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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유훈에 갈등·반목으로 답하는 정치권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13년 붓글씨로 남긴 유언이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반목과 갈등으로 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지만 위상만 노린 것”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국회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며 경제활성화·노동 개혁 법안 처리를 강조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다음달 9일로 마무리되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원내대표단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제기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연합 이 원내대표와 양당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누리과정(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등 정기국회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의견 차가 팽팽했다. 원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은 기본적으로 교육청 예산이므로 교육교부금에서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2조 4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한다면 어린이집 보육료, 교사 처우 등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며 국고 지원을 주장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회기 내 처리키로 했지만 이견은 여전하다. 여야가 26일까지 처리하기로 약속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경제활성화·노동 개혁 법안 등도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26일)가 코앞인데, 새정치연합은 FTA 비준 동의나 국제의료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 논의에 비협조적이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시장·수출 만능주의 맹신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무역이익공유제 실시와 농어민 피해 보전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역시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논란까지 가세했다. 세월호 특조위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조사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지속적인 대통령 흠집 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의 국고 지원과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롯데그룹

    [재계는 변혁 중] 롯데그룹

    ‘은둔의 기업’ 롯데가 1967년 창사 이래 올해만큼 세간에 회자된 적이 없다. 연초 잇따른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로 그룹 이미지가 타격받고 한여름엔 창업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장·차남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신동빈(60) 회장은 연거푸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기도 했다. 이 와중에 신 회장은 삼성의 화학사업을 3조원에 인수하는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승부사 면모를 과시했다. 재계 5위로 우뚝 선 롯데가 지금의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맡은 2004년 이후 35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불린 계열사가 83곳에 이른다. 롯데 사업구조를 단순화하면 유통 중심의 시너지군(群)과 화학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매출 81조원 가운데 유통이 43%인 35조원을 벌어들였다. 21%인 17조원이 화학부문의 실적이다.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한 유통사업은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대부분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유통은 식품과 관광·서비스, 금융, 건설·제조업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한다. 국내 시장의 포화와 내수 부진으로 유통업 성장이 정체되자 롯데는 2009년부터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일개 계열사는 미약하지만 뭉치면 힘이 생긴다”는 신 회장의 지론에 따라 중국 선양과 칭다오, 베트남 호찌민에 모두 5조원을 들여 복합단지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이 짓고 백화점, 호텔, 영화관, 테마파크,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거대한 제3, 제4의 롯데월드다. 화학은 롯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지금은 유통부문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이지만, 지난달 인수한 삼성 화학계열사 3곳의 매출(4조 3000억원)을 합하면 21조원대로 껑충 뛴다. 롯데는 삼성의 화학사업을 인수하면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개척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내년은 ‘원 롯데 원 리더’ 신동빈 체제를 평가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마무리를 비롯해 호텔롯데 상장, 그룹의 숙원인 123층 롯데월드타워 완공 등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그룹 사령탑인 정책본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대로 연말 있을 롯데 임원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지켜야 하는 신 회장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그룹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60대 이상 고참급 임원을 그대로 껴안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룹 정책본부장인 이인원(68)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정책본부 운영실장인 황각규(60) 사장은 각종 M&A를 주도한 인물로 신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다. 대외협력단장인 소진세(65) 사장은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을 무탈하게 방어했다는 평을 받는다. 일각에서 지략가인 황 사장과 현장 경험이 많은 소 사장이 견해차로 충돌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지만, 그룹 발전에 보탬이 되는 ‘긍정적인 갈등’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열사 사장 역시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노병용(64) 롯데물산 사장은 내년 말까지 월드타워 완공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롯데쇼핑 대표를 맡은 이원준(59)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작다. 일부 문제가 됐던 계열사 대표 교체설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권을 빼앗긴 이홍균(60) 롯데면세점 대표(부사장)는 신 회장이 “(면세점 탈락은) 99%가 내 책임”이라고 언급해 ‘면죄부’를 받았다는 평가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권을 재승인받은 강현구(55) 롯데홈쇼핑 사장은 급한 불은 껐지만 최근 나온 재승인 취소설이 부담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롯데쇼핑 대표의 교체 여부인데 신헌 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지난해 말 대표들이 대거 이동해 올해 인사 요인은 적다”면서 “다만 그룹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핵심 계열사 대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 대륙에 울리는 둘째 아이들의 울음소리/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 대륙에 울리는 둘째 아이들의 울음소리/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현재 중국의 35세 이하는 대부분 외동 아들딸이다. 1980년 9월 25일 중국 중앙위원회가 계획생육(計劃生育·산아제한정책)에 따라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이후 중국의 사회제도와 가족제도, 80년 이후 출생한 세대의 가치관 문제까지 중국 사회를 변화시킨 중대한 조치로 평가된다. 80년대에 태어난 바링허우(80後), 90년대의 주링허우(90後)로 대별되는 세대 간의 성향 문제, 소황제(小皇帝)라 불리는 외동의 특성이 이 제도로부터 비롯됐다. 외동끼리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에겐 고모, 이모, 삼촌, 외삼촌이 없는 기형적인 가족 구조가 된다. 공산성과 집체성을 강조하던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자기를 중시하는 개성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는 계기도 됐다. 최근 2018년 월드컵 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축구의 문제점으로 소황제의 개인주의를 언급하기도 한다. 팀워크를 내세워 중국 축구 굴기(?起·우뚝 세움)를 외치는 시진핑 입장에선 한 자녀 정책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80년 결정은 중국인들에게 강력한 조치였다. 농촌에서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의 집이 철거되고, 식량 압수에 벌금까지 받았다. 1가구 1자녀 정책을 위반하고 둘째 아이를 낳으면 베이징의 경우 약 25만 위안(약 4500만원), 상하이는 약 16만 위안(약 29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막대한 벌금을 낼 수 없어 호적에 못 올리고 몰래 아이를 키우는 헤이하이쯔(黑孩子·어둠의 자식)들이 전국적으로 양산됐다. 1980년 한 자녀 정책은 이후 ‘도시에서는 부모가 모두 독자인 경우 두 명의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농촌에서는 첫아이가 여자인 경우 한 명을 더 낳을 수 있다’ 등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2011년엔 부모가 모두 독자인 경우 두 자녀 출산 허용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2013년엔 부부 중 한쪽만 외동이어도 두 자녀를 출산할 수 있다는 단두얼하이(單獨二孩)로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출산율이 1.4명에 불과하자 결국 지난달 29일 시진핑 정부는 중국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한 부부 두 자녀 정책’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두 자녀 정책(二孩政策)으로 앞으로 4년간 3000만~3500만명의 인구가 늘어나 2030년쯤에는 인구수가 14억 5000만명으로 최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당장 평수가 큰 주택이 인기를 끌고 둘째를 갖고 싶었던 부부들의 정자은행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출산·육아 관련 주식도 호황이다. 마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상황이라 중국의 인구 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의 전략적 진출을 모색할 시점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번 발표 이후 젊은 부부 5만명 대상 인터넷 조사 결과 20%만 둘째 출산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결혼한 여성들이 대부분 직업을 갖고 있고 조부모가 아이를 봐주는 현 상황에서 둘째 출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초등학교 하교 때 손자 손녀를 기다리는 조부모들의 모습은 정말 진풍경이다. 중국 정부는 가장 기초적인 국민의 삶까지도 전체주의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개인적 출산까지 관여하는 것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국 인구 계획가들은 중국의 인구 숫자까지 조정해 낼 수 있다는 치명적 자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두 자녀 정책 시행이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출산율을 높이고 육아시장을 활성화시키며 중국 내수 경기 진작 및 고령화 사회 해결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당·정·청 정책협의회

    당·정·청 정책협의회

    새누리당 원유철(가운데)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6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부터 시계 방향으로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온누리상품권 10% 싸게 사세요

    온누리상품권 10% 싸게 사세요

    연말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행사가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22일 ‘전통시장 연말 대행사’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10% 할인은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은 이번 행사 기간에 모두 1000억원어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과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전국 12개 금융기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현금으로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은 월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맹 상인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동네 상점가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 처음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은 올 들어 10월 현재 판매액이 698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이 가장 좋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4182억원)과 비교해 67%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특히 대기업에서 상품권 구매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기업 구매액은 삼성 596억원, 현대차 206억원, SK 201억원, LG 18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침체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 할인(6월 29일~9월 25일) 행사와 개인 구매 확대(2751억원) 등도 판매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상품권 공정거래 분위기를 확립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300여명 규모로 부정유통 현장대응반을 구성해 단속을 강화하고 부정유통 의심 점포 신고 포상금도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적발된 가맹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리거나 가맹점 취소 조치를 취하는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지난해 적발된 1570곳 가운데 과태료 부과는 7곳, 가맹점 등록 취소는 24곳에 불과했고 1539곳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에 그쳤다. 해마다 하락했던 전통시장 매출은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갑 열렸다더니…3분기 가계지출 2년 반 만에 감소

    지갑 열렸다더니…3분기 가계지출 2년 반 만에 감소

    올 3분기 가계 소득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씀씀이가 더 줄어들었다. 수출이 주춤해서 내수로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서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자동차 통계’로 인한 착시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0.8%)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로 사실상 소득이 오르지 않았다. 지갑이 얇아지다 보니 잘 열리지도 않았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39만 7000원으로 1년 새 0.5% 줄었다. 가계 지출 감소는 2013년 1분기(-0.4%) 이후 처음이다. 가계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100만원 중 71만 5000원만 썼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3분기 자동차 구매가 늘었는데도 통계청의 표본조사에서는 28.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월 말에 나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은 전국 8700개 표본 가구만 조사한다. 기재부는 자동차를 빼면 가계 지출은 0.7%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 때 물건을 사려고 소비를 미룬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산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경기 안산 지역 주민들은 대부도를 보물섬이라고 부른다. 섬에 들어선 친환경 에너지 시설과 문화를 결합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자원으로 가꾸는 ‘보물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도는 우리나라에서 24번째로 큰 섬으로 100㎞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과 다양한 갯벌 생태 환경, 철새들의 휴식처로 유명하다. 보물섬 프로젝트의 근간은 ‘카본 제로 도시’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 구축이다. 탄소 배출 없이 대부도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011년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조력발전소가 시화호에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또 누에섬과 방아머리섬 등에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고 시화방조제 내수면에는 태양열발전시설도 들어선다. 조력발전소는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1년에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고 천연기념물 11종, 멸종위기 9종이 서식하는 대부도 대송습지는 경기도 최초의 생태 관광 지역으로 지정됐다. 1970년대 청와대에 천일염을 납품했다는 ‘동주염전’을 비롯해 대부도 포도로 만든 ‘그랑꼬또 와인 공장’, ‘베르아델승마클럽’, 탄도항에 들어선 ‘어촌민속박물관’ 등이 대부도의 자랑거리다. 육상 155척과 해상 150척을 계류하는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성 사업과 선착장 2곳을 설치하는 시화호 뱃길 사업, 방아머리문화공원 내 국민해양안전체험관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안산시는 세계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2018’을 대부도에 유치하기로 하고 최근 가수 이승철씨를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글로벌 디플레, 과감한 선제 대응 급하다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국내 경제의 여건 악화,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미국의 ‘나홀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데 따른 불안감이다.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빅이슈로 등장해 회사채 시장마저 얼어붙고 있다. 반면 저금리로 시장에 풀린 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부동자금이 900조원을 넘는다. 시장에서 보는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기업들의 상황 인식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세계 경기의 대이변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당장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게 미 금리 인상 후폭풍이다.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고(2014년 말 기준 3636억 달러),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의 경제신뢰도 등을 고려하면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처럼 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미 금리 인상은 세계 경기와 자금 순환에 큰 파장을 몰고 온다. 우리 경제는 물론 중국, 일본, 신흥국 등에 적잖은 충격을 미칠 게 뻔하다. 특히 금리를 더 내려도 시원찮을 판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이 아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에 엄습할 디플레 공포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소비자는 앞으로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지갑을 닫는다. 기업은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을 줄인다. 생산과 소비가 급감하면서 저물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다. 이런 징후는 이미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고, 중국·일본에 이어 우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대 성장을 포기한 중국은 경착륙 우려와 함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틀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경고가 들린다. 일본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이후 2~3%대 성장률에 그쳤던 우리 경제도 올해와 내년에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디플레의 덫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간 0.6~0.7%에 그쳐 1958년 이후 5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단적인 예다. 수출과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우리 어깨를 짓누르는 가계부채·기업부채 등의 내부 악재를 털어 내려면 경제 체질 개선이 답이다. 그나마 기업별로 빅딜과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정부와 채권단이 한계기업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다행이다. 삼성그룹이 지난 1년간 50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한 게 무엇을 말해 주겠나.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저성장 디플레라는 쓰나미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업종·산업별 고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하고, 각종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같은 노동시장의 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필요하다면 미국·일본 등이 막대한 양적완화를 통해 일시적인 소비 진작에 나서 성공했듯이 우리도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과감한 금리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위기 인식에 따른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만이 살길이다.
  • 與, 민생 챙기기로 본격 총선체제 ‘시동’

    與, 민생 챙기기로 본격 총선체제 ‘시동’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꾀했다. 당 조직 정비와 함께 ‘민생 챙기기’로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7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역 조직별 책임자를 한자리에 모아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별 현안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살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가 결론 나지 않았지만 원내수석부대표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면서 “실무적으로 (공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전 불과 며칠 사이에 시도당에서 14만명이라는 찬성 의견을 모아 보내준 여러분의 순발력과 열정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구 4곳의 조직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경기 수원정 박수영 전 경기행정부지사, 고양 덕양갑에 손범규 전 의원, 이천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전북 익산을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며 ‘민생·경제 제일’을 역설했다. 오후에는 당 정책위 산하 ‘민생 119본부’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미동초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화장실 개선사업으로 호평을 받은 학교다. 김 대표는 교사·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낡은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촉구할 것을 약속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삼성자산운용, 인도 중소형株 집중투자 펀드 출시

    삼성자산운용, 인도 중소형株 집중투자 펀드 출시

    ‘다시 뛰는 코끼리’ 인도에서도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인도 중소형 FOCUS 펀드’를 19일 내놨다.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인 릴라이언스캐피탈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이 운용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인도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저평가돼 있고 내수 관련 종목 위주라 인도 경제의 구조적 성장과 연결돼 있다”며 “40~50여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형주가 될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릴라이언스캐피탈이 2006년 설정한 릴라이언스 중소형주 펀드는 1년 13.6%, 설정 이후 222.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캐피탈은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과 펀드 교차 출시 및 상장지수펀드(ETF) 확대 등을 골자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펀드 출시가 전략적 제휴의 첫 결실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비즈 in 비즈] 불투명한 면세점 허가 심사 개선해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논란이 꽤 오래갈 모양입니다.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면세점이 5년마다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을 냈던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면세점 업계에서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은 면세사업은 내수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이라고 강조합니다.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야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5년마다 면세 사업권을 갱신하면 제대로 투자할 기업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홍 의원 쪽은 장사가 안된다면 재벌들이 서로 면세점을 갖겠다고 치열하게 싸웠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재벌이 독식한 면세사업을 중소기업에 골고루 나누고 명품 대신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게 홍 의원 생각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이는 유일한 지점이 있습니다. 관세청의 ‘깜깜이’ 심사입니다. 관세청은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은 물론 채점 결과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후보 업체들의 로비를 차단하고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심사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다 보니 ‘정권과 코드가 맞는 기업에 점수를 몰아줬다’, ‘정량이 아닌 정성 평가가 좌우했다’는 등 뒷말이 무성합니다. 그럴 바엔 특허 수수료를 가장 많이 써낸 기업에 사업권을 주는 일종의 경매제로 심사 방식을 바꾸는 게 공정하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유통산업이 정체된 가운데 연 20~30%씩 고성장하는 면세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불투명한 면세점 심사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美, 한국산 세탁기에 ‘반덤핑 꼼수’ 더이상 못 부린다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수출 가격과 내수 가격이 다르다며 내린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정했다. 특히 미국이 덤핑 판정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온 ‘제로잉 기법’에 대해 협정 위반임을 분명히 해 이 기법을 사용한 덤핑 판정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WT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분쟁해결기구(DSB) 패널 최종보고서를 확정하고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을 포함한 분쟁 당사국 등이 회람 중이다. 최종보고서는 영어본 외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번역작업을 마무리한 뒤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2012년 12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한 표적 덤핑과 제로잉 기법이 WTO협정 2.4.2조와 9조 위반이며 이와 관련한 상계관세는 2.1조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 덤핑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만 덤핑 마진을 산정하는 것이다. 제로잉은 덤핑 마진을 계산할 때 상품별로 덤핑 마진을 계산해 단순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 마진은 덤핑 마진을 0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전체 덤핑 마진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오게 된다. 제로잉 기법이 WTO협정 위반임을 아는 미국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처음으로 표적 덤핑과 제로잉 기법을 섞어서 관세를 부과해 판정 결과에 세계 각국이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은 2011년과 2012년에도 한국산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과 도금강판 등에 대해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나 한국의 제소로 모두 WTO에서 패소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과거 10년간 WTO에 제소된 20건의 제로잉 사건 중 18건의 당사자일 정도로 이를 이용해 덤핑 마진을 책정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번에도 패소하면서 더이상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판정을 계기로 미국은 더이상 제로잉 기법을 사용해 덤핑관세를 부과하는 관행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도 활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90일 이내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심 결과를 거의 뒤집지 않는 WTO 관례상 결과가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국이 2012년 7월 삼성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를 저가로 판매해 타격을 입었다며 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WTO 협정 위반이라며 2013년 8월 미국을 제소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삼성·LG 반값 TV 구매”… 직구족 불금 예약

    “삼성·LG 반값 TV 구매”… 직구족 불금 예약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미국의 연말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 반값 TV 등 파격적인 할인 제품을 내놓는다. 두 업체는 지난달 국내에서 실시된 한국판 블프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및 제조사는 벌써부터 정가보다 50~60% 싼 제품을 매장에 풀어놓으면서 세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1조 6000억원어치를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사들인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인터넷 정보를 챙기며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북미 최대 가전판매장인 베스트바이는 18일 52쪽의 블프 판촉물을 공개했다. 첫 장 가장 상단에 삼성전자의 60인치 초고해상도(UHD) TV를 799.99달러(약 94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국내에서 사려면 최소 220만원은 내야 한다. 국내 가격의 반값도 안 되는 ‘핫딜’이다. 이 업체는 정가가 899.99달러인 LG전자의 49인치 LED 스마트 UHD TV를 블프 기간 499.99달러(약 59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의 미국법인 공식 온라인몰도 블프 세일에 동참했다. 60인치 UHD 스마트 TV가 899.99달러(약 105만원)에 판매된다. 고급사양인 셰프컬렉션 4문형 냉장고도 4499달러(약 520만원)에 판매된다. 유사제품의 국내 판매가는 750만원이다. 미국 대형마트인 월마트도 블프 판촉물을 통해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 HDTV를 498달러(약 58만원)에 판다고 광고했다. 미국 인테리어 및 가전 유통업체 홈디포는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50%가량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LG 전자의 얼음 정수기 디스펜서가 달린 4문형 냉장고(2899달러)를 41% 싼 1698달러(약 200만원)에 살 수 있다. 원조 블프 마케팅에 적극 나선 삼성과 LG는 지난달 내수 소비를 진작하고자 정부가 기획한 한국판 블프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사가 “대형 가전제조사가 할인 물량을 풀어 구매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삼성과 LG는 외국인 대상의 면세품 판촉 행사와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준의 마케팅에 그쳤다. 이에 대해 가전업계는 한국과 미국은 가전제품의 유통구조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마진율을 제조사가 관리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다”면서 “또 관련법이 달라 삼성이 국내에서 TV 가격을 50%로 낮추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가전 시장은 한국의 20배에 달하고 베스트바이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직매입으로 제조사 물건을 사들이기 때문에 블프 기간에 싸게 판매할 재고도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랄프로렌 폴로, 카터스, 짐보리 등 일부 의류업체도 블프에 앞서 조기(얼리) 세일에 나섰다. 국내 가격의 반값 수준이어서 엄마 직구족의 손이 바빠졌다. 주부 최미선(32)씨는 “블프 중에 할인 폭이 80~90%에 가깝게 커지긴 하지만 사이즈가 다 빠져 못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 옷을 미리 구매했다고 말했다. 미국 폴로 온라인몰에서 60% 할인된 75달러(약 8만 8000원)에 팔리는 남아용 경량 퀼팅재킷은 국내 매장 가격이 17만 9000원에 이른다. 여아용 카디건은 국내 판매가(7만 9000원)의 약 3분의1 가격인 26.99달러에 판매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계올림픽 특구 개발사업 특수 톡톡히 누리는 ‘스카이베이 경포’

    동계올림픽 특구 개발사업 특수 톡톡히 누리는 ‘스카이베이 경포’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규모 관광객을 겨냥한 위락시설과 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집값이 뛰고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 특구 개발사업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분양형 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빌더스개발은 강릉시 강문동 258-4번지 구 코리아나 호텔부지에 신축하는 ‘스카이베이 경포’를 이달 분양한다. 이 호텔은 연면적 4만3903.62㎡,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0~115㎡, 총 534실 규모로 조성된다. ‘스카이베이 경포’는 약 4만석에 이르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의 스포츠 콤플렉스와 가까운 입지를 자랑한다. 스포츠 콤플렉스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빙상종목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곳에서 파생되는 특수 효과가 기대된다. 올림픽 이후로도 빙상스포츠의 명소로서 많은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릉시 김남인 도시재생과장은 “관광숙박시설이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부족한 숙박시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투자협정을 통해 신속한 투자와 개발로 올림픽 이전에 숙박시설 조성을 마치기로 하고 호텔 신축을 위해 동계올림픽특별법에서 허용하는 모든 행정적 지원과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광객의 숙박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지역의 분양형 호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조언한다. ▶강릉시 ‘2017년 관광도시’ 선정, KTX개통 등 잇단 호재 가득 ‘스카이베이 경포’가 들어서는 강릉시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올해(2017년)의 관광도시’에 강원도 내 최초로 선정됐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관광도시로서의 잠재가능성이 큰 도시를 지정해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내수시장 진작, 자생적 발전기반 등을 육성하도록 정부에서 3년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이에 힘입어 강릉시는 올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실행계획을 통해 ‘4계절 체류형 명품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로써 현재 1500만명에 달하는 연간방문객수를 보다 크게 늘린다는 것이 강릉시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동해고속도로 연장,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양양공항 중국인 단체관광객 120시간 무비자 및 개항공항 지정, 국제노선 확대로 강릉으로의 교통망이 확충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공사중인 청량리-강릉 간 KTX선 역시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강원도를 운행하는 첫번째 고속열차로 기존 KTX선에 투입된 열차보다 성능이 뛰어난 신형 KTX-산천이 투입돼 관심을 모은다. 신형 KTX-산천 이용시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열차 운행 시간이 5시간 50여분에서 1시간 내외로(※출처: 한국철도시설공단) 4시간 이상 크게 단축돼 향후 더 많은 유동 인구의 유입이 기대된다. ▶고급 부대시설, 전 객실 조망권 보장… 호텔 스카이베이 경포각종 개발 호재로 벌써부터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강릉시에서 이달 분양되는 ‘스카이베이 경포’에는 해외 유명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부대시설 스카이풀이 조성된다. 이용객들은 스카이풀에서 와인과 칵테일 등 음료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고 경포의 푸른 하늘과 동해 바다, 경포호의 경관을 동시에 조망하는 낭만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스카이베이 경포’는 어느 곳에서든 시원한 조망권이 확보된다. 이 호텔은 전 객실의 조망권을 보장하며, 경포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큰 창호가 설치된다. 이에 호텔 전면부에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경포의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후면으로는 경포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이용객의 투숙목적에 맞는 다양한 객실 또한 마련된다. 오너를 위한 고급스런 분위기를 갖춘 VIP룸과 프라이빗 라운지 등 지하 3층 지상 20층 총 534개의 다양한 객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컨시어지 라운지를 비롯해 최대 900석 규모의 연회장, 마켓형 레스토랑 등 차별화 된 최고급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이용객의 만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전망이다. 또한 분양형 호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인데, 이 측면에서 ‘스카이베이 경포’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많은 개발사업을 성공시킨 빌더스개발이 위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신탁 전문기업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한다. 운영사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전 세계 50개국에 1200여개 호텔과 9만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유럽 최상위 호텔그룹 루브르호텔그룹이 전 세계에서 쌓아온 다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운영을 맡을 예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분양면적 또한 중소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해 투자자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베이 경포’ 분양관계자는 “동해안과 경포호수 조망권의 해외 유명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옥상 야외수영장 등 호텔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며 “상품성이 워낙 우수하다 보니 투자문의를 위해 전화는 물론 직접 방문까지 하는 수요자도 많다”고 전했다. ‘스카이베이 경포’의 시설은 물론 입지, 루브르호텔그룹의 브랜드파워와 한국자산신탁의 신뢰도와 아울러 투자자들에게도 다른 호텔들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을 넘어, 나아가 싱가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처럼 한국의 랜드마크 호텔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스카이베이 경포’는 2017년 완공예정이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71-18에 서울 분양홍보관이 강릉시 포남동 1272 2층에 강릉 분양홍보관이 동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객·1030의 힘… 마트 매출 제주만 ‘돌풍’

    관광객·1030의 힘… 마트 매출 제주만 ‘돌풍’

    대형마트가 내수침체와 인터넷 쇼핑의 대중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삼중고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제주도에 들어선 마트 점포는 15%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뭍을 떠나 제주에 정착한 인구가 급증한 덕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제주점과 이마트 서귀포점의 올해 1~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6%와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전국 점포의 매출은 1.6% 감소하고 이마트의 매출이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제주도 점포의 성장이 눈부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를 봐도 전국 대형마트는 올 1~9월 5.4% 역신장했다. 제주가 붐비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부쩍 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 인구는 62만명으로 2010년 57만 1255명보다 8.5% 증가했다. 올 들어 제주로 이주한 순유입인구는 1만 597명에 이른다. 특히 7~9월에만 4048명이 제주로 이사해,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도 올 1~9월 1000만명을 기록했다. 이주민이 증가하고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등 숙박시설이 늘어나면서 생활용품 및 인테리어 상품군이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 서귀포점에서는 가구류와 수납용품, 침구·커튼 등이 이마트 전점 평균보다 2~3.5배 많이 팔린다. 롯데마트 제주점도 생활용품 매출 증가율이 2012년 9.4%에서 2014년 21.1%로 2배 이상 뛰었다. 백화점이 없는 제주에선 의류와 스포츠용품 구매를 마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롯데마트 제주점에는 지난 5월 말 4층에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들어오면서 10~30대 젊은 고객의 구매가 급증했다. 제주 내 SPA 매장은 지난 1월에 문을 연 이랜드의 스파오가 유일했다. 조은정 롯데마트 패션 상품기획자(MD)는 “유니클로 입점 후 고객 연령별 패션 매출이 20대는 165.3%, 10대는 81.1%나 늘었다”고 말했다. 골프 관광 활성화로 이마트 서귀포점은 골프용품 매출이 전국 평균보다 4.5배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물품도 잘 팔린다. 이종훈 이마트 서귀포점장은 “분유, 기저귀, 유아동의류 등이 전국 평균보다 3배가량 많이 판매된다”면서 “화장품과 한방샴푸, 밥솥 등 주방가전 카테고리도 전점 평균보다 최대 3배가량 많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기업 90% “내년 성장률 3% 미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성장률이 3%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의 40%가량이 구조조정과 같은 경영 내실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6년 경영환경 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285개 기업의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3.3%, 한국은행이 3.2%의 성장률을 예상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이들 기업 중 39.3%는 성장률이 ‘2.5% 이상∼3.0%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35.3%는 ‘2.0% 이상∼2.5% 미만’, 15.6%는 ‘2.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의 성장률에 대해서는 98.3%가 3.0%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이 연초 계획을 밑돌았다고 밝혔으며,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기업은 18.7%에 그쳤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상 어려움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대해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 44.4%)이 악화의견(16.2%, 23.2%) 보다 우세했다. 내년에 중점 추진할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40.8%)가 가장 많았으며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이 뒤를 이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정에 떠밀려 합의… 이행 여부 불투명

    일정에 떠밀려 합의… 이행 여부 불투명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정기국회 주요 쟁점들에 합의했지만 영유아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과 선거구 획정안·노동 개혁 5대 법안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날 합의가 향후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 합의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는 18일부터 가동되지만 실질적 논의는 다음주쯤 돼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바라는 대로 26일까지 비준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과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 등 경제민주화법을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지만, 여야 이견은 여전하다.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노동 개혁 5대 법안 역시 이날 회동에서는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당이 주장하는 노동 개혁과 야당이 주장하는 노동 개혁 법안의 간극을 메우려면 갈 길이 멀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합의를 하기에는 조금 미진하고 서로 간에 아직 공감대가 덜 형성됐다고 판단해서 오늘은 이 정도로 합의했다”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는 24일까지 여야가 합의 처리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이 앞서 당정 간담회에서 야당의 정부 재정 부담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어떤 식으로 예산을 지원할지는 합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즉시 가동하고 20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관련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 간 회동에서도 합의하지 못한 안을 사흘 안에 마무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거구 획정안이 연말까지 확정되지 못하면 선거구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정은 오는 20일에도 협의회를 열어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등 노동 개혁 5대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소걸음할 때 아니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종료일(12월 9일)을 20일 남짓 남겨 놓고 있다. 여야는 어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들이 참석하는 ‘3+3 회동’을 갖고 처리해야 할 주요 안건을 협상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양국 정상이 협정 타결을 선언한 지 1년이 넘도록 샅바싸움만 하고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예산 국회가 갈 길은 먼데 당략에 막혀 소걸음하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민생 법안 처리 차원에서 생산성이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19대 국회다. 하지만 갈수록 태산이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얼마 전 다음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을 어기고도 태연하다. 그러면서도 굳이 안 해도 될 일에는 열심이다. 최근 6개월 사이 의원 발의 법안에 들어 있는 규제 조항이 2배로 증가했다는 통계는 뭘 말하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법안들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정부 제출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제대로 심의조차 하지 않으면서 여야가 총선 표를 의식해 예결위에서 끼워 넣은 지역예산이 모두 6조 6378억원에 이른다니 말문이 막힌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고용 불안과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출로였던 수출마저 중국의 성장 부진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한·중 FTA 비준안을 늦어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는 처리해야 1차 관세인하 효과와 함께 대중 수출 감소세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농어민 보호 대책을 요구하니 국정 발목 잡기로 비치는 것이다. 비준안이 제출된 지 5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말이다. 여야는 다시 비관론이 제기되는 아베노믹스와 이를 견제하지 못한 일본 의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듯싶다. 지난 3,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마이너스 0.8%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가 두 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일본 산업계가 양적완화와 재정 확대 등 캠플 주사에만 의존하면서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얼어붙은 탓으로 분석된다. 구조개혁의 지체는 아베 정부와 일본 의회의 공동 책임일 게다. 공공·금융·교육·노동 등 4대 구조개혁이 비틀거리고 있는 우리가 유의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지난 9월의 노사정 대타협이 법제화의 벽에 부딪혀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노사정은 당시 경제 활력 제고와 청년실업 완화, 비정규직 등 취약층 보호를 위해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노사정위는 그제까지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못 구하고 국회로 공을 넘겼다. 물론 여야가 이번 회기 내에 이를 절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까닭에 새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자며 시간을 끌 때는 아니다. 여야는 한·중 FTA 회기 내 비준이나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연내 입법이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가 명예 회복할 절호의 기회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비박, 공천위로 직행 vs 친박, 룰 논의 먼저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 공천룰 논의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치신인 배려’ 논의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구성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한 달여 만에 재충돌하며 공천룰 논의 특별기구는 물론 공천관리위까지 기약 없이 미뤄지는 형국이다. 명분은 ‘선거구 획정 난항과 맞물린 신인 배려’지만, 이면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계의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숨어 있다. 비박계는 ‘공천위 조기 출범’을, 친박계는 ‘룰 논의기구 우선 구성’을 각각 내세운 가운데 선거구 획정, 예산안 처리 등 시간을 다투는 현안 때문에 “공천위 구성은 예산안 처리일인 12월 2일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박계는 사실상 공천 룰 논의기구를 생략한 ‘공천위 직행’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한 의원은 17일 “역대와 비교해도 공천위 구성이 늦어졌다”며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룰이 없다’고 아우성인데 하루빨리 공천위를 구성해 구제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비박계 인사도 “선거구 획정마저 법정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룰 논의기구까지 별도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옥상옥 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헌 제99조에 따르면 ‘지역구 의원은 공천위 심사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등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해 선정한다’고 되어 있다.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법, 국민·당원 비율 등 공천룰을 공천위에서 논의할 근거가 이미 충분하다는 게 비박계의 계산이다. 그러나 공천위 구성은 최고위 의결사항이라 김 대표가 서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긴 사실상 어렵다. 여기에 예산안 처리·선거구 획정 등 국회 현안을 놓고 김 대표가 청와대와 발맞춰야 할 필요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예산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지금은 청와대가 국회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 대표 역시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있을 것이고 당장 공천위 구성 등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공천위가 조기 구성될 경우 상향식 공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기존 의원들은 유리한 대신 ‘박근혜 키즈’ 등 새 인물 수혈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2월 예산안 처리 직후 당에 복귀하면 우선 공천 요구 등 룰 압박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계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서도 선거구 획정과 관련 없이 공천룰 논의 기구 구성을 빨리하는 게 신인들에게 나름대로 일정을 주는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서 최고위원 편을 들었다. 양 계파 간 신경전은 향후 공천위가 구성돼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인선 등 지분싸움으로 이어질 공산이 매우 높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실세 지역예산 끼워 넣기’ 10개 상임위 6조 증액

    정부 제출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가 16일 활동을 개시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실세 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을 상임위별로 대폭 밀어 넣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이날 현재 예산안 예비심사를 끝낸 10개 상임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총 6조 6378억원이 정부 예산안(386조 7000억원)보다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별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여야 전·현직 지도부 등 핵심 실세들이 이심전심으로 끼워 넣은 증액 항목들도 다수였다. 우선 국토교통위는 정부원안보다 2조 6118억원을 늘려 상임위 중 수위를 차지했다. 도로·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따내는 상임위로 의원들의 민원이 그 어느 해보다 빗발쳤던 상임위다. 이어 복지위가 1조 5575억원, 산업통상자원위가 8829억원을 증액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경기 화성갑)은 서해선 복선전철 (홍성~송산) 용지보상·노반공사 등 건설예산 2113억원을 증액했다. 원 예산안 1837억원보다 215% 늘린 것이다. 김무성 대표 지역구(부산 영도)를 포함해 전국 31개 지역에서 시행 예정인 ‘2016년도 도시재생 신규사업’은 200억원이 증액됐다. 8829억원을 늘린 산업위도 지역 민원성 예산이 태반이다. ‘중소기업 특화, 산업기반 구축, 해외플랜트 진출’ 등의 사업명으로 지역별 산업단지에 예산을 대거 지원했다. 우윤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광양만 기능성 화학소재클러스터 구축사업에 200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익산갑)는 전정희 의원(익산을)과 함께 지역구인 익산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공사 추진을 위해 17억원을 새로 넣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의 ‘K패션 토털 비즈니스센터’ 예산이 20억원 신규 반영됐다. 안전행정위는 ‘전국 22곳의 경찰서·파출소 신·증축 예산 355억원을 기획재정부 소관 국유재산관리기금에서 증액해달라’고 예결특위에 특별히 요구했다. 전남 신안경찰서, 대전 태평치안센터 신축을 비롯해 경기 화성 송산·비봉 파출소(서 최고위원), 안성 내리파출소(김학용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 파주 경찰서(황진하 사무총장) 등 여당 실세들 지역구가 많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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