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서방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예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소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백신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43
  • [열린세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길/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길/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도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국정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박 대통령이 모처럼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은 공기업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실현, 내수활성화를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한국경제가 2007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경기침체 등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는 약 2만 4000달러를 기록했다. 2만 달러에 고착돼 있는 이른바 ‘중진국 함정’에서 빠져나오려면 지금까지의 경제 패러다임을 뒤엎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한국의 경제 체질’의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고질적인 ‘한국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한국경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성장 이론과 선진국 사례를 전공하는 학자들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들은 효율적인 정부와 공정한 제도, 구성원 간 유대감과 사회적 신뢰자산을 통해 부국이 됐다고 진단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노스는 공평한 법집행과 민주주의 제도를 갖춘 나라일수록 부패가 적고 서로 신뢰함으로써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여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역사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저서 ‘트러스트’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는 국가만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스웨덴에 살면서 스웨덴의 복지정책과 경제적 성장을 연구한 최연혁 교수는 최근 저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에서 스웨덴 사람들의 시민의식과 검소한 생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나누는 삶, 사회적 신뢰, 노사정 합의 정치 체제 등이 오늘날 모범적인 복지 선진국 스웨덴 모델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선진국의 사례와 비견하여 지금 우리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진다. 우리는 지금 소모적인 반목과 분열에 휩싸여 있다. 정파와 이념이 사분오열하여 서로 대립과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도 두둔 편과 반대 편으로 편 가르기를 한다. 진보적 신문과 소셜 미디어에서는 대통령의 발언들을 일단 선의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용의가 전혀 없이 대뜸 비판과 희화화에 나선다.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는 반대로 대통령 ‘말씀’을 받아 적고 미화해서 보도한다.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고, 서로 분열된 이런 언론들을 사람들은 자랑스러워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사들은 야당의 편을 들었다 하여 ‘보복 인사’를 당하고 검찰은 여론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파업을 벌인 코레일 노조 등은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탈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고 탄압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자기 희생을 무릅쓰고 조직 내 비리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들은 양심적인 시민으로 대접받기보다는 배신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분열과 반목, 편파, 불공평을 일상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시민들은 그래서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가려면 두 가지 행복, 즉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고속성장으로 다소 물질적 행복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중진국 함정’에 빠져 선진국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정신적 불행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신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와 나누지 못할 때 어떻게 창의적인 경제 행복을 이룰 수 있겠는가.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순서가 바뀐 것 같다. 박 대통령부터 모든 국민을 포용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통 큰 행복 리더십을 실천했으면 한다.
  • [사설] 대기업 ‘고용있는 성장’ 위해 더 성의 보여라

    취업자가 늘어난다고는 하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반길 일만은 아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00년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50대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신규 취업자 수가 50대 이상에서 단순 노무직이나 비정규직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취업문 노크는 취약한 사회보장제도 탓도 있을 것이다. 내수에 도움을 주는 질적인 고용 회복이 절실한 과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률은 3.1%로 2012년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진 반면 청년층은 8.0%로 0.5% 포인트 높아졌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취업자가 각각 25만 4000명, 18만 1000명 늘었지만 20대와 30대는 4만 3000명, 2만 1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인력 구조의 급속한 변화를 실감케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의무고용제를 강화하는 등 갖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도 고용 없는 성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그저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와 60세 정년 연장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최대한 빨리 제시해 기업들의 노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노사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근로기준법 개정을 위한 입법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바란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의 고충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는 사안이다. 중소·지방기업에는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은 민간기업이 주도해야 한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들이 고용이나 국내 설비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는 것은 인건비와 노동경직성이다.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3~2012년 한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연평균 17.2% 늘었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 4%의 4배를 웃돈다. 기업들은 정부가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신설하는 등 규제 완화에 주력할 방침을 밝힌 만큼 고용 창출에 더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고임금이 걸림돌이라면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노조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 인재들이 중소기업을 찾고,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장관회의 신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다음 달 말 최종 확정돼 발표된다.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내수활성화’를 기본 틀로 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마련한 3개년 계획을 과연 한 달여 만에 정교하게 만들어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주재로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 방만경영을 줄이고 원전 등의 각종 비리를 차단하기로 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고 벤처기업 등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창조경제 실천 방안도 내놓는다. 2월 말까지 3개년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신설한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산하에 민관 합동 ‘경제혁신추진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5대 유망서비스 업종별로 관계부처 합동 TF도 운영한다. 창조경제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에서 추진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심화 대비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심화 대비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8일 공개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17~18일 회의록에 의하면 대다수 위원들이 양적완화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모두 회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금년 1월부터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은 양적완화의 정책 효과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채권매입 규모 축소와 상관없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 향후 연준은 경제성장지표와 실업률의 개선 추이를 참조하면서 채권매입 액수를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은 양적완화 종료와 상관없이 금리는 한동안 계속 제로금리수준(0~0.25%)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하면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금년 한 해 동안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풀려나간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자산매입 대신 자산매각을 시도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자산매각을 시도해 풀려나간 돈을 회수하기 시작했을 때의 충격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크게 진전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역주행이 금년 내에 시도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의 수습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반면 일본은 미국의 정책을 뒤쫓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일본식 양적완화 정책은 금년에도 계속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까닭에 경기회복을 위한 선택 가능한 정책이 없어 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의 양적완화 지속이라는 선진국의 정책조합 앞에서 우리 경제가 어떻게 난국을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엔화약세가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엔화 약세로 2012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한국의 주력상품인 기계류는 일본산보다 15%, 자동차는 8% 그리고 철강은 5%가량 더 비싸졌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엔저가 한국의 수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지난해까지는 제한적이었지만 엔화약세 기조가 더욱 심화하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엔화 지속으로 원화 강세가 계속될 때 예상되는 수출감소-수입증가-국제수지악화의 연쇄적인 채널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내수 진작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전 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행한 2013년 3분기 세계소비자 신뢰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아시아지역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산신뢰조사 결과의 배경에는 지난 수년 동안 높은 가계대출에 비해 실질임금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같이 대내외 경제환경은 결코 낙관적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금년도의 성장률 전망을 3.9%로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전망치를 3.8%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이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3.5% 정도로 보고 있다면 두 기관의 금년도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는 ‘초호황’을 예상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전망치가 그동안 등한시해 온 ‘성장’에 방점을 주는 목표성장률로 해석할 수는 있겠으나, 이와 같은 과도한 성장률 전망은 재정수입을 낙관하게 되고 복지지출 등의 재정지출을 방만하게 운용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금년도에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환경은 작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금은 보다 보수적인 경제전망을 기반으로 한 거시안정성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 “철도·의료 정부안 민영화라 할 수 없고 부동산 침체는 대응 못한 정치권 책임”

    “철도·의료 정부안 민영화라 할 수 없고 부동산 침체는 대응 못한 정치권 책임”

    강봉균(71) 전 재정경제부 장관(건전재정포럼 대표)이 직접 만년필로 빼곡히 적은 인터뷰 답변 자료가 탁상에 놓여 있었다. 몇 장을 넘겨 보다 ‘의료 민영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는 문구에 눈길이 멈췄다. 강 전 장관은 “민간병원이 중심인 우리나라에선 의료 민영화라는 용어부터 잘못”이라고 말했다.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몰리는 의료계가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외국인 환자를 빼앗기는 것은 손해라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해선 10년 전부터 적극 대응하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북은행 12층에 마련된 강 전 장관 집무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두고 요즘 시끄럽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반기를 든 철도노조의 파업은 공권력에 의해 잠정 수습됐다. 사실 철도는 항공·통신과 함께 공익성 사업이며, 다른 2개가 민영화된 상황에서 내부 경쟁 체제 도입에 불과한 사안으로 장기 파업을 할 명분이 없었다. 하지만 향후 공공기관에 대한 입장이 다른 여야가 합리적 대안을 도출할지 의문이다. 또 의료 민영화라고 하는데, 대형병원이 외국인을 데려다 치료한다고 동네병원이 무슨 손해를 보느냐. 의료 관광은 돈벌이가 되는 분야다. 태국이나 싱가포르는 (의료 관광으로) 돈을 벌고 있다. 중국인들을 잡아야 한다.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일부 공공기관은 노조의 힘이 지나치게 세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노조가 경영진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해 노조가 주인 행세를 해 왔다. 낙하산 인사라는 정치적 인사권 남용으로 경영진이 오니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공기업 주요 보직이 전리품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영 효율보다는 노조 가입자들의 신분 보장과 복지 확대가 우선시됐고 오늘날의 문제를 초래했다. →낙하산 근절이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이라는 뜻인가. -공공기업 개혁은 공공기관장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시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공기업 사장 인사권을 주무장관에게 넘겨 장관과 공공기관장이 공동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임명이나 해임 권한을 청와대가 행사하면 공공기관장들이 주무부처 장관의 말을 안 듣는다. 청와대가 고르면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게 되지만, 장관이 공공기관장을 선임하면 전문가와 청와대의 감시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고르게 될 것으로 본다. →금융계도 낙하산으로 홍역을 치렀다. -금융혁신도 낙하산이 문제다. 금융권 인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금융기관 수장을 낙하산으로 임명하면 그 밑에 자리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금융혁신은 돈이 글로벌화하는 게 초점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끌어들여 운용해야 한다. 대기업들이 진출한 국가에서 이들과 거래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474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극복해 3년 내에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자는 의미다. 사실 정부가 ‘비정상화의 정상화 작업’을 70%만 성공해도 목표치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이중 노동 구조 완화,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경제혁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정부는 이해가 상충되는 세력 간에 토론을 통해 양보를 얻어 내고, 이를 토대로 여야 정치권의 합의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관련 법률 개정과 경제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올해 가장 큰 경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성장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평균 3% 성장했다. 청년 실업, 자영업 불황, 국가 부채 증가 등 모든 문제가 저성장에서 비롯된다. 현 정부의 주장대로 복지 공약도 중요하지만, 경제 활력을 살려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노동 공급, 투자 확대, 기술 진보 3가지 면에서 대비해야 한다. 우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확대하고 50대 은퇴자를 활용해야 한다. 대기업의 해외투자를 국내로 돌리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창조경제가 작동할 수 있게 벤처금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에서는 효율성과 형평성 가운데서 균형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에 치중하면 경제 활력이 약화되고, 시장경제에 치중하면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 따라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재벌 대기업에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벗어나는 규제를 해 성장을 억제하면 안 된다. 다만 자본력과 기술력이 우월한 재벌들이 협소한 내수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부당 행위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투자활동 규제를 줄여 나가고,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권력 개입은 지양해야 한다. →최근 국회가 첫 부자증세에 합의했다. -지난 연말에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보니 35조원의 나랏빚이 늘어난다.(480조 3000억원→515조 2000억원). 지난해에는 세금이 적게 걷히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지출할 돈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9%로 보고 편성했다.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은 4~5% 성장할 때 가능한 규모다. 증세를 안 하겠다면 빚을 지는 수밖에 없다. 고강도 세무 조사나 지하경제 양성화, 조세 감면 축소로는 한계가 있다. 복지정책 규모를 30% 정도 줄이고 70%의 재원은 증세로 마련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증세 없는 복지를 고집해 빚만 늘리면 일본형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 →국회의 부자증세가 큰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것인가. -내년에 국가부채가 35조원이 늘어나는데 부자증세 효과는 1조원에도 못 미친다. 여야 간 정치적 타협의 산물에 불과하며, 경제적 효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법인세 최저한세율 상향 역시 기업의 국내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심각하다. -고용 악화, 자영업 불황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거의 1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아직도 ‘집값은 떨어질수록 좋다’는 사고에 빠져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우리나라 개인 가계자산의 70% 이상이 주택과 부동산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또 가계자산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 가계부채나 내수 증가 등의 숙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집값도 하락하고 있는데, 다주택자를 부동산 투기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가격 또한 3년 이상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밖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할 길이 없다. →해외 여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서 미국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것만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은 그간의 성장 위주 정책을 수정하면서 7% 중반도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 이들은 결국 수출 상대들이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으로 전북지사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과) 3~4차례 만났다.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못 이룬 꿈이 민주당을 개혁하는 것이었다. 민주당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민주당과 여당이 변하지 않는 한 안철수 신당은 없어지지 않는다. 일시적 거품이 아니라는 의미다. 경제나 국가 시스템에 대해 언제나 자문을 하겠다. 하지만 정계 은퇴를 한 상황이어서 현실 정치(전북지사 출마)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도 싫어해 대답을 미루고 있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봉균 전 장관은 ▲전북 군산(71세) ▲군산사범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윌리엄스대학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6회, 노동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16~18대 국회의원, 건전재정포럼 대표(현재)
  • 전기어선시대 ‘활짝’

    전기차처럼 배터리로 운항하는 전기어선 시대가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4.5㎾(1t급), 15㎾(3t급) 소형 전기어선 40척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기어선은 소음이 거의 없고 매연·폐유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선박으로 불린다. 기관고장 가능성도 적어 안전운항을 기대할 수 있고 연료비도 경유의 10% 정도밖에 들지 않아 어업인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기대했다. 또 엔진소음 때문에 다른 선박의 접근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등 어업인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2008년부터 울산대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 전기어선을 개발했으며 우선 올해 40척을 보급할 계획이다. 척당 건조비는 5000만원이 소요된다. 전기어선 보급에는 국비(30%)와 지방비(30%)가 각각 지원된다. 전기어선은 그러나 속도가 시속 5노트(8㎞) 수준으로 기존 어선과 비교해 느려 가까운 거리를 운항하는 바지락 채취선, 낙지잡이 어선, 내수면 어선 등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어선에 사용될 전망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 급증… 또다른 뇌관

    은행의 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잔액(잠정치)은 623조 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190조 5000억원이다. 비중으로 치면 30.5%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2007년(30.1%) 이후 6년 만이다. 비중 자체도 2006년(31.3%) 이후 가장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강조하면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우대금리 등을 적용한 중기 대출에 섞여 크게 늘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9.9%(17조 1000억원)로, 전체 중기 대출 증가율(5.9%·26조 6000억원)을 훌쩍 앞지른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은퇴 뒤 창업에 도전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기존에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신통치 않아 상환을 계속 연장하고 있는 것도 증가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영업자는 대부분 1인 사업자(가구주) 형태여서 사실상 가계대출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은 기업대출로 분류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12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양쪽 계정에서 모두 돈을 빌린 중복 대출자다. 여러 곳에 빚이 널려 있고(다중채무),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경우(일시상환)가 많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질 나쁜 부채의 특징을 두루 안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금은 1억 20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4000만원)의 3배다.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말 기준 18.2%다. 새 통계를 작업 중인 한은은 상황이 더 악화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년 연장 등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시장 진입 속도를 조절하고 기술력 있는 업종으로의 유도 등을 통해 음식·숙박업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측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고 있지만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자영업자는 매월 3만명씩 늘고 있고 대출금액 자체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이 결국 가계빚 관리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권에서 이른바 ‘586 세대’ 역할론이 6·4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본래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지칭하는 ‘386세대’였지만, 486세대를 넘어 이제 대부분 586세대가 됐다. 이들은 정치 입문 당시 ‘젊은피’로 불리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올랐던 인물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586세대가 차세대 리더로서 주요 단체장 자리를 휩쓸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린 수도권·충청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인물’ 찾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개혁·쇄신 성향 586세대들이 당 구원의 전면에 설지 관심을 끈다. 17·18대 국회에서 ‘수요모임’, ‘민본21’ 등 여권 쇄신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새누리당 소속 현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린 당 복귀와 3연임 도전을 놓고 막판 고민하는 가운데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은 28세에 최연소 경기도의원으로 정치 입문한 이후 4선·전임 국방위원장 등 신뢰 이미지를 내세웠다.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정 의원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소장파 출신으로 개혁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5선 남경필 의원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 리더격으로 타천이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소위 ‘똥파리(82) 학번’의 대표주자다. 인천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이학재 의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50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권 성향으로 돌아섰지만 최문순 현 지사 지지율이 공고한 강원도 역시 재선의 권성동·황영철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직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의 바람몰이를 막기 위한 승부수로 ‘586세대 역할론’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586모임이었던 ‘진보행동’은 지난해 계파 청산을 내세우며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당의 생사가 걸린 야권 재편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586세대의 맏형 격인 김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해 안철수 바람몰이의 차단막을 형성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에서도 영입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러브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14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586세대의 리더그룹에 속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 FTA협상 초민감품목 논의 시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최대 쟁점인 초민감품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중국 시안에서 한·중 FTA 제9차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이번 협상에서 한·중 양국은 초민감품목을 포함한 전체 품목에 대한 양허안을 교환했다. 한·중 FTA를 통해 개방되는 품목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 일반품목은 10년 안에 개방해야 하고, 민간품목은 10~20년 사이에 개방을 완료해야 한다. 초민감품목은 20년 이상 개방이 유보된다. 사실상 양허에서 제외돼 보호를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측은 비교 우위에 있는 석유화학·철강·기계·정보통신과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전략품목인 화장품·고급가전·의료기기 등에 대해 FTA 발효 즉시 관세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중국 측을 압박했다. 다만 FTA 체결 때 큰 피해가 요구되는 농수산물과 영세 중소기업 제품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해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대로 중국 측은 한국이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제조업 품목을 대거 초민감품목에 넣었다.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품목별 양허 협상을 계속 진행해 일반품목군과 민감품목군의 비중을 확정하고, 각 품목군에 포함될 구체적인 품목과 관세 철폐 일정도 정할 계획이다. 10차 협상은 한국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증시 전망대] 원高에 수출주 타격 내수·소형주에 눈길

    [증시 전망대] 원高에 수출주 타격 내수·소형주에 눈길

    ‘증시에서도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까.’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 원화 강세로 주가가 떨어진 자동차 업종 등 유가증권시장을 받쳐주는 대형 수출주의 부진으로 코스피가 지난 2일 급락한 이후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 내린 1938.54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8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수출주가 아닌 내수주, 대형주가 아닌 소형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올해 증시 개장을 시작으로 10일까지 8거래일간 주요 업종별 지수 등락률을 비교해본 결과 수출업종과 대형주의 지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코스피가 3.62% 하락할 동안 코스피 대형주가 4.41% 떨어졌지만 코스피 소형주는 1.89%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의 지수는 -5.30%를 기록했다. KRX자동차업종 지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는 -4.74% 하락했다. 반면 내수주와 소형주의 지수 하락률은 크지 않았다. 음식료업종 지수는 -2.98%의 하락률을 보였고 은행업종 지수는 -1.63%를 기록했다. KRX레저업종 지수는 3.96% 오르기까지 했다. 앞으로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이라 환율의 영향을 받는 대형 수출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꾸준한 상승세가 전망된다”면서 “단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실적에 차별화를 둔 종목별 흐름을 염두에 두고 4분기 실적이 견고할 종목을 선택해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내수주와 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됐고 원·엔환율도 상승세로 전환되며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지난해 12월 선행적으로 큰 폭의 조정이 진행됐고 원·달러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특히 레저업종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레저업종에 포함돼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크다”면서 “환율이 떨어지면 신규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환율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환율 영향으로 대형 수출업종의 주가가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방어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당분간 내수주에 관심이 쏠려 단기간 동안 사고파는 현상이 심해지겠지만 수출업종도 주가가 대폭 빠진 만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외국인 투자 유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로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어제 공포했다. 오는 3월 11일부터 지주회사는 외국회사와 합작 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50%의 지분만 보유하면 된다. 국회에 조속한 법 통과를 호소하면서 정부가 강조했던 ‘2조 3000억원의 투자와 1만 9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차질없이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 정부는 그저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단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본사 등 헤드쿼터를 두는 글로벌 기업이나 연구개발(R&D) 유치를 촉진하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임직원에게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17%의 세금을 물리는 소득세율 특례조치를 유지하고, 고용인력 1인당 법인세 감면 한도를 10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세수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달 중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하고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외자유치 퀀텀점프(Quantum Jump) 원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이나 경쟁 상대국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 외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신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했고, 일본은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나 R&D 유치를 위해 ‘아시아거점화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나 칠레보다 외국인 투자가 까다롭다. 외국인 투자유치 성적은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동북아 경제 중심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체 경제자유구역의 절반은 개발에 착수하지도 못한 실정이다. 적어도 경제자유구역은 경영 및 정주 편의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실질적인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다. 외국인투자기업들에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다.
  • [2014 업종별 기상도] 유통

    [2014 업종별 기상도] 유통

    지난해 유통업계는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경기불황과 영업규제 탓이다. 영업규제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는 1993년 업태 태동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백화점 또한 17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출점이 없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쇼핑을 포함한 온라인쇼핑, 홈쇼핑, 편의점 등이 성장을 이끌 견인차로 거론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기존 유통강자들은 지난해보다는 선전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업종인 유통산업의 성장은 사람들의 여윳돈이 얼마나 많아지느냐에 달렸다. 업계가 올해를 분홍빛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각종 지표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1.5% 포인트 늘어난 3.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올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 있다. 전망치는 104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3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을 웃돈 것이다. 심진아 신세계미래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취업자 수 증가폭도 확대되고, 명목임금 등이 상승하면서 올해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가율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전세가격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훈풍은 불겠지만 성장폭은 그리 크지 않다. 대한상의는 올 소매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3.0% 증가한 276조원으로 예상했고, 신세계그룹 미래정책연구소는 2.3% 증가한 268조 6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소매시장은 전년 대비 고작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도 비교적 준수한 성장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소량·근거리 구매 경향 확산에 기인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2020년까지 소비가 3.1%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인구 구조 변화와 더불어 불황기 저가상품 선호현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주춤하는 사이 온라인쇼핑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유통 판도가 이를 중심으로 재편될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규모는 38조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12.5% 성장한 42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11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75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이보다 2배 늘어난 7조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체감한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도 가팔라 지난해 이마트의 모바일쇼핑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0% 이상 급증했고, 홈플러스는 230%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저인 1.5% 성장률을 보인 대형마트는 올해 온라인몰 강화 등 업태 다변화에 주력할 태세다. 수입물가를 낮춰 짭짤한 수익을 안겨준 병행수입 등 글로벌 소싱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2009년 10억원이던 병행수입 매출은 지난해 6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심 연구원은 “온라인몰 성장을 확인한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유통채널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의 동력은 최근 몇 년 새 주요 추세로 부상한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이다. 주5일제 정착으로 여유가 많아져 쇼핑공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쇼핑 자체가 하나의 오락으로 변화한 요인이 크다. 신성장동력에 목마른 백화점들이 앞다퉈 참여해 건립 중인 복합쇼핑몰이 전국에 12곳이다. 전통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보다 소비행태 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여전히 온라인몰, 편의점 등으로 고객을 빼앗긴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거리·소량 구매로의 변화는 골목상권에 있는 중소 유통상인들에게 더 기회일 수 있다”며 “작게는 청결한 매장관리·유지에서부터 크게는 상인들끼리 연대한 공동배달제 마련과 같은 서비스 질 개선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금리 8개월째 2.5% 동결… 한은 “성장세 회복 지원”

    금리 8개월째 2.5% 동결… 한은 “성장세 회복 지원”

    깜짝쇼는 없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8%를 유지했다. 하지만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비둘기’(통화완화)적인 언급을 내놓아 주목된다. 올해 물가 전망은 2.5%에서 2.3%로 낮췄다. 김중수 금통위 의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8개월째 동결이다. 시선을 끄는 것은 금통위 발표문이다.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유의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없던 문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는 표현도 사라지고 대신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로 좀 더 낙관적이 됐다. 동결 상징색으로 회자되는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 “국내 경제도 올해 말쯤이면 국내총생산 갭(실제성장과 잠재성장 간의 차이)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은 골드먼삭스가 예측한 깜짝 인하설은 빗나갔으나 성장세 지원이라는 언급이 공식 등장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은이 수정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치는 목표치(2.5~3.5%)의 밑단에도 못 미친다. 실제 물가는 고사하고 전망치 자체가 한은의 목표 범위를 이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총재는 “전례없는 농산물값 약세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등에 따른 기술적 요인 탓에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전망치를 바꾼 것이지, 물가 전망 자체를 수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한은의 목표 범위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내수 부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는 점과 ‘성장세 지원’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의 섣부른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올해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소비의 증가세 속에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민간소비(3.4%)와 설비투자(5.8%) 증가 전망치는 소폭 상향했다. 고용도 당초 전망(38만명)보다 많은 43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봤으나 50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재취업과 질 낮은 서비스 일자리가 주도하는 것이어서 좋아하기는 어렵다. 내년 경제는 4.0% 성장하고 물가는 2.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현오석 “새달에 경제 3개년 계획 발표… 대약진 이루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2월 말까지 발표하겠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우리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비리, 정부보조금 낭비 등 비정상적인 경제 행위가 사회에 만연하고 경제성장의 사다리도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수보다 특정 부문의 수출에 편중된 성장으로 경제의 불균형이 개선되는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현 부총리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기본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120년 전 갑오년 조선은 근대화의 기로에서 갑오경장을 추진했으나 대외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역량을 결집하지 못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2014년 갑오년은 우리 경제가 ‘퀀텀 점프’(대약진)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려는 듯 많은 수사적 언어를 동원했다. 이에 대해 전날 박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개각설을 일축하면서 재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조속한 수립’ 약속은 여야 간 공방을 불러왔다.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설익은 경제구상을 그럴듯한 포장으로 발표한 ‘날림식 계획’이라고 뭇매를 가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수립도 하지 않고 내용도 없는 아이디어 수준의 계획에 그럴싸한 포장을 씌워 신년기자회견의 핵심으로 내놓은 것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것에 대한 세부 로드맵과 액션(플랜)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 구상의 후속 대책 마련과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세 펴는 수입차

    공세 펴는 수입차

    연초부터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사이 12%까지 국내 점유율을 높인 수입차 업계가 신차를 앞세워 한국 소비자를 유혹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닛산은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스파인더 4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신차 마케팅에 돌입했다. 1986년 처음 탄생한 뒤 미국에서만 무려 130만대가 팔린 인기 모델 패스파인더의 신형 모델로,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63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낸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해 반응성을 높였지만 승차감은 부드럽다는 것이 닛산 측의 설명이다. 신차 출시의 포문을 연 것은 아우디다. 지난 6일 아우디코리아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최초로 소형 세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A3 해치백 모델보다 길이가 146㎜ 길어지고 폭도 11㎜ 넓어졌다. 폭스바겐 골프와 파사트 등에 장착돼 인기를 끌었던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 6단 S트로닉 변속기를 달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이달 중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목표로 4도어 소형 쿠페 모델 ‘CLA’를 내놓는다. 쿠페의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4도어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BMW 코리아도 1분기 중 소형 쿠페인 ‘2시리즈’를 내놓는다. 반면 국내 업체는 1분기 중 이렇다 할 신차 발표 계획이 없다. 현대차는 오는 4월쯤 YF쏘나타의 후속인 LF쏘나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2분기 중 신형 카니발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 속에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하며 15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가계빚 1000조원 돌파… 한국경제 ‘핵심 뇌관’ 터지나

    가계빚 1000조원 돌파… 한국경제 ‘핵심 뇌관’ 터지나

    가계빚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어차피 시간 문제이기는 했으나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핵심 뇌관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금융 당국은 이달 말 가계빚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11월 두 달 동안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9조원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빚이 991조 7000억원이었으니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분만 합쳐도 11월 말 잔액은 1000조 7000억원이 된다. 가계빚은 은행·새마을금고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과 보험, 연·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카드빚·할부금융 등 판매신용을 합쳐 산출한다. 기타 금융기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은 석 달에 한 번씩 집계하는 만큼 정확한 합계액은 10~12월 통계가 나오는 다음 달 25일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9조원 늘어 전체 가계빚은 11월 말에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타금융기관 대출과 판매신용이 10~12월에 감소세를 기록하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역대 통계를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타금융기관 대출과 판매신용 합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4조 5000억원)와 신용카드 대란 여진이 남아 있던 2004년(-11조 4000억원) 등 극히 이례적인 경우뿐이었다. 게다가 연말 자금 수요가 많은 4분기에는 카드빚 등이 늘어나는 게 통상적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8·28 부동산 대책에 의한 대출이 늘고 있어 지난해 4분기에 기타금융기관 대출과 판매신용이 줄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빚 권하는 정부’ 정책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분은 지난해 9월 1조 2000억원에서 10월 4조원, 11월 5조원으로 각각 불어났다.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근본대책은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높여주는 것이지만 이는 전체 경제성장을 전제로 한다. 금융위원회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달 말 내놓을 가계빚 대책은 기존 대출의 장기·분할상환 전환 촉진, 장기 주택담보대출 지원규모 확대(29조원), 2금융권 대출 건전성 규제 정비 등 연착륙 유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빚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채 규모가 더 커지면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지나친 사교육비 지출과 과다한 통신비 등 소비지출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가계부채 총량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제사회적 정책을 통해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있는 가구 가운데 50만 가구는 아예 상환 능력이 없다”면서 “당장은 이들이 더 이상 빚을 내지 않도록 정부가 채무 조정 등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을 지나치게 옥죄면 가뜩이나 미약한 내수 회복세를 더 꺼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결국은 과감한 성장 정책을 통해 가계의 빚 상환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휴대전화 감청 vs 대공 수사권… 여야 국정원 개혁 2라운드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는 오는 13일 국정원의 대테러 대응능력, 해외 및 대북 정보능력 제고에 관한 공청회를 실시하기로 6일 합의했다. 그러나 국정원 개혁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수싸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각자 서로를 도발할 수 있는 카드를 내밀었지만, 덥석 물지 않고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휴대전화 감청 허용안’을 들고 나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일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휴대전화에 대한 합법적 감청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3일에는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이동통신회사에 감청 장비 구축을 의무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정원의 간첩 검거와 테러 방지 활동을 위한 첩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카드에 강한 의심을 보내고 있다. 이 법이 이미 17대, 18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다 무산된 ‘재탕·삼탕’ 법안임을 모를리 없는 새누리당이 왜 지금 다시 꺼내들었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버리는 카드를 협상용으로 내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검찰과 경찰로 이관하자는 요구를 본격화했다. 새누리당은 대공수사권 이관이 여야 대표 합의 사항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의제로 삼을 수 없다며 아예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기타 필요한 사항’에 포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겸임 상임위로 돼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도 새누리당은 “합의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가 이미 약속한 사항”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강도 높은 개혁 위해 소통과 통합 더 힘써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24차례에 걸쳐 ‘경제’를 언급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과감한 규제 혁파를 다짐했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출발점으로 공공부문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올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두고, 이를 위해 필요한 개혁 조치들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완연한 회복기의 세계 경제 환경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에 우리가 앞서 주도적으로 올라탄다면 올해뿐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그저 세계 경기의 상승세에 편승해 성장률을 조금 끌어올리는 데 그친다면 이는 머지않아 국가 경쟁력 후퇴라는 위기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경제가 상승국면을 맞는 상황일수록 미래를 대비해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보건·의료 등 5대 유망 서비스 업종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양에 힘을 쏟기로 한 점은 옳은 정책 방향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합심단결해 일로매진할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박 대통령의 어제 회견은 그동안의 ‘불통’ 논란을 불식해 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회견에서 소통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한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 더 적극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으나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각론은 들리지 않았다.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과 타협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다. 원론적으로 옳은 말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도 무원칙한 타협이 아니다. 다만 원칙을 앞세우되 부단히 토론하고 설득해 반대의 뜻을 지닌 국민들로부터도 협력을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했으나 양대 노총이 철도파업을 계기로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지금 강조돼야 할 것은 그 같은 ‘당위’가 아니라 이를 위한 정부의 구상이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주장이 어느 때보다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분열과 갈등에 따른 사회적 동력 손실이 용인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박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개헌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개헌을 주장할 이유가 없게 만드는 일이다. 부단한 소통으로 사회적 합의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일이다. 2인3각, 3인4각으로 묶인 우리 사회의 신발끈을 박 대통령이 고쳐 매야 한다. 그래야 청마의 해 대한민국이 달릴 수 있다.
  • [2014 업종별 기상도] 조선업·철강산업

    [2014 업종별 기상도] 조선업·철강산업

    올해 조선업은 소폭의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조선업은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량이 증가세로 전환된 데다 올해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 - LNG선 수주 견인 ‘상승세’ ‘빅3’ 450억 달러 수주 전망, 중국 조선 구조조정도 호재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를 거뜬히 달성한 뒤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높게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빅3의 수주 목표가 지난해 398억 달러에서 올해 450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수주실적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 수주 증가의 견인차는 글로벌 LNG선이다. 북미 셰일가스 수출과 이에 따른 글로벌 LNG 가격 하향 안정화로 각국의 대규모 LNG선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 산업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우리 조선업계 입장에선 호재다. 우려감도 있다. 조선업의 특성상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처럼 수주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조선업은 수주를 받고 대략 2년 뒤 매출로 이어진다. 즉 올해 매출은 2011~2012년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올리게 된다. 문제는 2011~2012년 당시 선박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극심한 불황으로 수주 부진까지 겪었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올해 조선업계의 건조량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는데, 이러한 감소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는 1211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 1345만 CGT 대비 10%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수년간 이어져 온 극심한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불투명한 해운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해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철강 - 내수 증가… 수출은 부진 공급과잉에 가격경쟁력 심화, 마이너스 성장 여파 이어질 듯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철강산업은 올해도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데다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철강사들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 수요는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겠지만, 국내 주요사업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없어 2012년, 201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철강산업이 크게 회복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올해 철강 내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내수는 상반기 1.3%, 하반기 0.6% 수준의 미약한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건설용 수요의 소폭 증가와 2년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조선용 수요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역시 철강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공건설 시장은 LH나 SH공사 등의 공기업 부채와 세수 감소 등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간 건설 수주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도 저조한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수출 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5억t 규모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철강수요는 경기회복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최대 철강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라서 전체적으로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다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 분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수출량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올해도 철강 수출의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시민단체 “진전 없어” “불통 불식” 재계 “투자규제 재검토 적극 환영”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첫 소통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협동사무처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국정 기조를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부족한 신년 구상을 밝힌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국론 분열로 바라보며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는데 지금도 진전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입법팀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 민주화가 실종된 지금 내수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강조한다면 실효성과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가장 우선적인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정치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다양한 민생 문제의 대안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야권이 제기한 불통이라는 오해를 해결했다”며 “국회가 다시는 정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집권 2년차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일제히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내수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경영계는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힌다”면서 “선진국으로 거듭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 규제 완화와 고용유연성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우리 경제는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 및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계는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을 위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