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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불 켜진 균형재정… ‘최경환 노믹스’의 덫

    빨간불 켜진 균형재정… ‘최경환 노믹스’의 덫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5% 정도 늘리기로 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내년에 재정건전성의 척도인 관리재정수지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2.1% 적자를 기록하고, 임기 내 균형재정 달성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목표도 물 건너가게 됐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당정은 2015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 정도 증액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은 오는 1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 357조 7000억원에서 373조원 정도로 17조~18조원 남짓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013~2017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했던 3.5% 증가율보다 5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미약한 데다 소비 등 내수 부진은 여전한 만큼, 41조원의 자금 투입과 더불어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살리겠다는 ‘최경환 노믹스’가 가시화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복지 예산은 10% 이상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106조 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2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기초노령연금과 4대 연금 등 의무지출이 늘어나는데다 반값 등록금, 저소득층 대상 에너지 바우처 도입 등에 따른 결과다. 일자리 관련 예산은 13조 2000억원에서 14조 3000억원으로 7.6% 늘린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과 소상공인진흥기금을 신설할 예정이다. 문제는 경기 침체에 따라 국세 수입 등 벌이는 변변찮은데 예산 등 씀씀이를 늘리면서 나라 곳간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국세는 당초 계획보다 8조 5000억원 정도 덜 걷히면서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불용액(쓰지 않은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터라 상당 부분 향후 국가부채 등으로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내년 예산을 5조원 정도 늘리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당초 계획한 17조원에서 30조 5000억원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실질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 역시 재정계획상 -1.1%에서 -2.1%로 1% 포인트 가까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이 연평균 3.5% 증가하고, 실질 GDP 성장률이 4% 정도를 기록한다고 가정한다면 2017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0조원 내외,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1.3%가 된다. 이마저도 국세 수입이 연평균 6.5% 늘어난다는 ‘낙관론’을 전제로 한 수치다. 결국 박근혜 정부의 목표인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나라 살림살이를 걱정해야 할 처지인 셈이다. 균형재정은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 ±0.5% 정도를 뜻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나라 살림의 큰 틀을 제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기재부가 성장률이나 재정운용계획 등에 ‘희망 사항’을 과도하게 반영, 계획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최근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담뱃세 인상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해 소비세와 법인세 등 ‘부자 증세’로 계층 간 세 부담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與 “민생부터 챙기자” 낮은 행보 “무슨 낯으로 귀성인사를…” 사할린동포복지관·119센터 찾아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전날인 5일 민생 현장을 찾는 대신 예년 설·추석 연휴마다 하던 서울역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지도부가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기차역에서 정책홍보 자료를 나눠 주는 모습이 올해는 사라졌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 이후 120여일째 법안 처리 ‘0’건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방탄 국회로 여당이 주로 뭇매를 맞으면서 이벤트성 행사보다 낮은 행보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국회는 장기간 마비 상태인데 말뿐인 ‘의원 특권 내려놓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낯을 들고 귀성인사를 하기 민망하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를 한 뒤 동포 노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절 때 당 홍보물을 귀향하시는 분들께 나눠 드리고 인사하는 게 너무 도식적이고 바삐 가는 분들께 억지로 쥐여 드리기도 그렇다”면서 “올해부터 방법을 바꿔 어려운 분들을 직접 (방문) 와서 눈으로 보고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없는가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합의,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면책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는 서울 용산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확고한 인식하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도 특별법이고 동시에 민생경제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용산역 찾아 “국민께 송구” 세월호 참사 정부 책임 홍보…광화문 농성장 당번제로 지키기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호남선, 전라선 시발역인 서울 용산역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전과 같이 귀성객이 많이 찾는 기차역에서 명절 귀성인사를 택했다. 과거에는 서울역을 찾았으나 이날은 용산역을 찾았다. 7·30 재·보선에서 경고를 보낸 호남 민심에 놀란 행보로 풀이된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호남선과 전라선 등을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했다. 새정치연합 지지 기반인 호남 연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인사, 연휴 기간 안방을 다독여 보겠다는 행보로 비쳐졌다. 지지 기반 확대보다는 안정화를 택한 것 같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배포한 정책홍보물 주제는 ‘안전과 진짜 민생’이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당의 비전 제시는 돋보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보니 힘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밝혔지만 공감을 받았는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이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아동생활시설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 새정치연합은 한가위 연휴엔 세월호 참사 관련 일정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과 안산에서 열리는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한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을 보낸다. 광화문광장 농성장은 의원들이 당번제로 지킨다. 박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가위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5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내유보금 금융자산 비중 22년새 두배

    사내유보금 금융자산 비중 22년새 두배

    국내 기업의 사내유보금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 1990년 14.7%에서 2012년 27.2%로 20여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내유보금 중 현금성자산 비율이 10%대에 그친다는 재계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는 뜻이다. 또한 사내유보금이 늘면서 투자금액이 줄어들고, 이는 경제성장률을 되레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5일 ‘기업의 사내유보금 현황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사내유보금은 기업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재원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가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기업 사내유보금은 1990년 26조 3000억원에서 2012년 762조 4000억원으로 29배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사내유보금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 2012년 기준 전 산업 유보금의 70.7%인 538조 9000억원에 달했다. 예산정책처는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내유보금을 쌓는 데 더욱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내유보금 중 현금·현금성자산 및 단기투자자산의 비중은 1990년 8.0%에서 2012년 10.2%로 2.2%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10.3% 포인트(6.7%→17.0%)나 늘었다. 투자자산은 장기간에 걸쳐 이자나 배당수익을 얻거나 다른 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취득한 자산 등을 뜻한다. 이 둘을 합친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14.7%에서 27.2%로 급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영숙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세제분석과 경제분석관은 “투자자산은 위험성과 환금성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현금성자산과 성격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계설비나 토지 등 실물자산은 47.7%에서 33.7%로 되레 뒷걸음질쳤다. 이는 재계가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사내유보금 과세에 반발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사내유보금 중 현금성자산은 15.2%에 불과하고, 대부분 기계설비나 토지 등 실물자산’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사내유보금이 과도하게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 활동과 고용 창출 능력에도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 투자는 1990년대엔 평균 1.7% 포인트 정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성장기여도)을 했지만 2000년대에는 0.6% 포인트로 하락했다. 급기야 2012~2013년에는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0.2% 포인트였다. 2년에 걸쳐 경제성장률을 매년 0.2% 포인트씩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전년 대비 설비투자 증감률이 2012년 0.1%, 2013년 -1.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내유보금이 실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수로 환산하면 사내유보율이 1만큼 늘었을 때 투자는 5.301만큼 뒷걸음질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내유보금 확대가 기업의 투자율을 낮추는 영향을 주었다는 얘기다. 또한 국내 제조 대기업의 배당 성향은 1990년대 26.4%에서 2000년대 19.9%로 6.5%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제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1.0%에서 13.3%로 상승했다. 이 분석관은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따라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한 내수 부양이라는 순환구조가 막힌 상태”라면서 “사내유보금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등이 잘 짜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착한분양가가 통했다

    부동산 호재로 인천 자유 구역이 들썩이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송도 국제도시 송도호반베르디움은 12월부터 전매가 가능하다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소형아파트의 투자자들이 지방에서부터 올라와 로얄층을 선점하기 위해 연일 모델하우스가 들썩이고 있다. 송도호반베르디움이 위치한 송도국제신도시는 교통여건이 편리한데다 교육환경이 우수해서 조지메이슨대, 뉴욕주립대, 연세대 등 대학캠퍼스가 속속 입주하면서 글로벌 교육특구로 성장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들이 입주하고 있는데다 포스코건설 등 국내 기업들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상주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그 중심에 있는 ‘송도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33층, 15개동, 전용면적 63㎡, 74㎡, 84㎡, 113㎡, 총 1834세대 대단지로 그 동안 송도에서 공급이 없었던 전용면적 63㎡~74㎡ 이하 중소형이 전체 가구 수의 54%나 된다. 중소형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에 수영장까지 갖춰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학교용지가 4곳이나 있다.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 또한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지식정보단지역이 인접해있고, 제 3경인고속도로가 단지 바로 옆을 지나가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좋다.커뮤니티시설도 송도에 공급된 다른 단지들과 ‘교육컨셉’을 중심으로 차별화했다. 송도에서 보기드문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마련되고 아이를 위한 키즈클럽과 북카페, 입주민이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독서실 등도 구성된다.단지는 조경면적비율이 40%에 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1.2㎞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고, 다양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판상형과 타워형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조망권은 물론 통풍도 우수하다. 4베이 설계로 쾌적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부의 가사동선을 배려해 주방가구가 배치된다. 가변형벽체, 자녀방벽지와 바닥재, 서재형 거실장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주방팬트리, 대형 안방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 넉넉하고 실용적인 수납공간도 제공된다.송도호반베르디움 김병인팀장은 ‘송도호반베르디움’의 투자가치에 대해 “주변의 송도 에듀포레푸르지오, 송도캠퍼스타운, 아트윈푸르지오, 더샾그린워크, 더샵마스터뷰, 센트럴파크푸르지오와 같은 기존 아파트들에 비해 분양금액 및 단지구성면에서 눈에 띈다”며 “최근 주변단지를 먼저 둘러보고 온 실입주자나 투자자들이 호반베르디움의 프리미엄에 만족하여 계약문의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하며 선착순 분양 중이므로 로얄층 선점을 위해서는 빨리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모델하우스 방문 전 전화 예약시 사은품증정행사도 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개 드는 ‘디플레 공포’

    고개 드는 ‘디플레 공포’

    최근 2년 가까이 1%대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전망치인 1.8%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1일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앞으로 물가는 특이 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 “상승 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과 온도 차가 크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된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도 실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을 2.3%로 잡았다가 지난 7월 1.8%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11월 1.6%를 기록한 이후 22개월째 1%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저물가의 배경은 내수 관련 지표들의 개선이 지체되면서 여전히 경기가 바닥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배포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6.4%에서 78.0%로 상승했다. 하지만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6% 증가, 지난 2분기(0.7%)의 부진이 지속됐다. 설비투자지수 증가율도 전월(2.5%)과 유사한 3.0%에 그쳤다. 출하가 줄어들면서 재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의 공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물가안정 목표 범위가 2.5~3.5%로 돼 있는데 3년째 하한선 아래로 가고 있다”며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건값뿐 아니라 부동산 등 자산 가격까지 하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소비자나 기업은 소비나 투자를 더 줄인다. 가격이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사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상품 재고가 증가하고, 그 결과 생산은 줄어든다. 이는 공장과 회사의 폐업 증가와 고용 침체로 이어지면서 소비 저하와 내수 침체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등 경제 전체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고혈압(인플레이션)보다 저혈압(디플레이션)이 더 무섭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낮은 데다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위주로 성장이 이뤄지다 보니 저물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수요 부족 등으로 저물가가 유발됐다는 점에서 한국이 디플레이션에 따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을 닮아 가고 있다”며 “기업이 투자해서 반듯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동력 확충에 재정이 투입돼야 소비를 늘리고 디플레이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경제살리기 급하지만 장기전 펼쳐야/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시론] 경제살리기 급하지만 장기전 펼쳐야/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살리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조성했지만 ‘최노믹스’가 넘어야 할 장애물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세계 경제도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회복세가 미약하다. 여기에 200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설비투자 둔화, 신성장 사업 부진 등 공급 부문의 문제들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즉 노동과 자본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공급 과정이 원활치 않은 것이다. 국내외 수요 부진과 공급 부문의 구조적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앉아 있다가는 정말 일본과 같이 장기 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 내수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수요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한 순서였다. 경제는 생물과 같아서 성장하려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내재해 있다. 재정 확대와 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수요를 부추겨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요 확대 정책은 효과나 지속성 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은 2000년대 초중반 산업경쟁력 약화를 저금리로만 대응한 나머지 결국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를 겪어야 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강력한 수요 정책으로 성장률을 높이고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올해에는 소비세 인상 등의 여파로 약효가 떨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침체가 단순한 수요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증거는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청년 실업은 수요 부족으로 일자리 자체가 없다기보다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의 능력이 모자라거나 벽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도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수익률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과거 우리 기업들의 강점인 신속한 설비투자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성장의 기회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지식과 기술을 다양하게 결합하고 활용해 선진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업들에 국한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를 살리려면 장기간에 걸쳐 공급 부문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기본이지만 이 시점에서 특히 시급한 것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나가는 것이다. 그동안 서비스업은 다소 방치됐던 일종의 금맥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욕구가 커질수록 이에 필요한 서비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의료, 교육, 법률서비스,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도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예상케 한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 부문의 막혀 있는 활로를 열어준다면 서비스 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의 원천이 될 것이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가 중요한 이유다. 세부적으로 논란이 있겠지만 서비스산업을 경제 활성화의 주요 축으로 삼고 규제와 진입장벽을 제거해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는 살려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 법이 시행되면 2020년까지 35만개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총생산도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 통과뿐 아니라 정부도 민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과 조직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경제 활성화 노력이 결실을 얻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이 절실해졌다. 과거에도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익집단들의 거센 저항에 막혀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개혁으로 피해를 보는 집단의 반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끝까지 소통하고 끈질기게 설득하며 때로는 타협하며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당장 효과를 봐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문제 하나하나를 풀어가는 장기전을 펼쳐주길 바란다.
  • 장관님, 추석 연휴엔 뭐 하시나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추석 연휴 정부 부처 장관들의 행보가 남다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전남 진도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에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세월호 사고 후속 정책인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로 복귀했으나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와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3일 오후 늦게 진도로 돌아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추석 연휴인 6~10일 진도에 머물며 수색 구조 활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진도군청에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간담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합동 차례를 제안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뜻을 전해 와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탐방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또 연휴 시작 전날인 5일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연휴 기간 전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체휴일 적용에 따른 황금연휴(5일)로 이번에 예년보다 교통량이 늘 것으로 보고 서울역과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해 특별교통대책을 점검한다. 추석 당일엔 윤 장관, 서 장관 모두 자택에 머물며 정책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탄 국회’ 뒤 또 기약 없는 공전… ‘성난 민심 해법 찾기’ 막막

    여야가 추석 직전 방탄 국회의 후폭풍으로 곤혹스러운 가운데 연휴 직후까지 국회 ‘개점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안갯속을 헤매고 있지만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명절 ‘밥상 여론’은 어느 때보다 싸늘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4일 들끓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한껏 몸을 낮추면서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였다. 앞서 3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발등에 떨어진 불만 처리한 뒤 기약 없는 공백기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평행선을 그어 온 새누리당·유가족 면담에서 극적인 탈출구가 제시되고 정국 정상화가 이뤄지리라는 실낱같은 희망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송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적 비난이 비등하고 있는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이 회기 중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려 해도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데 대해 “구조적 문제”라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석 전 세월호 협상 타결이 어렵게 된 데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다”면서 “지금 낭떠러지까지 양보했는데 더 양보하면 떨어진다”며 추가 양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보수혁신을 내걸고 당선된 김 대표의 구상이 방탄 국회로 인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연휴 기간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확정해 연휴 직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방탄 국회의 불똥이 야당으로 튀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특별법과 민생법안 연계를 고수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은 방탄 국회에 대한 사죄를 세월호진상규명특별법에 대한 전향적 태도 변화로 입증하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특별법 처리 없는 민생법안 처리는 연휴 이후에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탓에 연휴 직후에도 당분간 정국 정상화는 불투명해 보인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연휴 이후인 15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된 88개 미쟁점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거부했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일정 등 정기국회 일정 역시 줄줄이 밀릴 공산이 커짐에 따라 정 의장은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의장 직권으로 15일 본회의 소집 시 여당 단독으로 참석해 시급한 법안을 선별 처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일정은 외면했지만 여야는 이날 민생 행보를 앞세우며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김 대표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서 열린 태권도원 개원식에 참석했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을 떠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에너지시장 민간 진입 규제 풀어야”

    “에너지시장 민간 진입 규제 풀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지금은 발전사업자만 에너지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데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일반 국민도 생산, 판매가 가능하도록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낡은 제도나 규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에서 개최된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해 “그동안 에너지 정책은 대형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 공급이 중심이 됐는데 지금은 오히려 신산업 태동의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민간 사업자의 전력시장 참여가 제한돼 있어 각자가 저장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되팔 수 없고, 기업이나 가정이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전기 사용량을 줄여도 별도의 보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민간의 에너지 생산, 판매는 대형 발전소와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의 에너지 생산 및 판매 개념과 관련해 안종범 경제수석은 “태양광, 풍력, 조력, 바이오 등을 활용해 민간이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하고 재판매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전이 보유한 전력 소비 빅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필요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당장 수익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기술 개발과 금융 등을 적극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에너지 신산업 민간 육성을 위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이제 내수시장이 너무 좁아 안 된다는 말은 핑계가 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서 세계시장 속에서 모든 것을 보고 개발도 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만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수출 모델을 만들고, 관련 부처는 물론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도 에너지 신산업 글로벌 비즈니스의 첨병이 돼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 대수는 3000대가 되지 않는데 전기차의 높은 가격도 문제지만 핵심 인프라인 충전소 확충 속도가 더딘 것이 더 큰 이유”라며 “빨리빨리 투자하고 규정도 없애고 기술금융도 도와주고 정보도 제공해 민간이 기술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신산업의 본격적인 투자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뮬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 등의 해외 석학과 국내외 전문가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법 극한 대치에도 의원들 ‘특권 지키기’ 일치단결

    세월호법 극한 대치에도 의원들 ‘특권 지키기’ 일치단결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됨으로써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에선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대립하며 추석 전 민심을 다독이는 데 실패했으면서도 ‘특권 지키기’에서는 유독 단결력을 발휘한 셈이다. ‘방탄국회’ 오명을 피하기 위해 이날 본회의는 소집됐지만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별도의 당론을 채택하지 않으며 수수방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역시 이심전심으로 동료 감싸기의 우애를 발휘하는 데 동참했다. 김재윤 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의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의원들이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따른 방어심리로 체포동의안에 반대 혹은 기권했을 것이란 심리적 관측도 나왔다. 여야는 당초 체포동의안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관훈토론회에서 “불체포특권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 법이 바뀌기 전이라도 실천하겠다”며 “방탄국회는 없다”고 천명했다. 안철수·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 역시 정치 개혁 수단으로 불체포특권 개혁을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표결을 당론 대신 의원 개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체포동의안 부결 기류가 번져 나왔다.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송 의원을 두둔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이인제, 박덕흠 의원은 “해당 의원이 수사를 안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도주 우려도 없으니 잘 봐 달라”, “지역구 주민들은 의원에게 대표권을 위임했는데 향후 법원 판결까지 대표권을 상실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본회의 표결 직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의원들에게 온정을 호소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은 혐의 있는 의원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증거인멸,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행하는 것”이라며 “저는 해외에서 귀국한 지 3일 만에 자진 출석해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해서라도 검찰 소환에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항변했다. 여야는 부결 직후 서로 “상대 당에서 조직적으로 (체포동의)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김 대표는 “의원 각자가 판단한 문제에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조직적 반대, 여당 일부의 반란표가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씁쓸해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두 얼굴을 가진 정당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158석 집권 여당의 오만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 준 어처구니없는 사태”라고 못 박았다. 오히려 한편에선 ‘이참에 체포동의안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판사 출신인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통화에서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의 사례에서 보듯 검찰의 과잉 수사 논란이 상존하는 데다 ‘체포동의안’ 명칭 자체가 유죄인 양 몰아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세월호 유족, 면담 결렬 책임 ‘진실 공방’

    세월호 해법을 찾기 위한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3차 면담 이후 양측의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엇나가고 있다. 새누리당, 유가족은 2일 3차 면담이 늦춰진 경위를 놓고 상대편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협상 배후설을 제기하며 상대에게 서로 책임론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차 면담의 막전막후를 공개했다. 양쪽의 협상 카드, 내부 반발을 고려해 그간 진행 과정을 일절 함구해 왔던 행보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두 번째 면담 때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해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양보할 만큼 했고 줄 만큼 줬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이) 제게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서 ‘저까지 그렇게 대답하면 대화 셔터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수사·기소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다시 얘기해 보자’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유가족 측이) 돌아가서 숙고하고 온다고 했다. 그 이후 (제가) 다르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이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오히려 3차 면담을 늦췄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배후설도 거론했다. 유가족 측이 수사·기소권을 지렛대로 특검 추천권에서 보상을 얻어내려 한다는 것이고 그 뒤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있다는 것이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외부에서 조력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유가족의 통일된 입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거들었다.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유 대변인은 “(2차 면담 때) 새누리당이 입장 변화가 없으니 우리 요구를 숙고하라고 일부러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고 반박했다. 협상 배후설에 대해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족들이 어떤 특정 단체에 이끌려 가면서 농락당하는 것처럼 저희에게 굉장히 모욕을 많이 줬다”며 부인했다.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이 협상 재량권 없이 청와대 눈치 보기만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청와대 배후설을 내놨다. 유가족 측 박주민 변호사는 “유가족 뒤에는 유가족이 있을 뿐이고 그 뒤에는 희생되거나 살아남은 학생들뿐”이라면서 “현재 유가족들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나 야당 의원들과 따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교착 국면이 연휴 이후까지 지속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협상을 바라보는 여론 역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미디어리서치의 지난달 30일 조사에선 ‘수사·기소권 부여에 동의’하는 응답이 58.3%로 ‘동의하지 않는다’(38.6%)보다 높았다. 30~31일 문화일보·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는 동의와 반대가 각각 42.9% 대 48.7%로 엇갈렸다. 주 정책위의장은 “특검이 가장 강력한 수사·기소권”이라고 주장했지만 유가족 측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사가 수사 의지를 갖고 실제 기소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라고 반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집값 띄우기, 서민주택난·가계빚도 살펴야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거침이 없다. 최경환 경제팀은 지난 7월 부동산 규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더니 그저께는 재건축 규제마저 다 걷어내는 ‘9·1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재건축이 가능한 시기를 준공 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앞당기고, 1980년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은 34년 만에 폐지해 신도시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골자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집값 띄우기 전략이 정부의 의도대로 부작용 없이 내수경기 활성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예년 같지는 않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의 위력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과거 부동산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재건축 규제완화 소식에 강남지역 일부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호가가 하루 사이 1000만원이나 뛰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시행령만 고치면 규제 완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복안이어서 곧 실행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서울 강남 3구에 3만 7000가구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서만 10만여 가구의 재건축 물량이 6년 안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에 따른 추가 분담금 부담으로 재건축 경기가 주춤한 상황이긴 하지만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부동산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바란다. 투기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택 거래가 이뤄지게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래야 소비가 활성화돼 내수를 살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 디플레이션이나 일본식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절박감은 이해한다. 그러나 재개발에 따른 임대주택 비율을 줄이는가 하면 중산·서민층을 겨냥해 중형 이하 규모 위주로 공급해 온 공공택지개발마저 포기할 경우 서민 주택난은 어떻게 해소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 집값이 오르고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면 주변 전셋값은 폭등하기 마련이다. 서민들은 가뜩이나 전·월세 가격 급등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걱정이 앞선다. 가계부채 문제도 결코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LTV·DTI 규제 완화로 지난 8월 주택담보 대출은 3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 1~7월 월평균 증가액 1조 6200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63.8%로 독일(93.2%), 프랑스(104.5%), 미국(114.9%) 등 선진국보다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은 가계부채를 줄여온 반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8.7%씩 증가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고 권장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 위축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악재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이 터지는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부동산 정책은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 부양에 편승, 뭉칫돈이 건전한 생산 자금이 아닌 부동산으로 빨려들게 해서는 안 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인위적인 부양보다는 경제 회복의 효과로 부동산 시장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해야 한다.
  • 세월호 유가족-새누리당 3차 면담 험악한 분위기 속 소득 없이 결렬…쟁점은?

    세월호 유가족-새누리당 3차 면담 험악한 분위기 속 소득 없이 결렬…쟁점은?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과 새누리당 간 3차 면담이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별다른 소득없이 끝났다. 앞서 1, 2차 면담에서는 그나마 비공개 대화기회도 마련돼 양측이 추석 전 타결점을 찾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추측도 나왔었지만, 3차 면담은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마주한 유족들은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 내용을 놓고 설전을 벌인 끝에 면담 30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유족 측은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사법체계를 흔들 우려가 있다며 맞서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첫 번째, 두 번째 같은 만남이라면 솔직히 만나고 싶지 않다”면서 “1, 2차 때와 똑같이 우리를 설득하는 취지라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도 “유가족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좀 바꿔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할 방법만 있으면 된다”고 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기소권을 조사위에 귀속시키는 것은 위헌적 수사기관을 창설하는 것”이라면서 “도저히 국회에서 이런 법을 만들 수 없다고 수차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주장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족 측은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우리를 여기에 불러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 원내대표는 “대화들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기본적 예의를 지켜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이 대화를 안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킬 것은 지켜가면서 대화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원내대표는 “오늘 우발적으로 그런(퇴장) 것이지 다른 것은 없고,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면서 “유족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듣고 충분히 반영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유가족과 협상을 하거나 조건을 정하지는 않으며, 협상 대상은 야당이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 상황을 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기국회 개회] 얼굴 붉힌 與·유족… 면담 30분 만에 결렬

    [정기국회 개회] 얼굴 붉힌 與·유족… 면담 30분 만에 결렬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다시 미로에 빠졌다. 추석 전 가능하리라던 기대도 한순간에 꺾여 버렸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의 세 번째 세월호법 협상을 시도했지만 서로 고성만 주고받다 30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첫 번째, 두 번째 같은 만남이라면 하고 싶지 않다. 그때와 똑같이 우리를 설득하려는 취지라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나가겠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답변을 해 달라”며 시작부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가 “서로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말하고 난 뒤 해야지 (시작부터) 서로 낯짝 붉히면 안 되니 일단 먼저 말씀부터 하시라”라며 즉답을 피하자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런 자리에서 예의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장유유서의 예의뿐 아니라 사회적 상식에 맞는 예의도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바꾸는 것이 진정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무슨 얘기만 하면 예의에 안 맞는 얘기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게 없고 정치적으로도 여지가 없다”고 응수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수사권·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귀속시키는 것은 위헌적 수사기관을 창설하는 것”이라면서 “도저히 국회에서 이런 법을 만들 수 없다고 수차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주장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법률적 논리 공세가 계속되자 김 위원장은 “일어나겠다.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시는데, 유가족이 언플을 당하는 사람으로 보입니까”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그럼에도 이 원내대표는 “오늘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라면서 “언제든 유가족들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충실히 듣고 반영하겠다”며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겼다. 유가족 측의 요구는 결국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특별검사 추천권 역시 유가족이 바라는 것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되진 않았다. 면담이 끝난 뒤 유 대변인은 국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추석 때 고향으로 내려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세월호법 제정 필요성이 담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법의 추석 전 타결이 희박해졌다는 의미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유가족 간의 협상이 불발되자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 만나 다독이며 협상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LG디스플레이, 中서 세계 LCD 시장 공략

    LG디스플레이, 中서 세계 LCD 시장 공략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세계 최대 LCD TV 시장 공략과 더불어 글로벌 1등 굳히기에 나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2009년 난징 LG 산업원 시찰 이후 5년 만에 중국 사업장을 찾아 힘을 실었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8.5세대(2200㎜×2500㎜) LCD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총투자금액 40억 달러(약 4조원) 가운데 20억 달러가 투입됐다. 공장 규모는 12만㎡로 축구장 20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2007년 세운 모듈공장을 비롯해 기숙사, 협력사까지 합하면 LG디스플레이 단지가 광저우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72만㎡에 달한다. 주력 제품은 55인치, 49인치, 42인치 등 울트라HD와 풀HD TV용 중대형 LCD로 지난 7월 1일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을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최대 생산량을 월 12만장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LG디스플레이가 해외 첫 패널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운 데는 이유가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의 고삐를 죄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해 LCD TV 지역별 시장에서 점유율(금액 기준) 29.4%로 북미(20.1%), 서유럽(13.8%), 아시아(9.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술 평준화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을 보호할 요량으로 2012년 32인치 이상 LCD 관세율을 3%에서 5%로 올린 데 이어 LCD 패널 자급률을 올해 60%에서 2015년 8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이 같은 지원하에 중국 LCD 패널 산업은 승승장구 중이다. 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 한국과 타이완에 이어 세계 3위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패널 생산에서 조립까지 모든 것이 현지에서 가능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는 관세는 물론 인건비, 물류비를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구 회장은 이날 준공식을 마치고 나서 “(어려운 시기에 투자했는데) 생각보다 잘되니 얼마나 좋냐”며 “앞으로는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또 주샤오단 광둥성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에는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를 만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종식 LG전자 사장 등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중국 협력사, 한국 정부 및 광둥성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저우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뉴 SM7 노바 디자인 공개…르노삼성자동차 뉴 SM7 노바 가격·연비·특장점 살펴보니

    뉴 SM7 노바 디자인 공개…르노삼성자동차 뉴 SM7 노바 가격·연비·특장점 살펴보니

    ‘뉴 SM7 노바’ ‘르노삼성자동차’ 뉴 SM7 노바 디자인이 공개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인 뉴 SM7 노바는 QM3와 SM3 네오에 이어 르노그룹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듀얼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후드와 전면 범퍼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변경을 통해 전면부 디자인이 한층 풍부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아울러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으며 펄 그레이 색상을 새로 채택했다. 기존 업체가 선보인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와 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도 가능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용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티 맵(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에 구분 없이 차량의 대형화면에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음악과 동영상도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 SM7 노바는 전라인업에 VQ(V6) 엔진을 장착했다. VQ25 V6엔진은 최대 출력이 190마력으로 4400rpm에서 24.8kg.m 토크를 구현한다. 복합연비는 10.2km/ℓ다. VQ35 V6엔진은 최대출력 258마력, 33.7 kg·m의 토크로 복합연비는 9.4 km/ℓ다. 뉴 SM7 노바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VQ(V6) 엔진을 전라인업에 탑재해 한층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이끌어냈다. 뉴 SM7 노바 가격은 VQ25는 3040만∼3490만원, VQ35는 3520만∼3870만원으로, 기존 SM7 모델보다 48만∼101만원가량 올랐다. 르노삼성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은 연초 발표한 2016년 내수 3위, 품질 1위, 르노 닛산 얼라인언스 내의 최고효율 달성 등 3가지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다”며, “이제 뉴 SM7 노바가 그 결실을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 SM7 노바 디자인 공개…뉴 SM7 노바 가격·연비·특장점 살펴보니

    뉴 SM7 노바 디자인 공개…뉴 SM7 노바 가격·연비·특장점 살펴보니

    ‘뉴 SM7 노바’ 뉴 SM7 노바 디자인이 공개됐다. 르노삼성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인 뉴 SM7 노바는 QM3와 SM3 네오에 이어 르노그룹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듀얼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후드와 전면 범퍼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변경을 통해 전면부 디자인이 한층 풍부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아울러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으며 펄 그레이 색상을 새로 채택했다. 기존 업체가 선보인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와 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도 가능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용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티 맵(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에 구분 없이 차량의 대형화면에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음악과 동영상도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 SM7 노바는 전라인업에 VQ(V6) 엔진을 장착했다. VQ25 V6엔진은 최대 출력이 190마력으로 4400rpm에서 24.8kg.m 토크를 구현한다. 복합연비는 10.2km/ℓ다. VQ35 V6엔진은 최대출력 258마력, 33.7 kg·m의 토크로 복합연비는 9.4 km/ℓ다. 뉴 SM7 노바 가격은 VQ25는 3040만∼3490만원, VQ35는 3520만∼3870만원으로, 기존 SM7 모델보다 48만∼101만원가량 올랐다. 르노삼성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은 연초 발표한 2016년 내수 3위, 품질 1위, 르노 닛산 얼라인언스 내의 최고효율 달성 등 3가지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다”며, “이제 뉴 SM7 노바가 그 결실을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특별법 내용 이견에 세월호유가족-새누리당 3차 면담도 결렬…유가족 “대통령이 답해야”

    세월호특별법 내용 이견에 세월호유가족-새누리당 3차 면담도 결렬…유가족 “대통령이 답해야”

    ‘세월호특별법 내용’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특별법 내용 논의를 위해 만난 세월호 유가족과 새누리당 간의 3차 면담도 결렬됐다. 1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마주한 유족들은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 내용을 놓고 설전을 벌인 끝에 면담 30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유족 측은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사법체계를 흔들 우려가 있다며 맞서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첫 번째, 두 번째 같은 만남이라면 솔직히 만나고 싶지 않다”면서 “1, 2차 때와 똑같이 우리를 설득하는 취지라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도 “유가족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좀 바꿔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할 방법만 있으면 된다”고 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기소권을 조사위에 귀속시키는 것은 위헌적 수사기관을 창설하는 것”이라면서 “도저히 국회에서 이런 법을 만들 수 없다고 수차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주장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족 측은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우리를 여기에 불러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 원내대표는 “대화들 이렇게 하면 안되고, 기본적 예의를 지켜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이 대화를 안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킬 것은 지켜가면서 대화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원내대표는 “오늘 우발적으로 그런(퇴장) 것이지 다른 것은 없고,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면서 “유족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듣고 충분히 반영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유가족과 협상을 하거나 조건을 정하지는 않으며, 협상대상은 야당이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 상황을 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했으나 이런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며 “다시 논의를 시작하려면 새누리당의 진정성 있고 전향적인 태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만약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이 답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유경근 대변인은 “더 내놓으라고 새누리당에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가능할지 우리를 설득해 달라는 것”이라며 “흥정하려는 태도로 대화한다면 (만남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 “경기 부양 조급증… 무절제하게 다 풀어” “통상 4년 정도 걸려… 당장 효과 없을 듯”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연한,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완화하는 내용의 9·1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1일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양에 대한 조급증이 반영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배 교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풀 수 있는 건 다 풀었다고 본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는 단계적으로 풀어야 하는데 너무 무절제하게 풀어 버린 느낌이며 디플레(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안달심이 반영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만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교수는 “어떻게 해서든 부동산 경기를 띄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표명된 것 같은데 부동산 정책에 올인하는 게 경기 부양을 위한 가장 좋은 시장 촉진 정책인지 의문점이 있다”면서 “재건축은 저소득층이 아닌 부자들을 위한 것이고, 모든 규제 장치를 푸는 반짝 분양책을 내놓았다가 급속하게 집값이 하락하면 이를 막을 장치를 없앤 상황에서 책임을 누가 지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책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생겨야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반응도 나뉜다. A건설사 임원은 “재건축 연한이 완화되면 대상 가구 수가 늘어나고 DTI, 주택담보대출비율(LDT) 완화로 자금도 돌아 경기가 제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금방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통해 건설경기가 나아지는 데는 통상 4년 정도 걸린다”면서 “재건축 조건들이 많은데 분양성, 아파트 흐름, 사람들과의 믿음 등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업계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방향을 트는 건설사들이 크게 늘고 경기 평촌·분당·일산 신도시, 목동신도시 등 건설된 지 30년에 이른 1기 지방 신도시들에 새로운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가동될 가능성도 점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주택시장 규제완화 약발 받네

    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주택시장 규제완화 약발 받네

    3월 이후 집값 오름세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월별 주택거래량 기록 역시 5년 만에 경신됐다.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특히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회복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옥죄고 있던 규제들을 풀면서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부쩍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수기에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 대책의 약발이 먹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발표되는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이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8월 전국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등 포함) 가격이 전달에 비해 0.09% 오르며 12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31일 밝혔다. 월별 상승률로는 올해 3월(0.2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이 주도했다. 수도권(0.08%)은 4개월 연속 하락 후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고 지방도 전달에 비해 0.10% 올랐다. 이에 따라 12개월 연속 전국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활성화를 목표로 한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부터 일반 아파트까지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감정원은 “이달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금융규제 완화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방침은 서울 강남권의 비싼 아파트,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강남권에는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다.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가 종전 60%에서 70%로 10% 포인트 늘었지만 6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50%에서 70%로 20% 포인트 확대됐다.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7월 이후 3000만~4000만원 올랐다. 서초동 소형 재건축 대상 아파트 역시 비슷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주요 주택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오르막 내리막을 이어 갔다. 3월에는 9424건까지 증가했지만 2월 말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4월부터는 급감했다. 7~8월 비수기로 이어지면서 주택거래가 깊은 침체에 빠져들 뻔했지만 새 경제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반전됐고 급기야 최근 5년 이래 월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더욱이 가을 이사철로 들어서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일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선 등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대책을 내놓으면 시장 분위기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증명했다. 7월에만 주택담보대출이 2조 7000억원 늘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조치가 주택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통계가 나오면 대출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가을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9~11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전국 122곳, 9만 5392가구나 된다.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물량이다. 건설업체들이 한껏 달아오른 청약 열기를 놓치지 않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가점제 개선과 주택 보유 수에 따른 감점제 폐지 등 청약제도 개편이 발표되면 다주택자의 신규 분양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청약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도 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 등 추가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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