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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시대 관광, 망우리 역사공원 같은 숨은 명소 어때요”

    “코로나시대 관광, 망우리 역사공원 같은 숨은 명소 어때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 관광산업의 과제는 외국인 관광과 내국인 관광의 밸런스(균형)를 맞추는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관광산업이 휘청대는 가운데 이재성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고비를 관광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관광산업에서도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3년간 한국관광공사에서 근무하며 모든 본부장을 경험한 ‘관광통’이다. ●내국인 해외 관광 수요 국내로 돌려야 올해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지난해 1337만명을 기록했던 서울 방문 관광객은 지난 9월 기준 178만명으로 82.0%가 줄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성장한 것처럼 관광산업도 외화를 벌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만 몰두하면서 균형이 무너진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대로 서울, 나아가 한국 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밖으로만 나가는 내국인 관광 수요를 국내로 돌리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서울은 역사·문화·음식·쇼핑·공연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매력을 간직한 곳”이라면서 “숨어 있는 명소를 찾아가는 생활여행·관광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국인들이 찾아갈 만한 서울의 명소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이 대표는 ‘한양도성길’과 중랑구 ‘망우리 역사문화공원’, 강북구의 ‘근현대기념관’을 꼽았다. 그는 “망우리 역사공원은 한용운 시인과 같은 애국지사부터 친일파, 일본인 등 우리 역사의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최근 공원의 숲과 산책로도 정비를 마쳐 아이들을 데리고 가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도 관광과 교육을 결합한 관광이 가능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한류와 더불어 언택트 문화 홍보 계속 서울관광재단은 올해 쪼그라든 서울의 관광산업을 내년에 반등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홍보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방탄소년단(BTS)과 드라마 ‘킹덤’ 시리즈 등 한류 문화를 활용한 홍보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BTS가 출연한 서울관광 홍보 영상은 지난달 기준 4억뷰를 기록했고, ‘킹덤’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창경궁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매우 독특한 도시”라면서 “서울이 가진 여러 매력을 한류 스타나 한류 드라마뿐 아니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간접 체험,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언택트 방식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스코,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 복지부 장관 표창

    세스코,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 복지부 장관 표창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방역·소독 분야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그동안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신종코로나 등 심각한 국가 감염병 재난에서 확산 방지와 예방 효과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세스코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는 팬데믹(pandemic,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전염병의 최고 경고 단계) 상황에서 병원과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방역·소독 활동으로 K-방역을 선도했다. 이 회사는 특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무사히 진행되도록 정부에 방역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국 투표소 및 개표소에 대한 최대 규모 방역을 담당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제를 위해 정부 부처와 주요 산업계가 공동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사회공헌 차원으로 참여했다. 또한 수험생 안전을 위해 일부 대학능력시험장과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장의 방역을 맡았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대상의 방역∙소독 지원사업도 펼쳤다.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치료받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세스코 공기살균기를 설치해 실내 바이러스 관리를 도왔다. 이처럼 세스코는 지난 44년간 국내 주요 시설과 행사에 대한 방역을 맡아왔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엑스포, 2000년 개성공단, 2009년 나로우주센터,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여수엑스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기여했다. 세스코는 국내 방역 시스템의 선진화에 앞장서온 업계 리더다. 1994년에는 방역기업 최초로 전국 통합 전산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1996년에는 독자적인 첨단 방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0년대부터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공공장소의 오염도를 줄이는 다양한 장비와 약제를 개발해왔다. 세스코 관계자는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감염병 재난에 대비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제어 기술을 연구 중이며, 보다 자동화·첨단화된 방역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복지부 표창 시상은 한국방역협회 창립 및 방역소독의 날을 기념해 이달초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 해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거시경제 좋다, 주가 3000 시대 희망적…제2 벤처붐, 경제 역동성”(종합)

    文 “거시경제 좋다, 주가 3000 시대 희망적…제2 벤처붐, 경제 역동성”(종합)

    “취약층 긴급일자리 100만개 제공, “3차 재난지원금 신속히 집행”“벤처기업이 주식시장 주역 고무적”“제2의 벤처붐 확산, 경제의 역동성”“한국판뉴딜, 탄소중립에 속도내달라”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힘이 되도록 정부가 직접 긴급 일자리 100만개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새해 시작과 함께 조기집행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며 이중 벤처기업이 주역인 점을 강조하며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연일 강조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거듭 밝혔다. “자영업자 영업제한에 임대료 부담 공정하나” “희생 강요 아닌 사회 전체가 고통 나눠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 저지와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움을 더 많이 겪는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모든 일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한국형실업부조인 국민취업제도를 내년 시행하는 것도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직접 일자리 103만 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영업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지는 것이 공정하느냐는 물음이 매우 뼈아프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지원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그러면서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약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특히 시급하다”라며 “최근 코로나 상황 악화와 방역 강화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지원대책에 더해, 국회에서 통과된 3조원의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이 맞춤형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계획을 빠르게 마련하고 집행속도도 높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 코로나로 인한 영업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와 금융지원 확대 등의 노력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내수 위축에도 한국 거시경제 좋은 흐름, 미래 희망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내수 위축에도 한국 거시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빠른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수출이다. 12월 들어 쾌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가 3000 시대가 열릴 것에 대해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주식’(영끌은 ‘영혼을 끌어모은다’의 준말)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주가 상승, 경제 희망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 “경제 빠르게 반등 국내외 투자자 평가” 문 대통령은 “주가 상승세도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과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이며, 우리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제2 벤처붐 확산은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벤처기업이 13개로 증가해 비중이 65%로 커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4개 기업이 20위권 내에 자리잡았다”면서 “모두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 정보통신 분야의 선도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과 투자에서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 문제나 운송수단 문제로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과 공공투자의 시간표를 최대한 앞당겨 집행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에 따른 미래 투자에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긴급 일자리 100만개 제공, 주가 3000 시대 희망적”

    [속보] 文 “긴급 일자리 100만개 제공, 주가 3000 시대 희망적”

    “3차 재난지원금 신속히 집행”“벤처기업이 주식시장 주역 고무적”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힘이 되도록 정부가 직접 긴급 일자리 100만개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새해 시작과 함께 조기집행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 저지와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 위축에도 한국 거시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빠른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수출이다. 12월 들어 쾌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상승세도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제2 벤처붐 확산은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과 투자에서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 문제나 운송수단 문제로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 사전교육까지

    민주당,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 사전교육까지

    60시간 넘게 이어진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범여권의 압도적인 의석 수에 무릎 꿇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까지 끌어모았고, 행여 실수로 무효표가 나올까봐 ‘투표 교육’까지 하며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시켰다. 이날 오후 8시 10분쯤 박병석 국회의장은 무제한 토론 중이던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토론중단을 요청하고, 강제종료 표결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강제종료 표결에 일제히 퇴장약 4시간 33분째 발언하던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문제점이 뭐가 있는지 다시 살펴보시고, 머리를 맞대서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단상을 내려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먹인사’ 등으로 윤 의원을 격려한 뒤 일제히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민주당, 열린민주당·무소속 등 범여권 181석 모아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하려면 재적의원의 5분의 3(180석)이 찬성해야 한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으로선 최소 6석을 더 모아야 했던 상황. ‘권력기관 개혁3법’과 관련해 민주당과 발을 맞춰온 열린민주당(3석)을 합쳐도 3석이 모자랐다. 특히 정의당이 필리버스터 종료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에 민주당에겐 여유가 없었다. 민주당은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에 시대전환·기본소득당까지 동원해 181석을 모았다. 민주당 내에서 반대 또는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까지 대비한 것이다. 무기명투표 ‘수기’ 원칙에 ‘사전교육’까지 표결 직전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투표와 관련해 ‘사전교육’도 이뤄졌다.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는데, 본회의의 무기명투표는 한글 또는 한자로 ‘가·부’(可·否)를 정확히 적어야 한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찬반 투표를 하듯 동그라미(○)·가위(×)로 표시해도 안 되고, 가·부(可·否)를 정확히 적고 문장부호만 추가해도 무효표가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찬성표가 무효표로 처리되지 않도록 “추가로 점을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아예 한자를 쓰지 말아라” 등 상세히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약 40분간 이어진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80표로 필리버스터 강제종료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5분의 3·180석)를 아슬아슬하게 채웠다. 이로써 사흘 전 10일 오후 3시쯤 이철규 의원부터 시작된 약 60여 시간의 무제한 토론은 즉시 종료됐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필리버스터가 표결에 의해 강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호영 “의석 수로 야당 입까지 틀어막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강제중단 표결 후 취재진에게 “여당이 의석의 힘으로 야당의 입까지 틀어막는 난폭한 일을 했다”며 “호기롭게 해보라더니 불리한 상황이 나오자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무제한 토론이 종료되자 곧바로 진행된 ‘국정원법 개정안’은 표결 결과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재석의원 187명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주 원내대표는 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향해 “청와대의 2중대일 뿐 도저히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은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대북전단금지법’도 필리버스터국민의힘은 다음 안건인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주자는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었다. 태영호 의원이 토론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발언을 준비하던 태영호 의원은 박 의장마저 퇴장한 것으로 착각했다가 박 의장이 “토론을 시작하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나가신 줄 알았다”며 멋쩍어하기도 했다. 태영호 의원이 토론을 시작한 지 약 5분 후 박 의장은 민주당이 ‘토론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24시간 후인 오는 14일 저녁 이후 토론종결을 위한 표결이 한번 더 이뤄질 수 있게 됐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표결 돌입…민주당 “181석 확보”

    국회,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표결 돌입…민주당 “181석 확보”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강제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표결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토론 종료를 신청해 표결에 부쳐진 것으로,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는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자당 의석 174석에 더해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성향의 군소 정당의 표를 합치면 180석 이상의 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무기명 투표인데다 무효표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토론 종료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온라인 의원총회를 열고 표 단속에 나섰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80석이 쉽지 않은 숫자”라며 “181석 정도 맞춘 상태인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 실수 없이 무기명 투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비단지·청빈마을 깃든 유교문화… 포스트 코로나 ‘관광 뉴노멀’

    선비단지·청빈마을 깃든 유교문화… 포스트 코로나 ‘관광 뉴노멀’

    인본주의 철학 바탕 ‘생명의 가치’ 강조유교 현대적 재해석… 새 시대정신 제시1354억 투입… 세계적 관광지 조성 계획 괴산 선비문화 체험·진천 초평 책마을음성 자린고비 마을·구곡 관광길 조성제천 7㎞ 과거길·청주 사주당 태교랜드조선시대 대표적 유학자였던 이황(1501~1570) 선생은 명성과 다르게 검소하고 소박했다. 그는 조카에게 작은 장례식을 치르고 제사에 값비싼 음식을 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묘에 비석을 세우지 말고 조그만 돌에 10자만 쓰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돌에 새겨 달라고 한 글은 ‘도산에서 물러나 인생의 마지막을 숨어 지낸 진성 이씨의 묘’라는 의미인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였다. 마지막까지 청렴을 지키려 했던 이황 선생의 얘기는 본질보다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유교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현대화의 병폐인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인간성 상실 등 사회 병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유교가 주목받는 것이다. 의리, 배려, 이웃사랑 실천 등 유학의 인본주의 정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중일이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유교라는 점에서 볼거리 등과 접목할 경우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충북도가 지역이 보유한 유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개발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적인 유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조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충북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은 총 9개 사업에 13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 용역비 84억원이 반영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한중일, 유교 통해 사회·문화·경제적 소통 조선후기 이조판서, 좌의정 등을 지낸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괴산 화양서원 주변인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는 287억원을 투입해 선비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이 단지는 송시열기념관, 선비정원 등으로 꾸민다. 도는 이곳을 충청권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체험하는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화양서원은 조선왕조실록에 3000여 차례 등장하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쳤던 곳이다.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는 2026년까지 초평 책마을이 들어선다. 조선 숙종 때 이곳에 있던 민간도서관인 완위각과 초평의 자연과 풍류를 즐겼던 쌍오정이 복원되고 책마을 복합센터가 건립된다. 사업비는 178억원이다. 진천 출신의 유학자로 문인화가이자 장서가인 이하곤(1677~1724) 선생이 낙향해 지은 완위각에는 1만여권의 책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선비들이 일부러 완위각에 들려 구하기 힘든 책을 보거나 토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며 완위각은 파괴돼 흔적만 남아 있다. 쌍오정은 조선 후기 문신 이인엽(1656~1710) 선생이 초평으로 낙향해 지은 정자다. 초평 책마을에선 완위각 얘기와 현대 독서문화를 결합한 책 판매와 전시가 이뤄지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일원에는 2025년까지 139억원을 투입해 자린고비 청빈마을을 조성한다. 이곳은 청빈낙도의 선비사상을 실천한 음성 조륵 선생의 자린고비 경제 콘텐츠와 조선전기 대사헌 등을 지낸 문신 권근(1352~1409)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공유하는 곳으로 꾸며진다. 조륵은 대단한 구두쇠로 많은 일화가 전해진다. 쉬파리가 장독에 앉았다 날아가자 다리에 묻은 장이 아깝다고 “저 장도둑놈 잡아라”라고 외치며 단양 장벽루까지 파리를 쫓아갔다고 전해진다. 무더운 여름철 부채를 하나 장만한 조륵은 부채를 아끼기 위해 부채를 벽에 매달아 놓고 그 앞에서 머리만 흔들었다. 조륵은 근검절약으로 큰 부자가 된 뒤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자인고비’(慈仁考碑·어질고 자애로움을 기리는 비)라는 비를 남겼다. 임윤정 음성군 문화예술팀장은 “조륵 선생 생가터는 금왕읍에 있지만 원활한 부지 확보 등을 위해 생극면에 청빈마을을 조성하게 됐다”며 “조륵 선생은 진정한 절약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사람으로 현대 경제교육에 의미 있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생가도 있어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는 2023년까지 태교건강관, 태교영유아관, 세계태교전시관, 태교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사주당 태교랜드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조선유교 학맥을 이어 세계 최초의 태교지침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집필한 사주당 이씨(1739∼1821)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태교의 중요성과 이론 등을 쳬계적으로 정리한 태교신기는 1남 3녀를 낳은 사주당 이씨의 경험이 토대가 됐다. 태교랜드에선 태아와 산모에 좋은 요리법과 태교 프로그램, 태교법, 임산부·영유아 부모 체류·체험시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와 봉양읍 원박리의 박달재 일원에는 제천 입신양명 과거길이 생긴다. 7㎞에 달하는 과거길을 재현하고 박달재 정상부에 테마공원을 건립한다. 박달재는 조선시대 과거길에 얽힌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이루지 못한 사랑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구곡(九曲) 관광길도 조성한다. 청주문화산수 옥화구곡 관광길 14.8㎞는 지난달 완공했고, 보은 문화산수 속리구곡 관광길은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유교문화의 상징인 구곡은 송나라 주자(1130~1200)가 중국 푸젠성 무이산에 설정한 무이구곡(武夷九曲)이 효시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조선 성리학자들이 경치가 수려한 아홉굽이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이고 ‘구곡’으로 불렀다. 구곡은 유학자들이 꿈꾸던 사색과 문학의 공간이었다. 충북에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유교문화가 반영된 구곡이 27개에 달한다.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의 사당과 묘소가 있는 진천군 문백면에는 송강문화창조마을이 들어선다. ●과거 단순 복원 아닌 미래형 콘텐츠 개발 유교문화 테마사업은 이미 타 지역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대전시는 중구 침산동에 1997년 세계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을 건립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효문화뿌리축제도 개최해 지역을 알린다. 공원 안에는 족보박물관도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종택 뒤편에 자리잡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만 1000여명이 수련원을 다녀갔고 전국 각지에서 학교 등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선비학교를 운영해 17만여명을 교육했다. 수련원 프로그램은 선비정신과 전통문화, 인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연수 등으로 짜였다.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코로나시대 이후 휴머니즘,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인본주의 철학인 유교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과거를 단순하게 복원하기보다는 대중들이 요구하는 것과 접목해 미래형 콘텐츠로 방향을 잡는다면 유교문화 개발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확 바뀐 정의당… ‘진성 야당’으로 재탄생

    확 바뀐 정의당… ‘진성 야당’으로 재탄생

    정의당이 달라졌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까지 받으며 아당에 힘을 실어줬던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진성 야당’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석 의석은 그대로이지만 활용 방향은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10일부터 시작한 임시국회에서도 정의당은 ‘키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진교·강은미·장혜영 의원 등은 정기국회 막바지에 거대 여당을 상대로 저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원으로 활약한 배 의원은 전날 본회의 대체토론에 나서 “민주당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친재벌정당이라는 본색을 드러낸 것인지 정확히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원내대표인 강 의원과 원내수석인 장 의원은 같은 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독단적인 상임위 운영에 대해 사과를 받아냈다. 줄곧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주장했던 강 의원은 이날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에서도 안전한 일터 만드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라고,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의당은 민주당 주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료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필리버스터 자체가 소수당의 발언권 보장을 위한 장치인 만큼 정의당이 종료 투표에 참여하면 자기부정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는 당론 찬성을 결정했다. 김종철 대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정의당과 함께 마련한 원안에서 분명히 후퇴한 안”이라면서도 “공수처 출범 자체가 계속 지연되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성 야당으로 다시 태어난 정의당…공수처는 숨고르기

    진성 야당으로 다시 태어난 정의당…공수처는 숨고르기

    정의당이 달라졌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까지 받으며 아당에 힘을 실어줬던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진성 야당’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석 의석은 그대로이지만 활용 방향은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10일부터 시작한 임시국회에서도 정의당은 ‘키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진교·강은미·장혜영 의원 등은 정기국회 막바지에 거대여당을 상대로 저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원으로 활약한 배 의원은 전날 본회의 대체토론에 나서 “민주당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친재벌정당이라는 본색을 드러낸 것인지 정확히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원내대표인 강 의원과 원내수석인 장 의원은 같은 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독단적인 상임위 운영에 대해 사과를 받아냈다. 줄곧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주장했던 강 의원은 이날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에서도 안전한 일터 만드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라고,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의당은 민주당 주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료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필리버스터 자체가 소수당의 발언권 보장을 위한 장치인 만큼 정의당이 종료 투표에 참여하면 자기부정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는 당론 찬성을 결정했다. 김종철 대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정의당과 함께 마련한 원안에서 분명히 후퇴한 안”이라면서도 “공수처 출범 자체가 계속 지연되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야 “필리버스터 진행, 1번 공수처법…단 경제3법 등 비쟁점법안 우선처리”(종합)

    여야 “필리버스터 진행, 1번 공수처법…단 경제3법 등 비쟁점법안 우선처리”(종합)

    필리버스터 5개 법안 합의 후 2개 빼국민의힘, 3개 법안 추려 필리버스터대북전단살포금지법·국정원법 개정안 포함5·18왜곡처벌법·사참법은 제외필리버스터, 10일 0시까지만 진행민주, 내일 공수처법 표결 처리 예정 여야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의미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은 법안을 우선 처리한 뒤 3개 필리버스터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필리버스터 1번은 공수처법으로 정해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위한 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사참법), ‘5·18 왜곡 처벌법’인 5·18 민주화 운동 등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합의했으나 추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 대상에서 제외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을 비롯한 다수의 쟁점법안들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 아닌 법안들 우선 의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여야는 본회의에서 ‘공정경제 3법’을 포함한 비쟁점 법안 약 125건이 우선적으로 의결하고, 공수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 5건은 마지막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무제한 토론이 걸리지 않은 법안을 우선 의결하고, 그 다음에 필리버스터가 걸린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무제한 토론 1번은 공수처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법·노동3법 등 처리될 듯 권력기관 개혁 3법 경찰청법 개정안, 상시국회를 도입하는 ‘일하는 국회법’,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위한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 등 여야가 입장차를 보여온 법안들도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최대 쟁점 법안 5개를 추려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사회적참사진실규명법 개정안과 5·18역사왜곡처벌법안도 제외했다. 이 두개 법안에 대해서는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고, 개별 의원 차원에서 찬반 토론에만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순간 무제한 토론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정기국회 회기가 이날까지이기 때문에 무제한 토론이 실시돼도 10일 0시 종료된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새 임시국회 시작일인 10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필리버스터 1번 주자는 김기현‘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항의하는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로 나선다. 당 관계자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피해자인 김 의원을 첫 주자로 지명했다”며 “김 의원 외에도 필리버스터 신청자가 많아 상임위별로 후보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이던 김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사건을 포함한 정권 연루 의혹 사건 무마를 위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 7분 만에 처리윤호중, 야당 의원 반발에 미동도 안 해윤호중, 안건 표결 부쳐 과반 찬성 의결 선포의사봉 아닌 손바닥 쳐 처리…최강욱도 찬성표與, 급히 처리하다 절차적 실수 범하기도비용추계 생략 의결 잊었다 뒤늦게 처리김도읍 “앞으로 법사위, 민주당끼리 해라”9일 본회의 자동 상정, 강행 처리될 듯추미애,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않고 떠나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가 열린 지 2시간 만이다. 전체회의가 열린 지 단 7분 만에 속전속결로 개정안이 처리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몰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에 할 수 있는 건 고성을 지르고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손을 막는 선에서 그쳐야 했다. 안건조정위서 공수처 처리한 지 30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 강행주호영 “민주화 운동 했다면서 말이 돼” 애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던 안건조정위는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30여분 동안 지속된 여야 신경전에 지연됐다. 본격적인 논의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여권 조정위원 4명의 찬성으로 개정안은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가결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전체회의를 열었다. 애초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된 전체회의였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공청회에 앞서 안건으로 공수처법을 올렸다. 법사위 회의장 복도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 전체회의장으로 들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지만 윤 위원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개정안 상정을 강행했다. 윤 위원장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이게 말이 되냐”면서 “자기(민주당)들이 법 만들어놓고 아직 조정이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과 장 의원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위원장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전주혜 “토론 신청한다, 안건 완결 안돼”윤호중 “진행할 상황 아냐, 토론 종결!”주호영 “도둑질도 절차 지켜야 한다” 與간사 백혜련, 항의하는 전주혜·조수진목소리 뚫으려 한껏 목청 높여 의결 보고조수진이 마이크 내리자 백혜련 노려봐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여당 간사이자 안건조정위원장 백혜련 의원에게 법안 심사보고를 진행시켰다. 심사 보고 중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백 의원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백 의원도 눈앞에서 항의하는 전 의원과 조 의원의 목소리를 뚫으려 한껏 목청을 높여 가며 의결 내용을 보고했다. 백 의원의 발언 중간에 조 의원이 마이크를 내리자 백 의원은 조 의원을 노려보면서 심사보고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후 윤 위원장은 법안에 대한 대체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전주혜 의원이 5분의 발언 기회를 잡았지만 야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토론을 이어가지 못했고 윤 위원장은 그대로 토론을 종결 시켰다. 전주혜 의원은 이후 토론을 신청해 “오늘 회부된 안건은 조정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정리되지 않자 “지금 토론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므로 토론을 종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회의장 안에 있던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위원장을 향해 “토론을 종결하는 게 어디 있나.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도 “윤호중 위원장 이러면 안 된다. 도둑질을 해도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윤 위원장의 진행을 비판했다. 더 커진 항의의 목소리를 뚫고 윤 위원장은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윤 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기립 표결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 소속 법사위원만 모두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다.‘김진애 사보임’ 최강욱도 찬성표주호영 “최강욱이 야당이냐”윤호중 “야당이다” 응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으로 상임위가 바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이 때 주 원내대표가 “최강욱이 야당이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야당이다”라고 응수했다. 여야 동수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 2 (4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한데, 민주당 의원 3명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까지 비교섭단체 몫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쉽사리 통과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후 윤 위원장은 오전 11시 12분쯤 의사봉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법사위 전체회의 개의 7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이다.野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섭냐”조수진 “더불어독재하세요” 공수처법이 의결되는 순간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안건조정위에서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조정위에서 의결 처리 됐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국회냐,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법안이 의결되자 조수진 의원은 “더불어독재하세요”라며 거세게 여당을 비판했고, 김도읍 의원도 “이제 윤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 최강욱 대표 이렇게 법사위를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석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 “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서우냐”, “대명천지에 이런 독재가 있을 수 없다”고 항의를 거듭했다.윤호중 “공수처법 앞서 비용추계 생략 의결해야 하는데 시끄럽게 해 생략”장제원 “날치기 하니까 실수를 하지”野 “야당은 없나. 이게 민주주의냐” 혼란 속에서 윤 위원장이 절차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비용추계에 대한 논의와 의결이 생략된 채 의결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법안을 의결한 이후 다시 법사위원들에게 비용추계 생략에 이의 여부에 대해 질문한 뒤 기립 표결로 의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아무것도 조정된 것이 없다”며 “재정추계 신청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논의하는 것도 안됐다. 부칙은 무효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의결 후 “공수처법 의결에 앞서서 비용 추계를 생략하는 의결을 해야 했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여쭙겠다. 공수처법의 비용추계서 생략이 이의 없으시냐”고 물은 뒤 “과반 위원이 이의 없다고 하므로 생략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날치기를 하니까 실수를 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면서 “민주당 혼자서 다해라. 오늘부터 법사위는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앞으로 법사위원회 윤 위원장하고 민주당끼리만 하라. 야당은 없냐. 이게 민주주의냐”고 항의했다. 다른 의원들은 “인간도 아닌 사람들이랑 무엇을 하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더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는 뜻을 밝힌 뒤 법사위장에서 모두 이석했다.주호영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 하나”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법사위장에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야당이 필요 없는 국회가 돼 버렸다”며 “민주당이 청와대의 오더(지시)에 의해 야당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해도 밀어붙인다. 저희는 법사위 전체회의장 각 의원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명패를 모두 떼어서 윤 위원장에게 반납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할 일이 없어졌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독재에 대한 심판은 받아야 한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또 이렇게 온갖 절차를 위반하는 이런 짓을 국민이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오늘 이렇게 공수처법을 무도하게 개정함으로써 폭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에서도 수적 우위를 앞세운 여당을 103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막기는 어렵다. 한편,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한 취재진에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떠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직격탄, 문화 관광분야 예산 확대 절실

    코로나19 직격탄, 문화 관광분야 예산 확대 절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인 문화산업과 관광산업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일 500명대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문화 관광 지원을 위한 예산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2%인 약 7,583억 원 남짓이다. (문화본부 5,030억원, 관광체육국 2,294억원, 서울역사박물관 143억원, 시립미술관 116억원) 2021년도 서울시 예산안은 도로·교통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공원·환경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1,480억원의 감액이 문화·관광분야에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높은 전파율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문화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예술 현장관람 자체가 사회적 위험 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공연예술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직면, 공연시장의 지속적인 위축은 공연예술의 수요와 공급 모두에 부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양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정책비전을 가진 문화분야는 2020년 대비 16.1% 감액된 5,030억원이 편성되었고,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본부 소관 4개 재단의 경우 추경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임대사업장 임대수입 감소분을 보전하였으나, 2021년에는 이에 대한 방안 없이 모든 공연이나 행사 및 전시가 축소되어 오히려 4개 재단의 출연금은 전년 대비 21% 감액 편성되었다. 또한 장애예술인은 예술작품의 창작 및 발표 기회의 부족, 예술활동에 따른 적절한 경제적 보상 미비 등으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의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장애예술인에게 창작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규정하는 「장애예술인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코로나 대응을 위한 장애예술인들위한 사업은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신규로 편성된 ‘무용활성화’ 사업 역시 기존 사업과 유사·중복으로 인한 예산낭비 염려가 있고, 코로나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을 위한 근본적인 지원이 아니라 일거리를 중심으로 한 간접지원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이나 문화기구들에서 나오는 코로나19 관련 피해조사는 대부분 지역이나 장르별 진행된 것일 뿐이어서 개별 예술인이 보고 있는 피해를 예술인 당사자 입장에서 접근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며,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예술생태계 자체의 변화와 발전이 가능한 정책개발을 위해서도 예산 증액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이자 세계적인 역병인 코로나19로 인한 예산감액과 정책방향의 수정은 불가피하다고 하나 문화·관광 정책의 기본방향은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며, 대부분 전년도 사업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편성되었다. 특히 문화분야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는 시민의 생활 문화 환경 변화, 예술인과 예술생태계 지원 및 활성화 등 전략사업이나 방향성을 찾아 볼 수 없다. 문화예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권리의 문제이다. 시민들에게는 문화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문제이고 문화예술인에게는 생계와 고용의 문제다. 사회적 재난이 닥치면 우선적으로 문화예술 예산부터 삭감하고 본다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 한편 관광과 스포츠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정책비전을 가진 관광, 체육분야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본예산 기준 6% 감액, 네 번의 추경을 거친 최종예산 대비 7.9% 감액된 약 2,294억원이 편성되었다. 방한 외래관광객 급감, 국제선 항공편 수 급감 등 전 세계 국가의 여행 제한과 여행수요 급감 등 구체적인 숫자들이 관광 분야의 직격탄 맞은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서울시는 내수경제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한 국내 관광활성화를 견인한 마이스(MICE) 산업에서 ‘국제컨벤션협회 마케팅 최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국제협회연합(UIA)의 5년 연속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관광마이스업계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마이스 지원금을 교부하거나 유난히 영세한 관광업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전히 이벤트성 사업이 난무하거나 글로벌 스타에게 의존하는 홍보방식은 개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위기 상황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아낌없는 예산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전문체육 기반조성으로 스포츠 도시 위상을 강화하고 일상 속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체육시설 지도감독 업무로 사무실 밖에서 근무를 해왔다. 내 집 앞 5분 거리에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체육의 위상을 높여 생활체육의 저변까지 확대해야 하지만 정작 시립체육시설은 몇 달 째 휴관이고 민간체육시설은 규제만 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비대면 관광과 비대면 스포츠라는 분야는 생경하고 아직은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의 이런 혼란은 4차 산업으로 달라질 관광과 체육생태계를 마주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코로나19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되며 문화 관광분야 예산이 전년도 2.3%에도 못 미치는 2%가 편성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며 “한번 무너진 문화·관광산업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두 배, 세 배의 예산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K- 방역과 K-컬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고 4차 산업의 보편화로 익숙해질 비대면 스포츠를 한 발 앞서 만나볼 수 있게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개소세 인하, 최대 6개월 연장 가닥

    車개소세 인하, 최대 6개월 연장 가닥

    일각선 법안 발의 등 “영구 폐지” 목소리정부 “세수 1.5조원 줄어 부담” 선 그어 내년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올해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을 3~6개월 추가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하폭은 지금의 30%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자동차 개소세 인하 혜택이 이달로 종료되기 때문에 내년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발표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할지, 별도로 발표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개소세는 2018년 중순부터 지난해 말까지 기존 5%에서 30% 인하한 3.5%로 적용되다가 올해 1~6월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너진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인하 폭을 70%까지 확대해 개소세가 1.5%로 내려갔다. 당초 개소세 인하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연말까지 혜택을 연장하는 대신 인하 폭을 30% 수준으로 되돌려 지금은 3.5%의 개소세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에 따른 효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 3~6월까지 혜택을 한 번 더 연장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인하 폭은 현재 30%를 유지하는 방안과 상반기처럼 70%로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70% 인하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30% 인하는 시행령 개정 사안이지만, 70% 인하는 조세특례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도 “30%로 연장하는 방안은 시행령 개정만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 작업을 마칠 수 있지만, 70%로 연장하는 방안은 국회를 거쳐야 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개소세 자체를 영구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에서도 특정 차종 혹은 모든 차종에 대한 개소세 전면 폐지를 담은 조세특례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세수 감소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폐지 카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개소세가 완전히 폐지될 경우 세수가 1조 5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예산에 끼워넣은 SOC 5000억… 또 반복된 ‘지역구 챙기기’

    코로나 예산에 끼워넣은 SOC 5000억… 또 반복된 ‘지역구 챙기기’

    쪽지예산 여전… 100여건 사업비 증액‘뉴딜삭감’ 외친 국민의힘 수십억 챙겨3차 재난지원금은 ‘3조+α’ 책정될 듯나랏빚 3조 5000억원을 추가로 더 낸 내년도 ‘슈퍼예산’(558조원)에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와 관련된 쪽지예산도 수두룩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만 당초 정부안보다 5000억원 늘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때마다 국가채무가 늘어난다고 질타하면서도 본인들 지역구 챙길 땐 입 닫는 이중적 태도가 이번에도 드러난 것이다. 3일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안보다 예산이 증액된 지역 도로와 철도 사업이 총 1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찔러 넣은 쪽지예산 정황이 다수 보였다. 우선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3155억원에서 3327억원으로 172억원 증액됐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예산 112억원이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세종시민 여러분에게 드렸던 약속이, 이를 지키고자 들였던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홍보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660억원)보다 18.2%(120억원) 늘어난 780억원으로 증액됐다. 국민의힘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기존 정부안은 분당·판교 주민들의 시급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증액이 자신의 공임을 내비쳤다.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도 눈에 띄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 지역구에서 시행되는 양주 장흥~광적 지방도로(국가 지원) 건설사업은 6억원이 증액됐다. 원내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동두천~연천 전철화도 22억원 늘었다. 한편 3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국회에서 의결한 3조원에 정부가 일부 재원을 보태 ‘3조원+α’로 책정될 전망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3조원에 플러스알파로, 추가 재원을 보태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에 재난지원금의 최종 규모와 시기, 지급 방법 등이 결정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예산 반대 있습니다”…원내 1인 정당 용혜인·조정훈의 반대표

    “예산 반대 있습니다”…원내 1인 정당 용혜인·조정훈의 반대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거대 양당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자랑 틈바구니에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21년도 예산안 반대를 외쳤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 1인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과는 다른 목소리로,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용 의원은 지난 9월 4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이어 2일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에서도 반대 토론에 나섰다. 용 의원은 전 국민 보편지급이 이뤄졌던 1차 재난지원금을 예로 들며 “1차 재난지원금은 국가가 재난 상황에 단 한 명의 국민도 뒤에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고 했다. 또 “백만원이란 금액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의 경험이었고, 국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재난이라면서 국가는 왜 이렇게 낡은 방식에 집착하느냐”며 “선별하면 더 효율적이고 추석 전에 지급할 수 있다던 2차 지원금은 왜 아직도 신청조차 끝내지 못했느냐”고 일침했다. 당찬 초선 의원의 토론에 의석에서도 응원의 박수가 나왔다.조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며 내년도 예산안이 양극화 해소에 미흡하고,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거대 양당의 밀실 짬짬이 심사 절차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대기업을 총괄 기관으로 하는 예산 수백억원을 포함해 정부 주도 경제의 전형인 ‘기업보조금’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며 “반면 개인과 가계에 대한 보조금은 인색하고 한국형 뉴딜 예산에서도 양극화 해소는 주변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3차 지원금 예산에도 “규모나 방식에서 마지못해 찔끔찔끔, 그것도 선별지급 하다 보면 결국엔 재정안정성도 잃고 복지 사각지대를 양산하고 내수진작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간사 협의로 상임위 소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예산이 뒤집힌 점을 들며 “이번 예산 검토에서 소수존중의 원칙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코로나19 대응의 긴급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을 2일 여야 합의로 6년 만에 법정 시한에 맞춰 처리했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비교섭단체 정당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도 알 수 없게 합의하면서, 예산 심사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바빴던 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실망스럽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비공식적인 논의를 통한 예산의 합의는 법적인 근거도 없는 무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알지 못하고 속기록도 없는 협의 과정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문이 발표되는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내년 SOC 예산 어디서 늘렸나 봤더니…‘쪽지예산’ 수두룩

    내년 SOC 예산 어디서 늘렸나 봤더니…‘쪽지예산’ 수두룩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확정SOC 5000억 증액…상당수 ‘쪽지예산’ 정황3차 재난지원금은 3조원+알파 규모로 편성 나랏빚 3조 5000억원을 추가로 더 낸 내년도 ‘슈퍼예산’(558조원)에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와 관련된 쪽지예산도 수두룩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만 당초 정부안보다 5000억원 늘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때마다 국가채무가 늘어난다고 질타하면서도 본인들 지역구 챙길 땐 입 닫는 이중적 태도가 이번에도 드러난 것이다.3일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안보다 예산이 증액된 지역 도로와 철도 사업이 총 1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찔러넣은 쪽지예산 정황이 다수 보였다. 우선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3155억원에서 3327억원으로 172억원 증액됐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예산 112억원이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세종시민 여러분에게 드렸던 약속이, 이를 지키고자 들였던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홍보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660억원)보다 18.1%(120억원) 늘어난 780억원으로 증액됐다. 국민의힘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기존 정부안은 분당·판교 주민들의 시급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증액이 자신의 공임을 내비쳤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산을 130억 증액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갑)도 이날 “광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도 눈에 띄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 지역구에서 시행되는 양주 장흥~광적 지방도로(국가 지원) 건설사업은 6억원이 증액됐다. 원내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동두천~연천 전철화도 22억원 늘었다.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예산도 정부안 41억원에서 30억원이 증액됐다.정부안에 없던 사업 예산이 새로 편성되기도 했다. 제천~영원 고속도로 사업엔 9억원,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엔 10억원, 김제~삼례 고속도로 사업엔 3억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사업엔 20억원, 동광주~광산 고속도로 사업엔 1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사업단지 진입도로 사업도 창원(4억원), 의령 부림(5억원), 첨단3지구(15억원), 김제 백구(5억원), 청주 하이테크(13억원) 등에서 새롭게 생겨났다. ‘금배지’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국회에서 의결한 3조원에 정부가 일부 재원을 보태 ‘3조원+α’로 책정될 전망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3조원에 플러스 알파로, 추가 재원을 보태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에 재난지원금의 최종 규모와 시기, 지급 방법 등이 결정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러시아의 CPU 자력갱생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러시아의 CPU 자력갱생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냉전 시절 구소련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에 맞서기 위해 과학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IT 분야에서는 서방측을 따라잡기는커녕 자꾸만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중앙집권적 관료들의 지배를 받는 구소련의 IT 기구들은 자유로운 연구와 창업이 보장된 서방의 IT 혁신을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소련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서방의 기술을 복제해 CPU를 만드는 것입니다. 구소련의 과학자들은 역설계 기술을 통해 인텔, IBM 등 서방 제조사의 CPU를 복제한 해적판 CPU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구소련이 붕괴되고 라이선스 없이 마음대로 서방측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1992년 모스크바 물리기술 대학의 스핀 오프 기업으로 설립된 MCST(Moscow Center of SPARC Technologies)는 이름처럼 미국 IT 기업인 Sun(나중에 오라클에 인수)이 개발한 SPARC 계열 CPU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또 다른 서방측 프로세서 기술에도 주목했습니다. 바로 VLIW(Very long instruction word) 기반 아키텍처입니다. VLIW는 동시에 여러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으나 사실 주류에 해당하는 x86이나 ARM 아키텍처에 밀려 큰 힘을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특수 목적의 임베디드 프로세서나 일부 GPU에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VLIW 아키텍처가 러시아에서 부흥한 이유는 서방측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산 x86 호환 프로세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MCST가 개발한 엘브루스(Elbrus) CPU는 내부적으로는 VLIW로 돌아가지만 x86 명령어를 번역하는 방법으로 x86 기반 윈도우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VLIW 방식 CPU였던 인텔 아이테니엄(Itanium)이나 지금은 사라진 저전력 x86 호환 프로세서인 트랜스메타의 크루소(Crusoe)와 같은 방식입니다. 엘브루스 CPU의 최신 버전은 2018년 말 생산을 시작한 엘브루스-8SV(Elbrus-8SV)로 대만 TSMC의 28nm 공정으로 제조한 8코어 CPU입니다. 27.8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나름 큰 프로세서로 4채널 DDR4 2400 메모리와 16MB L3 캐시 메모리, 1.5GHz 클럭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론적 연산 능력은 단정밀도에서 576GFLOPS이지만, x86 명령어를 처리하는 경우 성능이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실제적인 성능은 서방측 최신 x86 CPU는 물론 ARM 기반 고성능 프로세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의 제재에도 x86 호환 CPU를 자체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최근 러시아 연방 산업 통상부는 32코어 고성능 엘브루스 CPU를 개발하기 위해 75억 루블(10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상당한 거금을 들여 신형 CPU를 개발하는 것으로 2025년까지 현재 서방측 서버 CPU를 넘볼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2코어 엘브루스 CPU는 7nm 미세 공정을 사용하며 DDR5 및 PCIe 5.0 같은 최신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엘브루스 CPU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제조하는 x86 호환 CPU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CPU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서방측 제재를 뚫고 순조롭게 차세대 CPU를 개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는 자체 반도체 제조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엘브루스의 경우 90nm 공정을 사용한 엘브루스 2S 시리즈까지는 어떻게든 러시아 자체 팹을 사용했으나 그 이하 미세 공정을 러시아 내에서 확보할 방법이 없어 결국 TSMC에 위탁 생산을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7nm 미세 공정은 현재 러시아 사정을 생각할 때 5년이 아니라 10년 후에도 가능할지 의문스러운 수준으로 결국 TSMC 같은 외국 제조사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미국 등 서방측이 이 부분까지 제재할 경우 러시아의 CPU 자력갱생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물론 DDR5 같은 최신 메모리 역시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자체 생산하는 편이 안전하기 때문에 32코어 엘브루스 프로세서 개발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러시아 역시 서방측이 CPU에 백도어를 숨겨두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설령 위탁생산을 하더라도 군용 및 정부용 컴퓨터에는 자체 설계 CPU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실 경제 논리로 생각하면 러시아도 다른 나라처럼 인텔이나 AMD CPU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좁은 러시아 내수 시장을 위해 소량 생산되는 만큼 성능이 낮다고 가격을 낮출 수도 없습니다. 가성비가 낮은 만큼 엘브루스 CPU는 미국제 CPU를 사용할 수 없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고 혹시 러시아가 심었을지도 모르는 백도어가 걱정되지 않는 국가가 아니라면 도입할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수출로 활로를 뚫어 경제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경제 논리를 대신할 러시아의 정치적 사정이 있는 만큼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x86 호환 CPU인 엘브루스의 진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0월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 역대 최대

    10월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 역대 최대

    지난달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366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9000명(2.1%) 줄었다. 월별 감소폭으로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서비스업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 2000명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6만 4000명)의 감소폭도 컸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수출과 내수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최근 고용 회복세에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임금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이다. 9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평균 381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원(1.9%) 올랐다. 상용직 임금은 403만 9000원으로 5만 9000원(1.5%) 상승했고 임시·일용직 임금은 164만 7000원으로 11만 8000원(7.7%) 올랐다. 권 실장은 “초과급여가 증가하고 특별급여 감소율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초과급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부터 계속 감소해왔으나 자동차 관련 산업 등에서 수출 내수 등이 개선돼 9월에 처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시간이 짧고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업 임시일용 근로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전상 처형’ 김정은 주재 北정치국회의, 경제운영 비판

    ‘환전상 처형’ 김정은 주재 北정치국회의, 경제운영 비판

    “지도기관들, 주관·형식주의 극복못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근 경제 운영 전반의 실태를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10월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이 처형됐다는 국가정보원 보고와 연관지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노동당 제8차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논의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논의 등을 다뤘다. 특히 회의에서는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개선하고 당면한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문제들”을 논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전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이러한 보고 내용을 뒷받침하듯 민생과 당면한 경제난의 문제점들이 지적됐을 것으로 보인다.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북한 전문매체는 달러와 위안화 대비 북한 원화 환율이 최근 급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 원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원인으로는 북한 당국의 외화 사용금지 조처가 꼽힌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와 수해, 대북제재 장기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데, 이것이 도리어 시장에 혼란을 부르고 달러를 보유한 주민들의 불만을 야기해 환전상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이번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해 “각급 당 조직의 지도기관 사업총화와 선거,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선거를 위한 당회의 진행 정형, 당대회문건 준비정형, 당대회를 전후해 진행할 정치문화행사준비정형” 등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을 지적하고 준비위의 중요 임무와 해당 방향을 제시했다. 또 회의에서는 ‘당의 영도체계와 사상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당중앙위원회의 해당부서기구를 개편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고 조직기구적 문제를 승인했다.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들과 함께 당 주요 부서 간부와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에 꽁꽁 닫힌 지갑 “가계저축률 21년래 최고”

    올해 가계저축률이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계저축률 상승은 긍정적 영향도 있지만 고착화되면 소비 부진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이용대 과장과 이채현 조사역은 29일 한은 조사통계월보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 가능성을 진단했다. 국내 가계저축률은 1988년 23.9%로 정점을 찍은 뒤 소비지출 구조 변화와 연금제도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내리막을 탔다. 2002년에는 0.1%까지 낮아졌다.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땐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1997년 13.1%에서 1998년 20.4%로 급격히 올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기적으로 소비가 위축돼 가계저축률이 10% 안팎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지난해(6.0%)보다 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간 가계저축률이 10%를 넘었던 때는 1999년(13.2%)이 마지막이었다. 이 과장은 “가계저축률 상승은 소비 부진의 장기화를 부를 수 있고, 거시경제 정책의 내수 부양 효과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저성장·저물가·저금리 현상이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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