어야 수출도 있다.”면서 “창작 지원에 비중을 두는 한편 만화 전문 마케팅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도 곁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지 못한 채 해외 진출을 논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박 교수는 “우리 만화 시장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존재한다면 우리 만화는 자연스럽게 해외에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진출 지원도 좋지만, 우선 다양한 만화를 창작하고 향유하고 연구하는 흐름들을 체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나라 안팍에서 들려오는 경제 소식은 온통 암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지속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소비, 투자, 부동산 등 내수도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소식 격으로,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5월 상품수지 흑자폭은 수출 둔화로 인해 크게 줄었으나, 서비스 수지는 15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무엇보다도 수출 특화 부문인 운송 및 건설 수지의 흑자폭이 늘어나고, 여행 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발간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서비스 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운송 수지는 수출물량 확대와 국내 업체의 경쟁력 유지로 흑자폭이 늘어났다. 건설 서비스는 아시아·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플랜트 발주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여행 수지의 개선은 관광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힘입은 바 컸다.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올해 들어 건설, 여행, 사업 서비스 등 주요 부문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60%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밝은 면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서비스 수지 흑자는 ‘경기 불황형’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예컨대 올해의 여행수지 개선은 매년 늘어나던 해외여행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인했다. 경기 부진으로 해외여행을 줄인 것이다. 수입특화 부문인 사업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1990년 이후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시기가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이었다는 점도 이번 흑자가 불황형일 가능성을 높인다. 경기가 호전돼 생산 및 소비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비교우위 구조는 제조업의 발전 과정과 위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예컨대 수출특화 부문인 운송 서비스의 발전은 세계 유수의 항공화물 운송업체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예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수출 확대와 궤를 같이했다. 또한 우리나라 제조업이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에서 취약하듯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수지 적자는 첨단기술 제조업이나 핵심 부품소재의 원천기술이 취약한 점에 기인한다. 법률, 컨설팅 등 사업 서비스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필요한 사업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품·서비스 수지 구조는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을 쏙 빼닮았다. 일본과 독일도 전통적으로 ‘상품수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구조를 보여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총수출(상품수출과 서비스 수출의 합)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우리나라가 15.1%, 일본이 15.5%, 독일이 15.7%로 유사하다. 특징적인 차이점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기업지원 서비스 분야인 사업 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가 흑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지원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제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고, 제조업과 서비스 수출이 동반 성장하게 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모든 서비스 부문을 수출특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운송, 건설, 여행 등 수출 확대 분야의 추동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엔지니어링, 의료 등 잠재적인 수출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지원 서비스 등 수입특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개방의 여건 조성이 실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보이는 손’도 필요하다. 업종별 성장 원천을 규명하고,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비전과 전략,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 中 “세금감면” 日 “기술혁신”

    경제 규모 세계 2위와 3위인 중국과 일본이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중국은 금리인하와 세금감면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본은 기술혁신과 창업활성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았다.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나 중국은 내수진작에, 일본은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이 양적 성장이라면 일본은 질적 성장에 무게를 뒀다. 중국 정부는 경제 위기 해결책으로 철도·에너지 등 국영기업의 독점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신36조 시행세칙’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민간투자세칙’도 확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상하이(上海)에서만 시범 실시되던 영업세 폐지 방침을 전국 10개 지역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감세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의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11차 인민대표대회 상임위회의가 공개한 2012년 상반기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원저우(溫州)의 경우 전체 3998개 규모 이상 기업(대기업) 가운데 140개 업체가 생산을 중단했으며 전체 생산량도 57%가량 줄었다. 네이멍구(內蒙古) 서남부에 위치한 유명 탄광촌인 어얼도스(鄂爾多斯)의 경우 역내 탄광 기지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경제학자 구성주(辜勝阻)는 “성장을 이어가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 민간투자 확대, 감세, 통화완화, 소비자극 등을 실시해 이들이 함께 경기진작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은 기술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들고 나왔다. 일본 정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2012년 경제재정백서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 재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서에서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글로벌 경쟁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각국과의 경제 연대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행복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요구된다고 적시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재해지역의 생산과 고용은 전체적으로 거의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륙부와 거대 해일(쓰나미) 침수지역은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대선 코앞인데…박지원 운명의 주말…민주당 불면의 주말

    [Weekend inside] 대선 코앞인데…박지원 운명의 주말…민주당 불면의 주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과의 첨예한 대치와 별개로 당내에서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이견이 표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초선부터 3선까지 포진한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27일 검찰의 3차 소환 통보에 끝내 출석을 거부하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상황에 이르게 한 박 원내대표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구하기’ 차원의 8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한다는 얘기다. ●민주당 주말 비공개 최고회의서 입장 결정 민주당은 주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박 원내대표, 우상호 최고위원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박 원내대표의 소환 불응에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박 원내대표의 운명이 걸린 주말이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몇몇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검찰이 ‘히든카드’나 별건으로 나를 구속할 것이며 이번에 가면 재기가 어렵다.”고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고민은 대선 국면에 있다. 박 원내대표가 호남계 표심을 끌어모을 당의 간판급 정치인이긴 하지만 저축은행 연루설을 두고 검찰과 새누리당이 끊임없이 박 원내대표와 당을 공격할 경우 대선주자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초·중진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긴급하게 모여 박 원내대표의 소환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전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국민의 80%가량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하는데 8월이 (박 원내대표를 위한)방탄국회로 비쳐진다면 매우 현명치 못한 일이 될 것이다. 의총에서 거부하는 의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정치권 재기 불능에 대한 우려는 개인적인 문제이며 당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며 ‘선당후사’할 뜻을 의총에 전달하자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朴 “별건으로 구속 할 것… 가면 재기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 주류 지도부는 의총에서 ‘필리버스터’를 활용해 끝까지 박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의원들을 뭉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 서면 진술 등도 있는데 야당 원내대표를 대검 포토라인에 세우려는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실시 규정을 놓고 여야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도 규정대로 처리시한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쇄신과 국회의원 특권 포기는 민주당도 약속했던 것으로, (필리버스터는) 그야말로 꼼수”라면서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같은 잘못을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되풀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인사에 관한 사안은 관례상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을 하지 않는다.”며 여야 합의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표결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몸싸움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내경제 하방 위험 커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기획재정부는 27일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재정사업의 이월·불용 예산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월·불용 예산은 이번 회기에 쓰지 않아 다음 회기로 넘어가거나 없어지는 예산을 말한다. 기재부는 이날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 주재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이월·불용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보통 연초 계획 대비 95.1%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집행률을 96.7%로 끌어올려 재정을 그만큼 더 투자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홍 관리관은 “최근 유로존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심리가 위축되는 등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재정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마다 10월부터 진행했던 이월·불용 최소화 대책을 앞당겨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은 자체 특별점검단을 가동해 집행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연말까지 집행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내경기 예상보다 어렵자 경제수장들 ‘국민 심리치유’

    국내경기 예상보다 어렵자 경제수장들 ‘국민 심리치유’

    국내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자 경제수장들이 잇따라 ‘심리 힐링(치유)’에 나섰다. 박재완(왼쪽)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책 노력이 시든 잎(Yellow weeds)이 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봄 새싹이 움트듯이 회복세를 보이는 그린 슈츠(Green Shoots)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전기대비 0.5%)를 밑도는 0.4%였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면서 “1998년 US 여자오픈 골프때 박세리 선수가 맨발의 우승 투혼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줬듯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경제난에 부딪힌 국민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너무 급격히 얼어붙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중수(오른쪽) 한은 총재는 정책 수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밤에) 자고 일어나면 대외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6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해외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있는 그룹에서 닫힌 지갑을 열어줘야 내수가 살고 기업 생산 증가로도 이어진다.”고 강조한 뒤 “자꾸 나쁘다 나쁘다 하면 더 나빠지는 게 경제심리”라며 지나친 위축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까지 5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통령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김문수, 안상수, 임태희, 김태호 후보 등 다섯 명이 나와 겨루고,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김정길, 정세균, 박준영, 조경태 후보 등 여덟 명이 뛴다. 그리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경선의 속내를 보면 치열함이 배어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된다는 예상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없어 싱겁다. 지난 24일 TV토론을 했지만 뜨겁지 않았다. 민주당은 딱해 보인다. 경선은 하지만 안 교수와 메이저 리그에서 겨룰 후보자를 선출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안 교수는 새로운 정치를 외치지만 잊혀질 듯하면 이벤트를 만들어 자기를 알리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하는 듯하다. 이게 ‘안철수식 정치’이고 신중함의 결과인지 모르지만, 변화를 외치는 그의 행보에 신선함보다는 짙은 정치적인 산법이 느껴진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이다. 경제위기에 복지위기가 겹친 모습이다. 수출, 투자, 내수가 모두 불안하다.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3%는 고사하고 2%대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아직 위기이며, 유럽연합(EU)은 휘청거리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으로 경제를 끌던 우리나라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EU 회원국의 작은 경제뉴스에도 주가가 요동치는 게 우리 경제의 현주소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도 세계경제의 침체, 한국경제의 위기에서 나온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복지문제도 심각하다. 국민행복지수가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2위이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사회적 지출, 형평성 등 사회통합 부문의 최하위 점수가 행복지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는 게 연구결과이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이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중위 소득 미만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그리스의 23%보다도 두 배나 높다. 노인 빈곤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개혁해야 하지만 정부 부채와 연계돼 있어 손대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정부 부채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4% 정도이다. 전년도 33.4%보다 0.6% 포인트 확대됐다. 정부 부채는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게 문제이다. 2030년까지 인구 고령화로 사회보장성 지출 증가만으로도 정부 부채는 GDP대비 72.3%에 달하며, 여기에 외화자산 매입, 공공주택 공급지원 등 금융성 채무의 증가까지 포함하면 106%에 이른다는 예측이다. 현재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경제위기가 복지위기를 키우고, 복지위기가 다시 경제위기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그래서 차기 대통령의 역할은 막중하다. 위기 극복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정치적 전략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인기에 영합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그 인물이 비록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정치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소설 ‘람세스’에는 이런 글이 있다. 생산은 중요하다. 그러나 분배는 더 중요하다. 한 계급의 이익을 위한 지나친 부는 불행의 원인이 된다. 골고루 나누어진 부는 기쁨의 씨앗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어떤 배도 굶주리지 않는다. 이처럼 생산과 분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바탕이 돼야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수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1933년 당시 미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였다. 경제위기와 복지위기가 겹쳐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루스벨트는 한 손으로는 공공투자사업을, 다른 한 손으로는 사회보장법 제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경제위기와 복지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른 정치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면서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다.
  • “자격심사하자” 압박하는 새누리…“하기도 안하기도…” 침묵하는 민주

    불발로 끝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앞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두 의원의 제명을 위한 국회 자격심사에 대해 엇갈린 표정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짐짓 자격심사 조기 착수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혼자 자격심사안을 발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김 의원 문제가 대선정국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속내를 내보인 셈이다. 답답한 쪽은 야권연대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이다. 27일 공식회의에서 ‘통’자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속을 끓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7일 “민주당은 개원 약속대로 7월 국회가 끝나기 전에 이·김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박기춘 수석을 10여 차례나 만나 자격심사 추진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27일까지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안을 홀로 발의해 자칫 야권연대를 방해하는 부담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자격심사안을 발의하려면 의원 30명 이상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난달 원 구성 협의 때 민주당과 15명씩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통진당과의 야권연대가 걸려 있는 탓에 고심만 거듭하고 있다. 통진당 강기갑 대표가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에 대해 “성찰과 반성을 기대했던 국민과 당원에게 죄를 지었다.”며 대국민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이·김 의원 자격심사안 처리를 외면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다렸다는 듯 이·김 의원 제명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도 향후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여의치가 않다. 당장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수사 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 탓에 통진당 문제를 논의할 겨를도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가닥이 잡힐 박 원내대표 문제의 향배에 따라 이·김 의원 대응 방안도 얼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차 장사 잘했네!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4조 78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제품의 품질향상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해외 판매 호조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상반기에 차량 총 218만 2768대를 판매해 42조 1051억원의 매출과 4조 78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1.4%로 1.1% 포인트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라면서 “품질경영을 통한 수출 제값 받기에 따른 이익 증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감소한 32만 7963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 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 1168대를 합한 총 185만 4805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14.9%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떨어졌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한 5조 2620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0.8% 포인트 감소한 12.5%를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경제 활력 찾으려면 내수진작 총력 쏟아라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1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09년 3분기(1.0%)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기 대비로는 0.4% 성장하는 데 그쳐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0.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경제성적표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유럽의 재정위기에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수출 실적이 좋지 않았고, 내수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유럽발 경제위기는 곧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유로존 4위의 경제대국인 스페인이 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게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데다, 그동안 잘 버텨온 유로존의 최고 우등생인 독일마저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칠 것이라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까지 나온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경제도 움츠러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다. 2분기 경제지표가 비관적으로 나오다 보니, 한국은행이 작년 말 전망치(3.7%)보다도 낮춰 잡은 3.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하다. 상반기에는 저조하지만 하반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했지만, 상저하저(上低下低) 형태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경기가 오랫동안 바닥권을 헤매는 L자(字)형 늪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많다. 유럽위기가 심각해진다면 수출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외부 변수에 달려 있는 수출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내수진작에 적극 나서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실기하지 말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경제는 한번 활력을 잃으면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이 요구된다.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심리, 개인의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나친 소비심리 위축은 경제엔 독이나 다름없다.
  •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되자 환하게 웃으며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투자 늘리고 세금 깎고… 박재완 “3%대 성장 총력 대응”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투자 늘리고 세금 깎고… 박재완 “3%대 성장 총력 대응”

    민간 금융회사의 역모기지(주택연금) 대출이자 비용이 연금소득에서 공제되고 재산세 등 지방세도 감면된다. 고령 자산가와 젊은 취업층을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방안이 다음 달 마련된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하반기 재정투자가 당초 계획한 8조 5000억원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내수활력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내수 활성화 방안을 가능한 한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행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기 대비 0.4%)를 언급하면서 “하방(경기 하강) 위험이 예상보다 커진 만큼 3%대 성장을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 부진으로 전통적인 정책수단의 효과가 제한되는 실정이어서 창의적인 정책방안 발굴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외여건 악화가 수출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나친 소비·투자 심리 위축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민간 선투자 활성화, 기금별 추가 지출 소요 적극 발굴, 공공기관 투자 연내 물량 추가 확대 등을 통해 재정 투자를 더 늘릴 방침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하우스푸어(대출받아 집을 샀다가 빚에 쪼들리는 계층)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주택연금의 대출이자 비용도 연금소득에서 공제해 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지금은 주택금융공사 상품에만 연간 최대 200만원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연금소득이 연간 600만원 이하이면 5.5%의 소득세를 내야 하고 600만원이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인데 이 금액 기준도 올릴 방침이다. 다음 달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역모기지가 좀 더 활성화돼 노후 비용이나 생활비 부담이 줄게 된다. DTI 완화는 충분한 자산을 가진 고령층이나 일자리가 있어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기대되는 젊은 층의 상환능력을 반영하자는 큰 틀에서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내 여행도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기업 단위 단체 국내여행 및 국내 연수, 회의 활성화 우수기업을 선정해 12월에 시상하고 직장 단체여행 동영상(UCC) 콘테스트도 11월에 개최한다. 철도·버스와 자전거를 연계한 자전거길 관광 프로그램,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 상품권 판매 목표액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호텔시설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 800%에서 1300%로 대폭 늘어난다. 주차장 설치 기준도 134㎡당 1대에서 300㎡당 1대로 완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다. 관광진흥법상의 최소 객실 규정(30실)도 완화해 20실 이상 30실 미만이나 두 종류 이상의 부대시설을 갖춘 소형 호텔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 30일부터 닷새간 휴가

    MB 30일부터 닷새간 휴가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지방으로 휴가를 떠난다. 이 대통령은 휴가기간 동안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지방의 한 휴양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닷새 동안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할 남은 임기 국정운영 계획을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만큼 경축사에는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온 역점 과제들을 완성함으로써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힐 전망이다.특히 이 대통령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내수 부진과 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합심 노력을 주문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의 유혹을 참아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된 뒤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KDB금융그룹, 내수살리기 위해 ‘국내여행’ 장려

    KDB금융그룹(회장 강만수)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휴가기간 국내 여행을 그룹 차원에서 장려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그룹사 임직원 전원이 휴가를 사용하도록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솔선수범할 계획이다. 또 각 계열사의 휴양시설을 휴가 기간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면 ‘한국의 아름다움’, ‘가족과 소중한 여행’ 등 국내 여행지에서 추억을 주제로 임직원 ‘여름휴가 사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내 각종 행사도 가능한 지방에서 열기로 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국내 휴가 장려 정책이 내수 살리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내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올림픽기간 중 약 12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매년 9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1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 그 수치는 매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족구병, 조류 인플루엔자, 뎅기열, 말라리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한 해에 20억명이 넘는 여행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1330년대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균이 1347년 이탈리아에 도착해 전 유럽에 퍼지는 데 4년이 걸린 데 반해, 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신종 전염병인 사스가 2003년 2월 중국 광둥지역에서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기후변화나 대기오염, 황사와 같은 자연 재해가 공간적인 경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며, 방사능 폐기물이나 유전자 변형식품 등이 세대를 넘어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이유는 국제 여행이 활발하고, 근로자들의 유입, 유출이 늘어나 전염병이 퍼질 기회가 많아진 데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건강과 질병의 측면에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건강문제에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사례는 많다. 1986년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사람이 섭취할 때 걸리는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서만 인간광우병 환자가 80명 발병했고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275건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스의 사례는 글로벌시대의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 잘 보여 주는 사례다. 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해 동남아지역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행해 8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관광, 소매 등 내수부문의 위축과 무역량 감소로 이어졌고 국제 경제전망기관들은 사스의 확산으로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3∼1.0%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을 만큼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치사율이 59% 정도로 매우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달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광둥지역에서는 2세의 남아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WHO의 보고가 있었다. 비록 2006년 정점에 달한 뒤로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지만 1997년 이후로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된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세계은행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3600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국제가축연구소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각종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급변하게 된 건강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국가 경계를 허무는 질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문제로 쉽게 확산되며,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규모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대책이 별로 없다.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범정부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건강문제를 전담할 부처가 필요하고, 관계부처 간의 보고 및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다. 다음 달 서울대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문을 연다. 고(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국내적으로는 대학, 정부와 연구소 간의 협조모델을 구축하고, 국외적으로 WHO의 지역 보건전문가 교육센터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지역별 건강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별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건강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리라고 자못 큰 기대를 한다.
  •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우려에… 코스피·소비심리 동반 추락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우려에… 코스피·소비심리 동반 추락

    유로존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780선이 힘없이 깨졌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매입 등 특단의 조치가 발표되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17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오선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 80선이 깨진 것은 유럽 재정 위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이 공유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의 국채 매입 등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점차 줄면서 당분간 증시는 이런 분위기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0.82%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1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1.44%, 영국 FTSE 0.63%, 독일 DAX가 0.45% 하락했다. 재정 위기의 당사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하락폭이 더 컸다. 스페인은 3.58%, 이탈리아는 2.71% 빠졌다. 외환시장도 들썩였다. ‘스페인발(發) 악재’와 코스피 하락 탓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넓히며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51.20원으로 마감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21달러가 깨지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물경제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2년 7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CSI는 100으로 전월(101)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 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7, 생활형편전망 CSI는 93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71(-3), 취업기회전망 CSI는 87(-1)이었고,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1)을 기록, 최근의 나빠진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유럽 경제가 악화되면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5단체, 내수활성화 정책 협조하기로

    경제5단체, 내수활성화 정책 협조하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 경제5단체들이 다음 달 단체장 회의를 열고 내수활성화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경제5단체는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상근부회장 간담회를 열고 경제5단체장 회의를 8월 중에 열기로 합의했다. 부회장들은 정부 투자 및 소비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경제단체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모아 다음 주 중 실무회의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8월 회장단 회의에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단체 입장’을 큰 틀로 해서 투자 및 소비활성화 방안, 노사문제 대응방안,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경제 어려움 극복 동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경제계 투자 애로 사항이나 대책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회장들은 또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연초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기업을 독려하는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소비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임직원들이 하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도록 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확대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무한 한국무역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긁어라~ 朴! 朴! 朴! 朴!

    긁어라~ 朴! 朴! 朴! 朴!

    24일 방송3사 초청으로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첫 합동 TV 토론회에서는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비박(비박근혜)주자 4인방의 일방적인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이런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히는 데 주력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후보의 “국가 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놓고 논쟁이 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위해 국가 위주를 국민 위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국민을 대립시키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제 국가 발전 중심에서 국민 행복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도 쟁점이었다.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에게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박 후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역사 교과서엔 쿠데타로 규정돼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 교과서를 개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가 넘었다.”고 반박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복지 공약에 대해 “우리 재정 우선순위가 고교 무상교육인가. 재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사립고까지는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도 비박주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수도권 규제 완화 얘기하며 공산주의적 사고라고 했다. 5000만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런 생각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과장이고, 균형 발전의 핵심은 중앙의 집중화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피해 갔다.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문수 후보는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로 하면 다 통한다는 것이다.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26명을 거느리는 대규모 로펌 대표가 됐고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고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조카가 외국에 간 것도 잘못이 많은 걸로 얘기하는데 법적으로나 뭘로도 비리가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후보가 “박 후보는 갈등의 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의 ‘경선 참여 논란’, ‘도지사 사퇴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임 후보가 “진퇴가 명확해야 하는데, 경선 참여를 놓고 한참 고민했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경선이 이렇게 불통일지 몰랐는데 고심 많이 하고 괴로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사직 유지하며 출마하면 경기도 큰 살림을 어떻게 책임질 건지, 경선에 안 되면 도지사직에 또 나오실 건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지금 문제된 게 없다. 도정 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평가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과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은 다르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예스맨만 주변에 두다 문제가 발생했고, 청와대는 불통대다.”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관련, 김 후보는 “외국 자본도 끌어들이고 국내 대기업이 투자할 길을 터줘야 한다. 기업을 계속 범죄시하면 어떻게 하나.”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대기업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까지 두면 안 되잖나.”라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균형을 이뤄야 하고, 혁신과 고부가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대법관 임명 진통] ‘직권상정’ 여야 공방

    새누리당이 24일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리면서 다음 달 3일까지인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4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 통과시키려고 하자 민주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 문제로 대립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회기 내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반드시 상정·처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의원들은 공·사적 해외출장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어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민주통합당이 8월 방탄국회 소집용으로 악용하면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국회에는 구태의연한 관습이 남아 있고 책임감이 부족한 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을 계속 시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밝힌 바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3개월 전 새누리당이 ‘직권상정→국회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점을 상기시키며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강창희 국회의장이 무리한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사청문특위에서 의견서를 낼 수 있는 세 분만 통과시키자.”면서 김병화 후보자 낙마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만약 대법관에 무자격자를 임명했을 때 그 부작용은 국민에게 돌아온다.”면서 “김 후보자는 법원 내부 소장판사들과 사법부 측에서도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자는 것이다. 유신독재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