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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지난해 미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사상 최악의 갈등 상황을 빚었다. 무역전쟁으로 시작해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대만 문제 등 전방위로 충돌해 두 나라가 완전히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렇다면 새해 중국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마더융(48) 교수를 만났다. 그는 “모든 전문가가 나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중국 전체의 의견인 양 일반화하지 말아 달라”는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외국인 1호 박사’이자 ‘중국인 첫 한국 정치학 박사’로 유명한 대표적 지한파 학자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2)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면. “2020년은 아주 특별했다. 중국인 모두가 감염병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000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 우한 시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도시 봉쇄로 70일 넘게 갇혀 있었고 일부는 가족을 잃어 고통 받았다. 간접적인 영향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피해가 컸다. 저소득층 실업 문제도 심각해져 사회의 모순이 더욱 도드라졌다. 중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고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의견 충돌도 잦아졌다. 정치 발전과 경제 성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비대칭 구조’가 심해졌다. 종합적으로 볼 때 ‘낙관적이지 않은 한 해’였다.” -중국은 바이러스 사태를 빠르게 막아냈지만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반중정서 확산’이라는 숙제도 안게 됐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국 때리기’는 바이러스 방역 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이 억울하게 음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생겨났을 때 당국이 이를 신속히 공개하고 최대한 투명하게 대응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책임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문책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이를 감췄다. 이런 경향은 중국을 맹비난하는 미국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감염병 확산 초기 대처에 실패해 사태를 키우자 중국에 잘못을 전가했다. 세상에는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넘기지 않고 책임감있게 대처하려는 이들도 있다. 의사 리원량(1986~202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인물은 극히 예외적이고 소수다. -중국이 다수 국가의 반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바이러스 발생 초기 상황을 국제사회에 공개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에게 조사를 맡겨야 한다. 투명한 공개와 객관적인 대응이 핵심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중국 정부는 그런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 일부 중국 외교관이나 언론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태도는 중국의 이미지에 마이너스만 된다. ‘전랑외교’(늑대외교)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악화시킨다.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해서다.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지지의 기반인) 민중에게 ‘우리는 이렇게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제라도 중국 외교 당국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국내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압박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내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외국 기업들도 (중국 내 임금 상승 등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실업 문제가 불거지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호주, 한국, 일본 등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대만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자 중국 내부에서 “무력을 써서라도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여러 문제가 얽히고 설켜 매우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관계는 어떻게 될까.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적으로 보는 태도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에서 기인한 돌발 행동들은 미국 사회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튀틀린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중국 문제를 다룰 것이다. 양국 정부 간 소통이 많아지고 오해도 줄여갈 수 있다고 본다. 경제나 학술 등 정치 이외 분야의 교류도 재개될 것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바이든 행정부가 거스르기는 힘들다. 중국에 견제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KB국민·서울신문 “못난이 딸기, 신선한 가치소비 시작”

    KB국민·서울신문 “못난이 딸기, 신선한 가치소비 시작”

    우리 농산물에 대한 가치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KB국민은행과 서울신문 등이 이른바 ‘못난이 딸기’ 거래에 팔을 걷어붙였다. KB국민은행과 서울신문은 4일 못난이(수출 비규격) 딸기를 농가로부터 구매해 소속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치소비 문화 확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못난이 딸기는 일반 딸기와 맛과 질에서는 차이가 없음에도 모양과 크기 등이 수출 규격에 맞지 않는 것으로, 딸기수출농가들은 이러한 비규격품에 대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이자 서울신문 사내벤처인 비굿(B·good)은 못난이 딸기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KB국민은행과 서울신문이 이러한 가치소비에 처음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확 후 최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초신선’ 딸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받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비굿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업을 거쳐 지난해 말 딸기수출농가들의 통합조직인 케이베리와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굿은 또 못난이 딸기를 국내 중소형 카페와 외식업체 등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가로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 규격이나 내수 유통 기준에 맞지 않아 그동안 헐값에 처분됐던 다양한 못난이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체계화할 예정이다. 고관달 케이베리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딸기농가들의 소득 안정과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품질 관리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비굿 대표는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외식업체의 식재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거래 품목과 참여 대상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명 중 9명 “올 경제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할 것”… 정부는 “V자 반등”

    10명 중 9명 “올 경제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할 것”… 정부는 “V자 반등”

    “백신 접종하면 경제 위기 해소” 52%뿐65% “文정부 이후 불공정해졌다” 응답국민 10명 중 9명은 올해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V자 반등’(성장률 3.2%)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 시곗바늘을 되돌린다는 계획이지만, 대다수 국민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공정’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더 불공정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4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란 응답은 10.8%에 그쳤다. ‘다소 회복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려울 것’(44.1%) 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고 ‘2020년보다 나쁠 것’(22.5%)이라는 비관도 상당했다. ‘2020년과 비슷할 것’(21.6%)까지 합치면 88.2%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 백신이 전 국민에게 접종되더라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았다. ‘경제 위기가 해소될 것’(51.5%)이란 전망과 ‘그렇지 못할 것’(42.4%)이란 응답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서비스업과 소비 회복이 더뎌 국민 체감경기가 떨어져 있다”며 “정부가 수출과 제조업 못지않게 내수 진작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평등과 공정, 정의가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한국 사회가 더 공정해졌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사람은 33.3%(매우 공정 8.8%, 다소 공정 24.5%)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불공정해졌다’와 ‘다소 불공정해졌다’는 의견이 각각 25.1%, 11.2%로 집계됐다. 종합하면 현 정부가 사회를 공정하게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64.9%를 차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한 ‘중국판 코엑스’ 건설…한국 기업에 새 기회 될 듯

    우한 ‘중국판 코엑스’ 건설…한국 기업에 새 기회 될 듯

    양뤄항 ‘화중무역서비스구’ 막판 공사市, 한류 활용 위해 별도로 한국관 마련전 세계를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지났다. 감염병 확산으로 주민 3800여명이 숨져 ‘세계 첫 집단 발병지’ 불명예를 얻은 우한은 이제 상하이에 맞설 무역 허브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었다. 우한시 정부가 특별히 한국 기업을 중시할 계획이어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아간 우한 외곽 양뤄항에서는 ‘화중무역서비스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서비스구는 국영기업인 우한금융그룹이 20억 위안(약 3300억원)을 투자해 원스톱 무역창구와 호텔,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 골자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내외국인은 여기서 모든 편의를 제공받는다. 쉽게 말해서 ‘중국판 코엑스’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쌍순환’(내수 위주 발전 전략) 전략을 뒷받침하고 우한을 중국 중부 지역 핵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비스구 관계자는 “올해 4월쯤 일부 시설을 개관한다. 여름쯤이면 모든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부 지역 6개 성은 인구 3억 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1조 8700억 위안, 소매 판매액 8조 9900억 위안이다. 사람 수만 놓고 보면 미국(3억 3000만명)을 앞선다. 시장 규모도 조만간 1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잠재력이 크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뒤로 여러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덕분에 여러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유독 소비에서는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주민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을 ‘내수 확대’로 전환해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우한은 이 기조를 최대한 활용해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서비스구가 가장 중시하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주요국 가운데 중국과 가장 가깝고 중국인에게 친근한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우한시 정부는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했다. 왕훙(인플루언서)들이 24시간 한국 제품만 소개하는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서비스구 개관 이후 우리나라 부산항과 양뤄항 간 선박 직통 수송이 개시되면 최대 한 달 가까이 걸리던 물류 운송 기간이 1주일로 줄어든다. 서비스구 사업에 참여 중인 한승훈 장강국제항운금융항 부총경리는 “중국의 무역 지도를 바꿀 거대한 사업이다. 분명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한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오징어~ 징그럽게 쌓였네!

    국내 대표적 오징어 산지인 울릉 지역 오징어 업계가 마른오징어를 팔지 못해 아우성이다. 30일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해 우리 수협 소속 어민들이 총생산한 마른오징어는 13만 5000축(1축 20마리, 1.5㎏ 기준)이며 이 중 34.8%인 4만 7000축이 판매됐다. 나머지 8만 8000축은 현재 울릉수협 냉동창고에 3만 8000축, 개인 냉동창고에 5만축이 쌓여 있다. 70억원어치가 창고에 있는 것이다. 이는 예년 적정 재고치 6만~7만축에 비하면 3만축 가까이 많다. 축당 소매가격은 지난해 이맘때 12만원보다 1만원 정도 내렸지만 소비 부진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지역 오징어 중소상인(중매인)과 어업인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울릉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설을 앞둔 예년 이맘때쯤 밀려들던 주문도 올해는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뚝 끓겼다. 이에 따라 울릉수협과 어업인들은 마른오징어 재고분을 정부 비축 물량으로 수매해 줄 것을 바란다. 이성용 울릉수협 상무는 “마른오징어 재고 사태에도 소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축당 생산 원가가 9만 5000원 정도로 높기 때문”이라며 “소매상들이 가격을 더 내리면 손해 볼 수밖에 없다며 난감해한다”고 밝혔다. 중매인조합 관계자는 “내수부진, 원가인상, 연체금리 문제 등 삼중고에 시달려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춘석 前의원, 국회 사무총장 내정

    이춘석 前의원, 국회 사무총장 내정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3선 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전북 익산갑 지역구에서 18, 19, 20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사무총장과 인권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등을 지냈다. 사무총장은 국회의장의 감독을 받아 국회 사무를 총괄하는 장관급 직책이다.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의 협의를 거쳐 본회의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노트북 펴고 재택수업 중인 북한 어린이

    [포토] 노트북 펴고 재택수업 중인 북한 어린이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학을 연장하면서 진행하게 된 안내수업(재택·방문수업)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안내수업은 교사가 학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지도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와 TV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피아노 등 예체능 학습도 돕고 있다고 메아리는 설명했다.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주호영 “문 대통령·정은경 말 달라”...백신 긴급현안질의 제안

    주호영 “문 대통령·정은경 말 달라”...백신 긴급현안질의 제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부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29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월 중에 첫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 했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 등 국민은 언제쯤 백신이 조달되고 집단 면역이 가능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중에 늘 정부가 주장한 ‘투명한 행정’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현안질의를 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이 국민 앞에 백신이 어떻게 계약됐는지, 어떻게 수급될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8일까지 의사일정 협의 중 민주당과 협의해 (긴급현안질의가) 꼭 이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세계 40여개국이 백신의 연내 접종을 시작했는데도 우리는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이미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백신 선점에 실패한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드러난 사실만 봐도 백신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그 과정은 온통 차질투성이라는 것이 팩트인데 이제 와서 국민의 염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국민이 믿겠는가”라며 “백신의 정치화를 멈춰달라던 정부가 오히려 정치적 선동으로 백신 확보의 실패를 물타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수용자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데 가둬놓고 방치한 이 정부의 법무부 장관 등 관리자들의 무능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만 강한 족쇄를 채우고 정부는 자기 할 일을 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로 연일 권력 싸움에 취한 동안 대한민국 전체가 파탄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국민의 K-방역은 만점,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은 빵점”이라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그린뉴딜은 국민 마라톤이다/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기고] 그린뉴딜은 국민 마라톤이다/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하여 그린뉴딜로 마감된 역사적인 해다. 한국도 유럽,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했다. 그린뉴딜의 지향점은 온실가스 감축이다. 세계 정상들이 탈탄소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 동물 서식지 파괴가 대유행 전염병의 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홍수·폭염·한파·태풍 등 기후 위기도 이유다.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내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도 배경이다. 이로 인해 거대한 산업전환도 일어나는데, 여기서 뒤처지면 주도권을 상실한다. 하지만 탄소에너지에 중독된 현대문명에 탄소중립은 고통스러운 주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2019년 세계적으로 2080조원이 에너지 분야에 투자되었는데 화석 에너지가 1075조원,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이 689조원, 원전이 43조원, 에너지효율이 274조원이다. 아직 화석에너지가 절반 정도나 되는 것이다. 신규 설치 발전용량(GW)은 72%가 재생에너지로 화력발전이나 원전의 투자 규모를 압도했다. 세계 발전원별 비중에서 재생에너지는 27%로서, 아직 화석에너지 62%에는 못 미치지만 원전 10%보다는 훨씬 큰 규모로 성장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노르웨이 98%, 브라질 82%, 독일 43%, 중국 27%, 미국 18%이나 한국은 5%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석유·석탄·원전의 비중이 감소하고 재생에너지·가스발전의 비중이 커졌다. 원전의 경우 한때 18%였지만 10%로 급감했다. 핵폐기물을 제외하고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 비중이 축소된 이유는 악화한 경제성 때문이다.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사고로 안전기준이 강화돼 원전 건설단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의하면 지난 9년간 태양광발전은 82%, 육상 풍력발전은 38%나 단가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킬로와트시(kWh)당 20원 이하까지 떨어져 태양광발전이 가장 싼 전기가 되고 있다. 국내 설치 태양광발전소가 원전보다 5배나 건설비가 많다는 비판은 이런 추세를 간과한 것이다. 발전 분야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 수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전철·고속철을 늘리고 내연기관차 생산과 운행을 줄여야 한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온실가스를 더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발전원의 친환경화와 전기차 성능향상으로 설 땅을 잃게 됐다. 연간 3030조원의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이유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데, 그린수소와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야 한다. 건물 분야는 단열재와 열교환 환기로 손실을 줄이고 건물 태양광과 히트펌프·지열로 효율을 높여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은 가능한가. 하나의 시나리오는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최종 에너지 소비의 50%를 감축하고, 수송·건물·산업분야 에너지 수요의 80%를 전기화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 400GW, 풍력발전 100GW면 90% 이상 충당 가능하다. 설치면적은 각각 국토의 3% 내외로, 국토의 16%가 농경지, 25%가 해상 공유지이므로 충분하다. 경제성을 중시하던 중진국이 환경·안전을 도모하는 에너지 안보·사회 가치 선도국이 되려면 30년은 꾸준히 가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포용국가를 만드는 국민 마라톤이 돼야 하는 이유다.
  • [사설] 3차 재난지원금 빨리 지급해 서민 고통 덜어야

    정부 여당은 어제 고위당정청회의를 열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취약계층에 3차 재난지원금을 설날 전인 새달 1월에 지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포함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액공제를 70%까지 확대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 패키지가 예상된다. 영업 제한이나 영업 금지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100만~200만원)에 임대료 직접 지원 명목의 100만원 안팎을 더한 금액이다. 29일 국무회의 및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거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급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으면 더 앞당겨야 한다. 당정은 특수고용노종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층에 대한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도 포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들 역시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라 피해를 보는 대면서비스업 종사자인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에 선별적으로 최대 200만원 지급하는 등 2차 재난지원금 8조원을 지원했지만 민간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 가처분 소득은 늘었지만 지갑을 꽁꽁 닫고 소비하지 않은 탓이다.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은 국가 전체의 내수 확대를 위해 지역화폐 지급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충격은 저소득층에 더 혹독하다. 지난 8월 2차 유행 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중이 7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일일 1000명대를 넘나들 정도로 이번 3차 대유행의 충격은 1차, 2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방역을 수반하고 있다. 어렵사리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만큼 더 신속하게 서민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 코로나로 車공장 셧다운 충격… 제네시스 흥행 돌풍에 깜짝

    코로나로 車공장 셧다운 충격… 제네시스 흥행 돌풍에 깜짝

    전기차 시대 앞두고 잇단 화재 미스터리벤츠, 소프트웨어 이용해 배출가스 조작새 주인 못 찾은 쌍용차 또 회생절차 신청올해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변수로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다. 해외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수 시장이 굳건히 버텨 주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 미래차의 핵심이 될 친환경차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화재’ 이슈로 막판 성장통을 겪었다. 올해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5대 뉴스를 선정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이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영업망이 무너지면서 해외 모든 공장이 한 달 동안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외국계인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의 해외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주저앉기도 했다. 또 중국 내 봉쇄령으로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를 국내로 들여오지 못해 국내 공장까지 2~3주가량 셧다운을 피하지 못했다. 해외 판매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1~11월 누적 실적은 전년 대비 20.9%, 기아차는 9.6% 급감했다. 전기차 화재는 사회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2018년 5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14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올해 집중됐다. 정부와 현대차, 배터리 공급사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오리무중이다. 대대적인 리콜 조치 이후에도 차량 충전에 문제가 계속되자 차주들은 집단소송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 단종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차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X 충돌·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가장 시선을 끈 흥행 모델은 단연 ‘제네시스’다. 올해 1월 출시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3만대, 3월 출시된 완전변경 G80은 5만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수입차 단일 모델이 국내에서 연 1만대를 판매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놀라운 규모다. G80은 현대차 쏘나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내년 초부터 판매되는 GV70도 최근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를 훌쩍 넘으며 대박을 예고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이 가장 충격적인 이슈였다. 환경부는 벤츠 경유차 12종이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며 벤츠 측에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츠의 지난 11월까지 실적은 지난해보다 3.4% 줄었다. 반면 2위 BMW는 전년 대비 34.8% 성장하며 벤츠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 온 쌍용차는 대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까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고립무원’ 상황에 놓였다. 새 주인 찾기가 난항에 빠지고 국내외 금융사에서 빌린 수천억원의 차입금을 갚지 못하게 된 쌍용차는 결국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난세의 시대정신과 대선/오일만 논설위원

    다시 선거 시즌이다. 내년 4월엔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가 있고 2022년 3월에는 20대 대통령을 뽑는다. 시장직의 꿈을 키우는 여야 후보군은 자신의 특장을 살린 ‘정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인들도 서서히 몸을 푸는 단계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대 선거에서 봤듯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자가 승리를 거머쥔다. 헤겔은 ‘역사 속에서 스스로 전개시켜 나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세계’를 시대정신(Zeitgeist)으로 규정했다. 당시 국민 대다수가 가장 염원하는 ‘그 무엇이’ 바로 시대정신이고 이는 국내외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것이다. 우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6번의 대선을 치렀다. 1992년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군정종식’이란 시대의 요구를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이뤄 냈다. 정권교체의 시대적 열망은 1997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성과로 매듭을 지었다. 지역주의에 기댄 3김시대 청산과 권위주의 타파라는 시대적 요구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부자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경제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에, 경제민주화와 통합의 깃발을 든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에 각각 당선됐지만 모두 구속 수감되는 비운을 겪고 있다. 공정사회 실현이란 촛불혁명의 에너지를 토대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의 시대정신은 어떨까. 여야 잠룡들이 저마다 다양한 시대정신을 중구난방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혼돈 그 자체라는 의미다.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해일이 몰려왔고 잇따른 자영업의 몰락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수요공급의 논리를 벗어난 부동산정책은 주택가격 급등과 전세난으로 이어져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트럼프 시대’의 종언과 함께 바이든 시대가 도래했다.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역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난세(亂世)나 다름없는 혼란에 직면해 있다. 사회 내부적으로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는 전쟁에 준하는 사태다. 역사학자인 토인비의 말을 빌리면 사회 내부적, 외부적인 혼란을 ‘도전’으로 보고 그에 대한 수습 과정을 ‘응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난세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치·경제 문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이 휘몰아치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기존 교과서적인 해법으로는 비상한 시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민심을 오독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건 전 국무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선거 1년 전에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사례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민심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어설픈 통합의 구호가 먹히지 않았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구시대와 단절하고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신 서민정치나 흉내 내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유사 시대정신’은 결국 허공의 메아리가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21세기 난세는 통섭(統攝)의 시대다. 기존의 단선적인 해법 대신 서로 다른 정책들을 이종 교배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포퓰리즘으로 공격받던 기본소득이 코로나 재난지원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정책으로 발돋움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정책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1930년대 대공황에 직면한 절체절명의 시기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그의 뉴딜정책은 인기영합의 포퓰리즘으로 비난당했고 심지어 ‘사회주의 정책’으로 매도됐다. 당시 루스벨트는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루스벨트와 같은 결기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이끄는 인물이 시대정신을 장악할 수 있다.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린 이분법적 진영 논리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지지 세력을 볼모로 하는 ‘적대적 공존의 정치’는 더이상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 작은 목소리라도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정치 한복판에 선 檢, 국민은 불편… 尹총장 책임의식 가졌으면 좋겠다”

    “정치 한복판에 선 檢, 국민은 불편… 尹총장 책임의식 가졌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버린 것”이라며 “윤 총장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저항을 보면서 그 반작용으로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검찰개혁 시즌2’를 예고했다. 또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언론개혁’ 필요성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임시국회 내 처리가 가능한가. “우리는 아직도 산업재해와 관련해 불명예 기록을 가진 나라다. 예방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나 사람에 정확한 책임을 묻는 방식이 함께 가야 한다. 상임위에서 실효성 있는 법을 만들 것이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다른 법안은 통과시키고 왜 이 법에만 야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제정법이기 때문에 쟁점이 많아 하루이틀에 끝낼 법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야당에 촉구하고 있고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와야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을 모두 갖고 국회를 운영해 본 평가는. “과거에는 1당이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됐기 때문에 책임정치 구현이 가능하다. 임기 내 상임위 재배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거칠게 운영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현상적으로만 보면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지연전술과 발목 잡기, 상임위 불응에 대응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도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비상 시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들의 ‘문자폭탄’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차단하지 않고 다 받는다. 격려도 있고 때로는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도 있고 내용이 다양하다. 본인들의 생각을 의원이나 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진하는 것은 유권자, 지지자의 권리다. 내용을 채택하느냐 않느냐는 판단의 문제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나. “국민들께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방역조치를 믿고 협조해 준 데 눈물겹도록 고맙다. 봉쇄 없는 방역에 백신과 치료제를 더해 ‘게임 체인지’에 나서야 한다. 위기 때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재정 투입 등으로 양극화 심화를 막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윤 총장이 징계 후 복귀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버린 것이다.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검찰의 사법행위는 국민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2’ 시간표는.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 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 어떤 측면에선 과도기다. 경찰이 완전히 수사를 다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약간의 시간을 두면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완벽하게 기관 대 기관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 최근 검찰의 저항을 보며 그 반작용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과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최근 언론 비판 강도가 세졌는데. “외부에서 법적·제도적 책임을 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인들의 책임의식과 자정의식이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가.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 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 후보군에 대한 평가는.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분들이 당에 많다. 지방정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국가 경영 한복판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분들도 많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부담스럽지 않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대한민국 국회가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일부 의원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걸 종교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듯 금지법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하면 안 된다.” -신년 개각 전망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집권 4년차가 되면 ‘하산길’이라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하는데 예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새롭게 등반을 해야 하기에 내각도 훨씬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의원의 입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과 바람이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검찰 저항에 속도 내자는 의견도”尹총장 대해선 “국민 보기에 불편”검찰개혁 후 언론개혁 필요 시사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며 “약간 시간을 두며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힌 뒤 “(완벽하게)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며 “검찰 저항을 보며 더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이후 언론개혁도 필요하다는 여당 극렬 지지층 등의 주장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며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개혁 의사를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임시국회 내 처리가 가능한가. “우리는 아직도 산업재해에 국제사회에서 불명예 기록을 가진 나라다. 예방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는 게 함께 가야 한다. 획기적으로 산업 안전을 강화하고 중대 재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상임위에서 실효성 있는 법을 만들 것이다.” -인터뷰 직전 정의당 단식농성장에서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다른 법안은 다 통과시키고 왜 이 법에만 야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제정법이기 때문에 쟁점이 많아 하루이틀에 끝낼 법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야당에 촉구하고 있고,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의사일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와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상임위에서 병합심사를 하는 게 국회 시스템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거칠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지연전술과 발목잡기, 상임위 불응에 대응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도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비상 시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들 특유의 ‘문자폭탄’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번호를 차단하지 않고 다 받는다. 격려도 있고 때로는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도 있고 내용이 다양한다. 본인들의 생각을 의원 또는 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진하는 것은 유권자, 지지자로서의 권리다. 내용을 채택하느냐 않느냐는 판단의 문제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나.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정부의 방역조치에 대해 믿고 협조해 준 데 대해 눈물겹도록 고맙다. 봉쇄 없이 코로나를 관리한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K방역의 평가가 나온다. 이제 방역에 백신과 치료제를 더해 ‘게임 체인지’에 나서야 한다. 위기 때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의 두터운 보호를 위해 재정 투입 등으로 양극화 심화를 막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 후 복귀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다.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검찰의 사법행위는 국민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 2’의 완성 시간표는.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 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과도기다. 경찰이 완전히 수사를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약간의 시간을 두면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완벽하게 기관 대 기관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 최근 검찰의 저항을 보며 그 반작용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가.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 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 후보군에 대한 평가는. “아주 훌륭한 분들이다. 또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에 많다. 지방정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국가 경영 한복판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분들도 있다. 우리 당의 자원이 많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부담스럽지 않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대한민국 국회가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걸 종교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듯 금지법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신년 개각 전망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희망컨대 집권 4년차가 되면 ‘하산길’이라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하는데 예전의 4년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하산이 아니라 새롭게 등반을 해야 하기에 내각도 훨씬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의원의 입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과 바람이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정의당과 유가족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단식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냉대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장에서 강은미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을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가 “법사위 소위도 열리니 이제 단식을 풀라”고 설득했지만, 김 이사장은 “논의되고 무산된 법이 많다”며 본회의 의결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는 상태라 악조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여당이 다 통과시켰다.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냐”고 응수했다. 김 이사장은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여당에서 그냥 법안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정적 끝 김 원내수석이 “여러 말씀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면담에 배석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본회의 일정 확정 후 단식농성 철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다른 법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동의한 중대재해법”이라며 “같이 처리하는 것이 정의당 입장에서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여 없이 단독으로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법안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1∼2차례 소위를 추가로 열고 관계부처·단체 등의 의견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4조 뿌린 1차 재난지원금, 소비엔 4조만 썼다

    14조 뿌린 1차 재난지원금, 소비엔 4조만 썼다

    30%만 소비… 나머지는 빚 상환·저축옷·가구 등 내구재 매출 크게 늘었지만 ‘직격탄’ 음식점·여행 등 대면업종 미미“코로나 피해 업종에 직접 지원 효과적”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3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14조 2000억원을 뿌렸는데, 매출은 4조원밖에 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 업종은 효과가 미미해 피해 업종 종사자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행정안전부 정책연구용역으로 수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과 ‘지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14조 2000억원)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전체 지원금 규모는 14조 2000억~19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이 가운데 매출 변화 파악이 어려운 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제외한 11조 1000억~15조 3000억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BC·신한·국민·농협·롯데·삼성·현대·하나 8개 카드사의 월별 카드 매출 분석 결과 11조 1000억~15조 3000억원 중 26.2~36.1%인 약 4조원이 소비로 이어졌다. KDI는 나머지 63.9~73.8%는 채무 상환이나 저축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만원을 받아 최대 36만 1000원까지 쓰고, 나머지 63만 9000원은 빚을 갚거나 저축하는 데 썼다는 의미다. KDI는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는 30% 내외 수준”이라며 “대만도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24.3%(2009년), 미국은 20~40%(2001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는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가구 같은 내구재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행과 사우나 등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에도 매출이 계속 줄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전후 매출(전년 동기 대비)을 비교하면 의류·잡화는 -17.8%에서 11.2%로, 가구는 -3.5%에서 19.9%로 증가했다. 반면 여행은 -61.1%에서 -55.6%로, 사우나는 -26.3%에서 -20.9%로 효과가 적었다. 소비 진작 효과가 일부 나타나긴 했지만 대면서비스 업종 중 피해가 큰 곳에는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감염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현금 지원을 해도 음식점을 비롯한 대면서비스 업종에서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원금 매출 증대 효과도 지원금 지급 직후 5월 한 달만 ‘반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가구소득 보전만으로는 여행업이나 대면서비스업 등 피해가 큰 사업체의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해 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DI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해야 할 상황에 대비, 경제주체별 피해 규모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원내대책회의

    민주 원내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1650억원 못 갚아” 쌍용차,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1650억원 못 갚아” 쌍용차,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외국계 금융기관 600억원 연체에 더해국내 은행 대출금 1050억원 상환 못해오늘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쌍용차가 결국 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1650억원을 갚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21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이사회를 거쳐 오후 3시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사건은 회생법원 회생 1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사 재산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영난으로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11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을 만기 연장일인 이날까지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원도 원리금 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액 600억원을 포함해 쌍용차의 연체 원리금은 총 1650억원 규모가 됐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의 선방에도 쌍용차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1월 쌍용차의 판매량은 9만 6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감소했다. 내수는 7만 94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 감소했고, 수출은 1만 7386대로 30.7% 급감했다. 여기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자 찾기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가 관심을 보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힌드라는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CEPA 타결…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됐다”(종합)

    문 대통령 “CEPA 타결…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됐다”(종합)

    한국 95.8%, 인도네시아 94.8%관세 철폐…신남방 밸류체인 강화“인니와 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 됐다”“신뢰 보내준 조코위 대통령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서명과 관련해 “정부 출범 직후 신남방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인도네시아와 더욱 가깝고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SNS에 “오늘 우리의 오랜 친구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알리며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초청한 나라가 인도네시아였다”며 “우리의 답례 초청에 응해 2018년 한국을 방문해 주신 조코위 대통령의 결단으로 4년간 중단되었던 CEPA 협상이 재개될 수 있었다. 한국에 변함없는 우정과 신뢰를 보내준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CEPA 타결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RCEP, 한-아세안 FTA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게 됐다”며 “경제장벽이 낮아져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고, 온라인게임·유통·건설서비스 관련 우리 기업들은 2억7000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갑작스러운 비에 조코위 대통령과 서로 우산을 받쳐주며 가하루 나무를 심은 기억이 생생하다”며 “양국은 CEPA라는 우산을 함께 쓰고, 상생과 협력의 나무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한·인니 CEPA 최종 서명…인구 2억7천만 명 거대시장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구스 수파르만토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CEPA 서명식에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최종 서명했다. 한·인니 CEPA는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과의 세 번째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울러 2017년 신남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양자 FTA로, 정부는 신남방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CEPA에서 기존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시장 개방 수준을 높였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전체 품목 중 95.8%, 인도네시아는 94.8%의 관세를 철폐한다. RCEP보다 우리는 1.6%포인트, 인도네시아는 3.3% 포인트만큼 추가 관세를 철폐했다. 인도네시아는 RCEP에서 개방되지 않았거나 장기 철폐되는 우리 관심 품목에 대해 이번에 관세를 추가 철폐하거나 철폐 기간을 단축했다. 자동차 강판용 철강 제품(5∼15%), 자동차 부품(스프링 5% 등) 등 수출 금액이 큰 우리 주력 품목과 기계 부품, 섬유 등 중소기업 품목의 관세를 추가로 철폐했다. RCEP에서 10∼15년 장기 철폐한 트랜스미션(5%), 선루프(5%) 같은 자동차 부품과 정밀화학제품(5%) 등도 즉시 또는 5년 이내에 무관세를 적용한다. 농수임산물은 이미 체결된 FTA 범위 내에서 양허해 현재 개방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벙커C유(3∼5%), 정밀화학원료(5%), 원당(3%), 맥주(15%) 등 일부 품목은 우리 산업과의 보완·경쟁 관계를 고려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우리 관세를 철폐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체계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수립하는 등 협력 챕터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산업육성이나 연구개발 등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의 기술·인력 및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성윤모 장관은 “CEPA는 양국 기업에 관세 장벽을 낮추고 투자 여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협력위원회 설치를 통해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내용까지 포함한 포괄적 협력 플랫폼”이라며 “두 나라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서명 이후 국회에 비준 동의를 요청하는 등 국내 절차를 진행해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불확실성 지속”에서 “확대”로소비지표 불안정…고용도 위축수출·금융시장은 안정세 지속“백신 승인으로 기대감 확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 승인과 해외에서 시작된 접종으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경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매달 경제 흐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그린북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꿔 경기가 더욱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백신 승인 이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민간소비 영역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0%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비로는 4.4%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0%)나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7.2%)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11월 소매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시장도 늪에 빠져 있다. 11월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 감소했다. 10월 감소폭보단 개선된 수치지만,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1000명이 늘어났다.다만 수출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4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4%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4% 상승했다. 7월(0.6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종 나상현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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