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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분기 매출 2년 만에 증가세… 코로나 충격 털었다

    기업 1분기 매출 2년 만에 증가세… 코로나 충격 털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뒷걸음질쳤던 국내 기업 매출이 올 1분기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2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외부감사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기업경영분석은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2만 914개 기업 중 3862개 표본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국내 기업 매출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역성장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2019년 미중 통상 갈등,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기업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수출이 잘되고 온라인 중심의 소비도 늘었다”고 말했다. 핵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전체 기업 매출액은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운송장비(14.6%)와 전기·전자·기계(12.8%) 등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에는 10.4%로 커졌다. 비제조업도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이 4.1% 감소했지만, 올 1분기에는 3.3% 증가했다. 1분기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인 3.3%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보여 주는 영업이익률은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보다 개선됐다. 직전 분기(3.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이 100원어치를 팔아 남은 이익이 1년 전에는 4.2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6.4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유가 상승·컨테이너 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의약·고무(9.6%), 운수업(9.4%)의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컸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한 분기 사이 평균 542.7%에서 823.5%로 올랐다. 이 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은 연간 수익이 이자를 비롯한 금융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김대진 팀장은 “분기 기업경영 분석에서는 한계기업 수를 따로 산출하지 않지만, 전체 평균 이자보상비율 상승으로 미뤄 보면 숫자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성장률 3.1%로 하향… 재정건전성 위해 증세 논의해야”

    “내년 성장률 3.1%로 하향… 재정건전성 위해 증세 논의해야”

    제조업은 회복했지만 서비스업 위축수출 개선에도 내수회복 제한에 영향경상수지 흑자, 올보다 45억弗 줄 듯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져 서비스업 위축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서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증세 논의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1일 KDI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업의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올해 -1.1%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엔 상품 수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이 제한돼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내년 성장률을 3.9%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9월엔 3.5%, 이날은 3.1%로 낮췄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 부문는 올해 4.3% 감소하고, 내년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활동이 위축돼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실적은 개선되면서 내년에 3.1%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내년 5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올해(624억 달러 흑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수요가 늘면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소비자물가는 내년(0.7%) 역시 올해(0.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 17만명 감소하고 내년엔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KDI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증세를 포함해 장기적인 재정 수입 확보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출 구조조정과 세수 기반의 광범위한 확충이 필요하겠지만, 아무래도 그걸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증세 방안도 같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현재 기준금리(0.5%)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 총리 “내수회복 위해 8월17일 임시공휴일 고려해야”

    정 총리 “내수회복 위해 8월17일 임시공휴일 고려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8월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조속히 검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시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시간 드리고 내수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8월17일 임시 공휴일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지난 1일 오전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허름한 주택가. 이곳의 맵고 얼얼한 맛의 무침요리 노점인 ‘쑤자마라반’(蘇家麻辣拌)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불쑥 찾았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낸 뒤 첫 현지시찰 일정이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몇 달간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직원들의 임금은 잘 챙겨 주고 있는지 등 영업 상황을 꼬치꼬치 물었다. 그러면서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원이자 가오다상(高大上·고급, 품위를 뜻하는 신조어)과 같은 중국의 생기(生機·삶의 희망)”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추켜세웠다. 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많은 중저소득 계층이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중앙정부가 단속과 정리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노점 영업에 전면적으로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이 4일 보도했다. ●단속 대상서 ‘상전’ 대접받으며 육성 중국에서 노점상이 돌연 ‘상전’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고용과 내수 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그동안 단속 대상이던 노점상과 소상인 영업을 갑작스레 적극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도 중국에서 ‘노점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은 “길거리 경제와 노점 영업, 이동 상점 등을 올해는 문명도시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고 노점상 제한을 완화하면 5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규제해 온 노점상을 양성화해 ‘노점 경제’를 중국 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중국에서 노점상이 ‘대접’을 받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 문화혁명이 끝나고 농촌 지역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노동 현장으로 내려보냄)됐던 지식 청년들이 도시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취업이 어렵자 좌판을 펴고 음식 등을 팔기 시작했고 정부는 묵인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가 급속 성장하며 경제 수준이 높아진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정부가 ‘도시 정비’를 내세워 노점 단속을 실시하면서 대도시에서 노점 찾기가 어려워졌다. 노점 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심각한 고용 문제에 부닥친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민생 안정의 핵심 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최고치인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실업률에는 취약계층인 농민공(農民工·도시 이주 농촌 노동자)의 고용 동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전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해외 경제전문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기껏해야 1%대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와 도시 신규 취업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후퇴한 각각 6.0%, 900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는 올해 고용 안정 유지가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고용 안정과 기본 민생 보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중국은 대외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투자나 생산지표와 달리 소비지표 회복이 가장 더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노점 경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저소득층 실업률 줄이고 관광·야간 경제 활성화 경제 전문가들은 저소득 소비계층 중심의 노점 경제를 살리면 전통시장과 관광경제, 야간경제가 살아나고 이는 내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노점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저소득층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진출하기 쉬운 사업 ‘모델’인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노점에서 싼 음식과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더욱 쉽다.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소득 보장과 소비 촉진의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노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노점 경제를 가장 먼저 활성화한 곳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다. 청두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3월부터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경우 도로를 점유해 노점을 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리고 2000개 넘는 노점 허용 구역을 지정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영세기업과 노점 경제가 고용 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청두에 지난 두 달간 3만 6000개의 노점 가판대를 설치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따라 충칭(重慶)시와 상하이(上海)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노점 영업을 위한 구역을 거리에 조성하는 등 노점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입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의 경우 오는 7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공휴일에 주요 상권 9곳을 노점상 영업 구역으로 지정해 잡화 및 먹거리 장사를 하도록 허용했다. 충칭시는 1만㎡(약 3025평)의 영업 공간을 마련해 노점상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등 대기업까지 노점상 지원사격 중국의 대기업들도 노점상 지원에 나섰다,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蘇寧)그룹은 중국 전역의 야시장 노점상들에게 자사 매장의 냉동고를 활용한 보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텅쉰(騰訊·Tencent),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JD닷컴)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앞다퉈 노점상과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텅쉰그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신(微信)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생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웨이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사업 지도·마케팅 지원 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알리페이도 “소규모 사업자를 돕겠다는 우리의 2020년 계획에 따라 디지털 활동을 통해 그들의 수입을 20% 늘리고, 온라인 대출을 20% 올릴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 역시 중소사업자와 노점상, 소규모 점포주 등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징둥은 500억 위안(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사업자 1명당 10만 위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점 활성화 정책이 중저소득 계층의 생계난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는 있겠지만 커다란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전위(楊震宇) 중위안(中原)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점상에 대한) 완화된 정책이 수요와 공급 양측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노점 경제는 단지 거시경제 문제 해결의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맹목적으로 따라붙으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설 체감 소비심리 양극화…저소득·고령층·내수기업 악화

    설 체감 소비심리 양극화…저소득·고령층·내수기업 악화

    올해 설 체감 심리가 계층·분야별로 양극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6~2017년과 비교해 전반적인 경제 심리는 개선됐지만 저소득층, 고령층, 내수기업의 체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설 체감 심리의 7가지 괴리’에 따르면, 고소득층과 비교해 저소득층의 체감 심리 회복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400만원대인 가계의 지난달 소비지출 전망은 115포인트, 500만 원 이상 가계는 112포인트로 다른 소득 계층보다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의 소비지출전망은 95포인트, 100만원대인 가계는 100포인트로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3년 이후부터 타 계층과 괴리되며 낮아지기 시작한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더딘 근로소득 향상, 취약한 고용환경 등이 저소득층의 체감심리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노후 부담 때문에 고령층의 체감심리가 낮게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지출전망에 따르면, 60대와 70대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9포인트와 98포인트로, 30대 이하(116포인트), 40대(114포인트), 50대(106포인트)보다 낮았다. 지역 간의 소비자 체감경기도 다르게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부산이 104.3포인트, 대구·경북 103.9포인트, 경남 103.5포인트, 울산 103.5포인트로 전국 평균(109.9포인트)보다 낮았다. 이들 지역은 2016년부터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조선·해운업종 밀집 지역이다. 기업 간에도 체감심리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체감심리가 크게 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업황 BSI는 85, 중소기업은 63으로 둘 사이 격차(22포인트)가 2008년 5월(23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의 소비심리가 악화하지 않도록 사적연금 활성화, 가교일자리 마련 등의 정책도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출과 내수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내수회복 지연, 금리인상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수출부진·내수회복 약화 주원인… 정부, 구조조정 재정 적극 지원을” 3%대 전망 정부 수정 여부 주목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렸다. 수출 부진이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의 개선 추세도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내년 성장률도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멈추고 완연한 저성장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본 것이다. KDI는 24일 발표한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3.0%보다 0.4% 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2.6%는 지난해 성장률 확정치와 같고 정부의 올해 전망치(3.1%)보다는 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KDI는 올 1분기 성장률이 2.7%로 지난해 4분기(3.1%)보다 하락하면서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 3.0%, 3분기 2.4%, 4분기 2.2%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과 해운 등 구조조정으로 제조업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서비스업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DI가 지난해 말 올해 전망치를 3.0%로 잡은 것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근거했다. 하지만 KDI는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2.1%로 낮아지고, 특히 설비투자는 5.3%에서 -3.0%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총소비와 민간소비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2.4%와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분기 민간소비가 1.6%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급감했던 지난해 2분기(1.7%)보다 낮은 수치다. KDI는 저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과 수입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총수입은 2.0% 늘어 지난해(총수출 0.8%, 총수입 2.0%)에 이어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1059억 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난 1103억 달러로 예상된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이번 전망치에는 구조조정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등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재정 측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목표에 안착할 수 있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한 3%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3.1%)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는 다음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현 시점에서 보는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사업계획도 못 짰다”

    제조기업의 44%가 연간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5.7%만 ‘사업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44.3%는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로 응답 기업의 72.6%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꼽았다. 제조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소비심리 회복’(3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규제 개선’(21%), ‘창조경제 활성화’(19.4%), ‘노동 개혁’(13.7%), ‘금융 개혁’(5.6%) 등을 차례로 답했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 탓인지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제조기업들의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아래인 81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88), 4분기(87)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이 유일하게 111로 기준치를 넘었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경기 둔화 전망과 함께 더딘 내수회복이 전국 체감경기 하락세의 이유”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1월도 세일·세일… 백화점 창립행사·대형마트 ‘블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11월을 앞두고 대규모 창립기념 행사를 연다. 가을 세일이 있는 10월과 송구영신 세일에 들어가는 12월 사이에 낀 11월은 정기 할인이 없지만 최근 살아난 소비 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판촉전에 나서는 것이다. 대형마트 3사는 매년 11월마다 최저가 빅 매치를 벌인다. “유통업계 종사자는 11월 지출이 제일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알짜 할인이 많다. 백화점 3사는 저마다 창립 행사 주제를 정하고 바이어가 직접 구해온 직매입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창립 36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본점 등 3곳에서 ‘이태리&프랑스 페어’를 연다. 18명의 바이어가 직접 두 나라에 가서 들여온 유명 와인과 명품 패딩, 청바지 등을 판매한다. 다음달 8일까지 개점 사은행사를 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콘셉트를 ‘복고’로 정했다. 1980년대 신세계가 사용한 로고와 글씨체를 이용해 광고물과 쇼핑팩을 특별 제작했다. 아디다스 운동화, 레이밴 선글라스 등 복고풍 패션상품을 소개하는 행사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창립 44주년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땡스&러브’를 주제로 사은 대축제를 연다. 점포별로 총 44개 특가 아이템을 정해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 준다. 대형마트 3사는 내수회복을 위한 ‘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획했다. 이마트는 개점 22주년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4200여 품목을 3000억원 어치 준비해 연중 최저 수준에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삼겹살(100g)을 1900원에서 도매가보다 싼 920원에 선보이며 한우 등심 가격도 8500원(1등급, 100g)에서 5100원으로 40% 낮췄다. 최근 소유주가 MBK파트너스로 바뀐 홈플러스는 지난 1~9월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정해 최대 50% 할인해주는 ‘올스타 상품전’을 연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생필품과 인기 상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쇼핑의 고수는 11월을 노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11월을 앞두고 대규모 창립기념 행사를 연다. 가을세일이 있는 10월과 송구영신 세일에 들어가는 12월 사이에 낀 11월은 정기 할인이 없지만 최근 살아난 소비 심리를 이어가고자 판촉전에 나서는 것이다. 대형마트 3사는 매년 11월마다 최저가 빅 매치를 벌인다. “유통업계 종사자는 11월 지출이 제일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알짜 할인이 많다.  백화점 3사는 저마다 창립 행사 주제를 정하고 바이어가 직접 구해온 직매입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창립 36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본점 등 3곳에서 ‘이태리&프랑스 페어’를 연다. 18명의 바이어가 직접 두 나라에 가서 들여온 유명 와인과 명품 패딩, 청바지 등을 판매한다. 다음달 8일까지 개점 사은행사를 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콘셉트를 ‘복고’로 정했다. 1980년대 신세계가 사용한 로고와 글씨체를 이용해 광고물과 쇼핑팩을 특별 제작했다. 아디다스 운동화, 레이밴 선글라스 등 복고풍 패션상품을 소개하는 행사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창립 44주년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땡스&러브’를 주제로 사은대축제를 연다. 점포별로 총 44개 특가 아이템을 정해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 준다.  대형마트 3사는 내수회복을 위한 ‘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획했다. 이마트는 개점 22주년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4200여 품목을 3000억원 어치 준비해 연중 최저 수준에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삼겹살(100g)을 1900원에서 도매가보다 싼 920원에 선보이며 한우등심 가격도 8500원(1등급, 100g)에서 5100원으로 40% 낮췄다. 커피믹스와 생수, 생활용품 등도 일년 중 가격이 제일 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최근 소유주가 MBK파트너스로 바뀐 홈플러스는 새출발의 의미로 ‘올스타 상품전’을 진행한다. 지난 1~9월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정해 최대 50% 할인해준다. 세계맥주, 프링글스, 냉동 블루베리 등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36주년을 맞아 다음달 4일까지 생필품과 인기 상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등심, 국거리 등 한우 부위 전품목을 일부 신용카드로 사면 40%를 깎아준다. 인기 장난감 터닝메카드와 국내산 머스크 메론 등을 일별 한정 특가로 판매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亞로 넘어온 통화전쟁 속 ‘이주열의 고민’

    亞로 넘어온 통화전쟁 속 ‘이주열의 고민’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까지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나서고 중국도 돈풀기에 가세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달러당 10원 이상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1060조원인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이주열 한은 총재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올 들어 기준금리를 내린 나라가 10개국으로 늘었다. 루마니아, 인도, 페루, 스위스, 이집트, 덴마크, 터키, 캐나다, 러시아 등 9개국 대부분이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부터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고 싱가포르는 싱가포르달러 가치 상승을 늦추겠다는 발표를 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통화정책이 아시아권으로 넘어온 것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부터 기준금리(연 2%)를 밑돌고 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 떨어진 달러당 1084.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진 뒤 지난 2일 1100원대에 올라섰으나 ‘하루 천하’에 그친 것이다. 지난 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0.8%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상승분을 빼면 0.22%에 불과하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낮은 물가 상승률과 내수회복 지연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7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3일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현행 단기·변동금리 대출에서 장기·고정금리의 분할상환 방식으로 유도하지만 이는 상환구조를 바꾸는 것이지 가계부채 총량이나 증가 속도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당분간은 환율의 흐름이 주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원화 가치가 대다수 주요국 통화에 비해 강세라 수출 경쟁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원화가 환율전쟁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책 당국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원화 가치가 아직 안정적이라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도 변수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경기회복 동력이 미진해 각국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면서 환율 갈등 등 혼란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내수회복 부진 ‘엎친 데’ 美·中 성장 둔화로 수출타격 ‘덮친 격’

    [내우외환 한국경제] 내수회복 부진 ‘엎친 데’ 美·中 성장 둔화로 수출타격 ‘덮친 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 포인트 낮췄다.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와 초저금리 기조는 지속기로 했다. 미국·중국·일본·유로존 등 ‘빅 4’의 성장률이 모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수출까지 위협당하는 내우외환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미국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월에 발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2.8~3.0%)을 2.1~2.3%로 0.7% 포인트 내렸다.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0%로 내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9%에서 2.6%로 조정한 바 있다. 단, 연준은 지난달 이후 경기지표가 반등한다는 판단에 자산매입 규모는 현재 450억 달러에서 7월부터 3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상당 기간’ 유지키로 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세계경제 불안요인 점검’에서 세계경제의 상반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1분기에 -1%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7.5%)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민생안정을 위한 부동산 가격 억제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유로존은 독일의 성장세가 눈에 띄지만 제자리걸음 중인 프랑스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한 이탈리아를 감안하면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영향으로 성장세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OECD는 일본의 올해 전망치를 1.5%에서 1.2%로 낮춘 바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 회복세가 빠르지 않다. 여행 취소 건수나 주말 영화관 이용객 수, 백화점 매출 등은 회복세지만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이나 휘발유 판매량, 주말 고속도로 이용객 지표 등은 둘쭉날쭉이다. 황금연휴였던 5월 2번째 주의 신용카드 승인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고, 주말고속도로 통행량은 9%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황금휴가에 카드지출이 늘 것 같지만 직장인들이 평소 점심·저녁에 쓰는 지출보다 적다”면서 “월드컵 효과도 16강에 진출해야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면 수출 전망도 어두워진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010원대까지 내려갔고, 이로 인해 수출은 늘어도 기업의 순이익은 줄어드는 상황까지 우려된다. 이날 하나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4%로 예상했다. 정부(3.9%), 한국은행(4.0%), 한국개발연구원(3.7%)보다 낮은 전망이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장은 “주요국의 경제 상황이 서로 다르고 통화정책 기조도 독립적인데 이전에는 없던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말에는 달러 강세,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제 금리 인상 기대는 약화되고 달러는 보합세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동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우리나라 경제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하반기 경제전망과 세수부족/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하반기 경제전망과 세수부족/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7일 양적 완화 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양적 완화 규모의 축소와 중단 등 ‘출구전략’ 일정을 제시한 이후 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부동산경기 회복과 소비 지출 호조 등의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버냉키로 하여금 ‘출구전략’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게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버냉키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 이후 세계 주요 자산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크게 떨어졌다. 귀금속(-28.4%), 산업용 금속(-16.3%), 브릭스 주식(-12.9%), 신흥국 채권(-6.4%), 선진국 채권(-5.7%), 그리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6.7%였다. 반대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세안지역의 주가는 연초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버냉키 발언 이후 국제자금 흐름이 브릭스·한국 등에서 상대적으로 주식이 오르지 못한 아세안 각국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의 내각부는 지난 5일 경기기조 판단을 ‘상승세 국면변화’로 조정한 바 있다. 일본은 경기기조 판단을 악화, 하락세 멈춤, 국면 변화, 개선 등의 네 가지 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2년 4월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11월에 최저점에 도달한 뒤 아베 정권의 엔저정책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회복세가 진전되어 경기상승세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정부가 전망한 것처럼 올해 7.5%를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 금융부문의 개혁과 소비 위주 경제로의 이행 등 과감한 경제개혁이 없으면 5년 뒤 성장률이 4%대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도 올해 중국경제가 7.5% 이하로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제 이러한 대외 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국경제가 올 하반기에 어떠한 경기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를 전망해 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8%로 올려 잡으면서 ‘8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벗어나 지난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 성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올 하반기의 경기회복을 낙관하면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세수실적은 이러한 한국은행이나 정부의 하반기 경제전망 실현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5월 말까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법인세(-17.9%), 부가가치세(-7.2%)가 대폭 줄었으며 증권거래세(-4381억원), 개별소비세(-523억원), 교통에너지 환경세(-6957억원) 및 주세(-1393억원) 등 거의 모든 세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영업실적을 반영하는 것이고 기타 증권거래세·소비세 등은 올 상반기의 거래 및 소비실적을 반영하는 간접세임을 감안할 때, 금년에는 최소한 20조의 세수 결함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신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조달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암울한 세수 전망은 하반기에도 대규모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최종예산 집행연도였던 작년부터 과표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22%에서 20%로 낮추었기 때문에 법인세의 세수가 대폭 부족하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안이한 경기 판단에 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한 술 더 떠 법인세수 감소는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부자 감세의 전형적인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 감세를 실시한 것은 이를 통한 투자활성화를 도모한 것이지 부자 감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책이었다. 정부는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전망이 올 하반기에도 불투명하다는 것을 감안해 제2차 추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고 현실적인 경기판단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은 넓다(KBS1 오후 5시 40분) 멋진땅, 맛있는 여행지 태국 방콕.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태국 요리들은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천사의 도시 방콕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사원 왓 프라깨오와 왓포, 그리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방콕의 야경까지. 이상호, 윤지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콕의 아름다움을 소개 한다.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류씨 부인과 아강이를 승유에게 만나게 해준 세령은 궐에 들어가 공주 책봉을 받는다. 하지만 수양대군에게 치욕스러운 공주는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한편 이개와 정종은 집현전 학자들과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수양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승유는 경혜공주 사저로 향한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만희는 술에 취해 강수의 비밀을 폭로해 버리려 한다. 명자는 안나에게 너무나 금쪽 같은 보름이를 치영에게 데려간다. 명자의 행동에 안나는 화가 나지만 강수를 위해 꾹 참는다. 한편 강수와 유랑은 병원에서 아슬아슬하게 지나친다. 그리고 치영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우주를 만나러 가는데….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SBS 낮 12시 30분) 민생경제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이다. 조금씩 회복되는 경제가 서민의 삶과 밀접한 고용이나 내수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지금, 염용석의 진행으로 현장에서 만난 한국 중소기업 CEO들의 성공신화 스토리가 펼쳐진다. 중소기업인들의 멋진 활약상과 그들의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누구나 잘하고 싶은 외국어영역. 하지만 산더미처럼 매일 쌓이는 단어를 보면 막막해진다. 무조건 쓰면서 외우라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영어단어 외우기. 내 모든 경험과 지식이 암기의 징검다리가 된다. 연상 암기법으로 영어단어를 정복한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1학년 윤여슬양의 연상 노하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나는 전설이다’는 우리 시대 최고의 전설들을 초대하여 옛 추억을 이야기하고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MC의 별 이상벽과 1960년 데뷔와 동시에 대한민국 영화계의 판도를 바꾼 남자에, 대한민국 원조 조각미남, 한국 영화의 살아 있는 신화인 강신성일이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전한다.
  • 中 환율개혁 1년… 위안화 5.5% 절상

    중국이 달러 페그(고정)에서 벗어나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한 지 19일로 꼭 1년이 됐다. 중국인민은행이 당시 “위안화 환율결정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올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1년새 5.5% 절상됐다. 환율개혁 이전 2년여간 달러당 6.82위안대에 묶여 있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현재 6.4716위안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월 평균 0.5% 정도씩 절상된 셈이다. 5.5% 절상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3%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졌고 유로화 가치도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하락하면서 위안화의 가치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환율을 통한 수입물가 인하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수출주도형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예상보다 높은 위안화 절상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절상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데다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발표한 ‘2010 연례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의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은 자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상의 폭이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1월 산업 생산이 모두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선행지수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늘어났지만,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84.8%로 관련 통계 작성(8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대형마트 판매 9~10% 증가 1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업 실적 개선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신차 출시, 명절 수요 등으로 내구재(6.1%)·비내구재(4.5%)·준내구재(1.9%)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소매판매 업태별로는 1월에 불어닥친 한파 영향으로 편의점(-2.0%)과 슈퍼마켓(-0.8)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슈퍼마켓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감소했다. 반면 2월 초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은 9.0%, 대형마트 등은 10.0%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대형 상권에 밀려 골목 상권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말 명절 수요… 2월 지켜봐야” 재정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호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기지표도 2009년 하반기의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반영했다.”면서도 “명절 수요가 있어 1월 말에 생산을 확대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구제역 사태 등이 2월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리는 청와대·정부 손에?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25%)으로 동결했다.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시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 결과는 이날 채권가격 폭등(채권금리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금리 동결은 한은 스스로 명쾌하게 설명을 해내지 못했다.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일정수준까지 올리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 반대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한은이 수긍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틀 전인 7일 정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유난히 강조하며 금리인상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의 성장세 둔화 움직임과 유럽국가의 재정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증대되고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수의 중요한 부분이 주택시장이고 주택건설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통화정책의) 변수”라고 말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회복 기조는 지속되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세해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고,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인요금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세 둔화와 국제원자재가격 변동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는 수출호조와 전반적인 내수회복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움직임,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넌지시 금리인상에 반대의견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금리 동결로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은 주요 지표물들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5%로 전날보다 0.26%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국고채 3년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04년 12월 7일의 3.24%까지 0.11%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0%포인트 추락한 3.83%,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0.16%포인트 떨어진 4.21%로 장을 마쳤다. 1년 물 금리 역시 2.99%로 0.17%포인트 급락하는 등 지표 대부분이 작년 1월8일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의 결정에 대해 삼성증권은 “7월 금리인상으로 한은의 독립성이 커진 것으로 봤지만 (이번 결정으로) 그렇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의 신호보다는 금통위 이전에 나오는 청와대나 정부 입장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냉소적으로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OECD 올 한국성장률 4.4% → 5.8%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8%로 올려 잡았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5월17일·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는 26일 “한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수출의 영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국가”라면서 “올해에는 5.8%, 내년에는 4.7%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5.8%는 OECD 회원국 중 터키(6.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4%로 예상했지만, 6개월 만에 1.4% 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2011년 성장률도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높인 것이다. OECD는 “올해 재정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교역량의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수회복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1%에서 2010~2011년 2%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투자는 증가하는 반면 주택건설 투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4.6%, 내년에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각각 1.2% 포인트, 0.8% 포인트 올려 잡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OECD가 하방위험을 언급하는 등 그리스 재정위기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초구, 예산 60% 상반기 조기집행

    서초구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풀기로 했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내수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올 세출예산 2229억원 중 60% 이상인 1377억원가량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우선 파급효과가 큰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인 반포천 차집관로 설치공사(53억원)와 공동주택 주민이용시설 지원사업(20억원) 등을 조기집행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각종 사업들의 전결권을 하위부서로 이전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개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임공사집행 예정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업들은 국장에서 과장으로 전결권이 하향 조정된다. 건당 3000만원 미만인 용역 및 물품제조 과장 전결권도 건당 1억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구는 또 올 상반기 내에 이뤄지는 발주사업에 대해 긴급 입찰제도를 활용, 7~40일가량 걸리던 공고기간을 5일 내로 단축한다. 계약업무도 간소화한다. 구는 사업관련 청구서류를 대폭 줄이고, 공사대금 지출기간을 7일에서 2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기집행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담은 표어를 공모한다. 최우수작은 공문서 상단에 표기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까지 창의혁신 연구주제로 ‘세출예산 조기집행방안’을 지정해 전 직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재정조기집행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서울시 우수구’로 선정돼 모두 2억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어려운 국가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편성시 경기부양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지원사업, 서민생활안정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용카드 사용액 급증… 내수회복 신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0개월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내수 소비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늘었지만 하반기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7조 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4% 늘었다.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9월까지 20%대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0월 15.23%로 낮아진 뒤 12월엔 9.09%, 올해 1월엔 3.89%까지 떨어졌다. 백승범 여신금융협회 팀장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6으로 2007년 3·4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자동차 등 소비재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으로 최근 자동차 판매가 갑자기 늘면서 카드사용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세제 지원이 끝난 7월 이후에는 다시 한자릿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은 맞지만 정부의 정책 효과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본격적인 회복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상 하반기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수익 변수가 남아있어 본격적인 내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겠지만, 4·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등 준중형차가 판매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25일 현대·기아자동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이 분석한 ‘2009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자동차 판매는 109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22만대에 비해 10.3% 줄어든 규모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판매 감소율이 4.5%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 위축 속도는 훨씬 가팔라지고 있는 셈이다. 올 초 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판매 감소율 전망치인 9.1% 보다도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올 4분기 이후 살아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 할부금융 위축, 신차 출시 지연 등과 아울러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7월부터 없어지면서 판매 감소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4분기부터 판매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반떼와 i30, 기아차 포르테,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 등 1500~1600㏄급 안팎의 준준형차가 판매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차급 및 구입가격이 (중대형에서 준중형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아반떼급의 내수 판매는 1만 9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가 급증했다.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쏘나타급(22.4%)과 모닝급(12.9%)을 제쳤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과 직결되는 미국·EU·중국·중남미 등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난 뒤 2010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는 지난해에 견줘 8.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들처럼 노후차 교체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확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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