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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본회의 0’ 휴업 국회… 2월도 패싱하나

    올 ‘본회의 0’ 휴업 국회… 2월도 패싱하나

    나경원 “손혜원 국조만 요구… 민주, 거부” 여야 현안 입장차… 3월 국회로 넘길 듯2차 북미 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 잇따른 이벤트로 2월 임시국회 없이 바로 3월 임시국회 협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국회가 50여일 넘게 민생 입법 처리 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야 4당의 요구로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날”이라며 “아직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1월 임시국회는 지난달 19일 소집돼 이날까지 회기다. 권 대변인은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만큼은 조건 없이 빠르게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1월 임시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안이 워낙 많고 경제도 너무 어려워서 반드시 2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과 달리 각종 현안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아 이달 말까지 냉각기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우리가 요구했던 네 가지 중에서 대폭 양보해 한 가지만이라도 해 달라고 했는데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손혜원 국정조사 한 가지의 수용을 촉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당은 무소속 손 의원 관련 국조와 함께 ‘김태우 폭로’ 의혹 특별검사 도입, ‘신재민 폭로’ 관련 국회 청문회, 고용세습 의혹 국조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은 “이번 주 초 다시 만나 설득해 볼 예정”이라면서도 “우리가 입장을 바꿀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입장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와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파문 등 여야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오는 27일 한국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야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 선전 마이루이(邁瑞·Mindray) 생물의료전자는 지난해말 중국 전역 50개 대학에서 졸업한 신규 인력 485명을 채용한 뒤 이들을 위해 환영 파티까지 열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환영 파티를 연 지 1주일이 지난 29일에 신규 채용자의 절반이 넘는 254명의 채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선전마이루이 측은 “2019년 건전한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채용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채용 취소를 번복해야 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선전마이루이는 초음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종업원수는 7000여 명이며 2017년 매출액 111억 7400만 위안(약 1조 8600억원), 순이익은 26억 위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7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에 ‘해고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 재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광둥성 등 동남부 지역에 밀집한 수출 제조업체에서 시작돼 인터넷과 게임, 바이오,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15일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비용 증대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 15%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중요하지 않은 일부 업무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겹치거나 평가 미달 직원들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과 휼렛패커드(HP)·델 등의 PC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앞서 지난해 10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5만여 명을 기존 계약 기간보다 3개월 앞서 조기에 해고했다. 광저우에 610억 위안을 들여 짓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공장도 생산 능력의 80%는 예정보다 반년 늦춘 내년에 가동하기로 해 고용 계획도 연기해야 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 있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스크린 업체이자 애플 협력사 보언(伯恩)광학도 8000여명을 해고했다. 또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웨이촹리(偉創力)플라스틱 과학기술은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사실상의 감원이다. 광저우에서 남성 속옷업체를 운영하는 레오 리 대표는 “6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을 100여 명으로 줄였다”면서 “경험 많은 숙련공만을 남겨둔 채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보냈다. 주문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인력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부 투자 덕분에 넘쳐나는 실탄으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섰던 인터넷 기업들도 경기둔화 국면을 견디지 못하고 감원에 나서고 있다.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ofo)의 파산 위기가 투자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모바이크(摩拜)와 더불어 공유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데도 사업을 확장했다가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1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오포의 사례는 외부 투자에 의지해 수익성 확보보다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하던 인터넷 기업들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베이징의 게임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류웨는 “회사가 직원 수를 500명에서 350명으로 줄였다”며 “지난해 초 게임 규제가 강화된 후부터 업계 전반의 감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전역의 게임업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판국에 음식배달앱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가 외부 간부 영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영상중계 서비스 업체 더우위(斗魚), 핀테크 업체 취뎬(趣店) 등도 감원에 들어가는 등 암울한 소식만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여행 사이트 취나얼(去哪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서비스 ‘큐+’를 성과가 나지 않는다며 중단했다. 중국 1·2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징둥(京東)닷컴마저 조직을 축소 개편하거나 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채용정보 사이트 첸청우유(前程無優)는 지난해 4~9월 채용 공고가 200만개나 사라졌으며 이중 민간기업 50~500명 규모의 채용 축소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채용정보 사이트 즈롄(智聯)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업계 채용 수요가 전년보다 각각 57%, 23% 곤두박질쳤다. 서비스업도 예외가 아니다. 광둥성 둥관(東莞)에서 제과점 체인을 운영하는 궈펑천 대표는 사업 확장에 나섰다가 불과 2년 만인 올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장밋빛이었던 경기가 지난해부터 갑작스레 바뀌더니 이제는 잿빛으로 변했다”며 “주요 고객이던 주변의 제조업체 직원들이 모두 떠나가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대 고객이던 쑤인전자가 1만 명이 넘던 직원을 2000명까지 대폭 줄여 궈 대표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때 24개까지 늘렸던 제과점 체인을 9개로 줄이고 150명에 이르던 직원 수도 35명으로 확 줄였다. 금융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國泰君安)연구소는 지난해 8월 대규모 감원과 큰 폭(30%)의 감봉 조치를 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5월부터 임금을 삭감했다. 침체기에 접어든 부동산업계의 감원 바람은 더 매섭다. 상위 20위 기업 가운데 최소 7개 기업이 감원에 들어갔다. 전체 부동산업계 인력의 8~25%에 이른다. 감원 한파 탓에 고용의 질마저 악화됐다. 기업들은 임금이 높고 고용주가 ‘사회보장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는 정규직 대신 임시직 고용에 치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4.9%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공식 통계에 정확하게 반영이 어려운 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들이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체감 고용 안정도는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SCMP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은 이들 임시직의 공급 원천”이라며 “이들은 해고돼 농촌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는 탓에 중국의 공식 실업 통계는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력 시장의 주도권이 취업 희망자에서 사용자로 넘어가면서 임금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며 내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헤드헌터 업계에 따르면 작년 2만 5000 위안이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자의 월급은 현재 2만 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감소나 무역전쟁은 모두 알려진 사실이다. 소비 부진이야말로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이라며 “소비가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고용안정 문제가 올해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정은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역점을 둔 ‘6가지 안정’(6穩) 목표를 제시하면서 민생과 직결되는 ‘고용 안정’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가속화 흐름 속에서 고용 문제가 심각한 당면 문제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중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고용 우선 정책’을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따른 소비 증가 없었다” “장기적 효과” 격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경제학계가 격론을 벌였다. 소득주도성장이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 장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다른 대책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섰다.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201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경제학자들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쏟아 냈다. 최인·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4일 발표한 ‘신정부 거시경제 성과의 실증평가’ 논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와 출범 직후인 2017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진행된 2017년 3분기 이후 1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전 정부보다 0.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는 5.14%, 고용은 0.16% 줄었다. 임시직·일용직 근로자 고용은 각각 4.03%, 4.32% 줄었다. 생산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은 같은 기간 0.05∼1.14% 감소했다. 정부가 정책 효과로 내세운 민간소비 증대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같은 기간 소비 성장률은 1.14% 늘었지만 이는 해외 소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교수는 “내수 증진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설비투자의 급격한 감소, 고용 감소, 총요소생산성 감소가 잠재적 경제성장률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동반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들이 상충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안충영(전 동반성장위원장) 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동반성장: 보완인가, 상충인가’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이율배반적 내용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의 기록적 인상은 실업과 소득양극화를 악화시키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고 노동집약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시장균형 임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외에 별다른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지표가 나빴던 것은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아서 혹은 정부가 정책을 제대로 펴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장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과 사회안전망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성장률 저하가 정책 영향인지 경기 사이클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임금 인상이 노동시장에 미친 충격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요즘 SNS 핫플레이스 청주 정북동 토성충북 청주시 북쪽 외곽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서죠. 목적지는 예쁜 소품으로 채워진 카페도 아니고 분위기 좋은 갤러리도 아닙니다.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입니다. 사적과 SNS 사진이라.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결과물을 보면 의아함이 풀립니다.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토성 위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은 그대로 그림이 됩니다. 산책하는 모녀, 고개를 맞댄 연인들, 폴짝 뛰어오르는 친구들, 사진에 담기는 이들은 제각각이지만, 그들 입가엔 토성의 순한 능선을 닮은 미소가 번집니다. 사실 수많은 SNS 포토존 중 하나로 치부하기에 정북동 토성의 역사적 가치는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곽이 본격적으로 축조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유적이기 때문이지요. 1800여년 전 누군가도 토성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아름답다 생각했을까요. 정북동 토성에서 청주의 어제와 오늘을 보았습니다. ●노을과 토성이 만든 인생 사진, 정북동 토성 서울 풍납동 토성은 익숙해도 청주 정북동 토성은 낯설다.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변 너른 들판에 세워진 네모꼴 토성이다. 풍납동 토성과 축조 시기와 평지 토성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토성은 최근 출토된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에 최초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1800여년 전 사람들이 쌓은 토성인 것이다. 토성은 뒷동산처럼 아담하다. 사람을 기죽일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고, 구경하기 전에 ‘언제 다 둘러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하지도 않다. 3.5m 높이의 성벽을 올라가는 데 어른 걸음으로 여덟 발자국, 675m 둘레의 성벽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오후 5시 30분, 정북동 토성 성벽에 올라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름난 맛집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는 듯하다. 고운 옷을 입은 이들의 얼굴에 즐거운 설렘이 비친다. 정북동 토성은 요즘 청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포토존이다.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 삼아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 서정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정북동 토성에선 사진에 서툰 사람도 그럴듯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시간대는 해 질 녘, 위치는 토성 주차장 쪽 평지, 카메라 뷰파인더는 남문 쪽 성벽 위 소나무를 담는 게 정석이다. 해 질 무렵인지라 자연이 알아서 역광 실루엣 사진을 찍어 준다. 일몰 시간을 맞춰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 소나무 뒤로 떨어지는 해를 한 프레임에 담으면 근사한 사진이 완성된다. 주차장을 등진 채 오른쪽으로 열 걸음 정도 움직이면 주변 소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담을 수 있지만, 일몰까지 표현하기는 어렵다. 성벽 주위를 이리저리 기웃대며 자신만의 구도를 만들어 봐도 좋겠다. 찰나같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정북동 토성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1800여년 비바람 견딘 흙성… 견훤과 궁예의 숨결 서린 유적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엔 아쉽다. 정북동 토성은 둘러볼 만한 사적이다. 성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은 2~3세기에 토성이 최초로 축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토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빼앗고 지금의 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까치내 옆에 토성’은 정북동 토성을 말한다. 성벽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 총 4개의 성문을 두었다. 눈여겨볼 것은 남문과 북문이다. 성문을 가운데 두고 양옆 성벽의 끝을 엇갈리게 지었다. 어긋난 성벽은 옹성(성문을 부수는 적을 옆이나 뒤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역할을 해 방어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토성 밖에는 해자가 남아 있다. 봄비가 내려 메마른 해자에 물이 차면 토성의 반영이 퍽 어여쁘겠다. 흙으로 만든 성은 긴 세월을 버텼다. 1800여년 비바람을 지나온 힘의 비결은 성벽을 쌓은 방법에 있다. 성벽 가운데에 나무 기둥을 세워 중심을 잡고 바깥쪽에 널빤지를 댄 뒤 흙과 진흙을 번갈아 쌓았다. 성터 안의 민가는 사라지고 견훤의 영광도 스러졌지만, 켜켜이 다져진 토성은 세월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성벽을 오르는 데 딱 여덟 걸음이면 된다. 사진 찍기 전후로 약간의 시간을 내어 성벽을 걸어 보기를 권한다. 높이가 만만하다 해도 성벽은 성벽인지라 내려다보지 않고는 토성의 전체 형태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잔디에 초록 물이 오를 봄을 기다리며 토성을 거닐어 본다. 청주의 어제와 오늘이 정북동 토성에 있다.●청주의 도시재생…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 전 세계적 흐름인 도시 재생의 물결이 청주에 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는 담배공장이었다. 솔, 라일락, 장미 등 내수용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씩 생산하던 청주연초제조창에 미술 작품이 걸리고 동네 주민이 모여 소소한 모임을 만든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21세기형 미술관은 어때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수장고 개방에서 찾았다. 작품 보관 공간이자 출입 제한 구역이던 수장고를 전시관으로 활용한 것이다. 개방 수장고는 4m 높이 철제 수장대에 중대형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보이는 수장고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관람객이 김환기, 이중섭 등 거장들의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16일까지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린다. 작가 15명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일상에서 쉬이 지나치는 소중한 순간을 잡아냈다.동부창고는 성격을 규정하기 어려운 문화공간이다. 담뱃잎 보관창고 7동 중 3동을 쓰는데 동마다 성격이 다르다. 34동은 커뮤니티 플랫폼, 35동은 공연예술연습공간, 36동은 생활문화센터다. 가장 볼만한 곳은 36동. 천장의 금강송 목조 트러스 구조는 예전 담배공장의 것이고 내부는 카페, 동아리실, 책골목길 등으로 단장했다. 1960년대 창고 분위기를 살리되 현재의 쓰임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책골목길에는 베스트셀러부터 잘나가는 독립잡지까지 다양한 책들이 다소곳하다.●간장 소스 삼겹살 맛 어떨까…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청주와 돼지고기는 인연이 깊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는 돼지고기와 돼지털을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삼겹살과 곁들이는 파절이도 청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단다. 전통을 이어받아 2012년 서문시장에 문을 연 삼겹살거리는 오늘날 14곳이 성업 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소싯적 돼지고기로 이름 좀 날린 고장일지라도 지금은 곳곳에 널린 게 삼겹살 식당이다. 이곳 삼겹살은 뭐가 다를까.삼겹살거리의 트레이드마크는 간장 소스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 굽는다. 수퇘지를 먹던 시절, 잡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었다. 간장에 넣는 재료도 집집이 제각각이다. 생강, 마늘, 계핏가루 등 몸에 좋다는 식재료를 넣거나 7가지 한약재를 넣어 몇 시간 동안 푹 달이기도 한다. 고기만 좋으면 맛은 보장되는 줄 알았던 삼겹살이 긴 시간 공들여 차린 음식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그 맛은? 두툼한 삼겹살에 간장이 배어 촉촉하고, 매콤한 파절이와 함께해 마지막 한 입까지 느끼함이 없다. 삼겹살거리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넉넉하다. 식당에서 주차권을 받으면 서문시장 안내소 주차장이나 청주중앙공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지나 생거진천로로 접어든다. 진천터널을 지나 생거진천로를 따라 16㎞가량 이동하다가 ‘오동동, 주중동’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토성로 362번 길과 토성로 213번 길을 따라가면 정북동 토성이다. 정북동 토성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맛집 : 청주 중앙공원 근처에 자리한 상주집(256-7928)은 다슬기국을 파는 노포다. 다슬기와 부추를 가득 넣고 집된장을 휘휘 풀어 끓여 낸다. 중앙모밀(256-7342)은 50년 전통의 메밀국수 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개로 메밀국수, 메밀우동, 메밀짜장이다. 봉평산 메밀로 손반죽한 국수 면이 쫄깃하다. →잘 곳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216-0052)은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휴양림이다. 유아숲체험원, 목공예체험장, 잔디운동장 등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이 여럿이다. 럭셔리한 숙소를 원한다면 더리버에스풀빌라(010-5468-0024)도 좋겠다. 미온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한은 “소비심리 위축돼도 실제 소비감소는 제한적”

    최근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만큼 실제 소비 활동이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소비심리는 실제 가계소득보다 주가 하락, 자연 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의 흐름은 궤를 같이 했지만 2012년 이후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됐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8.7에서 2분기 106.6으로 하락한 뒤 3분기(99.9)와 4분기(97.3) 등으로 내려앉았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것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5%, 2분기 2.8%, 3·4분기 2.5%로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평균 증가율은 2.8%로 지난 2011년(2.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소비심리와 실제 소비흐름의 방향성 또는 변동폭은 일시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심리적인 부분 이외에도 가계소득, 고용상황 등 여러 경제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심리지수는 주가하락, 경기둔화 우려, 자연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1분기~2016년 2분기에도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는 하락했으나 민간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2017년 이후 소비심리가 실물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변동한 측면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소비가 단기간 내에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이 소비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고용상황 개선 지연, 자영업 업황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장기화되면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DI 넉 달째 ‘경기 둔화’ 분석… “올 2.5% 성장 전망”

    전문가들 “수출 부진 하반기까지 지속 정부 2.6~2.7% 성장 전망보다 낮을 것”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 그칠 듯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고, 수출 부진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한 이후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1월과 비슷하지만, 경기 둔화의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과 관련,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이 11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연평균 증가율(4.2%)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이 116.0%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에 대해선 “1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0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에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의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CLI는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OECD의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둔화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로 정부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응답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2.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9% 포인트, 경상흑자는 22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직전 예상치인 1.8%보다 0.3% 포인트 낮은 1.5%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수 침체에 작년 제조업 국내 공급 첫 감소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만큼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0(2015년=100)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뜻한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2017년에 3.8% 늘어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관련 기업들이 2016~2017년에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에는 반도체 설비투자 기저효과와 건설업 부진으로 금속가공과 1차금속의 국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산은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등에서 1.0%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0~12월)만 놓고 보면 제조업 국내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4분기(4.4%)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보유세 늘어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낮아

    보유세 늘어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낮아

    작년 4분기 전국 중대형 공실률 10.8% 임차인 보호 강화… 세부담 전가 힘들 듯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대폭 오르면서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보유세 부담을 전가해 임대료가 뛸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세 부담 떠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표준지 공시지가를 전국 9.42%, 서울 13.87% 인상했다. 토지·상가·오피스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가는 현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제까지는 부동산 보유세가 증가하면 월세를 올려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최저임금 상승과 내수 침체 등으로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상가 수요가 줄면서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 330㎡ 이상)의 공실률은 10.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의 공실률도 7.0%로 전분기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는데, 강남의 경우 공실률은 7.4%로 무려 1.4% 포인트나 치솟았다. 특히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명소)가 오히려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 인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대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0.9%였던 공실률이 4분기에는 14.6%로 급등했고, 강남구 논현역 일대는 같은 기간 7.9%에서 18.9%로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홍석천씨가 높은 임대료 등을 이유로 식당을 폐업한 용산구 이태원도 중대형 상가 5곳 중 1곳(21.6%)이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구 테헤란로(11.8%)와 청담(11.2%) 등도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다. 강화된 상가 임차인 보호장치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지난해 10월 상가임대차법이 개정돼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고, 연간 임대료 인상률도 5%로 제한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올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로남불’ 한국당, 靑 5·18 조사위원 거부엔 반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 운동 모독 망언에 적극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 3명 중 2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판단은 사실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격요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한국당은 자격요건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조사를 할 두 분의 위원을 추천했다”며 “문 대통령이 어떤 문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들을 거부한 것은 한국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한국당이 추천한 조사위원 3명 중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2명이 법에 규정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임명하지 않기로 하고, 국회에 재추천을 요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야4당 ‘5·18 특별법’ 개정안 공동발의… 2월 국회 문턱 넘나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비방하면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하고 12일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여야 4당은 조속히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협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1일 여야 4당 원내지도부가 5·18을 모독한 한국당 의원을 함께 제명하고, 공동으로 제도를 정비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은 “개정안에는 처벌 조항뿐 아니라 대법원 판례에 준해 5·18의 정의를 명시할 것”이라며 “4당 공동으로 최대한 빨리 발의할 수 있도록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드러내고 압축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해당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 개정안은 5·18 비방·왜곡·날조, 관련자·유족·단체에 대한 모욕 또는 비방,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당시 법사위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에도 행위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처벌이 될 수 있다”,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으므로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고 법안은 7개월간 방치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당 의원의 망언으로 처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졌고 여야 4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여야 4당이 마련할 개정안은 지난 8일 공청회와 같은 공개적 장소에서의 발언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국당 공청회 같은 장소에서 자행되는 범죄적 망언도 처벌 항목에 포함해 형법 등 일반 법률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푼돈 아끼면서 ‘명품’엔 지른다

    푼돈 아끼면서 ‘명품’엔 지른다

    원룸 전세 사는 직장인, 수입차 구매 월 30만~50만원씩 모아 ‘명품백’ 사 대형마트·슈퍼마켓 소매판매 줄고 수입차·백화점 해외명품 매출 늘어 “평생 돈 모아도 집 살 수 없는 상황 좋아하는 명품 사면서 만족감 얻어”# 보증금 1억 2000만원의 원룸 전세에 사는 직장인 전모(32)씨는 최근 6000만원 상당의 수입차를 구입했다. 전씨는 “내 집 마련이 이룰 수 없는 꿈이 되면서 나에겐 집보다는 차가 우선순위가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홍보회사에 다니는 김모(28·여)씨는 월 30만~50만원씩 아껴 1년 단위로 명품 가방을 하나씩 산다. 김씨는 “명품백을 들면 자신감도 생기고 심리적인 만족감도 느껴진다”면서 “그 대신에 다이어트도 할 겸 식비를 최대한 아낀다”고 말했다. 최근 내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다고 하지만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 반면 단돈 몇천원이라도 아끼려는 소비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작은 소비는 줄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쓸쓰아아’(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낀다), ‘일점호화’(평소에는 아껴 쓰고, 특정 물품은 비싼 것을 구매) 소비가 확산되는 것이다. ‘욜로 소비’(자신의 행복과 만족만을 위한 소비)와 맞물려 한정된 소득 범위에서 최대의 만족감을 느끼려는 소비 트렌드로 분석된다. 최근 해외 명품과 고가 수입차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도보다 20.0%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0월 말까지 각각 14.6%, 19.8% 신장했다. 수입차 판매량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0년 4414대(점유율 0.4%)에 불과했던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26만 705대(16.7%)로 18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특히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전년보다 10.5% 늘어난 2만 6314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1대당 평균 매출은 6702만원으로 국산차 1대당 평균 가격의 2.5배 수준이다. 반면 작은 소비는 감소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슈퍼마켓의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의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5.0%, 2분기 4.7%, 3분기 3.9%, 4분기 2.9%로 점점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 급락했다. 또 이마트 인천 부평점과 홈플러스 부천중동점 등 대형마트의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 이 밖에 40만~50만원 상당의 고급 헤드폰이나 고가의 스피커, 피규어 제품, 카메라, 게임기 등을 구매할 때에는 쉽게 지갑을 열면서 소액의 밥값이나 치킨 배달료 2000원을 지불하는 것을 아까워하는 것도 소비의 양극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기형적인 부동산 시장과 개인주의적 소비 형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하나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다른 고가의 제품 구매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는 “집 구매를 포기하면 명품이나 자동차 등 누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다”면서 “여기에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성향이 더해지면서 한 방 크게 지르는 소비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좋은 것과 누릴 수 있는 것을 대중이 너무 많이 알게 된 것도 ‘욜로 소비’의 기폭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유튜브에 ‘먹방’을 비롯한 ‘리뷰 콘텐츠’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도 ‘더 좋은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에 기반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것도 ‘한 방 소비’와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들이 만족감이 덜한 소액 상품을 구매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할인폭이 큰 인터넷 쇼핑을 통해 ‘최저가 소비’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1조 8939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증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기업 특구’ 하노이 가는 김정은…베트남식 경제개발 빅픽처 그릴까

    ‘한국기업 특구’ 하노이 가는 김정은…베트남식 경제개발 빅픽처 그릴까

    공산당 권력 유지 속 시장경제 도입 거리엔 삼성·LG광고, 도심엔 현대車남북협력 통한 北경제건설 모델 될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풍경 중 하나는 한국 기업의 로고일 가능성이 높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삼성,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남한 대기업의 광고판이 즐비하며, 시내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들로 가득하다. 한국 기업이 건설한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 ‘랜드마크72’와 세 번째로 높은 ‘롯데센터 하노이’가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것도 바라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펼쳐진 자본주의적 풍경을 보면서 김 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할까.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될까. 베트남은 중국과 함께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개방 경제를 운영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한테는 적잖이 강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던 베트남이 ‘도이모이’라고 불리는 개혁개방에 나선 것은 1986년 제6차 공산당대회 이후다. 당시 베트남은 1955~1975년 베트남전쟁과 1978년 캄보디아 침공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았고, 경제 의존도가 높았던 소련 등 동유럽 국가가 붕괴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트남은 국내 제도적 개혁과 함께 1989년 캄보디아에서 군을 철수하면서 이듬해 미국과 대화를 재개했으며, 미국은 1993년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국제금융기구(IMF) 등 국제기구의 베트남 융자를 허용했다. 이에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6%대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1인당 GDP(명목기준)도 도이모이 도입 당시인 1986년 421달러에서 2017년 2342달러로 약 5.5배 증가했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해 경제 개혁한 케이스로 동유럽 국가와 중국, 베트남이 있는데 동유럽 국가는 경제 성적이 좋지 않고 중국은 내수 시장 크기가 북한과 다르다”며 “또 북한 입장에서 베트남공산당이 정치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베트남 모델이 김 위원장의 권력 안정성 측면에서도 적절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의 군 철수를 시행하면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관계 정상화를 했던 모델이 북한에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한국당, 국민 분노 모른 채 두둔 나서자 바른당도 “제명”…4당 징계 절차 돌입 김무성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김병준 위원장도 뒤늦게 진상 파악 지시 靑, 한국당 추천 5·18위원 2명 재추천 요청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11일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엔 비판만 했던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도 이날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징계 추진에 가세하고 나섰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이라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라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5·18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에게서 외면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일부가 주장하는 종북 좌파 배후설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로 5·18을 광주 현지에서 취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내 문제”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공청회 개최 경위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징계 동참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른미래당이 이날 최고위에서 징계 방침을 확정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공조도 빠르게 진행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방미 중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 세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3년째 징계 0건의 유명무실 윤리특위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또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4당은 한국당이 절차에 동참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지만원씨가 북한군 광수 184로 지목한 당원 곽희성씨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의원과 지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났다”며 “5·18 당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법적 심판이 내려졌고, 희생자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다. 이런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한 한국당이 추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 가운데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 등 2명에 대한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 車생산 세계 7위… 멕시코에도 밀렸다

    車협회 “협력적 노사·규제 혁신 필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줄어든 402만 9000대로 집계됐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455만 6000대 수준이었으나 이후 2016년 422만 9000대, 2017년 411만 5000대, 2018년 402만 9000대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411만대로 전년(406만 9000대)보다 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 지 2년 만에 다시 한 단계 하락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역시 전년 대비 0.1% 포인트 줄었다. 자동차협회는 생산량 감소 요인에 대해 “대립적 노사관계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 고착화로 생산 경쟁력이 상실됐다”며 “지난해 2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이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 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법·제도 개선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연비 및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나 안전 및 소비자 관련 규제를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혁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문가비, 아레나코리아 전속모델 발탁…실내 수영복 완벽 소화

    문가비, 아레나코리아 전속모델 발탁…실내 수영복 완벽 소화

    수영복 브랜드 아레나코리아가 올해 전속 모델로 문가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가비는 2011 미스 월드 비키니 우승자로, 이국적인 마스크와 함께 ‘걸 크러쉬’한 매력의 소유자다. SNS에서 소소한 일상들을 공개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모델이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 광고, 행사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아레나코리아는 “문가비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당당한 에티튜드가 아레나 실내 수영복의 섹시하고 스포티한 느낌과 잘 부합하여 문가비를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면서 “아레나가 실내 수영복 모델로 셀럽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가비는 “앞으로 아레나코리아와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가비는 이번에 촬영한 ‘2019 Spring Swimwear’ 화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속 모델 활동에 나섰다. 레트로 스타일의 스포티한 빅로고 실내 수영복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고혹적인 포즈와 S라인 몸매 덕분인지 실내수영복을 착용했음에도 비키니 못지 않은 섹시함을 과시했다고 한다. 아레나코리아와 문가비가 함께한 아레나 봄 시즌 ‘2019 Spring Swimwear’ 화보는 2월 중순 경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아레나코리아는 실내 수영복 외에도 여름 주력 제품으로 문가비를 모델로 한 감각적인 비치 드레스, 핫핑크 비키니, 래쉬가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약 없는 민생법안 처리… 설 냉각기 거쳤지만 ‘빈손 국회’ 우려

    기약 없는 민생법안 처리… 설 냉각기 거쳤지만 ‘빈손 국회’ 우려

    한국당 국조·사과 요구에 민주 “거부” 오늘 3당 원내대표 정상화 방안 논의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으로 극한 대치를 벌였던 여야가 설 명절 기간 냉각기를 거쳤음에도 좀처럼 관계 해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월 임시국회가 오는 17일 종료되지만 유치원 3법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민생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와 관련한 특검 도입, 무소속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국정조사, 정치 편향 논란을 받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재판 불복을 넘어선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청와대에는 침묵으로 의혹을 덮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해제 전제 조건의 어느 하나라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한국당이 김 지사 구속 건과 관련해 대선 불복까지 시사하면서 공세를 펴자 야당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는 모습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국회 보이콧의 발단이었던 조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진행하자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한 상태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한국당이 제시한 조건 어느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국당이 요구하는 대로 민주당이 무조건 접고 들어갈 수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여야가 살얼음 같은 대치 상황을 좀처럼 풀지 않으면서 민생법안 처리는 기약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을 포함해 의료진 안전 강화를 골자로 한 ‘임세원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 등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여야는 지난달 안에 선거제 개혁안을 합의하기로 했지만 합의가 불발된 이후 깜깜무소식이다. 여기에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 예정된 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27~28일로 낙점되는 등 이벤트가 늘어나면서 민생법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는 연휴가 끝난 7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쏠리지만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경기관광공사가 설 연휴 기간, 온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도내 온천 여행 코스 7곳을 추천했다. 장시간 운전과 가사 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 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경기 지역 온천은 천연 온천수로 수질이 좋고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데다 주변에 맛깔나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포천의 온천, 포천의 별미 ‘신북리조트 & 버섯전골’ 포천을 대표하는 신북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는 물론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온천테마파크다. 모든 시설을 1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신북온천 최고의 자랑은 역시 부드러운 온천수다.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맑고 깨끗하며 유황온천수와는 달리 냄새가 없다.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데풀 또한 인기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포천의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제격이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듬뿍 넣고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함께 차려지는 반찬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다. #화성 ’프로방스 율암 & 궁평항 조개찜’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프로방스 율암’은 호텔, 스파, 노천탕,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복합공간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넓고 쾌적한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천연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지층에 다량의 온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졌다. 화성에는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 있는데 이곳에서 눈부신 석양만큼 매력적인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으로 가보자. 큼지막한 바구니에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담아 살 수 있고 원한다면 즉석에서 구이나 찜으로 즐길 수 있다. 인심도 후해서 횟감을 주문하면 낙지, 석화, 멍게, 해삼 등 푸짐한 해산물이 덤으로 따라온다.#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 감자탕’ 도심 속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썰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곳에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복합스파공간 ’스파쌍떼‘가 탄생했다. ’패밀리 스파‘는 황금유황스파, 참숯스파, 수소스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두툼한 살이 붙은 뼈와 식감 좋은 우거지가 어우러지는 뜨끈한 감자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인근 조마루사거리에는 대형 감자탕집들이 마주 서있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푸짐하게 즐겨보자. #온천배미 이천의 국가대표 ’스파플러스 & 이천쌀밥’ 이천 온천의 역사는 약 6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온천배미’라고 불렸다.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물놀이에서 찜질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스파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와인탕 등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노천 바데풀에서는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홍맥반석, 황토, 황옥 등 다양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 쌀은 윤기 있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갓 지은 찰진 밥 한 그릇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하고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에 반찬까지 푸짐한 이천 쌀밥정식이 밥 다운 밥인 이유다.#김포 ‘약암홍염천관광호텔 & 토속순두부’ 홍염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순수한 광염천수다. 염분은 바닷물의 10%.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온천수에 함유된 각종 무기질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체질 개선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아토피와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홍염천의 단골들은 그 효능이 일반 해수탕보다 월등하다는 반응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제철 해산물이 넘치는 대명항과 가까워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약암리에는 국산콩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두부집이 인기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토속순두부는 아무런 기교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맛이다. 호호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면 마음까지 든든하다.#전철타고 온천으로! ’북수원온천 스파플렉스 & 청년쌈밥’ 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온천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다.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다. 온천도 매력적이지만 참숯불가마, 산림욕방, 가족휴게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릴렉스존은 이곳의 자랑이다. 북수원온천 맞은편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청년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청년농부가 기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큼직한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년의 추억을 자극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설 밥상에 빠지지 않는 ‘자동차 이야기’...설맞이 홍보 총력전 나선 업체들

    설 밥상에 빠지지 않는 ‘자동차 이야기’...설맞이 홍보 총력전 나선 업체들

    내수시장 노리는 자동차 업체들의 설맞이 프로모션 경쟁 설을 앞두고 자동차 업체들이 특별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설 밥상 대화 주제로 자동차 얘기가 빠지지 않는 만큼 업체들도 설맞이 홍보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최대 70만원 페이백… 1.99% 할부 금리 르노삼성자동차는 2월 한 달간 신차 구매 고객에게 저금리 금융상품을 포함해 설 귀성여비를 지원한다. 르노삼성차 모델을 현금 또는 할부로 구입하면 페이백으로 ▲SM6 50만원 ▲QM3, 클리오 30만원 ▲SM3, SM5, SM7, QM6 디젤(2018년 생산) 20만원씩을 돌려준다.또 이번 ‘스페셜 프로모션’을 통해 QM6(SE 트림 제외)를 구매하면 ‘S-Link 패키지’ 1 또는 2를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QM6 ‘dCi RE’ 또는 ‘RE 시그니처’ 트림을 선택하면 매직 테일게이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QM6 SE 트림 고객에게는 현금 7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아울러 할부 구매 고객을 위한 파격적인 금리 혜택도 마련했다. 36개월 할부 시 1.99%의 금리를 제공하며, SM6 ‘GDe’와 ‘LPe’ 트림은 36개월 할부 원금과 기간을 고객의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무이자 할부 상품 ‘마이웨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QM3, 클리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일반 할부 시 0%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적용한다. 5년 이상 지난 노후차량 고객이 QM3, 클리오를 구입하면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QM3 LE 트림에 한정해 인조가죽 시트커버 무상 지원 또는 천연가죽 시트커버 할인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이밖에 전기차 르노 트위지 구매 고객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측면 창문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중형 상용차 르노 마스터에 대해서는 일반 할부의 경우 36개월 3.9%, 60개월 4.9%의 금리가 적용된다. ●한국GM, 말리부 최대 300만원 할인… 24개월 무이자 할부 한국지엠 쉐보레는 2월 한 달간 ‘황금돼지해 쉐보레 새 출발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요 대상은 대학 신입생과 졸업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출산·임신 가정 등이다.먼저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시 최대 30만원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또 ‘쉐보레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쉐보레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입 고객에게 제공하던 7년 이상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스파크’에도 적용한다. 그러면 스파크는 30만원, 말리부·트랙스는 50만원, 이쿼녹스는 1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지난 다마스, 라보를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쉐보레가 2월 한 달 제공하는 최대 할인 금액을 합산하면 스파크 170만원, 말리부 300만원, 트랙스 240만원, 이쿼녹스 350만원씩이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더 뉴 말리부는 현금 할인과 할부가 결합되는 콤보 할부를 적용 시 6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24개월 무이자 프로그램도 적용된다. ●쌍용차, ‘얼리버드’ 특별할인… 렉스턴 최대 200만원 할인 쌍용자동차는 일부 모델을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하는 ‘복드림 세일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 복드림 세일 페스타를 통해 G4 렉스턴은 100만원, 코란도 투리스모는 150만원, 코란도C는 100만원, 티볼리 50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6일까지 티볼리를 구매하면 2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 ‘얼리버드’ 혜택도 제공한다. 이후 23일까지는 15만원, 월말까지는 10만원으로 할인 혜택이 차츰 줄어든다.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노후 경유차 교체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정부가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에 더해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2008년 이전 등록, 폐차 조건)이 신차를 구매하면 100만원을 할인받게 된다. 또 G4 렉스턴 구매 고객은 동급 최장 7년·15만㎞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Promise 715’ 또는 5년·10만㎞ 보증기간, 5년 5회 소모품(엔진오일) 교환으로 구성된 ‘Promise 515’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달에 구매하면 설 명절 추가 지원금 100만원까지 포함한 3가지 선택지 가운데 택일이 가능하다.아울러 고객의 구매 부담을 줄이고자 선수율 제로에 금리 3.9%의 60개월 할부를 운영한다. 6~48개월, 유예율 0~80% 범위에서 할부기간과 유예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페셜 유예할부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치 경차, 내수 및 수출 사업성 없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로 만드는 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사업성이 없다. 광주형 일자리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7월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연간 7만대 규모 소형차를 생산하며 유럽으로 수출되는 코나 1000㏄ 모델은 언제든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며 “국내 자동차 생산시설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광주에 추가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망하는 길로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단체교섭권 5년 봉쇄는 한미자유무역협정 19.2조 위반으로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 협정 역시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어려운 상태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 노조는 설 이후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설 직후 광주형 일자리 관련 특별고용안정위원회 소집을 사측에 요구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정부 정책으로 발생할 피해와 문제를 예측하고 원하청을 아울러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22년까지 고속도로·항만 등 인프라에 예산 200조원 투입”

    “2022년까지 고속도로·항만 등 인프라에 예산 200조원 투입”

    현대차 공장 설립 위한 타당성 조사 진행 한진重 수비크조선소 韓정부 관심 필요“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고 경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간접자본, 인프라 예산을 높여갈 것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고속도로·발전소·항만 등 인프라 프로그램에 18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로웰 바르바 필리핀 통상산업부(DTI) 차관은 지난 23일 마닐라 DTI 회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프라 입국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 제조업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낙후는 필리핀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필리핀은 투자와 비즈니스 목적지로서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 -영어가 공용어여서 외국 기업의 접근이 용이하고, 평균 연령이 24세로 아세안에서도 가장 젊다. 인구도 1억을 넘어 큰 내수 시장과 영어가 가능한 풍부한 노동력이 있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연합(EU)과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맺고 있다. EU에 대한 수출기지로서 다른 경쟁국에 비해 유리하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대학까지 각급 국립학교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어떤 분야에 투자하길 원하나.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투자가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 현대자동차가 공장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공장들이 모여 있는 라구나 지역을 권한다. SK·포스코 등도 필리핀에 관심이 많다. 우리는 지프니(현지 다인승 택시)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외국 회사의 참여를 희망한다. →한진중공업의 수비크조선소를 필리핀 정부와 중국이 인수 경쟁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어떤 입장인가. -한진이 운영한 수비크조선소가 경영 악화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필리핀 현지 은행들이 한진에 최소 4억 2000만 달러를 빌려줬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도 당사자다.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 이 문제로 수비크만 지역 고용 문제에 악영향이 없기를 바란다. →한·필리핀 간 통상 이슈 등 현안은. -한국의 바나나에 대한 관세가 30%로 높아 한국 정부에 낮춰달라고 했다. 한국과 FTA가 체결된 베트남과 일부 남미 국가의 해당 관세는 20% 이하여서 필리핀산 바나나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3년 전부터 줄고 있다. 한국 농업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한국 정부와 FTA 체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낙후돼 있는데. -제조업 부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2015년에는 마이너스였던 것이 지금은 성장세다. 라구나 지역의 자동차 산업 육성, 민다나오의 첨단 농업 육성 촉진 등이 그것이다. 마닐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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