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비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2연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악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08
  • 마지막 특별혜택의 기회를 잡자 ‘부천 아이파크’ 인기

    마지막 특별혜택의 기회를 잡자 ‘부천 아이파크’ 인기

    ‘부천 아이파크’의 막바지 특별분양 소식에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 ‘부천 아이파크’는 최근 2단지 잔여분에대한 계약을 모두 끝마쳤다. 현재 1단지 내 얼마 남지 않은 잔여 물량을 분양중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마지막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부천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특별 분양을 진행한 이후 계약이 꾸준하게 체결되며 곧 완판을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 남아있는 중대형의 경우 일대에서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고, 혜택을 적용 받으면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부천 아이파크’는 분양가 할인과 함께 발코니 확장비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풍성한 혜택으로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계약금의 경우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중대형이지만 가격의 부담을 낮춰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부천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82㎡ 구성됐으며, 지하 1층~지상 25층 전체 23개동 총 1,613세대 규모의 대단지이다. 이 가운데 현재 1단지의 전용 159~182㎡의 일부 잔여세대를 특별 분양중이다. ‘부천 아이파크’는 총 1,61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분양중인 중대형 평형대의 경우 전세대 남향배치로 우수한 조망권과 채광권, 그리고 동배치까지 최적의 설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규모의 단지로 조성된 만큼 편리한 주거여건도 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주변 타 단자와는 달리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으며, 상대적으로 넉넉한 조경공간, 대규모 아파트의 장점인 관리비까지 최소화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도 높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는 부천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내 유치원도 조성 될 예정이다. 단지와 초등학교가 인접한 만큼 단지 일대에 유흥시설이 들어올 수 없어 쾌적한 주거여권을 자랑한다. 더불어 약대근린공원이 가까이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으로 공원이 건립될 예정으로 완공 시 3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주변 교통여건 역시 우수하다. 지하철 7호선(부천시청역), 경인고속도로(부천IC) 등을 이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서울은 물론 타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 인근 상동신도시, 중동신도시를 비롯하여 상동과 부평 등지의 백화점, 문화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다양한 문화생활도 가능하다. 현재 1단지 내 현장 홍보관을 운영중이며 사전 예약 후 샘플하우스 관람 및 보다 자세한 분양 상담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계약 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문의 : 032-327-211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금리인상] ‘시계 제로’ 한국 경제… 4대 점검 포인트

    [美 금리인상] ‘시계 제로’ 한국 경제… 4대 점검 포인트

    미국의 ‘제로 금리’ 시대가 17일 막을 내렸지만, 한국 경제는 ‘시계 제로’가 됐다. ‘예견된 인상’이라고는 하지만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이 3%까지 떨어지고 중국발 경기침체 여파 등 안팎의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신흥국이) 물이 천천히 데워지며 냄비 속에서 죽는 개구리 신세가 될 수 있다”(바누 바웨자 UBS신흥시장 자산전략부문 대표)는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달러의 ‘신흥국 엑소더스(탈출)’도 주시 대상이다. ‘가 보지 않은 길’ 앞에 선 우리 경제의 네 가지 포인트를 점검해 봤다. ●기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5% 수준에서 6개월째 동결됐다. 이대로 두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좇아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뺄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미약한 국내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시장금리가 따라 오르면 부채가 많은 가계와 기업도 부담이 커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0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은 것도 이런 고심을 반영한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내년 하반기쯤 우리 기준금리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99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가 시작된 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같은 방향으로 조정하는 데 평균 9.7개월 걸렸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신흥국 위기에 휩쓸릴 경우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한두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존재한다. ●신흥국·중국 위기 골드만삭스는 최근 ‘제3의 물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제3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1의 위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제2의 위기(유로존 재정위기)에 이어 제3의 위기는 ‘신흥국 부채’가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미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는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들의 외화표시채권은 올해 3450억 달러에서 내년 5550억 달러로 늘어난다(UBS 추산).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채권 만기까지 돌아오면 신흥국들은 원리금 상환뿐 아니라 만기 연장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중국발 위기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지속하면 중국 물건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우리 수출이 줄고, 주식 자금도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닌 중국 변수로 한국이 금리를 빨리 높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셀 코리아 11월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1조 16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직은 충분한 외환보유액으로 버티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고금리와 안전자산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면 경제 전반이 휘청일 수 있다. 신흥국 위기가 심화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 투자 회수 어려움 등도 예상된다. 정부는 “아직까지 괜찮다”는 반응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는 원유·원자재 수출국이 아니며 경상 흑자,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뿐 아니라 재정건전성 등도 양호하다”며 “글로벌 시장 우려가 완화되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가계·기업부채 국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난 15일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따지는 ‘새 대출 잣대’를 발표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빚더미에 올라 저금리로 연명하는 한계기업 역시 문제다. 외부 감사를 받는 비금융법인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12.8%에서 지난해 말 15.2%로 급격히 늘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뇌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이미 시장에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정부 구조조정과 맞물려 신용등급이 안 좋은 기업의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담보대출이 많다 하더라도 대개가 부동산이어서 부동산 경기까지 꺾이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찬바람 불자… 고용도 찬바람

    찬바람 불자… 고용도 찬바람

    고용 훈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의 ‘허리’인 30~40대에선 취업자 수 자체가 줄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대에 진입했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반짝했던 고용지표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62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대부분 50대 이상이 차지했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 40대는 오히려 줄었다. 2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한 증가세도 11월 들어 20만명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변함이 없었다. 청년 실업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 원인을 날씨에서 찾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에 비가 내린 날이 많아 날씨에 민감한 농림어업·건설업 감소 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폭(16만 8000명)은 2010년 3월 이래 최대치다. 건설업 감소 폭(3만 7000명)도 올해 들어 가장 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외버스 10번 타면 1번 ‘무료’… ‘뉴스테이’ 5만호 공급 추진

    시외버스 10번 타면 1번 ‘무료’… ‘뉴스테이’ 5만호 공급 추진

    같은 시외버스 노선을 10번 이용하면 1번 공짜로 탈 수 있는 ‘버스 쿠폰제’가 내년 도입된다. 내년 말부터는 중고차 평균시세가 공개된다.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2016 경제정책방향’의 실생활 관련 정책은 경기 회복을 이끌어 온 내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외버스 정기권 ‘10+1’ 할인혜택 외에도 휘발유·경유 등 유류와 중고차 시장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사업의 운영비를 줄이고, 구매물량·비율에 따른 공급가격을 내려 유류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또 내년 말부터 중고차 평균시세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체부품 인증수수료의 3%를 적립해 소비자 피해보상에 활용하기로 했다. 실손보험금 청구도 쉬워진다. 지금은 가입자(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에서 진료비영수증 등의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환자의 요청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보험사에 곧바로 송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동통신사들의 신규 고객 경품 지급을 허용하고, 카드사와 연계한 단말기 할인판매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단말기 지원금에 적용되는 20% 요금할인제 안내는 의무화된다. 이와 관련, 내년 3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6월에 지원금을 포함한 전반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수기 여행 시설의 숙박·입장료를 대폭 할인하고, 학교의 자율휴업도 유도한다. 여름철에 집중된 휴가를 봄·가을로 분산시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택시, 배달의민족, 요기요, 직방, 쏘카 등 외연을 급격히 확장해가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내년 6월까지 마련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 발전을 막고 있는 규제를 찾아 해소하기로 했다. 자기 집이나 차를 짧은 기간 빌려주는 개인에게도 전문 숙박업자와 똑같은 신고 의무가 부과되고 있는 등 ‘O2O’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서다. 보육·교육·의료·가사서비스 등의 주거복지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제공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만 가구 공급을 추진한다. 서민·중산층을 전·월세난에서 보호하고 임대시장의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독거노인, 대학생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매입·전세임대도 5000호 확대한다. 전기요금의 주택용 하계 누진제를 완화하고, 산업용 토요일 요금 할인도 연장된다. 출산·육아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둔 경단녀라도 국민연금을 납부한 이력이 확인되면 경력단절 기간에 내지 못했던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임의가입 기간을 포함해 10년을 채울 경우 60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율을 50%에서 60%로 올린다. 국민연금의 사업장 가입자 기준 가운데 근로시간은 현행 월 60시간보다 낮아지고,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도 쉬워진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코리아 ‘블프’ 매년 11월 정례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안하기로

    정부가 연내 끝나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해마다 11월에 정례화한다. 하지만 주요 소비 진작책들이 대부분 올해 내놓은 정책의 재탕인데다 그나마 내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내년 초 ‘소비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올해의 수출 공백을 내수가 메웠는데 내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6일 “올해 말로 끝나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 절벽이 올 것 같으면 적절한 타이밍에 새로운 소비 진작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1월 정례화, 온누리 상품권(1600억원→2000억원) 확대, 휴대전화 소비 지원, 중국 관광객의 국내 체류 기간(30일→90일) 연장, 여름휴가 분산 유도 등을 통해 일단 소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세금을 그 자리에서 되돌려주는 사전 면세점도 1만 1000곳 늘리기로 했다. 대부분 올해 ‘재미’를 봤던 카드들이다. 문제는 반짝 살아나는 듯하던 소비가 다시 지난달부터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달 할인점 매출액은 마이너스(-0.6%)로 돌아섰다. 정부도 소비 절벽을 우려해 내년 1분기에 재정 8조원(117조원→125조원)을 추가로 집행한다. 공공기관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6조원 더 늘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더 과감한 규제완화로 한국 경제 부흥시켜야

    정부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에도 경기회복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게 골자다. 4대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분기부터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기로 하는 등 정책 기조는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 취임 4년차를 맞는 내년에 한국 경제는 기로에 서게 된다. 코앞에 닥친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둔화, 저유가 쇼크 등 대외적인 악재가 산적해 있다.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있다. 정부가 하기에 따라서 저성장의 덫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경기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구조개혁 등 정책 현안을 정치 이슈가 모두 빨아들이면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치게 된다. 정교한 정책 운용으로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내년 경제정책에서 구조개혁이나 경제혁신의 성과를 어떻게 내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빠져 있는 건 그래서 더 아쉽다. 다만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새로운 투자 기회로 만들겠다는 큰 방향은 적절하다고 본다. 규제완화를 통해 내수를 살리고 국민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미 추경이나 소비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 상황에서 정부가 돈을 안 쓰고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은 규제완화밖에 남지 않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별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규제 프리존’을 두겠다는 것이다. 4월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며 기왕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사·중복 산업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민간 투자를 늘리고 내수를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 면적의 1.7배 수준인 10만㏊ 규모의 농업진흥지역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형 임대주택 부지 등으로 쓸 수 있게 한 것도 마찬가지다.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내년 경제상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국회 예산안제출 때보다 0.2% 포인트 낮은 3.1%로 낮췄다. 낙관론에만 빠져 있다는 비난도 있지만 정부도 내년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가 거시지표의 수치에만 얽매여서도 안 된다. 혹여 앞으로 물가상승률을 더한 경상성장률을 함께 발표하기로 한 것이 실질성장률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국민들이 경기가 얼마나 회복되는지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 불황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서민, 중산층을 위해서도 경기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여권에서 서민, 중산층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단기 부양책보다는 ‘정공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장잠재력을 키우려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개혁에 집중해야 한다. 규제를 더욱 과감히 풀어야 경기회복도 앞당기면서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규제프리존’ 도입…‘코리아 블프’ 정례화

    ‘규제프리존’ 도입…‘코리아 블프’ 정례화

    내년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뺀 전국 14개 광역 시·도에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주고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규제 프리존(Free zone)’이 생긴다. 서울 면적의 1.7배에 이르는 10만㏊의 농업진흥지역은 임대주택 건설 등 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뀐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도 내년에만 5만호가 추가로 공급된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내년도 경제 정책의 핵심은 올 들어 잇따라 터진 대내외 악재 속에서 재정·통화 정책을 총동원해 불씨를 살려놓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기를 살려서 국민들의 체감 경기를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전국 곳곳에 세워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경제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국 14개 시·도별로 지정되는 규제프리존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산업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는 업종, 입지 등과 관련된 모든 규제를 풀어주는 규제 자유 지역이다. 이미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지난 14일 지역발전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역별로 사물인터넷(IoT), 드론(무인기),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스마트기기, 농생명 등 전략산업을 2개씩 선정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선정에서 제외됐고 규모가 작은 특별자치지역인 세종시에선 1개만 선정했다. 정부는 규제프리존에 재정, 세제, 금융, 인력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제공하고 지역설비투자펀드 같은 중소기업 정책금융자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규제프리존 도입 관련 특별법안을 만들어 내년 6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민간 투자를 늘려 내수 개선세를 유지하고 임대주택 시장의 구조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뉴스테이 공급량을 올해 1만 4000가구에서 내년에는 5만가구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100만㏊ 규모인 전국의 농업진흥지역 가운데 10%(서울면적의 약 1.7배)인 10만㏊에 대해 진흥지역 해제 및 행위 제한 완화를 추진해 기업형 임대주택 부지 등으로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동안 농업진흥지역에서는 농업 생산이나 농지개량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토지 이용 행위가 금지됐다. 정부는 소비 절벽 우려를 없애기 위한 내수 진작책도 마련했다. 올해 내수 진작 효과를 낸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매년 11월 중순으로 정례화하고 외국인 대상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연계해 행사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 유치를 위해 한류·미용·레저·문화체험을 결합한 새 관광비자인 ‘한류산업연계비자’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현행 최장 30일로 제한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체류기간이 90일로 늘어난다. 정부는 새로운 산업전략의 하나로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집적화된 입지를 제공하는 해외산업단지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출 회복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한 수출금융을 올해보다 20조원 늘린 271조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화장품, 식료품, 유아용품, 패션, 의류는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5대 유망 소비재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생산 및 유통망을 구축해 진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특집] 티볼리 불티 대세는 SUV

    [자동차특집] 티볼리 불티 대세는 SUV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최근 지난 1월부터 누적 국내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티볼리는 올해 동급 세그먼트(차량 크기로 분류하는 차급 기준)에서 가장 많은 연간 내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티볼리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 9809대를 판매했으며 이달 판매량을 합치면 총 4만 5000여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4만 5000대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이다. 이전에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가 2014년 기록한 1만 8191대다. 아직 해당 세그먼트에서 차종을 출시하지 않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올해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매량(11월 누적 기준) 순위는 티볼리에 이어 QM3(2만 1542대)가 2위, 한국GM의 트랙스(1만 913대)가 3위다. 티볼리가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출시된 신차인 점을 감안해도 연 판매량 4만 5000여대는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볼리는 지난 10월 5237대가 판매되면서 쌍용차 창사 이후 최초로 월 판매 5000대를 넘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342억원, 2분기 199억원, 3분기 36억원 등 영업손실 폭도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4분기에는 2년 만에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파업 사태 등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에서 티볼리의 성공으로 대내외적으로 쌍용자동차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티볼리로 쌍용차의 대외신인도 회복 및 기업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비즈 in 비즈] 현대차 ‘안티 회원’과의 소통법

    [비즈 in 비즈] 현대차 ‘안티 회원’과의 소통법

    “1000만 현대차 안티를 대표하는 보배드림 회원입니다.” 지난 14일 현대자동차의 고객 소통 행사. ‘마음드림’의 세 번째 자리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 간담회 현장에서는 순간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관련 소식마다 악플이 끊이지 않는 현대차와 ‘안티 현대차’로 유명한 사이트 ‘보배드림’ 회원이 공개 석상에서 처음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이 참가자는 “현대차가 박병일 명장을 직접 찾아가 협업할 생각이 없느냐”고 ‘직구’를 날렸습니다. 자동차 정비 명장인 박병일씨는 한 방송에서 전문가로서 견해를 밝혔다가 현대차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한 인물입니다. 최근 인천지방검찰청은 박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대차로선 박씨에 대한 질문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간담회장 참석자들의 이목은 현대차의 답변에 집중됐습니다. 이날 현대차 대표로 참석한 곽진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상의해 보겠다”면서 무난하게 답했지만 “보시는 분들께서 현대차의 입장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며 억울하다는 기색을 감추진 못했습니다. 현대차의 솔직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었습니다. 현대차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찾아가 협업하겠다”라면서 ‘대인배’의 풍모를 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현대차가 스스로 ‘1000만 현대차 안티’라는 보배드림 회원을 초청하지 않았다면 박병일 명장에 대한 현대차의 생각을 직접 전해듣을 기회는 많지 않았을 테니까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질문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현대차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할애돼 ‘소통’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더 강조된 듯한 모습이 그것입니다. 최근 현대차는 “고객들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소통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내수용과 수출용 쏘나타의 공개 충돌 시험이나 최근 이어오고 있는 ‘마음드림’ 행사 모두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차를 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은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에 가깝습니다. 소통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박재홍 산업부 기자
  • “한보루 싸게 살 기회마저 뺏나” “정책 일관 위해 판매 말아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공항 등의 내국인 면세점에서 면세 담배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는 서울신문 보도<12월 11일자 1, 9면>가 나간 뒤 포털 사이트 등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1인당 겨우 1보루인데 그것마저 싸게 살 기회를 막느냐”는 볼멘소리에서부터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옹호론까지 여러 의견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규정상 공항 이용객 한 사람당 담배는 한 보루씩밖에 못 사게 돼 있는데 이게 어떻게 사재기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외로 나가 돈을 펑펑 쓰고 오는 사람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면세 담배를 사는데 제주도로 여행 가서 숙박비에 식비, 렌트비까지 내며 내수 경기 진작에 기여한 사람들에게는 면세 담배를 못 사게 하는 것이야말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되레 내국인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여러 보루 살 수 있게 혜택을 줘서 (외국 대신) 제주 여행을 유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비흡연자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술도 판매 중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담배가 다른 품목과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차라리 면세점을 없애라”는 극단적 주장과 “세금 몇 푼 더 걷으려는 술책”이라는 날 선 비판도 들끓었다. 정부는 국내용 면세 담배를 없애 봤자 세수 효과는 미미하다며 일각의 ‘증세’ 의심을 일축했다. JDC면세점의 담배 매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1억원이다. 동일한 양의 담배가 과세로 팔려 나간다고 가정하면 한 해 약 7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히게 된다.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따른 전체 세수 증대 효과는 3조 5000억여원이다. 찬성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면세가 아니면 아예 담배를 사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국인 면세점에서 팔리는 면세 담배는 우리 국민(내국인)이 피우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값 인상을 단행한 만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라고 주장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빠르다, 빠르다… 中 고속철 ‘굴기’

    빠르다, 빠르다… 中 고속철 ‘굴기’

    ‘중국 개혁 개방의 총지휘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부총리였던 197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신칸센을 탔다. 일본 측 인사가 시속 240㎞인데 느낌이 어떠냐고 묻자 “바람처럼 빠르다. 그런데 이런 기차가 일본에 왜 필요한가”라고 답했다. 고속철은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나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덩샤오핑의 신칸센 탑승 경험은 중국이 고속철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으나, 그 후 20년이 흐른 1998년에야 ‘철도 속도 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7년간의 노력에도 기차의 시속은 140㎞에 머물렀다. 결국 2004년에 독자 개발을 포기하고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고속철 선진국에 손을 내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국의 ‘고속철 굴기(?起)’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11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싸고, 빠른 고속철을 건설하는 국가가 됐다. 도대체 중국의 무슨 힘이 고속철 선진국을 추월하는 굴기를 가능하게 했을까. ●한 해 1500량 생산… 작년 매출 5조 5000억원 11일 중국 지린성 정부가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창춘(長春)궤도객차유한공사의 고속철 열차 공장을 공개했다. 여의도 면적의 1.7배(490만㎡)에 이르는 거대한 공장에 들어서자 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고속철 시장의 49%를 석권하고 있는 국유기업 중처(中車)집단의 자회사로 ‘허셰(和諧·조화로움)호’로 불리는 중국의 고속열차를 한 해에 1500량씩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03억 위안(약 5조 5000억원)이었다. 중국 고속열차의 40%가 드넓은 이 동토에 세워진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모방 공장’ 아닌 고부가 첨단산업 급변하는 中 공장 내부에선 쇠를 깎는 굉음과 최첨단 전자 장비 그리고 숙련 노동자들의 민첩한 손놀림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비행기 격납고를 연상케 하는 규모의 개별 공장마다 열차 70량이 한꺼번에 조립되고 있었다. 1954년 철도부 직속으로 설립된 이 공장에서는 1만 8000여명의 노동자와 1200여명의 연구진이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자부심도 대단했다. 류보(劉波) 기업문화부장은 “전국 각지에 1만 7000㎞를 깔아 본 경험과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며 키운 기술력 덕택에 이젠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중국 고속철이 선택받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리가 일본, 유럽에 앞선다”고 말했다. 조잡한 제품을 모방하던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고부가 가치의 첨단산업으로 급변하는 중국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 ●“7년 만에 전국 1만 7000㎞ 깔아… 경험 축적” 실제로 중국의 차량 경쟁력은 일본과 독일을 위협하고 있다. 기술력의 상징인 최고 속도에서도 지난해 시속 605㎞ 시험 운행에 성공해 세계 최고 기록을 깼다. 그동안 세계 1위는 프랑스가 2007년에 세운 574.8㎞였다. 한국의 최고 기록은 ‘해무’가 세운 시속 421㎞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열차의 수명은 30년 이상이며 최고 속도에서도 소음이 65dB을 넘지 않는다. 달리는 열차에서도 와이파이가 가능하며 2521개의 센서 카메라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달리는 상황에서도 지진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좌석 사이 공간이 3.36m에 이르고 높이가 4.05m나 돼 다른 국가들의 고속철보다 넓고 편안하다. ‘일본 기술을 추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술 담당 매니저인 왕레이(王雷)는 “각국이 중점을 두는 기술이 달라 일괄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은 모두 우리의 친구이자 경쟁자”라고 말했다. ●자국 고속철, 세계 표준으로 만들려는 움직임 돌이켜 보면 중국의 고속철 전략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우선 선진국에 시장을 내어주는 대신 기술을 받아들여 자체 제작 능력을 갖췄다. 이후 거대한 자국 시장에서 건설 노하우를 축적해 아프리카 등 우호적인 개발도상국에 차량을 수출했다. 차량 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과 빠른 건설이라는 ‘결합 상품’을 무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 나아가 자국의 고속철을 세계 철도기술 표준으로 만들어 한 해 900억 유로(약 250조원)에 이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 특히 초기의 시장과 기술의 맞교환 전략이 주효했다. 신칸센(일본)·이체(독일)·테제베(프랑스) 등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이전 경쟁’을 벌였고 중국은 기술을 빠르게 소화했다. 이렇게 축적한 기술로 중국은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을 처음으로 개통한 뒤 7년 만에 총연장 1만 7000㎞의 고속철을 깔았다. 전 세계 고속철의 60%에 해당한다. 풍부한 시공 경험은 공기(工期) 단축을 가져왔고 값싼 노동력은 공사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건설 비용은 ㎞당 8700만~1억 2900만 위안(약 160억~230억원)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 공기도 유럽이나 미국의 4분의3 수준이다. 8000㎞ 길이의 고속철로를 6년이면 완성할 수 있어 ‘차이나 스피드’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특히 중국은 다양한 지질과 기후라는 악조건도 기술 향상의 밑거름으로 활용했다. 하얼빈~다롄 고속철은 세계 최초로 영하 40도부터 영상 40도까지 80도에 이르는 기온 차를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우루무치~란저우 구간에는 해발 3607m, 길이 16.3㎞의 고산 터널이 포함돼 있다.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풍부한 운영 경험을 쌓은 중국 고속철은 이미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터키에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했고 올해 6월엔 러시아의 첫 고속철도인 모스크바~카잔 고속철도 사업을 따냈다. 중·일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간 150㎞ 고속철 공사도 중국의 손에 넘어갔다. 지난 9월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이 눈독 들이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간 370㎞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고속철을 포함한 중국의 철도 차량 수출액은 267억 7000만 위안(약 5조원)이며 해외 시장이 80여개국에 이른다. 중국은 시 주석의 신(新)실크로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고속철 네트워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09년 고속철 해외진출 전략을 공식 발표하면서 유라시아 고속철, 중앙아시아 고속철, 범아시아 고속철 등 3개 노선의 건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 글로벌 고속철 네트워크 건설을 통해 석탄, 철광석 등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고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글 사진 창춘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중 FTA 20일 발효…농수산식품 中 수출 판로 늘린다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발효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프리미엄 농수산식품의 중국 내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한·중 FTA에서 농수산물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보호(품목 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 개방)했지만 중국은 20년 내 전체 농수산물의 품목 수 기준 93%(1360개), 수입액 기준 56%(3억 달러, 약 3500억원)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국산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은 중국 신(新)중산층을 겨냥한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제5회 대중국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중국대사관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웨이하이 등 중국 내 농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33개사 바이어들과 동원홈푸드, 하림, 참프레, 고려은단 등 90개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 기업 등 총 1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바이어들과 일대일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중국 바이어들은 홍삼, 김, 유자차, 비타민, 스낵류, 과일음료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은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올 들어 11월까지 대중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96만 9681t, 12억 3692만 달러(약 1조 4608만원)로 지난해보다 700억원가량(4.9%) 늘었다. 특히 김치는 343%, 돼지고기는 78.9%나 수출이 늘었다. 깐깐한 한국 엄마의 눈높이에 맞춘 조제분유는 지난해보다 25.4% 증가한 8546만 달러를 수출하며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김(5506만 달러), 베이커리(4304만 달러) 제품도 각각 45.3%, 22.2% 대중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산물 시장은 품목 수 기준 99%가 개방됨에 따라 김, 미역, 넙치, 전복, 해삼 등 62개 주요 대중 수출 품목의 관세가 대부분 즉시 철폐 또는 10년 내 철폐돼 수출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농산물도 30대 주력 수출 품목(전체 수출액 93%) 중 커피조제품, 비스킷, 음료, 인스턴트 면 등 21개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효과가 기대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종무식 안 합니다 놀러들 가세요”…곽범국 예보 사장 색다른 연말 ‘선물’

    “종무식 안 합니다 놀러들 가세요”…곽범국 예보 사장 색다른 연말 ‘선물’

    “종무식 안 할 테니 연말에 놀러들 가세요.”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이 올해 종무식을 없애고 직원에게 연말 휴가 사용을 독려해 눈길을 끈다. 예보 관계자는 10일 “직원들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위해 연례행사였던 종무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의례적인 행사에 얽매이기보다 직원들이 가족들과 국내 여행이나 여가생활을 하도록 해 내수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직원들이 가족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올해 계획된 업무를 가능한 범위에서 24일 이전에 끝내고 12월 마지막 주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조정을 지시했다. 28∼31일 4일간 휴가를 낼 경우 성탄절 등 공휴일을 포함해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무식을 안 하기로 하면서 아낀 행사비는 방한용품을 구입해 미화원, 경비직원 등 파견업체 직원에게 전달키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용불안 해소 마지막 골든타임” “사회적 합의 없이 통과 없다”

    “고용불안 해소 마지막 골든타임” “사회적 합의 없이 통과 없다”

    노동 개혁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재계, 노동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상 자동 폐기될 우려를 제기하지만 법안 심의를 위한 상임위원회조차 열지 못해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회적 합의 없는 노동법 통과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핵심 대책 첫머리에 ‘노동 개혁’을 거론할 만큼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고 재계도 법안 통과를 바라고 있지만 여의도 국회는 요지부동이다. 여기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도 얼어붙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고용 절벽에 내몰린 청년들의 고용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년 60세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향후 3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다. 반면 청년 실업자 수는 올해 7월 기준으로 32만명에 이르며, 그 수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모두 합하면 1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사정은 노동 개혁 법안 연내 처리를 목표로 지난 9월 15일 대타협을 이뤘지만 여야 충돌로 조금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당과 정부는 비정규직법안을 제외하고 다른 법안만 통과시킬 경우 정규직 보호만 강화돼 노동시장 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올해를 청년 고용 절벽, 비정규직 고용 불안, 장시간 근로 문제를 개선할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또 법안 통과로 ▲15만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 창출 ▲70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안정 ▲연간 125만명의 실업급여 147만원 추가 수혜 ▲5년간 26만명의 출퇴근 재해 보상 등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만 얽매여 입법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노동 개혁 5대 법안 통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노동 개혁 법안 통과를 바라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565명을 대상으로 전날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1%는 노동 개혁 법안을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4.8%, 모른다는 응답은 24.1%로 나타났다. 재계도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노동 개혁 법안이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복지팀장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10위인데 노동시장 경쟁력은 거의 바닥”이라면서 “특히 근로기준법이 0순위”라고 꼬집었다. 이 팀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대법원에 5건이 계류돼 있다”며 “지금까지의 판결 내용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그 비용이 엄청나 대한민국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연구실장은 “내년 인력 운영이나 생산계획 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법안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기업의 생산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노동 개혁 법안만 바라보고 어려운 경기에도 채용을 늘렸는데 인력 운영이 고민된다”며 “(정부 정책이) 기업 부담을 덜어 주지 않고 의무만 늘어나는 식으로 정책이 흘러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관심 법안’을 합의 없이 그대로 통과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기 전에 포기할 건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 없는 노동법 통과는 없다. 국민이 반대하는 법안 통과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노·정 관계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은 7년 만에 현직 위원장이 구속될 상황에 처하면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오는 16일 총파업과 19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통해 대정부 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경제체질 개선으로 ‘트리플 악재’ 넘어야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하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반 전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초(超)저유가’ 시대가 고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 저유가는 축복이었다. 기업들로서는 원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수출에 호재였다. 1980년대에는 3저(저달러·저금리·저유가) 현상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지금의 저유가는 공급과 수요 양쪽 측면에 원인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공급 과잉이 됐다. 수요 쪽에서는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부진 때문이다. 공급 과잉보다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이 더 크다. 세계 경제의 수요가 탄탄했던 1980년대와는 상황이 다르다. 저유가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유류 비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해운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지는 만큼은 아니지만 주유소 기름값도 떨어진다. 내수를 진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 수출입 물가가 떨어져 수출 총액이 준다. 중동 산유국의 재정이 나빠지면서 해외 건설과 수출시장도 쪼그라든다. 조선, 건설, 석유화학 업종의 수출이 특히 크게 감소한다. 이미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에 비해 31%가 줄었고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48%)에 그쳤다.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마진도 크게 줄었고 조선업은 대형 3사의 올해 영업손실이 8조원에 이를 정도로 허덕이고 있다.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성장률도 떨어지고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진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저유가 쇼크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트리플 악재’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유가는 더 떨어진다. 오일머니가 대거 이탈하면서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신흥국이 재정 위기에 빠지고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가중될 수 있다.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 경제 회복도 어려워진다. 트리플 악재의 파도를 넘으려면 경제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석유화학, 조선업 등 저유가로 타격이 큰 산업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등 산업 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석유 의존 산업에서 벗어나 저탄소, 신에너지 산업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 與 “일괄 타결” 野 “합의, 처리하자” 원샷법 등 쟁점 법안 끝내 무산되나

    100일간 진행된 정기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9일 마무리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합의 후 처리’하기로 했던 주요 쟁점 법안들은 ‘합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지난 2일 새벽 1시 30분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안’(원샷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을 정기국회 내 합의 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로 ‘합의 처리’ 문구는 ‘합의 후 처리’로 바뀌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회동을 하고 합의문에 명시된 법안들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협상은 20분 만에 결렬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일괄 타결”을 주장했지만, 이춘석 새정치연합 수석부대표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합의,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합의에 실패한 상태다. 기업 활력 제고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심사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테러방지법도 정기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지금 와서 테러방지법 야당안으로 새로 만들어서 내겠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낼 것인지 말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 수석부대표는 즉각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명시했기 때문에 9일 본회의에서도 남은 쟁점 법안들을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심사기간을 지정하는 것도 상임위에서 합의된 법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빨리 협의하라”고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추락하는 유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 타격… 저유가, 축복이 저주가 될 수도

    국제 유가 급락이 우리 경제에 더이상 반갑지 않은 존재가 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출 부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서다.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에서 시작된 저유가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과 맞물리면서 초저유가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한때 ‘축복’으로 간주됐던 유가 하락이 이제는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 5곳은 1년 전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3달러를 유지하면 우리나라에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 효과가 있으며 원유 수입 비용도 300억 달러가량 아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유가→생산비 하락→물가 하락→소비 여력 증대→기업 이윤 확대’라는 전통적 의미의 ‘저유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이런 긍정 효과 전제조건의 절반 수준인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저유가 때문에 수출이 안 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효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수출 단가가 아무리 싸져도 수출 물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수출 부진과 건설, 플랜트, 선박의 수주 차질 등으로 저유가의 긍정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는 진단이다. 수출은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우리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이 저유가 직격탄을 맞아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건설, 조선 업종 등의 타격이 크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36%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해외 건설 수주액은 406억 달러로 지난해 11월(570억 달러)의 70%에 그쳤다. 물론 자동차, 항공, 정유 업종 등은 저유가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이들 업종 또한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타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 이후 수출 물가가 30% 이상 급락했는데도 수출 물량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0% 포인트다. 수출이 되레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의미다.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 덕분에 올해는 그나마 내수가 수출 공백을 메웠지만 내년에는 이도 여의치 않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하락은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과 조선, 철강, 기계 수출도 회복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수 급락 막기’ 내년 예산 3조 이달 배정

    ‘내수 급락 막기’ 내년 예산 3조 이달 배정

    일자리 창출, 가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쓰일 내년 예산 3조 5000억원이 이달에 미리 배정된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다. 내년 예산의 68%도 상반기에 조기 집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했다. 돈을 최대한 빨리 풀어 내년 내수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말에도 올해 예산을 앞당겨 배정하긴 했지만 규모(40억원)가 올해에 훨씬 못 미친다. 조기 배정 규모만 놓고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11조 7000억원) 이후 최대다.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기로에 서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예산 배정→자금 배정→자금 집행의 단계를 거친다. 예산 배정이 이뤄져야 이달 중 계약이나 사업 대상 선정이 가능하다. 정부는 새해가 밝자마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3조 4885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은 “이달 중 사업 공고가 가능하게 돼 집행 시기를 최소 2주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조기 배정되는 분야는 취업성공패키지 지원(788억원), 산업전문인력 역량 강화(524억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109억원), 농촌용수 개발(727억원), 보령댐 도수로 건설(234억원) 등으로 체감도가 높고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등 87개 SOC 사업비 2조 1000억원도 조기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체 예산의 68.0%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통상 정부는 상반기의 원활한 재정 집행을 위해 실제 집행계획보다 배정계획을 더 많이 잡아 발표한다. 상반기 배정률이 68%였던 올해 실제 집행률은 58.6%다. 내년 분기별 예산 배정은 1분기가 40.1%로 가장 많고 2분기 27.9%, 3분기 20.2%, 4분기 11.8%다. 후반기로 갈수록 배정률이 낮아진다. 일자리 확충, 서민 생활 안정, 경제 활력 회복과 관련된 사업 예산이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배정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된다. 13억명의 중국 내수 시장이 한국 기업에 활짝 열려 최근 부진한 수출이 반등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 안에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 간 무역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올해 한 번, 내년에 한 번 등 두 번 인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중 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 공한 교환은 김장수 주중대사와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에 이뤄졌다. 한·중 FTA 발효일이 20일로 정해진 것은 양측이 실무적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발효일을 20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10월 3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FTA 연내 발효 목표에 공감대를 갖고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이행 법령 국무회의 의결 등 국내 절차를 완료했고 중국 측도 이달 초 국무원 승인 등 비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에도 장관급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위원회 및 작업반 등을 통해 협정 이행을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14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2014년 11월 실질 타결됐으며 지난 6월 1일 서울에서 양측 간에 정식 서명됐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FTA가 발효됨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한·중 FTA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늘려서 고급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은 92.2%, 중국 측은 90.7%에 대해 20년 내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 측은 91.2%, 중국 측은 85%가 2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쌀 등 농수산물을 포함한 초민감 품목은 양허 제외가 30%, 자율관세할당 16%, 관세 감축 14% 수준으로 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소세 인하에 아반떼·스포티지 잘 달렸다

    개소세 인하에 아반떼·스포티지 잘 달렸다

    현대·기아차동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1996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 따른 판매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과 신차 효과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63만 2061대, 기아차 47만 4170대 등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10만 6231대를 판매했다. 지난 11월 판매량은 현대차 6만 5166대, 기아차 5만 31대다. 보통 12월이 할인 판매 등으로 연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시기인데다,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무난히 120만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연간 판매 120만대를 넘긴 것은 지난 1996년 128만대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내수 판매 120만대를 넘겼지만 1997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내수 판매량이 47만 9000여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판매량을 조금씩 회복했지만 지난해에 115만 391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120만대 벽은 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호실적 배경은 올해 정부에서 내수진작 차원에서 실시한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판매 비중이 높은 ‘볼륨 모델’의 신차 출시, SUV 모델의 인기 등으로 요약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시한 아반떼가 지난 10월 1만 2000대를 넘기며 올해 단일 모델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SUV 모델인 신형 투싼이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올해 출시한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이 기대를 충족시키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내수 판매 5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효과에 힙입어 지난 11월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 69.6% 로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오는 9일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첫 차인 EQ900를 출시하며 연말 국내 판매량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신차와 SUV 등이 판매를 이끌면서 수입차 공세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차 전용 모델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